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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주 이야기] (11)옥로주

    옥로주(玉露酎)는 이름만큼이나 맑고 깨끗한 맛으로 유명하다. 1880년쯤 서산 유(柳)씨 가문에서 만들기 시작한 가양주였지만 이제는 연간 10만병(750㎖ 기준)이 넘게 생산,판매되고 있다.사라질 위기를 여러번 겪은 끝에 93년 경기도 무형문화재 12호로 지정받으면서 호주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것이다. 현재는 첫 제조자로 알려져 있는 유행룡(柳行龍·1852-1932)의 5대 손녀 유민자(柳敏子·60·당정옥로주 대표)씨가경기도 용인시 백암면 박곡리에서 빚어내고 있다. 옥로주는 여러 전통주와 마찬가지로 쌀,누룩이 주재료지만 율무와 쑥을 사용하는 점이 특이하다. 술을 빚는 과정은 두 단계로 나뉜다.곡주를 빚는 게 첫 단계다.분쇄한 밀 2말과 율무 7되를 끓여서 식힌 뒤 3∼5시간 둔다.여기에 마른 약쑥을 첨가해 다시 반죽,1∼2시간 광목으로 보쌈해 둬 누룩을 띄운다.누룩과 율무,쌀을 물로 섞어 10일간 숙성시키면 대나무 잎 빛깔을 띤 곡주(穀酒)가 만들어진다. 곡주 5말을 가마솥에 넣고 토고리(흙으로 빚은 소주고리)를 씌어 장작불을 때면 소주 2말이 나오는데 증류과정에서소주가 옥같이 영롱하게 맺혀 떨어진다고 해서 옥로주라 부른다.모두 20일 정도 소요된다. 옥로주는 도수가 45도에 이르나 다른 증류식 소주와는 달리 맛이 부드럽고 감칠맛나는데다 율무의 향이 어우러져 일품으로 평가받고 있다.특히 증류과정에서 종양억제 효과가있는 것으로 알려진 율무의 ‘코익세라노’라는 성분이 다량 추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애주가들의 구미를 끌고 있다.25도와 45도짜리가 있으며 가격은 5,000∼5만원선.문의 (031)333-0335. 이동구기자 yidonggu@. ■노완섭 동국대교수 옥로주 맛평가. “옥로주는 무색,투명하고 여러가지 독특한 맛과 청량감,그리고 향기가 서로 잘 어우러져 마시기에 부드럽고 숙취가 전혀 없습니다” 동국대 식품공학과 노완섭(盧完燮·60) 교수는 옥로주에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음식분야에 관한 문화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노 교수는 옥로주를 민속주로 지정하는과정에서 맛을 알게 됐다며 즐기는 방법도 다양하게 안내한다. 어울리는 음식은 높은 도수의 술인만큼 수분이 많고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으면 된다.순두부안주가 가장 적합하다고 노 교수는 추천한다. 노 교수는 또 향을 즐길 때는 옥로주에다 얼음을 띄워서마시라고 권한다.피로나 긴장을 풀고 싶을 때는 옥로주 한잔에 섭씨 40도 정도의 따뜻한 물 2잔을 섞어 마시고 오렌지 2잔에 옥로주 1잔이면 맛있는 칵테일이 된다. 노 교수는 “참맛은 역시 45도의 옥로주를 그대로 마시는원샷에 있다”고 말한다. 이동구기자
  • 독자의 소리/ 화물차 낙하물사고 위험높다

    매일 신갈-안산선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출퇴근하는 회사원으로서 편리한 고속도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글을 쓴다. 신갈-안산선 고속도로 주변에는 수원시와 군포시가 운영하는 쓰레기 소각장 2곳과 시화공단내 여러곳의 산업폐기물처리장이 있다. 그러다 보니 소각장으로 쓰레기를 운반하는 환경미화 차량과 산업폐기물을 운반하는 화물차량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런데 정작 일반차량들보다 모범을 보여야 할 환경미화차량들이 과적은 물론이요 적재물 덮개를 제대로 덮지 않아쓰레기 봉투를 떨어뜨리는 장면을 여러번 봤다. 이런 일은 뒤따라오는 차량들에게는 엄청난 위협요소로 작용한다.다행히 사고가 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쓰레기가 고속도로에 흩어져 보기에 좋지 않다. 일반 화물차량들도 적재함을 박스화하고 잘 포장하여 낙하물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지만,특히 정부가 운영하는 곳에서관리 소흘로 일반 시민들에게 불안과 피해를 주는 일은 없어야 겠다. 송훈익 [경기도 용인시]
  • 하남 경전철 연결 ‘상일역’ 확정

    하남과 용인시 경전철 사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하남시는 수년간 줄다기를 벌여온 경전철 연결역사를 최근 상일역으로 확정 고시하고 일부 조정된 경전철 사업세부계획을 조만간에 마련해 공사에 참여할 민간사업자 신청을 받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당초 용역결과 제시된 서울 강동역은 강동구의 반대로 무산됐고 이에따라 지난해 발표된 경전철의 통과노선과 역사도 다소 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시는 총공사비의 30∼40%가량을 지원할 계획이며 경전철차량구입비를 포함한 총 공사비 추정액은 3,700여억원이다. 하남시 관계자는 “서울 강동구와의 협상문제가 예상외로오래 걸려 착공시기가 무기한 연장됐었다”며 “연결역사가 변경확정됨에 따라 지지부진했던 경전철사업이 활기를 띨것”이라고 말했다. 하남시는 95년부터 하남∼서울의 강동역간 10㎞ 11개역에걸쳐 경전철을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했다가 강동구의 반대로 사업을 연기해 왔다. 한편 재원조달계획 미흡으로 보류됐던 용인시 경전철 사업도 일부구간의 사업자가 선정됨에 따라 활기를찾고 있다. 용인시는 그동안 재원마련에 어려움이 따랐던 둔전∼에버랜드간 경전철 사업비 조달이 가능해진데다 한국토지공사와 경기지방공사도 부담금을 확정해 조만간 공사 세부계획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용인시 경전철은 기흥∼에버랜드 간 21.3㎞를 운행하게 되며 총사업비 6,089억(민자 2,223억원)이 투입돼 오는 2006년 완공예정이다.경전철은 구갈 2·3지구,동백지구,용인시가지,에버랜드까지 17개 역사를 잇게 된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유치원생 78명 집단 식중독

    28일 오후 2시 30분쯤 경기도 용인시 남사면 한화콘도에서 유치원생 등 78명이 점심으로 김밥을 먹고 난 뒤 집단식중독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고 있다. 오산시보건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쯤 한화콘도에서 야외학습을 마치고 인천시 연수구의 모 김밥체인점에서가져온 김밥을 점심으로 먹은 인천시 연수구 J유치원 소속유치원생 245명과 M미술학원 원생 140명 등 358명 가운데78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식중독 증세를 보인 원생들은 곧바로 오산시 오산동 서울병원과 오산 성모외과등 3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있으며 서울병원에 입원한 유치원생 64명은 현재 복통과설사를 하고 있다. 용인 김병철기자 kbchul@
  • 부동산특집/ 수도권 알짜배기 ‘죽전지구’

    하반기 수도권의 분양 하이라이트는 역시 죽전지구다. 그동안 실시계획 승인을 두고 토지공사,경기도,용인시가힘겨루기를 하는 바람에 분양이 늦어졌다.용인시와 토공이원칙적으로 사업승인을 내준다는 데 합의한 상태여서 늦어도 가을에는 분양이 이뤄질 전망이다. ◆얼마나 분양되나=10곳에서 모두 5,881가구다.현대건설이2,740여가구를 분양한다.이 가운데 3,4,6차 1,400여가구는사업승인을 신청한 상태다.현대산업개발도 2곳에서 1,633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이밖에 건영과 반도종건,한라·신영,극동건설 등도 분양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언제쯤 분양하나=용인과 분당,서울 강남의 거주자 가운데 죽전 분양을 기다리며 청약을 늦춰온 수요자들이 많다.죽전은 용인에서도 분당과 인접해 있어 수지쪽보다 입지여건이 뛰어나다.7월부터 사업지별로 사업승인이 날 전망이다. 그러나 주택업체들은 비수기인 7월말과 8월을 피해 9월쯤분양할 계획이다.이들 가운데 우선공급업체 6곳은 동시분양을 준비 중이다. ◆청약전략=분양가는 평당 650만∼700만원대가 될 전망이다.분양가는 비싼 편이다.분당의 아파트 시세가 평당 700만원 안팎이기 때문이다.그러나 분양전망은 밝다.원체 입지여건이 좋아 대기수요자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세차익은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차익을 노린 투자보다는 실수요자 위주의 청약전략이 요구된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얘기다. 김성곤기자
  • 부동산특집/ 아파트 조망권 극대화 경쟁

    ‘아파트 조망권을 확보하라' 건설업체들이 조망권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평면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우수한 조망을 확보하기 위해 전통적으로 고집해온 ‘남향 일자형’아파트 배치를 무시하는 경우도 있다. 경기도 용인 구성 언남리에 ‘샹떼빌’아파트 860가구를분양하고 있는 성원건설은 45만평에 달하는 수원C·C를 조망할 수 있도록 20층짜리 10개동을 모두 골프장을 따라 일자형으로 배치했다.전체 90% 가량인 780여가구가 골프장을내려다 볼 수 있다고 성원측은 설명하고 있다.모델하우스에서 현장조망을 확인해주고 있다. LG건설도 경기 용인시 수지읍 신봉리에서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현장에 전망탑을 설치,분양받은 층에서 주변경관을 미리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배산임수형의 주변경관을 살린설계를 도입했다고 자랑한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번 6차 동시분양에 내놓은 강서구 등촌동 아파트 단지에 3면 개방형 평면을 적용했다고 밝혔다.전체 25개동 가운데 타워형으로 배치될 10개동에 적용키로 했다.한 동당 한층에 2가구만 배치하고 3면에발코니를 설치,다양한 조망을 즐길 수 있게 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13일 청약을 마감한 한강로3가 대우 트럼프월드Ⅲ 거실을 270도까지 한강 조망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히 모든 가구에서 한강을 내려다 볼 수 있게 했다.한강조망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 잘 들어맞아 성공리에 분양을 마쳤다. 금호건설도 여의도에서 분양한 주상복합아파트 ‘리첸시아’를 Y자형의 개방형 설계를 적용,한강변 아파트의 특성을살렸다. 류찬희기자
  • 부동산특집/ 서울·수도권 하반기 줄줄이 분양

    하반기 서울·수도권에서 노른자위 아파트들이 줄줄이 분양된다.서울에서는 롯데건설의 여의도 주상복합아파트와 한남동 현대건설 홈타운 등 한강변 아파트들이 선을 보인다.경기도에서는 용인죽전택지지구의 일반분양 아파트가 드디어나온다.일산 등 여타지역 아파트들도 분양대기 중이다.주택전문가들은 “내년이면 서울·수도권의 청약관련 통장 1순위자가 대거 늘어난다”며 “올해 서울이나 수도권 지역의노른자위 아파트에 적극 청약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전국적으로 볼 때 아파트분양이 제대로 이뤄지고 프리미엄이 붙는 곳이 서울이다.입지여건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일부 평형은 7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이기도 한다.수요자도 많고 돈되는 아파트도 많다는 얘기다.하반기 서울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가운데 눈에 띄는 곳은 한강변 아파트와몇몇 재건축 아파트들이다. ◇한남동 현대홈타운=지난해 9차 서울동시분양에 나왔던 현대하이페리온 바로 옆에 들어선다.보광동과 한남동 일대의일반주택을 모아 재건축하는 것으로 모두 283가구.일반분양 물량은 163가구다.한강조망이 좋다.국철 한남역이 걸어서10분안팎 거리.서빙고로,강변북로,한남로 등을 이용할 수있다. ◇개포동 LG빌리지=강남구 개포동 12의 2 일대 4,685평에들어선다.48∼61평형 211가구로 오는 9월초 분양된다.48평형 82가구,55평형 45가구,60평형 43가구,61평형 41가구다. 지하철 3호선 대청역이 바로 옆이고 단지 앞으로 미시오피스텔과 도시개발공사 사옥이 있다. ◇여의도 롯데=도시계획법상 상업지역에 속해 있는 백조와미주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아파트다.당초 6월에 분양할 계획이었으나 조합원들에 대한 아파트 배정결정이 지연돼 9월로 늦춰졌다.백조아파트를 재건축해 ‘캐슬타워’라는 브랜드명으로 짓는다.용적률 943.94%로 40∼90평형,총 406가구의주상복합아파트를 지어 이중 164가구를 일반분양한다.미주아파트는 ‘캐슬스퀘어’로 용적률 902.76%를 적용해 40∼90평형,총 445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를 지어 169가구를 일반분양한다.샛강생태공원과 한강,여의도공원,한강시민공원으로 둘러쌓여 녹지공간이 풍부하고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이 걸어서 5분거리.지하철 9호선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덕동 삼성물산=마포구 340번지 일대 공덕 4 재개발구역에 들어서는 아파트로 올 12월에 분양할 예정이다.24∼43평형 664가구로 이 가운데 34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6호선과 5호선 환승역인 공덕역이 걸어서 5∼7분거리.마포로,서강로,만리재길을 이용할 수 있다.주변이 아파트 타운으로조성됐고 공덕초등학교,동도중교 등이 도보로 통학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 ◇대치동 동부건설=숙명여중고교 바로 건너편에 있는 대치주공 고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아파트.804가구 가운데 조합원분을 뺀 253가구가 올 연말에 분양된다.남부순환로와 선릉로,삼성로,도곡동길을 이용할 수 있고 지하철 3호선 도곡역이 걸어서 5분거리에 있다.대규모 아파트단지로 둘러싸여 있어 주변 편익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대치초등학교,대도초등학교,숙명여중고교,대청중학교,단국대부속중고교 등이가깝다. 김성곤기자 sunggon@. *** 일산 풍동·가좌 3천가구 쏟아져 . 수도권에서는 용인시와 고양시에 분양아파트가 몰려 있다. 고양시 일대는 상반기 분양이 저조했으나 최근 분양분위기가 호전돼 가고 있다. ◆일산 풍동=성원 성원건설이 고양시 일산구 풍동에 짓는 1,720여가구 가운데 5차분으로 7월초 분양예정이다.23∼30평형 295가구 중 조합원 물량 175가구를 뺀 120가구가 일반분양된다.일산신도시와 승용차로 5분거리.복선전철공사중인경의선 백마역까지 걸어서 5분 거리다. ◆일산 가좌 대림=모두 1,000가구.33평형 530가구,43평형 320가구,48평형 150가구다.롯데백화점 까르푸 뉴코아백화점이 가깝고 송포초등학교와 대화중학교 등이 인근에 있다.오는 11월말 분양예정이다. ◆고양 일산동 동문건설=일산동 후곡마을에 들어서는 아파트로 모두 955가구이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32평형 단일평형으로 돼 있다.주변지역이 대단위 아파트여서 생활편익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일산역까지 걸어서 10분거리. ◆고양 벽제동 동익건설=고양동 제2택지개발지구에서 처음으로 분양하는 대단지.7월분양 예정이나 조금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26∼73평형으로 35평형 이하 중소형이 70%를 넘는다.지하철 3호선 삼송역이 마을버스로 5분거리다. ◆광주시 장지동=벽산 모두 524가구이며 26평형 80가구,35평형 444가구.용적률이 220%이며 인근에 3,000여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1층과 최상층에는 전용공간이 제공되고 중앙정수시스템이적용된다.부지 앞의 43번과 3번 국도를 이용,성남과 분당으로 진출 할 수 있다.
  • 민원따른 러브호텔 건축중지

    민원이 발생했더라도 주거지역으로부터 많이 떨어져 있는 곳에 신축중인 러브호텔에 대해 건축행위 중지 지시를 내린 것은 부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행정1부(재판장 周京振부장판사)는 27일 서모씨(40·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대화동) 등 3명이 용인시장을상대로 낸 건축행위중지지시 등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신축 중인 모텔이 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주택지역으로부터 많이 떨어져 있는 데다 주변에 교육시설이 없으므로 모텔의 건축허가처분을 취소할 사정 변경이 생겼거나 공익상의 필요가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건축행위중지 지시로 서씨 등이 입는 피해가막대하고 다른 용도로 변경하는 것도 쉽지 않으므로 용인시의 처분은 위법하다”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NGO/ 집회·시위도 톡톡 튀어야 눈길

    ‘집회와 시위도 튀어야 한다’ 여론의 관심을 끌기 위한 NGO들의 몸부림이 기상천외한 시위와 집회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나무 위에 천막치고 펼치는 ‘타잔 시위’,밧줄에 의지해절벽에 매달리는 ‘절벽 농성’,불가(佛家)의 수행법인 108배를 하는 ‘108배 릴레이 시위’ 등 NGO들이 동원하는 아이디어에는 끝이 없다. 핵폐기물 운반선을 소형 고무보트로 막아서거나 미사일발사 실험을 저지하기 위해 목표물로 뛰어드는 국제환경단체‘그린피스’(Greenpeace)의 시위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시위들이 국내에서도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환경시민연대 박용신(朴勇信·34)정책부장은 지난 4월29일부터 5월15일까지 17일간 용인지역의 난개발을 막기 위해경기도 용인시 대지산의 나무에 올라가 천막을 치고 버티는 ‘타잔 시위’를 벌여 적잖은 성과를 거뒀다. 박씨의 시위는 즉각 매스컴에 오르내리면서 여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250여명의 주민·학생·환경단체 회원들이 박씨를 격려하기 위해 몰려들었다.결국 숲을 파헤치는 공사를해오던 토지공사는두손을 들 수밖에 없었다. 박씨는 “여론의 지지없는 NGO의 활동은 무의미하다”면서 “17일간 나무 위에서 식사와 용변을 해결하는 일이 힘들었지만 여론의 힘으로 승리를 얻어냈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에는 환경운동연합 장지영(張志英·28·여) 갯벌팀장이 밧줄로 몸을 친친 동여맨 채 서울 마포구 합정동절두산 성지의 절벽에 매달려 새만금개발 반대시위를 벌였다. 장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5시간만에끌려 내려왔지만 인터넷에는 ‘갯벌누나 파이팅’ 등 네티즌들의 격려가 쏟아졌다. 참여연대 손혁재(孫赫載) 협동사무처장 등 36명은 티베트의 정신적인 지도자 달라이라마의 방한 허용을 촉구하며 지난 11일부터 6일 동안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외교통상부를 향해 108배를 올리는 퍼포먼스를 펼쳐 언론의주목을 받는데 성공했다.손씨는 “달라이라마 방한에 대한간절한 의지를 보여주고 사대 굴욕외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정부의 참회를 촉구하는 의미였다”고 말했다. 가톨릭 성직자인 신부가 목탁을 치는 시위도 있었다. 지난달 15일 문규현(文奎鉉)신부는 미국 대사관 앞에서 진관(眞觀)스님의 염불에 맞춰 목탁을 쳐 관심을 끌었다. NGO단체의 시위는 아니지만 지난달 15일에는 서울 마포구상암동 난지도 주민들이 무허가 주택철거에 항의해 ‘알몸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밖에 시민단체 회원들이 서울 용산 미8군 기지 앞 노상에서 미군의 환경오염 등에 항의,3박4일간 ‘철야농성’을벌이거나 미대사관 주변의 시위저지용 쇠침을 제거하기 위해 가로수를 타고 올라간 것도 NGO들의 특이한 시위들로 기록돼야 할 것 같다. 조현석기자 hyun68@
  • 日 밀반출 문화재 70점 돌아온다

    일본으로 밀반출된 우리 문화재 70점이 한 국내 사업가의 끈질긴 노력에 의해 국내로 되돌아온다. 세종옛돌박물관 설립자인 ㈜세중 천신일(千信一·58)회장은 13일 오후 일본 나고야(名古屋) 이웃인 이치시(一志)군 하쿠산(白山)정 미츠가노(三ケ野)의 코다마 로카(樹神綠化)농장에서 농장주인 일본인 쿠사카 마모루(日下守·66)가 소장중인 문화재급 조선시대 석조유물 70점을 넘겨받는 계약을체결했다.쿠사카는 1945년부터 한국의 석조물을 수집해왔다. 이날 행사에는 최상룡 주일 한국대사와 전 국무총리인 이수성 한국민속박물관회장,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장,이종철 한국민속박물관장 등이 참석했다. 무덤을 지키기 위해 무덤 앞에 배치하는 문인석(文人石)과조상의 음덕이 후대에 전해지도록 어린이 모습을 조각해 세운 동자석(童子石)등 유물 70점은 다음주쯤 국내로 반입된다. 경기도 용인시 양지면 양지리 세종옛돌박물관으로 옮겨져개관 1주년인 7월1일 기념행사와 함께 일반에 공개된다. 천회장은 지난해 10월 정호용(鄭鎬溶)전 국방장관 등으로부터쿠사카를 소개받아,그가 갖고 있는 문화재를 한국으로 돌려달라고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54점을 기증받고 16점은 구입하기로 했다. 천회장은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를 환수하게 돼 기쁘다”면서 “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깨우치고 해외 밀반출 문화유산에 대해 폭넓은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말했다.쿠사카는 “문화재가 본고장인 한국으로 돌아가는게가장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21세기의 한일관계발전에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종철(李鐘哲)국립민속박물관장은 “일본의 역사 왜곡에따른 국민감정이 분노를 넘어서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지금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이번 일은 국민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킬만한 쾌거”라고 평가했다. 천회장은 1970년대말 인사동에 나갔다가 우연히 우리 석물사진 27점을 놓고 고미술상 주인과 일본인이 흥정하는 현장을 보고 항의하다가 대신 그 석물을 사들이면서 문화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그후 20여년간 6,000여점의 유물들을 모았고 국내 최초로 전통 석물(石物)들만을 모아 옛돌박물관을 지난해 7월 설립했다. 해외로 유출된 우리 문화재는 20개국 7만4,548점.이중 일본이 3만4,157점으로 가장 많다.그동안 환수된 문화재는 4개국 4,438점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치시 김주혁특파원 jhkm@
  • 죽전지구는 ‘희망의 땅’

    ‘죽전 너만 믿는다’ 경기도 용인 죽전지구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주택업체들이 죽전에 목을 매고 있다.반면 용인시와 토지공사가 실시계획 승인을 앞두고 줄다리기를 하는 바람에 주택조합 아파트 주민과 땅을 갖고 있는 건설업체들이 손해를 보고 있다. 건설업체들은 8월말 동시분양을 추진하고 있지만 용인시와 토공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어 사업이 지연될 것으로전망된다.이에 반발한 죽전지구 조합주택 가입자들은 오는15일 용인시청에서 집회까지 열기로 했다. ◆죽전은 재기무대?=죽전택지지구 아파트 사업에 참여하고있는 업체 가운데는 금융위기 이후 어려워진 기업들이 유난히 많다.죽전에서 가장 많은 공급물량을 보유한 현대건설은 유동성 위기로 출자전환이 결정된 상태다.극동건설과 건영은 법정관리 중이다.한라건설도 법정관리에서 벗어나 재기를 꾀하고 있다. 죽전은 분당과 가까운 택지개발이라는 점에서 분당과 서울 강남지역 청약통장 가입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곳.따라서 1순위 통장을 갖고 있는 주민들이 통장 사용을 미루면서까지 이곳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분양성이 있는 만큼 사업을 추진중인 업체들은 죽전 분양을 통해 붐을 일으키고 과거의 영광도 되찾는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죽전 분양을 계기로 본격적인 아파트 사업의재기를 꿈꾸고 있다.건영도 분양 성공을 통해 탈 법정관리의 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극동건설 역시 죽전을 디딤돌로 삼아 전통 건설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겠다고 벼르고있다. ◆꼬이는 죽전=죽전은 택지지구 지정 이후 계속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실시계획 승인을 놓고 토공과 경기도가 1년 넘게 줄다리기를 벌이더니 이제는 토공과 사업 승인권을 쥔 용인시가 맞서고 있다. 한때 갈등을 빚던 하수처리장 문제는 용인시 전체가 활용할 수 있는 대용량으로 건설해야 한다는 용인시 안을 토공이 받아들였다.그러나 이제는 하수처리장과 인근 도로 건설 비용분담문제로 다시 양측이 이견을 보이고 있다. 토공은 용인시가 사업 승인권을 빌미로 죽전과 직접 관계없는 문제 등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용인시는 이 기회에 토공과 얽힌 문제를 한꺼번에 매듭짓지 않으면 앞으로 용인지역의 택지개발 문제를 해결할 기회가 없다는 자세다. 이들 두기관의 싸움에 피해를 보는 것은 조합주택 가입자들과 이곳에 땅을 보유하고 있는 건설업체들.이들은 당초계획대로 라면 벌써 입주를 했을 텐데 아직 사업승인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15일에 열리는 집회에는 죽전 조합주택 가입자 3,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분양은 언제쯤=조합주택인 현대 5,6,7,8차는 오는 7월중,우선 공급업체 6곳은 9월중 동시분양에 나설 전망이다. 용인시와 토공이 싸우고 있지만 지구 지정 이전,이곳에 땅을 보유하고 있던 조합과 업체에 대해서는 무한정 사업승인을 미룰 수 없기 때문이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에서는 “죽전을 기다리고 있는 수요자들이 많아 분양전망이 밝다”며 “다만,평당 분양가가 600만원을 웃돌 것으로 보여 프리미엄을 기대하기 보다는 실수요 중심의 청약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용인 하수처리장 무산위기

    강행처리 예정이던 경기도 용인시 수지 하수처리장이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건설계획 자체가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놓였다. 4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가 그동안 일관되게 주장해 왔던하수종말처리장 설치 강행문제를 놓고 지난달 31일 죽전지구 주민대표들과 협상를 벌인 결과,주민들의 반발이 거세타결점을 찾을 때까지 하수처리장 건설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상은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졌지만 설치강행을 반대하는 주장과 시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시는 결국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합의점이 도출될 때까지 강행추진을 보류하겠다는 확인서를 주민들에게 전달한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상결과는 그동안 건설을 강행하겠다는 시의 입장에 변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주민과의 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미 환경부에 승인 신청한 수지 하수처리장건설계획 자체를 백지화 할 수도 있다는 것으로 풀이되고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구성지구 등 다른 지역주민들은“시가 강행규정방침 이외는 다른 대안도없으면서 이전이나 보류 등의 여지가 있는 것처럼 협상에 임해 다른 지역주민들까지 술렁이고 있다”며 회의결과를 질책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앞으로 지역별로 공청회를 열어하수처리장이 필요한 시설임을 설명하고 이해와 양보를 구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수지하수처리장은 경부고속도로와 죽전 동성아파트단지 사이 4만1,000여평에 건립예정으로 1일 11만t 처리규모로 내년 초 착공,2005년 완공할 계획이며 2006년까지 34만여명이 입주하는 수지·죽전·구성·보정지구 등 수지읍과 구성읍 일대 하수를 처리하게 된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전국 첫 서기관 여성 손문숙씨

    전국 최초로 서기관급 여성 동장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대구시 달서구 장기동장 직무대리 손문숙(孫文淑·57)씨. 손씨는 28일 달서구청 인사에서 인구가 7만명이 넘어 직급이 서기관급으로 돼 있는 장기동장 직무대리로 임명돼 여성으로서는 전국 최초로 서기관급 동장이 됐다. 인구 8만1,000여명의 장기동을 책임지게 된 손씨는 “얼마남지 않은 공직생활이지만 주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성동장으로서 포부를 밝혔다.현재 서기관급 동장은 인구 7만 이상 읍ㆍ면ㆍ동인 대구시 달서구 장기동을 비롯,부산시 해운대구 좌동,경기도 용인시 수지읍, 경남 김해시 내외동 등 4곳에만 임명된다. 지난 67년 대구시 사회과 부녀아동과에서 공직생활의 첫발을 내디딘 손씨는 88년 대구시 동구 가정복지과장을 거쳐 93년부터 달서구청에서 민원봉사과장,행정지원과장 등을 지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용인 아파트분양 다시 활기

    경기도 용인시에 아파트 분양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지난달 LG건설과 삼성물산 주택부문이 1,000가구 이상의아파트를 분양한 데 이어 다음달에도 6,000여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그동안 난(亂)개발 비난여론이 들끓으면서 분양시기를 저울질했던 건설업체들이 지난달 삼성물산 주택부문의 높은청약률에 고무돼 너도나도 분양에 참여하고 있다.지난해 공급물량을 미뤘왔던 건설업체들은 모처럼 살아난 분양열기를놓치지 않기 위해 장마철과 비수기가 시작되는 6월말 이전에 분양을 마무리짓겠다는 계산이다. 올해 용인지역 대규모 아파트 분양의 테이프를 끊었던 LG건설은 다음달 2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수지읍 신봉리에 아파트 1,992가구를 분양한다.25개동 모두 정남향으로 배치했고,실수요자를 겨냥해 50평형대 이상 대형 평형을 당초 계획보다 줄이고 30∼40평형대 위주로 설계했다. 분당에 접해있는 죽전지역에서 모두 3,254가구의 분양을계획하고 있는 현대건설은 죽전7차 351가구 모델하우스와죽전 8차 537가구 모델하우스를 열고 다음달까지 죽전 지역5곳에서 모두 1,928가구를 공급한다. 태영은 풍덕천리에 33평형 648가구를,성원건설은 언남리에33∼59평형 860가구를 다음달에 공급할 예정이다. 류찬희기자 chani@
  • 현대·기아차 부품업체 ‘랄라라~’

    ‘잘나가는 부품업체 따로 있네’ 자동차 부품업체의 명암이 납품하는 완성차업체의 사정에따라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의 부품업체들은 전례없는 호황을 누리는반면,대우차의 부품업체들은 정반대다. 20일 현대·기아자동차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생산대수가 98년 146만대에서 올해 302만대(목표)로 늘어나면서 두회사에 납품하는 부품업체들의 납품액도 98년 7조3,000억원에서 올해 18조8,000억원(예정)으로 급증하고 있다. 부품업체인 현대차 계열의 현대모비스도 수혜업체 중 하나다.모비스는 부품업체의 호황에 힘입어 경기 용인시 마북리에 첨단 자동차전자·정보연구센터인 ‘카트로닉스연구소’를 설립해 전자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자동차 섀시 전문생산업체인 ㈜만도도 호황업체로 꼽힌다. 미국과 중국에 현지공장 설립을 추진할 정도로 적극 경영에나섰으며, 그동안 부품을 대왔던 제너럴모터스(GM)가 대우차를 인수하면 납품비중이 훨씬 높아지게 된다. 주병철기자
  • [피플 인 포커스] 대지산 ‘나무위 농성’ 13일째

    “주민들의 대지산을 지켜냈습니다.” 지난달 29일부터 경기 용인시 죽전면 대지산 숲 나무 위에 천막으로 1평 남짓 둥지를 틀고 13일째 시위 중인 환경정의시민연대 박용신 정책국장(34)은 건교부의 녹지 보전결정을 크게 반기면서도 여전히 나무에서 떠나지 않고 있다. “이번 조치는 내셔널 트러스트운동의 첫 성과로 큰 희망을 주었지만 개발 주체인 토지공사가 보전 결정에 맞춰 변경된 협의안을 내놓을 때까지 시위를 계속할 생각입니다. ” 박씨는 건교부 발표 다음날인 11일에도 나무 위에서 토지공사 관계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공원과 녹지로 변경된 청사진을 보고 철수할 것입니다. 주민들이 잔치를 해준다고 해 설레지만 재발 방지를 위한기초작업까지는 끝낼 예정입니다.” 그는 시공 회사들에 개발 면죄부가 되고 있는 환경영향평가제도를 근본적으로 뜯어 고치지 않고는 재발 방지를 기약할 수 없다며,3∼4일 뒤 주거지역 인근의 생활녹지 보존과 관련된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용인 윤상돈기자 yoonsang@
  • ‘시민의 힘’녹지 지켰다

    시민들의 단합된 힘이 정부의 택지개발 결정으로 사라질뻔했던 숲을 살려냈다. 경기 용인 대지산 보전운동을 벌여온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10일 건설교통부가 내놓은 죽전택지개발지구 내 녹지보전 결정을 일제히 환영했다.개발보다는 환경을 보전하려는 자신들의 뜻이 열매를 맺었기 때문이다. 용인 죽전면 죽전6리 김명규 이장(55)은 “많은 주민들이 개발보상금을 포기하고 고향의 자연을 지키기 위해 투쟁해 왔다”며 “조상들에게 면목이 서게 돼 다행”이라고말했다.건설교통부는 이날 “경기 용인시 죽전택지개발 예정지구 358만3,000㎡ 가운데 대지산을 비롯한 28만㎡의 녹지를 원형 그대로 보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건교부의 이번 결정은 대지산 보전 등을 요구해온 환경단체와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향후 주택정책에도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지금까지 국내에서환경 보전을 위한 내셔널 트러스트 운동이 수차례 벌어졌지만 보전결정이라는 성과를 얻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지난해 그린벨트 청원에 이어 ‘나무 위 시위’와 ‘금줄 시위’를 벌여왔다.특히 용인·분당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대지산 땅 한평 사기 운동을 전개해 두달만인 지난해 10월 대지산 100평을 매입,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의 표본이 됐다. 건교부가 이날 제시한 방안에 따르면 그동안 주민들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어 달라고 요구해온 21만㎡는 그린벨트가 아닌 공원이나 녹지로 보전된다.환경단체가보전을 요구해온 대지산 일대 5만㎡도 원형 그대로 보전된다. 건교부는 이와 함께 택지지구내 4곳 1만6,800㎡를 공원이나 녹지로 추가 조성키로 했다.녹지로 조성되는 곳은 현대·LG아파트 주변 4,600㎡,동부아파트 인근 3,400㎡,산내들아파트 인근 6,200㎡,대진아파트 주변 2,600㎡ 등이다. 환경정의시민연대 박용신 정책국장(34)은 “건교부가 늦게나마 녹지보전 결정을 내려 만족한다”며 “그러나 대지산에 계획된 공동주택을 죽전지구내 임야에 대체 조성한다면서 구체적으로 지역을 밝히지 않아 유감”이라고 말했다.오성규 정책실장은 “이번 결정은 주민들이 정부의 개발의지에 맞서 환경훼손을 막아낸 획기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셔널 트러스트(National Trust) 무분별한 개발로 훼손 위기에 처한 자연과 문화유적지 등을 시민과 단체가 사들이거나 신탁받아 보존하는 운동을 일컫는다. 1895년 영국에서 시작됐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1월전국 30여개 시민단체가 운동본부를 발족해 강원도 동강,광주 무등산 살리기 운동 등을 펼치고 있다. 용인 윤상돈·전광삼기자 hisam@. *대지산 살리기 운동 일지. ●1998년 10월: 용인 죽전지구 108만평 택지개발지구로 지정●2000년 2월: 용인주민 대책위 구성, 택지개발계획 승인취소 소송제기●〃 7월: 용인 주민과 환경단체,죽전 택지개발지구 대지산일대 녹지 그린벨트 지정 청원●〃 8월:대지산 한평 사기 운동 시작●〃 10월: 환경정의시민연대와 대책위원회, 내셔널트러스트운동으로 대지산 100평 매입●〃 12월:대책위,택지개발계획승인 취소소송 패소●〃 12월: 중앙토지수용위 죽전지구 토지·지장물 수용 재결●2001년 4월:환경정의시민연대,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 재결 이의신청●〃 4월:환경정의 시민연대와 주민들,대지산 살리기 위한 ‘나무 위 시위’전개●〃 5월:건교부,대지산 일대 18만㎡ 녹지 공원 지정
  • 한국 신학교육 100년

    오는 15일이면 신학교육이 실시된지 100년이 된다.1901년 5월15일 미국 북장로교 선교회의 사무엘 모페트 선교사가 평양의 자택에서 김종섭 방기창 두 사람과 함께 신학반을 운영한 것이 국내 신학교육의 효시다.이른바 장로회신학교의 출발이다. 예수교장로회 통합측 신학교인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 고용수)와 합동측 신학교인 총신대학교(총장 김의원)는 모두 평양의 장로회신학교를 모태로 하는 한국 신학교육의 양 축.두 학교가 오는 15일로 개교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갖는다. 장신대는 15∼17일 교내 한경직기념관예배당에서 ‘21세기신학교육’이란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는 것을 비롯해 15일 오후7시30분 같은 장소에서 헨델 오라토리오 ‘메시아’ 연주회를 갖는다.14일부터는 ‘평양에서 광나루까지’라는 제목의 사진전도 연다. 한편 총신대는 15일 동문들이 모교를 찾는 ‘홈커밍데이’를 마련하는데 이어 16일 오전11시 100주년 기념예배를 교내종합관 대강당에서 갖는다. 10월 국제학술대회를 계획중이며 11월 총신대 역사를 보여주는 물품들을 타임캡슐에 담아 땅속에 파묻을 예정이다.지난달부터 경기 용인시 양지캠퍼스에 100주년 기념예배당도 건립중이다. 장로회신학교란 모태를 같이하는 장신대와 총신대는 서로 국내 최대의 목회자 양성 기관임을 자랑하는 신학교육의 요람격.장신대는 ‘경건과 학문’을 지표로 삼아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교단의 목회자와 신학자를 양성하고 있다.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순교자 주기철 손양원 목사가 이 학교를 나왔으며 3·1만세운동에 참여한 민족대표 33인중 양전백 유여대 김병조 이명룡 최성모 길선주 목사도 이곳 출신이다. 고 한경직 목사와 생활속의 신앙을 실천하는 김진홍(두레마을) 최일도(다일공동체) 목사도 이 학교가 배출한 인물들. 이에비해 총신대는 보수신앙을 견지하면서 한국기독교 부흥의 중심역할을 자부하고 있는 신학교.보수신앙의 대표격인박형룡 목사,교회음악의 선구자인 김의작 교수가 이 학교가배출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지금 두 학교는 신학 교리상의 이유로 별 교류가 없는 실정. 그 모체인 평양신학교가 일제하에서 신사참배에 반대해 폐교되는 공동운명을 겪었고 해방후 신사참배자의 교단 관여를놓고 분쟁을 겪다 결국 1959년 교리논쟁 끝에 세계교회를 지향하는 ‘통합’(장신)과 순수성을 중시한 ‘합동’(총신)으로 갈렸다.이후 두 대학은 사실상 각자의 길을 걸어왔고 올해 개교 100주년 행사도 각각 치른다. 김성호기자 kimus@
  • 경기 용인 한택식물원

    신록이 미칠 듯 제 빛깔을 드러내는 5월 하늘 아래 야트막한 야산에 우리꽃 잔치가 흐드러졌다. 질박한 삶을 이어온 우리 민족을 닮은 꽃 이름들이 아로 새긴다.금낭화,앵초,산괴불주머니,무늬호장근,하늘매발톱,깽깽이풀,솔붓꽃,각시붓꽃,산작약,백두산에서 자란다는 나도개미자리,왕별꽃,노란만병초,제주와 울릉도에서 서식하는 바위연꽃,금꿩의 다리,병아리꽃나무,가침박달 등등.이루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의 수많은 꽃들이 ‘그가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도’ 꽃으로 피어 있다. 경기도 용인시 백암면 옥산리의 한택식물원(031-333-3558). 조붓한 아름다움이 그득하다.대로를 벗어나 흙먼지 날리는신작로를 지칠듯 달렸다.‘여기 어디 쯤인데’ 싶은데 나무와 우리꽃 키우기에 적당한 장소다 싶은 곳이 눈에 들어왔다.직감은 들어맞았다. 그렇게 표지판 하나 도움 안받고 한택식물원을 찾았다.11만8,000평을 22년간 가꾸어 내년 5월 일반에 공개한다.인터넷을 뒤지다 수선화가 환하게 피어난 것을 보고 가슴이 설??는데 그만 수선화는 지고 말았다. 대신 이름마저그리운 우리꽃의 향연이다.사실 그것만으로도 흔감했다.그러나 어딘지 허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물원을 그 긴 세월동안 맨손으로 가꾸어온 이택주 원장을 무조건 찾았다.내년 일반개방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곳은 따로 있었다.길 하나를 건너 야산 하나에 통째로 만들어지고 있는 자생식물원. 널찍한 오르막길을 따라 오르내리면서 1,750여종을 자연 생태계와 똑같은 조건으로 식재,전시,보존 관리하는 식물원이다.‘종보전 시설’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태백과 소백을 오르지 않더라도,또 어느 골짜기와 논다랑을 헤매지 않아도 우리 국토 곳곳에 피어있는 우리꽃들을 만나는 기쁨이란 대단한 것이다.이렇게 자연스럽게 전시시설을꾸미느라 10년이란 세월이 걸렸다. 특히 이곳 식물원의 가장 깊숙한 곳에 감추어진 백두산 꽃들은 당분간 일반 개장을 하더라도 통제할 참이다. 능선을 완전히 뒤덮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 이밖에 상록,수생,양치,약용,염료,식충 등 테마별 식물원이 꾸며지고 모란,원추리,나리,수선원 등이 조성된다. 이 원장은요즘 몸이 썩 좋지 않다.하도 젊은 시절 방방곡곡을 다니며 우리 꽃을 수집하고 이곳 식물원을 가꾸느라 고생해서다.허리가 안 좋아 식물원 개장 준비는 아들 용문씨(31) 몫이다. 용문씨에게 가장 힘든 일이 뭐냐고 물었다.“당연히 사람들이죠.특히 어린 아이를 동반하는 가족들이 골칫거리죠.아이들이 아무데나 들어가 꽃을 짓밟아도 본체만체 해요” 마침 이곳을 10년만에 둘러보러 온 우리들꽃 전문가 김태정 박사 일행과 마주쳤다.김씨는 “이 원장의 지극한 정성이아니었다면 이처럼 온전한 우리꽃들을 볼 수 있겠느냐”며“한 개인의 위대함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여기 심겨진 우리꽃은 700만본이 넘는다.1년 인건비가 3∼4억원을 넘나든다니 식물원 가꾸기가 보통 일이 아닐 것이다. 이곳 식물원은 이제껏 우리꽃 사랑 지극한 이들만이 알음알음 찾아온 ‘그들만의 보물창고’였다.그러나 그들에 곁들여져 온 사람들이 문제였다. 아들 이씨는 “이곳 식물원의 가치를 아는 이는 100명 가운데 1명이라고 보면 된다”며 “손님맞이 준비를 꼼꼼히 하고는 있지만 밀려들 사람들 걱정을 하면 잠이 안온다”고 했다. 몇년전까지 회원제로 관람객들을 맞았으나 이들을 안내할인력도 없고 훼손 위험도 있어 그만두고 말았다. 따라서 반드시 식물원에 먼저 연락을 취해 허락을 받아야 한다.심사 기준은 역시 우리꽃에 대한 사랑.음식물은 지정된자리에서만 들어야 하며 카메라 삼각대 반입은 절대 금물. 생물도감을 펼치지 않고도 우리 꽃을 만날 수 있는 곳,그곳이 우리에게 달려오고 있다. 용인 임병선기자 bsnim@. *용인 한택식물원 여행 가이드. ◆가는 길=영동고속도로 양지 나들목을 빠져나와 안성으로통하는 17번 국도를 따라 남하한다.20여㎞ 내려가면 오방카센터가 나오고 바로 오방리로 내려가는 갈래길이 오른쪽에나타난다.이 길로 나와 고개를 하나 넘으면 바로 한택식물원이 있는 상산마을.안내판이 없으므로 주민들에게 물어야 한다.백암읍에서 329번 지방도로를 이용해 들어가는 방법도 있다.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용인에서 시내버스 10번,10-1번을 타고 백암면까지 간다.10㎞쯤 가면 장평초등교.여기에서 좌회전해 10분 정도 산길을 오르면 된다.택시가 있다. ◆들를 곳=양지 나들목을 나오자마자 바로 나오는 세중옛돌조각박물관(031-321-7001)도 볼만하다.1만여점의 돌조각들이 5,000여평의 뜰에 10가지 테마로 묶여 전시돼 있다.연자방아,맷돌,다듬이돌 등 생활도구들도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한다.양지 나들목 아래쪽의 와우정사도 한번쯤 들를만 하다.근처의 양지승마클럽(031-321-2255)에 들러 말이 힘차게 달리는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즐겁다. ◆먹거리=조선시대 이래 죽성을 중심으로 만들어 먹던 토속음식으로 백암순대가 있다.죽성이 퇴조하면서 민속음식으로전해져온 이 순대를 백암읍내 풍성옥(031-332-4604)과 중앙식당(031-332-4023) 등에서 맛볼 수 있다.경기무형문화재 12호로 지정된 기능보유자 유민자씨가 직접 제조한 경기명주옥로주(031-333-0335)도 이름높다.
  • 주거·의료·문화 결합…복지형 실버타운 개원

    주거와 의료·요양·문화·스포츠 기능을 결합한 복지형실버타운이 문을 연다. 삼성생명 공익재단(이사장 李洙彬 삼성생명회장)은 9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읍 하갈리 산54 일대 6만7,000여평의 부지에 540여 세대가 입주해 생활할 수 있는 실버타운 ‘노블카운티’를 완공,개원식을 갖는다. 서울에서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도시근교형 실버타운으로 지상 20층,지하 3층짜리 2개동이다.내과,외과,치과,재활의학과 등 전문적인 진료가 가능한 클리닉과 24시간 간호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너싱홈(Nursing home)을 설치,첨단 의료시설 혜택을 받을 수 있다.생활문화센터와 스포츠센터 등은 지역주민에게도 개방한다.30평에서부터 72평형까지 6개평형이 있다.(02)2259-7110. 오승호기자 o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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