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7-02
    검색기록 지우기
  • 냉방
    2026-07-02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7-02
    검색기록 지우기
  • 대법
    2026-07-02
    검색기록 지우기
  • 미아
    2026-07-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212
  • 문 대통령 “독립 유공자 3대까지 합당한 예우 받도록”

    문 대통령 “독립 유공자 3대까지 합당한 예우 받도록”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독립 유공자 3대까지 합당한 예우를 받도록 하겠다”며 보훈에의 의지를 다졌다.문 대통령은 이날 독립 유공자와 유족을 청와대로 초청해 격려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하면 3대가 흥한다는 말이 사라지게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자녀·손자녀 보상금이 선순위자 1인에게만 지급돼 다른 자녀, 손자녀에게 도움을 주지 못했는데, 앞으로 보상금은 현재대로 지급하면서 생활이 어려운 모든 자녀, 손자녀를 위해 생활지원금 사업을 새로 시작하고 500여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독립 유공자 안장식이 국가의 충분한 예우 속에 품격있게 진행되도록 장례와 해외 독립 유공자 유해봉송 의전을 격상하고,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지금까지 영구용 태극기를 택배로 보내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연평해전 때 중상을 입은 문병옥 일병 아버님으로부터도 전역증이 등기우편으로 와서 설움이 북받쳤다는 말씀을 들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말 면목없고 부끄러운 일”이라며 “앞으로는 인편으로 직접 태극기를 전하고, 대통령 명의의 근조기와 조화 지원 대상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2년 뒤 2019년은 대한민국 건국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라며 “임시정부 기념관을 건립해 후손들이 독립운동 정신을 기억하게 하고 보훈 문화가 확산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늦기 전에 독립유공자와 유적을 더 많이 발굴하고 연구해 역사에 기록되게 하겠다”며 “대한민국 건국 100년을 되돌아보면서 앞으로 100년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찬의 의미에 대해 “총칼로 항거했던 독립투사와 강제징용으로 희생당한 국민들, 삼천만의 한결같은 염원은 오직 조국의 해방이었다”며 “광복절을 맞아 한마음으로 자주독립을 기원한 여러분을 모시고 따뜻한 식사를 대접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독립 유공자 1만 5000여 분 중에 생존해 계신 분이 쉰여덟 분밖에 되지 않는다”며 “한 분이라도 더 살아계실 때 제대로 보답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오찬에는 독립 유공자와 유족 154명과 문 대통령에게서 직접 포상을 받는 친수자(親受者) 10명, 국외거주 독립 유공자 후손 47명,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1명,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와 유족 3명 등 240여 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참석자 중 김우전 광복회 고문, 도산 안창호 선생의 손자 로버트 안과 헬렌 안 부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강제징용 피해자 최한영 옹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정장, 필요할 때만 빌린다… 패션에도 ‘공유경제’ 바람

    정장, 필요할 때만 빌린다… 패션에도 ‘공유경제’ 바람

    패션업계에 공유경제 바람이 불고 있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행태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영향으로 더욱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발맞추려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전자상거래 서비스가 발달하면서 마치 음악이나 영화를 다운로드하지 않고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방식으로 감상하듯이 원하는 스타일을 필요할 때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패션 스트리밍’ 현상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백화점, 홈쇼핑 등 기성 유통업체들도 발 빠르게 패션 공유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SK플래닛 ‘프로젝트 앤’ 신상 추천 13일 업계에 따르면 SK플래닛이 지난해 9월 선보인 ‘프로젝트 앤’은 문을 연 지 약 10개월 만에 가입자가 22만명을 넘어서고 지난달 말 기준 이용권 구매 건수가 2만 4000여건을 돌파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프로젝트 앤은 국내 최초로 국내외 유명 브랜드와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약 150곳의 옷과 가방 등 신상품 3만점을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로 추천받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물류센터 전용 공간에서 배송, 회수, 세탁, 수선, 검품 등 전 과정이 통합 관리돼 품질이 보장된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시즌이 종료된 상품은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할인행사와 세컨드 브랜드인 ‘애프터 앤’을 통해 판매돼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SK플래닛은 향후 남성 및 아동 패션으로 분야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리본즈 ‘렌트잇’ 기간별 합리적 사용 해외 명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 리본즈가 지난해 12월 출시한 명품 대여 서비스 ‘렌트잇’도 약 6개월 만에 누적 주문 건수 3000건, 매출 2억원을 돌파했다. 대여 기간별로 장기와 단기로 나눠 최소 4일에서 정액권 결제 시에는 무기한 대여까지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높은 가격대로 선뜻 구매하기 어려웠던 명품 브랜드 상품을 합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자체 명품 감정팀인 ‘아틀리에’를 운영해 신뢰도를 높였다.●롯데百 ‘살롱 드 샬롯’ 행사복 대여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7월 서울 중구 소공동 본점에 드레스, 정장 등 평소 자주 착용하지 않지만 파티 등 중요한 행사에 필요한 프리미엄 의류를 빌려주는 ‘살롱 드 샬롯’ 1호점의 문을 열었다. 직접 매장에 찾아가 상품을 착용해 보고 빌릴 수 있어 하루 평균 40여명의 고객이 꾸준히 방문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서울 송파구 잠실점에 2호점을 열었다. 2호점은 최근 확산되고 있는 ‘셀프웨딩’에 활용할 수 있는 웨딩슈즈와 정장, 드레스 등 18개 브랜드의 상품을 갖췄다. 문혜진 롯데백화점 MD개발담당 바이어는 “최근 비용을 절감하고 개성을 살리기 위해 결혼식이나 돌잔치 등을 직접 준비하는 고객이 늘면서 렌털 매장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점차 상품군을 확대하고 매장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8·2대책’ 전 받은 중도금대출 증액 땐 LTV 60% 유지

    재건축조합 8·2 전 대출 신청자 이주비 대출 때 종전 LTV 적용 ‘8·2 대책’ 전에 서울 등 투기지역에서 받은 중도금대출을 이후 증액하면 종전 60%의 담보인정비율(LTV)을 적용받을 수 있다. 8·2 대책 이후 은행을 바꾸지 않고 중도금에서 잔금대출로 갈아타도 마찬가지다. 또 결혼 등으로 가구 분리된 자녀가 투기지역의 부모 아파트를 담보로 ‘제3자 담보대출’을 받았다면 자녀가 투기지역 소재의 아파트를 살 때 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다. 재건축조합은 8·2 대책 전 대출을 신청했어야 이주비 대출을 받을 때 종전 LTV를 적용받을 수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3일 이런 내용의 8·2 부동산 대책에 따른 감독규정 개정안 시행과 관련, 세부지침을 마련해 은행 등 금융기관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지침에 따르면 ‘투기지역 지정 이전에 중도금대출 LTV를 60% 받아도 나중에 잔금대출은 40%만 받을 수 있나’란 질문에 금융위는 “중도금대출 증액이나 은행 등의 변경 없이 중도금에서 잔금대출로 전환하는 경우라면 중도금 취급 시점의 LTV를 적용해 60% 이내에서 잔금대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통상 분양주택 입주자는 잔금대출을 받아 중도금대출을 상환한다. 이 적지 않은 대출금을 중도금 계약일 이후 한참 시일이 지나 받는 만큼 새 정책에 따라 LTV 40%까지 적용받는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은 데 따른 지침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Q. 서민·실수요자 요건의 조정 가능성은. A. 부부 합산 연소득 6000만원(생애최초구입자 7000만원) 이하에서 부부 합산 연소득 7000만원(생애최초구입자 8000만원) 이하로 완화할 계획이다. 디딤돌대출은 부부 합산 연소득 6000만원(생애최초구입자 7000만원) 이하, 보금자리론은 부부 합산 연소득 7000만원 이하다. Q. LTV·DTI 규제 강화의 예외인 ‘이에 준하는 차주’란 어떤 경우인가. A. 지난 3일 현재 무주택 가구거나 2년 내 처분을 조건으로 한 1주택 가구의 가구원이 그전 계약금 납부, 청약 신청 등 ‘적극적 조치’로 일정 금액의 대출이 가능하리라고 기대한 상황에서 대출한도 축소나 청약 기회를 상실하는 등으로 피해를 보는 경우다. 지난 3일 전 청약해 분양 당첨된 경우 시행사와 분양 계약을 맺기 전이라도 예외로 해당된다. Q. 투기지역에서 이주비 대출을 받아도 추가 분담금 대출을 받을 수 있나. A. 투기지역에서 이미 이주비 대출을 받았어도 추가 분담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투기지역 아파트 담보대출 취급 건수 제한(1건) 여부를 판단할 때 이주비 대출은 제외하기 때문이다. Q. 투기지역에 아파트 담보대출을 LTV 20%로 1건, 조정대상지역에 아파트 담보대출을 LTV 40%로 1건 받은 사람이 있다. 각각 후순위로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나. 가능하다면 얼마까지인가. A. 기존 주택담보대출이 2건이기 때문에 투기지역 내 신규 대출은 받을 수 없다. 다만 2년 안에 조정대상지역 주택을 처분하고 기존 대출을 상환하는 조건으로 신규 대출을 받을 수는 있다. 기존 주택을 처분하는 2년의 계산 기준은 일반대출의 경우 대출 취급 이후 2년, 집단대출은 소유권이전등기 이후 2년이다. 조정대상지역은 주택담보대출 건수 제한이 없다. 따라서 추가 대출이 가능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동물장묘시설·놀이터… 경기 지자체는 ‘전쟁중’

    동물장묘시설·놀이터… 경기 지자체는 ‘전쟁중’

    반려동물을 화장하고 유골함에 안치하는 동물 장례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화장장을 갖춘 반려동물 시설을 둘러싼 갈등이 수도권 곳곳에서 분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화장장뿐 아니라 반려동물 놀이터마저 혐오시설로 인식되면서 시설을 운영하거나 조성을 계획 중인 지자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1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에 등록된 반려동물은 28만여 마리에 달하지만 화장장은 10곳에 불과하다. 광주 5곳, 김포 3곳, 고양·이천 각 1곳 등이다. 경기 남부 지역에는 단 한 곳도 없다. 주민 민원을 의식한 지자체들이 허가를 내주지 않기 때문이다. 용인 지역에서 반려동물 화장장 건립을 추진 중인 A씨는 최근 용인시가 화장장 부지에서 20m 떨어진 곳에 테니스장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건축승인을 반려하자 경기도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가 패소했다. A씨는 용인시를 상대로 개발행위 불허가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남양주시 화도읍 구암3리에서는 반려견 화장장 조성 문제를 놓고 주민 간 갈등을 빚고 있다. 반대 주민들은 동물 사체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환경오염이 유발되고 마을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찬성하는 주민들은 “개발에 따른 인구 유입이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파주시 운정신도시 인근 오도동에 추진 중인 동물 장묘시설을 두고 업체와 주민 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애완동물 장묘업체인 B사가 최근 파주시를 상대로 낸 ‘동물장묘업 등록불가처분 취소’ 행정소송에서 승소하자 주민들이 동물화장장 설립 반대 서명운동에 나서는 등 반발하고 있다. 주민 황모씨는 “업체가 소송을 진행하더라도 마을 주민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면서 “인근 운정신도시 주민의 건강권을 위해서라도 혐오시설에 대해 널리 알리겠다”고 했다. 반려동물 화장장 설치가 어렵다 보니 키우던 개나 고양이가 죽으면 다른 지자체로 원정장묘를 가는 경우도 많다. 윤모(56·평택시 서정동)씨는 “얼마 전 10여년 키운 반려견이 죽었는데 평택에는 반려견 화장시설이 없어 2시간 거리의 광주까지 가서 화장을 하는 불편을 겪었다”고 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반려동물 사체는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일반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리거나 동물보호법상 동물 장묘업체에 의해 화장 처리해야 한다. 매장하거나 공공장소에 무단 투기하는 것은 불법으로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동물의 생명 윤리 의식을 높일 수 있고 사체를 적법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묘시설은 필요하다”며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고 장례를 치르는 것은 이미 시대적인 문화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설상가상으로 최근에는 반려견 놀이터도 혐오시설로 인식되면서 운영 중인 지자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용인시는 지난 4월 기흥호수공원 내 4000㎡에 전국 최대 규모의 반려견 놀이터를 조성했으나 이후 시설 철거를 요구하는 민원 때문에 애를 먹고 있다. 수원시는 지역별 주요 지점에 반려견 놀이터를 1곳씩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했으나 주민 의견 수렴 과정에서 반대 의견이 많아 광교신도시 등 2곳으로 축소했다. 2015년 5월 광교 호수공원 녹지지역 3500㎡에 조성한 반려견 놀이터는 반려견 배변과 안전 문제 등으로 인한 주민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서초구가 사업비 2200만원을 들여 반포 근린공원에 반려견 놀이터(660㎡)를 만들고 지난 6월 개장할 계획이었으나 안전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대 민원으로 끝내 문을 열지 못했다. 반려견 놀이터 조성을 계획하고 있는 의왕시는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반려견을 키우는 주민과 키우지 않는 주민 간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다른 지자체의 사례에서 보듯 민원 발생 때문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며 “추진한다면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반드시 거칠 것”이라고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반려견 놀이터의 경우에는 이중문 등을 설치해 탈출을 차단하는 등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특히 해당 지자체가 찬성 주민과 반대 주민이 함께 장소 선정 과정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등 투명한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주한 美8군사령관 ‘때늦은 사과’에 주민들 냉담

    주한 美8군사령관 ‘때늦은 사과’에 주민들 냉담

    “전자파 측정 날 사과 진정성 없어 소규모 환경평가는 명분 쌓기용”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반입 과정에서 보인 미군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토머스 밴달 주한 미8군사령관이 사과했지만 경북 성주 주민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주민 50여명은 13일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에 모여 “주민 입장에서는 미군 사령관의 뒤늦은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고 용서할 수도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석주 소성리 이장은 “여러 차례 사과를 요구했는데 4개월이 지나서 전자파 측정을 하는 날(12일)에 사과한다는 게 진정성이 있느냐”고 반문하며 “의도적인 사과를 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사드 반대 단체 대표들이 기자회견에서 “밴달 사령관의 때늦은 사과는 진정성이 없다”고 발표하자 마을회관에 모인 주민들은 손뼉을 치며 호응했다. 지난 4월 26일 오전 6시 50분쯤 주한미군이 사드 장비를 실은 차량 안에서 스마트폰으로 장비 반입을 저지하던 성주 주민들을 웃으면서 촬영하는 장면이 찍힌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 논란을 빚었다. 한편 사드 기지에서 전자파·소음이 기준치 이하로 측정됐지만 주민들은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는 불법”이라며 반발, 사드 발사대 4기의 추가 임시 배치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다. 주민들과 사드 반대 6개 단체 대표들은 이날 국방부와 환경부가 지난 12일 진행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한·미 군 당국이 자신들의 뜻을 관철하고 명분을 쌓기 위해 일정을 짰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사드 가동 중단과 철거가 우선”이라며 “불법 반입된 사드 장비를 반출하고, 소규모 환경영향평가가 아닌 입지 타당성 조사를 포함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성주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세상을 바꾼 경이로운 식물들(헬렌 바이넘·윌리엄 바이넘 지음, 김경미 옮김, 이상태 감수, 사람의무늬 펴냄) 맛, 고통, 기술, 경제 등 인간의 삶과 역사에 영향을 미친 식물을 소개한다. 영국 큐 왕립식물원 소장의 식물 삽화가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240쪽. 3만원. 파밍보이즈(유지황 지음, 남해의봄날 펴냄) 청년 농부를 꿈꾸는 세 청년이 호주, 인도네시아, 태국 등 12개국 35개 농장과 생태공동체를 찾아다니며 경험한 파란만장한 농장 체험기다. 304쪽. 1만 6000원. 내 속엔 미생물이 너무도 많아(에드 용 지음, 양병찬 옮김, 어크로스 펴냄) 인간을 비롯한 동물의 생애사 곳곳에서 활약하며 숙주에게 놀라운 능력을 제공하는 ‘숨은 주인공’ 미생물 세계에 관한 안내서다. 504쪽. 1만 9800원. 특별 기고(윤구병 지음, 보리 펴냄) ‘농부 철학자’인 윤구병이 박근혜 정권 당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쓴 통일정책 제안서로 2013~2015년 한 일간지의 ‘특별기고’란에 쓴 글을 엮었다. 172쪽. 1만원. 국가의 품격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짜우포충 지음, 남혜선 옮김, 더퀘스트 펴냄) ‘중국의 깨어 있는 지성’이라 불리는 정치철학자 짜우포충이 국가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시민이 갖춰야 할 기본 개념과 상식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400쪽. 1만 9000원. 꿈결 잡 시리즈 ‘기자·PD’(이민영 외 10명 지음, 박현영 그림, 꿈결 펴냄) 기자와 프로듀서를 꿈꾸는 청소년들을 위해 현직 종사자들이 실제로 하는 일과 준비 방법을 알려준다. 260쪽. 1만 3800원.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삼겹살보다 귀뚜라미 튀김 어때?” 고단백 식재료 ‘곤충’ 권하는 시대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삼겹살보다 귀뚜라미 튀김 어때?” 고단백 식재료 ‘곤충’ 권하는 시대

    머지않은 미래의 어느 날 회사원 김(46)씨는 퇴근길에 마트에 들렀다. 요즘 아내와 아이들이 부쩍 찾는 식재료를 사기 위해서다.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사람들은 돼지고기나 닭고기 등 육류를 많이 섭취했지만, 시대가 바뀌었다. 마트에 가면 각종 곤충으로 만든 레토르트 음식이 즐비하고, 그 종류에 따라 천차만별의 맛을 즐길 수 있다. 가격도 저렴한데다 영양소도 풍부해 특히 아이들 간식으로도 일품이다. 야만적이라고 여겼던 혹은 지구상의 인류 중 일부만이 선택한 식재료라 여겼던 ‘곤충’의 위세가 커지고 있다. 이미 유럽을 포함한 일부 국가는 곤충의 식용 판매를 허가했다. 왜 세계는 차세대 먹거리로 곤충을 떠올렸을까. 그리고 인류는 왜 차세대 먹거리를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일까.●유엔 “매년 세계 인구 약 8300만명 증가” 무분별한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이 감기만큼이나 흔한 질환으로 인식되는 현실이다. 하지만 이미 몇 해 전부터 전문가들은 전 지구에 심각한 식량 부족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유엔경제사회국(UNDESA)이 지난 5월 발표한 ‘2017 세계 인구 전망 보고서’는 2050년 세계 인구가 97억 7182만명으로, 2017년에 비해 약 22억명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매년 세계 인구가 약 8300만명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러한 증가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도 예측했다. 이러한 인구 증가 추세가 결국 식량 위기로 이어지는 것이다. 유엔을 포함해 각국 전문가와 관련 단체가 꾸준히 식량위기론을 제기하는 가운데,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식용 곤충이다. 네덜란드 와게닝겐대학 식품연구소에 따르면 200칼로리의 소고기와 귀뚜라미를 비교했을 때, 소고기의 단백질 함유량은 22.4g, 귀뚜라미는 31g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무엇보다도 단백질의 주요 공급원으로서 육류보다 식용 곤충이 더욱 각광을 받는 이유는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생산방식 때문이다. 식용 곤충은 소나 돼지에 비해 적은 물과 적은 사료만 있어도 키울 수 있고,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을 뿐만 아니라 적은 양을 먹고도 많은 양의 단백질을 공급할 수 있다. 식량 위기에 대한 두려움이 커질수록 식용 곤충 시장의 규모는 커지고 있다. 식용 곤충은 전 세계적으로 1900여종에 달하며, 현재는 중국과 아프리카 등지에서 가장 많이 소비된다. 식용 곤충의 원활한 공급과 연구를 위한 아낌없는 투자도 진행 중이다. 현재 중국은 10종의 곤충을 대량 사육하며 미래 식량 위기에 대비하는 한편 전략적인 식용 곤충 사업을 통한 수익화를 노리고 있다. 중국의 전갈, 귀뚜라미, 물방개 등 식용 곤충 시장이 약 10조원에 달하며, 벨기에는 유럽 국가 중 최초로 곤충 10종의 식용 판매를 허용했다. 네덜란드는 육류 대체품으로 곤충을 활용하기 위해 94만 유로(약 13억원)를 곤충산업에 투자하고 있다. 식용 곤충이 미래의 육류 대체 식량으로 주목받고 거대한 자본이 오가는 시장이 형성되면서 관련 직종도 새로 생겨났다. 곤충전문컨설턴트 혹은 곤충식량전문가는 식용과 약용, 학습용과 사료용 등 다양한 곤충을 사육하고 이를 식량으로 전환하는 연구를 한다. 이미 프랑스에서는 식용 곤충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곤충식량전문가가 등장하기도 했다. 국내의 경우 2016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개정한 ‘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 따라 누에번데기와 벼메뚜기, 쌍별귀뚜라미, 갈색거저리유충 등 총 7종의 식용 곤충을 합법적으로 제조, 가공, 조리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문제는 국내에 현존하는 곤충산업육성법 내에 식용 곤충의 생산이나 가공, 유통에 대한 정의나 품질, 시설에 대한 기준이 명확히 제시되지 않은 데다 여전히 식용 곤충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라는 사실이다. ●벨기에 유럽 첫 식용판매 허용 반면 벨기에의 경우 식품법령을 통해 식용곤충에 관한 규칙을 정하고 일반 식품과 마찬가지로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유력 식품업체가 곤충으로 만든 쿠키와 초콜릿 제품 등을 생산·판매하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거부감 없이 식용 곤충 식품에 다가설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작은 가축’이라고도 부르는 식용 곤충은 이렇듯 이미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제품으로 개발돼 본격 판매가 시작됐다. 그럼에도 식용 곤충으로 만든 식품을 먹기에 앞서 왜 인류가 곤충을 먹게 됐는지를 떠올리는 사람은 많지 않다. 고기의 쫄깃한 식감을 포기하고 곤충을 한입 가득 먹는 것이 지구의 환경과 우리 후손의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huimin0217@seoul.co.kr
  • 경기 화성서 용오름 관측…목격자 하는 말이

    경기 화성서 용오름 관측…목격자 하는 말이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에서 11일 용오름 현상이 관측됐다. 우리나라 내륙에서 용오름이 발생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이날 낮 12시 15분부터 10여 분간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내륙에서 용오름이 목격됐다. 용오름을 촬영한 A씨는 “하늘에서 지표면 중간까지 용오름이 생겨 움직이더니 점점 길어지다가 이내 사라졌다”라며 “용오름을 처음 봤는데 무척 신기했다”라고 전했다. 이 용오름은 10여 분만에 소멸됐으며, 별다른 시설물 피해는 없었다. 우리나라에서 용오름은 울릉도 주변 등 바다에서는 몇 차례 관측된 적이 있으나 내륙에서 발생한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다. 용오름이란 지표면 가까이에서 부는 바람과 비교적 높은 상공에서 부는 바람이 서로 방향이 달라 발생하는 기류현상으로 깔대기 모양의 구름이 형성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용오름은 상층부에서 생성된 강한 소용돌이가 지상까지 내려와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는 이론적인 것일 뿐 명확한 원인은 아직 설명되지 않고 있다”라며 “이번 용오름은 기상학적으로 의미 있는 것이어서 조사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용오름이 관측될 당시 화성지역에 소낙성 구름이 발달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이 용오름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도 조사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다에서 주로 나타나는 용오름은 2014년 6월 경기 고양시에서 발생해 30여 분간 비닐하우스 등 3만 2340㎡ 규모의 시설물 등에 피해를 낸 뒤 소멸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마이티마우스 미군에 체포 아냐…MV 감독 조사”

    경찰 “마이티마우스 미군에 체포 아냐…MV 감독 조사”

    서울 용산경찰서 측이 힙합그룹 마이티마우스가 미국 헌병에 체포된 것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용산경찰서 측은 10일 “마이티마우스(쇼리·상추)가 미국 헌병에 체포된 게 아니다.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감독이 미국 헌병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귀가한 상태”라고 전했다. 마이티마우스는 전날 오후 용산 미8군 기지 내 군사시설 보호구역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이들은 부대 출입증은 갖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현행법상 군사기지나 군사시설을 촬영하려면 해당 부대장 등의 허가가 있어야 한다. 용산경찰서 측은 “마이티마우스 측은 미군 소령에게 허가를 받아 촬영을 진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영상이 담긴 SD카드가 미군에 있기 때문에 이를 받아 수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옥 열차 출발했던 용산역에 日 강제징용 노동자상 세운다

    어깨에 새 한 마리… 화해 메시지 일제강점기 일본에 강제로 끌려간 조선인의 죽음을 기리는 ‘강제징용 노동자상’이 오는 12일 서울 용산역 광장에 처음 세워진다. 노동자상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 작가 김운성(52)·김서경(53·여) 부부가 제작했다. 김씨 부부는 지난해 조선인 강제 노동 현장인 일본 교토시 단바 망간 광산에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설치했다. 용산역광장에 설치되는 노동자상의 한쪽 어깨에는 자유와 평화를 상징하는 새가 한 마리 앉아 있다. 두 사람은 “비극이 치유될 때 비로소 새로운 내일로 나아갈 수 있다는 화해의 메시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동자상도 소녀상처럼 일본이 없애려 하면 할수록 그 숫자가 늘어날 것”이라면서 “분노를 잠재울 수 있는 유일한 진정제는 반성”이라고 강조했다. 용산역광장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제가 조선인을 강제로 징용하거나 모집해 일본으로 데려간 전초기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해 최소 100만명이 넘는 조선인이 이 용산역광장에 집결해 나가사키 군함도 등 일본과 사할린, 쿠릴 열도, 남양군도 등으로 동원됐다고 한다. 용산역이 지옥행 열차의 출발역이었던 셈이다. 이들 대부분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질병과 지진, 원자폭탄 투하 등으로 사망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부고]

    ●장덕호(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 관장)씨 부친상 8일 용인 평온의숲 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7시 (031)329-5990 ●김왕석(맹수와 명포수 저자·전 서울신문 기자)씨 별세 한(제닉 사업본부장 전무)씨 부친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5시 30분 (02)3410-3151 ●김춘식(전 과역중 교장)재훈(QA로지스 대표)금평(주인도한국문화원장)씨 부친상 7일 광주 만평장례식장, 발인 9일 오전 11시 30분 (062)611-0000 ●이태훈(한국자산관리공사 국유재산개발부 팀장)씨 부친상 7일 강원 평창군 보건의료원, 발인 9일 오전 7시 (033)330-4878 ●한상룡(한국생산성본부 마케팅물류교육센터장)씨 장인상 7일 수원 아주대병원, 발인 9일 오전 6시 (031)219-6975 ●한갑현(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의약품광고심의위원장)씨 모친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10시 (02)3010-2000 ●배영주(도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영호(다나온누리약국 대표)영운(산업은행 기업금융4실장)씨 모친상 7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9일 오전 6시 (031)787-1503 ●김대영(자유한국당 중앙홍보위원회 부위원장)씨 부친상 8일 경산 세명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 (053)816-4444 ●이승원(서울대 전기공학과 명예교수·학술원 회원)씨 별세 현수(전 명지대 교수)영수(주식회사 RNC 감사)씨 부친상 류재은(시건축 대표)씨 장인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30분 (02)3410-6902 ●이방훈(이방훈재활의학과의원 원장)씨 부인상 지인(카카오커머스 기획부 과장)지미(미국 구글 기업가치평가부 근무)지아(도이치뱅크 매니저)씨 모친상 심우천(한화화약 해외사업부 대리)씨 장모상 7일 제주 부민장례식장, 발인 11일 오전 7시 010-4699-9121 ●김경은(전 삼성정밀화학 전무)석은(사업)철호(현대자동차 부장)진호(자영업)씨 모친상 윤삼달(자영업)전하영(LG산전 근무)씨 장모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5시 30분 (02)3410-3151 ●신지욱(충북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계장)씨 부친상 8일 청주 참사랑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30분 (043)298-9200
  • 일회용 커피컵을 수거하는 ‘커피컵’

    일회용 커피컵을 수거하는 ‘커피컵’

    “일회용 커피컵은 커피컵 모양의 쓰레기통에 버려 주세요!”서울 서초구가 커피컵 모양의 재활용 분리수거함을 유동인구가 많은 반포대로 등 지역 내 주요 대로에 44대 설치했다고 7일 밝혔다. 구는 번화가 일대 쓰레기는 일회용 커피용기 등 재활용 쓰레기가 많은 만큼 커피컵 분리수거함이 자원 재활용과 가로환경 개선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분리수거함은 일회용 디자인의 아이스커피컵과 종이컵 모양이지만 재질은 스테인리스다. 높이 120㎝, 폭 70㎝이다. 아이스커피컵 모형엔 페트병과 비닐류를, 종이컵 모형에는 종이컵과 병·캔류를 버리도록 했다. 앞서 서초구는 지난해 5월 강남대로에 커피컵 모양의 재활용 분리수거함 10대를 시범적으로 설치한 바 있다. 반응이 좋아 이번에 전면 도입하게 됐다. 실제로 시범사업 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곳에서 수거된 쓰레기 중 재활용품이 93%, 일반쓰레기는 7% 정도였다.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분리수거에 동참하도록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 생활 가까운 곳에 서초구만의 특색을 반영한 디자인을 도입해 아름다운 서초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서울포토] ‘덥다~ 더워~~’

    [서울포토] ‘덥다~ 더워~~’

    연일 폭염의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7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동물원의 호랑이가 따가운 햇볕을 피해 그늘에 누워있다.용인 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
  • 사냥당한 뒤 머리 사라진 북극곰 사체 발견

    사냥당한 뒤 머리 사라진 북극곰 사체 발견

    멸종위기에 처한 북극곰이 머리가 사라진 참혹한 사체로 발견됐다. 최근 영국언론 데일리메일은 북극 동시베리아해 빌키츠코고 섬에서 머리가 없고 가죽이 벗겨진 북극곰 사체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뼈만 앙상한 사체로 발견된 이 북극곰의 사인은 안타깝게도 자연이 아닌 인간이다. 사체에서 총 6발의 총알이 발견돼 사냥꾼에 의해 사살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북극곰의 머리는 벽걸이 용으로 우리 돈으로 약 2000만원 정도에 암암리에 거래되는 실정이다. 곧 사냥꾼이 돈벌이를 위해 북극곰의 머리와 가죽을 노렸음이 분명한 정황이다. 이 지역을 관할하는 러시아 자치구 야말로네네츠의 알렉산더 마자로프 부지사는 "빌키츠코고 섬에는 많은 북극곰이 살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사냥꾼 또한 많다"면서 "북극곰 사냥은 러시아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불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찰 수사를 통해 사냥꾼을 색출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북극곰을 위협과 멸종위기에 처한 적색목록에서 ‘취약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북극곰의 개체수가 급격히 줄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기후변화로 인해 빙하가 녹고 있는 점이 꼽힌다. 영국학술원은 지난해 발표된 보고서를 통해 35~40년 뒤에 북극곰의 개체수가 현재 상태의 30%로 줄어들 가능성이 71%에 달한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급식비리’ 피해 충암고 학생들, 급식비 돌려받는다

    ‘급식비리’ 피해 충암고 학생들, 급식비 돌려받는다

    서울시교육청은 충암중·고 급식비리 사건 피해액 2억여원을 2012~2015학년도 당시 재학생과 교원 등에게 돌려준다고 7일 밝혔다. 반환 금액은 학생이 총 1억 400여만원, 교직원이 총 800여만원이다.나머지는 서울시교육청이 충암중에 지원한 무상급식비(9680여만원)로 이는 교육청이 되찾아간다. 학생들의 급식비 반환은 재학 중 자동이체를 위해 등록한 계좌로 이뤄진다. 충암중·고 측은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개별 연락해 계좌번호 변경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현재 충암중·고를 운영하는 충암학원은 임시이사 파견을 앞두고 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급식비리로 물의를 빚은 충암고 교장을 파면하라는 교육청의 요구를 무시하고 이사회를 파행으로 운영한 책임을 물어 충암학원 임원 모두에게 임원취임 승인 취소 처분을 내렸다. 지난달에는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충암학원에 파견할 임시이사 선정을 마치고 현재 선임 절차가 진행 중이다. 충암학원 측은 서울시교육청의 임원취임 승인 취소 처분이 부당하다며 이를 취소해달라는 행정심판을 제기한 상태다. 용역비를 부풀리고 식자재를 빼돌리는 등 2억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던 급식업체 대표 배씨는 최근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경, 하반기 550명 채용… 국가직 9급 세무직 1103명 합격

    # 해경, 하반기 550명 채용 해양경찰청은 오는 11일까지 2017년도 하반기 경찰공무원 채용 원서접수를 진행한다. 순경 공채 263명, 함정요원 102명, 특임(구조) 60명, 정보통신 28명, 응급구조 22명 등 순경은 9개 분야에서 546명을 선발하고, 회전익 조종 2명, 해상작전 1명, 대테러 1명 등 경위 4명을 뽑는다. 당초 지난해 연말 270명으로 예정됐던 선발 인원이 정부의 공공부문 일자리 증원 방침에 따라 280명 늘어났다. 원서접수는 해양경찰 채용 사이트(gosi.kcg.kr)를 통해 가능하다. 필기시험은 9월 2일 치러진다. 실기시험, 적성 및 체력시험, 서류전형을 거쳐 면접시험까지 통과해야 최종 합격한다. 최종 선발된 인원은 전남 여수 해양경찰교육원에서 신임교육을 수료한 뒤 일선 현장에 배치된다. 관련 채용 분야의 자격 요건, 시험 일정 등은 해양경찰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국가직 9급 세무직 1103명 합격 올해 국가직 9급 공개경쟁채용 시험 세무직과 교정직 최종합격자가 확정됐다. 세무직과 교정직은 일반행정직 등 다른 국가직 9급 직렬과 달리 국세청과 법무부에서 별도로 면접을 실시했다. 모두 3만 4848명이 응시원서를 접수한 세무직에서는 1103명이 선발됐고 1만 6305명이 지원한 교정직은 957명이 뽑혔다. 최종합격자는 7일까지 채용후보자 등록을 해야 하며 미등록자는 임용포기자로 간주돼 합격이 취소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라이프 톡톡] 개인정보 잘만 공유 하면요, 새로운 금융산업을 키웁니다

    [라이프 톡톡] 개인정보 잘만 공유 하면요, 새로운 금융산업을 키웁니다

    “개인정보는 ‘양날의 검’입니다. 유출되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일으키지만, 비식별 정보(누구인지 확인할 수 없도록 조치한 정보)는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공유가 필요해요. 개인정보 보호와 금융산업 발전이라는 서로 충돌하는 두 가치를 조화시킬 수 있는 참고서를 써보고 싶습니다.”# 비식별 개인정보 기반한 빅데이터 활용 지난해 9월부터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파견 근무 중인 고철수 금융위원회 사무관은 ‘금융을 위한 개인정보보호’(가제)라는 책을 연말까지 출판한다는 계획이다.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도 빅데이터에 기반한 금융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해법을 찾아보겠다는 것이다. 미국이나 유럽연합(EU), 일본 등과 달리 우리나라는 아직 금융사와 소비자가 참조할 수 있는 개인정보와 관련한 명확한 지침서가 없다는 게 고 사무관의 집필 욕구를 북돋았다. 고 사무관은 “개인정보 보호법과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신용정보법),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정보통신망법) 등 개인정보와 관련한 법률만 세 개이고 이 밖에 다른 법률도 엉켜 있다”며 “이 때문에 국민은 자신의 정보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모르고 금융사는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모르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고 사무관은 ▲개인정보 보호의 개념과 중요성 ▲금융사가 활용할 수 있는 정보 ▲금융소비자의 권리 등을 정리한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금융사와 금융소비자 간 분쟁조정 사례와 선진국 제도, 핀테크(금융+정보기술) 산업과 온라인 채널의 개인정보 보호 등도 다룰 예정이다. 고 사무관은 지난해 금융정보분석원(FIU) 근무 시절에도 ‘자금세탁방지 가이드(업무에 활용하는)’를 출판해 올해 2판을 인쇄했다. 타인에게 알리기 위해선 자신이 먼저 알아야 하는 법. 고 사무관은 시간을 쪼개 은행과 보험, 증권사 등을 직접 찾아 각 사의 개인정보 보호 시스템을 취재했다. 구글코리아와 네이버 등 포털 기업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었고, 미국과 EU 등 주요국의 각종 법률도 원문 그대로 공부했다. 최근에는 구글 번역기를 이용하며 더듬더듬 일본 법률도 연구하고 있다. “미국 개인정보 보호 관련 법률인 ‘Privacy Act’ 원문을 3주일에 걸쳐 읽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자료실에 국문연구보고서가 있더라고요. 허탈했죠. 하지만 직접 원문을 읽은 덕분에 좀 더 정확한 뜻을 알게 됐다고 위안 삼았습니다.” # ‘금융 위한 개인정보보호’ 연말께 출판 고 사무관은 EU가 내년 5월 새로운 개인정보 보호법인 GDPR’(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을 시행하는데, 우리 기업의 인식과 대응방안 연구가 아직 미흡하다며 걱정했다. GDPR은 EU 소재 기업은 물론 EU 내에서 사업하는 외국 기업에도 효력을 가진다. 위반 시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그는 “미국 개인정보 보호법이 옵트아웃(사후 이용 동의)이라면 유럽은 옵트인(사전 동의) 방식”이라며 “우리 기업이 국내외 개인정보 보호정책의 흐름을 잘 파악해 4차 산업혁명 시대 성장 엔진으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제천 토막살인…14년 미제 사건 용의자의 새로운 흔적

    ‘그것이 알고싶다’ 제천 토막살인…14년 미제 사건 용의자의 새로운 흔적

    5일 밤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2003년 충북 제천에서 일어난 토막살인 사건을 파헤친다.‘그것이 알고싶다’ 1087회는 ‘가면을 쓴 도망자 - 제천 토막살인사건의 비밀’이라는 주제로 방송된다. 2003년 3월 제천의 인적 없는 야산에서 토막 난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머리와 몸통, 다리가 분리된 시신은 차가운 땅 속에 가지런히 묻혀 있었다. 가까스로 채취한 지문으로 신원을 확인한 결과, 사망자는 서울에 거주하던 50대 여성 구씨였다. 그녀를 잔혹하게 살해한 뒤 연고도 없는 곳에 몰래 묻어 둔 이는 누구일까. 경찰은 변사자 신원 확인 후 며칠 만에 용의자를 특정 및 수배했다. 변사자의 통화 내역과 금융 거래 내역 조회, 주변 인물의 행적 조사 결과 모든 정황이 한 명의 용의자를 가리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범인을 잡는 것은 시간문제인 듯했다. 하지만 시신 발견 후 도주한 범인을 잡기만 하면 해결될 줄 알았던 이 사건은 여전히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다. 용의자의 얼굴과 이름이 이미 전국에 공개 수배되어 있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14년이 지나도록 전화 통화나 금전 거래 등 아무런 생활 반응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경찰들의 수사망과 수많은 눈을 피해 이렇게 오랫동안 도피 생활을 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일까. 그는 어떻게 지금까지 검거되지 않을 수 있었나? 용의자의 흔적을 찾아, 그를 알고 있는 사람들을 직접 만난 제작진은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그들이 알고 있는 용의자의 이름은 다른 이름과 직업을 가진, 전혀 다른 사람이었으며, 그것도 한 두 명의 이름이 아니었다. 용의자는 사건이 일어나기 이미 수 년 전부터 타인의 이름으로 차와 휴대폰을 사용하고, 집을 계약하고, 통장과 카드를 만들어 사용하며 수많은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확인 끝에 경찰이 찾아낸 용의자의 실명은 당시 45세의 신씨였다. 그러나 그의 주변에 있던 누구도 그의 실체를 모르고 있던 것이다. 당시 형사계장 정관헌 경감은 “모든 게 다 허위야, 가짜야. 주민등록증, 계좌, 의료보험 카드 이런 게 다. 그리고 생활하는 것도 보면 신기할 정도로 아주 치밀하고”라고 말했다. 자신의 이름을 버리고 타인의 이름으로 사는 용의자의 행적을 쫓던 경찰들은 번번이 전혀 다른 사람과 맞닥뜨려야 했고, 신씨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마치 유령처럼 실체가 없는 용의자를 잡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사기 전과는 화려하지만 대인 전과가 전혀 없던 그가 살인이라는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게 된 이유 역시 철저히 감춰 온 본인의 정체가 들통 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은 아니었을까. 박지선 숙명여대 사회심리학과 교수는 “본인의 정체성이 드러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숨기고 싶었던, 자신의 진짜 모습이 드러날 위기에 처해지면 이러한 수준의 공격성, 살인이라는 범행을 다시 저지를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한 사람이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범죄 심리 전문가의 분석을 통해 본인의 정체가 탄로 날 위기에 처한다면 그는 언제든 동일한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추가 범행을 저지르기 전 용의자 신씨를 검거하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다. 제작진은 범인의 미스터리한 행방을 찾기 위해 신씨의 지난 행적을 추적했다. 방송을 통해 제보를 낸 뒤 그의 행적을 쫓던 제작진은 최근 범인과 똑같은 수법으로 사기 행각을 벌인 사람의 신원을 확보했다. 여전히 전혀 다른 이름을 사용하고 있었지만 사진과 지문을 통해 그가 신씨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포착된 그의 마지막 행적은 2016년 12월쯤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도주 중인 제천 토막살인 용의자의 행적을 추적하고, 새롭게 발견된 흔적을 통해 그의 행방을 쫓을 단서를 찾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창건설화 속 백제·신라 고승…山神으로 나란히 모신 선운사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창건설화 속 백제·신라 고승…山神으로 나란히 모신 선운사

    전북 고창 선운사는 사철 꽃세상이다. 1~4월에는 검붉은 동백꽃이 대웅전 뒷산에 가득하고 5~6월에는 우리 땅 어디나 그렇듯 야생화가 지천이다. 7~8월 절 마당은 배롱나무의 짙은 분홍빛으로 우아함을 더하는데 9~10월에는 훨씬 더 유혹적인 붉은색을 발산하는 석산이 주변 군락지에 만발한다. 석산이라는 표준말이 낯설다면 상사화나 꽃무릇이라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이후엔 말할 것도 없이 단풍이 선운사가 들어앉은 도솔산을 물들인다.배롱나무 철의 선운사는 곱게 단장한 귀부인 같은 품위가 있다. 정문 역할을 겸하는 천왕문으로 들어서면 만세루를 조금 비켜난 절 마당 가운데 배롱나무 한 그루가 눈에 들어온다. 큰법당인 대웅보전의 양옆에도 두 그루가 호위하는 듯 장식하는 듯 꽃을 피우고 있다. 눈앞에 보이는 배롱나무는 세 그루뿐인데도 부처님이 주인인지, 배롱나무가 주인인지 헷갈릴 지경이다. 하긴 언젠가 ‘배롱나무가 곧 부처님이더라’는 시 구절을 읽은 것도 같다.오늘은 산신각으로 간다. 대웅보전과 만세루 구역 왼쪽으로 팔상전, 조사전, 영산전으로 둘러싸인 산비탈이다. 산신각은 정면 한 칸, 측면 두 칸으로 가장 전각이지만 두 폭의 산신도가 이채롭다. 수염이 하얀 산신이 하얀 부채를 들고 있는 산신도는 정면에서 보아 왼쪽 벽에 걸려 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흔히 산신도에 등장하는 호랑이는 정면에 걸린 또 하나의 산신도에 자리잡고 있다. 호랑이 좌우에 맨발의 고승 두 분이 보이는데 왼쪽이 백제 검단선사, 오른쪽이 신라 의운화상이다. 백제 스님과 신라 스님이 어떻게 나란히 한자리에 앉아 있을까.선운사는 백제 위덕왕 24년(577) 검단선사 창건설과 신라 진흥왕(재위 540~576) 창건설, 신라 의운화상 창건설이 각각 전한다. 진흥왕 창건설은 호월자 현익이 1707년(숙종 33) 편찬한 ‘도솔산 선운사 창수승적기(創修勝蹟記)’에 보인다. ‘진흥왕이 왕위를 내려놓은 첫날밤에 이 산의 좌변굴(左邊窟)에서 수도하다 꿈속에서 미륵삼존불이 바위를 가르고 나오는 것을 보고 감동하여 중애사를 창건하였으니 이것이 절의 시초’라는 것이다.진흥굴은 선운사에서 도솔암으로 오르는 길 중간에 있다. 현익이 언급한 좌변굴일 것이다. 높이 4m, 폭 3m, 길이 10m 남짓한 동굴이다. 하지만 아무런 안내판도 보이지 않으니 탐방객들은 바로 곁의 600살짜리 천연기념물 장사송에만 관심을 보이고 진흥굴은 지나쳐버리곤 한다. 이렇듯 오늘날은 진흥굴의 존재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분위기다. 신라왕의 백제 땅 사찰 창건설을 믿기 어렵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진흥왕이 이곳에서 수도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현실에서는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 설화의 형태로 전해진다는 것 자체가 매우 흥미롭다. 그 설화를 모티브로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다양하게 상상의 날개를 펴보는 것이 요즘 각광받는 스토리텔링 아닐까 싶다.진흥왕은 불교의 정법(正法)으로 세계를 통치한다는 전륜성왕을 꿈꾸었다. ‘삼국사기’에는 ‘진흥왕은 어려서부터 불교를 받들었다. 만년에는 머리를 깎고 승복을 입고 스스로를 법운이라 이름지은 뒤 일생을 마쳤다’고 했고 ‘삼국유사’도 ‘진흥왕은 임종에 이르러 머리를 깎고 법의를 입었다’고 적었다. 실제로 출가했는지는 이견도 없지 않지만 통일신라시대 이후 삼국통일의 기틀을 다진 호불왕(好佛王)에 창건설을 의탁하는 것이 절의 형편을 트이게 하는 데, 최소한 위축시키지는 않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의운화상 창건설이 나온 것은 진흥왕 창건설이 지나치게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다. 호월자 현익의 ‘대참사 사적기’에는 ‘법화굴에 머물며 수도하던 의운화상이 돌배에 실려온 불경과 불상을 봉안하고자 진흥왕의 시주를 얻어 대참사(大懺寺)를 개창했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 대참사는 오늘날 도솔암과 더불어 선운사의 양대 산내암자를 이루는 참당암이다. 선운사 역시 의운화상이 창건했다는 것이다. 검단선사의 창건 설화는 이렇다. 본래 절터는 용이 살던 큰 못이었다. 스님이 용을 몰아내고자 돌을 던져 연못을 메워 나가던 무렵 눈병이 돌았다. 그런데 못에 숯을 넣으면 눈병이 나으니 마을 사람들이 너도나도 숯과 돌을 가져와 큰 못은 금방 메워졌다. 그 자리에 절을 세우니 선운사다. 이 지역에는 난민이 많았는데, 검단스님이 소금을 구워 살아갈 수 있는 방도를 가르쳐 주었다. 마을 사람들이 은덕에 보답하기 위해 봄·가을이면 절에 소금을 바치면서 보은염이라 불렀다. 민속학계는 검단선사와 용의 갈등을 외래종교로 막 전파를 시작한 불교와 용이 상징하는 토속신앙의 경쟁을 보여 주는 것으로 해석한다. 금속의 제련을 뜻하는 숯으로 못을 메웠다는 것은 선진문화로 주민을 감화시켰다는 의미이고 자염생산법을 가르쳐 준 것은 난민들의 생계 안정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뜻이다. 그러니 정기적으로 부처님에게 공양을 드렸다는 것은 그만큼 포교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음을 보여 준다는 것이다. 오늘날 선운사는 검단선사 창건설을 정설로 받아들이고 있다. 검단선사와 의운화상은 산신각 말고도 바로 옆 조사전에도 가장 중요한 자리에 나란히 영정이 모셔졌다. 역시 의운화상의 왼쪽에 자리잡고 있는 조사전의 검단선사 영정에는 ‘개산조 검단선사 진영’(開山祖 黔丹禪師 眞影)이라고 적어 놓았다. 조사전(祖師殿)은 글자 그대로 깨달음을 제자들에게 내려준 스승을 기리는 영당(影堂)이다. 백제를 침공해 한강 유역을 빼앗은 진흥왕이 퇴위 이후라고는 해도 백제땅으로 건너갈 이유는 없다. 하지만 의운화상 같은 스님이라면 영토의 경계가 크게 문제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의운 역시 한때 암자가 50개에 이르렀다는 도솔산을 불국토(佛國土)로 만드는 데 일정한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 점에서 각각의 창건 설화에 등장하는 두 스님이 시간이 흐르면서 나란히 산신이라는 신앙의 대상으로 자리잡은 것은 자연스럽다. 선운사 창건 설화를 따라가다 보니 검단선사가 누구인지가 더욱 궁금해진다. 검단(黔丹)은 고유명사가 아닐 수도 있다. 신라에 불교를 전파했다는 묵호자(墨胡子)나 신라에서 활동한 아도화상(阿道和尙)도 모두 고유명사가 아니다. 묵호자는 얼굴이 검은 이방인, 아도화상은 아미타신앙, 즉 정토신앙을 포교하는 스님이라는 뜻이다. ‘해동고승전’도 아도화상을 오늘날의 인도인 서축(西竺) 출신이라고 했다. 검단선사도 글자 그대로 검붉은 얼굴색을 가진 서역 출신 스님을 가리키는 보통명사일 수도 있다. 선운사는 백제 침류왕 원년(384) 중국 동진에서 건너온 인도 승려 마라난타가 세웠다는 백제 최초의 사찰 영광 불갑사와도 지척이다. 글 사진 dcsuh@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제천 토막살인 미스터리…14년간 미제 사건

    ‘그것이 알고싶다’ 제천 토막살인 미스터리…14년간 미제 사건

    이번 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14년 동안 범인이 잡히지 않고 있는 제천 토막살인 사건을 파헤친다.오는 5일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제천 토막살인 사건 용의자의 행방을 쫓는다. 2003년 3월 충북 제천의 인적 없는 야산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머리와 몸, 다리가 분리된 시신이었다. 이 시신에서 가까스로 지문을 채취해 신원을 확인한 결과 사망자는 서울에 살던 50대 여성 구씨였다. 경찰은 변사자의 신원을 확인한 뒤 이틀 만에 용의자를 특정해 수배했다. 구씨의 통화 내역과 금융거래 내역 조회, 주변 인물의 행적 등을 조사한 결과 모든 정황은 한 명의 용의자를 가리키고 있었다. 하지만 도주한 범인을 14년이 지난 지금까지 잡지 못했고, 이 사건은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다. 용의자의 얼굴과 이름을 전국에 공개 수배했지만 행방이 묘연하다. 제작진은 용의자의 흔적을 찾아 그를 알고 있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봤다. 그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용의자는 다른 이름과 직업을 가진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제작진에 따르면 용의자는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차와 휴대폰을 사용했고, 집도 계약했다. 타인 명의로 통장과 카드를 만들어 사용하며 수많은 이름으로 살아왔다. 용의자를 쫓던 경찰들은 번번이 전혀 다른 사람과 맞닥뜨려야 했고, 진짜 용의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범죄 심리 전문가는 본인의 정체가 탄로 날 위기에 처하면 용의자가 언제든 동일한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제작진은 최근 범인과 똑같은 수법으로 사기 행각을 벌인 사람의 신원을 확보했다. 전혀 다른 이름을 쓰고 있었지만 사진과 지문을 통해 용의자와 같은 인물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용의자의 마지막 행적은 2016년 12월쯤이였다. 새롭게 나온 용의자의 행방으로 이번에는 잡힐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