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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국민 참여한 성공한 혁명” vs “잘못된 지도로 실패한 시위”

    “온국민 참여한 성공한 혁명” vs “잘못된 지도로 실패한 시위”

    “3·1운동은 신분과 직업, 종교의 구별 없이 도시와 농촌,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모든 계층이 다같이 참여한 우리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민족운동이었다.”(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3·1 인민 봉기는 외세 의존에 물젖은 인물들의 잘못된 지도로 빛을 보지 못하고 실패의 교훈만 남겼다. 구차스럽게 청원의 방법으로 ‘독립’을 얻으려고 했다.”(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3·1운동에 대한 두 가지 다른 평가다. 우리 학계에서는 3·1운동이 일제의 무단통치에 저항하고 한반도에 민주공화정을 세우는 밑거름이 됐다며 ‘5000년 역사의 최대 사건’으로 추켜세우기도 한다. 하지만 3·1운동이 그만한 찬사를 받을 만큼 파급력이 큰 사건이 아니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3·1운동이 일어나 실제 광복이 되기까지 26년이나 걸렸기 때문에 둘 사이에 연관성이 없다는 것이다. 당시 민족지도자들이 우드로 윌슨(1856~1924) 미국 대통령의 민족자결주의를 잘못 이해해 시위에 나섰다는 시각도 있다. 과연 우리는 3·1운동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고종 승하로 일제 억압에 대한 반발 터진 것 1919년 3월 1일 새벽 서울 종로와 서대문 일대의 주택가 담벼락에 다음과 같은 격문이 붙었다. “우리 이천만 동포여, 우리 폐하 붕어(사망)의 원인을 아는가. 모르는가. 역도를 사주해 시해를 하고자 윤덕영과 한상학에게 음식을 올리는 때를 기다리게 해 시녀로 하여금 식혜에 독약을 넣게 한 것이다.” 앞서 고종(1852~1919)은 1월 21일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건강 하나만큼은 ‘완전체’에 가깝다고 알려진 그가 돌연사하자 타살 의혹이 빠르게 퍼졌다. 이 격문은 3월 3일로 예정된 고종의 장례식을 노려 배포됐다. 고종이 일제에 독살 당했다고 대놓고 단정했다. 마지막에는 민족자결주의를 언급하며 “금일은 세계 개조, 망국 부활의 좋은 기회”임을 강조했다. 독립운동가들이 일본에 대한 분노를 최대로 끌어올리고자 고종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활용한 것이다. 실제 고종 독살설은 큰 효과를 낸 듯 하다. 경성은 고종을 조문하려고 올라 온 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당시 남대문역(현 서울역) 하차 인원을 살펴보면 2월 28일 1만 4080명, 3월 1일 9686명, 3월 2일 2만 5903명이었다. 평소 남대문역 이용객이 하루 2000명 정도였음을 감안하면 엄청난 인원이 서울로 몰려갔다고 볼 수 있다. 서울에서 시위에 참가한 이들은 고향으로 내려가서도 만세운동을 이어갔다. 조선총독부가 작성한 ‘3·1운동 발생 일별 통계표’에 따르면 3월 1~20일 하루 평균 12곳에서 만세 시위가 발생했다. 3월 21일~4월 10일엔 매일 전국 25곳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특히 3월 31일 39곳, 4월 1일 53곳, 2일 40곳, 3일 39곳으로 정점을 찍었다.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실제 3·1운동은 고종의 죽음에 안타까움을 느낀 조선인들이 그의 억울함을 풀어주고자 시위에 나선 것이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하지만 신효승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6일 “3·1운동의 직접적 원인이 고종의 독살설에 있다면 만세 시위는 고종의 장례식이 치러진 3일에 가장 격렬했을 것이다. 하지만 만세 시위 기간 동안 ‘고종을 추모하자’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던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 위원은 “고종의 죽음이 3·1운동의 기폭제가 된 것은 맞다. 그렇다고 해서 3·1운동이 고종을 위한 시위는 결코 아니었다. 9년간 이어진 일제의 무단통치 억압에 대한 반발이 (고종의 죽음을 계기로) 터져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각계 각층 민중들 평화 만세시위 역사상 처음 3·1운동을 주도한 민족대표 33인에 대해서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독립선언서를 작성한 33인은 각 분야를 두루 아우르는 지도자로 보기 어렵다. 대부분 천도교와 기독교 관계자였다. 전국적 지명도를 갖고 있던 이들은 얼마 되지 않았다. 상당수는 3·1운동 직전인 1919년 2월 말에야 독립선언서 서명을 제안받았다. 일부는 선언서를 읽어보지도 못했다. 민족대표 가운데 소극적이나마 일제에 협조한 이들이 있었고, 일부는 친일파라는 오명도 남겼다. 이런 인사들이 주도한 만세 시위가 과연 의미가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해 학계에서는 “3·1운동의 주인공은 민족대표가 아니라 시위에 참가한 민중 전체”라고 강조한다. 대표적 사례가 일제의 각종 보고서마다 빠짐없이 등장하는 ‘만세꾼´이다. 이들은 밤마다 거리로 뛰쳐나와 전차에 돌팔매질을 하고, 수십명씩 짝을 지어 마을을 돌며 봉기를 유도했다. 기유정 서울대 한국정치연구소 연구원은 “3·1운동의 의미를 잘 몰라도 (조선독립을 위해) 무작정 만세를 외친 이들이 많았다. 3·1운동은 이런 민중들이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인 춘천교대 사회교육학과 교수도 “만세 시위가 비폭력 운동으로 전개된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면서 “각계각층의 민중들이 무기를 들지 않고 만세를 부르며 시위에 나선 것은 우리 역사상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윌슨 영향 받았지만 민주공화제 계기 만들어 3·1운동은 조선독립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김원봉(1898~1958) 등 상당수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들은 3·1운동을 ‘실패한 시위’로 여겼다. 군사력도 없이 윌슨의 민족자결주의에 의지해 만세운동에 나섰다가 엄청난 희생을 치렀다는 비판이다. 이런 견해는 지금의 북한 학계도 마찬가지다. 애초 민족자결주의는 1차 세계대전 패전국(독일과 오스트리아 등)의 식민지를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 승전국인 영국 등이 발칸 지역 식민지를 접수하려고 하자 이를 막으려던 의도였다. 엄밀히 말해서 조선의 독립과는 관련이 없었다. 당시 독립운동가들이 ‘불편한 진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윌슨에게 너무 큰 기대를 걸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런 한계에도 전 세계는 3·1운동에 경탄을 아끼지 않았다. 식민지 민족이 목숨을 걸고 몇 달간 치열한 시위에 나섰다는 소식은 중국 상하이부터 시작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뉴욕, 워싱턴DC에 이어 러시아와 유럽에까지 알려졌다. 1919년 4월 6일 미국 일간지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는 1면 머리기사로 ‘조선의 비무장 봉기’를 게재하고 “조선의 독립 시위는 민족자결과 이상의 실현을 위한 소극적 저항의 ‘가장 경이로운 사례’”라고 평가했다. 같은 달 24일 뉴욕타임스도 사설을 통해 “조선인들은 세계가 생각하는 것보다 정치적으로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일제의 영향력 아래 있던 중국에서는 더욱 적극적으로 3·1운동을 전했다. 문영걸 미도중국선교연구소 소장이 ‘기독교사상’ 3월호에 발표한 ‘중국 신문 속 3·1운동’에 따르면 1919년 3∼5월 중국 신문들은 104건의 관련 기사를 쏟아냈다. 승전국 식민지 가운데 맨 처음 혁명의 횃불을 들어올린 3·1운동은 중국의 5·4운동, 인도 국민회의파 독립운동, 필리핀과 아랍지역 독립운동을 촉발하며 이른바 제3세계 해방에 크고 작은 영향을 줬다. 이 때문에 3·1운동은 짧게 보면 ‘실패한 시위’일 수도 있지만 길게 보면 ‘성공한 혁명’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삼웅 신흥무관학교 기념사업회 공동대표는 “3·1운동은 전 민족이 하나가 돼 자주 독립을 선언했다는 점과 근대적인 민주공화제로 전환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 등에서 중국 신해혁명(1911)이나 프랑스혁명(1789~1794)보다도 높게 평가받을 부분이 있다”면서 “3·1‘운동’ 대신 ‘3·1혁명’으로 불러야 그 의미를 제대로 기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벤처, 혁신성장 동력으로 재활용… 文 “4년간 12조 투자 창출”

    벤처, 혁신성장 동력으로 재활용… 文 “4년간 12조 투자 창출”

    2022년까지 1조원 유니콘 기업 20개로 자금 지원·규제 완화·인프라 구축 3박자 비상장 기업엔 ‘차등의결권 주식’ 허용 데이터·인공지능 전문인력 1만명 양성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세계시장에서 활약하는 ‘제2벤처붐’을 일으키고자 한다”면서 “이를 위해 향후 4년간 12조원 규모 투자를 창출해 스케일업(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지원하고 2022년까지 유니콘기업(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벤처기업)을 20개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 D캠프에서 열린 제2벤처붐 확산전략 대국민 보고회에서 “정부는 ‘혁신을 응원하는 창업국가’를 국정과제로 삼고 벤처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정책역량을 집중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아마존, 인텔 사례를 언급하고는 “정부는 인수합병(M&A)을 통해 창업자와 투자자가 돈을 벌고 재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M&A를 통한 벤처투자 회수비중을 2018년 2.5%에서 2022년까지 1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20년 전 김대중 정부 당시 외환위기 극복 과정에서 성장 동력으로 활용됐던 ‘벤처’가 다시 혁신 성장의 중심으로 기용됐다. 이를 위해 정부는 ▲신사업·고기술 스타트업 발굴 ▲벤처투자 시장 내 민간자본 활성화 ▲스케일업과 글로벌화 지원 ▲벤처투자 회수·재투자 촉진 ▲스타트업 친화적 인프라 구축 등을 담은 ‘제2벤처붐 확산 전략’을 발표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존에는 창업에 중점을 뒀다면 이번에는 성장단계, 스케일업에 중점을 뒀다”며 “일반 국민이나 대기업을 포함해 민간이 (벤처) 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새로운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엔젤투자 규모 2022년까지 1조원 확대 이번 지원책의 핵심은 벤처기업이 돈을 구하기 쉽게 해 주고 창업과 사업에 대한 규제를 풀어 주며 기술혁신을 위한 인력과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이다. 먼저 초기 자금을 구하기 쉽게 하기 위해 지난해 4394억원이었던 엔젤투자 규모를 2022년까지 1조원으로 늘린다. 일반투자자의 벤처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크라우드펀딩 모집 한도를 7억원에서 15억원으로 늘리고 대상 기업 범위도 창업 7년 이내에서 모든 중소기업으로 넓힌다. 어느 정도 성장한 벤처기업이 사업을 키우기 위한 자금 지원도 확대된다. 올해부터 2022년까지 12조원 규모의 스케일업 전용펀드를 조성해 모태펀드와 성장지원펀드 등을 통해 운영한다. 또 이달부터 비상장기업 투자전문회사(BDC) 도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올 상반기 중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마련한다. BDC는 개인과 기관의 투자금을 받아 상장한 뒤 해당 자금을 비상장기업에 투자하는 회사다. 특히 증권사, 자산운용사뿐 아니라 벤처캐피탈(VC)도 BDC 운용에 참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엔젤투자자 투자 지분을 매입하는 전용 펀드도 4년간 2000억원 규모로 만든다. 자금뿐만 아니라 제도도 개선된다. 벤처지주회사를 활성화하기 위해 설립 자산 규모를 현재 50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낮추고 비계열사 주식 취득 제한도 폐지한다. 대기업집단 편입 유예기간은 7년에서 10년으로 늘리고 초기 벤처기업 주식의 양도차익·배당소득에 대해 법인세도 면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렇게 되면 벤처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가 쉬워져 투자자들의 부담이 적어진다. 규제 완화를 통해 벤처기업의 경영 환경 개선도 추진한다. 비상장 벤처기업에 대해 엄격한 요건하에서 차등의결권 주식 발행을 허용하고, 제조 창업기업에 한해 3년 동안 부담금 면제 항목을 12개에서 16개로 늘려 준다. 이 사안은 그동안 벤처업계가 줄기차게 요구해 온 정책이다.●3년간 부담금 면제항목 16개로 늘려 특히 차등의결권 주식 발생은 미국, 캐나다 등에서는 벤처기업이 경영권 상실에 대한 우려 없이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재벌의 경영 세습 수단으로 악용될 것을 우려해 도입되지 않고 있다. 홍 부총리는 “차등의결권은 상법상 1주 1의결권이라는 원칙과 맞지 않지만 벤처업계의 경우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비상장 벤처기업에 한해 한정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며 “민간을 비롯해 관계부처와의 폭넓은 협의가 필요한 사안으로 엄격한 요건을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정부는 핀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타트업의 규제 샌드박스 활용 사례가 연내 100건 이상 나오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직원 스톡옵션 3000만원까지 비과세 추진 인적·물적 인프라 강화를 위한 지원책도 제시됐다. 5∼10년 내 유니콘기업이 가능한 정보통신기술(ICT)기업을 발굴하는 ‘미래 유니콘 50’(가칭) 프로그램이 올해 하반기에 도입되고 대학기술지주회사의 창업기업 투자 펀드를 2022년까지 6000억원 조성한다. 벤처기업 직원이 스톡옵션 행사 시 비과세 혜택을 현재 연간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늘린다. 데이터·인공지능(AI) 전문인력을 2023년까지 1만명 양성하고 상반기에 AI 대학원을 3개 신설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김주원, 50kg 감량 비법은 허벅지 “죽기 싫으면 살 빼라고 했다”

    김주원, 50kg 감량 비법은 허벅지 “죽기 싫으면 살 빼라고 했다”

    SNS 몸짱 스타 김주원이 50kg 감량 비법을 공개했다. 5일 방송된 MBN ‘엄지의 제왕’에서는 SNS 몸짱 스타 김주원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올해 36살이라고 밝힌 김주원은 “저는 과거에 몸무게가 104kg가 나갔다. 지금은 50kg 감량에 성공했다. 5년에 걸쳐서 살을 뺐고, 지금은 허리 26 사이즈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건강 상태로는 “정말 장난 아니었다. 원래 여기저기 아프긴 했는데 쨍한 여름날 걸어가는데 너무 어지럽고 힘들어서 길에 쓰러진 적이 있었다. 구급 대원들이 왔는데 성인 남자 네 분이 저를 못 들어서 낑낑대시더라. 기절한 척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의사 선생님이 혈당 수치, 혈압,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수치가 모두 높다고 죽기 싫으면 살을 빼라고 했다. 또 길에서 뭐만 먹어도 쳐다보고 만나는 사람마다 살을 빼라고 했다. 심지어 뚱뚱하다는 이유로 눈 버렸다고 욕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너무 충격적이라 어린 마음에 죽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고 고백했다. 체중 감량 비법에는 “단식원도 가서 굶고, 주사도 맞아보고, 약도 먹어봤는데 끊는 순간 요요현상이 왔다. 그 이유가 근육량이 없어서였다. 우리 몸에서 근육량이 가장 많은 허벅지를 키우기로 했다. 근육을 키우니까 기초대사량이 높아지고 지방을 잘 태우는 체질로 변했다. 살을 빼기 위해 공부를 엄청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주원은 건강한 다이어트 방법 등을 공유하며 무려 35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청년의 꿈 이루는 ‘직업교육 특구’ 동작

    청년의 꿈 이루는 ‘직업교육 특구’ 동작

    4개 기업 입주… 단계별 컨설팅 지원 노량진엔 이달 말 청년일자리센터도서울 동작구가 청년들이 미래를 그리고 꿈을 이룰 수 있는 ‘창업·취업 허브’로 뜬다. 특히 구는 지난 1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직업교육 특구’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함께 이끌 큰 동력을 얻게 됐다. 구는 먼저 지난달 27일 중앙대 인근의 상도1동에 청년창업지원센터(연면적 220㎡)를 열었다. 역량 있는 창업 인재들을 발굴하고 우수한 창업기업을 키우기 위해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공간이다. 이제 첫발을 뗀 센터에는 20~30대 청년 창업가들이 세운 기업 4개가 사무 공간을 지원받아 움틀 채비를 하고 있다. 창업한 지 3~5년에 이르는 이들 기업들은 앞으로 성장 단계별로 마케팅, 회계 등 실무에 대한 전문 컨설팅, 경영 관리 등을 받게 된다. 예비 창업자 10명도 초기 창업을 위한 준비, 기술 개발, 상품화 등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 구는 내년 하반기에는 상도동 청석주차장 부지에 새로 지어 올릴 행복주택 건물(지하 2층~지상 5층) 2층(610㎡)에 ‘창업보육센터’를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예비·초기 창업자들이 미래를 구상할 수 있는 사무 공간을 제공하고 창업 주기별 맞춤형 보육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상성 동작구청 생활경제과장은 “동작구에는 숭실대, 중앙대, 총신대 등 우수한 대학들이 있다”며 “이 때문에 구가 초기 자원을 지원하고 대학이 전문 지식과 노하우를 산업과 접목하는 방식으로 청년들에게 더 많은 성장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창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달 말에는 노량진동 고려교육타워 2~3층에 청년일자리센터도 새로 문을 연다. 청년일자리센터에서는 다양한 취업 지원, 진로 상담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동시에 청년들의 자유로운 활동 공간도 제공한다. 직업교육 특구 지정과 맞물려 수많은 청년들이 수험 준비로 일시적으로 거쳐 가던 노량진을 ‘청년들의 꿈터’로 만들겠다는 큰 밑그림 일부다. 구 전역을 학원 산업뿐 아니라 4차 산업혁명까지 아우르는 직업 교육산업의 집적지로 만들어 청년 공시생들의 진로 전환뿐 아니라 세대별 일자리 창출에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동작구가 펼쳐 나갈 향후 청년 정책은 그간 우리 사회가 청년들의 고민에 대한 해결을 그들에게만 맡겨 왔다면, 이젠 기초단체부터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함께 힘을 모으겠다는 의지를 포괄적으로 담은 것”이라며 “창업과 취업을 원하는 청년들이 절망이 아닌 희망을 품고 뜻을 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성북은 독립운동가 도시…항일 역사문화시설 국가가 관리해야”

    “성북은 독립운동가 도시…항일 역사문화시설 국가가 관리해야”

    “성북구엔 역사문화시설이 많습니다. 기초자치단체에서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중앙정부에서 종합적·체계적으로 관리해 줬으면 합니다.”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은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가 차원에서 성북구의 항일 유산들을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달 17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심우장을 찾았는데 그 자리에서도 성북구의 항일 유산 콘텐츠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성북구에 남아 있는 항일 유산들은. “성북은 독립운동가의 도시다. 수많은 애국지사들의 항일 운동과 삶의 흔적이 남아 있다. 독립운동가이자 문학가였던 만해 한용운 선생이 말년을 보낸 심우장이 대표적이다. 만해는 독립운동의 중추 역할을 했기에 그를 따르는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성북동, 정릉 일대에 터를 잡고 항일 운동을 했다. 안감천(현 성북천)과 돈암동 일대에선 주민들이 대거 참석한 3·1만세운동도 일어났다.” -만해와 관련한 사업도 있나. “출생, 출가, 수행, 독립운동 등 만해의 삶과 관련이 있는 충남 홍성군, 강원 인제군·속초시·고성군, 서울 서대문구와 함께 ‘만해 한용운 선양사업 지방정부행정협의회’를 구성해 만해의 삶과 정신을 기리고 있다. 최근엔 문화재청이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항일 유산의 문화재 지정과 등록을 추진, 서울시 기념물 제7호인 심우장을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 -지난달 27일 마지막 남은 ‘인촌로’ 도로명판을 ‘고려대로’로 교체했다. “대법원의 인촌 김성수에 대한 친일 행위 인정 판결, 정부의 건국공로훈장 취소 결정, 주민들의 친일반민족행위자의 호가 적힌 도로명 삭제 요구 등을 수용, 도로명 변경을 직권으로 추친했다. 1991년 서울시 지명위원회 지정 이후 28년 만에 1626개의 ‘인촌로’ 안내 시설물이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인촌로 변경은 지역 안팎에서 주목을 받았다. “성북구는 항일 활동 무대였다. 그런 만큼 바른 역사를 세우기 위해 친일 흔적이 담긴 인촌로를 고려대로로 바꾸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도로명 변경 추진 때 힘들었던 점은. “인촌로 주소 사용자의 서면 동의를 받는 것이었다. 인촌로 주소 사용자 9118명 중 과반수 동의를 얻어야 했는데 대부분 직장인·대학생이라 평일 낮에 집에 있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평일 야간은 물론 주말까지 반납하며 동의를 받기 위해 동분서주한 직원들과 적극 지지해 주신 주민들 덕분에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다.” -성북구도 주택가 골목 주차 문제가 심각한데 해결책이 있나. “성북구는 다세대주택 비중이 높고 재정비해제구역 내 빌라·다세대 신축 등으로 만성적인 주차난을 겪고 있다. 타워입체식 공영주차장이나 학교운동장 지하주차장 건설로 주차난을 조금이라도 해소하려 한다. 타워입체식 공영주차장은 삼선동에 건설할 예정이다. 총주차면수 134면 규모로 2020년 준공이 목표다. 총사업비 122억여원 중 시비 약 52억여원을 확보했고 조성 부지도 마련했다. 주차장이 완공되면 삼선동 거주자우선주차 대기자 470명 중 134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앞으로 적합부지 한두 곳을 추가로 발굴하려 한다. 학교운동장 지하주차장은 주택가 주차장 부지 확보는 어렵지만 학교운동장 하부 공간은 부지를 매입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 착안, 추진하게 됐다. 관내 학교와 협의한 결과 용문고등학교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현재 사업 추진 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고 주차면수 142면 규모로 2022년 준공될 예정이다. 완공되면 안암동 거주자우선주차 대기자 293명 중 142명이 주차할 수 있게 된다.”-캠퍼스타운 조성 사업은 어떻게 돼 가고 있나. “서울 52개 대학 중 8개 대학이 성북구에 있다. 전국에서 대학이 가장 많다. 청년들이 지역에 머물며 마음껏 꿈을 펼치고, 그 성과가 지역 발전에 보탬이 되는 선순환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캠퍼스타운 조성 사업이 시작됐다. 서울 최초로 고려대 안암동 캠퍼스타운 조성 사업이 추진됐고 현재 한성대 캠퍼스타운 조성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동덕여대·서경대 캠퍼스타운 조성 사업이 첫 삽을 뜬다. 고려대 안암동 캠퍼스타운엔 청년 창업을 위한 창업스튜디오 9곳, 창업카페 1곳이 마련됐다. 이곳에선 20개 창업 팀 총 6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창업만 하는 게 아니라 지역 사회에 재능을 기부하고 수입도 환원하고 있다. 대학·지역 연계 수업, 지역 연계 축제, 주민공모사업, 창업경진대회 등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0월엔 지역 상권 활성화와 대학과 지역 협력을 위한 ‘지역문화축제 끌어안암’이 개최돼 화제를 모았다.” -다른 캠퍼스타운은 어떻게 조성되나. “한성대는 성곽마을 인근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을 살려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타운을 만들려 한다. 예술창작 활동도 지원하고 신진 작가들에게 창업 공간과 전시 공간도 제공한다.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역사문화예술 해설사 교육도 한다. 동덕여대는 스마트 미디어를 활용한 주민 네트워크와 지역 문화 활성화 플랫폼을 구축해 지역 상권을 살리려 한다. 서경대는 지역 청소년과 청년을 대상으로 예술 교육을 하는 등 종합예술 문화특성화 타운을 조성하려 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전·현직 판사 14명 기소한 검찰의 야릇한 발언...“수사 끝난 것 아니다”

    전·현직 판사 14명 기소한 검찰의 야릇한 발언...“수사 끝난 것 아니다”

    판사 “향후 재판서 법원 압박하려는 의도 의구심”검찰 “법원 압박의도 아냐…의미있는 진술 나오면 수사한다는 뜻”‘사법 행정권 남용 의혹’에 대해 검찰이 9개월 간의 수사 끝에 양승태(71) 전 대법원장을 비롯한 전·현직 판사 14명을 기소하고 법관 66명의 비위사실을 파악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같은 결과를 밝힌 검찰은 그러나 “수사가 끝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검찰의 이같은 발언이 법원과 정치권에 야릇한 파장을 낳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5일 이민걸(58) 전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과 이규진(57) 전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 유해용(53)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등 전·현직 판사 10명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공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또 신광렬(54)·임성근(55) 전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 이태종(59) 전 서울서부지법원장, 심상철(62) 전 서울고등법원장이 기소대상에 포함됐다. 지난 1월 김경수 경남지사를 법정구속했던 성창호(47) 판사를 비롯한 조의연(53) 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와 방창현(46) 전 전주지법 부장판사도 재판에 넘겨졌다.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서게 된 현직 법관은 8명이다. 권순일(60) 대법관 등 검찰 조사를 받은 전·현직 대법관들은 제외됐다.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전·현직 법관 100여 명 가운데 현직인 권 대법관과 차한성(65)·이인복(63) 등 전 대법관은 기소대상에서 빠졌다. 이에 따라 사법농단 의혹으로 재판을 받는 전·현직 판사는 앞서 기소된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62)·고영한(64) 전 대법관, 임종헌(60) 전 법원행정처 차장을 비롯해 14명으로 늘었다.검찰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범죄 혐의의 중대성과 가담 정도, 진상규명에 기여한 정도, 현실적인 공소유지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소대상을 결정했다”며 “신분 등 사건 외적인 고려는 없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공소제기와 별개로 이날 기소된 이 전 상임위원 등을 포함한 현직 판사 66명의 비위사실을 대법원에 통보했다. 대법원은 이들의 비위내용을 검토해 징계 절차에 들어가는 한편 재판 배제 등에 대해서도 검토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이날 퇴근길에 오른 김명수 대법관은 현직 판사들에 대한 무더기 비위통보와 관련한 질문을 받았으나 아무런 대답도 없이 나갔다고 뉴스1이 전했다. 검찰은 이날 “수사가 종결됐다고 보는 건 오해”라고 밝혔다. 수사팀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 기소가 필요하거나 기소가 가능하다고 본 사안에 대해 기소한 것이지 수사가 종결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향후 추가기소 또는 새로운 기소 대상자가 나올 수 있으며 필요한 부분에 대한 수사는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한 판사는 법률신문을 통해 “지난해 6월부터 지금까지 9개월간이나 수사해놓고 아직도 수사가 끝나지 않았다고 하니 답답하다”이라며 “향후 진행될 재판에서 법원을 압박하기 위해 여지를 남겨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지우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진행 중인 재판에서 유의미한 진술이 새로 나오거나 정치인들의 재판개입에 대해 의미 있는 것이 나오면 수사할 수 있다는 것이지 법원을 압박하려는 의도는 아니다”고 밝혀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日언론의 아베 띄우기…“트럼프, 일본인 납치문제 제기에 김정은 놀라”

    日언론의 아베 띄우기…“트럼프, 일본인 납치문제 제기에 김정은 놀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차 북미 정상회담 때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관련 얘기를 첫머리에 언급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놀라게 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요미우리는 5일 복수의 자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첫날인 지난달 27일 1대1 만남 때 일본인 납치문제를 대화의 첫머리에 제기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김 위원장은 핵·미사일 문제가 첫 의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었는지 그 자리에서 놀란 표정을 지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1대1 회담에 이어 열린 만찬에서도 납치 문제를 거론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달 28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가진 뒤 “트럼프 대통령이 첫날 회담에 이어 만찬 모임에서도 납치문제를 제기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었다. 요미우리는 “일본 정부는 ‘총리의 주문대로 됐다’며 환영하고 있다”고 한 뒤 “정부는 미국과의 연대를 북일 정상간 직접 대화로 연결, 납치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2차 북미 회담 전인 지난달 20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김 위원장에게 납치문제를 제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요미우리 보도와 관련해 일본 언론 관계자는 “NHK, 요미우리, 산케이 등 보수언론을 중심으로 이번 북미 정상회담 과정에 아베 총리의 역할이 있었음을 강조하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보도도 그런 차원에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서핑은 어려워~!’ 보드 위 몸개그 선보인 남성

    ‘서핑은 어려워~!’ 보드 위 몸개그 선보인 남성

    서핑을 배우기 위해 놀이기구에 몸을 맡긴 남성이 우스꽝스러운 몸개그를 선보여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1일 유튜브 채널 ‘케이터스 클립스’는 루카스 마르케스(18)라는 남성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공개한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에는 보드에 몸을 맡기고 서핑 기구를 타는 루카스의 모습이 담겼다. 루카스는 야심차게 물에 뛰어들며 파도에 몸을 맡겼지만, 시작하자마자 몸이 기울며 중심을 잃는다. 끝내 중심을 잡지 못한 루카스는 기구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몸을 일으킨다. 제대로 서핑을 못한 루카스는 창피한 듯 빠르게 걸었고, 그 순간 미끄러지며 엉덩방아를 찧는다. 루카스는 벌떡 일어나지만 거센 물줄기를 견디지 못하며 정신없이 넘어지기 시작한다. 여러 차례 엉덩방아를 찧으며 얼굴을 물 속에 박아대던 루카스는 안전요원의 도움으로 조심스럽게 기구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한다. 루카스는 “(서핑) 경험이 전혀 없었고, 관객이 있어서 더 타기 불편했다”고 전했다. 사진·영상=케이터스 클립스/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수출 쇼크에 무역금융 235조로 확대 ‘긴급 처방’

    수출계약서만 있으면 자금 대출 바이오·이차전지 등 신산업 육성 수출에 비상등이 켜진 가운데 정부가 단기적으로 무역금융 규모를 235조원으로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바이오와 이차전지 등을 ‘포스트 반도체’ 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4일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수출 활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수출 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올해 무역금융 규모를 235조원으로 지난해보다 15조 3000억원 늘려 잡았다. 수출 단계별로 8개 세부 프로그램을 만들어 35조 7000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수출 선적 후 수출채권을 빠르게 현금화할 수 있도록 1조원 규모의 보증 프로그램을 다음달 중 신설한다. 수출계약서만 있으면 원자재 대금 등 필요한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하는 ‘수출계약 기반 특별보증’ 제도도 도입한다. 또 지난해 수출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던 반도체(20.9%)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바이오·헬스와 이차전지 등을 새로운 수출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이 산업들에 대한 연구개발(R&D)을 지원한다.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통해 신흥시장을 개척한다. 이와 함께 현재 일률적인 수출 지원 프로그램을 스타트업과 내수·수출 초보기업, 중견기업 등 성장 단계에 맞춰 재설계한다. 전문가들과 재계에선 무역금융 확대는 수출 기업의 자금난 해소에 도움이 되겠지만, 몇 가지 품목을 찍어 수출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은 “구시대적 발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오준범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자금난에 시달리는 수출 기업은 정부 보증으로 수출에 적극 뛰어들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수출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정책들이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현재 먹거리인 반도체도 정부가 육성한 것이 아니라 민간에서 자생적으로 큰 것”이라면서 “품목을 찍어 키우기보다 규제를 풀어 새 먹거리가 나올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서울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기고] 무상급식은 저출산 극복 밑거름이다/양승조 충청남도 지사

    [기고] 무상급식은 저출산 극복 밑거름이다/양승조 충청남도 지사

    올 새 학기부터 충남도는 교육청, 도내 15개 시·군과 힘을 합쳐 고교 무상교육 및 무상급식, 중학교 무상교복 등 ‘3대 무상교육’을 시작했다. 고교 무상급식으로 118개교 6만 6218명이 혜택을 받는다. 학생 1인당 밥 한 끼에 5880원씩, 도비와 시·군비 427억원을 포함해 740억원이 든다. 이로써 유치원부터 고교까지 밥 걱정 없이 다닐 수 있게 됐다. 현재 유치원은 505곳 2만 8188명, 초·중·고·특수학교는 735곳 24만 6656명이다. 아이들 밥 한 끼 주는 것을 놓고 요란을 떠느냐, 그 돈으로 다른 정책을 벌이는 게 낫지 않느냐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단순히 공짜 밥이 아니고, 대한민국의 가장 큰 위기인 ‘저출산’ 극복 의지를 담은 정책으로 봐야 마땅하다. 저출산의 심각성은 통계에서 잘 드러난다. 1971년 우리나라 출생아는 102만 4773명으로 단군 이래 최고점을 찍었다. 여성이 가임기간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수를 말하는 합계출산율은 4.54명을 기록했다. 이후 2002년 49만 2111명이 태어나 출생아수는 31년 만에 반 토막이 났다. 합계출산율 역시 1.17명으로 떨어졌다. 급기야 지난해 32만 6900명 출생에 그쳐 합계출산율 0.98명으로 ‘합계출산율 0명대 국가’라는 불명예를 안는 지경에 이르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1 미만이다. 더 암울한 것은 지난해 가임기 여성이 10년 전보다 15% 감소하고 혼인 건수도 줄고 있다는 점이다. 이대로라면 올해 신생아수가 20만명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결혼 및 출산 기피의 가장 큰 원인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다. 턱없이 부족한 일자리, 저임금, 높은 집값과 사교육비, 열악한 양육환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어린이 관련산업이 위축되는 등 곳곳에서 후폭풍을 낳아 국가 존망까지 위협한다. 민선 7기 충남도는 ‘저출산 극복’을 제1 도정 과제로 삼아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지난해 7월 도지사 취임 첫 결재로 임산부 전용창구를 개설했다. 출퇴근 시간을 조정해 육아 시간을 늘렸고, 12개월 이하 영아에게 매월 10만원을 지급하는 아기수당도 도입했다. 3대 무상교육 역시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충남’을 만드는 것으로, 당장 출산율을 끌어올리진 않겠지만 환경을 하나씩 개선하면 내리막길을 막을 수 있다고 본다. ‘밥을 주느냐, 마느냐’ 문제를 떠나 저출산 극복의 훌륭한 밑거름이란 얘기다.
  • 당신도 좋은 엄마·아빠가 될 수 있습니다

    기수별 선착순 50명… 주민 누구나 무료 올바른 양육 방법이나 가치관 등 자녀를 키우기 위해 ‘부모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서울 금천구는 4일 ‘2019 부모교육 아카데미’ 수강생 모집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무료다. 민선 7기 아동친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이다. 아카데미는 다음달 3일부터 6월 26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3~5시 구청 평생학습관에서 진행된다. 다음달 1기 영유아부모반을 시작으로 5월에 2기 초등부모반, 6월에 3기 중등부모반이 각각 개설돼 기수별 4회씩 강의한다. 부모교육 전문 강사진이 ‘영유아를 위한 성교육’, ‘컴퓨터·스마트폰에 빠진 아이를 구하라’, ‘대한민국 사춘기 사용설명서’ 등 부모들의 현실적 어려움을 반영한 주제를 다룬다. 주민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1기는 오는 22일까지, 2기는 다음달 26일까지, 3기는 5월 24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기수별로 선착순 50명 모집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가정 행복엔 무엇보다 부모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자녀를 건강하고 바르게 키우고 싶은 부모들의 고민을 덜어주고, 나아가 부모와 아동이 함께 행복한 아동친화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어른 됐으니 이제 새옷 입어야지’...황당한 日 개헌 노래 논란

    ‘어른 됐으니 이제 새옷 입어야지’...황당한 日 개헌 노래 논란

    일본의 집권 자민당 직원이 헌법 개정을 촉구하는 ‘개헌송’ 음반을 내 논란이 일고 있다. 노래 제목은 ‘헌법보다도 소중한 것’으로, 헌법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절대가치가 아니라 단지 도구일뿐이므로 변화한 시대에 맞게 고쳐야 한다는 내용이다. 개헌을 바라보는 개인들의 입장에 따라 찬반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가사에 합리성과 논리성이 결여됐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4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2분 52초 길이의 이 노래는 지난달 6일 1080엔(약 1100원)에 CD로 발매됐다. 같은달 19일에는 영상도 ‘유튜브’에 올려졌다. 제목을 입력해 검색하면 들을 수 있다. 가사의 내용은 ‘언제까지나 같은 옷을 입을 수는 없잖아. 어른이 됐으면 이제 갈아입어야지.’, ‘헌법은 단지 도구일뿐이야. 바꾸는 걸 두려워하지마. 헌법보다 소중한 것은 것은 우리가 매일 행복하고 안전하게 사는 거잖아.’ 등으로 구성돼 있다. 노래 제작을 기획하고 직접 부른 사람은 자민당 정무조사회 심의역을 지낸 다무라 시게노부(66). 지난해 1월 정년 퇴직한 그는 현재 촉탁직원으로 재고용돼 일하고 있다. 그동안 안보정책과 헌법 문제에 대해 ‘방위정책의 진실’, ‘개정 일본헌법’ 등 공저를 포함, 약 50권의 책을 낸 인물이다. 그는 “자민당과는 전혀 상관없는 개인 차원의 음반 취입으로 앞으로 알찬 제2의 인생을 위해 한 일”이라고 마이니치에 말했다.그러나 마이니치는 노래 전체에 흐르는 경박함을 지적하며 “가사에 매일을 행복하게 안전하게 사는 것이 헌법보다 소중하다고 말하는데, 그렇다면 현행 헌법 하에서는 그런 삶이 불가능하다는 얘기인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다무라가 개인 차원이라고는 했지만, 좀체 힘을 받지 못하는 개헌 여론을 띄우기 위해 자민당이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점에서 바람몰이를 하려는 조직적 시도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전력 불보유’를 명시한 현행 헌법에 자위대 근거 조항을 명기하기 위한 개헌을 추진 중이지만, 야권과 시민단체는 물론이고 일반국민들도 냉담한 반응을 보여 동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마이니치 여론조사에서 국회가 개헌안 발의를 서두를 필요가 있는지를 물은 데 대해 ‘아니다’(66%)라는 응답이 ‘그렇다’(22%)의 3배에 달했다. 규슈대 법학부 미나미노 시게루 교수는 “노랫말에 ‘헌법은 도구’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헌법이 국민을 행복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점에선 맞지만, ‘어른이 됐으니 갈아입자’고 하는 것은 헌법에 대한 비유로 부적절하다”고 마이니치에 말했다. 문필가 히라카와 가쓰미는 “마치 컴퓨터가 낡았으니 새로 사자는 것과 같은 발상”이라며 “시대가 변했다는 단기적인 이유로 국가규범을 바꾸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헌법이 존재하는 것인데, 이 노래는 헌법의 기본정신을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폭설 속 자동차에 갇힌 남성과 반려견, 타코 소스 먹으며 닷새 버텨 구조

    폭설 속 자동차에 갇힌 남성과 반려견, 타코 소스 먹으며 닷새 버텨 구조

    폭설 속에 파묻힌 자동차 안에 갇힌 30대 남성과 반려견이 닷새 동안 타코 소스로 굶주림을 면한 끝에 구조됐다고 영국 BBC가 3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오리건주 중부에 사는 제레미 테일러(36)와 반려견 앨리는 지난달 24일 개스를 사러 집을 나섰다가 집에 돌아오지 못했다. 폭설이 말도 못하게 내렸던 것이다. 같은 달 27일까지 귀가하지 않자 가족들은 실종 신고를 했다. 그는 지난 1일 경찰에 의해 구조됐는데 그의 첫마디는 배가 고프다는 것이었다. 현지 경찰이 간헐적으로 밝힌 정보들을 취합하면 그는 첫날 하도 눈이 많이 내려 운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자동차를 세우고 그 안에서 밤을 새우기로 했다. 하지만 그 다음날에는 더욱 많은 눈이 내렸다. 공교롭게도 핸드폰을 집에 두고 온 상태였다. 그와 앨리는 자동차 밖으로 나와 걸어서 귀가하려 했지만 깊이 쌓인 눈 때문에 그러지도 못했다. 다시 자동차로 돌아왔다. 테일러는 가끔 차에 시동을 켰다가 따듯해지면 끄는 식으로 자동차 안을 데웠다. 먹을 것이라곤 패스트푸드 체인 타코벨에서 만든 타코 파이어 소스 세 팩밖에 없었다. 둘은 조금씩 나눠 먹으며 구조의 손길을 기다렸다. 그는 “운이 좋았다.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자”고 말했다. 타코벨은 테일러와 앨리가 건강한 상태란 점을 반기며 더 나은 타코 제품 등으로 대접하기 위해 제레미와 접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중국 술집 심야영업 금지, 오늘 양회 개막

    중국 술집 심야영업 금지, 오늘 양회 개막

    중국 최대의 정치 행사인 양회 가운데 정협(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이 3일 개막해 13일까지 이어진다. 전인대(전국인민대표대회)도 오는 5일 개막하면서 전국에서 정협의원 2000여명, 전인대 3000여명이 중국 수도 베이징에 모여들었다.올해 양회에서는 각 정부 부처의 업무 보고 및 국가 예산 수립 이외에도 환경 문제, 빈곤 퇴치 등과 관련된 정책이 수립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대 쟁점은 뭐니 해도 경제 문제로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28년 만에 최저치인 6.6%를 기록했다. 올해는 취업률 하락과 민영기업의 어려움으로 지난해보다 더 낮은 6.0~6.5%의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오는 5일 리커창 총리가 정부 업무 보고에서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다샤오 잉다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관영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매년 양회의 가장 핵심 이슈는 경제 문제였지만 올해는 내부와 외부의 거센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경제 정책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왕쥔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위원은 “민영 기업을 위한 사업 환경 조성이 이번 양회의 핵심 주제”라며 “지난 몇 년간 민영기업 문제에 대해 많은 토론이 있었지만 올해는 취업률부터 국영기업 개혁까지 훨씬 광범위한 주제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벌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영기업의 사업 환경에 대한 보다 확실한 보장과 구체적인 정책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으로 보복관세 부과가 이어져 온 미국과의 무역전쟁도 올 양회 핵심 주제 가운데 하나다. 비록 미국이 3월 2일부터 부과하겠다고 한 추가관세 조치를 시행하지 않는 등 양국 간 협의가 진전 국면에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은 존재한다. 중국은 지방에서부터 개최된 양회를 통해 올해도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고 구조적 개혁과 개방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왕 위원은 “양회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더 나은 발전 계획을 세우기 위해 각 지방 대표들의 지혜를 모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세금 감면을 통한 기업 부담 해소, 외국 기업에 대한 개방성 강화, 유연한 통화정책을 통한 충분한 유동성 확보, 소비 진작을 위한 재정 정책 등이 안정적 성장을 위해 양회에서 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각 지방 대표들이 베이징으로 속속 모여드는 가운데 보안 검색 및 통제도 강화됐다. 중국의 인터넷 만리방화벽을 우회하는 가상사설망(VPN)이 이날부터 아예 실행되지 않는 가운데 보름 이상 계속되는 양회 기간에 심야 시간 술집, 클럽 등의 영업도 금지된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페더러 ATP투어 통산 100회 우승 금자탑 세우기까지 돌아봐야 할 기록들

    페더러 ATP투어 통산 100회 우승 금자탑 세우기까지 돌아봐야 할 기록들

    “100번째 우승까지 길고도 아름다운 여정이었고, 나의 꿈이 이뤄진 순간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이룰 수 있을지 나도 궁금하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7위·스위스)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에서 통산 100번째 우승의 위업을 달성한 뒤 밝힌 소감이다. 그는 2일(이하 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ATP 투어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 단식 결승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11위·그리스)를 2-0(6-4 6-4)으로 제압했다. 2001년 2월 4일 밀라노 인도어 대회에서 줄리엥 부터를 물리치고 생애 첫 ATP 투어 우승을 차지했던 페더러는 지난해 10월 고향인 스위스 바젤에서 통산 99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세 차례 대회에 출전했으나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지 못하다가 이날 ‘100회 우승 클럽’에 가입했다. 우승 상금은 56만 5635 달러(약 6억 3000만원)다. 페더러는 “내가 첫 번째 우승을 차지했을 때 스테파노스가 태어났는지 모르겠다.(스테파노스는 1998년 8월 태어났다) 내가 피트 샘프라스와 안드레 아가시처럼 텔레비전에서 봤던 이들과 경기를 한다는 것은 미래의 챔피언들에게 대단한 자부심이 된다. 난 스테파노스가 대단한 선수로 성장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지금까지 ATP 투어 단식에서 100회 이상 우승한 선수는 은퇴한 지미 코너스(67·미국)가 유일하다. 코너스가 31세 때인 1983년 US오픈에서 100회 우승을 달성한 이후 36년 만에 페더러가 38세의 나이로 통산 두 번째 100회 우승 고지를 밟았다. 코너스는 109회 우승을 마지막으로 은퇴해 페더러가 앞으로 10번만 더 우승하면 코너스의 기록을 넘어선다. 여자 최고 기록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가 작성한 167회다. 결승 상대 치치파스는 페더러보다 17살 아래지만 지난 1월 호주오픈 16강에서 페더러를 3-1(6-7<11-13> 7-6<7-3> 7-5 7-6<7-5>)로 물리치며 파란을 일으켰다. 40여일 만에 다시 치치파스와 마주 선 페더러는 이번에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단 한 차례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뽐내며 불과 69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치치파스는 100회 우승을 이루는 과정에 페더러가 만난 50번째 결승 상대였으며, 25번째 국가 선수였다. 이날 우승으로 페더러는 2001년 이후 2015년까지 15년 연속 투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에 우승이 없었으나 다음해 1월 호주오픈 우승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15년 연속 우승은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남자 최다 연속 시즌 우승 기록이고,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지난 시즌까지 15시즌 연속 우승을 진행해 올 시즌 페더러의 기록에 도전한다. 페더러는 또 이 대회에서만 통산 8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2015년 이후 4년 만에 패권 탈환이기도 하다. 그는 4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4위로 오르게 됐다. 또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개막하는 ATP 투어 BNP 파리바 오픈에서 101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주 ATP 투어 프로방스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노렸던 치치파스는 다음 주 랭킹에서 10위에 올라 생애 처음 ‘톱 10’에 진입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정은 떠난 베트남, 철통보안 속 ‘흔적 지우기’

    김정은 떠난 베트남, 철통보안 속 ‘흔적 지우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됐던 베트남은 정상회담 기간동안 숨 가빴던 모습을 정리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방문 기간 머문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 호텔은 2일 김 위원장이 떠난 뒤에도 철통 보안 속에 흔적 지우기 작업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김 위원장이 떠난 오후 북측 수행단이 사용한 호텔 17~22층은 정리 작업이 한창이었다. 김 위원장이 머물면서 실무팀과 회의 등을 한 것으로 알려진 21∼22층은 김 위원장이 떠난 지 한참 뒤에도 접근이 불가능했다. 북측 경호팀 일부는 현장에 남아 21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곳곳을 지키고 있었다. 호텔 주변으로는 다시 평온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김 위원장이 멜리아 호텔을 떠나자 근처에 배치된 경력들이 차츰 빠졌다. 경찰들이 시민들의 발을 묶었던 통제 펜스도 하나둘씩 걷어내면서 차들도 다시 통행하기 시작했다. 다만 호텔 주변으로 몇몇 무장한 경찰특공대원과 경찰들이 배치돼 혹시라도 모를 상황에 대비했다. 김 위원장이 오전에 호텔을 떠났지만 이날 늦은 오후까지 뒷정리 작업이 한창이었다. 현지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머물렀던 방에 작은 휴지나 머리카락 같은 것도 남기지 않으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최고 지도자’의 정보뿐만이 아니라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등 정상회담 일련의 과정에서 관련한 어떠한 정보도 외부에 노출하지 않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북한은 최고 지도자에 대한 정보 노출에 극도로 예민한 탓에 이날 늦게까지 ‘흔적 지우기’ 작업에 몰두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과 베트남 공식 친선방문을 마치고 평양 복귀를 위해 탑승한 전용 열차는 베트남 국경을 넘어 중국 핑샹(憑祥)을 통과한 뒤 빠르게 북상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는 북한에서 베트남에 올 때와 마찬가지로 3500㎞가 넘는 철길을 60시간가량 달리며 중국 내륙을 또다시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트럼프 “웜비어 죽음에 책임 있어”…‘김정은 두둔’ 입장 선회

    트럼프 “웜비어 죽음에 책임 있어”…‘김정은 두둔’ 입장 선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에 억류됐다가 석방된 후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건에 대한 책임이 북한에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웜비어 사건을 나중에 알았다”고 발언한 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그대로 수용했다가 비판이 잇따르자 이를 잠재우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서 “기억하라. 나는 (북한에 억류됐던) 오토와 다른 3명을 데려왔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전 정부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 그는 북한의 감시하에 들어갔다”면서 “북한이 오토의 학대와 죽음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오토 웜비어는 2016년 1월 평양을 방문한 도중 호텔에서 선전 현수막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15년의 중노동(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억류된 지 17개월 만에 풀려나 2017년 6월 미국으로 돌아왔으나, 의식불명 상태로 엿새 만에 숨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웜비어) 사건을 나중에 알았다고 말했다”며 “워낙 큰 국가이고 많은 사람이 감옥, 수용소에 있다 보니 일일이 모를 수 있다”고 발언함으로써 김 위원장을 두둔한 바 있다. 이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나 김정은 위원장과 같은 ‘악당들’을 믿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고, 민주당의 밴 홀런 상원의원은 “김정은에게 미국인을 고문하고 살해할 수 있는 자유를 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웜비어 부모 또한 성명을 내 “이번 정상회담 과정에서 우리는 예의를 지켜왔지만, 이제는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면서 “김정은과 그의 사악한 정권은 우리 아들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충재 “네 살 때 아버지 돌아가셔..기억 많지 않다”

    김충재 “네 살 때 아버지 돌아가셔..기억 많지 않다”

    김충재가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서는 김충재의 집에 어머니가 찾아오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어머니는 최근 기타를 배우기 시작한 김충재에게 기타 연주 실력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충재는 배운 곡을 열심히 연주하며 열창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청소를 하는 등 연주에 귀기울이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제작진이 “아들의 기타 치는 모습이 어땠냐”고 묻자, 어머니는 “(충재) 아빠가 기타를 잘 쳤다. 아들이 기타를 배운다는 말에 ‘이제 배울 때가 됐나보다’ 했다. (충재를) 보면 (남편) 생각이 나긴 한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를 보던 MC 전현무는 “어머니께서 아들의 연주가 민망하셔서 그러나 했더니, 아버지 생각이 나셔서 (청소를 하시는 등) 그랬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충재가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김충재는 “사실 저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많지 않다. 네 살 때 돌아가셔서 그냥 영화 속 신처럼 몇 장면만 기억난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충재는 “동생이 6월에 태어났는데 아버지께서 4월에 돌아가셨다. 어머니께서 동생을 임신하셔서 만삭이실 때 사별을 하셨다”고 설명했다. 김충재는 “저였다면 엄청 패닉이었을 것 같다.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상황이 절망적이지 않냐. 그런데 어머니는 겉보기에는 작고 귀여운 어머니 같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강인하고 대단하신 분 아닌가”라고 말하며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MBC ‘나혼자산다’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광주 동구 동명동~아시아문화전당 도심관광 트레일 운영

    이달부터 매주 토요일 광주 동구 동명동~국립아시아문화전당권을 잇는 ‘도심관광 트레일’이 운영된다. 1일 광주시에 따르면 도심관광 트레일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핵심 축으로 광주를 빛낸 인물, 도심 역사, 문화예술, 관광명소 등을 활용해 테마별 도보관광 코스를 개발한 스토리텔링 관광프로그램이다. 트레일 코스는 총 7개 테마로 구성됐다. ▲1코스 문학을 테마로 한 ‘김현승의 플라타너스길’ ▲2코스 예술을 테마로 한 ‘광주예술가 유람길’ ▲3코스 음악을 테마로 한 ‘정율성의 음악산책길’ ▲4코스 대중문화를 테마로 한 ‘K-POP 아이돌 골목길’ ▲5코스 인권을 테마로 한 ‘민주열사의 오월길’ ▲6코스 도심권 생태관광을 테마로 한 ‘광주 꽃과 나무이야기길’ ▲7코스 걷고싶은 거리를 테마로 한 ‘동명동리단 길’이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7코스 ‘동명동리단 길’ 코스는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5월부터 동명동 이색카페, 맛집, 관광지 등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오는 7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간에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예술의 거리 입주 작가들의 작업실과 갤러리 등을 둘러보는 ‘궁동 아트투어’ 트레일 코스도 특별 운영된다. 별도 예약 없이 토요일 오후 2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5·18시계탑으로 나오면 전문 해설사와 함께 투어할 수 있다. 투어는 각 코스별로 2~3시간 소요되며 참가비는 무료다. 코스별로 김현승커피, 느린우체통, 가죽공예 등 예술체험, 아이돌 댄스 배우기, 피칸파이·상추튀김 맛보기 등 다양한 유료 체험거리가 마련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어렸을 적 마이클 잭슨에게…” 두 남성 BBC 인터뷰 동영상

    “어렸을 적 마이클 잭슨에게…” 두 남성 BBC 인터뷰 동영상

    어렸을 적 마이클 잭슨에게 성적 유린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두 남성이 얼굴을 드러냈다. 웨이드 롭슨(36)과 제임스 세이프척(40)은 1일 오후 7시(한국시간) 영국 BBC 채널2와 뉴스 채널을 통해 방영하는 ‘빅토리아 더비셔’ 프로그램에 출연해 각각 일곱 살과 열 살 때부터 잭슨과 둘이만 있게 되면 이같은 짓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롭슨은 심지어 14살 때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고 주장했다. 세이프척 역시 14살 무렵까지 성적 유린이 이어졌는데 둘 모두 “셀 수 없이” “수백번에 수백번 이상” 차마 옮기기도 어려운 끔찍한 일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둘은 다음주 영국에서 방영될 다큐멘터리 ‘네버랜드를 떠나며’를 통해서도 이미 같은 폭로를 했던 남성들이다.성폭행 위기를 모면한 뒤에는 더 이상 성적 유린을 당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은 롭슨은 잭슨이 ‘서로 사랑하는 것이며 우리가 얼마나 서로를 사랑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하며 자신의 몸을 만졌다며 그 말 끝에는 ‘누구라도 우리가 지금 하는 짓을 보면 너나 나나 감옥에 가 남은 여생을 보내고 우리 삶은 끝장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당시에는 어린 나이라 그와 헤어지는 게 몹시 겁먹게 만들었으며 자신은 어떻게든 신과 같고, 가장 좋은 친구로 여겨졌던 그의 주변을 어슬렁거릴 수 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또 잭슨은 성관계를 해보지 않은 자신이야말로 많은 아이들 가운데 선택받은 유일한 친구라고 말했고 자신은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었다고 했다. <아래 동영상에는 다소 충격적인 내용이나 표현이 들어 있습니다.>세이프척은 열살 때 잭슨으로부터 성행위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성적 유린이 시작됐다고 털어놓았다. 프렌치 키스부터 시작해 점점 더 강도 높은 쪽으로 나아갔는데 부모들마저 손아귀에 넣으면서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고 했다. 그는 “신뢰를 구축하려면 하루밤에 되는 건 아니다”며 “그는 아버지와 나, 부모 사이에 끼어들어와 날 누구로부터도 고립되게 만들었다. 유린을 당할 때면 내 일정 부분이 죽어가는 느낌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잭슨 유족들은 둘의 주장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하나도 없다”고 반박했다. 형제들이었던 티토, 말론, 재키, 조카 타지는 삼촌의 행동에 기이한 구석이 없지 않았지만 “매우 순결”했으며 “그의 순진한 구석 때문에 명성이 추락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형제였던 말론은 이들의 주장을 뒷받침할 “단 하나의 증거도 없다”고 말했다. 마이클 잭슨 유산기금은 두 사람이 이전에 “법정 증언을 통해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며 “두 위증자들은 자신들의 말 외에는 어떤 독자적인 증거를 제시하지도,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도 결코 내놓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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