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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잉기, 이번엔 ‘비상 슬라이드’ 떨어졌다”…긴급 회황

    “보잉기, 이번엔 ‘비상 슬라이드’ 떨어졌다”…긴급 회황

    운항 도중 여객기 문짝 덮개가 떨어져 나가 충격을 줬던 보잉사에서, 이번엔 또 다른 비행기가 이륙 직후 슬라이드가 떨어져 나가 긴급 회황했다. 27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델타항공 소속 보잉 767 여객기 이륙 직후 비상 슬라이드가 떨어져 나가 뉴욕으로 긴급 회항했다. 비행기에는 승객 176명과 조종사 2명, 승무원 5명이 타고 있었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오전 7시 15분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서 출발해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던 델타항공 보잉 767 여객기에서 이륙 직후 기내 오른편에 있는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가 떨어졌다. 당시 승무원들은 비행기 날개 근처에서 이상한 소리와 진동을 감지해 보고했고, 조종사는 즉시 비행기를 돌려 오전 8시 35분 JFK 공항으로 돌아왔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착륙 직후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가 비행기에서 분리된 사실을 확인했다. 델타항공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것이라며 해당 비행기 운항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떨어져 나간 비상 슬라이드도 찾고 있다. 델타항공은 “고객 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며 “승무원들이 광범위한 훈련을 받았고 JFK 공항으로 회항하기 위해 절차를 따랐다”고 밝혔다.창문과 벽체 날아가기도…보잉 여객기 잇따른 사고 ‘곤욕’ 최근 보잉 여객기는 잇따른 사고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 1월 5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 맥스 9 여객기가 약 5000m 상공을 비행하던 중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 나가면서 비상착륙을 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예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행기 조립 시 문을 고정하는 볼트 4개가 누락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6일에는 피닉스로 향하던 알래스카항공 보잉 737-800 여객기의 객실에서 연기가 감지돼 포틀랜드 공항으로 돌아가기도 했다.보잉기 관리자도 “737 구멍 은폐” 증언 최근 보잉사에 대한 의회 청문회에서 내부 고발자가 “입 닫아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해 논란을 사기도 했다. 미국 UPI통신은 상원 청문회에서 보잉사의 엔지니어로 일한 내부 고발자 샘 살레푸어가 회사의 안전 문화가 완전히 붕괴했음을 지적했다고 전했다.보잉사에서 10년 이상 일한 살레푸어는 보잉 737 드림라이너가 조립 과정 중에 부품이 부적절하게 조여졌기 때문에 수천 번의 비행 이후 부품이 해체되는 위험이 있음을 경고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보잉 787과 777 기종에서도 나타나는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보고했지만 오히려 책망과 함께 조용히 하라는 지시만 들었다고 주장했다. 살레푸어는 의회 소위원회에 “보잉은 결함이 있는 비행기를 생산하고 있다”면서 “보잉사가 설계대로 맞춰지지 않는 부품을 억지로 끼워서 맞추기 위해 직원이 부품 위에서 점프를 하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제조된 제품의 작은 틈을 메우기 위한 얇은 소재 조각 등을 적절하게 끼우지 않았다며 “3만 5000피트 상공에서는 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부품이 생사를 좌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전 보잉 관리자 에드 피어슨도 소위원회에서 증언하면서, 지난 1월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 맥스 동체에서 비상구 덮개가 떨어져 큰 구멍이 생겼을 때 “범죄를 은폐하는 작업에 가담했다”고 말했다. 보잉은 알래스카항공의 737 맥스 기종에서 비행 도중 기체에 구멍이 생긴 사건으로 미국 상원과 연방항공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사건으로 미 연방항공청은 해당 기종의 비행을 약 3주 동안 중지시켰고, 미 유나이티드항공은 79대 여객기 운항 중단에 따른 손해 배상을 보잉사에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품질 관리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던 보잉의 또 다른 내부 고발자 존 바넷(62)은 지난달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주차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보잉 787 드림라이너 기종의 품질 관리 매니저였던 바넷은 2019년 이미 보잉의 조악한 제조 과정을 언론에 고발해 보잉사와 소송 중이었다.
  • “애 아프다고 가는 엄마 때문에 일 늘어”…미혼자 불만 폭주하는 日

    “애 아프다고 가는 엄마 때문에 일 늘어”…미혼자 불만 폭주하는 日

    일본 소셜미디어(SNS)에서 어린 자녀를 둔 부모에 대한 혐오감을 드러내는 게시물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언론이 26일 보도했다. 일본에서는 최근 SNS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 때문에 피해를 보는 것에 대한 불만 글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 엑스(X) 이용자는 “‘아이가 고열이 난다’고 결근하는 바람에 부서 전체 업무가 1.3배 정도 늘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는데 해당 게시물이 3000만회 이상 조회되면서 논란이 됐다. 그에 앞서 지난해 4월에는 도쿄의 한 스프 전문점이 “모든 점포에서 이유식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제안한 사람이 아이가 있는 거냐. 더 이상 안 가겠다”, “규모가 작은 식당이 많은데 유모차에 습격당하고 싶지 않다” 등의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이 밖에도 SNS에서 “미혼 여성은 아이를 낳은 사람의 구멍을 메우기 위해 일을 강요당한다”는 불만을 표하는 이도 있었다. 마이니치 신문은 전문가의 말을 빌려 “SNS에서 아이가 없는 여성이 글을 쓰는 것 같은 사례가 나와 여성 사이에 분열이 일어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는 경제적 이유로 결혼하지 않거나 아이를 낳지 않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자녀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사이에 격차가 커지고 있다. 신문은 특히 일하는 여성의 비율이 늘어나면서 이런 불공평함을 부추기는 것 같다고 전했다. 후생노동성의 조사에 따르면 18세 미만 미혼자녀가 있는 가구 중 엄마가 일하는 비율은 2004년 56.7%에서 2022년 75.7%로 증가했다. 정규직으로 일하는 엄마의 비율도 2004년 16.9%에서 2022년 30.4%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사토 가즈마 타쿠쇼쿠대 교수는 “현재 아이를 키우고 있는 가구는 18%로 소수에 불과하며 아이를 키운 적이 없는 성인이 급격히 늘어난 것도 비판이 뜨거워지는 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같은 내용을 다룬 프레지던트 온라인은 “1970년부터 1990년까지 미혼 비율을 보면 남녀 모두 6% 미만이었는데 1990년대 이후 미혼 인구 비율이 점차 증가해 2020년에는 남성 28.3%, 여성 17.8%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사토 교수는 “맞벌이 가정이 보육원이나 방과 후 돌봄을 통해 육아 부담을 외부화할 필요가 있지만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면 직장 동료에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정부가 앞장서서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장래에 결혼하고 육아를 하고 싶은 사람들이 위축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 중국 MZ ‘가난뱅이 메뉴’만 찾는다…가이드라인 봤더니

    중국 MZ ‘가난뱅이 메뉴’만 찾는다…가이드라인 봤더니

    중국서 ‘가난뱅이 메뉴’가 젊은 층 사이 인기다. 26일 대만 중앙통신 등 현지 매체는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난뱅이 메뉴 가이드라인’을 소개했다. 매체는 “월요일은 맥도날드에서 1+1세트 먹기, 수요일엔 도미노피자 30% 할인, 목요일은 KFC에서 크레이지 목요일 할인 받기, 금요일에는 버거킹 반값 햄버거 먹기” 등의 가이드라인을 소개했다. 특히 중국서 가성비를 따지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총구이 세트’가 유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총구이는 ‘거지’, ‘가난뱅이’라는 뜻으로,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이를 공략하기 위한 메뉴들을 선보이는 추세다. 세계적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날드의 ‘1+1세트’가 대표적이다. 원하는 2가지 메뉴를 13.9위안(약 2600원)의 고정된 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 상품이다. 외신은 “경기 침체와 소비 부진 속에서 중국인들은 신중하게 외식 예산을 세우기 시작했고, 요식업계는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부실한 메뉴들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코로나19 확산 이후 요식업체 폐업 최고치” 실제로 내수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경제 지표와는 다르게 중국 내 요식업체들은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5.3%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4.6~4.8%)를 훌쩍 뛰어넘자 일각에서는 소비 심리가 회복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중국에서 폐업한 요식업체는 45만 9000곳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2.6% 급증했다. 현재 중국은 부동산 시장이 최악 상황에 직면했다. 이에 지방에서는 공무원들의 임금을 체불하거나 삭감하는 것이 현실이 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중국 전문가들은 “경제 환경의 변화와 소비 심리 등으로 인해 많은 소비자가 비용 효율이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며 “‘총구이 식사’는 다양한 브랜드의 메뉴를 시도할 수 있어 즐거움과 만족도도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 “저런 사람이 돈 버는 건”…前의협 회장, 민희진 비하 ‘논란’

    “저런 사람이 돈 버는 건”…前의협 회장, 민희진 비하 ‘논란’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이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인 어도어 민희진 대표를 언급하며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거듭 반대 의사를 밝혔다. 노 전 회장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 대표를 언급하면서, “저런 사람들이 돈을 버는 것은 괜찮고, 의사들이 노력해서 돈을 버는 것은 절대 안 된다며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놀랍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개 기자회견에서 각종 비속어를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는 사람이 수백억의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는 세상이다. 뭐 그건 괜찮다. 성공에 이르는 길은 다양하니까”라고 운을 뗐다. 노 전 회장은 민 대표가 700억원의 수익을 거뒀다는 기사도 함께 게재했다. 이어 “다만, 인생의 황금기를 공부하느라 바치고, 황금기만 바치면 되는 줄 알았는데 평생을 공부해야 하고, 거기에 가족과 놀아줄 시간까지 바쳐가며 희생하는 의사들이 범죄자 취급을 받으며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 비교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 전 회장은 “저런 사람들이 노력을 통해 돈을 버는 것은 괜찮고, 의사들이 노력을 통해 (그보다 훨씬 적은) 돈을 버는 것은 절대 안 된다며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것에 자괴감을 느낀다. 의사가 돈을 벌어야 한다는 주장이 아니다. 남보다 많은 노력을 했을 때, 사람들의 존경 또는 존중을 받고, 경제적으로도 좋은 대우를 받는 소위 ‘좋은 직업’이라는 것이 존재해야 그런 직업인이 되기 위해 사람들이 노력하는 세상이 유지된다는 뜻이다. 그리고 의사는 그런 직업인의 하나로 남아야 한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것은 단순히 의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사회 전체를 위한 일이다. 미국은 남들이 기피하는 흉부외과 의사들에게 존경과 높은 경제적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흉부외과 미달사태를 방지하고, 경쟁을 통해 살아남은 훌륭한 의사들만이 사람의 심장과 폐 수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대한민국 정부는 그 자리를 ‘낙수의사’로 채우겠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앞서 국내 최대 음반 기획사 하이브는 어도어의 민 대표와 부대표 A씨를 “경영권 탈취 시도가 있다”며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발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를 포함한 어도어 이사진이 하이브로부터 무단 독립하려는 정황을 포착했으며, 민 대표가 회사 주요 경영사항을 여성 무속인 지시 아래 결정하는 이른바 ‘주술경영’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이브는 지난 22일 민 대표와 어도어 관계자들이 공모해 뉴진스 멤버들을 빼내고 어도어를 하이브로부터 독립시키려 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감사에 착수했다. 이에 민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권 찬탈 계획 의도도, 실행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민 대표는 ‘개저씨’, ‘××새×’ 등 각종 욕설을 내뱉으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노환규 前의협 회장 “문과 지도자가 나라 말아먹어” 노 전 회장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그는 “이과 국민이 나서서 부흥시킨 나라를 문과 지도자가 말아먹는다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앞서 노 전 회장은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이 확정된 뒤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그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긴 혐의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정부가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을 보류하기로 결정한 뒤에는 “제가 그랬죠. 전공의 처벌 못 할 거라고”라고 비웃었다. 지난 1일 윤 대통령이 TV 생중계로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을 때도 “대통령은 예상했던 대로 물러섬이 없다. 또 거짓 주장을 했다”고 꼬집었다.
  • 가정의달 ‘가심비’ 공연 세종문화회관에 가득

    가정의달 ‘가심비’ 공연 세종문화회관에 가득

    세종문화회관이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관객들의 ‘문화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 채워주기에 나선다. 연극, 뮤지컬, 무용, 클래식 콘서트부터 다양한 전시까지 풍성한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뉴욕 링컨센터 전회차 매진 ‘일무’ 먼저, 지난해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전회차 매진을 기록하고 돌아온 ‘일무(5월 16~19일)’와 국악 실내악 ‘명(明), 명(冥)(이하 명명, 5월 10일)’ 공연이 찾아온다. 2022년 첫 공연을 한 일무는 뉴욕 현지 아티스트와 평단의 호평을 받은 뉴욕 링컨센터 버전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인 ‘종묘제례악’의 의식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서울시무용단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정구호, 안무가 정혜진, 김성훈, 김재덕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대규모 출연진의 역동적인 칼군무와 감각적인 무대 미장센으로 세종문화회관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3회 매진, 객석점유율 91%를 기록하며 한국무용 공연으로는 이례적인 성과를 냈다. 뉴욕 링컨센터 ‘코리안 아츠 위크’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으로 초청, 17개 프로그램 중 유일한 유료공연으로 편성됐다. 1800석 규모의 링컨센터 ‘데이비드 H. 코크 시어터’ 전회차 매진과 함께 현지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을 이끌며 데뷔했다. 명명은 ‘서울시국악관현악단 특별연주회 2024 실내악 시리즈 I’로 해금 거장이자 국악관현악단 김애라악장이 음악감독을 맡았다. 연주자 간 호흡을 느낄 수 있는 실내악 작품들로 낮과 밤, 밝음과 어둠을 순환하며 인생의 희로애락을 음악적 다양성에 담았다. ●서울시 뮤지컬단이 주는 따뜻한 위로, 한바탕 웃음 ‘더 트라이브(~5월 5일)’, ‘다시, 봄(5월 8일~6월 7일, LG아트센터 서울 U+스테이지)’, ‘웃음의 대학(5월 11일~6월 7일)’ 등 뮤지컬도 풍성하다. 더 트라이브는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드는 유쾌한 서사, 아프리카 리듬을 기반으로 한 뮤지컬 넘버에 ‘MZ’ 세대 창작진의 신선하고 감각적 스타일을 덧입은 온 가족이 감상할 수 있는 코미디 뮤지컬이다. 보수적 집안에서 자라 커밍아웃 엄두도 못 내고 억지 소개팅하는 남자 주인공 조셉, 영화감독을 꿈꾸지만 현실은 계약 직전에 늘 엎어지는 현직 백수이자 자존감 바닥 여자 주인공 끌로이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스토리로 ‘나다움’을 찾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괜찮다. 스스로가 든든한 나의 편이 돼준다면 언제든 나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하는 작품이다. ‘다시, 봄’은 서울시뮤지컬단의 세 번째 시즌 창작 레퍼토리 작품이다. 딸, 엄마, 아내로 치열하게 사는 여성들이 서로 공감하고 연대하며 인생 2막을 내딛는 진정성 있는 드라마다. 2022년 서울, 순창, 화천 등에서 초연 뒤, 2023년 출연배우들의 댄스 챌린지 영상 조회수 200만회 돌파, 6회 전석 매진 등을 기록했다. 점점 더 무대 위에 설 곳이 줄어드는 중년 여배우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며 제2의 삶, 어린 시절부터 애써 외면해 온 꿈과 같은 속앓이를 무대 위에 올려 왁자지껄한 수다로 펼친다. ‘웃음의 대학’은 웃음을 ‘삭제’해야 하는 검열관과 웃음을 ‘사수’해야 하는 작가의 한판 승부를 그린다. 일본 최고 극작가 미타니 코키의 대표작으로, 1996년 초연 뒤 요미우리연극대상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고 이후 러시아, 캐나다, 영국 등지에 공연되며 호평을 받았다. 국내에서도 2008년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100%를 기록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2016년까지 35만명의 관객과 만났다. ●자녀들과 추억 찾아… 공연과 전시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인 콘서트(5월 11~12일)’, 스튜디오 지브리 ‘타카하타 이사오전(4월 26일~8월 3일)’은 자녀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과 전시다.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인 콘서트는 전세계 3백만명 이상이 즐긴 클래식 콘서트다. 어둠의 마법사 볼드모트가 돌아온 진실을 감추는 마법부, 다가올 위험을 인지하고 힘을 키우기 위해 비밀 훈련을 시작하는 해리, 론, 헤르미온느의 여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7세 이상 관람가로 공연장 로비에호그와트 기숙사와 해리의 집 포토존을 비롯해 페이스 페인팅, 캡슐 뽑기 게임 등과 해리포터 필름콘서트 공식 굿즈, 해리포터 쿠키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해덕(해리포터 덕후)’이 된 ‘3040’ 부모 세대와 초등학생 자녀들이 동화와 마법 세계를 공유할 수 있다. ‘타카하타 이사오전’은 1970년대 TV 방영으로 큰 인기를 모았던 ‘빨강머리 앤’, ‘알프스 소녀 하이디’ 등 추억의 애니메이션 명작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다. 세계적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의 설립 주역인 타카하타 감독의 작업실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 기회다. 감독은 빨강머리 앤 등을 제작, 연출한 뒤 미야자키 하야오, 스즈키 토시오와 함께 1985년 스튜디오 지브리를 설립했다. 이번 전시는 국내 최초로 감독의 자필 제작 노트와 스토리 보드, 레이아웃과 콘티 등 300여점을 선보인다. 추억 속 17개 작품을 처음 전시하며 애니메이션 마니아와 어른들에게 추억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서울 꿈의숲 아트센터도 가족 문화예술로 꽉 북서울 꿈의숲 아트센터는 영화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을 바탕으로 콘서트, 레이저 쇼 등 재미와 감동이 넘치는 프로그램이 가족 단위 관람객을 기다린다. 5월 4일엔 어린이날 가족콘서트 ‘피터와 늑대’ 동화책 콘서트가 열린다. 5월 5일엔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하는 ‘레이저 무브 아트쇼’가 10월 9일까지 총 16회 열린다. 한편, 뮤지컬 ‘다시, 봄’은 청바지를 입고 오면 할인되는 ‘청바지 할인’(30%), 부모님(가족)과 함께 관람 시 ‘가족愛 할인’(30%), 3인 이상 관람 시 ‘삼총사 할인’(30%), 5인 이상 관람 시 ‘오공주 할인’(35%) 등을 제공한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친구, 연인과 즐길 수 있는 품격높은 공연을 다채롭게 준비했다”며 “많은 시민이 가족과 함께 예술 감상의 즐거움을 만끽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2027년까지 11기 소형위성 발사… 국가 안보·재난에 신속 대응한다

    2027년까지 11기 소형위성 발사… 국가 안보·재난에 신속 대응한다

    대형 위성보다 해상도 낮지만시간·공간적 촘촘한 관측 가능 국내 첫 양산형 초소형 군집위성이 24일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뉴질랜드 마히아 발사장에서 국산 초소형 군집위성 1호기가 우주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24일 밝혔다. 초소형 군집위성 1호기를 탑재한 미국 우주기업 로켓랩의 우주발사체 ‘일렉트론’은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전 7시 32분에 발사됐다. 원래 오전 7시 8분 57초에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다른 우주비행체와 충돌 위험으로 발사 시간이 오전 7시 14분 56초로 미뤄졌다. 지상 시스템 문제로 인해 다시 발사가 연기돼 예정보다 24분 지난 오전 7시 32분에 발사됐다.이번 군집위성 1호기는 다음에 발사될 11개 위성의 시제기여서 임무명도 ‘BTS’(Beginning Of The Swarm·군집의 시작)로 명명됐다. 일렉트론은 1단 엔진과 페어링 분리, 2단 엔진 분리 과정을 마치고 위성을 최종 궤도에 투입했다. 이후 지구를 두 바퀴 돈 뒤 오전 11시 57분경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지상국과 오후 4시 30분경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과 교신에 성공했다. 이로써 국내 첫 군집위성이 정상 작동하는 것이 확인됐다. 이번 1호기는 초소형, 양산형, 군집 비행 방식이라는 뉴스페이스 시대 위성의 대표적 특성들을 갖고 있다. 비용이 많이 투입되는 고성능 대형 위성 대신 작은 위성을 여러 대 제작하고 군집 형태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대형 위성보다 해상도 같은 성능은 떨어지지만 여러 대를 띄우기 때문에 시간적, 공간적으로 촘촘한 관측이 가능하다. 이번 1호기는 시제기 성격이며 2~11호기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실려 2026년과 2027년 두 차례 발사될 예정이다. 초소형 군집위성은 한반도 주변 정밀 감시를 목적으로 하는 안보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초소형 위성 군집 시스템은 한반도와 주변 해역을 촘촘히 감시해 국가 안보와 재난 재해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해공항 국제선 확장 터미널 개장…수용 능력 200만명 증가

    김해공항 국제선 확장 터미널 개장…수용 능력 200만명 증가

    김해공항 국제선 확장터미널이 개장하면서 연간 수용 능력이 630만명에서 830만명으로 늘어난다. 24일 한국공항공사와 부산시에 따르면 김해공항 국제선 확장 터미널이 5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이날 개장한다. 김해공항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이용객 수가 1000만명 이상인 유일한 지방공항이었다. 국제선 여객이 959만명 이었으며, 인천 환승 내항기 여객을 포함하면 1009만명이었다. 김해공항은 2016년 국제선 여객 터미널을 증축했지만, 이런 여객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남부권 시민이 공항 이용에 불편을 겪었다. 이번 국제선 터미널 확장에 따라 수용 능력이 기존 630만명에서 830만명으로 늘어났다. 서비스 Ⅳ수준(혼잡)을 적용했을 때 수용 능력은 922만명에서 1156만명으로 늘어난다. 확장터미널 1층에는 입국장이 신설돼 입국 심사대 11곳, 수화물 수취대 2개가 늘어났다. 덕분에 그동안 문제로 지적됐을 오전 6시~오전 9시 사이 국제선 입국장 혼잡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 수용 능력이 확대된 만큼 부산발 중장거리 노선 개발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정부가 지난 2월 인도네시아 정부와 항공회담을 열고 국내 지방공항과 자카르타, 발리긴 항공편을 각 주 7회 띄우기로 했는데, 김해공항에서 취항하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유럽, 북미 직항 노선 개설을 위한 재정지원 방안을 국내외 항공사 협의 하는 등 항공 네트워크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이 글로벌 허브 도시가 되려면 항공 네트워크를 강화가 꼭 필요하므로 공항, 항공사 등과 유기적은 협력 체계를 이어가겠다. 지역 사회와 함을 모아 반드시 거점 항공사를 존속시키고, 아태지역 중견 항공사로 육성하기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서울 중구청장, 노리몽땅&장난감도서관에서 “아이키우기 좋은 중구”

    서울 중구청장, 노리몽땅&장난감도서관에서 “아이키우기 좋은 중구”

    김길성 중구청장이 지난 23일 서울형 키즈카페 중림점 노리몽땅 & 장난감도서관 개관식에 참석했다고 중구가 24일 밝혔다. 노리몽땅&장난감도서관 개관식에는 신세계백화점 본점장, 초록우산 부회장, 어린이집연합회장, 학부모 및 아동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개관식에선 마술과 뮤지컬 등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공연이 다채롭게 펼쳐지며 아이들까지 함께 즐기는 행사가 완성됐다. 김 구청장은 “노리몽땅에서 뛰어놀며 우리 중구의 아이들이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자라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적극적으로 조성해 ‘아이 키우기 좋은 중구’를 만들겠다”라고 전했다.
  • [마감 후] 포장마차와 스테디행정

    [마감 후] 포장마차와 스테디행정

    동네에 단골 술집이 생긴다는 건 일상생활에는 재앙일지 몰라도 기억에 대해서는 한없는 축복이다. 뭇 애주가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이 문장은 권여선의 소설 ‘사랑을 믿다’를 여는 첫 구절이다. 서울 강변역 일대에 들어선 포장마차는 나에게 그런 공간이었다. ‘재앙’에 가까운 술자리 흑역사를 남겼다 할지라도 언제든 들러 술과 안주를 삼키며 하루의 고단함을 털어 낼 수 있었던 곳. 그런 포차가 몇 달 뒤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강변 포차를 포함한 일대 불법 노점상이 정비될 것이라는 소식을 처음 접한 건 지난해 1월이었다. 신년을 맞아 민선 8기 취임 6개월차에 접어든 김경호 광진구청장을 인터뷰했다. 김 구청장은 도시 비우기 프로젝트를 설명하며 “강변역, 건대역에 있는 불법 노점상을 정비하려고 한다”고 했다. 단 급격하게 추진하지 않겠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러한 비보(悲報)를 처음 들었을 때 충격이나 아쉬움보다는 ‘설마 될까?’라는 의심이 먼저 들었다. 구청이 노점상을, 그것도 아주 오래전부터 터를 잡고 장사를 쭉 해온 가게를 치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정비를 한다고 해도 극심한 갈등과 격한 마찰을 빚기 마련이다. 과거에도 여러 구청장들이 노점상을 상대로 행정대집행을 예고하고 강제 철거를 진행한 적이 있다. 떡볶이와 어묵이 도로 한복판에 널부러지고 상인은 그 자리에 주저앉아 오열하는 사진 기사가 보도되곤 했다. 삶의 터전이 하루아침에 쑥대밭이 된 광경을 보고 있자니 철거를 강행하는 쪽은 그야말로 ‘빌런’이었다. 하지만 구청 입장에서 불법 노점은 틀림없는 정비 대상이다. 노점 때문에 도로폭이 좁아져 보행에 불편을 일으키고 위생상 문제, 음주에 따른 안전사고 발생 우려 등도 잇따른다. 강변역 일대 노점상들 역시 30년 넘게 철거해 달라는 민원이 빗발쳤지만 누구도 쉽게 나설 수는 없었다. 강변역 일대 노점상은 크게 3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는데, 먼저 구는 지난해 7월 강변우성아파트 쪽 노점들을 물리적 충돌 없이 철거했다. 처음에는 운영주들의 반발에 부딪혔으나 지속적으로 만나 대화하고 설득해 결국 모두로부터 동의를 얻었다. 이 과정에서 구 직원은 반대했던 운영주들을 하루에 두 차례씩도 찾아가 1대1로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첫 단추를 잘 꿰자 속도가 붙었다.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강변역 1, 4번 출구 주변에 있던 노점 거리가 말끔하게 정비됐다. 마지막으로 남은 구의공원 앞 포차 운영자들과도 사전 협의를 거쳐 현재 정비를 앞두고 있다.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며 나 역시 애증의 단골 술집을 이제 떠나보내 줄 준비가 됐다. 광진구의 노점 정비가 이례적으로 순조롭게 이뤄진 데에는 김 구청장의 ‘슬로 앤드 스테디’(천천히 꾸준하게)행정 철학이 자리하고 있다. 오래 걸리더라도 원칙을 갖고 꾸준히 추진하면 된다는 뚝심이 통했다. 생계형 노점을 대상으로는 ‘거리가게 허가제’를 도입하는 상생 방안도 마련했다. 김 구청장은 이후 인터뷰에서 “‘느리지만 꾸준히’ 기조였다. 행정의 힘은 여기에 있다고 본다”고 했다. 오는 7월이 되면 김 구청장을 비롯한 전국 기초단체장들이 민선 8기 반환점을 맞는다. 이들에게 진부하고도 식상한 질문을 하나 던져 본다. “구청장(또는 시장·군수)님에게 행정이란?” 장진복 전국부 기자
  • [자치광장] 전세사기 피해, 절실한 정부와 국회의 관심

    [자치광장] 전세사기 피해, 절실한 정부와 국회의 관심

    서울 강서구를 이끄는 구민의 봉사자가 된 지도 어느덧 200일이 돼 간다. 보궐선거로 늦게 출범한 민선 8기였기에 하루빨리 구정을 파악하고 구정 공백을 메우기 위해 취임 초부터 거의 매일 주민들을 만나고 수많은 현장을 누비고 다녔다. 그 과정에서 변화와 발전에 대한 주민 열망을 느꼈고, 그런 열망을 담아 도시 미래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사회적 재난인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고통을 어루만지기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걸 느낀다. 지난해 5월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 안정에 관한 특별법’(전세사기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후 강서구는 전국 자치구 최초로 ‘전세 피해 및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조례’를 지난해 7월에 제정했다. 하지만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피해자들이 적지 않았고 실효성 있는 지원을 위해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전세사기 피해 주민 489명 등 550명을 대상으로 전국 최초로 ‘전세사기 피해자 전수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주택임대차 보호제도 미비, 무분별한 전세대출과 보증 확대 정책, 임대사업자에 대한 관리 부실, 공인중개사 사기 가담 등 사회적 구조적 문제들로 피해자가 발생했으나, 그에 따른 고통은 피해자가 오롯이 감당해 내야 한다. 피해자들은 전세사기범에 대한 강력한 처벌, 사례별 전자소송법 교육, 선 구제 후 회수, 금융 및 주거 지원과 같은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구는 그동안 피해자를 돕기 위해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 긴급 주거 이사비, 청년 월세 등을 지원했다. 피해 임차인이 이사하는 경우만을 지원하는 기존 조례의 내용을 보완해 전세보증금 반환을 위한 ‘소송수행경비’도 지원받을 수 있게 했다. 구청사 1층에 전세계약 및 중개 분쟁 상담창구를 운영하고 구 누리집에서 전세사기 예방상담도 실시했다. 보증금 회수를 위한 소송 교육도 진행했다. 올해는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뿐만 아니라 ‘예방’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전월세 안심 계약 절차를 알려 주는 유튜브 영상과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엮은 사례집 등을 제작·배포한다. 또 ‘온·오프라인 소통창구’를 통해 피해자들에게 정부의 지침이나 구제 절차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안내하고 피해자들의 의견을 모아 정부나 국회에도 전달할 예정이다. 피해자를 돕기 위한 이러한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계는 분명하다. 피해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기에는 지자체의 권한이 미약해서다. 정부와 국회의 손길이 절실하나 피해자들이 원하는 구제책은 현실화하지 않고 있다. 현재 국회에서는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의 본회의 부의를 앞두고 있다. 개정안에는 피해자들이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선 구제 후 회수’, ‘피해자 인정요건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돼 피해자들이 눈물을 거둘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길 간절히 바란다.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
  • ‘장제스 30년’ 역사 청산 나선 대만… 동상 760개 철거

    ‘장제스 30년’ 역사 청산 나선 대만… 동상 760개 철거

    다음달 20일 라이칭더 신임 총통의 취임식을 앞둔 대만 정부가 장제스 전 총통의 동상을 철거하고 그의 집권기 동안 정치적 탄압을 받은 사람들을 기리는 기념일을 제정하는 등 역사 청산에 나섰다. 대만 자유시보는 23일 중국 본토와의 역사적 관련성을 지우려는 의도로 공공장소에 남아 있는 장제스 전 총통의 모든 동상을 철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대만 독립 성향인 민진당은 반중 성향이 강하다. 라이 총통까지 12년 연속 장기 집권에 들어가면서 중국 공산당과의 내전에서 패배한 뒤 대만에 임시정부를 세웠던 장제스의 역사를 청산해 이러한 성향을 확실히 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매년 5월 19일을 국민당 독재 치하에서 희생당한 이들을 기리기 위해 ‘백색공포 기억일’로 제정할 예정이다. 백색공포란 1949년 장제스 국민당 정부의 대만 이전부터 1987년 계엄령이 해제될 때까지의 독재 시기를 가리킨다. 특히 장제스는 대만 원주민들의 ‘2·28 시위’에 국민당 군대를 파견해 2만여명을 학살한 주범이란 것이 민진당 정부의 판단이다. 대만의 1~5대 총통을 역임한 장제스에 대해 민진당 정부는 2018년 사법위원회를 설치해 그가 반정부 인사들을 학살하고 인권 탄압을 자행했다며 전국 공공장소에 설치돼 있는 934개의 동상을 모두 철거하기로 했다. 하지만 각계각층의 의견이 엇갈려 이 중 165개만 철거되자 민진당 의원들은 남아 있는 760여개 동상 철거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추궈정 대만 국방부장은 “장제스를 기리는 것은 군사적 전통이며 군사 기지에 있는 그의 동상은 사유지로 간주된다”며 동상 철거에 반대 의견을 냈다.
  • 지붕 올라타고, 역주행 추월… 한강공원 ‘4인승 자전거’ 아찔 주행

    지붕 올라타고, 역주행 추월… 한강공원 ‘4인승 자전거’ 아찔 주행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자전거 도로. 서울시가 공원 자전거를 다양화하려고 야심차게 내놓은 ‘4인승 자전거’가 지나갈 때마다 곳곳에서 위험한 장면이 연출됐다. 높고 폭이 넓어 뒤따르는 자전거 운전자들의 시야를 가리는 데다 일반 자전거보다 훨씬 느린 속도 탓에 4인승 자전거를 추월하려고 반대 차선을 넘다 맞은편 자전거와 부딪힐 뻔한 상황도 벌어졌다. 공원 한쪽에서는 4인승 자전거 지붕에 올라탄 채 주행하거나 정원 4명인 자전거에 6명이 매달려 타는 광경도 눈에 띄었다. 서울시가 지난달부터 여의도·반포·뚝섬 한강공원에서 시범 운영 중인 4인승 자전거의 안전 대책에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4인승 자전거는 폭 1m, 높이 1.9m가량인데 1개 차선폭이 1.5m인 자전거 도로를 달리면 뒤따르는 자전거 운전자는 시야를 확보하기 어렵다.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만난 자전거 운전자 윤모(28)씨는 “자전거 도로 폭이 좁아지는 구간에선 4인승 자전거가 도로 1개 차선을 가득 채우기 때문에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며 “일반 자전거와 비교해 속도가 너무 느려 추월해 지나칠 수밖에 없는데 반대편 자전거와 부딪힐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통상 자전거 도로는 폭 0.7m, 길이 1.9m 이하, 높이 1.0m인 일반 자전거에 맞춰 만들어진다. 이런 자전거 도로에 일반 자전거보다 훨씬 큰 4인승 자전거가 다니다 보니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특히 한강공원 자전거 도로는 기존에도 보행자와 자전거가 뒤섞여 혼잡했던 곳이라 4인승 자전거에 대한 별도의 규제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또 자전거 지붕에 올라타거나 정원을 넘겨 탑승하는 등 위험한 행동에 대해선 제재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상당수다. 4인승 자전거는 이미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입소문이 나며 주말에는 1~2시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어 사람이 더 몰리기 전에 보완책이 시급하다. 김진유 경기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는 “충분한 도로 폭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4인승 자전거를 도입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일정한 도로 폭을 갖춘 곳에서만 탈 수 있도록 운행 구간을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억 가천대 안전교육연수원장은 “상대적으로 폭이 좁은 곡선 구간은 폭을 넓히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실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에 따르면 4인승 자전거 관련 민원은 시범 사업을 시작한 지난달 5건이었다가 이달 17일 기준으로 13건이 접수됐다. ‘4인승 자전거 운행으로 사고 위험이 크다’, ‘크기가 너무 커서 시야를 가린다’, ‘자전거 도로로 다니기에 부적합하다’ 등 안전사고 우려에 관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접수되는 민원 내용을 분석해 4인승 자전거의 운행 구간은 물론 운행하는 자전거 대수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민주 적통성 세우기?…조국혁신당 DJ생가로, 새미래 ‘봉하·평산’으로

    민주 적통성 세우기?…조국혁신당 DJ생가로, 새미래 ‘봉하·평산’으로

    범야권 정당인 조국혁신당과 새로운미래가 ‘민주 진영의 적통성’을 강조하는 행보에 나섰다. 조국혁신당은 야권의 텃밭인 호남에서 5·18 민주묘지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를, 새로운미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했다. 야권에서는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짙어진 더불어민주당과의 차별화를 꾀하는 모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총선 후 첫 광주·전남 방문에 나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3일 오후 전남 신안군 하의도 김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해 “김 전 대통령의 정신, 그리고 그 정신을 넘어 정치와 정책은 저희가 당연히 배우고 계승해야 한다”면서 “조국혁신당이 추구해야 할 비전과 가치, 정책을 생각했을 때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을 가다듬고 배우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을 마치고 난 뒤에 마음을 다지는 차원에서 찾게 됐다”고 했다. 앞서 조 대표는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광주는 권위주의 정권에 항거했던 본산으로 우리나라 정치 민주화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광주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5·18 정신을 개헌을 통해 헌법 전문에 넣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그는 문재인 정부 때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했던 강기정 광주시장을 만나 지역현안을 논의했다.새로운미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만났다. 이후 이석현 비대위원장은 경남 양산 평산책방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문 전 대통령은 새로운미래가 튼튼히 뿌리 내리고 자생하면서 크게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덕담했다”고 전했다. 이 비대위원장은 이날 일정에 대해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의 철학과 정신을 제대로 계승하는 새로운미래의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미래 정책 비전을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지난 22일 말한 바 있다. 지난 17일 새로운미래 당 지도부는 지역구 1석(김종민 세종갑 당선자)에 그친 저조한 총선 결과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했다.
  • “美 국무부 제재 대상인 네짜 예후다 부대, 문제 많다”

    “美 국무부 제재 대상인 네짜 예후다 부대, 문제 많다”

    미국 국무부가 이스라엘 초정통파 특수부대 네짜 예후다에 사상 최초로 97년 제정된 리히법을 적용하려는 것을 이스라엘이 회피하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2일(현지시간) 프랑스24는 한 전문가를 인용해 미 국무부의 리히법 적용에 대해 “세계의 어떤 군대라도 그 대열에 합류하는 것을 부끄러워해야 할 만큼 많은 논란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극우 내각을 이끄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20일 악시오스 보도가 나온 뒤 “이스라엘 군대가 제재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X에 썼다.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 이후 구성된 전시내각의 일원이자 야당 주요 의원인 베니 간츠도 미국의 제재를 비난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적 라이벌인 간츠 의원는 “우리는 미국 친구들을 가장 존경하지만 제재를 가하는 것은 위험한 선례를 남기고 전쟁 중에 적들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가 자국 군대에 대한 제재 위험에 강력하게 반응하는 이유는.리히법을 적용하려 하기 때문이다. 이 법은 정치 활동가를 납치하고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인도네시아 군대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암살 작전에 연루된 파키스탄 군대를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데 적용된 바 있다. 킹스칼리지런던의 정치학자이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전문가인 아론 브레그먼은 “이스라엘은 군대의 평판이 손상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어떤 국가도 리히법에 따라 제재를 받은 다른 군부대와 같은 명단에 오르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초정통파 유대인은 종교 공부를 위해 군 복무가 면제되는데, 네짜 에후다 부대는 25년 전 이스라엘 내 군대 의무 복무에 대한 형평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만들어진 부대다. 이스라엘은 ‘모두를 위한 군대’라는 히브리 국가의 이상을 가지고 있다. 약 500명의 병사로 구성된 이 부대는 군 복무가 혼합된 나라에서 여성 입대 금지, 랍비의 존재, 기도 시간 지정 등 유대교 초정통주의 공동체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한 매우 구체적인 교리를 지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22년 보도에서 “가장 논란이 많은 결정 중 하나는 이 부대를 서안지구에 배치한 것”이라며 이 특수부대의 학대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일간지 하레츠는 “서안지구의 이스라엘 정착민들은 이 부대를 팔레스타인에 대항하는 ‘이스라엘 대대’로 간주하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스라엘 인권 단체 예쉬 딘을 인용해 “이 부대는 2010년 이후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범죄로 이스라엘 군대에서 가장 높은 유죄 판결을 받은 부대”라면서 “일상적인 작전 중에 부대원들이 갑자기 장난삼아 [팔레스타인인의] 집이나 차에 수류탄을 던지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한 전문가는 심지어 이 부대를 “이스라엘 동료 시민들의 분노를 살 위험을 무릅쓰고 이스라엘식으로 변형한 일종의 바그너 그룹”이라고 비교하기까지 했다. 이스라엘 총참모부는 레바논과의 국경이나 가자지구 외곽에 배치할 경우 초정통파와 극단주의자들이 폭발적으로 섞여 더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이들을 점령지 서안지구에만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일부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이 부대는 2024년 1월부터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하마스에 대항하는 전투에 투입되었다. 2022년 1월 12일, 네자 예후다 부대는 마침내 미국의 레드라인을 넘었습니다. 그날 일부 대원들은 78세의 팔레스타인인을 체포해 학대했고, 그 후 길가에 방치했다가 심장마비로 사망했습니다. 문제는 이 노인이 북미 이중 국적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 결과 미국은 이스라엘 군대의 이 검은 양이 저지른 학대에 대해 매우 깊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자체 조사를 시작했다. 이스라엘은 두 명의 장교를 해임하고 대대장을 견책 조치를했지만 관련 병사들에 대한 형사 기소는 하지 않았다. 이후 2022년 말 이 부대는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는 시리아 골란고원으로 재배치되어 레바논 국경으로 이동했다. 미국의 제재 가능성 여부를 알 수 있는 시점은 이 사건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르포] ‘4인승 자전거’ 등장한 한강공원…‘위험천만’ 자전거 도로

    [르포] ‘4인승 자전거’ 등장한 한강공원…‘위험천만’ 자전거 도로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자전거 도로. 서울시가 공원 자전거를 다양화하려고 야심차게 내놓은 ‘4인승 자전거’가 지나갈 때마다 곳곳에서 위험한 장면이 연출됐다. 높고 폭이 넓어 뒤따르는 자전거 운전자들의 시야를 가리는 데다 일반 자전거보다 훨씬 느린 속도 탓에 4인승 자전거를 추월하려고 반대 차선을 넘다 맞은편 자전거와 부딪힐 뻔한 상황도 벌어졌다. 공원 한쪽에서는 4인승 자전거 지붕에 올라탄 채 주행하거나 정원 4명인 자전거에 6명이 매달려 타는 광경도 눈에 띄었다. 서울시가 지난달부터 여의도·반포·뚝섬 한강공원에서 시범 운영 중인 4인승 자전거의 안전대책에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자전거 도로 1개 차선을 뒤덮는 4인승 자전거의 크기, 너무 느린 속도 때문에 사고 우려가 커져서다. 하지만 서울시의 ‘4인승 자전거 시범 운영 계획’에는 안전대책에 관한 내용은 담겨있지 않았다. 4인승 자전거는 폭 1m, 높이는 1.9m가량인데 1개 차선폭이 1.5m인 자전거 도로를 달리면 뒤따르는 자전거 운전자는 시야를 확보하기 어렵다.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만난 자전거 운전자 윤모(28)씨는 “자전거 도로 폭이 좁아지는 구간에선 4인승 자전거가 도로 1개 차선을 가득 채우기 때문에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며 “일반 자전거와 비교해 속도가 너무 느려 지나칠 수밖에 없는데 반대편 자전거와 부딪힐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통상 자전거 도로는 폭 0.7m, 길이 1.9m 이하, 높이 1.0m의 일반 자전거에 맞춰 만들어진다. 이런 자전거 도로에 일반 자전거보다 훨씬 큰 4인승 자전거가 다니다 보니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특히 한강공원 자전거 도로는 기존에도 보행자와 자전거가 뒤섞여 혼잡했던 곳이라 4인승 자전거에 대한 별도의 규제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또 자전거 지붕에 올라타거나 정원을 넘겨서 탑승하는 등 위험한 행동에 대해선 제재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상당수다. 실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에 따르면 4인승 자전거 관련 민원은 시범사업을 시작한 지난달 5건이었다가 이달 17일 기준으로 13건이 접수됐다. ‘4인승 자전거 운행으로 사고 위험이 크다’, ‘크기가 너무 커서 시야를 가린다’, ‘자전거 도로로 다니기에 부적합하다’ 등 안전사고 우려에 관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4인승 자전거는 이미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입소문이 나며 주말에는 1~2시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어 사람이 더 몰리기 전에 보완책이 시급하다. 김진유 경기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는 “충분한 도로 폭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4인승 자전거를 도입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일정한 도로 폭을 갖춘 곳에서만 탈 수 있도록 운행 구간을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억 가천대 안전교육연수원장은 “상대적으로 폭이 좁은 곡선 구간은 폭을 넓히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접수되는 민원 내용을 분석해 4인승 자전거의 운행 구간은 물론 운행하는 자전거 대수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대만 역사지우기… 30년 집권 장제스 동상 760개 모두 철거 나서

    대만 역사지우기… 30년 집권 장제스 동상 760개 모두 철거 나서

    대만 정부가 장제스의 동상을 철거하고, 그의 집권기 동안 정치적 탄압을 받은 사람들을 기리는 기념일을 제정하는 등 역사 청산에 나섰다. 특히 대만 독립 성향인 민진당의 12년 집권을 앞두고, 다음 달 20일 라이칭더 신임 총통의 취임식 전날인 매년 5월 19일을 ‘백색공포 기억일’로 제정해 장제스 집권기에 희생당한 이들을 기리기로 했다. 대만 자유시보는 23일 중국 본토와의 역사적 관련성을 지우려는 의도로 공공장소에 남아 있는 장제스 전 총통의 모든 동상을 철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만의 1~5대 총통을 역임한 장제스는 1949년 공산당과의 내전에 패배하자 대만 섬으로 가 임시정부를 세우고 계엄령을 선포한 뒤 30년 가까이 통치했다. 민진당 정부는 2018년 사법위원회를 설치해 장제스가 반정부 인사들을 학살하고 인권 탄압을 자행했다며 전국 공공장소에 934개가 있는 그의 동상을 모두 철거하기로 했다. 하지만 각계각층의 의견이 엇갈려 이 가운데 165개만 철거되자 민진당 의원들은 남아있는 760여개 동상 철거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타이베이에 있는 장제스 기념관 역시 헌병 의장대를 없애고 동상마저 철거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2007년 대만 남부 가오슝시에서는 장제스 문화센터에서 그의 이름을 빼고, 동상도 철거했다.대만의 백색공포란 1949년 장제스 국민당 정부의 대만 이전부터 1987년 계엄령이 해제될 때까지의 국민당 독재 시기를 가리킨다. 특히 장제스는 대만 원주민들의 이른바 ‘2·28 시위’에 국민당 군대를 파견해 2만여명을 학살한 주범이란 것이 민진당 정부의 판단이다. 지난주 추궈정 대만 국방부장은 “장제스를 기리는 것이 군사적 전통이며 군사 기지에 있는 그의 동상은 사유지로 간주된다”며 동상 철거에 반대 의견을 보였다. 황퀘이보 대만 국립정치대 교수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를 통해 “사회 정의에 대한 공개 토론 또는 과도기적 정의를 위반했다는 법원의 판결이 있기 전에 대만 안보에 기여한 전 지도자를 일방적으로 처리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대만 담강대의 제임스 천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장제스 동상 철거는 중국 본토에 대한 비우호적인 행동으로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라이 신임 총통이 군부의 신뢰를 얻으려면 전임 총사령관인 장제스에 대한 존중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주장했다. 장제스의 독재 시기 희생된 이들을 기리는 ‘백색공포 기념일’이 국민당 정권의 역사적 위법 행위를 공격하는데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공직자의 창] 국격에 걸맞은 ‘세이프 파워’를 강화할 시점

    [공직자의 창] 국격에 걸맞은 ‘세이프 파워’를 강화할 시점

    정보과학이나 문화, 예술 등을 앞세워 상대방을 자발적으로 순응하도록 유도하는 힘을 ‘소프트 파워’라고 한다.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학장을 지낸 정치학자 조지프 나이가 이 개념을 도입했다. 그는 저서 ‘권력의 미래’에서 지난 10년 동안 가장 인상적인 소프트 파워를 이룬 나라는 한국이라고 했다. 우리나라는 이처럼 괄목할 경제 성장과 민주주의 발전을 이뤄 냈으며 K팝을 필두로 문화 강국의 선두 대열에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성장의 이면에 그늘도 있었다. 재난 사고에 따른 인명 피해가 끊이지 않았다. 소방은 이 과정에서 국민 안전을 지키면서 늘 함께했다. 재난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하는 것도 소방이요, 마지막까지 지키는 것도 소방의 몫이었다. 이 과정에서 소방도 인력·조직·장비 측면에서 양적 성장을 이뤄 냈다. 그러나 이제는 성장의 속도보다는 성숙,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에 주목할 때다. 저출산 고령화와 사회 안전망 약화라는 국내 문제와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증가 등 세계적 흐름은 우리가 직면한 문제가 쉽지 않음을 의미한다. 예측 불가능을 기반으로 한 최근의 재난은 이전에는 겪어 보지 못한 모습으로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튀르키예 강진과 캐나다 산불에 이어 올해 일본과 대만에서 발생한 지진은 변화된 재난의 양상을 보여 준다. 재난에 대처하는 소방의 역할도 화재 진압이라는 고유 업무를 넘어 구조·구급은 물론 생활안전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50 소방 미래비전’을 수립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소방이 나갈 방향을 제시하고 보다 안전한 미래를 준비하고자 한다. 한국이 직면한 문제를 사회·기술·환경·인구라는 4개 분야로 나눠 행정·의학·도시·인공지능(AI)·기후 등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미래사회 변화를 예측하고 정책에 반영할 것이다. 특히 영국과 스페인 등의 전문가도 참여해 각국의 소방 정책·정보를 공유하고 선진 사례를 세부 전략과제에 반영해 추진 이행력도 높일 계획이다. 변화하는 재난환경에 발맞춰 소방 분야 연구개발(R&D) 지원을 강화하고 민간기업과 협력해 활동 영역을 확대할 것이다. 미래사회가 어떻게 변화할지 예견하기는 어렵다. 다만 현재와 미래를 관통하는 도전적 과제를 선정해 소방이 국민 안전을 위해 해야 할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곧 한국의 또 다른 경쟁력인 ‘세이프 파워’를 키우기 위한 일이다. 한국 소방은 앞으로도 더 꼼꼼하고 섬세하게 국민 생명과 재산 보호를 최우선에 두고 안전에서 소외당하는 일이 없도록 국민을 지킬 것이다. 세계 무대에서는 국격에 걸맞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세이프 파워도 강화해 나갈 것이다. 이와 함께 이제껏 겪어 보지 못한 재난 유형에 대비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개개인의 인식 변화도 중요하다. 이 기회를 빌려 ‘내 안전은 스스로 지킨다’는 국민의 적극적 참여도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남화영 소방청장
  • 수년간 승계 밑작업 마쳤지만… 아직은 조심스러운 ‘후계자 김동준’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수년간 승계 밑작업 마쳤지만… 아직은 조심스러운 ‘후계자 김동준’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창업주 1남 2녀 중 아들이 유력삼일회계법인서 사회생활 시작2011년 사람인 입사, 그룹 참여계열사 전역으로 보폭 넓히는 중SG증권발 주가 폭락 등 걸림돌승계 논란 씻고 성과 입증해야 김익래(74)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연루 의혹의 도의적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그룹 후계 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년 전부터 꾸준히 승계 밑작업이 이뤄져 온 아들 김동준(40) 키움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가 후계자로 유력하지만 편법 승계 의혹과 관련된 논란이 말끔히 해소되지 않은 데다 아직 경영 능력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평도 있는 만큼 당분간 전면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 전 회장은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장녀 김진현(44)씨는 주부이고 남편은 삼성전자에서 일하다 그룹의 웹툰 플랫폼 관련 계열사인 키다리스튜디오로 옮겨 현재 상무로 재직 중이다. 차녀 김진이(42)씨는 키움투자자산운용 상무로 재직하다 지난해 11월 출산을 앞두고 퇴사했다. 남편은 국내 주요 경제신문에서 일하는 언론인이다.장남 김 대표는 2018년 3월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에 선임된 데 이어 키움PE 각자대표를 맡았던 KTB(현 다올투자증권) 출신 윤승용 전 대표가 2021년 6월 물러나면서 키움PE 대표를 겸직해 왔다. 그러다 지난달 내부 출신 김대현 전무가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로 내정돼 각자대표체제로 전환되면서 사실상 키움인베스트먼트 내부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겨진 상태다. 업계에서는 김 대표가 키움인베스트먼트와 키움PE를 넘어 본격적으로 그룹 계열사 전역으로 보폭을 넓히기 위한 물밑작업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김 대표는 1984년 1월 24일생으로 미국 몬타비스타 고등학교, 서던캘리포니아대(USC)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코넬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받았다. 2009년 삼일회계법인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데 이어 2011년 채용 플랫폼 기업 사람인에 입사하며 그룹에 입성했다. 2014년 다우기술 사업기획팀 차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2016년 다우기술 이사, 2017년 다우데이타 상무, 2018년 다우데이타 전무에 오르는 등 승진을 거듭했다. 2020년 말에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전 회장은 장남 김 대표에게 그룹을 물려주기 위해 2009년부터 꾸준히 준비해 왔다. 다우키움그룹은 다우데이타→다우기술→키움증권으로 연결되는 수직적인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다. 키움증권 산하에는 다시 키움인베스트먼트, 키움투자자산운용, 키움저축은행, 키움PE 등의 계열사가 속해 있다. 사실상 다우데이타의 최대주주가 모든 계열사를 거느릴 수 있는 셈이다. 그룹 지주사 격인 다우데이타의 최대주주이자 승계의 핵심은 주식회사 이머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머니는 지난해 말 기준 다우데이타의 지분을 31.56% 보유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이 23.01%, 김 대표가 6.53%, 장녀 진현씨와 차녀 진이씨가 1.04%씩을 갖고있다. ㈜이머니의 최대주주는 김 대표(33.13%)이다. ㈜이머니는 2003년 설립된 금융 데이터베이스(DB) 판매사다. 설립 당시엔 작은 자회사에 불과했지만 2009년 김 전 회장이 계열사가 가진 ㈜이머니의 지분을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존재감이 커졌다. ㈜이머니도 같은 시기 그룹의 핵심인 다우데이타 주식을 꾸준히 취득했다. ㈜이머니의 최대주주가 된 김 전 회장은 이듬해부터 주식을 회사에 대량 무상증여하고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지분을 다시 급격하게 줄여 나가기 시작했다. 이런 방식으로 2011년에는 ㈜이머니의 최대주주가 장남 김 대표로 바뀌었다. 김 대표는 2016년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다우데이타 주식 130만주를 최초 취득했고 김 대표가 최대주주인 ㈜이머니도 같은 분량의 주식을 유상증자로 취득했다. 이어 2021년 10월 김 전 회장이 자녀들에게 다우데이타 주식 200만주(5.22%)를 증여하면서 다우데이타의 최대주주가 김 전 회장에서 ㈜이머니로 변경됐다. 우회적으로 장남 김 대표가 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오른 것이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김 대표가 경영 전반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평가한다.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한 검찰 수사가 아직 진행 중인 데다, 당초 김 전 회장 측이 상속세 납부를 위해 현금화했다고 주장한 주식 매각 대금 605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히면서 승계 작업 마무리를 위한 재원 마련도 다시 이뤄져야 하는 상황인 까닭이다. 키움인베스트먼트와 키움PE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점도 숙제다. 업계 관계자는 “섣불리 2세 경영을 본격화하는 것은 파장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일단 몸을 사리는 분위기”라면서 “다만 김 전 회장이 고령인 만큼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는 대로 활동 영역을 넓혀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경복고’ 진동수·홍경식 ‘야구’ 김인 ‘강원’ 정몽원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경복고’ 진동수·홍경식 ‘야구’ 김인 ‘강원’ 정몽원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김익래(74)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인맥은 젊은 시절 고락을 함께했던 다우기술 창립멤버들 외에는 고교 동문들의 비중이 높다. 김 전 회장은 국내 굴지의 기업 총수 및 전문경영인(CEO)을 다수 배출해 낸 경복고 44회 졸업생이다. 김 전 회장과 마음이 맞는 고교 동문으로는 경복고 42회 졸업생인 진동수(75) 전 금융위원장이 있다. 진 전 위원장은 1975년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에 입문, 노무현 정부 때는 조달청장과 재정경제부 제2차관을, 이명박 정부 들어서는 한국수출입은행장과 제2대 금융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박근혜 정부 제2대 민정수석비서관을 지낸 홍경식(73) 전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와도 가깝다. 홍 변호사는 경복고 44회로 김 전 회장과 고교 동창이다. 김 전 회장과 비슷한 시기에 졸업한 경복고 출신 재계 동문은 고 조양호(42회) 한진그룹 회장, 조남호(44회) 한진중공업 회장, 구자엽(44회) LS전선 회장 등이 있다. 그룹 계열사인 다우기술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기도 한 김인(75) 삼성SDS 고문과도 친분이 두텁다. 김 고문은 삼성SDS 대표이사,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부회장, 한국정보산업연합회 회장직을 역임했다. 김 전 회장과는 동년배인 데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프로야구(KBO) 삼성 라이온즈 사장을 맡았던 김 고문과 야구라는 공통의 관심사로 더욱 가까워졌다는 후문이다. 키움증권은 2006년부터 증권사 최초로 야구장 펜스 광고를 시작하는 등 김 전 회장은 평소 야구에 관심이 많았다. 박광호(74) DB 아이엔씨(InC) 사장도 김 전 회장과 각별한 사이다. 2002년부터 2013년까지 ㈜동부 대표이사를 지낸 박 사장은 2022년부터 그룹 계열사인 다우데이타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정몽원(69) HL그룹(옛 한라그룹) 회장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의 부친인 고 정인영 명예회장이 김 전 회장과 같은 고향(강원도)인 것이 인연이 됐다.
  • ‘다우’ 사명만 갖고 창업… 증권가에 벤처 씨앗, 재계 51위로 ‘키움’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다우’ 사명만 갖고 창업… 증권가에 벤처 씨앗, 재계 51위로 ‘키움’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업종도 정하지 않고 개업식 일화약속대로 10년 뒤 유가증권 상장다우기술, 한글화 작업으로 수익키움증권으로 온라인 시장 개척“광고보다 낫다” 야구단 6년 후원내년 초대형 IB 진출 재도전 목표 “제가 오늘 여러분 앞에서 약속하겠습니다. 다우기술을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은 회사로 만들어 앞으로 10년 후에 기업공개를 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생각을 크게 갖고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다같이 힘을 합쳐 헤쳐 나갑시다.” 1986년 1월 청평댐 하류의 물줄기가 내려다보이는 경기 가평 화야산 정상에서 등산복 차림의 청년 기업인 김익래(당시 36)는 10여명의 직원과 함께 개업식을 겸해 돼지머리를 올려놓고 고사를 지내며 호언장담했다. 당시엔 ‘세상에 많은 도움을 준다’는 뜻을 담아 ‘다우’(多佑)라는 사명만 정했을 뿐 무슨 일을 할 것인지 업종도 정하지 못한 상태였다. 그리고 10여년 뒤인 1997년 8월, 그는 다우기술을 국내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시키며 약속을 지켜 냈다. 2019년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하는 자산 총액 5조원 이상인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 명단에 새롭게 등장한 데 이어 지난해 기준 재계 51위에 이름을 올린 다우키움그룹은 이렇게 출발했다. 국내 ‘원조 벤처기업인’으로 꼽히는 김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은 1950년 12월 16일 강원 강릉에서 5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다. 경복고, 한국외대 영어과를 졸업한 문과 어문계열 출신이다. 국내 정보기술(IT)·소프트웨어 관련 스타트업 창업자 대부분이 이공계 출신인 것에 비하면 이례적인 스펙이다. 부인 이경애(69)씨와는 누나의 소개로 만나 1남 2녀를 뒀다. 대범하면서도 소신이 강한 성격이라는 평이다. 1976년 한국IBM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는데, 홍콩 출장길에서 만난 IBM 극동지역본부 사장의 “IBM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번 돈을 전부 본사로 가져가고 한국IBM이나 한국 발전에는 소홀한 것 같다”고 직언했다가 본사에서 ‘요주의 인물’로 찍혀 퇴사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한국IBM 퇴사 후인 1981년 1월 이범천 카이스트 교수와 함께 ‘국내 1호’ 벤처기업으로 꼽히는 큐닉스를 공동 창업한 데 이어 큐닉스 동료들과 함께 컴퓨터 소프트웨어 회사인 다우기술을 설립했다. 다우기술은 유닉스 한글화 프로젝트를 계기로 외국 유명 소프트웨어의 한글화 작업으로 수익을 냈다. 미국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한국 대리점 역할을 하고 있던 현대전자의 고 정몽헌 회장을 직접 찾아가 6개월 안에 유닉스 한글버전을 만들겠다고 설득해 4억 8000만원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1992년 IT서비스기업 다우데이타 설립을 시작으로 사세를 확장, 소프트웨어 개발툴 유통사업으로 영역을 넓힐 즈음에 1994년 정부가 대대적인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 단속에 나서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김 전 회장은 외환위기를 견뎌낸 직후인 2000년 1월 “벤처 DNA를 증권업계에 심겠다”는 포부로 당시 금융감독위원회 구조개혁기획단 김범석 팀장을 초대 사장으로 키움닷컴증권(현 키움증권)을 설립했다. 주식 거래도 온라인으로 하는 시대가 올 것을 예상해 온라인 증권시장을 개척하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영업점이 없다는 점을 활용해 저가의 수수료로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 2005년부터 19년째 주식위탁매매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2006년 이름에서 닷컴을 떼어 내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고, 2009년에는 코스피에 상장했다. 2022년 4월에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됐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증권사들 중 금융위원회의 지정을 받은 곳이다. 같은 해 7월에는 다우키움그룹이 자산 총액이 5조원 이상이고 2개 이상 금융업을 하는 금융복합기업집단에 신규 지정됐다. 2016년에는 우리은행 지분(4%) 인수에 성공하기도 했다. 2018년 프로야구단 서울 히어로즈의 구단명을 ‘키움 히어로즈’로 명명하는 메인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하면서 6년째 키움 히어로즈를 후원하고 있다. 연간 스폰서 금액은 약 1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한국프로야구뿐 아니라 미국 메이저리그(MLB)까지 섭렵할 정도로 야구를 좋아해 스포츠 마케팅에 관심이 컸다는 후문이다. 키움 히어로즈 2군 선수들 이름까지 모두 외우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증권업계 최초로 야구장 펜스 광고를 집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야구단 스폰서십 체결은 개인적인 관심보단 비즈니스적인 입장에서 접근했다. 당시 키움증권은 약 60억원을 들여 6개월간 TV 광고를 진행했는데, 비슷한 금액을 들이면 야구단을 후원하는 쪽이 훨씬 큰 홍보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수차례 타진했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2017년 인터넷은행 직접 진출을 검토했다가 은산분리 정책에 발목이 잡혔고, 2019년 ‘키움뱅크’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3인터넷은행 설립에 도전했지만 기존 인터넷전문은행과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보여 주지 못했다는 이유로 탈락했다. 지난해는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출 의지를 다졌으나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연루 의혹과 영풍제지 대규모 미수금 사태 등 악재가 겹치며 제동이 걸린 상태다. 김 전 회장도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지난해 5월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초대형 IB는 자기자본의 2배 한도로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을 발행할 수 있어 대규모 자금 조달에 유리하다. 현재 국내 증권업계에서 초대형 IB는 미래에셋·한국투자·NH·삼성·KB증권 등 5곳이다. 키움증권 측은 내년에 도전장을 내민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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