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우기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안양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김진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IT 업계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공주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5,993
  • “수도권 규제로 오랫동안 희생해온 여주… 균형발전 올인하겠다”

    “수도권 규제로 오랫동안 희생해온 여주… 균형발전 올인하겠다”

    “수도권제외지역에 경기 여주가 빠졌습니다. 남한강 식수원 보호를 위한 중첩 규제로 반세기 동안 정체된 여주를 제외한 것은 중앙공무원들의 기계적 해석의 결과입니다. 행정은 시민의 고통에 주목하고 주민의 삶을 토대로 현실을 반영해야 합니다.” 환경운동가 출신인 초선 이항진 여주시장은 6일 서울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중첩된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해서 균형발전의 토대를 만드는 게 여주시의 최대 현안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한 지 11개월 지났다. 소회는. “지난 11개월 동안 시장으로서 해야 할 목표를 명확히 했다. 여주시의 중심목표를 찾았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시장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고민했다. 공직사회가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중앙정부와 경기도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통해 민선 7기 시정 방향을 하나씩 구체화하는 데 주력하겠다.” -민선 7기 시정 청사진을 소개하면. “‘시민과 함께 만드는 사람중심 행복여주’라는 시정 목표를 위해 아이 키우기 좋은 여주, 일자리가 넘치는 여주, 농촌과 도시가 조화로운 여주, 문화와 예술이 풍성한 여주, 시민과 소통하는 여주 등 5개의 시정 방향을 잡았다. 시는 일자리 넘치는 여주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지역 특화산업 육성과 수도권 산업·물류 거점도시 건설, 그리고 문화관광 사업 활성화, 교육·복지 인프라 구축 등 아이 키우기 좋은 기반시설 조성을 통한 외부인구 유입과 도시개발을 이뤄간다는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7개 분야 63개 공약사업을 임기 내 실천하겠다. 여주 첫 시민참여 거버넌스인 ‘여주시민행복위원회’가 출범했다. 정책 발굴, 현안 논의 등을 통해 시민의 의견이 시정에 반영되도록 조언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지난 4월 18일 경기도가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수도권제외지역에 여주시가 빠졌다. “경기도가 여주 인구의 4배가 넘는 곳, 신도시가 들어서 곳은 포함시키면서 수도권 식수원인 남한강 보호를 위한 중첩 규제로 반세기 동안 정체된 여주를 제외한 것은 중앙집권적 권위정치의 산물이다. 시민의 고통에 주목하는 행정이 아니다. 주민의 삶을 토대로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 여주에는 여흥, 중앙, 오학동 등 3개 동이 있다, 3개 동이 있다는 이유로 빠졌다. 이번 수도권 제외 대상 지역 인구수는 3월 현재 파주시 45만명, 김포시 42만명, 양주시 21만명으로 여주시 11만명보다 많다. 여주시는 인구의 18%가 농업에 종사하는 전형적인 농산촌으로 농업인이 1만 8690명에 이른다. 여주의 농업인구는 수도권에서 제외되는 8개 시군보다 많고 농업인 비율도 가장 높다. 소득도 도시평균가구의 80% 이하로 낙후지역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을 말했다. 여주야말로 지금까지 특별한 희생을 해왔다. 이 지사를 만나 수도권제외지역 대상에 여주를 포함해줄 것을 요청했고, 이 지사로부터 검토해보겠다는 답을 받았다.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국토교통부를 방문해서 균형발전이 되도록 구체적으로 추진하겠다.” -아이 키우기 좋은 여주를 위한 구상은. “아이 키우기 좋은 여주는 지속 가능 발전도시의 디딤돌을 놓으려는 것이다. 2019년은 그 원년이 될 것이다. 아이 키우기 좋은 여주는 유아는 물론 청소년들의 유출을 막아 여주의 발전 동력이 될 미래세대가 마음 편히 교육을 받고 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먼저 학교복합화 시설 건립을 통해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아이들이 마음대로 꿈꾸고 즐길 수 있는 공간조성에 초점을 맞춘다. 이곳에 공동주택, 초등학교와 청소년수련관을 지어 아이와 부모, 어르신 등이 한 공간에서 살며 학교 운동장과 수영장 등을 함께 공유하고 유기적인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매년 2곳씩 국공립 어린이집 전환을 통해 젊은 부모들이 육아에 대한 근심을 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생활밀착형 공공도서관을 금사, 능서, 흥천, 강천면 등에 순차적으로 건립할 방침이다.” -고령화 대책인 여주형 마을공동체는. “여주형 마을공동체는 지역마다 공동체를 형성해 자력으로 재원도 마련하고 서로 의지해서 생활하는 공동체다. 마을에 태양광을 설치해 나오는 재원이나, 빈 주택을 리모델링해서 펜션으로 활용하는 복안이다. 대도시 주민에게는 저렴한 비용으로 텃밭이 있는 힐링공간을 제공하고, 홀몸 어르신에게는 새로운 가족과 최소한의 수익을 만들어준다. 함께 잘사는 공동체를 형성하면 면 단위 복합화시설에서 어르신들이 담소를 나누며 식사도 한끼 정도는 영양가 있게 먹으며 노년을 즐길 수 있다. 보건소와 연계하여 치매안심센터도 운영할 것이다.” -주민들과 소통은 어떻게 하는지. “형식적인 행사 참석은 줄이고 있다. 현안 중심의 토론과 간담회를 많이 한다. 그래서 소통 부족으로 인한 갈등은 많이 줄었다. 능서면의 ‘장파 표준시 방송국’을 둘러싸고 1년여간 지속된 갈등이 대화로 합의점을 찾았다. 주민 건강권을 이유로 폐플라스틱고형연료(SRF) 열병합발전소의 건축허가를 취소했다. 시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인간다운 생활을 누릴 권리와 의무가 있다. 강천폐기물발전소 문제는 강천면만이 아닌 여주 시민의 권리를 위협하는 일이다. 경기도행정심판위원회는 엠다온이 청구한 공사중지명령 취소 행정심판에서 여주시 손을 들어줬다. 행정적인 문제보다 사회적인 문제로 접근 갈등을 해소했다. 지역주민이 대승적 차원에서 서로 양보하고 이해가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사회적 갈등 해결의 새 모델을 제시했다.” -숙원사업인 시청 이전 계획이 중단됐는데. “시청사 이전 계획은 전면 백지화가 아니다. 현 위치에 다시 짓는 안이 가장 합리적이다. 시청을 옮기지 않고 현 위치에서 새롭게 짓겠다는 시민과의 약속인 선거 공약을 지키겠다. 청사가 다른 곳으로 이전하면 블랙홀 현상이 벌어진다. 청사 이전에 들어가는 2000억원을 우선적으로 재래시장 활성화와 여주초등학교 이전에 사용할 계획이다. 시청사 옆 여주초교는 학생 수가 줄고 있어 역세권으로 이전하는 게 바람직하다. 학교 이전 후 그 자리에 신청사를 건립하면 시민들은 효율적인 행정·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도서관 같은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디자인도 시민 공모를 통해 할 것이다.” -환경운동가 출신 시장이다. 현실과 이상 괴리감은 없는가. “행정가 출신 시장은 행정을 잘 알 것이다. 법률가 출신은 전문성이 있다. 시민운동가는 다양한 상황을 모두 경험한다. 그게 장점일 수도 있다. 늘 사람냄새 가득한 세상을 꿈꿔왔다. 그래서 현실을 바꿔보려고 지난 20년간 시민운동을 했다. 시장의 역할은 시민운동가의 책무와 다르지 않다. 여주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장, 4대강범국민대책위원회 전국상황실장 등을 지냈다. 환경에서 벌어진 문제를 개선하는 것처럼, 시민의 삶에서 벌어진 여러 가지 문제를 챙기는 게 행정이고 정치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정치 포커스] 심상치 않은 PK 민심에… 민주 “공공기관 이전에 속도” 결론

    양정철, 다음주 김경수·오거돈과 면담 ‘文 측근’ 조국·이호철 총선 등판 요구도 내년 총선의 최고 격전지가 될 부산·경남(PK) 지역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 지난 총선과 재보궐선거에서 부산 6석, 경남 3석, 울산 1석을 기적같이 탈환했지만 돌아오는 총선에서 그 이상은커녕 사수조차 힘들 수 있다는 경보음이 울리고 있기 때문이다. PK가 보수색이 강해 자유한국당에 유리한 지역인 데다 경기가 안 좋아질수록 문재인 정부와 여당인 민주당의 책임론으로 이어지기에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지난 5일 국회에서 이해찬 대표 주재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자체 실시한 부산·울산 지역 민심에 대한 FGI(집단심층면접) 결과를 놓고 대책을 논의했다. 민주당이 부산·울산을 콕 집어 비공개회의를 열었다는 것 자체가 이 지역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반증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6일 “FGI를 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쉽게 할 수 없는데 그걸 부산·울산에만 했다는 것 자체가 이 지역이 민주당으로서는 정말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가장 관심 있는 지역부터 먼저 실시했고 앞으로도 부산에 여러 차례 FGI를 실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부산 지역 총선을 위해서는 ‘균형발전’이 가장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공공기관의 부산 이전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한 참석자는 “이 대표가 FGI 결과를 진지하게 들었고 공공기관 이전 등 지역 민원 해결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의 PK 민심 파악은 여기에만 그치지 않는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오는 10일 김경수 경남지사를, 11일 오거돈 부산시장을 각각 만나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과 시도 소속 연구기관 간 업무협약식을 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 원장이 PK 광역단체장을 만난다는 것 자체가 지역 민심을 듣고 대책을 세우기 위한 일환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누구보다도 속 타는 건 PK 지역 의원이다. 민주당 PK 지역구 의원은 올해 초부터 서울에 거의 올라오지 않고 지역에만 머물며 관리 중이다. 특히 이들은 해양수산부 장관에서 물러난 3선의 김영춘 의원을 중심으로 여러 차례 대책회의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출신인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내년 부산 지역 총선의 ‘얼굴’로 내세워야 한다는 민주당 내 요구도 여전히 강하다. 문 대통령의 또 다른 최측근인 부산 출신의 이호철 전 민정수석이 내년 총선에 등판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본인이 직접 출마하기보다 뒤에서 총선을 도울 것이라는 의견이 더 많다. 부산 지역구의 한 의원은 “여러 여론조사를 보면 내년 총선 부산에서 민주당이 이긴다는 결과가 절반 정도로 나왔는데 지난 총선 때보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며 “다만 부산은 민주당이 지난 총선에서 힘겹게 가져온 곳이기 때문에 다른 곳보다 중점적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용산, 사회적기업과 손잡고 인생 2막 지원

    용산, 사회적기업과 손잡고 인생 2막 지원

    ‘인생 2막 설계’가 필수가 된 시대다. 하지만 장기 불황으로 재취업이 쉽지 않은 중장년층에게 경력 살리기는 현실과 동떨어진 얘기다. 이에 서울 용산구가 사회적기업과 손잡고 45세 이상 미취업 구민들을 사회적기업 전문가로 키우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용산구와 사회적기업 상상우리가 운영하는 ‘사회적기업 전문가 양성 과정’은 재무 전문가, 브랜드 전문가 등 두 분야로 나뉜다. 재무전문가 양성 과정은 재무 보고서 읽기, 재무 성과 분석, 자금 조달 방안 등을 8주에 거쳐 교육한다. 재무 역량이 부족한 사회적기업에 절실한 인재를 키우는 게 목표다. 브랜드 전문가 양성 과정은 홍보 마케팅 분야에서 전문성을 펼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짜였다. 이는 청장년층 취업 지원을 추진하는 ‘2019 용산구 내일(My JOb) 드림 행복 일자리 사업’의 하나로 구는 12개 일자리 창출 사업에 기금 1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다양한 사회적 경험을 지닌 중장년층이라면 사회적기업에서 인생 2막을 다시 풍요롭게 설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취업 구민들을 경력도 살리고 사회적 가치도 키울 수 있는 사회적기업 취업으로 연계해 중장년층의 재취업 문제 해결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현충원 내 친일파 11명… 이장과 친일 표기 사이

    현충원 내 친일파 11명… 이장과 친일 표기 사이

    간도특설대 창설 김백일 등 아직 안치 임정 계승 대한민국 헌법 정신에 위배 ‘강제 이장’ 가족들 동의 안 해줘 불가능보훈처, 현충원 홈피에 친일 여부 표기 “묘 주변 조형물 세워 친일 행적 알려야”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올해 정부가 역사 바로 세우기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정작 친일파들이 여전히 국립묘지에 묻혀 있어 논란이 계속된다. 이들은 친일반민족행위자로 확정되기 전 국가유공자 등으로 인정받았는데 묘지를 어떻게 할지를 두고 사회적 합의가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 5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대통령 산하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2009년 발표한 친일반민족행위자 1005명 가운데 11명이 서울현충원(7명)과 대전현충원(4명)에 묻혔다. 같은 해 시민단체인 민족문제연구소가 발표한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된 4389명 중에는 63명이 국립묘지에 묻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현충원 장군1묘역에 묻힌 간도특설대 출신 김백일이 대표적 사례다. 간도특설대는 “조선인 독립군은 조선인으로 잡아야 한다”는 일제의 전략에 따라 만든 특수부대다. 정부의 친일규명보고서에 따르면 김백일은 간도특설대 창설요원으로 1943년 9월 일제 ‘만주국’ 정부로부터 훈장(훈5위경운장)을 받았다. 그는 해방 뒤 1946년 현재 국군의 모태인 국방경비대 창설을 주도했고, 1950년 6·25 전쟁에 참가했다. 1951년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뒤 육군 중장으로 추서됐고 최고 무공훈장인 태극무공훈장을 받으면서 국립묘지 안장 자격을 갖췄다. 친일반민족행위자의 묘를 강제로 이장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가족들이 동의해 줄 가능성이 낮은데 이를 강제할 법적 근거도 없다.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은 국립묘지에 안장된 친일반민족행위자의 묘를 강제 이장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국립묘지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이를 검토한 국회 정무위원회의 한 전문위원은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수렴 절차가 필요해 보인다”고 보고서를 통해 지적했다. 국립묘지에 안장된 친일파의 묘 주변에 조형물을 세워 친일 행적을 같이 표기해 알려야 한다는 대안도 있다. 민주당 박광온 의원은 이런 내용의 국립묘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박 의원은 “나라의 독립을 위해서 목숨을 바친 독립운동가와 이를 탄압했던 친일인사의 묘지가 국립묘지에 나란히 안장되어 있는 것이 기막힌 우리의 역사”라면서 “조형물을 설치해 역사의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보훈처는 지난 3월부터 현충원 홈페이지의 안장자 정보에 친일반민족행위자 여부 등을 표기하고 있다. 김학규 동작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은 “친일파를 국립묘지에 두는 것은 임시정부를 계승한다는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에 어긋난다”면서 “보훈처가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현충시설에도 조형물을 세워 친일 행각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방탄소년단 키워볼래?”…넷마블, ‘BTS월드’ 26일 출시

    “방탄소년단 키워볼래?”…넷마블, ‘BTS월드’ 26일 출시

    세계적인 아이돌스타 방탄소년단(BTS)이 게임 캐릭터로 분한다. 넷마을은 5일 방탄소년단을 글로벌 아이돌로 성장시키는 모바일 게임인 ‘BTS월드’를 이달 26일 중국을 제외한 세계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게임은 이용자가 직접 매니저가 돼서 방탄소년단을 글로벌 아티스트로 성장시키는 게임이다. 이용자는 방탄소년단이 데뷔해 최고의 아티스트로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하게 된다. 각 멤버의 사진이 담긴 카드를 수집 및 업그레이드하고, 이를 활용해 스토리 상에서 주어지는 미션을 완료해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넷마블은 출시일을 발표하면서 이용자가 BTS월드를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웹 게임 형태의 미니게임을 사전등록 공식 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이 사이트에서는 게임 사전등록과 함께 자신과 가장 잘 맞는 방탄소년단 멤버를 확인하는 짝꿍테스트도 할 수 있다. 넷마블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BTS 월드 정식 출시 전까지 방탄소년단이 직접 부른 게임의 독점 OST를 차례로 공개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사전등록 공식 사이트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OST 티저를 공개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아가야 일어나렴” 숨진 새끼 포기 못하는 어미 돌고래 포착

    “아가야 일어나렴” 숨진 새끼 포기 못하는 어미 돌고래 포착

    슬픔은 사람 만이 느끼는 감정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증거 자료가 세상에 공개됐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州) 인디언쇼어스 인근 바다에서 어미 돌고래 한 마리가 이미 싸늘한 주검이 된 자신의 새끼를 포기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안타까운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날 현지 한 카누 제조업체가 공식 트위터 계정에 공유한 이 영상은 돌고래 역시 사람처럼 가족이나 동료의 죽음을 쉽게 인정하지 못한다는 가설에 추가적인 증거를 더하는 것이다.42초분량의 영상에서 어미는 새끼가 아직 살아 있다고 생각하는지 계속해서 죽은 새끼의 몸을 수면으로 띄우기 위해 노력한다. 또 이를 곁에서 보던 또다른 돌고래도 돕는 행동을 보인다.이에 대해 영상을 공유한 업체 측은 “마음이 아파 보기가 힘들었다”고 밝히면서도 “어미 돌고래는 아직 죽은 새끼를 놔줄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조사 없이 확신할 수는 없지만, 영상 속 새끼 돌고래는 어느 보트에 치여 죽었을 가능성이 있다. 돌고래가 헤엄치는 속도가 빠르다고 해서 배와 부딛히지 않으리라 생각하지 마라”면서 “새끼는 어미만큼 빨리 헤엄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사실 이번 영상처럼 동물들 중 특히 수생 포유류 사이에서는 이번 영상처럼 슬퍼하는 것처럼 보이는 행동이 지난 수년간 여러 연구를 통해서 확인됐다. 예를 들면, 지난해 ‘동물학 저널’(journal Zoology)에 발표됐던 한 연구논문에서는 여러 종의 돌고래와 고래들로부터 죽은 개체에 대해 이런 관심적인 행동이 나타난 사례 78건이 소개되기도 했다. 특히 돌고래들은 다른 고래들보다 이런 감정적인 행동을 18배 더 많이 드러냈다. 이들 돌고래는 태어난지 얼마 안 된 새끼뿐만 아니라 독립 시기가 다가온 아성체에 대해서도 이런 행동을 보였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여전히 동물의 세계에서 이번 영상 속 사례와 같은 행동을 보이는 이유가 정확히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애쓰고 있다. 어떤 동물들은 죽은 개체로부터 반응을 유도하거나 심지어 되살리기 위해 이런 행동을 보이는데 이는 강한 애착에 의해 유발된다고 이들 연구자는 추정한다. 사진=시 스루 카누/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미중 고래싸움에… 한국 울고 베트남 웃고

    ‘관세 피해 中기업 이전’ 베트남은 호황 미중 무역전쟁이 전방위로 확산하면서 대중국 무역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특히 한국과 일본 등이 피해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3일(현지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주요 20개국(G20) 상품 교역 통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한국의 수출은 1386억 달러(약 163조원)로 전 분기와 비교해 7.1% 감소했다. G20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의 수출이 중국과 미국 두 나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데다 반도체 가격 급락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한국과 상황이 비슷한 일본도 수출이 2.3% 감소하는 등 무역전쟁의 파고에 흔들리는 모습이다. 무역전쟁으로 중국 내 중소기업은 큰 타격을 받고 있지만 베트남 내 경제특구는 미국의 관세를 피해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중국 기업으로 호황을 맞고 있다. 중국에서 3명을 고용할 임금이면 베트남에서는 5명이 일할 수 있다고 중국 기업가들은 전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중국 선전시 정부가 베트남 북동부 하이퐁 지역에서 운영하는 중·베트남 경제무역협력구다. 이 경제특구는 지난해 초까지 입주한 중국 기업이 5곳에 불과했지만 무역전쟁 발발 이후 전자부품·기기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중국 기업 16곳이 이주했다. 베트남에 공장을 세우기를 원하는 중국 기업의 숫자는 무역전쟁 이후 무려 8배나 늘어났다.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아시아 국가들의 불만은 지난 2일 폐막한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도 표출됐다. 무역전쟁에 대한 아시아 국가들의 성토는 미국의 기대에 어긋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분석했다. 샹그릴라 대화는 전통적으로 미국에 우호적인 분위기로 중국은 8년 만에 참석했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개막 연설에서 “미국은 중국의 부상을 받아들여야만 한다”고 촉구하며 화웨이의 안보 위협에 대해서도 과장됐다고 강조했다. 미얀마 국방장관도 중국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를 ‘부채 함정 외교’라고 하는 미국의 경고가 지나치다며 모든 사람들이 무역전쟁이 끝나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세월호 보고시간 조작’ 김기춘 징역 1년 6개월 구형

    ‘세월호 보고시간 조작’ 김기춘 징역 1년 6개월 구형

    “靑무능·늑장 대응 숨기려 국민 속여”‘위증’ 윤전추 징역 1년 6개월 구형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첫 서면보고를 받은 시각 등을 허위로 작성해 국회에 제출한 혐의로 기소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검찰이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청와대의 무능과 늑장 대응을 숨기려 벌인 한 마디로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0부(권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이렇게 구형했다. 함께 기소된 김장수·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에겐 각각 징역 2년6개월과 징역 2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전 정부는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의 과오와 무능, 부실·늑장 대응 등 잘못을 피하고 숨기려고 국민을 속임수와 거짓말로 현혹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러한 피고인들의 행위는 한마디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고, 고양이 그림을 호랑이라고 우기는 것”이라면서 “국민을 속인 데 대한 형사적 책임을 질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첫 유선보고를 받은 시각, 서면보고를 받은 횟수 등을 사실과 다르게 적어 국회에 제출한 혐의로 기소됐다.당시 청와대는 김장수 전 실장과 박 전 대통령 간 첫 전화 보고가 이뤄진 시각이 오전 10시 15분이라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그보다 늦은 10시 22분으로 파악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이 11차례에 걸쳐 실시간으로 서면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정호성 당시 비서관이 당일 오후와 저녁에 한 차례씩 두 번만 박 전 대통령에게 일괄 보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탑승객 구조를 위한 골든 타임 전에 대통령 보고와 지시가 있었던 것처럼 꾸미려고 국회에 조작한 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판단해 관련자들을 허위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과정에서 세월호 상황 보고와 관련해 위증한 혐의로 기소된 윤전추 전 청와대 행정관에겐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적극행정 우수 공무원 상위 자리 없어도 승진

    적극적인 태도로 우수한 성과를 보인 공무원은 상위 직급에 자리가 없어도 승진이 가능해진다. 근속 승진에 필요한 기간도 최대 1년 줄어든다. 반면 소극행정이나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받은 공무원은 승진 제한기간을 6개월 연장한다. 인사혁신처는 4일 이런 내용을 담은 ‘공무원임용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에게는 상을 주고 일하지 않거나 불법 행위를 저지른 공무원에게는 벌을 주는 ‘신상필벌’ 원칙을 제대로 세우기 위해서다. 지금껏 공무원들은 열심히 일해서 업적을 인정받아도 상위 직급에 자리가 없으면 승진이 어려웠다. 하지만 정부 포상을 받아 능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공무원은 소속 기관에 자리가 없어도 특별승진을 허용하기로 했다. 인사처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공무원상’이나 ‘적극행정 경진대회’ 등에서 국무총리 표창 이상의 정부포상을 받으면 특별승진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공직사회에는 승진을 위해 반드시 채워야 하는 근속기간이 있다. 그간 정부는 국정과제 추진 실적이 우수한 공무원에게 근속기간을 1년 줄여 줬다. 하지만 앞으로는 적극행정을 펼쳐 우수한 성과를 낸 공무원에게도 근속승진 소요기간을 최대 1년 단축해 준다. 소극행정과 음주운전을 저지른 공무원은 승진 제한기간이 6개월 늘어난다. 그간 뇌물 수수나 성폭력·성매매 등 심각한 비위 행위를 저질러 징계를 받은 공무원은 승진이 6개월 늦춰졌다. 강등·정직을 받은 공무원은 1년 6개월간 승진을 못 하고 징계 사유가 금품 수수면 6개월이 추가돼 2년간 승진이 배제된다. 소극행정과 음주운전도 이런 범주에 포함시켜 엄정하게 다스릴 계획이다. 이 밖에 정부 부처 간 인사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수 있도록 인사교류로 다른 부처에서 일한 공무원은 자리가 없어도 원래 소속 기관으로 복귀할 수 있게 한다. 이번 개정안은 다음달 15일까지 입법예고 뒤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시행된다. 황서종 인사처장은 “적극적으로 일한 공무원에게는 특별승진뿐만 아니라 교육 훈련, 특별성과가산금 등 과감한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日기업들 “담배 피우는 신입사원 안 뽑아요”

    ‘금연 서약서’ 안 쓰면 임원 승진서 제외 직원 건강 손실·생산성 저하 차단 효과 일본은 오랫동안 담배에 관대한 나라였다. 하지만 내년 도쿄올림픽 등을 계기로 금연 분위기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내년 4월부터는 음식점 등에서 흡연이 원칙적으로 금지되는 게 대표적이다. 이런 가운데 업무시간에는 회사 밖에서도 금연을 의무화한다든지 흡연자에 대해 채용·승진 등에서 불이익을 주는 기업들이 최근 줄을 잇고 있다. 임직원의 건강을 위하는 동시에 생산성 저하를 막자는 의미가 크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식품 대기업 아지노모토 본사에서는 지난 4월부터 업무 중에는 회사 안에서건 밖에서건 일절 담배를 피우지 못한다. 근무 시작 전이나 점심시간을 빼고는 담배를 이유로 중간에 자리를 뜰 수도 없다. 사내가 아닌 사외에서까지 금연을 사실상 강제하는 것은 예전 같으면 ‘개인의 자유를 속박한다’는 이유로 상상도 할 수 없었을 조치다. 아지노모토는 이를 통해 지난해 17%였던 임직원 흡연율을 내년까지 12%로 낮춘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국적 제약회사 화이자 일본법인은 올해 안에 사내 흡연자를 없앤다는 목표를 세우고 지난 4월부터 흡연자의 경력 채용 및 계약직의 정사원 전환을 모두 중단했다. 비흡연자만 신입사원 지원이 가능한 것은 물론이다. 지난 4월에는 히마와리생명, 아플락생명, 로토제약, 시세이도 등 20여개 기업이 ‘금연 추진기업 컨소시엄’을 조직했다. 각사의 노하우를 공유해 2022년까지 사원 흡연율을 12% 이하로 낮춘다는 게 컨소시엄까지 만들게 된 이유다. 히마와리생명의 경우 내년 봄 신규 채용 때부터 지원자격에 ‘금연’을 추가하는 한편 ‘업무시간 내 금연’ 서약서에 서명하지 않으면 임원 승진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나가사키대학도 지난 4월 국립대학 중 처음으로 흡연자는 교직원 선발에서 제외한다고 선언했다. 이런 기업·기관들의 금연 열풍은 ‘건강’과 ‘생산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것이다. 니혼게이자이는 “미국 조사기관 연구 결과 흡연자들의 직장 내 ‘생산성 손실시간’은 연평균 130시간으로, 비흡연자(78시간)의 1.7배에 이른다”면서 건강 손실에 따른 결근·휴가 등 근로 차질, 담배를 피우기 위한 업무 중 자리 비움 등 때문이라고 전했다. 유능한 인재 확보의 목적도 있다. 화이자 일본법인 관계자는 “젊은 세대일수록 간접흡연을 싫어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강력한 금연제도는 인재 채용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르면 일본의 남성 흡연율은 34%로 주요 7개국(G7) 중 프랑스(36%) 다음으로 높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담배가 사회에 끼치는 총손실액을 2015년 기준 1조 8000억엔(약 19조 7000억원)으로 추산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숙청됐다던 김영철 건재… 또 반복된 ‘北 악마’ 프레임 씌우기

    숙청됐다던 김영철 건재… 또 반복된 ‘北 악마’ 프레임 씌우기

    보수세력 이념 잣대로 오보 생산 되풀이 박지원 “김여정 근신설도 근거 없을 것”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의 책임을 지고 노역형에 처해졌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나온 지 사흘 만인 지난 2일 김 부위원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개 행보를 수행하며 건재를 드러낸 모습이 3일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과거에도 일부 언론이 북한 주요 인사의 처형설을 보도했다가 오보로 판명된 사례가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북한 정권의 잔혹한 이미지를 전파하기 위해 일부 보수세력이 ‘북한=악마’ 프레임을 의도적으로 구사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조선인민군 제2기 제7차 군인가족예술소조경연에서 당선된 군부대들의 군인가족예술소조공연을 관람했다”며 관람에는 부인 리설주 여사가 함께했고, 김 부위원장 등 당과 군 간부들이 동행했다고 보도했다. 김 부위원장은 당 부위원장 중에서는 관람에 불참한 박봉주·태종수·오수용 부위원장을 제외하고 9번째로 호명됐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달 13일 보도된 최고인민회의 14기 1차 2일 회의 기사에 마지막으로 등장했는데, 당시 당 부위원장 중에서는 12번째로 호명된 바 있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4월 당 부위원장과 국무위 위원으로 선출된 이후 직책과 직위의 변동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앞서 지난달 31일 일부 언론은 김 부위원장이 해임된 후 자강도에서 강제 노역 중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김 부위원장의 노역설 보도가 나온 당시에도 대다수 전문가들은 신중론을 제기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외교전략실장은 보도 당일 “김영철은 당 부위원장과 장관급인 국무위원이 임명됐고 김정은하고 사진도 같이 찍었는데 혁명화까지 보냈을지 근거가 희박하다”고 했다. AP 등 외신은 김 부위원장 숙청 보도에 대해 과거 오보 사례를 들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김 부위원장의 노역설과 함께 보도된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의 근신설에 대해서도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부부장이) 김 위원장의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이자 백두혈통인 만큼 아무 문제가 없다고 알고 있다”고 했다. 김혁철 국무위 대미특별대표 처형 보도에 대해서도 “한국과 미국의 정보당국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라고 했기 때문에 저는 한미 정부의 발표를 믿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과거 현송월 당 부부장 겸 삼지연관현악단장도 2013년 음란물 영상을 봤다는 혐의로 처형됐다고 일부 언론이 보도했지만, 이듬해 조선중앙TV를 통해 현 부부장의 건재가 확인된 바 있다. 박근혜 정부는 2016년 2월 리영길 총참모장이 처형됐다고 일부 언론에 흘렸으나 그가 석 달 후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선출되면서 대규모 오보를 야기하기도 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 관련 오보의 경우 북한 정보는 확인하기 어렵다는 속성을 오히려 역이용했다고 볼 수 있다”며 “공포정치를 일삼는 김정은과는 대화와 협력해서는 안 되고 굴복시키고 붕괴시켜야 한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이라고 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특정 북한 인사들이 한동안 공개석상에 등장하지 않는다고 해서 신뢰하기 어려운 ‘대북 소식통’에 의존해 그들이 숙청 또는 처형되었다고 성급하게 단정 보도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조상호 서울시의원 “시교육청, 퇴직 앞둔 교원에 세금으로 해외여행”

    조상호 서울시의원 “시교육청, 퇴직 앞둔 교원에 세금으로 해외여행”

    서울시교육청이 곧 퇴직을 앞둬 교장(원장)으로 임용되기 어려운 교원들에게도 1인당 5백만원 상당의 자격연수 기회를 제공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상호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서대문구 제4선거구)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교장(원장)자격연수를 받았으나 아직 교장(원장)으로 발령받지 못한 인원이 2018년 기준으로 총 261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이들 중 정년퇴직까지 4년도 채 남지 않아 교장으로 임용되어 임기를 채우기가 어렵다고 간주되는 인원이 2019년 현재 무려 81명(31%)에 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정년까지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은 교원도 무려 10명이나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공무원법 제 29조의 2에 따르면 교장 및 원장의 임기는 4년이며, 1회 중임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다. 조 의원은 “잔여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아 사실상 교장 임용이 불가능하다고 예상되는 교원들에게도 교장(원장) 자격연수 기회를 부여하는 것은 예산낭비”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서울시교육청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4~2018) 교장(원장) 자격연수를 받은 교원 중, 교장(원장)으로 발령받지 못하고 퇴직한 교원이 총 43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유치원 교원 1명, 초등학교 교원 25명, 중등학교 교원 17명). 교육부의 ‘2019년 교장(원장) 자격연수 운영 기본 계획’에 의하면 올해 교장(원장) 자격연수의 경우 해외연수 비용을 포함하여 자격연수 교원 1인당 최대 518만원의 예산이 배정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지역 교원의 경우 총 186명의 인원이 교장(원장) 자격연수를 받을 예정이기에 약 9억 60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신규 발령이 예상되는 교장(원장)들의 규모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무턱대고 자격연수부터 시켜놓다 보니 교장(원장)으로 발령받지 못한 교원들은 해마다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미 교장 누적 미발령 인원이 261명에 달하고 있음에도 서울시교육청은 올해에도 186명의 교원을 교장(원장) 자격연수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질책했다. 조 의원은 “교장 및 원장 연수를 받고 나면 잔여임기가 불과 1년도 남지 않아 교장 임용 가능성은 희박한 교원임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예산을 쏟아 해외연수를 포함한 자격연수를 다녀오게 허용하는 것은 교육청 고위 공무원에 대한 특혜성 조치로 볼 수밖에 없다”며 “향후 서울시교육청은 교장(원장) 임기를 채울 수 있는 교원들에게만 자격연수 대상에 포함하는 방향으로 자격연수 관련 규정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예비 경찰서장들 성평등 강의에 “귀찮게”…강사 “배우려는 의지 없었다”

    예비 경찰서장들 성평등 강의에 “귀찮게”…강사 “배우려는 의지 없었다”

    교육 중 “커피나 마셔볼까”며 자리이탈하고 잡담토론 제안에 “귀찮게 하지말고 강의 일찍 끝내라”강의 내용에 딴죽 거는 방식으로 강사에게 핀잔일선 경찰서장급인 총경 승진예정자를 대상으로 성평등 교육을 진행했던 강사가 “수강생들이 토론을 거부하며 잡담, 무단 자리 이탈 등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강의를 진행한 권수현 여성학 박사는 3일 서울신문과 한 통화에서 “강의 주제가 ‘성평등한 조직문화 만들기’였다. 수업을 듣는 사람들은 성인지 감수성 부족한 정도가 아니라 아예 없는 모습을 보였다”며 “배우려는 의지가 없었으며, 조직을 관리하겠다는 사람으로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고민도 없는 모습이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29일 충남 아산의 경찰대에서 실시된 치안정책과정 ‘성평등한 조직문화 만들기’ 강의에는 총경 승진 예정자 51명과 일반 부처 4급(서기관) 간부와 공공기관 임직원 14명 등 총 71명이 참여할 예정이었다. 사정상 자리를 비운 몇명을 제외하고 60여명이 수업을 들었지만, 권 박사는 “1명을 제외한 모두가 비협조적이었다”고 말했다. 권 박사는 전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강의 중 잡담, 토론 거부, 자리 이탈에 대한 내용을 담은 글을 게재했다. 권 박사에 따르면 특히 수업 도중 “변화되는 치안 환경에 맞춰 성평등한 조직 만들기 위해 관리자의 고민을 고민하자”며 토론을 제안하자 국민건강보험공단 기관장 승진예정자인 A씨는 “피곤한데 귀찮게 토론시키지 말고 그냥 강의하고 일찍 끝내라”고 큰소리를 쳤다. 권 박사가 그대로 토론을 진행하자 다른 수강생들은 “귀찮게 이런 것 왜하냐”, “졸리다”고 불만을 토로했고, 15명 정도가 “커피나 마셔볼까”라면서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이후 토론에 참여한 사람도 무성의하긴 마찬가지였으며, 강의 내용에 이의를 제기하며 딴죽 걸기도 했다. 증가하는 여성 대상 범죄라는 대목에서는 “여성 대상 범죄 증가한다는 근거가 무엇이냐”, “증가가 아니라 오히려 줄고 있다”는 식으로 수업에 참여했다는 게 권 박사의 주장이다. 특히 ‘2017년 기준 경찰 조직 내 여성비율 11.1%’라는 연구 자료를 제시했을 때는 “우리 조직은 여성 비율 50%다. 내가 왜 이런 얘기 듣고 있어야 하느냐”, “여자가 일을 잘하면 남녀 가려 뽑을 일이 있겠냐” 등의 발언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경찰대 관계자는 “해당 교육에서 그러한 발언이 있었는지 등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박사는 당시 수업 분위기에 대해 “강사는 물론 성 평등이란 주제 자체를 조롱하는 것으로 느껴졌다”며 “이런 사람들이 기관장이나 경찰서장으로 앉아있는 조직에선 성평등 행정이 제대로 작동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성평등 교육 경험이 많은 권 박사는 “전국 경찰 중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성평등 교육 수없이 다니고 있지만, 윗사람 아랫사람이 함께하는 교육에선 이런 일이 없었다”며 “기관장급 인사들을 아무도 제지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수업이 한 번 중단됐을 때 나왔어야 했는데, 수업에 참관하고 진행한 분들이 ‘죄송하고 부끄럽다’고 해서 끝까지 수업을 마무리하고 나왔다”고 전했다. 권 박사는 “다른 어떤 부문보다 근무조건이 개선되어야하는 것은 현장에서 일하는 경찰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하지만 관리자들의 이런 태도는 기본이 아니라고 본다. 이달 25일 민갑룡 경찰청장을 포함한 지휘부가 참석하는 교육에서 이번 일에 대한 시정 요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열린세상] 타다와 혁신의 그늘/이한상 고려대 경영대 교수

    [열린세상] 타다와 혁신의 그늘/이한상 고려대 경영대 교수

    잇따르는 택시 운전사의 자살. 죽음 앞에서 논리는 무용하다. 서울만이 아니다. 뉴욕시도 작년에 무려 여덟 운전사의 자살을 목도했다. 혁신이 기성 권리의 가치를 폭락시키니 생계의 공포는 전지구적이다. 여기에 ‘죽음을 이익을 위해 이용하지 말라’는 이재웅 쏘카 대표의 화법은 낙제점이다. 관료인 최종구 장관, 정치인 김경진 의원, 심지어 과거의 동료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까지 그를 ‘무례하고 이기적’이며 ‘즉시 구속 수사해야 할 범법자’고 ‘4차 산업 한다며 날로 먹으려는’ 무뢰한 취급이다. 다들 고개를 끄덕인다. 혁신의 그늘에 선 패자를 보호하자는 데 누가 감히 토를 달겠나? 그러나 문제는 단순하지 않다. 면허 비용을 내지 않고 사업하는 것은 공정한 경쟁이 아니며 신규 진입을 위해서는 면허 대가를 치르라는 김정호 대표의 주장을 살펴보자. 면허는 정부의 자격심사로 서비스 품질을 보증하는 제도다. 의사와 변호사는 시험을 통과해 자격을 얻지만 그 자격을 매매하거나 상속할 수 없다. 택시라고 예외가 될 수 있나? 일본은 면허 반납제로 개인에게 주어진 면허의 매매가 불가능하다. 영국은 누구나 택시를 몰 수 있지만 엄격한 자격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그런데 한국은 1972년 9월 택시면허 매매를 허용해 정부가 공급 규제를 통한 서비스 품질 규제를 사실상 포기했다. 면허 양수도로 인한 영업권리금은 정부가 만든 건데 왜 이것을 신규 사업자가 부담해야 하나? 불법영업이니 즉시 구속 수사하자는 김경진 의원에게 묻고 싶다. 타다의 영업활동이 법규 위반이라면 법적 판단을 미루는 서울시와 국토교통부에 우선 영업을 정지하는 행정처분을 내리라고 주장하시라. 영업금지의 행정처분이 있으면 타다는 소송으로 다투면 될 것이고, 실제 많은 혁신은 정부와 신규 진입자 간의 치열한 소송의 결과 잉태됐다. 그런데 행정관청이 금지도 하지 않은 영업을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도 없는 멀쩡한 사인을 구속해 해결하라는 게 시민의 자유와 권리를 수호해야 할 국민 대표가 할 소리인가? 차라리 무능한 관료를 꾸짖으시라. 혁신으로 인해 뒤처지는 계층에 대한 보호가 정부의 중요한 과제라는 최종구 장관에게 묻고 싶다. 그걸 누가 모르나? 문제는 정부는 제대로 일하고 있는가 하는 의구심이다. 도대체 7년 동안 논의만 계속하고 해 놓은 것이 무엇인가? 공식적인 법령 해석 하나 없이 기업인을 비난하고 언론플레이에 여론의 눈치를 보며 행정이 할 일을 형사로 미루는 관료들이 아직도 막강한 규제 권한과 재량권을 지니고 있는 것이 두려울 따름이다. 기존 시스템을 유지ㆍ개선할지, 호주형 기금 조성으로 보상할지, 캘리포니아 교통망회사(Transportation Network Company) 형식의 강화된 신규 라이선스를 부여할지, 아니면 전면적으로 공유경제형 이동수단을 허용할지는 정책적 판단의 몫이다. 다만 소비자 후생이 가장 중요한 가치가 돼야 한다. 왜 젊은이들이 승차거부, 손님 골라 태우기, 불결한 차량, 무례한 대화와 간섭, 난폭운전을 피해 타다로 이동하는지 이해하고, 소비자의 판단을 존중하라. 둘째, 어떠한 신규 진입자도 기존 면허제도가 지향하는 안전한 이동, 운전자의 노동권리, 법적 책임 문제를 우회하는 길을 막아야 한다. 변화는 필수적으로 갈등을 수반한다. 정부는 공정한 중재자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정부가 특정 산업에 개입해 보상과 배상을 논의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혁신의 그늘은 사회적 안전망과 복지라는 가치중립적인 수단으로 보호해야 한다. 사립유치원은 사유재산이니 손대지 말라는 사람들에게 기득권 적폐라던 사람들이 왜 택시 라이선스를 사유재산처럼 보호하라는 운전자들에게는 다른 태도를 취하는가? 사립유치원은 큰 재산, 택시는 작은 재산이라서? 소리소문 없이 권리금 털리고 사라지는 자영업자들이 울고 갈 소리다. 특정한 선호, 사업자의 크기와 이해관계의 조직화 여부가 정책 판단의 기초가 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갈등은 정부 정책 실패의 결과다. 사회적 합의를 통해 정부가 혁신 사업자의 지분을 확보하고 배당 수령을 통해 퇴출되는 노령 운전사의 소득을 보전하는 방식으로, 혁신을 방해하지 않는 시장 친화적 변화관리를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 [자치광장] 미래를 위한 ‘교육 3종 세트’/서양호 서울 중구청장

    [자치광장] 미래를 위한 ‘교육 3종 세트’/서양호 서울 중구청장

    “아이가 방과후 공백이 생겨도 퇴근할 때까지 맡길 데가 마땅치 않아서 걱정이에요.”,“ 어쩌다 아이가 혼자 집에 있을 때는 일이 손에 안 잡혀요.“ 초등학생 자녀를 둔 맞벌이 부모를 만날 때마다 듣는 고민이다. 돌봄에 대한 부담은 결혼과 출산 기피로 직결된다. 지난해 중구의 출생아 수는 747명으로 전년 대비 7.5% 감소했다. 어떻게 하면 저출산 ‘쓰나미’를 최소화할까. 그 돌파구로 시작한 것이 중구만의 ‘교육 3종 세트’다. 첫째는 학생 수 감소로 생긴 학교 빈 교실을 돌봄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교육청 등과 뜻을 모아 돌봄교실 운영권 일체를 넘겨받았다. 그 결과 지난 3월 4일 흥인초등학교에 전국 최초의 구 직영 돌봄교실이 탄생했다. 돌봄교실은 3개 반으로 총 79명의 아이들이 있다. 돌봄전담사가 한 반에 2명씩 배치되고 저녁 8시까지 아이를 맡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초등돌봄과 차별된다. 간식·저녁을 무료 제공하고 문·예·체 프로그램도 매일 색다르게 진행한다. 아이가 학원을 가야 하면 돌봄전담사가 그에 맞춰 학교 앞 학원 차량까지 인솔하고 보호자에게 문자로 알려준다. 학부모 만족도 조사에서 75%가 ‘매우 만족 한다’고 했다. 둘째는 국공립어린이집의 구 직영화다. 지난 3월 서울시 최초로 신당동어린이집과 황학어린이집 등 민간 위탁의 국공립어린이집 두 곳을 구 직영으로 전환해 보육교사의 역량 강화와 보육서비스의 질 개선에 힘쓰고 있다. 올해 어린이집 2곳을 추가로 직영화한다. 앞으로 위탁기간이 종료되는 시설에 대해서도 직영으로 바꿔 나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중·고등학생의 진학·진로 탐색을 위한 구 직영 진학상담센터다. 지난 3월부터 구청사 별관에 전문 컨설턴트가 상주하며 진학·진로 심층 상담을 하고 있다. 5월부터는 주 3회에서 주 6회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인구가 가장 적은 중구에서는 아이들이 보물이자 미래다. 이를 뒷받침할 ‘아이 키우기 좋은 중구’로 향하는 여정이 닻을 올렸다. 중구가 모든 아이의 돌봄과 교육을 책임짐으로써 떠나가는 중구에서 모여드는 중구로 변신하는 게 종착점이다. 3종 세트에서 4종, 5종, 나아가 10종 세트까지 도전과 실험은 계속될 것이다.
  • 풍선껌 씹는 ‘19세 돌풍’…아마추어 지나 김 12위

    풍선껌 씹는 ‘19세 돌풍’…아마추어 지나 김 12위

    재미교포 지나 김(19·한국명 김민경)이 US여자오픈이라는 큰 무대에서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켰다. 지나 김은 1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중간합계 2언더파 211타로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대회 첫날 5언더파 66타(공동 2위)를 기록하며 US여자오픈 역대 아마추어 선수의 한 라운드 최저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미국 듀크대에 재학 중인 지나 김은 지난해 US여자오픈에도 출전했으나 1·2라운드 합계 7오버파로 컷탈락했다. 지나 김은 올해 대회를 앞두고 긴장감을 감출 수 없었지만 자신의 우상인 타이거 우즈가 풍선껌을 씹으며 라운드에 나서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을 목격하고 그것을 따라했다. 껌을 씹은 덕에 긴장감은 잦아들었고 컷탈락만 면하자는 목표를 훌쩍 넘겨 쟁쟁한 선수들과 함께 리더보드 위쪽에 자리를 틀었다. 지나 김은 “아마추어 신분으로 이런 대회에 참가한다는 게 영광이다. 나중에 프로선수가 돼서 세계 1등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英 대중문화 성지 뒤흔든 BTS… 6만 아미와 “웸블리~” “에오~”

    英 대중문화 성지 뒤흔든 BTS… 6만 아미와 “웸블리~” “에오~”

    올림픽·세계적 팝스타 서던 무대 올라 2시간 45분 동안 히트곡 20여곡 선보여 곳곳 한글 손팻말·태극기 든 아미 열광 전날 이벤트 수천명·생중계 14만명 몰려 CNN ‘BTS 어떻게 美 부쉈나’ 분석기사“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을까요. 웸블리 웸블리 웸블리~.”(제이홉) 방탄소년단(BTS)이 영국 대중문화와 스포츠의 상징 웸블리 스타디움에 입성했다. 한국에서 온 세계 최고의 아이돌 그룹을 보기 위해 모여든 6만 ‘아미’(팬덤명)들이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방탄소년단은 언제나처럼 열정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고 역사적인 무대에 오른 감격을 감추지 않았다. 1일 오후 7시 30분(현지시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는 방탄소년단의 전 세계 스타디움 투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중 첫 번째 유럽 공연이 열렸다. 무대를 가득 채운 두 마리의 거대한 은색 표범 조형물이 서서히 들어올려지면서 하얀 정장 차림의 방탄소년단이 모습을 드러냈다. 공연 시작 전부터 축제 분위기이던 관객들은 고막을 찢을 듯한 함성으로 이들을 맞았다. 한국 가수 최초로 웸블리 무대에 선 방탄소년단은 새 역사를 써내려 가는 순간을 만끽했다. “웸블리 소리 질러”라는 슈가의 첫 인사에 팬들은 뜨거운 환호로 화답했다. RM은 “모두가 빌보드 차트에 대해 이야기할 때 우리는 영국(UK) 차트에 올랐다는 뉴스에 더 놀랐다”며 “여러분은 항상 최고의 아티스트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래서 영국은 내게 큰 벽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오늘 우리와 여러분은 그 벽을 무너뜨렸다”고 힘주어 말했다.1923년 대영제국 박람회장으로 세워진 웸블리 스타디움은 1948년 런던올림픽 개·폐막식과 2012년 런던올림픽 축구 결승전이 펼쳐진 곳이다. 손흥민이 활약 중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홈구장이기도 했던 이곳은 세계적인 인지도가 없으면 대관 자체가 힘들다. 비틀스, 마이클 잭슨, 오아시스, 비욘세, 에미넘, 에드 시런 등 세계 최고의 팝스타들이 이곳에서 공연했다. 지난해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하이라이트 장면인 퀸의 1985년 자선 콘서트 ‘라이브 에이드’가 열린 곳도 웸블리 스타디움이다. 진은 “최근에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봤어요. 이걸 따라하지 않을 수 없네요”라고 말한 뒤 프레디 머큐리처럼 “에 오~ 디라리라디라리로레에오”라고 외쳤다. 팬들은 열정적으로 진의 소리를 따라했다.방탄소년단과 유럽 전역에서 몰려든 팬들은 함께 채운 2시간 45분 동안 매순간 뜨거운 에너지를 뿜어냈다. 방탄소년단은 멤버별 솔로곡과 ‘낫 투데이’, ‘작은 것들을 위한 시’, ‘페이크 러브’, ‘마이크 드롭’ 등 히트곡 20여곡으로 공연을 채웠다. 정국은 솔로곡 ‘유포리아’를 부를 때 공중의 외줄에 몸을 맡긴 채 하늘을 날며 공연장 곳곳의 아미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다. RM의 솔로곡 ‘트리비아 승: 러브’ 무대에서는 증강현실(AR)로 구현된 수많은 하트가 나타났다 사라지며 환상적인 장면을 완성했다. 공연장 곳곳에는 멤버들의 이름을 한글로 적은 손팻말이 눈에 띄었다. 태극기를 들고 온 현지 팬들도 있었다. 해가 저물고 공연장이 어두워지자 공식 응원봉인 ‘아미밤’의 불빛은 더욱 밝게 빛났다. 팬들은 한국어 노래를 그대로 따라 부르며 공연을 즐기고 파도타기 응원도 선보였다. 공연 막바지에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무대 구석구석에서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한국어와 영어로 “사랑해요”라는 말을 수십번 되뇌었다. 이날 공연은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꿈의 무대’ 웸블리 공연이 갖는 희소성과 상징성을 기념하는 한편 티켓을 구하지 못한 전 세계 팬들과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유료로 진행된 이 방송은 동시접속자수 14만명을 돌파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공연 전날 런던 시내 중심부에 있는 피카딜리 서커스에서는 방탄소년단이 모델로 나선 현대자동차 광고 이벤트를 보기 위해 1000명 넘는 팬들이 운집해 화제를 모았다. 런던의 랜드마크이기도 한 웸블리 스타디움은 방탄소년단을 뜻하는 보랏빛 조명을 밝히고, 설치미술 작품을 세우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이튿날 같은 장소에서 또 한 번 공연을 열고 6만명의 팬들을 만난다. 이어 7~8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전 세계 스타디움 투어를 이어 간다. 한편 방탄소년단이 미국 CNN 홈페이지 메인을 또 한 번 장식했다. CNN은 2일 ‘BTS는 어떻게 미국을 부쉈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인터내셔널판 홈페이지 메인에 올리고 장문의 기사를 통해 세계 최고의 보이밴드로 성장한 과정을 집중 분석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국가 위기, 어떻게 대응하고 변화할 것인가

    국가 위기, 어떻게 대응하고 변화할 것인가

    대변동/재러드 다이아몬드 지음/강주헌 옮김/김영사/600쪽/2만 4800원‘위기’를 뜻하는 영단어 ‘crisis’는 그리스어 명사 ‘krisis’와 동사 ‘krino’에서 파생했다. ‘구분하다’, ‘결정하다’, 그리고 ‘전환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풀어 보자면 위기는 그 시점을 기준으로 전후 조건이 확연히 구분되는 때로,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결과 역시 확연히 달라진다는 뜻일 터다.●‘총, 균, 쇠’ 저자의 6년 만의 신간 위기의 초점을 국가로 맞춰 보자. 국가의 위기는 왜 발생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며, 어떤 변화를 부를까. 신간 ‘대변동’은 답하기 어려운 이 질문에 관한 재러드 다이아몬드 미 UCLA 지리학과 교수의 대답이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총, 균, 쇠’ 이후 ‘문명의 붕괴’, ‘어제까지의 세계’로 문명의 흥망성쇠를 탐사한 그가 6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저자는 7개 국가의 위기의 역사를 풀어간다. 7개 국가는 핀란드, 일본, 인도네시아,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칠레, 독일이다. 일본을 제외하고 그가 수년에서 수십년 동안 직접 살았거나, 현재 살고 있는 국가들이다. 국가의 위기를 진단하고 비교하고자 저자는 심리치료사들이 쓰는 12개 위기 진단법을 수정해 사용한다. 국민적 합의, 책임 수용, 울타리 세우기, 다른 국가의 지원, 다른 국가 위기 해결 사례, 국가 정체성, 자기 평가, 역사적인 국가 위기, 실패 대처법, 유연한 대응 능력, 국가의 핵심 가치, 지정학적 제약의 해방이다.●美·日·獨 등 7개 국가의 위기 분석 저자는 이 틀로 7개 국가의 위기를 분석하고, 어떻게 해결하는지 살핀다. 예컨대 핀란드는 1939년 소련 공격 전까지 위협을 심각하게 논의하지 않았지만, 침공 이후 국민적 합의를 이끌었다. 정직한 자기평가를 거쳐 ‘생존을 위해서라면 소련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현실을 인정한 점이 눈에 띈다. 급기야 민주주의 원칙을 과감하게 포기하면서까지 소련과 실용적 관계를 유지했는데, 이는 유연한 대응이 작용한 결과였다. 칠레와 인도네시아는 심각한 경제적 혼란을 맞닥뜨리면서 위기에 빠졌다. 국가가 위기 상황이라는 사실은 인정했지만,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정치적 분열은 심화했고, 결국 군사 쿠데타로 이어졌다. 위기의 책임을 수용하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난다. 제2차 세계대전의 패배로 독일과 일본은 큰 피해를 봤다. 그러나 독일은 나치의 범죄를 인정하면서 발전할 수 있었다. 1968년 서독 학생들의 대규모 시위로 세대교체에 성공하고 이어 1970년 총리인 빌리 브란트가 폴란드 바르샤바 게토에서 무릎 꿇고 참회하는 모습을 보이며 과거의 짐을 벗었다. 전쟁을 일으키고도 피해자 논리만 내세운 채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아 주변국의 원성을 사는 일본과 대조적이다. 미국의 경우 저자는 정치적 양극화 현상에 따른 민주주의 와해가 우려된다고 내다봤다. 지난 20년 사이 정치적 타협에 실패해 연방 정부의 셧다운을 초래하거나 필리버스터를 강행하는 경우가 눈에 띄게 잦아졌다. 여기에 양극화 현상이 확대되면서, 세계적인 강대국 미국의 위기도 가시화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외부적 요인으로 갑작스레 격변을 맞은 핀란드와 일본, 내부적 갈등으로 위기에 처한 칠레와 인도네시아, 점진적으로 확대된 위기에 시달린 독일과 오스트레일리아 등을 비교한 뒤, 이어 세계로 눈을 돌려 국가 간 불평등, 환경 자원의 부족, 기후변화, 핵전쟁, 인구 변동 문제를 어떻게 타개할 수 있을지에 관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개인의 경우에 그렇듯이 국가도 타성과 저항을 극복해야 한다”는 부분이다. ●“위기 때 국가도 타성·저항 극복해야” 책을 읽으면 결국 우리나라에 시선이 자연스레 갈 수밖에 없다. 일본에 강제 병합되고, 이어 남과 북이 총부리를 겨눈 한국전쟁이 일어나고, 독재 정치와 민주화 성취가 있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경제발전에 이르기까지 우리 근현대사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위기, 선택, 변화의 경험이 풍부하다. 국가의 위기를 살피는 비교 연구가 드문 데다가, 이를 꿰뚫어낸 저자의 통찰력이 빛난다는 점, 지루하지 않은 풍부한 사례를 들어 쉽게 설명한다는 점에서 볼 때 책의 가치는 아주 높다. 저자가 “출간 후 서너 주 동안 읽힌 다음 폐기해도 상관없는 책이 아니라, 앞으로도 수십년 동안 꾸준히 인쇄되기를 기대하며 쓴 책”이라고 서문에서 자신 있게 밝힌 것처럼 서가에 꽂아두고 천천히, 깊이 읽어볼 만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中 스마트폰의 굴욕…도둑도 외면하는 화웨이 제품

    [여기는 남미] 中 스마트폰의 굴욕…도둑도 외면하는 화웨이 제품

    화웨이 스마트폰이 도둑에게조차 외면을 받는 굴욕을 당했다. 페루 피우라에 있는 한 핸드폰판매점에 최근 도둑이 들었다. 도둑들은 매장에 있던 신형 스마트폰을 싹쓸이했지만 화웨이 제품에는 손도 대지 않았다. 매장에 있던 화웨이 스마트폰은 모두 프리미엄급 고가 제품이었다. 화웨이 스마트폰이 봉변을 면한 건 미국 때문이다.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구글이 화웨이와 결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웨이 스마트폰이 외면을 받게 된 것. 경찰에 붙잡힌 도둑도 이런 사실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매장에 들어가 스마트폰을 훔친 건 일단의 소년들이었다. 주범은 14살 소년이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소년은 경찰조사에서 화웨이 스마트폰에 손을 대지 않은 이유에 대해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 제품은 처분하기 어려울 것 같아 훔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팔아봤자 헐값을 받을 게 뻔해 훔치면 오히려 골칫거리가 될 것 같았다"고 소년은 덧붙였다. 한편 사건이 보도되면서 화웨이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걱정은 커지고 있다. 구글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게 되면 스마트폰이 사실상 무용지물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남미 검색시장에서 구글의 지배력은 압도적이다. 현지 언론은 "화웨이 스마트폰이 저렴한 가격으로 페루에서 큰 인기를 끌었지만 앞으론 상황이 달라질 것 같다"고 보도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화웨이 페루는 최근 성명을 내고 '고객 불안 잠재우기'에 나섰다. 회사는 "(구글과의 거래가 중단되지만) 필요한 보안 업그레이드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페루에서 판매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대한 보증서비스에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엘티엠포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지식 공유는 인간만이 가능… 사람간 소통 중요”

    “지식 공유는 인간만이 가능… 사람간 소통 중요”

    “많은 사람과 지식을 공유하고 지식을 기록하는 일은 동물과 달리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지극히 인간적이고 중요한 일입니다.” 지식의 대중화를 강조해온 학자이자 수십 권의 과학 대중서를 집필하고 매주 ‘네이버 오디오클립’ 녹음을 위해 마이크 앞에 서는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의 말이다.최 교수는 서울대와 미국 하버드대에서 동물학을 공부했다. 대학 강의 외에도 초대 국립생태원장, 기후변화센터 공동대표 등을 맡아 왔다. 2005년 ‘지식의 대통합, 통섭’이란 책을 번역 출판해 우리 사회에 ‘통섭(統攝·Consilience)’의 개념을 알렸고 2013년 세계적인 환경운동가이자 침팬지연구자인 제인 구달 박사와 함께 ‘생명다양성재단’을 설립해 지식·학문 전파, 생명 다양성 운동 등을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네이버문화재단의 문화콘텐츠기금을 후원받아 생명다양성재단에서 ‘통섭원 손님과 어머니’ 등 네이버 오디오클립 5개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그를 설명하는 수식어와 말 가운데 줄곧 따라다니는 상징어가 ‘통섭’이다. 그 통섭의 깊은 의미를 찾고자 이화여대 ‘통섭원’을 찾았다. 통섭원은 최 교수의 연구실을 겸한 공간이다. 다음은 최 교수와의 일문일답. →‘통섭’이란 단어를 만든 계기와 그 의미는 무엇인가요. -말을 만들어내면 말이 내 삶이 되기도 하고 내 삶이 말이 되기도 합니다. ‘통섭’은 내 지도 교수였던 에드워드 윌슨(Edward Wilson) 하버드대 명예교수의 책 ‘Consilience: The Unity of Knowledge’를 우리말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붙인 말입니다. 이 영어 원뜻을 살려 어떻게 번역할까 고민하다가 지금의 통(統·큰 줄기)과 섭(攝·잡다)을 이용해 만들 수 있었습니다. 통섭이란 단어는 이제 우리 사회에 널리 자리 잡았다고 생각하는데 ‘정말 우리 학문이 통섭적일까’라고 되물었을 때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었다고 봅니다. →통섭원과 생명다양성재단을 만든 이유가 있다면요. -우리 사회가 아직은 충분히 통섭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우리 모두 문과·이과로 학문을 구분 지어 배워왔기에 어떻게 보면 학문을 절반밖에 배우지 못한 셈입니다. 그래서 통섭원을 만들었고 뜻이 있는 여러 분야의 선생님들을 모시고 생명다양성재단도 만들게 됐습니다. →교수님이 바라보는 동물과 인간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요. -동물과 인간의 결정적 차이는 명분, 가치, 철학이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두뇌를 쓸 줄 알고 훨씬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습니다. 가장 결정적 차이점은 동물들은 처음 출발선으로 다 돌아가지만 인간은 다른 사람들이 터득하고 연구한 지식을 글과 강의로 배우며 출발선을 들고 다닙니다. 지식을 공유하고 기록하는 일은 정말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지극히 인간적인 일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과 지식을 나누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죠. →네이버 오디오클립에 많은 애정을 갖고 계신 거 같은데 녹음하는 데 어려움은 없으신가요. -오디오클립 녹음은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강연은 부드럽게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녹음된 제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면 딱딱하게 굳어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 목소리가 갈라지는지 옛날 같지 않습니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생각한 건 서서 녹음하는 것이죠. 그렇게 1~2시간씩을 서서 합니다. 이번에 오디오클립 녹음하면서 매번 목이 잠겨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오랫동안 과학자의 길을 걸어오셨는데 만약 다른 길을 선택하신다면 어떤 길을 걷고 계셨을지 궁금합니다. -따지고 보면 지금까지 제가 과학자로 살아왔지만 원래 과학 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작가를 꿈꾸며 습작을 했고 미술 작가도 꿈꿨습니다. 대학 시절에는 아나운서, 성우가 돼볼까도 생각해 고등학교 선배인 박종세 전 KBS 아나운서를 찾아가고 당시 유명 아나운서였던 봉두완 씨도 무작정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연속극 녹음하는 것을 보며 재미있겠다고 생각도 했었는데 그러다 보니 평생 다양한 분야에 발을 담그고 살아온 것 같습니다. →우리 사회에 바라는 점이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앞으로 우리 사회가 다양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여러 관점에서의 생각과 목소리뿐만 아니라 한 인간을, 행위를, 기관을 평가하는 다양한 잣대가 허락되면 좋겠습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큰 문제 중 하나가 교육인데 모두들 한 줄 세우기 하느라 난리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분야의 잣대가 다양하게 정해져 있고 여유 있게 포용해주는 사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