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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아모레퍼시픽 부지 14만㎡ 경기도 첫 뉴스테이 지구 지정

    경기도는 용인시 영덕동 옛 아모레퍼시픽 공장 부지 13만 9551㎡를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 공급촉진지구로 지정하고 8일 경기도보와 홈페이지에 고시했다. 뉴스테이는 중산층 주거 안정을 위해 도입된 민간기업형 임대주택이다. 사업자는 정부로부터 주택도시기금 저리융자, 택지 할인공급, 인허가 특례 등 지원을 받는다. 입주자는 최소 8년의 거주기간을 보장받을 수 있으며, 임대료 상승률은 연 5% 이하로 제한된다. 용인영덕 기업형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는 2015년 12월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 시행 이후 민간이 제안해 경기도가 지정한 첫 뉴스테이 공급촉진지구다. 용인뉴스테이개발㈜은 같은 해 12월 29일 도에 지구지정 제안을 신청했다. 사업지구에는 2019년까지 기업형임대주택 1890가구와 따복하우스, 연구·자족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도는 올해 말까지 통합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구계획 승인 및 감리자 지정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도내에는 용인영덕 외에 이천산업융합(586가구)과 평택안정(729가구) 등 2개 뉴스테이 지구지정이 추진 중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무료로 이용 가능한 신개념 오피스 중개 서비스 ‘리퍼블릭’ 런칭

    무료로 이용 가능한 신개념 오피스 중개 서비스 ‘리퍼블릭’ 런칭

    부동산 컨설팅 기업 ㈜알이퍼블릭이 부동산중개가 런칭한 신개념 온라인 사무실 중개 서비스 ‘리퍼블릭’이 로그인이나 비싼 이용료 없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 가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비스 런칭과 동시에 약 20개 사의 메이저 AMC를 대상으로 진행한 서비스 소개를 통해 극찬을 얻어내며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는 ‘리퍼블릭’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 소셜 계정을 이용한 손쉬운 가입과 로그인이 필요 없는 원스톱 검색 서비스다. 기존 중개 사이트들의 경우 회원가입 시 수많은 개인정보와 번거로운 로그인 과정으로 고객 불만이 높았던 반면, 리퍼블릭은 ‘무료로 이용 가능한 신개념 사무실 중개 서비스’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차별화에 나섰다. 편리한 이용 환경뿐 아니라 정확하고 빠른 사무실 검색을 위한 기능 역시 탄탄하다는 평가다. 웹이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원하는 지역 사무실 정보를 모두 열람할 수 있고, 희망 입주 조건을 입력하면 관련 후보 오피스까지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임대료, 월 고정비, NOC(순점유비용) 등 금액적 정보와 엘리베이터 대기시간, 사용인원 대비 화장실의 적정규모 등 타 중개 사이트에서는 알려주지 않는 업무 환경 특장점까지 비교 분석이 가능하다. 관계자는 “리퍼블릭에서는 일일이 발품을 팔지 않아도 VR 사진을 통해 건물 내부 구석구석을 사실적으로 살펴볼 수 있고, 층과 층이 붙어 있는 공실도 놓치지 않고 찾을 수 있다. 주변 평균 시세와의 객관적인 가격 비교, 체크한 물건 간 비교문서 자동생성 등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며 “임차인에게는 최고의 사무실을, 임대인에게는 최적의 임차인을 그리고 중개인에게는 편리한 관리 시스템을 제공해주는 오픈 서비스 ‘리퍼블릭(REPUBLIQ)’으로 오피스 중개의 신세계를 경험해 보길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라라고 효과’ 끝… 美 · 中 또 건건이 충돌

    ‘마라라고 효과’ 끝… 美 · 中 또 건건이 충돌

    한동안 ‘전에 없이’ 좋았던 미국과 중국 관계가 이전으로 되돌아가는 듯한 분위기다. 미·중 관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줄곧 악화됐다가 지난 4월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정상회담 이후 급반전됐다. 폭발 직전까지 치달았던 환율·무역, 대만, 북핵 등에서의 마찰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의 첫 만남으로 일거에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그러나 이 같은 ‘마라라고 효과’가 최근 퇴색하고 있다. 양국이 남중국해·기후변화는 물론 인권 문제를 놓고도 티격태격하기 시작했다.본격적인 첫 충돌은 지난 4일 싱가포르에서 막을 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벌어졌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중국의 일방적인 남중국해 인공섬 매립을 용인할 수 없다”고 공격했다. 매티스 장관은 또 “대만에 무기를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정상회담에서 겨우 진정시킨 대만 문제까지 꺼낸 것이다. 일본과 호주가 맞장구를 치며 중국을 협공했다. 중국 외교부는 “무책임한 발언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싱가포르에서 협공당한 중국은 8~9일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를 반격의 기회로 삼으려 하고 있다. SCO는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안보·경제 협력체로, 올해는 시 주석이 직접 참가한다. 2001년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6개국을 회원국으로 창설한 것에 더해 올해 인도와 파키스탄을 동시에 정회원으로 승격시키기로 했다. 앙숙 관계에 있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가입으로 SCO의 세력 범위가 중국과 러시아, 중앙아시아에 이어 남아시아와 인도양으로 확장됐다. 시 주석이 지난 6일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주지사를 만나 “녹색발전의 길을 확고하게 지키겠다”고 약속한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브라운 주지사는 파리기후변화 협정에서 이탈한 트럼프 대통령을 맹렬하게 비난했다. 중국 지도자가 직접 미국 내부의 정치를 활용할 만큼 깊숙이 ‘침투’했던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렵다. 중국 내정에는 개입하지 않을 것처럼 보였던 트럼프 행정부가 돌연 중국의 인권을 비판하기 시작한 것도 긴장감을 높이는 요소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톈안먼 사건 28주년인 지난 4일 성명에서 “톈안먼 사건은 평화적인 항거에 대한 폭력적인 탄압”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진상 규명, 구금자 석방, 희생자 가족을 괴롭히는 온갖 언동의 중단, 인권과 자유의 보장을 촉구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의 신발 브랜드를 생산하는 중국 내 공장의 노동착취 실태를 조사하다가 체포된 중국 인권운동가 3명을 석방하라고 중국에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이들이 불법 도청을 통해 기업의 정상적인 영업과 생산을 방해했다”며 거부했다. 초기에는 중국이 이방카의 사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들을 체포했다는 해석이 나왔지만, 미국 국무부가 예상과 달리 석방을 강력하게 요구해 오히려 양국 관계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국민권익위, 교통사고 잦은 경기지역 89곳 개선 추진

    경기지역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빈번한 곳으로 악명이 높은 곳은 부천 상동사거리로 조사됐다. 도로설계 잘못으로 최근 3년간 143건이 발생해 4명이 숨지고 188명이 다쳤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같이 교통안전시설 등 미흡으로 사고가 자주 발생하거나 민원이 많은 경기지역 89곳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하도록 도로교통공단에 요청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중 교통사고가 매년 10건 이상 발생하는 4곳, 어린이보호구역 내 보행사고 빈발지점 1곳, 교차로 정체로 민원이 많은 1곳 등 6곳은 중점 개선지점으로 선정됐다. 부천 상동사거리는 최근 3년간 192명의 사상자를 냈다. 대형 상가들이 밀집해 보행자가 항상 많고 도로설계가 잘못돼 고가도로에서 내려오는 차량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올라타려는 차량, 좌우 회전하는 차량들이 뒤엉키는 곳이다. 권익위는 보도를 조정해 차로를 추가 확보하고 교차로 구조를 변경하는 등 교통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꾸도록 했다. 보행사고 19건을 포함해 81건의 교통사고가 난 성남 수정로(성남초~중앙시장)는 불법 주정차 차량과 무단횡단이 문제로 지적돼 중앙분리대를 설치하도록 했다. 48건의 사고가 난 수원 행정타운사거리는 교차로 입체화 등의 처방이 내려졌다. 3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안성 내리사거리는 고가차로와 접속도로 엇갈림 구간이 짧아 추돌위험이 높은 것으로 지적돼 내리막 구간 미끄럼 방지 등의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3년간 12명이 다친 안산 본원초교 앞 사거리는 보행연결도로와 중앙선 설치를, 민원 발생이 빈발하는 양평대교 북단 사거리는 교량 확장 및 교차로 개선을 추진한다. 권익위와 관련 지자체, 경찰, 수원국토관리사무소,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관련 기관 소속 100여명은 8일 용인 도로교통공단 경기지부에서 개선대책에 대한 세부추진계획을 협의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줄 서서 청약” “분양가보다 싸요”… 온도 차 커지는 수도권 집값

    “줄 서서 청약” “분양가보다 싸요”… 온도 차 커지는 수도권 집값

    남양주·구리 등 인기 택지지구 웃돈 수천만원 붙고 매물 실종… 용인·화성·평택 등 미분양 쌓여 강남 재건축은 관망세로 돌아서… 세밀한 정책 없으면 부작용 클 듯 “매물이 없어요. 지난달부터 가격이 진짜 하루가 멀다하고 뛰었는데도 사려는 사람이 더 많아요. 대부분 서울에서 넘어오는 실수요자예요. 집값이 계속 오를 것 같다는 불안감에 이쪽(다산신도시)으로 오는 거죠. 프리미엄이 수천만원이라지만 아직 서울보다는 훨씬 싸고 신도시라 아이 키우기도 좋거든요.”(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 A부동산)“서울·경기가 뜨겁다고 하는데 여기(경기도 광주)는 재미가 없어요. 오포나 태전지구에는 분양가보다 낮은 물건도 제법 있어요. 입주가 다가오면서 매매가 좀 이뤄지기는 하는데 매매와 전세가 4000만~5000만원 차이인데도 매수세가 강하다고 말하기는 어려워요.”(광주 태전지구 B부동산) 서울 강남 재건축발 부동산 가격 상승 바람이 수도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일부 수도권 인기 택지지구는 웃돈이 1억원까지 붙고 청약을 받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공급이 늘어나는 지역은 오히려 찬바람이 불고 있다. 지역별로 온도 차가 심해지는 상황이라 새 정부가 내놓을 부동산 정책이 세밀하게 진행되지 않으면 부작용이 클 것이라는 경고도 일부에서 나온다.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선 이후 한 달 가까이 급등세를 보이던 강남권 재건축 가격은 최근 호흡을 고르는 분위기다. 지난달 하루에도 1000만원씩 가격이 상승하며 전용 51㎡가 9억원까지 치솟았던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는 현재 8억원대 중후반에 매물이 나와 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정부가 규제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좀 지켜보자는 사람이 늘었다”면서 “분위기가 꺾였다기보다 한 달 새 가격이 수천만원이 뛰다 보니 가격에 대한 부담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대선 이후 1억원이 뛴 강남구 개포주공 1단지 전용 41㎡도 급매물을 중심으로 한 문의가 대부분이다. 개포동의 한 중개업자는 “매입 생각이 있는 사람은 지난달 많이 산 것 같다”면서도 “가격이 한 번 더 뛸 수는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가격 급등의 진원지인 강남은 한숨을 돌리고 있지만, 강북 재개발은 여전히 뜨겁다. 북아현뉴타운 사업으로 건설된 서대문구 북아현동 e편한세상 신촌4단지는 4~5월 7억원 중후반에 거래가 많이 이뤄졌지만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현재는 8억 5000만원 이하의 매물은 찾기 힘들다. 영등포 신길·은평 응암 등에 붙은 웃돈도 억대를 넘어섰다. 강북까지 들썩이면서 30, 40대들은 서울 대신 수도권으로 발을 옮기고 있다. 한때 공급 과잉의 대명사로 불렸던 김포에서 GS건설이 분양한 한강메트로자이도 평균 7.1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GS건설 관계자는 “계약자 중 상당수가 아이 손을 잡고 온 30, 40대 젊은 부부”라면서 “서울로 출퇴근이 편리한 택지지구 분양시장의 주도세력은 이들”이라고 말했다. 미분양으로 몸살을 겪었던 파주 운정신도시 아파트에도 2000만~3000만원 웃돈이 붙었다. 파주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파주 연장이 검토되면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문의가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든 수도권이 좋은 것은 아니다. 이달 2일 기준 용인(-0.17%)과 평택(-0.06%), 안성(-0.45%), 양주(-0.03%), 포천(-0.07%) 등은 지난해 말보다 가격이 하락했다. 광주시의 일부 신규 분양 아파트는 분양가보다 수백만원 몸값을 낮춰 매물로 나와 있다. 화성 동탄2신도시에도 미분양 물량이 쌓여 있다. 경기도 전체 아파트값 상승률도 0.32%로 구리(1.28%), 과천(0.96), 하남(0.79%) 등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강보합 수준이다. 한 개발사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 일부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과열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대부분의 지역은 과열이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올 하반기부터 입주물량이 늘어나면 과도하게 가격이 오른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때문에 일각에선 규제를 무턱대고 강화할 게 아니라 정부가 시장을 좀더 지켜보는 인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장은 “대출 규제를 강화하게 되면 일부 투기 수요를 잡을 수 있겠지만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비용이 증가한다”면서 “시장이 조정기에 들어갔을 때 규제 효과가 나타나면 가격이 급락할 수도 있기 때문에 흐름을 잘 살피며 정책이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도 “최근 수도권에서 분양 받은 이들 중 상당수가 30, 40대 젊은 부부인데 급격한 가격 조정이 올 경우 타격이 적지 않을 것”이라면서 “강남 등 급등 지역을 잡겠다고 나서기보다 긴 호흡으로 주택시장을 조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펼치면 통한다… 책에서 길 찾는 CEO들

    펼치면 통한다… 책에서 길 찾는 CEO들

    한달에 한번 임원진과 토론하고 유명작가 초청 인문학 강연 개최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이 독서와 토론에 빠졌다. 임원들과 정기적으로 독서 모임을 갖는가 하면 인문학 초청 강연을 듣거나 직접 토론회를 열어 혁신 전략을 짜기도 한다. 융복합 시대에 ‘숫자’에만 묻히지 말고 더 넓게 보면서 경쟁력을 갖추자는 전략이다.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3월부터 조용병 회장을 주축으로 계열사 CEO들이 모여 한 달에 한 번 독서 토론을 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한국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는 데 필요한 전략을 담은 책 ‘축적의 길’을 읽고 저자인 이정동 서울대 교수를 직접 초청해 강연을 들었다. 조 회장은 신한은행 창립 초기에 직원들이 다같이 로마제국의 역사를 공부했던 것처럼 독서를 통해 사고를 유연하게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얻자는 취지다. 직전 독서 토론에서는 미군 사령관 출신인 스탠리 매크리스털이 지은 ‘팀 오브 팀스’를 읽었다. 조 회장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삼선’(三先)의 덕목을 제시하며 “위기가 오기 전에 먼저 흐름을 읽고(선견), 한발 앞서 결정하고(선결), 먼저 실행(선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서 토론에서 얻은 아이디어는 경영에 활용되기도 한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도 지난 4월부터 임원들과 한 달간 매주 독서 토론회를 진행했다. 함 행장은 여기서 중국 청나라 3대 황제(강희·옹정·건륭)의 용인술을 다룬 ‘인재경’을 읽고는 아이디어를 얻어 외국인 고객을 위한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외국인 은행원을 뽑았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역시 책 읽는 CEO로 유명하다. 한국투자 계열사 임원들은 매달 한 달에 한 권씩 책을 읽고 독후감을 제출하는 것이 사내 문화로 자리잡았다. 독서뿐만 아니라 인문학 강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임원들의 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매달 연사를 초청해 임원들을 위한 포럼을 열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국제사회와 글로벌 경제 흐름을 파악하고 대응하기 위해 ‘세계사 지식향연’을 쓴 여행작가 송동훈씨를 초청해 미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KB금융지주는 7일 ‘KB리더스 포럼’을 연다. ‘어쩌다 한국인’의 저자 허태균 고려대 교수가 한국인의 심리와 사회 현상을 얘기하고 진정한 행복을 나누는 방법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평소 인문학을 통한 소통의 리더십을 강조해 왔다.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도 지난 5일 농협금융지주 출범 이후 첫 ‘CEO 토론회’를 마련하고 전체 계열사 CEO들과 함께 농협금융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혁신 방안 찾기 브레인스토밍을 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취업해도 “문송합니다”

    취업해도 “문송합니다”

    인문·교육계열 대학 졸업자의 구직난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문·교육계열 대졸자 3명 중 1명만 취업 1년 이후에도 취업 상태로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나 양질의 일자리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6일 한국노동연구원의 ‘신규 대졸자 교육계열별 취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신규 졸업자의 평균 취업률은 64.4%, 진학률은 7.9%로 집계됐다. 계열별로 의약계열의 취업률이 83.2%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공학계열(71.3%), 사회계열(62.4%), 자연계열(61.6%), 예체능계열(61.0), 인문계열(57.7%), 교육계열(50.8%) 등의 순이었다. 학과 분류체계 가운데 중분류에 해당하는 35개 전공별 분류에서는 ‘중등교육’ 전공 졸업자의 취업률이 눈에 띄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등교육 전공자 취업률은 2012년 43.0%에서 2015년 39.3%로 4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해 사범대 구조조정 등 교사 수급체계 혁신의 필요성을 보여 줬다. 김종욱 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 연구원은 “한정된 중·고교 교사 임용인원과 해당 전공 졸업생 사이의 불균형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부 전공별로 121개 학과의 취업률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언어·인문·사회·자연계교육 등 4개 교육학과의 취업률이 34.4~38.2%로 가장 낮은 편이었다. 교육을 제외하면 법학(50.5%), 철학·윤리학(51.4%), 역사·고고학(51.4%), 심리학(52.4%) 등이 낮은 취업률을 나타냈다. 더 큰 문제는 인문·교육계열 대졸자들이 어쩔 수 없이 질 낮은 일자리에 취업했다가 퇴사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2015년 6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년 동안 직장건강보험 자격을 유지한 취업자만으로 취업률을 분석한 결과 교육·인문계열은 32.0%에 불과해 의약계열(63.4%), 공학계열(56.0%)과 큰 격차를 보였다. 결국 취업대책과 더불어 취약 전공자의 일자리 질을 높일 수 있는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취업 경험이 없는 신규 졸업자의 취업은 더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교육·인문계열 졸업자는 취업률 자체도 낮지만 취업 이후 이탈률도 상대적으로 높아 이들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오늘 슈퍼 청문회… 강경화 불꽃 공방 예고

    오늘 슈퍼 청문회… 강경화 불꽃 공방 예고

    3野 “부적격”… 송곳 검증 별러 본회의 표결 대상 김이수 후보 판결 성향·아파트 분양이 쟁점 김동연 후보엔 추경 등 따질 듯 국회 인사청문회가 7일 위원회 3곳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김이수 헌법재판소장·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청문 대상자로 나선다. 문재인 정권 초반 국정 운영의 순항 여부가 이번 ‘슈퍼 수요일’의 성적표로 판가름 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먼저 이날 청문회의 ‘뜨거운 감자’로는 강 후보자가 가장 먼저 꼽힌다. 야 3당은 강 후보자에 대해 이미 ‘부적격’ 판정을 내린 상태다.강 후보자는 딸의 위장전입·이중국적, 증여세 탈루, 건강보험료 부당 혜택,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 등을 사고 있다. 특히 해당 아파트에 15년 동안 전입·전출한 사람이 모두 25명이었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에 대한 검찰 수사 가능성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6일 “강 후보자가 2004년 서울 관악구 봉천동 주택을 매도하면서 가격을 낮춰 신고해 소득세를 탈루했다”고 주장하며 자진 사퇴 및 문재인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한편 외교부 측은 이날 강 후보자의 건보료 부당 혜택 의혹에 대해 “후보자와 장녀의 건강보험 관련 자격 요건에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김이수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대상자는 아니지만 본회의 표결로 낙마 여부가 결정되는 임명동의안 대상자이기 때문에 야당이 단단히 벼르고 있는 후보자 중 한 명이다. 야당은 김 후보자가 1980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시민군을 태웠던 버스 운전사에게 사형 판결을 내린 전력을 문제 삼고 있다. 한국당은 사형을 선고받은 운전사의 부인을 청문회 참고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또 한국당은 이날 김 후보자의 아들이 2006년 27세 때 경기 용인시 기흥읍의 한 아파트(약 45평형)를 투기 목적으로 3억 4000만원에 분양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자가 2002년부터 2011년까지 교통법규를 26회 위반한 사실도 청문회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여야 협치의 걸림돌로 지목된 문재인 정부의 11조원 규모의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 최대 화두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문재인 정부를 향한 야당의 ‘청문회 공세’ 수위는 갈수록 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논의는 현재 표류 중이다. 오는 14일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와 15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인사청문회 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야당과 협치하고 국민과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쇼(show)통’만 하는 게 아니냐”면서 “내가 하는 것이 무엇이든 정의고 선이라는 식의 오만과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한 새 정부 인사 참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경기 용인에 수도권 거점 병원과 의료복합단지 조성

    경기 용인에 수도권 거점 병원과 의료복합단지 조성

    경기 용인시에 의료,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산업을 집적화한 연세 의료복합단지가 민·관 협력으로 조성된다. 경기도와 용인시, 연세대학교는 5일 용인시 기흥구 중동 ‘동백세브란스 병원’ 건설 현장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 정찬민 용인시장, 김용학 연세대 총장, 윤도흠 연세대 의료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용인 동백 세브란스 병원(가칭)과 연세의료복합단지 투자 및 지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협약에 따라 연세대학교는 2020년까지 20만 9000㎡ 부지에 동백세브란스 종합병원을 755병상 규모로 건립한다. 주변 일대에는 바이오·제약·정보기술(IT)·의료기기 관련 기업, 연구기관을 유치해 의료산업 클러스터 중심지로 조성한다. 경기도와 용인시는 사업추진에 필요한 각종 행정적 지원과 관련 기업 및 연구기관의 입주를 위한 투자유치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용인에 의료복합단지가 조성될 경우 4300여개의 일자리 창출과 5480억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인구 100만 대도시인 용인에 대형 종합병원이 없어 불편을 겪었던 지역주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도 갖추게 된다. 협약식에서는 사업성 문제로 2014년 12월에 공사가 중단했던 용인동백세브란스 병원 건립식도 진행됐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번 사업은 민·관 협력 거버넌스의 대표적 사례”라며 “수도권을 대표하는 의료산업의 거점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100만 시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800여 병상 규모의 대형 종합병원을 건립하게 돼 기쁘다”며 “이를 통해 구축할 첨단 의료 인프라가 용인시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그 시절 공직 한 컷] 담배까지 물고 취조중?… 철도청 직원 면접 중!

    [그 시절 공직 한 컷] 담배까지 물고 취조중?… 철도청 직원 면접 중!

    1960년 철도청에서 사무관을 선발하기 위해 구두시험을 보고 있다. 면접관 가운데 한 사람은 담배를 피우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어 격세지감을 실감한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일자리 정책과 맞물린 공무원 채용인원 증가로 공무원시험에 대한 관심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면접도 필기시험만큼 중요해지면서 5급 이상 관리자급을 선발하는 개방형직위 채용에서는 면접만으로 적합한 사람을 뽑기도 한다. 60여년 전이나 현재나 면접시험장에서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은 면접관의 날카로움과 면접 대상자의 긴장감이다. 국가기록원 제공
  • 전국 강수량 반토막 ‘타는 農心’… 농사 직격탄에 식수 ‘동냥’까지‘

    전국 강수량 반토막 ‘타는 農心’… 농사 직격탄에 식수 ‘동냥’까지‘

    극심한 봄가뭄으로 전국이 바짝 말라 가고 있다. 강수량이 예년의 절반에 그치면서 저수지와 지하수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산골과 섬마을에서는 식수와 생활용수가 끊기고 농촌마을에서는 농업용수 부족과 염해(鹽害)까지 덮쳐 농심을 애태우고 있다.4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올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은 162.7㎜로, 예년 303.4㎜의 54%에 그쳤다. 전남 지역이 예년의 43%로 가장 적었고 서울·경기 지역이 48%로 뒤를 이었다. 강원(52%), 경남(54%), 충남(57%), 충북(58%)도 절반을 간신히 넘고 있다. 당장 식수원이 말라 고통받는 지역이 늘고 있다. 강원 춘천 서면 지역 주민들은 식수원인 지하수가 말라 ‘물 동냥’에 나섰다. 주민들은 농사용 트럭에 물탱크를 싣고 이웃 마을을 찾아 물을 담아 오며 근근이 생활하고 있다. 당림리와 안보리 마을 300여 가구는 지난달부터 하루 두 차례씩 마을 자체 제한 급수에 들어갔다. 마을 계곡물과 지하수가 말라 내린 궁여지책이다. 강릉은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평년 절반 수준에 불과해 제한 급수를 고려하고 주 식수원인 쌍천 지하댐 수위가 위험 수위에 근접한 속초시는 시민에게 절수를 호소하고 있다. 국토 최서남단 전남 가거도 등 섬마을도 식수와 생활용수 부족으로 애를 먹고 있다. 가거도 정상부 레이더 기지 대원들은 마을까지 내려와 물을 길어 가고 주민들은 식당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다. 한 식당 주인은 “생수로 이를 닦는 판에 식당에서 쓸 물이 있겠느냐”고 고통을 호소했다. 용인, 안성, 광주, 양평 일대 경기남부 10개 마을에서는 290여 가구가 생활용수 부족 현상을 겪어 소방차로 비상급수를 지원받고 있다. 광주 퇴촌면 우산1리 염한수 이장은 “지난 금요일 우박과 소나기가 쏟아져 밭작물은 일부 해갈됐으나 계곡이 말라 식수가 부족해 시에서 매일 45t씩 식수차로 지원받아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농업용수가 부족해 농심도 타들어 가고 있다. 저수율이 예년의 50% 이하를 보이는 경기 평택·안성·화성, 충남 서산·홍성·예산 등 6곳에는 저수율 심각 단계가 발령됐고 평년의 51~60% 수준인 경기 용인, 충남 보령 지역은 주의 단계가 내려졌다. 전국 최대 고랭지 배추 재배 단지인 강원 태백 지역 배추밭도 계속된 가뭄 탓에 바짝 말라 버린 지 오래다. 충남 지역의 고추와 고구마는 시들어 고사했고 생강도 새싹이 자라기 전 이미 말라 버렸다. 철새도래지이면서 경남 지역 최대 농업용 저수지인 주남저수지도 바닥을 보이고 있다. 양길태 충남도 주무관은 “별 수단이 없는 일부 지역에서는 농민 간에 물꼬 싸움이 생겨 인심도 나빠지고 있다”고 혀를 찼다. 간척지인 서산 AB지구는 물이 말라 염도가 계속 높아지며 모내기를 못한 논이 절반 가까이에 이르고 있다. 염도가 4300까지 올라 벼가 자랄 수 있는 기준 염도인 2500~2800을 훌쩍 넘었기 때문이다. 보령 남포간척지도 염도 위험 수준에 다다랐다. 농업용 저수지의 전국 평균 저수율도 56%로 평년 73%를 한참 밑돌고 있다. 경기 지역이 35%로 가장 낮고 충남 지역이 41%로 뒤를 잇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경기 남부와 충남 서부 지역 가뭄이 악화되고 있고 전남 해안가 지역도 심각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가뭄은 당분간 더 이어질 전망이다. 오태석 기상청 이상기후팀 사무관은 “중국 양쯔강에서 국내로 저기압이 유입돼야 비가 오는데 계속 고기압이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비가 적어 전국에 전반적으로 가뭄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뭄이 언제 해소될지 명확히 말하긴 어렵지만 8월쯤은 돼야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해지면서 해갈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올여름에도 큰 장마가 예보돼 있지 않아 중부 지역 가뭄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용인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서울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처벌 형평성 ‘갑론을박’…살해 후 콘크리트 암매장 징역 3년, 딸 성추행 교사 살해 엄마 10년

    처벌 형평성 ‘갑론을박’…살해 후 콘크리트 암매장 징역 3년, 딸 성추행 교사 살해 엄마 10년

    ‘동거녀를 살해한 뒤 콘크리트 암매장한 30대는 징역 3년’ ‘고3 딸 성추행 상담교사를 살해한 40대 여성은 징역 10년’두 법원 판결을 놓고 누리꾼 간에 논란이 뜨겁다. 범죄의 경중으로 볼 때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터져 나온다. 대전고법 청주제1형사부(부장 이승한)는 지난 1일 폭행치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모(39)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낮춰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이씨는 2012년 9월 중순 충북 음성군 대소면 동거녀 A(당시 36세)씨의 원룸에서 “헤어지자”는 말에 격분해 A씨를 때려 숨지게 한 뒤 인근 밭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콘크리트로 덧씌워 은폐하기도 했다. 검찰은 범행 4년 만에 붙잡힌 이씨에게 폭행치사죄를 적용했다. 우발적 범행으로 본 것이다. 형법상 살인죄는 사형·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 폭행치사죄는 3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해 큰 차이가 있다. 1심 재판부는 이씨에게 폭행치사와 사체은닉죄를 합쳐 징역 5년을 선고했으나 2심 재판부는 합의를 이유로 2년을 감형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를 살해하고 사체까지 숨겼지만 유족이 합의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반면 청주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이현우)는 지난 2일 살인죄로 구속기소된 김모(46)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김씨는 지난 2월 2일 오후 5시 25분쯤 충북 청주시 오창읍 커피숍에서 고3 딸(18)의 취업지원관 B(50)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노래방에서 B씨에게 성추행당했다”는 딸의 얘기를 듣고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 김씨는 법정에서 “분노를 참지 못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했다”고 호소했으나 재판부는 “김씨가 범행 전 B씨와 자신의 동생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 미리 흉기를 준비한 점 등으로 미뤄 계획적 살인”이라며 김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어 “범행 동기가 피해자 B씨에게 있다고 하더라도 사적인 복수는 중형을 받는 게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딸 성추행범을 처단한 엄마를 더 정상 참작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주장한다. 한 네티즌은 “살인죄 처벌은 당연하지만 살인을 한 뒤 암매장까지 한 ‘엽기적’ 범인보다 3배 넘게 처벌하는 것은 국민 정서상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자식이 못된 짓을 당했다면 어느 부모가 참겠느냐. 공감할 수 없는 판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법조계는 ‘국민정서법’과 법원 판결이 같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법리적 판단은 사건정황과 범행 동기·과정·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는 것이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범행이 우발적이냐, 계획적이냐가 양형에 큰 영향을 미쳤겠지만 김씨 사건은 정상을 참작할 경우 자칫 사적 복수를 용인하는 것으로 오인될 수 있어 더 엄중히 판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성남·용인·안산시 등 앞다퉈 대학입시 전략 설명회

    성남·용인·안산시 등 앞다퉈 대학입시 전략 설명회

    성남·용인·안산시 등 경기지역 지자체들이 대학입시 전략 설명회를 앞다퉈 열고 있다. 이는 지자체가 교육 부분에 관심을 갖고 지원해서 학부모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물론 지역을 명문학군 만들기에 나선 것이다.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대학입시 기본사항과 학생부 종합, 논술형 등 전형별 특징과 지원 전략 등을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한다. 6월 모의평가 특징 분석과 1대1 맞춤형 컨설팅도 한다. 성남시는 2일 오후 시청 오누리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자기소개서 작성법 등 전문가 초빙 600여 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 이날 설명회는 자기소개서 분야 전문가이자 전국진학지도협의회 정책국장인 최승후 문산고등학교 교사가 강의했다. 용인과 안산시도 지난 3일 수시지원 전략과 진로 진학 설명회를 가졌다. 대학 입시설명회는 유명 입시학원과 입시전략연구소장 등 사교육업계 전문가들이 인기가 높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사교육을 부추긴다는 비판도 있다. 이들 지자체들은 현직 교사나 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들을 초빙했다. 공교육 주도로 수험생들의 진로 진학을 돕기 위해서다. 학부모와 수험생들은 시청에서 주관하는 입시 설명회 공고가 언제 뜨는지 촉각을 곤두세운다. 쉽게 접할 수 없는 고급 대입 정보를 공짜로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고, 또 개인 컨설팅을 받지 못하는 서민 가정의 자녀에게는 좋은 기회”라며 “6월에 이어 하반기에 또 한 차례 입시설명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 “문 대통령과 청와대 외교·안보 처신 가볍다”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 “문 대통령과 청와대 외교·안보 처신 가볍다”

    국회 국방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우 바른정당 의원이 최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발사대 4기 반입 사실 ‘보고 누락’을 둘러싼 청와대와 국방부의 진실 공방 사태를 겨냥해 “문재인 대통령의 처신이 가볍다”고 비판했다.김 위원장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문이 국내의 남·남 갈등을 넘어 국제 문제로 확산하는 조짐이 보인다는 점은 대단히 우려스럽다”면서 “딕 더빈 미국 상원의원의 발언을 대하는 청와대의 자세도 가볍고 경솔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 한미동맹에 부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는 것은 국민 불안을 높이기에 충분하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31일 문 대통령을 예방했던 더빈 미 상원의원은 지난 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어려운 예산 상황에 직면해 많은 지출 계획을 삭감하고 있다. 한국이 사드를 원치 않는다면 우리는 (배치 비용인) 9억 2300만 달러(약 1조 300억원)를 다른 곳에 쓸 수 있다고 문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청와대는 해명에 나섰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더빈 의원에게 “정권교체가 됐다고 (사드 배치 합의를) 가볍게 여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더빈 의원이 공감을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사드 보고 누락’ 사태에 대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대통령과 청와대는 외교·안보에서만큼은 무겁게 처신해주길 바란다. 자국을 지키는 무기를 적과 세상이 다 알 수 있게 공개로 반입하는 경우가 어디에 있겠는가”라면서 “군에게 ‘하극상·항명·국기문란’ 등의 낙인을 찍는 것은 군의 명예를 짓밟는 것이다. 이런 말을 들어가며 국방장관이 어떻게 여러 나라 국방장관이 모인 샹그릴라 회담(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에서 소신과 확신을 하고 임하겠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품앗이 소각’ 김포매립지 반입 협의 완료..쓰레기 대란 고비 넘겼다

    경기도 5개 시·군의 쓰레기를 한데 모아 처리하는 ‘동부권 광역자원회수시설’ 화재로 쓰레기 처리에 비상이 걸렸던 이천·하남·광주·여주·양평이 이웃 시·군의 도움과 김포매립지 반입 허용 등에 힘입어 한시름 놓게 됐다. 동부권 광역자원회수시설은 이들 5개 인접 시·군에서 발생하는 생활 쓰레기를 모아 하루 평균 245t을 처리하는 곳인데, 지난달 21일 화재가 발생한 뒤 2주째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소각시설 보수 등에 2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시·군마다 정상적으로 쓰레기를 수거하고는 있지만, 매일 수십t의 쓰레기를 쌓아두고 처리를 못 해 애를 태우는 실정이다. 이천시는 소각시설에 남아있던 3800t의 쓰레기를 다음 주부터 김포 수도권매립지로 보내기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와 협의를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화재 직후 소방용수에 흠뻑 젖은 4000t의 쓰레기 가운데 1300t은 이천시가 모가면에 있는 적환장에 쌓아뒀고, 200t은 용인시가 맡아 처리해줬다. 이천시 관계자는 “시설에 남아있던 쓰레기 처리가 가장 큰 골칫거리였는데 다행히 수도권매립지에 보낼 수 있게 돼 천만다행”이라고말 했다. 이천시에서 매일 발생하는 약 60t의 생활 쓰레기는 이웃한 성남시와 수원시가 절반가량씩 맡아 ‘품앗이 소각’을 해주기로 해 이천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하루 약 120t의 생활 쓰레기가 발생하는 광주시와 60t이 발생하는 하남시는 이미 김포매립지로 쓰레기를 보내고 있어 별문제는 없다. 이 두 곳은 수도권매립지 조성 당시 분담금을 냈기 때문에 생활 쓰레기를 수도권매립지로 보낼 수 있다. 김포매립지로 쓰레기 반입이 안 되는 여주시는 하루 35t가량 발생하는 쓰레기를 강천면 적환장에 매립하기로 적환장 주변 주민들과 합의를 하면서 한시름 놓았다. 양평군은 30∼40t씩 발생하는 생활 쓰레기를 지평면에 있는 적환장에 쌓아두고 있지만, 주민들이 매립에 반대하고 있어 다른 시·군보다 걱정이 크다. 양평군이 도내 23개 시·군에 품앗이 소각이 가능한지 문의했지만, 대체로 처리용량에 여유가 없어 선뜻 도와주겠다고 나서는 곳이 없는 상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일곱 도둑 수호신, 병해대사와 ‘꺽정불’… 야사의 보고 칠장사

    [서동철 기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일곱 도둑 수호신, 병해대사와 ‘꺽정불’… 야사의 보고 칠장사

    칠장사라는 절 이름을 일찍부터 알았던 것은 많은 사람이 그렇듯 ‘임꺽정’ 때문이었다. 벽초 홍명희의 장편소설 ‘임꺽정’은 거친 사내들의 이야기지만 칠장사가 등장하는 대목에서는 숨소리가 잦아들곤 한다. 작중 임꺽정의 스승인 갖바치가 훗날 병해 대사가 되어 수도하던 절이 바로 경기도 안성 칠장사다. 신을 짓는 갖바치는 신분이 가장 낮은 천민이었다. 하지만 누구에게도 고분고분하지 않았던 임꺽정도 벽초가 생불(生佛)로 그려 놓은 병해 대사 앞에서는 순한 양이었다.연암 박지원의 한문 단편소설 ‘허생전’도 안성을 무대로 삼았다. 서울 남산 아래 오막살이에 살고 있던 허생원은 책읽기를 좋아했지만 그야말로 찢어지게 가난했다. 삯바느질로 살림을 꾸려 나가던 아내는 어느 날 참다 못해 “과거도 보지 않으면서 책은 무엇 때문에 읽느냐”고 대든다. 그렇게 허생원이 장안의 갑부 변씨에게서 빌린 1만냥을 들고 내려간 곳이 안성장이었다. 허생원은 그곳에서 삼남에서 올라오는 과일을 매점매석해 얻은 열 배의 이익을 가난한 백성에게 나누어 준다. 황석영의 장편소설 ‘장길산’에서도 안성은 중요한 배경을 이룬다. 임꺽정과 마찬가지로 실존인물인 장길산은 노비의 자식으로 태어나 광대의 손에 성장한다. 소설 속에서 장길산은 흉년이 들어 창기로 팔려간 묘옥이 재인마을 총대의 구원을 받은 뒤 연분을 맺게 되는데, 두 사람이 머물던 재인마을이 바로 남사당패의 근거지였던 안성 청룡사 주변이었다. 오늘날 안성시의 중심은 시청이 있는 서부권이지만 과거의 지역 중심은 동부권의 죽산이었다. 죽산에는 신라시대 처음 쌓은 죽주산성이 자리잡고 있다. 죽산은 삼국시대 이후 한반도의 북쪽과 남쪽을 잇는 간선 도로에 속했다. 개경이나 한양의 물산이 남쪽으로 내려가려면 한강을 건넌 뒤 광주와 용인을 거쳐 죽산에 모일 수밖에 없었다. 이 길은 죽산에서 다시 동남쪽으로는 충주, 남쪽으로는 청주로 이어졌다. 지금도 죽산은 사통팔달 교통의 요지다. 안성의 중심이 서쪽으로 옮겨진 것은 조선 중기 이후다. 충청도와 경기도 서부 평야지대의 농업 생산이 급증함에 따라 안성장이 한양으로 가는 물산의 중간기착지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18세기 이후 안성은 대구, 전주와 함께 전국 3대 장의 하나로 꼽혔다. 그러니 연암이 허생원으로 하여금 안성장으로 달려가게 한 것은 당시로서는 당연한 소설적 장치였을 것이다. 구경꾼을 모아야 먹고살 수 있는 남사당패 역시 시장판을 근거지로 삼을 수밖에 없다. 청룡사의 존재가 아니었어도 안성에 남사당 마을이 들어서는 것은 필연이었다. 장길산은 숙종(1661~1720 재위)시대 인물이다. 연암(1737~1805)도 조선 후기를 살았다. 하지만 임꺽정(?~1562)은 조선 중기 인물이다. 당시의 중심은 죽산이었다. 바로 칠장사가 있는 곳이다. 오늘날 경부선을 중심으로 보면 한편으로 비켜 선 위치지만, 임꺽정 시대에도 죽산은 한반도의 남북을 잇는 중심축이었다. 칠장사는 결코 한적한 절일 수 없었다. 안성장에 가려면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야겠지만, 죽산은 중부고속도로를 타는 것이 편하다. 일죽나들목에서 안성 시내 쪽으로 달리다 죽산 면소재지를 지나 왼쪽으로 진천으로 가는 옛 국도로 갈아타야 한다. 여기서 4.6㎞를 가면 삼거리가 나오고 오른쪽으로 4.5㎞를 달리면 차령산맥 줄기 초입에 칠장사가 나타난다. 칠장사 뒷산은 칠현산(七賢山)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소설 ‘임꺽정’에는 칠장사의 역사도 담겨 있다. 임꺽정과 의형제를 맺은 박유복이 칠장사로 병해 대사를 찾아가는 대목이다. 어쩌다 동행하게 된 죽산 양반에게 절의 내력을 설명하는 상좌의 목소리를 곁에서 듣고는 이렇게 옮겼다.‘이것은 고려 혜소 국사의 비올시다. 혜소 스님께서 도둑눔 일곱을 감화시키셔서 정도(正道)로 끌어들이셨는데, 그 도둑눔 일곱이 모두 신장(神將)이 되어 이 절을 수호합니다. 세상에서는 혜소 스님이 이 절을 개창하신 줄 말하지만 삼한고찰(三韓古刹)을 중창하신 것이외다.…이것은 나옹 스님이 심으신 반송이올시다. 이 반송의 나이가 지금 육백 살이 넘었을 것이외다.’ 상좌의 말처럼 칠장사는 신라 선덕여왕 5년(636) 자장 율사가 창건했다는 전설이 있지만 그 흔적은 찾을 수 없다. 이후 혜소 국사 정현이 고려 현종 5년(1014) 왕명을 받아 크게 중창했다. 혜소 국사가 수도할 때 찾아온 7명의 악인(惡人)을 교화하니 모두 도(道)를 깨달아 칠현(七賢)이 되었으므로 산 이름을 칠현산이라고 했다고도 전한다. 일곱 도둑은 훗날 임꺽정과 의형제들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남북 물산의 소통로였으니 ‘떼도둑’도 기승을 부렸을 것이다.칠장사는 두 개의 건물군으로 나눠져 있다. 천왕문으로 들어서면 대웅전, 원통전, 명부전이 있는 중심권역이 보이고, 다시 서남쪽 언덕으로 돌아가면 혜소 국사 비각과 나한전, 삼성각이 한데 모여 있다. 비각 주변의 건물들은 최근 세워진 것들이다. 고려 문종 14년(1060) 조성된 혜소 국사 비각에는 이런 설화가 전한다. 임진왜란 당시 왜군 장수 가토 기요마사가 절에 들이닥쳤을 때 노승이 홀연히 나타나 잘못을 꾸짖자, 칼로 내리치니 비석이 갈라지면서 피를 흘렸다는 것이다. 전설처럼 비석은 오른쪽 위에서 왼쪽 아래로 크게 쪼개진 모습이다. 혜소 국사 비각과 나란히 서 있는 나한전은 절집으로는 드물게 정(丁)자 형태다. 얼마 전까지 숙종 29년(1703) 탄명 스님이 지었다는 한 칸짜리 나한전이 있었으나 최근 새로 지었다. 나한전 내부에는 삼존불 아래 일곱 나한이 모셔져 있다. 바로 혜소 국사가 제도한 이후 일곱 현인의 모습이라고 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혜소와 일곱 도둑 이야기’가 신앙의 대상으로 성격이 강화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나옹 스님이 심으신 소나무’도 주변에 있다.임꺽정의 흔적은 대웅전 권역 맨 아래 새로 지은 극락전에서 볼 수 있다. 임꺽정이 병해 대사의 극락왕생을 빌며 모셨다는 ‘꺽정불’이다. 작은 목조아미타불의 바닥에는 ‘봉안 임꺽정’(奉安 林巨正)이라는 묵서(墨書)도 남아 있다. 얼마 전 충북대 연구팀이 방사성 연대측정법으로 불상을 조사한 결과 ‘1540년 ±100년’이라는 연대가 나왔다고 한다. 실제로 임꺽정이 발원한 것인지는 여전히 알 수 없지만, 임꺽정과 같은 시대 조성됐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 일곱 도둑과 임꺽정 설화 말고도 칠장사에는 궁예와 어사 박문수에 얽힌 전설도 있다. 그 흔적을 흥미롭게 둘러볼 수 있도록 절 주변을 잘 정비해 놓았다. 하지만 칠장사는 무형유산인 설화의 보물단지에 그치지 않는 유형유산의 보물창고이기도 하다.절 들머리의 철당간은 당간을 세우는 지주만 눈에 익은 사람에게는 오히려 낯설지도 모르겠다. 그도 그럴 것이 고려시대 당간은 칠장사 말고 충북 청주 용두사 터와 충남 공주 갑사에서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화려한 대웅전과 천왕문의 소조사천왕상도 시대를 대표하는 명품들이다. 큰 행사가 있을 때만 볼 수 있지만 오불회 괘불탱은 국보, 삼불회 괘불탱은 보물로 지정됐다. 글 사진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경기·충청은 대선 나침반… ‘족집게 지역구’ 최다 배출

    경기·충청은 대선 나침반… ‘족집게 지역구’ 최다 배출

    5·9 ‘보궐 대선’에서 투표자(투표율 77.2%)의 41.1%가 문재인 대통령을 찍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안철수 국민의당·유승민 바른정당·심상정 정의당 전 대선 후보는 각각 24.0%·21.4%·6.8%·6.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5명의 ‘득표율 분포도’는 곧 우리나라 ‘민심 지형도’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전체 민심을 한 지역에 고스란히 압축해 놓은 곳, 그야말로 ‘민심의 나침반’이 되는 지역은 어디일까. 1987년 개헌 이후 치러진 7차례의 대선에서 최종 득표율을 정확히 예측한 ‘족집게 지역’을 찾아 봤다.1987년 치러진 13대 대선에서는 노태우 민주정의당 후보가 36.6%, 김영삼(YS) 통일민주당 후보가 28.0%, 김대중(DJ) 평화민주당 후보가 27.0%, 김종필(JP) 신민주공화당 후보가 8.1%씩 득표했다. 이런 수치와 흡사한 득표율을 기록한 지역은 경기에 몰려 있었다. 구리시가 노태우 38.5%, YS 27.8%, DJ 24.9%, JP 8.6%로 격차가 가장 작았다. 다음으로 경기 안산시, 인천 북구, 경기 시흥시, 경기 고양군 순으로 나타났다. 이때에는 지역색이 강한 후보들이 대거 출마하면서 지역별로 득표율의 편차가 컸다. 때문에 다른 대선에 비해 평균 득표율에 가까운 지역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노태우 후보는 대구·경북(TK)에서, YS는 부산·경남(PK)에서, DJ는 호남에서, JP는 충청에서 각각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이들 지역은 ‘평균 민심지’ 대상에서 제외됐다.1992년 14대 대선에선 ‘제주’가 새로운 족집게 지역으로 등장했다. 최종 득표율은 김영삼 민주자유당 후보 42.0%, 김대중 민주당 후보 33.8%, 정주영 통일국민당 후보 16.3%였고, 제주 남제주군의 득표율은 YS 42.3%, DJ 31.9%, 정주영 16.8%였다. 제주시도 YS 38.3%, DJ 32.9%, 정주영 16.6%로 집계됐다. 제주가 영호남 지역주의와 거리를 두면서 ‘민심의 축소지’로 떠오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서울도 이때부터 차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양천구갑, 서초구을, 송파구갑의 득표율 분포는 제주 다음으로 최종 결과와 가장 가까웠다. 반면 경기와 충청권은 정주영 후보의 예상 밖 선전으로 족집게 지역을 많이 배출하지 못했다. 14대 대선도 13대 때와 마찬가지로 극심한 지역대결 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97년 15대 대선에선 경기가 다시 ‘민심의 평균 지대’로 부활했다. 제주도 14대 대선에 이어 위상을 잃지 않았다. 대선 득표율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38.7%,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 40.3%, 이인제 국민신당 후보 19.2%였다. 경기 고양군이 이회창 38.9%, DJ 40.8%, 이인제 18.8%로 ‘족집게 지역’ 1위를 기록했다. 경기 군포시도 38.7%·41.6%·18.0%를 나타냈다. 제주시 역시 39.8%·39.9%·18.2%로 최종 결과와 거의 흡사한 득표율을 기록했다. 경기 의왕시와 안양시 동안구갑 지역도 상위에 랭크됐다. 반면 충청권은 ‘DJP 단일화’의 영향으로 표가 DJ 쪽으로 쏠리면서 뒤로 밀렸다.2002년 16대 대선은 족집게 지역의 ‘춘추전국시대’였다. 이회창(46.6%) 한나라당 후보와 노무현(48.9%) 새천년민주당 후보 간 팽팽한 양자 대결이다 보니 그만큼 최종 득표율과 가까운 지역이 대거 쏟아졌다. 경기 안양시 동안구는 46.6%(이회창)·49.2%(노무현)로 최종 결과를 ‘귀신같이’ 예측했다. 경기 하남시(46.7%·49.3%)와 동두천시(46.5%·48.2%)도 대한민국 민심의 ‘축소판’ 지역으로 불릴 만했다. 서울 강동구(46.4%·49.8%), 충남 청양군(45.6%·48.5%), 경기 김포시(47.2%·48.0%), 강원 인제군(45.6%·48.2%)도 민심의 ‘바로미터’ 지역으로 떠올랐다. 경기 수원시 장안구와 팔달구, ‘정치 1번지’ 서울 종로구도 만만찮은 저력을 과시했다. 2007년 17대 대선에서는 경기 지역이 ‘전통의 강호’답게 수위를 지켰다. 이와 함께 인천이 ‘신흥강자’로 떠올랐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26.1%,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48.7%, 이회창 무소속 후보가 15.1%를 기록한 가운데, 경기 안양시 만안구가 25.3%·48.1%·14.9%를 기록하며 놀라운 일치율을 보였다. 이어 인천 서구가 25.5%·48.2%·14.4%, 인천 부평구가 25.6%·47.5%·14.8%로 뒤를 이었다. 강원 홍천군은 24.2%·48.9%·15.1%로 수도권 틈바구니 속에 깜짝 등장했다. 특히 정동영 후보를 제외하고 이명박·이회창 후보 두 사람의 득표율만 비교하면 홍천의 일치율이 가장 높았다. 서울 구로구, 인천 남동구, 경기 부천시 원미구·소사구, 경기 군포시, 강원 인제군도 상위 10위권 내에 들었다. 2012년 18대 대선부터 경기와 충청이 양강 체제를 형성했다. 박근혜(51.6%)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48.0%) 민주통합당 후보 간 치열한 양자 대결 속에 경기 파주시가 ‘박근혜 51.7%, 문재인 47.9%’를 기록하며 ‘민심의 축소판’ 지역으로 떠올랐다. 충북 청원군(51.7%·47.7%)과 대전 동구(51.8%·47.8%)도 충청의 자존심을 세웠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51.9%·47.8%)와 경기 남양주시(51.2%·48.4%) 역시 ‘족집게 지역’이라는 별칭을 부여받는 데 손색이 없었다. 세종시, 경기 의정부시, 서울 송파구, 경남 김해시, 대전 대덕구, 서울 용산구 등도 새로운 ‘민심의 기준지’로 떠올랐다. 18대 대선이 보수와 진보의 총력전으로 펼쳐진 까닭에 영호남의 표심은 동서로 선명하게 갈렸다. 한때 민심의 평균지로 떠올랐던 강원은 박근혜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서 ‘족집게 지역’에서 멀어졌다. 2017년 19대 대선에서는 ‘족집게 지역’이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골고루 나왔다. 5명의 득표율이 한 지역에서 동시에 일치할 확률이 높지 않은 가운데서도 경기 하남시가 41.4%·23.0%·22.4%·7.0%, 5.9%로 가장 흡사한 득표율을 보였다. 2위는 인천 중구(40.6%·23.4%·22.3%·6.9%·7.0%), 3위는 충북 청주시 서원구(42.0% 22.7%·21.5%·6.3%·7.0%), 4위는 서울 용산구(39.3%·23.9%·21.7%·8.0%·6.6%)가 각각 차지했다. 서울 강동구, 경기 수원시 팔달구, 서울 종로구, 경기 과천시,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서울 동대문구가 뒤를 이었다. ‘족집게 지역’은 13대 대선 이후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극과 극으로 갈렸던 민심의 지형이 차츰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평균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를 지역주의 완화 과정으로 속단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 이번 대선에서도 문 대통령이 TK에서 21%, 홍준표 후보가 호남에서 2~3% 득표율을 얻는 데 그치는 등 고질적인 지역주의가 여전히 공고하다는 사실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회계사 출신’ 박찬대 “김상조, 다운계약서로 이득 본 거 없어”

    ‘회계사 출신’ 박찬대 “김상조, 다운계약서로 이득 본 거 없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회계사 출신의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 후보자의 다운계약서 의혹에 대해 적극 방어했다. 실거래가를 낮춰 신고된 것은 맞지만 애초에 세금 납부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었던만큼 김 내정자가 이득을 본 것은 없다는 설명이다.박 의원은 2일 인사청문회에서 “다운계약서는 양도차익을 줄여 세금을 적게 내려고 하는 것인데 당시 매매는 양도소득세 대상 자체가 되지 않기 때문에 신고 의무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김 후보자는) 2005년 아파트를 양도할 당시 3년 이상 보유하고 2년 이상 거주했다”며 “(당시 기준으로) 1세대 1주택에 해당돼 양도소득세 비과세 대상이다. 신고 의무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실거래가액이 4억 가까이 되는데 신고 금액은 그보다 모자라다고 하지만 어떤 경제적 이득의 기회도 없기 때문에 이를 다운이라 판단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럼에도 왜 실제 거래가액보다 낮은 금액이 등록됐을까를 보면 이는 취득자의 의무사항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이 거래되고나면 거래의 매수 매도 당사자가 직접 신고하는 예는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본인이 아주 신중해서 직접 취득세 신고를 하고 싶어해도 상대방이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이 “납부할 의사가 있으면 수정신고하고 납부해달라”고 하자 김 후보자는 “(설명해주신) 박 의원님께 감사드린다”며 “반드시 그렇게(납부) 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관광大, 경기 동남부 6개大와 교육프로그램 교류 협약

    한국관광大, 경기 동남부 6개大와 교육프로그램 교류 협약

    한국관광대학교는 경기 동남부 지역의 6개 대학과 함께 지난 5월 31일 교육 프로그램 교류를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에서 열린 이번 협약식에는 한국관광대학교 김성이 총장을 비롯해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이수형 총장, 동아방송예술대학교 김준원 총장, 동원대학교 모영기 총장, 두원공과대학교 이해구 총장, 여주대학교 윤준호 총장, 용인송담대학교 최성식 총장 등 경기 동남부 대학교 교무학사 부서장 및 담당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경기 동남부 7개 대학은 타 대학의 우수 교육 프로그램을 포함한 교육 인프라를 공동으로 활용함으로써 효율적인 학사 운영을 할 수 있게 됐으며, 학생들이 타 대학의 특성화 교육과정을 수강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대학들은 ▲상호 협력에 의한 교육 과정 운영에 따른 학점 인정 ▲비교과 프로그램을 포함한 공동교육과정 운영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시설과 자원의 공동 활용 ▲온라인 공개강의 등을 통한 수업 공동 운영 ▲대학별 교육역량 성과공유 및 확산 노력 ▲지역사회를 위한 공동교육과정 운영 ▲기타 7개 대학의 발전과 우호 증진을 위한 협력 사업 등을 협력할 예정이다. 한국관광대학교 김성이 총장은 “현재 한국관광대학교는 미국 하와이주립대학교에 한 학기 전액 교비지원 유학생을 파견하고 있는데, 유학생들이 현지에서 사용하는 하와이 교육원 숙소를 시설 공유 차원에서 모든 참여 대학 학생들과 함께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하게 됐다”며 “이러한 대학 간 상호교류 및 협력은 외국어 능력향상과 글로벌 인재양성에 밑거름이 되어 대학 경쟁력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세의료원 2020년 용인에 의료산단 구축

    연세의료원 2020년 용인에 의료산단 구축

    연세의료원이 2020년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새로 건립하는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을 중심으로 대규모 의료산업단지(조감도)를 구축한다.연세의료원은 오는 5일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 건립식 및 용인 연세의료복합도시첨단산업단지 준비단 창단 선포식’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의료원은 2012년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 건립공사를 시작했지만, 불확실한 의료환경 등을 이유로 골조공사만 마무리한 채 2014년 말 공사를 중단했다. 의료원은 병원 건립만으로는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해 제약·의료기기·바이오 산업군을 아우르는 의료산업단지 조성으로 사업 성격을 바꾸기로 하고 최근 공사 재개를 결정했다. 이번 의료산업단지 조성에는 연세대와 연세의료원, 국토교통부, 용인시가 참여한다. 병원 부지를 포함해 20만 8000㎡(약 6만 3000평) 규모다. 산업단지의 중심이 되는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은 755병상 규모로 2020년 개원할 예정이다. 의료원은 정부 주도형인 일본의 ‘고베 의료산업단지’와 민간주도형인 스웨덴 ‘웁살라 바이오클러스터’의 강점을 결합했다. 웁살라 바이오클러스터에는 스웨덴 전체 바이오 기업의 20%인 150여개 업체가 입주했고, 스웨덴 인구의 2%가 넘는 2만 2000명의 근로자를 고용했다. 윤도흠 연세의료원장은 “100개 이상의 기업 직원과 병원 직원 2000명을 합하면 최소 8000명에서 많게는 1만명의 고용창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70개 기업이 산업단지 입주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의료원은 용인 의료산업단지 건립과 동시에 서울 서대문구 본원에 이공계 교수진과 의료원 임상인력이 함께 연구를 진행하는 ‘융합사이언스파크’도 구축하기로 했다. 의료원 환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시키는 한국형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인 ‘디지털 2020’도 장기적으로 추진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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