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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 진단] “여야 넘은 협치로 비핵화 동력 끌어내야” 우세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3차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평양 방문에 국회의장단과 여야 5당 대표를 초청하고 이에 대해 의장단과 보수 야당 대표들이 거부 의사를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신문은 11일 통일 문제의 특성상 초당적 협력 차원에서 국회가 평양 정상회담에 동행하는 게 맞는지, 아니면 정략적으로 이용될 우려가 있는 만큼 동행하지 않는 게 옳은지를 정치 전문가들에게 물어봤다. 북한 비핵화가 진전되지 않는 상황에서 여야 정치 지도자가 방북하면 들러리만 설 뿐 북한의 체제 선전에 악용될 수 있다는 보수 야당의 우려는 다소 과장됐다는 의견이 많았다. 여야가 오히려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치하는 모습을 북한에 보여 줌으로써 비핵화의 동력을 이끌어내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우세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청와대가 야당과 사전 협의도 없이 공개적으로 초청 입장을 밝힌 방식은 부적절했다는 데 대체로 동의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비핵화 진전이 없으니까 방북해서 진전시키는 노력을 하는 게 정치권의 올바른 태도”라면서 “여야가 함께 가서 우리 국민이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한마음으로 원한다는 뜻을 전달한다면 북한도 이에 호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도 “여야가 함께 방북한다면 한반도 문제에 대해 전 국민적 합의를 이뤘고 남남갈등은 없다는 것을 보여 줌으로써 남북 회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오히려 남남갈등만 보여 준 결과가 됐다”고 했다. 정상 간 만남이라 국회가 실질적 역할이 없을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 비핵화와 남북 관계 개선을 진전시키기 위해서는 남북 간 합의 사항을 법적 제도로 보장해야 한다”며 “여야 의원들이 방북하면 대북 정책의 일관성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안 등을 심의하고 이에 수반되는 예산을 심사하기 위해서라도 여야 의원이 방북해 직접 북측 관계자와 면담하고 진행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철 경기대 교수도 “1차 남북 정상회담 만찬 때 야당은 제외해 여당만의 잔치가 됐다. 북한도 한국의 진보 여당하고만 협의해서는 안 된다는 걸 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4·27 정상회담 때 야당 대표가 올 줄 알고 많이 준비했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야당의 방북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반면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적어도 북·미 비핵화 협상이 가시적으로 진전을 이루고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비핵화에 들어섰을 때 국회의장단과 여야 5당 대표가 따로 방북해 남북 국회회담 등을 여는 것이 맞다”며 불참하는 게 맞다는 시각을 보였다. 박상병 인하대 교수도 “북·미 간 비핵화 협상 속도가 더딘 상황이므로 문 대통령이 평양 정상회담에서 성과를 만드는 게 우선”이라며 “대통령이 이번에 최소한의 인원으로 실무 협상을 해 일단 가시적 성과를 낸 뒤 나중에 그 성과를 축하하는 기회가 있을 때 여야 의원과 함께 가는 게 맞다”고 했다. 최 교수는 “일부 야당(민주평화당, 정의당)만 가면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해 국민적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게 오히려 더 부각될 우려가 있다”고도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1286가구 대단지, 전가구 중소형 설계 ‘양지 휴앤림 서해그랑블’ 주목

    1286가구 대단지, 전가구 중소형 설계 ‘양지 휴앤림 서해그랑블’ 주목

    제2 경부축 주거벨트로 떠오르고 있는 경기도 용인 양지면에 중소형 주택형으로만 구성된 대단지 아파트가 나와 눈길을 끈다.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양지리 일대에서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는 양지 휴앤림 서해그랑블이 그 주인공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전용면적 59~84㎡ 1286가구의 매머드급 규모인데다 전 가구 중소형 설계로 사업 안전성도 뛰어나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을 끈다. 양지 휴앤림 서해그랑블의 가장 큰 특징은 전 주택형이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는 점이다. 양지 휴앤림 서해그랑블과 같은 중소형 대단지 아파트는 주택시장에서 ‘베스트 셀러’로 각광받고 있다. 분양과 거래가 잘되는 데다, 가격 상승률도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설계와 시공 기술의 발달로 내부 공간과 구조도 웬만한 중대형 못지 않다. 이 때문에 중소형은 주택시장에서 거래가 잘된다. 국토교통부의 지난 1년간 전국 아파트 면적별 매매거래량을 살펴보면 중소형 평형대 아파트가 가장 많은 거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거래량이 85㎡ 이상 중대형 아파트의 2배에 이를 정도다. 건설사들이 전용 59㎡ 평형을 대거 공급하면서 41~60㎡ 소형 평형의 거래량도 부쩍 증가했으며 높은 청약경쟁률도 기록 중이다. 중소형이 인기를 끄는 것은 주된 수요층인 1∼2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 조사결과 1인 가구수는 2000년 222만 가구에서 2015년 520만 가구로 급증했으며 2035년엔 760만 가구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자녀 1명만 둔 핵가족이 증가한 점도 중소형 아파트 인기의 한 배경으로 꼽힌다. 양지 휴앤림 서해그랑블은 또 단지 안에 초등학교과 중학교를 품고 있는 ‘학세권’ 아파트다. 학세권 아파트는 경기 부침에 크게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 인기를 이어가는 사례가 많다는 점에서 주택시장의 ‘스테디 셀러’로 불린다. 신규 분양시장은 물론, 기존 매매시장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교육시설이 밀집돼 있는 아파트의 경우 학교보건법에 따라 유해업소가 차단되기 때문에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가 몰리면서 집값 상승률이 높다는 특징을 보인다. 교통여건도 좋다. 단지 인근을 지나는 영동고속도로, 42ㆍ45번 국도 등을 이용하면 용인시 안팎은 물론 서울 강남과 수원ㆍ이천ㆍ성남ㆍ광주 등 인접 지역으로 이동이 쉽다. 특히 서울까지는 30분대면 이동이 가능하다. 앞으로 교통여건은 한층 더 좋아질 전망이다. 서울세종고속도로(제2 경부고속도로)와 제2 수도권외곽순환고속도로가 2020년대 초반에 개통될 예정인데다 57번 국도(오포~포곡)와 양지~포곡 고속화도로 등의 도로 신설이 진행 중이다. 주변 개발호재도 풍부해 단지 인근에 용인국제물류단지, 양지유통업무단지, 한화 테크노밸리, 송문산단 산업육성단지, 송문커피테마단지 등의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양지 휴앤림 서해그랑블은 대규모 단지에 걸맞은 특화 설계가 적용될 예정이다. 우선 전 가구 모두 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85㎡ 이하 중소형으로, 채광과 환기에 우수한 3베이와 4베이 구조와 평면으로 설계됐다. 단지 안에는 피트니스 센터, 실내 스크린 골프장, GX룸,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이 설치되고 자전거 도로, 산책로 등도 갖춘다. 사업 안정성 역시 뛰어나 이 아파트는 용인지역 최초로 지자체로부터 조합원 모집 신고 필증을 받은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다. 2016년에는 지구단위계획 결정 고시까지 받아 부지 확보 문제도 해결됐다. 착한 가격으로 양지 휴앤림 서해그랑블은 공급가를 주변지역 전셋값 수준인 3.3㎡당 600만원 대로 책정했다. 이는 용인지역의 10년 전 분양가 수준으로 서울의 평균 전셋값(3.3㎡당 1393 만원)은 물론 용인 전셋값(3.3㎡당 832 만원)보다도 싸다. 경기도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3.3㎡당 1306만원)의 절반 수준에 해당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양시, 지난해 살림규모 1조 5841억원. 채무 166억원

    경기 안양시의 지난해 살림규모는 1조 5841억원으로 전년 대비 555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2017년도 결산기준 재정운용 결과인‘2018년 안양시 재정공시’를 시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재정공시는 재정운용 상황에 대해 주민 누구나 알 수 있도록 공개하는 제도다. 주민 관심사항을 객관적인 절차를 통해 공개해 보다 쉽게 지방자치단체의 살림살이 현황을 알아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결산규모, 재정여건, 주요예산 집행결과, 주요투자사업 추진현황 등을 공시한다. 이번 공시에 따르면 시의 지난해 살림규모는 자체수입, 이전재원, 지방채·보전수입 및 내부거래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 중 자체수입은 5803억원으로 주민 1인당 연간 지방세 부담액은 66만원이다. 시의 2017년도 결산기준 채무는 전년대비 385억원이 감소한 166억원이다. 인구 및 재정 규모 등을 고려해 분류한 ‘유사 지방자치단체’ 채무 평균(646억원)보다 480억원이 적다. 주민 1인당 채무액은 유사 지방자치단체 평균액(8만 1000원)보다 5만 3000원 적은 2만 8000원이다. 안양시는 수원·성남·고양·부천·용인·안산·남양주·화성·청주·천안·전주·포항·창원·김해 등 14개 시와 유사 지방자치단체로 분류돼 있다. 이번 재정공시는 살림규모, 채무, 주요 예산집행결과 등 9개 분야, 59개 세부 항목으로 구성됐다. 지방재정 전반을 살펴볼 수 있으며 안양시 홈페이지 정보공개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지난해 안양시의 살림살이는 지방채무가 감소하는 등 건전하고 안정적인 재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효율적인 재정운용을 통해 주민의 세금이 꼭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80년대 삼성과 지금의 인재원 상황 비슷, 가능성 풍부… 잠재력 꽃피우게 도울 것”

    “80년대 삼성과 지금의 인재원 상황 비슷, 가능성 풍부… 잠재력 꽃피우게 도울 것”

    공직 사회 오랜 ‘관습’ 깨야 역량 발휘 ‘전문가’에 실무 교육하니 의욕 잃어 과목 30% 이상 실무 외 흥미 요소로“1985년 경기 용인시 기흥의 비포장도로를 끝까지 달려 도착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업단지에서 느꼈던 신입사원의 벅찬 감정을 30여년이 지난 지금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다시 한 번 느끼고 있습니다.”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를 찾은 양향자(52) 신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은 “1980년대 삼성과 지금의 인재원이 매우 비슷한 것 같다”며 이처럼 말했다. 인재원은 국가공무원을 재교육하는 곳으로, 양 원장은 지난달 31일 인재원장에 취임했다. 양 원장은 “반도체 신화를 쓰기 전 삼성과 지금의 인재원 모두 가능성은 풍부하지만 잠재력을 제대로 꽃피우지 못한 공통점이 있다”면서 “인재원에 오는 이들은 정말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고급 인력이지만 안타깝게도 그 잠재력의 10%도 발휘하지 못한다. 그들이 자연스레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재원 교육생들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로 공직 사회의 오랜 ‘관습’을 지적했다. 이미 실무 분야에서 ‘전문가’ 소리를 듣는 교육생들을 데려다 놓고 또다시 실무 교육을 시키니 의욕이 생겨날 리 없다는 것이다. 양 원장은 “앞으로 교육 프로그램의 30% 이상을 실무 외적인 요소로 채워 흥미를 높이겠다”면서 “보다 재밌고 질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강사진도 새롭게 꾸리겠다”고 강조했다. 양 원장은 “인재원을 교육생뿐 아니라 강연자도 행복한 공간으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며 “강연자들이 인재원에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패밀리 데이’와 같은 이벤트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던 시절) 새벽에 출근하고 밤늦게 퇴근해도 행복했던 것은 가족이 든든히 뒷받침해준 덕분”이라면서 “강연자들이 행복하려면 가족의 이해가 필수적이다. 내 남편, 내 아내가 밖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잘 알아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싫존주의 세대] 난 오이가 싫어, 그게 어때서?

    [싫존주의 세대] 난 오이가 싫어, 그게 어때서?

    싫음을 넘어 과한 혐오 집회는 부작용 ‘억압된 것들에 반기’ 인정 필요하지만 ‘정도의 선’은 사회가 함께 고민해봐야“저 같은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안 뒤에는 당당하게 ‘오이 빼 달라’고 해요.”(이연지·22) “오이를 싫어하는 제가 회를 싫어하는 친구에게 ‘넌 저주받았어’라고 한 적이 있어요. 존중을 더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황지영·28) “저도 날파리에 질색하는 친구에게 핀잔을 준 적이 있어요.”(박주민·24) “고수가 싫다면 이의를 달지 않잖아요. 싫음을 수용하는 정도도 그 사회 문화의 영향을 받는 거죠.”(성수연·27) 페이스북 페이지 ‘오이를 싫어하는 모임’(오싫모)을 팔로잉한 사람은 현재 11만명이 훌쩍 넘는다. 지난해 3월 처음 개설된 이 페이지는 개설 하루 만에 팔로어 3만명을 기록했다. 오이를 싫어하는 게 용인되는 단계를 넘어 상식으로 취급받는 이곳에서 용기를 얻은 사람들은 이제 어느 자리에서든 주눅 들지 않고 ‘오이 빼 주세요’라고 말할 힘을 챙긴다. 오싫모는 요즘 20대를 설명하는 트렌드인 ‘싫존주의’(싫어하는 것도 존중해 달라는 뜻의 신조어)를 세상에 알린 모임 중 하나다. 올해 초 출간된 ‘20대 트렌드 리포트’에서 ‘싫존주의’란 개념을 처음 제시한 이재흔 대학내일 20대연구소 연구원은 “취향을 존중해 달라는 의미의 ‘취존’에서 더 나아간 개념이 싫존주의”라면서 “싫음을 표현하면 분위기 깨는 사람으로 치부되던 과거에서 벗어나 20대들이 더욱 ‘뾰족한 취향’을 갖고자 하는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개인들이 ‘싫음’을 적극 표출하는 양상은 기존과 다른 사회 현상을 이끌고 있다. 특히 ‘싫음’을 집단적·공개적으로 분출해 싫은 대상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혐오 집회’는 일종의 부작용으로 취급된다. 그런데 이 ‘혐오 집회’에선 기존 이념 성향 구분으로는 설명되지 않던 감정들이 포착된다. 정치적 진보색이 강한 청년층 중 상당수가 기성 진보와 다르게 난민·이주노동자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고, 2016년 촛불집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싫어하며 현 정권 측과 나란히 섰던 일부 여성단체는 최근 시위에선 현 정권을 맹비난하는 쪽으로 돌변했다. ‘정치적 목적을 위한 결사’가 아닌 ‘싫음 표출을 위한 집회’가 늘어나면서 일부 내용에 불편함을 느낀 ‘제3 집단’의 반발로 행사 진행에 차질이 생기는 일도 늘었다. 촛불집회 당시 DJ DOC는 박 전 대통령 비판 노래인 ‘수취인분명’ 가사에 여성 폄하 표현이 있다는 반발로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고려대·연세대 스포츠 교류전인 고연전의 고대 응원가 중 ‘연세치킨’은 연대생을 닭에 빗대 튀긴다는 가사 때문에 올해부터 응원곡에서 빠질 전망인데, 이는 연대생이 아닌 채식주의자의 반발을 의식한 조치다. 지향 대신 싫음으로 사회적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20대에 대해 윤인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나치게 억압됐던 것에 대해 싫음을 표현하는 젊은이들의 용기를 인정해 줄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어느 선까지 싫음을 표출해야 사회적 갈등을 줄일 수 있을지에 대해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요양병원 입소 3주 만에… 걷는 법을 잊은 엄니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요양병원 입소 3주 만에… 걷는 법을 잊은 엄니

    요양기관 실태와 문제점정진수(62·가명)씨는 3년 전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치가 떨린다. 누나들과 실랑이가 벌어진 가운데 치매인 어머니(98)는 경기도 용인의 한 요양병원에 입소했다. 독신인 정씨는 평생 어머니를 모셨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심장 수술을 두 차례나 받고 체력적 한계를 느끼자 4명의 누나에게 “돌아가며 돌보자”고 제한했다. 하지만 누나들이 선택한 건 요양병원이었다. 정씨가 반대했지만 밀어붙였다.“갑자기 요양병원 직원 8명이 들이닥쳐 어머니를 강제로 데려갔어요. 울화가 치밀어서 소리쳤죠. ‘그래 할 테면 해 봐라. 엄니 꼴이 어떻게 되는지…’.” 우려는 현실이 됐다. 집에선 잘 돌아다녔던 어머니가 입소 3주 만에 걷는 법을 잊어버렸다. 왼쪽 다리가 퉁퉁 부었다. 운동 없이 앉아만 있어 혈액 순환이 되지 않는 심부정맥혈전증 탓이었다. “어머닌 이제 휠체어도 못 타요. 옛날 폴더 폰처럼 앉았다가 눕는 게 운동의 전붑니다.” 정씨는 어머니를 다시 집으로 데려가려 했지만 누나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할 수 있는 건 일주일에 한 번씩 음식을 싸들고 택시와 버스를 갈아타며 문병 가는 것뿐이다. 병실에 배정된 조선족 간병인은 불친절하기 그지없다. 정씨가 “어머니가 왜 이리 야위었어요”라고 하면 간병인은 “나이 먹고 살 쪄서 좋을 것 없어요”라고 쏘아붙인다. 간병인의 눈치를 보던 어머니는 정씨만 보면 집에 데려가 달라고 울음을 터뜨린다. “속에서 천불이 나지만 참습니다. 저 없을 때 무슨 짓을 할지 모르니까요.” 750만명 ● 65세 이상 인구 수 우리나라는 지난 6월 기준 65세 이상 인구가 750만명을 넘어서는 등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 중이다.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은 가정의 노인 부양 부담을 낮춰 주는 대안이다. 나아가 ‘간병살인’ 등 비극을 막는 해법으로도 꼽힌다. 하지만 대다수 기관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면서 오히려 ‘현대판 고려장’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장기 돌봄이 필요한 노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곳은 흔히 요양원으로 불리는 노인요양시설과 요양병원이다. 돌봄 서비스가 주기능인 요양원과 달리 요양병원은 원래 만성 질환자나 회복기 환자들이 가는 병원이지만, 가족 구성원 내에서 노인 환자를 직접 돌보기 어려워지면서 요양원의 대체시설로 이용되고 있다. 요양병원과 요양원은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입소 자격과 시설, 비용 면에서 차이가 있다. 요양원은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재원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장기요양 1~2등급을 받은 노인들에 한해 입소할 수 있다. 비용(본인 부담금)은 장기요양급여의 20%로 1등급은 1일 1만 3030원, 2등급은 1만 2090원이다. 식비는 별도다. 요양보호사가 상주하며 노인들의 거동 등 일상생활을 돕는다. 2% ● 국가·지자체 운영 요양원 비율 문제는 질 좋은 시설이나 병원을 찾기 어렵다는 점이다. 전국 3300여개의 요양원은 16만명의 정원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지만 질은 담보되지 않는다. 소독과 위생 관리만 잘해도 발생하지 않는 옴(전염병)이 요양시설에서 잇따라 발생하는가 하면, 요양병원에서 낙상 우려가 있는 환자의 관리를 용이하게 하려고 손발을 침대에 묶어 놓았다가 화재 때 대피하지 못하고 화를 입는 참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요양원은 국가나 지자체가 운영하는 곳인데 전국 108곳(공동생활가정 포함)으로 2.0%에 불과하다. 그렇다 보니 이용자가 몰리는 곳만 몰리고, 입소자가 15명 안팎의 영세한 곳은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일 수밖에 없다. 예컨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직접 운영하는 서울요양원의 경우 전체 수용 인원이 150명인데, 현재 접수 대기자만 1080명에 이른다. 대부분의 요양시설은 개인(72.4%)이나 법인(25.5%)이 운영한다. 초기에 시설을 늘리기 위한 방편으로 느슨한 규정을 적용한 탓에 모텔이 요양시설로 업종 변경해 운영되는 등 질 낮은 시설이 양산됐다. 요양병원도 일반 병원보다 느슨한 규정으로 우후죽순 들어서다 보니 시설 편차가 크다. 1등급 병원은 전국에 202개 있는데, 지역별로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1등급 요양병원은 서울(31개)과 경기(45개), 부산(23개) 등 주로 수도권과 대도시에 몰려 있는 반면 제주에는 1곳, 강원도에는 한 곳도 없었다. 최하위 5등급 병원은 서울이 4곳에 불과했으나 강원도는 7곳이나 됐다. 서제희 보건사회연구원 미래질병대응연구센터장은 “노인장기요양보험과 국민건강보험으로 이분화돼 있는 의료비 지불 방식을 하나로 묶어 노령 환자가 상태에 따라 요양병원과 요양원을 유기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방식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탐사기획부 tamsa@seoul.co.kr
  • 경기도, 채제공 문집 ‘번암고’ 등 문화재 16건 신규 지정

    경기도, 채제공 문집 ‘번암고’ 등 문화재 16건 신규 지정

    조선 정조 때 문신인 채제공(1720∼1799) 관련 문집인 ‘번암고’를 비롯해 16건의 문화유산이 경기도 문화재에 신규 지정됐다. 경기도는 지난 8월 31일 경기도문화재위원회 유형분과를 열고 이들 문화유산을 도 지정문화재로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신규 지정된 경기도문화재는 수원 화성박물관 소장 ‘번암고’와 ‘상덕총록’, 성남 약사사 ‘지장시왕도’ 등이다. 이외에도 양주 청련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및 복장물’, ‘관음보살좌상 및 복장물’, ‘현왕도’, ‘비로자나괘불도’, ‘칠성도’, ‘지장시왕도’, ‘감로도’, ‘산신도’, ‘독성도’, ‘아미타불회도’ 등 10건. 남양주 불암사 ‘석가삼존십육나한도’, 평택 불법선원 ‘신중도’,용인시 ‘용인향교’ 등이 포함됐다. 번암문 2책과 채문 1권으로 이루어진 ‘번암고’는 번암 채제공 사후 정조가 간행을 지시한 문집이다. 명재상에 대한 정조의 깊은 신뢰와 애정을 보여주는 한편 방대한 시문집인 ‘번암집’의 편찬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학술적·역사적 가치가 높아 지정됐다. 19세기 제작된 ‘상덕총록’은 재상 채제공의 공덕을 순 한글로 번역 필사한 책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래되는 희귀본이라는 점에서 높게 평가받았다. 성남 약사사의 ‘지장시왕도’는 1880년 서울 경기지역의 대표적인 수화승인 한봉 창엽이 제작한 작품으로 19세기 후반 서울 경기지역 불화의 특색이 강하고, 제작년도와 제작자 등이 담긴 화기(그림기록)도 잘 남아 있어 지정됐다.남양주의 왕실사찰이었던 불암사에서 소장하고 있는 ‘석가삼존십육나한도’는 하나의 화면에 구획을 만들어 십육나한을 모두 그려 넣은 매우 독특한 구도로 이뤄졌다. 조선후기 불화의 시대적 양식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양주 청련사의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및 복장물’ 등 10건은 조성 양식, 보존상태, 화기 등을 통해 조선후기 서울·경기지역 불교문화를 잘 보여주고 있다. 평택 불법선원의 ‘신중도’는 안정된 구도와 색상, 섬세한 인물표현 등 18세기 말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용인 ‘용인향교’는 조선시대 1읍 1교의 원칙아래 세워진 지방교육시설로 역사적 중요성과 함께 대성전의 양호한 보존 상태 등 전형적인 유교건축의 모습을 갖추고 있어 문화재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신규지정으로 경기도 유형문화재는 모두 294건으로 늘어났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23년 독방생활에서 풀려나는 북극곰 통키

    23년 독방생활에서 풀려나는 북극곰 통키

    국내 유일의 북극곰 ‘통키’ 사연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지난 7일 공식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23년 독방생활에서 풀려나는 북극곰 통키’ 영상을 공개했다. 통키(24)는 1995년 경남 마산의 한 유원지에서 태어났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1997년 경기도 용인의 에버랜드로 이사 왔다. 북극곰의 평균 수명이 25~30년인 것을 고려하면 사람 나이로 70~80세 정도의 고령이다. 통키는 좁고 단조로운 우리 안에 갇혀 21년을 보냈다. 여름이면 30도를 넘는 덥고 습한 날씨를 견뎌내야 했다. 2016년부터 올여름까지 관찰된 통키는 온종일 좁은 우리를 빙빙 도는 정형행동을 보였다. 케어는 2015년부터 통키의 사육환경 개선을 위해 목소리를 냈다. 에버랜드는 에어컨 설치와 행동풍부화를 약속했지만, 2016년에도 에어컨은 찾아볼 수 없었다.지난해 7월 통키의 열악한 사육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자리에서 박소연 케어 대표는 “통키의 사육환경을 바꾸기 위해 케어가 지속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렇게 통키를 향한 관심은 모두의 노력과 염려 속에 마무리 단계에 왔다. 녀석이 11월 영국 요크셔 야생공원으로 떠나게 된 것이다. 2009년 4월 문을 연 요크셔 야생공원은 4만㎡의 북극곰 전용 공간을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생태형 동물원이다. 에버랜드는 앞으로 북극곰 추가 도입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으며, 통키가 머물던 북극곰사는 다른 동물들을 위한 공간으로 쓰거나 생태 보전 교육장 등 공간 활용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이재명 “삼성 이산화탄소 누출 ‘민관합동조사’”

    이재명 “삼성 이산화탄소 누출 ‘민관합동조사’”

    이재명 경기지사는 3명의 사상자를 낸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이산화탄소 누출사고와 관련,민관합동조사를 벌이겠다고 7일 말했다. 이 지사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시민단체의 요구대로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 민관합동조사를 실시하도록 지시했다”며 “유족이 말씀하신 대로 누구도 억울함이 없도록 엄정한 진상조사와 책임규명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사고 당일인 지난 4일 삼성전자 측이 소방기본법 19조에 명시된 사고 현장 신고 의무를 위반했다고 지적하고 사고가 난 사업장에 대한 긴급조사를 도재난안전본부에 지시한 바 있다. 4일 오후 2시쯤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6-3라인 지하 1층 CO₂집합관실 옆 복도에서 이산화탄소가 누출돼 협력업체 직원 A(24)씨가 숨졌고,B(26)씨 등 2명이 의식을 잃어 치료를 받고 있지만 아직 의식을 찾지못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檢 ‘사법농단’ 유해용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소환

    檢 ‘사법농단’ 유해용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소환

    ‘비선 진료’ 특허소송, 통합진보당 행정소송 등 양승태 대법원 당시 주요 재판에 깊이 개입한 의혹을 받는 유해용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이 검찰에 전격 소환된다. 검찰은 유 전 연구관이 재판 개입 외에도 대법원 기밀 문건 수십 건을 외부로 빼돌린 정황도 포착해 수사에 나서고 있다.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는 오는 9일 오전 10시 유 전 연구관을 직접 불러 조사하겠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014년 2월부터 2017년 1월까지 대법원에서 근무한 유 전 연구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진료’ 김영재 원장의 특허소송, 통합진보당 의원들이 낸 행정소송 등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검찰은 유 전 연구관이 통진당 소송과 관련해 문모 당시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심의관이 2016년 6월 작성한 ‘통진당 사건 전합(전원합의체) 회부에 관한 의견(대외비)’ 문건을 건네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통진당 의원들이 “의원 지위를 확인해달라”면서 낸 행정소송은 대법원에 계류된 상태였다. 해당 문건에는 “국회의원직 상실 여부에 관한 판단 권한이 사법부에 있음을 더욱 명징하게 외부에 알릴 수 있다”고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의원직 상실 판단 주체를 놓고 헌법재판소를 견제하던 대법원은 관련 사건을 대법관 전원이 참여하는 전원합의체에 회부하는 방안의 득실을 고민하고 있었다. 검찰은 유 전 연구관을 소환해 실제로 대법원 재판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유 전 연구관이 대법원 기밀 문건 수십 건을 자신의 변호사 사무실로 빼돌린 혐의도 추궁할 계획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일 특허소송 개입 정황을 수사하기 위해 유 전 연구관의 변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최소 수십 건에 달하는 기밀 문건을 발견했다. 유 전 연구관이 퇴임과 함께 대법원 재판 검토 보고서, 판결문 초고 등 대법원 기밀자료 파일 및 출력물 등을 가져온 사실을 확인한 검찰은 현장에서 임의제출을 요구했지만, 거부당했다. 당시 법원은 특허소송 관련 문건 1건에 대해서만 영장이 발부했기 때문이다. 이에 검찰은 같은날 유 전 연구관의 사무실에서 발견된 기밀 문건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으나, 이언학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공공기록물관리법 위반죄 및 형사법절차전자화촉진법 위반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판단된다”면서 이를 기각했다. 검찰 관계자는 “극도의 기밀사항에 속하는 문건들이 대량으로 변호사 사무실에 반출된 것이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인됐음에도, 이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청구한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한 것은 심각한 불법 상태를 용인하고 증거인멸의 기회를 주는 결과가 돼 대단히 부당하다”면서 “지금부터는 자료들이 은닉, 파기되어도 막을 방법이 없게 됐다”고 법원의 판단을 비판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마포구, 자치구 첫 중학생 무상교복 지원

    마포구, 자치구 첫 중학생 무상교복 지원

    학생 2700명 대상… 내년부터 시행서울 마포구가 25개 자치구 중 최초로 내년부터 지역 내 의무교육 대상인 중학생 2700명에게 교복 구입비를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대상은 마포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중학교 신입생으로, 교복 구입비의 전부 또는 일부를 돕는다. 무상교복 지원은 유동균 구청장의 민선 7기 교육 분야 핵심 공약이다. 구는 내년부터 학생 1인당 약 30만원의 교복 지원비를 책정해 2019년 8억원, 2022년까지 학생 1만 1000여명에게 약 3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 시행을 위한 근거로 제정한 조례를 오는 27일까지 입법예고를 마치고 오는 10월 열리는 구의회 임시회에 상정한다. 사업 시작 전 학생과 학부모, 학교 등 관계자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와 설문조사 등을 실시해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무상교복 지원 사업은 2016년 성남에서 시작해 올해 과천, 용인, 고양, 수원 등 경기도 10개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다. 유 구청장은 “교과서를 주는 이유와 교복을 주는 이유는 다르지 않다”면서 “기본적으로 매일 입어야 하는 교복을 학습공공재로 인식하고 지자체부터 책임지려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예산 쪼개 인출” “인편 수령”… 양승태 사법부의 깨알 지시

    행정처가 일선 법원 공보 예산 현금화 법원장 등에 3억 5000만원 지급 문건 나와 비자금 조성·상고법원 로비 수사 탄력 재판거래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6일 법원행정처 예산담당관실과 재무담당관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법원행정처 사무실을 공개적으로 압수수색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비자금 조성 의혹 등 상고법원 로비를 위한 예산과 재무 내역 등을 확보하면서 수사가 진척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전날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다. 박병대 전 법원행정처장, 강형주 전 법원행정처 차장,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 등 전직 고위 법관들의 사무실과 주거지에 대해서는 영장이 기각됐다. 법원은 ‘자료가 남아 있을 개연성이 희박하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하면서 판사 사무실이 아닌 예산·재무담당관실 등 일반직 사무실에만 영장을 발부했다. 예산담당관실은 기획조정실 산하 부서로 전국 법원의 예산과 결산을 담당하고 재무담당관실은 행정관리실 산하로 각종 계약, 법인카드 등을 담당한다. 검찰은 비자금 의혹이 제기된 법원 공보관실의 운영비 예산 집행 관련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양승태 사법부 시절 법원행정처가 일선 법원의 공보 예산 3억 5000만원을 현금화해 법관 비위 근절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015년 3월 5일 전남 여수의 한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법원장 등 고위 법관 격려금에 사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문건과 진술 등을 확보한 상태다. 압수수색 영장을 번번이 기각한 법원은 검찰이 확보한 문건과 진술에 불법성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가 있어서 영장을 발부할 수밖에 없었다. 문건에는 비자금 조성 과정에서 ‘의심을 피하기 위해 (예산을) 소액 분할 인출해야 한다’, ‘예산을 인편으로 수령한 다음 공보관이 수령했다는 서명 날인을 하라’는 주문이 적혀 있었다. 검찰 관계자는 “비자금이 각급 법원장에게 전달된 것이 계획적이고 범죄 의도가 있었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검찰은 임 전 실장 후임으로 기조실장을 지낸 이민걸 서울고법 부장판사의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검찰 관계자는 “강제징용 재판 거래와 인권법연구회 해체와 관련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 부장판사는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을 뒤집거나 재판을 지연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외교부 등과 협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의료진인 김영재 원장 부부의 특허분쟁 소송 자료를 청와대에 불법 제공하는 데 관여한 의혹을 받는 유해용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기각했다. 법원은 “공공기록물관리법위반죄 등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기각 사유를 댔다. 검찰은 “심각한 불법 상태를 용인하고 증거인멸의 기회를 주는 결과”라며 “대법원에 기밀자료 불법 반출에 대한 고발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경기도, 1급발암물질 무단 배출 자동차 불법도장 업체 무더기 적발

    경기도, 1급발암물질 무단 배출 자동차 불법도장 업체 무더기 적발

    자동차 도장과정에서 발생하는 톨루엔 등 1급발암물질을 무단으로 주택가 등에 배출한 자동차 정비공장들이 경기도 단속에 무더기 적발됐다. 경기도 특법사법경찰단은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 도내 도심지 주변에서 도장시설을 운영하는 자동차정비공장 123곳을 대상으로 단속을 실시, 대기환경보전법 위반업소 33곳을 적발했다고 6일 밝혔다. 단속내용은 △미신고 대기배출시설 19곳 △방지시설 부적정 운영 12곳 △대기배출시설 변경 신고 미이행 곳 △대기배출시설 운영일지 미기록 1곳 등이다. 화성시 A사업장의 경우 비용절감을 위해 대기오염방지시설을 운영하면서 활성탄 대신 대기오염물질 정화기능이 전혀 없는 부직포로 된 일반 필터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화성시 B사업장은 방지시설에 필수적인 흡착용 필터를 제때 교체하지 않고 페인트 가루를 그대로 공기 중으로 배출하다 단속에 걸렸다. 용인시 C사업장은 도장시설을 가동하면서 흡착용 활성탄 필터를 빼놓고 방지시설을 가동하다 적발됐고 부천시 D사업장은 차량 페인트를 벗겨내는 작업을 하면서 문을 열어 놓고 페인트가루를 그대로 외부에 배출하다 적발됐다. 아파트 단지와 초등학교 인근 지역에 위치한 수원시 E사업장은 방지시설이 설치된 도장부스가 있는데도 방지시설이 없는 제3의 장소에서 도장작업을 실시하다 덜미를 잡혔다. 도 특사경은 이들 위반업체 가운데 31곳을 형사입건하고 나머지 2곳에 대해선 관할 지자체에 행정처분을 의뢰할 예정이다. 도장시설은 벤젠과 톨루엔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을 다량 배출해 주택가 등 도심에서 작업할 경우 호흡기 질환이나 신경장애를 직접 유발할 수 있으며, 장기간 노출될 경우 암을 유발할 수 있다. 벤젠, 톨루엔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은 국제 암 연구기관에서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한 물질이다. 이병우 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도민이 마음 놓고 숨 쉴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인 단속을 실시하고 있지만 환경오염에 대한 사업주들의 안일한 사고로 아직도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대기오염행위가 근절될 때까지 지속적인 단속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ㆍ경기ㆍ대구…‘오를 곳’은 계속 올랐다

    서울ㆍ경기ㆍ대구…‘오를 곳’은 계속 올랐다

    정부가 최근 8.2 부동산 대책의 적용범위를 확대시킨 가운데, 지난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던 지역의 부동산 시장 활기가 지난 1년간 꺾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및 대구 수성구 등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해 8.2 대책 발표 이후에도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 가운데 신규 아파트 단지들이 분양 예정에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9월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범어 센트럴’을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37층, 4개 동, 총 503가구 중 아파트는 전용면적 84㎡ 343가구, 주거대체형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59~74㎡ 160실 규모로 조성된다. 교통편으로는 대구도시철도 2호선 범어역과 인접해 있고 KTX·SRT 및 일반열차를 이용하여 전국 주요지역으로 이동하기 쉽다. 차량 이용 시 동대구로 및 MBC네거리 접근이 용이하다. 범어역을 중심으로 검찰청과 법원 등이 밀집한 법조타운이 조성되어 있으며, 수성구청과 수성경찰서도 가까워 행정기관 이용이 편리하다. 단지 앞에는 동천초교가 인접해 있고 명문학군 통학권에 자리한다. 삼성물산은 9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우성1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리더스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12개 동, 총 1,317가구 중 23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주택형은 전용면적 59~238㎡ 등이다. 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차량 이용 시에는 강남대로, 테헤란로, 경부고속도로 등으로 접근하기 용이하다. 대우건설은 9월 서울 동작구 사당3구역을 재건축하는 ‘사당3구역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15층, 13개 동, 전용 41~106㎡, 총 507가구 중 일반분양 물량은 159가구다. 동작초, 동작중, 경문고교 등이 도보 통학권에 자리잡고 있으며 지하철 4, 7호선 환승역인 이수역이 가깝다. 내년 개통 예정인 서리풀터널이 인근에 있어 강남 접근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SK건설은 9월 서울 은평구 수색9구역을 재개발하는 ‘DMC SK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753가구를 분양하며 이 중 일반분양은 전용 59~112㎡ 등 251가구다.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위주로 배정됐다. 지하철 6호선 및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환승역인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역세권으로, 공항철도 이용 시 김포공항, 인천공항, 서울역, 청라 등으로 접근하기 편하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11월 경기도 성남시 대장지구에 ‘성남 대장지구 더샵’을 분양한다. 총 1,006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용인~서울고속도로 및 경부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분당~수서고속화도로 등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판교신도시가 인접해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고, 산으로 둘러싸인 대장지구에 자리한 만큼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사법농단 중심’ 박병대 소환 1호 대법관 되나

    ‘사법농단 중심’ 박병대 소환 1호 대법관 되나

    예산 횡령부터 ‘강제징용 의혹’ 이어 ‘통진당 소송 개입’ 구체적 정황 포착 檢, 오늘 곽병훈 전 비서관 소환 조사박병대 전 대법관을 향한 재판 거래 의혹이 하나둘 드러나는 가운데 ‘법원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정황까지 포착되면서 직접 조사가 불가피해지고 있다. 지난 2014년 2월부터 2016년 2월까지 법원행정처장을 지낸 그가 검찰 조사를 받는 첫 대법관이 될지 주목된다. 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박 전 처장이 지난 2015년 전국 일선 법원 공보관실 운영비 예산 3억 5000만원을 현금으로 빼돌려 비자금으로 조성하는 데 주도적으로 관여했다고 의심하고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이렇게 조성된 비자금이 일선 법원장이나 법원행정처 간부 등 고위법관들에게 1000만원에서 2000만원씩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박 전 처장이 통합진보당 해산 관련 소송에 개입한 구체적인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숙 전 통진당 전북도의원이 낸 퇴직처분 취소 소송이 진행될 당시 박 전 처장은 전주지법 담당 재판부에 ‘선고기일 연기’를 종용하면서 “인용이든 기각이든 지위확인소송은 헌재가 아닌 법원의 권한”이라는 내용을 판결문에 담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해당 재판은 선고기일이 미뤄졌다. 이 외에 박 전 처장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소송과 관련해 2014년 10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함께 공관에서 회동해 재판 진행 상황과 처리 방향을 논의한 의혹도 검찰 수사 대상이다. 특히 검찰은 판사 출신인 곽병훈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이 김 전 실장의 지시로 법원행정처와 세부 내용을 협의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곽 전 비서관을 비롯해 사법행정권 남용 관련 압수수색 영장을 지난 3일 대거 청구했으나 대부분 기각됐다. 허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의료진’ 특허소송에 개입한 의혹과 관련해 유모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의 변호사 사무실 1곳에 대해서만 영장을 발부했다. 이마저도 ‘특허소송 관련 문건 1건만 압수수색하라’고 범위를 제한했다. 해당 문건은 검찰이 이미 법원행정처로부터 넘겨받았기 때문에 성과가 없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검찰 관계자는 “기각 사유는 모두 똑같이 단순히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로만 기재됐다”면서 “이미 다 확인된 내용인데 이제 와서 어떻게 혐의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6일 곽 전 비서관을 직접 불러 조사한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설계와 다른 저렴공법 쓴 SRT 현장소장 등 4명 무죄

    국책사업인 수서발 고속철도(SRT) 공사에서 설계와 달리 공사비가 저렴한 공법을 써 시공사가 223억원의 차익을 얻도록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시공사 현장소장 등 공사관계자들이 무죄를 선고받았다. 법원은 이들이 시공내용과 다르게 공사금액을 청구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러한 행위가 불가피하게 이뤄졌고 발주처가 별다른 재산상 손해를 입지 않은 점 등을 무죄 판단의 근거로 삼았다. 수원지법 형사15부(김정민 부장판사)는 5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52) 피고인과 동료 직원, 감리원 2명 등 4명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판결문 등에 따르면 김 피고인은 SRT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일대 구간 공사를 진행한 GS건설의 현장소장으로 근무하면서 공사 진행 과정에서 저진동·저소음 공법(슈퍼웨지)으로 땅을 파도록 한 설계와 달리 화약발파 공법을 사용하고도 발주처인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슈퍼웨지 공법 공사비를 청구한 혐의로 지난해 7월 불구속기소 됐다. 슈퍼웨지 공법은 화약을 이용해 폭파하는 화약발파 공법과 달리 대형 드릴을 사용해 땅을 파는 방식으로, 진동과 소음이 덜해 주택지 주변 등에서 주로 사용된다. 그러나 화약발파 공법보다 5∼6배 비용이 더 들고 공사 진행 속도가 더디다. 검찰은 당시 김 피고인 등이 이와 비슷한 수법으로 모두 10여 차례에 걸쳐 공사비를 허위 청구해 GS건설이 차익에 해당하는 223억원의 이득을 본 것으로 봤다. 법원은 그러나 사기와 배임 등 김 피고인 등에게 적용된 혐의 모두를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이 실제 시공내용과 다른 내용의 공사비 청구를 해 대금을 지급받은 사실은 인정된다”면서도 “그러나 예기치 못한 인사사고의 발생, 공기 단축 요구 등 공사비 청구 당시 실제 시공내용을 반영하지 못할 특별한 사정이 있었던 것으로 보여 속임이나 편취의 고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공법 변경은 자문위원회까지 거쳐 공개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발주처인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도 이처럼 공사비 청구 내용과 시공내용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거나 알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시설공단은 당해 연도 배정예산 집행을 위해 이를 양해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시공사에 지급된 공사비는 공사가 완성된 정도에 따라 지급하는 기성금으로 이러한 기성금의 지급을 확정적인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고 실제로 사후 정산을 앞두고 있었다”며 “이 같은 여러 정황을 살펴보면 피고인들의 이 사건 공소사실은 모두 범죄의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무죄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김 피고인 등의 행위를 알고도 눈감아준 혐의를 받는 감리원들에게도 “시공사에서 실제 시공한 공사금액이 이 사건 청구로 지급된 공사비에 미치지 못한다고 볼 수 없어 시설공단에 재산상 손해가 발생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한편 SRT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일대 공사를 진행하면서 공법을 속여 공사비 168억원을 타낸 혐의로 기소된 두산건설 현장소장은 2심에서 사기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대법원은 2심의 사기 무죄 판단에 잘못이 있다며 사건을 돌려보냈다. 이에 서울고법 재판부는 사기를 유죄로 판단해 지난달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라이즈코리아 광교 어학원, ‘2018 전국 초중고 외국어 경시대회’ 초등부 대상 수상

    라이즈코리아 광교 어학원, ‘2018 전국 초중고 외국어 경시대회’ 초등부 대상 수상

    글로벌 영어교육 전문 브랜드 라이즈코리아의 광교 캠퍼스가 전국 외국어 경시대회에서 수상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와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등학교가 개최한 ‘2018 전국 초중고 외국어 경시대회’(이하 외대 경시대회)에서 초등부 3학년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외대 경시대회는 1990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외국어 대회로, 올해 경시대회는 전국을 기준으로 대상이 3명, 금상이 5명에 한정되어 있었으나, 라이즈코리아 광교 캠퍼스 재원생은 초등부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영어 실력을 입증했다. 라이즈 광교는 전 세계 85개 도시에 글로벌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는 라이즈 글로벌의 한국 법인인 라이즈코리아가 운영하는 캠퍼스 중 하나로, 현재 수원 유치부 및 초등부 학부모들의 많은 선택을 받고 있는 라이즈 프랜차이즈의 신규 캠퍼스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대해 라이즈코리아 이은진 대표는 “이해와 재미를 바탕으로 영어를 즐기고, 다양한 주제를 기반으로 한 몰입형 영어 교육이 학생들의 영어 실력뿐 아니라 배경 지식과 어휘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며 “재원생들이 실전에서 탁월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R&D 센터를 통해 독창적인 교수법과 흥미로운 콘텐츠를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이즈코리아는 라이즈코리아는 미국 최대 규모의 교과서 출판사 ‘HMH(Houghton Mifflin Harcourt)’의 창립자 베리 오캘라한(Barry O’callaghan)이 설립한 글로벌 영어교육 전문기관 라이즈 글로벌의 한국 법인으로, 2014년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영어유치부 대상의 ‘라이즈 K’와 초·중등부용 대상의 ‘라이즈 S’, 개별 맞춤형 영어 도서관 ‘RISE BTR’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고, 강남과 강서, 죽전, 청라, 광교, 관악, 일산마두, 부천 등 전국에 18개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라디오스타’ 이승윤 “산삼 먹고 바로 아이 생겼다” 효능 인증

    ‘라디오스타’ 이승윤 “산삼 먹고 바로 아이 생겼다” 효능 인증

    ‘라디오스타’ 이승윤이 ‘산삼을 먹고 애가 생겼다’며 효능을 인증한다. 그는 화려한 불차력 쇼까지 보여주며 ‘자연인 파워’를 제대로 보여줬다고 전해져 기대를 모은다. 5일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는 임채무, 윤정수, 김도균, 이승윤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최근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활약하고 있는 이승윤. 그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산 넘고 물 건너며 말 그대로 많은 자연인들을 만나고 있으며, 과거에는 ‘개그콘서트’에서 헬스 보이로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승윤은 ‘나는 자연인이다’가 어떤 내용인지 모르고 단독 MC 욕심으로 시작했다고 고백해 모두를 웃음 짓게 했다. 특히 그는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산삼을 먹은 일화를 공개했는데 “그리고 나서 바로 애가 생겼어요”라며 효능을 제대로 인증해 웃음을 폭발하게 했다. 또한 이승윤은 자연인들이 준비해주는 음식을 함께 먹어야 했는데 생선 대가리에서 고라니 간으로 이어진 음식문화 충격에 대한 속마음을 고백하고, 화제를 모은 ‘레전드 눈빛’의 탄생 비화를 밝혀 모두를 박장대소하게 만들기도. 특히 이 프로그램을 하는 7년 동안 죽을 뻔한 고비까지 넘겼다는 이승윤은 ‘자연인’들을 통해 얻은 교훈까지 공개하며 시선을 집중시킬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또한 그는 ‘라스트 헬스 보이’를 끝으로 ‘개그콘서트’에 출연하지 못하는 것과 관련해 코너 제목을 따라가고 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는데, 그가 준비하던 개그를 보여주자 모두가 대폭소를 했다고 전해져 궁금증을 자아낸다. 마지막에는 화려한 차력 쇼도 이어진다. 전통무예 동아리 출신의 이승윤은 화려한 불 쇼를 보여준 뒤 ‘인간 그네’로 변신해 MC 김국진 들어올리기에 나섰다고 전해져 그 결과를 궁금하게 한다. 한편, MBC ‘라디오스타’는 5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 MBC ‘라디오스타’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이산화탄소 누출 3명 사상

    소방감지시스템 교체 작업중 배관 터져 이재명 “늑장 신고…긴급 조사 실시” 경기 용인시 기흥의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사업장에서 4일 오후 2시쯤 소화용 이산화탄소가 누출돼 20대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숨지고 2명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이날 기흥사업장 6-3라인에서 지상 12명, 지하 1층 3명 등 모두 15명이 소방감지시스템 교체 작업을 하는 중이었다. 지하 1층에서 소화용 이산화탄소 저장 탱크와 연결된 배관이 갑자기 터지면서 이산화탄소가 유출돼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후 삼성전자 자체 소방대가 현장에 출동해 협력업체 직원 A(24)씨 등 3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곧바로 용인 한림대병원으로 옮겼다. 하지만 A씨는 1시간 40여분 만인 오후 3시 40분쯤 숨졌고, 함께 옮겨진 B(26)씨 등 2명은 오후 7시 현재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치료 중이다. 이들은 작업이 끝나자 A씨 등 피해자 3명만 현장에 남아 자재를 밖으로 옮기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현장에는 50㎏짜리 소화용 액화 이산화탄소 탱크 133개가 저장된 곳으로 이 중 배관 1개가 터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과학수사대와 소방 관계자 등이 현장에 출동해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재명 경기지사는 삼성전자 반도체 이산화탄소 누출사고와 관련해 해당 사업장에 대한 긴급조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6시 35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산업단지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는데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 신고된 게 이 시각까지도 없었다”며 “소방기본법 19조에 명시된 사고현장 신고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경기도는 사고 발생 2시간이 지나서야 환경부 화학물질안전원의 사고상황 문의를 받고 인지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측은 “사고를 당한 협력사 직원들과 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2013년 1월 삼성전자에서 불산 누출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당했다. 같은 해 5월 재차 불산 누출사고가 발생해 직원 3명이 부상했다. 다음해 3월에는 이날 사고와 비슷한 이산화탄소 질식 사고로 1명이 숨지기도 했다. 이듬해인 2015년 11월 3일 기흥사업장에서는 황산 공급장치 배관 교체작업 중 황산이 누출됐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트럼프 경고도 무시…러, 시리아 반군 최후 거점 공습

    터키도 공습 용인…알아사드 편에 설 듯 트럼프 전날 “무모한 짓 말라”…체면 구겨 러시아군이 시리아 반군 최후 거점 공습을 강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무모한 공격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러시아군이 4일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의 반군 조직을 겨냥한 공습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도 반군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전투기가 이들리브주 서쪽 외곽의 지스르 알슈구르를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러시아군의 공습은 이들리브에 대한 러시아 및 시리아 정부군의 대대적인 탈환전의 신호탄일 가능성이 있다. 최근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은 마지막 남은 반군 점령지 이들리브를 탈환하기 위해 병력을 집결해 왔다. 또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은 이들리브 군사 작전은 테러범 소탕을 위한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시리아 사태에 개입해 온 터키도 알아사드 대통령의 편에 설 것으로 보인다. 당초 터키 정부는 350만명에 이르는 이들리브 주민 등의 피해를 우려해 군사작전에 반대해 왔다. 터키는 그러나 지난달 31일 이들리브의 60%를 통제하는 시리아 무장조직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을 테러집단으로 공식 지정해 입장을 바꿨다. 이는 테러집단 궤멸을 명분으로 한 이들리브 공습을 터키가 용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러시아와 이란, 터키 3국 정상은 오는 7일 이란 테헤란에서 만나 시리아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 “알아사드 대통령은 이들리브를 공격하는 무모한 짓을 해서는 안 된다. 러시아와 이란이 이런 비극에 동참하는 것은 심각한 인도주의적 실수”라면서 “수십만명이 죽을 수도 있다. 그런 일이 일어나게 하지 말라”고 으름장을 놨으나, 러시아가 이를 무시해 체면을 구기게 됐다. 앞서 미국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의 조너스 파렐로 플레스너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구두 경고는 시리아에 거의 영향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면서 “미국이 빈사 상태인 제네바 평화협정에 희망을 거는 동안 알아사드 대통령은 이란과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지상과 공중에서 진격 중”이라고 분석했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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