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 대좌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 민지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 선미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 세미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120
  • 빗장 푼 반도체 인재… 10년간 15만명 육성

    정부가 올해부터 2031년까지 10년 동안 반도체 분야 인력을 15만명 늘린다. 대학정원 증원을 허용하면서 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반도체학과 학부 정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수도권 대학들의 불만이 예상된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9일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방안’을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  정부는 국내 반도체산업 관련 연평균 성장률을 5.6%로 잡고, 이를 바탕으로 12만 7000명 이상 인력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15만명의 인력은 직업계고와 전문대학에서 5만 9000명, 대학 학사급 6만 1000명, 석·박사급 3만명 수준이다. 과잉공급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 박 부총리는 “앞서 김대중 정부에서 6T(과학·환경·우주 등 산업 육성 정책) 인력 양성 종합계획을 수립할 때 수요보다 많은 인력을 양성하겠다고 했다. 그때도 공급과잉을 지적했지만, 당시의 투자가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대학정원 증원을 위해 각종 규제를 풀고 지원에 나선다. 대학에서 학과 신·증설 시 교지, 교원, 교사, 수익용기본재산의 이른바 ‘4대 요건’ 규제를 풀고 교원 확보율만 충족하면 증원을 허용한다. 국립대는 첨단 분야 학과 증설 시 전임교원 80% 이상이었던 기준을 70%로 낮춘다. 대학이 이미 설치한 첨단 분야 학과 내에 별도의 정원을 한시적으로 추가해 운영하는 정원제도인 ‘계약정원제‘를 도입한다. 기업체와 협의하면 반도체학과가 아니더라도 유사·인접 학과 정원을 정원 외로 늘릴 수 있다. 교원 자격 제한도 풀고 수업 운영도 대폭 완화한다. 반도체 현장전문가를 대학 강사, 겸임·초빙 교원으로 임용할 수 있도록 교원 자격요건을 낮춘다. 반도체학과에 한해 100% 온라인 강의도 가능하다. 반도체 교육 역량이 우수한 대학을 ‘반도체특성화대학(원)’으로 지정해 투자를 집중한다. 내년부터 2026년까지 모두 20개교 안팎을 지정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 석·박사급 전문인재 육성을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기업과 연계한 프로젝트 기반 교육도 늘린다. 학사급 인력은 다양한 전공과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반도체 분야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디지털 혁신공유대학, 부처협업형 혁신인재 양성사업 등 반도체 특성화 전공 트랙 과정을 확대 운영한다. 단기 집중 교육과정인 ‘반도체 부트캠프’ 제도도 새로 만든다. 다만 수도권 대학에 비해 비수도권 대학을 위한 대책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도체 특성화대학(원) 설립 시 비수도권 대학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 정도에 그쳤다. 반도체특성화대학(원)에 선정되면 수도권 대학은 30억원을 지원하고 지방대는 60억원을 지원해 연봉이 높은 교수를 수월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지난 8일 박 부총리와 간담회를 열고 요구 사항을 전달했던 비수도권 지역대학총장협의회 총장들은 이번 발표 후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협의회장인 이우종 청운대 총장은 “수도권정비계획법을 개정하지 않는다면서 수도권 정원을 늘리도록 한 건 일종의 편법에 불과하다. 결국 지방 학생들이 다 빨려 들어가게 된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이번 발표와 관련, “비수도권 대학이 반대 목소리를 내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르포] “연 11% 적금 가입하려면 보험은 필수”…고금리 틈타 미끼상품 극성

    [르포] “연 11% 적금 가입하려면 보험은 필수”…고금리 틈타 미끼상품 극성

    “열달치 보험료 90만원 내라” 권유보험료 10회 납입 후 해지 추천까지보험금 떼면 연리 사실상 반토막고금리 특판에 ‘오픈런’ 늘어나자일부 끼워팔기용 미끼상품 전락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두 자릿수 이율을 약속하는 적금 등 고금리 상품이 상호금융권에서 속속 등장하고 있다. 조건이 까다롭지 않은 상품을 두고는 새벽부터 줄을 서는 ‘오픈런’이 이어졌다. 반면 보험 등 추가 상품 가입을 의무조건으로 내건 경우 원치 않는 상품에 가입한 뒤 속앓이를 하는 금융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금리 인상기를 틈탄 끼워팔기와 미끼상품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이유다. 19일 연 11% 금리가 적용(가입 기간 1년 기준)되는 정기적금 특판을 진행하고 있는 서울의 한 새마을금고를 찾았다. 해당 적금은 새마을금고 보험(공제)에 가입한 뒤 보험료 10회 납입이 필수인 상품이다. 보험에 가입하면 우대금리를 주는 것이 아니라 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적금 가입 자체가 불가능하다. 지난 11일 특판이 시작된 후 한때 이 금고에 고객들이 상품에 가입하기 위해 긴 줄을 서기도 했지만 까다로운 조건 탓에 발길이 드문드문해졌다. 한 직원은 “이자를 많이 받을 수 있어 보험료를 내더라도 남는다”며 암보험에 가입할 것을 권유했다. 그는 이어 “10회 납입 후 해지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 매월 100만원씩 적금을 붓는다고 가정했을 때 20대 기자에게 적용되는 보험료는 한 달에 3만원 수준이었다. 연 11%라는 두 자릿수 금리가 무색하게 보험료 납입 등을 감안하고 나니 실제 혜택을 볼 수 있는 금리는 절반 수준인 연 5%로 쪼그라들었다. 보험상품이 끼어 있는 만큼 연령이 높거나 병력이 있는 경우 실질적으로 혜택을 볼 수 있는 이율은 더 줄어드는 구조다. 적금 납입액을 높이려면 더 많은 보험료를 내야 했다. 납입액을 3배로 높이자 암보험에 상해보험이 추가돼 가입해야 하는 상품이 두 개로 늘었다. 10개월간 납입해야 하는 보험료는 90만원에 달했다. 암보험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하자 5년 납부, 10년 만기 장기저축보험을 추천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의 존재 이유는 보장인데 오직 판매 실적을 높이기 위해 끼워팔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판에 힘입어 새마을금고의 정기 예적금 잔액은 지난해 말 145조원에서 지난달 말 160조 8000억원으로 6개월 사이 15조 8000억원이나 불었다. 그러나 공제상품 가입 등 조건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금융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 신용카드·보험 등의 가입 후 실적을 요구하거나 마이데이터 가입을 유도하는 것처럼 금융권 일각의 끼워팔기 행태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고금리 상품인 양 홍보하지만 실제 우대금리 충족 요건을 뜯어 보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고객이 많지 않은 상품이 다수”라며 “보여주기식으로 최고 금리를 제시하지만 결국 이자 지급은 아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미끼상품과 우대금리를 내세운 과도한 고객 유치 경쟁은 금융사의 신뢰도를 깎아 내린다”고 밝혔다.
  • [여기는 중국] 마른 하늘에 ‘칼 벼락’…고층 아파트서 떨어져 환경미화원 부상

    [여기는 중국] 마른 하늘에 ‘칼 벼락’…고층 아파트서 떨어져 환경미화원 부상

    남자친구와 싸우던 20대 여성이 고층 아파트 베란다 밖으로 중식용 식칼을 던져 1층에 있던 환경미화원이 상해를 입는 아찔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당시 10층 아파트 창문 밖으로 떨어진 식칼은 1층 화단을 정리 중이었던 50대 여성 환경미화원에게 떨어졌다. 중국 매체 극목신문은 최근 중국 장쑤성 양저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벌어진 20대 남녀 커플이 말다툼을 벌이던 중 생명의 위협을 느낀 여성이 창밖으로 식칼을 투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이 여성은 10층 아파트 밖으로 중식용 대형 식칼을 투척했는데, 당시 화단을 청소 중이었던 환경미화원 A씨가 칼자루에 맞아 팔이 부어오는 등의 증세를 호소했다. 만약 칼날이 A씨를 향해 떨어졌으며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던 것.  특히 피해자 A씨가 있었던 화단은 아파트 단지를 출입하기 위해서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 인도 인근이었을 뿐만 아니라, 아파트 단지 내에 유치원이 있어 어린이들의 통행이 잦은 지역이었다. 사건 발생 직후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공용 방송 등을 통해 식칼 투척자의 자발적인 신고를 촉구했으나 소용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관할 파출소 측은 주상 복합 아파트인 내부 주민 전원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고, 20대 여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용의자로 지목된 20대 여성 왕 모 씨는 수사 중 “남자친구 류 씨가 사건 당일 욕설을 하며 칼을 들고 위협했고, 생명이 위협을 느껴 그가 손에 쥐고 있던 칼을 빼앗아 창밖으로 던졌다”고 자백했다. 관할 경찰서는 식칼을 투척한 왕 씨에게 고공 물건 투하죄를 적용해 재판에 회부할 방침이다. 죄목이 인정될 경우 왕 씨는 최고 1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형사 구류에 처해지고 환경미화원 A씨에 대한 의료비 전액 등 피해 보상금을 지불해야 한다. 이 법은 지난해 3월 1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문제는 각종 물건들이 고층 아파트 밖으로 투척돼 지나가는 무고한 행인들이 피해를 입는 사건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3월 베이징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분노를 참지 못한 한 여성이 베란다 밖으로 각종 물건을 무단 투기해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는 소란이 벌어진 바 있다. 차오양구 고층 아파트 주민인 이 여성은 신경쇠약증을 이유로 들며 식칼과 과도, 밥통 등 손에 잡히는 물건들을 모조리 집어 던졌다. 당시 사건 직후 관할 재판부는 아파트 주민 전원을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수사 끝에 용의자 를 붙잡아 징역 8개월과 벌금 5000위안을 선고했다. 
  • “유희열, 음악계 변호사… 차용하자 했다” 표절 논란에 김장훈 과거 발언까지 소환

    “유희열, 음악계 변호사… 차용하자 했다” 표절 논란에 김장훈 과거 발언까지 소환

    표절 의혹에 휩싸인 작곡가 겸 방송인 유희열이 18일 13년간 진행해온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하차한다고 밝힌 가운데 그가 과거 한 방송에서 레퍼런스(차용)을 인정하는 발언을 했던 것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유희열은 과거 진행하던 KBS 쿨FM ‘유희열의 라디오천국’에서 자신이 작곡하고 김장훈이 부른 ‘난 남자다’(2001년)에 대해 김장훈과 얘기를 나눴다. 김장훈이 두 노래 전주의 유사성을 말하면서 “참 잘 빠져나가, 법적으로. 음악계의 변호사”라고 하자 유희열은 폭소하면서 “김장훈씨가 ‘희열아, 산타나 ‘유로파’(Europa) 우라까이(베끼기) 좀 해봐’라고 그러셨잖아”라며 받아쳤다. 그러자 김장훈도 웃으면서 “뭔 소리야. 제가 그랬죠. ‘희열아, 산타나 ‘유로파’ 차용해봐’ 이렇게 얘기했죠”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 솔직히 도용이라고 하려다가 그거 걸릴 것 같아서 차용하자고 얘기했죠”라고 덧붙였다. 유희열과 김장훈은 이 에피소드를 여러 방송에서도 언급해왔다. 2010년 SBS ‘절친노트2’에 유희열과 함께 출연한 김장훈은 ‘난 남자다’의 인트로 부분은 산타나의 ‘유로파’ 일부이며, ‘시골영감’, ‘미리미리 미리뽕’, ‘아무거나 냅시다’, 영화 ‘애마부인’ 테마곡 등을 ‘난 남자다’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했다. 유희열은 2017년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서도 ‘남 남자다’ 작곡 뒷이야기를 풀어놓으며 산타나의 ‘유로파’를 흥얼거려 웃음을 안겼다.유희열은 이 같은 작곡 방식이 레퍼런스일 뿐 표절은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방송에서 재미있는 에피소드 중 하나로 활용했겠지만, 표절 논란이 터진 지금 이를 보는 네티즌들의 시선을 곱지 않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남 남자다’ 에피소드에 대해 “부끄러운 줄 모르고 예술한다고 하네”, “알면서도 손뼉 쳐준 동료들이 더 소름이다”, “표절 무용담을 아무렇지 않게 웃음 소재로 쓰고 있네” 등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유희열만의 문제가 아니고 당시 관행처럼 이어져온 잘못된 행위다”, “보통 곡을 의뢰할 때 특정 곡처럼 만들고 싶다고 얘기하기도 한다”며 유희열 개인의 잘못만은 아니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앞서 유희열의 표절 논란은 지난달 발매 예정이었던 프로젝트 음반 ‘생활음악’의 2번째 트랙 ‘아주 사적인 밤’이 일본의 영화음악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의 ‘아쿠아’(Aqua)와 비슷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불거졌다. 논란이 커지자 유희열은 지난달 14일 소셜미디어에 “검토 결과 곡의 메인 테마가 충분히 유사하다는 것에 동의하게 됐다”며 “발표 당시 나의 순수 창작물로 생각했지만 두 곡의 유사성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충분히 살피지 못하고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드린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2013년 MBC ‘무한도전-자유로 가요제’를 통해 발표한 ‘플리즈 돈트 고 마이 걸(Please Don’t Go My Girl)’, 2002년 발매한 성시경 ‘해피 버스데이 투 유(Happy Birthday to You)’ 등 여러 곡들이 연달아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이에 유희열은 18일 소속사 안테나를 통해 ‘유희열의 스케치북’ 하차의 뜻을 밝힌 입장문에서 “그동안 쏟아졌던 수많은 상황을 보며 제 자신을 처음부터 다시 돌아보게 됐다. 지난 시간을 부정당한 것 같다는 이야기가 가장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상실감이 얼마나 크실지 감히 헤아리지 못할 정도”라며 팬들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다만 본인이 유사성을 인정한 ‘아주 사적인 밤’ 외에도 끊임없이 표절 의혹이 쏟아지는 것과 관련해선 “지금 제기되는 표절 의혹에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올라오는 상당수의 의혹은 각자의 견해이고 해석일 순 있으나 저로서는 받아들이기가 힘든 부분들이다”면서 “다만 이런 논란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제 자신을 더 엄격히 살피겠습니다”라고 말했다.
  • 현대차·기아, 반도체 수급난 뚫고 실적 ‘질주’

    현대차·기아, 반도체 수급난 뚫고 실적 ‘질주’

    올 2분기에도 현대자동차그룹의 실적은 견고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은 여전했으나 친환경차·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수익 전략 차종 위주로 사업을 펼친 덕이다. 고유가가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탄탄한 전기차 라인업을 바탕으로 호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추산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올 2분기 매출은 각각 33조 1465억원, 20조 32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11%씩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2조 2837억원, 1조 8304억원으로 각각 20% 이상 고성장했다. 정확한 실적은 오는 21일(현대차)과 22일(기아) 공개된다. 현대차그룹의 실적은 ‘덜 팔고 더 벌었다’는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반도체 수급난으로 신차 출고가 지연돼 현대차, 기아의 2분기 판매 대수는 1년 전보다 각각 7%, 3% 빠졌다. 그럼에도 오히려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은 수익성 위주의 포트폴리오 덕분이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와 SUV는 제조사가 이윤을 남길 여지가 많은 대표적인 고수익 차량이다. ‘경제성’이 중요한 엔트리급 차량을 ‘박리다매’하는 것보다 고수익 차종에 집중하면서 불황 속에서도 수익성을 지켜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16%로 1년 전보다 6% 포인트 높아졌으며, SUV도 절반을 훌쩍 넘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인센티브와 환율의 영향도 있었다. 핵심 시장인 미국 내 자동차 판매를 위해 지급하던 인센티브가 7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 시장이 공급자 우위로 재편되면서 인센티브를 적게 주고도 잘 팔렸다는 뜻이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어서면서 수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하반기도 순항이 예상된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의 영향이 다소 누그러지면서 본격적인 판매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돼서다. 발목을 잡고 있던 ‘노조 리스크’도 지난 12일 현대차 노사가 국내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 등의 내용이 담긴 내년도 임금협상에 잠정 합의하면서 사실상 해소돼 단체 행동에 따른 생산 차질 가능성도 희박하다.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2000원을 넘나들며 내연기관차 유지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경쟁력 있는 전기차 라인업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실제로 높게 형성돼 유지되고 있는 국제유가를 둘러싸고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이 가격을 감당하지 못해 ‘수요 파괴’가 일어날 것”이라는 분석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용 플랫폼(E-GMP)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전기차 ‘아이오닉5’, ‘EV6’, ‘GV60’와 더불어 오는 28일부터 사전 계약을 시작하는 신차 ‘아이오닉6’의 높은 전비(전기소비효율)와 주행거리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 “텀블러 세척해서 담아주세요” 당당한 설거지 요구 괜찮은가요?[이슈픽]

    “텀블러 세척해서 담아주세요” 당당한 설거지 요구 괜찮은가요?[이슈픽]

    “음료를 담아달라는 텀블러에 정체불명의 흰 거품이 가득한 액체가 담겨있었다.” 최근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 사용을 자제하며 텀블러 사용을 권장하고 있는 가운데, 씻지 않은 텀블러를 직원에게 세척해달라고 요구하는 일부 손님들로 인해 고충을 겪는 사례들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페에 텀블러 가져올 때 왜 안 씻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동네에서 작게 프랜차이즈 카페를 운영 중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A씨는 “텀블러를 가져오는 대부분의 손님이 전에 있던 내용물을 안 버리고 씻지 않은 채 가져 온다”면서 “오늘도 어떤 손님이 안에 헹구고 커피를 담아달라 해서 열어봤더니 얼마나 오래됐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부패한 정체불명의 액체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도 어떤 분이 오셔서 안에 헹구고 커피를 담아달라 해서 텀블러를 열었더니 얼마나 오래됐는지 정체불명의 흰 거품이 가득한 음료가 담겨있었다”고 했다. A씨는 손님의 텀블러를 세척 후 음료를 새로 담아줬다. 그랬더니 손님은 “안에 요거트 있었는데 잘 닦은 거 맞냐”며 재차 확인을 했다고. 이런 손님들 때문에 고충이 크다는 A씨는 “제발 오기 전에 텀블러 좀 닦고 오세요”라고 호소했다. “소독해 달라”는 손님도 있어…고충 봇물 해당 글에는 다른 카페 사장과 아르바이트생들의 비슷한 경험담이 댓글로 이어졌다. 카페에서 일하는 B씨는 휘핑크림에 곰팡이 핀 것도 받아봤다며 고객에게 “이건 물로만 헹궈드려서 안 될 것 같다”고 하니 고객은 세제 설거지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B씨가 이를 거절하고 일회용 컵에 드린 후 텀블러 할인은 안 된다고 했더니 그 고객이 나중에 항의글을 올려 어이가 없었다고. 또 다른 카페 알바생 C씨도 “진짜 저런 사람 너무 많음. 거짓말 안 하고 텀블러 고객 10명 중 2~3명은 안에 들어있는 음료 비워서 씻어달라고 함. 심지어는 뜨거운 물로 소독까지 해달라는 사람도 있음”이라며 경험담을 공유했다. 스타벅스에 자주 간다는 고객 D씨는 “저는 스타벅스에 자주 가는데 가만 보면 너무 많은 사람들이 당연시하게 ‘안에 내용물은 버려주시고 씻어주세요’라고 요구한다”면서 “부탁할 거면 좀 미안한 티라도 내든지 다들 너무 당당하다”고 씁쓸해 했다. 일부 카페에서는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세척 안 된 텀블러 및 음료가 담긴 채 오래 방치된 텀블러는 세균번식의 위험성이 있어 받지 않으며 일회용 컵에 담아 드린다’고 안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오는 12월 2일부터 일회용 컵 보증금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이러한 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카페 등에서 음료를 일회용컵에 받으려면 음료값과 함께 보증금을 결제하도록 하고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주는 제도다. 지난 6월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식음료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이 부담을 오롯이 진다고 주장하며 반발해 12월 2일로 시행이 연기된 바 있다.
  • [나우뉴스] “총알 찾아라”…日 경찰 50명, 아베 피격 장소 현장 검증

    [나우뉴스] “총알 찾아라”…日 경찰 50명, 아베 피격 장소 현장 검증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선거 유세 도중 총격으로 사망한 가운데, 현지 경찰이 오늘(13일) 이른 아침부터 대규모 현장 검증을 벌였다. 아사히신문,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5시경부터 감식 조사원 약 50명을 투입해 총격 사건이 벌어진 나라시(市) 도로 현장을 봉쇄하고 현장 검증을 실시했다. 경찰 소속 감식 조사원 수십 명은 바닥에 무릎을 꿇거나 선 채 이동하며 용의자가 쏜 총알을 수색하는 동시에, 사건 현장 인근 건물과 아스팔트 바닥 등에 남아있을지도 모르는 탄흔 등을 찾아 나섰다.현지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인 야마가미 데쓰야(41)가 범행에 사용한 사제 총은 한 번에 총탄 6개가 발사되는 구조다. 범행 당시 총 2번의 총격을 가했고, 이 과정에서 12개의 총알이 발사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용의자가 쏜 총에 맞았고, 그가 총격을 받은 장소에서 약 20m 떨어진 곳에 서 있던 선거 차량에서 총탄이 관통한 흔적이 발견됐다. 경찰은 용의자가 범행을 저질렀을 당시 총알이 광범위하게 흩어진 것으로 보고, 현장 감식 등을 통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현재 경찰 조사를 받는 용의자는 “1년 전 (아베 전 총리를) 살해해야겠다고 결심했다”며 “당초 폭말물을 사용한 암살을 계획했지만, (아베 전 총리만 노리기 위해 습격 도구를) 총으로 바꿨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NHK는 12일 “용의자가 경찰 조사에서 ‘총탄은 인터넷에서 구입했다. 생각대로 총탄이 발사돼 다행’이라고 진술하며 자신의 범행에 만족스러워 했다”고 보도했다. 용의자에 대한 처벌과 관련해, 현지 언론은 사형제도를 존치한 일본에서 용의자의 사형 선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닛칸 겐다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은 용의자 1명이 여러 명을 살해하거나, 잔혹한 방식으로 살인을 저지를 경우 사형을 선고해왔다. 또 용의자에게 사형이 확정된다면, 실제 집행될 가능성도 있다. 일본은 아베 전 총리 집권 당시 ‘지하철 사린 가스’ 사건으로 수많은 인명을 앗아간 옴 진리교 신도 13명을 포함해 15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 집권 시기인 지난해 12월에도 사형수 3명이 사형 집행을 받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지인 아들·극우 유튜버 누나 채용…尹정부 ‘공정’ 기준은?

    지인 아들·극우 유튜버 누나 채용…尹정부 ‘공정’ 기준은?

    “각자의 능력과 역량에 맞춰 공정하게 채용됐다.” 윤석열 정부의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 대통령실은 능력을 입증하고 공정하게 채용됐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이번에는 윤석열 대통령 오랜 지인의 아들이 대통령실에 채용돼 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앞에서 욕설·고성 시위를 벌여온 극우 유튜버 안정권씨의 누나 안모씨가 대통령실에 근무했던 사실이 알려진 지 이틀 만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이자 강릉의 한 통신설비업체 대표인 우모씨의 아들이 대통령실 사회수석실 행정요원으로 근무 중인 것과 관련,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내가 추천했다”면서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에 넣더라. 넣어주라고 압력을 가했더니 자리 없다고 그러다가 나중에 넣었다. 대선 승리를 위해 노력한 청년이 정년 보장도 없는 별정직 9급 행정요원이 되었다”라며 지인 아들이 안쓰럽다는 취지의 해명을 내놓았다. 대통령실 역시 “언론에서 ‘사적 채용 논란’이라고 보도된 인사들은 모두 선거 캠프에서부터 활동했고, 각자의 자리에서 헌신해 대선 승리에 공헌했다. 각자의 능력과 역량에 맞춰 공정하게 채용됐다”라고 설명했다. 여론은 차가웠다. 주요 포털사이트 댓글에는 “그 9급 공무원 되려고 사람들은 피땀 흘려 수년간 공부한다” “공정과 상식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하는, 엄연한 특혜 채용이다. 더 좋은 자리 주지 못해 안타깝다는 말을 이렇게 대놓고 한다는 게 놀랍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 부부가 대통령실을 사적 인연으로 가득 채워놓았다”라며 대통령실 인사 기준을 재정립하고 인사 추천·검증 시스템을 전면 재정비할 것을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욕설·고성 시위 유튜버 누나 채용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앞에서 욕설·고성 시위를 벌여온 유튜버 안정권씨의 누나 안모씨는 국민소통관실 행정요원으로 일했다. 지난해 11월 대선 레이스 당시 제안을 받고 캠프에 합류한 뒤 대통령실 직원으로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능력을 인정받아 임용된 것”이며 채용 과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음을 강조했다. 나아가 “누나와 동생을 엮어 채용을 문제 삼는 건 연좌제나 다름없고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도 설명했다. 안정권씨는 지난 5월부터 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 앞에서 차량 확성기로 시위를 벌여온 인물이다. 안정권씨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특별 초청을 받았다. 일부 언론은 누나 안씨도 안정권 씨와 과거 합동 방송을 함께 진행하거나, 벨라도에서 일을 도왔다고 보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누나 안씨가) 이전에 어떤 일을 했는지는 저희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안정권씨가 캠프와 함께 일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확인드릴 만한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안정권씨는 “GZSS TV‘ 시절부터 주로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비롯해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일본 위안부 피해자 등을 비하하고 관련 집회를 꾸준히 열어왔다. 누나 안씨 역시 2018년부터 동생과 해당 채널에 동반 출연해 자주 모습을 드러냈다. 2019년엔 안정권씨가 주도한 5·18 유공자 명단 공개 촉구 집회에 함께하는 영상을 직접 공개하기도 했다. 누나 안씨는 2020년부터 자신의 별명을 딴 ‘또순이TV’를 별도 개설해 운영했다. 대선 기간이던 지난해 말까지 라이브 방송을 비롯해 이재명 당시 대선후보를 비판하는 영상을 만들어 올렸다. 해당 채널의 구독자는 3600여명이고 영상 조회수는 200~5000회 정도 기록했다. 라이브방송이 주를 이루고 있어 대통령실에서 인정했을 만한 영상 편집 능력이 보이지는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사가 갑작스럽게 굉장히 많이 나왔고, 본인이 부담을 느껴서 사직서를 낸 것으로 안다”라며 ‘안씨 누나가 어떤 과정으로 대통령실에 채용됐고, 어떤 능력을 봤나’라는 질문에 “그 분(누나 안씨)은 (대통령) 전속 사진담당의 보조 업무를 하던 분”이라며 “채용 과정에 대해서는 확인해드릴 만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권성동 “대통령은 알지도 못하더라” 권성동 대행은 이에 대해 ‘인사 담당자가 잘 알지 못하고 안 씨 누나를 대통령실에 기용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안씨는 사표를 낸 사실이 보도된 새벽 개인채널에 업로드돼 있던 영상 30여개를 전부 삭제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실의 보수 유튜버 친족 채용은 5·18 폄훼의 연장선”이라며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 직원부터 윤 대통령의 처가 6촌, 윤 대통령의 오랜 지인인 사업가 황모씨의 아들 등에 대한 채용 논란으로 몇 차례 홍역을 앓은 바 있다. 그때마다 대통령실은 ‘능력을 보고 채용했다“ ”채용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연좌제가 없기 때문에 누나는 동생은 별도로 직업을 가질 수 있다”면서도 “어쩐지 국민은 참 끼리끼리 해먹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게 말이 되는 거냐. 그것 때문에 지금 윤석열 대통령님의 지지도가 떨어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 매일 쓰고 버리는 물티슈…‘쓰레기섬’이 됐습니다 [김유민의 돋보기]

    매일 쓰고 버리는 물티슈…‘쓰레기섬’이 됐습니다 [김유민의 돋보기]

    “사람들은 버려진 물티슈가 얼마나 오랫동안 분해되지 않는지 모르는 것 같다. 이 거대한 물티슈 섬이 강 흐름까지 바꾸고 말았다.” 영국 노동당 플뢰어 앤더슨 의원은 템스강에서 발견된 ‘쓰레기섬’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하수도를 통해 버려진 물티슈는 기름, 오물, 침전물과 섞여 쌓였다. 이 섬 60제곱미터(㎡) 면적에서 물티슈 약 2000개가 발견됐다. 실제 이 곳에 퇴적된 물티슈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에서는 매년 물티슈 110억개가 사용되며 영국인 5명 중 2명은 물티슈 및 다른 위생용품을 변기에 흘려보낸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있다. 템스강 관리자는 “변기에 물티슈를 흘려보내는 것은 비닐봉지를 변기에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지적하며 제도적 개선과 시민 의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현지 언론에 인터뷰했다. 물티슈는 종이 아닌 ‘플라스틱’ 21세기 최고의 발명품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물티슈. 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한국 성인 평균 월 60회 이상 물티슈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물티슈가 천연펄프 재질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소비자시민모임이 20대 이상 소비자 6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43.4%가 물티슈의 재질이 펄프(종이류)라고 응답했다. 물티슈에는 물만 있는 게 아니다. 세균이 증식하지 못하게 살균제와 방부제가 쓰이므로 자주 사용하면 몸에 해로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생활 속에서 쉽게 쓰고 버릴 수 있는 물티슈가 분해되는 데는 무려 500년이 소요된다. 물티슈 원단에는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과 방부제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알고 보면 빨대 보다 더 많은 폴리에스테르 성분과 유해 물질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중금속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 제대로 분해되지 않고 떠다니는 플라스틱은 5mm 이내로 아주 잘게 부서진 미세 플라스틱이 돼 바다 동물과 식용 소금으로 침투, 인간의 식탁으로 돌아오게 된다. 하수처리 고장에…해양오염 유발 물티슈는 폴리에스테르 등 합성섬유로 만들어졌기에 매립되면 땅 속에서 썩는 데 수백 년이 걸리고, 소각하더라도 온실가스가 발생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변기에 버리는 경우 물에 녹지 않아 하수 시설 고장을 유발하고, 위 영국의 사례처럼 강과 바다로 흘러가 해양오염을 발생시킨다. 반드시 종량제 봉투에 담아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한번 쓰고 버리기 아깝다는 이유로, 사용했던 일회용 물티슈를 다시 빨아서 사용한다면 순식간에 세균의 온상이 될 수 있다. 물티슈는 국내에서 식당 규제대상 일회용품에 포함된다. 환경부는 폴리에스테르 40~50%가 포함된 물티슈의 사용이 제한될하는 제도를 통해 약 28만8000톤에 이르는 플라스틱 재질의 물티슈 사용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쉽지는 않지만… 어떻게 줄일까? 개인과 가정에서 일회용 물티슈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식사 전 일회용 물티슈 대신 손 씻기 △물티슈 대신 손수건, 다회용 행주, 걸레 사용하기 △배달음식 주문 시 일회용 물티슈 받지 않기 등을 실천하는 게 필요하다. 여러 장의 손수건을 쟁여두고 물을 묻혀 사용하거나 비닐팩에 보관해 외출할 때 챙겨나간다면 충분히 물티슈를 대신할 수 있다. 오염된 곳을 닦을 때에도 행주 혹은 걸레를 이용하면 된다. 물티슈를 부득이하게 쓸 수밖에 없다면 그 양을 줄이고, 사용한 물티슈는 반드시 일반 쓰레기 봉투에 넣어서 버리는 것이 필요하다.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는 환경 위기 속에서 가장 쉽고 분명하게 실천하는 방법일 것이다.
  • 고농도 일산화탄소를 고부가가치 생명공학 물질로 전환

    고농도 일산화탄소를 고부가가치 생명공학 물질로 전환

    국내 연구진이 산업 활동의 부산물로 나오는 일산화탄소를 고부가가치를 지닌 생명공학 물질로 바꾸는 방법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연구팀은 산업 부생가스로 대량 발생하는 고농도 일산화탄소를 고부가가치의 바이오케미컬 물질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화학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화학공학 저널’에 실렸다. 화석연료나 바이오매스, 폐기물 등을 가스화 하거나 제철공정 같은 산업공정에서는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메탄처럼 탄소 1개로 구성된 C1 가스가 발생한다. 전 세계 과학자들은 이 같은 C1 가스를 미생물 같은 생체촉매로 유용한 화학물질로 전환하는 C1가스 바이오 리파이너리 기술이 많이 연구되고 있다. 연구팀은 아세토젠 미생물이라는 생체촉매를 이용해 C1가스로 아세트산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에도 아세토젠 미생물로 C1가스를 바이오케미컬로 바꾸는 기술이 있기는 했지만 고농도 부생가스에서는 활용하기가 어려웠다. 연탄이나 석탄을 때면 매케하게 발생하는 가스가 고농도 독성 일산화탄소이다. 아세토젠은 60% 이상 일산화탄소에서는 활동이 저해되기 때문에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최대 70% 고농도 C1 가스에서는 사용이 어렵다. 특히 철강산업 공정에서 발생하는 가스에는 60% 이상의 고농도 일산화탄소가 포함돼 있다 연구팀은 아세토젠 미생물 중 ‘유박테리움 리모좀’이라는 균주를 고농도 일산화탄소 조건에 지속적으로 노출시켜 일산화탄소 내성을 가진 돌연변이체를 만들었다. 이렇게 만든 돌연변이체는 일산화탄소가 60% 이상 포함된 합성가스 조건에서도 야생의 미생물보다 6배 정도 빠른 성장속도를 보였다. 이는 고농도 일산화탄소 조건에서 가장 빠른 속도이다. 연구팀은 일산화탄소 내성을 가진 돌연변이 미생물에 2,3-부탄다이올 합성 경로를 만들어 C1 가스를 C4 화학물질로 전환할 수 있는 생체촉매 시스템을 개발했다. 실제로 이번에 개발한 생체촉매는 야생 미생물 대비 약 6.5배의 생산성을 보여줬다. 연구를 이끈 조병관 카이스트 교수는 “산업공정에서 발생하는 C1 가스는 직접 미생물 촉매에 적용하기 어려워 일산화탄소 내성을 높이는 과정이 필수적”이라며 “이번에 개발한 기술과 생체촉매를 활용하면 C1 가스를 유용한 화학물질로 바꾸는 다양한 산업현장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 박지현 “민주당 몰락 성범죄 때문…李, 이번에 쉬어야” 출마강행

    박지현 “민주당 몰락 성범죄 때문…李, 이번에 쉬어야” 출마강행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서민의 한숨을 위로하고 따뜻한 용기를 불어 넣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을 다양한 목소리를 더 잘 들을 줄 아는 열린 정당, 민생을 더 잘 챙기고, 닥쳐올 위기를 더 잘 해결할 유능한 정당으로 바꾸기 위해 당 대표 출마를 결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은 청년과 서민, 중산층의 고통에 귀를 닫으면서 세 번의 선거에서 연달아 지고 말았다”며 “그런데도 우리 민주당은 위선과 내로남불의 강을 건너지 못하고, 당을 망친 강성 팬덤과 작별할 준비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달라져야 한다. 민주당이 변하지 않는다면 국민이 불행해진다”며 “저 박지현이 한 번 해보겠다. 썩은 곳은 도려내고 구멍난 곳은 메꾸겠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당 혁신 방안으로 “위선과 이별하고 더 엄격한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정당이 동료의 잘못과 범죄를 감싸주면 사회 정의가 무너지고, 정당에 대한 신뢰도 떨어진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당원은 윤리위원회 징계 뿐만 아니라 형사 고발도 병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민주당의 몰락은 성범죄 때문”이라며 “성범죄는 무관용 원칙으로 신속하게 처리하는 시스템을 갖춰 민주당에 다시는 성폭력이 발 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박 전 위원장은 “팬덤과 결별하고 민심을 받드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도 했다. 그는 “그릇된 팬심은 국민이 외면하고, 당을 망치고, 협치도 망치고, 결국 지지하는 정치인도 망친다”며 “욕설, 문자 폭탄, 망언과 같은 행위는 강력히 제재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팬덤이 장악하지 못하도록 당내 민주주의를 강화하겠다”며 “1년에 1회 지역 당원 총회 개최를 의무화하고 이를 평가에 반영하겠다. 공직과 당직 선출에 민심을 더 많이 반영하기 위해 국민 여론 비율을 예비 경선 50%, 본경선 70%로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은 권리당원 자격이 없어 8·28 전당대회 출마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앞서 당 지도부는 박 전 위원장의 전대 출마 자격을 논의한 결과 예외를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지난 13일 박 전 위원장과 오찬 회동을 하고 전대 출마를 불허한 과정을 설명하며 예외 인정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한 상황이다. 우 위원장은 전날 박 전 위원장의 출마 강행 의지에 “참 난처하다”며 “그렇게 말하는 부분은 존중하겠지만 당의 결정은 번복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박 전 위원장이 출마를 위해 후보 등록을 시도하더라도 실제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박 전 위원장은 이날 회견을 마치고 이와 관련해 “(중앙당에서) 반려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고 받아들여질 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후보 등록이 좌절된다면 청년 정치에 대해 원외에서 어떻게 역할 할지 더 많은 청년과 논의하며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재명 의원의 전대 출마에 대해서는 “이번 전대에서는 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차기 대선에서 대선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 나오면 당도 그렇고 이 의원도 큰 상처를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 [서울포토] 박지현, 당대표 경선 출마 선언

    [서울포토] 박지현, 당대표 경선 출마 선언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썩은 곳은 도려내고 구멍 난 곳은 메우겠다”면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문 앞 기자회견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줄 아는 열린 정당, 민생을 잘 챙기고 위기를 해결할 유능한 정당으로 민주당을 바꾸기 위해 당 대표 출마를 결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당 혁신 방안으로 “위선과 이별하고 ‘더 엄격한 민주당’을 만들겠다”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당원은 윤리위 징계뿐 아니라 형사 고발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몰락은 성범죄 때문으로, 성범죄는 무관용 원칙으로 신속하게 처리하는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은 또 “조국(전 법무부 장관)을 넘지 않고서는 진정한 반성도 쇄신도 없다. 대표가 되면 조국의 강을 반드시 건너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86세대 용퇴 설득 등 젊은 민주당으로의 변화, 대통령 선거 및 지방선거 공약을 지키는 차원에서 ‘공약 입법 추진단’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강성 지지층을 두고는 “팬덤과 결별하고 민심을 받드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면서 “팬덤이 장악하지 못하게 당내 민주주의를 강화하겠다. 연 1회 지역 당원총회를 의무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 지지층이 보내는 욕설, 문자폭탄 역시 강력히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상임고문의 전대 출마에 대해서는 “이번 전대에서는 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야 차기 대선에서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나오면 당도 이재명 의원도 상처 입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전 위원장은 권리당원 자격이 없어 8·28 전당대회 출마가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은 오는 17∼18일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받지만 권리당원이 아닌 그는 피선거권이 없어 등록하더라도 반려될 가능성이 높다. 박 전 위원장은 ‘후보 등록을 하더라도 반려되지 않겠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반려할 명분이 충분하지 않다. (등록이) 받아들여지리라 생각한다”며 “후보 등록이 좌절된다면 앞으로 청년 정치를 위해 무엇을 할지 청년들과 함께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은 다른 당 대표 후보들과는 달리 국회 경내에서 회견을 하지 못하고 국회 정문 앞에서 출마 선언을 했다. 국회 소통관 등을 예약하기 위해서는 국회의원들이 장소를 예약해줘야 하는데, 박 전 위원장의 경우 예약해줄 의원을 찾지 못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당 안팎에서 나왔다.
  • ‘68회 경기도체육대회 2022 용인’ 종목별 대진 추첨

    ‘68회 경기도체육대회 2022 용인’ 종목별 대진 추첨

    경기 용인시가 지난 14일 31개 도내 시·군 체육회 대표자회의를 열고 ‘제68회 경기도체육대회 2022 용인’의 추진상황을 보고하고 종목별 대진 추첨을 했다고 15일 밝혔다.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날 회의엔 경기도와 도내 31개 시·군 체육회 사무국장과 임직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다음달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용인미르스타디움 등 관내 종목별 경기장에서 열리는 ‘제68회 경기도체육대회 2022 용인’에서는 육상과 수영 등 25개 종목에 1만302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이번 회의에서 시는 개·폐회식과 성화봉송 등 대회 성공을 기원하는 공식행사의 준비사항을 보고하고 선수와 관람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대회를 즐길 수 있도록 교통과 방역 등 제반 여건을 점검하는 등 준비상황 전반을 공유했다. 이어 대회 최초로 TV 중계하는 개회식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각 선수단이 입장할 때 정해진 시간을 준수해줄 것과 대회 운영에 관련한 협조 사항 등을 31개 시·군 체육회에 전달했다. 31개 시·군을 2개 리그로 나눠 진행하는 대회 특성상 대진도 1·2부로 나눠 추첨했다. 대상 종목은 축구와 테니스 등 토너먼트 방식으로 운영하는 17개 종목이다. 대진 결과는 ‘2022 경기도종합체육대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31개 시·군 선수들이 스포츠정신을 바탕으로 각자의 기량을 발휘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원활한 대회가 진행되도록 각 시·군체육회 관계자들의 도움을 바란다”며 “용인특례시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경기도종합체육대회인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텀블러 사용 생활화합시다”…지자체들 아이디어 짜낸다

    “텀블러 사용 생활화합시다”…지자체들 아이디어 짜낸다

    지방자치단체들이 텀블러 생활화를 위해 머리를 짜내고 있다.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텀블러 사용을 권장해 왔지만 세척 등의 불편함 때문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얻어서다. 충북 충주시는 공공청사에 텀블러 자동살균 세척기를 설치했다고 14일 밝혔다. 10초 이내에 텀블러를 살균·세척할 수 있는 세척기로, 시청·여성문화회관·보건소·농업기술센터·연수동 행정복지센터 등 10곳에 설치했다. 시 관계자는 “텀블러 사용을 장려했으나 씻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활성화되지 않았다”며 “시민들과 직원들이 위생적이고 편리하게 텀블러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시는 카페와 음식점에서 주문하지 않아도 텀블러만 가져오면 무료로 식수를 제공하는 ‘오아시스 프로젝트’를 15일부터 추진한다. 단 오아시스 스티커가 부착된 곳에서만 가능하다. 참여 매장은 1017곳이다. 이들 매장에는 수돗물 수질검사, 스마트서울맵 내 매장 표출, 홍보 이벤트 등 다양한 지원이 제공된다. 서울 지역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연간 소비되는 일회용 플라스틱컵은 약 6억개로 추산된다. 광주시는 지난 2월부터 공유텀블러 사업을 진행 중이다. 휴대가 불편해 잘 사용하지 않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텀블러를 어디서나 빌려 쓰고 반납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든 것이다. 시가 준비한 공유텀블러는 1000개다. 시청 인근 카페 등 10곳이 참여했다. 하루 평균 이용자는 160여명이다. 현재 추세로 1년간 공유텀블러가 사용되면 온실가스 2t이 감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 화성시는 텀블러를 사용하면 지역화폐를 준다. 화성지역화폐를 사용하는 만 19세 이상 시민이 텀블러 사용을 확인할 수 있는 구매 영수증을 ‘기후행동 1.5도 애플리케이션’에 올리면 시 담당자의 승인을 거쳐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한 번 사용 시 500원이며, 주 2회만 가능하다.
  • 서울 카페·식당에 텀블러 들고가면 무료 식수 드려요

    서울 카페·식당에 텀블러 들고가면 무료 식수 드려요

    서울에 있는 카페, 식당에서 음료나 음식을 주문하지 않아도 텀블러 등 개인 컵을 갖고 있으면 무료로 마실 물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의 ‘오아시스 서울 프로젝트’를 15일부터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시내 1017개 매장이 참여한다. 시는 시민, 관광객, 택배·배달기사 등 야외 노동자 등의 온열질환을 예방하고 텀블러 사용 생활화로 1회용 플라스틱을 줄이자는 취지에서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 지난달 말부터 모집해 현재까지 참여 의사를 밝힌 매장은 총 1017개다.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뚜레쥬르, 커피니, 감성커피 등 9개 카페 프랜차이즈 734개 매장과 분식·국밥집 등 음식점 216개 매장 등이 참여한다. 스포츠센터, 공인중개사 사무소, 학원, 인테리어 업체 등 67곳도 자발적으로 신청했다. 시민들은 오아시스 스티커가 부착된 매장에 텀블러를 지참하고 방문해 식수를 담으면 된다. ‘스마트서울맵’에서도 참여 매장을 확인할 수 있다. 시는 다음달 31일까지 참여 식당 접수를 이어갈 계획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카페, 음식점은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오아시스 서울 프로젝트’를 검색하거나 QR코드를 스캔해 온라인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프랜차이즈, 협회 단위로도 참여할 수 있으며, 서울시 환경정책과로 별도 신청하면 된다. 유연식 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시는 나눔과 배려의 선한 영향력 확산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돼지국밥+소주 콜라보 밀키트 완판…부산서 대·중소기업 협력 확산

    돼지국밥+소주 콜라보 밀키트 완판…부산서 대·중소기업 협력 확산

    부산 향토 주류 제조 기업인 대선주조와 식품업체 프론티어식품이 협업해 내놓은 돼지국밥 밀키트가 판매 개시 2주 만에 ‘완판’됐다. 이같이 지역 대·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의 협업이 늘면서 대표적인 상생 사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14일 부산경제진흥원에 따르면 프론티어 식품이 제작한 돼지국밥 밀키트 4만개가 2주 만에 매진됐다. 이 제품은 프론티어 식품이 제작한 밀키트 제품의 포장지에 부산지역 향토 소주인 대선의 이미지를 활용한 것이다. 재미를 쫓는 소비자를 뜻하는 ‘펀슈머(fun+consumer)’를 겨냥해 지난 2월 한정 수량으로 출시했다. 제조와 판매는 프론티어 식품이 담당했고, 대선주조는 대가 없이 브랜드 이미지 사용권을 주는 한편 제품 홍보를 도왔다. 이 덕분에 프론티어식품은 지난 2월 매출이 1억 원 이상 향상되는 효과를 봤다. 부산하면 떠오르는 음식인 돼지국밥에 향토 소주의 이미지를 더해 지역성을 더 짙게 한 게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김호연 프론티어식품 대표는 “매출 증가 뿐만 아니라 신규 고객이 많이 유입되는 등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 앞으로 롯데 자이언츠, 부산은행 등 부산을 대표하는 기업과도 협업을 시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역 내 중소기업과 대·중견기업 간의 협업 사례가 확산하고 있다.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을 차지한 것으로 유명한 전주연 대표의 모모스커피와 지역 항공사 에어부산도 힘을 모아 ‘부산커피’를 내놨다. 이 커피는 에어부산 온라인 몰과 항공기에서 판매되고 있다. 사회적기업 에코인블랭크도 2016년부터 지역 의류기업인 파크랜드로부터 정장을 만들고 남은 자투리 천을 넘겨받아 친환경 가방을 제작하고 있다. 부산경제진흥원은 이같은 상생 사례를 확산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대-스타 콜라보 부스터 프로그램’ 사업을 진행한다. 박성일 부산경제진흥원 창업지원단장은 “이번 사업으로 대기업과 지역 스타트업 간의 상생협력 문화가 확산되고,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이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진중권 “선거 때 2030 역할 컸는데…지금은 다 찬밥”

    진중권 “선거 때 2030 역할 컸는데…지금은 다 찬밥”

    지난 선거에서 두각을 보인 여야 2030 세대 정치인 관련 잡음이 지속되자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는 “선거 때 젊은이들 잔뜩 갖다 썼는데 지금은 다 찬밥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CBS 라디오 프로그램 ‘한판승부’에 13일 출연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관련 이야기를 나누다 “이번 선거는 2030 역할이 컸다”며 이렇게 말했다.그는 “선거 때 젊은이들 잔뜩 갖다 썼는데 이후로 일회용으로 쓰다 보통 버리는 것”이라며 “비대위원장도 사실 당 대표다. 2030 역할이 굉장히 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당 대표마저도 팽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이 사람들이 체계적으로 성장해서 당을 지도할 수 있는 위치에 올라갈 수 있게 시스템 같은 것도 마련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은 다 찬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또한 박 전 위원장에 대해서는 “이번 전당대회 유일한 이슈가 박지현”이라며 “아직 젊다. 정치권 밖에서 들어왔기 때문에 정치권에 대해 할 말이 있는 것이다. 그걸 감안하고 넓게 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 계단식 선착장, 장정 셋이 휠체어 옮겨… 장애인 화장실은 쓰레기장 [장애인 이동권, 갈등 넘어 연대로]

    계단식 선착장, 장정 셋이 휠체어 옮겨… 장애인 화장실은 쓰레기장 [장애인 이동권, 갈등 넘어 연대로]

    누구에게나 여행은 치열한 일상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의 안정을 되찾는 수단이다. 그러나 집 밖을 나서 이동하기조차 어려운 장애인에게 여행은 꿈같은 일이 된다. 서울신문이 지난달 25일 비영리 공공조사 네트워크 ‘공공의창’, 숙의토론 전문기관 ‘코리아스픽스’, 장애인 협동조합 ‘무의’와 함께 진행한 숙의토론회에서 참가자들은 ‘장애인 이동권 제한으로 침해받는 권리’로 여행(5위)을 꼽기도 했다. 장애인에게 여행은 불가능한 일일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져 여행할 수는 없나. 모든 사람을 위한 ‘유니버설 디자인’을 내세운 게스트하우스 제주 ‘삼달다방’에 머무는 이들의 하루를 동행하며, 그 가능성을 들여다봤다. 제주 성산읍 삼달리, 낮은 돌담길을 따라 들어가면 나무들 사이로 알록달록한 건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지낼 수 있는 공간, 삼달다방이다. 지난 5월 어느 날, 20명 남짓 묵을 수 있는 작은 숙소에 휠체어를 탄 장애인 여러 명이 각자의 제주 여행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었다. 뇌병변 장애인 이규식(53)씨도 그중 한 명이었다. 규식씨의 목적지는 마라도다. 언젠가 TV에서 본 ‘마라도 짜장면’은 그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오랜 기간 마음에 품고도 선뜻 가지 못했던 건 휠체어로 대중교통과 비행기를 여러 차례 갈아타며 제주도에 가는 것만도 쉽지 않은 여정이어서다.“내일 마라도에 갈 생각”이라는 그의 말에 옆방에 묵는 노경수(48)씨가 되물었다. “마라도는 장애인 편의시설이 없는데 어떡하지?” 출발은 순조로웠다. 삼달다방엔 손님용 리프트 승합차가 있다. 언제 도착할지 모르는 장애인 콜택시를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차에는 전동과 반자동 휠체어 두 대를 실었다. 규식씨는 전동 휠체어를 주로 사용하지만 폭이 넓고 무거워 마라도행 여객선을 타기 전 반자동 휠체어로 갈아타기로 했다. 배 앞에서 계획이 어긋나기 시작했다. ‘장애인 표’를 받아 든 직원은 난감해했다. 배와 선착장을 잇는 다리 폭이 좁은 탓이다. 활동지원사 김형진(33)씨와 여행에 동행한 삼달다방 투숙객 김재우(37)씨가 앞뒤로 휠체어를 밀고 당겨 겨우 배에 올랐다. 3m 갑판을 오르는 데 5분이 걸렸다. 뒤따라 탄 승객들의 시선은 규식씨와 휠체어에 꽂혔다. 교통약자석이 배 앞머리 쪽에 있지만 휠체어석은 따로 없다. 배 안에 어정쩡하게 자리한 규식씨에게 또 다른 삼달다방 투숙객 배경내(50)씨가 물었다. “바람 쐬러 나가 볼까?” 휠체어를 다시 들어 문턱을 넘자 제주 바다가 펼쳐졌다. 여행의 자유가 비로소 느껴졌다. 25분 후 규식씨는 다시 난관을 맞닥뜨렸다. 마라도 선착장이 계단이라 또다시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했다. 동행한 세 사람이 휠체어를 들어 땅에 내려놓은 뒤에는 돌길이 이어진 데다 군데군데 깨져 반자동 휠체어도 수동으로 밀 수밖에 없다. 울퉁불퉁한 길 때문에 휠체어가 심하게 덜컹거렸고, 걸어서 10분이면 갈 거리를 30분 만에 다다랐다.장애인 편의시설이라는 곳도 ‘편의’를 주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지도 애플리케이션의 ‘휠체어 사용’ 표시를 보고 찾아간 짜장면 가게 앞에는 턱이 있어 규식씨는 테라스 한켠에서 식사를 해야 했다. 서귀포해양경찰서 마라출장소 옆에 위치한 장애인 화장실엔 각종 쓰레기와 박스가 방치돼 있었다. 급기야 규식씨는 “너무 힘들다. 다신 못 오겠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해 끊임없이 싸워 온 단단한 규식씨지만 여행의 끝에 기운이 빠져 버렸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 아니다. 제주시 노형동 대형 영화관에 갔을 때도 장애인 화장실 입구가 휠체어 절반 정도 너비여서 들어갈 수 없었다. 이상엽(56) 삼달다방 대표는 “결국 화장실 칸막이 밖에서 사람들의 눈치를 보면서 소변통을 썼다”면서 “생색내기식으로 만든 장애인 편의시설은 이용할 수 없다. 모두가 여행을 말하지만 이동의 자유가 없다면 여행은 비장애인의 특권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삼달다방에는 이 대표의 이러한 문제의식이 녹아 있다. 이 대표는 건설회사에 다니던 시절 장애인이 사는 집을 수리한 적이 있는데, 이미 지어진 건물 구조를 크게 바꿀 수 없다는 한계를 느꼈다. 삼달다방은 설계할 때부터 문턱을 없애고, 높이는 휠체어 사용자의 시선에 맞췄다. 화장실의 크기, 경사로 각도, 주방 싱크대, 창문, 손잡이, 콘센트 높이까지 휠체어 이용자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삼달다방을 짓는다는 소식을 들은 규식씨는 청약통장을 해지해 500만원을 보탰고, 직접 곳곳을 살피며 아이디어도 냈다. 이곳에는 장애인의 이동을 막는 편견이나 차별적 시선도 없다. 제주에 사는 발달장애 아동과 가족들도 이곳을 종종 찾는 이유다. 박정경(46)씨가 지난해 처음 여기에 왔을 때 자폐성 장애가 있는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이 책을 떨어뜨리고 문을 열고 닫자 제지하려고 했다. 그때 이 대표는 “아이들이 스스로 탐색해야 하니까 그냥 놔두시라”고 했다. 정경씨는 “발달장애 아동은 감각이 예민해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데, 이해받는 공간에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고 했다.숙박비가 저렴하다는 게 또 하나의 특징이다. 경제적 여력이 넉넉하지 않아 여행을 포기하는 이들이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뜻에 동참하는 이들이 전국에서 커피 원두나 쌀 등을 부쳐 주고 있다. 구비된 커피포트나 세탁기 등에는 기증한 이들의 이름도 적혀 있다. 경수씨는 “지난해 8월부터 활동지원사들과 제주에 오겠다며 같이 저축을 시작했는데, 삼달다방이 없었으면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규식씨는 “보통 여행을 가려면 활동지원사의 여비도 장애인이 부담해야 해 경제적 이유에서 여행을 포기하는 이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곳에서 규율은 비장애인 투숙객에게는 ‘휠체어가 지나가는 통로에 신발을 벗어 두지 말라’ 정도다. 삼달다방에 묵는 이들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배운다. 경내씨는 “규식씨와 함께 여행을 하다 보면 계단 때문에 속상했다가 규식씨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행복했다가 하는 순간들이 반복됐다”고 했다. 재우씨는 배에서 내리던 기억을 떠올리며 “휠체어를 들어야 할 때마다 무게보다는 재촉하는 다른 관광객들의 목소리나 시선이 더 힘들고 화가 났다”고 말했다. 큰 변화를 만드는 건 그저 5~10㎝ 차이다. 싱크대는 5㎝ 높게 만들고 서랍을 없애니 전자동 휠체어 사용자도 혼자 싱크대를 쓸 수 있다. 다른 건물보다 콘센트나 문 손잡이를 15㎝ 정도 낮게 단 것도 그 때문이다. 비가 와도 문을 여닫기에 불편하지 않도록 건물 앞 처마를 조금 더 길게 내렸다. 문턱이 있는 컨테이너 입구에 작게 자른 나무를 덧대니 휠체어도 다닐 수 있다. 건물 유지보수를 위해 삼달다방을 찾은 최수현(44)씨는 이런 작은 차이가 어떤 변화를 주는지 꼼꼼하게 설명했다. 삼달다방을 둘러본 교사 김영주(42)씨는 “학교 공간도 조금만 바꾸면 장애인 학생들에게 더 편안한 공간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규식씨는 제주 여행을 무사히 마무리하고 일상으로 돌아갔다. “내가 마라도에 오게 될 줄 몰랐다. 바다 수영도, 노을을 보며 한 캠핑도 행복했다. 함께한 사람들에게 고맙고 미안하기도 하다. 장애인이 마라도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을 때 다시 찾아가고 싶다.”
  • 휠체어가 마라도에 가기까지…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제주 여행

    휠체어가 마라도에 가기까지…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제주 여행

    누구에게나 여행은 치열한 일상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의 안정을 되찾는 수단이다. 그러나 장애인이 집 밖을 나서 이동하기조차 어려운 환경에서 여행은 꿈같은 일이 된다. 서울신문이 지난달 25일 비영리 공공조사 네트워크 ‘공공의창’, 숙의토론 전문기관 ‘코리아스픽스’, 장애인 협동조합 ‘무의’와 함께 진행한 숙의토론회에서 참가자들은 ‘장애인 이동권 제한으로 침해받는 권리’ 5위로 여행을 꼽기도 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여행은 불가능할까. 모든 사람을 위한 ‘유니버설 디자인’을 내세운 게스트하우스 제주 ‘삼달다방’에 머무는 이들의 하루를 동행하며, 그 가능성을 들여다봤다. 제주 성산읍 삼달리, 낮은 돌담길을 따라 들어가면 나무들 사이로 알록달록한 건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지낼 수 있는 공간, 삼달다방이다. 지난 5월 어느날 20명 남짓 묵을 수 있는 작은 숙소에서 휠체어를 탄 장애인 여러 명이 각자의 제주 여행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었다. 뇌병변 장애인 이규식씨(53)씨도 그중 한 명이었다. 규식씨의 목적지는 마라도다. 언젠가 TV에서 본 ‘마라도 짜장면’은 그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오랜 기간 마음에 품고도 선뜻 가지 못했던 건 휠체어로 대중교통과 비행기를 여러 차례 갈아타며 제주도에 가는 것만도 쉽지 않은 여정이어서다. “내일 마라도에 갈 생각”이라는 그의 말에 옆방에 묵는 노경수(48)씨가 되물었다. “마라도는 장애인 편의시설이 없는데 어떻게 가게?” 출발은 순조로웠다. 언제 도착할지 모르는 장애인 콜택시 대신 삼달다방에 있는 손님용 리프트 승합차에 휠체어 두 대를 실었다. 한 대는 전동, 한 대는 반자동이다. 규식씨는 전동 휠체어를 주로 사용하지만 폭이 넓고 무거워 마라도행 여객선을 타기 전 반자동 휠체어로 갈아타기로 했다. 배 앞에서 계획이 어긋나기 시작했다. ‘장애인 표’를 받아 든 직원은 난감해했다. 배와 선착장을 잇는 다리 폭이 좁은 탓이다. 활동지원사 김형진(33)씨와 여행에 동행한 삼달다방 투숙객 김재우(37)씨가 앞뒤로 휠체어를 밀고 당겨 겨우 배에 올랐다. 3m를 건너는 데 5분이 걸렸다.뒤따라 탄 승객들의 시선은 규식씨와 휠체어에 꽂혔다. 교통약자석이 배 앞머리 쪽에 있지만 휠체어석은 따로 없다. 배 안에 어정쩡하게 자리한 규식씨에게 또 다른 삼달다방 투숙객 배경내(50)씨가 물었다. “바람 쐬러 나가 볼까?” 휠체어를 다시 들어 문턱을 넘자 제주 바다가 펼쳐졌다. 여행의 자유가 비로소 느껴졌다.그러나 출발 25분 만에 규식씨의 휠체어는 난관을 맞닥뜨렸다. 마라도 선착장이 계단이라 또다시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했다. 동행한 세 사람이 휠체어를 들어 땅에 닿은 뒤에는 돌길이 이어진 데다 군데군데 깨져 반자동 휠체어도 수동으로 밀 수밖에 없다. 울퉁불퉁한 길 때문에 휠체어가 심하게 덜컹거렸고, 걸어서 10분이면 갈 거리를 30분 만에 다다랐다. 장애인 편의시설이라는 곳도 ‘편의’를 주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지도 애플리케이션의 ‘휠체어 사용’ 표시를 보고 찾아간 짜장면 가게 앞에는 턱이 있어 규식씨는 테라스 한켠에서 식사를 해야 했다. 서귀포해양경찰서 마라출장소 옆에 위치한 장애인 화장실엔 각종 쓰레기와 박스가 방치돼 있었다. 급기야 규식씨는 “너무 힘들다. 다신 못 오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해 끊임없이 싸워 온 단단한 규식씨지만 여행의 끝에 기운이 빠져 버렸다.이런 경험은 처음이 아니다. 제주시 노형동 대형 영화관에 갔을 때도 장애인 화장실 입구가 휠체어 절반 정도 넓이여서 들어갈 수 없었다. 이상엽(56) 삼달다방 대표는 “결국 화장실 칸막이 밖에서 사람들의 눈치를 보면서 소변통을 써야 했다”면서 “생색내기식으로 만든 장애인 편의시설은 이용할 수 없다. 모두가 여행을 말하지만 이동의 자유가 없다면 여행은 비장애인의 특권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삼달다방에는 이 대표의 이러한 문제의식이 녹아 있다. 이 대표는 건설회사에 다니던 시절 장애인이 사는 집을 수리하는 사업을 맡은 적이 있는데, 이미 지어진 건물 구조를 크게 바꾸기는 어렵겠다는 한계를 느꼈다. 삼달다방은 설계할 때부터 문턱을 없애고 높이는 휠체어 사용자의 시선에 맞췄다. 화장실의 크기, 경사로 각도, 주방 싱크대, 창문, 손잡이, 콘센트 높이까지 휠체어 이용자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소식을 들은 규식씨는 청약통장을 해지해 500만원을 보냈고, 직접 삼달다방 곳곳을 살피며 아이디어도 냈다. 이곳에는 장애인의 이동을 막는 편견이나 차별적 시선도 없다. 제주에 사는 발달장애 아동과 가족들도 이곳을 종종 찾는 이유다. 박정경(46)씨가 지난해 처음 삼달다방에 왔을 때 자폐성 장애가 있는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이 책을 떨어뜨리고 문을 열고 닫자 제지하려고 했다. 그때 이 대표는 “아이들이 스스로 탐색해야 하는데 그냥 놔두시라”고 했다. 박씨는 “발달장애 아동은 감각이 예민해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데, 이해받는 공간에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고 했다. 숙박비도 저렴하다. 경제적 여력이 넉넉하지 않아 여행을 포기하는 이들이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뜻에 동참하는 이들이 전국에서 커피 원두나 쌀 등을 부쳐 와 원두를 한 번도 산 적이 없다. 구비된 커피포트나 세탁기 등에는 기증한 이들의 이름이 적혀 있다. 경수씨는 “지난해 8월부터 활동지원사들과 제주에 오겠다며 같이 저축을 시작했는데, 삼달다방이 없었으면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규식씨는 “보통 여행을 가려면 활동지원사의 여비도 장애인이 부담해야 해 경제적 이유에서 여행을 포기하는 이들이 많다”고 전했다.특별한 규율이 없는 것도 삼달다방의 특징이다. 비장애인 투숙객에게는 ‘휠체어가 지나가는 통로에 신발을 벗어 두지 말라’ 정도만 안내한다. 그런데도 삼달다방에 묵는 이들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배운다. 경내씨는 “규식씨와 함께 여행을 하다 보면 계단 때문에 속상했다가 규식씨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행복했다가 하는 순간들이 반복됐다”고 했다. 재우씨는 “휠체어를 들어야 할 때마다 무게보다 재촉하는 다른 관광객들의 목소리나 시선이 더 힘들고 화가 났다”고 말했다.그저 5~10㎝ 차이만으로도 큰 변화를 만든다. 싱크대는 5㎝ 높게 만들고 서랍을 없애니 전자동 휠체어 사용자도 혼자 싱크대를 쓸 수 있다. 다른 건물보다 콘센트나 문 손잡이를 15㎝ 정도 낮게 단 것도 그 때문이다. 비가 와도 문을 여닫기에 불편하지 않도록 건물 앞 처마를 조금 더 길게 내렸다. 문턱이 있는 컨테이너 입구에 작게 자른 나무를 덧대니 휠체어도 다닐 수 있다. 건물 유지보수를 위해 삼달다방을 찾은 최수현(44)씨는 이런 작은 차이가 어떤 변화를 주는지 꼼꼼하게 설명했다. 삼달다방을 둘러본 교사 김영주(42)씨는 “학교 공간도 조금만 바꾸면 장애인 학생들에게 더 편안한 공간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규식씨는 제주 여행을 무사히 마무리하고 일상으로 돌아갔다. “내가 마라도에 오게 될 줄 몰랐다. 바다 수영도, 노을을 보며 한 캠핑도 행복했다. 함께한 사람들에게 고맙고 미안하기도 하다. 장애인이 마라도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을 때 다시 찾아가고 싶다.”
  • 檢 ‘윤 정부’ 첫 국정원 압색, 전 원장 혐의 입증 나서나

    檢 ‘윤 정부’ 첫 국정원 압색, 전 원장 혐의 입증 나서나

    檢 ‘윤 정부’ 들어 첫 국정원 압수수색중앙지검 ‘공공수사1·3부’ 동시 투입박지원·서훈 혐의 입증 자료 확보나서검찰이 ‘서해 피살 공무원’, ‘탈북 어민 북송’ 사건과 관련해 13일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국가정보원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보고서 삭제 등에 관한 구체적 증거를 확보하고 박지원·서훈 전 국정원장의 관련 혐의를 입증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이희동)와 공공수사3부(부장 이준범)는 이날 서울 서초구 국정원 청사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관련 내부 자료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은 검찰이 국정원 서버에 직접 접근·검색하는 방식이 아니라 임의제출 형식으로 이뤄졌다. 국정원 고발에 따라 수사가 이뤄지는 만큼 국정원이 관련 자료 제출에 적극 협조한 셈이다. 검찰 관계자는 “국정원에서 압수수색 대상이 될 만한 자료를 검찰에 넘긴 것”이라면서 “앞으로 전방위적으로 수사가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국정원은 향후에도 수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박 전 원장은 취임 석달 만인 2020년 9월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씨 사건에 대한 ‘첩보 보고서’를 무단 삭제한 혐의로 지난 6일 국정원으로부터 고발당했다. 박 전 원장에게 적용된 첫 번째 혐의는 국정원법상 직권남용죄로 규정에 따른 권한을 넘어선 부당한 지시를 했는지 여부가 범죄 성립의 핵심이다. 공용 전자기록 등 손상죄도 함께 적용됐는데 이는 이씨가 월북이 아니라 표류했다고 판단할 수 있는 단서를 박 전 원장이 고의로 없앴는지가 관건이다. 박 전 원장은 최근 각종 인터뷰를 통해 보고서에 대해선 기억이 나지 않는다거나 “SI(감청정보)를 삭제해도 서버에 기록이 남는데 왜 그런 짓을 하겠냐”는 취지로 대응하고 있다. 이에 박 전 원장 주장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서도 국정원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은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변호사는 “공용 전자기록 손상죄는 물증이 있어야 한다”면서 “꼭 메인서버에 연동된 정보가 아니라 이동식 메모리 장치(USB)에 있는 정보라도 삭제했다면 문제가 된다”고 설명했다. 직권남용죄 입증은 국정원 관계자의 증언 확보가 주효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사건을 조사중인 공공수사1부는 최근 국정원 관계자들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부당한 지시가 있었는지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에는 윤형진 국방부 국방정책실 정책기획과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국방부가 이씨에 대해 ‘자진 월북’이라는 입장을 뒤집은 배경을 물었다.탈북 어민 북송 사건을 수사 중인 공공수사 3부는 서 전 원장이 2019년 11월 한국 해군에 나포된 북한 선원 2명에 대한 합동조사를 강제로 조기 종료시킨 혐의를 수사 중이다. 당시 북한 어민 2명은 귀순 의사를 밝혔으나 정부에서 북송을 결정했다. 탈북 어민을 강제 북송하는 당시 사진이 전날 공개되고 논란이 일면서 서 전 원장에 대한 수사도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서 전 원장은 현재 미국 싱크탱크의 초청으로 출국해 현지 체류 중이다. 검찰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추후 국방부, 해양경찰청, 대통령기록관실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 가능성도 제기된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대상이 거물급이기 때문에 검찰은 평소보다 더 단단한 수사를 전개하게 될 것”이라며 “다만 인지 수사가 아닌 고소·고발에 의한 것이다 보니 아직 의혹에 대한 객관적인 근거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