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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경기부양 총동원, 부작용도 감안해야

    정부가 재건축 용적률을 최고 300%까지 허용하고, 서울 강남 3구를 제외한 곳은 주택 투기지역 및 투기 과열지구에서 해제하는 내용의 ‘경제난 극복 종합 대책’을 내놓았다. 재건축 때 적용하는 임대주택 의무 비율은 없어지고,60㎡ 이하 소형 주택은 짓지 않아도 된다. 재건축으로 들어서는 아파트는 중·대형으로만 채워 지게 된다는 얘기다. 내년에 늘리기로 한 예산 지출 10조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조 6000억원은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입된다. 규제를 풀고 돈을 쏟아부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것으로, 기대와 함께 부작용도 우려된다.이번 대책이 건설 경기 부양에 초점이 맞춰진 것은 내수 침체의 주 원인을 건설 부문에서 찾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택 가격의 급락을 막아 경기를 연착륙시키고, 건설사들의 연쇄 부도로 인한 금융기관의 부실을 미리 차단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경제 대책이 경기 연착륙을 유도하는 효과는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본다. 그러나 경기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일 뿐만 아니라, 자칫 투기를 조장할 가능성도 있다.늘어나는 예산의 50%에 가까운 금액을 SOC에 투입하지만, 기존 사업의 투자 규모를 늘리거나 공사 기간을 줄이는 용도에 쓰이는 점을 감안할 때 일자리 창출 효과가 미지수다. 글로벌 신용 경색 여파로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는 상황에서 내수를 살리기 위해선 가계 소비가 필수적인데, 가계 부채 문제 해소책이 미흡하다. 정부 재정 지출 확대의 효율성 제고 방안이 절실히 요구된다. 재건축 규제 완화가 얼어붙은 주택 거래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대기 중인 18만가구의 재건축 대상 아파트 값만 뛰게 해선 건설 경기를 살릴 수 없다.
  • 애완견 이름표 의무화

    애완견 이름표 의무화

    애완견 등에 전자식별 장치를 부착해야 하고, 백화점 등 대형건물에는 교통량 억제 등이 의무화된다. 이를 어길 경우 과태료를 물게 된다. 서울시는 최근 제15회 조례·규칙심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조례안과 규칙안 8개를 심의·의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조례안은 시의회에 의결을 요청했고 규칙안은 행정안전부에 사전 보고를 한 후 11월13일 공포할 예정이다. ●대형건물 교통량 20% 이상 감축 동물보호 및 관리에 관한 조례안 통과로 오는 2010년부터 전자식별장치를 부착하지 않은 애완견은 주인에게 20만원의 과태료를 물린다. 조례안에 따르면 애완견 주인이 15자리의 고유번호가 들어간 식별장치를 애완견에 부착한 뒤 주소지를 관할하는 구청장 또는 구청장이 업무를 맡긴 동물병원 등 대행자에게 등록하도록 했다. 동물 신분증 역할을 하는 식별장치로는 주사기를 이용, 개의 목덜미에 주입하는 밥알 크기의 ‘마이크로칩’이나 목걸이 형태의 ‘전자태그’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등록 비용은 소유자가 부담하며 삽입형 마이크로칩은 1만 5000원, 부착형 전자태그는 8000원을 내야 한다. 그러나 입양한 유기동물과 장애인 보조견은 등록비용 전액을 감면받을 수 있다. 또 백화점 등 서울 도심에 있는 큰 건물들에 교통량 감축의무를 지우고, 이를 어길 경우 차량 부제 운행을 강제하는 내용의 조례안도 통과됐다. 이 조례안은 이달 중 시 의회 의결을 거쳐 이르면 12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바뀐 조례안은 교통혼잡 특별관리시설물 관리자가 부설 주차장의 축소와 요금인상 등으로 하루평균 진입차량의 20% 이상을 줄이는 내용의 교통량 감축계획서를 시에 제출토록 했다. 시는 이 계획서를 수립·운영하지 않거나 계획서를 이행해도 주변도로의 교통혼잡이 완화되지 않을 때는 시설물별로 연간 60일 범위에서 진입차량이 많은 시기를 택해 10부제,5부제,2부제를 단계적으로 명령할 수 있게 된다. 부제 시행 명령에 불응하면 최고 1000만원의 과태료가 반복해서 부과될 수 있다 ●‘공무원 종교적 중립의무´ 개정안 통과 이밖에 심의회는 자치구 간의 재정 불균형을 줄이기 위해 실제 행정수요와 세입 등을 정확히 산출한 뒤 재정 자립도가 낮은 자치구에 조정교부금을 더 많이 줄 수 있게 하는 ‘자치구 재원조정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의결했다. 또 장기전세주택을 지을 때 용적률 혜택을 주도록 하는 ‘도시계획 조례 시행규칙 개정안’을 비롯해 다자녀 가정에 자동차 취·등록세를 감면해 주는 ‘시세 감면조례 개정안’, 공무원의 종교적 중립의무를 명시한 ‘지방공무원 복무조례 개정안’ 등을 통과시켰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그린벨트 해제 308㎢ 확정] “수도권 규제완화 맞물리면 후폭풍”

    정부가 30일 그린벨트 해제 방침과 원칙을 밝혔지만 해제가 거론되는 수도권 지역은 아직은 조용한 상태다. 지역주민들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내년초 그린벨트 해제작업이 본격화하면 주변지역을 중심으로 땅값이 올라 안정세가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수도권 규제완화 등과 맞물리면 ‘그린벨트 해제 후(後)폭풍’이 불 수 있다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가 그린벨트를 푼다고 했지만 이미 가격이 오를 만큼 오른 데다 토지투기지역으로 묶여 있어 거래 자체가 어렵다.”며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소장은 “그린벨트 해제로 국지적인 땅값 상승은 있겠지만 당장은 경제여건이 나빠 시장 전방위로 확대될 가능성은 작다.”며 “하지만 내년 말 이후 보상비가 풀리면 경제여건에 따라 인근 토지, 집값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그린벨트 해제 얘기가 나올 때마다 단골로 등장하는 경기도 과천의 경우 정부의 해제 방침에도 조용한 분위기였다. 과천동 대우공인 관계자는 “과천은 그린벨트 해제 대상지로 거론되지만 매수 문의가 한 건도 없다.”면서 “다만 이곳에 땅을 가진 외지인들이 앞으로의 동향이나 보상 등과 관련된 문의는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린벨트 해제 소문이 나돈 9월 한달 동안 과천동 일대에서 거래된 그린벨트내 땅은 1건에 불과했다. 땅값은 도로를 낀 그린벨트의 경우 3.3㎡(1평)당 130만∼350만원선으로 이미 오른 상태다. 서울과 가깝고 그린벨트가 많은 하남시는 그린벨트 해제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졌지만 가격은 안정세다. 하지만 중앙대 이전지로 거론되는 하산곡동 등은 땅값이 이미 20∼30% 올랐다. 우선 해제지역은 3.3㎡당 700만원 안팎, 주변지역 일반 그린벨트는 150만∼200만원선이다. 강길종 영광공인 대표는 “그린벨트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땅값이 많이 오른 김포시 고촌 일대는 집을 지을 수 있는 그린벨트내 대지가 3.3㎡당 250만∼300만원대다. 하지만 문의전화도 없고, 더 이상 가격 상승세도 없는 상태다. 임종국 조은터공인 대표는 “그린벨트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서 거래가 없는 상태”라면서 “군사보호구역이나 신도시에 들어가는 부분만 조금씩 운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고양시는 화정과 장봉동 일대가 해제지역으로 거론되지만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서 외지인의 발길이 끊어진 상태다. 가격은 3.3㎡당 그린벨트내 대지가 500만원, 뉴타운 인근은 1000만∼2000만원선이다. 이철훈 동네공인 대표는 “그린벨트가 풀려 용적률, 건폐율이 올라가면 지주들은 좋겠지만 외지인들은 살 수 없다.”면서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풀리지 않는 한 가격 급등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비수도권 지자체 ‘관리지역 세분화’ 반발

    비수도권 지자체 ‘관리지역 세분화’ 반발

    정부가 국토의 난(亂)개발을 막기 위해 추진 중인 ‘관리지역 세분화’ 정책이 수도권·비수도권 구분없이 획일적으로 추진돼 비수도권 개발을 어렵게 한다는 지적이다. ●수도권 난개발 억제 불똥에 타격 이 정책이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비수도권 지역의 개발 가능면적이 크게 줄어든다는 주장이다. 특히 수도권의 난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도입한 이 정책이 비수도권에 더 많은 영향을 줘 해당 지방자치단체 등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25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올해 말까지 종전의 개발에 다소 제한을 받는 ‘준농림지역’과 개발이 가능한 ‘준도시지역’을 ‘관리지역’으로 통합한 뒤 토지적성 평가를 거쳐 ‘계획관리지역’과 ‘생산관리지역’,‘보전관리지역’으로 나눠야 한다. ‘계획관리지역’은 개발이 가능한 지역이며,‘보전·생산관리지역’은 개발 행위가 제한되는 지역이다. 국가하천과 지방1급하천 양안 500m도 ‘보전관리지역’에 포함됐다. 지자체들은 정부가 정한 기간 내에 ‘관리지역’을 세분화하지 못하면 해당 ‘관리지역’에 대해 제2종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을 금지토록 해 사실상 개발을 못한다. 이 정책은 당초 수도권·광역시 및 광역시 인접 44개 시·군의 경우 2005년 말까지, 이 외 98개 시·군은 2007년 말까지 끝내기로 돼 있었으나 규제 강화로 인한 해당 지자체와 주민의 반발이 심해 지연돼 왔다. 수도권의 경우 종전 ‘준농림지’의 70% 이상이 개발을 쉽게 할 수 있는 ‘계획관리지역’으로 분류됐지만 비수도권은 40∼50%대로 비수도권에 비해 수도권의 규제 정도가 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이 날까지 포항·경산시, 의성·성주군 등 4개 시·군을 제외한 19개 시·군이 ‘관리지역’ 세분화 계획을 확정 또는 수립했다. 포항시 등은 주민 반발 등으로 사업 계획 수립이 지연되고 있다. ●경북은 45% 보전·생산지역 편입 경북의 경우 종전까지 개발이 가능했던 ‘준농림지역’(도내 전체 4624㎢)의 45.2%인 2092㎢가 ‘보전·생산지역’으로 편입됐다. 도내 시·군에서 ‘준농림지역’의 ‘보전·생산지역’ 편입 비율은 시의 경우 49%, 군의 경우 58%로 분석됐다. 앞으로 이 비율만큼 이들 지역에서의 각종 개발행위가 제한되는 셈이다. ‘보전·생산지역’에는 공장, 운동장, 분뇨 및 쓰레기처리시설 등의 설치가 불가능해진다. 건폐율 20% 및 용적률 80% 이하의 지구단위계획 수립도 어렵게 된다. 이 때문에 비수도권 지자체와 주민 등은 이 정책이 현 정부의 각종 규제완화 정책에 역행하는데다 ‘생산·보전지역’으로 분류되면 토지이용이 제한되고 땅값이 하락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공장용지 공급 등 차질 우려 비수도권 지자체 관계자들은 “시·군별로 많게는 100여건에 가까운 주민 민원이 접수되는 등 저항이 크다.”면서 “지자체 차원에서도 각종 개발행위 제한이 강화돼 공장용지 적기 공급 등 사업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이처럼 주민 등의 반발이 거세지자 고령군의회 등 전국 비수도권 상당수 지방의회들은 최근 ‘관리지역’ 세분화 완화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건의안을 국토해양부와 환경부, 농림수산식품부, 산림청 등에 전달했다. 서상록 고령군의회 의원(다산면)은 “낙동강을 낀 다산지역 면적의 절반 정도가 ‘보전·생산지역’으로 분류돼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가 힘들어 생존권마저 위협받게 됐다.”고 걱정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수도권 기업 규제완화로 1만명 고용”

    정부는 22일 대대적인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1만명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규제 완화에 대해 부처간 본격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그린벨트로 지정하기 이전에 들어선 공장의 증축을 확대하고, 공항주변 시설의 고도제한을 완화하는 등 모두 6건의 후속 조치를 놓고 유관 부처와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이같은 조치는 수도권 등지의 그린벨트 규제 해제와 맞물린 기업 등에 실질적인 전방위 혜택을 주기 위한 것이다. 수도권의 경우는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행안부는 우선 경기도 내 그린벨트 지역의 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국토해양부 등과 논의를 거쳐 기업의 증축 면적을 확대해 주는 내용의 ‘개발제한구역의 지정·관리 특별조치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이는 1971년 그린벨트 지정 당시 기존 공장시설 연면적의 50% 이하에서 건축을 허용하던 것을 100% 이하로 확대하는 안이다. 개정이 되면 30여 년간 그린벨트로 묶여 불이익을 받던 기업들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도 있게 된다. 또 공장 확대로 최대 2500개 이상 양질의 일자리 창출도 가능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공항 주변의 고도 제한을 완화하는 ‘군용항공기지법’안도 부처와 협의해 개정할 예정이다. 비상 활주로를 감안, 지나치게 고도를 제한해 놓은 목포 등 일부 지방공항의 경우, 수출기업이 선박제조시설을 설치하지 못하는 등 불편이 많았다. 법 개정이 이뤄지면 공장 증축 등으로 최대 7000여명의 고용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또 기존 건폐율 20% 이하, 용적률 100% 이하로 제한돼 있는 도시지역 내 녹지지역 용적률도 두배로 늘어나게 된다. 사실상 녹지로서 보존가치가 떨어지는 지역에 입지한 소규모·아파트형 공장의 건폐율을 40%, 용적률을 200% 내에서 허용하는 방안이다. 이밖에 그린벨트 지역이 해제됐음에도 계획면적의 55%가 보전용지로 묶여 개발이 불가능한 지역을 도시건축이 가능한 도시화 예정용지로 바꾸는 방안도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군사시설보호구역 조정 등 개별 지방자치단체가 각 부처를 돌아다니면서 기업규제 완화를 건의하는 게 쉽지 않다.”면서 “지자체 관할 부서로서 부처와 협의를 통해 최대한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9·19 부동산대책] 물량확대 집값 안정 ‘효과’… 땅값 폭등 ‘악몽’

    [9·19 부동산대책] 물량확대 집값 안정 ‘효과’… 땅값 폭등 ‘악몽’

    ‘9·19 부동산대책’은 이명박 정부의 주택공급 장기 로드맵이다. 현재 집값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데도 대규모 공급 정책을 내놓은 것은 장차 물량 공급으로 집값이 오를 수 있다는 기대심리를 막겠다는 의도다. 예상되는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모처럼 조용해진 부동산 시장에 투기바람을 불러올 우려도 짙다. 서울 뉴타운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도 전에 투기 바람에 휩싸였던 악몽이 되살아날 수도 있다. 인천·오산 등 지방 도시도 뉴타운 기대감으로 투기 바람이 불었었다. ●땅값 높은 역세권 분양가 인하 한계 그린벨트 해제는 지가 급등 지역을 외곽으로 넓히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대도시 주변 그린벨트가 풀려 땅값이 폭등하면 인근 지역 땅값도 요동칠 수 있다. 건설업체들은 꾸준한 주택 공급 대책을 환영하면서도 미흡하다고 푸념한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관계자는 “급한 불은 미분양 대책”이라며 “현실성 떨어지는 미분양 대책을 손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원 마련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보금자리주택 공급에 핵심 역할을 해야 할 대한주택공사는 견디기 어려울 정도의 부채를 안고 있다. 도심에서 값싼 주택 공급이 가능할지도 의문이다. 역세권은 용적률을 올려준다고 해도 이미 땅값이 치솟아 분양가를 낮추는 데 한계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책에서 효율적인 집값 안정을 위해 수요가 몰린 도심과 도시근교에 집중 공급하는 것은 환영할 만하다. 도심 주택 공급원은 재건축·재개발·역세권개발이다. 건립 목표는 180만가구에 이른다. ●2011년까지 뉴타운 25곳 추가 지정 이를 위해 뉴타운(광역재정비사업)절차를 단축하고 지구지정 면적도 완화할 방침이다. 뉴타운 절차를 간소화하면 이미 지정된 36개(서울 23개) 지구(35만가구)에서 주택공급을 앞당길 수 있다.2011년까지 뉴타운 25개를 추가 지정해 25만가구를 더 확보할 계획이다. 추가 뉴타운 지정에는 서울시도 포함된다. 중소도시 뉴타운 지정 규모를 종전의 절반으로 낮춰 뉴타운 바람을 일으킬 방침이다. 부작용을 막을 수 있는 조치만 완벽하게 갖추면 더없이 좋은 대책이다. 역세권 개발 물꼬도 튼다. 광역개발이 가능한 역세권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하고 건축기준·복리시설 설치기준을 완화하면 12만가구의 소형·임대주택 공급이 이뤄진다. 중소 규모 역세권을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해 용적률을 높인 뒤 4만가구를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도 들어 있다. ●1·2인 가구 흡수 기숙사형 주택도 내년부터 단지형 다세대(20∼149가구 규모)주택도 공급된다.1∼2인 가구 주택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연말까지 오피스텔 바닥 난방 허용 규모를 50㎡에서 60㎡로 완화하고 기숙사형 주택을 지을 수 있는 규정도 내놓기로 했다. 지방에 200만가구를 짓기로 한 것은 가구분화, 주택멸실 등으로 일정 수준의 신규 공급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건설사들이 미분양에 허덕이므로 연도별 공급량은 미분양 물량 추이를 감안해 조정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사설] 도심지 주택공급 확대 부작용도 살펴야

    공급 확대로 집값 안정기조를 다지겠다는 이명박 정부의 주택정책 청사진이 제시됐다. 앞으로 10년간 수도권 300만가구를 포함, 전국적으로 500만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수도권, 특히 도심에 상대적으로 많은 물량을 공급해 수급 차질을 원천적으로 해소하겠다는 복안이다. 서민과 신혼부부의 내집 마련 기회를 높이기 위해 도심 근교의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도 추가로 해제된다. 공공부문이 담당하게 될 서민용(보금자리) 주택은 용적률 상향조정 등으로 분양가보다 15%가량 낮은 선에서 공급된다. 주택문제를 공급 확대라는 시장논리를 통해 해결하고 서민주거를 공공이 담당한다는 측면에서 올바른 정책방향으로 평가된다. 역대정부도 연간 50만가구의 주택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신도시 개발 등 공급자 위주의 목표량 채우기에 급급했다. 그나마 2004년 이후에는 계속 목표량에 미달했다. 게다가 집값 불안의 진앙지인 수도권은 공급보다 각종 규제를 통한 수요 억제에 정책의 초점을 맞췄다. 이처럼 왜곡된 주택시장을 정상으로 되돌려놓겠다는 새 정부의 정책 선회에도 불구하고 우려도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도심지 공급확대를 위해 재건축과 재개발 규제를 급속히 완화할 경우 간신히 잡혔던 투기심리가 되살아날 수 있다. 미래세대와 공유해야 할 그린벨트를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공론화 절차도 생략한 채 대폭 해제하겠다는 것도 문제다. 이 대통령은 어제 “임기 중 무주택자를 없애겠다.”고 공언했다. 서민 주거안정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이해되지만 ‘집값 안정’이라는 전제가 선행돼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공급을 옥죄는 과도한 규제는 해제하되 시장 상황을 살펴가며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특히 그린벨트 추가 해제문제는 미래세대까지 관통할 수 있는 공존의 시각에서 해법을 모색할 것을 당부한다.
  • 추석이후 부동산 시장 전망 ‘7대 변수’주목하라

    추석이후 부동산 시장 전망 ‘7대 변수’주목하라

    “추석 이후 부동산 시장을 알려면 ‘7대 변수’에 주목하자.” 정부의 잇단 규제완화 조치에다 19일로 예정된 추가 완화 예고로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국제 금융위기까지 겹쳐 투자자들이 갈피를 못 잡고 있다. 많은 부동산 전문가들은 16일 “시장 전망이 불투명할 때에는 주요 변수들을 짚어본 뒤 보수적인 투자패턴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그린벨트 해제 어디까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9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해제해서라도 서민주택 공급을 늘리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이후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경기 일산과 분당에서 서울 사이의 그린벨트 해제가 점쳐지고 있다. 일산∼수색구간, 하남시, 남양주시, 광명시, 광주시 등도 해제 지역으로 거론된다. 하지만 이같은 계획은 ‘녹색성장’을 주창한 실용정부의 패러다임과 맞지 않는 데다 환경단체 등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 풀더라도 최소한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종합부동산세 기준 6억→9억원 가나 한나라당은 물론 자유선진당까지도 종부세 완화를 주장하고 나섰다. 현행 6억원 초과에서 9억원 초과로 기준을 높이자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준을 9억원으로 올리는 게 유력하게 거론된다. 현행 가구별 합산과세가 인별 과세로 바뀌면 수혜폭은 더욱 커진다. 따라서 기준을 상향 조정하되 합산과세는 현행대로 유지하는 방안이 유력시된다. 양도소득세 감면 기준금액을 6억원에서 9억원 이하로 조정해 차익을 노린 매물이 나오게 하려던 정부의 계획에는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종부세 부담이 없거나 대폭 줄면 굳이 서둘러 집을 팔 이유가 없어져 매물증가에 따른 단기적인 집값하락이 없을 수도 있다. (3)재건축 규제 완화될까 현재 재건축과 관련,▲소형주택 의무비율 완화 ▲임대주택 의무비율 완화 ▲용적률 상향조정 등이 거론된다. 이명박 대통령의 재건축 규제 완화 발언 이후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이 중 300가구 이상 재건축 단지에서 ‘60㎡ 이하 20%,60㎡ 초과∼85㎡ 이하 40%’를 의무적으로 짓도록 한 소형주택 의무비율은 이번에 손댈 가능성이 크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의 재건축에 제동이 걸렸던 게 이러한 규정 때문이었다. 정치권은 개발이익을 추가 환수하는 대신 소형 의무비율을 ‘85㎡ 이하 60%’로 완화하고 임대주택 건립 비율도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용적률 완화는 집값 문제가 걸려 있어 쉽지 않다. 대신 역세권 등지에 한해 개발이익 환수를 전제로 신축적으로 풀 가능성은 있다. 중장기적 과제로 분류,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4)버블세븐지역 집값의 향방은 버블세븐 지역의 집값도 관심사다. 대체로 서울 강남권은 반등을 시도하겠지만 경기 용인 등지는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양도소득세 감면이 본격화되는 내년 초에는 매물증가로 일시 집값이 떨어지겠지만 그 이후부터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며 “분당이나 용인은 침체가 길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5)금융규제 완화 가능하나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금융규제의 완화는 신규 수요는 물론 미분양 해소와 직결돼 있다. 하지만 DTI 완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PB팀장은 “대출규제의 끈을 놓으면 시장 통제가 어려워지는 만큼 DTI 완화는 최후의 수단”이라며 “풀더라도 흉내만 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각종 규제를 푼 마당에 대출규제 빗장까지 풀면 시장이 과열될 수 있다는 것이다. (6) 전매제한 소급 적용 가능성은 전매제한 완화조치를 기존 미분양 주택에까지 소급적용하는 문제도 정부 내부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다만 양도세 감면을 위한 3년 보유 2년(수도권 3년) 조건을 발표 시점을 등기 기준에서 분양계약 시점으로 바꾸는 사항도 검토 중이지만 아직 결론은 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7) 신규 분양 시장 성공 여부는 이달 중 경기 수원시 울트라건설(1188가구)을 시작으로 광교신도시 분양이 시작된다. 울트라건설은 분양가를 주택형에 따라 3.3㎡(1평)당 1317만∼1395만원선으로 책정했다. 모두 3만 1000가구의 주택이 들어서는 광교신도시는 서울과 가까워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광교신도시의 분양성공 여부가 신규분양 시장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사장은 “광교신도시는 당초 예상(3.3㎡당 900만∼1000만원)보다 분양가가 오른 만큼 분양은 되겠지만 경쟁률은 높지 않을 것”이라며 “신규분양 시장은 실수요 위주로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Zoom in 서울] 임대주택 30만가구 공급

    [Zoom in 서울] 임대주택 30만가구 공급

    장기전세주택 등 서민을 위한 주택공급이 크게 늘어난다. 서울시가 민선 4기 내 공공임대주택 공급물량을 당초 10만가구에서 14만가구로 늘렸다.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임대주택 공급을 2012년까지 원래 목표의 40%인 4만가구를 늘려 공급하기로 했다. 도심의 재개발·재건축을 활성화하고, 역세권의 용적률을 500%까지 높이는 수단을 동원키로 했다. ●도심의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서울시의 추가 공급 4만가구는 ▲SH공사의 분양전환 물량 2466가구 ▲역세권 시프트(장기전세주택) 공급 1만가구 ▲송파신도시·마곡지구 개발에 따른 임대물량 1만 6466가구가 포함된다. 또 ▲재개발·재건축 용적률 증가로 5000가구 ▲준공업·상업지역 규제 완화를 통한 주택공급 6000가구 등도 계획돼 있다. 시는 이같은 공급 확대를 바탕으로 오는 2015년까지 총 30만가구를 공공임대주택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6만가구는 시프트로 공급할 계획이다. 작년 공급을 시작한 시프트는 올해까지 5411가구가 선보인다. 내년 5297가구,2010년 1만 2540가구가 공급된다. ●역세권 용적률 500%로 이를 위해 대중교통과 직접 연결돼 있고 나름대로 기반시설이 양호한 현재의 역세권(지하철역에서 반경 500m내)에 들어서는 아파트의 용적률을 최고 500%까지 높여 개발 이익분을 시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시프트의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시는 역세권 외에도 상당부분 주거화가 진전된 준공업지역을 신규주택 공급지로 고려하면서 시유지를 입체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김효수 서울시 주택국장은 “서울은 택지 자원이 고갈된 상태여서 주택을 신규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은 재개발·재건축을 활성화하는 것밖에 없다.”며 “앞으로 역세권에서 주택을 집중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재개발·재건축 활성화와 임대주택 건설 촉진 등을 통해 주택공급을 꾸준히 확대하겠다는 시정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이명박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도 궤를 같이한다. 이미 서울시는 지난 3월 지하철역에서 도보로 7분 이내 거리(반경 500m)의 역세권 지역에서 용적률을 높여 장기전세주택 1만가구를 추가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달 초에는 역세권에 장기전세주택 건립을 활성화하고 준공업지역에 아파트 건립을 촉진하는 도시계획조례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기도 했다. 역세권 장기전세주택은 서울시가 민간사업자에게 용적률을 현행 250%에서 최고 500%까지 올려 준 뒤 상향조정된 용적률에 따라 지어지는 주택의 50∼60%를 표준건축비에 근거한 가격으로 매입해 시민들에게 공급하는 것이다. 한편 시는 현재 서울시 인구 1000명당 229가구인 주택수를 장기적으로 선진국 1000명당 400가구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로 했다. 김효수 주택국장은 “서울시는 2015년까지 도심지 인근에 시프트 등 임대주택공급물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예정”이라면서 “이제 주택은 재산 증식의 수단이 아닌 ‘주거’의 개념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Zoom in 서울] 임대주택 30만가구 공급

    [Zoom in 서울] 임대주택 30만가구 공급

    장기전세주택 등 서민을 위한 주택공급이 크게 늘어난다. 서울시가 민선 4기 내 공공임대주택 공급물량을 당초 10만가구에서 14만가구로 늘렸다.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임대주택 공급을 2012년까지 원래 목표의 40%인 4만가구를 늘려 공급하기로 했다. 도심의 재개발·재건축을 활성화하고, 역세권의 용적률을 500%까지 높이는 수단을 동원키로 했다. ●도심의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서울시의 추가 공급 4만가구는 ▲SH공사의 분양전환 물량 2466가구 ▲역세권 시프트(장기전세주택) 공급 1만가구 ▲송파신도시·마곡지구 개발에 따른 임대물량 1만 6466가구가 포함된다. 또 ▲재개발·재건축 용적률 증가로 5000가구 ▲준공업·상업지역 규제 완화를 통한 주택공급 6000가구 등도 계획돼 있다. 시는 이같은 공급 확대를 바탕으로 오는 2015년까지 총 30만가구를 공공임대주택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6만가구는 시프트로 공급할 계획이다. 작년 공급을 시작한 시프트는 올해까지 5411가구가 선보인다. 내년 5297가구,2010년 1만 2540가구가 공급된다. ●역세권 용적률 500%로 이를 위해 대중교통과 직접 연결돼 있고 나름대로 기반시설이 양호한 현재의 역세권(지하철역에서 반경 500m내)에 들어서는 아파트의 용적률을 최고 500%까지 높여 개발 이익분을 시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시프트의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시는 역세권 외에도 상당부분 주거화가 진전된 준공업지역을 신규주택 공급지로 고려하면서 시유지를 입체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김효수 서울시 주택국장은 “서울은 택지 자원이 고갈된 상태여서 주택을 신규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은 재개발·재건축을 활성화하는 것밖에 없다.”며 “앞으로 역세권에서 주택을 집중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재개발·재건축 활성화와 임대주택 건설 촉진 등을 통해 주택공급을 꾸준히 확대하겠다는 시정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이명박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도 궤를 같이한다. 이미 서울시는 지난 3월 지하철역에서 도보로 7분 이내 거리(반경 500m)의 역세권 지역에서 용적률을 높여 장기전세주택 1만가구를 추가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달 초에는 역세권에 장기전세주택 건립을 활성화하고 준공업지역에 아파트 건립을 촉진하는 도시계획조례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기도 했다. 역세권 장기전세주택은 서울시가 민간사업자에게 용적률을 현행 250%에서 최고 500%까지 올려 준 뒤 상향조정된 용적률에 따라 지어지는 주택의 50∼60%를 표준건축비에 근거한 가격으로 매입해 시민들에게 공급하는 것이다. 한편 시는 현재 서울시 인구 1000명당 229가구인 주택수를 장기적으로 선진국 1000명당 400가구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로 했다. 김효수 주택국장은 “서울시는 2015년까지 도심지 인근에 시프트 등 임대주택공급물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예정”이라면서 “이제 주택은 재산 증식의 수단이 아닌 ‘주거’의 개념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재건축 규제완화 추가 조치 초읽기

    재건축 규제완화 추가 조치 초읽기

    재건축 규제완화 추가 조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명박 대통령이 9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재건축·재개발 규제완화 방침을 거듭 밝히면서 ‘뜨거운 감자’인 3대 재건축 규제 완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거론되는 추가 완화 조치는 ▲소형주택 의무비율 완화 ▲임대주택 의무비율 완화 ▲용적률 상향조정 등이다. 이 대통령의 재건축 규제 완화 발언은 ‘8·21대책’을 통해 재건축 추진 절차 간소화와 안전진단 규제 완화조치를 내놨지만 사업성을 떨어뜨리는 핵심 규제가 여전히 남아 있어 사업이 지지부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도심 아파트 공급 확대와 건설경기를 살려 일자리를 늘리려는 의도도 들어있다. 소형주택 의무비율은 300가구 이상 재건축 단지에서 ‘60㎡ 이하 20%,60㎡ 초과∼85㎡ 이하 40%’를 의무적으로 짓도록 한 규제다. 임대주택 의무비율은 재건축으로 늘어나는 용적률의 25%만큼 반드시 임대주택을 지어야 하는 규제다. 소형 주택은 중대형 주택보다 건설 원가가 비싸고 분양가 책정 규제를 많이 받는다. 임대주택은 건설원가로 지방자치단체에 넘겨야하기 때문에 사업성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규제로 꼽힌다. 정치권에서는 개발이익을 추가 환수하는 대신 소형 주택 의무비율을 ‘85㎡ 이하 60%’로 완화하고 임대주택 건립 비율도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해양부는 그러나 재건축 규제완화가 부동산 시장에 미칠 파장을 감안,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특히 용적률 상향 조정은 어마어마한 ‘태풍’을 몰고 올 수 있어 언급 자체를 꺼리고 있다. 권도엽 국토부 1차관은 10일 “재건축 규제 완화의 구체적인 방안은 추후 검토할 것”이라며 “용적률 완화는 검토한 적 없다.”고 말했다. 현재 3종 주거지역 용적률은 300% 이하로 묶여 있고, 서울시는 250% 이하로 허가를 내주고 있다. 업계는 용적률을 국토의 이용 및 계획에 관한 법률에서 정한 상한선 300%까지 높여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재건축 규제 언급이 잇따라 나오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은 뚜렷한 변화없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김태호 부동산랜드 사장은 “여러차례 완화조치가 나왔지만 핵심 3대 규제가 풀리지 않아 시장은 무덤덤했다.”며 “그러나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는 구체적인 조치가 나오면 재건축 시장은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사설] 대통령과의 대화, 정책으로 뒷받침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엊그제 ‘대통령과의 대화-질문 있습니다’에 출연, 새 정부 6개월에 대한 진솔한 자평과 더불어 경제 분야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최근의 금융·외환 시장 불안 등의 원인이 정책 불신이나 불안 심리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을 감안, 이를 해소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정책이나 비전을 제시하기보다는 일관된 정책 방향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데 주력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경제계는 시장 안정과 소통 확대의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한다. 국민의 신뢰 회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이 대통령이 재확인한 정책 방향을 차질없이 실천하는 것이 관건이다. 실효성 있는 후속 대책이 뒷받침되어야 기업들의 활발한 투자가 이뤄지고, 소비 심리도 살아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경제 주체와 시장 참여자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실천 프로그램이 가시화하길 기대한다. 이 대통령은 ‘비즈니스 프랜들리’가 대기업 중심이라는 시각에 대해 “대기업 정책은 규제 완화 이외엔 없다.”고 강조했다. 규제 혁파는 성장 잠재력 확충을 위해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정부는 경제 활성화 법안이 조속히 처리되도록 야당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다만 대기업 위주의 규제 완화로 중소기업의 사업 영역이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공급 확대를 통한 부동산 시장 안정화 방안을 설명하면서 집 값이 좀 더 떨어져도 괜찮다고 밝힌 점도 주목된다. 그린벨트 추가 해제와 도심 재개발, 재건축에 따른 용적률 확대 등의 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서민이나 무주택자의 주거 안정을 고려해 소형·임대주택 의무 비율의 완화 또는 폐지는 신중해야 할 것이다. 경제 살리기에 대한 강박 관념에서 공격적인 정책에 치우치다 일방통행의 문제가 재연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
  • [기고] 강서 주민이 뿔났다/김재현 서울 강서구청장

    [기고] 강서 주민이 뿔났다/김재현 서울 강서구청장

    김포공항은 경기 김포시가 아닌 서울 강서구에 있다. 그래서 서울 시민들은 ‘강서구’하면 ‘항공기 소음’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그러곤 ‘별로 살고 싶지 않은 곳’이라고 덧붙인다. 소음피해보다 더 심각한 것이 바로 공항 고도제한으로 인한 건축물의 높이 규제다. 강서구 주변은 서울 고도지구 지역의 거의 90%를 차지하고 있고, 강서구 전체 면적(41.4㎢)의 97.3%(40.3㎢)가 건축물의 높이 제한(해발 57m)을 받고 있다. 김포공항을 중심으로 4㎞ 구간의 건축물 피해액을 추정해 보면 약 53조원에 이른다. 때문에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공항’은 기피시설 1호가 되었다. 성남시는 고도제한 완화를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에 나섰고, 수원시 수원비행장 시화지구 이전 공론화, 광주·청주·대구 공군비행장의 주민 이전요구 등 비행장이 주민들에게 혐오시설로 자리잡았다. 강서구에는 김포공항 말고도 지역개발과 주민생활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시설이 또 있다.1987년 강서구 가양동에 들어선 하수종말처리장(현재 물재생시설)으로 서울시 9개 자치구의 생활하수와 분뇨를 처리하고 있다. 처리장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20년 동안 악취의 고통과 혐오시설 주변에 살고 있다는 괴리감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자기집 앞마당에 분뇨를 쏟아 붓고 가는 것을 20년간 지켜보고 있는 강서주민의 인내를 더 이상 시험해선 안 된다. 지금 이전을 요구하며 분뇨차의 진입을 막아야 한다는 정서가 팽배해 있다. 최근 서울, 지방 할 것 없이 기피시설 건립이 ‘님비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일부 자치단체에서는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충북 제천시는 쓰레기종합처리장 입지 선정시 지원기금 30억원과 폐기물 처리수수료 10%를 주민복지기금으로 내놓았다. 그러나 서울시에서는 자원회수 시설이나 물재생 시설이 같은 기피 시설임에도 분뇨와 하수를 처리하는 물재생 시설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를 찾아볼 수가 없다. 이러함에도 강서주민은 시위 한번 제대로 하지 않았다. 정부와 서울시는 이렇게 힘든 세월을 겪은 강서주민의 ‘뜻’을 알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이제는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나서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국토해양부는 우선 공항으로부터 수평거리 4㎞ 제한 구역을 3㎞로 완화하고, 건축물의 높이 제한과 관련한 용적률 상향과 사실상 상업시설화되어 있는 역세권지역의 토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공항고도제한지역 완화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서둘러야 한다. 또 서울시는 물재생시설 주변 주민들을 위한 인세티브 제도를 신속히 도입해야 할 것이다. 강서구는 현재 7곳에 분산되어 있는 청사를 통합하기 위해 마곡지구에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재정자립도가 35%에 불과한 강서구로서는 1600억원에 달하는 건축비를 마련할 길이 없다. 시는 강서구의 마곡지구 개발로 발생하는 수익의 일부를 자치단체에 인센티브로 부여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마곡지구내 청사 위치도 강서구의 중심지역인 발산역 주변으로 빨리 바꿔야 한다. 요즘 인기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에서 엄마가 평생 가족을 위해 봉사한 것에 대한 보상으로 1년간 휴가를 요구하여 딴살림을 차렸다. 이처럼 반세기 동안 참고 살아온 강서주민이 뿔나면 되겠는가? 순박한 강서주민은 오늘도 정부와 서울시를 믿으며 강서구의 피해에 대해 신속하게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한다. 김재현 서울 강서구청장
  • 강남 재건축 “두고보자” “서두르자”

    강남 재건축 “두고보자” “서두르자”

    정부의 잇단 규제완화 신호에 강남권 재건축 시장이 갈팡질팡하고 있다. 일부 단지는 규제완화를 기다리며 사업추진을 미루고 있다. 리모델링을 추진하던 단지는 재건축으로 방향을 틀었다. 재건축이 늦어지면서 공급 공백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8·21대책’을 통해 재건축 평균 층수를 18층으로 높여주고, 조합원 지위 양도를 허용키로 한 데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2일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히면서 재건축 단지들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규제 풀리니 기다리자” 규제완화 기대감에 관망세로 돌아선 곳이 개포지구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주공 1∼4단지와 개포 시영이다. 이들 단지는 대부분 안전진단을 통과해 조합설립인가나 사업시행인가 전 단계에 있지만 정부의 규제완화 움직임에 거의 손을 놓고 있다. 개포주공 4단지 장덕환 재건축 조합장은 “조합원 지위 양도나 층고 완화로는 미진하다.”면서 “임대주택이나 소형의무비율 규정이 완화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입장은 개포 주공1∼3단지나 개포 시영도 마찬가지다. 규제완화 움직임과 이에 따른 개포지구 내 재건축 단지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강남구청의 개포지구 지구단위 계획 수립도 늦어지고 있다. 강남구는 용적률을 저층은 190%로, 고층은 210%로 하는 개포지구 지구단위 계획안을 마련, 이달 중 주민공람을 거쳐 서울시에 제출할 계획이었으나 차질이 예상된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규제완화 기대감 때문에 주민들이 관망세로 돌아서 재건축에 탄력이 붙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가 규제완화 내용을 빨리 확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동구 고덕동 일대 재건축 단지들도 관망세로 돌아서기는 마찬가지다. 디자인 문제로 서울시와 정비구역 지정에 제동이 걸린 고덕시영은 규제가 풀릴 것에 대비해 올해 말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고덕주공 1∼4단지도 정부의 규제완화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잠실주공 5단지 재건축 선회 그동안 리모델링과 재건축 사이에서 오락가락했던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는 재건축으로 방침을 정하고, 규제가 풀릴 것에 대비해 안전진단 신청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소형의무비율이 풀리지 않으면 재건축은 쉽지 않다는 게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의 분석이다. 재건축 규제완화 움직임에 따라 리모델링을 추진하던 강남구 도곡동 한신아파트 주민 중에는 재건축으로 방향을 바꾸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조합과 재건축을 표방한 비상대책위원회가 맞서고 있다. 조합원간 내분으로 재건축에 차질이 생긴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는 이미 사업시행 인가가 난 상태에서 정부가 규제완화를 추진하자 난처한 입장에 빠졌다. 규제완화 혜택을 보려면 사업계획을 바꾸거나 새로 사업시행 인가를 받아야 한다. 이 경우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이 단지 재건축조합 송규만 사무국장은 “규제완화 내용을 본 후 사업계획을 바꾸거나 취하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면서 “이 경우 여기에 소요되는 시일이나 금융비용이 만만치 않아 고민”이라고 말했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는 “정부가 재건축 규제완화 대책을 조속히 확정해 시장의 불확실성을 없애야 한다.”면서 “규제완화 기대감만 키워놓으면 재건축이 지연돼 강남에 공급 공백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경제플러스] 신축 아파트 평균 18층으로

    내년 상반기부터 2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사업 유형에 관계없이 신축 주택 높이가 ‘최고 15층’에서 ‘평균 18층’으로 완화된다. 국토해양부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이같이 고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렇게 되면 2종 일반주거지역에서도 허용 용적률 범위 안에서 고층 아파트 신축이 가능해진다. 국토부는 ‘8·21대책’을 통해 재건축 사업에 대해서는 이미 2종 일반주거지역 아파트 층수를 평균 18층으로 완화키로 했다.
  • [8·21 부동산 대책] 재건축 절차 3년 1년6개월 대폭 단축

    [8·21 부동산 대책] 재건축 절차 3년 1년6개월 대폭 단축

    ■ 분야별 주요 내용 ‘8·21대책’은 건설사에 반가운 내용들로 가득 찼다. 정책 초점은 주택공급을 늘리면서 건설경기를 살리는 데 맞춰졌다. 주요 내용은 ▲주택공급 기반 확대 ▲신규 주택 거래 활성화 ▲건설경기 살리기로 요약된다. ●세교 2012년·검단 2013년 분양 인천 검단과 오산 세교 신도시 확대건설이 대표적인 공급 확대 정책이다. 신도시 확대로 늘어나는 주택은 검단 2만 6000가구, 세교 2만 3000가구 등 4만 9000가구에 이른다. 올 연말까지 지구지정을 마치면 오산은 2012년, 검단은 2013년부터 분양이 시작된다. 재건축 규제도 대폭 풀린다. 예비·정밀진단으로 나뉜 안전진단이 통합된다. 정비계획 수립 이후로 제한하던 안전진단 실시 시기도 정비수립과 동시에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시공사 선정도 사업승인인가 이후에서 조합설립인가 이후로 앞당겼다. 이번 조치로 사업승인을 받기까지 3년 걸리던 기간이 1년 6개월로 줄어드는 효과가 기대된다. 공급을 늘리기 위한 ‘당근’으로 후분양제도 대폭 완화했다. 재건축 아파트 후분양제는 아예 폐지됐다. 후분양 아파트에 대한 공공택지 우선공급권을 없애고 주택기금 인센티브를 주는 방향으로 완화했다. 지난해 9월 도입된 분양가 상한제도 개선된다. 택지비 산정 가격을 실매입가를 인정하고 연약지반 공사비 등 가산비를 모두 인정해 주는 등 건설사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장기주택대출 소득공제한도 1500만원 주택시장을 살리기 위해 장기 주택담보대출도 늘리기로 했다.30년 장기 보금자리론의 소득공제 한도를 10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확대해 주택 거래 수요를 늘린다는 것이다. 신규 주택 거래 활성화 차원에서 전매제한 기간도 완화하고 권역별로 차등 적용키로 했다. 수도권 공공택지의 경우 10∼7년에서 과밀억제권은 7∼5년, 기타 지역은 5∼3년으로 완화했다. 민간택지도 7∼5년에서 각각 5∼3년,3∼1년으로 줄였다. 전매제한을 완화하면 거래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건설 중인 미분양 아파트를 공공매입가격 수준(최초 분양가의 70∼75%)에서 주택공사나 주택보증이 사들이는 방안도 들어 있다. 준공 이후 건설사가 원하면 당초 매입 가격에 공공 자금조달 비용(수수료 수준의 일정 수익 포함)만 내면 당초 분양가보다 낮은 수준으로 일반에 재분양하는 조건으로 되돌려받을 수도 있다. 정부는 국민주택기금과 주택보증에서 2조원을 투입해 미분양 아파트를 사들일 방침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지방 광역시 2주택 양도세 중과 배제 부동산 관련 세제 지원책은 국민들의 피부에 와 닿을 만한 부분은 별로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건설업계 요구만 대폭 수용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세제 개선안의 방향은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다(多)주택자의 양도소득세 부담을 낮춰 지방의 주택 거래를 활성화하고 ▲업계의 종합부동산세 부담을 줄여줘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이다. ●세제완화 시늉만… 건설사만 ‘반색´ 정부는 서울,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광역시 지역에서 공시가격 3억원 이하 주택을 사서 1가구 2주택자가 된 뒤 주택을 팔더라도 양도소득세를 중과하지 않기로 했다. 지금은 1가구 2주택자에 대해서는 50%의 양도세를 떼는데, 수도권과 광역시에서 공시가격 1억원 이하일 경우에만 예외를 둬 일반 세율(8∼35%)로 부과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수도권 지역 사람들이 여유 자금으로 부담 없이 지방의 주택을 한 채 더 구입할 수 있게 돼 얼어붙은 지방 주택 거래가 정상화될 것이라는 것이 정부측 기대다. 실제로 지방의 경우 공시가격 3억원 미만 주택은 전체의 99%에 해당한다. 그러나 부동산 업계의 생각은 다르다. 오히려 지방에서 서울 지역의 주택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아 지방 거래가 더욱 냉각될 것이라고 걱정한다. ●건설사 소유 택지 종부세 면세 이 밖에 비수도권 지역에 한해 매입임대주택 양도세 중과배제 및 종부세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요건도 대폭 완화된다. 임대주택사업 활성화로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는 포석이다. 앞으로는 주택 한 채 이상을 구입해 7년 이상 임대하면 양도세 중과에서 배제되고 종부세도 비과세된다. 지금까지는 같은 혜택을 받기 위해 다섯 채 이상을 사야 했다. 또 임대기간도 현행 10년 이상에서 7년 이상으로 단축됐다. 그러나 실효성에 대한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2주택자 양도세 중과배제 대상 확대 등의 대책이 비수도권 지역에만 적용돼 거래활성화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의 부담도 줄어든다. 앞으로는 주택건설사업자가 주택을 건설할 목적으로 취득해 보유하는 토지에는 종합부동산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다만 취득 후 5년 이내 주택건설에 사용하지 않을 때는 세금을 물어야 한다. 또 주택신축판매업자가 건축, 소유한 미분양주택에 대한 종부세 비과세 기간이 현행 3년에서 5년으로 연장된다. 이와 함께 시공사가 주택신축판매업자로부터 미분양주택을 대물변제로 받을 경우도 향후 5년간 종부세를 비과세해 준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외화내빈’… 약효 제한적 전매제한 완화를 통한 거래 활성화, 재건축 규제 완화, 지방 미분양 해소 촉진을 축으로 하는 정부의 ‘8·21 부동산 대책’이 나왔다. 당초 예상보다 완화의 폭은 크지만 내용은 빈약하다는 평가다. 그런 만큼 대책의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집값 불안 우려로 정책 기조 반영못해 도심개발 활성화와 시장기능 회복이라는 정부 여당의 기조가 집값에 대한 염려 때문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건축의 경우 조합원 지위를 양도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시중에 재건축 매물이 다소 늘어나고 일시적이지만 가격하락도 예상된다. 재건축 단지 가운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층수를 15층에서 평균 18층으로 높였다. 이렇게 되면 최고 22∼23층까지도 가능하다. 이경우 동간 거리가 넓어져 쾌적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일반분양 아파트는 후분양제가 폐지됐다. 건설회사나 조합의 금융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핵심인 용적률 완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소형 평형 의무 비율도 풀리지 않았다. 이들 조치가 빠지면서 악화된 재건축 채산성은 개선이 힘들게 됐다. 재건축을 활성화할 유인책이 없는 것이다. 대책의 반응을 봐서 연말쯤 한 차례 더 소형 평형 의무비율 등에 대한 손질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 핵심 용적률 그대로 ‘악재´ 지방 미분양은 1가구2주택 양도세 중과배제 대상을 지금까지는 3억원 이하, 도(道) 지역 이하까지만 적용했으나 광역시로 확대했다. 광역시에 미분양이 많은 점을 감안한 것으로 어느 정도 효과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전매제한 완화는 앞으로 이들 지역에서 분양예정인 주택에는 호재다. 지역에 따라서는 분양받은 이후 1년만 지나면 팔 수 있기 때문이다. 거꾸로 기존 미분양 주택에는 악재다. 전매제한 완화의 혜택은 이달 21일 이후 분양승인을 받는 주택만 볼 수 있다. 기존 미분양은 더 외면받게 됐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집값 문제 때문에 정책운용에 한계가 있다.”면서 “특히 거시경제가 안 좋아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8·21 부동산 대책] 지역발전 기대·주택 과잉공급 우려

    [8·21 부동산 대책] 지역발전 기대·주택 과잉공급 우려

    “미분양도 많은데 또 신도시냐.” “자족기능이 늘어나 지역발전이 촉진될 것이다.” 오산 세교지구가 신도시로 추가 지정 발표된 21일 지역 부동산업계와 자치단체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업계는 이미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된 곳인 데다 최근 동탄2신도시 등 인근에 대규모 개발계획이 발표된 탓인지 예상외로 반응이 싸늘했다. 오히려 공급과잉에 따른 미분양 사태를 걱정하는 분위기다. ●“집값 떨어지는데 또 신도시냐” 오산시 양산동 K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 공급이 많아 집값이 떨어지고 있는데 또 신도시 건설이냐.”며 “세교 1지구의 개발 면적이 확대될 것으로 이미 소문 났기 때문에 큰 호재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주택공사가 1지구와 2지구로 나눠 진행 중인 세교택지개발지구는 지난해 6월 동탄2지구가 ‘분당급 신도시’ 예정지로 확정되기 이전부터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돼 왔다. 궐동의 S중개업소 관계자도 “신도시로 추가 조성한다는 세교지구와 인접한 동탄2신도시 물량이 나오기 시작하면 과잉 공급이 될 게 뻔하다.”고 걱정했다. 주민 최모(47·외삼미동·농업)씨는 “신도시가 건설되면 쥐꼬리만한 보상비를 주고 쫓아낼 텐데 걱정이다. 지역 발전에 도움되는 시설은 안 오고 아파트만 밀려오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경기남부지역 발전에 기여할 것” 그러나 경기도와 오산시는 “세교지구는 신도시 개발 지역으로 적지다. 지역발전이 기대된다.”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도 관계자는 “세교지구가 신도시로 지정될 경우 오산의 자족기능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경기남부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인접해 있는 화성 동탄신도시와 연계될 경우 시너지효과는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오산시도 “택지지구가 신도시로 지정돼 개발될 경우 토지이용계획 수립시 자족시설 부지가 늘어나 지역발전이 촉진될 것이다. 시 역시 지속적으로 세교2지구 확대 개발을 요구해온 만큼 환영한다.”고 밝혔다. 특히 세교지구는 지구 내에 경부선 철도와 전철, 경부고속도로,1번 국도 등이 지나고 있어 40㎞가량 떨어진 서울로 진입할 수 있는 교통여건이 어느 지역보다 우수하다고 오산시는 설명했다. 오산시 세교동, 금암동, 내삼미동, 외삼미동, 수청동 일대에 1·2지구로 나눠 조성 중인 세교지구 중 1지구는 323만㎡ 규모로 2001년 12월 택지지구로 지정됐으며, 내년 말까지 주택 1만 6000여가구가 건설돼 4만 9000여명이 입주하게 된다. 280만㎡의 2지구는 2004년 12월 택지지구로 지정된 가운데 현재 토지 매수 중이다.2012년 12월까지 1만 4000여가구의 주택이 건설돼 3만 9000여명의 주민이 입주하게 된다. 오산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부동산 전문가 4인 평가 “대출·세제규제 풀어야 수요 살 것” ‘8·21 부동산 대책’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결 같이 기대에 못 미친다면서 그 효과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거시경제 지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이나 세금 규제를 풀지 않고는 건설경기 활성화라는 목표달성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지방미분양 대책 미흡하다 미분양 대책에 대해서는 전혀 새로운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사장은 “중대형 미분양이 많은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이 정도의 대책은 미분양 해소에 별다른 보탬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재건축의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다소의 변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합수 국민은행 PB사업부 부동산 팀장은 “1가구2주택 양도소득세 중과배제 대상을 3억원 이하, 광역시까지 확대한 것만으로는 지방 미분양에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수요가 살아나지 않는 한 미분양이 팔릴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재건축 활성화 거리 멀어 재건축 규제완화에 대해서도 평가는 인색했다. 용적률 등을 손대지 않으면 채산성이 확보되지 않아 사업에 탄력이 붙을 수 없다는 것이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연구소장은 “이번 조치로 반짝 장세가 있을 수는 있다.”며 “그러나 기본적으로 재건축 분양가상한제는 그대로 유지되고, 용적률을 손대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추가대책이 있지 않으면 재건축 활성화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수요가 살아나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이 시장을 되돌릴 수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근본적으로 수요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학권 사장은 “추가로 세제나 금융규제의 완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수요는 살아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이번 정부의 규제완화는 부동산 침체를 방어하는 수준이지 활황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전반적인 거시경제 여건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전매제한 완화로 수도권에서 신규분양은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원갑 소장은 “이번 대책은 지방은 미분양, 수도권은 신규분양에 초점을 맞춘 것 같다.”며 “전매제한을 풀게 되면 신규분양은 다소 활기를 띨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부동산정책 통화에 어떤 영향 “시중 유동성 확대로 물가불안 가중” 정부가 21일 내놓은 부동산 경기 활성화 대책이 국내 물가에 부담을 주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부동산 규제 및 세제 완화로 땅·주택 값을 끌어올리고, 토지보상금과 재정지출 확대로 시중 유동성이 늘어나는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신도시 두 곳을 추가로 개발한다. 인천 검단신도시 규모를 현재 11.2㎢에서 6.9㎢ 추가하고, 오산 세교지구를 2.8㎢에서 8㎢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엄청난 금액의 토지보상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 땅값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정확한 규모는 파악하기 어렵지만, 수조원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문제는 하반기 이후 파주3지구, 동탄2지구, 송파신도시 등에서 풀릴 예정인 토지보상금만 20조원이 넘는다는 점이다. 게다가 정부는 건설 중인 미분양 아파트를 현행 공공매입 가격 수준에서 주택공사 등을 통해 매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최대 2조원 정도의 ‘실탄’을 장전하고 있는데, 건설업체를 통해 시중에 풀리게 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野 “부동산투기 폭탄 시장혼란 유발” 야권은 21일 정부가 수도권 신도시 추가지정 등 잇따라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자 “부동산 폭탄”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정부의 정책을 건설경기 활성화를 통한 시대착오적 경기부양책으로 규정, 부동산 정책에서 확실한 전선을 형성하겠다는 시도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가 참여정부 시절의 시장 안정화 조치를 무력화해 부동산 시장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공세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이 부동산을 경기부양의 한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저의가 엿보인다.”며 “정부·여당이 참여정부가 마련한 부동산 개혁조치를 원점으로 돌리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자유선진당 류근찬 정책위의장도 정책 성명을 통해 “지방 미분양 아파트 해소 등 지방건설 경기 활성화 대책이 부족하고 투기를 조장하는 데다 주택값 인상 억제 대책 및 서민들의 주택구입 확대를 위한 대책이 전무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부성현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신도시 건설과 분양가 상한제 완화 등 규제 완화는 투기를 부추길 것”이라면서 임대아파트의 보증금과 임대료 체계 개선과 임대아파트 확대를 요구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건설업계 “전매제한 기간 단축 환영” 21일 발표된 정부의 ‘8·21 부동산 대책’에 대해 관련 업계와 시장은 갈수록 반응이 차가워지고 있다. 한국주택협회는 “이번에 발표한 정부정책은 핵심적인 금융세제 내용이 빠져있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하는데 제한적일 것”이라며 “금융세제에 대한 정부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주택협회는 이어 “종합부동산세나 총부채상환비율(DTI)의 완화가 없으면 수요는 살아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건축 시장도 아직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전화문의조차 끊어졌다는 반응이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B중개업소 관계자는 “어제는 그래도 기대감에 전화들이 오더니 막상 대책이 나오자 실망해서인지 아예 문의전화조차 없다.”면서 “무엇 때문에 대책을 내놨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건설업계의 반응은 주택업계보다는 나은 편이다. 일단 최저가낙찰제를 30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확대하는 부분을 연기한데다가 미흡하기는 하지만 폭넓게 대책이 나왔기 때문이다. 한 건설업체 임원은 “핵심인 미분양 문제는 실망스럽지만 신도시나 전매제한 완화 등은 평가할 만하다.”면서 “재건축의 경우 상황이 달라지면 좀더 보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아파트 전매제한 확 푼다

    아파트 전매제한 확 푼다

    정부의 건설경기 활성화 대책이 21일 발표된다. 발표를 앞두고 일부 내용이 흘러 나오면서 대강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일부 내용을 두고는 부처간 불협화음의 흔적도 엿보인다. 대책에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획기적인 내용들이 포함되지 않을 전망이다. 과도한 규제완화로 집값불안을 초래하는 등의 역풍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대책이 정부의 의도대로 건설경기 활성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저강도 대책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수요자들을 주택시장에 끌어들이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경기 오산 세교지구와 인천 검단신도시 확대는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라는 의미는 있지만 오히려 수도권 미분양 해소에 ‘독(毒)’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청와대와 한나라당,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등이 막바지 조율작업을 벌이고 있어 대책 가운데 내용이 다소 달라질 수도 있다는 평가다. 서울 강남지역 주택수요를 겨냥해 성남과 강남 근교에 추가로 미니신도시를 검토 중이라는 설도 나돈다.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한 세제 완화도 추진한다. ●판교·동탄 소급적용 안돼 국토부는 수도권에서의 전매제한기간을 ‘최장 7년, 최단 1년’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금은 공공택지가 10년(전용 85㎡ 이하)-7년(85㎡ 초과), 민간택지가 7년(85㎡ 이하)-5년(85㎡ 초과)으로 돼 있어 최장 10년, 최단 5년이다. 다만 판교·동탄 등 전매금지 기준에 따라 분양한 기존 주택에 소급적용하진 않는다. 지난해 1·11대책 때 강화된 규제를 푸는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수도권 공공택지에서는 최장 7년, 최단 3년간 전매를 제한한다. 투기우려가 높은 곳은 중소형은 7년, 중대형은 5년간 전매를 제한하고 투기우려가 낮은 곳은 중소형 5년, 중대형 3년을 적용할 계획이다. 민간택지의 경우 투기우려가 높은 지역에서 중소형은 5년, 중대형은 3년,, 투기우려가 낮은 곳의 중소형은 3년, 중대형은 1년을 적용한다. 투기우려가 낮은 곳의 중대형 주택은 계약 후 1년만 지나면 팔 수 있게 된다. ●신도시 확대 미분양 해소에 ‘독´ 현재 투기과열지구에서는 재건축조합 설립인가를 받으면 조합원 자격(입주권)을 못 팔게 돼 있다. 투기세력의 단타매매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조합원 자격 거래 때 양도소득세를 과세하고, 재건축초과이익부담금제도도 도입돼 단기차익을 볼 수 없게 됐다는 판단에 따라 이를 풀기로 했다. ●재건축 후분양제도 폐지 가능성 공정률 80% 이후에 일반분양을 하도록 한 재건축 후분양제도 폐지될 가능성이 크다. 후분양제가 오히려 분양가를 올린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재건축시 주택의 60% 이상을 전용면적 85㎡ 이하로 짓도록 한 소형주택의무비율과 증가한 용적률의 25%를 임대주택으로 짓도록 한 임대주택의무비율은 그대로 유지된다. 재건축 용적률 완화는 이번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서울 강남권의 주택공급을 늘릴 가장 좋은 수단이지만 집값에 불을 댕길 수 있기 때문이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만 유지하고 총부채상환비율(DTI)은 폐지하자는 금융규제 개선은 금융감독당국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하지만 막판 부처간 협의과정에서 바뀔 가능성도 없지 않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사설] 부동산대책, 부자논리 극복해야

    여권이 아파트 재건축 규제와 분양권 전매제한 등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하는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한다. 부동산 세제와 규제를 거래 활성화에 맞춰 손질하겠다는 의미다. 추석 전까지 종합대책을 마련해 이번 정기국회에 관련법률 개정안을 상정하겠다는 것이 여권의 복안이다.2005년에 비해 주택 거래가 60% 이상 격감하고 전국적으로 미분양 주택이 13만가구를 넘어서는 등 과도한 규제로 부동산시장이 사실상 ‘죽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우리는 시장 정상화 필요성에 맞춘 여권의 부동산경기 진단이 옳다고 본다. 참여정부는 2003년부터 2005년까지 부동산광풍이 몰아치면서 30여종의 각종 규제를 쏟아냈다. 종합부동산세 신설,1가구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후분양제와 층수 제한, 용적률 규제, 임대주택 의무비율과 소형평형 의무 건설, 분양가 상한제, 원가 공개, 전매제한 강화,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도입 등이 그것이다. 이처럼 수요 억제를 겨냥해 무차별 공세를 가한 결과, 집값은 안정세로 돌아섰으나 거래마저 끊기면서 부동산시장 자체가 완전히 죽어버렸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여권이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려 하자 야권, 특히 민주당은 2% 땅부자를 위한 정책이라고 공격하고 있다.‘강부자 내각’이라는 원죄를 안고 있는 이 정부는 이러한 이념 공세의 덫에 걸려 좌고우면해 왔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민주당의 주장과 같이 지금처럼 거래가 사라진 부동산시장이 안정국면인 것은 아니지 않은가. 세금 때문에 이사하고 싶어도 못하고 집값은 떨어지는데 세금은 늘어나는 지금의 부동산 세제는 분명 정상이 아니다. 실수요자를 위한 거래는 물꼬를 터주어야 한다. 그 첫 걸음이 ‘부자논리’ 극복이다.
  • 서울시 ‘지분 쪼개기’ 제한 30일부터 시행

    오는 30일부터 아파트 분양권을 여러 장 받을 목적으로 단독주택을 헐어 소규모 공동주택을 짓는 이른바 ‘지분 쪼개기’를 하더라도 분양권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서울시는 24일 조례·규칙심의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조례’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법령상 주택이 아니지만 오피스텔이나 근린생활시설처럼 사실상 주거용으로 사용되는 건물의 소유주에게도 재개발 아파트의 분양권이 인정되지 않는다.‘재개발·뉴타운 후보지’의 신축 빌라나 다세대 주택에 대한 투자 주의보가 발령된 셈이다. 개정 조례에 따르면 재개발 예정지 등에서 단독주택이나 비주거용 건축물을 여러 가구가 입주할 수 있는 공동주택 형태로 신축할 경우 건물 전체에 원칙적으로 아파트 분양권이 하나만 주어진다. 즉, 가구수만큼 분양권을 받으려면 주택의 주거전용 면적이 정비사업으로 건립되는 분양용 공동주택 중 가장 작은 것보다 넓어야 한다. 통상 분양 아파트의 가장 작은 면적은 52㎡ 또는 82㎡인 경우가 많다. 또 근린생활시설이나 오피스텔 등이 사실상 주거용으로 사용되더라도 건물주에게 분양권을 주지 않도록 했다.그러나 조례 공포일 이전에 주거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경우에는 조례 시행 전 정비계획을 주민에게 공람한 지역의 분양신청자와 그 외 지역 중 정비구역지정 고시일부터 분양신청기간이 끝날 때까지 세대원 전원이 무주택자인 경우에 한해 분양권을 주도록 했다. 박동석 법제심사팀장은 “조례는 공포일인 7월30일부터 적용된다.”면서 “앞으로 재개발 열풍을 이용한 비상식적인 지분쪼개기가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조례·규칙심의회는 서울시장이 도시공원, 학교정화구역, 버스승강장 등을 금연권장구역으로 지정·관리할 수 있도록 한 `금연환경 조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도 의결했다. 역세권의 기존 지구단위계획구역에서 장기전세주택이 포함된 공동주택·주거복합건물을 건립하는 경우 준주거지역의 용적률을 400%에서 500% 이하로 완화해주는 ‘서울시 도시계획조례’도 통과시켰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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