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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범 열흘차’ 토스뱅크, 논란에 논란…연2% 통장은 살아남을까

    ‘출범 열흘차’ 토스뱅크, 논란에 논란…연2% 통장은 살아남을까

    현실된 신규 대출 중단 새치기 논란에 ‘삐그덕’업계 “금리 조정 불가피할 듯”지난 5일 출범한 토스뱅크가 영업 초기 새로운 변화와 혁신보다 계속된 잡음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파격 금리를 앞세워 가입 신청자 171만명을 모으는 데 성공했지만, 대출 중단과 고객 줄 세우기 논란 등으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조건 없이 연 2% 금리가 적용되는 수시입출금통장, 최저 연 2.76% 이자를 내는 신용대출 상품을 무기로 인터넷전문은행 시장에 뛰어들었다. 토스뱅크는 이날 기준 171만여명의 가입 신청자를 모집했다. 하지만 출범 후 열흘이 되도록 가입하지 못했던 사전 신청자도 115만명이나 됐다. 이들은 이날 낮 12시 토스뱅크가 사전 신청자 대상 서비스를 오픈하면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달 6일부터 사전 신청자를 모집한 토스뱅크는 출범 초기부터 삐그덕거렸다. 지인을 초대하면 대기 순번을 앞당길 수 있도록 한 이벤트는 줄 세우기, 새치기 논란을 낳았다. 배진교 정의당 의원은 지난 6일 국정감사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은 번호표가 없어야 하는데 토스뱅크는 번호표를 주고 줄 세우기를 시켰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고객 줄 세우기로 사전에 기대감을 높이면서 한 번에 몰리는 트래픽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논란을 일으켰던 토스뱅크는 이날 “오는 18일부터 사전 신청 여부와 무관하게 모든 고객들이 계좌 개설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낮은 금리를 앞세웠던 신용대출 상품은 대출 한도 소진으로 이날부터 판매가 중단됐다. 토스뱅크는 “기존에 시행하던 신규 대출 판매는 정부의 가계부채 안정화 정책에 따라 연말까지 중단된다”고 밝혔다. 금융 당국은 5000억원인 가계대출 한도를 8000억원으로 늘려 달라는 토스뱅크의 증액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을 비롯해 정책금융 상품인 사잇돌 대출과 비상금 대출 등이 모두 중단된 것이다. 연말까지 대출 상품 판매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토스뱅크는 예금 신청자들을 받아야 한다. 은행 입장에서는 대출 상품을 팔지 못하고, 예금 상품만 팔면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건전성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이미 토스뱅크가 제시한 연 2% 금리의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초기에 흥행하려는 욕심이 컸기 때문에 파격 금리 혜택을 던진 측면이 있다”며 “요구불예금은 만기가 없지만 대출은 대체적으로 만기가 1년이다. 연체율이 유의미하게 나타나면 자금이 갑작스럽게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무제한으로 연 2% 이자를 주겠다는 건 불가능해 보인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토스뱅크 관계자는 “증자를 통해 비용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당 없어져야” 윤석열 발언에 홍준표 “뻔뻔하고 건방져”

    “당 없어져야” 윤석열 발언에 홍준표 “뻔뻔하고 건방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것이 맞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홍준표·유승민 후보가 비판하고 나섰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전날 캠프 제주선대위 임명식에서 당내 경쟁 상황과 관련해 “정권교체는 둘째 문제고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특히 홍준표·유승민 후보를 겨냥 “민주당과 손잡고 나를 공격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홍 후보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이 당(국민의힘) 26년간 사랑하고 지켜온 사람”이라면서 윤 후보에 대해 “뻔뻔하고 건방지기 짝이 없다”고 직격했다. 홍 후보는 이어 “넉달된 초임검사가 검찰총장 하겠다고 덤비면 우스운 꼴이 되듯이 정치 입문 넉달 만에 대통령 하겠다고 우기는 모습이 철없이 보이기도 하고 어처구니 없기도 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여태 검찰 후배라고 조심스레 다루었지만 다음 토론 때는 혹독한 검증을 해야겠다. 그 못된 버르장머리 고치지 않고는 앞으로 정치 계속 하기 어렵겠다”고 경고했다. 유 후보도 윤 후보를 향해 “국민의힘은 없어지는 게 맞다고 한 망언을 취소하고 당원들께 사죄해야 한다”며 “지지도 좀 나온다고 정치가 그리 우습게 보이고 당이 발 밑에 있는 것 같나”라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입당한 지 100일 남짓한 윤석열 후보가 다른 후보들을 지지하는 당원들을 ‘선동에 휩쓸린 정신 못 차린 사람들’로 매도한 것은 무례 수준을 넘어 당의 분열을 조장하는 금도를 넘은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떳떳하면 TV토론에서 사람 눈을 보고 당당하게 말하라”라며 “무서워서 손바닥에 ‘王’(왕)자 쓰고 나와도 버벅거리는 사람이 어떻게 이재명을 이기나. 붙으면 탈탈 털려서 발릴 것”이라고 윤 후보의 ‘주술 논란’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일주일만 털면 다 나온다? 특수부 검사다운 말버릇이다. 22년 정치하면서 야당 때도, 여당 때도 탈탈 털어 먼지 하나 안 나온 유승민한테 무슨 약점 운운하냐”며 “유승민은 윤후보 같은 사람한테 그런 소리나 들을 만큼 허접하게 살아오지 않았다. 깨끗하게, 당당하게, 소신과 양심 지키며 살아왔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 측은 기자단 메시지를 통해 “윤 후보는 두 후보의 글에 대해 보고를 받고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며 “정권교체를 간절히 원하는 국민과 당원들께서 현명하게 판단하실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윤 후보의 해당 발언에 대해 “제 생각에는 ‘당의 이런 모습이 맘에 안 든다’ ‘당을 개혁하겠다’ 하는 것도 대선후보가 할 수 있는 이야기 중 하나”라며 “정견의 하나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는 최근 토론에서 보이는 모습이나 이런 것들이 국민에게 안 좋은 모습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인식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라면서 다만 “이런 메시지가 과잉으로 받아들여지면 부정적 이미지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오세훈, 비정상적 민간위탁사업 바로잡는다… 원스트라이크 아웃 적용

    오세훈, 비정상적 민간위탁사업 바로잡는다… 원스트라이크 아웃 적용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민단체 등 민간위탁 기관 관리지침을 대폭 정비한다. 이는 박원순 전 시장 지우기가 아닌 ‘시민단체의 ATM’으로 전락한 각종 ‘비정상’의 민간위탁 사업을 바로 잡겠다는 오 시장의 의지로 해석된다. 서울시는 13일 공개한 ‘2021년 민간위탁사무 운영 개선계획’에서 “민간위탁사무 운영 전반을 점검하고 문제점을 개선하고 운영의 합리화 및 책임성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개선계획에 따르면 2022년까지 협약이 만료되는 위탁기관에 대해 운영 방식을 전면 재검토한다. 불필요한 사무는 중단시키고, 필요한 사무에 대해서도 서울시나 자치구가 직영하는 방향으로 운영방식을 바꾼다. 또 성희롱·성폭력, 사업비 횡령 등 위탁기관 비위 발생시 즉각 협약을 해지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고, 종합성과평가 최하위 등급을 매기는 방향으로 제재를 강화한다. 오 시장은 지난달 16일 기자회견에서 “서울시 민간위탁 관리지침에는 행정의 비효율을 초래하는 각종 비정상 규정이 대못처럼 박혀 있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이 당시 지적한 ‘종합성과평가를 받은 기관은 같은해 특정감사를 유예해주도록 한 규정’도 개선된다. 이를 위해 ‘민원, 내부고발, 수사 등으로 시 감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같은해에도 특정감사를 실시할 수 있다’는 단서 규정이 신설된다. 이와 함께 민간위탁금 예산 심의도 강화된다. 보조금 방식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어도, 민간위탁금을 별도로 편성한 경우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된다. 수탁기관에 대한 점검도 연 2회 이상 의무적으로 이뤄진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사회주택 운영에 대한 개선 의지를 재확인했다. 오 시장은 사회주택에 대해 “이른바 사회적 경제주체라는 시민단체가 끼어들어 중간 관리자 역할을 하면서 중간 마진이 추가돼 오히려 비용이 증가되는 구조로 변질됐다”며 “이는 당연히 공공이 선도해야 할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 심상정, 이재명 향해 “나로 단일화해야 승리”

    심상정, 이재명 향해 “나로 단일화해야 승리”

    정의당 20대 대선 후보로 선출된 심상정(62) 의원이 “이번 대선은 심상정으로 단일화해야 승리할 수 있는 대선”이라고 밝혔다. 선거연대를 통한 단일화가 아니라 진보진영 유권자들에게 불안정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대신 본인에게 지지를 몰아 달라는 호소다. 심 후보는 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유럽을 보면 소수당이라고 하더라도 책임 연정을 통해서 얼마든지 집권하고 더 좋은 정치를 보여 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 후보는 대장동 사건을 들며 진보진영 대표로 이 후보보다 자신이 낫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후에 또 추진될 토지 매각이라든지 분양까지 합치면 1조원 가까운 부당특혜 이익이, 부당근로소득이익이 민간에 간 사업”이라면서 “중심에 밑그림을 그리고 특혜를 부여한 사람이 이재명 경기지사가 임명한 유동규씨 아니냐”고 말했다. 심 후보가 ‘역(逆)단일화’까지 내세우는 것은, 정의당과 민주당의 대선 연대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에서 최대한 각을 세워야 유의미한 득표를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심 후보는 “시민들께서 34년 동안 번갈아 산업화 세력, 민주화 세력에게 권력을 줬다”며 “이제 양당 체제를 끝내는 대결단을 해 줄 것을 다시 한번 호소드린다”고 했다. 심 후보는 고 노회찬 전 의원과 전태일 열사 묘역 등이 있는 경기 남양주 마석모란공원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대선 후보로서의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한편 정의당은 민주당을 압박하는 동시에 원외 진보진영과 연대 논의를 이어 가고 있다. 민주당 바깥에서 몸집을 최대한 불린 후 진보진영의 대표 후보로 인정받겠다는 각오다. 정의당은 ‘(가)정치개혁과 사회대전환을 위한 2022 양대선거 공동대응 회의’에서 기본소득당·녹색당·미래당과 함께 대선 및 지방선거 연대를 논의하고 있다.
  • 경찰, 유동규 휴대전화 포렌식 착수

    경찰, 유동규 휴대전화 포렌식 착수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이 확보한 핵심 인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이 13일 시작됐다. 전담수사팀으로부터 의뢰를 받은 국가수사본부 디지털포렌식센터는 이날 유 전 본부장의 변호인이 참관한 가운데 포렌식에 들어갔다. 경찰은 우선 휴대전화가 포렌식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복구 가능한지부터 살펴보고 있다. 유 전 본부장 측이 비밀번호를 제공했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경찰 관계자는 “이 휴대전화가 물리적으로 복구가 가능한지 확인하는 게 먼저이고 휴대전화 소유자 측의 비밀번호 제공 여부 등은 그 다음 문제”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7일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 은닉 등 증거인멸 의혹에 대한 고발장을 시민단체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로부터 접수하고 같은 날 탐문 등을 거쳐 A씨에게서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이 휴대전화는 A씨가 발견 당시 이미 파손이 심각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휴대전화는 유 전 본부장이 최근에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지만,일각에서는 유 전 본부장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앞두고 의혹의 또 다른 핵심 인물들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입을 맞춘 흔적이 나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 서울시, 카카오택시 승객 골라태우기 첫 실태조사

    서울시, 카카오택시 승객 골라태우기 첫 실태조사

    서울시가 카카오택시 등 택시 플랫폼시장을 대상으로 승객 골라태우기 등 운행 실태조사에 나선다. 특히 택시 플랫폼시장의 약 90%를 점유하는 카카오택시가 주요 타깃이다. 시는 카카오택시 호출서비스 운영 실태조사를 통해 목적지 표시와 선호지역 우선배차 서비스(유료)가 택시 호출 성공에 미치는 영향 및 이에 따른 시민 불편 등을 조사한다고 13일 밝혔다. 가까운 거리나, 승객이 드문 곳 등을 목적지로 설정한 경우 실제로 택시가 상대적으로 잡히지 않는 지 등을 분석한다는 계획이다. 조사는 목적지 표시에 따른 장·단거리 선택 여부, 기사의 선호지역 우선배차 서비스 가입 여부에 따른 배차 성공률 및 소요시간 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카카오택시 호출 앱을 이용하는 택시를 대상으로 여론조사 전문 업체 조사원이 미스터리 쇼퍼(고객으로 가장하고 직원의 서비스 따위를 평가하는 사람) 방식으로 조사한다. 카카오택시 등 택시앱을 악용해 장거리 승객 등만 골라 태우는 불법행위에 대한 집중단속도 이뤄진다. 오는 15일부터 연말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마다 강남, 홍대, 이태원, 영등포, 종로, 동대문, 고속터미널, 건대입구 등 승차거부 집중 발생지역 8개소에서 실시한다. 주요 단속 대상은 허위로 예약표시등을 켜놓거나 빈차표시등(택시표시등)을 꺼놓고 쉬고 있는 택시로 가장한 채 카카오앱 등을 통해 장거리 승객을 골라 태우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택시다. 택시 예약표시는 예약 시에만 점등되도록 해야 한다. 위반 시엔 과태료(1회 10만원, 2회 20만원, 3회 30만원)가 부과된다. 서울시는 최근 불거진 카카오 자사 가맹택시 ‘콜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승차거부 민원은 2018년 6218건에서 올해 9월 말 932건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다만 승차거부 민원의 대부분은 앱 승차거부, 허위 예약표시(787건) 등이 차지하고 있다. 서울시는 관계자는 “그동안 승객 골라태우기 등 플랫폼택시로 인한 문제 해결을 위해 국토부에 법령 개정을 꾸준히 건의했다”면서 “플랫폼사의 독점구조로 인한 시민 불편은 물론 택시 업계의 불공정 문제가 계속돼 보다 강력한 대책으로 업계의 개선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달 중 실태조사를 위한 연구용역을 시작, 다음달 말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조사·분석결과는 카카오측에 전달해 자발적인 개선을 촉구하는 한편, 국토부와 공정위 등 유관기관과도 공유해 제도 개선을 이끌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문간들은 이번 실태조사가 관행적으로 ‘승객 골라태우기’ 행위를 일삼은 택시업계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안기정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그동안 ‘승객 골라태우기’ 관행에 대해서는 민원 건수 밖에 데이터가 없었다”며 “실태조사 결과에 따라 제도 개선 필요성의 명분을 쌓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 “죽을 때까지 소리 할래요”무대 찢는 꼬마 소리꾼들

    “죽을 때까지 소리 할래요”무대 찢는 꼬마 소리꾼들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이 오는 22일부터 선보이는 ‘소춘대유희-백년광대’는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극장인 협률사에서 1902년 12월 열린 첫 근대식 공연 ‘소춘대유희’(笑春臺遊戱)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미디어아트를 활용해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흐트리고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실감형 콘텐츠로 전통예술을 꾸민다. 100년의 시간 속 비밀을 가진 아이 역할이 특히 비중이 크고 보여 줄 게 많다. 지난 8일 국립정동극장에서 만난 ‘꼬마 소리꾼’ 권별(9)양과 최슬아(8)양이 그 어려운 역할을 해낸다. 판소리와 민요는 물론 승무·바라춤 등 전통 무용과 현대 무용이 어우러진 춤사위, 버나 놀이·솟대타기·줄타기 등 전통기예가 가득한 무대에서 두 소리꾼은 신비로운 존재로 등장해 우리 소리를 들려준다. 판소리 ‘수궁가’ 속 ‘고고천변’,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을 비롯해 새타령, 성주풀이 등 민요까지 다채로운 울림을 전한다. 다섯 살부터 외할머니를 따라 판소리를 익힌 슬아는 이미 무대 경험도 많다. 지난 6월 국립창극단 ‘귀토’에서 스승 윤충일 명창과 함께 수궁가를 부르기도 했다. “동물들의 상좌다툼이나 호랑이에게 잡힐까 걱정하는 일 등 동화책에서는 나오지 않는 이야기를 구석구석 담은 게 판소리의 매력”이라고 또박또박 말했다. 별이는 초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에 우연히 유튜브에서 본 판소리 영상에 바로 매력을 느꼈다. “아이돌 노래만 듣다가 판소리를 접하니 정말 유쾌하고 특별해 보였다”며 곧바로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어리지만 소리의 깊이도 중요한 아이 역할을 위해 제작진이 전국을 수소문해 찾아낸 보석이다. 8월 말부터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간 두 친구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별이는 매일 오전 6시 30분에 대전 집에서 나와 7시 기차를 탔고, 슬아도 인천에서 오전 7시부터 서울로 향한다.매주 4일을 꼬박 국립정동극장에서 연습을 하고 오후에는 소리와 연기를 복습한다. 연습이 없는 날은 각자 선생님들과 소리 수업을 하고 무용 강습도 받는다. “학교에 가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두 아이는 작품 이야기에 싱글벙글했다. “이 무대 자체가 정말 특별하고 재미있다”면서 “관객이 꽉 찬 공연장 무대에 올랐으면 좋겠다”(별)고도 하고, “백년광대들과 신나는 무대가 펼쳐질 텐데, 벌써 마지막 공연이 떠올라 아쉽다”(슬아)고도 했다. “죽을 때까지 판소리를 하고 싶고 음악과 예술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별이 말을 “저는 죽어서도 할 거다”라며 슬아가 받아치니 “지구가 멸망해도 다른 행성에서 알아야 하는 멋있는 소리”(별)라며 귀여운 신경전을 벌였다. “사람들이 판소리를 제대로 모르는 게 안타깝다”는 두 친구는 “세계에 이 멋진 음악을 알릴 수 있도록 열심히 소리를 이어 나가겠다”고 한목소리로 다짐했다.
  • 동네 맞춤형 청소 시스템 생활화…서울에서 가장 깨끗한 도시 노원

    동네 맞춤형 청소 시스템 생활화…서울에서 가장 깨끗한 도시 노원

    오승록 구청장 “깨끗해야 애향심 생겨”일반·음식물쓰레기 주6회 수거 시행19개 동 전역 뒷골목 청소 사업단 전담무단투기 단속원 15명·CCTV ‘감시’‘서울에서 가장 깨끗한 동네는 노원구.’ 노원구가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깨끗한 도시로 인정받았다. 지난 6~8월 서울 자치구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도시청결도 평가’에서 종합 1위를 달성한 것이다. 이번 평가엔 시민이 암행순찰 방식으로 서울 전 지역 도로 1000개 구간을 현장 평가하고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이는 만족도 조사가 반영된 만큼 정말 깨끗하지 않으면 1위를 하기 어렵다. 노원구가 1등을 한 비결은 뭘까. 12일 구에 따르면 노원은 단기간에 인력을 동원해 평가에 대비한 게 아니라 오랜 기간 청소현장과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청소행정 시스템을 개선했다. 오승록 구청장은 2018년 취임 초부터 ‘동네가 깨끗해야 애향심이 생긴다’는 생각으로 ‘쓰레기와의 전쟁’을 선포, 청소행정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선했다. 보통 다른 구에서 주 3회 수거하는 일반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노원구에선 주 6회 수거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도 마찬가지다. 지정된 장소에 배출된 폐기물이라도 매일 수거되지 않으면 주변에 무단투기가 일어나고 청결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생각에서다. 2019년부터는 환경미화원의 손길이 닿지 않아 청소 공백이 심했던 뒷골목 쓰레기 문제 해결에 나섰다. 자활근로 사업단을 구성해 청소가 취약한 6개 동부터 운영을 시작해 지난해엔 19개 동 전역으로 운영을 확대했다. 올해 26명을 충원해 현재 108명이 매일 오전 9시~오후 6시 2인 1조로 뒷골목 청소를 책임진다. 쓰레기 무단투기를 예방하기 위해 단속 활동도 대폭 강화했다. 2018년 2명이었던 단속원이 15명으로 늘었다. 폐쇄회로(CC)TV 등 장비를 활용한 단속도 강화해 무단투기에 철저히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평가에선 8위에 머물렀던 구가 올해 1위를 달성한 데엔 이런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특히 지역 실정을 고려한 맞춤형 사업들이 좋은 점수를 냈다고 구는 설명했다. 노원역, 상계역 등 주요 상권에 자활근로 청소팀을 운영한 점, 쓰레기 감시반 ‘노원스와트’, 대형 폐기물 배출관리 시스템 개편, 아이스팩 재활용, 음식물쓰레기와 의류 수거 용기 청결 관리 등이 이에 해당한다. 구는 도시청결도 평가가 진행 중인 지난 7월 구민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여 청소시스템을 평가받았다. 구민 94.8%가 도로변 및 뒷골목 청소 상태가 깨끗하다고 응답했다. 오 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서울 시민이 직접 평가해 주셨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깨끗한 노원을 위해 내 집 앞, 내 골목 앞 치우기부터 올바른 쓰레기 배출까지 적극 협조해 준 지역 주민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아이 키우기 좋은 성북… ‘1동 1키움센터’ 꿈이 자란다

    아이 키우기 좋은 성북… ‘1동 1키움센터’ 꿈이 자란다

    서울 성북구가 ‘1동 1우리동네키움센터’를 목표로 지역 곳곳에 돌봄 공간을 확충하고 있다. 이는 ‘학부모에게는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아이에게는 안전하고 건강한 성장 환경을 제공한다’는 이승로 성북구청장의 구정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구 관계자는 12일 “이달 초 우리동네키움센터 2곳의 문을 추가로 열면서 현재까지 총 10곳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방과후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더욱 촘촘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구는 2019년 1월 장위1동의 키움센터 ‘성북 1호점’을 시작으로 지난해 1곳을 추가로 열었다.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8곳을 새로 열면서 현재 ‘성북 10호점’까지 확대 운영하고 있다. 돈암2동, 길음1동, 장위1동, 석관동, 동선동 등 곳곳에 위치한 키움센터에서 지역 아이들을 돌보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키움센터는 만 6세부터 12세의 초등 연령 아동이 방과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머무르며 친구들과 함께 숙제도 하고 다양한 놀이 활동과 문화·예술·체육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돌봄이 필요한 아동이라면 부모의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용시간은 학기 중에는 오후 1∼7시, 방학 중에는 오전 9시∼오후 7시이다. 이용료는 상시돌봄은 월 5만원, 일시돌봄은 하루 2500원이다. 이용을 원하면 우리동네키움센터포털(https://icare.seoul.go.kr)에서 온라인 예약을 하거나 센터에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이 구청장은 “1동 1키움센터를 목표로 아이들은 물론 학부모까지 만족할 수 있는 ‘성북형 키움센터’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사각지대 없는 보편적 돌봄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윤석열 “이재명, ‘그분’임을 고백하고 특검 자청해야”…李 “가짜뉴스”(종합)

    윤석열 “이재명, ‘그분’임을 고백하고 특검 자청해야”…李 “가짜뉴스”(종합)

    “유동규, 설훈, 與지지자 모두 한 방향 가리켜”“이 상황에 이재명 적반하장 일관…인내 한계”尹경쟁자 원희룡에 “대장동 게이트 1타 강사” “원희룡, 대장동 게이트 본질 정확히 꿰뚫어”이재명 “언론·정치세력 말단 사안으로 왜곡”李 “국감은 대장동 사업 실적 알릴 기회”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2일 국정감사를 통해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의 실적을 알리겠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이 지사는 본인이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인) ‘그분’임을 고백하고 당당하게 특검 수사를 자청,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 지도부의 만류에도 국정감사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尹 “이재명, 국민을 미개인 취급”“거짓을 진실 둔갑해 괴벨스식 선동” 윤 전 총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의 인내에도 한계가 있다”며 이렇게 촉구했다. 윤 전 총장은 “‘천화동인 1호 배당금 절반은 그분 것’이라 말한 김만배, 측근 중의 측근 유동규의 7시간, 이재명 지사는 선거운동 중 구속될 수도 있다고 말한 설훈 (민주당 의원), 이 모든 것을 지켜보며 민주당의 대선 패배를 우려해 3차 경선에서 이재명 완패의 결과를 안겨줬던 민주당 지지자들, 이들 대장동 게이트와 민주당의 내부자들이 모두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며 이 후보를 지목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인데도 이 지사는 적반하장으로 일관하고 있다. 국민을 미개인 취급하며 거짓을 진실로 둔갑시키려 괴벨스식 선동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대장동 특검 수용과 이 후보에 대한 특검 수사를 촉구했다.“원희룡, 대장동 게이트 아주 잘 설명”“도지사로서 직접 경험 큰 도움됐을 것” 이에 앞서 윤 전 총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원희룡 후보는 어떻게 대장동 게이트 1타 강사가 되었을까’라는 제목의 글에서 경쟁자인 원 전 제주지사를 공개 칭찬하면서 이 후보를 거듭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어제 광주에서 열린 토론회 보셨습니까? 원 후보, 참 토론 잘 하더군요”라면서 “원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 1타 강사’ 동영상을 봤는데 참 재미있었다. 대장동 게이트에 대해서 아주 잘 설명하셨더군요”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원 후보가 두 번의 도지사직 수행 과정에서 각종 개발 사업을 직접 경험한 것이 큰 도움이 됐을 것이고, 특히 원 후보는 이런 사업을 하면서 비리 의혹을 받은 적 없다”면서 “그런 경험과 공직자로서의 청렴한 자세가 대장동 게이트의 본질을 정확히 꿰뚫어 보게 한 근원 같다”고 덧붙였다. 화천대유자산관리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때 추진한 대장동 공영개발사업에 참여해 출자금의 1154배에 이르는 배당금을 받아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이 후보가 2014년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한 뒤 공영 개발로 추진한 1조 1500억원의 초대형 규모 사업 ‘대장동 개발사업’의 시행사로 ‘성남의뜰’이라는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당시 별다른 실적이 없고 출자금도 5000만원에 불과했던 화천대유라는 업체가 컨소시엄 주주로 참여해 3년간 500억원 이상 배당을 받아 업체 소유자가 이 후보와의 관계로 인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尹 “대장동 게이트 몸통은 설계 자백 李”“아수라판서 국민 약탈 막는 게 제 소명”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7일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SNS에 “누가 보더라도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은 이재명”이라면서 “(이 지사) 본인이 방송에 나와 설계자라 자백하고 본인이 사인한 증거까지 명백한데 어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겠는가”라고 대장동 개발 사업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후보를 직격했다. 윤 전 총장은 “제가 대통령이 되면 대장동 같은 일은 없을 것이고 화천대유의 주인은 감옥에 갈 것”이라면서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대장동이 전국에 수십 개 더 생길 것이고, 화천대유의 주인은 밝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른바 ‘대장동 게이트’에 대해 “핵심이자 출발점은 공영개발로 땅값을 후려쳐서 강제수용해 땅 주인들에게 피해를 주고, 팔 때는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 비싸게 분양해 수분양자들에게 피해를 준 수천억원 배임 범죄”라고 규정했다. 이어 “이 부분은 이미 설계 단계에서 결정된 범죄이고, 이 지사는 스스로 설계자라고 자백했다”면서 “이런 사건은 대개 실무자 선에서 꼬리 자르기 하는 것을 돌파하는 수사가 어려운 것인데, 본인이 설계자라 했으니 꼬리 자르기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수사 방향에 대해서도 “그런 범죄 행위가 드러나지 않고 넘어가게 하기 위한 정관계에 로비한 범죄를 수사해야 하고, 배임으로 인한 수천억원을 아무런 수고 없이 꿀꺽 삼킨 화천대유가 그 돈을 어떻게 했는지 횡령과 범죄수익은닉 범죄를 수사하면 된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저들은 덮어씌우기의 달인들”이라면서 “상식과 공정, 정의를 짓밟았던 조국 비리를 ‘검찰개혁’을 내세워 여론을 호도하고 사건의 본질을 변질시키려 했던 것과 똑같은 덮어씌우기 여론전을 펴 조국 사태 시즌2를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를 못 하면 저들은 국민을 설계의 대상으로 삼아 대한민국을 온통 ‘대장동 아수라판’으로 만들 것”이라면서 “선거를 면죄부 삼아 5년 내내 이권 카르텔의 배를 불리기 위해 국민을 약탈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것을 막는 것이 제게 맡겨진 소명”이라면서 “이런 부패, 몰상식, 부정의, 불공정을 척결하기 위해 대통령 후보로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재명 “국감 뒤 지사직 사퇴 판단”“대장동 개발사업 성과 알릴 좋은 기회”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야당의 대장동 의혹 공세 예상되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지사직 사퇴가 아닌 국감을 통한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온라인으로 ‘긴급 현안 기자회견’을 열어 “당초 계획과 입장대로 경기도 국감을 정상적으로 수감하기로 했다”면서 “많은 분이 도지사직을 언제 사퇴하는지 관심을 두고 계시고 전화가 많이 와서 공개적으로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지사의 도지사직 사퇴는 오는 20일 경기도 국정감사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정쟁이 될 것이 분명한 국감에 응하는 도지사로서의 책임도 중요하지만, 집권 여당 책임도 중요하니 조기 사퇴해 대선에 집중하는 게 좋겠다는 당 지도부의 권유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숙고 결과 저의 당초 입장대로 국감에 임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앞서 대통령 후보로 뽑히더라도 오는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20일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청 국감에서 기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그는 “대장동 개발과 화천대유 게이트 관련으로 정치공세가 예상되지만, 오히려 대장동 개발사업의 구체적 내용과 행정 성과, 실적을 설명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사퇴 시기 문제는 국감 이후에 다시 판단하고 말씀드리겠다”고 했다.이재명 “많은 분들 오해, 왜곡·가짜뉴스”“관리자로서 일부 직원 일탈행위 사과” 최근 대장동 및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과 관련한 특혜·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자신의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 후보는 “많은 분이 오해하고 있고, 일부 언론과 정치세력이 본질과 줄기는 빼고 말단적인 사안을 왜곡하며 가짜뉴스를 만들어서 마치 개발사업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해서 몇 가지 말하겠다”면서 “2018년 3월 (성남시장에서)사퇴한 저는 집값 상승에 따른 분양가 통제, 개발이익 추가환수 권한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업자들이 청렴서약을 어기고 공직자에게 뇌물을 주었다고 하므로 최근 경기도가 ‘청렴의무위반’에 따른 배당금 지급 동결 및 기지급 배당금 환수조치를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인사권자 및 관리자로서 일부 직원들의 일탈행위를 사과드린다”면서 “관할하던 인력이 5000명 정도 되는데 그중에 일부 직원이 오염되고 부정부패 의심이 상당히 들어서 인사권자, 관리권자로서 도의적 책임을 피할 수 없겠다”고도 했다. 그는 “다만 국민의힘과 보수언론이 과거와 달리 180도 태도 바꾸어서 100% 공공개발을 해야 했다고 적반하장을 해서, 이를 기회로 만들어 다시는 불로소득 개발이익이 특정 이익의 입에 들어가지 않고 모두 공공에 들어가도록 ‘개발이익 전액 국민환수제’를 하고 부동산 투기, 불로소득 공화국이 되는 것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 남편이 키우는 고가 관상어 기름에 튀긴 인니 여성의 사연

    남편이 키우는 고가 관상어 기름에 튀긴 인니 여성의 사연

    인도네시아의 한 여성이 남편이 키우는 고가의 관상어인 아로와나를 기름에 튀겨 요리로 만들어 버려 화제다. 그런데 여기에는 여성 나름의 고충이 있었던 모양이다. 코코너츠 자카르타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 사는 미아 쿠르니아완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SNS에 올린 생선 요리 영상이 많은 네티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요리 재료가 바로 남편이 키우던 아로와나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성이 이렇게 과격하게 행동에 나선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여성은 “남편에게 여러 차례 어항을 청소해달라는 약속을 받았다. 하지만 청소를 계속해서 미뤄 결국 내가 청소하게 됐는데 아로와나는 이미 상당히 허약해져 있었다”면서 “그런데 튀기면 맛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여성은 남편에게 화가 났다는 사실을 직접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어항 청소를 좀처럼 하지 않는 모습에 진저리가 났던 모양이다. 게다가 키우기가 까다로운 것으로 유명한 아로와나는 남편이 어항 청소를 게을리해서인 많이 약해져 있었다. 그래서 여성은 약해진 아로와나가 죽어버리면 아깝다고 생각했는지 어항에서 꺼내 비늘을 깨끗하게 제거하고 씻은 뒤 제대로 양념까지 해서 기름에 튀겨버렸던 것이다. 영상 끝부분에서 여성은 잘 튀겨진 아로와나 튀김을 앞에 두고 “자! 아로와나를 튀겨버렸다. 요리가 끝났으니 곧 먹을 수 있다”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그런 여성의 요리(?) 영상은 690만 회 이상 시청됐는데 여기에는 “내 남편도 어항을 청소하지 않아서 아로와나가 죽은 적 있다”, “와! 남편이 이 사실을 알았을 때 확실히 속으로 울었을 것”, “이런 값비싼 생선을 먹다니!”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그중에는 “이는 분명 이혼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추측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하지만 다행인지 이런 미래는 이들 부부에게 닥치지 않은 모양이다. 여성이 나중에 새롭게 게시한 영상을 통해 남편은 처음에 슬퍼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서로 농담도 주고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참고로 아로와나는 고가의 관상어로 알려졌지만, 이는 종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실버 아로와나의 경우 몇십만 원 선에서 구할 수 있지만, 아시아 아로와나의 경우 평균 150만 원, 정말 희귀한 종의 경우 몇천만 원에서 몇억 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미아 쿠르니아완
  • 유동규 휴대전화 포렌식 착수…습득자·변호인 경찰 출석

    유동규 휴대전화 포렌식 착수…습득자·변호인 경찰 출석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12일 의혹의 핵심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절차에 착수했다.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를 습득한 시민 A씨와 유 전 본부장의 변호인은 이날 오전 경찰에 나와 문제의 휴대전화에 대한 원본 확인 등 포렌식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이 휴대전화는 아이폰의 최신기종이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달 29일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이 주거지 압수수색을 나오자 창문 밖으로 휴대전화를 집어 던졌다. 당시 검찰은 해당 건물 주변 폐쇄회로 (CC)TV를 확인하고 유 전 본부장과 함께 주변을 탐색했지만,휴대전화를 끝내 찾지 못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 7일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 은닉 등 증거인멸 의혹에 대한 고발장을 시민단체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로부터 접수하고 같은 날 탐문 등을 거쳐 A씨에게서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경찰은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를 임의로 조작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당시 A씨가 보는 앞에서 휴대전화를 봉인했다. 이날 A씨는 경찰에 나와 봉인이 제대로 지켜졌는지,자신이 습득한 휴대전화가 맞는지 등을 확인했다. 아울러 경찰은 A씨를 점유이탈횡령 및 증거은닉 혐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해 정확한 습득 경위와 함께 유 전 본부장과 관련성이 있는지 등을 살펴봤다. A씨는 “길을 걷다가 휴대전화가 보여 주운 것으로 휴대전화 주인이 누구인지 전혀 몰랐다”며 유 전 본부장과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디지털포렌식센터로 보내 포렌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날 포렌식 참관을 위해 경찰에 출석한 유 전 본부장의 변호인은 향후 국가수사본부 디지털포렌식센터에서 포렌식이 이뤄질 때 다시 참석하기로 했다.구체적인 포렌식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본부장 측은 이날 “포렌식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유 전 본부장 측이 휴대전화의 비밀번호를 제공할지 주목된다. 이에 따라 향후 진행될 포렌식에서 어떤 내용이 나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휴대전화는 유 전 본부장이 최근에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검찰의 압수수색을 앞두고 의혹의 또 다른 핵심 인물들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입을 맞춘 흔적이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 전 본부장이 휴대전화를 건물 밖으로 던지는 과정에서 휴대전화가 파손됐을 수 있고 보안성이 강화된 최신 기종이라는 점에서 유 전 본부장이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는 등 수사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포렌식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경찰은 이날 오후 법세련 관계자를 불러 증거인멸 고발 사건의 고발인 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 [여기는 중국] ‘신해혁명’ 모르는 대만 사람?…역사 교과서 논란

    [여기는 중국] ‘신해혁명’ 모르는 대만 사람?…역사 교과서 논란

    대만 정부가 대만 역사 교과서에서 중국색을 의도적으로 지우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중국 국영매체 환구시보는 대만의 역사학자 우쿤차이 박사의 발언을 인용해 “대만 젊은이들의 상당수가 신해혁명을 까맣게 잊거나 그 역사적 사실이 가진 의미 자체를 알지 못하게 됐다”고 지적한 것을 12일 보도했다. 우 박사는 최근 대만의 유력언론 중시신문망과의 인터뷰에서 “대만 현 정부의 의도적인 탈중국화 분위기 탓에 대만 청년들이 슈앙스이와 같은 대규모 쇼핑 행사날은 기억하는 반면 올해가 신해혁명 110주년의 해라는 중요한 역사적 사실은 까맣게 잊고 살고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신해혁명은 1911년 청나라를 무너뜨리고 중화민국을 세운 혁명이다.   대만 자이대학(嘉义大學) 소속의 우 박사는 이 같은 문제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현 정부가 발간하고 있는 역사 교과서 상에서 신해혁명 등 중요한 역사적 사실이 점점 짧게 축소되고 있는 현실을 꼬집었다. 우 박사는 “약 60년 전 처음 발간됐던 대만 지역 역사교과서에는 신해혁명과 관련된 설명이 무려 6000글자를 할애해 제작된 반면 현재 중고등학생들이 배우고 있는 역사 교과서에서는 신문 단신보다 짧게 서술돼 있을 뿐”이라면서 “어떠한 역사적 사실이나 맥락도 없고, 사건 관련 인물도 모두 삭제된 채 오로지 쑨원 한 명만 겨우 게재된 채 넘어가는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짧은 몇 줄의 내용으로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이 과거의 역사적 사실을 과연 파악이나 할 수 있겠느냐”면서 “머지 않아서 신해혁명이나 쑨원과 같은 인물에 대해서 논할 수 있는 청년들은 모두 사라지고 없어질지 모른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했다.해당 매체가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1964년 대만에서 최초로 발간됐던 역사 교과서에는 신해혁명 관련 내용이 2과, 17페이지 총 6000글자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했었다. 해당 교과서에서는 신해혁명의 발생 배경과 과정, 결과와 쑨원이 이룬 개혁의 성취와 삼민주의 등에 대해서도 서술돼 있었다. 하지만 지난 1983년 역사교과서가 한 차례 개정되면서 중국과 관련한 역사는 점차 축소의 길에 접어들었다. 실제로 1983년 처음 개정됐던 교과서는 현재 대만인의 40~50대가 중고등학교에서 학습했던 교과서다. 당시 해당 교과서에서는 신해혁명과 관련해 1개의 과, 10페이지로 총 2497글자를 할애해 설명했다. 그랬던 것이 지난 1994년 무렵 리덩후이 총통이 정권을 잡으면서 대만의 역사 교과서 개편은 탈중국화로 빠른 개편을 시작했다는 지적이다. 우 박사는 “리덩후이가 정치권에서 크게 부상한 것이 역사 교과서의 탈중국화의 분수령이 됐다”면서 “1994년 대만 중고교 역사 교과서 개편 시 신해혁명과 관련한 내용은 기존의 내용 대비 절반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 특히 신해혁명의 발생 배경과 과정, 결과에서 얻을 수 있었던 경의로운 내용은 모두 삭제됐고, 이를 접한 학생들 누구도 당시의 역사적 개혁과 혁명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배울 수 없게 됐다”고 평가했다. 해당 매체는 이후의 상황은 대만 현 정부의 탈중국화를 목적으로 한 역사 교과서 편찬으로 인해 사실을 날조하고 축소하는 등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12년 개편된 역사교과서 상 신해혁명에 대한 설명 부분은 단 472글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 매체는 ‘당시 중고교생이었던 학생들은 현재 대만의 정치, 경제의 중심인물로 성장했다'면서 '이들은 신해혁명과 같은 중요한 역사적 사실에 대해 수박 겉핥기 식으로 알고 있다. 누구도 쑨원 이외의 중요한 역사적 인물을 알지 못하며, 학문적인 소양 부족은 물론이고 수 천년 우리 역사에 대한 어떠한 경의나 공감도 하지 못하는 사람들로 성장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출간된 2020년판 역사 교과서에서는 신해혁명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단 102자로 설명하는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우 박사는 ”대만의 역사 60년 동안 출간된 총 5권의 역사교과서의 변화는 현재 대만 정부의 탈중국화가 얼마나 집중돼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서 ”이렇게 간략하고 모호한 역사 교과서를 통해 청년들이 과연 개혁의 의미와 역사에 대해 파악이나 할 수 있겠느냐. 오히려 이들에게는 갑자기 불어닥친 주권재민과 민주화는 어떠한 필연성이나 인과관계도 없는 것처럼 느껴질 것인데 현 정부가 원하는 것이 진정 이것이냐"며 힐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대만의 중시신문망은 해당 내용과 관련해 추가 논평을 내고 '역사 교과서 개편은 오직 대만 민진당을 위한 것'이라면서 '대만 독립 사관을 키우기 위해 지나친 탈중국화를 꾀하고 있다. 쑨원을 모르고 신해혁명에 대해 알지 못하는 청소년을 양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 [데스크 시각] 판교 신혼부부/이두걸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판교 신혼부부/이두걸 사회부 차장

    ‘판교 신혼부부’는 요즘 SNS에서 한창 회자되는 표현이다. ‘판교’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을 말한다. 요즘 가장 ‘핫’한 대장동도 판교 안이다. 원래는 지난해 말 한 종편 드라마 제작진이 드라마를 띄우기 위해 만든 신조어다. 최근 한 유튜브 방송에서 소개되면서 화제가 됐다. 판교 신혼부부를 대략 정의하면 ‘부유한 양쪽 집안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판교 아파트에 자가로 사는 신혼부부’다. ‘부모의 경제력’ 유무가 기존 신혼부부와 구별되는 지점이다. 판교 아파트 시세가 대부분 15억원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신혼부부가 자력으로 구매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기존 전통적인 대기업은 물론 ‘네카라쿠배’(네이버·카카오·라인플러스·쿠팡·배달의민족) 정규직 직원이라도 마찬가지다. 판교를 중심으로 한 ‘지역의 서열화’도 나타나고 있다. 분당 주민이 구성남과 분당을 구분해 왔다면 판교 주민은 분당과 판교를 따로 나눈다. 판교 안에서도 서판교가 동판교보다 우위에 있다. 돈에 대한 순정한 욕망은 구별과 배제를 낳는다. 프랑스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가 문화 계급을 설명하려 사용한 ‘구별짓기’의 기본적인 전제는 바로 경제력이다. 판교 신혼부부 같은 표현이 나온 건 그만큼 많은 이들이 우리 사회가 불평등하다는 점을 절감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한국의 불평등도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다. ‘OECD 2020 한국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세후 지니계수로 측정한 소득불평등도는 7번째로 높다. 임금근로자의 불평등도는 미국, 이스라엘에 이어 3번째로 심각하다. ‘21세기 자본’의 저자인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 교수는 소득분배 측정 지수로 전체 부(자산)의 가치를 국민소득으로 나눈 ‘베타(β)값’을 제시한다. β값이 클수록 부가 소수에게 쏠려 있다는 뜻이다. 산업혁명 이후 전 세계 β값은 19세기 말까지 꾸준히 상승한다. 당시 프랑스의 β값은 사상 최고인 7.5 정도로 평가된다. 하지만 한국의 불평등도는 당시 프랑스 수준을 이미 추월했다. 김낙년 동국대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β값은 2000년 5.8에서 2016년 8.28로 뛰어올랐다. 이정우 경북대 명예교수의 표현을 빌리면 “(한국의 불평등도는) 100년 전 프랑스 벨 에포크 시대에나 있었던 높은 값”이다. 코로나19 사태는 불평등의 골을 더 깊게 하고 있다. 통계청의 2분기 가계동향 조사에 따르면 상위 20%의 월평균 소득은 1년 전보다 1.4% 증가했다. 전체 5분위 중 유일하게 증가했다. 반면 하위 20%는 6.3% 뒷걸음질쳤다. 브랑코 밀라노비치 뉴욕시립대 객원석좌교수가 저서 ‘왜 우리는 불평등해졌는가’에서 제시한 ‘코끼리 곡선’으로도 한국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설명할 수 있다. 그는 최근 30년간 글로벌 신흥 중산층 등 소득 분포 상위 50% 집단의 소득과 선진국 등의 소득 최상위 1%의 소득이 가장 크게 증가한 반면 선진국 중하위층 등 상위 20% 집단의 소득은 거의 늘지 않았음을 논증한다. 우리의 저소득층이 바로 소득이 정체된 집단에 해당한다. 불평등의 가속화가 민주주의에 미치는 악영향은 막대하다. 중산층의 붕괴는 중산층의 정치적 영향력 하락으로 이어지고, 정부는 ‘부르주아의 공통 문제를 관리하는 위원회’로 전락한다고 밀라노비치는 우려한다. 이를 통해 민주주의는 ‘트럼프’로 대표되는 미국식 금권정치나, 자국민 우선주의로 대변되는 유럽식 국수주의로 변질된다는 것이다. 자, 마치 거울을 마주한 것 같지 않은가. 그렇다면 불과 6개월 안으로 다가온 20대 대선의 핵심 의제가 무엇이 돼야 할지도 자명하지 않은가. 바로 ‘판교 신혼부부’가 양산되는 현상에 어떻게 대처할지다.
  • 호통·맹탕·저질… 올해도 어김없이 등장한 ‘국정감사 무용론’

    ‘호통 국감, 맹탕·저질 국감.’ 해마다 9~10월 국정감사 때면 어김없이 붙는 수식어들이다. 올해 국감(10월 1~21일)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름이 쉴 새 없이 오르내렸고, 지난 5일 국방부 국감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감장 자리에 ‘대장동 관련 손팻말’을 부착해 끝내 열리지 못했다. 11일 기준 국감 일정이 절반 정도 남았지만 벌써부터 국감 무용론이 또다시 제기된다. 피감기관 공무원도, 국감을 준비하는 국회 보좌관들도 현재와 같은 국감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A보좌관은 “국회 상임위가 수시로 열리고 시민단체, 언론이 행정부를 일상적으로 감시하는데 한 달을 들여 국감을 몰아서 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며 “상임위 회의 때마다 진행하는 정부부처의 업무보고가 사실상 상시국감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국감 무용론은 매년 등장하는 단골 메뉴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지난해 12월 상시국회를 도입하도록 한 ‘일하는 국회법’(국회법 일부개정안)이 통과됐기 때문이다. B보좌관은 “일하는 국회법이 통과돼 2월, 4월, 6월, 8월 짝수달 외에도 국회가 열리니 상임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면 된다”며 “그때그때 정책 방향성에 대해 국회와 행정부가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면 국감을 얼마든지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는 국감이 파행하지 않더라도 국회의원들이 수준 높은 질의를 하기가 어렵다. 국감에서 의원 1명당 주어진 ‘주질의’ 시간은 7분이다. 보충 질의는 5분, 추가 질의는 3분이다. 몇 날 며칠이 걸려 준비한 질의를 7분 내 마쳐야 하니 피감기관장의 답변을 끊고 하고 싶은 말을 쏟아 내는 일이 다반사다. 내용 있는 문답식 국감보다 ‘일방 국감, 호통 국감’이 주로 벌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C보좌관은 “아무리 열심히 준비해 많은 것을 다뤄도 제대로 질의가 되는 게 없고, 피감기관 답변도 매우 원론적인 수준”이라며 “국감은 한 해를 결산하고 정책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감시하는 것인데, 이런 식으로 하는 게 과연 맞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준비 기간을 포함해 8~10월은 국감에 집중하다 보니 정작 예산 심사는 졸속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A보좌관은 “국감에 밀려 600조원의 예산 심사가 40여일 만에 이뤄진다. 한 해 나라 살림을 다루는 심사를 이렇게 단시일에 처리하는 게 말이 되나. 행정 인력, 국회 인력의 낭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피감기관도 국감 때마다 인력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다. 정부부처의 한 공무원은 “국감 준비로 업무가 마비되다시피 한다”며 “꼭 필요한 자료라면 어떻게든 준비해 제출하겠는데, ‘이걸 과연 볼까’라는 생각이 드는 자료를 방대하게 요구할 때가 잦다. 밤을 새워 자료를 제출해도 정작 쓰지 않는 일이 많다”고 토로했다. 앞서 경기도 공무원노동조합은 “요구자료는 기본 3~5년 단위이고 상임위 요구자료 외 국회의원별로 자료를 요구해 자료를 챙기느라 일상 업무는 전면 중지된다”고 호소했다. 보좌관들도 불만스럽기는 마찬가지다. D보좌관은 “올해는 정부 측이 국감 자료를 정말 안 준다. 자료 요청 의도를 뻔히 알고도 핵심적인 정보는 빼고 때우기식으로 자료를 제출한다”고 말했다. 그는 “심각한 문제를 공론화하고 해결책을 찾는다는 점에서 국감의 순기능이 있지만 국회도 힘들고 피감기관도 힘든 지금의 방식을 효율적으로 바꾸기 위해 머리를 맞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청소는 끝 아닌 시작… 심리 상담 통해 습관 만들어야 지속 가능”

    “청소는 끝 아닌 시작… 심리 상담 통해 습관 만들어야 지속 가능”

    서울신문은 심층기획 ‘쓰레기집에 사는 사람들’을 통해 우울증·저장장애 등의 이유로 집 안을 제대로 청소하지 않고 쓰레기를 쌓아 두는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봤다. 쓰레기집은 아동학대, 극단적 선택, 고독사와 같은 비극의 전조였다. 쓰레기집의 구조 신호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누군가는 이렇게 묻는다. “이제 세금으로 청소까지 해 줘야 해?” 하지만 전문가들은 더 큰 비극을 막고 더 많은 사회적 비용을 치르기 전에 선제 지원을 하는 것이 국가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쓰레기집 청소는 끝이 아닌 시작이다. 쓰레기집에 사는 사람들이 일상으로 돌아오려면 지속적인 관리와 정서적 지원이 필요하다. 지난달 29일 서울신문 본사 3층 회의실에서 정신건강 전문가인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정리정돈 관련 사회적기업 한국정리수납협동조합 김연희 이사장, 쓰레기집 현장을 다니는 박현정 번동3단지종합사회복지관 복지사를 만나 우리 사회가 쓰레기집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논의했다. 좌담은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진행했다. -우리나라엔 아직 ‘쓰레기집’ 현상을 포괄할 수 있는 용어조차 없다. 무기력증으로 인한 쓰레기 방치, 쓰지 못하는 물건을 계속해서 주워오거나,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쌓아 두는 강박증의 일종 등 이 현상을 한 가지로 정의하기도 어렵다. 쓰레기집 현상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이하 백 교수) 쓰레기집이 발생하는 원인은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다. 치매 등 인지저하로 인해 필요가 없는 것들을 모으는 경우도 있고, 우울증이 심해서 버리고 싶은데 버릴 의욕이 없어서 쌓아 두는 사람도 있고, 조현병 증상으로 버리지 말라는 환청에 시달린다는 사람도 있다. 지적장애나 발달장애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저장강박은 그 일부다. 미국·유럽·일본 등은 이미 쓰레기집이 사회문제로 대두하면서 행정·법률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막 쓰레기집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김연희 한국정리수납협동조합 이사장(이하 김 이사장) 시간적·인지적·체력적인 결핍이 원인이다. 쓰레기집에 사는 사람들이 큰 계기나 시련이 있어서 갑자기 이런 상태에 도달한 것이 아니다. 출발은 ‘깨진 유리창의 법칙’(경미한 범죄를 방치하면 큰 범죄로 이어진다는 범죄 심리학 이론)과 비슷하다. 다양한 원인으로 물건을 방치하고, 정리하지 않은 공간이 무기력증과 우울증을 유발하고, 정신적 스트레스로 주변을 더 돌보지 않으면서 사태가 심각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박현정 번동3단지종합사회복지관 복지사(이하 박 복지사) 치매, 우울증 환자들은 관계가 단절되고 고립되면 물건으로 애착이 전이되는 경향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이 물건들이 나를 보호하고, 지켜준다는 생각으로 나아간다. 물건의 필요성에 대한 판단이 흐려지고 쓰레기가 점점 더 많아지게 되는 사례를 자주 봤다. -쓰레기집을 계속 내버려 두면 개인과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나. 백 교수 대표적인 사례가 아동학대다. 엄마와 아이가 누울 자리 빼고는 전부 쓰레기였던 가정을 본 적 있는데, 아이가 썩은 음식을 먹으면서 생활하고 있었다. 쓰레기집은 자신과 타인 모두에게 피해를 준다. 물건을 쌓아 두었다가 넘어지고 부딪히고 깔려 크게 다칠 수도 있다. 이웃의 집으로 쓰레기집의 바퀴벌레가 넘어가기도 한다. 나와 이웃 모두의 건강·안전과 연결된다. 박 복지사 실제로 쌓아 둔 쓰레기 때문에 화재가 난 집이 있었다. 집주인이 저장강박이었는데, 세입자가 적치된 물건들을 피하면서 계단을 내려가다가 넘어져서 이마가 찢어진 일도 있다. 다양한 경우들이 많다. 김 이사장 쓰레기집을 방치할 경우 정신건강이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우울증이 저장강박으로 발전하면서 쓰레기를 쌓아 두는 사람도 봤고 저장강박 때문에 조현병이 악화한 환자도 봤다. 자신과 지역사회 모두가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쓰레기집을 발굴하는 것은 한 사람을 사회 밖으로 끄집어내 한 사람의 인생을 구할 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를 미리 방지하는 통로가 된다. -아동부터 청년, 노인까지 쓰레기집에 사는 사람들은 나이를 가리지 않았다. 쓰레기집에 사는 사람들의 연령별 특징이 있나. 김 이사장 쓰레기집 생활은 20·30대 때 시작돼 70·80대까지 이어진다. 기본적으로 이제 막 독립을 시작하는 20대 때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예전에 만난 20대 여성은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고 누가 봐도 예쁘고 능력 있는 사람이었는데,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쓰레기집을 만들어 살고 있었다. 이런 사람들의 문제는 외부에 잘 띄지 않는다. 음지에 있다.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전 연령대에 걸쳐서 쓰레기집 문제를 겪고 있다고 봐야 한다. 박 복지사 음지에 있다는 말에 굉장히 동의한다. 20·30대만 해도 자신의 집을 드러내는 것을 굉장히 꺼린다. 그러다 보니 복지관이 발굴하는 쓰레기집 사례는 대부분 1인 중·장년 남성 가구나, 어르신들이다. 어르신들은 주로 젊은 시절 경제적으로 어려운 생활을 겪으면서 물건을 수집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금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는데도 물건에 심하게 집착하는 분들도 있다. 백 교수 쓰레기집은 평생에 걸쳐 일어나고, 나이를 먹을수록 심해진다. 대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에는 저장강박 관련 항목이 포함되지 않아서 구체적인 유병률을 파악할 수 없다. -쓰레기가 썩어 악취가 퍼져 나가거나, 물건이 너무 쌓여 이웃의 눈에 띄기 전에는 쓰레기집을 발견하기 어렵다. 이런 가정을 초기에 발굴할 방법은 없을까. 백 교수 미국 통계에서도 스스로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는 전체 쓰레기집의 4분의1 미만이다. 먼저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는 일은 상당히 드물다. 진단을 위해서는 집을 방문하는 수밖에 없다. 김 이사장 50~80대는 쓰레기집을 청소하도록 하는 데 상대적으로 오랜 설득이 필요하다. 지금의 쓰레기집에 안정감을 느끼기도 하고, 집을 치우면 엄청난 상실감을 느껴 더 많이 쓰레기를 쌓아 두기도 한다. 반면 20~40대는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가 있다. 다만 어디에 도움을 요청해야 할지 모를 뿐이다.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알려주면 적극적으로 받고 싶어 하는 때도 있다. 관련 서비스가 있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일도 필요하다. 박 복지사 인식 개선 캠페인을 진행하다 보면 본인이 쓰레기집에 해당하는 경우가 아니어도 “우리 집 근처에 이런 분이 있다”고 알려오는 일이 생긴다. 스스로 도움을 요청하지 않아도 이웃들이 관심을 기울이면 쓰레기집을 발굴하는 기회로 연결될 수 있다. -쓰레기집은 한 번 치워도 또 재발하기 쉽다고 한다. 왜 그럴까. 재발을 막으려면 어떤 대책이 필요한가. 김 이사장 대청소를 해도 거주자가 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한 달 안에 더럽고 지저분한 상태로 돌아간다. 쓰레기집 청소 지원을 자원봉사로 접근하면 안 된다. 심리상담 자격증이 있는 주거환경 전문가가 주기적으로 방문해서 처음 청소한 상태가 무너지지 않도록 상담하고, 습관을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6개월 정도 관리하면 절반 이상은 정리정돈 상태를 유지한다. 박 복지사 청소할 때 쓰레기집 거주자에게 어떤 물건을 버리고, 어떤 물건을 남길지를 충분히 고민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고, 스스로 치울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도록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청소 이후에는 거주자의 불안을 달래 주고 사회적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쓰레기집 문제를 사회적으로 해결할 방법은 무엇인가. 백 교수 산업화·핵가족화된 현대사회에서 쓰레기집은 앞으로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쓰레기집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 의료·복지 한계가 쓰레기집에서 드러난다. 특히 중증 정신질환에 의한 쓰레기집이라면 필요한 범위 내에서 공적 지원을 해야 한다. 하지만 쓰레기집을 지원할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 쓰레기집이 개인의 선택인지, 개입이 필요한 위기인지 사회적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 김 이사장 지방자치단체가 복지 예산으로 쓰레기집을 치우기 시작한 게 3년 정도 됐다. 2016년 지자체에 이 이슈를 함께 해결해 보자고 건의하고 지원을 요청했을 때 서울시 25개 구 중에 4개 구만 관심을 보인 걸 생각하면 굉장한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쓰레기집 지원 예산을 늘려야 한다. 언제까지 자원봉사에 기대어 해결할 수는 없다.
  • 北 “5년 내 의식주 해결”… 대외 메시지 없이 ‘김정은 10년’ 띄우기

    北 “5년 내 의식주 해결”… 대외 메시지 없이 ‘김정은 10년’ 띄우기

    “영도체계, 빛나는 10년 성과” 자화자찬국방력 강화 언급 없어… 내부 결속 집중북한이 당 창건 76주년을 맞아 ‘김정은 집권 10년’ 띄우기에 나섰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연사로 나서 당 중심 체제의 확립을 평가하고, 5년 안에 주민들의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대남, 대미 메시지나 핵 관련 언급은 없었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김 위원장이 전날 북한 노동당 창건 76주년 기념강연회 연설에서 “지난 10년간 당 건설에서 이룩한 빛나는 성과에 대해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올 들어 수시로 강연 형식을 빌려 대중 연설에 나서고 있는데, 당 창건일에 강연회를 연 것은 처음이다. 그는 연설에서 강력한 당 중심 집권 체제인 ‘영도체계’를 강조하며 “영도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수 있는 확고한 체계와 기틀을 세워 놓은 것이 지난 10년간 당 건설에서 이룩한 빛나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10년 성과’를 거론한 것은 내부적으로 김정은 집권 시기를 2011년 12월부터로 공식화하고 ‘집권 10년’ 띄우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후 그해 12월 30일 군 최고사령관에 추대됐고, 2012년 4월 당 제1비서와 당 중앙군사위원장, 당 정치국 상무위원에 올랐다. 이 때문에 공식 출범은 2012년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강연회 연설은 전반적으로 지난 1월 당 대회에서 제시한 사업 계획과 목표를 재확인하고 성과를 독려하는 데 집중됐다. 특히 고질적 식량난을 감안한 듯 김 위원장은 “8차 당대회가 설정한 5개년 계획 기간을 나라 경제를 일으켜 세우고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는 데 효과적인 5년으로 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남·대미 메시지나 당대회에서 강조했던 국방력 강화 언급은 없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북미 관계도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인 만큼 대외 문제보다는 민심을 다독이고 내치에 집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심야 열병식이 개최됐던 지난해와 달리 정주년(5·10년 단위의 해)이 아닌 올해는 열병식과 중앙보고대회 개최 소식도 없었다.
  • 여친들 다툼에 남자들 ‘현피 칼부림’…40대男 구속기소

    여친들 다툼에 남자들 ‘현피 칼부림’…40대男 구속기소

    40대 남성,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 여자친구 대신 ‘현피’(현실에서 만나 싸움을 벌인다는 뜻의 은어)를 한다며 싸우러 나갔다가 흉기를 휘두른 4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부장 이복현)는 지난 5일 A(47)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A씨는 지난달 21일 오전 1시 20분쯤 서울 중랑구의 길거리에서 40대 남성 B씨의 옆구리와 허벅지 등 8곳을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두 사람은 각자의 여자친구가 통화로 말다툼을 하자 대신 싸우기 위해 거리에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 직후 112에 스스로 신고한 A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도망 염려가 있다며 지난달 23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B씨는 치명상을 입지는 않았으며, A씨를 폭행한 혐의로 함께 입건됐으나 A씨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혀 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됐다.
  • 北 당 창건일, 대남·대미 언급 없이 ‘김정은 집권 10년’ 띄우기

    北 당 창건일, 대남·대미 언급 없이 ‘김정은 집권 10년’ 띄우기

    김정은 “5년내 인민들의 의식주 문제 해결” 열병식·중앙보고대회 없이 대내 행사로만 북한이 당 창건 76주년을 맞아 기념강연회를 ‘김정은 집권 10년’ 띄우기에 나섰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연사로 나서 당 중심 체제의 확립을 평가하고, 5년 안에 주민들의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대남, 대미 메시지나 핵 관련 언급은 없었다.조선중앙통신은 11일 김 위원장이 전날 북한 노동당 창건 76주년 기념강연회 연설에서 “지난 10년간 당 건설에서 이룩한 빛나는 성과에 대해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올 들어 수시로 강연 형식을 빌려 대중 연설에 나서고 있는데, 당 창건일에 강연회를 연 것은 처음이다. 그는 연설에서 강력한 당 중심 집권 체제인 ‘영도체계’를 강조하며 “영도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수 있는 확고한 체계와 기틀을 세워 놓은 것이 지난 10년간 당 건설에서 이룩한 빛나는 성과”라고 ‘자화자찬’했다. ‘10년 성과’를 거론한 것은 내부적으로 김정은 집권 시기를 2011년 12월부터로 공식화하고 ‘집권 10년’ 띄우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후 그해 12월 30일 군 최고사령관에 추대됐고, 2012년 4월 당 제1비서와 당 중앙군사위원장, 당 정치국 상무위원에 올랐다. 이 때문에 공식 출범은 2012년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강연회 연설은 전반적으로 지난 1월 당 대회에서 제시한 사업 계획과 목표를 재확인하고 성과를 독려하는 데 집중됐다. 특히 고질적 식량난을 감안한 듯 김 위원장은 “8차 당대회가 설정한 5개년 계획 기간을 나라 경제를 일으켜 세우고 인민들의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는 데 효과적인 5년으로 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대남·대미 메시지나 당대회에서 강조했던 국방력 강화 언급은 없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북미 관계도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인 만큼 대외 문제보다는 민심을 다독이고 내치에 집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심야 열병식이 개최됐던 지난해와 달리 정주년(5·10년 단위의 해)이 아닌 올해는 열병식과 중앙보고대회 개최 소식도 없었다.
  • 윤석열, 이재명 ‘턱걸이 과반’에 “민주 당원들, ‘당 몰락’ 생각한 것”(종합)

    윤석열, 이재명 ‘턱걸이 과반’에 “민주 당원들, ‘당 몰락’ 생각한 것”(종합)

    尹 “민주, 특정 세력이 당 장악해 뜻 있고 훌륭한 정치인들 기 못 펴” “與 지지자들 대장동, ‘이재명 게이트’ 인정”이재명, 10일 “국힘 화천대유 게이트” 지칭광주 간 尹 “4차 산업시대 호남이 중심될 것”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1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의 ‘턱걸이 과반’ 득표에 대해 “민주당 당원들이 당의 기득권 세력이 이렇게 몰아갈 때는 당이 몰락하겠구나 생각한 것 같다”면서 “민주당은 특정 세력이 당을 장악해 훌륭한 정치인들이 기를 못 펴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민주당 지지층도 대장동 게이트를 ‘이재명 게이트’로 인정한 것”이라고 직격했다. “민주당, 상대해보면 참 문제 많은 당”“‘민주’자 붙이려면 당 자체 민주화돼야”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낙연 후보가 이의 제기하고 공식 후보를 누구로 하느냐 법적 절차가 예상돼 아직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대장동 의혹) 이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국민들이 인식하고 있다”면서 “어제 민주당 3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득표 상황이 이를 보여주는 것이다”고 평가했다. 그는 “민주당도 상대해보면 참 문제가 많은 당”이라면서 “민주를 붙이려면 당 자체가 민주화돼야 하는데 특정 세력이 당을 장악해서 나머지 뜻 있고 훌륭한 정치인들이 기를 못 펴는 모습을 보고 실망했다”고 직격했다. 민주당은 전날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지역 순회 경선에서 전체 누적 득표율이 과반(50.29%)을 넘긴 이 후보를 대선후보로 선출했다. 이 후보는 서울 지역 경선에서는 51.45%를 득표, 2위인 이낙연 전 대표(36.5%)를 큰 표 차로 이기면서 대세론을 이어갔다. 그러나 24만 8000여명이 참여한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전 대표가 62.37%를 차지, 이 후보(28.3%)를 압도했다. 그 여파로 이 후보는 예상과 달리 50.29%(71만 9905표)를 얻어 가까스로 과반을 넘겼다. 이 전 대표는 39.14%(56만 3092표)였다. 이 전 대표 측은 이날 경선 도중 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 김두관 의원의 득표를 ‘무효 처리’한 당 지도부에 명백한 당헌·당규 위배라며 “반드시 결선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다.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홍영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캠프 소속 의원 일동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잘못된 무효표 처리를 바로 잡아야 한다”면서 “(무효표를 유효화할 경우)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은 49.32%로 과반에 미달해 결선투표를 반드시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 캠프는 전날 경선 결과 발표 직후 무효표 처리와 관련, 당 선관위에 공식적으로 이의제기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尹 “이재명, 증거 쏟아져도 ‘국힘 게이트’덮어 씌우기…괴벨스식 ‘국민 세뇌 선동’” 윤 전 총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도 민주당의 대선 경선 결과에 대해 “민주당 지지층도 대장동 게이트를 이재명 게이트로 인정한 것”이라고 “검찰은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정치권은 특검을 합의해 대장동 게이트의 진상을 규명하고 범죄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민주당 후보로 이 지사가 선출됐지만 후보 선출 결과보다 투표 내용이 더 흥미롭다. 이낙연 전 대표가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62.37%를 얻어 28.3%를 얻은 이 지사를 크게 앞질렀기 때문”이라면서 “쏟아지는 증거와 정황, 수사선상에 오른 인물들이 범죄의 몸통으로 이재명 후보를 지목하고 있는데도 ‘국힘(국민의힘) 게이트’로 덮어씌우기를 하니, 아무리 민주당 지지자라 할지라도 쉽게 수긍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안하무인, 적반하장식 대응으로 일관하고 당선 일성으로 대장동 게이트가 ‘국힘 게이트’라고 또다시 외쳤다”면서 “이 후보의 대처법은 ‘거짓말도 계속하면 진실이 된다’는 괴벨스식 ‘국민세뇌 선동’이자, 정파별로 국민을 두 패로 나눠 싸움을 붙이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이 후보를 독일 나치정권의 선전장관이었던 파울 괴벨스에 빗댄 것이다. 이 후보는 전날 대선 민주당 후보직 수락 연설에서 성남시장 재임시절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해 “국민의힘 화천대유 게이트”라고 지칭하며 “사업 과정에서 금품제공 등 불법행위가 적발되면 사후에도 개발이익을 전액 환수해 부당한 불로소득이 소수의 손에 돌아가는 것을 근절하겠다”고 밝혔다.광주지검서 2년간 근무했던 尹“호남, 제겐 정 많고 따뜻한 곳” 한편 윤 전 총장은 2003년부터 2년간 광주지검에서 재직한 사실을 들며 “호남은 이성적으로 감성적으로 저에게는 정이 많은 따뜻한 곳”이라면서 “4차 산업 시대로 가면 호남이 중심이 될 것이다”고 호남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광주는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모빌리티 산업 육성,전남은 우주 발사체 클러스터 육성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당 지도부·대선 후보들과 함께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다. 이어 오후에는 광주·전남 선거 캠프 출범식,국민의힘 대선 후보 광주·전남·전북 합동 토론회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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