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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거트렌드 변화의 시작 ‘천안아산역 더리브’

    주거트렌드 변화의 시작 ‘천안아산역 더리브’

    주식회사 탕정테크노파크는 충남 아산신도시 탕정지구 ‘아산탕정테크노 일반산업단지’의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산탕정테크노 일반산업단지는 아산시 탕정면 용두리와 갈산리에 68만6528㎡로 조성되며 산업단지 주변으로 완충녹지와 근린공원, 소공원 등이 에워싸고 있는 친환경 산업단지로 계획됐다. 또 첨단 전자기업 삼성 디스플레이시티 1, 2 산업단지가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아산시가 조성중인 탕정DC2, 아산디지털, 탕정일반, 아산스마트밸리, 인주일반(3공구) 등 10여개 산업단지도 산재하다. 이러한 개발호재가 풍부한 주변 주거 부동산 가격은 그 가치가 높아진다. 조성되는 산업단지의 신규 고용인구가 증가하는 곳은 일자리와 연계되고 해당 지구 뿐만 아니라 관계 협력업체들까지 그 주변으로 이동 한다면 자연스럽게 필수재인 인근 주거용 부동산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아파트 가격은 장벽이 높고 주요 상업지의 접근성은 미약한 편이다. 또 높은 청약경쟁률 및 초기투자비용, 담보대출규제, 전매제한등의 한계를 가진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완화된 주거용 오피스텔이 1,2인 가구 및 신혼부부 맞춤 상품으로서 적격이다. 주변 개발호재로 인한 아파트가격의 상승은 인근의 주거용 오피스텔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조기에 분양이 완료된 아파트 상품이 있다면 인근의 주거용 오피스텔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천안아산역 THE LIV’는 KTX∙SRT 천안아산역 이용이 편리하며 생활편의시설은 이마트 펜타포트점, 이마트 트레이더스, 롯데마트, CGV 천안펜타포트점, 갤러리아백화점 센터시티점, 천안시청등이 있다. 교육환경으로는 연화초, 설화중∙고교가 도보통학이 가능한 거리에 있으며 아주나 유치원, 연화초 병설유치원, 선문대학교 아산캠퍼스와 나사렛대학교에 인접해 있다. ‘천안아산역 THE LIV’는 지하 4층~지상 45층, 3개 동, 전용면적 77~84㎡ 오피스텔 등 총 593실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는 77㎡A가 230실, 77㎡B 242실, 84㎡ 121실, 총 593실이며 전 호실 남향위주의 조망이 확보되어 있다. ‘천안아산역 THE LIV’의 견본주택은 충청남도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에 위치하며 준공예정일은 2021년 3월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포에서 ‘2019년 제2회 글로벌 K-TOP 뷰티 엑스포’ 열린다

    전국 미용대회인 뷰티엑스포가 경기 김포에서 개최된다. 세계의료미용그룹과 라쎄나·뷰티모나코가 주최하는 제2회 글로벌 K-TOP 뷰티 엑스포는 오는 30일 김포시 생활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장인 강민서 원장이 김포대회 유치에 힘을 쏟았다. 김포 차민뷰티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 이밖에도 현재 김포에는 4~5개 뷰티아카데미학원이 있다. 이 대회는 관습상 응모자만 많아도 상을 주는 기존의 전국 뷰티대회와는 달리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를 자랑한다. 행사 요원들이 별도로 랜덤방식으로 들어가 심사를 한다. 이번 엑스포는 뷰티 관련 재학 중인 중·고생·대학생을 비롯해 일반부로 나눠 헤어·피부·메이크업·네일아트·속눈썹·반영구 6개 종목으로 진행된다. 현장에서는 참가자들이 실력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 3개 종목에서 1등에 오른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에게는 장학금 300만원이 주어진다. 나머지는 상장과 트로피를 준다. 지난해 과천에서 열린 제1회 글로벌 K-TOP뷰티 엑스포를 시작했다. 한국과 중국·베트남·일본·태국 등 5개국 뷰티 아티스트들이 참가해 각 국가의 뷰티 트렌드를 경험하는 장으로 도약하고 있다. 해외 진출을 원하는 아티스트나 기업들이 상호 교류와 협력을 통해 국제적인 미용 트렌드를 창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9일에는 김포시 평생학습센터에서 제2회 글로벌 K-TOP뷰티 엑스포 심사위원 및 조직위원 위촉식이 개최됐다. 강민서 대회장은 “여러 나라와 비즈니스를 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뷰티 산업에 입문하게 됐다”며, “글로벌 K-TOP 뷰티 엑스포가 전세계 뷰티산업을 선도해 갈 최고의 인재를 발굴하고자 원칙적이고 공정한 국제 미용경연 대회로 치러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K-TOP 뷰티엑스포 총괄회장인 이준 대표는 “글로벌 K-TOP 뷰티엑스포가 한국 최고의 미용대회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분야별 우수한 뷰티인재를 발굴해 K-BEAUTY아티스트 긍지와 자부심으로 국제화에 앞장설 수 있는 미용인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이준형 서울시의원 “청년·사회적경제·소상공인의 ‘협력의 경제’ 필요”

    이준형 서울시의원 “청년·사회적경제·소상공인의 ‘협력의 경제’ 필요”

    서울시의회 이준형 의원(더불어민주당·강동1)은 10일 서울특별시의회 제287회 정례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서울시 사회적경제의 지난 8년의 성과를 되짚고 정책방향의 전환을 촉구했다.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 취임 후 8년간 사회적경제에 총 2,41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사회적경제기업은 2012년 882개에서 2018년 4,420개로 다섯배가 늘었다. 총 매출액도 6,890억원에서 1조9600억원으로 고용인원은 10,400명에서 19,800명으로 규모면에서 큰 성장을 이뤘다. 이준형 의원은 “사회적 기업의 총 매출은 늘었지만 기업당 매출은 2012년 7억 8000만에서 2018년 4억 4000만원으로 줄었고 고용인원도 11.8명에서 4.5명으로 감소한 것처럼 서울시 사회적경제의 빠른 성장에도 내부사정은 오히려 악화됐다”고 말했다. 또 “8년간 투입된 2,400억 중 약 500억은 인건비 지원에 쓰였고 단편적 과제나 정책 대상 육성에 집중돼 있어 사회적경제가 자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경제 기반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세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지역경제 정책의 패러다임을 대상기업의 육성에서 지역의 문제 해결로 전환 △청년을 위한 사회적금융을 확대하고 사회적 자본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 마련 △사회적경제와 소상공인의 통합적 관점 필요 마지막으로 “대기업과 프랜차이즈, 온라인 시장이 무서운 속도로 지역경제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청년, 사회적경제, 소상공인의 협력의 경제가 필요한 시점이며 박원순 시장님과 서울시가 그 대안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 의원은 23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UN사회연대경제 TF팀에 참여하여 ‘좋은 일자리 및 지속가능개발목표 실현에 있어 사회적 경제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컨퍼런스를 진행할 계획이며 서울시 사회적경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발제를 맡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약 탄 음료 먹인 뒤 내기골프…1억 가로챈 사기단 덜미

    마약 탄 음료 먹인 뒤 내기골프…1억 가로챈 사기단 덜미

    수도권 일대 골프장에서 동호회 회원에게 마약을 탄 음료수를 먹인 뒤 내기 골프를 쳐 1억여원을 가로챈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상습사기 혐의로 A(48)씨 등 2명을 구속하고 B(38)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 등은 2017년 6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일대 골프장 11곳에서 골프 동호회 회원 C(41)씨와 15차례 내기 골프를 쳐 1억 13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골프를 치기 전 향정신성의약품인 ‘아티반’을 탄 요구르트를 피해자 C씨에게 몰래 먹여 정신을 혼미하게 한 뒤 1타당 10만~300만원을 걸고 내기 골프를 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SNS 골프 동호회에서 알게 된 C씨를 범행 대상으로 골라놓고, 선수와 바람잡이 등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사기 행각을 벌였다.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올해 2월 경기도 용인의 한 골프장에 모인 A씨 일당의 골프백에서 아티반 100정과 마약류를 녹인 물약 등을 압수했다. 피해자 C씨는 “A씨 등과 함께 골프를 치는 동안 몸이 이상한 걸 몇 차례 느꼈다”면서 “평소보다 골프가 잘 안 됐다”고 경찰에 말했다. 그러나 A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C씨에게 마약을 먹인 적이 없고, 사기 골프를 치지도 않았다”면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사용한 마약은 신경안정제 성분이 포함돼 있다”면서 “친목 동호회원을 상대로 한 내기 골프는 거액의 재산을 탕진하는 만큼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내 음악축제에 욱일기 등장…서경덕 교수 “욱일기 금지법 시급”

    국내 음악축제에 욱일기 등장…서경덕 교수 “욱일기 금지법 시급”

    최근 국내에서 열린 뮤직 페스티벌에서 한 일본인이 욱일기(전범기)를 두르고 참석해 큰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욱일기 금지법을 빨리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경덕 교수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경기도 용인에서 열린 ‘울트라 코리아 2019’에서 한 일본인이 욱일기를 들고 설친 장면이 인터넷을 통해 널리 퍼지고 있다”며 “네티즌들을 통해 여러 개의 같은 제보를 받게 되어 뒤늦게 이런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그런데 이를 확인한 한국인들이 페스티벌 시큐리티에게 항의를 해도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가장 문제”라며 “축제 관계자들은 당연히 이런 상황을 저지해야 마땅했고, 더 반항을 한다면 축제장에서 끌어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그(욱일기를 두르고 참석한) 일본인이 일본으로 돌아가 분명히 한국에서 욱일기를 펼쳐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얘기를 여기저기에 다 퍼트리고 다닐 게 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서 교수는 ‘욱일기 금지법’을 빨리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욱일기 금지법을 빨리 만들어 다시는 이런 일들이 국내에서 절대로 벌어지지 않도록 어서 빨리 국회에서 움직여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서경덕 교수는 지금까지 세계적인 기관 및 글로벌 기업에서 노출된 욱일기 디자인을 꾸준히 퇴출해 왔고, 현재는 전 세계 학교에 노출된 욱일기 문양을 없애기 위해 노력 중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한국 음악축제에서 ‘욱일기’ 두르고 돌아다닌 일본인

    한국 음악축제에서 ‘욱일기’ 두르고 돌아다닌 일본인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경기 용인에서 열린 음악축제 ‘울트라 코리아 2019’에서 한 일본인이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전범기인 ‘욱일기’를 몸에 두르고 돌아다닌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 알리기 활동을 하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 건의 제보를 받았다”며 “이를 본 입장객들이 주최 측 경호원에게 항의해도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어떻게 이런 일이 우리나라 안에서 벌어질 수 있나”라며 “축제 관계자들은 당연히 이런 상황을 제지해야 마땅했고, 반항한다면 축제장에서 끌어 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일본인은 귀국하면 분명히 ‘한국에서 욱일기를 펼쳐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얘기를 여기저기 떠들고 다닐 게 뻔하다”며 “이를 방치한 주최 측은 공식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유사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하루빨리 ‘욱일기 금지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법을 제정해야 다시는 이런 일이 국내에서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국회에서 잘 움직이지 않는다. 참 답답할 따름”이라고 토로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현대로템·현대차 수소전기열차 개발… 내년 완료 목표

    현대로템과 현대자동차가 수소로 움직이는 친환경 열차 개발에 나섰다. 제작 완료 목표 시점은 내년으로 잡았다. 현대로템은 10일 경기 용인시 현대자동차 마북 환경기술연구소에서 현대차와 수소전기열차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기술개발을 위한 수소연료전지를 공급하고 관련 기술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로템은 수소전기열차 제작과 수소연료전지와 차량 간 시스템 인터페이스의 개발과 검증을 맡는다. 이를 위해 양사는 별도의 기술협업 조직을 구성할 계획이다. 수소전기열차는 물만 배출할 뿐 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차량이다. 또 전차선, 변전소 등의 전기를 공급하는 설비가 필요하지 않아 전력 인프라 건설과 유지 보수에 들었던 비용을 아낄 수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1월부터 저상형 트램 형태의 플랫폼을 제작하고 있다. 이 차량은 수소를 1회 충전했을 때 최고속도 시속 70㎞, 최대 200㎞까지 이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범 운행이 가능한 열차는 내년까지 제작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12일부터 4일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리는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에 참가해 수소전기열차 시제품을 선보인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오늘의 눈] 우리도 이제 “영웅은 없어도 된다”고 말할 때다/이하영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우리도 이제 “영웅은 없어도 된다”고 말할 때다/이하영 사회부 기자

    헝가리 정부는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선체에 잠수사가 들어가 수색하는 것을 용인해 달라는 한국 측의 요구를 거절하며 “우리는 영웅을 만들고 싶지 않다”고 했다. 잠수 대원 누구도 빠른 유속, 높은 수심, 칠흑같이 어두운 강물 속에서 무리하게 작전을 수행하다가 위험에 빠지는 일을 만들지 않겠다는 헝가리 정부의 의지가 담긴 말이었다. 현장 수색과 인양 준비를 해 온 지난 10여일 동안 한국과 헝가리 당국 사이에는 좁혀지지 않는 미세한 틈이 존재했다. 마음 급한 한국 측은 연일 ‘이르면’을 기준으로 작업 시점을 발표했다. 해외에서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한 대형 참사에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는 책임감과 압박이 ‘이르면’이라는 단어에 녹아 있는 듯했다. 반면 헝가리 측은 ‘확실한’ 상황에서만 움직이려 했다. 이런 인식 차 탓에 양국의 발표가 종종 엇박자를 내기도 했다. 한국 측에서 사고 초기 “이르면 5일”이라고 했던 인양 날짜는 현장 상황으로 하루, 이틀씩 미뤄지다 결국 이번주로 넘어왔다. 일각에선 “국내였다면 진작에 끝냈을 일인데, 해외여서 일 처리가 느리다”는 비판도 나왔다. 그러나 헝가리 사람들의 반응은 달랐다. 다뉴브강에서 만난 한 선박업계 직원은 “우리가 보기엔 이번에 헝가리 정부가 굉장히 빠르게 일을 진행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측 현장 브리핑에선 연일 잠수사가 몇 명이나 투입됐는지, 왜 더 많은 잠수사를 투입하지 않는지를 묻는 질문이 쏟아졌다. 정부 관계자는 “할 수만 있다면 우리 인력을 더 투입하고 싶으나 헝가리 측의 허가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다급한 한국의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헝가리는 한 번에 잠수사 한 명씩만 투입했다. 여러 명을 투입하면 강한 물살과 탁한 물밑 환경 때문에 잠수사를 매단 작업선이 엉킬 위험이 있다는 판단이었다. 한국 잠수사는 작전에 투입되면 그야말로 사력을 다했다. 우리 잠수사가 물속에 들어간 첫날, 1시간 6분 동안 머물다 체력이 고갈돼 물 밖으로 나오자마자 산소호흡기에 의지해 숨을 쉬는 모습은 헝가리 잠수사에게도 극한의 장면으로 보인 듯했다. 한 헝가리 잠수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선체 밖을 수색하는 것도 위험하다”면서 “방금 물속에서 나온 한국 잠수사가 헉헉거리며 다시 들어갈 준비를 하는 걸 보고 존경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우리 잠수사들은 헝가리 측의 반대로 단 3차례만 수중 수색에 참여했다. 한국 잠수사가 투입되지 않자 현장에선 “우리 잠수사는 대체 언제 투입되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만일 헝가리가 막지 않았다면 우리는 더 많은 잠수사를 극한의 상황에 계속 내려보냈을 것이다. 그러다가 헝가리 내무부 장관이 말한 그 ‘영웅’이 나왔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제 우리도 “영웅은 없어도 된다”고 말할 때가 아닐까. 부다페스트에서 hiyoung@seoul.co.kr
  • 황교안이 구세주라는 유림 양반, 그 보수의 뿌리는 제대로 아시오?

    황교안이 구세주라는 유림 양반, 그 보수의 뿌리는 제대로 아시오?

    지난달 13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경북 안동을 방문했다. 그를 맞은 건 영남지역 종손 모임인 영종회 회원, 경북향교재단 관계자 등, 영남 종가와 유림의 간판이라 할 면면이었다. 종가의 권위가 ‘봉제사 접빈객’에서 나온다 했으니, 나름 법도에 충실했다. 문제는 ‘접빈객’의 내용이었다. “1세기마다 사람이 하나 난다고 하는데 건국 100년, 3·1운동 100년을 맞아 (정치 혼란 상황에서) 나타난 사람이 바로 황교안 대표다.”(박원갑 향교재단 이사장) “보수가 궤멸해 가는 이 어려운 처지를 건져 줄 우리 희망의 등불이요 국난 극복을 해줄 구세주.”(김종길 선비문화수련원장) 요즘 막말로 상종가를 치는 한기총 전광훈 회장이 지난 3월 예방한 황 대표에게 했다는 ‘칭송’을 연상시켰다. “위기 상황에서 우리 하나님께서 일찍이 준비하셨던 황교안 대표님을 자유한국당의 대표님으로 세워주시고….” 지난해 12월 “마음만 연합하면 문재인 저놈을 끌고 나올 수 있다”고 했던 인물이다. 시민의 반발이 없을 수 없다. 고성 이씨 문중인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 석주 이상룡(고성 이씨) 선생의 증손자 이항증씨는 이렇게 개탄했다. “말 같지도 않은 행동을 하니까 시민들로부터 유림이 욕을 얻어먹는다.” 서애 유성룡의 14세손 유돈하씨는 18일 1인 피켓 시위를 했다. “어찌 선비가 되어 속유나 부유가 되어 소인배를 따르는가.” 24일 이런 펼침막이 안동 곳곳에 걸렸다. “안동 선비 어데 가고 아첨쟁이 넘쳐나노.” 오늘 펼침막은 더 걸린다. 이 꼴을 퇴계 이황, 학봉 김성일, 서애 유성룡, 경당 장흥효, 대산 이상정, 정재 유치명, 서산 김흥락, 석주 이상룡 등이 보고 있다면 무어라 할까. 목에 칼이 들어와도 허언을 하지 않던 이들이었고, 직언에 목숨 거는 걸 영광으로 알던 이들이었다. 사실 더 부끄러운 건 만천하에 드러난 ‘무지’였다. 지금의 이른바 ‘보수’는 제헌헌법부터 지금까지 헌법 전문에 명기된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부정하려 했다. 일부 족벌신문과 함께 8월 15일을 ‘건국절’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게 그들이다. ‘임시정부의 법통’도, 이 나라 건국의 초석이 된 항일독립운동의 의미도 지우려 했다. 선비의 기개와 항일독립운동의 기백은 안동 자존심의 두 축이다. 안동은 지자체 차원에서 처음으로 독립운동기념관을 세웠다. 안동의 독립운동가들은 의성 김씨, 고성 이씨, 진성 이씨, 전주 유씨 등 안동 명문가 출신이 대부분이다. 민족학교의 효시였던 협동학교도 이들의 지원 속에서 설립됐고, 협동학교는 혁신유림의 산실이었다. 밀양에 약산 김원봉이 있다면 안동엔 하구 김시현(안동 김씨)이 있었다. 김시현은 영화 ‘밀정’ 주인공의 모티프가 된 인물로, 황옥 경부를 의열단으로 끌어들였다. 이승만을 처단하려다 체포돼 9년간 옥살이를 했다. 그런 김시현을 두 번씩이나 국회의원으로 뽑아준 것이 바로 안동 시민이었다. 물론 서인-노론의 경화세족, 세도가가 돼 조선을 망국으로 이끌고, 병탄 뒤엔 일제에 빌붙어 작위와 은사금을 챙긴 가문도 있지만, 그들은 소수다. 근대사의 이런 기백은 목숨 걸고 조선을 개혁하려 했던 사림의 전통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성리학의 도통은 정몽주(경북 영천)에서 길재(경북 선산)-김숙자(경북 선산)-김종직(경남 밀양)-김굉필(대구 달성), 정여창(경남 함양)으로 이어졌다. 조광조(경기 용인) 이후 영남의 이언적(경북 경주), 이황(경북 안동), 기호의 이이(경기 파주), 성혼(서울), 호남의 기대승으로 분화되지만 영남과 안동은 사림의 원류를 이뤘다. 김종직에서 조광조에 이르기까지 사림은 훈신과 척신의 전횡을 극복하고 조선의 정치를 혁신하려 했다. 훈척이 일으킨 무오사화, 갑자사화. 기묘사화로 지도자들이 극형에 처해졌지만, 이들의 결기는 결국 선조에 이르러 공론정치에 기초한 사림의 시대를 열었다. 특히 조광조의 기개는 사림의 귀감이었다. 훗날 훈척의 길을 택한 기호와 달리 영남은 조광조의 길을 따랐다. 조광조가 위훈삭제를 놓고 중종, 훈척과 맞섰던 상황은 사림의 기개를 보여 준 조선 역사 최고의 명장면 가운데 하나였다. 조광조는 중종의 절대적 신임 속에 초고속 승진해 출사 후 불과 3년 만인 1518년 사헌부 대사헌에 올랐다. 그사이 향약을 보급해 지방의 자율성을 높이고, 균전제와 한전제를 관철했다. 당시 ‘송곳 하나 꽂을 땅조차 없었다’던 농민에게 땅을 돌려주기 위한 것이었다. 무엇보다 공론정치의 기틀을 마련해 훈척의 농단을 막으려 했다. 현량과를 관철해 과거제를 혁신했다. 조광조 개혁의 마지막 승부처는 왕권마저 위협하던 훈척을 정리하는 것이었다. 중종 14년(1519년) 10월 25일(음력) 조광조는 칼을 빼 들었다. “정국공신에 폐주(연산군)의 총신이 많으며, 반정에 공이 없는 자도 많습니다. 공신을 중히 여기면 공과 이익을 탐내어 임금을 죽이고 나라를 빼앗게 됩니다.” 그는 편전까지 따라가 박원종, 유자광, 성희안, 유순정, 강혼, 유순, 구수영, 권균 등을 일일이 거론하면서 공신 명부에서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종은 “이익의 근원을 어찌 한꺼번에 막을 수 있는가”라며 거부했다. 중종도 완강했지만, 조광조는 더 완강했다. 중종실록은 그로부터 30일까지 위훈삭제를 둘러싼 논란만 기록하고 있다. 왕은 두려웠다. 왕의 면전에서도 눈을 부라리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던 박원종, 유순정, 성희안 등 반정공신의 얼굴이 떠올랐다. 이들은 이미 죽었거나 늙고 병들었지만, 그 자식, 친척들이 눈에 불을 켜고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 이들은 나라의 병권을 쥐고 있었고, 심지어 사병까지 거느리고 있었다. 11월 8일 밤이 돼서야 중종은 한발 물러섰다. 3사의 수장을 사정전으로 호출했다. “70여 인을 어찌 삭제할 수 있겠는가. 공의가 시끄러운 자라면 개정해도 되겠다.” 9일 검토가 시작됐다. 왕과 조광조, 대간 사이에 105명 가운데 지목된 76명 전원의 삭제를 놓고 입씨름이 벌어졌다. “전에는 뚜렷이 드러난 자를 개정하자고 청하고서 이제는 모두 개정하자고 하니, 어찌 전후가 다른가.” 왕은 역정을 냈다. 10일 다시 회의가 열렸다. 왕은 76명 삭제를 거부했다. 조광조가 나섰다. “어찌하여 다들 옳다고 여기는데 뜻을 고집하십니까. 임금의 뜻이 어딘가 매인 곳이 있는 것 아닙니까.” 대사간 이성동이 나섰다. “조금이라도 사사로운 뜻이 있다면 크게 두려운 일입니다.” 대제학 정광필이 따졌다. “어찌하여 우리의 말이 전후가 다르다고 하십니까.” 왕은 궁지에 몰렸다. “전후가 다른 것을 그르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12일 결국 중종은 전지를 내렸다. “이효성, 유순 등 76인의 외람된 것을 추가로 바로잡아서 공권을 맑게 하라.” 위훈삭제 후 불과 사흘 뒤 훈척의 친위쿠데타가 일어났다. 왕은 호랑이 같은 훈척이 싫었다. 하지만 물러설 줄 모르고 채근하는 사림파보다 이들이 차라리 편했다. 조광조와 사림은 역도로 몰려 숙청되고 처형됐다. 기묘사화였다. 사후 초기 그에 대한 평가는 인색했다. 마음으로부터 조광조를 섬겼던 퇴계조차 “타고난 기질은 아름다웠으나 학력이 충실치 못하여 하는 일이 지나침을 면치 못했기 때문에 마침내 실패했다.” 그러나 이 평가는 오래지 않아 바뀐다. “그로 말미암아 선비들이 학문의 지향할 바를 알게 되었으며, 나라의 근본이 더욱 드러나게 되었다…. 한때 사림의 화는 애석하지만, 선생이 도를 높이고 진정한 학문의 뜻을 높인 공로는 후세에 큰 영향을 미쳤다.” 조광조의 학문과 자세는 이황을 통해 영남 사림으로, 이이를 통해 기호 서인으로, 그리고 훗날 이황을 사숙한 성호 이익을 통해 채제공, 정약용, 이가환 등 기호 남인으로 이어졌다. 성호 이후 남인은 보수적인 영남 성리학파와 진보적인 남인 실학파로 분화됐지만, 구한말 노론 훈척들이 일제에 몸을 던질 때 이들은 한결같이 구국운동과 항일무장투쟁의 선봉에 섰다. 민주국가에서 주군은 국민이고, 대의는 국민을 지키고 보호하는 것. 아무리 염량세태라지만, 최순실과 그가 조종하던 로봇 대통령에게 신명을 바쳐 출세 가도를 달렸던 사람을 두고 이 나라 보수의 구세주라고? 지금 그가 대표한다는 ‘보수’의 뿌리가 가까이로는 친일매판, 멀리로는 영남 남인을 봉쇄했던 ‘훈척 사림’이었다는 것을 알기나 하는 걸까. 퇴계와 학봉과 서애가 사당 문을 박차고 나올 일이다. 논설고문 kbc@seoul.co.kr
  • “커닝하면 죽이겠다” 남아공 교사 총 들고 시험 감독

    “커닝하면 죽이겠다” 남아공 교사 총 들고 시험 감독

    아프리카의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한 교사가 총을 어깨에 멘 채 학생들의 시험을 감독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타임스라이브 등 현지언론은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 등을 통해 이 같은 모습이 촬영된 영상 하나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음푸말랑가주(州)에 있는 마부사베살라 고등학교의 한 11학년(고교 2학년) 교실에서 한 학생이 몰래 이 같은 장면을 촬영해 제보했다. 이 학생이 간신히 촬영한 5초 분량의 영상에서 한 남성 교사는 오른쪽 어깨에 소총 한 자루를 멘 채 교실 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을 감시하는 모습이다. 26세라는 나이만 알려진 이 교사는 평소에도 총을 소지한 채 학생들에게 “죽이겠다”고 위협했지만 다른 교사들은 물론 교장도 이 같은 사실을 묵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현지 교육부는 7일 해당 교사를 정직 처분했다고 발표했다. 교육부는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생각해 이미 자세한 조사를 시작했고 동시에 학교 측에도 이 교사에 대해 경찰에 기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또한 앞으로 이 학교를 교육부가 직접 감독하기로 했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교육부 관계자는 “이런 사례는 극히 드물겠지만 어떤 사정이 있더라도 이런 사건은 도저히 용인할 수 없다. 교사는 아이의 올바른 성장과 교육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항상 도덕적 수준을 높여야 한다”면서 “교직이라는 명예와 존엄을 유지하기 위해 도덕에 어긋나는 행위는 사소한 일이라도 계속 보고하도록 교사와 관계자들에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사진=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한 명이 아파트 100채 신청…

    [그때의 사회면] 한 명이 아파트 100채 신청…

    부동산 투기 광풍은 서울의 강남 개발과 맞물려 있다. 1960년대 말 정부가 ‘남서울 개발 계획’을 발표한 뒤 영동지구, 특히 말죽거리를 중심으로 투기 바람이 휩쓸고 지나갔다. 1970년대 중반에 고급 아파트들이 지어지면서 잠잠했던 광풍이 재연됐다. 1975년 무렵의 투기가 어느 정도인지는 기사를 통해 알 수 있다. 고속버스터미널과 교대가 들어서기 전의 서초동뿐만 아니라 서쪽의 화곡동도 몇 달 만에 땅값이 두 배로 뛰었다. 필수인 서류나 세금 관계는 따지지도 않고 중개업자 말만 믿고 거래가 이뤄졌다. 감정평가는 물론 고려되지 않았고 호가로만 거래됐다. 이러다 보니 계약서 한 장만으로 하루에 평당 1만원(현재 가치 최고 100만원 추정) 이상의 차익을 보는 일이 벌어졌다(매일경제 1975년 3월 21일자). 땅 사기 규모도 상상 이상이어서 국유지 10만평을 서류를 위조해 사기 매매하거나 100만평을 불법 전매한 사기꾼들이 붙잡혀 처벌을 받았다. 분양과 전매 절차와 규정이 정교하지 않았을 때 현장 불법 전매가 판을 쳤다. 서울 여의도 S아파트 분양 현장. 당첨된 부인 상당수가 300만원짜리 당첨권을 즉석에서 450만원에 팔아넘겼다(경향신문 1976년 4월 23일자). 청약 가점 같은 제도는 아예 없던 때여서 돈만 있으면 복부인들은 여기저기 분양하는 아파트들에 모조리 분양 신청서를 냈다. 선착순 분양도 있어서 서초동 K아파트를 분양받으려는 부인들이 전날 밤부터 몰려 밤을 지새우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규정도 허술하고 자격증도 없던 당시 중개인들의 부추김으로 부동산 투기는 과열됐다. 신청에 제한이 없어 1977년 여의도 M아파트 분양에는 한 사람이 계약금 2억원을 내놓고 100채를 신청했다. 312가구를 분양한 이 아파트 분양 창구엔 1만 3900여명이 몰려 유리창이 박살 나고 경찰관이 떠밀려 다치기도 했다. 이미 기업형 부동산 투기꾼들이 설쳤고 피해는 무주택 실수요자들에게 돌아갔다. 개발 붐에 따른 투기와 땅값 급등은 비단 서울만의 일이 아니었다. 영동고속도로 개통 이전에 강릉 경포대의 땅값은 평당 900원이었는데 개통 이후 1976년에는 9만원으로 100배나 뛰었다. 자금력을 동원한 재벌들의 땅 투기는 규모도 어마어마했거니와 이익도 컸다. 일례로 삼성은 충남 태안 연포해수욕장 주변의 땅 7만평을 매입했는데 평당 가격이 50원이었다. 이 땅은 5년 만에 600배가 뛰어 3만원에 이르렀다(동아일보 1976년 6월 30일자). 물론 용인 에버랜드나 안양베네스트 골프장 등을 건설하는 명목으로 헐값에 사들인 토지들도 엄청나게 뛰었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판깨스트] ‘노무현 명예훼손’ 김경재 집유 확정…‘삼성 8000억’ 가짜뉴스 왜 나왔나

    [판깨스트] ‘노무현 명예훼손’ 김경재 집유 확정…‘삼성 8000억’ 가짜뉴스 왜 나왔나

    “각 대통령들이 임기 말이 되면 다 얼마씩 모금을 합니다. 노무현도 삼성에서 8000억원을 걷었어요. 그 때 주모한 사람이 이해찬 총리요. (중략) 이 사람들이 다 갈라먹고 살았어요.” 2016년 11월 19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헌정질서 수호를 위한 국민의 외침’ 집회에서 나온 김경재(77) 전 자유총연맹 총재의 이 발언은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이 맞다며 법원이 유죄 판단을 확정했습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는 명예훼손 및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습니다. 대법원 재판부는 “관련 법리와 적법하게 채택된 증거에 비춰 살펴보면 원심이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것은 정당하다”면서 “명예훼손죄 및 사자명예훼손죄의 구성요건, 표현의 자유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의 위법이 없다”고 밝혔는데요. 대법원이 옳다고 판단한 하급심 판결과 김씨의 발언을 다시 짚어봅니다. 김씨가 연설에서 문제의 발언을 한 것은 2016년 11월,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져 큰 논란이 일었고 박 전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는 촛불집회가 전국에서 타올랐습니다. 그러자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와 극우 성향 단체 등이 서울역에서 맞불 집회를 벌였고 김씨가 마이크를 잡게 된 것입니다. 김씨는 앞서 소개한 발언을 하며 ‘① 노 전 대통령이 삼성으로부터 8000억원을 받았다 ② 당시 국무총리였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돈 받는 것을) 주도했다 ③ 돈 관리는 이 대표의 형이 했다 ④ 이학영 민주당 국회의원 등이 이 돈을 함께 받았다’며 “이 사람들이 다 갈라먹고 살았는데 그걸 기술 좋게 해서 우리는 잊어먹었어”라고 말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을 비롯해 4명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게 공소사실입니다. 그러나 김씨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2017년 2월 25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탄핵반대 국민대회’ 집회에서 그는 또다시 비슷한 발언을 꺼냅니다.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했습니다. 고소 내용인 즉슨 노무현 대통령 때도 삼성에서 8000억 거두어 가지고 뭘 했다, 허는 얘기인데 그것은 팩트에요. 8000억원이 왔다는 것은 팩트인데 다만 문제는 삼성에서 확정한 거를 거두었다는 말이 기분 나쁘다는 거에요. 삼성이 주니까 받았다는 거에요. 국무총리 이해찬은 8000억원을 받아 가지고 이제 만져야 하는데 삼성 쪽의 책임자가 누구냐면 이해찬의 형님인가 동생인가 하는 이해진을 사장으로 만들었어요.” 거듭 ‘팩트’라고 주장하던 이 허위 발언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요? 법원에서 인정된 사실관계를 정리해 보겠습니다.노무현 대통령 시절이던 2006년 2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 증여와 이른바 ‘삼성 X파일’ 파문 등으로 잇따라 논란이 일자 대국민 사과를 하고 8000억원의 재산을 헌납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이 회장이 헌납한 이 돈이 양극화 해소를 위해 쓰일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당시 국무총리였던 이해찬 대표와 청와대 정책실에 구체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하도록 일임했습니다. 그러나 다음달인 그해 3월 이 대표는 총리에서 물러났고 이후 한명숙 총리가 취임했죠. 이후 2006년 10월 ‘삼성고른기회 장학재단’이 설립됐습니다. 사회에 헌납한 재산을 바탕으로 소외계층과 저소득층의 교육기회를 넓히기 위한 장학사업과 학술연구지원사업에 돈이 쓰일 수 있도록 장학재단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초대 이사장은 신인령 이화여대 명예교수로 한 전 총리와 대학 동문입니다. 그리고 한국YMCA 전국연맹의 사무총장을 지내던 이학영 의원은 이 재단의 이사가 됐습니다. 재단은 설립된 뒤 한국YMCA 전국연맹에 7000만원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이 총리의 형은 1973년부터 삼성 계열사에서 근무하며 2000년 삼성서울병원 행정부원장을 지낸 이해진 전 사장입니다. 2006년 삼성사회봉사단장(사장급)으로 임명돼 삼성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을 총괄했습니다. 이 때문에 당시 삼성에서는 “이해진 단장은 삼성의 사회공헌 활동을 전체적으로 총괄 관리하는 역할을 하게 되며 이해찬 국무총리와의 관계가 8000억원의 처리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고, 헌납재산의 용도와 운영에 일체 관여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김씨는 1·2심 재판 과정에서 “발언 내용을 허위사실이라고 보기 어렵고 피해자들에 대한 사회적 가치나 평가를 침해하는 내용으로도 보기 어렵다”며 명예훼손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실로 있는 부분들을 말했다는 겁니다. 그렇지만 법원은 “피고인의 연설 내용은 전후 맥락상 피해자들이 8000억원을 개인적으로 착복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많아 사실관계와 일치한다고 보기에 무리가 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김씨는 특히 이 발언을 하게 된 것이 당시 국정농단 사건에서 논란이 된 미르·K스포츠재단이 법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하기 위해서였고 표현이 다소 과장된 것일 뿐라고도 항변했지만 그것도 법원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앞서 1심 재판부는 “삼성고른기회장학재단과 미르·K스포츠재단은 각 설립 의도와 목적, 재산의 출처 및 출연 경위, 설립 및 재단 운영의 주체, 출연재산의 용처, 설립과정의 적법 여부, 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이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데 피고인이 의도했던 맥락에서 유사한 사례로 언급하는 것 자체로 사실관계의 왜곡을 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삼성이 8000억원을 헌납한 것이 노 전 대통령도 아니었고 재단에 노 전 대통령이 직접 영향력을 행사한 것도 아니었는데 이 8000억원에 대해 “걷었다”, “갈라먹었다”고 표현한 것은 명백히 사실관계에 반한다는 게 법원의 판단입니다. 2심 재판부도 “피고인의 연설은 사실관계와 맞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아, 피해자나 유족들이 큰 정신적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본적 사실관계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고, 피고인 자신도 잘못된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1심에서는 사회봉사명령 80시간 명령도 함께 선고됐는데 2심에서는 김씨의 나이와 가족관계, 그리고 연설 내용 중 “돈을 걷었다”는 내용은 바로 정정하고 사과의 뜻을 밝힌 점 등을 고려해 사회봉사명령은 하지 않았습니다. 김씨는 이해찬 대표와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가 제기한 민사소송을 통해서도 두 사람에게 각각 1000만원씩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청년의 꿈 ‘신촌 파랑고래’가 춤춘다

    청년의 꿈 ‘신촌 파랑고래’가 춤춘다

    예술가 교류하는 문화 콘텐츠 창작 요람 세미나실·공연장 등 도시재생 앵커시설 청년 창업·일자리 창출 역할 ‘열린 공원’ 문 구청장 “문화 아지트 역할 위해 지원”지난달 29일 서울 서대문구 지하철 2호선 신촌역 인근의 창천문화공원에 들어서자 마치 입을 벌린 고래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건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건물 외관은 수없이 많은 쇠붙이가 모빌처럼 매달려 표면을 덮고 있었다. 쇠붙이 조각들은 쉴 새 없이 흔들리면서 반짝이는 빛의 움직임을 만들어냈다. “어떤 각도에서 바라봐도 외형이 같지 않도록 건축의 정형성을 탈피했습니다. 저마다 꿈틀거리는 이야기를 가슴에 품은 청년과 닮았지요.” 건물 설계를 맡은 건축가집단 SOA의 관계자는 이같이 설명했다. 서대문구의 ‘신촌, 파랑고래’였다.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약 808.21㎡ 규모로 건립된 파랑고래는 서대문구의 청년 문화·예술인을 위한 도시재생 앵커시설이다. 청년 예술가들이 교류하고 문화 콘텐츠를 창작하는 요람이자 지역커뮤니티의 구심점, 청년 창업·일자리 창출 역할 등을 수행하는 공간이다. 서대문구는 2014년 문 연 이색 문화콘텐츠 체험 공간 ‘신촌 플레이버스’을 비롯해 ‘창작놀이센터’, ‘신촌문화발전소’, ‘신촌 박스퀘어’, ‘청년창업꿈터’ 등 그동안 꾸준히 설립해온 다양한 청년 지원 시설들과 연결해 일대를 복합 청년문화벨트로 구성한다는 복안이다. 이날 열린 개관식에는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을 비롯해 신촌 도시재생주민협의체 관계자들과 구민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문 구청장은 개회사에서 “당초 ‘청년문화전진기지’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며 “기존에도 연세로 차없는 거리를 통해 다양한 청년 문화활동이 펼쳐졌지만, 창천문화공원은 고립된 섬처럼 건물로 둘러싸여 그런 문화의 바람이 이어지지 못해 아쉬웠다”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열린 공간인 만큼 청년들의 다양한 창의적인 활동을 지역 전반으로 확장하는 ‘문화 아지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행사 뒤 건물을 돌아보면서도 문 구청장은 시설 활용 방안에 대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놨다. 고래가 창천문화공원을 향해 입을 벌리는 형상을 한 입구 계단에서는 “공터와 계단이 연결돼 계단이 곧 무대이자 거꾸로 공터를 바라보는 객석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어느 쪽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1층에는 지역 소식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라운지가, 2층에는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문화 기획 작업을 할 수 있는 세미나실인 ‘파랑고래실’이 있다. 3층에는 공연, 시청각자료 감상, 회의, 강연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수용인원 약 150명 규모의 다목적공간 ‘꿈 이룸 홀’이 들어섰다. 지하 1층에는 연습실이 마련됐으며, 옥상에도 벽을 높게 세워 독립된 공간을 확보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이천·여주 등 경기 남부권 5개 시 오존주의보 발령

    경기도는 5일 오후 2시를 기해 용인,평택,안성,이천,여주 등 남부권 5개 시에 오존주의보를 발령했다. 남부권 최고 오존농도는 평택시 송북동 측정소의 0.123ppm이다. 오존주의보는 권역 내 1개 이상 지역에서 시간당 대기 중 오존농도가 0.120ppm 이상일 때 발령한다. 도 관계자는 “어린이와 노약자,호흡기질환자,심혈관질환자 등은 실외 활동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글로벌 In&Out] 2020년 총선의 프레임/알파고 시나씨 아시아엔 편집장

    [글로벌 In&Out] 2020년 총선의 프레임/알파고 시나씨 아시아엔 편집장

    내년은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이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해다. 여야 핵심 인사들의 언행을 보면 다들 관심이 내년 총선에 집중돼 있다. 2020년 총선에 큰 영향을 미칠 정치적 프레임은 무엇일까. 한국의 첫 총선은 1948년 실시된 제헌 국회의원 선거였다. 가장 많은 논란을 부른 선거다. 유엔은 한반도에서 남과 북 각각 총선을 결의했지만, 소련의 반대로 북한 지역에서는 선거를 치를 수 없었다. 결국 선거가 가능한 남쪽에서만 총선을 치렀고 남남갈등을 일으켰다. 좌파와 중도세력까지 민족 분단을 우려해 총선을 반대했다. 수많은 정치세력의 반대에도 정치참여율은 95% 이상이었다. 정치참여율이 예상치 않게 너무 높았다지만, 필자는 적당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그 당시의 한국인들이 기억한 것은 해방이었다. 해방의 의미는 보통선거권 등 빼앗겼던 시민권을 찾았다는 것이고, 그동안 나라 없이 살았던 환경에서 벗어났다는 것이었다. 일제강점기에는 오직 일부 부유층과 친일파에게만 투표권이 있었다. 그리고 그 당시 한국인들은 태극기가 휘날리는 국가에 대한 그리움이 가슴 가득 차 있었다. 그렇다 보니 계급과 상관없이 태극기가 휘날리는 정부를 세우고자 하는 마음과 남쪽만의 선거이더라도 선거에 대한 욕망이 컸다. 이런 이유로 첫 총선에서 거의 역대급 참여율을 기록한 것이다. 그다음으로 상징적인 총선은 1954년 치른 제3대 국회의원 선거다.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에 실시된 이 총선에는 보기 어려운 현상이 있었다. 일부 국회의원들의 지역구가 사라진 것이었다. 즉 6·25전쟁 이후 남한의 경계선이 변하면서 아예 북쪽에 남은 지역구나 주민이 없어진 지역구들이 생겼다. 이전에 없었다가 막 생긴 지역구도 있었다. 모두 유권자의 머릿속에 생생히 기억된 것은 ‘전쟁’이었다. 민족 분단, 전쟁으로 발생한 빈곤, 치안 문제가 유권자에게 큰 걱정거리였다. 시민의 이 기억과 마음 덕분에 이승만 대통령의 자유당은 쉽게 여당이 됐다. 제1야당인 민주국민당은 고작 7.9%였다. 물론 이 선거는 민주적인 선거가 아니었다. 다시 말하자면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자기 손으로 임명한 허정 전 내각총리 서리를 압박해 그가 선거 직전 입후보를 포기하도록 한 적법하지 않은 선거였다. 그러나 사회적 큰 반발이 없었다. 당시 국민은 전쟁에 대한 공포가 너무나 커 이승만 대통령이 그렇게 해도 용인하는 분위기였다. 세 번째로 신기한 총선은 박정희의 첫 무대인 제6대 국회의원 선거다. 군부는 무소속 출마를 금지했다. 민주공화당이 등장했다. 최초의 비례대표제가 도입된 이 선거의 결과는 오늘날 봐도 유의미하다. 전라남북 지역에서 그 당시 박정희에게 청신호를 켰다. 이러한 결과는 너무나 뻔했다. 쿠데타에 크게 반발하지 않은 국민은 국가재건최고회의의 2년 동안의 업적을 보고 경제성장 기대와 공산화 걱정을 해소했다. 그 안심하는 마음을 기억한 국민이 박정희의 민주공화당에 표를 쉽게 내줬다. 다시 2020년 총선으로 돌아와 총선에 임하는 국민은 과연 무엇을 기억하고 있을까. 대한민국 국민이 설마 아직도 북한의 적화통일 계획에 불안해할까. 한국전쟁이라는 단어를 교과서에서 처음으로 알게 된 전후세대들이 이제 다수가 됐다. 이들은 6·25전쟁을 기억할 나이가 아니다. 이들이 기억하는 것은 경제성장, 여수엑스포, 한일월드컵, 케이팝의 세계적인 확산, 지나친 교육 경쟁 때문에 번아웃된 청년기, 취업난, 세계 최장 수준의 노동시간, 잃어버린 삶의 재미 등이다. 2020년 선거 때 유권자가 무엇을 기억하고 있을지를 잘 파악하고, 거기에 알맞게 프레임을 짠 정치인들이 총선의 승자가 될 것이다. 이제 한물간 “남북 대화 반대”라거나 “한미동맹 반대” 등의 프레임은 한국인들에게 의미가 없어 보인다.
  • SKT, 세계 최초로 달리는 차 안 ‘5G 지상파 방송’ 성공

    SKT, 세계 최초로 달리는 차 안 ‘5G 지상파 방송’ 성공

    DMB보다 훨씬 선명한 FHD 실시간 방송 3개 스크린 통해 서로 다른 맞춤형 광고 스포츠중계도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어SK텔레콤이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인 싱클레어, 삼성전자의 오디오·자동차 전장회사인 하만과 함께 차세대 차량 내 방송 시연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시연 성공을 바탕으로 미국 차량용인포테인먼트(IVI)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4일 제주시 아라동 제주테크노파크에서 세계 최초로 차량 내 5G-ATSC3.0 기반 방송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ATSC3.0은 미국형 지상파 초고화질(UHD) 방송 표준으로, 한국 UHD 방송도 이 방식으로 송출되고 있다. 이번에 시연한 기술은 고속 이동수신 환경에 최적화된 싱클레어의 방송망을 SK텔레콤 5G 통신망과 솔루션을 통해 하만이 만든 IVI 시스템과 연동한 양방향 미디어 서비스다. 달리는 차 안에 설치된 세 개의 스크린을 통해 방송을 보다가 스크린별로 서로 다른 맞춤형 광고를 제공받으며, IPTV처럼 주문형비디오(VOD) 영상도 볼 수 있다. 앞으로는 스포츠 중계를 입맛대로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는 서비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콘텐츠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이번 시연을 미국 IVI 시장 진출 신호탄으로 삼고 있다. 글로벌 통신·자동차·미디어 업계는 자율주행시대가 오면 TV, 스마트폰에 이어 자동차가 새로운 미디어 기기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20년 세계 IVI 시장 규모를 2700억 달러로 전망하기도 했다. 미국 자동차 시장은 2억 7000만대 규모로, SK텔레콤과 싱클레어는 이 시장 공략을 위해 합작회사를 세웠다. 국내엔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이 보편화돼 달리는 차 안에서 방송을 보는 것이 생소하지 않다. 하지만 대도시 위주로 이동통신망이 구축돼 있는 미국에서는 집 밖에서 지상파 방송을 보기 어렵다. 특히 이동통신망과 달리 수신 구역이 넓은 지상파 망을 이용, 차량 이동 중에도 내비게이션의 맛집 정보, 교통 정보가 무선으로 실시간 업데이트되는 서비스는 상품성이 매우 크다. 이날 시연은 풀고화질(FHD)로 진행됐지만, 기술적으로는 UHD 화질까지 구현이 가능해 고화질(HD)로 제공되는 DMB보다 훨씬 선명하고 부드러운 화면을 볼 수 있다. SK텔레콤 측은 “싱클레어, 하만과 추진하는 사업은 이런 미국 미디어 환경에 최적의 대안”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과 싱클레어가 만든 합작회사는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싱클레어가 보유한 방송국 191곳 중 32곳에 SK텔레콤의 ATSC3.0 기반 솔루션을 우선 공급한다. 합작회사는 앞으로 싱클레어뿐 아니라 미국 내 1000여개 방송국을 대상으로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靑 “5당+1대1” vs 한국당 “3당+1대1”… 회동 형식 신경전

    강기정 “7일 靑 회동 한국당에 제안” 황교안 “5당 대표 회담 응할 수 없다” 靑, 일단 거부… ‘5당·3당’ 귀추 주목 손학규 “靑서 4당 대표 회담 제의” 與, 패스트트랙 ‘합의처리 원칙’ 제시 청와대가 오는 7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을 갖고 이후 ‘문 대통령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1대1 회동’을 별도로 갖는 방안을 한국당에 제안했다고 4일 밝혔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과 교섭단체 3당(더불어민주당·한국당·바른미래당) 대표 회동’ 후 1대1 회동 형식만 받아들일 수 있다고 역제안했다. 청와대와 한국당이 1대1 회동 병행까진 입장 차를 좁혔지만 단체 회동에 5당이 참석할지, 3당만 참석할지가 국회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퍼즐이 된 셈이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한국당에 지난달 31일 제안을 했다”며 “회담 날짜로는 7일 오후를 제시했고 회담에 앞서 의제 논의와 합의서 작성을 위한 실무 회동도 한국당에 제안했다”고 말했다. 반면 황 대표는 “기본적으로 1대1 회담을 원하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교섭단체 3당 회동 직후 1대1 대화까지는 용인하겠다”며 “북한 식량 공급을 위한 5당 대표 회담 기조를 유지한다면 응하기 어렵다”고 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일단 이 같은 황 대표 제안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세 번쯤 양보했으니 이번엔 황 대표가 고집을 꺾어야 한다”고 했다. 앞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청와대로부터 한국당을 뺀 4당 대표 회동을 제안받았다고 밝혀 논란을 불렀다. 손 대표는 “어제 강 수석이 저를 방문해 문 대통령과 4당 대표 회담을 제안했지만 제가 거부했다”며 “한국당이 빠진 4당 대표 회담은 의미가 없다”고 했다. 이에 강 수석은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이 필요하다는 설명을 하는 과정에서 황 대표가 불참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얘기가 나온 것”이라며 “손 대표는 황 대표가 불참한다면 회담 자체의 의미가 반감되니 황 대표도 함께 보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낸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국회 정상화의 핵심 쟁점인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와 관련해 합의문 문구를 기존 ‘합의 노력’에서 ‘합의 처리 원칙’으로 수정된 입장을 제시했다. 반면 한국당은 ‘합의 처리’ 입장을 고수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폼페이오 “中, 평화 시위 폭력 진압…사망·실종자 공개 규명해야”

    강제수용소 구금 등 인권 유린 강경 비난 中 “악랄하게 공격… 美 심각한 내정 간섭”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3일(현지시간) 6·4 중국 톈안먼 민주화 운동 30주년을 맞아 중국의 인권 유린 실태를 강하게 비판하며 인권 개선을 압박했다. 이에 중국 정부도 “내정 간섭”이라고 맞서 미중 간 톈안먼 사태를 둘러싸고 격하게 충돌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 명의로 발표된 톈안먼 민주화 운동 30주년 성명은 A4용지 1장에 가까운 분량으로, 지난해보다 3배 이상 길고 발언의 수위도 어느 때보다 강경했다. 일각에서는 무역전쟁 등으로 첨예하게 대립하는 중국의 ‘약한 고리’인 인권 문제를 매개로 압박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성명에서 “6월 4일을 맞아 중국 국민의 영웅적인 저항 운동을 기린다”고 운을 띠면서 “1989년 6월 4일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톈안먼 광장으로 탱크를 보내 민주주의와 인권 등을 요구하는 평화적인 시위를 폭력적으로 진압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베이징과 중국 전역의 다른 도시들에 집결한 수십만의 시위자들은 국가의 더 나은 미래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지독하게 고통받았으며, 사망자 수는 여전히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역사의 어두운 시기에 희생당한 많은 이들에 위안이 될 수 있도록 사망자와 실종자에 대해 공개적으로 규명할 것을 중국 정부에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미국은 중국이 국제시스템으로 편입하면서 보다 개방적이고 관대한 사회가 될 것이라고 희망했지만 이러한 희망은 내동댕이쳐졌다”면서 “일당 체제의 중국은 반대를 용인하지 않으며 그 이익에 부합하기만 하면 언제든 인권을 유린한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특히 2017년부터 중국 정부가 마구잡이로 잡아들여 최대 100만명을 강제수용소에 구금했다는 소식이 언론 보도 및 국제기구의 고발을 통해 알려진 신장위구르자치구 상황을 ‘신종 인권 유린 실태’로 꼽았다. 이에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중국의 정치체제를 “악랄하게 공격”했으며 인권과 종교 상황을 헐뜯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중국 내정에 심각한 간섭을 했으며 국제관계의 기본준칙을 짓밟았다”면서 “중국은 이에 단호히 반대하며 이미 미국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제5회 순천 뷰티경연대회 개최

    제5회 순천 뷰티경연대회 개최

    제5회 순천 뷰티경연대회가 오는 8일 순천문화건강센터에서 열린다. 순천의 K-뷰티를 선도할 인재 발굴과 뷰티 기능인 양성을 위해 마련된 대회로 전국에서 2000여명이 참여한다. ‘순천, 아름다움에 끌리다!’라는 주제로 오전 9시 30분 개회식 이후 피부, 헤어, 네일, 속눈썹, 메이크업 5개 분야 25개 종목에서 실력을 겨룬다.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누어 평소 준비한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는 열띤 경연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수한 기량과 성적을 거둔 뷰티인 26명에 대해 전남도지사상, 전남도교육감상, 순천시장상이 수여된다. 주요 행사로 뷰티경연대회와 네일·아로마 등 체험프로그램 운영, 관람객들을 위한 환타지 메이크업 런웨이쇼 등이 차례로 열린다. 25개 업체가 참여하는 뷰티산업전의 뷰티시연과 할인판매, 일자리 창출을 위한 뷰티업종 정보도 제공된다. 구인·구직 상담, 뷰티모델과 기념사진 촬영 등 다양한 볼거리와 특색 있는 체험행사를 만날수 있다. 정순금 시 보건위생과장은 “뷰티 페스티벌을 통해 유능한 미용인 발굴과 국내 미용 기술 발전 등 K-뷰티가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뷰티산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부고] 유옥경씨 모친상, 성기현씨 부친상, 우두영씨 별세, 김영신씨 부친상

    ●유해경·유사영(㈜보람엔지니어링 이사)·유미영(솜씨디자인 대표)·유옥경(시사IN 기자)씨 모친상, 4일 오전 5시30분께,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층 6호실, 발인 6일 오전 7시30분. 02-2258-5940 ●성기현(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부회장)·성기룡(송담대 기계공학과 교수)씨 부친상, 3일 오후 6시8분께,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실, 발인 6일 오전 5시, 장지 용인 로뎀파크. 02-3410-6915 ●우두영(전 청주여자사범대학 사무처장)씨 별세, 우근학(전 청주 운호고 교장)·우근남·우근신(국선도 청주 율량수련원장)·우주형(행정안전부 안전제도과 사무관)씨 부친상, 안정인·오혜숙·조선옥씨 시부상, 김선철(전 일신여중 교사)·김동욱(동신유통 대표)씨 장인상, 우경희(머니투데이 산업1부 기자)·우성희(유정유치원 교사)·우장희·우연희(LG생활건강 사원)·우찬희씨 조부상, 양송이씨 시조부상, 4일 오전 10시50분께, 청주성모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 발인 6일 오전 9시. 043-210-5180 ●김영신(창원대학교 사무국장)씨 부친상, 4일 정오께, 충남 논산시 황산장례문화원 301호실, 발인 6일 오전 8시. 041-733-4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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