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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간토대지진 100주기…조선인 학살은 전형적인 유언비어의 결과”

    日 “간토대지진 100주기…조선인 학살은 전형적인 유언비어의 결과”

    오는 9월 1일 일본 간토대지진 발생 100주기를 앞두고 일본 보수 언론이 당시 유언비어로 조선인이 대량 학살된 사실을 잇따라 보도하고 있다. 일본 우익 인사들은 여전히 조선인 대량 학살을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한일 관계 개선 분위기에 따라 잘못된 과거사를 직시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일본 민영방송인 닛폰테레비는 올해가 간토대지진 100주기라며 지진 등 재해 발생 시 정보 수집과 관련해 주의할 사항으로 간토대지진 당시 조선인 대량 학살을 예로 들어 기획 방송을 했다. 이 방송은 “1923년 9월 1일 발생한 간토대지진 이후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넣었다’ 등의 소문을 믿은 사람들이 많은 한반도 출신 사람들을 학살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매년 9월 1일 도쿄에서 열리는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을 보도하며 재일교포 3세의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재일교포 3세는 “100년 전 학살이 일어났을 때는 (학살을) 저지할 힘이 없었지만 이제는 이를 쉽게 언급하며 학살과 차별이 없도록 만들어가고 싶다”고 했다. 이 방송은 전문가의 분석을 통해 전형적인 유언비어로 조선인들이 학살 대상이 됐다고 밝혔다. 도요대 사회학부의 오가사하라 모리히로 교수는 “특히 큰 사건이나 위험이 자신에게 직접적으로 닥치지 않았을 때 자신 안의 불안감과 밖의 상황 사이에 틈이 생기는데 그 틈을 메우기 위해 ‘뭔가 정말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추측을 하게 만든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에는 (유언비어를) 입증할 만한 증거 같은 것을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만드는 일도 있다”며 “SNS상에서 이러한 것들을 여러 차례 접하면 그것이 사실이라고 오해하기 쉽다”고 지적했다. 닛폰테레비에 앞서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6월 13일자 1면에 간토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 내용을 다루기도 했다. 이 신문은 일본 정부 중앙방재회의가 2008년 작성한 보고서 내용을 인용했다. 이 보고서는 “대지진 당시 유언비어가 퍼지면서 각지에서 결성된 자경단이 일본도와 도끼, 쇠갈고리 등으로 무장하고 재일 조선인들을 닥치는 대로 심문하고 폭행을 가해 살해했다”고 밝혔다. 앞서 1923년 9월 1일 도쿄 등 간토 지역에서 규모 7.9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10만 5000명이 숨졌고, 당시 유언비어가 퍼진 탓에 6000여명의 조선인이 학살됐다. 하지만 일본 우익 인사들은 이러한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 매년 9월 1일 도쿄에서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이 열리고 과거 도쿄도지사들은 추도문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우익 성향의 고이케 유리코 지사는 취임 첫해인 2016년에 추도문을 보냈다가 2017년부터 중단했다.
  • 유승민 “尹 수능 발언은 ‘실언’…아부하다 사태 꼬여”

    유승민 “尹 수능 발언은 ‘실언’…아부하다 사태 꼬여”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수능 킬러문항 배제’ 지시로 촉발된 수능 관련 논란에 “정부, 여당, 대통령실이 다 대통령이 잘못 한마디 한 것을 합리화하려고 (하다가) 사태가 점점 꼬이는 것 같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교육 개혁에 진짜 할 일이 많은데 그중의 수능, 그중에도 국어에, 비문학에 킬러문항 이렇게 대통령이 콕 집어서 대통령이 그렇게 이야기하니까 수능을 불과 5개월 앞두고, 제가 보기에는 갑자기 툭 튀어나온 이야기다. 즉흥적인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킬러문항 없어지면 우리나라 사교육 문제가 해결된다’, 사교육이라는 게 얼마나 여러 가지 요인이 있는데 수능에 어려운 문제 몇 개 없애면 우리나라 사교육 문제가 해결된다는 게 이게 얼마나 단세포적인 발상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대통령이 잘못했으면 그 실수를 빨리 인정하고 수습하고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야지 학부모들이나 학생이 겪는 불안과 혼란이 없어지는데 그게 아니고 대통령이 지금 계속 고집을 피우고 우기니까 전부 다 그냥 정부 여당이 거기에다 맞추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학원 강사들 때려잡는 것을 일종의 이 대통령의 실언을 무마하고 은폐하고 옆으로 프레임을 돌려서 공격 대상을 그 학원 강사로 정한 것”이라며 “부자를 때려잡아서 적으로 만들어서 다수 국민의 적개심을 불러일으키는 선동, 이런 거는 본래 좌파, 진보에서 하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당 일각에서 ‘대통령이 조국 전 장관 입시 비리 수사를 해본 교육 전문가다’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천재적인 아부”라며 “그렇게 하면 뭐 공천받는 데 유리하고 또 장관직을 연명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 몰라도 왜 대통령이 잘못 가고 있는 걸 말리지는 못하고 거기에다 기름을 붓고 옆에서 아첨, 아부를 하나”라고 비난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께서 요즘 누구를 적으로 규정할 때 보면 ‘민간·시민단체 이권 카르텔’, ‘노조 이권 카르텔’ 이러다가 지금은 교육 당국하고 학원을 이권 카르텔이라고 한다”면서 “판검사 하다가 나와서 변호사 하는 사람들이 사건 하나에 수십억, 수백억 수임료 받는 건 왜 이야기를 안 하나. 카르텔을 진짜 이야기하려면 ‘대장동 50억 클럽’ 이런 게 카르텔이다”고 지적했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을 향해서도 “(장관이) 출제자가 아니다. 대통령 말귀도 제대로 못 알아듣고 뒤늦게 대통령한테 그렇게 많이 배웠다고 아부하는 교육부 장관 좀 그만두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레오파드 전차의 최신 모델 ‘레오파드 2A8’ [최현호의 무기 인사이드]

    레오파드 전차의 최신 모델 ‘레오파드 2A8’ [최현호의 무기 인사이드]

    올해 4월 중순,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레오파드 2A6 전차 18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신형 전차를 도입할 계획이며,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레오파드 2A8라는 신형 모델이 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현재까지 출시된 레오파드 2 전차의 최신 모델은 2A7+다. 레오파드 2A8 전차는 2018년 헝가리가 주문한 레오파드 2A7HU 전차를 기반으로 한다. 2A8은 이전 모델인 2A7+와 비교하여 로켓추진유탄(RPG)와 지뢰를 포함한 다양한 위협을 방어할 수 있는 새로운 장갑 패키지, 향상된 상황 인식 및 통신 시스템과 업그레이드된 사격 통제 시스템 같은 몇 가지 개선 사항이 적용될 예정이다.특히 장갑 패키지는 고경도 강철, 텅스텐, 플라스틱 필러 및 세라믹 부품이 포함되어 전차와 승무원을 보호하는 데 탁월한 성능을 제공하는 3세대 복합 다층 장갑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이스라엘 라파엘사의 트로피 능동 방어 시스템(APS)을 통합할 예정이다. 주무장은 2A7+의 120mm L/55 활강포를 유지하게 된다. 이 밖에도 장시간 임무 수행과 극한의 기상 조건에서 승무원의 쾌적한 온도를 유지하여 전반적인 작전 효율성과 승무원 작전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포탑과 차체 모두에 승무원실 냉각 시스템을 장착할 예정이다. 장시간 정지 작전 중 전차의 다양한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전력을 공급할 발전기도 추가된다.전차 승무원과 지상의 보병이 원활하게 통신할 수 있도록 하차 병력을 위한 외부 전화기도 추가되는데, 전차 안과 밖의 정보 공유를 개선하여 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임무 수행을 가능하게 한다. 전차 운전병은 열화상 카메라와 저조도 카메라를 통합한 야간 투시 시스템을 통해 전방과 후방 시야를 모두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상황 인식을 크게 향상시키고 저조도 조건에서 더욱 안전한 주행이 가능해진다. 전차 승무원들이 보다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이 가능하도록 디지털화되고 다기능적인 운용자 개념을 통합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갖추게 된다.독일 육군은 2025년 첫 전차를 인도받을 것으로 보이며, 추가로 대량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독일 외에도 체코가 같은 모델 70대를 주문하기로 확정했다. 노르웨이가 도입할 레오파드 2 전차 54대도 2A8 구성 상태의 모든 특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명칭을 2A8 NOR로 변경하기로 했다. 최근에는 이탈리아가 독일과 레오파드 2 전차 최대 125대 도입 협상을 시작했는데, 도입 모델로 2A7 또는 2A8이 언급되고 있어 앞으로 도입국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 78세 노인, 하노이 법대 우등 졸업… ”죽음보다 못 배우는 게 더 두렵다” [월드피플+]

    78세 노인, 하노이 법대 우등 졸업… ”죽음보다 못 배우는 게 더 두렵다” [월드피플+]

    78세에 하노이 법률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베트남 응오 똔 득 씨의 사연이 알려졌다. 20일 베트남 현지 언론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하노이 법률 대학은 역대 최고령 학사 학위자인 득 씨가 높은 성적으로 졸업했다고 소개했다. 1945년생인 득 씨는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시절 총을 메고 전쟁터를 누비면서도 가방 안에는 책을 넣고 다닐 정도로 학문을 사랑했다. 베트남 전쟁이 끝난 뒤 29살의 늦은 나이에 하노이 과학기술 대학 기계공학과에 입학했다. 이후 40여 년이 훌쩍 지난 73세의 나이에 그는 하노이 법률 대학에 지원해 합격했다. 친구들은 은퇴 생활을 즐기는 때에 득 씨는 ‘배우고 싶다’는 열망에 대학 문을 다시 두드렸다. 법학을 선택한 이유는 정확한 법률적 지식 습득과 어려운 이들에게 법을 이해시키고 준수하도록 돕고 싶었기 때문이다. 입학 첫날, 교직원들은 그가 손주의 입학을 도우러 왔다고 착각했고, 학생들은 그를 교수로 오해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고령의 우등생’으로 교내 유명 인사가 됐다. 득 씨는 수업을 쫓아가기 위해 매일 새벽 1~2시까지 예습과 복습을 했고, 자다가도 작문 내용이 떠오르면 일어나 작문을 수정했다. 수업 중에는 모르는 내용이 나오면 질문을 주저하지 않았다. 하노이 법률대학 부 뜨 란안 부총장은 “이렇게나 감사한 마음을 품고 열성적으로 배우는 학생을 본 적이 없다”면서 득 씨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수업이 중단되고, 리포트 제출이 많아졌다. 득 씨가 수기로 수십 장의 리포트를 작성하면 자녀와 손주들이 타이핑을 도왔다. 그는 최종 평가에서 8.1점(10점 만점), 인턴십 평가에서는 거의 만점에 가까운 9.7점을 받았다. 뛰어난 성적이지만, 그는 “ 조금 더 일찍 공부를 했더라면 더 좋은 성적을 거뒀을 것”이라면서 “나이가 들면서 전정 기능 장애로 집중하기가 어렵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극복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배우는 데 늦은 때는 없다”고 강조했다. 법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득 씨에게 많은 로펌이 채용 요청을 해왔다. 하지만 그는 “아직 충분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다”면서 “2년 과정의 변호사 프로그램을 공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득 씨는 “로스쿨 졸업은 목적지가 아니다”면서 “더 배우기 위한 이정표에 불과하며 나에게는 4가지 목표가 있다”고 말했다. 4가지 목표란 “알기 위해 배우고, 일하기 위해 배우고, 함께 살아가기 위해 배우고, 마지막으로 확고한 삶을 이루기 위함”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여전히 매일 책을 읽고 공부한다. 자녀와 손주들은 “깊은 눈으로 책 속에 빠져 있는 아버지, 할아버지의 모습에 익숙하다”고 전했다. 득 씨는 “늙음, 질병, 죽음은 두렵지 않지만, 더 이상 배울 수 없는 것만은 두렵다”면서 “지식의 바다는 끝이 없고, 나 같은 노인도 아직 공부를 계속하니 젊은이들도 배움을 멈추지 말라”고 당부했다. 
  • 광양 홍보대사,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 얼음 위 서 있기 세계신기록

    광양 홍보대사,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 얼음 위 서 있기 세계신기록

    광양시 홍보대사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 씨가 25일 일본 오사카시에서 ‘4시간 25분’으로 또 한번 자신의 ‘얼음 위 맨발로 서 있기’ 세계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날 도전은 일본 오사카시 고려축구협회 초청으로 제26회 오사카시 고려배 국제축구대회와 함께 진행됐다. 광양 출신으로 국제환경운동가인 조승환 씨는 지구온난화의 기후 위기 심각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4월 22일 고흥 우주항공축제에서 4시간 22분으로 ‘얼음 위 맨발’ 세계신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이날 도전에 성공한 조씨는 “빙하를 뜻하는 ‘얼음’ 위에서 지구를 표현하는 ‘맨발’로 오래 서 있는 퍼포먼스를 통해 전 세계에 기후 위기의 심각성과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조씨는 영하 30도의 한라산 맨발 등반, 세계 최초 후지산(3776m) 맨발 등반, 남북정상회담 성공 기원 맨발 국토 종주(광양~임진각 427㎞) 등의 이력을 갖고 있다. 또 자신이 보유한 ‘얼음 위 맨발로 오래 서 있기’ 세계 기록을 거듭 경신해 나가며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기부 등의 선행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기후 위기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인내와 집중력을 갖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또 다시 기록을 경신해 광양인으로서 자랑스럽다”며 “앞으로의 도전도 광양시가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조씨는 오는 8월에는 베트남, 10월에는 중국, 11월에는 독일에서 자신의 세계 기록에 도전할 계획이다.
  • 초여름 ‘슬로시티’ 충남 예산을 찾는 5가지 이유 [투어노트]

    초여름 ‘슬로시티’ 충남 예산을 찾는 5가지 이유 [투어노트]

    쉼 없이 달려온 한해도 어느덧 절반 넘어서고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쉬어가기 좋은 시기다. 6월의 끝자락엔 봄의 잔잔한 풍경과 여름의 싱그러움을 모두 담고 있다. 천년의 역사를 지닌 충남 예산은 전통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져 ‘힐링 도시’다. 천년 고찰 수덕사와 600년 역사를 이어온 덕산 온천수로 즐기는 온천 워터파크 스플라스 리솜, 그리고 전국적인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예산상설시장을 돌아보며 새로운 삶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국내 유일의 보부상촌인 ‘내포 보부상촌’에서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저수지인 예당호를 걸으며 남은 시간을 설계할 수 있다. 6월에서 7월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넉넉한 인심과 역사의 향기 가득한 ‘슬로시티’ 예산에서 삶의 활력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초여름 예산에서 가볼 만한 여행지 5곳을 소개한다. ‘뉴트로’ 먹방 여행의 성지…예산상설시장 예산상설시장은 외식업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손길이 더해져 올 초 전국적인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원래 예산상설시장은 1926년 ‘오일장’이 서던 이 지역 최대 시장이었지만 인구감소로 인한 전통시장의 침체를 피해 가지는 못했다. 수백 개에 달하던 점포와 노점이 하나둘 문을 닫으며 침체기에 접어든 예산시장에 손을 내민 것은 예산이 고향인 백종원 대표였다. 그는 예산의 ‘상설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시장 내 공실로 방치됐던 빈 상가를 사들여 옛 모습을 담은 식당으로 개조했다. 지난 1월 개장 이후 한 달 만에 10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지만, 위생과 가격 문제 등이 불거졌다. 결국 지난 3월 한 달간 휴장한 뒤 화장실과 퇴식구 등 리모델링을 통해 4월 다시 문을 열었다. 시장에는 1월 문을 연 금오바베큐(닭 바비큐), 신광정육점(돼지 토시살), 선봉국수(파기름 비빔국수), 시장 닭볶음(꽈리고추 닭볶음탕), 불판빌려주는집(상차림) 5개 외에 대흥상회(먹태 구이), 예터칼국수(바지락칼국수), 시장중국집(탕수육), 고려떡집(고기 떡), 어서와U(아메리카노), 또복이네(제육볶음) 등 16곳이 새롭게 들어섰다. 식당마다 목재와 타일을 활용한 레트로 인테리어들이 돋보인다. 하지만 주요 맛집들이 장터 광장을 중심으로 모여 있어 좁은 시장 내에 많은 관광객이 몰릴 때는 매우 복잡하며, 식당마다 오래 기다려야 하는 단점이 있다.  - 주소 : 충남 예산군 예산읍 형제고개로 967 - 운영시간 : 오전 11시~오후 9시(점포별로 운영시간 다름)   600년 역사 덕산 온천수로 즐기는 온천 워터파크…스플라스 리솜 스플라스 리솜은 6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덕산 온천수로 즐기는 건강한 온천 워터파크 리조트다. 덕산 온천수는 워터파크 내 15개의 야외 노천탕, 워터 슬라이드, 바데풀 등 물놀이 시설뿐만 아니라 406개의 전 객실에 공급된다. 워터파크는 MZ세대를 위한 스릴만점 어트렉션 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물놀이 시설도 갖추고 있다. 급강하를 반복하는 워터 롤러코스터인 ‘마스터 플라스터’, 튜브를 타고 빙글빙글 돌며 아래로 빠르게 하강하는 ‘튜브 슬라이드’, 레시싱과 같이 아찔한 속도를 자랑하는 ‘스피드 슬라이드’가 있다.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최대 2m 파고를 자랑하는 급류 파도 풀로 마치 계곡 래프팅과 같은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밤에는 국내 워터파크 최초로 야간 패들 보트를 체험할 수 있는 패들 비치가 있다. 초보자를 위해 패들의 기본자세와 노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전문 강사들의 기초 교육이 무료로 진행된다. 7월 중순부터 물놀이 마니아를 위해 강렬하고 신나는 공연과 이벤트를 더한 ‘워프 페스티벌’을 선보인다. DJ의 EDM 쇼와 댄서들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어우러져 마치 축제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아울러 핀란드 전통 사우나와 핀란드 오크통 사우나를 새롭게 오픈해 물놀이에 지친 사람들이 쉴 수 있도록 했다. MZ세대를 위한 팝업스토어도 운영된다. 서울 성수동과 부산 광안리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송월타올의 타올쿤 팝업스토어가 중부권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타올쿤이 새겨진 감각적인 생활소품과 함께 타올쿤과 협업한 스플라스 한정굿즈도 선보인다.  주소 : 충남 예산군 덕산면 온천단지3로 45-7 운영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  한국 근현대 미술사 거장의 흔적이 담긴 천년고찰…수덕사 덕숭산에 있는 수덕사는 백제 위덕왕(554~597) 때 창건된 천년고찰이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인 수덕사 대웅전(국보 제49호)은 고려 충렬왕 때인 1308년에 건립됐다. 수덕사는 일주문에서 시작해 금강문, 사천왕문, 황하정루, 대웅전으로 이어진다. 대웅전 양옆에는 스님들이 수도하는 백련당과 청련당이 있다. 수덕사는 미술계 인사와도 인연이 많은 사찰이다. 일주문 인근에 있는 수덕여관은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인 나혜석(1896~1948)과 한국 현대 미술사의 거장 이응노(1904~1989),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서양화가 장욱진(1917~1990) 화가의 흔적이 남겨진 곳이다. 가장 먼저 수덕사를 찾은 인사는 나혜석이었다. 나혜석은 일본의 도쿄 여자미술학교 서양학과를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에서 야수파 화풍을 익혔다. 1931년 남편과 이혼을 한 뒤 몸과 마음이 쇠약해진 나혜석은 이곳에서 수행 중이던 친구 일엽 스님(1896~1971)을 찾아왔다. 이어 이응노는 수덕여관에 머물던 나혜석에게서 그림을 배우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이응노 화백은 일본 가와바타 미술학교에서 화가 수업을 마친 뒤 귀국해 1944년 나혜석이 이곳을 떠난 뒤 수덕여관을 매입했다. 장욱진은 1934년 성홍열에 걸려 요양차 수덕사를 찾았다가 나혜석을 만난다. 평소 고모가 극진히 모신 만공 스님이 어린 장욱진을 6개월간 돌보게 된다. 나혜석은 수덕사에서 같이 그림을 그리며 장욱진을 격려했다.  주소 : 충남 예산군 덕산면 수덕사 안길 79 운영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   국내 유일의 보부상 촌 체험 마을… 내포 보부상 촌 내포 보부상 촌은 보부상에 대한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 보부상의 고유문화와 상업 정신 등 보부상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시와 체험을 통해 배울 수 있다. 내포보부상촌은 내포 문화권 개발계획 확정 고시에 따라 2020년 보부상 문화의 거점인 예산 덕산지역에 6만 3695.8㎡ 규모로 조성됐다. 보부상을 주제로 보부상 유통문화전시관, 저잣거리 및 난장, 무형문화재 공연장, 체험 공방 등 가족과 아이들이 함께 즐기고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내포 보부상은 사통팔달의 요지였던 내포를 중심으로 운영되던 보부상으로 1850년 예산, 덕산, 면천, 당진 등 4개 고을이 연합된 보부상 조직인 예덕 상무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 대부분의 보부상 조직이 일제강점기에 해체됐지만, 그 이후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몇 안 되는 보부상 조직이다. ‘장돌뱅이’ 등으로 불리는 보부상은 패랭이(대나무 줄기로 만든 작은 갓)를 쓰고 봇짐을 진 채 전국 시장을 따라 떠돌던 행상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엄격한 규율을 가진 조직이 운영됐고, 엄청난 힘을 갖춘 무력 집단이었다. 임진왜란 당시 임금이 의주로 피난 갈 때 보부상들이 식량을 나르고 국왕을 호위했다는 기록이 있다.  - 주소 : 충남 예산군 덕산면 온천단지1로 55 - 운영시간 : 오전 10시~오후 7시(토·일 오후 8시·매주 월요일 휴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저수지…예당호 예당호는 둘레가 40km, 너비가 2km에 이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저수지다. 시원스레 펼쳐진 저수지와 출렁다리, 조각공원, 음악분수 등 일상에서 지친 몸을 잠시 쉬어가기 좋은 휴식공간이다. 인기 명소는 예당호의 펼쳐진 전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출렁다리다. 길이 402m의 출렁다리는 바닥 아래로 수면이 훤히 내려 보여 마치 수면 위를 걷는 듯한 색다른 감동을 준다. 출렁다리는 성인 3000여 명이 다닐 수 있도록 튼튼하게 지어졌다. 출렁다리에서 예당호 생태공원까지 데크길이 이어져 산책하기 좋다. 출렁다리 아래 음악분수는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다채로운 물과 빛의 향연을 제공한다. 지난해 10월 예당호 모노레일이 개통해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느린 속도로 1.4km 거리를 20분간 운행하며 예당호 주변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주소 : 충남 예산군 응봉면 예당관광로 158 운영시간 : 오전 9시~오후 8시(매월 첫째 주 월요일 휴무) 
  • 도시의 성장은 농촌 희생 없인 불가능했을 일… ‘연대의 책임감’ 공간을 살린다[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도시의 성장은 농촌 희생 없인 불가능했을 일… ‘연대의 책임감’ 공간을 살린다[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영국의 농촌 풍경은 한마디로 ‘환상적’이다. 끝도 없어 펼쳐지는 초원이 부드러운 지평선을 만들고, 그곳에서 양 떼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보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린다. 하지만 목장의 아름다움에만 취해 낭만에 젖어 들진 마시라. 영국의 목장엔 파란만장한 역사적 소용돌이 속에서 민초가 겪었던 고난과 역경이 녹아 있다. 또한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투쟁, 농촌의 변화가 촉발한 도시 변화의 역사가 각인돼 있다. 농민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은 약탈뿐만 아니라 영국 산업혁명이 촉발된 곳으로서의 흔적도 묻어 있다.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도시 성장의 이면엔 농민들의 희생이 있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쌀값을 인위적으로 낮춘 1960~1970년대의 ‘저곡가 정책’은 농촌 붕괴에 강력한 영향을 미쳤지만 도시 내 인력 공급을 통해 산업화를 촉진하는 기반이 됐다. 지난 칼럼에서도 강조한 바 있지만 산업이 변화하면 일자리가 변하고 이는 공간에도 영향을 준다. 농업이 뜰 때는 농업에 맞는 공간이, 제조업이 뜰 때는 제조업에 적합한 공간이 번성한다. 공간의 변화를 추동하는 힘은 바로 일자리다. 일자리가 사라지는 지역은 사람을 밀어내고, 일자리가 생기는 곳은 낯선 이들을 끌어들인다. 산업구조 변화와 일자리의 변화 그리고 공간의 변화에 대한 가장 드라마틱한 서사가 존재하는 곳은 바로 영국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산업혁명을 전후로 영국 농촌의 변화와 도시 성장의 관계를 소개하려 한다. 영국의 예는 풍요로운 우리 사회의 이면에 드리운 그림자를 반추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다. ●‘양들이 사나워지고 마침내 인간들마저 집어삼킬 정도였다’ 아주 오래전 중세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14세기엔 영국 지주들의 땅이 프랑스에도 걸쳐 있었는데, 여기엔 모직공업의 중심지인 ‘플랑드르’도 포함돼 있었다(현재 플랑드르는 네덜란드에 속해 있다). 플랑드르엔 모직물 제조 기술자가 많았다. 이들은 영국 본토에서 양털을 값싸게 공급받아 모직물을 만들어 다시 영국 본토에 비싼 값에 팔았다. 14세기 중반부터 영국과 프랑스는 왕위계승권을 둘러싸고 100년 넘게 지리멸렬한 전쟁을 벌였다. 백년전쟁에서 승리한 프랑스는 플랑드르를 얻었다. 하지만 그 대가는 컸다. 영국이 더이상 플랑드르에 양털을 공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플랑드르의 기술자가 영국으로 대거 넘어왔다. 영국은 해외에 모직물을 내다 팔았다. 품질 좋은 영국 모직물은 금세 소문이 났다. 15세기 말 양털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졌고 영국은 모직물 공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했다. 그러나 수요에 비해 양은 턱없이 부족했고 양털 가격은 폭등에 폭등을 거듭했다. 돈 냄새를 가장 빨리 맡은 사람은 지주들이었다. 이들은 양을 키우면 돈이 된다는 걸 간파했다. 이해타산이 빠른 지주들은 농지에 울타리를 치고 양을 키우기 시작했다. 소작으로 농사를 지어 먹고살던 농민들은 졸지에 실업자가 됐다. 일부 지주는 농민들이 이용하던 공유지에도 울타리를 치고 자기 땅이라고 우겼다. 이게 16세기 초에서 17세기 중반에 걸쳐 일어난 1차 인클로저(enclosure) 운동이다. 울타리가 쳐진 목장에선 많은 사람이 일할 필요가 없었다. 10명이 일하던 농경지가 목장으로 변하면서 1명의 양치기만 필요해졌다. 지주들은 떼돈을 벌었다. 토머스 모어는 그의 저서 ‘유토피아’(1516)에서 당시의 상황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양들은 온순하고 많이 먹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제가 듣기로 양들이 사나워지고 게걸스러워지기 시작하여 마침내 인간들마저 집어삼킬 정도라고 합니다. … 욕망에 굶주린 대식가 한 명이 땅 몇천 평을 울타리 하나로 둘러치고 농부들을 몰아낸 형국으로 혹독한 국가적 역병이라 불러야 마땅하겠습니다. 농부들 가운데는 속임수나 혹은 강압에 의해 그들 소유의 토지에서 쫓겨났으며, 일부는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땅을 팔고 떠났습니다.”(토머스 모어(김남우 역) ‘유토피아’ 중) 지주의 횡포에 농민들은 분노했다. 1549년 7월엔 로버트 케트가 이끈 농민군이 봉기했다. 이들은 지주가 둘러친 울타리를 파괴했다. 이 난을 주도했던 케트는 두 달 만에 붙잡혔고 런던탑에서 처형됐다. 몰락한 농민들이 도시로 흘러들었다. 하지만 도시엔 집도 일자리도 부족했다. 도둑과 거지가 넘쳐났다. 영국 사회는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도시 빈민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자 1601년 엘리자베스 1세는 ‘구빈법’을 제정했다. 이 법을 통해 빈민의 구제를 담당하는 행정기관이 만들어졌다. 빈민을 노동능력이 있는 사람, 노동능력이 없는 사람, 빈민 아동으로 분류했다. 그리고 노동할 수 있는 이들은 일을 하게끔 도왔고 노인, 장애인 등 일할 수 없는 이들은 ‘구빈원’에 수용했다. 농민의 희생이 커질수록 지주의 부도 커졌다. 다수의 빈민이 발생하자 국가는 이를 수습하기 위한 빈민 정책을 폈다.●극단까지 내몰렸던 노동자의 삶, 딱 죽지 않을 만큼만 바뀌어 독자들도 잘 알고 있듯이 18세기 영국의 도시는 ‘격동’ 그 자체였다. ‘증기기관’의 발명은 생산력을 폭발적으로 증가시켰다. 증기기관이 가장 먼저 쓰인 곳은 다름 아닌 ‘방적기’다. 당시 모직물은 면직물로 대체되고 있었다. 기계가 면을 뽑아내기 전까지는 집마다 조그만 기계를 놓고 실을 뽑는 ‘가내수공업’이 대세였다. 당시 면을 뽑기 위해서는 손으로 물레를 돌려야 했다. 사람이 물레를 돌리니 상품의 질도 균일하지 않았다. 1764년 ‘하그리브스’가 아내의 이름을 딴 ‘제니 방적기’를 만들었는데, 이 기계는 한 번에 8가닥의 실을 뽑아냈다. 1768년엔 수력을 이용한 방적기가 등장했다. 1769년 제임스 와트가 증기기관 특허권을 냈고, 1779년 제니 방적기와 수력 방적기의 장점을 이용한 뮬 방적기가 개발됐다. 인도에서 쓰이던 전통적인 방적기는 면화 45kg을 가공하는 데 5만 시간이나 소요됐다고 한다. 뮬 방적기는 이걸 2000시간으로 줄였다. 뮬 방적기에 증기기관이 결합될 경우에는 작업 시간이 300시간으로 줄었다. 증기기관을 장착한 기계 덕분에 대량생산이 가능한 ‘공장’이 우후죽순 생기기 시작했다. 공장이 늘어나는 속도만큼 일할 사람도 필요했다. 이 많은 사람이 어떻게 공급될 수 있었을까. 산업화와 맞물려 진행된 ‘2차 인클로저 운동’은 도시 내 공장에 인력을 공급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당시 지주들은 이곳저곳에 땅을 가지고 있었다. 지주들은 자그마한 땅, 그러니까 이곳저곳 흩어져 있던 ‘땅뙈기’를 강제로 통합하거나 맞교환해 농업 생산성을 높이려 했다. 이 과정에서 농민 대부분은 고용이 승계되지 않았다. 몰락한 농민의 도시 유입이 이어졌다. 도시에 빈민이 넘쳐나니 인클로저 운동에 제재를 가할 법도 했지만 영국은 오히려 그 반대로 나갔다. 인클로저 운동은 의회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다. 의회 구성원 대부분이 귀족이나 지주였기 때문이다. 인클로저 운동은 더욱 체계화되고 공식화됐다. 국가가 농민들의 희생을 묵인한 것이다. 도시에 일할 사람이 차고 넘치니 임금이 낮아졌다. 노동자들은 먹고살기 위해 하루에 16시간 정도를 일했다. 이제는 방직기계가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인식이 커졌다. 노동자들은 밤에 몰래 공장에 들어가 망치로 기계를 때려 부쉈다. 19세기 초 요크셔, 랭커셔 등 양모산업 중심지로부터 시작된 러다이트 운동은 전국으로 급속히 퍼져 나갔다. 다급해진 정부도 뭔가 대책이 필요했다. 1802년 공장법이 도입됐다. 이 공장법은 1833년까지 여러 차례 개정됐다. 노동시간은 최대 12시간으로 제한됐고, 밤 9시부터 새벽 6시까지의 야간노동이 금지됐다. 비슷한 일이 반복되지 않았는가. 지주의 횡포에 일자리를 잃고 떠도는 농민이 사회문제화되자 정부가 나섰다. 이번엔 공장주는 산업의 변화를 이용해 권력 집단으로 부상했고, 노동자들은 사회 안녕을 위협하는 존재로 취급됐다. 국가는 사후 대책으로 노동자를 위한 정책을 내놓았다. 공장법으로 인해 노동자들의 삶이 나아진 건 아니다. ‘생의 극단까지 내몰렸던 노동자의 삶’이 딱 죽지 않을 만큼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1830년대 출판된 찰스 디킨스의 ‘올리버 트위스트’에는 당시 런던 빈민의 비참했던 삶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한 집단의 경제적 풍요는 다른 집단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뤄진다’ “역사적으로 볼 때 한 집단의 경제적 풍요는 다른 집단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았다.”(허구생 ‘빈곤의 역사, 복지의 역사’ 중). 공간도 마찬가지다. 한 공간의 경제적 풍요는 다른 공간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증기기관은 교통의 발달에 큰 변화를 가져왔고, 도시는 ‘철도역’을 중심으로 발전했다. 1829년엔 맨체스터에서 생산된 면을 리버풀까지 옮기기 위해 50㎞에 이르는 철도가 개설됐다. 도시와 도시가 연결되기 시작했다. 철도를 통해 무거운 화물을 먼 곳까지 운반할 수 있었다. 증기기관차로 인해 도시는 농촌인구를 더 강하게 빨아들이는 빨판까지 갖추게 됐다. 기차역을 중심으로 물건을 파는 상인이 모여들었다. 음식점과 호텔도 늘었다. 1850년 정도엔 런던에 런던 브리지역, 유스턴역, 패딩턴역, 킹스크로스역, 비숍스게이트역, 세인트판크라스역, 워털루역 등 7개의 종점역이 생겼다. 런던 지하철은 1863년에 개통됐다. 19세기 중반 런던은 가장 큰 인구 흡입력을 가진 대도시로 떠올랐다. 19세기로 들어서면서부터 영국의 도시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19세기 말부터 전기에너지 기반의 대량생산이 대세가 됐고 이는 공장의 자동화를 더욱 촉진했다. 석탄에서 석유로의 전환은 화물차의 보급을 확대했다. 생산성이 폭증했다. 대량생산을 위해서는 넓은 토지와 쉴 새 없이 돌아가는 기계가 필요했다. 기업의 생산 활동이 도시 외곽으로 나가면서 도시가 팽창했다. 20세기 후반에는 컴퓨터, 인터넷, 반도체로 대변되는 3차 산업혁명이 일어났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진입했다. 이제 영국은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맞고 있다. 농촌에서 도시로 이동하는 인구의 흐름보다 중소도시에서 대도시로 이동하는 인구의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융복합 산업의 대도시 입지 선호가 강해지면서 ‘농촌 대 도시’의 구도가 ‘중소도시 대 대도시’의 구도로 바뀌고 있다. 영국도 런던권 쏠림으로 인한 지역 격차 확대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우리나라도 시기만 다를 뿐 영국과 유사한 과정을 밟아 왔다. 영국의 농촌에서 공급된 인력이 영국의 산업화를 촉진하는 동인이 됐던 것처럼 우리나라도 1960년대 산업화 과정 속에서 농촌의 젊은이가 도시로 대규모 유입됐다. 이들은 제조업을 성장시키는 주역이 됐다. 1970년대 중반부터 산업단지가 도시 외곽에 지어지는 과정에서 도시는 계속 팽창했다. 1990년대 초부터 컴퓨터와 정보화 기반 산업들이 성장했고, 이는 도시 외곽뿐만 아니라 도시 내 정보기술(IT) 기업 일자리를 증가시켰다. 2010년 이후 고부가가치 일자리는 대도시, 대도시 중에서도 광역교통의 결절점에서만 성장하고 있다. 이젠 수도권만 활황이다. 학생도, 의사도, 근로자도, 투자자도 지방을 떠나고 있다. 대학도, 병원도, 회사도, 부동산도 수도권만 살아남을 기세다. ●대도시·중소도시·농촌은 ‘원팀’… 연대하여 지방도시 위기 극복을 도시의 성장은 농촌의 희생 없이는 불가능했다. 산업화 시대에는 그랬다. 농촌의 붕괴가 현실이 된 지금은 큰 도시가 중소도시의 희생으로 인해 성장하고 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누군가가 성장하고 있다면 그건 주변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 개인의 성장이 혼자만의 힘으론 어려운 것처럼 공간도 그러하다. 어떤 공간이 성장하고 있다면 그건 주변 공간에서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는 농촌에, 대도시는 중소도시에 빚을 지며 성장해 왔다. 그러니 잘나가는 곳은 그렇지 못한 곳에 대해 ‘연대의 책임감’을 져야 한다. 이런 책임을 무시하면 ‘도덕적 의무감’을 버린 것이나 다름없다.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이 깊숙이 진행되면서 수도권 쏠림의 흐름은 더 강해질 것이다. 지방의 대도시마저 붕괴한다면 수도권의 성장도 불가능하다. 대도시, 중소도시, 농촌은 원래 한 팀이었다. 지방도시의 위기가 더 깊어지기 전에 대도시에서 발생하고 있는 이익을 중소도시와 농촌에 교차 보전할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박중화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 성동구 관내 지하철 역사 E/S 공사장 관리현황 등 현장 점검 실시

    박중화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 성동구 관내 지하철 역사 E/S 공사장 관리현황 등 현장 점검 실시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박중화 위원장(국민의힘·성동1)은 지난 19일 공사 관계자들과 함께 관내 5개 지하철 역사에 대한 수방시설, 역사 대피소 관리현황과 역사 공기질 개선시설인 양방향 전기집진기 및 대용량 공기청정기 운영실태 그리고 금호역 스마트스테이션 시연과 승강편의시설(E/S) 설치공사 현장을 방문해 호우대비 현황과 공사진행 상황 등에 대해 점검하고 서울교통공사 관계 직원들을 격려했다. 양방향집진기는 지하철 본선(터널)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본선 환기 집진효율 개선장치이고, 스마트 스테이션은 다양한 역사 설비(CCTV) 등에서 수집된 자료를 실시간 분석하는 등 3D 기반의 지능형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당일 점검한 5개 역사의 우기대비 수방자재는 차수판 39개, 모래주머니 2265포, 모래함 15개, 천막지 12매, 비닐 9롤, 삽 32자루가 관리되고 있으며, 비상 상황 발생 시 시민 대피소로 지정된 지하철 역사 대피소에는 지상 역사인 옥수역을 제외하고 4개 역사에 총대피 가능 면적만 571㎡, 총수용 능력 3만 7056명의 대피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서울교통공사는 금호역 이용 시민의 편의 향상을 위해 2018년 10월 승강편의시설(E/S) 설치 기본설계를 실시하고 총사업비 19억 2000만원을 투입해 2021년 7월 착공, 2023년 7월 개통 예정이다. 공사는 노후화된 통합 모니터링(CCTV) 시스템을 3D 기반의 지능형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스마트 스테이션)으로 개량해 역 시설물 통합 관리로 업무효율 증대와 대시민 서비스의 향상을 위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1~8호선 전체 노선에 총 1179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교통공사는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지하철 본선(터널)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본선환기 집진효율 개선장치와 지하역사 승강장에 대용량 공기청정기를 설치해 이용시민 및 근무직원에 대한 건강 서비스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5개 역사별 수방시설 및 대피소 현황, 공기질 개선 시설물, E/S 공사장 관리현황 등에 대한 종합적인 보고를 받고 현장 점검을 실시한 후 교통공사 현장 관계자로부터 요청사항도 듣는 시간을 가졌다.교통공사는 3호선 금호역의 경우 1985년 건설 이후 역사 시설개선이 없어 노후화로 인해 이용 시민 불편이 지속됨에 따라 쾌적한 환경개선을 위하여 노후 천장재 교체가 필요했던 사항으로 이번 현장 점검에서 박중화 교통위원장 등에게 노후역사 개선을 위한 예산 마련을 부탁했다. 박 위원장은 “최근 기상이변으로 집중호우가 자주 발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방시설 설치운영에 최선을 기대 달라”고 말하며 “특히 금호역 E/S 신설공사 현장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공사장 관리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박 위원장은 “지하철역사가 비상상황 시 시민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대피소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평소 안내표지판 관리와 방독면 등 대피 용품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하며 “노후역사 등 양호한 근무환경이 아님에도 시민편의와 안전한 지하철 이용을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노력하는 교통공사 관계자들에게 교통위원회 의원님들을 대신해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격려했다.
  • 김현기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회장, ‘지방의회법’ 제정 공동 대응 결의

    김현기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회장, ‘지방의회법’ 제정 공동 대응 결의

    전국 17개 시도의회 의장 협의체인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회장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가 ‘지방의회법’ 제정에 공동 대응키로 결의했다. 김현기 회장은 지난 21일 대구에서 2023년 제5차 임시회를 개최해 이같이 결의했다고 밝혔다.김 회장은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지방의회의 위상과 역할이 강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지방자치단체장에게 강력한 권한이 집중된 현실에서 독립된 지방의회 운영을 위한 제도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현재 협의회 차원에서 준비 중인 ‘지방의회법’이 지방의정 발전과 지방분권 확산의 토대인 만큼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17개 시도의회가 공동 대응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고 말했다. 국회는 국회법이 있지만, 지방의회는 지방의회법이 없다. 지방의회는 지방자치법을 근거로 운영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방의회의 견제와 감시를 받아야 할 집행기관이 지방의회의 조직, 예산을 결정하는 부정합이 나타나고 있는 현실이다. 집행기관에 종속된 조직 환경에서 제대로 된 견제와 감시는 한계가 있다. 지방의회가 계속해서 지방의회법 제정에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다.김 회장은 “힘닿는 대로 지방의회법 제정 필요성을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지방의회법 제정 관련 입법화 추진에 전문적인 도움을 받기 위해 지난 5월 한국법제연구원과 업무협약도 체결한 바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임시회에서는 총 13건의 안건이 상정·논의됐다. ▲지방자치단체 어업지도선 건조 국비 지원근거 마련 건의안과 지방소멸대응기금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재정지원 시스템 구축을 위한 ▲인구감소지역 지정 및 재정지원 개선 건의안 ▲농업분야 조세감면제도 5년 연장 촉구 건의안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하고 만장일치로 원안 가결했다.또한 매달 발생하고 있는 어린이 안전사고 및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지역아동센터 통학차량 동승자 의무시행에 따른 인력충원 및 예산 증액 건의 등 각종 현안해결을 위한 안건들에 대해 논의하고 대정부 건의에 동의했다. 이외에도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정부 지원 촉구 건의안 ▲세계유산영향평가(HIA) 법제화를 위한 ‘세계유산의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 통과 촉구 건의안 등이 논의됐다.이날 임시회는 대구광역시의회(의장 이만규)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전진석 대구광역시교육청 부교육감 등이 참석했다. 김 회장은 “섬유도시에서 미래모빌리티 도시로 변모하고 있는 대구광역시의 끊임없는 도전과 발전을 기원한다”라며 “시도의회의장협의회도 지방의회 위상을 강화하고 역할을 바로 세우기 위해 지방의회법 제정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라고 말했다.
  • 위험 낮추고 안전 높이고…영등포구, 우기 대비 위험건축물 점검

    위험 낮추고 안전 높이고…영등포구, 우기 대비 위험건축물 점검

    서울 영등포구가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우기 대비 지역 내 노후주택, 담장, 옹벽, 축대 등 위험건축(시설)물 53개소를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안전점검은 여름철 태풍, 호우로 인한 지반 유실, 낙석, 붕괴 등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진행됐다. 위험건축(시설)물 내·외부는 물론 주변 담장, 옹벽, 석축 등을 1차적으로 자체 점검한 후, 사고 위험이 있는 일부 건축(시설)물에 대해 2차적으로 외부 전문가(건축구조기술사)와 합동 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사항은 ▲비탈면 내 지하수 용출, 균열, 침하 등 형성 여부 ▲낙엽 등 퇴적, 배수로 정비 여부 ▲위험건축(시설)물의 담장 등 전도·붕괴 위험 등이다. 안전점검 결과 물건 적치, 배수로 정비 등 현장에서 조치 가능한 사항은 즉시 시정하고, 즉각적인 대처가 어려운 사항은 소관부서에 상황 전파 후 신속한 보수·보강 등을 실시한다.아울러 구는 5월 24일부터 6월 9일까지 지역 내 빈집, 빈건축물에 대한 안전점검도 실시했다. 장기간 방치되고 노후화된 빈집 등은 붕괴, 범죄 발생, 지역 환경 저해 등 안전·사회적 문제 발생의 우려가 크다. 이에 구는 빈집 55개소, 빈건축물 9개소 총 64개소를 대상으로 ▲소유자(거주자) 연락 가능 여부 ▲범죄·화재 취약 등 안전 위험 요소 ▲지반침하, 지붕 누수 ▲감염 취약 상태 및 방역조치 필요 ▲출입 차단, 가스·전기 등 계량기 폐쇄 ▲구조체의 균열, 탈락, 열화, 부식, 노출 여부 ▲통행로 및 도로 인접 여부 등을 외부 전문가(건축구조기술사)와 함께 점검했다. 안전점검 결과는 우수, 양호, 보통, 미흡, 불량의 5개 등급으로 구분되며 기준에 따른 안전하고 신속한 사후 조치가 취해진다. 우수, 양호, 보통인 경우는 관리 주체(소유자)에게 보수·보강, 유지관리 등이 통지된다. 미흡, 불량인 경우는 서울시 지원을 통해 정밀 안전점검이 진행되고, 심각한 결함으로 지속적인 관리 필요시에는 제3종시설물 지정이 검토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각종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구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 조응천 “김은경, 현역 기득권·공천 얘기… ‘각본’ 의심”

    조응천 “김은경, 현역 기득권·공천 얘기… ‘각본’ 의심”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0일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이 공천 시스템 개편에 대한 뜻을 밝힌 것에 대해 비판했다. 조 의원은 22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미 각본이 짜였다고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런 것 아니냐고 강한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일 혁신위 첫 회의에서 “정당 공천 과정에서 현역의원으로 대표되는 기득권 체계를 혁파하고 참신하고 유능한 인재를 등용하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조 의원은 ‘혁신위에서 다뤄야 할 핵심 문제는 공천 룰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아니다. 22대 총선 공천 규정은 이미 특별당규로 다 확정돼 있다”며 “혁신위의 본령은 이재명 체제 민주당의 1년이 어땠느냐에 대한 평가와 진단, 거기에 대한 처방”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느닷없이 (김 위원장이) 공천을 얘기하고 현역의원을 기득권이라고 한다”며 “기득권 타파가 무엇인가. 대의원제 폐지 쪽으로 연결이 되지 않느냐. 이게 뭐 제대로 굴러가겠나”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김 위원장에 대해 “혁신하기에, 친명(친이재명) 딱지를 말끔히 지우기에는 역부족”이라며 “공식적으로 말하긴 힘들지만 (친명이라는) 흔적들이 조금씩 보이는 것 같다. 이재명 당 대표와 직접 인연이 있진 않은 것 같지만 간접적으로는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친명이라고 볼 수밖에 없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런 의심을 살 만한 점들이 좀 있다”며 “다른 위원들도 그동안 공개된 이력을 보면 이래저래 이 대표 쪽에 관련된 행동이나 발언 같은 것들이 있었다”고 했다. 반면 친명계에서는 ‘어불성설’이란 반응이다. 김영진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은 이날 BBS라디오에 출연해 “김은경 혁신위의 7명이 특별히 친명·비명·친문·비문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공천 규정과 관련해선 “아직 논의되거나 합의되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도 “민주당이 승리한 역사는 시스템을 잘 적용해서 모두가 수용하는 규정을 했을 때 승리했다”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뒀다.
  • 대한상의, 프랑스 경제단체와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갖고 에너지 기술분야 협력 논의

    대한상의, 프랑스 경제단체와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갖고 에너지 기술분야 협력 논의

    대한상공회의소는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프랑스산업연맹인 MEDEF 인터내셔널과 ‘한·프랑스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을 열고 에너지와 기술분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 및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가삼현 HD현대 대표이사 부회장, 강호성 CJ 경영지원 대표,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 정상철 큐에너지 대표이사,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 등 기업 인사 13명이 참석했다. 프랑스에서는 스테판 이스라엘 MEDEF 인터내셔널 한불재계회의 위원장과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 등 정부·기업인 대표 17명이 함께 했다.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한국과 프랑스는 137년간 경제, 외교, 문화 등 다방면에서 협력해온 파트너”라며 “양국 기업이 에너지 및 기술 분야 등에서 협력을 더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상의와 MEDEF 인터내셔널은 이번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계기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양국 협력을 확대하고 기업이 원활히 활동할 수 있도록 민간 소통 채널 역할을 맡기로 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에너지와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기업 간 중장기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고 대한상의는 덧붙였다.이와는 별도로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8개 그룹 회장단은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등 8명이 참석했다. 이들 회장단과 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집행위원 20여명은 20∼21일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해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참관하고 BIE 대표들을 대상으로 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쳤다. 마크롱 대통령은 면담에서 프랑스가 추진 중인 경제·사회 개혁 정책과 에너지, 미래 교통수단, 의료·바이오 등 미래 전략산업에 대한 투자 계획 등을 설명하고 한국 기업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했다고 대한상의는 밝혔다.
  • 낳은 기록은 있는데… 사라진 아기 2명 냉장고서 찾았다

    3명의 자녀를 둔 상태에서 넷째와 다섯째 아기를 출산하자마자 살해한 후 시신을 냉장고에 수년간 보관해 온 30대 친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21일 영아살해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8년 11월 딸을 출산하자 집으로 데려와 곧바로 목 졸라 살해했다. 이듬해인 2019년 11월에는 아들을 낳자 병원 인근에서 또다시 아기를 살해했다. 시신은 보자기에 싼 후 냉장고에 넣어 보관했으며, 지금까지 평범한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남편 B(30대)씨와의 사이에 열두 살 딸과 열 살 아들, 여덟 살 딸 등 모두 3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양육하기 힘들 것 같았고, 낙태 비용도 없어 낳은 후 곧바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남편 B씨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임신한 사실은 알았지만 아내가 두 차례 낙태했다고 말해서 그런 줄 알았다. 살해한 줄은 몰랐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범행은 보건복지부에 대한 감사원 감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감사원은 복지부 감사 결과 출산 기록은 있으나 출생 신고는 돼 있지 않은 사례가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지난달 25일 복지부에 결과를 통보했다. 감사 자료를 전달받은 수원시는 A씨에 대한 현장 조사에 나섰으나 A씨가 조사를 거부하자 지난 8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이날 오후 2시쯤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A씨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이후 A씨를 유치장에 입감했으며, 남편 B씨를 상대로 범행 관여 여부를 조사했으나 유의미한 정황이 나오지 않아 체포하지는 않았다. 이웃 주민들은 “이상한 낌새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주민은 “가끔 마주쳐도 살갑게 인사하는 성격은 아니었지만 아이 우는 소리나 부부가 다투는 소리 한 번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고 B씨가 아내의 출산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을 추가 조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아기 시신 2구에 대해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사인을 밝힐 계획이다.
  • 의원 감축 당론 추진 못 박은 김기현… 선거제 개편 ‘바람몰이’하나

    의원 감축 당론 추진 못 박은 김기현… 선거제 개편 ‘바람몰이’하나

    與 “지도부 공감… 비례 축소 의견” 총선서 정치개혁 의제 선점 전략野 “총선 의식한 정치적 노림수”金 “용산도 검사 공천할 생각 없어尹과 10번 이상 1대1 만남” 강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꺼내 든 ‘국회의원 정수 축소’ 카드의 ‘실현 가능성’을 놓고 갑론을박이 쏟아지고 있다. 김 대표는 이를 당론으로 채택해 선거제 개편에 임하겠다는 구상이지만 가뜩이나 정국 경색이 뚜렷한 상황에서 야권이 협조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자칫 선거제 개편 논의가 ‘총선 여론전’으로 흐를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김 대표는 21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초청 토론회에서 전날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언급한 의원 정수 축소와 관련해 “당내 방향성에 다른 의견을 가진 분은 지금까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대표단, 당 최고위원회를 비롯한 여러 지도부가 충분히 여러 차례 의논하고 의견을 나눴다”고 했다. 여의도에서는 정작 선결 과제인 선거제 논의가 관련 이슈에 가려 난항을 겪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비례직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야권은 김 대표가 의원 정수 축소 주장의 현실성이 매우 낮다는 것을 알면서도 내년 총선을 의식해 정치적 노림수를 둔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의원 정수 문제는 정치 개혁의 본질이 아니라는 것이다. 김 대표가 사실상 ‘당론 채택’을 못박은 만큼 당내 반대 목소리는 나오기 어려울 전망이다. 당론 추진의 권한을 가진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이와 관련해 “조만간 의원총회를 열어서 총의를 모으겠다”고 했다. 다만 어디서 어떻게 의원 정수를 줄일 것인가 ‘방법론’을 두고서는 논의가 필요할 전망이다. 일단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는 “여야가 의원 정수를 10% 줄이는 데 합의”하고 차례대로 비례대표 축소와 일부 지역구 조정을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의원 정수 축소는 지도부 차원의 결정으로 봐도 무방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역구와 비례대표 가운데 어디서 의원 정수를 줄여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비례대표 축소에 대한 의견이 훨씬 더 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대표가 이처럼 의원 정수 축소에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300일 안으로 들어온 총선 국면서 정치개혁 의제를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김 대표는 이날 토론회에서 국내 거주 중국인의 투표권 제한에 대해서도 “총선 공약으로 내세워서라도 상호주의 원칙을 지켜 나갔으면 좋겠다”며 의제 띄우기에 나섰다. 그는 내년 총선과 관련한 질문에는 “단연코 제가 총사령탑으로 선거를 지휘할 것”이라면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조기 선대위 구성’을 일축하기도 했다. 그는 “필요하면 수도권이나 취약지에 좋은 인물들을 현지 사령탑 형태로 내세울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일각에서 제기되는 ‘검사 공천설’에 대해 “용산(대통령실)도 검사공천·왕국을 하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명확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호흡’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제 기억으로 1대1 형태로 10번 이상은 만난 것 같다”면서 “만남 이외에 전화하기도 하고 받기도 하고, 밤늦게도 새벽에도 전화 주고받으면서 현안 논의를 나누고 있다”고도 했다.
  • 초3·중1 전수 평가, 국가가 ‘맞춤교육’

    초3·중1 전수 평가, 국가가 ‘맞춤교육’

    책임학년제 지정해 ‘3대 소양’ 키워외고·자사고·국제고 등 존치하되전국형 자사고 정원 20% 지역인재고교학점제 예정대로 2년 뒤 도입 정부가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1학년 전체 학생에 대해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에 참여하도록 적극 권고하기로 했다. 사실상 이들을 대상으로 학업성취도 전수평가를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또 지난 정부에서 폐지하기로 했던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외국어고는 유지하되 하나고와 상산고, 민족사관고 같은 전국 단위 자사고 10곳은 모집 정원의 20%를 지역 인재 전형으로 선발하도록 의무화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의 ‘공교육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이 부총리는 “교육 여건은 획기적으로 개선됐으나 획일적 평등주의에 기반한 교육정책으로 교육 격차는 심화했고 공교육의 질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며 “모든 학생을 미래사회 인재로 키우기 위해 다양성과 자율성에 기반한 책임교육과 맞춤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내년부터 교과 공부를 시작하는 초등학교 3학년과 중등교육을 시작하는 중학교 1학년을 ‘책임교육 학년’으로 지정해 언어, 수리, 디지털 소양 등 3대 핵심 소양을 집중 교육한다. 또 이 학생들의 성취 수준을 진단하기 위해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에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청에 권고하고 이를 교육청 평가에 반영한다. 현재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는 학급별로 신청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데, 사실상 전체 학생이 시험을 치르도록 한다는 것이다. 진단 결과에 따라 학습 지원 대상을 ‘기초학력 미달’ 학생에서 2025년에는 30% 규모인 ‘중·하위권’ 학생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정부에서 일반고로 전환하기로 했던 자사고·외고·국제고는 존치한다. 수도권 학생 쏠림 현상으로 논란이 된 전국 단위 모집의 자사고 10곳은 정원의 20% 이상을 지역 중학생으로 선발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관련 시행령을 연내에 개정한다. 고교학점제는 현 중학교 2학년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25년부터 전면 도입된다. 다만 교육부가 검토했던 고1 공통과목 전면 성취평가제(절대평가)는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1학년은 9등급 석차를 함께 표기하는 상대평가가, 2~3학년(선택과목)은 절대평가가 유지된다.
  • 尹, 싸이에 “어제 PT 아주 좋았다” 싸이 “대통령님이 더 잘하셨다”

    尹, 싸이에 “어제 PT 아주 좋았다” 싸이 “대통령님이 더 잘하셨다”

    윤석열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 마지막 날인 21일(현지시간) 한국 정부가 주최한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리셉션’에 참석해 각국을 상대로 홍보전을 펼쳤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파리 인근 이시레물리노시 스포츠센터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와 민간유치위원회, 부산시가 공동 주최한 리셉션에 참석했다. 김건희 여사도 함께했다. 리셉션은 오는 11월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결정투표 전까지 후보국별로 한 차례씩 국제박람회기구(BIE) 전체 회원국 대표단과 박람회 관련 인사들을 불러 모으는 행사다. 경쟁 상대인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와 이탈리아(로마)는 각각 지난 19일과 20일에 리셉션을 연 바 있다. 윤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부산엑스포는 인류가 직면한 공동 과제들에 대해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는 ‘솔루션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경제개발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면서 우리가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도움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기술, 지식, 개발 경험을 여러 국가, 특히 개도국들과 공유할 것”이라면서 “기후 변화, 디지털 전환, 식량, 보건, 교육 분야에서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이 1993년 대전, 2012년 여수에서 두 차례 인정박람회를 개최해 다른 나라보다 관련 경험을 탄탄하게 축적해왔다고도 강조했다. 인정박람회는 5년마다 열리는 등록박람회보다 규모와 주제가 다소 제한적이다.윤 대통령은 “특히 2012년 여수박람회는 등록박람회를 방불케 하는 성공적인 엑스포였다”며 “한국은 엑스포 여정에 동참하면서 과학기술과 첨단산업 발전을 선도한 혁신, 인류 공동의 문제 해결을 위한 연대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이날 2027년 인정박람회 개최가 확정된 세르비아 대표단에 축하의 뜻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이 자리에는 배터리와 반도체를 비롯해 대한민국 첨단산업을 이끄는 주요 기업들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며 “부산엑스포를 디지털 첨단 엑스포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 각지의 민간 기업들이 부산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더욱 자유롭게 교류하게 될 것”이라며 “부산엑스포에서 잉태되는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는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 국제사회의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모든 나라가 자신의 고유한 문화와 전통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문화엑스포를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후 리셉션장을 돌며 BIE 회원국 대표단들과 일일이 만나 한국의 유치 의지와 비전 실현에 대한 약속을 전달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를 비롯한 그룹 회장 8명과 20여명의 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집행위원, 국회 엑스포 특위 위원 등도 힘을 보탰다. 전날 윤 대통령과 함께 경쟁 PT 연사로 나선 가수 싸이도 리셉션장에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싸이에게 “어제 PT에서 아주 좋았다”고 하자, 싸이는 “대통령님이 더 잘하셨습니다”라고 화답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싸이와 이재용 회장이 서로 포옹하는 장면도 포착됐다.윤 대통령은 하이파 알 무 즈렌 사우디아라비아 공주도 만났다. 두 사람은 ‘선의의 경쟁’을 통해 양국 모두가 ‘윈윈’하는 결과를 가져오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BIE 대표단과 파리 주재 외교관 등 4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 문화와 음식, 음악 등을 소개하는 각종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리셉션장 입구에는 바다의 도시 부산을 상징하는 미디어아트 작품 ‘스테리 비치’(Starry Beach)가 설치됐으며 부산엑스포를 VR(가상현실)로 체험해볼 수 있는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모형 전시도 진행됐다. 세계 랭킹 1위 비보이팀 진조크루의 국악 공연과 뮤지컬 배우 김준수·차지연의 갈라 공연도 진행됐다. 이날 리셉션에는 ‘미슐랭 2스타’ 한식당 밍글스가 마련한 애호박 타르트, 게살 찹쌀 리조또, 불고기 샌드위치 등 퓨전 한식과 막걸리, 매실주, 소주 칵테일 등 전통 주류가 놓였다. BIE 대표단 등에는 부산엑스포 홍보대사인 방탄소년단 ‘기념우표 패킷’과 한국 기업의 화장품 세트, 김 여사가 디자인 제작에 참여한 부산엑스포 관련 키링(열쇠고리)이 기념품으로 전달됐다. 한 아시아 국가 대표가 “한국 전체가 최선을 다하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한국은 부존자원도 없고, 6·25 전쟁 이후 아무런 가능성이 보이지 않았지만,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아 수출을 통해 경제를 일궜다”며 “이런 경험을 많은 국가와 공유하는 엑스포를 만들겠다”고 답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우리가 남이가. We are all family(우리는 모두 가족)”라는 건배사를 통해 행사장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리셉션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은 ‘어제 한국 PT는 인상적이고 환상적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 고1 상대평가 유지…자사고 20% 지역에서 선발

    고1 상대평가 유지…자사고 20% 지역에서 선발

    정부가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1학년 전체 학생에 대해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에 참여하도록 적극 권고하기로 했다. 사실상 이 학년을 대상으로 학업성취도 전수평가를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또 지난 정부에서 폐지하기로 했던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외국어고는 유지하되, 하나고와 상산고, 민족사관고 같은 전국 단위 자사고 10곳은 모집 정원의 20%를 지역 인재 전형으로 선발하도록 의무화한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의 ‘공교육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이 부총리는 “교육 여건은 획기적으로 개선되었으나 획일적 평등주의에 기반한 교육정책으로 교육 격차는 심화했고 공교육의 질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며 “모든 학생을 미래사회 인재로 키우기 위해 다양성과 자율성에 기반한 책임교육과 맞춤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내년부터 교과 공부를 시작하는 초등학교 3학년과 중등교육을 시작하는 중학교 1학년을 ‘책임교육 학년’으로 지정해 언어, 수리, 디지털 소양 등 3대 핵심 소양을 집중 교육한다. 또 이 학생들의 성취 수준을 진단하기 위해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에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청에 권고하고, 이를 교육청 평가에 반영한다. 현재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는 학급별로 신청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데, 사실상 전체 학생이 시험을 치르도록 한다는 것이다. 진단 결과에 따라 학습 지원 대상을 ‘기초학력 미달’ 학생에서 2025년에는 30% 규모인 ‘중·하위권’ 학생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정부에서 일반고로 전환하기로 했던 자사고·외고·국제고는 존치한다. 수도권 학생 쏠림 현상으로 논란이 된 전국 단위 모집의 자사고 10곳은 정원의 20% 이상을 지역 중학생으로 선발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관련 시행령을 연내에 개정한다. 고교학점제는 현 중학교 2학년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25년부터 전면 도입된다. 다만 교육부가 검토했던 고1 공통과목 전면 성취평가제(절대평가)는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1학년은 9등급 석차를 함께 표기하는 상대평가가, 2~3학년(선택과목)은 절대평가가 유지된다. 교육계에서는 자사고·외국어고·국제고를 존치하고 초3·중1 학업성취도를 사실상 전수평가로 확대하는 것은 사교육비 경감 방향과 배치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사노동조합연맹은 논평에서 “학력 향상을 명목으로 학생의 객관적 학습수준을 측정하고 계량화된 성취 수준을 제공하는 방안은 성적으로 학생을 줄세우기 하는 것”이라며 “학교내 서열화를 강화하고 사교육을 조장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 된다”고 했다.
  • 김기현이 쏘아올린 “의원 정수 축소” 실현 가능성은?

    김기현이 쏘아올린 “의원 정수 축소” 실현 가능성은?

    “현실성 낮아” 중론...총선 의제 띄우기 전략중국인 투표권 제한 野 반대시 “총선 공약”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꺼내든 ‘국회의원 정수 축소’ 카드의 ‘실현 가능성’을 놓고 갑론을박이 쏟아지고 있다. 김 대표는 이를 당론으로 채택해 선거제 개편에 임하겠다는 구상이지만 가뜩이나 정국 경색이 뚜렷한 상황에서 야권이 협조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자칫 선거제 개편 논의가 ‘총선 여론전’으로 흐를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김 대표는 21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초청 토론회에서 전날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언급한 의원 정수 축소와 관련해 “당내 방향성에 다른 의견을 가진 분은 지금까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대표단, 당 최고위원회를 비롯한 여러 지도부가 충분히 여러 차례 의논하고 의견을 나눴다”고 했다. 지도부와의 충분한 교감이 있었고 당론 추진에도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여의도에서는 정작 선결 과제인 선거제 논의가 관련 이슈에 가려 난항을 겪을 것이란 지적이다. 비례직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야권은 김 대표가 의원 정수 축소 주장의 현실성이 매우 낮다는 것을 알면서도 내년 총선을 의식해 정치적 노림수를 둔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의원 정수 문제는 정치 개혁의 본질이 아니라는 것이다. 김 대표가 사실상 ‘당론 채택’을 못 박은 만큼 당 내 반대 목소리는 나오기 어려울 전망이다. 당론 추진의 권한을 가진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이와 관련해 “조만간 의원총회 열어서 총의를 모으겠다”고 했다. 다만 어디서 어떻게 의원 정수를 줄일 것인가 ‘방법론’을 두고서는 논의가 필요할 전망이다. 일단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는 “여야가 의원정수 10% 줄이는 데 합의”하고 차례대로 비례대표 축소와 일부 지역구 조정을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의원정수 축소는 지도부 차원의 결정으로 봐도 무방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역구와 비례대표 가운데 어디서 의원 정수를 줄여야 하냐는 질문에는 “비례대표 축소에 대한 의견이 훨씬 더 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대표가 이처럼 의원 정수 축소에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300일 안으로 들어온 총선 국면서 정치개혁 의제를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김 대표는 이날 토론회에서 전날 언급한 국내 거주 중국인의 투표권 제한에 대해서도 “총선 공약으로 내세워서라도 상호주의 원칙을 지켜나갔으면 좋겠다”며 의제 띄우기에 나섰다.그는 내년 총선과 관련한 질문에는 “단연코 제가 총사령탑으로 선거를 지휘할 것”이라면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조기 선대위 구성’을 일축하기도 했다. 그는 “필요하면 수도권이나 취약지에 좋은 인물들을 현지 사령탑 형태로 내세울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일각에서 제기되는 ‘검사 공천설’에 대해 “용산(대통령실)도 검사공천·왕국을 하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명확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호흡’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제 기억으로 1대1 형태로 10번 이상은 만난 것 같다”면서 “만남 이외에 전화하기도 하고 받기도 하고, 밤늦게도 새벽에도 전화 주고받으면서 현안 논의를 나누고 있다”고도 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의원 67명은 김 대표가 의원 정수 축소 카드와 함께 3대 정치쇄신 과제로 제안한 불체포특권 포기에 서약했다. 국민의힘은 앞으로 더 많은 의원의 서약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 “벤츠·BMW 등 677대 태웠지만 어렵게 살아온 청년” 석방…‘법에도 눈물’

    “벤츠·BMW 등 677대 태웠지만 어렵게 살아온 청년” 석방…‘법에도 눈물’

    2021년 8월 충남 천안 모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담배를 피우려다 폭발 화재를 일으켜 벤츠·BMW 등 차량 677대를 태운 30대 세차업체 직원이 항소심에서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대전지법 제4형사부(재판장 구창모)는 21일 업무상과실 폭발성 물건 파열 혐의로 구속기소된 A(32)씨에게 “마치 가스통을 등에 진 사람이 담배를 피운 것과 마찬가지지만 다행히 사람이 다치지는 않았고 자동차는 대부분 보험 처리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1심의 금고 1년 6개월을 파기하고 이같이 선고한 뒤 석방했다. 다만 재판부는 출장세차업체 대표 B(34)씨에 대해 1심의 금고 1년, 집유 2년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A씨는 밤에 잠도 안 자고 세차 일을 하며 성실하고 어렵게 살아온 청년으로 한순간의 실수를 범한 것으로 보인다. 당장 교도소에 가두는 것은 지나치다고 판단된다”며 “다만 업체 대표인 B씨는 궁극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는 면에서 1심 판단이 가볍거나 부당하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판시했다. A씨는 2021년 8월 11일 천안시 불당동의 한 아파트에 출장을 왔다 지하주차장에서 세차 차량 뒤에 설치된 LP가스 밸브를 잠그지 않은 채 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기 위해 라이터를 켜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때 폭발과 불이 나 지하주차장 1만 9211㎡와 차량 677대가 타거나 그을려 수십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A씨도 중상을 입었다. 경찰조사 결과 업체 대표 B씨는 A씨 등 직원들에게 가스누출 점검 및 교육 등 안전교육을 제대로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심을 맡은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는 “피고인들이 범행을 인정하고, 폐쇄회로(CC)TV 등을 종합하면 유죄가 인정된다”며 A씨에게 금고 1년 6개월, B씨에게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 우기정 대구CC 회장 수필집 ‘신풍류 골프 나를 만들고 가르치다’ 출간

    우기정 대구CC 회장 수필집 ‘신풍류 골프 나를 만들고 가르치다’ 출간

    우기정 대구컨트리클럽 회장이 자전적 수필집 ‘신풍류 골프 나를 만들고 가르치다’를 출간했다. 우 회장의 삶과 골프에 대한 기억, 생각을 정리한 이 책은 골프의 기원, 한국 골프의 역사와 발전 과정, 한국 골프의 미래 등 60년 이상 골프와 함께한 경험을 이야기보따리로 풀어놨다. ▲사치성 스포츠란 족쇄 ▲한국 여자 골프는 왜 강할까 ▲골프 산업에 영향 미친 대통령의 골프관 등 골프에 대한 우 회장의 생각도 주제로 다뒀다. 1946년생 우기정 회장은 서울 동성고와 연세대 출신으로 영남대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제라이온스협회 한국연합회장,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한국골프장경영협회장 등을 역임했고 2015년에는 시인으로 등단한 경력도 있다. 2007년 국민훈장 무궁화장, 2013년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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