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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계안전 검토 강화, 재해 예측 AI 확대 적용… 건설사들 “안전 또 안전”

    설계안전 검토 강화, 재해 예측 AI 확대 적용… 건설사들 “안전 또 안전”

    지난달 30일 말레이시아에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인 메르데카118 빌딩이 완전한 모습을 드러냈다. 높이만 678.9m였다. 세계 최고 높이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부르즈할리파(828m)를 지은 삼성물산이 다시 한번 건설을 맡았다. 삼성물산은 프로젝트의 하이라이트이자 최종 높이를 결정하는 첨탑 공사에 한 달간 공을 들였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공법이나 기술력이 아닌 지상 500m 높이의 좁은 공간에서 사고 없이 안전하게 공사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면서 “구조적으로 문제가 없도록 하면서 첨탑에 들어가는 철골의 개수를 줄이고 사전 용접 작업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대안 설계제시를 통해 안전하게 공사를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생애주기별 안전 계획 적용 오는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발생한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를 계기로 산업 현장에서의 안전관리가 더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각 건설사들은 어느 때보다 ‘안전’을 강조하고 대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우선 삼성물산은 설계안전성 검토(DfS·Design for Safety)를 더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DfS는 시공 전 단계부터 프로젝트의 위험요소를 사전 분석해 이를 제거하거나 기술적으로 개선·대체하는 것이다. DfS는 단순히 설계 단계만 뜻하는 것이 아니라 시공계획 수립, 시공, 운영까지 프로젝트 생애주기별로 안전을 디자인해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를 위해 삼성물산은 건축과 토목, 플랜트 등의 상품전문가와 설계, 구조, 기전 및 장비 등의 기술전문가로 구성된 전담부서를 가동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발생한 총 7200여건의 현장 안전 사례를 수집해 분석했으며, 이 중 400여건의 설계개선 항목을 발굴해 데이터베이스화했다. 특히 시공 과정에서의 안전은 물론 사용자와 운영자의 안전과 관련된 사례까지 수집해 사례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프로젝트 시작과 마무리까지 전 주기를 크게 수주(6단계)와 수행(10단계)으로 구분하고, 전체 16개 단계 중 7개 단계에서 위험성 항목발굴과 적용성 검증, 상세이행 계획 수립, 단계별 이행 관리 등의 DfS 프로세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특히 삼성물산은 추후 축적된 DfS 데이터를 동종업계 및 협력사 등 업계 전체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대외에 공개할 계획이다. ●담당자에겐 안전자격증 취득 의무화현대건설은 ▲현장 자율 안전 ▲스마트 안전 ▲친환경 건설 사업 수행의 3대 추진계획을 토대로 안전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0월 안전관리본부 및 CSO(Chief Safety Officer)를 신설해 전문성 강화 등 원스톱 안전관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안전관리 분야에 2020년 1099억원에 이어 2021년 1235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사업장 안전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협력사 안전관리비 50% 선지급 제도, 안전관리 우수 협력사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협력사 안전컨설팅 제공, 직책자 대상 안전자격증 취득 의무화 등 실질적이고 다각화된 안전보건 정책을 지속 발굴해 수행하고 있다. 또 인공지능(AI) 기반의 건설현장 안전관리 시스템 ‘재해 예측 AI’를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해당 시스템은 현대건설이 10년간 수행한 프로젝트에서 수집된 약 3900만건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건설현장에 작업 당일 예상되는 재해위험 정보를 제공한다. 재해 예측 AI는 현장 담당자가 입력한 예정 공사정보를 분석해 유형별 안전재해 발생 확률 및 안전관리 지침을 도출해 작업 당일 현장 담당자에게 전달한다. 또 전국 현장에서 매일 업데이트되는 공사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학습해 최신 데이터를 유지한다. ●안전신문고·위험작업 거부권도 도입 포스코건설 한성희 사장은 “안전은 회사 존립을 위한 최우선 가치이며, 타협 불가능한 원칙”이라고 강조하고, 예방 중심의 안전 활동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협력사 안전관리 체계 구축을 위한 지원을 비롯해 작업자들에게는 안전관계 법령 강화 등의 콘텐츠를 포함한 안전 동영상 교재들과 UCC 교육 영상을 지속 보급해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안전신문고’ 제도를 신설하고 ‘위험작업 거부권’을 도입했다. 안전신문고는 협력사 직원을 포함해 누구나 현장에서 불안전한 상태를 목격하거나 불안전한 작업을 요구받으면 신고할 수 있는 제도다.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보건 프로세스 및 시스템, 제도 개선 등의 의견도 제안할 수 있다. 또 현장 근로자는 안전시설이 미비하거나 불안전한 상황이 발생해 작업을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위험작업 거부권을 행사하고 작업 중지를 요청할 수 있다. ●“안전하지 않으면 일하지 말라” 내세워 롯데건설 역시 안전관리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안전보건부문 조직을 대표이사 직속 안전보건 경영실로 격상해 안전보건운영팀, 예방진단팀, 교육훈련팀 3개 팀으로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부영그룹은 중대재해 예방 안전보건경영방침을 수립하고 이와 관련한 선포식을 가지면서 안전경영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김형·정항기 대우건설 사장도 “지난해 8월 안전혁신 선포식을 통해 ‘안전하지 않으면 일하지 말라’는 원칙을 내세웠다”며 “안전은 그 무엇과도 타협하거나 양보할 수 없는 최우선이자 최고의 가치”라고 신년사를 통해 안전을 강조한 바 있다.
  • 인명피해 발생 물류창고·건설현장 긴급 안전점검

    인명피해 발생 물류창고·건설현장 긴급 안전점검

    정부가 인명 피해 발생한 경기 평택 물류창고 화재 및 광주 화정 아이파크 외벽 붕괴와 같은 유사 사고 예방을 위해 전국의 공사현장에 대해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국토교통부는 17일부터 전국의 80개 물류창고 공사현장과 물류창고 517개 등 총 597개에 대해 합동 점검에 나선다. 점검에는 국토부와 고용노동부·소방청·산업안전보건공단·국토안전관리원·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이 참여한다. 공사현장에서는 화재 위험물 보관·관리 상태와 화재 감시자 배치 여부, 용접·강관 절단 작업 시 안전관리 및 밀폐공간 유해가스 환기 시설 설치·관리 상태 등을 집중 점검한다. 창고 점검은 소방안전관리대상물 1급 이상 571곳이 대상이다. 소방시설물 안전관리 실태와 소방교육·훈련 실시 여부, 비상 대응체계 등을 점검해 안전관리·부실시공 등의 위법행위 적발시 엄중히 조치할 방침이다. 소방·건설안전 관련법에 따르면 안전관리 부실 현장에 대는 관리 주체에 벌점과 과태료 처분과 함께 영업정지할 수 있다. 앞서 국토부는 11일 발생한 광주 화정 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와 관련해 전국 건설현장 약 3만곳에 대해 긴급 안전점검에 나섰다. 특히 광주와 유사한 공정을 진행 중일 것으로 추정되는 공공·민간 고층 건축현장 1105곳은 발주청 및 인허가 기관과 협력해 국토부가 점검실적을 확인한 후 24일부터 지방국토청이 직접 점검할 방침이다.
  • [단독] 눈비에도 덮개 없이 방치… 철근·자재 관리도 부실

    [단독] 눈비에도 덮개 없이 방치… 철근·자재 관리도 부실

    사고가 발생한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 공사장과 관련해 이전에도 겨울철 철근 등 자재 관리가 부실하다는 민원이 제기됐던 것으로 13일 파악됐다. 광주 서구에 건설자재 관리 불량과 관련한 민원이 접수된 건 지난해 1월 말쯤이다. 당시 구에 제출된 사진을 보면 2021년 1월 21일 덮개를 씌우지 않은 채 한쪽에 보관된 철근이 눈에 그대로 노출된 모습이 확인된다. 2020년 12월 23일 촬영한 사진에도 철근에 받침목을 세우지 않았거나 받침목을 설치했는데도 철근 끝 부분이 땅바닥에 닿아 있는 상태로 보관돼 있었다. 국가건설기준센터의 철근공사 표준시방서에는 ‘철근 및 용접철망은 직접 땅에 닿지 않도록 하고 변형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당한 간격으로 지지해 창고 내에 저장해야 한다. 야외에 쌓아 두면 방수기능이 있는 씌우개로 덮어 저장해야 한다’고 돼 있다. 하지만 당시 구는 자재관리 미흡에 대한 민원 답변서에서 “품질에 영향이 없다”면서 “벌점은 추후 균열 등 문제가 발생하면 부과하겠다”고 했다. 구는 답변 근거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관련 자료를 검토한 결과”라는 점을 들었다. 하지만 연구원은 이에 대해 “관련 검토 요청은 없었다”고 밝혔다. 구 관계자는 26년 전인 1996년 5월 연구원이 한 민간회사 의뢰로 답변한 자료를 제시하며 “현장에 가서 눈으로 확인한 결과 겉면에만 부식이 있어서 품질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전문가들은 철근이 비나 눈에 노출되거나 이물질이 묻으면 철근과 콘크리트 간 부착 기능이 떨어져 부실공사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말한다.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최명기 교수는 “사고의 근본 원인은 품질 관리 불량으로 보인다”며 “녹이 슬면 철근의 직경이 줄어들게 되고 콘크리트와 잘 붙지 않아 취약해진다”고 말했다.
  • [단독]철근 눈 쌓인 채 방치…광주 아이파크 공사장 자재 관리 문제 없었나

    [단독]철근 눈 쌓인 채 방치…광주 아이파크 공사장 자재 관리 문제 없었나

    전문가 “녹 슬면 부착 기능 떨어져 부실 위험” 구청, 육안으로 본 뒤 “품질에 문제 없다” 광주 서구 현대산업개발의 아파트 신축공사장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공사에 사용하는 철근 등의 자재 관리가 부실하게 이뤄졌다는 민원이 제기됐던 것으로 13일 파악됐다.광주 서구에 건설자재 관리 불량과 관련한 민원이 접수된 건 지난해 1월 말쯤이다. 당시 구청에 제출된 사진을 보면 2021년 1월 21일 덮개를 씌우지 않은 채 한쪽에 보관된 철근이 눈에 그대로 노출된 모습이 확인된다. 2020년 12월 23일 촬영한 사진에도 철근에 받침목을 세우지 않았거나 받침목을 설치했는데도 철근 끝 부분이 땅바닥에 닿아 있는 상태로 보관돼 있었다. 국가건설기준센터의 철근공사 표준시방서에는 ‘철근 및 용접철망은 직접 땅에 닿지 않도록 하고 변형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당한 간격으로 지지해 창고 내에 저장해야 한다. 야외에 쌓아 두면 방수기능이 있는 씌우개로 덮어 저장해야 한다’고 돼 있다. 또 건설용 자재 보관 상태가 불량해 품질에 영향을 미치면 지방자치단체 등 해당 기관에서 업체에 부실벌점을 부과해야 한다.하지만 당시 구는 자재관리 미흡에 대한 민원 답변서에서 “품질에 영향이 없다”면서 “벌점은 추후 균열 등 문제가 발생하면 부과하겠다”고 했다. 구는 답변 근거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관련 자료를 검토한 결과”라는 점을 들었다. 하지만 연구원은 이에 대해 “관련 검토 요청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26년 전인 1996년 5월 연구원이 한 민간회사 의뢰로 답변한 자료를 제시하며 “현장에 가서 눈으로 확인한 결과 겉면에만 부식이 있어서 품질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전문가들은 철근이 비나 눈에 노출되거나 이물질이 묻으면 철근과 콘크리트 간 부착 기능이 떨어져 부실공사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말한다.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최명기 교수는 “사고의 근본 원인은 품질 관리 불량으로 보인다”며 “철근 보관 문제로 인해 녹이 슬면 철근의 직경이 줄어들게 되고 콘크리트와 잘 붙지 않아 취약해진다”고 말했다. 이동규 동아대 기업재난관리학과 교수도 “직접 해당 철근을 채취해 철근 강도 등을 검증해야 하는데 그런 과정이 없이 품질이 괜찮다고 판정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 이번에도 #시공 무리수 #우레탄폼 #관리자 부재가 ‘참사’ 키웠다

    이번에도 #시공 무리수 #우레탄폼 #관리자 부재가 ‘참사’ 키웠다

    이커머스 배송 경쟁에 창고 급증공기 맞추느라 화재 위험성 커져우레탄 단열재 금지법 소급 안 돼심야 안전관리자 상주 감독 구멍이커머스 업체의 배송 속도 경쟁으로 물류센터가 점차 늘어나는 가운데 한 번 발생하면 대형참사로 이어지는 물류창고 화재에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무리한 시공과 우레탄폼 사용, 안전 관리 부실 등 평택 화재 사건 이전부터 전문가들이 꾸준히 지적해 온 문제점이 ‘판박이’처럼 반복되고 있다. 지난 6일 소방관 3명의 목숨을 앗아 간 경기 평택의 팸스 평택캠프 물류센터 건설현장 화재 사건은 늘어나는 ‘빠른 배송’ 시장과도 무관치 않다. 당일 배송, 새벽 배송 등 물류창고에서 고객에게 단시간 안에 배송하는 서비스가 성장하면서 수요가 많은 수도권 인근에 가장 많은 물류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알스퀘어가 지난달 16일 공개한 전국 물류센터 전수조사 자료를 보면 전국 1만 1069개 물류센터 중 경기에만 절반가량인 5300여개가 몰려 있다. 화재가 난 팸스 평택캠프 역시 식료품 이커머스 업체인 마켓컬리가 새벽 배송 수요 및 주문량 확대로 인해 임대차 계약을 맺었던 곳이다. 전문가들은 업체 간 경쟁 탓에 물류창고가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한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9일 “빠른 배송 경쟁이 이커머스 업체의 생존을 결정하는 가장 치열한 경쟁 요인이 됐다”며 “어디서든 고객의 반경 2㎞ 내에 물류센터가 위치할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이, 빠르게 지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빠른 시간 내에 짓다 보니 무리하게 공사 기한을 맞추느라 화재 위험도 함께 높아지는 실정이다. 지난해 2월 산업안전보건공단은 수도권에 있는 냉동·물류창고 건설현장 8곳을 조사한 결과를 담은 ‘중대사고 이슈 리포트’에서 “냉동·물류창고 평균 공사기간은 약 13~15개월로 이는 동일 공사금액의 타 건설현장에 비해 약 20~30% 정도 짧은 실정”이라며 “기계·설비 용접과 우레탄폼 동시작업 등 화재 위험의 증가 요인이 된다”고 분석했다. 우레탄폼 역시 피해를 늘렸다. 팸스 평택캠스 물류창고는 벽면에 우레탄폼으로 단열 작업을 한 후 철판을 덧대는 방식으로 시공됐다. 불이 잘 붙고 유독가스가 다량 발생하는 우레탄폼은 화재가 발생했을 때 인명 사고로 피해를 키우는 주요 요인이다. 2020년 이천 물류창고 화재 역시 단열재로 사용된 우레탄폼 탓에 인명피해가 컸다. 이 때문에 지난해 말부터 불에 잘 타지 않는 준불연 물질을 단열재로 사용하도록 법이 개정됐지만 소급 적용이 안 된 탓에 그전부터 착공에 돌입한 팸스 평택캠프는 법 적용에서 제외됐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우레탄폼이 탈 때 내뿜는 유독가스 양은 나무의 800배”라며 “유독가스가 적게 나오는 자재를 사용하도록 조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장 안전을 담당하는 안전관리자가 상주하는지 감독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도 문제다. 팸스 평택캠프 건설 현장에도 현장 소장과 안전관리자가 있었지만 실제로 심야까지 이뤄진 작업 당시 안전관리자가 상주했는지는 감독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평택시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의 지침으로 올해부터 현장지역안전센터를 만들어 현장에 안전관리자가 상주하는지 검토하게 돼 있지만 예산이 부족해 계약직으로 충원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는 지난 7일 시공사와 감리업체 등 임직원 14명을 출국금지하고 시공사·감리업체·하청업체 등 6개 회사 12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들에게는 업무상 실화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 왜 물류창고 대형 참사 반복되나…①무리한 시공 ②우레탄폼 ③안전관리 부실

    왜 물류창고 대형 참사 반복되나…①무리한 시공 ②우레탄폼 ③안전관리 부실

    ‘판박이’같은 물류창고 대형화재당일배송에 우후죽순 건설되고공사 기한 맞추려 무리한 시공우레탄폼 단열재 사용 여전하고안전관리자 있는지 감독 어려워이커머스 업체의 배송 속도 경쟁으로 물류센터가 점차 늘어나는 가운데 한번 발생하면 대형참사로 이어지는 물류창고 화재에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무리한 시공과 우레탄폼 사용, 안전 관리 부실 등 평택 화재 사건 이전부터 전문가들이 꾸준히 지적해온 문제점이 ‘판박이’처럼 반복되고 있다. ① 당일배송 전쟁에 물류창고 무리하게 시공 지난 6일 소방관 3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도 평택시의 팸스 평택캠프 물류센터 건설현장 화재 사건은 늘어나는 ‘빠른 배송’ 시장과도 무관치 않다. 당일배송, 새벽 배송 등 물류창고에서 고객에게 단시간 안에 배송하는 서비스가 성장하면서 수요가 많은 수도권 인근에 가장 많은 물류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알스퀘어가 지난달 16일 공개한 전국 물류센터 전수조사 자료를 보면 전국 1만 1069개 물류센터 중 경기에도만 절반가량인 5300여개가 몰려 있다. 화재가 난 팸스 평택캠프 역시 식료품 이커머스 업체인 마켓컬리가 새벽 배송 수요 및 주문량 확대로 인해 임대차 계약을 맺었던 곳이다. 전문가들은 업체간 경쟁 탓에 물류창고가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한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9일 “빠른 배송 경쟁이 이커머스 업체의 생존을 결정하는 가장 치열한 경쟁 요인이 됐다”며 “어디서든 고객의 반경 2㎞ 내에 물류센터가 위치할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이, 빠르게 지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빠른 시간 내에 짓다 보니 무리하게 공사 기한을 맞추느라 화재 위험도 함께 높아지는 실정이다. 지난해 2월 산업안전보건공단은 수도권에 있는 냉동·물류창고 건설현장 8곳을 조사한 결과를 담은 ‘중대사고 이슈 리포트’에서 “냉동·물류창고 평균 공사기간은 약 13~15개월로 이는 동일 공사금액의 타 건설현장에 비해 약 20~30% 정도 짧은 실정”이라며 “기계·설비 용접과 우레탄 폼 동시작업 등 화재 위험의 증가 요인이 된다”고 분석했다. ② 싸고 위험한 우레탄폼···유독가스 나무의 800배 우레탄폼 역시 피해를 늘렸다. 팸스 평택캠스 물류창고는 벽면에 우레탄폼으로 단열 작업을 한 후 철판을 덧대는 방식으로 시공됐다. 불이 잘 붙고 유독가스가 다량 발생하는 우레탄폼은 화재가 발생했을 때 인명 사고로 피해를 키우는 주요 요인이다. 2020년 이천 물류창고 화재 역시 단열재로 사용된 우레탄폼 탓에 인명피해가 컸다. 이 때문에 지난해 말부터 불에 잘 타지 않는 준불연 물질을 단열재로 사용하도록 법이 개정됐지만 소급 적용이 안된 탓에 그전부터 착공에 돌입한 팸스 평택캠프는 법 적용에서 제외됐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우레탄폼이 탈 때 내뿜는 유독가스양은 나무의 800배”라며 “유독가스가 적게 나오는 자재를 사용하도록 조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③ 심야 작업에 안전관리자 상주했나 감독할 인력 부족 현장 안전을 담당하는 안전관리자가 상주하는지 감독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도 문제다. 팸스 평택캠프 건설 현장에도 현장 소장과 안전관리자가 있었지만 실제로 심야까지 이뤄진 작업 당시 안전관리자가 상주했는지는 감독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평택시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의 지침으로 올해부터 현장지역안전센터를 만들어 현장에 안전관리자가 상주하는지 검토하게 돼 있지만 예산이 부족해 계약직으로 충원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남부청 수사본부는 지난 7일 시공사와 감리업체 등 임직원 14명을 출국금지하고 시공사·감리업체·하청업체 등 6개 회사 12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들에게는 업무상 실화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 [단독] 평택 물류센터 공사, 화재 40일 전 ‘화재위험’ 주의 받았다

    [단독] 평택 물류센터 공사, 화재 40일 전 ‘화재위험’ 주의 받았다

    지난 6일 화재로 소방관 3명이 순직하는 사건이 발생한 경기 평택시 물류센터 신축공사장이 화재 발생 약 40일 전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화재 발생 위험을 지적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또 이 신축공사장에서 낙하물 또는 작업자 추락 우려 등의 위험 요인이 거듭 지적될 만큼 평소에도 안전성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신문이 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실로부터 입수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팸스 평택캠프 물류센터(지상 7층~지하 1층) 신축공사 ‘유해·위험방지계획서 확인 결과’ 자료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해 11월 23일 이 신축공사장을 점검한 뒤 “지상 4층에서 배관 절단 작업 시 화재 위험”이 있다면서 “불티 비산(날아서 흩어짐) 방지포 및 소화기 설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지상 높이가 31m 이상인 건축물, 연면적 5000㎡ 이상의 냉동·냉장창고시설 설비·단열공사 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사업자가 제출한 유해·위험방지계획서를 심사하고, 계획서 내용과 실제 공사 내용의 부합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공단이 지난해 11월 화재 위험을 유해 요인으로 지목했을 당시 해당 공사장의 공정률은 91%였고, 지상 1층과 4층에서 우레탄 뿜칠 및 내부 마감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가연성 물질인 우레탄을 다루는 공정은 용접 등 불티가 발생할 수 있는 공정과 동시에 진행하면 화재 폭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화재 예방 조치가 중요하다. 공단은 해당 사업장이 공단이 지적한 개선사항을 이행한 사실을 지난해 11월 30일 확인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약 40일이 흐른 지난 5일 밤 11시 46분쯤 발생한 화재를 예방하지 못한 셈이다. 이번 화재는 당시 야간에 지상 1층에서 진행된 바닥 타설 및 미장 작업 중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확한 화재 발생 원인 규명을 위한 경찰과 소방 등 유관기관의 합동감식은 10일 진행될 예정이다.노동자 3명 추락사 2개월 전에도 낙하물 사고 발생 팸스 평택캠프 물류센터 신축공사장은 평소에도 안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공단은 지난 2020년 10월 28일 점검에서 “지상 2~4층에서 외부 낙하물 방지망 미설치로 추락 재해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벽체용 갱폼(거푸집의 일종) 수직형 추락방망 미설치로 한 노동자가 낙하물에 맞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이 공사장에서 구조물 붕괴로 노동자 5명이 추락해 2명이 크게 다치고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지난 2020년 12월 20일로부터 약 2개월 전의 일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3월 3일 이 추락 사망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부실 시공과 안전관리계획 미이행 등을 간접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그 후로도 산업재해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 요인들이 계속 지적됐다. 공단은 지난해 3월 21일에도 “지상 6~7층 슬래브(바닥판) 작업 구간 추락 방지 조치와 고소작업대(높은 곳에서의 작업이 필요할 때 노동자를 작업 위치로 이동시켜주는 장비) 관리 상태 미흡”을 지적하며 전도재해(노동자가 작업 중 평면 또는 경사면, 층계 등에서 미끄러지거나 넘어져서 발생하는 재해) 방지 조치를 실시하라고 했다. 또 “지상 5~6층 외부비계(공사 때 높은 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설치하는 임시 가설물) 설치 상태 미흡”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팸스 평택캠프 물류센터 신축공사 시공사가 무리한 공사 일정을 강행하며 위험을 키웠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화재가 발생했던 지난 5일 밤 11시 46분쯤 당시 공사 현장에서는 작업자 5명이 바닥 타설 및 미장 작업을 하고 있었다. 공사 종료일은 다음달 20일이었다. 그런데 시공사가 설계 변경을 두 차례 평택시청에 신고한 사실이 서울신문 취재 결과 확인됐다. 1차 설계 변경일은 지난 2020년 8월 26일로, 해당 시공사는 상온창고를 냉동창고로 변경하고, 창고동과 부속동 건물 면적을 기존보다 각각 79㎡, 956㎡ 더 확대했다. 또 부속동 층수를 지상 2층에서 3층으로 올리고 쓰레기 처리장을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이어 해당 시공사는 지난해 11월 8일 창고동 면적을 124㎡ 더 확대하고, 사무실과 화장실 등을 추가하는 내용의 2차 설계 변경안을 신고했다.두 차례 설계 변경에도 준공일 유지…위험 초래 지적 그러나 공사 종료일은 그대로였다. 그동안 물류창고 건설 현장에서 설계 변경에도 불구하고 완공 예정일을 연장하지 않는 것은 위험을 초래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왔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중앙사고조사단은 지난해 3월 냉동·물류창고 건설현장 화재예방 기획조사 내용을 담은 ‘중대사고 이슈 리포트’를 통해 “냉동·물류창고 공사는 시장 변화에 따라 설계 변경이 많은 편이고, 건설업체에서는 계약기간 미준수에 따른 지체보상금을 내지 않기 위해 용접과 우레탄폼을 동시에 작업하는 등 화재 위험을 감수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지난 2020년 12월 콘크리트 바닥 붕괴로 노동자 3명이 추락사해 한 달 동안 공사가 중단됐음에도 불구하고 시공사 등이 완공 예정일 변경 없이 무리한 작업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수진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은 “지난 2008년 경기 이천시 냉동창고 화재, 2020년 이천시 모가면 물류창고 화재, 2021년 이천시 마장면 덕평물류센터 화재에 이어 이번 평택 물류센터 냉동창고 화재에 이르기까지 물류센터·냉동창고에서의 화재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다시는 이런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정부는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특히 이번 평택 냉동창고 신축공사의 경우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사전에 화재 위험이 있음을 경고했던 만큼 그에 따른 후속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는 지난 7일 해당 시공사와 감리업체 등 12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이 회사들의 임직원 14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
  • [사설] 소방관 3명 희생 낸 평택 화재, 책임 끝까지 물어라

    [사설] 소방관 3명 희생 낸 평택 화재, 책임 끝까지 물어라

     경기도 평택시 7층짜리 냉동창고 신축건물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3명이 참변을 당했다. 송탄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이형석 소방위, 박수동 소방교, 조우찬 소방사 등이 화재진압 중 소식이 두절돼 시민들이 무사귀환을 빌었지만 끝내 냉동창고 2층에 쓰러져 숨진 채로 발견됐다. 대형화하는 물류창고나 빌딩 공사장의 화재는 큰 불로 번지기 일쑤고 그런 중에 노동자와 소방관들의 인명 피해가 잊을만하면 되풀이되니 답답하기 짝이 없다. 2020년 4월 이천시 모가면 물류창고 건설현장 화재로 노동자 38명이 사망한 사건과, 지난해 6월 경기도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로 김동식 구조대장이 사망한 사건은 모두 작업현장에서 화재예방 조치를 소홀히 한 탓에 일어난 인재였다. 이번 평택 물류창고 화재는 원인을 조사 중이지만, 앞선 두 화재와 크게 다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주의를 요하는 산소용접 작업용 산소통과 LPG통, 가연성 물질인 보온재 등이 건물 내부에 다량으로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이번 화재는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와 비슷하다. 화재를 진압하고 잔불정리와 인명수색을 위해 소방관들이 투입된 상황에서 재발화하는 바람에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오는 27일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은 사업장에서 근로자가 사망하는 등 산재가 발생하면 고용주 등이 처벌받도록 했다. 그런데 화재진압 중에 소방관들이 희생되면 그 책임은 누가 지는 것인가. 소방당국은 이참에 소방관 투입 매뉴얼을 제대로 갖춰 불필요한 희생을 막아야 한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의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앞선 두 번의 대형화재를 계기로 정부가 지난해 9월 ‘물류센터 화재안전 종합대책’을 내놓았지만 공수표에 불과했던 것은 아닌가 묻지 않을 수 없다. 대책에 허점은 없었는지 재검토하고 보완하길 바란다. 무엇보다 반복적으로 화재가 발생하는 물류창고와 냉동창고에 구조적 문제는 없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 세 명의 소방관이 돌아오지 못했다

    세 명의 소방관이 돌아오지 못했다

    경기 평택시 한 냉동창고 신축 공사 현장 화재 진압에 투입됐다가 고립된 소방관 3명이 숨졌다. 지난해 6월 덕평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고립됐던 소방관 1명이 순직한 이후 6개월 만에 비슷한 참사가 벌어진 것이다. 6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41분쯤 평택시 청북읍 7층짜리(연면적 19만 9762㎡) 냉동창고 2층에서 실종됐던 송탄소방서 소속 이형석(50) 소방경, 박수동(31) 소방장, 조우찬(25) 소방교가 발견됐지만 모두 숨진 상태였다. 이 건물 1층에서 난 불을 진화하고 내부 잔불 정리를 하는 과정에서 고립된 이들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마지막 교신을 끝으로 실종된 상태였다. 소방 당국은 “소강 상태를 보이던 불이 갑자기 재확산되면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화재는 전날 밤 11시 46분쯤 최초 신고됐으며 공사 현장 1층에서 바닥 타설 및 미장 작업을 진행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투입된 노동자 5명은 모두 대피했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14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서 이날 오전 7시 10분쯤 큰불을 끄자 대응 단계를 해제했다. 하지만 2시간여 뒤 불이 다시 크게 번져 2단계로 상향했다. 건물 내부에 용접용 산소통과 LPG, 보온재 등이 많아 현장 접근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공사장에서는 2020년 12월에도 천장에 설치된 콘크리트 골격이 무너지면서 작업자 3명이 추락해 사망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수사체제를 전담팀에서 수사본부로 격상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하고 강력범죄수사대 등 73명의 인력을 편성해 국수본의 집중수사 지휘로 화재 원인과 안전관리 전반에 대해 수사할 방침이다.
  • 평택 냉동창고 화재 현장서 소방관 3명 연락 두절

    평택 냉동창고 화재 현장서 소방관 3명 연락 두절

    6일 경기 평택시 청북읍의 한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진화에 나선 소방관 3명이 연락이 두절돼 소방당국이 소재 파악 중이다. 이번 화재는 전날인 5일 오후 11시 46분쯤 최초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접수 14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서 이날 오전 6시 32분 큰불을 꺼 오전 7시 10분에 대응단계를 해제했다. 그러나 사그라들었던 불씨가 갑자기 다시 확산했고, 결국 오전 9시 21분에 대응 2단계가 발령됐다.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8분쯤 물류센터 화재진압에 투입된 송탄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소방관 5명이 연락두절됐다. 소방당국은 10분만인 오전 9시18분 대원수색팀(RIT)을 투입해 실종 소방관 수색에 나섰다. 이후 오전 9시34분쯤 연락이 끊겼던 소방관 2명이 자력 탈출했다. 하지만 나머지 소방관 3명의 행방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연락이 끊긴 소방관들은 진화작업 중 불이 급격히 재확산하는 과정에서 어딘가에 고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진화작업과 동시에 이들을 찾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들 외에 다른 소방관 2명도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화재는 연면적 19만9762㎡인 7층짜리 냉동창고 건물 1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 화재 당시 공사현장 1층에서는 바닥 타설 및 미장 작업이 진행 중이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작업자 5명은 모두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방당국은 “화재현장에 산소통, LPG 등 용접장비와 보온재가 다량으로 있었다”고 밝혔다. 대형 화재가 발생한 팸스 물류센터는 2020년 12월 구조물 붕괴 사고로 5명의 사상자를 낸 현장으로 확인됐다.
  • 울산, 전통 제조업서 미래車 생산 스마트 클러스터로 변신

    전통 제조업 중심의 울산 산업단지가 내년부터 수소전기·자율주행차 산업단지와 탄소중립 스마트 산업단지 등 미래 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한다. 울산시는 내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국비 2400억원과 시비 800억원 등 총 4900억원을 투입해 ‘산업단지 대개조’를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산업단지 대개조를 통해 자동차·조선·화학 주력산업 고도화와 일자리 4000여개 창출, 모빌리티 기업 70여개 유치 목표를 세웠다. 산업단지 대개조는 전통 제조업 중심의 노후 산업단지를 산업 환경의 변화에 맞게 지역산업 혁신 거점으로 전환해 산업을 고도화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사업이다. 정부가 지역을 선정해 3년간 관련 예산을 집중 투자한다. 울산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은 수소전기·자율주행차 산업 육성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 에너지 순환기반 구축 등 에코 모빌리티 혁신 스마트 클러스터 조성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또 미래자동차 전·의장 및 전동부품 기술전환 지원, 인공지능(AI) 기반 모사형 자율용접 솔루션 구축·실증사업 등 27개 세부 사업이 진행된다. 시는 울산지역 생산의 60%와 수출 71%를 담당하는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를 ‘거점 단지’로 삼아 테크노일반산업단지, 매곡일반산업단지, 중산 1·2산업단지, 매곡 2·3산업단지, 이화산업단지, 모듈화 일반산업단지와 연계해 진행할 예정이다. 또 시는 경제자유구역, 수소그린 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등과 전략적으로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계획이다. 최근 시는 ‘AI 기반 중량화물이동체 플랫폼 실증’ 70억원, ‘고용안정 선제 대응 패키지 지원’ 66억원, ‘스마트제조 고급 인력 양성’ 60억원 등 1차 연도 12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국비 372억원을 확보했다. 시 관계자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첨단산업으로의 전환을 촉진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영상] 부산 오피스텔 발화 순간 CCTV 보니

    [영상] 부산 오피스텔 발화 순간 CCTV 보니

    부산 소재의 한 오피스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2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9일 부산경찰서와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부산 동래구 9층 규모의 오피스텔 지하 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경찰이 공개한 CCTV 영상에는 최초 발화 당시 순간이 고스란히 담겼다. 경찰은 당시 지하 1층에서 용접 작업을 하던 중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입주 주민들은 오피스텔 밖과 옥상으로 긴급 대피했다. 이들 중 옥상으로 대피한 입주민 8명은 한때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불은 3시간 만에 진화됐다. 이날 화재로 지하 1층 작업자, 입주민, 진화와 구조작업에 투입된 소방관 등 모두 22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 4명은 기계식 주차장 등에서 구조작업을 하다 추락 등 이유로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부산 오피스텔서 화재…소방관 등 21명 다쳐

    부산 오피스텔서 화재…소방관 등 21명 다쳐

    9일 오전 부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불이나 화재 진압에 나선 소방관 등 모두 21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산경찰청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6분쯤 부산 동래구 9층짜리 오피스텔 지하 1층에서 불이 났다. 경찰에 따르면 이곳을 지나던 배달 기사가 ‘펑’하는 소리와 함께 치솟는 불꽃과 연기를 보고 119에 신고했다. 이날 화재로 지하 1층 작업자, 입주민, 진화와 구조작업에 투입된 소방관 등 모두 21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상자 대부분은 연기를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 4명은 기계식 주차장 등에서 구조작업을 하다 추락 등으로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당시 지하 1층에서 진행 중이던 용접작업 과정에서 불꽃이 튀면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했다. 불은 3시간여 만인 오후 2시쯤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119 소방대원 99명과 화재 진압 장비 25대 등을 현장에 출동시키고 옥상으로 대피한 입주민 구조작업과 함께 진화 작업을 벌였다. 불길이 건물 외벽을 타고 번지는 데다 연기가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서 옥상으로 대피한 입주민 8명은 한때 고립됐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인명 피해 외에 오피스텔 1층에 주차된 차량 4대가 모두 탔고 1층 상가에 있던 빵집 일부도 훼손됐다. 화재가 난 오피스텔은 9층 규모로 모두 16세대가 입주해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거리 미술관]24.슬라이스 이미지, 비너스의 탄생

    [거리 미술관]24.슬라이스 이미지, 비너스의 탄생

    며칠 전 한강 뚝섬공원을 찾았다. 코로나 19 확진자 급증에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에 나들이나온 사람들은 거의 없었으나 미술교과서에 본 예술작품을 조각으로 만나는 행운을 누렸다.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한강 뚝섬공원 제3 주차장 앞에 있는 ‘슬라이스 이미지, 비너스의 탄생’이라는 박찬걸(47) 충남대 조소학과 교수의 2021년 조각작품이다. 코로나 19로 지친 시민들의 일상에 활기를 주기위해 ‘2021 K-Sculpture 한강 ‘흥’ 프로젝트’라는 이름 아래 서울시 주최와 크라운해태 후원으로 뚝섬공원 등 한강 공원 3곳에서 전시 중인 300여 조각품의 하나이다. 작품은 좌대까지 포함해 5미터 높이에 스테인리스 스틸로 되어있다. 스테인리스 스틸을 가로로 잘라낸 뒤 틈새없이 하나하나 이어 붙였다. 멀리서 보면 하나의 직선으로 된 작품으로 보이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슬라이스로 잘린 조각들이 인체의 굴곡따라 춤을 추는 듯 하다. 특히 좌대 아래에서 위로 쳐다보면 푸른 하늘 아래 하얀 비너스가 금방이라도 걸어 나올 듯한 입체감이 느껴진다.이 작품은 르네상스 초기인 15세기 이탈리아 메디치 가문의 후원을 받던 산드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이라는 1484년 그림을 재해석한 구상조각 작품이다. 비너스의 탄생은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주의 주도인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 인근에 위치한 우피치 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바다에서 탄생한 비너스가 조개껍데기를 타고 키프로스 섬 해변에 도착한 순간을 담고 있다. 비너스 모델은 르네상스 초기 이탈리아의 만인의 연인이었던 시모네타 베스푸치이다. 보티첼리는 그녀를 짝사랑하는데 그녀가 결핵으로 23세의 나이로 요절한 이후 자신이 죽을 때까지 34년간 그녀를 연모하며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보티첼리의 그림이 이차원적 평면예술이라면 박 작가의 조각은 어떤 방향에서든 감상할 수 있는 환조이며 입체예술이다. 해의 기울기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연출하기에 키네틱 아트이기도 하다. 아쉽다면 작품을 둔 위치가 해를 등지고 있어 정면에서 감상하기엔 눈이 부시다는 점이다.서양예술의 대가들이 망치와 정을 사용해 대리석으로 된 다비드상을 조각하고, 붓으로 흠모하던 연인을 화폭에 담았다면, 그는 선에 대한 미적 탐구안을 토대로 컴퓨터 3D 프로그래밍 기술을 활용해 조각을 만든다. 그가 작품소재로 활용하는 이미지는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보티첼리의 비너스, 앵그르의 샘처럼 서양미술사의 명작에서부터 피겨스케이팅 선수인 김연아의 몸짓이나 팝스타 마이클 잭슨의 춤동작에 이르기까지 아름답고 매력적인 선으로 형상화할 수 있는 이미지가 대부분이다. 그는 어떻게 해서 조각으로 된 선의 미학에 빠지게 됐을까? “미대 입시생이었을 때 미켈란젤로의 ‘줄리앙’이라는 석고상 작품을 너무 좋아했다. 밑에서 쳐다보면 줄리앙의 코구멍이 커다랗게 보이는 등 너무 매력적이더라. 레이저같은 선으로 나타내거나 지도의 등고선처럼 보이게 한다면 눈에 확 들어올 것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를 현실화시켜보자고 마음먹었고 등고선같은 단면을 추출하게 됐다”고 말한다.박 교수는 초기에는 가로로 잘라낸 스테인리스 스틸을 여백을 두고 이어 붙이면서 생긴 틈새를 둥근 막대로 지지하는 ‘열린 조각’을 했다. 철물용품인 너트 수만개를 용접해서 속이 움푹 들어간 이른바 ‘네거티브 조각’활동을 한 게 대표적이다. 서울 강남의 프리마호텔 앞의 다비드상도 그런 유형의 작품이다. 그러나 5년 전부터는 안을 막아 틈이 없이 꽉찬 느낌이 나는 작품활동에 빠졌다. 비너스의 작품 등 최근 작품들은 말하자면 ‘열린 조각’에서 ‘꽉찬 조각’으로 그의 관심사가 옮겨왔음을 보여준다. 그는 “양감에 대한 매력을 찾은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한다. 표현대상의 부피감이나 무게감인 양감이 주는 묵직한 느낌을 못 느끼고 비고 뚫린 것에서 매력을 느끼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꽉찬 양감에 대한 관심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박 조각가는 보티첼리의 비너스라는 그림을 차용했지만 선에 대한 탐미적 시각을 담아 새롭게 재탄생시키고 있다. 원작가가 보자면 반구상이고 반추상인 셈이다. 날씨도 풀린다고 하니 한강 뚝섬공원을 거닐며 원작과 비교해가며 감상하면 어떨까. 2021 K-Sculpture 한강 ‘흥’ 프로젝트는 뚝섬 공원, 여의도 공원, 반포 공원 등 한강 공원 3곳에서 내년 1월 15일까지 계속된다.
  • 5년 전 남양주 폭발사고, 건설업체들 이어 현장 책임자들도 대부분 무죄

    2016년 6월 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친 경기 남양주 진접선 지하철 공사현장 폭발붕괴 사고의 공사 관계자 대부분도 무죄 선고를 받았다. 지난 달에는 포스코건설 등 6개 시공업체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의정부지법 형사2단독(판사 신동웅)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현장소장 A씨와 하도급업체 현장소장 B씨, 하도급업체 대표 C씨에게 각각 벌금 800만원, 600만원,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러나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나머지 공사 현장 실무자 6명에게는 무죄를 선고했다. 사건 당시 공사 현장소장이었던 A씨는 인화성 가스로 인해 폭발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조치하지 않은 혐의 등으로 기소됐고, 하도급업체 현장소장 B씨는 사건 당시 현장을 이탈해 안전관리계획에 따라 업무를 수행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하도급업체 대표 C씨는 현장에 건설기술자 1명 이상을 배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배치하지 않은 채 공사를 진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현장 관리 책임자인 A·B·C씨가 LP가스를 이용한 작업을 진행하면서 필요한 안전조치를 모두 취하지 않은 점, 지하 작업장에 위험물을 늘어놓고 퇴근해 관리감독을 게을리 한 점, 안전보건관리책임자를 배치하지 않은 점 등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폭발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이 납득할 만한 합리적 근거를 충분히 입증하지 못했으며, 폭발의 원인이 LP가스로 인한 것이 아니라 복합성분의 화학물질에 의한 것일 수 있다고 제시했다. 재판부는 “굴착공인 D씨가 작업현장에 둔 가스절단기에서 누출된 LP가스가 폭발한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이 들기는 하지만, 제출된 수사증거만으로는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입증됐다고 보기 부족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D씨는 경찰에서 ‘가스토치 밸브를 잠근 후 호스는 걸어둔 채 지상에 올라와 산소통과 가스통 밸브를 잠그고 퇴근했다’고 일관되게 진술하다가 검찰에서는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새로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법정에서 다시 진술을 번복하고 있는 점에 비춰 검찰에서의 진술은 신빙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10년 용접 경력의 D씨가 사고 전날 가스통의 밸브를 잠그지 않고 퇴근하고, 사고 당일 아침에 가스통 밸브가 열려 있는 것을 간과했다는 수사기관의 설명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LP가스는 성질상 발화 즉시 폭발하는데 이 사고는 가스절단기 토치에 점화한 즉시 폭발이 일어난 것이 아니고 1~2분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 폭발했다”면서 “복합성분의 화학물질에 의해 지연폭발이 일어날 수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폭발사고의 원인이 다른 화학물질일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했다. 앞서 의정부지법 형사3단독 신정민 판사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포스코건설 등 6개 업체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당시 적발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 170여 건 대부분은 이들 업체에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판단하고, 포스코건설 등에 적용된 합동 안전·보건 점검 미이행 혐의 등 2건만 유죄로 인정해 각각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 [거리 미술관]23.Contact-우리뿐인가?

    [거리 미술관]23.Contact-우리뿐인가?

    인터넷으로 세상이 연결되기 전 직접 만남 외에 소통수단은 편지 주고받기나 전신, 전화였다. 이 가운데 편지는 최신성이 떨어지는 수단이였지만 정서적 공감대를 쌓기엔 제격이었다. 객지에 돈벌러 나간 자식이 시골 부모에게 보내온 편지는 자식의 분신이나 다름없었다. 늙은 부모는 자식 걱정에 안쓰러운 눈빛으로 집배원이 건낸 편지를 읽고 또 읽으며 밤을 지새운다.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부모 자식간 편지는 물론 연인간 러브레터도 사라진지 오래다. 정보통신 발달로 편지가 사라지면서 우체국의 기능도 바뀌었다. 본업이던 국내외 우편서비스 매출은 약 3조원에 그치는 반면, 수신규모 63조원대를 자랑하는 우체국 예금과 54조원대의 보험 등 금융서비스는 주업무가 됐다. 우편서비스도 늘어나는 택배물량에 택배노동자들이 근로조건 개선을 촉구하며 시위를 할 정도로 서비스의 양태가 변했다. 시·공간을 초월한 교류가 24시간 가능해진 시대, 인간의 소통이나 교신은 어디까지 가능할까?서울 여의도에 가면 인간의 미지의 세계에 대한 접촉과 교감을 우주로까지 펼치는 우주인 조각을 볼 수 있다. 서울 지하철 5호선과 9호선 환승역인 여의도역 5번 출구에서 걸어서 1분 정도 가면 33층 짜리 포스트타워 건물이 있다. 우정사업본부의 여의도우체국 청사건물이다. 이 건물 앞 공개공지에 ‘Contact-우리뿐인가?’라는 조각이 있다. 이상길(57)조각가의 2020년 작품이다. 우주인이 커다란 구위에서 미지의 생명체를 발견이라도 한 듯 한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우리뿐인가?’라는 제목에서 드러나듯 미지의 세상탐험에 나선 사람들이 자신들뿐임을 확인하고는 허탈해하는 모습도 느껴진다. 구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우주인은 브론즈로 제작했다. 구는 가느다란 철 조각들을 용접으로 연결했다. 우주인들이 위치한 구의 시작부위에는 LED조명이 들어가 있어 밤이 되면 빛을 낸다. 작품제목인 소통이나 교감을 표현이라도 하듯 스테인리스 재질이 일조량에 따라 빛을 반사하거나 흡수하고 있다. 이 작가는 “별처럼 반짝이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소개한다. 작품 안내판에는 “유영하는 우주인의 모습에서 무언의 또다른 희망을 상상해본다”고 적혀 있다.이 작가는 접촉, 소통을 주제로 10년 이상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대 조소과를 졸업한 그는 어릴 적 꿈이 천문학자였다. 우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없을 것이는 어린 마음에 미대로 진로를 바꿨으나 우주에 대한 관심은 우주에 대한 기대와 희망으로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놀랍게도 지금은 민간인이 직접 우주여행을 하는 시대다. 이 작가도 기회가 되면 직접 우주여행을 해보고 싶다고 한다. 그의 작품은 직접 가볼 수 없는 우주를 도심 한복판에 내걸고 사람들로 하여금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라고 유혹한다. 예술가만의 즐거운 특권이다. 한편 그는 서울시가 코로나 19에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기위해 한강 공원일대에서 다음달 13일까지 갖는 ‘2021 K-Sculpture 한강 ‘흥’ 프로젝트’라는 야외조각 특별전에 300명의 참여작가의 일원으로 여의도 지구에서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 ‘용접의 날’ 장관표창 받은 농구 스타감독 최희암

    ‘용접의 날’ 장관표창 받은 농구 스타감독 최희암

    연세대 농구부 감독을 지내며 농구대잔치의 전성시대를 열었던 최희암(66) 고려용접봉 부회장이 평소 모범적인 기업 경영, 중소기업 육성을 통한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1회 ‘용접의 날’(11일)을 계기로 장관 표창을 받았다. 최 부회장은 2009년 전자랜드 감독에서 물러난 뒤 전자랜드 형제 회사인 고려용접봉 중국 다롄 법인장을 맡으면서 기업인의 인생을 시작했다. 중국에서 4년 반을 지내며 현지 법인을 관리했고, 2014년 상반기에 귀국해 경남 창원에서 근무하다가 지난해 서울 본사로 돌아왔다. 중국 법인장과 국내 부사장을 거쳐 현재 직책은 부회장이다. 30년 넘게 농구인으로 살았던 최 부회장이 ‘기업인상’을 받은 건 이례적이다. 그는 현대건설에 몸담았던 1985년 이라크 바그다드 지사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최 부회장은 “기업 일을 해보니 역시 사람 관리가 가장 어렵다”며 “주변 사람들이 잘했을 땐 ‘평생 농구만 한 사람이 어떻게 이런 것도 아느냐’고 칭찬해 주시고, 못하면 ‘농구만 했으니 모를 수 있다’고 이해해 주신 덕에 버틸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농구 인기가 예전만 못해 아쉽다고 했다. 그는 “야구, 축구와 달리 농구는 미국이나 유럽에 가서 성공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중국, 일본, 대만 등과 아시아 교류를 통해 판을 키우는 방법을 고려할 만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용접이 제조 과정이나 작업 환경 등에서 열악하지만 기초적으로 매우 중요한 분야인 만큼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많이 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양민규 서울시의원 “특성화고 환기시설 설치 완료율 48%…학생 안전 위협”

    양민규 서울시의원 “특성화고 환기시설 설치 완료율 48%…학생 안전 위협”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양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 영등포4)은 8일 제303회 정례회 교육위 행정사무감사 질의에서 “서울 관내 특성화고 환기시설 설치 완료율이 50%에도 못 미쳐 학생 안전관리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특성화고 실습실 안전사고 발생 현황’에 따르면 2017년에 비해 2019년에 찔림·베임·충돌·화상 등 안전사고 발생이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코로나 상황 이후에도 안전사고가 꾸준히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특성화고 실습실 환기시설 설치 및 보호장비 비치 유무 자료’를 검토한 결과 환기시설을 설치해야 할 의무를 가진 특성화고 중 실습실 수 대비 국소배기장치가 완료된 고교는 48%(19개교)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6개교는 국소배기장치가 설치된 실습실이 전무했다. 분진이 많이 발생하는 공업고등학교의 경우 환기시설인 국소배기설비는 학생들의 건강보호를 위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필수적인 조치다. 방진마스크 및 안전복·안전장갑·보안경·용접면 등의 보호장비 구비 또한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양 의원은 “교육청의 안일한 점검 부실로 특성화고 안전사고가 증가하는 것은 직무유기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최근 전남 여수 특성화고 학생 사망과 같은 안타까운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교육청이 경각심을 갖고 체계적인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단독] 금천 가스누출 전 화재 있었나… 경찰은 “수동조작” 결론

    [단독] 금천 가스누출 전 화재 있었나… 경찰은 “수동조작” 결론

    초기 사고 경위 두고 부처 간 ‘우왕좌왕’소화약제 누출 전 불꽃·온도 감지기 작동누전·합선이나 용접 불꽃 튀었을 수도 현장 합동감식 결과 “사망한 작업자 조작”조작 이유·안전교육 여부 등은 추후 규명21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금천구 가산데이터센터 소화약제 누출 사고와 관련해 정부가 초기 경위 파악에 우왕좌왕한 정황이 드러났다. 처음에는 작업 부주의로 인한 폭발사고로 추정했다가 화재감지기 작동으로 정상적으로 소화약제가 작동한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불꽃·온도 감지기가 작동했다는 것은 실제 불이 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다만 경찰은 26일 관계기관과의 합동 정밀 감식 결과를 발표하면서 소화약제 유출은 수동 조작에 의한 것이라는 가결론을 내렸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이날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금천구 소화약제 질식사고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상황실은 사고 발생 약 1시간 25분 후인 지난 23일 오전 10시 5분 환경부 산하 화학물질안전원(화안원)에 “금천구 회사의 할로겐 소화시설이 오작동으로 터져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전달했다. 고용노동부는 같은 날 낮 12시 2분, 누출된 소화약제가 할로겐 가스가 아니라 이산화탄소이며 벽면 해체 작업을 하다 배관이 파손돼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화안원에 전했다. 하지만 오후 3시쯤 한강유역환경청 직원들이 사고 현장을 확인한 결과 정온(열)감지기와 불꽃감지기가 작동하면서 소화설비가 자동으로 이산화탄소를 방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안전보건공단이 장 의원실에 제출한 사고 조사 보고서를 보면 센터 지하 3층 발전기실에 이산화탄소가 방출되기 8초 전인 오전 8시 40분 05초에 ‘중계기 축적’이 발생했다. 중계기 축적이란 화재 오보 방지를 위해 곧바로 화재 경보를 울리지 않고 여러 번 화재신호가 감지된 상태를 뜻한다. 소화약제가 터져 나오기 1초 전에는 불꽃감지기도 작동했다. 진짜 불이 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사고 직전 지하 3층에서는 보온공사, 전기트레이 작업, 벽체 철거작업이 동시에 진행됐다. 이 과정에 누전과 합선 또는 용접 불꽃이 튀었을 가능성도 거론됐다. 다만 경찰은 이날 합동 정밀 감식을 통해 소화약제 유출은 수동 조작에 따른 것이란 가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 30분까지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부, 산업안전보건공단 등과 합동으로 사고 현장을 정밀 감식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소방설비시스템 자료분석, 시뮬레이션(재연실험) 등을 통해 소화약제 유출은 수동 조작에 의한 유출로 결론을 내렸다”며 “사고 당시 수동 조작함 근처에서 작업 중이던 사망한 A씨가 수동 스위치를 조작했을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A씨가 수동 조작한 원인과 경위를 수사해 사고 경위를 규명하는 한편 안전교육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따져 볼 계획이다. 사망자 3명에 대한 부검 결과 이산화탄소중독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도 나왔다. 이번 사고는 무게 58㎏, 용량 87ℓ의 이산화탄소 약제가 누출되면서 발생했다. 3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
  • [단독] 금천 가스누출 전 화재 있었나… 경찰은 “수동조작” 결론

    [단독] 금천 가스누출 전 화재 있었나… 경찰은 “수동조작” 결론

    초기 사고 경위 두고 부처 간 ‘우왕좌왕’소화약제 누출 전 불꽃·온도 감지기 작동누전·합선이나 용접 불꽃 튀었을 수도 현장 합동감식 결과 “사망한 작업자 조작”조작 이유·안전교육 여부 등은 추후 규명21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금천구 가산데이터센터 소화약제 누출 사고와 관련해 정부가 초기 경위 파악에 우왕좌왕한 정황이 드러났다. 처음에는 작업 부주의로 인한 폭발사고로 추정했다가 화재감지기 작동으로 정상적으로 소화약제가 작동한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불꽃·온도 감지기가 작동했다는 것은 실제 불이 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다만 경찰은 26일 관계기관과의 합동 정밀 감식 결과를 발표하면서 소화약제 유출은 수동 조작에 의한 것이라는 가결론을 내렸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이날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금천구 소화약제 질식사고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상황실은 사고 발생 약 1시간 25분 후인 지난 23일 오전 10시 5분 환경부 산하 화학물질안전원(화안원)에 “금천구 회사의 할로겐 소화시설이 오작동으로 터져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전달했다. 고용노동부는 같은 날 낮 12시 2분, 누출된 소화약제가 할로겐 가스가 아니라 이산화탄소이며 벽면 해체 작업을 하다 배관이 파손돼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화안원에 전했다. 하지만 오후 3시쯤 한강유역환경청 직원들이 사고 현장을 확인한 결과 정온(열)감지기와 불꽃감지기가 작동하면서 소화설비가 자동으로 이산화탄소를 방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안전보건공단이 장 의원실에 제출한 사고 조사 보고서를 보면 센터 지하 3층 발전기실에 이산화탄소가 방출되기 8초 전인 오전 8시 40분 05초에 ‘중계기 축적’이 발생했다. 중계기 축적이란 화재 오보 방지를 위해 곧바로 화재 경보를 울리지 않고 여러 번 화재신호가 감지된 상태를 뜻한다. 소화약제가 터져 나오기 1초 전에는 불꽃감지기도 작동했다. 진짜 불이 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사고 직전 지하 3층에서는 보온공사, 전기트레이 작업, 벽체 철거작업이 동시에 진행됐다. 이 과정에 누전과 합선 또는 용접 불꽃이 튀었을 가능성도 거론됐다. 다만 경찰은 이날 합동 정밀 감식을 통해 소화약제 유출은 수동 조작에 따른 것이란 가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 30분까지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부, 산업안전보건공단 등과 합동으로 사고 현장을 정밀 감식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소방설비시스템 자료분석, 시뮬레이션(재연실험) 등을 통해 소화약제 유출은 수동 조작에 의한 유출로 결론을 내렸다”며 “사고 당시 수동 조작함 근처에서 작업 중이던 사망한 A씨가 수동 스위치를 조작했을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A씨가 수동 조작한 원인과 경위를 수사해 사고 경위를 규명하는 한편 안전교육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따져 볼 계획이다. 사망자 3명에 대한 부검 결과 이산화탄소중독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도 나왔다. 이번 사고는 무게 58㎏, 용량 87ℓ의 이산화탄소 약제가 누출되면서 발생했다. 3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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