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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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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억척주부役 최명길 “우아한 역할만 할순없지요”

    억척주부役 최명길 “우아한 역할만 할순없지요”

    본인의 말마따나 22일 첫 전파를 타는 SBS 새 금요 드라마 ‘꽃보다 여자’는 연기자 최명길(43)에게 있어 “오랜만에 찾아온 보석 같은 작품”이다. 전작 드라마 ‘태양의 남쪽’ 종영 이후 1년6개월 동안 여러 드라마로부터 캐스팅 제의를 받았지만, 선뜻 출연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는 그녀다. “제 나이 또래 여배우가 탐을 낼 만한 작품이 점점 없어지면서 선택 기회의 폭도 줄더라고요.‘원하는 작품이 오지 않으면 이젠 연기를 못할 수도, 기약이 없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죠. 소중한 작품인 만큼 최선을 다할 겁니다.” 조근조근 말을 꺼내는 그녀의 목소리에서는 ‘힘’이 느껴졌다. ‘3040’ 연기자들이 맹활약하는 것이 요즘 안방극장의 추세이지만, 조연급으로 희화화되거나 ‘망가지는’ 캐릭터가 대부분인 것이 사실. 하지만 그녀는 시류를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사극 ‘명성황후’,‘용의 눈물’ 등에서 보여준 기존의 지적인 이미지를 크게 훼손하지 않는 ‘영리한’ 선택을 했다. 그녀가 맡은 극중 역할은 남편과 별거 중인 커리어우먼 김정아. 집에서는 남편 머리를 직접 깎아주며 한 푼이라도 아끼고, 직장에서는 동료 남자에게 결코 지지 않기 위해 악으로 버티는 ‘억척스러운 취업주부’이지만, 다시 찾아온 사랑에 여린 가슴을 내보이는 사랑스러운 여인’의 모습을 동시에 그려낸다. “언제까지 고상하고 우아한 역할만 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요즘은 분위기 잡는 역할이 식상하기도 하고…. 특히나 제 나이에 딱 맞는 역할이라 맘에 들어요.” 그동안 항상 실제 나이보다 많고 현실감 없는 역할만 맡아왔다며 미소짓는다. 올해로 연기 생활 25년째를 맞는 그녀가 남편 김한길(53) 의원과의 사이에 둔 큰 아들이 올해 초등학교에, 작은 아들은 유치원에 들어갔다.“이제 연기자보다는 주부 최명길인가봐요. 살림하다 보니 예전의 조용한 성격도 강하게 변하더라고요.(웃음)” 남편 김한길 의원은 여전히 가장 든든한 후원자란다.“남편이 제가 나오는 드라마를 항상 모니터해줘요. 이런 말 하면 ‘닭살’이라고 놀리실지 모르겠지만, 촬영 나가기에 앞서 매일 빰에 뽀뽀도 해준답니다.(웃음)” 올해로 결혼 10년째를 맞아 드라마가 끝나는 6월에 맞춰 ‘빵빵한’ 결혼기념일 이벤트를 준비해놨다며 귀띔한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만큼 연기에 몰두하기 위해 2년간 진행해온 MBC 라디오 ‘가요응접실’도 그만뒀다는 그녀. 연기자로, 정치인의 아내로, 두 아이의 엄마로 ‘1인3역’을 해내는 가운데 가장 힘든 일이 뭐냐고 묻자 손사래부터 친다.“에휴∼말도 마세요.‘엄마’ 노릇이 가장 힘들답니다.(웃음)”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선굵은 연기 추억속으로… 김무생 별세

    연극, 영화와 TV드라마를 넘나들며 폭 넓은 연기를 과시해 인기를 끌었던 배우 김무생씨가 16일 오전 3시30분 지병으로 별세했다.62세. 김씨는 동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연극배우로 활약하던 중 1963년 TBC 성우1기로 방송 데뷔했으며 1969년 MBC 특채로 탤런트가 된 후 영화, 드라마, 연극 등 다양한 장르에서 열연을 펼쳤다. 드라마 ‘청춘의 덫’‘용의 눈물’‘태양인 이제마’‘제국의 아침’‘옥탑방 고양이’를 비롯해 영화 ‘둘도 없는 너’‘고독이 몸부림칠 때’ 등 100편이 넘는 굵직굵직한 작품에 출연했다. 지난 1월 종영한 SBS TV 특별기획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가 그의 유작이다. 김씨는 근엄한 목소리와 남성미가 느껴지는 선굵은 연기가 특징으로 그의 연기는 후배 배우들에게 연기의 텍스트로 작용해왔다.2년여 전부터 희귀병인 류머티즘성 폐질환을 앓아오다가 지난달 폐렴이 겹쳐 거의 한달 동안 혼수상태에 있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의숙씨와 주현(35), 주혁(33)씨 등 2남을 두고 있다. 둘째 아들 김주혁은 아버지의 대를 이어 배우로 활약 중이며 두 사람은 지난해 말 한 자동차보험회사 CF에 동반출연하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8일 오전. 장지는 경기 벽제 승화원.(02)3410-6915.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호주오픈테니스] 김선용 ‘희망을 보았다’

    ‘준비된 월드스타’ 김선용(18·양명고)이 100년째 맞은 호주오픈테니스 주니어 복·단식 1,2위를 차지하며 한국테니스의 역사를 새로 썼다. 세계 주니어 랭킹 1위의 김선용은 30일 호주 멜버른파크 MCA코트에서 벌어진 대회 주니어 남자 단식 결승에서 미국의 강호 도널드 영(2번시드)에게 0-2(2-6 4-6)로 패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선용은 영의 속사포 스트로크에 밀려 1세트를 내준 뒤 2세트 4-4 이후 듀스를 거듭하다 상대 서비스게임을 빼앗지 못하고 눈물을 삼켰다.2주 사이 20경기 가까이 치르느라 바닥난 체력과 41개의 범실이 패인. 그러나 김선용은 전날 이추후안(타이완)과 짝을 맞춘 복식 결승에서 영-티에모 드 바케르(네덜란드)조를 2-0으로 완파하고 생애 첫 그랜드슬램대회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김선용의 메이저대회 주니어 타이틀은 한국 남자테니스 사상 유래가 없는 일. 호주오픈을 비롯, 세계 4대 메이저대회를 통틀어 국내 주니어 남자선수가 단식 결승에 오른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여자선수로는 지난 1994년 윔블던 결승에 올라 ‘알프스 소녀’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에 패한 전미라(27·삼성증권)가 최초. 9살 때 테니스장을 운영하는 아버지 밑에서 라켓을 잡은 김선용은 중학 시절 삼성증권 주원홍 감독에게 지도를 받으며 기량이 급성장했다. 이번 대회 204㎞까지 기록한 강력한 서비스와 정교한 포핸드스트로크가 주무기. 준결승까지 4차례 역전승을 일굴 만큼 배짱 두둑한 경기 운영도 장점이다. 비록 첫 메이저 단식 타이틀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김선용은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남자테니스를 이끌 ‘차세대 대들보’로 발돋움했고, 성인무대 정복을 위한 초석을 단단히 다졌다. 남자 톱랭커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앤디 로딕(2위·미국)은 각각 지난 1998년,2000년 US오픈 주니어 단식 준우승과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선수로는 힝기스 외에 린제이 대븐포트(미국)가 92년 US오픈에서 우승했다. 한편 이날 시니어 남자 단식 결승에서는 마라트 사핀(러시아·4번시드)이 레이튼 휴이트(호주·3번시드)를 3-1(1-6 6-3 6-4 6-4)로 꺾고 2000년 US오픈 이후 5년 만에 메이저 정상에 올랐다. ‘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7번시드)는 전날 여자 단식 결승에서 ‘주부 메이저 퀸’ 대븐포트(톱시드)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2년 만에 정상에 복귀, 메이저 통산 7번째 우승을 일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김선용은 ●1987년 경기도 안양 출생 ●안양 양명고교 2학년 ●신장 186㎝ 체중 75㎏ ●오른손 사용(양손백핸드) ●주니어랭킹 세계 1위 ●9세때 테니스 시작 ●주요 성적 2002년 인도네시아 탐린컵 단·복식 우승 2003년 이덕희컵한국선수권 단·복식 우승, 말레이시아선수권복식 준우승 2004년 태국선수권 단식 우승 일본오픈 단식 우승 월드슈퍼주니어선수권 단식준우승, 복식 우승 2005년 호주오픈 단식 준우승, 복식 우승
  • 신들의 땅, 히말라야를 가다

    신들의 땅, 히말라야를 가다

    “언제부터였는지는 알 수 없다. 난 늘 히말라야를 어머니의 품처럼 그리워했다. 망망한 바다 위 무인도에서, 맹수처럼 포효하는 파도 속에서 우는 나를 향해 히말라야가 두 팔을 벌리고 있었다.…난 어머니 히말라야를 꿈꾸고 있었다.” 한겨레신문 종교전문기자인 조연현씨가 홀연히 인도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건 2003년 9월. 마치 어머니의 품과도 같은 히말라야에 이끌려 회사에 1년간 자비 연수를 신청하고 무작정 인도로 떠난 그가 인도에서의 ‘구도행’을 담은 여행기 ‘영혼의 순례자-신만이 사는 땅, 인도 오지에 가다’(한겨레신문사)를 펴냈다. 북부 끝 히말라야의 스피티 지역과 가로왈 지역에서 최남단 케냐쿠마리까지, 저자는 유명 관광지나 문화유적 대신 굳이 오지의 사찰과 아쉬람(수행자를 위한 인도식 공동체)을 찾아가며 스스로 고행의 길을 걸었다. 그런 만큼 책은 비장감마저 풍긴다. 보드가야 위파사나센터에서는 새끼 도마뱀들과 동거를 해야 했고, 꿀물이 새는 바람에 개미떼의 모진 공격을 받기도 했다. 저자는 이렇게 티베트 명상센터, 요가 아쉬람, 간디 아쉬람, 바베 아쉬람 등을 돌아다녔다. ‘붓다는 무엇을 깨달았는가.’ ‘힌두교는 과연 포용의 종교인가.’ ‘시크교는 화합의 종교인가.’ ‘아힘사(불살생)를 내세우는 자이나교는 비폭력 종교인가.’ 하는 의문의 실타래는 뭇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풀어갔다.‘신을 닮은 사람들’을 만나는 기쁨이란 경험한 자만이 아는 것. 노승과 걸인, 떠돌이 수도승, 히말라야 여인의 진솔한 삶의 모습은 ‘행복은 거기가 아니라 여기에 있다.’는 강렬한 깨달음을 안겨줬다.“달라이 라마 궁이 있는 남걀 사원으로 가는 맥레오드 간지의 템플길엔 걸인들이 유독 많습니다. 병든 몸임에도 그들은 세상 누구보다 행복하게 웃고 있지요. 오고 가는 사람들은 그의 웃음에 빨려들어 깡통에 동전을 넣고 가곤 합니다.” 책엔 80여장의 사진이 실려 있어 순례의 길을 돕는다. 저자는 “이 사진들은 내 조그만 카메라가 아수라의 눈물을 진주로 토해낸 것”이라고 말한다. 소박하기 이를 데 없지만 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 사진들이다.95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열린세상] 평화와 통합을 그린다/이종수 연세대 행정학 교수

    뉴욕에 있는 유엔본부 로비에는 전세계 분쟁지역 현황판이 설치되어 있다.2004년을 기준으로 세계 192개 국가 가운데 유엔이 집중 관심지역(Focus Area)으로 지목한 분쟁지역은 28곳에 이른다. 이 가운데 유엔이 직접적으로 개입하여 평화와 통합을 중재하고 있는 지역도 15곳이나 된다. 아직도 이 지구상에는 피와 눈물로 얼룩진 싸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새해 아침,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의 평화와 발전을 생각할 때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두 가지이다. 첫째는, 북한의 핵문제로 고조된 한반도 전체의 긴장감이다. 북한의 핵문제로 인한 위기감은 지난해 말 절정에 달했다.10월 미국이 북한인권법을 통과시키면서 많은 지식인들은 역설적으로 더 큰 위기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북한인권법이 담고 있는 인도주의적 내용 못지않게 정치적 동기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하기 전에도 유사한 인권법을 만든 바 있고, 직접적인 군사행동을 개시할 때에도 다름 아닌 핵과 인권을 명분으로 내세운 바 있다. 다행히 부시 대통령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이란과 북한 핵문제에 대해 ‘어떤 경우든 외교적 노력이 우선’이라는 인식을 비쳤다.12월9일 예일대학을 찾은 그레그 전 주한 미대사 역시 미국내 온건파의 입장을 대변했다. 그는 “미국은 한국에 대해 가쓰라-태프트조약 같은 부끄러운 일을 저지른 역사를 가지고 있다. 북한 핵문제를 계기로 미국이 동북아의 발전구상을 깨는 일이 벌어진다면 남북한과 중국으로부터 미국은 버림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둘째는, 한국 사회 내부의 갈등과 분열이다. 이것은 북한 핵문제로 야기된 위기보다 더 심각해 보인다. 보혁, 지역, 세대, 노사, 여야로 나뉜 분열은 사회적 구심력을 파괴하고 개인의 삶을 피곤하게 하고 있다. 어느 사회나 시각과 이익이 갈림으로써 갈등의 요소는 존재한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은 공존의 틀에 대한 기본적 인식을 공유하지 못하고 궁극적 통합을 위한 제도, 관례, 권위를 갖고 있지 못하다는 데 문제가 있다. 대부분의 사회문제들이 본래적 내용을 훨씬 뛰어넘는 과잉 충돌로 이어지고 그만큼 사회적 소모가 커지고 있다. 사회적 갈등을 조정하고 통합하기 위한 장치가 사실은 정치인데, 우리의 정치는 사회적 갈등이 반영되는 수준을 넘어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역할을 했다. 집권세력은 당초 한나라당과 민주당이라는 거대한 벽 사이에서 틈새정권으로 탄생한 이후 주위의 벽과 충돌함으로써 자신의 공간을 넓혀왔다. 야당은 야당대로 국정의 정상적인 파트너가 되기보다는 투쟁을 통해 고정 유권자들의 지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에 머물러 왔다. 사회내의 다양한 성층들이 이 대결구도로 편입되고 서로 갈등과 질시를 키워왔다. 분열의 주체들은 스스로의 순수성과 차별성에 대한 자부심을 넘어, 그것이 가져오는 파괴력과 사회적 비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우리의 공동체가 앞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뗄 수 없도록 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삶마저 황폐화시킨다. 그리고 결국은 자신의 삶도 파괴하고 마는 것이다. 우리는 20세기에 들어서만도 국권상실,6·25전쟁, 산업화와 민주화라는 격랑을 거쳐 왔다. 아직도 전쟁으로부터 52년, 휴전선으로부터 50㎞라는 시·공간에 살고 있다. 남북통일이라는 과제가 앞에 놓인 것을 생각하면, 우리가 극복해야 할 엄청난 원심력과 분열의 폭발성을 예감하지 않을 수 없다. 새해 우리는 내용의 차이 이상으로 분열과 갈등을 초래하는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그것을 장기적으로 치유하는 작업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사회적 구조, 제도, 정책, 그리고 개인의 행동양식에서 입체적으로 찾아질 수 있으며 처방도 가능하다. 그래야만 우리의 공동체가 함께 발전할 수 있고 개인의 삶의 질이 개선될 수 있다. 평화와 통합, 이것이야말로 새해 언론의 화두가 되고 정부의 정책이 되어야 한다. 또 교육기관의 프로그램이 되고 회사의 구호가 되어야 한다. 이종수 연세대 행정학 교수
  • [인간시대] 아, 내 머리카락…

    [인간시대] 아, 내 머리카락…

    “머리 밑이 엄청 가렵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원형탈모로 걱정인데…. 혹시 대대적인 탈모의 신호탄이 아닌지.” 머리카락이 많이 빠져 마음고생을 심하게 하다 ‘대다모’(대머리 다 모여라) 회원으로 신규 가입한 아이디 ‘virusjin’은 동아리 동료들에게 이런 내용의 비밀상담을 해왔다. 그는 “오늘 아침에 머리감을 때 왈칵 울화가 치밀어 쪼그리고 앉아 한참을 울었다.”면서 “아 글쎄, 두피 마사지를 하면 좋다고 해 손바닥으로 문지르고 또 문질렀는데 머리카락이 한줌이나 빠져버려 깜짝 놀랐다.”고 털어놨다. 또 머리 밑이 가려운 게 증상이 심해진 증거인지, 아니면 좋아지려는 것인지(터무니없지만 한가닥 희망이라도) 궁금하다.”면서 “그러나 우리 모두들 용기를 내자.”고 호소했다. 2001년 같은 이유로 속앓이를 하는 사람들이 인터넷에 모여 정보를 나누다 정식 출범한 대다모는 남성 주축의 ‘원형탈모 동호회’와 ‘여성탈모 동호회’로 나눠졌다. 회원은 원형탈모 동호회 3040여명, 여성탈모 동호회 9190여명이다. 아무래도 여성들의 고민이 더 깊어 회원의 숫자가 많고 활동도 베일 속에 가려져 있다. 보다 개방적(?)이라 할 원형탈모 동호회에서는 각종 정보를 나누고 서로 의욕을 다지기 위해 ‘정팅’(정기적인 모임)까지 갖고 있다. 머리카락이 많이 나도록 도와주는 일이나 물건이라면 불구덩이 속이라도 뛰어들지 못하랴 생각하는 ‘서글픈 마니아’에 속하는 셈이다. 평소에는 대다모 홈페이지(www.daedamo.com)를 통해 탈모와 관련된 국·내외 뉴스를 분석, 번역해 올리고 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들 몇몇을 소개하면 이렇다. 배우 이덕화씨가 내년 1월1일부터 주말 오후 10시에 방송될 MBC 정치드라마 ‘제5공화국’에서 주인공 전두환 전 대통령 역에 캐스팅돼 마침내 가발을 벗은 모습으로 연기한다는 내용도 들었다.20대 후반부터 대머리의 조짐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이덕화씨는 가발로 살짝 가리고 있다. 한국성인병예방협회가 전국 20∼60대를 조사한 결과, 탈모를 경험한 사람은 25.5%로 4명 중 1명꼴로 나타났다는 통계도 올랐다. 통계에 따르면 40대 남성이 38.8%로 비율이 높았고 화이트칼라(30.5%), 자영업자(31.4%), 고소득층(31.6%) 등에서 상대적으로 탈모증상이 많았다. 또 탈모를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느끼는 사람은 24.2%에 머물렀으며 66.9%는 ‘일종의 질환’으로 평가했다. 특히 63.5%는 ‘탈모증상이 있는 사람들이 예전보다 늘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44.3%는 ‘탈모관리를 전혀 안한다.’고 답했고,‘사회생활에서 직·간접적인 손해를 본다.’고 느끼는 비율도 25.6%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대다모 회원 K씨는 “20대까지 몰려드는 등 탈모 증후군이 늘어나는 경향”이라면서 “취업시험이나 진학, 결혼 등 중대사를 앞둔 사람의 경우 심하면 정신질환으로까지 번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는 얘기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있는 그대로인데 숨기고 고민할 것까지 있느냐.’고 하지만 사정을 모르고 하는 말씀”이라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경제불황으로 인한 구직난, 어려워진 학업 등으로 예년에 비해 탈모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20∼30% 늘어났다고 입을 모은다. 사회 분위기가 ‘머리카락 걱정’까지 부풀리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남 모르게 고민하다가 모발이식센터를 찾는 10∼20대가 눈에 띄게 늘어 주변을 안쓰럽게 하고 있다. 몇 가닥 안되는 머리카락 때문에 빚어진 끔찍한 사건도 실제로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6월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서 회사원으로 일하는 홍모(38)씨는 술을 마시다 절친한 친구 전모(37)씨를 포장마차에서 쓰던 칼로 찔러 숨지게 했다. 홍씨는 여성들이 보는 앞에서 가발을 두 차례 벗기며 놀렸다는 점을 살인의 동기로 들었다. 대다모 회원인 또 다른 K씨는 “가발을 썼다는 사실은 남에게 숨기고 싶은 비밀이며, 나 역시 가발을 썼다는 이유로 놀림감이 됐다면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수치심을 느꼈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발이식센터 W박사는 이렇게 설명한다.“고객 가운데에는 고3 수험생들이 20% 가까이 되고 20대도 25% 정도”라고. 그러면서 “예민한 사춘기, 더군다나 진학이나 취업 등 인생을 가를 수 있는 대업(?)을 앞두고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는 걱정이 들거나, 놀림감이 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매우 위축된다.”고 자못 심각한 표정을 짓는다. 또 다른 전문가는 탈모가 유전에 따른 것이라는 점은 명확하지만, 유전자를 갖고 있다고 해서 모두 대머리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다시 말해 대머리 유전자를 지녔지만 발현되지 않고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 고려시대나 조선시대처럼 식물 위주로 음식을 섭취하던 시절에서 육류를 많이 먹고 ‘만병(萬病)의 아버지’인 스트레스가 많아지는 시대로 내려오면서 크게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의학이 눈부신 발전을 거듭한 현대에도 머리카락 빠지는 진짜 원인과 치유법만은 아직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오죽하면 탈모증상을 퇴치하는 방법을 알아내면 노벨상감이라는 ‘가설 아닌 가설’이 의료계에 떠돌까.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이마 벗겨지면 정력 세다? 호르몬을 잘못 이해한 것 전문가들은 탈모에 대해 잘못 알려진 말들이 증상을 부추긴다고 귀띔한다. 특히 탈모로 고생하는 이들을 놀리는 말은 잘못일 뿐 아니라, 그들을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바깥으로 겉돌게 만든다는 충고도 빼놓지 않는다. 대표적인 것으로 예부터 나도는 ‘앞이마가 벗겨진 사람은 정력이 세다.’라는 말이 꼽힌다. 반면 뒷머리가 벗겨진 사람은 정력이 약하다고 한다. 이는 남성 호르몬이 왕성한 사람이 대머리가 되기 쉬운데, 호르몬이 많으면 정력이 셀 것이라고 어림짐작한 호사가(好事家)들의 입방아 때문이다. 머리를 자주 감으면 더 빠진다는 말도 마찬가지로 잘못이다. 거꾸로, 두피를 깨끗하게 해주는 게 탈모 예방에 도움된다.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은 이미 빠져나올 준비(?)가 된 것들이다. 따라서 건강한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전혀 없다. 면도를 하면 굵게 많이 돋다난다고 믿는 사람도 적잖다. 하지만 이는 짧은 상태여서 더 빳빳하고 굵게 느끼게 되는 것이지, 실제 굵어지지는 않는다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샴푸를 쓰지 말고 비누로 머리를 감는 게 좋다는 말은 어떤가. 우선 알아둬야 할 사실은 대머리 유전자가 없는 사람은 머리를 어떻게 감는가를 불문하고, 설사 머리를 감지 않더라도 대머리가 될 가능성은 없다. 이같은 사실은 또한 탈모가 진행되고 있더라도 세발(洗髮) 용품은 그다지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을 되새겨야 한다. 혈액순환이 잘 되면 탈모를 막을 수 있다. 하지만 브러시로 두드리면 피지선의 활동을 자극해 두피에 기름기가 많아지고, 대머리의 원인물질인 효소가 활성화돼 탈모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을 명심, 또 명심하라. ■도움말 황정욱 모발이식센터원장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양파즙·자연식 8選 등등 ‘물 요령껏 마시기’ 추천도 탈모 증상과 관계된 사람들은 인터넷 등에서 성공비법이 소개만 되면 곧바로 ‘클릭, 또 클릭’이다. 어느 회원은 소금요법을 들이밀었다.“따뜻한 물로 머리카락을 적신 뒤 소금을 골고루 뿌려 10∼15분간 그대로 두었다가 따뜻한 물과 찬 물로 잇따라 헹궈내라.”고 권한다. 중요한 것은 바닷물로 만든 천연소금을 쓰는 게 좋다는 말도 곁들인다. 양파즙 마사지도 목록으로 나와 있다. 양파에 들어 있는 포도당, 자당과 같은 당질이 보습제 역할을 해 두피에 수분을 공급한다고 설명한다. 강한 머릿결을 유지하고, 모발 생성효과도 뛰어나다는 것이다. 사용법을 살펴보면 양파를 강판에 갈아 즙을 낸 뒤 거즈에 묻혀 머리에 충분히 바른다. 이어 20분이 지나 35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감는 게 좋다고 주장한다. 자연식 8선에 대해서도 소문이 자자하다. 우선 현미(玄米)가 있다. 다른 질환을 앓다가 검정콩을 먹었는데 탈모 증세까지 깨끗이 나았다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해독작용과 지방을 분해하는 성분이 들어 도움된다고 설명한다. 이 밖에도 회원들은 검정참깨, 다시마, 녹차, 달걀 노른자, 물, 덩굴식물인 하수오(何首烏)를 권장한다. 물이 항목에 들어간 점은 뜻밖일 수 있다. 이는 한의학에 바탕을 뒀다. 한방에서는 탈모를 열이 많아서 생기는 것으로 본다. 즉, 몸 안에 열이 많아서 사막화 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따라서 물을 많이 마시면 그러한 현상을 막아준다는 논리다. 특히 홀짝홀짝 자주 마시면 좋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 1컵, 식사 30분 전에 1컵, 취침 30분 전에 1컵, 그외의 시간에는 30분에 4분의1컵 정도를 마시면 좋다고 한다. 이쯤되면 건강 챙기기는 물론이고 머리카락을 한 올이라도 지키려는 몸부림은 눈물날 만하지 않은가.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사랑한다면 하루세번…

    사랑한다면 하루세번…

    ■브라운관에 부는 엄마의 바람 얼마 전 영국문화원이 비영어권 102개국 4만여명에게 가장 아름다운 영어 단어를 고르라 했더니 ‘마더’(mother)가 1위에 뽑혔다. 인간관계와 관련된 단어로는 유일하게 순위에 들었다 한다.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끝까지 ‘이쁜 내 새끼’편으로 남을 수밖에 없는 따뜻함 때문일 게다. 그래서인지 IMF때보다 더한 불황이라는 요즘, 모정(母情)이 뜨고 있다. 알록달록하게 화사한 얘기보다는 약간 궁상맞지만 바로 우리 이웃 같은 사람들을 전면에 내세운 스토리가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그 중심에는 비중에 상관없이 어머니가 떡 하니 버티고 서 있다. 신데렐라 이야기에서 등장하는 히스테리컬한 어머니와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가영(김혜수)과 신 사장(최민수), 준호(김석훈)간 3각관계로 한창 탄력받고 있는 MBC ‘한강수타령’의 축은 가영의 어머니 김영희(고두심)다. 시장판 욕쟁이 생선장수 아줌마라는 설정이 다소 상투적이긴 하지만 “내 자식 입에 밥숟갈 들어가는 거 보는 낙으로 살았다.”며 김영희가 눈물을 뚝뚝 흘릴 때면 영락없는 우리네 어머니다. KBS ‘부모님 전상서’에서는 안성실(김희애)이 어머니상을 그려내고 있다. 남편조차 외면한 자폐증환자 둘째 준이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떠안으려 한다. 김영희와 세대차 때문에 어찌보면 김영희가 지나온 일들을 이제야 겪는, 과거형으로 보이기도 한다. 지난달 14일 창사특집극으로 SBS가 방영한 ‘홍소장의 가을’도 비슷한 범주에 속한다. 어머니가 자식들을 키우면서 어떤 아픔을 속에다 품고 사는지, 그리고 다 큰 자식들의 무관심에 어떻게 상처 입는지를 허영숙(김혜자)은 절절하게 보여준다. 시청자 반응도 폭발적이어서 특집극으로는 이례적으로 재방송되기도 했다. ■스크린에 배어나오는 따뜻한 모정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에서 주인공 감사용의 어머니(김수미)는 꼴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건네는 영화적 정서의 중심축이다. 아들이 활약상을 거짓으로 지어내서 떠벌려도 별 관심없는 척 묵묵히 자신의 일만 하지만, 알고 보니 아들의 경기를 몰래 모두 지켜봤던 속깊은 어머니. 영화는 어려움을 딛고 일어날 힘을 이같은 모정의 포용성에서 찾고 있다. 별 볼일 없는 트럼펫 연주자를 다룬 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의 어머니(윤여정) 역시 아들을 한없는 따스함으로 품는다.30대 중반이 넘도록 변변한 일자리도 없는 아들에게 겉으로는 구박하면서도 손수 반찬거리를 싸들고 먼 길을 찾아오는 모습에서 관객들은 콧등이 시큰해질 수밖에 없다. 모범생과 삐딱이 두 아들을 홀로 키우는 ‘우리형’의 어머니(김해숙)도 어려운 가족을 이끄는 중심인물이다. 남편없이 억척스럽게 아들을 키우며 겉으론 강해졌지만 속은 다르다.“다음에도 누가 느그 둘 중에 한 사람이라도 괴롭히면 같이 때려주라. 그게 형제다.”라는 그녀의 말은 영화의 주제를 관통한다. 김해숙은 이 역으로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 조연상이 아닌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S다이어리’와 ‘여선생 vs 여제자’의 어머니(나문희) 역시 방황하는 딸을 뒤에서 응원하는 정신적 지주다.‘S다이어리’에서는 사랑을 찾는 딸을 격려하고,‘여선생 VS 여제자’에서는 선생 자격이 없다며 교직을 관두려는 딸에게 “먼저 나서 뒤에 사람에게 본보기가 되면 그게 다 선생”이라며 용기를 준다. 곧 개봉을 앞둔 영화에서도 모정은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말아톤’의 어머니(김미숙)는 자폐아 아들을 완주시키며 진한 모성애를 보여줄 예정. 문화연대 김형진씨는 “어려워진 살림살이와 함께 극의 사실성이 강화되는 추세가 반영된 것”이라면서도 “지나치게 어머니를 희생적으로 그리는 것 역시 팬터지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소연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유영철에 희생 노점상 동생 자살

    22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혜민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안모(43)씨가 마지막 가는 길을 재촉하고 있었다. 그는 지난 4월 유영철에게 살해돼 인천 월미도 해변에서 불태워진 채 발견된 서울 황학동 노점상(44)의 동생. 두 아들을 차례로 보낸 아버지(71)는 “우리가 도대체 무슨 잘못을 저질렀느냐.”고 오열했다. 동생 안씨가 서울 행당동 H아파트 자택에서 가스배관에 목을 매 숨진채 발견된 것은 지난 20일 오후 6시50분쯤. 숨진 안씨는 형의 죽음이 유영철의 소행으로 밝혀진 직후 40일 남짓 정신과 입원치료를 받았으며, 최근까지도 병원을 오가며 약을 복용했다. 안씨는 그동안 유영철의 공판에 빠짐없이 참석했으며, 그때마다 친구들에게 유영철의 잔인함과 뻔뻔함에 치를 떨며 울분을 토했다. 안씨는 지난 7월 월미도 현장검증에서 태연히 범행을 재연하는 유영철의 모습에 분을 참지 못하고 “왜 열심히 살려는 불쌍한 사람을 택했느냐.”고 울부짖어 주변을 안타깝게 했던 당사자. 유영철이 붙잡히기 전까지는 형을 살해한 용의자로 지목되는 바람에 두달이 넘도록 고초를 겪기도 했다. 절친한 고향 친구 홍모(43·일용직)씨는 “안씨는 평소 꿈에 형이 나와 자꾸 살려달라고 울부짖는다고 고통스러워 하면서 친구들에게 와달라고 부탁하곤 했다.”면서 “‘형 생각만 하면 죽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다.”고 말했다. 노점상으로 동대문 풍물시장에서 스킨스쿠버 장비를 팔아온 안씨에게 형은 아침에 일부러 들러 해장국을 챙겨줄 정도로 어머니 같은 존재였다는 것이다. 안씨의 형수 노모(42)씨는 “지금도 죽은 남편 생각을 하면 눈물만 난다.”면서 “결국 유영철이 우리 집안을 이렇게 무너뜨리고 말았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재팬시리즈 2004] 세이부 12년만에 정상

    ‘사자의 기동력’이 ‘용의 마운드’를 침몰시켰다. 일본프로야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재팬시리즈의 정상은 퍼시픽리그 챔피언 세이부 라이언스가 차지했다. 세이부는 25일 나고야돔에서 벌어진 재팬시리즈(7전4선승제) 마지막 7차전에서 한 수 앞선 타격과 기동력을 앞세워 센트럴리그 챔피언인 주니치 드래건스를 7-2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 1992년 야쿠르트 스왈로스를 4-3으로 물리치고 우승한 뒤 12년만. 이후 다섯번이나 재팬시리즈에 오르고도 번번이 막판 눈물을 흘린 세이부였지만 결국 여섯번째 도전만에 일본야구의 정상에 우뚝 섰다. 반면 지난 1954년 세이부의 전신이던 니시데쓰 라이언스를 무너뜨리고 창단 이후 딱 한번 정상에 오른 주니치는 반세기 만에 다시 맞선 ‘사자 왕국’에 무너져 ‘50년 한’을 푸는 데 실패했다. 당초 올시즌 재팬시리즈는 세이부의 ‘창’과 주니치의 ‘방패’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주니치는 전통적인 투수왕국.54년 우승을 이끈 투수 스기시타 시게루로부터 이어진 등번호 ‘20번’이 그 상징이다. 호시노 센이치와 선동열 등이 그 번호를 물려받으며 마운드에 대한 자존심을 지켜나갔다. 선발과 중간 계투의 방어율은 양대 리그에서 유일하게 3점대. 그러나 세이부에는 6차전에서 역전 2점포를 터뜨린 우승의 첨병 와다 가즈히로를 비롯,‘젊은 피’ 나카지마 히로유키 등 지칠 줄 모르는 방망이가 버티고 있었다. 앞서 3승씩을 나눠 가진 두 팀의 승부는 의외로 일찍 갈렸다.0-0 줄다리기를 하던 3회초 히로유키의 우전안타로 포문을 연 세이부는 순식간에 타자일순하며 5점을 뽑아내 주니치의 마운드를 주저앉힌 뒤 6회 호세 페르난데스의 좌월 적시타와 7회 히라오 히로시의 1점포로 쐐기를 박았다. 92년 우승 당시 주전포수였던 42세의 이토 쓰토무 감독은 후배들과 함께 두번째 우승컵을 포옹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살인의 추억’ 경찰의 죽음

    ‘살인의 추억’ 경찰의 죽음

    “사건 해결에 현장이 가장 중요하다고 귀에 박히도록 가르쳐 주신 게 엊그제 같은데 가시다니요….” 22일 오후 경기도 포천시 창수면 다보정사의 납골당 앞에 선 경기 포천경찰서 창수파출소 강성호(30) 경장과 허재원(27) 순경은 고인을 기리며 눈시울이 젖어갔다. 이들은 지난 16일 세상을 떠난 같은 경찰서 윤석명(47) 강력1반장의 영정을 향해 절을 올린 뒤 울먹이는 윤 반장의 아들 여직(17)군의 어깨를 두드렸다. 윤 반장이 포천 여중생 살인사건의 부담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시체로 발견된 지 일주일째. 그를 추모하려는 동료들의 발길은 이처럼 이어지고 있었다. 윤 반장은 지난해 11월5일 엄모(당시 14세)양이 실종된 직후 후배 형사 2명과 사건을 맡았다. 하굣길에 감쪽같이 사라진 엄양의 행적을 종잡을 수 없어 불길한 예감이 들던 96일째, 엄양은 실종현장에서 6㎞ 정도 떨어진 한 배수로에서 싸늘한 시체로 발견됐다. 잔뜩 찡그린 표정이 죽음의 순간이 고통스러웠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용서할 수 없는’ 미지의 살인범과 윤 반장의 지루하고도 힘든 싸움이 시작됐다. 실종 현장과 시체 발견 현장에 남겨진 작은 흔적과 물증을 찾기 위해 매일같이 현장에서 하루를 시작하고 갈무리했다.“현장에서 꼭 무엇인가 나온다.”는 말을 중얼거리며 떨어진 휴지조각 하나 예사롭게 넘기지 않았다. 지난 7월엔 배수구에서 엄양 시신을 가린 TV포장용 종이상자를 버렸다는 물류업체 직원 2명이 용의선상에 올랐다. 윤 반장은 그들의 고등학교 동창들까지 일일이 행적을 파악하기도 했다. 최근엔 범인의 예상 도주로 근처에 살고 있는 20대를 수사하기 위해 집이나 직장으로 하루 평균 3∼4명씩 찾아다녔다. 하지만 단 하나의 특이점도 손에 잡히지 않는 답답한 수사의 반복이었다. 윤 반장의 어깨가 점점 처지기 시작했다. 같은 조원 김웅태(33) 경장은 “힘들게 만난 용의자들에게서 아무 것도 나오는 게 없을 때 길게 한숨 쉬며 하늘을 바라보던 반장님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눈물을 훔친다. 술 한잔 하지 않으면 한마디도 하지 않을 정도로 내성적인 성격인 윤 반장은 하루하루 쌓여가는 스트레스와 죽은 엄양에 대한 죄책감이 커지면서 애꿎은 술만 늘어갔다. 수사를 하면서 자주 만나게 된 엄양의 아버지(44)와도 술잔을 기울이며 친해졌다. 엄씨 앞에서 술에 취한 채 “저도 중학교 1학년 딸이 있어 그 심정을 압니다. 빨리 잡아서 한을 풀어드려야 하는데 엉킨 실타래처럼 잘 안 풀리네요. 미안합니다.”라며 절망했다고 엄양의 아버지는 전했다. 엄양이 발견된 지 246일째인 지난 11일 오전 윤 반장은 “병원에 다녀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닷새만인 16일 오전 그는 포천시 신곡리 한 등산로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부인 안춘옥(47)씨는 “집에서 술을 마시면서 ‘꼭 잡아야 하는데 너무 힘들다.’고 털어놓을 땐 그렇게 절박한 심정인 줄 몰랐다.”면서 “이럴 줄 알았으면 그때 조금이라도 더 신경을 썼어야 했는데….”라며 끝내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아내에게)포천에 와서 휴가 한 번 제대로 갔다오지도 못하고 누구에게 화도 내지 못하고 내 스스로 이를 삭이느라 술을 먹어야했소.”,“(아들에게)세상 일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할아버지께서 늘 말씀하셨는데 그게 사실이구나. 한번 꼬인 실타래를 풀어가는 데 그렇게 힘이 드는구나.”(윤 반장의 유서에서) 1년 가까이 한 여중생의 죽음 뒤에 가려진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던 수사반장은 결국 그렇게 저 세상으로 떠났다. 포천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6일 TV 하이라이트]

    ●소풍가는 여자(SBS 오후 8시50분) 이모는 살림이라도 차렸냐며 선재에게 화를 낸다.혜숙은 화를 내는 이모에게 말씀이 지나치다고 항의한다.혜숙은 선재에게 점점 자신이 없어진다고 털어놓는다.선재는 자신감이 있었던 적이 있냐고 반문하고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을 짓는다.이모는 선재를 설득하려고 하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사이언스+(YTN 오전 8시30분) ‘떠오르는 경제 거인’에서는 화교를 집중적으로 다룬다.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에서 화교는 인구의 6%에 불과하지만 지역 자본의 70%를 차지하고 있다.말레이시아,싱가포르,홍콩 등 화교 기업인들의 성장 과정을 취재해 경제 거인으로 떠오른 화교 자본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하나뿐인 지구(EBS 오후 10시10분) 유럽은 친환경 농산물이 보편화되어 있고,국내 역시 웰빙 바람과 함께 사람들의 관심이 건강한 먹을거리에 몰리고 있다.또한 확대되는 농산물 수입 시장 개방은 농민들에게 차별화되고,질 높은 농산물 생산을 재촉하고 있다.이제 우리의 수출 시장 역시 세계 추세에 맞춰야 할 때다. ●리얼TV(경찰24시)(iTV 오후 10시50분) 사진추적, 오토바이를 찾아라! 웬만한 승용차보다 훨씬 빠르다는 고가의 일제 오토바이 두 대가 사라졌다.범인은 오토바이 수리센터에 교묘히 침투하여 두 대의 일제 오토바이와 고급 헬멧까지 훔쳐갔다.수리센터 주인은 용의자가 오토바이를 잘 아는 사람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영웅시대(MBC 오후 9시55분) 광산 작업 인부들의 도움으로 태산은 위기를 모면하고 태희와 박일은 광산촌에서 혼례를 치른다.한편 국대호는 신동수와 함께 일본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정세를 알아본다.일본인 동창 스즈키를 만나 요정에 들른 두 사람은 우연히 태산의 광산 운송권을 빼앗으려는 강철근과 조우하게 된다. ●달래네 집(KBS2 오후 9시20분) 다친 새끼오리를 갖게 된 민호.민호는 더위도 피하고 새끼오리의 치료도 부탁할 겸 자혜네 동물병원으로 가게 된다.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에어컨과 냉온수가 나오는 정수기 앞에서 마냥 행복해한다.하지만 그런 민호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청춘!신고합니다(KBS1 오후 7시30분) 천하제일 사단으로 통하는 ‘육군 화랑부대’ 장병들과 함께한다.병사들의 쓸쓸한 옆구리를 따스하게 감싸줄 아리따운 4명의 애인들이 찾아왔다.‘청춘 프로젝트 사랑을 위하여’ 코너에서 그들을 만나본다.또한 어머니를 향한 아들의 눈물겨운 편지 한 통이 ‘어머님전 상서’코너에서 소개된다.
  • 우리당 “이젠 의원이 당원 눈치보는 신세”

    “오늘 당헌 개정 확정안을 보고는 가슴이 벅차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전승규) “힘이 솟습니다.이렇게 분위기 잡히면 모든 게 잘 될 겁니다.”(조철) 1일 열린우리당의 인터넷 홈페이지 당원 게시판에는 이런 감격의 글들이 그렁그렁했다.이날 당의 최고의결기구인 중앙위원회에서 기간당원들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이 통과된 데 대한 자축의 샴페인이었다.이날을 기해 열린우리당에서는 국회의원이 당원들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쪽으로 신세가 완전히 역전되고 말았다. 무엇보다 당의장과 상임중앙위원,중앙위원 등 선출직 당직자가 당의 강령이나 정체성을 심각하게 위반한 경우 당원들이 투표를 통해 끌어내릴 수 있도록 한 조항은 적나라한 ‘이상의 현실화’다.예컨대 전체 기간당원의 20% 이상이 소환을 발의하고,기간당원의 과반수 이상 참석에 참석 당원 과반수 이상이 찬성 투표를 할 경우 당의장은 자리에서 바로 내려와야 한다. 여기에 당원들을 대표하는 대의원들이 당 지도부를 뽑는다는 점에서 기간당원의 위상은 가공할 만하다.불과 몇년 전 제왕적 총재가 당을 좌지우지하던 시절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란 말로도 부족할지 모른다. 대통령후보,국회의원 후보,단체장 후보 등 각종 공직후보자 선출 때 선거인단의 30∼50%를 기간당원이 차지하도록 의무화하고,그 나머지만 일반국민으로 구성토록 국민경선제를 고친 것도 기간당원들의 권한을 강화한 조치다.이런 막강한 권리에 비례해 기간당원의 자격요건도 많이 빡빡해졌다.6개월 이상 매달 2000원의 당비(65세 이상은 1000원)를 내고,최소한 연 1회의 당원 연수 등에도 참여해야 한다. 국회의원은 물론 당권,대권을 꿈꾸는 야심가들에게 비상이 걸린 건 당연하다.부지런히 자기 편 당원을 끌어모으지 못하면 앞날을 장담할 수 없는 지경이 됐기 때문이다.일각에서는 젊고 응집력이 강한 개혁당 출신 그룹(유시민 의원 등)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는 분석이 많다. 특히 고령 유권자가 많은 지방 출신 의원들은 울상이다.한 의원은 “아직 자기 돈 내고 당원 가입하겠다는 사람을 찾기 힘든 게 현실”이라고 털어놨다.그러나 개혁당 출신 한 인사는 “현재 3만여명의 기간당원 가운데 20∼30대는 30%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개혁당 출신한테만 유리하다는 주장은 억측”이라고 반박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클릭 아테네 2004 D-13]열정 하나로 우린 간다

    ‘이역만리에서 흘린 땀과 눈물,아테네 신화의 밑거름이 되리라.’ 국가대표선수들 가운데 일부는 장기간 해외전지훈련만 고집하다 곧바로 아테네로 향한다.해외훈련이라고 부러워하지 말라.비인기종목의 설움이 흠씬 배어 있기 때문이다. 사이클의 기대주 양희천(22·한체대)은 지난해 11월부터 스위스에서 혈혈단신 맹훈련을 해왔다.세계사이클연맹이 유망주들만 모아 실시한 ‘올림픽 프로그램’에 참가한 것.당초 한 달에 800만원 이상 드는 비용이 버거워 참가를 포기하려 했다.그러나 사이클연맹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직접 상대하지 않고서는 ‘우물안 개구리’를 벗어나지 못한다고 판단,비용의 절반을 부담하기로 했다.나머지는 개인몫.결국 양희천의 아버지는 빚을 내 아들을 스위스로 보냈다.하루 8시간이 넘는 지옥의 레이스를 참은 결과 기록은 일취월장했고,지난달 월드컵에서는 11위에 올랐다.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된 승마대표팀은 2001년 4월부터 3년 넘게 독일에 머물러 왔다.우정호 손봉각 주정현 황순원(이상 삼성전자)으로 이루어진 승마팀이 국내에 돌아오지 못한 이유는 말이 없기 때문. 올림픽에 출전할 만한 기량을 갖춘 말 한 필의 가격은 40억∼70억원에 이른다.연습용 말을 빌리는데도 한 달에 7000여만원이 든다.승마팀은 말 대여비로만 70억원 이상을 썼다.이들은 지난 6월 폴란드에서 열린 삼성네이션스컵대회에서 유럽강호들을 체치고 우승했다.세계 승마계는 요즘 한국을 ‘다크호스’로 꼽는다. 지난 5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 은메달을 따내 근대5종의 존재를 알린 이춘헌(24·상무)도 지난 3개월 동안 헝가리에서 땀을 흘렸다.수영 육상 사격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내는 이춘헌은 그동안 유럽선수들을 상대로 펜싱의 불안감을 털어버리고,다양한 말을 타며 승마 적응력을 높였다. 하루에 5종목을 모두 치르는 근대5종의 우승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직접 메달을 걸어준다.올림픽 최고의 멀티플레이어라는 뜻이다.이춘헌은 이런 ‘특별 대접’을 받는 자신의 모습을 그리며 8월 22일 아테네에 입성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그는 우리 가족을 죽였습니다”

    “낮에는 견딜 만한데,저녁이 되면 아내가 걸어들어올 것만 같아요.범인은 한 사람 한 사람을 죽인 거지만,그 가족의 삶까지 함께 죽었습니다.” 유영철이 유일하게 후회했다는 지난해 11월 혜화동 살인 방화 사건의 희생자 배모(53·여)씨.배씨는 파출부로 일하러 갔다가 집 주인과 함께 희생됐다.유영철을 조사하고 있는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의 한 형사는 “여전히 반성의 기색은 없지만,유일하게 혜화동 아주머니를 죽인 것은 후회한다더라.”고 전했다. 지난 17일 저녁 경찰로부터 “유력한 용의자가 잡혔다.”는 말을 듣고 남편 김모(66·서울 성동구 응봉동)씨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사건이 난 뒤 8개월 동안 아침에 일어나면 무슨 단서라도 잡혔을까 뉴스부터 챙기던 김씨였다.관련기사를 꼼꼼히 스크랩까지 했다.충격으로 심신이 상한 탓에 아내와 살던 집을 지난달 팔고 큰아들 집으로 이사했다. 21일 기자와 만난 김씨는 용의자에 대한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김씨는 “얼굴 한번 보고 싶다.”면서 “뺨이라도 한대 때려주고 차라리 혀 깨물고 죽으라고 하고픈 심정”이라고 절규했다.김씨는 “뉴스를 눈에 불을 켜고 봐도 범인은 잘못했다는 말 한마디 안 하더라.”면서 “기가 막힌다.”고 고개를 저었다.유영철이 “후회한다.”고 했다더라는 말을 전하자 김씨는 결국 참았던 눈물을 떨구었다.한참만에야 김씨는 “죽였으면 그대로 가지 왜 불까지 질렀는지… 하루 4만원 벌려고 일하러 간 죄밖에 없는데….”라며 다시 눈시울을 붉혔다. 김씨는 “다른 여자들은 토막내 죽였다는데 그래도 나는 시신이라도 확인했으니 다행”이라면서 “토막난 여성들은 가족이 확인도 못할테니 얼마나 안된 노릇이냐.”고 한숨을 지었다. 유영철의 성장환경이 불우해 범죄로 빠져들었다는 일부의 ‘동정론’에는 “그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도 자기 손으로 돈 벌어 공부한다.”면서 “말도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큰아들(36)은 “아버지도 평생 노동일을 했고 어머니도 노점상에 파출부였지만,우리 3형제에게 한번도 나쁘게 살라고 가르친 적 없었다.”면서 “남 탓을 하기 전에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남편 김씨는 “14년 동안 가락시장에서 노점상을 해 24평짜리 집 한칸을 마련하고는 그렇게 좋아하더니 1년도 살지 못하고 갔다.”고 안타까워하면서 “적금을 들어놓았으니 4월까지만 고생하자고 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김선일씨 피살] 참수 시신에 부비트랩까지

    이라크의 테러단체에 납치됐던 김선일씨가 결국은 납치범들에 의해 참혹하게 참수됐다는 아랍계 위성방송 알자지라의 보도를 접한 이라크 현지는 분노와 경악을 금치 못했다. TV를 통해 전달된 김씨의 마지막 모습은 이틀전 격앙된 모습으로 한국군의 철군과 추가파병 중단을 주장하던 것과는 달리 오렌지색 천으로 눈을 가리고 복면한 무장괴한들 앞에 체념한 듯 무릎을 꿇고 거친 숨만 내쉬고 있었다. 납치범들은 이도 모자라 목이 베어진 김씨의 시신을 부비트랩을 설치해 도로에 아무렇게나 내던진 것으로 드러나 도를 넘은 이들의 잔혹성과 반인륜성에 전세계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김씨,체념한 모습으로 마지막 순간 맞아 김씨의 무사 석방을 위한 정부의 교섭노력이 진전을 보이며 희망섞인 소식이 전해지던 현지 분위기가 180도 급변한 것은 23일 새벽 1시30분쯤(한국시간). 이라크 테러단체의 김씨 참수 협박 테이프를 방영했던 알자지라TV가 납치범들이 보낸 김씨 참수 직전 촬영한 테이프를 방영했다. 테이프에서 김씨는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와 이라크의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의 죄수 복장과 유사한 오렌지색 옷을 입고 같은 색의 천으로 눈을 가린 채 무릎을 꿇고 있었다.어깨는 들썩거렸고 입은 약간 벌린 채 울먹이듯 숨을 가쁘게 내쉬며 떨고 있었다. 20일 방영된 참수 위협을 담은 첫 테이프와 마찬가지로 노란색 보름달이 그려진 대형 휘장 앞에 복면한 5명의 무장괴한이 서 있었으며 이 가운데 3명은 소총을,한명은 긴 칼을 각각 차고 있었다.가운데 서 있던 남자 한명이 “이것은 당신들이 자초한 일이다.거짓말과 속임수는 집어 치워라.당신의 군대는 이라크가 아닌 저주받은 미국을 위해 이곳에 왔다.”는 내용의 성명을 낭독하며 오른팔을 흔들었다.지난달 참수된 미국인 니컬러스 버그의 마지막 장면과 너무나 비슷했다. 알자지라는 참수장면을 방영하지 않고 대신 뉴스 진행자의 말로 참수사실을보도했다.방송사측은 괴한 중 한명이 김씨의 목을 베는 장면이 담겨 있으나 참혹해 방송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바그다드 서쪽 35㎞ 떨어진 도로서 발견 김씨의 시신은 22일 밤 10시20분쯤 바그다드에서 팔루자쪽으로 35㎞ 떨어진 도로변에서 발견됐다.살해 직전 장면이 방영되기 3시간 전이다. 이라크 주둔 연합군 대변인 마크 키미트 준장은 AP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김씨의 시신은 바그다드 서쪽 35㎞ 지점의 도로변에 자동차에서 내던져진 것 같은 모습으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키미트 준장은 “남자의 시신은 목이 베어진 상태였으며 머리와 몸체 부분을 모두 찾았다.”고 말했다.미 국방부 관계자는 시신에는 폭발물인 부비트랩이 둘러져 있었다고 말해 납치범들의 잔인함을 드러냈다. 22일 밤 바그다드 시민들은 충격 속에 김씨가 살해됐다는 알자지라TV를 지켜봤다.한국인들이 머물고 있는 호텔이나 상점 관계자들은 한국인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연발했다. 애타게 김씨의 생환을 기다리던 가나무역 직원들은 비탄 속에 눈물을 흘리며 애도했고,교민들도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14일 TV 하이라이트]

    ●왕꽃 선녀님(오후 8시20분) 무빈을 만난 초원은 자신이 오해한 것을 설명한다.미영은 동하를 만나고는 있지만,마음을 주지는 않는다.동하는 미영이 자신을 필요할 때만 부른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동하는 미영을 놓을 수 없다.몸살이 난 행자를 문병간 시애는 고민 끝에 정수와 초원을 이어주자는 말을 건네려고 한다. ●사이언스+(오전 8시30분) ‘실험실 현대화’프로젝트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과 해결방안은 무엇인지 알아본다.전국 초·중·고등학교 과학실험실의 시설과 기자재를 개선하기 위한 교육 당국의 노력으로 과학 실험수업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하지만 과학실 현장에 있는 교사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은 끊이지 않는데…. ●일과 사람들(오후 8시20분) 가업을 이어 새로운 농업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는 후계농업 경영인들을 만나본다.먼저 경기도 평택에서 10년이 넘게 호박 하우스를 관리,생산하고 있는 방선화씨를 만나본다.이어 전라북도 고창군에서 기능성 쌀인 ‘다이어트쌀’과 ‘황토쌀’을 재배하고 있는 나종창씨를 만난다. ●경찰 24시(오후 10시50분) 허위 비자 발급을 위해 2000년부터 현재까지 결혼을 아홉 번이나 한 용의자가 발견됐다.특이한 점은 결혼한지 한 달도 안돼서 모두 이혼을 했고,이혼 후 여자들은 모두 미국으로 출국한 것.사건과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일까? 서서히 밝혀지는 비자발급 위조단의 실체, 그리고 사건의 결말은…. ●소풍가는 여자(오후 8시50분) 이혼 후 1년이 지난 혜숙은 해물탕집을 하며 살아간다.찬미는 친구들이 아빠 얘기를 하자 풀이 죽어 들어온다.한편 좌판을 벌여놓고 장사를 하던 쏘냐는 돈이 든 가방을 날치기 당한다.갈 곳이 없는 쏘냐는 병태를 찾아온다.송이모는 쏘냐를 데리고 있겠다고 말하며 풍길에게 윙크를 한다. ●대단한 가족(오후 7시) 첫날 밤만 14번째,14일 만에야 첫날밤을 치르게 된 준형,미형씨 부부의 말못할 사연은? 23살 꽃띠 아가씨 필기씨와 37세의 노총각 동주씨의 인연 만들기 대작전이 시작된다.자나깨나 암벽 생각,꿈에서조차 암벽 타느라 정신이 없는 승빈이네 가족.암벽 타면서 느끼는 가족사랑 이야기를 들어본다. ●청춘! 신고합니다(오후 7시30분) 부대 창설 51주년에 빛나는 화력전투 수행의 선봉 육군 산악포병부대 장병들과 함께 한다.‘병영퀴즈 여보세요’에서는 객석에서 뛰어 올라온 병사들의 숨가쁜 60초 전화퀴즈가 펼쳐진다.또 ‘어머님 전상서’코너에서는 홀로 남겨진 어머니를 향한 아들의 눈물겨운 편지 한 통이 소개된다. ˝
  • [1일 TV 하이라이트]

    ●심야스페셜-아르코산티안의 꿈(밤 12시20분) 아르코산티 주민들의 한달 수입은 300달러이다.이들에게 300달러는 안정된 수입으로 생계를 꾸려 나가는데 부족함이 없다.왜냐하면 아르코산티안의 생활법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적게 쓰는 만큼 적게 벌어도 되는 그들의 생활 속으로 들어가 본다. ●세계 세계인(오전 10시40분) 러시아 대통령 푸틴 동상을 만들고 있는 조각가를 찾아간다.조각가 ‘세레텔리’씨는 푸틴 대통령의 건강한 정신과 육체에 영감을 받아 제작을 시작했다.하지만 정작 대통령과 시민들은 거부감을 갖아 완성된다고 해도 정치인 동상이 거의 제거된 모스크바에서는 볼 수 없을 것이라 한다. ●문화,문화인(밤 12시) 집안 어르신들의 지역문화 전승 노력으로 자연스럽게 퉁소에 관심을 갖게 되고 함경도 월남 1세대들로 인해 퉁소음악에 입문하게 된 동선본. 그 후로 30년 동안 묵묵히 퉁소를 불어왔다.직접 정성을 들여 만들고 불어 들려주는 인생의 애환이 담긴 퉁소 가락을 들어본다. ●실제상황(오후 10시50분) ‘친구?웃기지마!’에서는 교도소에서 만난 친구에게 550만원을 절도 당했다.고위층 집만 털어 대도로 유명한 친구이다.하지만 검거된 용의자는 사기는 인정하지만 절도는 아니라고 주장한다.함께 다짐한 새 출발이 어렵기만 했던 그들.거듭된 배신.과연 그들의 새 출발을 막은 것은 무엇일까? ●김용만 신동엽의 즐겨찾기(오후 11시5분) 스타들이 노래를 직접 만들고 부르는 작곡쇼 대결 콘서트 ‘노래만들기’.엄정화와 김장훈이 등장한다.엄정화와 김장훈이 만드는 ‘30대들을 위한 노래’.신동엽과 엄정화가 함께 만드는 노래 ‘결혼하고 싶은 여자’등을 들어본다.엄정화와 김장훈이 노래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한다. ●북경 내사랑(오후 9시50분) 장은 양설에 대한 민국의 사랑을 시험하기로 마음을 먹고 자신의 리셉션장에 비빔밥 300인분을 배달해 달라는 무리한 주문을 한다.혹시나 장의 마음을 돌릴까 하여 양설은 장을 찾아가보지만 진심으로 자신을 좋아하기에 남자끼리의 승부를 벌이는 것이라는 말에 그저 돌아설 수밖에 없는데…. ●백만송이 장미(오후 8시25분) 민재가 조이랜드를 살리기 위해서 친아버지를 따라간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귀분은 민재에게 퍼부었던 모진 말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삼킨다.유경과 혜성은 앓아 누운 말봉을 위로하지만 말봉의 마음은 풀릴줄 모른다.한편 귀분은 퇴근하고 집에 온 민재를 붙잡고 미국에 가지 말라며 오열한다. ˝
  • [씨줄날줄] 인질의 자기책임/강석진 논설위원

    ‘역시 일본답다.’ 이라크에서 납치됐다가 풀려나온 일본인 인질에게 쏟아지는 일본 사회의 비난이 모질다. 3명의 인질이 붙잡혔을 때 가족들이 기자회견에 나와 울고불며 ‘자위대 철수시키세요.’라고 고성으로 외치는 모습을 보면서 기자는 ‘어 일본인도 많이 변했네.일본 사회가 저런 행동을 어떻게 수용할까.’ 궁금했었다. 그러면서 대비되어 떠오르는 것은 1995년 고베 대지진 당시의 모습이었다.5000명이 넘는 주민이 건물더미에 깔려 숨진 대참사였지만 일본 매스컴에는 몸부림치거나 고성으로 울부짖는 유가족 모습은 거의 비치지 않았다.그저 손수건이나 소매로 눈물 방울 꼭 찍어내는 모습이 전부였다.구조 작업이 늦느니,구호물자가 잘 전달되지 않는다는 말은 거의 들리지 않았다.그들은 그렇게 슬픔을 견디고 정부를 신뢰했다.아니 그런 모습으로 비쳐졌다.그것이 일본식 모범 행동이다. 그런데 인질들은 위험지역에 가지 말라는 ‘피난권고’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에 들어갔다가 납치됐고,가족들은 자위대 철수 등 ‘정치적 발언’으로 국가를 곤경에 처하게 만들었으니 용의 턱 밑에 난 비늘을 거꾸로 거스른 셈이었다.아니나 다를까.목하 인질과 그 가족들은 ‘자기책임’론을 앞세운 매스컴의 혹독한 비난과 구출비용 일부를 인질들에게 물려야 한다는 감정적 주장앞에 입도 벙긋 못하고 있다. 일본의 이런 ‘국가주의’,‘집단주의’에 비판이 없는 것은 아니다.프랑스 르몽드지는 ‘이젠 저 정도로 인도주의 활동을 하게 됐구나 하는 인식을 심어줌으로써 국제적인 이미지를 개선시킨 젊은이들에 대해 일본 사회는 자랑스럽게 여기기는커녕 헐뜯고 있다.’고 지적한다.일본내 진보진영에서는 ‘자기책임’이라고는 하지만 분쟁지역에는 불가피하게 인도적 구원활동을 하거나 보도 활동을 하는 인력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데 이를 자기책임으로만 몰아칠 수 있느냐고 목청을 높인다. 눈을 우리로 돌려보자.이라크에서 인질이 됐다가 풀려난 NGO 관계자는 아무런 여론의 질타도 받지 않고 ‘파병했더라면 무사히 풀려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말을 공공연히 한다.그만큼 일본과 달리 우리는 ‘집단주의’나 ‘국가주의’로부터 자유로운 것일까.아니면 ‘자기책임’ 의식이 옅은 것일까.파병 시기가 다가올수록 우리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
  • [20일 TV 하이라이트]

    ●PD수첩(오후 11시5분) 총선에서 낙천·낙선 대상이었으나 지역주의에 편승해 무사히 국회로 진입한 이들과 지역주의를 극복하지 못해 총선에 떨어진 후보들.선거기간과 그 이후를 밀착 취재해 지역주의의 높은 벽에 대한 생생한 현장을 담았다.또한 4년간 나라를 책임질 국민의 대표를 지역감정에만 휩쓸려 결정한 국민과 은밀하게 지역주의를 조장한 세력들을 들춰낸다. ●세계 세계인(오전 10시40분) 중국 최대의 성 박물관을 찾아간다.성 박물관이 중국에 들어선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과거엔 정부의 강요로 일찍 문을 닫아야만 했다.정치개혁에 몰두해왔던 마오쩌둥 시대 이후 성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왔던 중국 정부도 변하고 있다.성 박물관장은 이번 기회에 중국 정부가 성에 대해 유연한 태도를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문화센터(오전 11시) 오렌지는 수분이 많고 당도가 높아 누구나 좋아하는 과일이다.오렌지를 이용해 ‘오렌지 마멀레이드 주스’와 ‘오렌지젤리’를 만들어본다.마멀레이드는 껍질째 만드는 과일조림.찬물이나 뜨거운 물을 부어 음료로 즐겨도 좋다.젤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한천이 필요하다.오렌지즙과 한천을 섞어 끓인 후 굳히면 젤리가 된다. ●실제상황(오후 10시50분) 인터넷을 통해 뭐든지 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돈 필요한 사람 모여라’라는 제목의 채팅방을 통해 4명의 남녀가 만났다.그중 용의자가 인터넷 범죄 조직을 쫓던 형사에게 검거된다.그들은 인터넷을 통해 범죄를 모의,범행대상을 물색했고 여자들을 납치,강간 후 돈을 갈취하는 수법으로 각자의 정해진 역할에 따라 범행을 했다고 한다. ●2004 인간시장(오후 9시55분) 시연은 다혜를 만나서 총찬을 사랑한다고 말하고 총찬과 함께 지낸 이야기를 말한다.총찬은 형사들의 눈을 피해 다혜와 몰래 만난다.총찬은 다혜에게 기하가 악당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지만 믿지 않는다.오히려 다혜는 총찬에게 시연과 어떤 관계인지 묻는다.총찬은 사실을 부인하지만 다혜는 눈물을 흘리며 자리를 피한다. ●대한민국 1교시(오후 11시) 세계 어느 곳에서나 통역이 필요없는 언어 발레.국내에서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는 문훈숙 유니버설 발레단 단장이 발레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세계 5대 발레단중 하나인 키로프 발레단 초청으로 러시아 무대에서 지젤역을 맡았고 유니버설발레단에서 600여회의 주역을 맡았던 문 단장으로부터 발레의 진면목을 알아본다. ●찔레꽃(오전 8시5분) 수옥과 마주 앉은 명욱이 수옥의 생모가 소진임을 밝히려 하자 수옥은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한다.수옥을 찾아왔던 소진도 문 밖에서 듣고 있다 수옥과 부둥켜안고 회한의 눈물을 흘린다.샤리는 녹음실에서 신자와 함께 반주를 녹음하며 사업을 구체화시켜 간다.민규는 정신과 의사의 말을 떠올리며 유경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한다. ˝
  • [보러갑시다]

    ●미 술 ■ 김병종 작품전 18일까지 가나아트센터(02)720-1020.생명의 환희를 노래한 50여점. ■ 허미자 작품전 28일∼5월4일 하나아트갤러리(02)736-6550.자연의 서정을 담은 유화 27점. ■ 문범 작품전 25일까지 pkm갤러리(02)734-9467.‘우연한 풍경’을 주제로 한 평면작품. ■ 해외여성작가 3인전 23일까지 국제갤러리(02)735-84494.가다 아메르(이집트)·쉬라제 후쉬아리(이란)·수 윌리엄스(미국)등 3인의 추상작품. ■ 임효 개인전 22일까지 선화랑(02)734-0458.생성과 상생을 주제로 한 한국적 미감의 세계. ■ ‘월 워크스’전 24일까지 카이스갤러리(02)511-0668.고낙범·성낙희·이미경 등 작가 8명이 펼치는 벽화세계. ●뮤지컬 ■ 7인의 천사 30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507-0888.김정숙 작·권호성 연출,김정렬 이재훤 출연.희망을 찾아 지상에 내려온 천사의 이야기. ■ 나부상화 5월9일까지 세우아트센터(02)742-0917.우봉규 작·박근형 연출.전등사 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 천국과 지옥 5월2일까지 대학로게릴라극장(02)763-1268.남미정 작·연출.오펜바흐의 오페레타를 원작으로 한 퓨전 뮤지컬. ■ 투맨 무기한 연강홀(02)708-5002.유준상 김영호 출연.고아원에서 함께 자란 두 남자의 눈물겨운 형제애. ●국 악 ■ 가야금앙상블 ‘사계’연주회 19일 오후8시 LG아트센터(02)2263-3620. ■ 가야금사중주단 ‘여울’ 콘서트 20일 오후8시 호암아트홀(02)599-6268. ●어린이 ■ 뮤지컬 노빈손 아마존 어드벤처 16∼27일 서울교육문화회관대극장(02)2215-5878.타악을 활용한 환경과학뮤지컬. ■ 태양을 찾는 아이들 17일∼5월5일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02)382-5477.태양을 찾아 떠나는 해바라기 마을 아이들의 모험담.극단 사다리. ●콘서트 ■ 서영은 콘서트 16일 오후7시30분 컬트홀(02)567-1318. ■ 김범수 대구 콘서트 17일 오후 4시·7시30분 대구시민회관 대강당(053)422-4224. ■ 노브레인 대구 콘서트 17일 오후6시30분 스페이스 콩코드 1544-1555. ■ 이적 콘서트 16·17일 오후7시30분,18일 오후6시 폴리미디어 씨어터 1544-1555. ■ 정태춘·박은옥 콘서트 16일 오후7시30분,17일 오후 3시·7시,18일 오후3시 제일화재 세실극장(02)3272-2334. ●무 용 ■ 한국 무용계를 이끄는 4인의 안무가 16일 오후8시,17일 오후6시 LG아트센터(02)2005-0114.안성수 김은희 허용순 박호빈 안무. ■ 머스 커닝햄 인 서울 16일 오후8시,17일 오후6시 세종문화회관대극장(02)537-0300.현대무용의 살아있는 전설.20년만의 내한공연. ■ 파리 컨서버토리 주니어발레단 초청공연 16일 오후7시30분,17일 오후5시 한국예술종합학교내 크누아홀(02)520-9096.전석 무료. ●연 극 ■ 해일 21일∼5월2일 대학로 행복한극장(02)747-2090.이해제 작·연출,유지태 오달수 출연.낙오된 두 인민군의 사투. ■ 인생차압 19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2274-3507.오영진 작·강영걸 연출,장민호 서희승 출연.한국적 전통연희로 표현하는 해학극. ■ 죽도록 달린다 5월2일까지 아룽구지극장(02)765-5476.서재형 연출,홍성경 김정석 출연.프랑스의 고전 ‘삼총사’를 이미지극으로 각색. ■ 피그말리온 2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399-1795.버나드 쇼 작·임경식 연출,강지은 김신기 출연. ■ 갈매기 5월2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580-1300.안톤 체호프 작·그리고리 지차트코프스키 연출,정재은 오만석 출연. ●클래식 ■ 금호 원전연주 시리즈 16일 오후8시 금호아트홀(02)6303-1915.마사키 스즈키 초청 하프시코드 연주회. ■ 아주 특별한 콘서트 18일 오후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588-7890.한국예술종합학교 동문들의 첫 연주회. ■ 김민 귀국 바이올린 독주회 20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92-5727. ■ 소프라노 박정원 초청독주회 16일 오후6시 한전아트센터(02)3486-0145. ■ 최선윤 귀국 비올라독주회 18일 오후7시30분 금호아트홀(02)584-1496. ■ 테너 나승서 독창회 20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497-1973. ■ 부천시립합창단 음악의 선물 16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20일 오후7시30분 부천시민회관대공연장(032)320-3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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