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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윤희 서울시의원 “제조업체 92% 도시형소공인... 종합지원계획 없어”

    이윤희 서울시의원 “제조업체 92% 도시형소공인... 종합지원계획 없어”

    서울시의회 이윤희 의원(더불어민주당·성북1)은 도시제조업에 대한 서울시의 정책과 지원 사업들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도시제조업 활성화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서울시의 도시제조업 환경에 맞는 지원 체계와 종합계획의 수립 및 도시제조업 지원을 전담하는 소공인과의 신설 등을 정책적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윤희 의원의 설명에 따르면 서울시의 제조업 종사자 수는 약 28만명으로 제조업 사업체는 6만1,218개이며 이 중 고용인원이 10인 미만의 소규모 제조기업인 도시형 소공인의 경우 종사자가 약 16만명, 사업체가 5만6,477개로 서울시 제조업 중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서울시 제조업 전체 대비 종사자는 55.8%, 사업체는 92.4%, 출처 : 통계청 ‘전국사업체조사 보고서-2014년 기준). 특히 서울시의 제조업은 의복 및 모피, 가죽 및 신발, 인쇄 및 기록매체 등 노동집약적 생활관련형 업종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사업 규모의 영세성, 열악한 작업 환경, 종사자의 고령화 등으로 신기술의 도입과 신규인력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급격하게 쇠퇴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의 제조업 지원사업들은 패션봉제의 경우 경제진흥본부의 문화융합과와 서울디자인재단의 패션문화본부로 담당부서가 나누어져 있고 도시제조업 지원을 총괄하는 경제진흥본부의 경제정책과는 대부분의 사업들이 중소벤처기업부 등 중앙정부의 사업에 대하여 보조금을 분담하고 있는 것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한 서울시는 도시형 제조업의 지원을 위하여 「서울시 도시형소공인 지원에 관한 조례」를 2015년 10월에 제정하였고 조례에서 시장의 의무사항으로 도시형소공인 지원 종합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현재까지도 종합계획이 수립되지 않고 있다. 이 의원은 “서울시의 도시제조업 지원은 정책적 측면에서 기본 목표와 추진 방향 등이 부존재하여 체계성과 조직성이 미흡하고 사업적인 측면에서도 동일 분야에 대하여 사업기관이 중복되며 지원사업의 내용 역시 침체되고 있는 서울시의 도시제조업을 활성화하기에 역부족인 상황이다”라고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 예비심사에서 문제점을 지적한 바가 있다. 아울러 이 의원은 “도시 제조업은 고용유발 효과가 크고 기술의 융·복합이 강조되는 제4차 산업혁명에서 혁신기업을 만들어내는 기반이 되어 서민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따라서 서울시는 도시형 제조업에 대한 체계적 지원을 위한 중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디자인, 판로,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 공공 인프라 조성 등 종합적인 지원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며 스마트팩토리의 도입 등 도시제조업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이를 전담하는 소공인과를 신설하여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2017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의 도시제조업 사업을 비롯하여 서울 시정에 대한 날카로운 문제 제기와 현실적인 대안 제시를 통하여 ‘사단법인 한국청년유권자연맹 2017년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청바지(청년이 바라는 지방정치 모니터단)’의 모니터링 평가에서 우수의원으로 선정되어 2017년 12월 2일에 ‘청년이 바라는 지방의원상’을 수상한 바가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미경 서울시의원 ‘다문화 시대, 그들의 이야기‘ 토론회 개최

    우미경 서울시의원 ‘다문화 시대, 그들의 이야기‘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우미경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이 주관한 다양한 다문화 가정시대에 융합과 이해라는 주제로 『다문화시대, 그들의 이야기를 듣다』 토론회가 지난 15일 서울서소문청사 2동 2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이날 토론회에서는 강감창 서울시의회 자유한국당 대표의원과, 김정태 도시계획관리위원장, 이명희 행정자치부위원장 등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주체가 참석하여 다문화정책에 큰 관심을 보였다. 숭실사이버대학교 박인 교수가 좌장을 맡고, 이라 다모글로벌교육문화협동조합 이사가 주제발표를 하였으며, 레이레이몬 미얀마어강사, 최은진 용인대학교 한국어학당 강사, 호티롱안 한국외국어대학교 겸임교수, 고경희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 외국인다문화담당관이 토론자로 참석하여 열띤 토론을 펼쳤다. 주제발표에 나선 다모글로벌협동조합 이라 이사는 「이주민의 지역사회 참여와 사회통합」이라는 주제로 외국인 이주민의 사회활동이 ‘모국인’ 중심으로 매우 제한적이고 위축된 사회참여임을 지적하며, 이주민들의 사회적 관계를 확대하고 사회통합에 긍정적 효과를 낳을 수 있는 정책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토론에서 토론자들은 한국사회에서 오랫동안 살아가기 위해 탄력적인 비자유형의 필요성에 대한 토로와 결혼 이주민 다문화가정 아이들과 이주노동자가 계층별로 다양화 되어 있는 상황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갈등, 그리고 강제성 있는 한국어 교육 등의 여러 문제들을 공감했다. 고경희 외국인다문화담당관은 서울시의 자립지원 패키지 교육과 문화교류 등의 시스템과 다문화의 범위확대에 대한 법적인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설명하며, 다양한 대상별 다문화 가족의 사회융합과 사회참여를 위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컨텐츠와 과제가 무엇인지 고민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토론회를 마무리하며 우미경 의원은 다문화 정책의 현실을 되짚어 보고 미래를 조망하는 뜻깊은 토론을 해주시고 참석해 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다양한 다문화 정책이 더욱 성숙하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서울시와 함께 노력할 것이며, 앞으로 이주민의 복지와 인권에 대한 개선 마련을 위한 정책을 보다 더 구체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홍 대표의 ‘폴더 인사’/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홍 대표의 ‘폴더 인사’/서동철 논설위원

    외교란 자존심을 지키면서 실리를 챙겨야 하는 초(超)고난이도 기술이다. 흥미로운 것은 실리를 잃었어도 자존심을 살렸다면 그런대로 본전은 되찾지만, 반대로 아무리 실리를 챙겼어도 조금이라도 자존심을 잃어버렸다면 누구도 성공한 외교라고 평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국가도 그렇고, 정당도 마찬가지다.일본을 방문했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난타를 당하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고개를 깊이 숙여 인사하는 사진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홍 대표는 ‘폴더 인사’라는 비아냥이 뒤따를 만큼 상체를 접은 반면 아베는 아랫사람을 치하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물론 홍 대표가 아베에 대한 존경심의 표현으로 그렇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홍 대표는 나리타 공항으로 일본에 들어가면서 사전 조율을 거쳐 외국인의 필수 입국 절차인 지문 채취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경남지사 시절 오사카 공항으로 일본에 입국하다가 지문 채취를 놓고 한동안 승강이를 벌인 적도 있다. 그러니 ‘폴더 인사’ 논란은 외교적 미숙 때문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게 됐다. 다른 나라도 아닌 일본이고, 다른 사람도 아닌 아베 총리다. 그럼에도 긴장감 없이 ‘문제적 장면’을 연출한 것이니, 스스로를 탓해야지 남탓할 일이 아니다. 더구나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두고 ‘알현, 조공외교’라고 비꼬았던 뒤끝이 아닌가. 더불어민주당에 반격할 절호의 기회를 제공한 것은 ‘외교적 미숙’과 더불어 ‘정치적 미숙’을 드러낸 것이 아닌가 싶다. 2017년의 한·일 관계는 임진왜란 직전인 1590년의 조·왜(朝·倭) 관계와 한 치도 달라진 것이 없다. 조선은 그해 봄 왜국에 통신사를 보냈다. 정사(正使) 황윤길과 부사(副使) 김성일이 돌아와 일본의 조선 침략 가능성을 두고 서로 엇갈린 보고를 했던 바로 그 통신사행이다. 일본에서도 김성일과 서장관(書狀官) 허성은 관백(關白)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인사하는 예법을 두고 논쟁을 벌였다. 허성은 관백이 사실상의 일본 국왕이라는 점에서 정하배(庭下拜)를 주장했다. 반면 김성일은 관백이 일왕의 신하라는 논리에서 영외배(楹外拜)를 관철시켰다. 정하배는 사신이 뜰 아래서, 영외배는 계단 위 같은 높이에서 배례하는 것이다. 우리는 일왕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니 일본 총리를 국가원수로 인정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1590년 당시 일왕과 관백의 관계도 다르지 않았다. 오늘날 외교에서 기개를 보여 주는 것은 만용인지 몰라도 국민의 자존심을 훼손했다는 비판은 겸허하게 수용해야 한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평창올림픽 출전 못하는 니키티나 스켈레톤 월드컵 우승

    평창올림픽 출전 못하는 니키티나 스켈레톤 월드컵 우승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등 모든 올림픽 출전이 금지된 엘레나 니키티나(러시아)가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니키티나는 15일(이하 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스켈레톤 5차 월드컵 여자 부문에 출전해 1, 2차 시기 합계 1분48초80으로 우승했다. 엘리자베스 바스지(캐나다)가 0.58초 뒤진 1분49초38로 은메달, 미렐라 라흐네바(캐나다)가 1분49초44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소피아(용인대)는 1분51초01로 19위에 그쳤다. 니키티나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때 도핑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지난달 22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동메달을 박탈당하고 향후 모든 올림픽 출전을 금지당했다.IBSF는 당초 니키티나의 출전을 금지했으나 이를 철회해 이번 월드컵 대회에는 출전할 수 있었다. 재클린 롤링(독일)이 월드컵 랭킹 1위를 지켰고 지난달 미국 파크시티에서 열린 월드컵을 우승했던 니키트나는 6위에 자리했다. 그녀는 IOC가 소치 대회 도핑 건을 조사한 뒤부터 수십명의 러시아 선수와 함께 영구 제명됐지만 곧바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해 심리를 진행하고 있다. IOC는 러시아 선수단 전체를 평창 대회 출전하지 못한다고 징계했지만 무고한 선수들은 엄격한 자격 심사를 거쳐 중립국 깃발 아래 개인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게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동탄2신도시 호수공원 인접 숲세권 아파트 ‘동탄2 아이파크’ 선착순 분양

    동탄2신도시 호수공원 인접 숲세권 아파트 ‘동탄2 아이파크’ 선착순 분양

    최근 주택시장 내에서 주변 환경이 쾌적한 곳에 들어서는 아파트에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변에 공원이나 산이 있으면 산책이나 등산을 하며 여가생활을 즐기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녹지 공간이 부족한 도심에선 숲이나 공원을 끼고 있는 일명 ‘숲세권’ 단지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녹지공간과 공원을 품은 ‘동탄2 아이파크’의 잔여세대 선착순 분양이 진행이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산업개발㈜가 신흥주거지로 부상한 동탄2 신도시에서 선보인 이 아파트는 단지 바로 앞 근린공원에서 산책로로 이어진 동탄2신도시 호수공원, 호수공원순환로, 공원, 한원CC 등의 녹지공간과 자연환경이 쾌적한 정주여건을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주거 쾌적성과 힐링을 도모할 수 있는 이 공세권 아파트는 최근 개장된 동탄2신도시 호수공원을 품고 있다. 이 공원은 축구장 105개 면적인 75만여㎡ 규모로 문화, 쇼핑, 휴양시설 등이 들어서는 수변친화형 문화·상업 복합공간으로 조성돼 동탄2 아이파크 입주민들에게 그린 조망권을 선사한다. 또한 입주민들에게 주거공간 가까이에서 휴식과 여가,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인접한 공원 등 녹지공간은 아파트 완공 후 매매가 상승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삼성동과 분당, 수원 등 서울 수도권을 비롯해 해운대 등 전국 곳곳에서 아이파크 시행 브랜드 아파트를 선보인 바 있는 시공사 현대산업개발이 동탄2 신도시 A-99블록과 A-100블록에 공급한 이 아파트는 총 980가구 규모의 대단지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동탄2 아이파크는 동탄2신도시 내 최초의 아이파크 브랜드 아파트로 대형건설사 브랜드의 희소성이 부각된다는 평가다. A99블록은 지하 3층~지상 20층, 6개동 총 470가구, 전용면적 84㎡ 156가구, 96㎡A 196가구, 96㎡B 118가구로 구성되며 A100블록은 지하 2층~지상 15층, 9개동, 총 510가구, 전용면적 84㎡ 173가구, 96㎡A 221가구, 96㎡B 116가구 등으로 이뤄진다. 남동향 및 남서향 등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와 더불어 넉넉한 동간 거리로 조망권을 확보했다. 전 세대 판상형 4베이 설계가 적용돼 채광 및 통풍이 우수하며 발코니 확장 시 넓은 서비스면적 확보가 가능하다. 또한 기존 아파트 대비 5cm 높은 천정고로 넓은 공간감을 누릴 수 있다. 동탄2신도시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구비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기흥동탄IC)를 비롯해 용인서울고속도로(흥덕IC), 동탄역(SRT)이 밀집된 광역교통의 허보로 2023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가 개통 시 서울 삼성역까지 20분대에 닿을 수 있는 등 서울 접근성도 꾸준히 개선될 전망이다. 단지 인근 국립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가 모두 신설될 계획으로 우수한 교육환경이 마련되며 단지 바로 앞 근린공원에서 산책로로 이어진 동탄2신도시 호수공원, 호수공원순환로, 공원, 한원CC 등의 녹지공간과 자연환경이 쾌적한 정주여건을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동탄2신도시 내에 있는 유통업무시설용지 4곳 중 한 곳은 동탄 순환로의 하나로 클럽, 두 번째는 동탄 역세권의 롯데백화점, 세 번째는 리베라 CC옆 이마트 부지로 매각됐고 마지막 남은 약 10만㎡의 유통업무시설용지 유통3부지의 주인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따라서 유통 3부지에 인접한 동탄2 아이파크는 향후 유통3부지 매각 시 도시계획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동탄2 테크노밸리, 동탄일반산업단지, 화성동탄물류단지, 삼성반도체 등 지역경제활성화와 신도시의 자족기능으로 대기업 및 산업단지에 약 27만 명의 종사자 배후수요를 품고 있으며 단지 동측으로 장지첨단산업단지가 2018년까지 조성될 예정으로 관련기업 종사자들의 유입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분양 관계자는 “동탄2신도시라는 입지적 프리미엄에 잔금 대출 규제 미적용, 청약 통장 무관, 동∙호수 지정 가능 등 다양한 혜택이 적용되는 브랜드 아파트로 잔여 세대 소진이 빠르게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입주 예정일은 2019년 3월이며 모델하우스는 경기 화성시 동탄면 방교리에서 운영 중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전문] 문 대통령 베이징대 연설 “한중, 역지사지하며 발전하길”

    [전문] 문 대통령 베이징대 연설 “한중, 역지사지하며 발전하길”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중국 베이징대를 찾아 ‘한중 청년의 힘찬 악수, 함께 만드는 번영의 미래’를 주제로 베이징대 교수와 교직원, 학생 300여 명을 대상으로 연설했다.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의 베이징대 연설 전문. 『베이징 대학 학생 여러분, 교수님과 교직원 여러분, 존경하는 하오핑 서기님, 린젠화 총장님, 따지아 하오(大家好)! 따뜻한 박수로 맞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중국에서 가장 유서 깊은 대학이며 최고의 명문 베이징 대학을 방문하게 되어 아주 기쁩니다. 약 2주 후면 새해를 맞게 되는데, 베이징 대학 개교 120주년을 미리 축하드립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대학 캠퍼스입니다. 베이징 대학의 4대 자랑거리가 일탑호도(一塔湖圖)라고 들었습니다. 이름을 지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는 캠퍼스 중앙의 호수, ‘미명호(未名湖, 이름없는 호수)’ 거기에 비치는 보야탑(博雅塔)의 모습은 과연 명불허전입니다. 아울러 1천만 권이 넘는 장서를 소장한 도서관이 지금의 중국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중국의 지성을 상징하는 장소로서 여러분의 큰 자랑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름다움 말고도 얼마나 자랑거리가 많습니까? 여러분이 공부하고 생활하는 이곳은 중국 현대사의 발자취가 켜켜이 쌓여 있습니다. 20세기 초 여러분의 선배들은 ‘5·4 운동’을 주도하며 중국 근대화를 이끌었습니다. 이름을 다 열거할 수 없을 만큼 수많은 인재들이 ‘애국, 민주, 진보, 과학’의 전통에 따라 중국의 발전에 공헌해 왔습니다. 5·4 운동을 주도한 천두슈, 중국 공산당을 창시한 리따자오를 비롯하여 역사적 인물들은 물론, 제가 오후에 만날 리커창 총리도 베이징 대학의 동문입니다. 한국의 근대사에 족적을 남긴 인물들 중에도 베이징 대학 출신이 있습니다. 1920년대 베이징 대학 사학과에서 수학하였던 이윤재 선생은 일제의 우리말과 글 말살 정책에 맞서 한글을 지켜냄으로써 나라를 잃은 어두운 시절 빛을 밝혀 주었습니다. 오늘날 베이징대학에는 1천 명이 넘는 한국인 유학생이 수학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유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도전 정신, 창의적 발상, 다른 문화적 배경은 ‘두루포용(兼容幷包)’하는 베이징대학의 개방적 학풍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한국인 유학생들과 여러분 모두, 신시대 중국과 양국관계를 이끌어갈 베이징 대학의 자랑이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학생 여러분, 여러분이 베이징 대학의 자랑스러운 전통 속에서 더욱 빛나듯, 한·중 관계도 수 천 년에 걸친 교류와 우호친선의 역사 위에 굳건히 서 있습니다. 18세기 조선의 실학자 박제가는 베이징을 다녀 온 후, 중국을 배우자는 뜻으로 ‘북학의’라는 책을 썼습니다. “중국은 말과 글이 일치하며 집은 금색으로 채색되었다. 수레를 타고 다니며 어느 곳이든 향기로운 냄새가 난다. 사람들이 활기차게 거니는 풍경은 한 폭의 그림과도 같다”고 했습니다. 같은 시대 베이징에 온 홍대용이란 학자는 엄성, 육비, 반정균 등 중국학자들과 ‘천애지기(天涯知己)’를 맺었습니다. ‘멀리 떨어져 있지만 서로를 알아주는 각별한 친구’라는 뜻입니다. 그는 중국의 친구들이 “도량이 넓고 기운이 시원스럽다”고 남겼습니다. 지금 이 ‘천애지기’가 수만으로 늘어나 있습니다. 한국에는 중국유학생 6만 8천 명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중국에는 한국유학생 7만 3천 명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작년 1년 동안 양국을 오간 사람들의 숫자는 1천300여만 명에 달합니다. 이렇듯 한국과 중국은 가장 가까운 이웃입니다. 한국에는 ‘이웃사촌’이란 말이 있습니다. 이웃이 친척보다 더 가깝다는 뜻입니다. 중국과 한국은 지리적 가까움 속에서 유구한 세월 동안 문화와 정서를 공유해왔습니다. 지난 여름, 한국에서 중국의 세계적 화가 치바이스의 전시가 열렸습니다. 저의 아내도 그곳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치바이스의 10권짜리 도록 전집을 보면서 두 나라 사이의 문화적, 정서적 공감의 깊이를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한국인들은 지금도 매일 같이 중국 문화를 접합니다. 많은 소년들이 ‘삼국지연의’를 읽고, 청년들은 루쉰의 ‘광인일기’와 ‘아큐정전’을 읽습니다. ‘논어’와 ‘맹자’는 여전히 삶의 지표가 되고 있으며, 이백과 두보와 도연명의 시를 좋아합니다. 저도 ‘삼국지연의’를 좋아합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내용은 유비가 백성들을 이끌고 신야(新野)에서 강릉(江陵)으로 피난을 가는 장면입니다. 적에게 쫓기는 급박한 상황에서 하루 10리 밖에 전진하지 못하면서도 백성들에게 의리를 지키는 유비의 모습은 ‘사람이 먼저’라는 저의 정치철학과 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지금 중국 청년들 사이에 ‘한류’가 유행한다고 하지만, 한국에서 ‘중류’는 더욱 오래 되고 폭이 넓습니다. 한국의 청년들은 중국의 게임을 즐기고, 양꼬치와 칭따오 맥주를 좋아합니다. 요즘은 중국의 쓰촨요리 ‘마라탕’이 새로운 유행입니다. 한국은 중국의 문물을 단순히 받아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독창적으로 발전시켰습니다. 이러한 문물들은 다시 중국으로 역수출되기도 하였습니다. 비취색으로 빛나는 고려청자, 세계 최초로 발명된 고려의 금속활자, 조선의 의학을 집대성한 ‘동의보감’ 등은 당대의 중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중국 문화의 발전에도 기여하였습니다. 저는 이것이 한류의 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과 한국 사이에 공통의 정서를 바탕으로 이어온 역사가 길고, 서로 함께하는 추억이 많기 때문에 한류도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1992년 수교 이후 한중관계가 눈부시다는 말로 다 표현이 안 될 정도로 빠른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양국이 오랜 세월 쌓아온 추억과 우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학생 여러분, 1992년 한중 수교는 동북아의 냉전구도를 허물고 끊어졌던 양국의 교류의 역사를 다시 이으려는 지도자들의 위대한 결단의 산물이었습니다. 저는 수교 직후인 1993년, 제가 변호사로 일하던 부산시 변호사회와 중국 상하이시 율사회의 자매결연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수교 이후 비교적 일찍 중국을 방문한 셈입니다. 그 후 몇 번 더 중국을 방문했는데, 올 때마다 상전벽해 같은 변화의 모습에 놀라고 감동받습니다. 1993년 당시의 상하이시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전혀 다른 것만큼이나, 지난 25년간 양국 관계 역시, 상전벽해라 할 만큼의 큰 변화와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양국 관계의 발전은 한국과 중국 국민이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하였으며, 동북아가 대립과 갈등을 지양하고 협력과 평화의 길로 나아가게 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합니다. 역사적으로도 그랬습니다. 중국이 번영하고 개방적이었을 때 한국도 함께 번영하며 개방적인 나라로 발전했습니다. 당나라와 한국의 통일신라, 송나라와 한국의 고려, 명나라와 한국의 조선 초기가 양국이 함께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대표적인 시기입니다. 그럴 때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발전한 나라였고, 중국이 이끄는 동양문명은 서양문명보다 앞섰습니다. 저는 그러한 의미에서 중국공산당 19차 당 대회를 높이 평가합니다. 시진핑 주석의 연설을 통해 저는, 단지 경제성장 뿐 아니라 인류사회의 책임 있는 국가로 나아가려는 중국의 통 큰 꿈을 보았습니다. 민주법치를 통한 의법치국과 의덕치국, 인민을 주인으로 여기는 정치철학, 생태문명체제개혁의 가속화 등 깊이 공감하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중국이 법과 덕을 앞세우고 널리 포용하는 것은 중국을 대국답게 하는 기초입니다. 주변국들로 하여금 중국을 신뢰하게 하고 함께 하고자 할 것입니다.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생을 추구하는 시 주석의 말에서는 중국 인민을 위해 생활환경을 바꾸겠다는 것뿐 아니라 인류가 나아갈 길에 중국이 앞장서겠다는 의지가 느껴집니다. 호혜상생과 개방전략 속에서 ‘인류운명공동체 구축을 견지’하겠다는 시 주석의 말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중국은 단지 중국이 아니라, 주변국들과 어울려 있을 때 그 존재가 빛나는 국가입니다. 높은 산봉우리가 주변의 많은 산봉우리와 어울리면서 더 높아지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중국몽이 중국만의 꿈이 아니라 아시아 모두, 나아가서는 전 인류와 함께 꾸는 꿈이 되길 바랍니다. 인류에게는 여전히 풀지 못한 두 가지 숙제가 있습니다. 그 첫째는, 항구적 평화이고 둘째는 인류 전체의 공영입니다. 저는 중국이 더 많이 다양성을 포용하고 개방과 관용의 중국정신을 펼쳐갈 때 실현 가능한 꿈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한국도 작은 나라지만 책임 있는 중견국가로서 그 꿈에 함께 할 것입니다. 베이징 대학 학생 여러분, 제가 중국에 도착한 13일은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일이었습니다. 한국인들은 중국인들이 겪은 이 고통스러운 사건에 깊은 동질감과 상련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불행했던 역사로 인해 희생되거나 여전히 아픔을 간직한 모든 분에게 위로의 뜻을 전합니다. 이러한 불행한 일이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과거를 직시하고 성찰하면서 동북아의 새로운 미래의 문, 협력의 문을 더 활짝 열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1932년 4월 29일 상하이 훙커우공원에서 조선청년 윤봉길이 폭탄을 던졌습니다. 이곳에서 개최된 일제의 전승축하기념식을 응징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윤봉길은 한국 독립운동사의 영웅 중 한 명입니다. 그의 거사로 한국의 항일운동은 중국과 더 깊게 손을 잡게 되었습니다. 현장에서 체포되고 사형되었지만, 지금 루쉰공원으로 이름을 바꾼 훙커우공원에는 그를 기념하기 위해 매원이라는 작은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참으로 고마운 일입니다. 마찬가지로 한국에는 중국의 영웅들을 기리는 기념비와 사당들이 있습니다. ‘삼국지연의’의 관우는 충의와 의리의 상징으로 서울의 동묘를 비롯해 여러 지방에 관제묘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한국의 완도군에서는 임진왜란 때 왜군을 격파한 조선의 이순신 장군과 명나라 진린 장군을 함께 기리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지금 진린 장군의 후손들이 2천여 명 살고 있기도 합니다. 광주시에는 중국 인민해방군가를 작곡한 한국의 음악가 정율성을 기념하는 ‘정율성로’가 있습니다. 지금도 많은 중국인들이 ‘정율성로’에 있는 그의 생가를 찾고 있습니다. 마오쩌둥 주석이 이끈 대장정에도 조선청년이 함께 했습니다. 그는 한국의 항일군사학교였던 ‘신흥무관학교’ 출신으로 광주봉기(광둥꼬뮌)에도 참여한 김산입니다. 그는 연안에서 항일군정대학의 교수를 지낸 중국공산당의 동지입니다. 저는 엊그제 13일, 그의 손자 고우원(까오위엔) 씨를 만났습니다. 그 분은 중국인이지만 조선인 할아버지를 존경하며 중국과 한국 사이의 깊은 우정으로 살고 계셨습니다. 중국과 한국은 근대사의 고난을 함께 겪고 극복한 동지입니다. 저는 이번 중국 방문이 이러한 동지적 신의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를 한 차원 더 발전시켜 나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또한, 저는 중국과 한국이 ‘식민제국주의’를 함께 이겨낸 것처럼 지금의 동북아에 닥친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길 바랍니다. 북한은 올해 들어서만 15차례의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였고, 6차 핵실험도 감행했습니다. 특히 최근에 발사한 ICBM급 미사일은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서서, 세계 평화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는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북한은 중국과도 이웃하고 있으며, 북한의 핵 개발 및 이로 인한 역내 긴장 고조는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의 평화와 발전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한중 양국은 북한의 핵 보유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인할 수 없으며,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 강력한 제재와 압박이 필요하다는 확고한 입장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반도에서 전쟁이 재발하는 것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되며, 북핵문제는 궁극적으로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는데 대해서도 깊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북한과의 대립과 대결이 아닙니다.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경우 국제사회와 함께 밝은 미래를 제공할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두 사람이 마음을 함께하면, 그 날카로움은 쇠를 절단할 수 있다(二人同心, 其利斷金)”는 말이 있습니다. 한국과 중국이 같은 마음으로 함께 힘을 합친다면 한반도과 동북아의 평화를 이루어 내는 데 있어 그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한반도에서의 평화 정착을 위한 중요한 전기를 맞고 있습니다. 내년 2월 한국 평창에서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개최됩니다.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 스포츠인들은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으로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13일, 유엔 총회에서 올림픽 휴전 결의안이 193개 회원국 중 중국을 포함하여 157개국의 공동 제안을 통해 표결 없이 만장일치로 채택되었습니다. 이는 한반도 평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서기를 바라는 세계인들의 염원이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2020년에는 일본 동경에서 하계올림픽이, 2022년에는 이곳 북경에서 다음 동계 올림픽이 개최됩니다. 동북아에서 연속 개최되는 올림픽의 성공을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공동 번영을 도모하는 좋은 계기로 만들 것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한국 국민도 우다징, 판커신, 리즈쥔 등 중국 동계스포츠 스타들의 경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두 달 남은 평창 올림픽이 평화의 올림픽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중국 국민의 많은 응원을 당부 드립니다. 학생 여러분, 저는 지난 여름 휴가기간 중 ‘명견만리’라는 책을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이 책에는 ‘중국의 3.0’시대를 이끌어 나가는 중국의 젊은이들에 대한 내용도 있었습니다. 중국의 젊은이들은 두려움 없이 창업에 도전하며,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그러한 도전정신으로 탄생한 것이 알리바바, 텐센트와 같은 세계적 기업일 것입니다. 중국과 한국에서 유학 중인 양국의 젊은이들은 자신의 나라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 뛰고자 하는 누구보다도 강한, 도전 정신의 소유자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한국의 대학들은 한국인 학생과 중국인 유학생이 한 팀으로 이뤄 한중 기업에서 실습할 수 있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양국 젊은이들이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금 중국은 드론, VR(가상현실), AI(인공지능) 같은 4차 산업혁명 분야의 중심지입니다. 한국의 젊은이들도 ICT 강국의 전통 위에서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미래를 찾고 있습니다.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중국과 한국의 젊은이들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분야에서 함께 협력한다면 양국은 전 세계의 4차 산업혁명 지도를 함께 그려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양국은 지난 25년간 경제통상 분야에서 놀라울 만한 협력을 이루어 왔습니다. 그러나 한·중 간 경제협력의 잠재력은 무한합니다. 양국은 경제에서 경쟁 관계에 있고, 중국의 성장은 한국 경제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양국의 오랜 역사에서 보듯이, 또한 수교 25년의 역사가 다시 한 번 증명하듯이, 양국은 일방의 번영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운명공동체의 관계라고, 저는 믿습니다. 그간 전통적 제조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온 양국 간 경제·통상 협력을 ICT, 신재생 에너지, 보건의료, 여성, 개발, 환경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야 합니다. 또한, 한중 간 전략적 정책 협력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 정부는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과 우리 정부가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신북방정책’과 ‘신남방정책’ 간의 연계를 희망합니다. 중국은 제19차 당 대회에서 ‘새로운 시대’로의 진입을 선언했습니다. 시진핑 주석께서 전면적 소강사회 건설과 ‘중국의 꿈’에 대해 이야기한 것을 인상 깊게 들었습니다. 한국 정부도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국정기조로 선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성장을 저해하고 사회통합을 해치는 경제 불평등 문제에 정면으로 맞서기 위해 경제 패러다임을 과감히 전환하고 있습니다. 저는 중국의 ‘소강사회’의 꿈과 한국의 ‘사람중심 경제’ 목표가 서로 일맥상통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제성장률로 대표되는 숫자보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근본정신이 같기 때문입니다. 한중 양국이 이러한 정책 목표의 유사성을 기반으로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간다면 한중 양국의 공동발전을 실현하고, 지역평화에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아시아의 발전, 더 나아가 인류 공영을 촉진하는 동반자가 될 것입니다. 베이징 대학 학생 여러분, 교수님과 교직원 여러분, 존경하는 하오핑 서기님, 린젠화 총장님, 왕안석의 시 명비곡의 한 구절이 떠오릅니다. 인생락재 상지심(人生樂在相知心, ‘서로를 알아주는 것이 인생의 즐거움이다’ 저는 중국과 한국의 관계가 역지사지하며 서로를 알아주는 관계로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처럼, 나라 사이의 관계에서도 어려움은 항상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천 년간 이어진 한·중 교류의 역사는 양국 간의 우호와 신뢰가 결코 쉽게 흔들릴 수 없음을 증명합니다. 저는 ‘소통과 이해’를 국정 운영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으며, 이는 나라와 나라 사이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두 나라가 모든 분야에서 마음을 열고 서로의 생각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진정성 있는 ‘전략적 소통’이 가능할 것입니다. 지도자 간에, 정부 간에, 국민 한 사람 한 사람 사이에 이르기까지 양국이 긴밀히 소통하고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저는 우리 두 나라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평화와 번영의 운명을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야말로 양국 국민 공통의 염원이며, 역사의 큰 흐름이라고 믿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양국 간의 경제 협력만큼 정치·안보 분야의 협력을 균형 있게 발전시켜 나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25년 전의 수교가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니듯이, 양국이 함께 열어나갈 새로운 25년도 많은 이들의 노력과 열정을 필요로 합니다. 여기 있는 여러분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중국의 대문호 루쉰 선생은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으면 그게 곧 길이 되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미지의 길을 개척하는 여러분의 도전정신이 중국과 한국의 ‘새로운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 믿습니다. 여러분의 열정과 밝은 미래가 한중 관계의 새로운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기원하며 강연을 마칠까 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쾌적한 입지와 광역교통망까지…‘수지 성복 어반하임’ 분양

    쾌적한 입지와 광역교통망까지…‘수지 성복 어반하임’ 분양

    광교산에 위치해 풍부한 생활인프라와 쾌적한입지까지를 갖춘 ‘수지 성복 어반하임’이 분양에 나선다. ‘수지 성복 어반하임’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에 위치한다. 전용면적은 69~84㎡ 총 58세대다. 세부 면적별로는 △전용면적 69㎡ 2세대 △전용면적 84㎡ 56세대 등 전 세대가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수지 성복 어반하임’은 광역교통망을 갖춰 판교, 강남까지 이동이 수월하다. 또한 전 세대 남향위주의 배치와 넓은 동간간격으로 조망권을 확보하는 등 쾌적하고 여유 있는 생활이 가능하다. 특히 입주민들의 편의와 안전을 한층 강화하는 사물인터넷 시스템도 전 세대에 도입해 눈길을 끈다. ‘수지 성복 어반하임’은 우수한 교통 여건을 자랑한다. 용인서울고속도로 서수지 IC 바로 앞에 위치해 영동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등 이용이 수월해 서울 및 경기도 도심 곳곳으로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또 서울세종고속도로(예정)를 통해 세종청사까지 1시간대로 도달 가능해 전국 광역도로망도 뛰어나다. 뿐만 아니라 삼성~동탄역을 잇는 GTX 기흥역이 인근에 예정되어 있으며, 지난해 개통된 신분당선 성복역을 이용해 판교, 강남, 광교 등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직행버스, 마을버스, 광역버스 등 다양한 광역 대중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레지오 에밀리아 교육 시스템을 도입한 동은아이유치원과 프로젝트 수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벤자민 키즈덤 유치원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또 성서초, 효자초, 성서중, 성복고, 단국대 등 다수의 학교가 인접해 있어 교육환경이 뛰어나다. ‘수지 성복 어반하임’은 주변 생활인프라도 풍부하다. 성복역 롯데복합몰이 2019년 오픈예정으로 대규모 쇼핑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광교아브뉴프랑, 신세계백화점 판교점 등 이용도 수월하다. 또 반경 1.5㎞ 이내에 주민센터, 병의원, 은행, 대형마트 등이 위치하는 등 인근에 1만2,000세대 아파트단지를 배후수요로 하는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 여기에 서분당 IC, 남판교, 대장동 등 일대 개발계획이 진행 중에 있으며 광교신도시 경기도청 청사, 컨벤션센터 등도 구축될 예정으로 추후 미래가치도 높다. ‘수지 성복 어반하임’은 쾌적하고 여유로운 생활이 가능한 단지설계가 돋보인다. 우선 판상형 4Bay 구조로 채광 및 통풍이 우수하며 발코니, 드레스룸, 붙박이장 등도 갖춰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특히 4층에 위치한 세대는 복층형으로 다락공간을 활용할 수 있고, 야외 테라스공간까지 확보했다. 한편 ‘수지 성복 어반하임’의 홍보관은 사업지 인근인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에 마련되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플러스 칼럼] 중국에게 경제 혈맹의 지위 달라는 담대한 요구를/황종성 경제 칼럼니스트

    [서울플러스 칼럼] 중국에게 경제 혈맹의 지위 달라는 담대한 요구를/황종성 경제 칼럼니스트

    북한은 결국 핵이 탑재된 ICBM을 완성한다 남북한 8천만과 지구상 30억명은 레드라인을 넘어서는 김정은의 핵 놀음에 트럼프와 시진핑의 판단능력을 지켜보고 있다. 이제 북한은 체제보장을 위해 선택의 여지가 없다. 본토 위협을 받게 되는 미국은 한국의 전쟁 불가론이 무색해질 것이다. 미국은 북한의 핵 ICBM이 완성되기 직전에 타격할 것이고 자국민 보호를 위한 선제타격을 막을 명분이 없다. 브레이크가 고장 난 기관차는 이미 레드라인을 넘어서 미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중국은 북한과 혈맹하려다 미국의 요구로 북한을 제재 해야 하는 상황에서 미국시장과 세계시장의 무역거래에서 더 많은 타격을 받을 것이다. 북한은 체제유지가 더 시급한 것으로 핵만큼은 중국 말을 들을 수 없다는 것을 쑹타오를 통해서 인지되고 있는 것이다. 북한 핵 지위의 용인은 혈맹이라도 잠재적 협상도구로 작용함을 중국 지도부는 감지했을 것이다. 중국의 혈맹 표현은 우발적으로 뱉은 말이고 일방적 짝사랑일 뿐이다. 미국의 선제타격에 대하여 경제적 득실을 저울질하는 중국은 결국 수용하고 말 것이다. 북한에 군을 지원할 경우 미국시장과 자유우방에 진입해 있는 시장경제는 수년간 마비상태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이제 중국 지도부는 북한과의 애매모호한 관계에서 북한의 간 보기를 끝냈고 남한과의 관계설정을 하고 싶을 것이다. 한국과 경제 혈맹은 6·25 혈맹보다 100배는 더 강력하다 이제 중국은 북한을 버려야 행복하다. 사드라는 하나의 카드는 빈약한 명분이지만 한국의 반응을 보기 위해서 과민 반응해 보인 것이다. 이제 한국과의 불편한 관계가 중국경제에 득이 될 수 없음을 알고 전인대 후 국면전환의 명분 삼아 소원했던 관계를 해빙시켜 주겠다고 하는 제스처는 이제는 실리를 찾겠다는 신호인 것이다. 북한이 중국의 방어선에 완충 역할과 체제의 동질성, 자원의 공급 등 유익되는 부분이 많겠지만 한국과의 거래 또한 비교할 수 없기 때문에 북한을 버려도 되는 명분을 찾을 것이다. 한국은 중국에 더 강력하게 경제 혈맹의 지위를 요구할 필요가 있다. 한국이 중국을 돌아설 수 있도록 바짓가랑이라도 붙잡아 주기를 기다리는지도 모른다. 중국의 북한 제재에 의한 몰락 유도가 한국과의 미래 경제 관계가 훨씬 이롭다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미국의 압박을 핑계로 북한의 붕괴를 방관해 준다면 그 명분의 대가로 중국이 기뻐할 명분을 찾아야 할 것이다. 북한이 붕괴된다 해도 북한 땅이 중국에 흡수될 수 없으며 북한의 사라짐은 핵무기의 사라짐이요 북한 인민을 구하고 서로에게 관광자원을 선사할 것이다. 남북통일은 매년 40조의 국방비가 통일비용으로 전환되고 북한 자원을 개발하며 압록강과 두만강을 건너 중국과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유럽으로 이어지는 세계무역 육로가 펼쳐질 것이다. 시진핑 시대 남북통일의 기회를 달라 북한의 전략 자원은 수십 년 묵은 재래식 수동 무기들로 현대전을 치를 수 없는 고철 덩어리이다. 부족한 옥수수 배급으로 북한 군인의 평균 몸무게는 50㎏이 되지를 않아서 육박전도 안 되는 전의를 상실한 체력이다. 남한의 이지스함은 감시 반경이 1000㎞로 적의 목표물을 자동 조준되어 명중시키는 함포가 탑재되어 있다. F35 최신예 전투기는 일반 전투기 100대를 격추 시킬 수 있는 순발력을 자랑하는 유력한 전략자산이다. 현대는 전자 장비전으로 공중전 해상전으로 하루면 끝내는 전쟁이다. 수도권을 목표로 하고 있는 1000기의 장사정포도 공중 정밀타격으로 선제 타격의 장점이 될 것이다. 북한은 재래전투가 불가능함을 잘 알기 때문에 핵 한 방을 더 중요시하는 이유이다. 이제 그 우매한 핵 한 방이 날아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가? 미국의 선제타격이 싫다면 중국의 북한 제재에 의한 핵 억지의 협조를 받아내야 할 것이다. 이제 중국은 개방화 물결을 타고 세계와 무역교류를 해야만 13억이 행복함을 학습하였다. 체제 방식만 다를 뿐이지 중국도 반 이상이 민주화에 다가가고 있음이 시대의 흐름을 부정할 수 없게 되었다. 남북통일이 된다면 미군의 주둔 명분이 사라지고 미군과 사드가 자동 철수 된다는 신호를 계속 보내야 할 것이다. 통일된 한반도의 미래는 중국과 경제 혈맹으로 손잡고 동북아 경제 생태계를 발전시키며 경제 대국의 동반자로 협력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정치를 위한 경제시대는 가고 경제를 위한 정치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 [이사람 e향기] 얼룩진 고미술계, 쇄신으로 밝은 미래 이끌다

    [이사람 e향기] 얼룩진 고미술계, 쇄신으로 밝은 미래 이끌다

    어릴 적 무일푼으로 서울에 올라온 한 청년은 고미술의 가치를 알아보고 21살에 그 분야에 뛰어들었다. 40년간 갤러리를 운영하며 고미술 분야의 리더가 된 그는 이제 가난이 아닌 또 다른 것과 싸우고 있다. 가짜와 위조문서 등 ‘어둠의 거래’가 많았던 고미술 분야의 정화를 위해 노력해 온 (사)한국고미술협회 김종춘 회장의 이야기다. 인터뷰를 위해 마주 앉은 김 회장은 문화재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구했다. 구체적으로 문화재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대안도 제시했다. 그는 “이전 정부에는 내가 블랙리스트에 속해 있던 것으로 안다. 정부가 바뀐 만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김 회장과의 대화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고미술 문화재와의 인연은 어떻게 맺게 되셨습니까. -법원에서 나온 경매물을 취급하다가 유물을 보고 느낌이 왔습니다. 그때부터 옛 작품들에 관심을 갖고 이 일에 뛰어들게 됐지요. 사실 제가 이제껏 직업을 네 번 바꿨습니다. 만약 이걸 안 하고 건설업이나 부동산업을 했다면 돈은 더 벌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우리 문화재를 지킨다는 생각으로 이 일에 매달려 왔습니다. →여러 구설에 많이 오르내렸습니다. 그만큼 어려움도 컸을 것 같습니다. -모함과 음해가 많았습니다. 아마 어지간한 사람이면 진즉 무너졌을 겁니다. 저는 우리 문화재가 바로 서야 우리 문화가 살지 않겠느냐는 생각으로 버텼어요. 어떻게든 우리 업계가 스스로 개혁을 해서 정도를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다 보니 이제까지 안 좋은 방법으로 해온 사람들이 지탄을 하고 많은 음해를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지금도 가짜가 많이 있습니까. -위조 감정으로 만들어진 감정서도 많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그런 것이 우리 고미술의 이미지를 오히려 나쁘게 만들고 있지요. →협회 산하기관으로 시작된 고미술품 감정 아카데미에는 그런 ‘가짜’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도 있겠군요. -현재는 저희 협회에서 독립해서 사단법인 한국문화유산아카데미 고미술문화대학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물론 감정 전문가의 필요성도 있었지만, 문화대학을 만든 것은 학자와 상인들의 관계가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새로운 물건이 발견되면 학자들에게 연구할 수 있도록 자료를 제공하고, 또 우리 고미술협회 회원들은 부족한 부분을 학자들에게 배우면서 주고받을 수 있겠다는 기대를 했습니다. 지금은 사단법인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내년쯤에 교육부에 등록해서 2년 후에는 정식 2년제 대학으로 출범시킬 계획입니다.→고미술문화재 가치를 높이는 데에 필요한 정책적인 지원은 무엇이 있을까요. -현재로서 필요한 것은 아무래도 문화재보호법 개정이라고 봅니다. 문화재보호법이 일제시대에서 이어진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요, 제일 직접적인 부분이 우리 문화재가 외국으로 나갈 수 없다는 내용인데, 국보나 보물급이 아닌 것도 여기에 적용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 미술품이 외국에 나가면 문화를 소개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지 그 나라 문화재가 되는 게 아니잖아요. 우리나라만 유독 국제적인 이동을 제한하고 있어요. 외국인이 우리나라 여행 와서 접시 하나 사서 간들, 우리 문화가 남의 문화로 바뀌는 게 아니잖아요. 우리 문화를 외국에 알릴 수 있는 길을 오히려 법으로 막고 있는 셈입니다. →다른 나라에서도 문화재 유출은 민감한 사안 아닙니까. -일본의 경우는 전혀 관여하지 않습니다. 일본 방식을 많이 따라가면서 이 부분은 너무 뒤떨어져 있어요. 물론 국보나 보물로 지정된 중요 문화재들은 보호해야 합니다. 하지만 외국에서처럼 그 외의 고미술품의 이동은 자유롭게 풀어달라는 것이죠. 몇 년 사이 중국 유물은 수십 배로 값어치가 뛰었어요. 반면 우리 문화재들은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고요. 과거에는 먹고 살기 힘드니까 팔기 바빠서 무분별하게 유출될 수 있었겠죠. 그러나 이제 시대가 달라졌지 않습니까. 과감하게 개방할 건 개방해야지요.→문화재보호법 외에 정책적인 또 다른 바람이 있다면. -정책적으로 이러한 고미술 문화재에 대한 뒷받침이 전혀 없다시피 한 상태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물건 구입비 같은 경우에 전에는 7000만~8000만 원이었던 걸 제가 이런저런 노력으로 30억 원 수준으로 올릴 수 있도록 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40~50억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국립 박물관이면 구입비가 500억은 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몇십억 가지고 무슨 가치 있는 문화재를 구입합니까. 그만큼 우리나라가 문화재에 관심이 없는 겁니다. 그러니 지원도 거의 없지요. 다보성갤러리 같은 경우도 40년 동안 운영해 왔고, 어지간한 박물관보다도 규모가 커요. 그런데도 지원은커녕 은행 거래도 자유롭지 못합니다. 이게 현실이에요. →다보성갤러리를 약 40년 운영해 오셨습니다. 대표적인 소장 작품을 소개해 주신다면. -다양한 연대의 많은 작품이 보관되어 있는데, 그중에서 대표적인 것으로 고려금속활자가 있습니다. (다보성갤러리는 2010년 9월 ‘직지 활자보다 130년 앞서는 금속활자’라며 ‘증도가자’를 공개했다.) 우리가 금속활자의 종주국으로서 전 세계 교과서에 나올 문화유산을 7년이라는 세월 동안 이렇게 두고 있어요. 고미술계의 음해와 모함으로 이런 중요한 문화재가 빛을 못 보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현재 북한 개성 만월대에서 활자 4점이 발굴됐습니다. 그걸 북한이 유네스코에 등재해버리면 우리 것은 붕 떠버리잖아요. 우리가 그간 가져온 금속활자 종주국의 자긍심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계속해서 모함과 음해라는 표현을 쓰십니다. -인터넷에 이름 검색만 해봐도 제가 사건이 참 많았다 싶습니다. 법원도 많이 다녔어요. 막연한 의심이 아니라 완전히 음해고 모함인 것으로 밝혀졌어요. 제 사건에 증언을 했던 한 사람이 K와 L, 또 다른 K, 그리고 J 등의 실명을 밝혀가며 그들로부터 사주를 받고 거짓 증언을 했다는 사실확인서까지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그 사람들은 감정업무와 협회를 장악하겠다는 생각으로 계속해서 거짓으로 제보하고 증언하고 그러는데 어차피 그런 거짓말은 머지않아 다 밝혀지기 마련이지요. 하지만 이런 걸 겪다 보면 내가 왜 협회에서 이런 걸 맡아서 이런 고통을 받는 건지 후회될 때가 솔직히 있습니다. →협회를 오래 이끌어 오신 입장에서 후회와 보람이 교차할 것 같습니다. -제가 97년에 회장이 처음 돼서 이제까지 21년째 7번을 하고 있습니다. 그간 욕을 먹기도 많이 먹고 법적으로도 많이 시달렸지요. 그래도 분명히 보람이 있어요. 그 어두웠던 환경이 그나마 정화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고미술협회라고 하면 인정을 받잖아요. 과거에는 고미술이라고 하면 많이 안 좋게 봤지만 이제 많이 개선됐잖아요.지금도 여전히 힘이 들고 괴로울 때가 있지만 그래도 꽤 성공적이지 않았나 스스로 생각합니다. 먼 훗날에는 ‘그래도 그 사람 때문에 고미술이 이만큼 바로 섰어’라고 평가 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랫동안 봉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저는 죽을 때까지 이렇게 살 겁니다. 봉사하는 것에서 보람을 느껴요. 이 협회도 무슨 권력이 있고 금전적인 이득이 있겠습니까. 그냥 봉사하는 거예요. 어느 단체나 봉사한다는 희생정신을 가지고 해야 그 단체가 바로 서고 정도(正道)를 가는 거지, 제가 하는 일, 해온 일을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괜찮아요. 봉사하는 거니까.이제는 그냥 내 갈 길을 뚜벅뚜벅 걸어갈 뿐입니다. 내 나이가 70이에요. 살아야 얼마나 더 살겠습니까. 이제 마무리를 생각할 때죠. 남에게 지탄 안 받고, 나쁜 사람이라는 소리 안 듣는 게 성공한 삶 같아요. 정태기 객원기자 jtk3355@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KGC인삼공사-DB(안양체) KCC-오리온(전주체 이상 오후 7시) ■프로배구 삼성화재-KB손해보험(오후 7시 대전 충무체)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KB스타즈(오후 7시 용인체)
  • 용인 한옥 예배당·옛 안성군청 ‘근대유산’ 문화재 된다

    용인 한옥 예배당·옛 안성군청 ‘근대유산’ 문화재 된다

    경기도 용인의 126년 된 한옥 예배당이 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근대문화유산으로 가치가 있는 용인 고초골 공소(公所·신부가 상주하지 않는 예배소)와 옛 안성군청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용인 처인구 원삼면에 자리한 용인 고초골 공소는 면적 72㎡의 한 동짜리 한옥 건물이다. 대부분의 공소가 서양식으로 화려하게 지어진 데 반해 18세기 용인 지역의 살림집 형태를 보여 주는 한식 공소라는 데서 희소성을 인정받았다. 1891년 지어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묵서(墨書)도 남아 있다. 이 건물에는 근대기에 천주교가 국내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그 기능을 담아내기 위해 한옥이 변모해 가는 역사적 흔적이 깃들어 있다. 천주교 전래 초기 기존 주택의 사랑채 등 부속건물을 예배나 집회 장소로 쓰다가 점차 한옥과 서양의 바실리카식 교회가 조화를 이뤄 한옥 성당과 공소로 완성돼 가는 과정을 보여 주는 사례라는 평가를 받았다. 1928년 지어진 옛 안성군청(269.61㎡ 면적의 단층 건물)은 일제강점기 상업도시로 번성했던 안성의 행정 중심 시설이었다. 지금도 관공서로 쓰이고 있다. 붉은 벽돌을 쌓아올린 구조나 경사형 지붕, 대칭 구조 등 당시의 건축적 특징을 그대로 구현한 근대 관공서의 전형이다. 일제강점기에 세워진 관공서 건물 대다수가 사라졌기 때문에 근대기의 역사를 보여 주는 상징적인 문화유산이라는 점에서 문화재로 지정됐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스위스 로잔처럼… ‘무예올림픽’ 거점지로

    스위스 로잔처럼… ‘무예올림픽’ 거점지로

    지난달 22일부터 4일간 부산 벡스코 전시장에서 열린 2017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충북관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바이오와 태양광 산업의 중심지로 알려진 충북도가 무예라는 이색적인 주제로 홍보관을 운영했기 때문이다. 도는 전통적인 목조 건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전시관을 꾸민 뒤 무예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가상현실 장비를 갖춰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했다. 우리나라 전통무예인 택견 시연도 펼쳤다. 이선호 충북도 기획팀장은 13일 “다른 지자체들은 4차산업이나 일자리 등 그동안 우리가 많이 접했던 주제로 홍보관을 꾸몄지만 충북은 세계적인 신산업으로 떠오르는 무예를 주제로 삼아 이목을 집중시킨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총리도 관심을 보였다”고 덧붙였다.충북이 무예를 테마로 균형발전박람회에 참가한 것은 무예의 본고장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것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서다. 충북은 그동안 남들이 주목하지 않은 무예의 성장 가능성을 예견하고 공격적인 투자와 도전에 나서 독보적인 무예인프라를 갖춰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구촌 무예인들이 충북을 주목하기 시작한 것은 2016년이다. 도는 그해 9월 지구촌 무예고수들이 모여 최강자를 가리는 세계 최초의 국가대항 무예대회인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을 개최했다. 이 대회에는 87개국 22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외국인 선수만 1500명에 달했다. 경기종목은 세계 주요 전통무예를 망라했다. 태권도, 중국의 우슈, 일본의 검도, 우즈베키스탄의 크라쉬, 러시아의 삼보, 태국의 무에타이·킥복싱 등 정식종목 15개와 특별종목 2개 등 총 17개 종목에서 선수들이 국가의 명예를 걸고 실력을 겨뤘다. 이도한 도 세계무예마스터십 지원팀장은 “세계무예마스터십은 아시아는 물론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선수들까지 출전해 금메달을 놓고 경쟁했다”며 “마스터십은 동서양을 아우르는 무예 분야의 올림픽”이라고 평가했다. 대회 기간 무예의 학술 기반 구축을 위한 국제학술대회와 국제회의도 열렸다. 또한 세계무예마스터십의 지속적인 개최를 위한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가 창립돼 사무국이 청주에 설치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같은 국제기구를 만든 것이다. 참가 선수들 가운데 일부가 국내서 잠적하는 등 약간의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정부가 나서야 가능할 법한 세계 무예대회를 지자체가 해내면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도는 지난 11월 1회 진천세계청소년무예마스터십을 개최해 또 한번 무예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진천은 화랑의 대명사로 통하는 김유신 장군이 태어난 곳으로 충주와 함께 무예와 깊은 인연이 있다. 7일간 열린 이 대회에는 33개국에서 800여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해 84개의 금메달을 놓고 대결을 펼쳤다.충북의 세계대회 개최는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게 아니다. 무예인들은 충북과 택견과 인연이 마스터십을 탄생시켰다고 말한다. 초대 택견 예능보유자인 송암 신한승(1987년 작고·당시 59세) 선생은 경찰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충주로 이사와 택견의 원형을 정리하고 예능을 전수한 뒤 1973년 충주 용산동 새마을회관을 임대해 택견 최초의 전수관을 세웠다. 신 선생의 열정은 충주 택견인들을 중심으로 한 한국전통택견회 발족으로 이어졌고, 충주시는 이들을 뒷받침하기 위해 1996년 국고와 지방비 등 총 22억원을 들여 택견전수관(현재 명칭 택견원)을 지었다. 충주가 택견의 본고장이 되자 충주시는 당시 이시종 시장의 제안으로 1998년 시연을 중심으로 한 충주세계무술축제를 개최했다. 무술축제가 자리를 잡아 가자 2002년에는 충주에 세계무술연맹 사무국이 만들어졌다. 이런 과정들이 바탕이 돼 겨루기 중심의 진정한 무예 세계대회인 세계마스터십 개최로 이어진 것이다. 2019년 충주시 금릉동에는 지구촌 유일의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 청사가 건립된다. 도는 국비, 지방비 등 총 155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5400㎡ 규모의 무예센터를 건립하기로 하고 청사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국제무예센터는 2013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심의·의결된 뒤 국무회의 등을 거쳐 지난해 12월 설립됐으며 현재 임시로 충주시청에 입주했다.충북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2019 스포츠 어코드 컨벤션’ 유치에 도전하고 있다. 스포츠 어코드 컨벤션은 국제경기연맹연합(GAISF) 회원들이 매년 4월 한자리에 모여 스포츠발전을 위한 토론과 전시를 하는 행사다. IOC와 함께 스포츠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GAISF는 92개 종목별 경기단체와 장애인올림픽 위원회 등 17개 준회원 단체 등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이 때문에 스포츠 어코드 컨벤션은 스포츠계의 유엔 총회로 불린다. 도가 유치에 나선 것은 이 행사가 충북의 무예를 성장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어서다. 조희진 도 스포츠 어코드 컨벤션 담당 사무관은 “충북은 이 행사를 통해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의 GAISF 가입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세계무예마스터십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 행사는 6일간 진행되며 총 2000여명의 체육계 인사들이 참여한다. 현재 충북을 비롯해 이탈리아, 멕시코, 포르투갈, 일본, 중국 등 8개국 8개 도시가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2019년 개최지는 내년 4월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2018 스포츠 어코드 컨벤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도는 국립무예진흥원 건립도 구상 중이다. 무예진흥원 설립 기본계획 수립 및 검토 연구용역을 용인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한 도는 내년 3월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정부를 설득해 국립무예진흥원을 충북에 짓겠다는 계획이다. 충주가 지역구인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은 지난달 국립무예진흥원 설립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전통무예진흥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해 힘을 보탰다. 국립무예진흥원에 필요한 예산은 총 490억원 정도다. 도는 충주, 진천, 청주 등을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도가 무예에 공을 들여 노리는 것은 도시마케팅과 무예산업 선점이다. 인구 12만 5000여명의 스위스 로잔이 낯설지 않은 것은 IOC 본부와 올림픽박물관이 있어서다. 국제펜싱연맹 등 종목별 국제연맹들도 본부 내지 연락사무소를 로잔에 두고 있다. 이들이 로잔시에서 창출하는 경제효과는 연간 수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충북은 세계무술연맹, 국제무예센터,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 등 3대 국제무예기구가 위치한 곳이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무예이벤트를 개최할 경우 지구촌 무예도시로 각인되며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무예는 관광, 용품, 교육, 게임, 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산업화가 가능하다. 중국 덩핑시에 위치한 소림사는 연간 방문객이 300만명이 넘고 소림사와 연계된 일자리가 10만개에 달한다. 일본 닌자의 고향으로 유명한 이가우에노시 역시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충북에 최근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문재인정부가 2019년에 열리는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을 국제행사로 승인한 것이다. 도가 수십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무예마스터십을 개최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충북의 노력으로 문재인 정부도 무예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있다”며 “무예산업은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블루오션”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아모레퍼시픽, 기흥에 주민위한 체육관 지어 기부 채납

    아모레퍼시픽, 기흥에 주민위한 체육관 지어 기부 채납

    경기 용인시 기흥에 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추진 중인 아모레퍼시픽이 단지 인근에 체육관을 지어 주민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산업단지 조성의 길을 만들어준 용인시에 대한 화답이다.정찬민 용인시장과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13일 기흥구 상갈동주민센터에서 이런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은 보라동 통삼근린공원 예정부지 7300여㎡에 200억원을 들여 수영장 등을 갖춘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의 체육관을 짓는 공사를 내년에 시작할 예정이다. 체육관 건립은 아모레퍼시픽이 자사의 기술연구원이 있는 기흥구 보라동 일대 23만㎡에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면서 용인시민을 위한 기여방안의 하나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데는 용인시의 도움이 컸다. 연구소 확장과 신규 제조설비 투자가 시급한 아모레퍼시픽은 연구원 부지가 자연녹지와 공원으로 묶여 있어 신·증축이 불가능했다. 이같은 사실을 알게된 용인시는 민간이 공원용지 면적의 70% 이상을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채납하면 나머지 토지를 타 용도로 개발할 수 있는 규정을 소개한 뒤 이동면 덕성2산단에 제조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조언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보라동 일대에 공원을 조성하고 남는 토지와 기존 연구시설 부지에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할수 있게됐다. 애초 아모레퍼시픽은 공원을 조성해 기부채납하기로 했으나 지역주민들이 체육관 건립을 원해 계획이 변경됐다. 정 시장은 협약식에서 “체육시설이 완공되면 그동안 공영수영장이 없어 처인·수지구로 나가야 했던 기흥구 주민들의 불편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며 “지역주민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체육시설 건립을 결정해 준 아모레퍼시픽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1945년 출범해 2015년 기준 연 매출 4조 7700억 원의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책도 맞춤형으로 본다’ 경기도 ‘성격별 맞춤형 도서추천’ 프로그램 추진

    ‘책도 맞춤형으로 본다’ 경기도 ‘성격별 맞춤형 도서추천’ 프로그램 추진

    경기도가 국내 처음으로 성격유형 빅데이터를 활용, 개인별 맞춤형 책을 추천하는 프로젝트를 가동중이다.1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와 경기대는 지난 10월부터 수원, 용인, 화성 등 5개 시 초등학교 10곳의 4~6학년 독서동아리 271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도서추천을 진행중이다. 맞춤형 도서추천 프로젝트는 성격유형 테스트로 유명한 에니어그램(Enneagram)으로 어린이들을 분석한 뒤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인별 독서성향에 부합하는 책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연구팀은 학생들이 가장 많이 대출하는 책 중에서 만화와 전집을 제외한 상위 대출 도서 500권을 1차로 골라낸 뒤 학년별 상위 150권을 애니어그램 성격 유형별로 분류했다. 연구팀은 애니어그램과 독서 지도 전문가를 초청, 세미나를 진행했고 학교별 추천 도서 목록과 대출 목록에 관한 정보를 일일이 수집해 분석했다. 최근 분류를 끝낸 연구팀은 지난 8일 독서성향에 따른 맞춤형 책을 제공했다. 수원 곡정초등학교 4학년 주영준 학생은 성격유형 분석결과 성취가로 분류돼 ‘튀김이 떡볶에에 빠진날(최은옥)’을 추천받았다.올바른 경쟁을 통해 함께의 가치로 갈등을 극복하는 내용의 책이다. 책을 받은 학생들은 겨울방학 동안 이를 읽고 연구팀의 설문조사에 참여한다. 연구팀은 학생을 대상으로 사전·사후 검사를 통해 학교행복감,독서성향 등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효과를 측정하게된다. 조현양 교수는 “국내 최초를 빅데이터를 활용한 도서 추천 프로그램으로 자료수집 및 지속적 관리가 중요하다”면서 “독서운동 보급과 빅데이터 산업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안동광 경기도 콘텐츠산업과장은 “내년 2월까지 학생들이 맞춤형 도서를 읽은 뒤 느끼는 만족도와 독서 효과를 조사해 향후 프로젝트 추진에 반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김민희 기자의 B컷 월드] 차 마시는 엄마, 일하는 아빠

    [김민희 기자의 B컷 월드] 차 마시는 엄마, 일하는 아빠

    나는 따지기를 못 한다. 웬만한 경우는 사정이 있어서 그랬거니 넘기게 된다. 무릇 기자라면 따박따박 따져야 하는데, 그러질 못해 경천동지할 특종 하나 건지지 못하고 고통 속에 살아왔다. 그런 내가 최근 10년래 가장 불같이 따진 사건이 지난해 가을 발생했다. 아기 전집으로 유명한 A출판사에서 만든 사운드북 때문이다. 버튼을 누르면 가족의 호칭을 말해 주는 책이었다.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까진 괜찮았다. 여자와 남자 어린이 버튼을 눌렀더니 누나, 형이란다. 그럼 언니, 오빠는? 아무리 눌러 봐도 나오지 않았다. 그러니까 이건 남자 아기를 위한 책이었다. 분노가 화산처럼 솟구쳤다. 여자인 나와 내 딸이 ‘2등 국민’ 취급당하는 느낌이었다. 출판사에 전화를 걸어 따졌다. “그런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세련된 대답이 돌아왔다. 적어도 다음 쇄에는 반영하겠다며 잘못을 인정하길 바랐지만 그럴 생각은 전혀 없어 보였다. 심지어 내가 따지는 이유를 이해한 것 같지도 않았다. 그때의 분노가 새삼 떠오른 건 영국의 한 엄마가 아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의 저학년 독서 목록에서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빼달라고 요구했다는 기사를 읽고 나서였다. 지난달 23일 영국 미러 등의 보도에 따르면 사라 홀(40)은 “왕자가 공주의 동의를 얻지 않고 키스를 하는 건 어린 학생들에게 잘못된 성 관념을 갖게 하고, 그런 행동을 용인할 수 있는 것으로 가르치므로 무책임하다”고 주장했다. 물론 나는 고개를 주억거리며 읽고 있었는데, 기사에 달린 댓글 하나가 내 마음속 활화산에 또다시 불을 댕겼다. “뭘 그렇게까지. 동화는 동화로 보면 되지.” 아니. 전혀 아니다. 지난 3년간 딸과 함께 본 수많은 동화와 애니메이션은 마치 30년 전으로 타임슬립한 것마냥 낡아 빠진 성역할을 답습하며 어린 독자들의 사고 체계를 물들이고 있었다. 아기들의 대통령인 뽀로로가 나오는 ‘뽀로로 퓨처북’이라는 게 있다. 전자펜으로 터치하면 내용을 읽어 주는 책이다. 서점에서 우연히 이 책을 펼쳤다가 나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책에서 엄마는 친구들과 차를 마시고 아빠는 회사에서 일을 한다. 심지어 이모는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고, 삼촌은 학교에 간다! 여성은 비생산적·비경제적 활동을, 남성은 생산적·경제적 활동을 한다는 전제가 이보다 더 명확하게 드러날 수 없었다. 이런 노골적 성차별을 참을 수 없어 일부러 사지 않았다. 출판계가 위기라며 앓는 소리를 하던데, 적어도 어린이 책에서는 할 말이 없어 보인다. 이렇게 구태의연하게 책을 만드니 안 팔리는 거다. 정말이지 이럴 줄은 몰랐다. 내가 어릴적 교과서에 나오던 ‘차 마시는 엄마, 일하는 아빠’라는 구닥다리 프레임이 아직도 횡행할 줄이야. 양성평등이니 여풍이니 하는 말들의 향연에 취해 우리 사회의 진짜 수준을 미처 보지 못했던 거다. 인공지능이 바둑을 두고 화성에 사람을 보내는 요즘 같은 세상에 아이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성역할이라는 낡은 틀로 가두는 게 한국 사회라면 나는 그런 곳에서 살고 싶지 않다. 어린이 책과 만화를 만드는 분들이 이 글을 꼭 읽어 주셨으면 좋겠다.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LG-kt(창원체) KGC인삼공사-오리온(안양체 이상 오후 7시) ■프로배구 GS칼텍스-KGC인삼공사(오후 5시 장충체) OK저축은행-우리카드(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KEB하나은행(오후 7시 용인체)
  • 김성태 한국당 신임 원내대표 “문 대통령, 한국당과 1대1 회담해야”

    김성태 한국당 신임 원내대표 “문 대통령, 한국당과 1대1 회담해야”

    ‘친홍’(친홍준표계)으로 분류되는 김성태 의원이 12일 자유한국당의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정부와 여당이 그동안 한국당을 ‘패싱’했다면서 협치 복원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제1야당인 한국당과 영수회담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문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은 전부터 홍준표 대표가 줄곧 주장해오고 있지만 성사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관련기사 홍준표, 문 대통령에 “안보회담 하자”…‘1대1 회담’ 제안, 자유한국당 ‘대통령-5당 대표 회동’ 불참…“1:1 회담이면 고려”). 김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 선출 직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문재인 정권은 그동안 의도적인 보수궤멸 프로젝트로 한국당을 제1야당으로 취급하지 않고 배제했다. 이는 대단히 잘못된 인식”이라면서 “이를 깨겠다”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에게 한국당과의 단독 영수회담을 요구하면서 “영수회담의 형식 등은 신경쓰지 않지만, 한국당과의 1대1 영수회담이어야 한다”고 고집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번 12월 임시국회에서 강력한 대여투쟁에 나설 것을 선언하기도 했다. 그는 “12월 임시국회 일정에 대한 기존의 여야 합의는 존중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민주당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바라서는 안 된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특히 개헌 및 선거구제 개편, 국가정보원 개혁 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 법안 등 여당의 역점 추진 과제에 대해 “강력하게 저항하고 저지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아무리 좋은 법안과 제도 개편이라도 밀실야합에 의한 산물은 의회민주주의에서 수용 가능하지 않다”면서 “이미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 잘못된 시작을 한 만큼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로 넘어온 최경환 한국당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 문제에 대해 “국회가 수용해야 할 내용인지 판단할 것”이라면서 “국회법 절차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보수대통합을 강조했다. 바른정당을 포함한 범보수 대연합을 조속한 시일 내에 추진하는 동시에, 제2야당인 국민의당과도 정책연대 및 공조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는 게 김 원내대표의 구상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가 성추행” 피해 주장여성들, 기자회견·방송서 잇따라 폭로

    “트럼프가 성추행” 피해 주장여성들, 기자회견·방송서 잇따라 폭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폭력 피해 고발 운동인 ‘미투’(Me Too·나도 당했다)의 논란에 휩싸였다.지난해 미 대선 기간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과거 성추행 등을 당했다고 주장했던 여성들은 1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성추행 관련 의혹을 거듭 제기하고 의회의 조사를 공식으로 요구했다. 이날 회견은 ‘16명의 여성과 도널드 트럼프’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알리는 자리로, 영화 제작사인 브레이브뉴필름스가 주최했다. 영화는 이날 회견에 참석한 제시카 리즈, 레이철 크룩스, 사만사 홀비 등 과거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성추행 의혹을 당했다고 주장해온 여성 16명의 이야기를 재조명하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회견에서 “트럼프가 저지른 일련의 부적절한 행동과 (성)도착이 있었다”면서 “불행하게도 이런 행동은 우리 사회에서 드문 일이 아니고, 모든 배경의 사람들이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회는 당파를 떠나 트럼프의 부적절한 성적 행동의 역사를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2005년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강제로 입맞춤을 당했다고 주장해온 크룩스는 “내가 여기에 온 단 하나의 이유는 이 범죄자가 우리나라의 대통령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NBC 방송의 여성 앵커 메긴 켈리가 진행하는 ‘메긴 켈리 투데이’에도 출연해 비슷한 주장을 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추행 의혹은 이미 지난 대선기간 동안 모두 해소됐으며, 이제와서 이런 거짓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달까지 전국 타워크레인 전수 검사

    새달까지 전국 타워크레인 전수 검사

    정부가 지난 9일 발생한 ‘용인 타워크레인’ 사고를 계기로 내년 1월까지 타워크레인에 대한 전수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11일 전국 건설현장의 타워크레인에 대한 일제 점검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현재 공식 등록된 타워크레인은 총 6074대이다. 국토부는 이날 현재까지 2117대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이 중 연식 등이 허위로 확인된 109대에 대해서는 등록 말소를 요청했다. 국토부는 또 오는 15일 노동조합과 크레인 임대사단체, 건설협회, 검사기관 등 관계기관과 합동 회의를 열어 사고 방지 대책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달 16일 발표한 ‘타워크레인 중대재해 예방 대책’의 추진 시기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기기로 했다. 앞서 지난 10월 ‘의정부 타워크레인’ 사고 직후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 “근본적 제도 개선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관련 부처 합동으로 예방 대책을 내놓았지만 대책 발표 후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또다시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식에 따른 검사항목 추가, 허위 등록 근절 등을 위한 건설기계관리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은 이달 중 입법예고하고 내년 3월부터는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20년 이상 노후 크레인에 대한 사용 제한, 주요 부품에 대한 인증제 도입 등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도 당초 내년 6월까지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었으나 제출 시기를 내년 3월로 앞당길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6개 타워크레인 검사기관 중 5곳에 대한 암행 점검을 벌여 검사기한 초과 등의 지적 사항을 시정하도록 지시했다”면서 “용인 사고 조사 결과에서 법령 위반 사항이 적발되면 엄중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크레인 사고가 반복되는 원인은 영세 업체의 난립, 덤핑 수주 경쟁, 허술한 관리·감독 체계 등 건설 분야의 구조적인 문제와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대책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이우현측 “흉부외과 수술하고 검찰 조사 받을 것”

    이우현측 “흉부외과 수술하고 검찰 조사 받을 것”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우현(60·경기 용인 갑) 자유한국당 의원이 예정된 흉부외과 수술 등 병원 치료를 받고 나서 검찰 수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이 의원의 변호인은 11일 “혈관 조영술 시행 결과 이 의원은 오늘(11일) 밤 또는 내일 새벽에 신촌세브란스병원으로 전원해 흉부외과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혈압이 갑자기 떨어지기도 해 일상생활도 매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의원은 혈관 수술을 마치고 나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다면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현재 수도권의 한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신자용 부장검사)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의원에게 이날 오전 9시 30분 피의자 신분으로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으나 이 의원은 이날 출석하지 않았다. 검찰은 다시 이 의원에게 12일 오전 9시 30분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소환 통보를 한 상태다. 검찰은 2014년 지방선거 당시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이었던 이 의원이 남양주시의회 전 의장 공모씨(구속)에게 공천 청탁과 함께 5억 5000만원을 받았다고 의심한다. 2015년 전기공사 업자인 김모(구속)씨로부터 억대의 현금을 수수하는 등 여러 명의 업자와 지역 인사들에게 금품을 받은 정황도 포착했다. 검찰은 피의자가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법원에 체포영장을 청구해 강제 구인할 수 있다. 그러나 국회의원은 현행범을 제외하고 회기 중 국회 동의 없이 체포·구금되지 않는 불체포특권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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