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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 꽃게 잡거나 유통한 4곳 인천 특사경에 적발

    어린 꽃게 잡거나 유통한 4곳 인천 특사경에 적발

    포획이 금지된 어린 꽃게를 잡거나 유통한 어선 및 업체 4곳이 적발됐다. 5일 인천시 특별사법경찰에 따르면 A어선은 어린 꽃게 35㎏을 잡아 입항한 뒤 운반 차량에 싣는 과정에서 단속에 걸렸다. 또 B업체는 어린 꽃게를 매장에 진열·판매하다가 적발됐다. 현행 수산자원관리법은 등딱지 길이 6.4cm 이하 어린 꽃게를 잡거나 보관·판매하면 2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사경은 이번에 적발된 어선·업체를 수산자원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안채명 인천시 특별사법경찰과장은 “어린 꽃게 자원을 보호하고 어업 질서를 세우기 위해 불법어획물 유통을 지속해서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 자식 아파트서 노숙한 80대…김지민 “현대판 고려장” 분노

    자식 아파트서 노숙한 80대…김지민 “현대판 고려장” 분노

    개그우먼 김지민이 부모 유산을 두고 다투는 이들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김지민은 최근 IHQ의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바바요’(babayo)에 업로드된 ‘킹받는법정’ 6회에서 자식들 간 재산 다툼으로 자신이 자식에게 증여한 아파트 복도에서 노숙하게 된 80대 노모 사건을 다루며 크게 분노했다. MC 김지민은 고정 패널인 동아일보 기자 출신 정혜진 변호사, 판사 출신 신중권 변호사와 ‘불효 소송’, ‘유류분 반환 소송’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던 중 “꼭 있는 집안들이 재산 갖고 싸운다”며 “유산 문제 때문에 장례식장까지 와서 싸우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재산 증여라는 게) 살아서도 문제고 죽어서도 문제”라며 “사망 후에 물려주는 게 맞는가 아니면 사망 전이 맞는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정혜진 변호사는 “사망 후에 물려주면 상속세 문제도 있고 형제·자매간 다툼이 심화할 수 있다”라며 “미리 증여하되 ‘부담부증여’(효도 계약서 작성 후 증여)를 하는 게 좋다”며 증여계약서 작성시 주의해야 할 팁을 전수했다. 이어 신중권 변호사는 “각자 생각하는 효도의 기준이 다를 수 있기에 효도 계약서는 보다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분쟁이 안 생긴다”라고 강조했다. 김지민은 입법 제안을 통해 “부모가 재산을 자식에게 증여하거나 상속할 경우 효도 계약서 작성이 법적 의무가 될 수 있도록 하자”라며 “자녀가 유산을 물려받고도 효도하지 않을 경우 받은 재산을 철회하는 법안이 조속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도로에 열선… 중랑 겨울 미끄럼 길 없앤다 [현장 행정]

    도로에 열선… 중랑 겨울 미끄럼 길 없앤다 [현장 행정]

    “겨울에 눈이 많이 오면 위험하잖아요. 이제는 안전하게 다닐 수 있을 겁니다.”(류경기 중랑구청장)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인 지난달 28일 서울 중랑구 망우3동. 류 구청장이 가파른 골목길을 오르며 만난 상인들에게 “도로에 열선을 까는 사업을 설명하러 왔다”면서 먼저 인사를 건넸다. 류 구청장은 이날 주민 소통 창구인 ‘중랑마실’의 하나로 혜원여자중·고등학교 후문에서 망우3동 도로열선 설치 사업에 대한 주민간담회를 개최했다. 구는 망우3동을 비롯해 10곳에 도로열선을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겨울철이 오기 전 도로 곳곳에 열선을 깔아 눈이 쌓였을 때 치우기 쉽도록 하는 동시에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구는 지난해 망우3동 달동산공원 주변 등을 시작으로 올해 총 780m에 도로열선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5억원(시비 13억 5000만원, 구비 1억 5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현재까지 면목본동, 면목4동 등 6곳에 설치 공사를 마쳤다. 특히 혜원여중·고 후문 쪽 언덕길은 경사가 가팔라 겨울철 내린 눈이 쌓이거나 도로가 얼 때마다 학생들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류 구청장은 “중랑구의 지형을 살펴보면 동쪽이 높아서 그 아래에 있는 도로나 지형은 경사를 이루고 있다”며 “가장 어려운 점은 겨울에 눈이 왔을 때 안전하게 도로를 걷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옛날에는 길을 미끄럽지 않게 하려고 경사진 도로부터 먼저 염화칼슘을 부지런히 뿌렸다”며 “도로 아래 열선을 설치했다가 얼기 전에 녹이는 사업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류 구청장은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서는 ‘민원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류 구청장은 평소 주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생활 밀착형 행정을 펼치고 있다. 한 주민은 “혜원여중·고 후문 쪽 못지않게 정문 쪽도 경사가 심하다. 내년에는 예산이 편성돼 정문 쪽에도 열선이 깔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도 “정문 쪽으로 등·하교하는 학생들이 겨울철 미끄러운 길로 다니는 것을 볼 때마다 조마조마하다”고 거들었다. 이에 류 구청장은 “정문 쪽 역시 빠른 시간 내 예산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하자 박수가 쏟아졌다. 간담회에서 도로열선 설치 외 초등학교 화장실 개선, 쓰레기 무단 투기와 관련한 의견이 나오자 류 구청장은 꼼꼼하게 메모하면서 해결책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
  • ‘러버덕’ 보러 사흘간 71만명 몰렸다...우리가 이 ‘노란 오리’에 열광하는 이유는?

    ‘러버덕’ 보러 사흘간 71만명 몰렸다...우리가 이 ‘노란 오리’에 열광하는 이유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인증 샷 ‘대란’이 일었다. 8년 만에 돌아온 초대형 고무 오리 ‘러버덕’(사진) 얘기다. 3일 롯데물산 집계에 따르면 러버덕이 공개된 9월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석촌호수에 몰린 인파는 71만명에 달했다. 사람들은 왜 이 평범한(?) 노란 오리 인형에 열광하는 걸까. 한 관람객에게 러버덕의 인기 비결을 묻자 “귀여운 캐릭터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느냐”는 당연한(!) 대답이 돌아왔다.유통업계가 크기를 키운 캐릭터 인형을 앞세워 고객들을 밖으로 불러내는데 열중하고 있다. 8년 전 ‘러버덕’으로 모객 효과를 톡톡히 누렸던 롯데는 ‘벨리곰’(롯데홈쇼핑 캐릭터), ‘피카츄’(만화 ‘포켓몬스터’ 캐릭터) 등 대형 벌룬 인형 전시로 재미를 본데 이어 올해 몸집이 더 커진 러버덕을 불러들였다. 신세계백화점도 ‘푸빌라’와 그의 친구들을 전면에 내세워 팬덤 키우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푸빌라와 친구들은 국내 대체불가능한토큰(NFT) 프로젝트 가운데 최다 홀더 보유 기록을 가진 신세계백화점의 대표 캐릭터다. 푸빌라 역시 지난달 대전신세계아트앤사이언스 개점 1주년을 기념해 17m 크기의 초대형 조형물로 변신해 화제를 모았다.유통업계가 캐릭터 마케팅에 ‘진심’이 된 데는 여러 이유가 언급된다. 업계 관계자는 “귀여움이 가미된 캐릭터는 남녀노소 좋아하는데다 로고 등에 비해 확장성에도 제한이 없다”고 했다. 의인화된 캐릭터에 브랜드의 특징을 투영하다 보니 로고 등에 비해 스토리텔링 하기가 좋고 소비자의 이해와 공감을 얻기 좋다는 설명이다. 인터넷과 더불어 소셜미디어(SNS)가 발달하면서 캐릭터식 감정 표현에 익숙한 MZ세대(20~30대)가 구매력을 갖게 됐고 이에 업계가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우게 됐다는 분석도 있다. 대형 캐릭터 조형물 전시 등은 특히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공유하길 좋아하는 MZ세대의 특성과도 꼭 맞아떨어진다. 인기를 얻은 캐릭터는 경쟁사에 매장에 입점하기도 한다. 경쟁 업체도 캐릭터로 젊은 고객을 그러모으며 판매 수익을 올리는데 골몰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경쟁사인 현대백화점에 팝업 스토어를 연 롯데의 벨리곰이 대표적이다. 잘 된 캐릭터는 사람을 불러들이고 매출 상승에도 기여한다. 롯데와 송파구청 등에 따르면 2014년 러버덕 전시는 주변 지역 상권(방이 먹자골목, 송리단길, 석촌호수)의 월 평균 방문객과 매출을 각각 20%, 15%씩 끌어올렸다.
  • [안녕? 자연] 지난달 아마존 산불 4만 2000건 발생…10년 만에 최악

    [안녕? 자연] 지난달 아마존 산불 4만 2000건 발생…10년 만에 최악

    지난 9월 한 달 동안 브라질 아마존에서 발생한 산불이 10년 내 최악을 기록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에 따르면 9월 아마존에선 산불 4만2000건이 발생했다. 한달 동안 아마존에서 발생한 산불이 4만 건을 넘어선 건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산불로 초토화된 아마존 면적은 최소한 120㎢로 추정된다.  하지만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다. 국립우주연구소가 발표한 산불 통계는 지난달 23일(현지시간)까지 위성에 포착된 사고만 집계한 것이다. 관계자는 “마지막 1주일 위성기록을 추가로 분석하는 과정에서 산불이 더욱 늘고, 피해면적도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에서 발생하는 산불은 계속 늘고, 피해면적도 커지고 있지만 국민적 관심에선 멀어지고 있다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아마존 산불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파라주에선 최근 주지사후보 공개토론회가 열렸지만 아마존 산불은 토론주제로 선정조차 되지 않았다. 아마존 산불에 대해 언급한 후보는 단 1명뿐이었다.  아마존 보호활동가 파울로 바레토는 “아마존 산불과 관련해 후보들에게 질문을 하는 기자들도 없었다”며 “사회적 무관심이 커지고 있는 게 아마존 산불 대책에서 가장 심각한 일”이라고 말했다.  아마존 산불은 사회가 관심을 기울인다면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산불 대부분이 방화이기 때문이다.  아마존에선 축산 또는 농사를 짓는 현지인들이 땅을 개량한다며 불을 놓는 일이 많다. 쓰러진 나무를 치우기 귀찮다며 불태워버리는 경우도 많다. 이 과정에서 불길이 번져 아마존은 쑥대밭이 되곤 한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국립우주연구소는 올해 9월까지 아마존에서 발생한 불이 큰 화재로 번질 수 있다고 3만7000회 경고를 발령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와 비교할 때 120%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아마존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하기는커녕 무관심을 부추겼다. 아마존 산불이 계속 늘고 있다는 공식 통계가 나와도 “아마존에서 산불은 늘 있던 사고”라며 “산불이 유난히 잦아진 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현지 언론은 “지난해 아마존에서의 벌목이 2009~2018년 평균보다 2배로 늘어나는 등 산불과 벌목이 지구의 허파 아마존을 병들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영상] 핵 공격 임박?…러 언론, 핵 터지는 ‘오싹한 장면’ 방송

    [영상] 핵 공격 임박?…러 언론, 핵 터지는 ‘오싹한 장면’ 방송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 위협에 한층 더 다가섰다는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러시아 국영언론이 선명한 ‘핵 구름’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러시아 국영방송 NTV는 핵폭발로 거대한 버섯구름이 피어오르는 모습을 담은 장면을 보도했다. 마치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을 암시하는 듯한 오싹한 장면이었다. 해당 영상의 제목은 ‘핵 갈등을 예상하며-대량살상무기는 어떻게 지정학적 게임의 일부가 됐나’로, 핵폭발이 발생할 경우 그로 인한 닥칠 피해 등을 보여준다. 핵 폭발 직후 방사선이 퍼져나가는 모습, 방독면이 배치된 실내 등의 모습도 비춰준다.이 영상은 언뜻 보면 핵무기의 역사와 위력을 소개하는 듯 보이지만, 최근 러시아가 언급한 핵무기 사용 위협을 고려하면 일종의 협박으로 해석된다. 푸틴은 이미 2020년 당시 우크라이나 영토에 핵을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핵 사용 방침에 서명했다. 푸틴의 바람대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일부를 점령하고 이곳의 러시아 병합을 공식 선언하긴 했지만, 불과 하루 만에 요충지인 도네츠크 북부 마을 ‘리만’을 우크라이나 군에게 빼앗겼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탈환을 통해 원래의 땅을 되찾으려 진격할 것으로 보이며, 반면 러시아군은 이제 자국 영토가 된 이곳을 지키기 위한 반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도네츠크 리만을 사이에 둔 양군의 다툼이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여부를 알 수 있는 첫 번째 단계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이와 관련해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1962년 쿠파 미사일 위기를 언급하며 "무시무시했던 당시의 기억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되살아나고 있다"라고 전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러시아의 영토 합병 이후 서방 관료들과 분석가 사이에서 '77년 만에 핵무기가 쓰일 수 있다'라는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지금으로선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를 쓰려는 동향은 관측되지 않지만, 잇따른 패배와 징집령 등으로 인한 내부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그가 전술핵을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전쟁 초기보다 훨씬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2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 불법 합병을 거듭 규탄하며 핵무기 사용 시 후과를 경고했다. 미국을 주축으로 결성된 유럽과 북미지역의 외교·군사동맹인 나토의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이날 미 NBC방송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푸틴의 핵 위협은 아주 위험하고 부주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푸틴이 어떤 핵이라도 사용할 경우 이는 러시아에 심각한 후과를 야기할 것"이라며 "우리는 핵전쟁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왔다"고 강조했다.
  • 표절 적발하고도 중징계는 0건…서울대 교수들의 뻔뻔함

    표절 적발하고도 중징계는 0건…서울대 교수들의 뻔뻔함

    최근 3년간 서울대에서 연구 부정 행위가 28건 적발됐지만 해당 교수들에 대한 중징계 조치는 한번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고 대학으로 꼽히는 서울대가 학계의 신뢰성을 해치는 연구 부정에 대해서도 솜방망이 식으로 대응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대에서 받은 ‘2020년 이후 연구진실성위원회(조사위) 개최 현황 및 처분 결과‘ 자료에 따르면 조사위는 지난 3년간 저자·데이터 허위작성과 위변조·표절·부적절 인용·중복 게재 등 모두 28건의 연구부정 행위를 판정했다. 위반 정도가 ‘중함’으로 판정된 사안은 8건, ‘비교적 중함’ 8건, ‘경미’ 10건, ‘매우 경미’는 2건이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중징계 처분은 한건도 없었다. ‘중함’으로 판정된 8건 중 가장 무거운 처분이 감봉 2개월이었다. 이는 통상 경징계에 해당한다. 나머지는 감봉 1개월(1건), 경고(3건)였다. 현재 조치 중인 건이 2건이고, 조사 전 사임해 아무런 조치를 받지 않은 경우도 1건이었다. ‘비교적 중함‘의 경우 8건 중 7건이 경고 조치를 받았고, 1건은 처분 전 정년 퇴임해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다. ‘경미’, ‘매우 경미‘로 판정된 12건 중 5건이 경고나 주의 처분을 받았고, 나머지 7건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 서울대 교원 징계 규정에 따르면 경고나 주의는 인사상 징계 조치에 해당하지 않는다. 연구부정 행위자 28명 중 감봉 2명을 제외한 26명은 인사기록상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은 셈이다. 강 의원은 “연구부정 행위에 대한 징계 수위가 너무 낮다. 이는 서울대 스스로 학문적 권위를 실추시키는 것”이라며 “연구윤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서라도 징계가 더 엄격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는 연구부정 징계시효를 3년에서 10년으로 늘린 지난해 10월 이전에는 발생 시점으로부터 3년이 지난 사안은 징계를 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다만 이런 경우라도 조사위가 진상을 파악하고 경고·주의 처분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교육공무원법 등 상위법 개정에 따라 징계 규정을 정비했다”며 “연구윤리 인식의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서울대는 지난 6월 윤성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연구진이 ‘국제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학술대회(CVPR) 2022’에 제출한 논문에서 표절 정황을 확인하고 오세정 서울대 총장 직권으로 조사위를 열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 바이든의 새 무기 ‘성평등’…한국 대비하고 있나 [이철의 차이나 핀홀]

    바이든의 새 무기 ‘성평등’…한국 대비하고 있나 [이철의 차이나 핀홀]

    지난달 29일 신화통신은 중국부녀연맹 발표를 통해 여성 이슈를 대대적으로 타전했다. 연맹은 베이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첫 번째 집권을 확정한) 2012년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이후 사업 현장에서 여성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고 발전 환경을 최적화해 황금기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이런 발표는 오는 16일 베이징에서 열릴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각 분야 기관들이 대대적으로 사회 분위기 띄우기에 나선 것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시 주석 10년 집권으로 세상이 이만큼 나아졌으니 그가 3연임을 시작하면 조국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선전이다. 하기사 중국은 여성 문제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다. 공산당 혁명 초기 마오쩌둥은 봉건적 남존여비 사상을 비판하며 “여성은 능히 하늘의 절반을 받칠 수 있다”(妇女能顶半边天)고 선언했다. 당시로서는 대단히 파격적이었다. 성평등을 중시하는 태도는 공산당과 맞서 싸운 국민당도 마찬가지였다. 1980년대 필자가 타이베이의 한 대학을 방문했을 때 한 교수가 “이제 대만은 여성 권력이 너무 강해 성평등을 말하려면 남성 권리 진작을 논해야 한다”고 말한 기억이 난다. 당시 그 자리에 있었던 대만 여성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깔깔거렸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중국 본토나 대만에서 여성의 권위가 높아진 것은 국공내전 등 전쟁 장기화의 영향이 컸다. 남자들이 오래 집을 비우면서 집안의 대소사는 여성들이 도맡아 처리하게 됐다. 이후 귀향한 남자들은 그간의 사정을 알 수 없으니 여자들에 계속 일을 맡길 수밖에 없었다. 이런 역사적 경험이 중국 내 성평등 의식이 싹튼 이유를 일부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우리나라는 어떨까. 과거에 비해 많이 개선됐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다보스포럼’으로 유명한 세계경제포럼(WEF)은 2006년부터 경제, 정치, 교육, 건강 등에 대한 성평등 수준을 파악하고자 세계성격차지수(Global Gender Gap Index·GGI)를 발표한다. 그런데 2020년 한국의 성격차지수는 전 세계 156개국 가운데 108위다. ‘영원한 라이벌’ 일본이 121위, 중국이 106위다. 중국보다 성평등 수준이 낮다고 말하면 한국에서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하겠지만 베이징에서 30년 가까이 생활한 필자는 고개가 끄덕여지는 면이 있다. 다만 올해 발표에서는 우리나라가 와신상담한 덕분인지 146개국 중 99위로 뛰어 올랐다. 중국은 몇몇 ‘미투’(나도 피해자다) 운동에 대한 사회적 통제 여파로 102위를 기록해 한국에 역전을 허용했다. 일본은 116위에 머물렀다. 이제 우리가 성평등 분야에서도 중국과 일본을 이겼으니 기뻐하고 자랑스러워해야 할까.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0위 경제대국이자 케이팝 걸그룹이 전 세계를 휘어잡은 대한민국의 성평등 지수가 베트남이나 캄보디아보다도 낮은 99위라는 것이 가당키나 한 것인가. 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의 불만이 큰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다.중국은 시 주석 집권 10년 동안 각급 여성 연맹에서 20만개 이상 농촌 실용 기술 훈련을 열어 2000만명을 교육시켰다. 83만명 이상 여성 과학 기술 인력을 동원해 과학 대중화와 농업 지원 및 기타 서비스에도 참여했다.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것은 사실 중국 공산당의 100년 목표인 ‘샤오캉 사회’(누구나 먹고 살만한 사회) 건설과 연관이 있다. 도시화가 마무리된 우리나라에서는 여성 문제가 성평등이라는 가치의 문제로 다뤄지지만, 농촌 인구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에서는 전통적 남존여비 사상과 여성 교육 부재, 여성 미취업, 그리고 이에 따른 여성 소득 불균형이 중국 전체의 부의 격차, 문화 격차를 심화시키는 주요 원인이 된다. 중국 정부가 700만명 이상 여성에 창업을 유도해 산업을 발전시키고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돕는 것은 국가의 존립과 성장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조치다. 필자는 중국 정부의 여성 관련 노력을 소개하며 ‘시 주석이 이만큼 성평등 문제를 잘 처리하고 있다’거나 ‘한국이 중국을 벤치마킹해 분발해야 한다’는 말을 꺼내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향후 한미 관계에서 여성 문제가 우리의 발목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아 우려가 된다는 점을 알리고 싶어서다. 프레시안 보도에 따르면 최근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하면서 한국의 성평등 상황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부통령은 방한 중 한국의 여성 리더들과 따로 만나 간담회를 가질 만큼 이 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해리스 부통령이 윤 대통령 접견시 “여성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브리핑했다가 이후 보도자료를 내 정정하는 등 촌극을 빚었다. 미국이 여성 문제로 우리의 정곡을 찌를 수 있다는 사실을 미처 예상하지 못한 것 같다.해리스 부통령은 방한 전 미국 언론들과 가진 질의 응답에서 “한국을 방문해 성평등 문제와 여성의 정치 지도력(women leadership) 문제를 심도 있게 거론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미 언론 보도만 미리 챙겼어도 어렵지 않게 예견할 수 있던 사안이다. 앞으로도 성평등 문제는 미국이 윤석열 정부를 지속적으로 압박할 이슈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한국과 일본의 여성 정치 지도자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명시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국 견제에 올인한 바이든 행정부는 왜 민주주의 동맹인 한·일 두 나라에 여성 정치 지도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일까? 아마도 ‘미국과 친구들’은 권위주의 국가인 중국과 견줘 차별화된 도덕적 가치를 공유한다고 과시하려는 것 같다. 이를 통해 내부적으로는 미국 내 여성 유권자들의 환심을 사고, 외부적으로는 인태 전략 구현에 있어서 정치적 협상력을 높이려는 수단으로 삼으려는 것일 수 있다. 쉽게 말해서 한일 양국을 향해 ‘너희들은 중국보다 더 우월한 가치를 구현해야 한다. 국격에 걸맞게 여성 정치지도자 풀을 늘리라’는 요구일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국제질서 재편을 위한 새로운 무기로 성평등 전략을 표방하고 있을 때 윤석열 정부는 되레 “여성가족부를 없애겠다”고 선언하는 등 과거로 회귀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을 보며 필자는 우리 정부에 ‘과연 콘트롤 타워라는 것이 존재하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 대선 공약인 ‘여가부 폐지’를 주워 담기 어렵다면 적어도 미국의 성평등 제고 요구에 어떻게 대응할지 ‘플랜B’는 세워놨어야 한다. 머지 않아 해리스 부통령의 방한 보고 내용이 전 세계로 퍼질 것이다. 대통령실이 이를 나몰라라 하며 묻고 지나갈 수는 없다. 미국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윤 대통령에 여성 권리 문제를 제기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가 이에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하다. 혹시라도 중국에 성격차지수를 역전 당하는 일이라도 생기면 우리 국민들은 정말로 부끄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 [사설] 전기·가스 요금 인상, 취약계층 맞춤형 복지 살펴야

    [사설] 전기·가스 요금 인상, 취약계층 맞춤형 복지 살펴야

    그제부터 주택용과 산업용, 일반용 전기요금이 ㎾h당 2.5원 인상됐다. 이와 함께 주택용 도시가스 요금도 15.9% 올랐다. 4인 가구 기준으로 전기요금 2271원, 가스요금 5400원 등 한 달 전기·가스 요금 부담이 약 7670원 늘어나게 됐다.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과 한국전력의 적자 누적 등 대내외 요인을 감안할 때 불가피한 일이기는 하지만 물가 전반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이번 전기·가스 요금 인상으로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등 에너지 취약계층의 고통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그만큼 이들에 대한 맞춤형 지원이 더 정교해져야 한다는 얘기다. 2015년 박근혜 정부가 도입한 ‘에너지 바우처’ 제도부터 정비가 필요해 보인다. ‘에너지 바우처’는 취약계층의 전기·가스 요금을 지원하는 제도로, 올해 1인 가구 기준으로 13만 7200원을 지원한다. 충분하지는 않지만 취약계층에게는 동절기 등에 최소한의 생존을 위한 지원책이 돼 왔다. 특히 올해는 연말까지 한시적으로나마 금액이 17만 1000원으로 늘었다. 이를 통해 전기요금 등을 차감받거나 국민행복카드로 등유, 연탄, LPG 등을 직접 구매할 수도 있다. 문제는 에너지 바우처 예산이 올해 2034억원에서 내년 1580억원으로 22.3% 삭감됐다는 사실이다. 등유 바우처는 17억원에서 14억원으로, 연탄 쿠폰은 236억원에서 217억원으로 주는 등 내년 에너지복지 예산 대부분이 줄어들었다. 전기·가스 요금은 내년에 더 큰 폭의 인상이 예상되는데, 이 예산 감축의 구멍을 어떻게 메울 것인지 정책 당국은 고민해야 한다. 아울러 최근 수원 세 모녀 사건처럼 취약계층이 복지지원책을 모르거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도움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각 지자체는 사업 집행의 빈틈을 잘 메우기 바란다.
  • 시진핑, 3연임 대관식 앞두고 국산 여객기 개발 ‘자화자찬’

    시진핑, 3연임 대관식 앞두고 국산 여객기 개발 ‘자화자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을 확정하는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자국산 중대형 여객기 띄우기에 나섰다. ‘시 주석 10년 통치로 세상이 이만큼 좋아졌으니 그가 한 번 더 집권하면 조국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선전 메시지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시 주석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국산 여객기 C919 개발에 참여한 이들을 만나 성과를 치하했다. 그는 “국산 대형 여객기가 하늘을 나는 것은 국가의 의지와 꿈, 국민의 기대를 품고 있는 것”이라며 “첨단 장비 제조 및 핵심 기술 개발 영역에서 더 많은 (자립의) 돌파구를 만들라”고 주문했다. C919는 중국상용항공기(COMAC)가 2006년부터 개발에 착수해 16년 만인 지난달 29일 형식 인증(항공기 설계가 주요 기준을 충족했다는 증명)을 받았다. 160개 안팎의 좌석을 설치할 수 있는 항공기로 항속거리 4075~5555㎞, 최대 이륙중량 70t이다. 경쟁 기종인 에어버스(유럽) A320 시리즈·보잉(미국) B737 시리즈보다도 가격이 30%가량 저렴하다. COMAC은 국내 28개 항공사에서 815대를 주문받아 올해 말부터 제품을 인도할 예정이라고 신화통신은 설명했다. 시 주석이 C919를 각별하게 챙기는 이유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중국 제조 2025’(중국을 2025년까지 제조업 초강대국으로 키운다는 목표) 대표 성과물이어서다. 미국이 첨단기술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에서도 어렵사리 일궈낸 성과이기에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 “국가권력 행위로 국민 피해 땐 배상… 책임 없는 불법행위는 없어”[우리 삶을 바꾼 변론]

    “국가권력 행위로 국민 피해 땐 배상… 책임 없는 불법행위는 없어”[우리 삶을 바꾼 변론]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모두 긴급조치 9호를 불법행위로 보고 위헌·무효로 판단했지만 책임은 인정하지 않는 모순이 있었습니다. 이번 대법원 판단은 ‘책임 없는 불법행위는 없다’는 원칙을 재확인해 준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박정희 정부의 긴급조치 9호에 대한 국가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받는 건 대법원이라는 ‘벽을 깨는 일’이었다. 2013년 대법원과 헌재는 긴급조치 9호가 국민 기본권을 침해한 불법행위라고 판단했지만 2015년 대법원은 국가배상의 대상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시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8월 30일 긴급조치 9호 피해자 A씨 등 71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일련의 국가권력 행위’로 국민이 피해를 봤다면 손해배상을 인정할 수 있다는 취지다. 긴급조치 9호에 따른 수사·재판 과정에서 ‘개별적 불법행위’가 있는 경우에 한해 배상 책임을 인정할 수 있다던 기존 판례를 뒤집은 것이다. 피해자는 있지만 책임질 주체는 없던 이 사건에서 김형태(66·사법연수원 13기)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는 법리 다툼을 주도했고 결국 대법원의 기존 판례를 7년 만에 깨고 국가 손해배상 책임을 끌어냈다. 지난달 22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만난 김 변호사는 “국가권력은 국민에게 위임받은 것일 뿐 국민 기본권을 침해하거나 헌법을 뒤흔드는 행위를 할 땐 반드시 책임이 뒤따른다”면서 “이번 판결이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수많은 청년에게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피해자 71명 승소… 7년 만에 뒤집어 긴급조치는 박정희 정부 때인 1972년 개헌된 유신헌법에 규정된 것으로 대통령의 권한을 대폭 늘려 국민 기본권까지 제한할 수 있도록 한 비헌법적 제도였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4년 1월 1호를 시작으로 총 9차례 긴급조치를 공포했다. 이 가운데 1975년 5월 선포된 9호는 유신헌법을 부정·반대·왜곡·비방하거나 개정이나 폐지를 주장·청원·선전한 경우 징역 1년 이상에 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악명 높았던 긴급조치 9호는 유신 독재 체제에 반대하며 학내 시위 등을 벌였던 학생들을 줄줄이 잡아들였다. 당시 9호 조치로 구속된 인원만 8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김 변호사는 “당시 주변 친구들은 인생을 걸고 맞섰다”면서 “잡혀갈 것을 알면서도 유신 철폐 시위에 동참했고 결국 잡혀 두들겨 맞고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고 회상했다. 2013년 대법원과 헌재가 긴급조치 9호를 국민 기본권과 주권 행사를 침해한 불법행위로 잇따라 판단하자 피해자들은 국가 손해배상 소송을 대리해 달라며 김 변호사를 찾았다. 그가 ‘인민혁명당 재건위원회’ 사건 재심에서 무죄를 끌어내는 등 부당한 국가권력 사건 피해자들을 변호하는 데 힘써 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1심 선고를 한 달여 앞둔 2015년 3월 대법원에서 긴급조치 9호에 대한 국가배상을 인정할 수 없다는 판단이 나왔다. 대통령은 국민 전체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질 뿐 국민 개개인 권리에 대한 ‘법적 의무’를 지지는 않는다는 논리였다. 하급심이 대법원의 판단을 거스르긴 어려웠다. 그렇게 1·2심 모두 패소의 쓴맛을 봐야 했다. 소송이 5년 이상 길어지자 피해자 사이에서는 “그만 포기하자”는 말까지 나왔다. 대법원의 견고한 벽을 뚫어 낼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그때마다 김 변호사는 “지더라도 끝까지 가 보자”며 피해자들을 다독였다.●9호 조치로 구속된 인원 800명 넘어 김 변호사는 탄탄하고 치밀한 법리를 세우기 위해 상고 이유서만 6번을 다시 썼다. 동료 변호사들과 회의를 쉴 새 없이 하며 머리를 맞대고 때로는 새로운 법리를 구상하기 위해 신입으로 들어온 후배 변호사에게 의견을 구하기도 했다. 김 변호사 등은 긴급조치 9호의 발령·수사·재판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에 대한 책임 추궁에 집중했다. 긴급조치 9호를 발령한 대통령, 피해자들을 수사한 수사기관, 유죄 판결한 법관 등이 피해자 개개인의 기본권을 침해했고 손해배상 심사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논리를 폈다. ‘일련의 국가작용’ 전체가 정당성이 없다는 점을 파고든 것이다. 다만 변론 과정에서도 법에 따라 긴급조치 9호를 집행한 법관·교도관 개인의 책임을 따지기는 쉽지 않았다. 국가배상법은 공무원이 고의 또는 과실로 법령을 위반하면 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긴급조치 9호와 같은 ‘명문화된 불법’을 집행한 이들에게는 책임을 물을 근거가 없는 탓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결국 지난 8월 30일 만장일치로 국가배상 책임을 인정하면서 “일련의 국가작용이 전체적으로 객관적 정당성을 상실한 때에는 국가배상 책임이 성립할 수 있다고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수사·재판 등 일련의 과정에서 발생한 피해에 대해선 국가 폭력의 책임은 ‘전체’에서 찾아야 한다며 직접적인 판단을 회피했다. 다만 김선수·오경미 대법관은 “대통령, 수사기관, 법관 등 개별의 위법한 직무행위로 국가배상 책임이 인정된다”는 별개 의견을 냈다. 이들은 대통령의 위법한 직무행위가 독립적으로 불법행위를 구성한다고 봤으며 법관 역시 독립적인 판단에 따라 긴급조치에 대한 심사가 가능했다고 봤다. 아쉽지만 큰 성과였다. ●“대통령 등 책임 인정” 별개 의견 성과 이번 판결로 재판이 진행 중인 피해자들은 구제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그러나 이번 대법원 판결 이전에 이미 패소가 확정돼 재판이 끝난 피해자들은 현재로선 구제받을 방안이 없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직접적인 배상 차별 문제가 발생한 만큼 관련 특별법 제정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긴급조치 피해자 단체인 사단법인 ‘긴급조치 사람들’이 파악하고 있는 패소 확정 피해자는 200여명이나 된다. 대부분 길어진 소송 탓에 심신이 지쳤고 소송 비용 등 경제적 이유로 항고와 상소를 포기했다고 한다. 대법원 판단이 바뀌길 기대하며 사건을 쥐고 끝까지 갈 수 있던 피해자들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안철상 대법관은 판결문에 “판결의 기판력에 따라 재판상 구제받지 못한 피해자가 다수”라며 “적절한 보상과 명예 회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입법적으로 해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별개 의견을 남겼다. 그동안 입법 논의가 없었던 건 아니다. 앞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020년 11월 ‘유신헌법 긴급조치로 인한 피해자 명예 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안’을 국회에 발의한 바 있다. 그러나 소관 상임위원회 심사 단계에 머물러 2년째 상정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2012년에도 같은 취지의 특별법이 발의됐으나 회기 만료로 자동 폐기됐다. 향후 소송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 따르면 긴급조치 9호를 포함해 1974년 발령된 1·4호까지 합칠 경우 피해자는 1200여명으로 늘어난다. 이들 중 무죄·면소 판결을 받은 사례를 제외해도 피해자는 1000여명이나 된다. 이번 판결로 관련 사건을 맡고 있는 재판부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고 한다. 판례가 뒤집혔기에 새로운 법리를 따라 묵은 재판을 재개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김 변호사는 긴급조치 세대들의 억울함이 풀릴 때까지 하나씩 바로잡아 가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가권력 사건을 많이 맡아 왔지만 아직도 바로잡아야 할 사건이 많습니다. 대법원의 새 판단이 나온 만큼 특별법 제정 운동 등을 포함해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나씩 해 나가겠습니다.” 
  • 푸틴 병합선언 다음날… 우크라, 리만 탈환

    푸틴 병합선언 다음날… 우크라, 리만 탈환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점령지 병합 선언 하루 만에 동부 도네츠크주의 관문 도시 리만을 탈환하면서 전세가 급변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공언한 대로 크렘린 충성파의 핵위협도 고조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자국 군인들이 ‘리만’이라고 적힌 표지판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붙이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은 전날 푸틴 대통령이 도네츠크·루한스크(돈바스)·자포리자·헤르손 등 우크라이나 4개 주의 합병을 선언하고 러시아 영토로 편입하는 조약에 서명한 지 하루 만에 굴욕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자국군이 “포위될 위협에 처했다”면서 리만 철수를 공식화했다.우크라이나의 리만 수복은 지난달 북서부 하르키우 지역에서 러시아군을 패퇴시킨 이후 최대 전과로 꼽힌다. 돈바스 내 러시아군 주요 보급로이자 철도·물류 중심지인 리만을 되찾은 우크라이나는 루한스크 진격의 길을 열게 됐다. 세르히 체레바티 우크라이나 동부군 대변인은 “리만은 돈바스 해방을 향한 첫 단계”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리만에서 동쪽으로 향하는 간선도로에 접한 소도시 토르스케마저 탈환하면서 거침없는 진격을 보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상 연설에서 “지난주부터 돈바스 지역 내에서 우크라이나 깃발이 늘고 있다”며 “한 주 뒤에 깃발 수는 더 불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영토를 지키겠다. 핵무기의 경우 미국이 (일본에) 사용한 전례가 있다”며 또다시 핵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푸틴 충성파인 람잔 카디로프 체첸자치공화국 정부 수장은 “국경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저위력 핵무기를 사용하는 등 더 과감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핵무기 투입을 직접 거론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잇따른 패배와 징집령 등으로 인한 내부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푸틴 대통령이 전술핵을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전쟁 초기보다 훨씬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실제 핵전쟁을 감행하기에는 역량이 부족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현 상태의 러시아군은 전장에서 핵을 사용한 작전을 수행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봤다. 2일(현지시간) 러시아 헌법재판소는 영토합병 조약에 대해 합헌으로 판단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외교부는 지난 1일 임수석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우리 정부는 유엔헌장을 위배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리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영토 병합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러 합병 선포’ 하루만에 리만 탈환한 우크라… 러, 핵무기 사용 위협 고조

    ‘러 합병 선포’ 하루만에 리만 탈환한 우크라… 러, 핵무기 사용 위협 고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점령지 병합 선언 하루 만에 동부 도네츠크주의 관문 도시 리만을 탈환하면서 전세가 급변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는 공언대로 크렘린 충성파의 핵위협도 고조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자국 군인들이 ‘리만(Lyman)’이라고 적힌 표지판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붙이는 영상을 공개했다. 가디언 등은 전날 푸틴 대통령이 도네츠크·루한스크(돈바스)·자포리자·헤르손 등 우크라이나 4개 주의 합병을 선언하고 러시아 영토로 편입한 조약에 서명한 지 하루 만에 굴욕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자국군이 “포위될 위협에 처했다”면서 리만 철수를 공식화했다. 우크라이나의 리만 수복은 지난달 북서부 하르카우 지역에서 러시아군을 패퇴시킨 이후 최대 전과로 꼽힌다. 돈바스 내 러시아군 주요 보급로이자 철도·물류 중심지인 리만을 되찾은 우크라이나는 루한스크 진격의 길을 열게 됐다. 세르히 체레바티 우크라이나 동부군 대변인은 “리만은 돈바스 해방을 향한 첫 단계”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리만에서 동쪽으로 향하는 간선도로에 접한 소도시 토르스케마저 탈환하면서 거침없는 진격을 보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상 연설에서 “지난주 돈바스 지역 내에서 우크라이나 깃발이 늘고 있다“며 “한 주 뒤에 깃발 수는 더 불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모든 수단을 동원해 러시아 영토를 지키겠다. 핵무기는 미국이 (일본에) 사용한 전례가 있다”며 또 다시 핵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푸틴 충성파인 람잔 카디로프 체첸 자치공화국 정부 수장은 “국경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저위력 핵무기를 사용하는 등 더 과감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핵무기 투입을 직접적으로 거론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등 푸틴 측근들이 그동안 핵위협을 해 왔지만 카디로프 수장만큼 핵 사용을 노골적으로 촉구한 이는 없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잇따른 패배와 징집령 등으로 인한 내부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푸틴 대통령이 전술핵을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전쟁 초기보다 훨씬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실제 핵 전쟁을 감행하기에는 군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로이터는 미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를 인용해, “현 상태의 러시아군은 전장에서 핵을 사용한 작전을 수행할 수 없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전했다. ISW는 “현재 러시아 지상군의 병력 구성은 지쳐버린 계약제 병사, 급히 동원된 예비군, 징집병 및 용병 등의 혼란스러운 집합”이라며 “핵 전장에서 기능할 수 없다”고 봤다.
  • 3연임 앞둔 시진핑, 국산 여객기 띄우기 나선 이유는?

    3연임 앞둔 시진핑, 국산 여객기 띄우기 나선 이유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을 확정하는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자국산 중대형 여객기 띄우기에 나섰다. ‘시 주석 10년 통치로 세상이 이만큼 좋아졌으니 그가 한 번 더 집권하면 조국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선전 메시지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시 주석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국산 여객기 C919 개발에 참여한 이들을 만나 성과를 치하했다. 그는 “국산 대형 여객기가 하늘을 나는 것은 국가의 의지와 꿈, 국민의 기대를 품고 있는 것”이라며 “첨단 장비 제조 및 핵심 기술 개발 영역에서 더 많은 (자립의) 돌파구를 만들라”고 주문했다. C919는 중국상용항공기(COMAC)가 2006년부터 개발에 착수해 16년 만인 지난달 29일 형식 인증(항공기 설계가 주요 기준을 충족했다는 증명)을 받았다. 160개 안팎의 좌석을 설치할 수 있는 항공기로 항속거리 4075~5555㎞, 최대이륙중량 70t이다. 동방항공이 공시를 통해 밝힌 C919 가격은 9900만 달러(약 1400억원)로, 경쟁기종인 에어버스(유럽) A320 시리즈·보잉(미국) B737 시리즈(최대 1억 3000억 달러)보다도 30%가량 저렴하다. COMAC은 국내 28개 항공사에서 815대를 주문 받아 올해 말부터 제품을 인도할 예정이라고 신화통신은 설명했다. 현재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200명 안팎을 태우고 단거리 노선을 운행하는 저비용항공사(LCC)가 늘면서 이들을 위한 중형 항공기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C919는 중국이 이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동시에 보잉과 에어버스로 양분된 여객기 시장에 뛰어들고자 기술 축적에 나선다는 의미도 있다.시 주석이 C919를 각별하게 챙기는 이유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중국 제조 2025’(중국을 2025년까지 제조업 초강대국으로 키운다는 목표) 대표 성과물이기 때문이다. 미국이 첨단기술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에서도 어렵사리 일궈냈기에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다만 C919의 주요 부품이 여전히 미국산이어서 워싱턴이 마음만 먹으면 공급을 차단할 수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검증되지 않은 안전성 문제도 넘어야 할 산이다. 로이터통신은 “C919가 중국에서 만들었지만 엔진과 전자기기 등을 서방 기업들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환불 어렵다’…‘소비자 권익 소홀’ 명품 플랫폼, 국감서 때리나 [명품톡+]

    ‘환불 어렵다’…‘소비자 권익 소홀’ 명품 플랫폼, 국감서 때리나 [명품톡+]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한 명품 플랫폼소비자 권익 보호 의식은 덜 성장?결국 국감 소환…논란 빚은 플랫폼부터“법이 현장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대형 명품 플랫폼에 문제가 많은데 우리가 법적 대응을 불사하면서 문제를 알리기까지 좀처럼 이슈되질 않았습니다.” (명품업계 관계자) 한 명품업계 관계자가 대형 플랫폼사들에 대해 기자에게 토로했던 내용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저가, 접근성 등 구매의 편리함을 내세워 업계서 영향력을 늘려가던 일부 대형 플랫폼사가 소비가 권리를 최우선학지 않는다는 아쉬움을 전한 것입니다. 명품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플랫폼을 이용하는 소비자 불만이 점차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실제 이들 플랫폼은 사진의 저작권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거나 본사 방침과 달리 판매한 후 연계자로서 책임을 기피하는 등 행태를 보여 비판받은 바 있습니다. 급격히 덩치를 키웠지만, 되레 소비자가 진품을 구매하고 수리를 받을 권리 등은 무시되기 일쑤인 사례가 이어졌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실제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따르면 명품 플랫폼 관련 상담은 지난 2019년 171건에서 지난해 약 3.8배인 655건으로 증가했습니다. 불만 유형은 품질 불량·미흡(33.2%)이 가장 많았고, 청약 철회(주로 환불) 등 거부(28.2%), 취소·반품 비용 불만(10.8%) 순입니다. 특히 업계 상위 플랫폼사인 발란·트렌비·머스트잇은 이 같은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일부 내부 상황을 손질하는 등 개선에 노력한다고 알리기도 했습니다. 이들 상위 플랫폼들은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몸집을 불린 탓에 주목받았지만, 성장 속도에 비해 소비자 권리 개선은 따르지 않아 몇 차례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발란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14.5% 증가한 521억 7962만원, 트렌비는 27.2% 성장한 217억 6222만원으로 드러났습니다. 같은 기간 머스트잇의 매출은 66% 늘어난 199억 4949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같은 여론의 지적이 이어지자 국회 정무위원회는 국정감사 증인으로 새달 7일 최형록 발란 대표, 박경훈 트렌비 대표를 소환했습니다. 머스트잇은 증인 신청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최근 개인정보 유출 논란을 빚었던 발란, 허위 과장 광고로 공정위 처분을 받은 트렌비만 우선 소환 대상이 됐습니다. 이들은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한 후 철회하는 것을 거부한다거나 고가의 반품비를 책정하는 등 소비자에게 불공정한 약관을 규정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습니다. 나아가 연계 사업자로서 직접 판매자가 아니라는 점을 이용하도 있다는 의심의 눈길도 있습니다. 정무위 측 관계자는 “신생 플랫폼이 덩치를 더 키우기 전 소비자 권익을 해치는 불공정 행위를 들여다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실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해 내놓은 통계를 보면 명품플랫폼 3사에 대한 소비자 상담 건수는 5년간 2299건입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지난달까지 1241건이 집계돼 지난해 575건 기록에 대비, 2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소비자 상담 신청 이유별 상담 건수는 청약 철회가 817건으로 전체 상담 건의 35.5%를 차지했으며, 명품플랫폼 이용자의 상당수가 상품 배송 후 반품 과정에서 문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전자상거래법은 소비자의 환불권을 보장하고 있지만, 이들 명품 플랫폼 3사는 이를 제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주문 접수 또는 배송 준비 중 이후에는 해당 절차를 밟을 수 없다는 것, 이 같은 철회 기간이 법정 기간인 상품 수령후 7일 이내이라는 기간보다 짧다는 것이 쟁점이 됐습니다. 이에 더해 허위 과장 광고로 제재받은 트렌비나 지난 상반기에만 두 차례 개인정보 162만건을 유출시킨 발란의 경우는 국감의 소환 대상으로 머스트잇보다 우선 고려됐습니다. 이에 따라 국감서 이들 플랫폼은 환불과 교환 등 소비자가 직접 느낄 수 있는 쟁점 등에 대해 질의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 공수처, 이영진 헌법재판관 접대 의혹 ‘골프장’ 압수수색

    공수처, 이영진 헌법재판관 접대 의혹 ‘골프장’ 압수수색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영진 헌법재판관이 ‘골프 접대’를 받은 곳으로 의혹이 제기된 골프장을 30일 압수수색했다. 공수처 수사3부(부장 직무대리 차정현)는 이날 오후 경기 용인시에 있는 한 골프장을 압수수색해 이 재판관의 골프장 이용 기록과 결제 내역 등을 확보했다. 해당 골프장은 이 재판관이 사업가 A씨로부터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곳이다. 이 재판관은 지난해 10월 A씨와 골프 모임을 하고 식사 자리에서 A씨의 이혼소송과 관련해 ‘가정법원 부장판사를 알고 있으니 도와주겠다’는 취지로 말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재판관은 A씨로부터 현금 500만원과 골프의류 등을 A씨 변호사를 통해 전달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이 재판관은 A씨와 골프 및 식사를 함께 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식사하면서 재판 관련 대화는 없었으며 금품 등을 받은 사실도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시민단체인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지난달 10일 이 재판관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공수처는 고발 직후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 서울시, 박원순 역점사업 ‘마을공동체 지원’ 10년 만에 종료

    서울시, 박원순 역점사업 ‘마을공동체 지원’ 10년 만에 종료

    서울시가 박원순 전 시장의 역점 사업이었던 ‘마을공동체 지원 사업’을 10년 만에 끝낸다. 시는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를 위탁운영하고 있는 조계사에 30일 계약 종료를 통보했다. 계약 만료에 따라 위탁운영은 오는 12월 마무리된다.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는 박 전 시장 취임 초기인 2012년 설립됐다. 자치구 마을 생태계 조성, 마을 활동가 교육, 마을·자치정책 연구와 홍보 등을 지원해왔으며 ‘사단법인 마을’이 총 9년간 운영했다. 하지만 오세훈 현 시장이 박 전 시장 시절 도입된 민간단체 보조·위탁사업의 잘못된 관행을 지적하는 ‘바로세우기’를 시작하면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위탁운영 기관을 지난해 11월 조계사로 바꿨다. 시는 지난 7월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가 다른 위탁업체에 총 4억 6700만원의 특혜를 제공하고 예산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등 조직을 방만하게 운영해 왔다고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시 관계자는 “마을공동체 사업을 앞으로는 구에서 자율적으로 하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 월대·훈민정음 28자·시간 정원… 꽉찬 역사 흔적, 쉼표가 필요해 [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월대·훈민정음 28자·시간 정원… 꽉찬 역사 흔적, 쉼표가 필요해 [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도보해설관광으로 광장 둘러보니드넓은 옛 조선의 육조거리 아른복원 논쟁으로 꽉 막힌 월대 지나‘지층의 흔적’ 사헌부 유구 전시장조선~현대 630년 담은 역사물길거대한 역사 상징·의미로 가득차 분수 즐기는 아이, 함께 걷는 걸음이 순간 즐기는 시민의 쉼도 역사■서울도보해설관광 광화문광장 코스: 광화문광장~세종문화회관~세종대로~사람숲길~도로원표~서울시의회~덕수궁 대한문 앞~시청광장~청계광장~칭경기념비~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전망대 오랫동안 기웃거렸다. 2021년 6월 ‘광화문광장 보완·발전 계획’이 발표되고 이듬해 4월에 정식 개장을 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부터, 교통이 통제되고 펜스가 쳐진 공사장을 지날 때마다 목을 길게 빼고 두리번대며 살폈다. 과연 어떤 모습을 세상에 드러내려나? 매장 문화재 발굴 조사 과정에서 삼군부와 사헌부 등의 유구가 대거 발견되었다는 기사를 읽으며 가슴 설레고, 2021년 5월 일시적으로 진행한 현장 공개 참관 기회를 놓쳐 속이 쓰리기도 했다. 종로나 광화문에 볼일이 있어 갈 때마다 가림막 사이로 파헤쳐진 공사 현장을 엿보았다. 당장 눈에 보이는 것은 여기저기 파헤쳐진 구덩이와 건설 장비들뿐이었지만, 상상 속에서는 하얀 왕모래가 깔려 있고 먼지 하나 없을 만큼 깨끗했다는 조선의 육조 거리가 아른거렸다. 나는 혼자 걷는 일을 좋아한다. 타인의 속도에 발맞추려 보폭을 좁히거나 넓히지 않고 본래의 호흡대로 걷길 원한다. 하지만 가끔은 동행이 있는 것도 나쁘지 않다. 맘에 들거나 들지 않거나, 함께 걷는 모든 이들은 또 다른 가르침을 준다. 늘 홀로 헤매던 거리를 이번에는 다른 이들과 함께 걸어 보기로 했다. 서울시가 주관하는 서울도보해설관광 코스 47개(2022년 9월 시점) 가운데 신규 3개 중 하나인 ‘광화문광장’ 코스를. 일주일 전쯤 ‘비짓서울’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를 신청했다. 평일은 오전 10시와 오후 2시 2회, 주말은 오전 10시, 오후 2시와 3시 3회(휴관일 및 운영시간은 코스별로 따로 확인)에 걸쳐 개인 최대 10명(경복궁/창경궁/창덕궁: 최대 20명), 단체 11인 이상 운영되기에 인기 있는 요일과 시간부터 빠르게 채워진다. 내가 택한 시간은 일요일 오후 2시, 록 그룹 들국화의 노래 ‘오후만 있던 일요일’의 나른한 음률을 흥얼거리며 서울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6번 출구로 빠져나왔다. 사람이 상할 만큼 큰비가 왔던 계절이 거짓말처럼 지나고 유달리 푸르고 깨끗한 하늘이 드높다. 볕은 아직 뜨겁지만 그늘에 들면 서늘해 땀이 식는, 걷기에 딱 좋은 날씨다.오늘 도보해설관광 팀을 이끌 손 선생은 중국어 강사로 일하다 은퇴한 문화해설사다. 코로나19 전에는 주로 중국인 관광객을 상대했는데 요즘은 외국인이 별로 없고 특히 광화문광장 코스의 경우 압도적으로 내국인 참여자가 많다고 한다. 내국인이 해설사까지 대동하고 서울을 ‘탐방’한다는 것이 짐짓 야릇하지만, 한편으로는 일상의 무대인 삶터의 내력을 좀더 자세히 알고 싶어 하는 이들이 늘어났다는 좋은 신호로 느껴진다. 해설은 광화문이 건너다보이는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시작되었다. 손 선생은 발굴 현장 용어로 일명 ‘갑빠’에 씌워진 월대를 복원하게 된 경위, 법(法)의 상징 동물인 해태 혹은 해치의 내력 등을 달변으로 풀어냈다. 책이나 언론 등을 통해 익히 알려진 내용이지만 눈으로 보면서 귀로 들으니 색다르다. 한데 유창한 설명을 들으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무지근한 것은 경복궁과 덕수궁, 두 궁궐 앞 월대 복원 혹은 재현 사업에 대한 논란 때문이다.월대(月臺)가 조선 역사에 처음 등장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월대를 만들지 말라”는 세종실록의 기록(1431년 음력 3월 29일)에서부터다. 임진왜란 이후 그려진 그림에도 월대 비슷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 1866년 음력 3월 3일 ‘완공’되었다는 기록과 함께 광화문 월대가 다시 등장하니, “발굴조사 결과 고종 시대 이전의 월대 유적이 있든 없든 상관없이 월대 복원 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는 문화재청의 결정이 무리하다는 주장이 터져 나온 것이다. 역사에 대한 ‘논쟁’을 ‘전쟁’이라고까지 부르는 판국이다. ‘추측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복원은 멈춰야 한다’(It must stop at the point where conjecture begins)는 베네치아 헌장(1964) 9조의 문구는 냉엄한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돌이킬 수 없는 시간 앞에서 설령 하고 싶다고 해도 하지 말아야 할 일에 대한 경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념과 정치의 이름으로 가장 많이 왜곡되고 훼손되는 것 중의 하나가 역사요 유물유적이다. 한갓 허랑한 나그네 주제에 월대 논쟁에 ‘참전’할 생각까지는 없지만 광장이 개장된 후까지도 길을 막고 공사 중인 월대 복원 현장을 보면서 착잡한 건 어쩔 수 없다.본격적으로 광화문광장에 접어드니 가림막 사이로 엿보던 현장이 실물을 드러낸다. 8월 6일 새롭게 꾸며 열린 광화문광장은 휴일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가득하다. 개인적으로는 코로나로 일상이 마비된 후 한꺼번에 이리 많은 사람들을 마주친 게 처음이다. ‘거리두기’라는 이름으로 서로의 몸에 숨은 바이러스를 경계하는 동안 마음까지도 시나브로 멀어졌다. 아직 역병이 완전히 물러간 것은 아니지만 이 정도의 일상이 회복되기까지 그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분투하며 다들 고생이 많았다. ‘터널 분수’ 물줄기 속으로 뛰어들어 물놀이하는 아이들의 천진무구한 몸짓과 그들을 바라보는 부모들의 행복한 미소는 코끝마저 찡하게 한다. 광장은, 중앙이든 편측이든 어디에 자리하든 간에, 그 공간에서 자유로운 시민들과 함께 살아 있어야 마땅하다.육조거리 터 복원 중 발견된 문지, 행랑, 우물 등의 사헌부 유구를 전시한 ‘시간의 정원’은 단연 시민들의 눈길을 잡아끄는 공간이다. “시간의 정원은 역사적 유구와 다양한 지층 흔적을 통해, 광장이 알고 보면 두께를 가늠할 수 없는 ‘깊은 표면’의 일부라는 것을 알게 한다.” 말하자면 우리가 딛고 선 광화문광장이 켜켜이 시간이 쌓인 역사의 현장이라는 뜻인데, 안내판의 문장은 좀 어렵다. ‘너무’ 잘하려다 보니 그렇다. 앞서 말한 월대 복원 사업도 그렇지만, 새로 꾸민 광화문광장의 특징이라면 전체적으로 너무 잘하려는 의지로 꽉 차 있다는 것이다. 광화문광장은 시민들의 자유로운 쉼터라기보다는 하나의 거대한 상징처럼 느껴진다. 세종대왕 동상 뒤편에 배치된 앙부일구·측우기·혼천의, 이순신 동상 주변의 승전비 등은 이를테면 역사문화 스토리텔링의 맥락에서 고안된 조형물들이다. 광장 곳곳에 숨겨진 훈민정음 28자, 조선 건국부터 현대까지 630년의 역사를 새긴 ‘역사 물길’, 해치마당과 세종문화회관·KT사옥 등 주변 건물 외벽에서 펼쳐지는 미디어아트 등등 역시 의미와 상징으로 가득하다. 나름대로 공들인 시도이고 의미 있는 노력이다. 하지만 어떻게 모든 시간이 뜻깊고 모든 흔적이 상징을 지닐 수 있는가? 일상은 무의미와 사소함으로 가득 차 있고, 그것들이 우연적으로 만나 역사라는 필연이 된다. 하나라도 빠짐없이 가르치기 위해 ‘너무’ 애쓴 흔적이 역력하니 좋을지라도 버거운 것이 타고난 삐딱이의 심경이다. “이거 좀 봐! 잘 들어! 한눈팔지 말고!” 아까 경복궁역 출발 장소에 조금 일찍 도착했을 때, 남의 이목에 아랑곳없이 아이들을 무섭게 잡도리하던 엄마가 도보해설관광 중에도 단연 눈에 띈다. 야단맞는 사연이야 알 수 없지만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중학생쯤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참 착하기도 하다. 그리 욕을 먹고도 시시때때로 주의를 주는 엄마의 말에 잘도 따른다. 반항으로 가득했던 사춘기 시절의 나를 돌이켜 보면 광화문광장과 닮은 듯 과하게 열정적인 엄마가 내 엄마가 아니라서 다행이다. 조금은 지치고 지겨워져서 앙부일구의 원리를 열심히 설명하는 손 선생과 하나라도 더 배우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귀를 기울이는 팀원들 뒤로 슬쩍 빠져 물러앉았다. 다행히 광화문광장 곳곳에는 다리쉼을 할 만한 곳이 꽤 많다. ‘역사 물길’의 연표와 깨알같이 새겨진 이야기들을 밟아대며 의미라곤 모른 채 놀고 있는 아이들을 바라본다. 꼭 진지하고 심각해야만 역사일까? 저출산 시대의 생존자인 아이들이 의미도 모른 채 뛰노는 이 순간 또한 거부할 수 없는 역사가 아니런가?(㉻에서 계속)
  • 경찰, 박순애 전 교육부 장관 ‘자녀 학생부 의혹’ 고발인 조사

    경찰, 박순애 전 교육부 장관 ‘자녀 학생부 의혹’ 고발인 조사

    박순애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자녀 학교생활기록부 유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본격 수사에 나섰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9일 박 전 장관을 형법상 공문서 위조·행사,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부정청탁방지법·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김한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7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장을 제출했고 이 사건은 지난달 중순 수서경찰서에 배당됐다. 박 전 장관은 2018년 두 아들의 고교 생활기록부를 외부로 유출해 서울의 한 입시 컨설팅 학원에서 첨삭을 받도록 한 의혹을 받는다. 해당 학원 대표는 2019년 대필·대작으로 입시 준비생의 허위 스펙을 만든 사건으로 구속까지 됐던 인물이다. 교육부 훈령에 따라 생활기록부 정정은 객관적 증빙자료가 있는 경우에 한해 학교 학업성적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담임교사가 정정할 수 있다. 교육부는 의혹이 불거지자 “장남은 수시 입학이 아니라 정시로 대학에 합격했다”며 “차남은 고3 때인 2018년 회당 20만원대의 자기소개서 컨설팅을 한 차례 받은 적 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 이광기 “신혼초 아내 잔소리에 기싸움…다벗고 나체로 가출” 고백

    이광기 “신혼초 아내 잔소리에 기싸움…다벗고 나체로 가출” 고백

    배우 이광기가 아내와 다퉈 나체로 가출하려 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서는 이광기가 딸과 함께 출연했다. 딸은 “이제는 엄마한테 안 혼나?”라고 물었고, 이광기는 “아빠는 죽을 때까지 가훈이 있다”며 “엄마의 잔소리를 듣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를 지켜보던 MC 현영은 “아내 잔소리 때문에 이렇게까지 해봤다는 일이 있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이광기는 “신혼 초에 제가 한번 기싸움을 하려고 하다가 옷을 다 벗고 나갔다”며 “아파트 현관 엘리베이터 앞까지 나갔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광기는 “(외박하고) 새해 아침에 들어갔는데 그래서 싸우기 시작했다”며 “내가 장롱에서 이불 다 꺼내서 ‘이거 네가 해준 거지? 다 갖고 가! 옷도 네가 해준 거네? 안 입어!’라며 다 벗어버리고 바지도 다 벗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러자 아내가 ”엘리베이터 앞에서 ‘당신 미쳤어? 들어와’ 하고 끌어들였다“고 털어놔 웃음을 더했다. 이성미는 ”못 이기는 척하고 들어갔구나“라며 ”이제는 안 벗나“라고 걱정했고, 이광기는 ”이제는 벗었다가는 문 잠가버린다“고 말하며 씁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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