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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발 특혜? 행정 월권?...하림-서울시, 양재 첨단물류센터 소송전 가나

    개발 특혜? 행정 월권?...하림-서울시, 양재 첨단물류센터 소송전 가나

    서울 서초구 양재동 옛 한국화물터미널 부지에 도심첨단물류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둘러싸고 사업자 하림그룹과 인허가권자 서울시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최근 하림 관련 주주 등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한데 이어 하림 측에서 손해배상소송 청구까지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갈등의 주요 쟁점이 무엇인지 짚어봤다.●적정 용적률은… 400%? 800%? 해당 지역은 상업지역인만큼 이론적으로는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물 연면적의 비율)이 최대 800%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시에서는 일대가 상습 교통정체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해 도시계획상 높은 용적률을 허용하지 않는 ‘지구 중심’으로 분류해 400% 이하로 관리해왔다는 설명이다. 하림은 지난해 시에 제출한 투자의향서에서 용적률 799.9%, 지하 7층(50m), 지상 70층(339m) 규모의 시설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화 시 도시계획국장은 지난 3일 오후 브리핑에서 “해당 지역의 상업지역 지정은 유통업무설비라는 도시계획시설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한 것일 뿐 최대 용적률 800%를 적용하려던 취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주변 지역과 달리 이곳만 용적률 800%를 허용하는 것은 특혜적 과잉개발 논란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하림 측은 “법률이 정한 인센티브(투자 장려)에 특혜라는 나쁜 프레임을 씌운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투자의향서는 ‘용적률의 상한선까지 적용할 수 있다’는 국토교통부의 물류단지개발지침에 따라 해당 부지에 허용될 수 있는 최대 용적률을 적용시켰을 뿐이며, 어차피 용적률은 서울시장이 위원장인 물류단지계획심의위원회 심의로 확정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 계획과 서울시 정책 ‘엇박자’ 논란 하림 측은 서울시가 국토교통부의 물류시설개발종합계획, 정부부처 합동 한국판 뉴딜사업 등 정부의 사업 계획을 정면으로 무시했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해당 부지는 2016년 6월 국토부에 의해 도시첨단물류단지 시범단지로 선정된데 이어 같은해 7월 국가계획인 ‘제2차 물류시설개발종합계획 변경’에 반영됐다. 그러나 시에서 연구개발(R&D) 단지로 조성할 것을 요구하며 사업에 제동을 걸고 있다는 주장이다. 하림산업 관계자는 “지난해 8월 말에 시의 의견을 수용해 R&D 공간 40%를 반영한 2차 투자의향서를 제출했으나 이 역시 반대 의견을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반면 시는 국토부 측으로부터 물류단지 조성이 도시 개발계획에 부합해야한다는 확인을 받았다는 입장이다. 이 국장은 “시범단지 선정 당시 국토부에 ‘해당 부지는 우리 시 정책 방향을 따라야 함을 명확히 해달라’고 요청했고, 국토부는 ‘개발계획과 시 정책의 부합 여부는 시가 판단할 수 있다’고 회신했다”면서 “시범단지로 선정은 됐어도 세부적인 개발 내용은 지자체장의 판단에 의해 정책방향, 지역 여건 등을 고려해 이뤄져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하림 측은 “관련 법령에 따르면 도·시·군계획은 국가계획에 부합돼야 하며, 도·시·군계획의 내용이 국가계획의 내용과 다를 때는 국가계획의 내용이 우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면서 “해당 부지에 대해 서울시가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든 국가계획으로 도시첨단물류단지 시범단지 사업이 반영된 이상 시는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재차 반발했다. ●서초구의 자치권 훼손인가 시는 지난달 28일 양재동 일대 300만㎡에 대한 ‘양재택지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을 열람공고하고, 오는 10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심의할 계획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한국화물터미널 부지를 포함한 유통업무설비 14곳의 허용 용적률을 400%로 제한하고, LG, KT 등 대규모 부지에 R&D 용도를 도입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미 관련 법령 및 조례에 따라 부지가 위치한 서초구가 입안해 교통영향평가 심의, 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 등의 절차를 거치고 있는 상황에서 시가 직접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서초구도 4일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서초구는 “옛 한국화물터미널 부지 등 유통업무설비 41만 5000㎡의 변경을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서초구에서 진행중인 입안절차 등을 무시하고 시의 일방적인 의견을 지구단위계획안에 담으려는 과도한 재량권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시는 “해당 부지에 대해 시에서 신속한 입안 요청을 했음에도 서초구가 특별한 이유 없이 지연시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맞섰다. 이어 “도시계획 조례를 통해 자치구에 주민의견 수렴 등 입안 권한 등을 위임하고 있으나, 시 정책과 관련한 사항은 시장이 직접 입안·결정할 수 있다”면서 “이번 공람은 양재 R&D 혁신지구 조성의 원활한 유도 및 대외적으로 시의 정책방향을 명확히 함으로써 현재 개별 부지 단위로 이뤄지고 있는 개발 요구에 대해 일관성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위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5년 동안 주택 84만 가구 신규 공급...공급 폭탄으로 집값 잡는다

    5년 동안 주택 84만 가구 신규 공급...공급 폭탄으로 집값 잡는다

    오는 2025년까지 전국에 84만 가구의 신규 주택이 공급된다. 기존에 추진 중인 3기 신도시 건설 등에서 나오는 127만 가구를 포함하면 200만 가구를 넘어 역대 최대 수준의 공급대책이다. 공급 물량의 80% 이상은 분양주택으로 내놓고, 이중 절반은 일반 분양으로 공급한다. 일반공급 분에 대해서도 30%는 추첨제로 공급, 청약가점이 낮은 수요자에게도 청약 기회를 확대한다. 사업 방식은 각종 도시계획·건축규제를 통해 공급하는 만큼 공공개발을 주로 적용한다. 공공이 주도하는 도심 아파트 공급을 위해 각종 특혜도 부여한다. LH, SH 등 공공이 직접 시행하는 사업에는 조합원 과반수 요청만 충족하면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하고, 조합총회·관리처분인가 등의 절차를 생략해 사업 기간을 5년 이내로 단축한다. 용적률을 높여주기 위해 1단계 종 상향 또는 용적률의 120% 상향, 재건축 2년 거주 의무화 적용 배제,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을 면제해준다. 유형별로는 역세권·준공업지역·저층 주거단지 개발로 20만여 가구를 공급한다. 도시정비사업으로 나오는 물량도 13만 6000가구를 공급하고, 소규모 택지개발사업으로 11만 가구를 공급한다. 수도권 중심으로 15~20곳의 소규모 공공택지를 개발해 26만 3000가구를 분양하고, 상� ㅘE� 등을 사들여 내놓는 물량도 4만 가구에 이른다. 도심 공공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사업 동의 요건을 4분의 3 이상에서 3분의 2 이상으로 완화하고, 인허가부터 입주까지 사업 과정을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 트랙 방식을 도입한다. 또 땅주인들이 공공개발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용적률 상향하고 기존 자체 사업 추진방식 대비 수익률을 10~30% 포인트 더 낼 수 있게 보장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서울 32만 가구 등 대도시권 85만 가구 공급

    서울 32만 가구 등 대도시권 85만 가구 공급

    정부가 서울을 포함한 전국 대도시권에 주택 85만 가구를 공급하는 대책을 4일 발표한다. 문재인 정부가 발표하는 25번째 부동산 대책이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취임 이후 첫 작품이다. 85만 가구는 3기 신도시 공급물량(17만 3000가구)의 5배 가까운 규모로, 도심에 공급하는 아파트뿐 아니라 일반 택지에서 공급하는 아파트까지 포함한 물량이다. 85만 가구 가운데 60여만 가구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공급된다. 최근 집값이 폭등한 서울에는 32만 5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서울에서 공급(인허가 기준)된 주택 물량이 5만 800가구에 불과했고, 수도권으로 확대해도 25만 2000가구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물량이다. 대책은 공공임대주택뿐 아니라 신규택지 개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공급대책 등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도심 아파트 공급을 늘리기 위한 역세권 고밀도 개발·도심재생사업 등을 확대하고 새로운 주택공급 제도를 포함하는 ‘변창흠표 주택정책’이 주요 내용이다. 이를 위해 공공 재건축·재개발과 역세권, 준공업지역, 저층주거지 고밀 개발 방안을 내놓는다. 도심 아파트 공급을 늘리기 위해 역세권 반경을 350m에서 500m로 넓히는 방안이 유력하다. 역세권 개발 예정지는 과거 뉴타운 개발 후보지와 상당 부분 겹치기 때문에 사실상 지지부진했던 뉴타운사업 활성화로 받아들여진다. 일조권과 주차장 등 도시 규제를 완화하고 용적률도 과감하게 높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공공 재개발이나 재건축 추진에 필요한 주민 동의 요건을 완화하는 방안도 내놓는다. 현재는 재개발·재건축사업을 추진하려면 주민 4분의3 이상이 동의해야 하지만, 이를 3분의2 수준으로 낮춰서 사업을 빨리 진행한다는 것이다. 도심의 분양 아파트 공급을 늘리기 위해 용적률 인센티브로 기부채납받는 주택을 기존 공공임대 위주가 아닌 공공분양이나 환매조건부·토지임대부·지분적립형 등 공공자가주택 등으로 공급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인근 주민이나 조합이 새로 개발하는 단지에 공공임대가 많이 들어서는 데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사업 참여를 꺼리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도심 공공 개발산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등 공공기관이 사업 시행자로 나서고, 개발 이익을 적정한 수준으로 분배하는 공공개발 방식으로 추진된다. 공공기관과 민간, 조합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도 추진된다. 대책에는 서울 외곽에 신규 택지를 공급하는 방안도 일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 공급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신규 택지의 추가 발굴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 인허가를 국토부가 직접 행사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행복주택사업처럼 일부 지방자치단체장이 사업 추진에 반대해 사업이 좌초됐던 것과 같은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다.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이중 관리하는 용도지역 용적률 관리를 일원화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시도가 조례로 법에서 정한 용적률보다 낮게 적용할 경우 이를 중앙정부가 법적 허용 용적률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민간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방안도 대책에 대거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변 장관은 지난달 민간 주택기관과 공급대책 관련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새 대책 시행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한 투기지역 지정 등 투기 억제 대책도 함께 나온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서울 등 도심 아파트 최대 50만 가구 공급

    정부가 서울을 포함한 전국 대도시권 주택공급 대책을 4일 발표한다. 문재인 정부가 발표하는 25번째 부동산 대책이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취임 이후 첫 작품이다. 대책은 공공임대주택뿐 아니라 신규택지 개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공급대책 등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도심 아파트 공급을 늘리기 위한 역세권 고밀개발·도심재생사업 등을 확대하고 새로운 주택공급 제도를 포함하는 ‘변창흠표 주택정책’이 주요 내용이다. 새 대책 시행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한 투기억제 대책도 함께 나온다. 변 장관이 공언한 도심 아파트 공급 확대 방안이 주를 이루되, 전국 대도시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까지 포함된다. 수도권과 부산·대구·대전 등 지방 대도시에서도 집값이 급등해 이들 도시에서도 공공 재개발·재건축, 역세권·준공업지역·저층 주거지 고밀도 개발이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택난이 심각한 서울에 역세권, 준공업지역의 용적률을 완화하고 재건축·재개발사업 활성화 대책을 통해 30만 가구 이상의 신규 아파트 공급 청사진을 내놓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제도를 지방 대도시까지 확대, 전국에서 도심 아파트 50만 가구를 공급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양재동 화물터미널 개발 논란… 서울시-하림 깊어지는 갈등

    양재동 화물터미널 개발 논란… 서울시-하림 깊어지는 갈등

    서울 서초구 양재동 옛 화물터미널 부지(파이시티)를 둘러싼 서울시와 하림그룹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이곳에 도시첨단물류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인 하림그룹이 시가 인허가를 고의로 지연하고 있다며 공익감사를 청구하자, 서울시가 정면으로 반박에 나섰다.이정화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3일 브리핑을 열고 “수많은 연구·논의를 통해 확립된 해당 부지의 도시계획 기준이 명확함에도 불구하고 국토교통부 물류시설개발종합계획에 도시첨단물류단지 시범단지로 선정·반영됐다는 이유만으로 하림 측에서 기존 서울시 도시계획과 배치되는 초고층·초고밀 개발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담당 공무원을 상대로 민·형사상의 소송 압박을 가하는 등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는 해당 부지를 포함한 양재·우면동 일대 약 300만㎡를 연구개발(R&D) 혁신 거점으로 육성하려고 계획 중이다. 이 일대는 상습 교통정체 지역이어서 용적률 400% 이하로 관리하고 있으며, 용도를 R&D 중심으로 바꾸고자 지구단위계획 변경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해당 부지는 2016년 국토부 도시첨단 물류단지 시범단지로 선정됐다. 이를 근거로 하림 측에서는 “정부가 국가계획에 반영하고 추진하는 도시첨단 물류단지 조성이 서울시 도시계획국의 부당한 행정행위로 왜곡 지연되고 있다”고 반발해왔다. 이 국장은 “시범단지 선정 당시 국토부에 ‘해당 부지는 우리 시 정책 방향을 따라야 함을 명확히 해달라’고 요청했고, 국토부는 ‘개발계획과 시 정책의 부합 여부는 시가 판단할 수 있다’고 회신했다”면서 “시범단지로 선정은 됐어도 세부적인 개발 내용은 지자체장의 판단에 의해 정책방향, 지역 여건 등을 고려해 이뤄져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변 인접지에 비해 과도한 개발을 허용하는 내용도 있어 특혜 논란이 불거질 수도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나 하림 측에서는 이날 오후 추가 입장문을 내고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국토계획법) 제4조 제2항에 따르면 도·시·군계획은 국가계획에 부합돼야 하며, 도·시·군계획의 내용이 국가계획의 내용과 다를 때에는 국가계획의 내용이 우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면서 “해당 부지에 대해 서울시가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여부를 불문하고, 국가계획으로 도시첨단물류단지 시범단지 사업이 반영된 이상 서울시는 양재부지에 대한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맞섰다. 한편 양재동 도시첨단물류단지는 경부고속도로 양재IC와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에 인접한 9만 4949㎡(약 2만 8800평) 부지에 조성하는 사업이다. 하림산업은 그린&스마트 도시첨단물류 시설과 연구개발(R&D) 지원 시설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2015년 도시 내 물류를 지원하기 위해 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 사업을 시작하며 양재동 단지를 포함해 전국에 6개 시범단지를 선정했다. 이 중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를 하림그룹 계열사 NS홈쇼핑의 자회사 엔바이콘이 2016년 5월 26일 약 4525억원을 들여 매입했다. 이후 하림 측에서는 국토교통부, 서울시 등과 개발 방식 등에 대해 논의해왔으나 서울시와 의견이 맞지 않아 지연됐다. 하림 관련 주주 등은 최근 서울시가 사업을 고의로 지연시키고 있다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한 상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재개발 포함 ‘변창흠표 1호’ 대도시권 주택공급 대책 4일 발표

    재개발 포함 ‘변창흠표 1호’ 대도시권 주택공급 대책 4일 발표

    서울 도심 용적률 확대로 30만 가구 공급 청사진인센티브 기부채납 주택은 분양 아파트까지 확대정부가 서울을 포함한 대도시권 주택공급대책을 4일 발표한다. 문재인 정부가 발표하는 25번째 부동산 대책이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취임 이후 첫 작품이다. 대책은 공공임대주택뿐만 아니라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공급대책 등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도심 아파트 공급을 늘리기 위한 역세권 고밀개발·도심재생사업 등을 확대하는 한편 새로운 주택공급 제도를 포함하는 ‘변창흠 표’ 주택정책이 주요 내용이다. 새 대책 시행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한 투기지역지정 등 투기억제 대책도 함께 나온다. 변 장관이 공언한 도심 아파트 공급확대 방안이 주를 이루되, 전국 대도시권 주택 공급 확대방안까지 포함된다. 수도권과 부산·대구·대전 등 지방 대도시에서도 집값이 급등해 이들 도시에서도 공공 재개발·재건축, 역세권·준공업지역·저층 주거지 고밀도 개발이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택난이 심각한 서울에 역세권, 준공업지역의 용적률을 완화하고 재건축·재개발사업 활성화 대책을 통해 30만 가구 이상의 신규 아파트 공급 청사진을 내놓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제도를 지방 대도시까지 확대, 전국에서 도심 아파트 50만 가구를 공급하는 방안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 대책은 또 도심의 분양 아파트 공급을 늘리도록 용적률 인센티브로 기부채납 받는 주택을 기존 공공임대 위주가 아닌 공공분양이나 공공 자가주택 등으로 확대하고 비율을 높이는 방안도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임대 아파트 증가에 따른 조합의 거부감을 막고, 분양 아파트를 늘려 자가 공급 부족에 따른 집값 상승을 막자는 취지다. 도심에 공급되는 주택 유형을 다양화하면 수요자가 부담 능력에 맞는 주택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도심 아파트 공공개발 방향도 제시된다. 공공개발 방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 공공기관이 사업을 맡고, 개발이익은 지주나 조합과 분배하는 방식이 뼈대다. 용적률 완화, 주민동의 완화, 사업 인허가 간소화, 도심재생사업 활성화 등 모든 공급 확대 방안이 망라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최만진의 도시탐구] 반쪽짜리 ‘압축도시’

    [최만진의 도시탐구] 반쪽짜리 ‘압축도시’

    농촌은 양호한 자연환경과 토속적 장점을 가진 반면 도시는 정치, 사회, 문화, 경제, 교육 등에서 상대적으로 특별한 지위를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도시로의 쏠림 현상은 오늘날도 계속되고 있다. 근현대에서 도시화가 급격하게 진행된 원인으로는 18세기 이후의 산업화를 들 수 있다. 일자리를 찾아 사람들이 농촌을 떠나 도시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이는 초과밀화라는 초유의 사태를 가져와 주거, 환경, 위생, 슬럼화 등의 다양한 문제를 초래했다. 이에 대한 획기적 해결책은 산업혁명이 발생한 영국에서 나왔는데, 에버니저 하워드의 ‘전원도시’ 이론이다. 이는 문자 그대로 도시 외곽에 소도시들을 조성해, 낮에는 도심에서 일하고 거주는 전원에서 한다는 개념이다. 도시의 부와 농촌의 전원적 장점을 융합한 계획이어서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교통의 발달이었다. 도심과 전원 주거지 사이에는 자동차와 철도가 연결됐고, 전원도시들 사이에는 자동차 전용 외곽순환도로가 설치됐다. 하지만 마냥 이상적으로 보였던 전원도시는 머지않아 한계를 드러냈다. 이전과는 달리 직장과 일터가 일치하지 않다 보니 출퇴근으로 인한 교통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도시가 자동차를 중심으로 조성된 까닭에 심각한 교통문제가 발생했고, 천문학적인 사회 및 경제적 손실이 뒤따랐다. 거기에다 퇴근 후에 남겨진 텅 빈 도심은 유령의 도시로 전락하다시피 했다. 대형 쇼핑몰과 물류 및 산업시설도 교통 좋고 땅값이 저렴한 시외로 빠져나가면서 도심을 고사시키는 데 한몫했다. ‘압축도시’는 현대적 해소 방안으로, 역세권 중심의 고밀복합 개발을 골자로 한다. 고품격 보행 자족도시를 만들어 자동차 이동을 최소화하고, 도심 상권을 재활성화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 최근 정부와 여당의 서울시장 후보자가 주거 공급 등과 관련해 이와 유사한 정책 제안을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발표가 나오기도 전에 그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여기저기서 제기되고 있다. 첫째로는 다양한 건물 및 땅의 소유자 등의 이해 당사자들과의 합의가 쉽지 않을 것에 대한 우려이다. 둘째는 도시 외곽으로 떠났던 업무, 상업, 생산시설들을 높은 땅값, 교통, 주차 등의 어려움이 있는 도심으로 되돌아오라고 강제하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 마지막으로 용적률을 상향한 주거 공급개발은 극도의 고밀화를 가져와 정주 환경을 더 해칠 수가 있다는 것이다. 압축도시의 전제는 고밀개발을 하되 인구밀도는 크게 높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고밀개발로 발생한 주변 가용지는 녹지 및 휴게공간으로 만들어 도심 매력을 제고해 활성화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단순히 주거 공급을 늘리고자 용적률을 완화하거나, 선언적인 제안 정도만을 한다면 반쪽짜리 정책이 되거나 또 다른 도시문제를 야기할 우려가 있어 보인다.
  • “정치적 레토릭으로 시선 끌기… 저급한 인식”

    “정치적 레토릭으로 시선 끌기… 저급한 인식”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토건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전직 시장들의 성추행 범죄로 치러지는 선거인데도 이에 대한 토론은 사라진 지 오래다. 서울과 부산은 한국을 대표하는 도시여서 향후 대한민국 시민의 삶과 시대정신이 선거전에 녹아들어야 하지만, 정책 담론은 벌써 설 자리를 잃었다. 10년 전 서울시장 선거가 ‘무상급식’ 논쟁 선거였던 점을 돌아보면 선거의 질이 한참 후퇴한 셈이다. 부산시장 선거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 퍼주기 경쟁으로 변질됐다. 여야 모두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생략하겠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월 임시국회에서 가덕도 특별법을 통과시키겠다고 못박았고,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특별법 찬성 입장을 밝혔다. 국비 5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사업에는 예타 조사가 필수다. 그러나 가덕도 특별법에는 예타는커녕 공항 건설에 필요한 재정 소요조차 불명확하다. 최소 7조 5000억원(부산시 ‘가덕신공항 수정대안’ 기준) 이상을 쏟아야 한다고 짐작할 뿐이다. 정치권 내부에서도 가덕도 신공항이 정쟁의 도구로 변질됐음을 인정하고 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중요 국책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도 없이 개별법으로 만드는 건 악선례가 될 것”이라며 “특별법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면 (신공항 건설에) 반대한다고 시비를 건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 1일 부산을 찾아 내놓은 부산 한일해저터널 공약은 황당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시의 ‘한일해저터널 건설’안에 따르면 해저터널 건설기간은 약 10년으로 예산은 92조(단선병렬)~180조원(복선병렬)에 달한다. 일본의 사업 추진 입장을 확인한 정치인은 없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2일 통화에서 해저터널 공약과 관련해 “(최근 민심이 좋지 않은) 부산에는 더 큰 선물을 줘야 하다 보니 그런 차원에서 나온 얘기”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선거는 부동산 투기를 누가 더 부추기는가에 승패가 걸렸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주택 공급이 화두로 떠오르자 여야 후보 가릴 것 없이 수십만호를 건설하겠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규제는 모두 풀겠다며 건설업자와 투기꾼에게 손짓하고 있다. 이번에 당선되는 서울시장의 임기는 고작 1년 2개월인데 후보들은 5년, 10년의 장기 토건 계획을 발표한다. 민주당 우상호 후보는 공공주택 16만호 공급, 박영선 후보는 5년 내 공공주택 30만호 공급을 약속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재건축 규제 완화, 오세훈 후보는 고도제한 폐지·용적률 상향, 김선동 후보는 10년간 80만호 주택 공급, 조은희 후보는 5년간 65만호 주택 공급 등을 내걸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5년간 74만호를 공급하겠다고 했다. 후보들끼리도 현실성이 떨어지는 정책에 대해 손가락질하고 있다. 우 후보는 당내 경쟁자인 박 후보의 첫 공약인 ‘21분 콤팩트 도시 서울’과 관련해 “실현할 수 있는지 의문이 있다”고 했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는 “연간 수십만호 공급 등 유권자를 속이려는 숫자 놀음을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복지 공약도 ‘지르기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우 후보는 자영업자 100만원 지원, 오 후보는 전 시민(8세 이상) 스마트워치 지급 등을 앞세웠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정책 시리즈’를 “사회주의 포퓰리즘”이라고 공격하던 야권의 후보들이 기본소득 경쟁에 나선 것은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 국민의힘 오신환 후보는 월소득이 1인 최저생계비에 미달하는 서울시 거주 청년들에게 매월 최대 54만 5000원을 기초생계비로 지급하겠다고 했다. 나 후보도 ‘서울형 기본소득제도’를 통해 최저생계비가 보장되지 않는 20만 가구에 기본소득을 주겠다고 공약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해저터널, 부동산 선심성 공약 등이 남발되는 건 정책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보다 정치적 레토릭으로 국민 시선을 끌어 보려는 정치인들의 장사꾼 같은 생각 때문”이라며 “당장 당선에 도움이 된다면 나라 살림은 상관없다는 저급한 인식”이라고 말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정치인들은 실현 여부와 관계없이 공약을 내놓고 나중에 국가 채무 등을 핑계로 빠져나갈 텐데 유권자들이 이런 정치적 꼼수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정치적 레토릭으로 시선 끌기… 저급한 인식”

    “정치적 레토릭으로 시선 끌기… 저급한 인식”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토건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전직 시장들의 성추행 범죄로 치러지는 선거인데도 이에 대한 토론은 사라진 지 오래다. 서울과 부산은 한국을 대표하는 도시여서 향후 대한민국 시민의 삶과 시대정신이 선거전에 녹아들어야 하지만, 정책 담론은 벌써 설 자리를 잃었다. 10년 전 서울시장 선거가 ‘무상급식’ 논쟁 선거였던 점을 돌아보면 선거의 질이 한참 후퇴한 셈이다. 부산시장 선거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 퍼주기 경쟁으로 변질됐다. 여야 모두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생략하겠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월 임시국회에서 가덕도 특별법을 통과시키겠다고 못박았고,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특별법 찬성 입장을 밝혔다. 국비 5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사업에는 예타 조사가 필수다. 그러나 가덕도 특별법에는 예타는커녕 공항 건설에 필요한 재정 소요조차 불명확하다. 최소 7조 5000억원(부산시 ‘가덕신공항 수정대안’ 기준) 이상을 쏟아야 한다고 짐작할 뿐이다. 정치권 내부에서도 가덕도 신공항이 정쟁의 도구로 변질됐음을 인정하고 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중요 국책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도 없이 개별법으로 만드는 건 악선례가 될 것”이라며 “특별법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면 (신공항 건설에) 반대한다고 시비를 건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 1일 부산을 찾아 내놓은 부산 한일해저터널 공약은 황당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시의 ‘한일해저터널 건설’안에 따르면 해저터널 건설기간은 약 10년으로 예산은 92조(단선병렬)~180조원(복선병렬)에 달한다. 일본의 사업 추진 입장을 확인한 정치인은 없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2일 통화에서 해저터널 공약과 관련해 “(최근 민심이 좋지 않은) 부산에는 더 큰 선물을 줘야 하다 보니 그런 차원에서 나온 얘기”라고 말했다.서울시장 선거는 부동산 투기를 누가 더 부추기는가에 승패가 걸렸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주택 공급이 화두로 떠오르자 여야 후보 가릴 것 없이 수십만호를 건설하겠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규제는 모두 풀겠다며 건설업자와 투기꾼에게 손짓하고 있다. 이번에 당선되는 서울시장의 임기는 고작 1년 2개월인데 후보들은 5년, 10년의 장기 토건 계획을 발표한다. 민주당 우상호 후보는 공공주택 16만호 공급, 박영선 후보는 5년 내 공공주택 30만호 공급을 약속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재건축 규제 완화, 오세훈 후보는 고도제한 폐지·용적률 상향, 김선동 후보는 10년간 80만호 주택 공급, 조은희 후보는 5년간 65만호 주택 공급 등을 내걸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5년간 74만호를 공급하겠다고 했다. 후보들끼리도 현실성이 떨어지는 정책에 대해 손가락질하고 있다. 우 후보는 당내 경쟁자인 박 후보의 첫 공약인 ‘21분 콤팩트 도시 서울’과 관련해 “실현할 수 있는지 의문이 있다”고 했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는 “연간 수십만호 공급 등 유권자를 속이려는 숫자 놀음을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복지 공약도 ‘지르기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우 후보는 자영업자 100만원 지원, 오 후보는 전 시민(8세 이상) 스마트워치 지급 등을 앞세웠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정책 시리즈’를 “사회주의 포퓰리즘”이라고 공격하던 야권의 후보들이 기본소득 경쟁에 나선 것은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 국민의힘 오신환 후보는 월소득이 1인 최저생계비에 미달하는 서울시 거주 청년들에게 매월 최대 54만 5000원을 기초생계비로 지급하겠다고 했다. 나경원 후보도 ‘서울형 기본소득제도’를 통해 최저생계비가 보장되지 않는 20만 가구에 기본소득을 주겠다고 공약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해저터널, 부동산 선심성 공약 등이 남발되는 건 정책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보다 정치적 레토릭으로 국민 시선을 끌어 보려는 정치인들의 장사꾼 같은 생각 때문”이라며 “당장 당선에 도움이 된다면 나라 살림은 상관없다는 저급한 인식”이라고 말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정치인들은 실현 여부와 관계없이 공약을 내놓고 나중에 국가 채무 등을 핑계로 빠져나갈 텐데 유권자들이 이런 정치적 꼼수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또 SOC 삽질 경쟁… 정책 사라진 보선판

    또 SOC 삽질 경쟁… 정책 사라진 보선판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토건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전직 시장들의 성추행 범죄로 치러지는 선거인데도 이에 대한 토론은 사라진 지 오래다. 서울과 부산은 한국을 대표하는 도시여서 향후 대한민국 시민의 삶과 시대정신이 선거전에 녹아들어야 하지만, 정책 담론은 벌써 설 자리를 잃었다. 10년 전 서울시장 선거가 ‘무상급식’ 논쟁 선거였던 점을 돌아보면 선거의 질이 한참 후퇴한 셈이다.부산시장 선거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 퍼주기 경쟁으로 변질됐다. 여야 모두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생략하겠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월 임시국회에서 가덕도 특별법을 통과시키겠다고 못박았고,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특별법 찬성 입장을 밝혔다. 국비 5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사업에는 예타 조사가 필수다. 그러나 가덕도 특별법에는 예타는커녕 공항 건설에 필요한 재정 소요조차 불명확하다. 최소 7조 5000억원(부산시 ‘가덕신공항 수정대안’ 기준) 이상을 쏟아야 한다고 짐작할 뿐이다. 정치권 내부에서도 가덕도 신공항이 정쟁의 도구로 변질됐음을 인정하고 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중요 국책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도 없이 개별법으로 만드는 건 악선례가 될 것”이라며 “특별법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면 (신공항 건설에) 반대한다고 시비를 건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 1일 부산을 찾아 내놓은 부산 한일해저터널 공약은 황당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시의 ‘한일해저터널 건설’안에 따르면 해저터널 건설기간은 약 10년으로 예산은 92조(단선병렬)~180조원(복선병렬)에 달한다. 일본의 사업 추진 입장을 확인한 정치인은 없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2일 통화에서 해저터널 공약과 관련해 “(최근 민심이 좋지 않은) 부산에는 더 큰 선물을 줘야 하다 보니 그런 차원에서 나온 얘기”라고 말했다.서울시장 선거는 부동산 투기를 누가 더 부추기는가에 승패가 걸렸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주택 공급이 화두로 떠오르자 여야 후보 가릴 것 없이 수십만호를 건설하겠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규제는 모두 풀겠다며 건설업자와 투기꾼에게 손짓하고 있다. 이번에 당선되는 서울시장의 임기는 고작 1년 2개월인데 후보들은 5년, 10년의 장기 토건 계획을 발표한다. 민주당 우상호 후보는 공공주택 16만호 공급, 박영선 후보는 5년 내 공공주택 30만호 공급을 약속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재건축 규제 완화, 오세훈 후보는 고도제한 폐지·용적률 상향, 김선동 후보는 10년간 80만호 주택 공급, 조은희 후보는 5년간 65만호 주택 공급 등을 내걸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5년간 74만호를 공급하겠다고 했다. 후보들끼리도 현실성이 떨어지는 정책에 대해 손가락질하고 있다. 우 후보는 당내 경쟁자인 박 후보의 첫 공약인 ‘21분 콤팩트 도시 서울’과 관련해 “실현할 수 있는지 의문이 있다”고 했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는 “연간 수십만호 공급 등 유권자를 속이려는 숫자 놀음을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복지 공약도 ‘지르기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우 후보는 자영업자 100만원 지원, 오 후보는 전 시민(8세 이상) 스마트워치 지급 등을 앞세웠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정책 시리즈’를 “사회주의 포퓰리즘”이라고 공격하던 야권의 후보들이 기본소득 경쟁에 나선 것은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 국민의힘 오신환 후보는 월소득이 1인 최저생계비에 미달하는 서울시 거주 청년들에게 매월 최대 54만 5000원을 기초생계비로 지급하겠다고 했다. 나 후보도 ‘서울형 기본소득제도’를 통해 최저생계비가 보장되지 않는 20만 가구에 기본소득을 주겠다고 공약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해저터널, 부동산 선심성 공약 등이 남발되는 건 정책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보다 정치적 레토릭으로 국민 시선을 끌어 보려는 정치인들의 장사꾼 같은 생각 때문”이라며 “당장 당선에 도움이 된다면 나라 살림은 상관없다는 저급한 인식”이라고 말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정치인들은 실현 여부와 관계없이 공약을 내놓고 나중에 국가 채무 등을 핑계로 빠져나갈 텐데 유권자들이 이런 정치적 꼼수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SOC ‘삽질 경쟁’된 보선판…서울·부산 시대정신 어디로

    SOC ‘삽질 경쟁’된 보선판…서울·부산 시대정신 어디로

    4·7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가 ‘토건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전직 시장들의 성추행 범죄로 치러지는 선거인데도 이에 대한 토론은 사라진 지 오래다. 서울과 부산은 한국을 대표하는 도시여서 향후 대한민국 시민의 삶과 시대 정신이 선거전에 녹아 들어야 하지만, 정책 담론은 벌써 설 자리를 잃었다. 10년 전 서울시장 선거가 ‘무상급식’ 논쟁 선거였던 점을 돌아보면 선거의 질이 한참 후퇴한 셈이다. 부산시장 선거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 퍼주기 경쟁으로 변질됐다. 여야 모두 예비타당성 조사를 생략하겠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월 임시국회에서 가덕도 특별법을 통과시키겠다고 못 박았고,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특별법 찬성 입장을 밝혔다. 국비 5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사업에는 예타 조사가 필수다. 그러나 가덕도 특별법에는 예타는 커녕 공항 건설에 필요한 재정 소요조차 불명확하다. 최소 7조 5000억원(부산시 ‘가덕신공항 수정대안’ 기준) 이상을 쏟아야 한다고 짐작할 뿐이다. 정치권 내부에서도 가덕도 신공항이 정쟁의 도구로 변질됐음을 인정하고 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중요 국책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도 없이 개별법으로 만드는 건 악선례가 될 것”이라며 “특별법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면 (신공항 건설에) 반대한다고 시비를 건다”고 했다.김 위원장이 지난 1일 부산을 찾아 내놓은 부산 한일해저터널 공약은 황당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시의 ‘한일해저터널 건설’안에 따르면 해저터널 건설기간은 약 10년으로 예산은 92조(단선병렬)~180조원(복선병렬)에 달한다. 일본의 사업 추진 입장을 확인한 정치인은 없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2일 통화에서 해저터널 공약과 관련해 “(최근 민심이 좋지 않은) 부산에는 더 큰 선물을 줘야하다 보니 그런 차원에서 나온 얘기”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선거는 부동산 투기를 누가 더 부추기는가에 승패가 걸렸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주택 공급이 화두로 떠오르자 여야 후보 가릴 것 없이 수십만호를 건설하겠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규제는 모두 풀겠다며 건설업자와 투기꾼에게 손짓하고 있다. 이번에 당선되는 서울시장의 임기는 고작 1년 2개월인데 후보들은 5년, 10년의 장기 토건 계획을 발표한다. 민주당 우상호 후보는 공공주택 16만호 공급, 박영선 후보는 5년 내 공공주택 30만호 공급을 약속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재건축 규제 완화, 오세훈 후보는 고도제한 폐지·용적률 상향, 김선동 후보는 10년간 80만호 주택공급, 조은희 후보는 5년간 65만호 주택공급 등을 내걸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5년간 74만호를 공급하겠다고 했다.후보들끼리도 현실성이 떨어지는 정책에 대해 손가락질 하고 있다. 우 후보는 당내 경쟁자인 박 후보의 첫 공약인 ‘21분 콤팩트 도시 서울’과 관련해 “실현할 수 있는지 의문이 있다”고 했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는 “연간 수십만호 공급 등 유권자를 속이려는 숫자 놀음을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복지 공약도 ‘지르기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우 후보는 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 100만원 지원, 오 후보는 전시민(8세 이상) 스마트워치 지급을 등을 앞세웠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정책 시리즈’를 “사회주의 표퓰리즘”이라고 공격하던 야권의 후보들이 기본소득 경쟁에 나선 것은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 국민의힘 오신환 후보는 월 소득이 1인 최저생계비에 미달하는 서울시 거주 청년들에게 매월 최대 54만 5000원을 기초생계비로 지급하겠다고 했다. 나 후보도 ‘서울형 기본소득제도’를 통해 최저생계비가 보장되지 않는 20만 가구에 기본소득을 주겠다고 공약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해저터널, 부동산 선심성 공약 등이 남발되는 건 정책에 대한 심도있는 고민보다 정치적 레토릭으로 국민 시선을 끌어보려는 정치인들의 장사꾼같은 생각 때문”이라며 “당장 당선에 도움이 된다면 나라 살림은 상관 없다는 저급한 인식”이리고 말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정치인들은 실현 여부와 관계없이 공약을 내놓고 나중에 국가 채무 등을 핑계로 빠져나갈 텐데 유권자들이 이런 정치적 꼼수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서울 30만호 쏟아진다… 아파트값 ‘고공행진’ 멈출까

    서울 30만호 쏟아진다… 아파트값 ‘고공행진’ 멈출까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역세권 고밀도 개발로 서울에 30만 가구를 공급하는 내용의 25번째 부동산 대책을 이르면 4일 발표한다. 민주당 지도부는 1일 국회에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서울 도심 역세권과 준공업지역 고밀도 개발 계획 등을 중심으로 공급을 늘리는 내용의 주택공급 대책을 논의했다. 변 장관이 취임 당시 언급한 바 있던 이 대책은 용도변경, 용적률 상향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공급 규모를 대폭 늘리는 것이다. 그는 앞서 역세권 범위를 역 반경 500m로 넓히고 평균 용적률도 300%까지 올리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번 대책을 통해 30만 가구 이상이 공급될 것”이라며 “상상 이상의 숫자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공공임대와 분양도 대폭 늘린다. 이를 위해 주택법을 개정해 주민동의 관련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다. 유동수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일정 수준의 동의가 모이면 나머지 땅에 대해 (정부가) 수용할 수 있도록 법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부지에) 공공임대·분양 주택이 같이 들어가고 토지주들에게도 그에 맞는 보상을 해 드릴 수 있다. 땅을 수용해서 대한민국 전체 공익을 위해 필요한 주택정책을 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 추가 발표 예고에도 집값은 계속 올랐다. 이날 한국부동산원 발표에 따르면 1월 한 달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4%로 지난해 10월(0.11%)부터 11월(0.12%), 12월(0.28%)에 이어 계속 크게 오르고 있다.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강화됐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27로 전달(124)보다 높아졌다. 전국 4000여개 중개업소를 설문해 추출하는 이 지수가 100을 넘을수록 집값 상승을 점치는 비중이 높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시장이 우상향하거나 상승세가 뚜렷한 국면에서는 정부의 공급 대책을 개발 ‘호재’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정봉주 “서울 토지엔 계급 있어…강남 양반·강북 상놈”

    정봉주 “서울 토지엔 계급 있어…강남 양반·강북 상놈”

    열린민주당 정봉주 서울시장 경선 후보가 “서울의 토지에는 계급이 있다”면서 “강남이 양반 토지, 한강변이 중인 토지, 강북이 상놈 토지”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1일 유튜브로 생중계된 같은당 김진애 후보와의 일대일 토론에서 “토지 계급제를 철폐해야 한다. 강남 용적률은 기본적으로 250%지만 강북은 대체로 150%다. 서울 전역의 용적률을 250%로 통일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강북에 살던 분들이 지방세 국세를 다 냈고, 그 재원으로 1970년대 강남 개발을 했다. 떡을 줘야 할 사람들에게 40년간 벌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우상호 서울시장 경선후보를 겨냥해 “민주당의 한 후보는 ‘강남 재건축을 하겠다’, 한 분은 ‘35층 제한을 해제하겠다’고 하는데 서울 역사에 대한 인식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진애 후보도 “11년 전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와 ‘10분 동네’ 공약을 같이 만들었다. 이미 많은 부분이 추진되고 있는데, 왜 쓸데없이 ‘21분 동네가 어떻다’는 어리석은 짓을 왜 하나”라며 박영선 후보의 ‘21분 콤팩트 도시’ 공약을 직격했다. 김 후보는 “우리는 박원순 서울시장, 한명숙 후보의 정책까지도 계승하겠다”라면서 “박 시장의 ‘사람의 가치’를 지향하고, 고건 시장의 노련한 리더십을 구사하겠다”고 했다. 민주당과의 통합 및 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선 정 후보는 “안이한 단일화가 아니라 민주당과의 당 대 당 통합에 대한 문제 제기부터 준비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작은 차이를 다 털어놓고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단일화나 통합을 위해 서울시장 후보에 나가는 것이 아니다. 정치적 협상으로 해석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수도권 수십만 가구 공급…이번주내 청사진 나온다

    이르면 이번주 수도권 주택 공급 종합대책이 나온다. 서울 도심 고밀개발뿐 아니라 서울 외곽 수도권에도 신규 택지를 추가로 발굴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정부는 공공 재건축과 소규모 재건축을 활성화하기 위해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나 분양가상한제 같은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31일 “대책의 얼개를 짜고 있지만 관계 기관 세부 조율 과정을 통해 일부 내용이 들어갈 수도, 새로운 내용이 추가될 수도 있어 내용은 다분히 유동적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책의 핵심은 예고된 대로 서울 역세권과 준공업지역, 저층주거지의 고밀 개발이 될 전망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 공공기관이 이끄는 공공개발로 추진된다. 역세권과 관련해 주상복합에 대해선 최고 700%의 용적률을 허용해 신혼부부나 청년층 등을 위한 주택을 대규모로 공급한다. 준공업지역은 순환 개발 방식을 통해 공장 이전 부지에 주거와 산업 기능이 섞인 ‘앵커 시설’을 조성하고, 주변부를 순차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저층주거지는 공공 소형 재건축을 통해 용적률을 법적 상한의 20%를 더 주고 임대주택으로 기부채납받는 방식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수도권 신규 택지 확보 계획도 관심 포인트다. 앞서 국토부는 5·6 대책이나 8·4 대책 등에서 ‘필요할 경우 언제든 추가 택지를 공급할 수 있고, 이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도 신년 기자회견에서 주택 공급 대책과 관련해 “신규 택지의 과감한 개발 등을 통해 시장이 예상하는 수준을 훨씬 뛰어넘을 정도로 공급을 특별하게 늘리겠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장소는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신규 택지 정보를 사전에 유출하는 행위는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 서울 도심 고밀 개발과 수도권 신규 택지까지 더해지면 이번에 발표될 주택 공급 물량은 수십만 가구가 될 전망이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또 준비되는 서울 주택공급 대책… 박원순 도시 계획틀 확 바뀌나

    또 준비되는 서울 주택공급 대책… 박원순 도시 계획틀 확 바뀌나

    정부가 다음 달 4일 서울을 중심으로 한 주택공급 대책을 담은 25번째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기로 한 가운데,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 만들어진 서울의 도시계획의 틀이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0일 정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 장관 회의(녹실 회의)를 개최하고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김학진 서울시 행정2부시장,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정부 관계자는 “서울의 주택정책을 총괄하는 김 부시장이 참석했다는 것은 결국 서울 주택공급 물량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이 대책의 핵심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서울을 중심으로 대도시권에서 공공 재개발, 역세권 개발, 신규 택지의 과감한 개발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서울 시내 공급과 관련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 참여를 더욱 늘리고 용적률 상향이나 도시 규제 완화 같은 인센티브를 강화해 절차를 크게 단축하는 방식으로 시장이 예상하는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공급 규모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해 8·4 대책에서 13만 가구 공급 방안을 내놓았고 이번 대책에서는 최소 20만 가구 이상을 서울 역세권 등에 집중 공급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를 위해선 박 전 시장시설 마련된 서울시 도시계획의 틀이 바뀔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도시정비정책의 방향이 보수·유지를 중심으로 한 도시재생사업에서, 공공이 참여하는 전면 철거 방식의 재개발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또 민간의 재건축·재개발 사업 활성화를 위해 현재 서울시 조례를 통해 250%로 막고 있는 제3종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을 300%로 높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부동산 관계자는 “현재는 공공이 참여하는 역세권 개발과 공공재개발 사업에만 높은 용적률을 적용하는 쪽으로 정책 방향이 설계되어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용적률 문제로 이제까지 사업 추진이 어려웠던 노후 아파트들의 재건축도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SETEC) 부지 4만㎡ 등과 준공업지역을 활용한 주택공급 대책이 구체적으로 제시될 가능성도 보고 있다. 한 개발사 관계자는 “주택공급 계획 발표와 사업 실행은 별개의 문제”라면서 “대책이 발표된다고 해도 당장의 주택가격 상승세를 잡기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현실성은 뒷전… 선거마다 재건축 공약 광풍

    현실성은 뒷전… 선거마다 재건축 공약 광풍

    부동산 시장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서울 강남 재건축에 대해 여당 후보가 찬성 입장을 밝히는 등 부동산 문제가 서울시장 선거판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울시장의 권한에서 벗어나는 공약이 난무하고 있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우상호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 “나경원 후보는 23억원 은마아파트의 녹물은 안타까우면서, 23만 반지하 서민의 눈물은 잘 눈에 들어오지 않는가”라며 “오래된 은마아파트 상황도 안타깝지만 반지하에 사는 서민을 위한 주거 정책이 먼저”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나 전 의원이 전날 강남구 은마아파트에서 밝힌 ‘용적률을 높이고 35층 층고제한도 풀겠다’는 공약을 비판한 것이다. 야당 후보들은 용적률 완화, 층수 제한 폐지, 원스톱 심의 등을 공약하며 민간 재건축·재개발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전날 라디오에서 강남 재건축에 찬성한다는 취지로 답하며 우 의원과의 차별화에 나섰다. 우 의원은 “전면 허용은 반대한다. 신중해야 한다”며 “투기 방지, 개발이익 환수 대책 등을 고려해 낙후된 지역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 여당 관계자는 “재건축 문제는 강남 3구 표를 좌우하기 때문에 여당 후보도 나몰라라 하기 어렵다”면서도 “기여금, 소셜믹스 등 대안을 제시하는 선에서 재건축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현실성 있는 공약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과거에도 선거 때마다 뉴타운 등 개발 공약이 난무하지만 실행된 것은 많지 않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여야 후보들이 뉴타운 공약을 내세우며 당선됐지만 이후 사업이 지지부진하다가 지정이 해제됐다. 강남구 구룡마을도 개발 방식에 대한 다양한 공약이 나왔지만 수십년째 그대로다. 특히 세금 인하, 분양가 상한제, 대출규제 완화 등 야당 공약은 서울시장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시장의 권한인 안전진단·층수 제한·용적률도 시의회의 협조가 필요한 만큼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용적률 완화도 시장이 할 수 있는 것은 최대 300%이고 국토교통부와의 협조가 필수”라며 “초과이익환수제, 세금 문제는 시장 권한 밖”이라고 꼬집었다. 여당 공약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왔다. 개발이익 환수, 공공임대 등 공공성 강화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은 부동산 시장 안정에 별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재개발에 선정되고도 흑석 2구역이 사업성이 없다며 포기하지 않았냐”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강남 은마 찾은 나경원에 우상호, “강북 반지하 떠올라”

    강남 은마 찾은 나경원에 우상호, “강북 반지하 떠올라”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전 의원이 전날 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노후 아파트 단지인 은마아파트를 찾은 것을 두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강북 반지하가 떠올랐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어제 나경원 후보가 강남 은마아파트를 찾아 ‘용적률을 높이고 35층 층고제한도 풀겠다’고 약속했다”면서 “그 오래된 아파트에서 녹물이 나온다는 사실에 안타까워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 의원은 은마아파트의 현재 시세는 32평형이 23억원에 달하고, 만약 용적률을 높여서 재건축을 했을 경우 예상가액은 약 50억원에 이를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서민은 평생 꿈도 꾸지 못할 가격의 아파트라고도 덧붙였다. 우 의원은 “문득 내가 다녀온 강북 반지하에 살고 계신 장애인 부부가 떠올랐다”면서 “볕도 잘 들지 않고 집안 곳곳에 곰팡이가 슬어 있었다. 나경원 후보는 23억 아파트의 녹물은 안타까우면서, 23만 반지하 서민의 눈물은 잘 눈에 들어오지 않는 걸까?”라고 질문했다. 또 무엇이 먼저이며, 무엇을 먼저 해야하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우 의원은 “오래된 은마아파트 상황도 안타깝지만 반지하에 사는 서민들을 위한 주거 정책이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한편 나 의원이 약속한 35층 층고제한 해제는 우 의원 역시 지난 12일 발표한 공약이기도 하다. 당시 우 의원은 35층 층고 제한을 푸는 대신에 공공주택 기부채납 등 공익과 사익을 조화롭게 하는 사전협상 제도 등을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35층 층고제한은 한강변 성냥갑 아파트에 반성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지난 2013년 서울 도시기본계획으로 못박은 것이다. 압구정동 등 한강변 아파트의 가격상승을 막는 역할도 했다. 한편 역시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박영선 후보의 다핵 도시 정책과 안철수 후보의 ‘손주돌보미’공약은 자신의 정책을 베낀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구청장은 “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베끼기가 심하다”면서 박 후보는 박 전 시장의 성범죄에 대해 여성리더로서 한마디도 않는 몰염치성을 보여주는 ‘난몰라’ 후보이자, 본인 대신 김동연 전 부총리를 출마시키려고 직접 3차례나 만났던 ‘김동연 대타 후보’라고 지적했다. 또 박 후보의 ‘21개 다핵도시’는 자신이 지난해 11월 10일 국회에서 발표한 바 있는 ‘다핵도시 구상’을 표절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의 ‘손주돌보미 사업’은 조 구청장이 서울 서초구에 전국에서 유일한 사업으로 정착시킨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김종천 시장, 과천청사 일원 주택공급 ‘정부안 거부’… “과천과천지구가 최선”

    김종천 시장, 과천청사 일원 주택공급 ‘정부안 거부’… “과천과천지구가 최선”

    경기 과천 주민들에 의해 주민소환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김종천 시장이 정부의 과천청사 일원에 대한 주택공급 수정안을 거부했다. 8.4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 이후 6개월만에 정부가 처음으로 내놓은 협상안이다. 28일 과천시에 따르면 김 시장은 지난 27일 시청에서 김규철 국토교통부 공공주택추진단장과 만나 과천청사 일원 주택공급 계획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단장은 과천청사 5동 일대와 청사 앞 중앙동 5, 6번지에 3500가구를 공급 계획을 제시했다. 애초 정부가 발표했던 4000가구 계획보다 500가구 정도 공급량은 축소되고 청사 앞 유휴지 3필지 중 중앙동 4번지가 제외된 안이다. 최초 정부 계획보다는 다소 축소됐지만 과천시로서는 받아 들이기 어려운 계획으로 여겨진다. 과천시는 청사 앞 유휴지 3필지에 시민광장, 디지털 의료·바이오 복합시설 조성을 희망하고 있어 대체부지까지 발표한 상태다. 앞서 김 시장은 청사 앞 유휴지를 지키기 위해 대체부지로 과천과천지구 자족·유보용지 일부를 정부에 제안했다. 주택용지 변경과 주거용지 용적률을 상향하면 청사 앞 유휴지에 공급하려던 2000가구 대체공급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 시장은 “과천과천지구는 정부의 공공주택 확대정책의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추가로 교통 여건이 양호한 외곽 지역에 2000가구 공급 대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대안까지 마련해 발표했는데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최초 계획에서 다소 변경된 안을 제시했을 뿐이다. 과천청사 앞 유휴지를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로 과천 주민들이 김 시장에 대해 주민소환 절차에 들어간 마당에 과천시로서는 국토부 계획안은 성에 차지 않았을 것으로 여겨진다. 김 시장은 앞서 과천시가 발표한 대안을 국토부가 수용해주길 바라고 있다. 김 시장은 “청와대, 국무총리실, 국회, 당, 정부 주요부처를 설득해 나가겠다”라며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과천청사 일대 주택공급계획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박영선·나경원 공통점?… ‘강남 재건축·재개발’ 한목소리

    박영선·나경원 공통점?… ‘강남 재건축·재개발’ 한목소리

    여야 서울시장 보궐선거 유력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강남 재건축·재개발에 대해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치적으로는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지만 최근 부동산 문제가 선거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자 주택공급, 도시 노후화 해법으로 같은 카드를 꺼낸 것이다.박 전 장관은 2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강남) 재건축·재개발은 해야 한다. 지금 우리나라 아파트는 1980년대에 지어진 것”이라며 “1980년대식 아파트를 더이상 지속하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시대에 맞는 아파트를 지어야 하는데 그것이 (핵심 공약인) ‘21분 콤팩트 도시’”라며 “그 속에는 우리 삶과 관련된 부동산, 병원, 여가, 소상공인 문제 등 모든 것이 녹아 있다”고 설명했다. 나 전 의원은 재건축·재개발에 대해 일관되게 찬성 입장을 밝혀 왔다. 이날은 대표적인 대형 재건축 단지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를 찾아 “정말 이번에는 규제를 풀어드리겠다”며 “층고 제한을 풀고 용적률을 높여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박 전 장관이 강남 재건축·재개발을 거론한 데 대해 “진정성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민주당 출신 시장이 할 수 있는 한계가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다만 서로 방법론에는 차이가 있다. 박 전 장관은 야권 주자들이 내세우고 있는 민간 주도 재개발 공약을 두고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그 방법이 ‘탐욕의 도시’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탐욕과 상반되는 공존의 방식으로 박 전 장관은 국회의원(서울 구로을) 시절을 언급하며 “신도림 역사를 지을 때 어린이집을 포함한 커뮤니티 시설을 마련했다. 구로 삼각공원도 도서관, 옥상 공원으로 재개발하며 이용객이 100배 이상 늘었다”고 소개했다. 이에 나 전 의원은 “민주당 후보들의 부동산 정책 발언들을 보니 아직도 낡은 이분법에 갇혀 있다는 느낌”이라며 “공공이냐 민간이냐, 재건축·재개발이냐 도시재생이냐 이건 시민이 택할 문제”라고 반박했다. 이어 “재건축·재개발 소식만 학수고대하는 주민들을 만나 보라. 그분들은 투기꾼도, 탐욕 세력도 아니다”라고 맞섰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시장 보선 앞두고 쏟아지는 개발 공약…서울시민들 “예전 공약이나 지켜라”

    시장 보선 앞두고 쏟아지는 개발 공약…서울시민들 “예전 공약이나 지켜라”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다가오면서 여야 주자들이 부동산과 지역개발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주택공급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재개발·재건축에 대한 규제를 완화, 교통과 사회간접자본 투자확대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이전에 총선 과정에서 내놨던 철도·도로교통 관련 공약을 이행하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관심이 주목된다. 22일 서울시장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을 살펴보면 주택공급 확대와 함께 지역의 오래된 민원사업이 대거 포함됐다. ‘공공주택 16만호 공급’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주택공급을 위해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위에 24만평의 인공부지를 조성하거나, 서울 지하철 1호선 지상구간을 모두 지하화해 17만평의 신규부지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1호선 지상구간 지하화는 서울 강북지역의 오래된 숙원 사업이다. 야당의원들은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등을 중심으로 한 주택 개발 계획을 내놨다. 국민의힘은 용적률과 안전진단 기준을 바꾸고, 분양가 상한제를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당차원에서 제시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재건축 심의 원스톱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제2종일반주거지역에 대한 7층 이하 규제를 취임 100일이내에 바로잡겠다고 공약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국철·전철을 지하화하고 공공기관 이전 부지 등을 활용해 5년간 주택 74만 60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여의도가 아닌 현직 구청장으로 서울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조은희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지역별 맞춤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조 구청장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 해제됐던 정비구역 393개를 ‘미니 뉴타운 방식’으로 개발하고, 구로와 금천 지역의 G밸리 일대를 뉴타운 방식으로 정비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특히 강남·북을 잇는 ‘강남·북 고속도로’ 개발 계획을 통해 강북과 강남의 균형발전을 이뤄내겠다는 공약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강남·북 고속도로’는 경부고속도로~한강~광화문~은평~통일로 구간의 지하를 뚫어 은평에서 강남까지 30분대로 단축하는 사업이다. 이와 함께 경부선철도 구로역과 서울역, 수색역을 잇는 14㎞의 지하화를 통해 교통문제를 해결하고, 상부는 도시공원, 주변부는 양질의 주거지역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과거 선거과정에서 제시된 공약 이행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은평과 종로,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 주민들은 지난해 총선 과정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놨던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의 추진을 요구하고 있다. 은평구 주민 박모씨는 “박원순 전 시장이 약속하고, 정세균 총리와 이낙연 대표 등 여당의 유력 정치인이 선거 때마다 이용한 것이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이라면서 “사골처럼 또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약으로 사용하겠다는 생각이면 안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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