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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히 내 집에?!’…총 들고 침입한 강도에 맞선 집주인

    ‘감히 내 집에?!’…총 들고 침입한 강도에 맞선 집주인

    한 남성이 자신의 집에 쳐들어온 무장강도에 용감하게 맞서는 모습이 공개됐다. 10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아이다호에 거주 주인 샤멜이라는 남성의 집에서 촬영된 홈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지난 2월 17일에 촬영된 것이다. 영상은 샤멜의 약혼녀 알렌이 소파에 누워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곧이어 현관문이 열리며 누군가 들어온다. 거칠게 문이 열리는 소리에 약혼녀는 현관문 쪽을 쳐다본다. 샤멜의 집에 들어온 것은 다름 아닌 무장강도. 알렌은 강도의 모습을 보고 얼어버리고, 강도는 산탄총을 겨눈 채 “자리에 앉아”라고 말한다. 갑작스러운 소란에 부엌에 있던 샤멜이 거실로 나오자 강도는 재차 자리에 앉으라며 욕을 한다. 하지만 샤멜은 걸음을 멈추지 않고 그대로 강도에게 다가가 몸싸움을 시작한다. 강도와 샤멜은 엎치락뒤치락하며 싸우기 시작하고, 강도는 샤멜의 거센 저항에 당황하기 시작한다. 산탄총까지 놓친 강도는 결국 도망가기 시작하고, 샤멜은 “집 잘못 찾았어!”라고 소리치며 강도의 옷을 잡고 늘어진다. 강도가 집 밖으로 도망가자 알렌은 방으로 달려가 경찰에 신고했고, 집 근처에 있던 경찰이 곧바로 출동해 강도를 체포했다. 사진·영상=East Idaho News/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구글·아마존 유통망 활용해 수출 늘린다

    구글·아마존 유통망 활용해 수출 늘린다

    정부·지자체 무역사절단 통합·대형화정부가 수출을 원하지만 판로를 구하지 못해 애만 태우는 국내 기업들을 위해 글로벌 기업의 유통망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는 무역사절단도 횟수는 줄이고 규모는 키우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는 10일 이러한 내용의 수출 마케팅 지원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들과 손을 잡을 수 있도록 해외 1대1 매칭 상담회를 지원하는 글로벌 파트너링 사업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구글과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의 오픈 이노베이션과 온·오프라인 유통 네트워크를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외국 대기업과 이에 납품하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투자와 혁신에 협력해 성과도 공유하는 것을 뜻한다. 산업부는 “2200개 국내 기업들에 매칭 지원을 통해 해외 수출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올해 글로벌 기업과의 수출 계약 실적도 지난해보다 43% 증가한 6억 달러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별로 흩어져 있는 해외전시회와 무역사절단도 전략적으로 통합한다. 미국의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 등 22개 글로벌 유명 전시회에 통합한국관을 구축한다. 올해 예정된 65회의 무역사절단 파견은 업종·국가별로 통합해 32회로 대형화한다. 수출 경험과 해외 네트워크가 부족한 중소기업들을 돕는 전문무역상사도 활성화한다. 재외동포기업, 해외조달 참여 기업, 전자상거래 수출 기업 등 다양한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한 기업들이 전문무역상사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정 요건을 완화한다. 전문무역상사에 제공되는 인센티브도 강화된다. 단체단기무역보험 50% 할인 제도를 신설하고, 단기수출보험료 할인율도 현행 35%에서 40%로 확대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문무역상사 지정 기업과 수출 대행 실적을 지난해보다 각각 30% 늘어난 350개, 60억 달러 수준으로 늘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저녁 8시까지… 구립 돌봄교실 순항중

    저녁 8시까지… 구립 돌봄교실 순항중

    반 돌봄전담사 2명에 학원버스 마중도 “전국 1호의 만족도 높은만큼 더 노력…아이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갈 것”“마음 편히 밤 8시까지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전국 첫 구립 돌봄교실입니다.” 서양호 서울 중구청장이 지난 8일 오후 흥인초등학교를 찾아 중구가 운영하는 첫 ‘학교안 돌봄교실’을 점검했다. 서 구청장은 이날 흥인초에 있는 돌봄교실 3개반 가운데 한 곳에 들러 아이들과 함께 종이컵 등을 이용해 공기청정기를 만드는 과학탐구 수업에 참여했다. 교실 한쪽으로 윤기 도는 버터크림빵과 단지 모양 용기에 담긴 바나나우유 간식이 배달됐다. 서 구청장은 아이들이 먹을 저녁 메뉴도 챙겼다. 서 구청장이 민선 7기 5대 전략 사업 중 하나로 내놓은 ‘돌봄과 교육 강화’의 핵심인 돌봄교실 1호가 순항하면서 지역 내 다른 초등학교에서도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구는 앞서 지난 1월 서울시교육청과 협약을 맺고 초등학교 돌봄교실 운영권을 넘겨받아 자체 예산을 투입해 돌봄 시간을 늘리고, 프로그램을 보강하는 식으로 전국 첫 구립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중구는 돌봄교실을 기존보다 대폭 업그레이드하는 데 중점을 뒀다. 우선 일반 돌봄교실은 수요가 있으면 저녁 8시까지 운영하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 오후 5시면 끝나는데 중구가 흥인초에서 운영하는 돌봄교실은 저녁 8시가 정상 종료 시간이다. 또 흥인초 돌봄교실에서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학원에 다녀올 수 있는데 이는 돌봄교실 선생님인 돌봄전담사를 반당 2명으로 늘렸기에 가능하다. 돌봄전담사 1명이 아이들을 돌보는 사이 다른 1명이 학원버스가 오는 학교 정문 앞까지 아이를 마중가거나 배웅해준다. 일반 돌봄교실은 돌봄전담가 반당 1명이어서 안전 문제 때문에 아이가 학교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하고 한 번 나가면 다시 들어올 수 없도록 하는 것과 대조된다. 프로그램도 풍부하다. 과학탐구, 오카리나, 음악줄넘기, 뮤지컬, 미래직업 등 수업으로 아이들이 지루할 틈이 없다. 강사도 모두 달라 돌봄전담사한테 업무가 몰리지 않는다. 오후 2시 30분에서 3시 사이에 간식(인당 2000원)이, 5시 20분에서 6시 사이에 저녁(인당 5000원)이 나온다. 아이들이 입퇴실 시 보호자에게 문자전송 서비스도 해준다. 중구는 교육청으로부터 사업을 넘겨받았지만 인건비와 운영비 등 기존 예산은 승계받지 않았다. 자체 예산을 대폭 늘렸다. 교육청이 흥인초에 지원하던 지난해 돌봄교실 예산은 연 9800만원인 데 반해 중구는 연 6억원가량으로 책정했다. 돌봄전담사와 학교보안관 수를 늘리고 수업과 프로그램을 다양화할 수 있는 이유다. 여기에 교실 리모델링 비용 등으로 지원한 2억여원은 별도다. 서 구청장은 “구 직영 돌봄 1호의 만족도가 높은 만큼 더 많은 아이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중구를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학계 “독립운동 서훈, 이념 아닌 1945년 광복 기준으로 평가해야”

    학계 “독립운동 서훈, 이념 아닌 1945년 광복 기준으로 평가해야”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올해 우리 사회의 이념 논쟁에 불을 붙인 인물이 있다. 약산 김원봉(1898~1958)이다. 학계에서는 ‘재평가와 복권이 이뤄져야 할 독립운동가 1순위’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하지만 보수주의자들은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한 인물을 복권할 수 없다’, ‘김일성도 반일투쟁을 했다는데 그에게도 훈장을 줘야 하느냐’며 극단적 거부 반응을 보인다. 사회주의계열 독립운동가들은 한반도가 분단되기 전 항일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이들을 평가하는 지금 우리는 분단의 결과물인 ‘이념’을 잣대로 들이댄다.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에서 늘 배제돼 온 사회주의자들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논쟁거리다.●김원봉, 항일투쟁 업적에도 월북해 논란 “공산당 활동을 하고 월북한 김원봉을 독립유공자로 서훈하겠다고 한다. ‘뼛속까지 빨갱이’였던 이를 서훈하겠다는 이 정부가 원하는 게 무엇이겠나.” 지난달 26일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원봉의 독립유공자 서훈 수여 가능성을 언급하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보인 반응이다. 피 처장은 ‘김원봉을 국가보훈 대상자로 서훈할 것인가’라는 정태옥 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의견을 수렴 중이며 (서훈 수여) 가능성은 있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 기준으로는 (서훈이) 되지 않는다”면서도 “우리가 (북한과) 평화와 번영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북한 정권에 기여했다고 해서 (서훈 수여를) 검토하지 말라고 하는 부분은 (적절하지 않다). 북한과 6·25전쟁을 치렀지만 그런 부분은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피 처장의 발언을 문제삼아 해임결의안을 추진 중이다. 사회주의 독립운동가에 대한 우리 사회의 차가운 시선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원봉은 1919년 의열단을 꾸려 조선총독·일본군·친일파 등을 암살하고, 조선총독부와 동양척식주식회사 등 주요 기관에 폭탄을 투척하는 등 무장 항일투쟁의 선봉에 섰다. 영화 ‘암살’, ‘밀정’ 등에서 의열단장으로 등장한 인물이다. 일제는 김원봉을 “재외 반일 조선인의 거두”라고 표현하며 두려워했다. 하지만 이런 업적에도 그는 아직도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한다. 해방 뒤 월북 행적 때문이다. 1947년 김원봉은 극우주의자들에게 살해 위협을 받자 남조선노동당 지도자 박헌영(1900~1955)과 함께 북한으로 갔다. 북한 정권 수립에 참여해 국가검열상(검찰총장)에 임명됐고 노동상(노동부 장관)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을 지냈다. 1958년 숙청될 때까지 북한에서 최고위직으로 활동했다. 사회주의자인 이동휘(1873~1935)와 한위건(1896~1937), 김두봉(1889~?)도 업적에 비해 저평가돼 있기는 마찬가지다. ●분단 특수성 이유 사회주의자 대부분 저평가 한위건은 1919년 3·1운동 당시 서울 파고다공원에서 학생대표로 독립선언문을 낭독한 뒤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내무위원과 함경도 의원을 지냈다. 1920년 일본 유학 당시 독립군 자금 모집 사건에 연루돼 검거됐고 이듬해 조선유학생회 주최로 만세 시위 운동을 시도하기도 했다. 1930년 중국 공산당에 입당하면서 독립운동사에서 자취를 감췄다가 2005년 좌파 독립운동가에 대해 재평가가 이뤄져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다. 장규식 중앙대 사학과 교수는 “3·1운동 초기 학생 조직을 만드는 산파 역할을 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동휘는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참여해 군무총장, 국무총리를 지냈다. 1907년 강화도 전등사에서 의병을 일으키려다 체포됐고, 안창호(1878~1938) 등과 신민회를 조직해 항일운동 전면에 나섰다. 1911년 조선총독부가 신민회를 탄압하기 위해 조작한 ‘105인 사건’으로 감옥살이를 하다가 풀려나 1913년 시베리아·북간도 지역으로 망명했다. 이곳에서 일본군과 싸우기 위한 무관 양성에 앞장섰고 아시아 최초의 사회주의 정당인 한인사회당을 조직했다. 박한용 전 민족문제연구소 교육홍보실장은 “1995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된 이동휘는 독립을 위해 무장 투쟁으로 일제에 맞서야 한다는 신념이 강했다”며 “그의 활동에 비해 우리 교과서에서도 언급이 적다보니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조선어사전 ‘말모이’ 편찬을 진행한 한글학자 김두봉은 1919년 3·1운동에 참여한 뒤 대한민국 임시정부 임시의정원 의원을 지냈다. 1940년대 중국 옌안의 조선독립동맹 주석을 맡는 등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광복 이후 북한에서 조선신민당을 조직했고 북한 정권에서 최고인민회 상임위원장과 김일성대 초대 총장을 지냈다. 그는 김원봉과 마찬가지로 1958년 모든 지위를 박탈당하고 중노동을 하다가 1960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옥진 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은 “김구나 유관순, 안중근, 윤봉길은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안다. 하지만 사회주의계열 독립운동가들은 대부분 잘 모른다. 분단 상황이라는 특수성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한성 민족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도 “사회주의계열 인물들이 독립운동사에서 큰 역할을 했지만 분단 상황 때문에 제대로 부각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 주의 택한 것은 독립운동 위한 한 방법” 사회주의자들은 누구보다 치열하게 일제에 맞섰지만 지금도 남한과 북한 모두에서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김원봉과 김두봉은 현행법에선 독립유공자가 될 수 없다. 단순히 사회주의 활동을 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회주의계열 독립운동가들은 한반도를 소위 ‘붉은 국가’로 만들고자 치밀한 계획을 갖고 항일투쟁을 한 것일까. 이에 대한 학계의 의견은 대체로 회의적이다. 이들이 사회주의를 택한 것은 조국 독립의 숙원을 이루기 위한 여러 방법 가운데 하나로 보는 것이 정확한 평가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공산주의 운동의 선구자로 불리는 이동휘조차도 “난 공산주의가 무엇인지 아무것도 모르는 인물”이라고 고백했다. 익명을 요구한 역사학자는 “일제 침략 시기에 우리 젊은이들에게는 사회주의 사상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다. 제국주의 폭압에 맞서는 대안 이념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우리 독립운동가 상당수가 사회주의자였던 것에는 이런 사정이 담겨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연안파는 6·25전쟁 뒤 김일성이 중심인 빨치산파에 의해 북한 지도부에서 완전히 축출돼 남북한 양측에서 ‘잊힌 존재’가 됐다. 연안파는 중국 옌안 지역을 중심으로 항일투쟁을 하다가 해방 뒤 입북한 조선의용대 출신 세력을 뜻한다. 조선의용대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진영에서 치열하게 조국 광복을 위해 싸웠고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조직이다. 일부는 임정과 손잡고 한국광복군에 참여했고 나머지는 ‘조선의용군’으로 이름을 바꿔 중국 건국에 있어서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럼에도 이들은 해방 뒤 남쪽에선 좌파로 몰려 박해당했고, 북쪽에선 김일성 독재에 반대하다가 사라졌다. 우리부터라도 ‘비운의 독립군’으로 불리는 이들의 업적을 재평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광복 이전 독립운동 했다면 유공자로 봐야” 역사학계에서는 1948년 이후 남북을 가른 이념이 아니라 1945년 8월 광복 당시 행위를 기준으로 역사적 인물을 평가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지난 1월 국가보훈처 자문기구로 활동한 보훈혁신위원회가 “1945년 8월 15일 이전 독립운동을 했다면 독립유공자로 봐야 한다”는 권고도 같은 맥락이다. 임경석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는 “후대에 만들어진 이념이라는 기준보다는 역사적 사실 자체에 맞춰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념이나 사상에 관계없이 1945년을 기준으로 독립운동을 한 사람이라면 그에 합당한 제대로 된 평가를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백악관 ‘오벌 오피스’서 처음 만나는 한미 퍼스트레이디

    백악관 ‘오벌 오피스’서 처음 만나는 한미 퍼스트레이디

    단독 오찬도… 김옥숙 여사 이후 30년만 트럼프, 文 배려… 한미관계 이상설 불식11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미국 백악관 ‘오벌 오피스’(대통령 집무실)에는 이례적으로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동석한다. 오벌 오피스에 한국의 대통령 부인이 함께 들어가 동석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0일 “한미 단독 정상회담에 두 정상 내외가 함께 환담한 뒤 두 여사는 (단독 오찬을 위해) 빠질 것”이라며 “잠시 비공개로 네 분이 말씀 나눌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오벌 오피스에 네 분이 한자리에 앉아 환담하는 것은 드문 경우”라며 “그만큼 한미 정상 부부의 관계가 좋고 서로 호감이 있다는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역대 미국 대통령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집무실을 개방해 한국 대통령과 부부 동반 회동을 하는 것은 그 자체로 한미 정상 간 인간적인 우의와 신뢰를 방증한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북미 사이에서 어려운 중재 역할을 하느라 애쓰고 있는 문 대통령을 배려하고 보수진영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미 관계 이상설을 잠재우기 위해 특유의 파격을 선보이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일 문 대통령은 “일부에서 한미동맹 공조의 틈을 벌리고 한반도 평화의 물길을 되돌리려는 시도가 있다”며 일부 세력의 ‘한미 관계 이간질’에 경종을 울렸다. 한미 정상 부인끼리 단독 오찬을 하는 것은 1989년 10월 노태우 전 대통령의 미국 방문 당시 김옥숙 여사와 조지 H W 부시(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 부인인 바버라 여사 사이의 오찬 이후 30년 만이다. 이후 한국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서 양국 정상 부인들은 단독 환담만 진행했을 뿐 단독 오찬은 하지 않았다. 2017년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멜라니아 여사가 미국을 방문한 정상 부인과 단독 오·만찬을 한 것은 김 여사에 앞서 7차례에 불과하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한미 정상 부인 간 단독 오찬은 흔치 않은 일로 두 영부인 간 각별한 우정을 더욱 깊게 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수미네 반찬’ 박상민 “4월 11일 결혼” 김수미에 ‘신랑수업’

    ‘수미네 반찬’ 박상민 “4월 11일 결혼” 김수미에 ‘신랑수업’

    배우 박상민이 결혼을 하루 앞두고 ‘수미네 반찬’에 출연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수미네 반찬’에서 김수미는 “오늘 게스트로 아들이 나온다. 20대 때부터 내 아들 연기를 했었다”고 해 궁금증을 높였다. 이내 박상민이 게스트로 등장해 주목받았다. 박상민은 ‘젊은이의 양지’에서 김수미의 아들 역을 연기했다고. 이후 ‘돈의 화신’에서 또 한번 모자 호흡을 맞췄다고 알렸다. 특히 김수미는 “내가 하고자 하는 얘기는 결혼하신다면서요?”라고 박상민에게 물어봐 시선을 끌었다. 박상민은 출연진들의 축하 인사에 수줍어하며 “4월 11일에 결혼한다”고 말했다. 김수미는 “그래서 네가 얼굴이 이렇게 예뻐졌구나”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얘는 요리 못한다”고 신혼생활을 걱정하기도. 유일하게 만들 수 있는 게 라면이라는 박상민의 말에 김수미는 “내가 이따 하나 알려줄 테니까 신혼여행 다녀와서 깜짝 이벤트 해라. 아내가 좋아할 것”이라고 했다. 본격적으로 요리 배우기에 나선 박상민은 어색하고 뻣뻣하게 보조 역할을 해 웃음을 샀다. 김수미는 생멸치로 만든 멸치찌개, 계란국, 김치전 등의 비법을 전수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쿠바 야구선수들, MLB서 못 뛴다

    트럼프 ‘오바마 외교 치적 지우기’ 나서 미국 프로야구 진출을 앞둔 쿠바 야구선수들의 미국행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제동으로 무산됐다. 트럼프 정부가 지난해 12월 메이저리그(MLB)와 쿠바야구연맹이 맺은 쿠바 선수들의 미 프로야구 진출 협약을 무효로 한 것이다. 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는 “쿠바야구연맹은 쿠바 정부 산하 기관이어서 현행법 아래에서는 해당 거래가 불법이며 협약도 무효”라고 선언했다. 이 같은 결정은 “쿠바야구연맹은 쿠바 정부 소속이 아니어서 선수들의 미 프로야구 진출이 가능하다”는 전임 버락 오바마 정부의 유권해석을 뒤집은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쿠바와의 화해 물결을 뒤집으려는 트럼프 정부의 조치”라고 평했다. 2015년 이뤄진 미국과 쿠바와의 국교 재수립은 오바마 정부가 내세우는 대표적 외교 치적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대쿠바 제재를 일부 복원하며 대립각을 세워 왔다. 쿠바야구연맹이 지난 3일 미 프로야구구단과 계약이 가능한 17∼25세 선수 34명의 명단을 발표하는 등 쿠바 선수들의 미 프로야구 무대 진출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져 왔다. 일본과 한국 야구구단들도 이들의 스카우트에 눈독을 들여 왔었다. 쿠바야구연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메이저리그와의 협약은 ‘인신매매’를 막고 협력을 촉진하고 야구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라며 “정치적 동기로 체결된 협약을 무산시킨 것은 선수들과 가족들, 팬들을 해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쿠바 선수들은 과거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목숨을 걸고 조국에서 탈출을 시도해 왔다. 지난해까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뛰다 올 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이적한 ‘류현진의 절친’ 야시엘 푸이그도 2012년 보트를 타고 탈출해 메이저리그에 합류한 경우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고시학원 된 로스쿨… “변시도 운전면허처럼 자격 시험화해야”

    고시학원 된 로스쿨… “변시도 운전면허처럼 자격 시험화해야”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도입된 지 10년 만에 ‘고시 학원’으로 전락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양한 배경을 지닌 법조인을 양성하겠다는 교육 목표는 사라지고 다들 변호사시험(변시) 합격에만 ‘올인’하고 있는 것이다. 로스쿨을 이렇게 만든 원인인 변시 제도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치지 않으면 우리나라의 법학 교육에 미래가 없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시험 출제 방식은 사법고시 체제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여전히 판결문을 암기하는 데 급급하다. 불어나는 응시생을 예측하지 못하고 합격자수를 고정하는 탓에 ‘변시 낭인’도 속출하고 있다. 로스쿨 관련 정책이 여러 기관으로 나뉜 것도 문제로 꼽힌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는 지난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관련 심포지엄을 열었다. ‘변시를 아예 자격시험화해야 한다’는 학생과 전문가들의 요구가 빗발쳤지만 키를 쥔 정부는 법조계 눈치만 살피고 있다. ●변시 합격과 관련 없으면 폐강 신세 꼬리가 몸통을 흔들고 있다. 기형적인 변시 제도가 로스쿨 중심의 법학 교육 전체를 망가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학생과 교수들은 시험 출제 방식이 과거 사시 때와 전혀 달라진 게 없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인공지능(AI)과 로봇, 생명공학 기술을 토대로 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활약할 법률 전문가를 키우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변시에서 높은 성적을 받아 변호사가 되려면 여전히 과거 사시 공부할 때처럼 수많은 대법원 판결문을 줄줄이 암기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중요 판례를 암기하는 게 법학 공부의 기본이다. 판례를 통해 배경에 깔린 이론적 근거나 법률의 논리를 학습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현행 변시에선 판례의 중요도를 고려치 않은 사소한 부분까지 무분별하게 출제되고 있다. 특히 사실 관계나 맥락에 따라 결론이 달라질 수도 있지만 이런 배경을 공부하지 않는다. 기계처럼 판례의 결론만 외우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응시생이 급증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변별력을 키우기 위해 이런 출제 경향이 가속되고 있다. 로스쿨 학생들의 최종 목표는 법조인이다. 법조인이 되는 최적의 경로는 변시 합격이고, 이를 위한 학습과 교육이 아니라면 학생들로부터 철저히 외면 받는다. 로스쿨 교수들이 아무리 새로운 교수법을 개발해 학생들을 가르치려고 해도 변시 합격과 관련이 없으면 폐강 신세를 면치 못한다. 명순구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장은 9일 “학생들은 법의 정신이나 원리를 배우는 수업에는 집중하지 않는다. 이것은 로스쿨 수업을 진행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다”면서 “학생들이 외면하는 이유는 시험에 출제되지 않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이런 것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고 아쉬워했다. 사시를 폐지하고 로스쿨과 변시 제도를 도입할 때 가장 큰 명분은 ‘특수 분야에서도 법조인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이었다. 현행 변시에선 전문 법률 분야 중 하나를 선택해 시험을 치르도록 하고 있다. 국제법과 국제거래법, 노동법, 조세법, 지적재산권법, 경제법, 환경법 등이다. 그러나 이런 선택 과목은 필수 과목인 공법과 형사법, 민사법에 비해 배점이 낮다. 변시 합격만이 목표인 대다수 학생에게 전문 분야는 탐구와 도전의 대상이 아니다. 그저 과락만 면하면 되는, 공부하기 귀찮은 과목인 셈이다. 학원에서 받은 요약 노트면 충분하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특수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법조인이 나올 리가 만무하다.●응시생 2명 중 1명은 다시 ‘변시낭인’으로 최근 변시 합격률은 반토막이 났다. 오는 26일 발표되는 제8회 변시에서도 응시생 3617명 중 합격자는 1500~1600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처음부터 합격률이 절반을 밑돌지는 않았다. 2012년 1회 변시에선 응시생 1665명 중 1451명(87.2%)이 합격했다. 로스쿨 졸업생 10명 중 8~9명은 변호사가 된 것이다. 그러나 해를 거듭할수록 합격률은 뚝뚝 떨어졌다. 전년도 탈락자들이 지원하면서 응시생들은 해마다 느는데 합격자수는 1500명 내외로 정해졌기 때문이다. 법무부는 ‘로스쿨 입학 정원(2000명) 대비 75%(1500명) 이상’으로 합격자수를 사실상 고정시켜 놨다. 수험생들은 억울하다. 대학 시절 높은 학점을 유지하며 법학적성시험(LEET)과 자기소개서까지 준비해 어렵사리 로스쿨에 합격했고, 3년 동안 비싼 등록금까지 냈지만 돌아온 것은 변시 낭인이라는 낙인이기 때문이다. 법조인이 되겠다고 공부해 온 이들이 결국 선택하는 것은 ‘고시의 메카’ 신림동 고시촌을 찾는 것이다. 사시보다 다소 높아진 합격률만 제외하면 로스쿨과 변시 제도 도입 이후 큰 틀에선 달라진 게 없다. ●전문가 “변호사 수입 위한 합격 통제 안돼” 법무부와 교육부, 대한변협으로 쪼개진 로스쿨 관련 정책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로스쿨 도입 10년이 넘도록 아직도 갈피를 잡지 못한 것은 어느 한 기관이 주도적으로 이끌고 가지 못해서다. 로스쿨 입학과 교육 과정은 교육부가 관리한다. 로스쿨을 평가하는 주체는 대한변협이다. 변호사시험을 주관하고 합격자를 결정하는 업무는 법무부가 맡고 있다. 로스쿨과 변시 제도에 대해 여러 기관의 논리가 한꺼번에 개입된 탓에 정책 방향을 결정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조소영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교육부이건, 법무부건 정책 혼란과 방향성의 혼잡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면서 “로스쿨 교육 현실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교육자와 재학생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검토해 일관된 방향성을 갖춘 곳으로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변시를 운전면허시험처럼 아예 자격시험으로 바꾸자는 요구도 거세다. 경쟁을 붙여 1500명 안팎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것보다 법조인이 될 소양을 갖췄는지를 절대 평가하자는 것이다. 변시 응시생들은 이미 로스쿨 입학 과정에서 치열한 경쟁을 거쳐 선발된 사람들이다. 이들을 3년 동안 가르쳐 놓고 또다시 경쟁에 내모는 것은 ‘교육을 통한 법조인 양성’이라는 로스쿨 도입 취지에 정면으로 위배된다는 지적이다. 변시가 자격시험이 되면 부담을 던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선순환이 이뤄져 로스쿨 교육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한변협은 변호사 급증에 따른 시장 포화를 우려하고 있다. 제살 깎아먹기 경쟁을 피하고 싶다는 얘기다. 김창록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국가가 자유 직업인 변호사의 수익을 보장하기 위해 변호사수를 통제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면서 “변시를 자격시험으로 만들어야 로스쿨이 교육 중심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제도 개혁의 필요성엔 공감했지만 실행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김인숙 법무부 법조인력과 검사는 “제도 도입 때와 상황이 달라진 만큼 합격자 결정 기준 등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면서 “로스쿨 졸업생들의 사회 진출 현황과 법률 시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장 적절한 방법이 무엇인지 함께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수사방식 부당” vs “법원 역습 시작”… 냉랭한 法·檢 이젠 ‘법대로’

    “수사방식 부당” vs “법원 역습 시작”… 냉랭한 法·檢 이젠 ‘법대로’

    #하나. “사법농단 수사 이후 법원과 검찰 관계는 이전과는 아주 많이 다를 것”(A부장판사)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의 판사, 검사, 변호사들은 사법농단 재판 이후 달라질 법·검의 미래를 예견하고 있다. 특히 법원과 검찰 내 설왕설래가 많다. 전직 대통령을 포함한 권력형 비리부터 재벌 등 기업비리까지 안 해 본 것 없는 특수부 검사들이지만 사법농단 수사는 정말 힘들었다고 말한다. 한 검사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수사보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수사가 더 어렵지 않았겠나”라며 “앞으로 재판에서는 수사보다 더 힘든 과정이 남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판사들은 수사를 받아 보니 이제야 법정에서 억울함을 하소연했던 피고인의 마음이 이해된다고 말한다. 수사 과정에서 압수수색 영장 기각, 압수수색 방식이나 적법성, 심야조사, 검찰 포토라인 등 사안마다 날을 세웠던 법원과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과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재판이 시작되자 법정에서 2라운드를 벌이는 중이다. 법조계라는 한 울타리에서 학교·사법연수원 선후배로 엮여 상부상조했던 판사와 검사, 법원과 검찰이 ‘법대로 하는 식´의 관계가 되리란 예측이 현실이 돼 가고 있다. #둘. “임 전 차장이 형소법을 바로 세우기 위해, 법원을 위해 검찰과 싸운다는 말이 나올 정도”(B부장판사) 공소장 일본주의, 검찰 피의자 신문조서, 압수수색 물품인 이동식저장장치(USB)의 증거능력까지 조목조목 따지는 임 전 차장의 모습에 판사들은 씁쓸해한다. 임 전 차장 재판을 통해 형사소송법이 바로 서고 공판중심주의가 제대로 구현될 것이라는 뼈 있는 농담도 나온다. 그동안 형사재판은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불렸다. 검찰 주장이 피고인 측 주장보다 쉽게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알고 있는 판사 출신 임 전 차장이 검찰의 관행을 번번이 걸고넘어지자, 검찰은 임 전 차장이 재판을 지연하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판사들은 이제라도 잘못된 점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항변한다. 그동안 피고인들이 수사 과정의 부당함을 법정에 와서 호소해도 잘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수사 방식이나 관행을 잘 몰라 그랬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다. 수사 과정 중 검찰의 피의사실공표에 대해 소송을 고민하는 판사까지 있다. 직권남용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임 전 차장은 지난달 11일 열린 첫 공판부터 검찰과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때로는 검사를 꾸짖는 판사로, 스스로의 변호인으로, 행정법 교수를 자처하며 검찰을 지적하고 지적했다. 앞서 1월 공판준비기일 당시 임 전 차장 측 황정근 변호사는 검찰이 증거로 낸 진술에 동의하겠다고 했지만, 정작 정식 재판에 들어가자 참고인 진술을 부동의하겠다며 현직 후배 법관들을 법정에 증인으로 세우는 쪽으로 의견을 바꿨다. 고영한 전 대법관은 공소장 일본주의를 지적했다. 재판부도 검찰의 공소장에 문제가 있다고 거들었다. 공소장 일본주의는 검사가 기소할 때 법원이 예단을 갖게 할 서류, 기타 물건을 첨부하거나 인용할 수 없고 공소사실만 법원에 제출해야 하는 원칙이다. 검찰은 6년간 이뤄진 사법농단 범행의 특성상 광범위한 내용을 기술할 필요가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법원 내에서는 구속 제도, 보석 제도에 대한 후회와 비판도 나온다. 재경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불구속 재판 원칙을 말로만 강조하다가 양 전 대법원장은 보석을 불허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을 허가해 줘 판사들이 욕을 먹고 있다”고 평가했다. 법조계에서는 판사들이 뒤늦게 형사재판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모습에 대해 비판하기도 한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피고인이 된 전직 판사가 법정에서 하는 말이나 현직 판사들이 코트넷에 올리는 주장에 크게 틀린 말은 없다”면서도 “판사들이 익히 알았을 문제점을 외면하다가 자신들이 재판받게 되니까 이제야 나선다”고 꼬집었다.#셋. “수사는 특수부가 하고 고생은 형사부에서 하게 생겼다.”(C부부장검사) 수사 과정에서 계좌추적, 압수수색, 구속 등 영장이 번번이 기각되면서 법원과 검찰의 갈등이 거세자 형사부 검사들은 초조해했다. 판사들이 영장을 깐깐하게 내줄 것을 우려해서다. 재경지검의 한 부부장검사는 “특수부는 대법원장을 구속 기소하는 성과를 냈으니 폼도 나고 좋겠지만 일일이 법원에서 영장을 받아야 하는 형사부 검사나 법정에서 재판해야 하는 공판부 검사들은 이제 죽어나게 생겼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장검사도 “1990년대 후반 의정부 법조 비리 때도 후폭풍이 수년은 갔는데 사법농단은 얼마나 갈지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푸념했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의 구속 영장 기각이 법원 역습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서울동부지법 박정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정상적인 업무로 보인다는 취지로 기각했다. 대개 법원은 영장을 기각하며 도주 우려나 증거 인멸 우려를 사유로 대는데, 혐의 구성이 어렵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다. 검찰에서는 영장 발부를 의심하지 않았던 사안이라 당혹을 금치 못했다. 서초동의 또 다른 변호사는 “김 전 장관 영장 기각은 한마디로 ‘검찰이 직권남용이 되지 않는 사안을 괜히 들고 왔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법원에서 예전보다 깐깐하게, 법대로 영장을 판단할 것이고 검찰이 자신 있게 청구한 영장이 기각되는 일이 비일비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한국당 추경분리 주장 어처구니 없어” 날 세운 민주당

    “한국당 추경분리 주장 어처구니 없어” 날 세운 민주당

    정부가 미세먼지 저감, 일자리 대책, 경기활력 제고 등을 위한 6조원 안팎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편성하기로 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본격적으로 추경안 편성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이 강원도 산불 및 포항 지진 대책 등 재해성 부분에 대해서만 추경 편성에 협조할 수 있다고 선을 그으면서 국회의 추경안 처리가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재해성 부분을 포함해 일자리 대책 등을 위한 추경안 편성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재해 추경과 비재해 추경의 분리를 주장했는데 이는 추경의 의의와 목적 그리고 시급한 경제, 민생 상황과 동떨어진 어처구니없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이번 추경의 핵심 목표는 미세먼지와 재난 지원 등을 포함한 획기적인 국민 안전대책 마련과 함께 선제적 경기 대응을 통한 민생 경제 안정”이라면서 “나 원내대표의 주장은 한마디로 민생 경제를 외면하는 절름발이 추경을 하자는 소리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도 “한국당은 국민 안전과 민생을 위한 추경을 총선용으로 폄훼하는 것을 그만둬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4월 임시국회에서 정부에 대한 책임은 묻되 야당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투트랙 기조로 가려 한다”며 “인사참사와 기강문란, 무분별한 정치보복에 맞서고 또 다른 축으로는 화재복구와 피해주민 지원, 포항지진, 미세먼지 관련 대책도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재난 추경안은 초스피드로 심사하겠지만 소득주도성장과 같은 비재난 추경 부분이 대폭 포함돼 있으면 이 부분은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삼국통일’ 문무대왕 유조비 건립 추진

    ‘삼국통일’ 문무대왕 유조비 건립 추진

    삼국통일로 한반도 통일국가의 초석을 다진 신라 문무대왕(?~681) 유조비(遺詔碑·임금의 유언을 새긴 비) 건립이 추진된다. 김석기 자유한국당 의원실 및 경북 경주시 관계자는 8일 “양북면 봉길리 감포 앞바다의 문무대왕수중릉(사적 제158호) 문화재보호구역 내에 문무대왕 유조비를 세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조비는 6.5m(무게 37t) 규모로 광개토대왕릉비(6.4m)보다 조금 크게 만들어진다. 문무대왕이 삼국통일을 이룬 왕이라는 점이 고려됐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유조비에는 삼국사기에 있는 문무왕 유조문을 한글과 영문 등으로 번역한 내용이 담긴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등 기록에 따르면 문무대왕은 “내 뼈를 바다에 장사지내라. 그러면 내가 용이 돼 동해를 지키리라”고 유언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주시 관계자는 “‘관광도시 경주’ 부활을 위해 세계 유일의 해저왕릉인 문무대왕수중릉 일대를 성역화하기로 했다”면서 “문무대왕의 삶과 그에 얽힌 얘기는 경주로 다시 세계인들을 불러들이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사표 반려” 퇴직갈등 커지는 日

    퇴직 관련 상담 10년새 2.5배 늘어 비싼 수수료에도 퇴직대행업 급증 “사표를 냈지만 내가 프로젝트 리더라는 이유로 위에서 퇴직 절차를 밟아 주지 않아 그대로 회사에 다니고 있다.”, “회사에서 사표 수리를 거부하며 ‘이대로 관두면 남은 급여를 정사원이 아닌 아르바이트생에 준해 지급하겠다고 한다.”,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했더니 사장이 과거 한때 있었던 동료와의 불륜 사실을 세상에 까발리겠다고 협박한다.” 일본 법률정보사이트 ‘변호사닷컴’에 올라와 있는 퇴직 관련 고민들이다. 회사를 그만두겠다는데도 곱게 내보내 주지 않는 기업들이 최근 급증하면서 노동인권의 주요 이슈가 되고 있다. 심각한 일손 부족으로 직원이 나가면 그 자리를 메우기가 너무 어렵다 보니 많은 회사들이 ‘아름다운 이별’보다는 불편한 동거를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퇴직 갈등’과 관련된 직장인들의 노동상담 건수(후생노동성 발표)는 2017년 기준 3만 8954건으로, 10년 전인 2007년의 1만 5746건에 비해 2.5배 증가했다. 전체 노동상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3%에 달해 처음으로 ‘해고’ 관련 상담건수를 추월했다. ‘퇴직을 하고 싶은데 대체인력이 없다는 이유로 사표 수리를 해 주지 않는다’, ‘그만두겠다고 했더니 무지막지한 인신공격을 했다’, ‘나의 퇴직으로 인한 손해에 대해 배상청구를 하겠다고 한다’ 등이 주된 내용이었다. ‘퇴직 트러블’ 급증의 가장 큰 이유는 인력난이다. 지난 5일 도쿄상공리서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400개의 일본 기업이 일할 사람이 없어 망했다.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다. 퇴직 희망자 본인을 대신해 회사에 사표를 제출하고 뒤처리까지 마무리해 주는 ‘퇴직대행 서비스’ 업체가 속속 등장하는 데는 이런 배경도 한몫한다. 현재 일본 내 퇴직대행 업체는 줄잡아 30곳에 이른다. 선도업체 격인 ‘엑시트’(EXIT)의 경우 2017년 5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올 2월까지 약 2600명의 퇴직을 대행했다. 엑시트를 이용해 퇴사 절차를 마친 20대 남성은 “인터넷 메신저 ‘라인’을 통해 간단히 퇴직대행을 의뢰했다”면서 “수수료 5만엔(약 50만원)을 냈지만 퇴직신청에 따른 번거로움을 감안하면 그리 비싼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퇴직 트러블의 문제가 커지자 후생노동성은 오는 6월부터 관련 상담전화를 설치하기로 했다. 노동자들이 고민을 쉽게 털어놓을 수 있도록 평일 주간뿐 아니라 야간, 주말에도 운영해 기업에 대한 지도 및 노사 간 대화의 장 마련 등에 나서기로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여의도 두 배 숲 사라졌다…지자체는 산불과 전쟁 중

    여의도 두 배 숲 사라졌다…지자체는 산불과 전쟁 중

    올해 전국 377건 발생… 694㏊ 불타 특별 상황실 설치… 합동 비상근무 취약지역 진화대원 투입·헬기 감시 논밭 태우기·실화 방지 단속 강화최근 강원도에서 일어난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긴장한 지방자치단체들이 총력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8일 산림청에 따르면 전국에서는 지난 7일 현재 올 들어서만 377건의 산불이 발생해 삼림 694㏊를 태웠다. 경북 81건 45.69㏊, 경기 80건 26.31㏊, 강원 36건 561.43㏊, 경남 53건 8.21㏊, 전남 30건 12.29㏊, 부산 16건 29.1㏊ 등이다. 이에 따라 17개 시도는 특별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시군과 합동 비상근무를 하며 화재 감시체계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지역마다 감시·진화대원을 취약지역에 배치하는가 하면 헬기를 동원해 공중에서 주야간 감시·순찰 활동에 한창이다. 실화로 인한 산불 예방을 위해 논·밭두렁 태우기 등 불법 소각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적발되면 무겁게 처벌하기로 했다.경남도는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5일까지를 ‘대형 산불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해 대비를 강화했다. 비가 오는 날을 제외하고는 산불 발생 취약시간대인 오후 2시~6시 헬기로 공중 감시·순찰 활동도 펼치고 있다. 봄철 산불 주원인으로 꼽히는 논·밭두렁 및 농산폐기물 태우기 행위엔 시군 합동단속을 한다. 정석원 경남도 환경산림국장은 “건조한 봄철에는 사전 대비와 산불 초기 대응이 중요해 선제적 예방과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를 방지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예방 인력 2450명을 취약지역에 집중 배치해 계도 활동을 벌이고 있다. 신속 진화를 위해 전문예방진화대 1200명도 전진 배치했다. 헬기 31대는 비상대기 상태다. 전북도는 매년 산불의 절반 이상이 봄철에 발생하는 점을 감안해 감시원과 진화대원 등 1500명을 취약지역에 배치했다. 전남도에선 산불 전문예방 진화대원 1100명이 취약 지역에 배치돼 임무를 다하고 있다. 2016년부터 임차한 헬기 7대도 30분 이내 진압을 시작할 수 있는 비상대기 태세를 갖췄다. 기초지자체도 총력전에 들어갔다. 충북 제천시는 산불 발화자를 무조건 엄중처벌하기로 했다. 함종선 산림보호팀장은 “읍면에서 선발된 감시원들이 자기 마을에서 근무하다 보니 발화자를 적발해도 온정주의 때문에 계도하는 선에 그쳤지만 이젠 다른 동네에 배치해 적발과 처벌 위주 활동을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는 고령자, 상습소각자, 귀농귀촌자 등 산불발생 위험요인이 많은 주민들을 개별 면담하는 등 특별관리하기로 했다. 경기 과천시는 봄철 관악산을 찾는 등산객 증가에 따라 산불 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진화대와 감시원 36명을 위험지역에 집중 배치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TV 예능 ‘정준영 지우기’ 분투… ‘짠내투어’ 통편집 ‘1박 2일’ 4주째 결방

    TV 예능 ‘정준영 지우기’ 분투… ‘짠내투어’ 통편집 ‘1박 2일’ 4주째 결방

    TV 예능 프로그램의 ‘정준영 지우기’ 분투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tvN ‘짠내투어’에서는 정준영이 촬영에 함께했던 터키 이스탄불 의형제 특집편이 방송됐다. 방송에는 박명수, 허경환, 유민상, 문세윤, 하니가 이스탄불 곳곳을 여행하는 장면이 나왔지만 정준영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정준영이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혐의 등으로 하차한 뒤 제작진이 그의 촬영분을 모두 편집했기 때문이다. 출연진이 이스탄불 노점에서 옥수수를 맛보는 장면에서 화면 한가운데에 갑자기 ‘이것이 인생 옥수수’라고 쓰인 대형 현수막이 등장했다. 원본 영상에서 그 자리에 서 있던 정준영을 가리기 위한 것이다. 이런 대형 자막이나 말풍선이 방송 내내 여러 차례 나왔다. 화면 중간을 잘라서 정준영을 제외한 출연진들을 이어붙이는가 하면 정준영만 지우고 배경이 보이게 절묘한 편집을 하기도 했다. 100% 완벽하게 지우는 것은 불가능했던 탓인지 허공에 정준영의 팔만 둥둥 떠 있는 장면이 스쳐지나가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방송 후 “방송 보면서 원래 다섯 명만 다니는 줄 알았다”, “편집팀 밤샘 작업 했을 듯”, “사람 잘못 섭외했다 무슨 고생이냐” 등 반응을 쏟아냈다.7일 KBS2 ‘1박 2일’ 시간대에는 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재방송이 편성됐다. ‘1박 2일’은 정준영 사태 이후 무기한 제작 중단을 알렸고 이날까지 4주 연속 결방했다. 프로그램 폐지 여론에 이어 정준영 단톡방 공개 여파로 차태현, 김준호의 하차로 이어진 ‘1박 2일’ 측은 아직까지 프로그램 향방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오는 18일에는 정준영이 프로그램 촬영 도중 귀국한 tvN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이 첫방송된다. 제작진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 정준영 분량을 모두 편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에티오피아에 ‘새마을개발’ 바람 분다!

    에티오피아에서 새마을개발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영남대는 에티오피아 남부국가민족주(SNNPR)의 주지사를 중심으로 한 고위 공무원과 주요 정책 입안자들이 새마을운동 배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영남대가 글로벌새마을개발네트워크(회장 최외출)와 손잡고 에티오피아 SNNPR의 새마을개발 바람을 이끌고 있다. 지난 3월 27일 영남대 본관 대회의실에서 영남대, GSDN, 에티오피아 SNNPR 등 3개 기관이 새마을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SNNPR 지역 발전 촉진과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추진, 특히 새마을개발정책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사회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에티오피아 SNNPR는 면적이 10만6천 제곱킬로미터로 우리나라보다 넓고, 인구는 1,900만 명이나 되는 광역 자치주다. ‘글로벌새마을개발네트워크(GSDN)’는 새마을운동과 새마을개발정책을 개도국과 공유하는 협력체이자 비정부 국제기구로 현재 61개국 458명의 개인 및 기관회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번에 협약 체결을 위해 영남대를 찾은 SNNPR 밀리언 마테우스 주지사를 비롯한 고위공무원 일행은 7박 8일간 일정으로 영남대 국제개발협력원이 주관한 새마을운동 정책연수에도 참여했다. 밀리언 주지사 일행은 새마을개발의 철학과 추진원리, 새마을운동의 경험 사례 등을 배우고, 이를 SNNPR에 접목하기 위한 실행계획을 작성했다. 특히 이번 연수에 동참한 틸라훈(Tilahun Kebede Wolde) 농업국장은 2015년 연수 프로그램에 이어 두 번째로 새마을개발 정책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교육내용을 세밀히 기록하는 열의를 보였다. 협약 체결에 앞서 3월 26일에는 SNNPR 밀리언 주지사가 GSDN 최외출 회장에게 그동안 SNNPR 지역발전을 위한 고문 역할을 해 준 데 대해 감사함을 표하고, 주정부의 정책고문으로 계속 도와줄 것을 요청하면서 다시 SNNPR 정책고문 위촉장을 전달했다. 최 회장은 2016년 2월 에티오피아 현지에서 실시한 공무원 대상 새마을운동 교육을 이끌었으며, 당시 SNNPR 데시(Dessie Dalkie Dukamo) 주지사로부터 주정부 고문직을 맡아줄 것을 요청받고 이를 수락한 바 있다. 밀리언 주지사는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고 지역사회를 발전시키기 위한 지역개발 프로그램과 새마을운동을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면서 “영남대와 GSDN의 협조와 지원을 통해 새마을운동의 지혜와 경험을 계속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문무대왕 유조비 건립…광개토대왕릉비보다 다소 크게

    문무대왕 유조비 건립…광개토대왕릉비보다 다소 크게

    삼국통일을 통해 한반도 통일국가의 초석을 다진 신라 문무대왕(?~681) 유조비(遺詔碑·임금의 유언을 새긴 비) 건립이 추진된다. 경주시 관계자는 7일 “양북면 봉길리 감포 앞바다의 문무대왕수중릉(사적 제158호) 문화재보호구역 내에 문무대왕 유조비를 세우기고 했다”고 밝혔다. 이 유조비는 6.5m(무게 37t) 규모로, 광개토대왕릉비(6.4m)보다 조금 크게 만들어 진다. 문무대왕이 삼국통일을 이룬 왕이라는 점이 고려됐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화강암 또는 흑색 석재 재질의 유조비에는 문무왕 유조문(遺詔文, 삼국사기)을 한글과 영문 등으로 번역한 내용이 담긴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등 기록에 따르면 문무대왕은 “내뼈를 바다에 장사지내라. 그러면 내가 용이 되어 동해를 지키리라”고 유언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국통일의 주역인 문무대왕의 호국애민 사상을 알리고 문무대왕수중릉 일원을 성역화하기 위한 사업의 하나다. 시는 현재 유조비 건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이어 사업 계획서를 문화재청에 제출하면 문화재위원회 심의(현장조사 포함)를 거쳐 가부가 최종 확정된다. 시는 유조비 건립을 시작으로 문무대왕수중릉 일대 성역화 작업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문무대왕 기념관을 건립하고 감은사와 수중릉 사이 물길 복원도 추진한다. 오는 6월엔 문무대왕의 삶을 소재로 한 뮤지컬 공연도 준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관광도시 경주’ 부활을 위해 세계 유일의 해저왕릉인 문무대왕수중릉 일대를 성역화하기로 했다”면서 “문무대왕의 삶과 그에 얽힌 이야기는 경주로 다시 세계인들을 불러들이기 충분하다”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늘어난 저비용항공사… ‘기장 모셔가기’ 시끌시끌

    늘어난 저비용항공사… ‘기장 모셔가기’ 시끌시끌

    정년 앞둔 기장에 아들 일자리 미끼도 옮겼다가 빡빡한 근무·꼼수 연봉 불만 인사적체·오너리스크로 中 이직 많아 대형 항공사들 인력 유출로 골머리 “3년 단기계약… 근무 안정성 떨어져”최근 신생 항공사 세 곳이 한꺼번에 신규 저비용항공사(LCC) 면허를 발급받고, 기존 항공사들이 새 항공기를 추가로 들여오며 항공사마다 ‘기장 모셔가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판이 커진 ‘조종사 이직 시장’ 안팎에서 잡음이 많이 들려 옵니다. 대표적인 예 중 하나는 빡빡한 단거리 근무 스케줄과 낮은 복리후생으로 이직 뒤 실망하는 기장들이 나온다는 겁니다. 업계 관계자는 7일 “연봉이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 못잖다는 제안에 LCC로 옮겼지만 실제로는 쉬지 못하고 받는 연차 수당이 연봉에 포함된 것이라 조종사들 사이에서 ‘꼼수로 연봉을 올린 것’이라는 불만이 나온다”고 말합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조종사 근무시간은 월평균 70시간 미만인데 통상 40~50시간 정도 일한다고 합니다. 반면 LCC 조종사들은 대개 월평균 60~90시간 정도라네요. 물론 LCC 업계는 “휴식일을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 수당으로 보전해 주는 데다 비행시간 자체가 항공안전법 시행규칙(월 100시간)보다 낮은 수준이라 문제가 없다”고 항변합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안전 운항을 위해 기장 피로도 관리도 중요하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특히 또 다른 항공사 직원은 “‘조종사 대란’이 벌어지다 보니 A항공사의 경우 아들의 항공사 취업을 돕겠다며 일자리를 미끼로 정년을 앞둔 기장들에게 접근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면서 “신체검사, 시뮬레이터 테스트 등을 버거워하는 기장 등에게 오퍼를 하는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반대로 조종사들이 스스로 이직을 준비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형 항공사들은 인사 적체가 심해 기장 승급이 오래 걸리는 만큼 LCC에서 빠른 기장 승급 후 처우가 더 좋은 중국으로 기회를 찾아 떠나는 것이지요. 연봉 1억 4000만~1억 7000만원을 받는 3~4년차 기장들에게 중국 항공사들이 제시하는 연봉은 3억원 이상이니까요. 또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의 두 총수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것처럼 ‘오너리스크’에 대한 자조도 한 원인입니다. 하지만 인력 유출로 골머리를 앓는 대형 항공사들은 답답함을 호소합니다. 대형 항공사 관계자는 “최근 LCC뿐 아니라 중국 등 항공사들이 고연봉을 조건으로 외국 기장을 채용하는 이유는 급속한 항공 수요 팽창으로 인해 부족한 기장의 간극을 메우기 위한 일시적인 채용이라 계약 기간도 평균 3년에 불과하고 사소한 과실에도 즉시 해고할 수 있는 세부 계약 등이 달려 있다”면서 “60세 이상까지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국내 대형 항공사 여건과 비교할 때 감당해야 할 리스크가 큰 만큼 단기 연봉만이 아니라 전체적인 이직 조건 등을 잘 따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강동, 지역 초·중·고생 3300여명 대상 ‘찾아가는 자기주도학습 지원센터’ 운영

    서울 강동구가 지역 내 29개 초·중·고등학교 학생 3300여명을 대상으로 창의적 체험활동 기회를 선사하는 ‘찾아가는 자기주도학습 지원센터’를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찾아가는 자기주도학습 지원센터는 4차 산업혁명, 통합 교육 과정 등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학생들이 자기주도성을 잃지 않고 창의성과 자신감을 갖춘 미래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구는 학교 교과 과정과 다양한 창의 체험활동을 아우른 18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학습 선택의 폭을 넓힘과 동시에 학생들이 누릴 수 있는 교육의 질의 대폭 높였다. 특히 집단 창조성을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프로젝트 중심의 메이커 교육과 코딩 교실이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세계민주시민 양성, 글로벌 역량 키우기에 역점을 둔 세계시민교실과 스피치의 기본을 익히고 자신감을 키워주는 논리 스피치, 미래 직업을 탐색하고 직업 가치관을 배우는 미래사회·진로 등의 수업도 호평을 받고 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학생들이 급변하는 사회·경제적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교과 과정 안팎을 모두 아우르는 질 높은 참여형 프로그램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직원 연차수당 244억 지급 안 해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직원 연차수당 244억 지급 안 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아들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직원들의 연차수당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입건돼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남부지검은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이 지난 3일 조원태 사장과 우기홍 부사장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오늘(4일) 밝혔다. 검찰은 조 사장과 우 부사장이 등기상 대한항공의 공동대표이사여서 함께 입건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신창현 의원이 입수한 대한항공 근로감독 자료에 따르면 조 사장 등은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직원들의 연차수당 244억원을 지급하지 않았다. 또 2017년부터 2018년까지는 생리휴가 3000건을 부여하지 않은 혐의(근로기준법 위반)를 받고 있다. 남부지검은 사건을 공안부(부장검사 김성주)에 배당했다. 검찰은 넘겨받은 수사 자료를 검토해 보강 수사를 지휘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조 사장의 아버지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총 270억원 규모의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계명문화대 ‘2019 국제청소년리더 교류지원사업’운영기관으로 선정

    계명문화대가 ‘2019 국제청소년리더 교류지원사업’운영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서 주관해 외국인 유학생과 한국 학생간의 교류활동을 지원하는 것이다. 계명문화대는 운영기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4월말까지 재학중인 한국학생과 외국인 학생 각 40명씩 총 80명을 선발한다. 선발된 학생들은 10명을 1개의 팀(한국학생 5명, 외국인 학생 5명)으로 8개팀으로 구성해 5월부터 10월까지 환경을 주제로‘보고 듣고 체험하는 에코여행’,‘글로벌 그린리더 양성을 위한 환경감수성 채우기’,‘한국 전통힐링음식 만들기’등의 글로벌 그린리더의 자질을 함양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김윤갑 산학협력단장은“이 사업을 통해 참가학생들이 서로 교류하고 협력함으로써 글로벌 마인드 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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