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용인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예매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자상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증설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한인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1,002
  • SKT, 청소년 위한 ‘미래직업연구소’ 열어

    SKT, 청소년 위한 ‘미래직업연구소’ 열어

    SK텔레콤이 청소년들의 정보통신기술(ICT)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경기 용인시 어린이 상상의 숲에 ‘티움 드림랩 미래 직업 연구소’를 열었다고 1일 밝혔다. 이곳에서는 청소년들이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홀로그램 등의 기술을 활용해 직업 체험과 적성검사를 할 수 있다. SK텔레콤 제공
  • SKT, 청소년 위한 ‘미래직업연구소’ 열어

    SKT, 청소년 위한 ‘미래직업연구소’ 열어

    SK텔레콤이 청소년들의 정보통신기술(ICT)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경기 용인시 어린이 상상의 숲에 ‘티움 드림랩 미래 직업 연구소’를 열었다고 1일 밝혔다. 이곳에서는 청소년들이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홀로그램 등의 기술을 활용해 직업 체험과 적성검사를 할 수 있다. SK텔레콤 제공
  • 부천 ‘88번버스’ 경기도서 시내버스 하루 이용객 최다·전철역은 ‘부천역’

    부천 ‘88번버스’ 경기도서 시내버스 하루 이용객 최다·전철역은 ‘부천역’

    경기도에서 시민들이 하루에 가장 많이 이용하는 버스는 부천시 88번 노선이며, 최다 승차 전철역은 부천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출근 시 경기~서울 간 대중교통 통행의 방향별 불평등 지수는 자족기능이 낮은 경기북부에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연구원은 2010∼2018년 9년동안 수도권에서 수집된 교통카드 데이터를 토대로 대중교통 이용실태와 통행량 변화 추이를 분석해 1일 발표했다.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부천 88번 시내버스는 부천 대장 공영차고지에서 여의도 환승센터를 오가며 하루 4만 318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역버스로는 수원시 7770번 버스가 하루 1만 2020명, 마을버스는 안양시 5-1번 버스가 하루 1만 5194명이 이용한다. 또 대중교통 목적통행량이 가장 많은 곳은 수원시 매산동으로 하루 5만 5640명, 전철역은 부천역으로 하루 3만 295명, 버스정류소는 수원역 AK플라자 12번출구로 하루 5669명이 탑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집 근처에서 마을버스에 승차한 후 전철로 환승해 회사에 도착한 경우 대중교통 목적통행량은 ‘1 통행’이고 출발지는 마을버스 승차 정류소,목적지는 회사 인접 전철역이 된다. 광주시는 하루 100의 대중교통 목적통행 발생량 중 37 통행이 출근시간에 발생해 출근시간 집중률이 가장 높았다. 경기북부에서는 남양주시로 35통행을 차지했다. 경기도 2018년 평일 하루 대중교통 목적통행량은 495만 8000 통행으로, 서울시 927만 2000 통행의 54% 수준이다. 주민등록인구 100인당 대중교통 목적통행 발생량은 38 통행으로 서울시 발생량 95 통행의 40%다. 경기도의 대중교통 목적통행량 환승률은 30.8%로 서울시의 환승률 28.2%보다 높다. 특히, 평일 경기도에서 서울시로 대중교통 목적통행량은 122만 8000 통행으로, 경기도에서 발생하는 대중교통 목적통행량의 25%, 환승률은 47.2%로 매우 높다. 오전 6시30분~8시30분 출근시간대 경기도에서 서울시로 38만 1154 목적통행은 단독수단 이용률 47%, 복합수단 이용률 53%로 나타났다. 반면, 퇴근시간대 서울시에서 경기도로 30만 1094 목적통행은 단독수단 이용률 53%, 복합수단 이용률 47%로 반대현상을 보였다. 출근시간에는 환승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시간이 최소화되는 경로를 선택하지만 퇴근시간에는 시간 최소화보다는 환승불편이 적은 경로를 선택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경기도는 하루 100의 대중교통 목적통행 발생량 중에서 5.1 통행이 심야인 오후 10시~새벽 3시에 발생한다. 시·군별 심야시간 대중교통 목적통행량 집중률은 수원시가 6.2%로 가장 높고, 안양·성남·고양시 순이다. 심야시간 집중률이 높은 시·군은 상업시설이 활성화된 지역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주말 대중교통 목적통행량은 평일의 83%였다. 경기남부가 82%, 관광지가 많은 경기북부는 88%를 보였다. 100%가 넘는 시·군은 가평·양평·연천군, 과천시, 동두천시로 관광자원을 소유하고 전철이 운행되는 지역이다. 이곳은 주말 수요에 맞는 대중교통 공급 정책이 필요한 곳이다. 2018년 시·군별 출근시간 서울방향 대중교통 불평등 지수는 경기남부가 3.0, 경기북부가 4.2로, 경기남부는 2010년과 유사하지만 경기북부는 2010년 3.5에서 2018년 4.2로 증가했다. 이는 경기북부의 남양주 별내·양주 옥정·파주 운정신도시 등 입주로 베드타운 기능은 강화되고 자족기능은 낮기 때문이다. 불평등 지수가 가장 높은 시·군은 용인시 5.3, 고양시 5.1 순으로 나타났다. 과천시와 가평군은 0.9로 가장 낮았다. 불평등 지수가 낮은 것은 해당 시·군과 서울시간 출근이나 통학 목적통행량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김채만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향후 수도권 3기 신도시는 대중교통 불평등 지수를 낮출 수 있도록 자족형 신도시로 개발해야 하며, 이를 통해 대중교통 수급불균형을 해소하고 대중교통수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인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실장급 임용△우정사업본부장 박종석◇국장급 전보△국제협력관 정희권△소프트웨어정책관 송경희 ◇국장급 승진△방송진흥정책관 송재성△전남지방우정청장 조해근◇과장급 전보△국제협력 총괄 담당관 이충원△다자협력담당관 최성준 ■산업통상자원부 ◇국장급 승진△중견기업정책관 박종원 ■국토교통부 ◇국장급 전보△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 구헌상 ■한국마사회 △건전화본부장 오순민△말산업육성본부장 최원일 ■상계백병원 △연구부원장 고경수△소화기병센터소장 신원창 ■㈜LG ◇부사장 승진△김흥식△이재웅△정연채△하범종◇전무 승진△강창범△김이경◇상무 선임△김대성△김재권△이승기 ◇상무 이동△정정욱 ■LG전자 ◇부사장 승진△김경호△송승걸△윤경석△이연모△이재성△정대화◇전무 승진△김병열△김상용△김영락△김영수△김원범△김일주△김준선△백기문△윤대식△이상우△이현욱△장익환△허재철 ◇상무 승진△강석판△김동원△김승종△김용석△김용진△김재일△김혁기△노도엽△민동선△반병선△백찬△백태권△서영무△손대기△신효식△유재섭△윤영우△이춘택△이현진△임명준△임효준△장석진△장차규△정재웅△지형섭△최윤호△황규선△황용순△황종하 ■LG디스플레이 ◇전무 승진△김한섭△박정기△송상호△오정훈△최영석△김범순◇상무 신규 선임△강성천△권경준△양준영△임태형 ■LG이노텍 ◇부사장 승진△강민석◇전무 승진△손길동◇상무 신규선임△오세진△이상석◇수석연구위원(상무) 신규선임△한준욱△홍정하△황정호 ■LG화학 ◇부사장 승진△김동명△차동석◇전무 승진△이현△구호남△이창실△이향목△민경화◇상무 승진△한석희△한동엽△박생근△백상덕△김태훈△주재구△김종훈△정원희△이상훈△이정규△나희관△구자훈△김제영△박홍규△김우한△윤현석△최종완△이지웅△남경현◇수석연구·전문위원 승진△임예훈△이한선△최해원 ■팜한농 ◇상무 선임△남경윤 ■LG하우시스 ◇전무 승진△강인식△박귀봉◇상무 선임△임성일△장철호◇상무 이동△김경호△최영일△김희선△한준식 ■LG생활건강 ◇전무 승진△최현희△박성원△박헌영◇상무 선임△이병주△배미애△이성희△신재호△이정래△이재영△박성호△김재관 ■LG유플러스 ◇부사장 승진△이상민◇전무 승진△박송철△이창엽△장건△조원석◇상무 선임△강종오△곽준영△김남수△김지훈△박찬승△손민선△손지윤△이종호△이형민△이희성△전승훈△최윤호 ■LG CNS ◇계열사 전입△김기수△박지환◇상무 선임△한성민△김혜정△박상엽△윤창병△유인상 ■LG상사 ◇전무 승진△구혁서◇상무 선임△박태준△신동헌△김상휘△김훈◇상무 이동△김필용 ■판토스 ◇부사장 승진△이용호◇전무 승진△배수한△김춘우 ■S&I 코퍼레이션 ◇전무 승진△노영택◇전무 이동△이동언◇상무 선임△김한준△신의철◇상무 이동△백진무 ■S&I CM ◇상무 선임△윤장훈 ■LG경영개발원 ◇부사장 이동△이명관◇상무 선임△권순모◇상무 이동△안준홍 ■지투알 ◇전무 승진△박애리◇상무 선임△임재현 ■LG스포츠 ◇상무 선임△이민형 ■LG공익재단 ◇대표 선임△정창훈◇상무 선임△심우섭 ■실리콘웍스 ◇전무 승진△나준호◇상무 선임△이진규 ■㈜한화 화약/방산부문 ◇전무 승진△김철◇상무 선임△이응소△강진규△채훈◇상무보 승진△강주성△김경주△김왕현△김상선△노태호△이덕범△임삼국△정민수 ■㈜한화 무역부문 ◇상무보 승진△김경우△박용준 ■㈜한화 기계부문 ◇전무 승진△김윤섭◇상무보 승진△김용주△어선필△이태범 ■㈜한화 지원부문 ◇전무 승진△신용인◇상무 승진△우영진◇상무보 승진△김승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무 승진△유동완◇상무 승진△신상헌△신종섭◇상무보 승진△이광민△문승학 ■한화테크윈 ◇상무보 승진△이상원 ■한화디펜스 ◇전무 승진△곽종우△강준수△성재기◇상무 승진△안병철◇상무보 승진△김동현△차준호△최동빈△박진수 ■한화파워시스템 ◇상무보 승진△김수경△김현욱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 김형조 양진석 이주연△상무보 박원석 송영준 양병성 장민제 최난주
  • 현대모비스, 양궁 꿈나무 교실·과학 영재 육성 박차

    현대모비스, 양궁 꿈나무 교실·과학 영재 육성 박차

    현대모비스가 펼치는 사회 공헌 활동의 키워드는 ‘교통안전’, ‘영재 육성’, ‘친환경’, ‘사회적 약자 지원’ 등으로 압축된다. 현대모비스는 매년 투명우산 10만개를 제작해 전국 초등학교에 무료로 배포하는 ‘투명우산 나눔 캠페인’을 2010년부터 진행해 오고 있다. 어린이 교통안전을 지키자는 취지다. 배포한 투명우산은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누적 90만개를 넘어섰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투명우산 캠페인으로 어린이 교통사고가 30% 줄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주니어 양궁 꿈나무 교실’은 2017년 9월 닻을 올렸다. 전현직 양궁 선수들이 재능 기부 방식으로 양궁교실을 열어 미래 양궁 꿈나무들을 육성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현대모비스는 1985년부터 여자 양궁단을 운영해 오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또 과학영재 육성을 위한 ‘주니어 공학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2005년 경기 용인시 기술연구소 인근 교동초등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첫 수업을 시작한 이후 15년째 운영 중이다. 지금은 전국의 현대모비스 사업장 인근 14개 초등학교로 확대됐다. 현대모비스는 충북 진천군 초평호 인근에 108ha(약 33만평) 규모의 친환경 생태숲 ‘미르숲’도 조성하고 있다. 생물 다양성 증진과 생태 환경 보전을 위해서다. 현대모비스는 또 2014년부터 장애아동과 가족이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돕는 ‘장애아동 가족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장애아동에게는 자세유지 의자, 기립형 휠체어 등 다양한 보조기구와 재활치료비도 지원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인사]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한화 [화약/방산 부문] ◇ 전무 △ 김철 ◇ 상무 △ 이응소 △ 강진규 △ 채훈 ◇ 상무보 △ 강주성 △ 김경주 △ 김왕현 △ 김상선 △ 노태호 △ 이덕범 △ 임삼국 △ 정민수 [무역 부문] ◇ 상무보 △ 김경우 △ 박용준 [기계 부문] ◇ 전무 △ 김윤섭 ◇ 상무보 △ 김용주 △ 어선필 △ 이태범 [지원 부문] ◇ 전무 △ 신용인 ◇ 상무 △ 우영진 ◇ 상무보 △ 김승모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무> △ 유동완 <상무> △ 신상헌 △ 신종섭 <상무보> △ 이광민 △ 문승학 ◇ 한화테크윈 <상무보> △ 이상원 ◇ 한화디펜스 <전무> △ 곽종우 △ 강준수 △ 성재기 <상무> △ 안병철 <상무보> △ 김동현 △ 차준호 △ 최동빈 △ 박진수 ◇ 한화파워시스템 <상무보> △ 김수경 △ 김현욱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실장급 임용 △ 우정사업본부장 박종석 ◇ 국장급 전보 △ 국제협력관 정희권 △ 소프트웨어정책관 송경희 ◇ 국장급 승진 △ 방송진흥정책관 송재성 △ 전남지방우정청장 조해근
  • 민식이 등 여섯아이법 D-1, 본회의 기적 이뤄질까

    민식이 등 여섯아이법 D-1, 본회의 기적 이뤄질까

    민식·한음·하준·태호·유찬·해인이 부모29일 본회의 통과 바라며 눈물로 호소찬바닥 무릎꿇고 의원들에게 90도 인사내일 오전 법사위 긴급 개최시 표결 가능이인영 “아이들법 통과, 한국당 협조하길”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에 과속단속 카메라 설치를 의무화하는 일명 ‘민식이법’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27일 통과하면서 29일 열리는 본회의에서도 통과될지 관심이 쏠린다. 교통사고로 아이들을 잃은 부모들은 아이의 이름이 붙은 법을 통과시켜달라며 국회 이곳저곳에서 국회의원들에게 90도로 인사를 하고 차가운 바닥에 무릎을 꿇은채 마지막 호소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해인이, 한음이, 태호·유찬이, 민식이법 등이 내일 본회의에서 모두 통과되도록 자유한국당도 노력해달라”며 “법제사법위원회를 여는 등 총력전을 하겠다”고 밝혔다.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에 과속단속 카메라 설치를 의무화하는 일명 ‘민식이법’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27일 통과하면서 법제화까지 7부 능선을 넘었다.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에서 언급한 지 불과 8일 만이다. 법안은 스쿨존 내 과속단속 카메라 설치를 의무화하고 지자체장이 스쿨존에 신호등, 과속방지턱, 속도제한·안전표지 등을 우선적으로 설치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외 민식이법 가운데 스쿨존 내 사망사고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3년 이상의 징역형으로 강화하는 특정범죄가중법 개정안은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문제는 민식이법이 본회의 표결에 오르려면 법사위 심사를 마쳐야 하는데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영호 의원은 “아이들 법안이 다 통과되게 해야한다. 특별한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법사위 일정이 아직 잡힌 건 없는데 내일 오전 긴급하게 열릴 가능성이 크다”며 “오늘 일정 협상해 봐야겠지만 민식이법 본회의 통과가 중요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민식이법을 포함해 한음이법, 하준이법, 태호·유찬이법, 해인이법까지 교통사고로 먼저 하늘로 떠난 6명의 아이는 법안의 이름이 되어 남아 있다. 길게는 3년이 넘게 관련법이 국회 계류중이다. 부모들은 마지막까지 국회 곳곳에서 아이들이 사라지지 않도록 해달라며 호소 중이다. 전날 행안위 전체회의장에서 부모들은 차가운 바닥에 무릎을 꿇고 “지금 물에 빠진 애들 수면으로 떠올랐어요. 제발 건져만 주세요”라고 눈물로 읍소했다. 민식이 아버지 김태양씨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아직 법사위와 본회의 표결이 남았고 정기국회 기간은 얼마 없으니 안되면 어쩌지 하는 마음에 두렵다”고 말했다. 서울랜드의 경사진 주차장에서 미끄러진 차량에 하준이를 잃은 어머니 고유미(37)씨는 “어느 아이 하나 남겨두고 싶지 않다. 국회와 정부가 빨리 행동력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또 용인에서 비탈길에 미끄러진 차량에 해인이를 먼저 떠나보낸 아버지 이은철씨는 “다른 아이들이라도 조금이나마 안전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외 국회의원 아이를 잃었서도 3년이나 계류가 됐겠냐는 지적도 있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한일, 동아시아 안정 위해 협력 불가피… 日 선도적 노력 기울여야”

    “한일, 동아시아 안정 위해 협력 불가피… 日 선도적 노력 기울여야”

    지난해 10월 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이 나오고 한국과 일본의 관계는 아주 험하게 변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 등으로 최악에 빠진 한일 관계는 윈윈이 아닌 루즈루즈의 상태다. 과거사 문제로 야기된 두 나라 정부의 갈등은 외교적 노력을 통해 해소돼야 한다. 과거사 문제는 그것대로 잘 관리해 해결하되 경제 분야 협력은 확대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투 트랙 원칙을 지켜야 한다. 평소 동북아 전문가로서 동북아 지역이 구조적 위기에 놓여 있다는 분석을 제시하곤 했다. 일본은 한국을 어느 시기부터 경쟁자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이 인식이 과거사 문제와 결부돼 아베 신조 정부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제보복 조치는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도 있다. “우리 경제의 미래성장을 가로막아 타격을 가하겠다는 분명한 의도”를 갖고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적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한국과 일본은 동아시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이라는 방향으로 지역 질서의 미래를 설정하고 노력해야 한다. 일본은 선도적 노력을 기울여야 마땅하다. 한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켜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해야 할 국가다. 대립과 갈등이 아니라 손잡고 협력해야 할 일이 태산 같은 두 나라가 한국과 일본이다.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프로세스를 추진해 왔다.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라는 국정 목표는 문재인 정부의 정체성이다. 지금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프로세스가 어려움에 봉착해 있지만 우리가 나아갈 미래라는 점은 자명하다. 전쟁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되고, 북한의 핵무기도 용인될 수 없으며, 북한의 급변 사태는 재앙적 결과로 귀결되기 때문에 선택이 될 수 없다. 그러나 아베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프로세스 추진 노력에 협력적이지 않았다. 한국이 특사단을 평양과 워싱턴에 보낼 때마다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도쿄에 가서 아베 총리에게 아주 상세하게 보고했는데도 오히려 대북 압박과 제재로 일관했다. 아베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 의사를 밝히면서도 양국 현안인 납치 문제를 선결 과제로 설정해 접근하기 때문에 진정성에 의문을 남긴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핵무기뿐만 아니라 중단거리를 포함한 모든 탄도미사일의 폐기, 생화학무기 전량 파괴 등을 요구했다. 그러다가 돌연 일본은 지난 5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조건 없는 대화를 제의한다. 북한으로부터 야멸찬 퇴짜를 맞았지만 일본이 대북 관여정책으로 선회한 것은 고무적이다.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은 남북한 ‘하나의 시장’을 전제로 하고 있다. 북한의 시장화를 주목하면서 시장 협력을 통해 공동번영의 경제공동체로 나아가고자 한다. 유럽 통합의 경험에서 교훈을 찾자면 상품, 서비스, 자본, 사람의 이동을 막는 장벽을 점차적으로 제거해 단일시장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교역과 인적 교류 위에 평화를 구축하고, 평화를 기반으로 경제가 한층 활발하게 엮여 가는 선순환 전략이다. ‘하나의 시장’ 구상은 한반도에 국한되지 않는다. 한반도 3대 경제벨트 구축에 더해 북방경제로 연결시킨다는 계획을 내포하고 있는 만큼 한반도 구상이되 한반도를 뛰어넘는 초국경 구상이 된다. 동북아 단일시장 구상이다. 이런 맥락에서 일본의 참여는 중요하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가 북미협상을 통해 속도를 내게 되면 일본도 가담하지 않을 수 없다. 비핵화가 진전돼 싱가포르 합의대로 북미 간에 새로운 관계가 수립된다면 북일 관계도 따라가지 않을 수 없다. 북일이 국교를 정상화하면 일본의 대북 배상금은 북한의 시장경제 발달에 한몫을 할 것이다. 총 배상금 규모는 알 수 없지만 달러에다 현물을 지불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일본의 여러 경제주체가 ‘하나의 시장’에 참여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남북러 3각 협력에 더해 남북일 3각 협력이 현실이 되는 날이 올 것을 기대한다. 북핵 협상이 잘 진행되면 정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이 가시권에 들어올 것이다. 이를 위해 협상 당사자로 현재 남북한 미국, 중국에 더해 러시아와 일본까지 참여해야 제대로 된 국제협력 구도가 전개된다. 일본에 요구되는 것은 한반도 평화와 동아시아 안정에 이바지하는 방향으로의 노선 전환이다. 한일 관계 역시 두 개의 기둥이 세워질 때 돌파가 가능하다고 볼 수 있는데, 하나는 일본 지도자들의 역사에 대한 인식이고 다른 하나는 북한과의 적극적 관여를 통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의 이바지라고 할 수 있다. 정리 황성기 평화연구소장 marry04@seoul.co.kr
  • 코빈 ‘반유대주의 논란’, 英 노동당 총선 악재로

    코너 몰린 코빈, 존슨 무역협정 문서 폭로 “정부, 美에 공공 보건서비스 팔려고 내놔” 영국 노동당이 다음달 12일 총선을 앞두고 또다시 ‘반(反)유대주의’ 논란에 휩싸였다. 영국 내 유대교 최고지도자의 전례 없는 비판에 제러미 코빈 대표는 “노동당 내에 반유대주의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맞서고 있지만 인종차별이라는 민감한 사안인 만큼 총선의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영국 전역의 62개 유대교회당을 이끄는 에프라임 미르비스 랍비장은 일간 더타임스에 게재한 기고문을 통해 영국에 사는 유대인들이 노동당의 집권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동당이 반유대주의를 없애고자 최선을 다한다는 주장은 허황된 소설”이라면서 “노동당은 수뇌부에서부터 (반유대주의라는) 새로운 독이 뿌리내린 곳”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반유대주의에 대한 코빈 대표의 대응은 만인에 대한 존중과 존엄이라는 영국의 가치와 모순된다”며 코빈이 차기 총리에 적합하지 않은 인물임을 강조했다. 노동당이 반유대주의에 적절히 대응하지 않는다는 비판은 코빈 대표 체제가 출범한 2015년 9월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코빈 대표가 레바논의 이슬람 시아파 조직인 헤즈볼라 찬성 집회에 참석하고,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를 ‘친구’라고 부르는 등 친팔레스타인 행보를 보여 왔기 때문이다. 2017년엔 13명의 하원의원이 당을 나가면서 반유대주의 대응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코빈 대표는 그러나 이날 B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과 당을 둘러싼 반유대주의 의혹을 부인하며 유대인 공동체에 사과하겠느냐는 진행자의 요청을 네 번이나 거절했다. 그는 “노동당의 대응이 허황됐다는 미르비스 랍비장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면서 자신이 취임한 후 “반유대주의에 대한 강력하고 진보된 대응 절차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어떤 형태의 반유대주의도 현재 영국과 노동당 정부하에서 용인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번 사태는 코빈 대표의 리더십 부재를 드러내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비판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일부 유대교 공동체에서는 “노동당의 부진한 대응을 비판하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소수자의 인권을 돌보지 않는 보수당이 안전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주장해선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이날 영국 무슬림 평의회는 보수당이 그동안 ‘이슬람 포비아’(이슬람 혐오)에 적절히 대응하는 데 실패했다며 비판했다. 코빈 대표는 27일 영국 정부가 미국과 무역협정 협상에서 공공의료 서비스인 국민보건서비스(NHS)를 거래 대상에 올려놓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코빈 대표는 영국과 미국 정부가 무역 및 투자 워킹그룹에서 논의한 내용을 담은 451쪽 분량의 문서를 공개했다. 그는 “우리는 존슨이 NHS를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은 뒤 팔려고 한 증거를 갖고 있다”면서 “총선은 이제 NHS를 지키기 위한 싸움이 됐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中, 北 영구적 핵무기 보유 용인할 수도”

    “中, 北 영구적 핵무기 보유 용인할 수도”

    WP “트럼프 미군 철수 협박·방위비 인상 한일 자체 핵무장 등 군비경쟁 촉발 우려”중국이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버리고 북한의 핵보유를 용인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울러 미국의 과도한 방위비 증액 압박이 한일 등 동맹국의 자체 핵무장을 부추겨 동북아 군비경쟁을 촉발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27일 미 자유아시아방송(RAF)에 따르면 브루킹스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순망치한: 북중관계 재건’이란 보고서에서 “최근 몇 년간의 북중관계 정상화 흐름을 살펴보면 중국이 이제 ‘영구적으로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이라는 현실에 순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북관계에서) 비핵화가 아닌 안정과 갈등 방지를 최우선으로 해 온 중국의 정책 기조는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수석부차관보는 “중국의 이런 태도는 북핵 ‘해결’보다는 ‘관리’에 방점을 둔다는 뜻으로, 중국이 대북압박 강화를 위한 협력을 꺼리면서 미국의 대북제재 이행 노력을 저지하려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이런 입장은 ‘동맹 대신 돈’을 택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가 한일 핵개발 등 동북아 정세에 중대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이 방위를 위해 더 많이 내길 원한다’는 기사에서 “동맹국들에서 미군 병력을 철수시키겠다는 트럼프의 ‘협박’은 오랜 동맹들이 미국과의 관계를 재고하고 그들의 자체 방위력 개발에 착수하도록 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기사에서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동맹을 깰 경우 북한이 더 군사적 우위에 놓일 수 있다”면서 “이러면 전 세계가 미국과 동맹의 가치에 대해, 그리고 국가적 핵무기 프로그램의 필요성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릴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미 조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위비 분담 압박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존 햄리 회장은 이날 미국의소리(VOA)에 “한국은 현재 약 10억 달러(약 1조 2000억원)를 분담하는데 괜찮은 금액이라고 본다”고 평가하면서 “주한미군은 돈을 받는 용병이 아니다. 한국이 미국에 무언가를 빚지고 있다는 전제로 (방위비 분담 협상을) 시작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단독] 메르스 땐 미세먼지용 마스크, 미세먼지엔 의료용 쓰셨나요

    [단독] 메르스 땐 미세먼지용 마스크, 미세먼지엔 의료용 쓰셨나요

    0.02~0.2㎛ 바이러스 차단 의료용 N95 미세먼지용과 인증기관·방식 완전 달라 노인·어린이 사용 때 호흡곤란 올 수도 0.4㎛인 미세먼지 막는 보건용 KF94 세탁땐 정전기력 사라져… 1회 사용만 호흡 편한 밸브형, 자주 사용하면 세균 경기 파주에 사는 이모(51)씨는 미세먼지가 심할 때나 목공예 작업을 할 때 ‘N95’ 마스크를 사용한다. 이씨는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높다는 광고를 보고 N95 마스크를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며 “KF94나 N95 모두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90% 넘는 좋은 제품 아니냐”고 말했다. 최근 수년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미세먼지 마스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처럼 ‘의료용 마스크’를 미세먼지 차단용으로 잘못 사용하는 사례가 빈번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일부 언론과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의료용인 ‘N95’와 미세먼지 차단용인 ‘KF94’의 기능이 같다고 추천하고 있어 전문가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27일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연구팀이 한국환경보건학회지에 발표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된 보건용 마스크의 특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시중에 N95와 KF94 마스크를 동일한 마스크로 분류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두 마스크는 얼핏 미세먼지를 각각 95%, 94% 차단하는 것으로 오인하기 쉽지만 인증기관과 용도, 시험 방식이 완전히 다른 마스크다. N95는 미국 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SH)이 인증한 산업용 마스크로, 호흡기 감염을 막기 위해 주로 의사와 간호사들이 사용한다. 0.02~0.2㎛ 크기인 바이러스의 침투를 막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따라서 일부 노인이, 어린이는 사용할 때 호흡곤란을 경험할 수 있다. N95는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당시 재고가 동이 날 정도로 유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는 당시에도 “N95는 환자를 가까이에서 진료·치료하는 의료진에게 권고하는 장비로, 일반인이 사용하는 마스크가 아니다”라며 사용 자제를 권고한 바 있다. 반면 KF94는 평균 입자 크기가 0.4㎛인 미세먼지를 94%까지 차단하며 식약처가 허가한 제품이다. 식약처가 인증한 제품은 포장지 겉면에 ‘의약외품’이라는 표기도 있다. KF94와 KF99는 바이러스 등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KF94는 기본적으로 ‘염화나트륨’과 함께 미세먼지에 포함된 유분(기름) 차단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파라핀오일’ 투과 시험을 한다. N95도 분진포집효율이 95%로, 성능이 비슷한 것 같지만 유분에 저항성이 있는 제품인 ‘P’, 저항성이 없는 ‘N’, 8시간만 저항성이 있는 ‘R’ 등 3개 제품으로 구분돼 있어 동일한 기능으로 분류하기 어렵다. 또 기본 제품은 염화나트륨 시험만 하기 때문에 유분 차단 효과가 검증돼 있지 않다. 길병원 연구팀은 “식약처에서 진료, 처치, 수술을 할 때 감염 예방 목적으로 사용하는 수술용 마스크를 허가해주고 있지만 일반 환경 노출에 사용하는 보건용 마스크 대용으로는 적절치 않다”며 “보건용 마스크를 표현할 때 ‘KF 등급’을 사용해야 하며, ‘N95 마스크’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KF80은 평균 입자 크기가 0.6㎛인 미세먼지를 80%까지 차단한다. KF94, KF99와 달리 병원체 감염 차단 효과는 없다. 노인이나 어린이의 경우 KF94 이상 등급을 착용하다 호흡곤란을 경험했다면 KF80으로 등급을 낮추거나 밸브형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마스크를 세탁하면 미세먼지를 달라붙게 하는 ‘정전기력’이 사라지기 때문에 가급적 1회용으로 사용하고 버려야 한다. 호흡이 편한 밸브형 마스크도 세균 증식 위험이 있어 여러 차례 사용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일, 동아시아 안정 위해 협력 불가피… 日 선도적 노력 기울여야”

    “한일, 동아시아 안정 위해 협력 불가피… 日 선도적 노력 기울여야”

    지난해 10월 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이 나오고 한국과 일본의 관계는 아주 험하게 변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 등으로 최악에 빠진 한일 관계는 윈윈이 아닌 루즈루즈의 상태다. 과거사 문제로 야기된 두 나라 정부의 갈등은 외교적 노력을 통해 해소돼야 한다. 과거사 문제는 그것대로 잘 관리해 해결하되 경제 분야 협력은 확대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투 트랙 원칙을 지켜야 한다. 평소 동북아 전문가로서 동북아 지역이 구조적 위기에 놓여 있다는 분석을 제시하곤 했다. 일본은 한국을 어느 시기부터 경쟁자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이 인식이 과거사 문제와 결부돼 아베 신조 정부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제보복 조치는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도 있다. “우리 경제의 미래성장을 가로막아 타격을 가하겠다는 분명한 의도”를 갖고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적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한국과 일본은 동아시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이라는 방향으로 지역 질서의 미래를 설정하고 노력해야 한다. 일본은 선도적 노력을 기울여야 마땅하다. 한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켜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해야 할 국가다. 대립과 갈등이 아니라 손잡고 협력해야 할 일이 태산 같은 두 나라가 한국과 일본이다.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프로세스를 추진해 왔다.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라는 국정 목표는 문재인 정부의 정체성이다. 지금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프로세스가 어려움에 봉착해 있지만 우리가 나아갈 미래라는 점은 자명하다. 전쟁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되고, 북한의 핵무기도 용인될 수 없으며, 북한의 급변 사태는 재앙적 결과로 귀결되기 때문에 선택이 될 수 없다. 그러나 아베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프로세스 추진 노력에 협력적이지 않았다. 한국이 특사단을 평양과 워싱턴에 보낼 때마다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도쿄에 가서 아베 총리에게 아주 상세하게 보고했는데도 오히려 대북 압박과 제재로 일관했다. 아베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 의사를 밝히면서도 양국 현안인 납치 문제를 선결 과제로 설정해 접근하기 때문에 진정성에 의문을 남긴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핵무기뿐만 아니라 중단거리를 포함한 모든 탄도미사일의 폐기, 생화학무기 전량 파괴 등을 요구했다. 그러다가 돌연 일본은 지난 5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조건 없는 대화를 제의한다. 북한으로부터 야멸찬 퇴짜를 맞았지만 일본이 대북 관여정책으로 선회한 것은 고무적이다.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은 남북한 ‘하나의 시장’을 전제로 하고 있다. 북한의 시장화를 주목하면서 시장 협력을 통해 공동번영의 경제공동체로 나아가고자 한다. 유럽 통합의 경험에서 교훈을 찾자면 상품, 서비스, 자본, 사람의 이동을 막는 장벽을 점차적으로 제거해 단일시장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교역과 인적 교류 위에 평화를 구축하고, 평화를 기반으로 경제가 한층 활발하게 엮여 가는 선순환 전략이다. ‘하나의 시장’ 구상은 한반도에 국한되지 않는다. 한반도 3대 경제벨트 구축에 더해 북방경제로 연결시킨다는 계획을 내포하고 있는 만큼 한반도 구상이되 한반도를 뛰어넘는 초국경 구상이 된다. 동북아 단일시장 구상이다. 이런 맥락에서 일본의 참여는 중요하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가 북미협상을 통해 속도를 내게 되면 일본도 가담하지 않을 수 없다. 비핵화가 진전돼 싱가포르 합의대로 북미 간에 새로운 관계가 수립된다면 북일 관계도 따라가지 않을 수 없다. 북일이 국교를 정상화하면 일본의 대북 배상금은 북한의 시장경제 발달에 한몫을 할 것이다. 총 배상금 규모는 알 수 없지만 달러에다 현물을 지불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일본의 여러 경제주체가 ‘하나의 시장’에 참여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남북러 3각 협력에 더해 남북일 3각 협력이 현실이 되는 날이 올 것을 기대한다. 북핵 협상이 잘 진행되면 정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이 가시권에 들어올 것이다. 이를 위해 협상 당사자로 현재 남북한 미국, 중국에 더해 러시아와 일본까지 참여해야 제대로 된 국제협력 구도가 전개된다. 일본에 요구되는 것은 한반도 평화와 동아시아 안정에 이바지하는 방향으로의 노선 전환이다. 한일 관계 역시 두 개의 기둥이 세워질 때 돌파가 가능하다고 볼 수 있는데, 하나는 일본 지도자들의 역사에 대한 인식이고 다른 하나는 북한과의 적극적 관여를 통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의 이바지라고 할 수 있다. 정리 황성기 평화연구소장 marry04@seoul.co.kr
  • 양준혁 사진 올리며 ‘폭로 예고’했던 여성…‘기소의견’ 검찰 송치

    양준혁 사진 올리며 ‘폭로 예고’했던 여성…‘기소의견’ 검찰 송치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협박 등 혐의 전 프로야구 선수 양준혁(50)씨를 비방하는 글을 SNS에 올리고 사생활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여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협박 등 혐의로 A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올해 9월 18일 자신의 SNS에 양준혁씨가 잠을 자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과 함께 “양준혁, 방송에서 보는 모습, 팬서비스 하는 모습, 어수룩해 보이는 이미지의 이면, 숨겨진 저 사람의 본성”이라는 내용 등의 비방성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방송에 양준혁씨의 사생활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폭로에 양준혁씨 측은 이틀 뒤 “A씨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면서 “사진도 허락 없이 촬영하고 마음대로 올린 것”이라고 경찰에 A씨를 고소했다. 양준혁씨 변호인은 “양준혁씨는 늦은 나이라는 압박 속에서도 자신과 평생을 같이할 수 있는 여성을 만나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계속 했다”면서 “대부분의 평범한 연인들은 그런 아픔을 스스로 감내하고 삭이는 반면 그 여성분은 자신의 아쉬움을 옳지 않은 방법으로 표출하는 잘못된 방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단독] 의외로 헷갈리는 N95·KF94 마스크…무엇을 써야 할까

    [단독] 의외로 헷갈리는 N95·KF94 마스크…무엇을 써야 할까

    N95 ‘의료용’ KF94 ‘미세먼지 차단’“N95, 일반인 사용하는 마스크 아냐”KF94, 유분 차단 시험…식약처 인증호흡 곤란하면 KF80 등으로 교체해야 최근 수년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미세먼지 마스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의료용 마스크’를 미세먼지 차단용으로 잘못 사용하는 사례가 빈번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일부 언론과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의료용인 ‘N95’와 미세먼지 차단용 ‘KF94’의 기능이 같다고 추천하고 있어 전문가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26일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연구팀이 한국환경보건학회지에 발표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된 보건용 마스크의 특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시중에 N95와 KF94 마스크를 동일한 마스크로 분류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두 마스크는 얼핏 미세먼지를 각각 95%, 94% 차단하는 것으로 오인하기 쉽지만 인증기관과 용도, 시험 방식이 완전히 다른 마스크다. N95는 미국 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SH)이 인증한 산업용 마스크로, 호흡기 감염을 막기 위해 주로 의사와 간호사들이 사용한다. 0.02~0.2㎛ 크기인 바이러스의 침투를 막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따라서 일부 노인이나 어린이는 사용할 때 호흡곤란을 경험할 수 있다. N95는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당시 재고가 동이 날 정도로 유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는 당시에도 “N95는 환자를 가까이에서 진료·치료하는 의료진에게 권고하는 장비로, 일반인이 사용하는 마스크가 아니다”라며 사용 자제를 권고한 바 있다. KF94는 평균 입자 크기가 0.4㎛인 미세먼지를 94%까지 차단하며 식약처가 허가한 제품이다. 식약처가 인증한 제품은 포장지 겉면에 ‘의약외품’이라는 표기도 있다. KF94와 KF99는 바이러스 등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KF94는 기본적으로 ‘염화나트륨’과 함께 미세먼지에 포함된 유분(기름) 차단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파라핀오일’ 투과 시험을 한다. N95도 분진포집효율이 95%로, 성능이 비슷한 것 같지만 유분에 저항성이 있는 제품인 ‘P’, 저항성이 없는 ‘N’, 8시간만 저항성이 있는 ‘R’ 등 3개 제품으로 구분돼 있어 동일한 기능으로 분류하기 어렵다. 또 기본 제품은 염화나트륨 시험만 하기 때문에 유분 차단 효과가 검증돼 있지 않다. 길병원 연구팀은 “식약처에서 진료, 처치, 수술을 할 때 감염 예방 목적으로 사용하는 수술용 마스크를 허가해주고 있지만 일반 환경 노출에 사용하는 보건용 마스크 대용으로는 적절치 않다”며 “보건용 마스크를 표현할 때 ‘KF 등급’을 사용해야 하며, ‘N95 마스크’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KF80은 평균 입자 크기가 0.6㎛인 미세먼지를 80%까지 차단한다. KF94, KF99와 달리 감염 차단 효과는 없다. 노인이나 어린이의 경우 KF94 이상 등급을 착용하다 호흡곤란을 경험했다면 KF80으로 등급을 낮추거나 밸브형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마스크를 세탁하면 미세먼지를 달라붙게 하는 ‘정전기력’이 사라지기 때문에 가급적 1회용으로 사용하고 버려야 한다. 호흡이 편한 밸브형 마스크도 세균 증식 위험이 있어 여러차례 사용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9·19 군사합의 위반한 북, 한반도 평화 거부해선 안돼

    북한이 최근 북측의 최서남단인 창린도에서 해안포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포사격은 김정은 북 국무위원장이 직접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남북이 체결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다. 남북군사합의에서는 창린도는 물론 연평도, 백령도, 장산곶 등 남북 총 80㎞에 이르는 서해 일대를 해상 적대행위 중단 구역으로 설정, 군사훈련 및 포사격 등을 금지하고 있다. 최근 교착 국면에 빠져 있는 북미, 남북 관계 속 대화의 지렛대를 확보하려는 의도로 짐작되더라도 이는 최후의 금도를 어긴 행위다. 이러한 군사합의 위반 행위에 대해 국방부는 어제 오전 서해지구 군통신선을 이용해 엄중한 항의와 함께 군사합의 준수 등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내용의 전화통지문을 보냈다. 문제는 향후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는 사실이다. 9·19 남북 군사합의는 남북 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핵심 성과 중 하나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비무장지대(DMZ) 감시초소 철수, 한강·임진강 하구 공동이용, 전사자 유해 공동 발굴 등을 담은 군사합의는 남북이 평화를 향해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물적 토대를 제공해 왔다. 그렇기에 그동안 북한 또한 연이은 미사일 실험 발사 등 군사행동을 진행하는 속에서도 이를 존중하며 지켜왔던 것이다. 이러한 남북 간 군사합의 자체가 깨졌다는 점에서, 또한 북측의 단순한 실수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우리 정부의 대응 또한 일상적 수준을 뛰어넘어야 한다. 전통문 수준의 항의로는 당초 설정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복원하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의 주요한 합의이자 올 초 김 위원장 신년사의 주요 내용인 개성공단 재가동 및 금강산 관광 재개가 미국과 유엔의 대북제재 등으로 지지부진한 현실이다. 이번 포사격은 남측과 미국을 향한 경고의 성격 또한 내포돼 있다. 우리 정부는 남북 관계 상황의 엄중함을 고려해 북한에 공식 항의하는 것과 별개로, 금강산 시설물 철거 등을 의제로 남북교류의 새로운 접근법을 갖고 한반도 평화 및 남북 교류에 나서면서 북측 또한 이에 응할 것을 촉구해야 한다.
  • 집값 급등에 종부세 60% 이상 급증

    집값 급등에 종부세 60% 이상 급증

    국세청이 지난 20일부터 고가주택 보유자에게 종합부동산세 고지서를 발송한 가운데 올해 종부세수가 지난해보다 6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 역시 내심 부족한 세수를 메울 수 있다는 기대감에 종부세가 얼마나 걷힐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실거주용인데 종부세만 늘었다’는 불만과 함께 ‘집값 상승분을 감안하면 낼 만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6일 “국회 예산정책처는 올해 종부세수가 지난해 1조 8728억원보다 62% 늘어난 3조 328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고, 이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난해 예상보다 공시가격이 더 올라 당초 정부 추계를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재부는 지난해 제시한 올해 세입예산안에서 종부세수를 2조 8494억원으로 예상했다. 예정처는 지난 9월 올해 종부세수가 정부의 세율인상 조치로 9100억원, 공시가격 상승 효과로 2600억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는 지난해 9·13 대책 후속 입법을 통해 종부세 과표 3억~6억원 구간을 신설하고 과표 3억원 초과 구간에 대한 세율을 지금보다 0.2~0.7% 포인트씩 추가로 올려 최고세율을 2.7% 인상했다. 과표 94억원 초과 구간의 세율은 3.2%까지 뛰었다. 하지만 이번 정부 들어 급격한 종부세 인상이 은퇴를 앞둔 시민들을 중심으로 부담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에 공시가격 10억원 주택을 2채 보유하고 있는 50대 A씨는 “지난해 종부세를 550만원 정도 납부했는데 올해는 종부세만 1320만원이 나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반면 종부세 부과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의 시세 반영률을 고려하면 시가 13억~15억원 이상 주택에만 해당되는 만큼 실제 서민에겐 부담이 되지 않는다는 반론도 나온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집값이 다시 오르는 상황에서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의 시세 차익을 본 이들에게는 당장 종부세의 위력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분양가 손 못 대는 건설사… 발코니 확장비만 천정부지

    분양가 손 못 대는 건설사… 발코니 확장비만 천정부지

    지난해 경기 과천시에서 아파트를 분양받은 직장인 이모(41)씨는 분양가격 외에 수천만원에 이르는 옵션 가격에 깜짝 놀랐다. 빌트인 가전이 시중 가격보다 비싼 데다 최근 필수가 되고 있는 발코니 확장 비용이 2000만원이나 됐기 때문이다. 이씨는 최근 지인이 서울 신길뉴타운의 전용 84㎡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발코니 확장비로 1200만원을 냈다고 들었는데, 자신이 분양받는 아파트(전용 59㎡)가 이보다 좁은데도 두 배 가까이 비싼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분양가격이야 토지비를 포함하고 설계도 달라 차이가 날 수 있겠지만 확장비는 말 그대로 서비스 면적인 발코니를 확장하는 데 드는 비용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발코니 확장비 책정 기준 비공개 발코니 확장비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이 점점 커지고 있다. 수억원에 달하는 아파트값도 감당하기 쉽지 않은데 수천만원에 이르는 발코니 확장비가 부담이 돼서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비 책정 기준도 공개되지 않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달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및 2019년 공공분양아파트 발코니 확장 선택 비율’에 따르면 수도권과 광역시에서 공급된 8개 단지 공공분양(신혼희망타운 포함) 아파트 6168가구가 모두 발코니 확장형으로 계약됐다. 최근 아파트 설계가 발코니 확장을 전제로 이뤄지기 때문에 확장하지 않으면 거실이나 방이 좁게 느껴진다. 또 계약자가 입주 후 개별적으로 발코니를 확장하면 누수와 결로 등의 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져 대부분 분양 때 선택한다. 문제는 비용이다. 2018~2019년 공공분양 아파트 단지의 발코니 확장 비용을 발코니 확장 면적으로 나눠 평당가로 계산하면 경기 시흥시 은계지구 S4블록 전용 51㎡ 아파트가 3.3㎡당 52만 6199원으로 가장 낮았다. 반면 경기 성남시 위례신도시 A3-3b블록 전용 55㎡A형과 55㎡A-1형은 3.3㎡당 232만 6408원으로 시흥시 은계지구의 4.4배나 됐다. 또 경기 화성동탄2 A85블록 전용 84㎡A형도 3.3㎡당 76만 7336원이었지만, 같은 단지 전용 74㎡B형은 146만 9779원으로 두 배 가까이 비쌌다. LH 관계자는 “단순히 거실과 방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이중창 설치도 이뤄져서 생각보다 비용이 증가한다”면서 “여기에 주방 싱크대 공사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고 구조에 따라 또 달라지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비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민간아파트 확장비 3000만원 육박 그나마 LH가 택지를 조성해 분양하는 아파트의 경우 발코니 확장비도 심사를 받아야 해 상황이 나은 편이다. 민간분양 아파트는 말 그대로 발코니 확장비가 고무줄이다. 내년 6월 입주를 앞둔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성복역 롯데캐슬 파크나인’(전용 84㎡)의 경우 확장비가 타입에 따라 2659만 1000원에서 2953만 90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아파트를 분양받은 강모(41)씨는 “발코니 확장을 고려했지만 3000만원이나 들어갈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확장을 선택하지 않으면 집 구조가 이상해져 울며 겨자먹기로 할 수밖에 없었지만 속은 느낌이 드는 것은 지울 수 없다”고 털어놨다. 수천만원대의 확장비는 수도권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지난 5월 부산 동래구 ‘힐스테이트 명륜2차’의 3.3㎡당 분양가는 1609만원으로 나왔는데, 발코니 확장비는 전용 84㎡ 기준 2400만원으로 책정됐다. 특히 민간 아파트에선 정부가 분양가 규제를 강화하자 발코니 확장비를 인상하는 분위기다. 정부는 현재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해 고분양가 아파트에 보증을 해 주지 않는 방식으로 민간 아파트의 분양가격을 통제하고 있다. 지난 6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에서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27개 동을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대상지로 선정해 고분양가 잡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 아파트 건설사업을 하는 A씨는 “민간 건설사와 개발사들이 아파트를 짓는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서 “HUG나 지방자치단체 분양가심의위원회와 힘겨루기를 하는 것보다 발코니 확장과 추가 옵션을 통해 수익을 챙기는 게 손쉬운 방법”이라고 귀띔했다. ●심사 참고 기준 있지만 무용지물 결국 발코니 확장이 부동산 개발업체와 건설사들의 주머니를 채우는 도구로 악용되고 있다는 뜻이다. 김석기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정감사 당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 GS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등 5곳이 5년간 발코니 확장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2조 4436억원에 이른다. 포스코건설은 공급한 일반가구 중 99.9%, GS건설 99.0%, 대림산업 98.6%, 현대산업개발 98.0%, 대우건설은 97.9%가 발코니를 확장했다. 업체별로는 대우건설이 6582억원으로 가장 많은 수입을 올렸고 포스코건설이 5965억원으로 뒤따랐다. 이어 GS건설(4482억원), 대림산업(4103억원), 현대산업개발(3204억원) 등도 각각 수천억원대의 수입을 발코니 확장에서 얻었다.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불과 5~6년 전 아파트 분양시장이 가라앉았을 땐 발코니 확장을 무료로 해 줄 정도로 실제 드는 비용이 많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토부는 2008년부터 ‘공동주택 발코니 확장비용 심사 참고 기준’을 마련해 아파트 분양 때 추가 선택품목인 발코니 확장에 대한 적정한 가격책정 심사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이 기준은 2015년 3월 한 차례 개정됐는데 ▲단열창 ▲골조 및 마감 ▲가구 및 특정 인테리어 등 품목별로 기준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단열창의 경우 발코니 확장으로 이중 단열창(PVC창호+22㎜복층유리)을 설치하면 ㎡당 19만원을 단열창 공사비로 인정하는 방식이다. ●선택 비율 높은 품목들은 분양가에 넣어야 문제는 강제성이 없다는 점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공택지 아파트는 분양가 심사를 받는 과정에서 해당 기준을 참고하지만 민간 아파트엔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내년 4월부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효력을 발휘해도 발코니 확장비를 비롯한 옵션비는 분양가에 포함되지 않아 심사 대상이 되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발코니 확장비와 중문 등 선택 비율이 높은 품목들을 분양가에 포함해 계산하고 소비자가 원하지 않을 땐 ‘마이너스 옵션’(소비자가 지정하는 마감 공사나 인테리어를 하지 않는 것)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건설사 관계자는 “내년 4월 안에 분양하는 단지들 중 상당수가 발코니 확장뿐 아니라 기본 품목들을 옵션으로 돌려 수익을 극대화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과도하게 규제하는 것도 좋지 않지만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들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홀마다 대기” “새달 예약 끝” 불황도 비켜 간 골프장 인기

    “홀마다 대기” “새달 예약 끝” 불황도 비켜 간 골프장 인기

    평년보다 날씨 좋고 日 여행 기피 영향 매출 감소 우려 뒤집고 1년 만에 반전김모(54)씨는 얼마 전 지인들과 골프를 치면서 뜻하지 않은 고생을 했다. 평일임에도 손님들이 밀려 홀마다 20여분씩 기다리는 불편을 겪었다. 라운딩을 마치기도 전에 해가 지면서 마지막 홀은 치지도 못했다. 김씨는 “경제가 어렵다고 하는데 골프장만큼은 다른 세상인 것 같다”고 혀를 찼다. 전국 골프장들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경기가 최악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골프장은 급을 막론하고 호황이다. 대중 골프장인 경기 용인시의 H골프장은 지난주까지 1~3부 풀로 운영하며 130팀을 받았다. 작년 이맘때는 빈자리가 적지 않게 생겼는데 올해는 대기 손님까지 찼다. H골프장 대표는 26일 “12월까지 모든 예약이 끝났을 만큼 최근 몇 년간 이런 호황은 처음 본다”면서 “지인들의 부킹 민원에 시달리다 못해 휴대폰을 꺼놓을 정도”라고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경기 북부 A골프장도 마찬가지다. 관계자는 “지난해 이맘때는 대기 손님이 5~10팀 정도였는데 올해는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면서 “할인 상품을 내놓은 것도 매출 상승에 한몫했다”고 말했다. 특히 지방의 럭셔리 골프장 매출 증가가 눈에 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고급스러운 클럽하우스를 자랑하는 경남 남해 사우스케이프의 골프장 매출(호텔 제외)은 올 들어 9월 말 현재 전년 동기 대비 약 18% 증가한 118억원을 기록했다. 대중제이지만 해안가를 끼고 있어 부킹이 어려운 여수 경도골프장은 10월 말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경북 문경골프장도 같은 기간 매출이 10% 이상 늘어 연말까지 올해 매출 목표인 123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직 대통령 등 국내 유명인들이 많이 찾는 해남 파인비치골프장과 충남 태안 현대더링스CC도 매출 증가세가 뚜렷하다. 회원제 골프장의 대중제 전환도 골프장 매출 증가에 한몫했다. 대중제 골프장은 이용료가 회원제보다 인당 평균 4만원가량 저렴하지만 회원제와 달리 토지와 건물세 등이 10분의1 정도 수준이기 때문에 회원제 중 상당수가 대중제로 전환한다. 실제로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전환한 전국 골프장 수는 올 들어 10월 말 기준 91곳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올해 골프장이 호황인 이유로 날씨를 첫손에 꼽는다. 평년에 비해 따뜻하고 강수량이 적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까지 최근 6개월간 수도권 강수량은 745㎜로 평년(1111㎜)의 67% 수준이다. 지난해의 경우 11월부터 폭설이 내려 골프장이 조기 폐장했던 것과 대조된다. 또 한일 관계 악화로 일본 골프 여행객이 감소한 측면도 있다. 일본 관광객 감소 여파로 일본을 오가는 비행기가 줄면서 운임료도 오른 만큼 일본은 더이상 저렴한 골프 관광지가 아닌 것이다. 일본에서 골프장을 운영하는 교포 강모(65)씨는 “현지 골프장에서 한국인 손님을 찾아볼 수 없다. 매년 일본으로 가던 골퍼들이 국내로 발길을 돌려 지방에서 1박 2일 골프여행을 즐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연초만 하더라도 시장에서는 골프장이 포화 상태인 데다 골프인구가 감소하고 있어서 매출이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장 내장객은 3584만 6000명으로 2017년(3625만 2000명)보다 1.1% 줄면서 올해도 추가 감소가 우려됐으나 예상과 달리 증가세가 확실하다는 분석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北 ‘연평도 9주기’에 해안포 사격…‘의도적 도발’ 가능성

    北 ‘연평도 9주기’에 해안포 사격…‘의도적 도발’ 가능성

    군이 ‘연평도 포격 9주기’인 지난 23일 오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창린도를 방문해 해안포 사격 지도를 한 사실을 공개했다. 군은 사격 직후 포성을 포착해 분석 중이었고, 25일 보도가 나온 뒤 창린도 해안포 사격이었다는 것을 최종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26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해안포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고 대비하고 있었다”며 “이후 미상의 음원(포성)을 청취하는 등 여러 수단으로 수 발을 발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북한 매체 보도 뒤 ‘뒷북 발표’라는 지적이 잇따르자 해명을 내놓은 것이다. 다른 관계자는 “우리 군은 23일 오전 미상의 음원을 포착해 분석 중이었고, 25일 북한 매체에서 (김정은) 공개 활동 보도를 하자 창린도 해안포 사격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따라 9·19 군사합의 위반에 대해 즉각적으로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강력히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포문의 방향이나 탄착점과 무관하게 북한이 창린도에서 진행한 포사격은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는 점에서 군이 왜 곧바로 포성 청취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특히 23일은 연평도 포격 9주기로, 북한이 의도적으로 도발을 했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남북은 지난해 9월 군사합의에 따라 서해의 경우 남측 덕적도 이북으로부터 북측 초도 이남까지의 수역, 동해의 경우 남측 속초 이북으로부터 북측 통천 이남까지의 수역에서 포사격 및 해상 기동훈련을 중지하기로 한 바 있다. 창린도는 남북이 포사격 훈련을 금지한 이 ‘완충구역’ 안에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구체적인 날짜를 밝히지 않고 김 위원장이 남북접경 지역인 창린도 방어부대를 방문해 해안포 사격을 지도했다고 25일 보도했다. 북한은 사거리 12㎞의 76.2㎜ 해안포를 발사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한편 국방부는 이날 김 위원장이 해안포 사격을 지도한 것에 대해 서해지구 군통신선을 이용해 북한 측에 항의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오늘 오전 서해지구 군통신선을 이용해 북측에 해안포 사격 행위를 강하게 항의했다”며 “구두로 항의하고 (사전에 작성한) 항의문도 보냈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항의문은 남북한 접경지역 일대에서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우려가 있는 모든 군사적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이러한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9·19 군사합의를 철저히 준수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변인은 “국방부는 북한의 군사합의 위반이 발생하면 대북 전통문, 구두, 통신 등을 통해 지속해서 제기할 예정”이라며 “북측이 군사합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지 정찰 활동 및 이행 실태 확인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