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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머니가’ 펴낸 박청수 원불교 교무 “어머니 가르침으로 세계인의 엄마 됐죠”

    ‘어머니가’ 펴낸 박청수 원불교 교무 “어머니 가르침으로 세계인의 엄마 됐죠”

    “시집, 그까짓 시집 무엇하러 갈 것이냐? 다른 길이 있는 줄을 모르면 여자로 태어나서 시집을 안 갈 도리가 없지만, 더 좋은 길이 있는데 무엇하러 시집을 갈 것이냐? 너는 커서 꼭 교무(원불교 교역자)가 되어라. 기왕이면 한평생 많은 사람을 위해 살고 큰 살림을 해라.” ●“침묵·명상속 마침표 잘 찍을 것” 원불교 박청수(74) 교무가 위와 같은 가르침을 남긴 어머니에 대한 책 ‘어머니가 가르쳐준 길’(한길사 펴냄)을 내고 28일 기자들과 만났다. 책에는 그에게 “나는 외손주를 등에 업고 싶지 않다. 사위 절도 받고 싶지 않다.”며 큰일을 하라고 등 떠민 어머니(김창원, 2008년 작고)와 50여년간 55개국을 돌며 무지, 빈곤, 질병 퇴치에 힘쓴 봉사활동에 대한 이야기가 할머니가 들려주는 동화처럼 조근조근 담겨 있다. 박 교무는 “컴퓨터를 할 줄 몰라 직접 쓴 원고 내용이 토씨 한 자도 바뀌면 안 된다고 출판사에 강조했다.”며 “독자는 책 한 권을 설렁설렁 보는 수도 있지만 (올 1월 작고한) 박완서 선생이 말씀하셨듯 필자는 다 피로 쓴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7년 서울 원불교 강남교당을 은퇴하고 경기 용인시 사암리 ‘삶의 이야기가 있는 집’에 혼자 머무는 그는 “이번이 마지막 책이다. 앞으로는 침묵과 명상 속에서 인생 마침표를 잘 찍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무의 봉사활동이 빛나는 것은 종교와 정치, 국적 등 모든 경계를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그는 20여년간 봉사와 모금 활동을 하면서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법정 스님과 편지를 주고받았다. 또 천주교 시설인 성 라자로 마을에서 31년간 나환자를 도왔다. 불교, 천주교, 기독교 등 따지지 않고 많은 종교와 깊은 인연을 맺은 것은 ‘종교 협력이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노벨상 후보 오른 ‘한국의 테레사’ 캄보디아와 히말라야에 병원을 세우고 탈북청소년을 위해 학교를 만들 때도 원불교의 교리를 알리기보다는 그저 “엄마 같은 마음으로” 달려가서 도왔다. 언제부턴가 이름 앞에 ‘한국의 마더 테레사’란 수식어가 따라 붙었다. 지난해에는 노벨위원회의 유일한 아시아인 선임자문관인 한영우 박사가 스웨덴에서 전화를 걸어왔다. “좋은 소식이 있다. 한국인 수상 가능 대상자가 한 명 있다.”며 박 교무가 노벨평화상 최종 후보 10인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됐음을 알려줬다. 박 교무의 어머니는 27살에 홀로 되어 자매를 모두 원불교의 정녀(貞女)로 길러냈다. 가난하고 많이 배우지 못했지만 딸들이 ‘세계인의 엄마’가 되도록 가르친 여성이었다. 박 교무는 “난 세계적인 사람”이라며 “20년간 ‘민병철 생활영어’ 테이프로 공부해 비록 쓰지는 못하지만 영어로 자유로운 회화와 설교를 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50년을 하루같이 봉사를 일로 삼고 했더니 작은 것이 커지고 숨은 게 드러났다.”는 게 박 교무의 얘기다. 책에는 세상을 떠난 김수환 추기경과 법정 스님, 박완서 작가 등 그의 봉사를 도운 여러 고마운 인연들에 관한 이야기도 담겨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2011 지방예산 효율화 우수사례] 대통령상 서울시·전북도·용인시의 노하우

    [2011 지방예산 효율화 우수사례] 대통령상 서울시·전북도·용인시의 노하우

    행정안전부와 서울신문이 공동주관한 올해 ‘지방자치단체 예산 효율화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는 무려 207건의 예산절감 사례가 전국에서 올라와 각축을 벌였다. 대통령상을 공동수상한 서울시와 전북도, 경기 용인시를 비롯한 수상 자치단체 33곳은 최대 수백억원에 이르는 예산절감과 함께 재정난 속에서 소정의 교부금도 받게 돼 겹경사를 맞았다. ■ 서울시 - PDA로 과태료 현장 고지 등기비용 등 年21억 절감…시민불편 해소도 “예전엔 꽁초 투기 현장을 적발하면 과태료 사전통지서를 등기우편으로 보냈는데, 40% 이상이 수취인 불명으로 반송됐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현장에서 개인휴대단말기(PDA)를 이용해 즉시 발급함으로써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를 없애게 됐습니다.” ‘과태료 사전통지서 PDA 발급’으로 대통령상을 공동수상한 김근수 서울시 세무과장은 “등기발송에 따른 비용 10억원 등 연간 21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가져왔다.”면서 “특히 자진 납부율이 32%에서 62%로 늘어난 게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진 납부하려는 경우 시민이 전용(가상)계좌를 현장에서 요구하거나 항의전화가 빗발쳐 행정력 낭비가 심했다.”며 “PDA를 통한 현장발급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시민들의 불만을 크게 해소하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납부 불편에 따른 항의 전화만도 연 4000통을 웃돌았다. 서울시는 그동안 단속 현장에서 위반자의 성명,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 여러 항목에 대해 수기로 기재하고 다시 시스템에 입력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당사자들도 사전통지서를 제때 받지 못하거나 잊어버리고 자진납부 때 20% 세액감면 혜택을 놓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또 위반자 신원확인 땐 거짓 주민번호를 제공하거나, 담배꽁초를 무단투기했을 경우엔 가족에게 통보돼 갈등을 유발시킨다는 지적도 받아 왔다. 지난해 12월 서울시 세무과 세금연구 동아리 ‘4U-TAX’가 아이디어를 내 기존 자동차번호 영치 PDA 중계 시스템을 재활용한 PDA 발급 시스템을 개발했다. 중계 서버의 재활용으로 개발비용 2억원을 절감했을 뿐만 아니라 주민번호 등 3개 항목만 입력하면 바로 현장에서 사전통지서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난 1월 영등포와 용산·서대문구에서 시범 운영한 뒤 3월부터 25개 자치구와 6개 도로사업소로 확대 적용했다. 김 과장은 “사전통지서 PDA 발급으로 연간 64억원의 세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확대할 경우 연간 245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전북도 - 체납세 징수방법 개선 경매·공매 동시에… 체납 징수율 전국 1위 전북도가 지난 25일 서울신문과 행정안전부가 공동주최,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2011년 지방자치단체 예산 효율화 우수 사례 발표대회’에서 전국 광역·기초단체가 제출한 6개 분야 207건의 사례 가운데 당당히 1위인 대통령상을 받았다. 전북이 심사위원들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기존의 체납세 징수 방법을 획기적으로 개선했기 때문이다. 종전 경매에 의한 징수는 배당액만 수령하고 남은 체납세를 결손 처분하는 데 그쳤으나 경매와 공매를 동시에 추진해 체납액을 전액 징수했다. 체납자인 ㈜○○개발은 전주시 완산구에 소재한 대형 쇼핑몰이 경기불황으로 사업이 부진하자 2007년 2월부터 재산세 등 27건 4억 8000만원의 지방세를 체납했다. 그러나 금융기관들이 이 쇼핑몰에 대한 경매를 진행해 전북도는 2억 8000만원만 배당받고 나머지 2억원은 받지 못할 상황이었다. 도는 이를 예산절감 과제로 선정해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섰다. 도청 실무진은 고문 변호사들의 자문을 받아 치밀한 체납세금 징수 작전을 펼쳤다. 2년여 동안 부동산 압류, 공매 예고, 납부계획서 제출, 공매 중단 등 우여곡절도 많았다. 하지만 전북도는 공매대행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로 과감하고 신속하게 공매를 추진, 체납세 전액을 징수하고 1400만원의 추가 이자수입 효과까지 얻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고가의 재산을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경기침체를 이유로 지방세를 내지 않는 고질·악성 체납자를 끝까지 추적해 징수한다는 경종을 울려준 모범 사례다. 이와 함께 전북도는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체납세 징수 시스템을 구축해 8월 말 현재 체납세 징수율 28.6%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체납액도 지난해보다 115억원이나 줄었다. 이인재 전북도 기획관리실장은 “서민들의 성실한 납세 의식을 저하시키고 조세 형평을 크게 훼손하는 고질·악성 체납은 끝까지 추적, 반드시 추징해 건전한 납세 풍토가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용인시 - 공유재산정보 市홈피 공개 거래 활성화로 68억 수입… 공정성 확보도 경기 용인시가 공유재산정보를 시 홈페이지에 공개, 이용 가치를 높이는 방법으로 지방재정 수입을 늘려 서울신문사와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11년도 지방자치단체 예산 효율화 우수사례 발표대회’ 대통령상을 공동수상했다. 세수 감소 등 지방재정이 열악해지는 상황에서 시가 관리하고 있는 임대 가능한 공유재산 정보를 공개, 시민 접근성과 이용 가치를 높여 수익을 늘리자는 판단에서였다. 그동안 공유재산에 대한 임대와 매각은 주로 담당 공무원이 전화민원을 받아 공무원·민원인 간 상담하는 방법으로만 이뤄진 탓에 쌍방 간 설명이 부족하고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었으며, 공유재산을 이용하고 싶은 일반인들 역시 모든 정보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정보 공간이 부족했다. 이 때문에 시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유재산 대부와 매각 가능 토지정보 공개, 국·공유재산의 사용, 매수방법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 시책사업에 필요한 자금 확보를 추진한 것이다. 이를 통해 벌어들인 추가 수입은 11월 현재 68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277% 증가했고, 대부수입 또한 전년도에 비해 182% 증가했다. 또 이용 가능한 공유재산 정보를 홈페이지에 공개해 투명하고 공정한 방식으로 공유재산을 빌려 주거나 매각하고 있다는 신뢰도 얻었다. 시는 올해 말까지 시가 보유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보존부적합 토지를 적극 발굴, 매각할 계획이어서 공유재산 매각 수입을 더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내년 9월로 예상되는 용인시립장례센터 ‘평온의 숲’ 개장에 맞춰 공시지가가 137억원에 이르는 시립공동묘지 26곳(77만 9600여㎡)의 매각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국·공유 재산의 효율적인 관리방법에 대한 고민은 이를 관리하는 모든 공무원의 숙원이며 국가·자치단체의 당면과제 중 하나”라며 “공유재산의 정보 공개는 시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공유재산의 수요와 재정건전성 확보, 자주재원을 확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서울시 등기송달 비용 年 21억 절감

    서울시 등기송달 비용 年 21억 절감

    어지간한 지방자치단체라면 늘 부족한 세수 속에서 늘어나기만 하는 세출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빠듯한 지자체 예산의 들고 나는 과정을 지역 주민들과 투명하게 공유해야 하는 과제도 함께 떠안고 있다. 골머리를 앓고 있는 지자체의 고민을 떠안은 정부가 예산 운용의 모범 사례들을 한데 모았다. ●전북·서울·용인시 대통령상 서울신문과 행정안전부가 공동주최한 ‘2011년 지방자치단체 예산 효율화 우수 사례 발표대회’가 25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렸다. 지방재정 건전 운용에 대한 분위기를 확산하고, 예산 효율화 기법 등을 나누기 위한 목적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올해로 네 번째를 맞았다. 전국 기초·광역 지자체에서 모두 207건이 제출돼 ▲세출 절감 ▲행사·축제 개선 ▲세외수입 증대 ▲예산 운영의 주민 참여 ▲지방세 체납액 징수 증대 ▲공유재산 활용 등 6개 분야별로 나눠 경쟁심사한 뒤 우수사례 33건을 가려냈다. 정부는 우수사례 지자체에 대해 대통령상 3명, 국무총리상 5명, 행정안정부장관상 19명, 서울신문사장상 6명 등을 시상했다. 전북이 고액·악질 상습 체납을 해결하며 심사위원들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매를 통한 기존의 체납세 징수방법은 배분된 배당액을 수령하고 남은 체납세는 결손처분을 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전북은 공매대행기관과 유기적 협조로 적극적인 체납세 징수 시스템을 구축·운영하며 올 8월까지 체납세 징수율 28.6%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체납액도 지난해보다 115억원을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대통령상을 받았다. ●과태료 사전통지서 PDA로 현장발급 세출 분야에서는 서울시 사례가 눈길을 끌었다.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는 등 질서위반 행위가 적발될 경우 위반자에게 PDA로 서명을 받고 사전통지서를 현장에서 나눠줘 등기송달 비용을 절감한 사례가 높이 평가받았다. 연간 절감되는 비용만 무려 21억원에 달했다. 경기도 용인시는 시 소유의 공유재산에 대한 정보를 홈페이지에 공개하며 이를 빌리거나 매수하고자 하는 일반인들의 접근을 편리하게 했다. 이를 통해 25억여원에 이르는 수입을 창출하며 효율적인 시 재산관리의 모범을 보였다. 각각 대통령상을 받았다. ●‘참여와 분권’ 서울 서대문구 국무총리상 서울 서대문구는 지역주민이 예산편성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데 예산 1%를 뚝 떼어 썼다. 모두 8차례에 걸친 지역예산 관련 강사과정 등 예산학교를 운영하고, 160건에 이르는 예산 아이디어를 접수받았다. 특히 30명의 주민참여예산위원회를 꾸리는 등 구 살림살이에 구민들을 직접 참여하게 했다. ‘참여와 분권’이라는 지방자치의 가치를 구현해내며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美 셀가드社 평택에 공장 짓기로

    경기도가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전지 분리막제조 세계2위 기업인 미국 셀가드(Celgard)사와 국내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하고, 평택시에 공장을 신축하기로 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경기도 투자유치대표단은 14일 오전 9시(현지 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있는 셀가드 본사에서 미첼 풀워 셀가드 사장, 박재길 셀가드코리아 사장이 참여한 가운데 ‘경기도-셀가드 투자유치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에 따라 셀가드는 올해 12월부터 2200억원(약 2억 달러)을 투자, 평택 오성산업단지의 6만 9993㎡ 부지에 리튬이온전지 분리막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내년 말부터 제품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셀가드는 전기자동차, 노트북, 휴대전화 등에 적용되는 리튬이온전지 분리막 제품의 전 세계 시장을 30%가량 점유하고 있는 세계 2위 기업으로, 연간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셀가드는 이미 2009년 11월 충북도·지식경제부와 투자협약을 맺고 충북 오창산업단지에 353억원을 투자, 리튬전지분리막 생산시설을 만들어 운영중에 있으며 이번에 경기도에도 추가 투자하게 됐다. 경기도에 들어서는 셀가드 공장에서는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전지에 소요되는 분리막 필름을 생산하게 된다. 이로 인해 한국의 주요 고객사인 SB리모티브(용인시), LG화학(충북 오창) 등에 납품이 용이해 물류비용 절감과 리튬이온전지 분리막 기술 전수와 더불어 450명 직접고용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2조5000억짜리 실패학 교재’

    ‘2조5000억짜리 실패학 교재’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한 용인 경전철 사업이 ‘실패학’ 교육자료로 활용된다. 무분별한 사업추진이 갖는 위험성을 공유해 추가적인 예산 낭비를 막자는 취지다. 중앙공무원교육원은 대표적인 행정 실패 사례로 용인 경전철 사업을 선정, 교육자료로 제작해 이르면 내년부터 교육 과정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교육대상은 고위공무원, 5급 사무관 등 중공교에서 교육을 받게 되는 공직자 전체가 될 전망이다. 중공교는 이를 위해 지난 6월 용인 경전철 건설사업에 대한 연구용역을 발주했고, 경인행정학회가 연구 과제를 수행해 중공교에 연구 결과를 보고했다. 연구 보고서는 사업 단계별 진행상황 및 문제점 분석, 토론과제 등으로 구성됐으며 엉터리 연구용역과 행정 관리 소홀 등이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용인 경전철 사업은 용인시가 경전철 도입을 추진하면서 한국교통연구원(옛 교통개발연구원)에 하루 예상 이용객 연구용역을 의뢰, 연구원은 2009년 7월 하루 예상 이용객이 14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용인시는 이를 바탕으로 (주)용인 경전철과 30년 손실보전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하지만 시 재정악화를 우려한 용인시의회가 경전철 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경기개발연구원에 같은 내용의 연구를 다시 의뢰한 결과 하루 이용객은 최대 3만 2000명에서 최소 1만명에 그칠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잘못된 연구용역으로 연간 850억원씩 30년간 모두 2조 5000억원을 지출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이와 관련해 이번 사례 연구를 맡은 경인행정학회는 “경전철 수요예측은 기본적으로 교통개발연구원이 용인시 의뢰로 1996년 시행한 예측자료를 기초로 조금 수정한 것이었다.”면서 “대부분의 공공기관 연구용역이 발주처의 의도에서 자유롭지 못한 한계도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용역을 관리하는 행정안전부도 “연구용역 중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대부분 ‘사업 타당성 조사’에서 생긴다.”면서 “사업별로 소관 부처가 달라 이를 일괄 규제할 수는 없고, 소관 부서가 연구 결과를 더욱 철저하게 심의하는 방식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경인행정학회는 단독으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경전철 제작사와 용인시 간의 경전철 사업 관련 협약 절차를 소개하면서 “정책결정 단계에서 경전철 제작사 단독의 협약내용이 별다른 문제 제기 없이 통과될 수 있었던 것은 직접적인 이해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용인시 지역주민, 용인시의회, 용인시 상급단체인 경기도가 정책결정 과정에서 배제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공교 관계자는 “용인 경전철 사업은 지자체 재정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사업 절차상에 문제점이 많이 드러나 이를 통해 배울 점도 많다고 판단해 내부 관계자와 교수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교육 과제로 채택했다.”면서 “이번 보고서를 바탕으로 교육 자료를 만들어 내년부터 다양한 교육 과정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르노삼성車 고객만족도 10년간 1위

    르노삼성車 고객만족도 10년간 1위

    르노삼성자동차가 10년 연속 고객만족도 1위에 올랐다. 르노삼성은 마케팅 인사이트에서 실시한 ‘2011년 자동차 품질 기획조사’ 결과에 따른 시상식을 가졌다고 2일 밝혔다. 지난 1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 연구소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과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마케팅 인사이트는 지난 7월, 차량 보유자 및 구매 계획자(9만 7356명 소비자)를 대상으로 ‘자동차 품질 및 고객 만족’에 대한 대규모 기획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서 르노삼성은 ▲제품 품질 영역에서는 초기 품질과 내구 품질 그리고 상품성 ▲서비스 품질 영역에서는 영업만족도와 A/S 만족도 ▲종합 만족도 영역에서는 종합 고객 만족도 부문 등 총 8개 항목 중 6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종합고객만족도·A/S 만족도·영업만족도 등 3개 부문에서 ‘10년 연속 1위’에 올랐다.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은 “앞으로도 경쟁사와 차별화된 서비스와 품질경영으로 고객만족을 위해 최대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25)연구용역

    [테마로 본 공직사회] (25)연구용역

    정부가 정책을 새로 마련할 때나 대형 사업을 시작할 때 빠짐없이 활용하는 게 ‘연구용역’이다. 공무원 집단이 갖는 사고의 한계를 탈피하는 한편 전문가 집단의 힘을 빌려 정책 추진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효과가 있다. 행정의 투명성도 도모할 수 있다. 하지만 연구용역이 제대로 효과를 거두고 있는 지는 의문이다. 정책 연구용역이든 사업 연구용역이든 발주자의 입맛에 맞게 보고서가 나오는 게 적지 않아서다. 때문에 예산낭비의 주범이라는 비판론도 적지 않다. 이번주 테마로 본 공직사회에서는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연구용역 실태를 짚어본다. ●예상 수입 부풀려 ‘장밋빛 사업’ 부각 전남도의 F1대회 유치타당성 연구용역을 맡은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과학연구원 연구책임자는 고발당한 상태다. 수입은 부풀리고 지출은 누락시켜 객관성이 결여된 보고서를 내 전남도 재정에 파탄을 가져올 상황이기 때문이다. 전남은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히는 ‘F1 대회’를 유치했으나 첫 대회를 시작한 지난해부터 2016년까지 7년간 4855억원의 적자를 떠안게 될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의 감사 결과, 전남은 사전 타당성 연구용역에만 1억 9200만원을 썼으나 연구기관은 기반시설 건설비용, TV중계권료 및 금융이자 등의 비용을 누락시키고 F1대회 운영사에 귀속되는 수익을 도 수입으로 포함해 수익을 과다 산출했다. 연구원은 같은 방식으로 2010년 70억원 흑자 등 2016년까지 모두 1112억원의 흑자 발생을 예측했다. 하지만 감사원은 모두 4855억원의 적자를 떠안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해 1차 대회 결과 연구원의 예상과 달리 96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용인, 부산, 김해 역시 잘못된 연구용역 결과로 진통을 겪고 있다. 용인시는 경전철 도입을 추진하면서 한국교통연구원이 수행한 하루 예상 이용객 연구용역 결과를 기준으로 ㈜용인 경전철과 30년 손실보전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은 2009년 7월 하루 예상 이용객이 14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재정악화를 우려한 용인시의회가 경전철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 경기개발연구원에 같은 내용의 연구를 다시 의뢰한 결과, 하루 이용객은 최대 3만 2000명에서 최소 1만명에 그칠 것으로 파악됐다. 이 경우 용인시는 손실보전 협약에 따라 연간 850억원씩 30년간 2조 5000억원을 지출해야 하는 셈이다. 부산~김해 경전철도 마찬가지다. 1992년 정부시범사업으로 추진된 부산~김해 경전철은 1999년 당시 건설교통부가 발주한 연구용역을 통해 개통 첫 해 하루 29만 2000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실제로 지난 9월 17일 개통 뒤 한 달 동안 하루평균 3만 1000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태룡 상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이 같은 엉터리 연구용역에 대해 “현재 정부나 지자체에서 발주하는 연구용역은 연구기관이 객관적 입장에서 연구하지 않고 발주기관의 의견에 맞춰 연구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일부 학계에서는 학자적 양심을 지키기 위해 자치 심의위원회도 두고 있지만, 그 실효성은 낮다.”고 말했다. 임도빈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도 “발주기관이 의뢰한 의도와 맞지 않는 내용의 결과물이 나오면 그대로 사장되는 경우도 있다.”면서 “모든 연구용역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부는 정책이나 사업 추진의 형식적 근거를 남기기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 관계자는 “연구 결과와 발주기관의 의도와 상관없이 모든 연구 결과는 정책 추진에 참고하게 되며 그 자체로도 의미는 크다.”고 반박했다. ●조사 항목별 제목만 바꾼 용역 보고서 부실한 연구용역은 중앙부처도 크게 다르지 않다. 비효율적인 연구용역이나 연구 몰아주기 등은 국정감사의 단골 메뉴로 등장할 정도다. 최근 여성가족부는 내용이 비슷한 연구용역을 두 기관에 발주하는 등 비효율적인 연구용역으로 세금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가부의 연구용역 결과 보고서를 분석한 한나라당 최경희 의원에 따르면 여가부는 지난해 4월 서울대 여성연구소에 ‘성매매 실태조사’를 의뢰했고 바로 다음 달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에 ‘성매수 실태조사’를 의뢰했다. 각각의 연구용역에 3억 200만원과 4700만원이 사용됐다. 하지만 조사 항목별 제목만 조금씩 다를 뿐 인용한 문헌과 표 등 상당 부분의 내용이 중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는 특정인에게 연구용역을 맡기는 방식으로 예산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민주당 최재성 의원은 지난 6일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통일부의 연구용역 사업 중 북한정세지수 연구용역을 발주하며 수의계약을 유도해 특정인에게 18억원이 넘는 예산을 몰아주는, 사실상 불법연구용역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이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북한정세지수 연구용역 사업과 관련, 통일부는 2010년 1월 13일부터 2월 12일 사이 2000만원짜리 사전조사 용역을 발주하면서 특정인과 수의계약을 맺었다. 그 이후 2010년과 올해 각각 13억 2500만원, 5억 5100만원의 북한정세지수 개발용역이 경쟁입찰에서 두 차례 유찰되자, 수의계약을 통해 사전조사에 참여했던 특정 교수에게 몰아줬다. ●올 연구과제 8553건 중 7977건 위탁연구 문제풍 한서대 행정학과 겸임교수는 “대부분의 연구용역이 민간위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각종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면서 “민간 전문가와 공무원이 공동으로 연구하는 방식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07년부터 올해 10월 말 현재까지 완료된 연구 과제 8553건 중 93.3%인 7977건이 위탁연구로 진행됐고 공동연구는 3.1%(264건)에 그쳤다. 나머지 312건은 ‘자문’방식으로 진행됐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용인경전철 담당공무원 소환

    수원지검 특수부(부장 차맹기)는 비리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경기 용인시 경전철 담당자 등 관련 공무원 5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은 최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관련 서류들의 내용에 대해 소환자들로부터 확인을 받고 비리와 관련된 혐의점을 찾을 방침이다. 이에 따라 압수물에 대한 분석 작업이 끝나는 대로 이정문·서정석 전 용인시장을 포함한 공무원과 사업시행사 관계자를 소환하기로 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獨 린데社, 용인 기흥 제2공장 준공

    세계 2위의 산업용 특수가스 제조 및 엔지니어링 업체인 독일 ‘린데’가 25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능서동에 기흥 제2공장을 준공했다. 준공식에는 김문수 도지사와 김학규 용인시장, 박환규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브렛 킴버 린데 코리아 사장 등이 참석했다. 린데사가 1억 8000만달러(약 2030억원)를 투자한 제2공장은 반도체용 고순도가스를 비롯해 철강,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필요한 산업용 가스를 제조하게 된다. 린데는 2공장 옆에 2006년 6800만 달러를 들여 제1공장을 세웠다. 문연호 도 투자산업심의관은 “린데의 2공장 준공으로 국내 반도체와 전자 관련 기업들이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린데는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낙후지역 학교에 과학실험교실을 운영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용인경전철(주)·시청 압수수색

    용인경전철과 관련해 예산낭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용인시와 사업 시행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 차맹기)는 21일 오전 수사관 30여명을 용인시청과 경전철 사업 시행사인 용인경전철㈜에 보내 관련 서류 등을 압수했다.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인해 시행사 관계자들은 물론 시청 전·현직 관련 공무원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검찰은 또 시의회가 제기한 시행사와 하청업체 간 리베이트 수수, 시행사와 시청 관련 공무원 간 금품 거래, 부실 공사, 불법 하도급 등의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용인경전철은 1조 127억원을 들여 2005년 12월 착공돼 지난해 6월 공사가 완료됐으나 시가 부실 공사를 이유로 준공을 거부해 개통되지 못하고 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우생순 시즌2’ 8회 연속 올림픽行

    “2012년을 여자 핸드볼의 해로 만들겠다.” 여자핸드볼팀 주장 우선희(33·삼척시청)의 위풍당당한 포부다. 한국은 21일 중국 창저우에서 막을 내린 올림픽 예선전 최종전에서 일본을 27-22로 누르고 5전 전승을 기록해 대회 1위에 주어지는 내년 런던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8회 연속이자 구기 종목 중 최초로 올림픽행을 확정지은 것. ‘우생순 세대’ 우선희가 밀었고 ‘88둥이’ 김온아(23·인천시체육회)가 끌었다. 올림픽 예선전을 앞두고 ‘긴급 소집’된 베테랑 최임정(대구시청)·김차연(오므론)·김정심(용인시청) 등은 능구렁이처럼 노련하게 흐름을 풀어줬다. 아테네올림픽 은메달을 보고 꿈을 키운 김온아·유은희(인천시체육회)·이은비(부산BISCO) 등 겁없는 동생들은 화끈한 득점포를 터뜨렸다. 완벽한 신구조화였다. 첫 경기인 북한전을 시작으로 투르크메니스탄·중국·카자흐스탄·일본을 연파했다. 마지막 경기인 일본전 종료 휘슬이 울리자 선수단은 코트로 뛰어들어 뱅글뱅글 돌며 1위를 자축했다. 굴욕(!)을 맛봤기에 더욱 달콤하고 값진 승리였다. 아시아 최강을 자부하던 한국은 지난해 아시안게임 동메달, 아시아선수권 준우승으로 흔들렸다. ‘우생순’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아시아 2~3위는 ‘추락’으로 느껴졌다. 강재원 감독은 “스포츠에서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고 다그치며 혹독하게 조련했다. 그리고 그간의 설움을 한 방에 만회하는 화끈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사실상의 결승전이었던 일본전에서 8골을 넣은 우선희는 “끝까지 마음 졸였는데 우리 페이스만 찾으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런던에서는 더 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온아는 “지난해 참담한 성적을 거뒀을 때 내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꼭 만회하고 싶었고 잘해내서 홀가분하다. 이제 시작이다.”고 웃었다. 이들의 목표는 단지 올림픽 출전이 아니다. 아테네에서 썼던 가슴 짠한 영화를 이제는 해피엔딩으로 만드는 게 ‘우생순 시즌2’의 꿈이다. 창저우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사설] 고삐 죄야 할 단체장들 선심성 지역사업

    민선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선심성 지역사업들이 지방재정을 파탄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한다. 김연식 강원도 태백시장은 최근 회견에서 “선심성 사업이 지자체를 망쳤다.”고 고백했다. 전임자가 벌인 일이지만, 4400억원을 들인 오투리조트가 경영난에 빠진 데다 매각조차 안 되는 진퇴유곡에 빠지면서 나온 탄식이다. 태백시 이외에도 호흡기만 떼면 숨을 거둘 만큼 중병을 앓고 있는 지자체가 한두 곳이 아니다. 치적 과시에 눈 먼 단체장들이 벌인 사업이 경영난에 봉착해 국민 혈세와 빚으로 뒷감당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낼 특단의 대책이 긴요하다. 단체장들의 무책임하거나 인기에 영합하는 시정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긴 하다. 호화청사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던 경기 성남시는 지난해 7월 모라토리엄(지불유예)까지 선언하지 않았는가. 얼마 전 용인시는 경전철 사업시행자 측에 공사비 4530억원을 물어줘야 한다는 법원 판결을 받았다. 2005년 7287억원을 들여 시작한 경전철 공사가 지난해 완공됐으나, 재정 부담 등의 이유로 운행을 못하게 되면서다. 어디 그뿐인가. 인천시가 2009년 ‘세계도시축전’ 사업의 일환으로 839억원을 투자한 일명 ‘은하레일’(월미도 순환 관광열차)은 여태껏 운행 한번 못하고 고철덩어리로 녹슬고 있다. 그런데도 빚더미에 올라 있는 인천시가 2014년 아시안게임을 치르기 위해 5000여억원을 빚내 주경기장을 새로 지으려 하고 있다. 전임 시장의 시정 실패에서 아무런 교훈을 얻지 못하고 있는 꼴이다. 지자체들의 무모한 투자를 방기하다시피 한 중앙정부의 책임도 크다. 200억원 이상 지역사업을 벌일 때 중앙정부의 투·융자 심사를 받도록 돼 있지만, 지금까지 건성으로 했다는 말이 아닌가. 선심성 지역사업은 지방재정을 거덜내고, 궁극적으로 국민경제에도 큰 주름살을 안긴다. 그러기에 눈앞의 선거 승리에 연연할 수밖에 없는 단체장들의 양식에만 맡길 일은 아니다. 지방자치를 운용하는 단체장들과 지방의회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총체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지자체의 예산낭비를 막기 위한 주민소송의 범위를 확대하고, 주민소환의 요건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 용인 상갈동, 문화꽃 ‘활짝’

    경기 용인시 기흥구 상갈동 일대가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흔치 않게 3개의 대형 문화예술기관이 한곳에 들어서,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용인시는 각종 문화시설을 모두 연계해 한국의 대표적인 뮤지엄 파크로 육성한다는 꿈에 부풀었다.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개관한 어린이박물관은 국내 최대이자 최초의 독립형 어린이 전용 박물관이다. 305억원이 투입돼 부지 2만 6896㎡에 연면적 1만 677㎡,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들어섰다. 수장고와 자료실 뮤지엄숍·교육실·강당·공연장·영유아전시실·기획전시실·상설전시실 등 어린이들만을 위한 공간으로 채웠다. 10개 전시실은 ▲호기심 많은 어린이 ▲환경을 생각하는 어린이 ▲튼튼한 어린이 ▲세계 속의 어린이라는 4개의 대주제로 나눠 스포츠·과학탐구·인체탐구·환경·다문화생활체험 등 어린이들의 자발적인 체험과 학습이 한꺼번에 이뤄지도록 했다. 어린이박물관 바로 옆에는 1996년 개관한 경기도박물관과 2008년 문을 연 백남준아트센터가 자리했다. 365일 연중무휴 관람객을 맞는 경기도박물관은 역사실·고고미술실·문헌자료실·서화실·민속생활실·야외전시장 등을 갖췄다. 역사실에서는 ‘경기’라는 이름이 붙은 유래와 문화유적 등 경기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고고미술실에서는 한반도의 중심에 있으면서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이 살아온 경기도의 과거를 볼 수 있고, 야외전시장에 가면 경기도 대표 유물을 실물이나 복원모형으로 관람할 수 있다. 백남준(1932~2006)이 ‘백남준이 오래 사는 집’이라고 직접 이름을 붙인 백남준아트센터는 2001년 백남준과 경기도 간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백남준’이라는 명칭을 가진 세계 최초의 미술관으로 건립됐다. 지하 2층·지상 3층, 연면적 5605㎡ 규모로 상설 및 기획전시실·자료실·창작공간·교육실·수장고·연구실 등을 갖췄다. 2003년 국제 현상설계공모로 독일 건축가 키르스텐 셰멜의 ‘매트릭스’를 선정했다. 백남준이 40여년간 남긴 2000여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매일 6600만원 까먹는 용인경전철

    경기 용인시가 경전철 시행사인 용인경전철㈜에 지급해야 하는 공사비 이자가 하루 66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공사비 연체 이자가 140억원에 이르는 등 연간 240억원의 추가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시와 용인경전철㈜에 따르면 국제상공회의소 산하 국제중재법원은 지난 2월 용인경전철이 신청한 중재 건과 관련, “용인시는 용인경전철에 우선 5159억원을 지급하라.”고 1단계 판정을 내렸다. 이 가운데 4530억원은 판정 후 1주일째인 이날까지 우선 지급하고, 나머지 629억원은 차후 지급하도록 했다. 또 당시 중재법원은 우선지급 대상 4530억원에 대해서는 지난 3월 3일로 소급해 하루 6600여만원의 이자를 지급하도록 했다. 따라서 용인시는 이날까지 발생한 이자 소급분 140억여원을 시행사 측에 지급해야 하며, 우선 지급금 4530억원을 이날까지 지급하지 못할 경우 발생하는 이자도 매일 6600만원씩 물어야 한다. 시는 원금 4530억원은 시 예산으로 당장 지급이 어려운 만큼 내년 행정안전부의 승인을 받아 지방채를 발행해 지급한다는 계획이며, 시행사 측에 지급금 원금 및 이자의 지급시기 및 방법을 협의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하기로 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용인 모현 도시개발사업 계획 인가

    경기 용인시 모현(왕산)도시개발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1일 시에 따르면 지난 7일 실시계획 인가를 받았다. 모현 도시개발사업은 왕산리 산25 일원에 34만 6989㎡ 규모의 터를 조성, 모두 2671가구의 공동주택과 공원·하천 등 도시기반시설을 갖추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모현 도시개발사업은 2015년 준공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서북부 지역에 비해 낙후한 동부권에 적정 규모의 정주(定住) 인구를 확보하고, 주민 편익·기반 시설을 확충해 동부 생활권의 중심기능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쪽 근린공원을 이용한 자연경관과 사업구역 내 공원·소하천을 활용, 쾌적한 수변 공간을 조성하고, 그린-블루 스페이스 네트워크를 구축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친환경 주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모현 왕산, 모현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동부 지역 활성화 및 동서 균형발전에 한몫할 것”이라며 “체계적·계획적·친환경적 개발을 추진해 동부권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런던 갈 때까지 쉼표는 없다”

    “런던 갈 때까지 쉼표는 없다”

    “체력이 닿는 한 모든 힘을 쏟겠다.” ‘월드 스타’ 윤경신(38) 남자핸드볼 대표팀 플레잉코치가 2012년 런던올림픽을 향해 다부지게 출사표를 던졌다. 윤경신은 5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아시아예선전 출정식에서 “소속팀은 없지만 내년 올림픽까지 내다보고 개인 훈련을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핸드볼 강국 독일에서 득점왕 7회, 역대 최다 골 기록 등 ‘레전드’로 추앙받던 윤경신은 2009년 한국으로 복귀해 두산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 6월 두산과의 재계약 불발로 ‘야인’이 됐고, 대표팀 플레잉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직함은 ‘코치’지만 마음은 여전히 ‘선수’다. 불혹을 앞둔 나이에도 공격력은 건재하고 올림픽 본선 무대만 5번을 밟은 노련함까지 더해져 한국의 에이스로 손색이 없다. 지난 8월 스위스·독일·노르웨이 전지훈련을 통해 체력과 컨디션을 바짝 끌어올렸다. 최석재 감독은 “유럽 전지훈련 때 선수로 뛰면서도 코치로 선수들 간식을 사러 다니는 등 힘든 일까지 살뜰하게 해줘 고맙게 생각한다. 윤경신만큼 핸드볼에 대해 뜨거운 가슴을 가진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칭찬했다. 남자핸드볼은 아시아 무대에 적수가 없다. 최 감독이 “편파 판정이 없었던 경기에서는 아시아에서 20년간 진 적이 없다.”고 큰소리쳤을 정도다. 마침 남자 아시아예선전(23일~11월 2일)은 핸드볼의 숙원이었던 SK올림픽핸드볼전용경기장에서 치러져 더욱 뜻깊다. 윤경신 플레잉코치를 비롯해 이재우·박중규·정의경(이상 두산), 백원철(웰컴론코로사) 등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들이 뭉쳤다. 한국은 일본, 중국, 카자흐스탄, 오만과 함께 B조에 속했고 우승국 한 팀에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행을 노리고 있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오빠들보다 먼저 올림픽 티켓 사냥에 나선다. 중국 창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아예선전(12~21일) 우승으로 런던행을 확정 짓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주장 우선희(삼척시청)·김정심(용인시청)·장소희(소니) 등 베테랑과 유은희(인천시체육회)·이은비(부산시설관리공단) 등의 신구 조화가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지방의회, ‘재정난 눈감고’ 의정비 올리기

    전국 지방의회의 32%가 내년 의정비를 인상하기로 했다. 서울지역을 포함해 24%의 의회는 아직 의정비 규모를 결정하지 못했다. ●재정자립도 25% 양평도 강행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내년에도 열악한 지방재정을 감안하지 않고 무작정 의원 활동비만 올리려 한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반면 “지방의원은 전업직인데, 몇 년째 급여가 동결되는 고통을 감수하라는 것은 너무하다.”는 동정론도 새어나온다. 3일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전국 244개 지방의회 중 약 79곳(32.4%)이 내년에 의정비를 인상할 계획이다. 반면에 의정비 동결을 결정한 곳은 106곳(43.4%)이었고, 나머지 59곳(24.2%)은 아직 인상이나 동결 여부를 정하지 못했다. 경기지역의 경우 31개 시·군 가운데 양평군의회를 비롯한 양주·안성·의정부 등 12개 시·군의회가 의정비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양평군의회는 재정자립도가 25%로 재정 상황이 지역에서 가장 열악하지만 현재 군의원 1인당 받고 있는 3102만원의 의정비를 약 500만원 이내에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재정자립도가 50% 미만인 양주시의회(1인당 3731만원)와 안성시의회(3345만원), 의정부시의회(3865만원), 이천시의회(3640만원), 과천시의회(4048만원) 등도 의정비를 인상하기로 했다. 경전철과 공공청사 건립 등 대규모 사업으로 인해 재정난을 겪고 있는 용인시도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는 의정비 인상을 둘러싸고, ‘인상해야 한다.’는 시의원들과 ‘동결해야 한다.’는 시민단체 간에 갈등을 빚고 있다. 시민단체는 “1인당 의정비가 5900여만원으로 서울시를 포함한 6대 광역시 중 서울에 이어 2위에 달하는 높은 급여”라는 주장이지만, 시의원들은 “지난 3년간 동결된 의정비를 올릴 때가 됐다.”며 반박하고 있는 것이다. ●인천 주요 구의회 일제 인상 계획 인천시는 2014년 아시안게임 준비와 지하철 2호선 건설로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고, 부평구의 경우 재정자립도가 올해 기준 27.7%로 전국 평균의 절반 수준이다. 이로 인해 인천 부평구, 동구, 서구, 남구, 연수, 남동구 등 주요 구의회가 일제히 의정비 인상을 계획하자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는 최근 부평구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김해, 경전철 적자 불구 추진 이 밖에 경북도의회는 현재 4970만원인 의정비를 5300만원으로 6.8% 올려 달라고 집행부에 요청한 상태이며, 경남 김해시의회 역시 이달 개통한 부산∼김해경전철 운영 적자로 인해 향후 20년간 민간 사업자에게 연평균 700억원 이상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의정비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경남, 경북, 강원, 충남, 충북 등 광역의회가 의정비 인상을 건의했고, 서울에서는 마포구·노원구·은평구 등이, 부산은 남구·북구·사하구·해운대구, 대구는 중구·동구·북구, 광주는 서구·북구, 대전은 동구·대덕구 등이 의정비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강원에서는 양구·인제·홍천·춘천이, 충남은 공주·계룡·천안·아산·연기가 전북에서는 정읍·순창이, 전남은 고흥·해남·영광·완도·목포·담양·강진·장성 등이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장충식기자·연합뉴스 jjang@seoul.co.kr
  • 용인 국제규모 조정경기장 개장

    국제 규모의 경기가 가능한 수도권 두 번째 조정경기장이 용인시에서 30일 문을 열였다. 3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기흥구 공세동 377-21 기흥저수지 일원에 부지 2만 8000㎡, 건축면적 6286㎡ 규모의 용인조정경기장을 지난달 30일 준공했다고 밝혔다. 수도권에서는 하남 미사리조정경기장에 이어 두 번째다. 이 경기장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 본부동과 경기정보관창고 1·2동, 주차장 등으로 조성됐다. 조정 경기가 펼쳐질 경기장 규격은 23만 2000㎡(길이 2150m·폭108m)로 국제 규모의 조정대회 개최가 가능하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용인, 공유재산 팔아 재정 확충

    경기 용인시는 상반기에 공유재산 매각을 통해 28억원의 매각 수입을 올리고, 어려운 재정을 충당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780%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전체 매각 수입보다도 109% 늘었다. 이를 위해 용인시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유재산 대부와 매각 가능 토지정보 공개, 국·공유재산의 사용, 매수방법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 시책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 올해 말까지 시가 보유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보존부적합 토지를 적극 발굴, 매각할 계획이어서 공유재산 매각 수입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용인시는 특히 내년 9월로 예상되는 용인시립장례센터 ‘평온의 숲’ 개장에 맞춰 공시지가가 137억원에 이르는 시립공동묘지 26곳(77만 9600여㎡)의 매각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태용 용인시 과장은 “악화된 재정의 건전성을 도모하고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시 소유 재산에 대한 매각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주말의 경기]

    ●24일(토) ■프로야구 ●LG-SK(잠실)●한화-롯데(대전)●삼성-넥센(대구)●KIA-두산(광주 이상 오후 5시) ■프로축구 ●제주-전북(오후 3시 제주종합)●서울-대전(오후 5시 서울월드컵)●대구-수원(대구시민)●인천-울산(인천월드컵)●경남 강원(밀양공설 이상 오후 7시) ■실업축구 ●용인시청-부산교통공사(용인축구센터)●인천코레일-대전한수원(인천문학보조 이상 오후 3시)●수원시청-창원시청(오후 4시 수원월드컵보조)●강릉시청-안산시청(강릉종합)●천안시청-충주험멜(천안축구센터 이상 오후 7시) ●25일(일) ■프로야구 ●LG-SK(잠실)●한화-롯데(대전)●삼성-넥센(대구)●KIA-두산(광주 이상 오후 5시) ■프로축구 ●광주-부산(광주월드컵)●성남-전남(탄천종합 이상 오후 3시)●상주-포항(상주시민 오후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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