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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국내 유일의 인상학 박사 주선희교수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국내 유일의 인상학 박사 주선희교수

    문:첫인상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요? 답:3초. 문:그렇다면 잘못된 첫인상을 바꾸는 데는 얼마나 걸릴까요? 답:최소 60번의 만남. 문:인간은 생긴 대로 살까요, 아니면 사는 대로 생길까요? 지난 12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H연수원에서 ‘얼굴경영’이라는 제목으로 흥미로운 강의가 한창이다. 참석자들은 모 기업체 임직원 50여명. 초청된 강사는 최근 수많은 기업체와 관공서에서 우선 순위로 찾는 ‘특급강사’ 주선희(49·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학과) 교수. 국내 유일의 인상학 박사로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뽑은 명강사풀 추천순위 ‘톱10’에도 올라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특히 지난 20년 가까이 1만회가 넘는 강의를 통해 인상학의 대중화를 위해 힘써 왔다. 요즘 들어 신입·경력사원 채용 때 인상의 중요성을 부각시킨 것도 그의 역할이 크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얼굴 30%가 선천적 노력 따라 달라져 소문대로 이날 그는 청중의 마음을 훤히 꿰뚫어보는 듯한 거침없는 강의로 두 시간 동안 쥐락펴락 분위기를 사로잡았다. 자신의 마음관리를 통해 행운을 불러들이는 얼굴과 인상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 강의내용의 골자였다. “인상은 살아 움직이는 생물입니다. 얼굴의 주인이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따라 변화하지요. 얼굴의 30% 정도가 타고나지만 70%는 후천적 환경이나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얼굴이 캔버스라면, 마음은 물감이고 행동은 바로 붓이지요.” 이어 관상과 인상의 차이점을 설명한다. 얼굴의 고정된 모습에서 운명을 초년, 중년, 말년으로 나누어 개략적으로 읽는 것이 관상이라고 했다. 즉 ‘생긴 대로 산다.’는 것. 반면 인상은 좋은 얼굴을 가지기 위해 어떤 마음이나 생각,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하는지를 인도해 주는 것이라고 했다.‘사는 대로 생긴다.’는 설명이다. 이것이 바로 ‘얼굴경영’이라고 했다. 아울러 인상학에서 인상이란 사람(人)과 사람 사이에서 서로(相) 소통의 역할을 해주는 것이며, 마주한 상대가 있기 때문에 시간과 장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인상학의 특징은 찰색(察色)에 있습니다. 그때그때 오장육부나 생각, 마음가짐에 따라 나타나는 얼굴 색에서 건강과 사회적 관계의 길흉화복, 그리고 가까운 장래를 예견할 수 있습니다. 찰색은 얼굴이 보여주는 일기예보와 같은 것이지요.” 이쯤 해서 왜 인상학 분야를 개척했는지 궁금해진다. 그가 경희대에서 사회복지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나서 박사과정을 밟을 때 그 이유를 묻는 담당교수의 질문에 “인상학은 사람들이 미신의 일종으로 생각하는데 그것을 학문의 수준으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대답했다. 일부의 우려를 극복하고 2004년 ‘동ㆍ서양 인상학 연구의 비교와 인상관리에 대한 사회학적 고찰’이란 박사논문을 보란 듯이 발표, 주목을 끌었다. 여기에는 서양의 인상연구가인 히포크라테스ㆍ아리스토텔레스와 동양의 인상연구가 이제마와 달마 등을 각각 비교, 공통점과 차이점을 체계적으로 설명, 눈길을 끌었다. ●관상감 출입했던 증조부 영향 받아 ‘인상학의 길’로 들어서게 된 배경에는 독특한 그의 집안 내력이 작용했다. 부산 출생인 그는 어릴 적부터 아버지의 영향을 받으면서 일찍 관상과 인상, 손금 등을 배웠다. 원래 증조부가 조선시대 관상감(觀象監)에 출입했던 가풍이다. 또한 어려서부터 서예를 배웠는데 무심코 달마상법(達摩相法)과 마의상법(麻衣相法) 등을 베껴 썼다. 아버지한테는 어깨나 엉덩이를 심하게 흔들면서 걷는 것, 복도에서 뛰는 것, 음식을 가려 먹는 것들이 모두 인상학적으로 나쁜 영향을 준다는 것도 배웠다. 모든 사람과 사물에는 균형과 조화가 중요한데 이러한 흐름을 거스르는 것은 나쁜 인상을 준다는 것 또한 알았다. 결국 피는 못 속였던지 초등학교 때부터 ‘선생님의 상’을 척척 봐주곤 했다. 1982년 지금의 남편과 단 한번 선을 보고 결혼할 때에도 그와 아버지의 일치된 ‘인상’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결혼 7년째인 1989년에 둘째 아이를 낳자마자 잠시 접어두었던 ‘끼’를 본격적으로 발휘했다. 한 대기업 사보에 인상에 관한 콩트를 쓴 것이 계기가 됐다.‘인상학 연구가’라는 직함을 들고 외부활동에 나선 것. 지역 문화센터에서 강좌를 시작한 지 석달만에 18강좌를 만들 정도로 ‘대박’을 터뜨렸다.1992∼93년에는 LA라디오코리아에서 ‘인상미용’이라는 고정 코너를 맡아 진행하기도 했다. 이후 원광대 동양학대학원에서 강의를 할 때 인상이 동양학으로만 머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에 사회학적으로 접근하게 됐다. 실제로 얼굴에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언상(言相), 심상(心相), 사회적 관계의 상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홀로 어렵게 ‘인상학’ 분야를 개척한 그는 3년 전 ‘얼굴경영’이라는 책을 펴내면서 베스트셀러 작가로도 이름을 올려 대중들과의 거리를 좁혔다. 앞서 언급했듯이 주 교수는 ‘관상의 꽃’인 ‘찰색’ 분야에서 독보적 일가를 이루었다는 평을 듣는다. 얼굴의 각 부분에 나타난 미묘한 색의 변화를 통해 현재의 마음, 건강, 가까운 미래까지 읽어내는 능력을 말한다. 그에게 간판을 내걸고 ‘상담소’를 차리지 않는 이유를 물었더니 “(자신이)공부한 것들이 혹 뒷골목에서 개인의 길흉화복을 보는 용도로 사용된다면 이건 절대 아니다. 과거든 앞으로든 손님 받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즉석에서 몇 가지 흥미로운 예를 들어준다. ●李대통령 눈은 날카롭지만 마음상은 좋은 편 이명박 대통령:눈이 날카롭지만 살기가 없고 편안하다. 웃을 때 이웃집 아저씨처럼 보인다. 눈에 보이는 인상은 인물이 없어 보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상은 좋은 편이다. 김수환 추기경:관상으로 볼 때 보기 드물게 긴 인중이다. 일반 가정의 아버지였다면 자식이 열명쯤 될 것이고 자손들로부터 존경받는다. 인중은 수명의 장단과 자손유무, 그리고 인내심을 보는 자리이다. 인중이 길면서도 윗입술이 단정하게 치아를 잘 감싸고 있어 조용한 카리스마로 지휘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둥글고 큰 광대뼈는 강한 명예욕을 나타낸다. 탄력 있는 콧방울은 공격과 방어력이 뛰어남을 보여준다. 인상의 세로 주름은 느긋하고 편안하지 못한 성격이며 깊은 생각을 하거나 고뇌하며 살아온 흔적이다. 만사형통할 때는 무난하게 넘어가도 위기가 오면 부족한 턱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갈매기 입술에서 화술의 능함을 읽을 수 있는데 말로는 절대 지지 않는다.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눈빛이 좋고 눈꼬리가 위로 치켜올라 승부욕이 있다. 그러나 목소리가 약한 게 흠이다. 부드러운 인상이라 마음씨가 좋아 보이지만 카리스마가 느껴지지 않는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얼굴의 균형은 잘 잡혀 있지만 환해 보이지 않는다. 눈썹 끝을 올려가며 활짝 웃어야 한다. 목이 파이거나 꽃무늬 옷을 입으면 아름다운 모습은 보여줄지 몰라도 힘이 없어 보인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눈이 돌출돼 있어 배포가 크다. 한편으로는 표현력이 뛰어나고 눈물이 많다. 예측불허의 아이디어를 창출해 내는 강한 기운이 있다. 눈동자가 진갈색이어서 화났을 때는 불같이 무섭지만 평소의 미소는 백만불짜리다. 대기업 회장이 아니었다면 예술가가 됐을 것이다. 축구선수 박지성:광대뼈가 급하게 뒤쪽으로 올라가고 눈이 찢어졌다. 소심함이 있는 가운데 세밀하며, 급한 성격에 지는 것은 못 참는다. 윗입술이 약간 올라갔는데 이런 사람은 하고 싶은 말을 빨리 내뱉어야 한다. 이상적인 여성은 화려하고 표현력도 풍부한 서구적 타입이다. “인상관리는 건강관리이며 나아가 좋은 사회를 만드는 틀입니다. 생각과 마음 상태에 따라 사람의 표정이 만들어지고 이것이 근육에 변화를 주어 얼굴에 자신의 운명과 삶의 방향을 제시해 줍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59년 부산 출생. ▲방송통신대 교육학과 졸업. ▲89년 ‘인상연구가´로 강의활동. ▲92∼93년 LA라디오코리아 ‘인상 미용´ 프로그램 진행. ▲2001년 원광대 동양학대학원 강사. ▲02년 경희대 사회복지학 석사. ▲04년 경희대 인상학 박사(특수사회학). ▲06년 삼성경제연구소 명강사 ‘톱10´ 선정. ▲07년 한국 HRD(Human Resource Development) 명강사 대상 수상. ▲00∼현재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운영자문위원, 작은 정성 봉사단. ▲08년 한국기업교육협회 고문. #주요 논문 동서양 인상학 연구의 비교와 인상관리에 대한 사회학적 고찰, 인상학에 대한 동양철학적 고찰, 아동학대의 원인과 예방대책에 관한 연구 등.
  • 예슬아! 너라도…

    예슬아! 너라도…

    경찰은 14일 이혜진(10)양이 암매장된 수원시 야산을 수색했으나 실종된 우예슬(8)양의 흔적이나 범행의 단서를 찾지 못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실종 당시의 정황을 다시 살펴보면서 범인이 이양과 우양도 아는 인물일 것이라는 정도의 수사 진척을 보였다. ●성폭력 전과자 등 수백명 행적 추적 경기 안양 초등학생 실종·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이양의 시체가 발견된 수원시 호매실동 과천∼봉담 고속화도로 인근 야산 9900여㎡ 일대를 수색했다. 경찰은 주말과 휴일에도 5개 중대 병력 500여명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계속하기로 했다. 이날 경찰은 여자 어린이들이 실종된 장소인 안양 8동 근처에 살고, 수원의 지리에도 밝은 면식범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펴고 있다. 초등학생 2명이 대낮에 행인들이 많은 대로에서 한꺼번에 납치되기는 힘든 만큼 이양과 우양이 평소 알고 있는 사람을 따라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사본부 65명의 강력반 형사들을 투입, 이양 등의 집 주변에서 홀로 사는 남성과 성폭력 전과자, 우범자 등 수백명을 대상으로 실종 당시부터의 행적을 확인했다. ●이동경로 파악에 주력 경찰은 이양의 시체가 발견된 지점이 실종 지점에서 직선거리로 15㎞가량 떨어져 있고, 국도 1호선 및 수인산업도로 등과 연결되는 고속화도로 나들목이라는 점으로 미뤄 범인이 반드시 차량을 이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종 지점에서 시체가 발견된 지점까지의 이동경로는 ▲실종지점→군포 금정 나들목→47번 국도→수인산업도로(42번국도)→과천~봉담간 고속화도로→호매실 나들목→현장과 ▲실종지점→1번 국도→과천~봉담간 고속화도로 의왕나들목→호매실나들목→현장 등 2개 노선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이에 따라 1번·47번 국도와 과천∼봉담 고속화도로 등에 설치된 CCTV 화면을 발췌해 용의차량을 찾고 있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44) 교수는 “소아기호증이 있는 사람은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은밀한 곳에서 범행하는 특성이 있다.”면서 “따라서 단독범으로 추정되고, 성적 집착을 보이더라도 겉보기에는 생각보다 멀쩡한 성인 남성일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숨진 이양의 시체를 유족에게 인도했다. ●혜진이 학교는 눈물바다 이양이 다니던 안양 명학초등학교는 이날도 울음바다로 변했다. 수업에 앞서 추도식을 갖고 “혜진이가 범죄 없는 하늘에서 편히 쉬라.”고 기도했다. 이양과 단짝 친구였던 신슬비양은 “어젯밤 뉴스를 보고 혜진이가 생각나 밤새도록 울었다.”며 “얼마나 무섭고 아팠을까….”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한편 이날 오전 수원 호매실동 사건 현장에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한 여성이 찾아와 어린이 옷, 케이크, 하얀색 국화꽃 한다발과 함께 “너를 지켜주지 못한 어른들 잘못이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취재진에 전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독일 무용가’ 피나 바우슈 신작 ‘네페스’

    ‘독일 무용가’ 피나 바우슈 신작 ‘네페스’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그녀에게’(2002)의 시작과 끝을 맺는 것은 한 무용가의 처연한 춤이다. ‘현대 무용의 혁신’으로 통하는 독일 무용가 피나 바우슈(68). 그가 한국을 찾아 터키 이스탄불의 호흡을 뿜어낸다. 도시 시리즈 신작 ‘네페스’(Nefes·터키어로 숨이라는 뜻)를 통해서다. 13일부터 16일까지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선보일 피나 바우슈의 이번 공연은 포르투갈을 빚어낸 ‘마주르카 포고’, 한국을 농축한 ‘러프 컷’에 이어 국내에 세번째로 소개되는 도시 시리즈다.2002년 3주간의 이스탄불 체류 경험을 바탕으로 2003년 초연한 ‘네페스´는 그의 작품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86년부터 세계 각국에 장기간 머물며 그 경험을 공연으로 전해온 피나 바우슈 부퍼탈 탄츠테아터의 도시 시리즈는 무용(탄츠)으로 감상을, 연극(테아터)으로 이야기를 들려준다.2007년까지 14개 도시를 예술로 형상화한 바우슈는 “도시 시리즈를 초연하는 순간은 더없이 혹독한 시간”이라고 말한다.“제가 해놓은 게 보잘것없다는 걸 깨닫게 되기 때문입니다. 제가 느꼈던 것은 그보다 훨씬 더 많은데요.” 이번에 그가 ‘네페스’에 담아온 것은 터키의 정치적 긴장이 아닌 사람들의 넉넉한 표정이다. ‘네페스’의 무대는 터키식 목욕탕으로 시작한다. 무대 위에는 비눗방울이 터지고, 무대 표면에는 서서히 물이 차오른다. 물은 폭우로 덮쳤다가 파도로 몰아친다. 웃통을 벗어던진 남자 무용수들과 머리카락으로 물결을 만들어내는 여자 무용수들의 움직임이 ‘물의 도시’ 이스탄불의 얼굴을 만들어낸다. 바우슈는 이 공연으로 고국 독일과 터키의 갈등관계도 무색하게 했다.“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때 두 나라 사이엔 갈등이 있었죠. 그러나 첫 공연은 대단했습니다. 무용수들이 관객 사이로 들어가 가족 사진을 보여주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스탄불의 관객들도 그들의 가족 사진을 꺼내 보여주더군요. 그 순간을 절대 못 잊을 것 같습니다. 무용수들도 눈물을 흘렸고요.” 움직임의 동력이 되는 음악도 다채롭다. 터키의 전통음악,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탱고, 팝가수 톰 웨이츠, 국내의 인디밴드 어어부 프로젝트의 음악이 몸짓을 이끈다.2시간50분.(02)2005-0114.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돌아온 탁신 … 태국 ‘태풍의 눈’

    돌아온 탁신 … 태국 ‘태풍의 눈’

    태국 정국이 다시 술렁이고 있다. 태국의 망명 정객인 탁신 친나왓(59) 전 총리가 28일 다시 조국 땅에 돌아온 탓이다.17개월만에 귀국한 그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땅에 입을 맞추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잘못한 게 없는데 무엇이 두렵겠는가. 나라를 위해 많은 일들을 해냈다. 정치적으로도 숱한 업적을 남겼다. 정계엔 복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막강한 영향력에 비춰 ‘자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의 측근들이 만든 신당 ‘국민의 힘(PPP)’은 지난해 12월 총선에서 제1당에 올랐다. 최대 그룹의 소유주이기도 해 마음만 먹으면 정국을 좌지우지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 ●망명 17개월만에… 지지도 여전히 높아 이날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는 4000여명의 지지자들이 “당신은 최고 지도자”“탁신을 사랑한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뜨겁게 환영했다. 28일 AP·AFP통신에 따르면 탁신은 홍콩에서 입국한 직후 대법원에 출두했다. 사법당국은 국유지 불법매입과 일가가 소유한 SC자산운용의 주식을 은닉한 혐의로 지난해 9월 탁신 부부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그러나 그는 이날도 “군부가 부패혐의를 뒤집어씌운 것”이라고 되풀이했다. 2006년 9월 권좌에서 쫓겨난 탁신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도는 여전히 높다. 태국 아박센터가 지난 2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66.5%가 탁신의 국정운영이 좋았다고 응답했다. 국민들은 경제를 살려야 하기 때문에 탁신이 다시 총리직을 맡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태국을 경제도약 국가로 이끈 최고경영자(CEO) 출신의 탁신이 재임 때 저지른 비리에 대해 실망한 나머지 그의 세력화를 반대하는 국민들도 적잖아 태국 정국은 소용돌이에 휩싸일 가능성도 많다. 그러나 탁신은 법원에서 실형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부인 포자만이 남편에 앞서 귀국한 뒤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전례대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탁신 “정치 보복하지 않겠다” 탁신은 28일 법원을 나선 뒤 발표한 성명을 통해 “명예를 되찾으려는 것일 뿐, 그 어떤 누구에게도 정치적 보복을 하지 않겠다.”고 밝혀 또 다른 추측을 키웠다. 태국 정가에서는 탁신이 정계에 복귀하지 않는 조건으로 사면을 받기 위한 모종의 협상을 왕실과 벌일 것이며, 의회와 정부 요직을 장악한 자신의 측근들을 앞세워 막후 실력자 행세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야권은 새 정부가 탁신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해 귀국을 허용했다고 판단할 만한 결과가 나올 경우 방관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터여서 어떻게든 태국 정국은 또 시끄러워질 전망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이명박대통령 취임] 17대 대통령 취임사

    [이명박대통령 취임] 17대 대통령 취임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700만 해외동포 여러분, 이 자리에 참석하신 노무현, 김대중, 김영삼, 전두환 전 대통령, 그리고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엥흐바야르 남바르 몽골 대통령, 삼덱 훈센 캄보디아 총리, 후쿠다 야스오 일본 내각총리대신, 빅토르 줍코프 러시아 연방 총리, 무하마드 유수프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을 비롯한 각국 경축사절과 내외 귀빈 여러분, 감사합니다. 저는 오늘 국민 여러분의 부름을 받고 대한민국의 제17대 대통령에 취임합니다. 한없이 자랑스러운 나라, 한없이 위대한 국민 앞에 엄숙한 마음으로 경의를 표하며 제게 주어진 역사적, 시대적 사명에 신명을 바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 국민을 섬겨 나라를 편안하게 하겠습니다. 경제를 발전시키고 사회를 통합하겠습니다. 문화를 창달하고 과학기술을 발전시키겠습니다. 안보를 튼튼히 하고 평화통일의 기반을 다지겠습니다. 국제사회에 책임을 다하고 인류공영에 이바지 하겠습니다. 올해로 대한민국 건국 60주년을 맞이합니다. 우리는 잃었던 땅을 되찾아 나라를 세웠고, 그 나라를 지키려고 목숨을 걸었습니다. 모두가 하나같이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리하여 세계 역사상 최단 기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라는 과업을 동시에 이루어 내었습니다. 오로지 우리의 의지와 우리의 힘으로 일구었습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했던 나라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되었습니다.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베푸는 나라로 올라섰습니다. 이제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남들은 이것을 ‘기적’이라고 부릅니다.‘신화’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기적이 아니라, 우리가 다 함께 흘린 피와 땀과 눈물의 결정입니다. 그것은 신화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온 진실한 삶의 이야기입니다.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 전선에서 산화한 장병들, 뙤약볕, 비바람 속에 땅을 일군 농민들, 밤낮없이 산업현장을 지켜낸 근로자들, 젊음을 바쳐 민주화를 일구어낸 청년들의 눈물겹도록 위대한 이야기입니다. 장롱속 금붙이를 들고 나와 외환위기에 맞섰던 시민들, 겨울 바닷가에서 기름을 걷고 닦는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사회 각 영역에서 맡은 바 소임을 묵묵히 수행해온 수많은 직장인들과 공직자들, 이들 모두가 대한민국 성공신화의 주역들입니다. 이제 우리는 이런 이야기를 내놓고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러나 떳떳이 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자부심이 미래를 여는 대한민국의 힘입니다. 이제 저는 여러분과 함께 자신감을 가지고 미래로 가는 길을 찾아 열어가고자 합니다. 과거의 굴레에서 벗어나, 현실의 제약을 여유롭게 바라보면서, 미래의 가능성을 향해 함께 전진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새로운 60년을 시작하는 첫해인 2008년을 대한민국 선진화의 원년으로 선포합니다. 산업화와 민주화의 결실을 소중하게 가꾸고, 각자가 스스로 자기 몫을 다하며, 공공의 복리를 위해 협력하는 사회, 풍요와 배려와 품격이 넘치는 나라를 향한 장엄한 출발을 선언합니다. 지난 10년, 더러는 멈칫거리고 좌절하기도 했지만 이제 성취의 기쁨은 물론 실패의 아픔까지도 자산으로 삼아 우리는 다시 시작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념의 시대’를 넘어 ‘실용의 시대’로 나가야 합니다. 실용정신은 동서양의 역사를 관통하는 합리적 원리이자, 세계화 물결을 헤쳐 나가는 데에 유효한 실천적 지혜입니다. 인간과 자연, 물질과 정신, 개인과 공동체가 건강하고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삶을 구현하는 시대정신입니다. 대한민국의 선진화를 이룩하는 데에 나와 너가 따로 없고, 우리와 그들의 차별이 없습니다. 협력과 조화를 향한 실용정신으로 계층갈등을 녹이고 강경투쟁을 풀고자 합니다. 정부가 국민을 지성으로 섬기는 나라, 경제가 활기차게 돌아가고 노사가 한마음 되어, 소수와 약자를 따뜻이 배려하는 나라, 훌륭한 인재를 길러 세계로 보내고, 세계의 인재를 불러들이는 나라, 바로 제가 그리는 대한민국의 모습입니다. 이명박 정부가 이룩하고자 하는 선진 일류국가의 꿈입니다. 기적은 계속될 것입니다. 신화는 이어질 것입니다. 세계를 놀라게 한 발전의 엔진에 다시 불을 붙여 더욱 힘차게 돌아가게 하겠습니다. 제가 앞장서고 국민 여러분이 하나 되어 나서면 우리는 반드시 해낼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이 시점에서 우리 함께 다짐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급변하는 시대 흐름을 냉철하게 인식하고 스스로 변해야 한다는 각오를 새로이 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방심하는 사이, 세계는 우리를 저만치 앞질러가고 있습니다. 후발국들도 바짝 추격해오고 있습니다. 국가경쟁력은 떨어지고 자원과 금융시장의 불안이 우리 경제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국내 사정도 쉽지만은 않습니다. 중산층은 위축되고 서민생활은 어려워졌습니다. 계층간, 집단간의 관계는 여전히 갈등과 투쟁의 늪에 빠져 있습니다. 시민사회는 양적으로 성장했지만 권리주장이 책임의식을 앞지르고 있습니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가 오고 있습니다. 분단국으로서 지고 있는 짐도 무겁습니다. 다음 60년의 국운을 좌우할 갈림길에서, 이 역사적 고비를 너끈히 넘어가기 위해서 저는 국민 여러분이 더 적극적으로 변화에 나서 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변화를 소홀히 하면 낙오합니다. 변화를 거스르면 휩쓸리고 맙니다. 변화의 흐름을 타고, 변화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어렵고 고통스럽더라도 더 빨리 변해야 합니다. 불합리하거나 시대에 맞지 않으면 익숙한 것들과 과감히 헤어져야 합니다. 방향은 개방과 자율, 그리고 창의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경제 살리기가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신성장동력을 확보하여 더 활기차게 성장하고 더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정부부터 유능한 조직으로 바꾸고자 합니다.‘작은 정부, 큰 시장’으로 효율성을 높이겠습니다.‘일 잘하는 정부’를 만들겠습니다. 앞으로 정부는 잘 하는 곳은 더 잘 하게 해주고 도움이 필요한 곳에는 힘이 되는 역할을 맡겠습니다. 꼭 정부가 해야 할 일이 아닌 것은 민간에 이양하겠습니다. 공공부문에도 경쟁을 도입하겠습니다. 세금도 낮춰야 합니다. 그래야 투자와 소비가 살아납니다. 공무원 수를 점진적으로 줄이고 불필요한 규제는 빠른 시일 내에 혁파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머지않아 새 정부가 효율적으로 일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기업은 국부의 원천이요, 일자리 창출의 주역입니다. 누구나 쉽게 창업하고 공장을 지을 수 있어야 합니다. 기업인이 나서서 투자하고 신바람 나서 세계 시장을 누비도록 시장과 제도적 환경을 개선하겠습니다. 기술혁신을 추구하는 중소기업들이 활기를 가져야 합니다. 이들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해서 대기업들과 협력하고 경쟁하도록 돕겠습니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경영하는 기업인들이 존경받고,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이 사랑받아야 합니다. 노(勞)와 사(使)는 기업이라는 수레를 움직이는 두 바퀴입니다. 어느 하나가 제 몫을 못 하면 수레가 넘어집니다. 선진국에서는 노사분규가 현격히 줄어들었습니다.“과격한 투쟁은 결국 자멸을 가져온다.”는 인식을 노사 모두가 공유했기 때문입니다. 노사문화의 자율적 개선은 선진화의 필수요건입니다. 이제 ‘투쟁의 시대’를 끝내고 ‘동반의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기업도, 노조도 서로 양보하고 한걸음씩 다가서야 합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기업이 힘을 내야 합니다. 기업이 먼저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으로 노동자를 끌어안아야 합니다. 이런 때 노동자도 더 열심히 일해 주어야 합니다. 불법투쟁은 지양하고 생산성을 높여야 합니다. 그래야 노사관계가 건강해집니다. 정부도 원칙과 성의를 가지고 노력하겠습니다. 시장개방은 피할 수 없는 큰 흐름입니다. 수출산업이 경제의 큰 몫을 차지하는 우리나라로서는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국부를 늘려가야 합니다. 그러나 개방에 취약한 부문에서는 걱정이 많습니다. 특히 농어민들이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여기서 주저앉을 수도 없지 않습니까? 우리 국민 모두가 농어민의 아들딸입니다. 농업, 농촌, 농민 걱정이 곧 나라 걱정입니다.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정부가 함께하겠습니다. 농림수산업이 더 이상 1차 산업으로 머물러선 안 됩니다. 첨단 생산기술을 접목하고 유통 서비스 경영과 결합시켜 경쟁력 있는 2차,3차 산업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합니다. 해외시장 개척에도 발 벗고 나서야 합니다. 농어민과 정부가 뜻을 합치고 지혜를 모으면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누구나 인간다운 생활을 누리고, 다 함께 건강하고 편안한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도움이 절실한 사람은 국가가 보살펴야 합니다. 시혜적, 사후적 복지는 해결책이 아닙니다. 능동적, 예방적 복지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래야만 낙오자 없는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됩니다. 여성은 시민사회와 국가발전의 당당한 주역입니다. 여성의 사회참여는 사회를 성숙하게 만듭니다. 양성평등 정책을 추진해서 시민권과 사회권의 확장에 힘쓰겠습니다. 더 많은 여성이 의사결정의 지위에 오를 수 있도록 기회를 늘리고 관련 제도를 개선하겠습니다. 생애주기와 생활형편에 따른 수요에 맞추어 맞춤형 보육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정부가 보육의 짐을 덜어주면 저출산 문제가 개선될 뿐만 아니라 삶의 질과 인적 자원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청년세대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국내외에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젊은이들의 사회 진출을 돕겠습니다. 주거생활을 안정시킴으로써 개인 생활은 물론 사회의 안정 기반을 확보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령화 사회를 맞아 노인복지대책도 시급합니다. 노령연금을 현실화하고, 공공복지를 개선하겠습니다. 고령자를 위한 의료혜택과 시설을 늘리고, 근로의욕이 있는 노인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도 힘쓰겠습니다. 장애인들에게도 더 따뜻한 배려와 함께 더 많은 기회를 주고자 합니다. 일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입니다. 그렇게 할 수 없는 사람들은 국가가 책임지고 보살피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선진화는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을 위해 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선진화는 얼마나 훌륭한 인재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청소년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꿈과 활력의 발전기입니다. 청소년들의 적성과 잠재력을 개발하고 디지털,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일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교육개혁은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획일적 관치교육, 폐쇄적 입시교육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글로벌 스탠더드를 받아들이고 교육현장에 자율과 창의, 그리고 경쟁의 숨결을 불어 넣어야 합니다. 학교 유형을 다양화하고 교사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에 주력하겠습니다. 그래야 공교육이 정상화되고, 사교육 열풍이 잦아들게 됩니다. 학생들의 적성과 창의력이 살아납니다. 대학의 자율화는 국가경쟁력뿐 아니라 한국 사회 선진화의 관건입니다. 교육과 연구의 역량을 늘려서 세계의 대학들과 치열하게 경쟁해야 합니다. 지식기반사회의 전선에 서야 합니다. 교육의 기회를 질적으로 확대해야 합니다. 형편이 어려워도 공부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교육복지로 가난의 대물림을 끊겠습니다. 과학이 사회를 합리적으로 바꾸고 선진화시킵니다. 한국의 몇몇 과학기술은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20년,30년을 내다보면서 과학기술의 창의적 역량을 키워 가겠습니다. 우수한 과학도를 길러내고, 과학자를 존경하고 우대하는 사회적 풍토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과학기술이 미래로 가는 문을 열어줍니다. 기초과학과 원천기술, 거대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에 국가가 장기계획을 가지고 밀어 주어야 합니다. 대학과 기업과 정부의 연구개발 협력체제도 보다 실질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주택은 재산이 아니라 생활의 인프라입니다. 주거생활의 수준을 높이고 주택가격을 안정시키는 주거복지정책을 적극적으로 펴나가겠습니다. 국토의 구조를 미래지향적으로 개편하고자 합니다. 해양지향, 광역화는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미래의 생활양식에 필요한 공간 활용 방안도 마련해야 합니다. 어떤 경우든 친환경, 친문화적 기조를 유지하여 국토의 건강성과 품격을 높여나가겠습니다. 환경보전은 삶의 질을 개선하고 환경산업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냅니다. 지구 환경 변화가 인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기상재해가 잦아지고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도 탄소 배출을 줄이는 일에 적극 동참해야 합니다. 우리 경제가 이에 적응하려면 당장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 아픔을 참고 창의적으로 적응해야만 합니다. 식량, 환경, 물, 자원, 에너지 등과 관련된 정책 전반을 환경친화적으로 바꿔나가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오랜 역사를 가진 문화국가입니다. 최근 세계무대에서 주목받는 한류는 그런 전통과 맥이 닿아 있습니다. 전통문화의 현대화와 문화예술의 선진화가 함께 가야 경제적 풍요도 빛이 날 것입니다. 이제는 문화도 산업입니다.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문화강국의 기반을 다져야 합니다. 문화수준이 높아지면 삶의 격조가 올라갑니다. 문화로 즐기고, 문화로 화합하며, 문화로 발전해야 합니다. 정부는 우리 문화의 저력이 21세기의 열린 공간에서 활짝 피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은 더 넓은 시야, 더 능동적 자세로 국제사회와 더불어 함께하고 교류하는 글로벌 외교를 펼칠 것입니다. 우리는 인종과 종교, 빈부의 차이를 넘어 세계의 모든 나라, 모든 사람들과 친구가 되겠습니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인류 공동의 가치를 존중하면서 지구촌의 평화와 발전에 동참하겠습니다. 미국과는 전통적 우호관계를 미래지향적 동맹관계로 발전, 강화시키겠습니다. 두 나라 사이에 형성된 역사적 신뢰를 바탕으로 전략적 동맹관계를 굳건히 해 나가겠습니다. 아시아 국가들과의 연대도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일본, 중국, 러시아와 고루 협력관계를 강화하여 동아시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모색하겠습니다. 우리 경제의 엔진을 안정적으로 가동하기 위해 자원과 에너지의 안정적인 확보에도 힘쓸 것입니다. 아울러 평화와 환경을 위한 국제협력에도 앞장서겠습니다. 우리의 경제규모와 외교역량에 걸맞게 인류 보편의 가치를 구현하는 기여외교를 펴겠습니다.UN 평화유지군(PKO)에 적극 참여하고 공적개발원조(ODA)를 확대하겠습니다. 문화외교에 역점을 두어 국제사회와의 소통을 더 원활히 하겠습니다. 우리의 전통문화와 첨단기술이 어우러지면 한국의 매력을 세계로 내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남북통일은 7000만 국민의 염원입니다. 남북관계는 이제까지보다 더 생산적으로 발전해야 합니다. 이념의 잣대가 아니라 실용의 잣대로 풀어가겠습니다. 남북한 주민이 행복하게 살고 통일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비핵. 개방 3000 구상’에서 밝힌 것처럼,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방의 길을 택하면 남북협력에 새 지평이 열릴 것입니다.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10년 안에 북한 주민 소득이 3000 달러에 이르도록 돕겠습니다. 그것이 바로 동족을 위하는 길이고 통일을 앞당기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북의 정치 지도자는 어떻게 해야 7000만 국민을 잘 살게 할 수 있는가, 어떻게 해야 서로 존중하면서 통일의 문을 열 수 있는가 하는 생각들을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이런 일을 위해서라면, 남북 정상이 언제든지 만나서 가슴을 열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기회는 열려 있습니다. 정치의 근본은 국민을 편안하게 하고 살맛나게 하는 데에 있습니다. 그런데 정치가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치가 변하지 않고는 선진일류국가를 만들 수가 없습니다. 국가의 발전 방향과 실천 대안을 만들어 제시해야 합니다. 민생고를 덜어주고 희망을 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실용정치의 기본입니다. 길은 멀어 보입니다. 그러나 가능한 일부터 시작해 봅시다. 소모적인 정치관행과 과감하게 결별합시다. 국민의 뜻을 받들고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는 생산적인 일을 챙겨 합시다. 여와 야를 넘어 대화의 문을 활짝 열겠습니다. 국회와 협력하고, 사법부의 뜻을 존중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끼니조차 잇기 어려웠던 시골 소년이 노점상, 고학생, 일용노동자, 샐러리맨을 두루 거쳐 대기업 회장, 국회의원과 서울특별시장을 지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대한민국은 꿈을 꿀 수 있는 나라입니다. 그리고 그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나라입니다. 저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꿈을 갖게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게 되길 바랍니다. 저는 이 소중한 땅에 기회가 넘치게 하고 싶습니다. 가난해도 희망이 있는 나라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나라, 땀 흘려 노력한 국민이면 누구에게나 성공의 기회가 보장되는 나라, 그런 나라를 만들고자 합니다. 국민의 마음속에 있는 대한민국 지도를 세계로 넓히겠습니다. 세계의 문물이 거침없이 들어와서 이 땅에서 새로운 가치로 창조되게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대한민국이 세계를 향해 새로운 가치를 내보내는 나라, 선진 일류국가가 되게 하겠습니다. 선대의 기원이고, 당대의 희망이며, 후대와의 약속입니다. 저, 이명박이 앞장서겠습니다. 정부만의 힘으로는 어렵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 나서 주셔야 합니다. 각자가 스스로 행동에 나서야 합니다.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더 튼튼하게 길러야 합니다.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더 열심히 가르쳐야 합니다. 기업인과 노동자들은 손잡고 더 진취적으로 매진해야 합니다. 청년들은 자기 개발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합니다. 군인과 경찰은 국가와 사회를 더 성실히 지켜야 합니다. 종교인, 시민운동가, 언론인도 더 무거운 책임을 짊어져야 합니다. 공직자들은 더 성심껏 국민을 섬겨야 합니다. 대통령부터 열심히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의 시대적 과제, 대한민국 선진화를 향한 대전진이 시작되었습니다. 한강의 기적을 넘어 한반도의 새로운 신화를 향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갑시다. 저, 이명박이 앞장서겠습니다. 국민이 합심하여 떨치고 나서면 해낼 수 있습니다. 반드시 그렇게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08년 2월25일 대한민국 대통령 이명박
  • [21일 TV 하이라이트]

    ●이산(MBC 오후 9시55분) 노론벽파 회의를 소집한 화완이 박초 방안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상석에 정순이 앉아 있다. 화완은 석상처럼 굳어져 버리고 정순이 박초들에게 눈짓하자 화완을 끌고 밖으로 나간다. 한편, 영조가 지도를 외우고 있다는 말을 전해 들은 홍국영은 혹시 영조가 매병을 앓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는데….   ●왕과 나(SBS 오후 9시55분) 인수대비는 중전에게 성종의 얼굴에 상처낸 걸 나무라며 석고대죄하라며 불같이 화를 내고, 중전은 오로지 성종에게 충언을 하다가 그렇게 된 것이라 잘못한 게 없다며 맞선다. 한편, 처선은 성종에게 앞으로 어우동은 결코 발걸음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전마마에 대한 오해를 풀고 초심을 찾으라고 요청한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일본 86개의 활화산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아소산은 1년에 평균 1800만명이 다녀가는 관광 명소다.10만 년 전의 대폭발로 형성된 아소산 화산은 10년째 연기를 내뿜고 있다. 산등성이를 뒤덮은 푸른 초원과 산꼭대기의 황량한 풍경이 묘한 대조를 이뤄 관광객들은 활화산을 직접 본다는 기대감에 부푼다.   ●다큐 인(EBS 오후 7시45분) 오전 7시 30분. 정훈씨의 하루는 수조를 돌아보며 동물들의 상태를 살핀다. 정훈씨가 담당하는 동물은 펭귄 27마리, 수달 5마리, 물개 2마리 등 포유류 동물과 바다거북, 왕도마뱀 등 수십여 가지 파충류이다. 밤새 아프지는 않았는지, 새끼는 잘 돌보고 있는지를 두루 돌아보며 확인하려면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가요무대(KBS1 오후 10시) 남일해의 ‘굳세어라 금순아’, 현철의 ‘나그네 설움’, 이용의 ‘삼팔선의 봄’, 배일호의 ‘물레방아 도는 내력’, 박진도의 ‘꿈꾸는 백마강’, 최유나의 ‘향수’, 김광남의 ‘무너진 사랑탑’, 리화의 ‘물새우는 강언덕’, 송대관의 ‘목포의 눈물’ 등 시대의 아픔을 희망으로 바꿔준 명가요들을 듣는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평범한 회사원에서 대한제국 황실의 적통을 잇는 ‘황손’이 된 이원. 새 대통령을 맞이하는 즈음에 조선왕실의 역사와 자랑스러운 황실문화를 되짚어 보고 이원이 황손이 되기까지의 과정, 그가 말하는 가족이야기, 황손으로 살아가는 그의 모습 등을 통해 전통의 중요성을 되짚어 본다.
  • 불법이주노동자 ‘생존의 투신’

    불법이주노동자 ‘생존의 투신’

    지난해 11월25일 밤을 생각하면 지금도 소름이 끼친다. 경기도 발안의 ‘중국인교회’에서 예배를 마치고 나오다 법무부 단속반원과 맞닥뜨린 순간, 중국인 노동자 쑨찐성(40)과 쩡더썽(27)은 교회 안으로 내달렸다. 교회 2층으로 쫓아온 단속반원들은 신분을 밝히기는커녕 아무 설명 없이 다짜고짜 수갑을 채우려 했다. 두 사람은 간신히 몸을 피해 3층 옥상으로 달아났다.‘추적자’들은 등 뒤에 있었고, 겁을 먹은 이들은 높이를 가늠해 볼 정신도 없이 몸을 던졌다. 쑨찐성은 그대로 의식을 잃었다. 쩡더썽은 다리를 움직일 수 없었지만 기어서 건물 틈에 들어가 2시간 동안 몸을 숨겼다. 사건 발생 54일 뒤.18일 서울 가리봉동의 외국인노동자 전용의원에서 만난 이들은 같은 병실에 누워 있었다. 쩡더썽은 하루 전에야 다리 깁스를 풀었지만 손목의 깁스는 그대로였다. 다리뼈가 완전히 으스러졌던 쑨찐성은 아직 거동조차 하지 못했다. 이틀전 중국동포 권모(50·여)씨가 단속을 피하려다 8층에서 떨어져 숨진 사고 소식 탓인지 이들의 안색은 더욱 나빠 보였다. 쑨찐성은 “8층에서 뛰어내린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가족들을 생각하면…”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쩡더썽도 “단속반이 쫓아오면 아무 생각이 없어진다. 잡히면 가족이 먹고 살 수 없으니 끝장이란 생각에 도망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체류기간이 끝났으니 단속하는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막다른 골목까지 이르면 잠시 놔둬야 하는데 끝까지 몰아붙이니 뛰어내리게 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쑨찐성은 한국인에게 사기를 당해 이 땅을 밟았다. 중국에서 들기름, 참기름 장사를 하다가 한국인 사장으로부터 ‘한국에서 3년 동안 합법체류할 수 있도록 손을 써줄테니 20만위안(약 2600만원)을 빌려달라.’는 말에 속았다.“아내가 간호를 위해 한국에 와서 중국에 홀로 남아 있는 아들(12)이 보고 싶다. 돈을 떼먹은 사람을 잡지 못하면 돌아갈 일이 막막한데….”라며 울먹였다. 쩡더썽은 지난해 5월 석달짜리 비자로 한국에 왔다. 보따리 장사를 하려던 쩡씨는 각종 서류를 꾸미는 데만 8만위안(약 1040만원)을 썼다.“몸이 나아도 걱정이다. 한국에 오기 위해 쓴 돈과 가족들이 먹고 살 돈을 구해야 하는데 무슨 낯으로 집에 가겠나.”라며 눈물을 훔쳤다. 글 임일영 신혜원기자 argus@seoul.co.kr
  • 김재형PD ‘왕과나’연출 물러나

    `사극 거장´ 김재형(72) PD가 건강 악화로 `왕과 나´의 연출에서 물러났다. 김PD는 드라마 촬영 초반인 지난 8월부터 췌장염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았고, 공동연출자인 손재성 PD가 상당분을 연출해왔다. 지난 1961년 KBS에 입사한 김 PD는 TV사극의 효시로 불리는 `국토만리´를 비롯해 `사모곡´ `한명회´ `용의 눈물´ `여인천하´ 등 총 248편을 연출했다. 방송가에서는 `왕과 나´가 사실상 김 PD의 40년 연출인생의 마지막 작품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편 후임으로는 SBS 드라마 국장 출신인 이종수(61) PD가 선임되었으며 손재성 PD와 공동으로 연출을 맡을 예정이다.
  • “감옥행만 면하게 해주세요”

    “금메달과 명예까지 박탈당했다. 이미 큰 벌을 받았다. 그리고 두 아이의 어머니다. 징역형만은 면하게 해달라.” 3일 AP통신에 따르면 금지약물 복용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박탈당한 매리언 존스(33·미국)는 다음주 열릴 예정인 재판을 앞두고 이 같은 내용의 눈물 어린 선처를 호소했다. 법정 서류를 제출한 존스의 변호사는 “존스는 이미 미국의 영웅에서 국가적인 거짓말쟁이로 추락했다. 게다가 금메달과 업적, 명예까지 모두 잃었다.”면서 “한 때 국가와 국민의 사랑을 받던 존스에게는 이미 큰 벌이다.”며 관대한 처분을 요청했다. 존스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기간 중 금지약물을 복용한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다 지난해 10월 법정에서 혐의를 시인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존스는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린 것과 여기서 이런 얘기를 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수치스럽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존스는 시드니올림픽에서 획득한 5개의 메달(금3·동2)을 모두 박탈당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22일 재판 과정에서의 위증 혐의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은 상태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영화 ‘색, 계’ 中서 친일파 미화 논란

    영화 ‘색, 계’ 中서 친일파 미화 논란

    리안(李安)감독의 영화 ‘색, 계’(色, 戒)가 친일파 미화 논란에 휩싸였다. 타이완의 유명 여류작가 옌옌원(阎延文)은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에 “리안 감독은 전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며 영화 ‘색,계’는 나라와 동포를 배신한 매국노를 미화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옌 작가는 “‘색, 계’에서 이(易)선생으로 표현되는 실제인물은 그 당시 같은 중국인을 죽여 그 머리를 가져오면 두당 500위안(한화 약 6만 2000원)을 주기도 했을 만큼 악랄하기로 유명했던 ‘인간 마귀’였다.”며 “그러나 영화 속에서는 이 선생이 친일파로서 항일 전사들을 팔아넘긴 모습이 전혀 나타나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리안 감독은 영화의 시대적 배경을 항일시대로 설정했음에도 피비린내 나는 그 시대의 아픔을 전혀 그려내지 않았다.”며 “도리어 이 선생이 현대문명의 혜택을 받은 고상한 인물로 둔갑됐다.”고 전했다. 옌씨는 마지막으로 “이 선생이 왕치아즈(탕웨이)를 회상하며 눈물이 맺힌 얼굴로 멈추는 장면은 숱한 동포를 죽인 매국노를 지나치게 미화한 아름다운 결말이 되었다.”고 꼬집었다. 옌씨의 이 같은 생각이 담긴 글은 10만 건이 넘는 클릭 수를 기록했고 약 3500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그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 한 네티즌은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중국인이라면 반드시 이 영화에 대해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고 또 다른 네티즌도 “타이완의 지식인으로서 마땅한 지적과 비판”이라며 그녀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은 “색계는 그저 예술 영화일 뿐, 역사와 큰 상관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작가 옌옌원은 10년에 걸쳐 집필한 ‘타이완 삼부곡’(臺灣三部曲)을 지난 2006년 발간하고 미국 뉴욕에서 발표회를 가졌으며 이 작품으로 미국 언론과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기도 한 타이완 출신 유명 작가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행복한 눈물’ 87억에 구입”

    “‘행복한 눈물’ 87억에 구입”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삼성리움미술관장이 비자금으로 사들였다는 그림은 30여점 600억원대에 이른다. 가장 비싼 그림은 800만달러(2002년 환율기준 99억원)를 주고 구입한 프랭크 스텔라의 ‘베들레헴 병원’이다. 김 변호사가 제시한 ‘미술 대금지급액 리스트’에는 지급금액, 대금 수취인, 수취 은행명과 위치 등이 자세히 적혔다. 화랑가에서는 “김용철 변호사가 홍 관장이 사들였다고 제시한 작품들은 대개 미니멀리즘 계열로 삼성이 컬렉션 대상으로 유난히 선호하는 화풍으로 소문나 있다.”고 말했다. 삼성을 비롯한 미술관들의 경우 공개된 미술시장보다는 국내 중개상을 통해 간접 거래하는 구입행태를 선호하고 있다. 홍 관장이 미술품 구입 독점 창구로 활용했던 서미갤러리는 수십년째 재벌 컬렉터들만 상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세계 이명희 회장 등 여성 재벌수집가의 경쟁의식을 부추기며 해외 미술품을 발빠르게 연결해 주는 화상으로 알려져 있다. 김 변호사는 이재용 전무로부터 ‘행복한 눈물’(716만달러·2002년 환율기준 87억원)이 이건희 회장 집에 걸려 있다는 말을 직접 들었다고 전했다. 관심은 홍 관장이 왜 리움미술관을 통하지 않고 비자금을 통해 구입을 했느냐에 모아진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비자금 사용의 본질은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재산증식에 비자금이 어떤 용도로 사용됐는가이다. 미술품 구입보다는 재산증식에 비자금이 대부분 사용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측은 ‘베들레헴 병원’ 작품은 구입한 적이 없지만 ‘행복한 눈물’은 홍 관장이 개인 돈으로 구입해 소장하고 있다고 1차 해명했다. 하지만 삼성 측은 “처음에는 살까 하고 하루 이틀 걸어 놨다가 마음에 안 들어 구입하지 않았다.”고 해명을 번복했다. 임일영 이경원기자 argus@seoul.co.kr
  • 韓·美·日·英 국민들의 휴대폰 사용문화는?

    휴대폰으로 주로 뭐하세요? 최근 중국의 한 리서치 회사가 세계 각국의 휴대폰 사용용도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인터넷 시장 조사 기관인 ‘아이리서치’(ireseach.com.cn)가 발표한 조사 결과는 각 나라의 휴대폰 사용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다. 다음은 ‘아이리서치’가 조사한 세계 각국의 휴대폰 문화. 1. 한국 최근 한국 고등학생 500여명을 상대로 ‘휴대폰 사용의 습관 및 태도’를 조사한 결과 고등학생 중 33%이상이 매일 휴대폰을 이용해 벨소리를 다운로드 하거나 SMS(단문메시지서비스)를 90개 이상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은 평균 10분에 한번씩 휴대폰을 이용하며 상대방에게 곧바로 답장메세지나 응답이 없을 경우 심리적인 불안감과 조급함을 나타내는 등 잘못된 휴대폰 사용습관을 지닌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 6월 한달 동안 한국인이 사용한 SMS는 총 20억개가 넘어 SMS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나라로 뽑히기도 했다. 2. 미국 미국인들은 휴대폰으로 SMS를 보내는 비율보다 이메일을 보내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92%의 사용자가 “휴대폰으로 이메일을 보내는 것이 매우 익숙하다.”고 답해(2007년 8월 조사) 미국인들에게 휴대폰이 실시간으로 이메일을 주고받을 수 있는 주요 통신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있다. 3. 영국 15세이상 65세 이하의 휴대폰 사용자 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 77%가 단 한번도 휴대폰을 이용해 벨소리를 다운로드 하거나 MMS(컬러메일과 같은 멀티미디어 메시지 서비스)를 이용해본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휴대폰에는 단지 통화, 문자서비스, 알람, 카메라등 4가지 기능만 있으면 충분하다는 영국인들의 관념에 많은 영국 이동통신 회사들이 눈물을 머금고 있다. 4. 일본 최근 ‘모바일 소설’이 베스트 셀러 10위안에 드는 등 휴대폰을 이용해 소설을 읽는 것이 젊은 층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고등학생에서 20대 초중반의 여성들이 이 같은 서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휴대폰 소설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한 사이트에서는 지난 7년 동안 100만부 이상의 소설이 휴대폰으로 다운로드 되는 등 ‘휴대폰으로 소설 읽기’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퓨전사극 CF 효과 있을까

    퓨전사극 CF 효과 있을까

    최근 ‘사극 열풍’을 타고 고전소설과 사극 드라마를 패러디한 광고들이 부쩍 늘고 있다. 이들은 친숙한 스토리를 모티브로 따와 주목도를 높이고 있지만, 자칫하면 드라마의 성패에 따라 광고효과가 반감할 수도 있어 위험부담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사극 형식을 띠는 작품들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하이마트’ 김치냉장고편. 정준호와 현영이 각각 왕과 왕비로 분한 이 광고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어가행렬에서 현영이 내시에게 눈길을 주는 장면을 코믹하게 표현하고 있는데, 이는 내시와 왕비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 ‘왕과 나’를 연상케 한다.소망화장품 ‘다나한’도 ‘왕과 나’에서 폐비 윤씨역을 맡은 구혜선을 모델로 내세워 드라마를 연상시킨다.“왕후의 자리를 내놓으시지요.”라는 대사와 “여자의 피부는 권력이다.”라는 카피를 통해 ‘왕과 나’에서 성종의 총애를 받는 왕후로서의 이미지를 빌려 쓰고 있다. 문제는 ‘왕과 나’ 시청률이 하락하면서 이같은 광고의 효과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문화평론가 김헌식 씨는 “과거 ‘대장금’‘용의 눈물’‘주몽’ 등을 본딴 광고들이 드라마의 성공이 확실해졌을 즈음인 끝물에 나온 반면, 요즘은 드라마와 처음부터 연계전략을 펴는 CF가 많은 것 같다.”면서 “사극의 인기에 기대는 광고들은 사극이 하락세를 보이면 같이 낭패를 볼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전을 현대적으로 패러디한 광고들은 상대적으로 위험부담이 적다. 원작이 이미 작품성을 공인받았다고 할 수 있기 때문. 대우캐피탈의 신용대출 상품인 ‘내게론’은 오리발을 낀 채 인당수에서 살아 나오는 심청이를 보여 준다. 또 낙농자조활동자금관리위원회의 ‘우유 소비촉진 캠페인’은 춘향이 대신 우유를 마신 향단이가 이몽룡과 맺어진다는 새로운 ‘춘향전’을 선보인다. 이들은 잘 알려진 고전소설을 재현하면서도 반전을 꾀하거나 전복적인 코믹함을 가미함으로써 극적 재미와 메시지를 동시에 챙긴다. 이에 대해 김헌식 씨는 “이 CF들은 고전을 정통사극이 아닌 멜로와 우스개를 가미한 퓨전사극 스타일로 표현해내 좋은 효과를 얻고 있다.”면서 “이런 퓨전스타일은 남성들은 물론 여성과 젊은 층까지도 포괄적으로 공략한다는 점에서 매력이 크다.”고 덧붙였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한국인의 질병] (8) 알레르기성 비염

    [한국인의 질병] (8) 알레르기성 비염

    계절이 바뀌거나 카펫이 깔린 실내 혹은 먼지 많은 지하철역을 들어설 때마다 코를 감싸쥐고 한바탕 홍역을 치르는 사람들이 있다. 흔히 말하는 알레르기성 비염 때문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코의 과민증상 가운데 한 가지이다. 사람은 정도의 차이일 뿐 최루 가스나 양파 냄새를 맡으면 재채기와 함께 눈물, 콧물을 흘리는 게 정상이다. 그러나 유독 자극에 민감한 사람이 있다. 바로 과민성 비염 때문이다.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동헌종 교수의 설명을 들어보자. “비염은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애완동물의 털 등의 항원(원인물질)에 반응하는 알레르기 비염과 일반적인 비(非)알레르기 비염으로 구분합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발작성 재채기와 맑은 콧물, 코와 눈의 가려움, 코막힘이 대표적인 증상이며, 이 밖에 두통, 후각장애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이 일상적으로 되풀이되면 견뎌내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지요.” 환자들이 겪는 비염의 불편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동 교수의 계속된 설명이다.“뜨겁거나 자극적인 식사를 할 때 콧물이 흐르거나 머리가 아파 향수를 사용하지 못하며, 큰 건물 안에 들어가기를 꺼리기도 하고, 여기에 천식이 동반되면 숨쉴 때 가슴에서 쌕쌕거리는 천명음이 나거나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혈액·피부반응 검사 통해 원인 파악 주변에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흔하다.“우리나라의 알레르기 비염 유병률은 15∼20%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게 최근들어서는 더욱 가파른 증가세를 보여 의학계에서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각종 항원에 더 쉽게 노출된다는 뜻이지요.” 원인은 항원물질의 체내 유입이다.“항원이 유입되면 혈액 속의 B세포가 여기에 맞서 항체를 만드는데, 이 항체가 체내 비만세포와 결합해 있다가 항원에 반응해 히스타민이나 사이토카인 등 화학물질을 만들고, 이 화학물질이 신경을 자극하면 재채기를, 혈관을 자극하면 콧물을 흘리게 되는 겁니다.” 이런 알레르기 비염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과정을 거쳐야 한다. 우선, 설문지를 작성한 뒤 내시경으로 콧속을 살펴 알레르기가 의심되면 별도의 검사를 통해 증상이 어느 정도이며, 무엇이 원인인지를 파악한다.“중요한 것은 원인을 알아내는 건데, 이를 위해 주로 피검사나 피부반응검사를 실시합니다. 피부반응검사는 알레르기를 잘 유발하는 원인물질을 피부에 접촉시켜 과민반응 유무를 판단하는 검사입니다. 또 코가 잘 막히는 경우에는 음향비강검사를 통해 어느 정도 코가 막히고, 원인이 무엇인지를 알아내기도 하고요.”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부비동염이 의심되면 부비동 촬영을, 목소리에 이상이 있다면 음성검사를, 냄새를 못 맡는 경우라면 후각기능 검사를 거쳐야 한다. 이런 일련의 절차를 거쳐 최종 진단을 내리게 된다. 사실 알레르기 비염을 가진 사람의 상당수는 확진 전에 “혹시 코감기?”라거나 “증상이 안 나타나는데 저절로 나은 건 아닐까?” 등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예전에는 알레르기 비염을 꽃가루에 의한 계절성, 집먼지에 의한 통년성으로 구분했으나 최근에는 간헐적 비염과 일주일에 4일 이상, 일년에 4주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지속성 비염으로 나눕니다. 이 밖에도 환자가 헷갈릴 만한 병명이 많지요. 코감기를 뜻하는 급성 비염, 지속적으로 코에 증상이 나타나는 만성 비염, 알레르기성과 비슷한 증상이나 원인을 모르는 비특이성 비염, 코뼈가 굽은 비중격만곡증, 콧속이 부어올라 코가 막히는 비후성 비염, 식사 중에 뚝뚝 맑은 콧물을 떨어뜨리는 노인성 비염도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만성 질환이어서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다. 약을 쓰면 효과가 있다가도 약효가 떨어지면 다시 증상이 나타나곤 한다. 따라서 유발 원인을 피하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이나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고 예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동 교수는 특히 환경의 개선을 강조했다.“유전적 요인이야 그렇다고 해도 부모 특히 산모는 임신 중 금연과 간접흡연은 물론 최소한 생후 4∼6개월은 모유를 먹여 자연면역력을 갖도록 해줘야 합니다. 가장 유력한 유발원인인 집먼지진드기를 퇴치하는 것은 물론 개 등 애완동물도 경계 대상입니다. 흔히 애완동물은 털이 문제라고 여기나 실은 털보다 침이나 피부에서 떨어진 각질이 원인인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집먼지 진드기·애완동물 각질이 문제 봄, 가을의 꽃가루도 경계 대상이다.“이럴 때는 꽃가루가 아예 실내로 들어오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원인이 되는 꽃가루가 많은 때와 장소를 가리는 것은 물론 창문이나 자동차 문을 닫고 에어컨을 사용하는 것 등이 좋은 방법이 되겠지요.”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을 피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고대안암병원 이비인후과 이상학 교수는 “온도의 변화, 특히 찬 공기와 공기오염, 사무기기에서 나오는 분진이나 휘발성 물질 등이 대표적이며, 스트레스나 감기도 증상을 악화시킨다.”며 이런 예방법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병원을 찾아 약물요법이나 수술 등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예방이 좋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며 이때 사용하는 약물은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 제제, 그리고 소아나 임산부용인 비만세포 안정화 제제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직접적인 치료는 아니지만 증상을 악화시키는 구조적 이상이 있다면 보조적으로 수술도 고려한다고 동 교수는 설명한다.“비염 환자의 비갑개절제술이나 비중격만곡 교정술 등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그러나 이런 방법으로 완치가 되지 않기 때문에 증상이 아예 발현되지 않도록 환경을 관리하거나 예방법을 숙지해 철저하게 지키는 생활태도가 중요합니다. 거기에 한계가 있다면 서둘러 병원을 찾아야 하고요.”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집먼지 진드기 퇴치법 알레르기 비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집먼지 진드기이다. 사람 피부의 각질 부스러기를 먹고 사는 아주 미세한 곤충이다. 이 진드기는 장마철처럼 고온다습할 때 잘 번식하며, 주로 서식하는 곳은 사람의 표피가 많은 침대와 소파 등이다. 장마철이라도 습도를 떨어뜨리고 온도를 낮추는 에어컨을 사용하면 상당 부분 번식이 억제되나 근본적인 퇴치는 어렵다. 알레르기의 원인이 이 진드기라면 제거가 쉽지 않다. 우선 진드기가 사는 침구 매트리스, 베개, 이불 등은 자주 햇볕에 말리고,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주기적으로 방 곳곳을 청소하며, 침구류를 세탁할 때 섭씨 60도 이상의 물을 사용하면 대부분 사멸된다. 또 집안의 카펫은 제거하고, 먼지가 있는 곳은 걸레 청소로 진드기를 말끔히 제거하는 게 좋다. 진드기 제거제를 사용할 경우 침실 뿐 아니라 거실까지 함께 살포하면 효과가 배가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대표적 치료제 알레르기 비염에 사용하는 약제는 크게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제제로 나뉜다. 서울 강남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조진희 교수는 “이 두 가지 약제가 모두 특성과 부작용을 나타내므로 전문의의 처방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먹으면 졸음을 부르는 감기약 성분이 바로 항히스타민제이다. 경구용이 많지만 코에 뿌리는 제품도 개발됐으며, 최근에는 졸음을 최소화한 약제도 나왔다. 조 교수의 설명.“항히스타민제는 콧물과 재채기에 효과가 있으나 코막힘에는 별 효과를 보이지 않습니다. 이에 비해 스테로이드제제는 효과는 좋지만 경구용의 경우 부작용 때문에 오래 사용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어 부작용을 최소화한 뿌리는 제제를 많이 사용하게 됐지요.” 이들 두 약제는 함께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스테로이드제제는 주로 코점막의 민감성을 떨어뜨려 원인물질에 대한 반응을 둔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그러나 항히스타민제와 달리 스테로이드 제제는 사용하자마자 바로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두 가지 약물을 동시에 사용하게 되고, 증상이 없어진 뒤 1주일 정도 지나면 코에 뿌리는 스테로이드제제만을 사용하다가 그 후 1∼2주 동안 증상이 안 나타나면 약물 사용을 중지하게 되는 겁니다.” 조 교수는 알레르기의 특성상 언젠가는 다시 증상이 나타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언제든 증상이 나타나면 다시 이 약물의 사용을 반복해야 한다면서 “환자는 항상 두 가지 약물을 준비해 둬야 하며, 약이 떨어지기 전에 미리 병원을 찾아 약을 처방받아 두는 것이 현명한 대응”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SK, 창단 8년만에 감격 첫우승

    SK, 창단 8년만에 감격 첫우승

    SK가 한국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2연패 뒤 파죽의 4연승으로 기적 같은 우승을 일뤘다. 창단 8년 만에 처음이다. 김성근(65) SK 감독은 16년간 6개 팀을 호령하며 잡초 인생을 살았지만 한 번도 우승을 경험한 적이 없다. 오랜 ‘한’을 마침내 푼 것. 두번째 도전장을 내민 끝에 제자인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두산을 제물로 삼았다. 순간 눈물을 비친 김성근 감독은 의연함을 되찾은 뒤 헹가래를 받으며 생애 첫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2002년 LG를 이끌 때의 실패를 거울삼아 ‘믿음의 야구’로 새 역사를 썼다. 그는 “2002년 당시 너무 서두르다 삼성에 2승4패로 졌다. 머리 속에 데이터를 너무 많이 갖고 있어 끌려갔다.”고 말했다. SK 3번 타자 김재현(32)은 팀이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데 큰 몫을 해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기자단 투표 결과,71표 가운데 65표를 가져갔다. SK는 29일 문학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선발 채병용의 호투와 정근우의 역전 2점포와 김재현의 1점포로 5-2의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SK는 시리즈 4승2패로 2000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정상에 등극했다.SK는 최태원 그룹 회장이 직접 구장을 찾은 3,5,6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 최 회장에게 화끈한 선물을 안겼다. 베테랑이 활발하게 움직인 SK가 경기를 주도했다. 프로 13년차 김재현(32)이 23타수 8안타(타율 .348) 2홈런 4타점 5득점의 맹타로 큰 무대에서 빛을 발했다. 기선은 두산이 잡았다.1회 2사1루에서 김동주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위기 뒤에 찬스라고 했던가.SK는 0-1로 뒤진 3회 수비에서 맞은 무사 1·2루의 위기를 병살 등 무실점으로 막은 뒤 방망이가 폭발했다.3회 말 1사 후 최정의 좌전 안타가 신호탄이 됐다. 후속 정근우가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겨 2점포를 만들었다. 조동화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재현이 오른쪽 스탠드에 꽂히는 1점포로 화답, 순식간에 3-1로 달아났다. 채병용은 5와3분의2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정대현은 1과3분의1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고 세이브를 챙겼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이날 고졸 신인 임태훈(19)을 내세워 승부를 걸었지만 타선의 집중력에서 SK에 밀리며 두번째 정상 도전도 실패로 끝났다. 두산은 안타 8개를 터뜨렸지만 산발에 그쳐 아쉬움이 남았다. 반면 SK는 장단 10안타로 5점을 거둬들였다.SK는 이번 우승으로 새달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인천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최태환칼럼] ‘물로는 물을 씻지 못하고’/수석논설위원

    [최태환칼럼] ‘물로는 물을 씻지 못하고’/수석논설위원

    1983년 가을 무렵이다. 경찰기자 시절이었다. 조계종단이 홍역을 앓았다. 종권을 둘러싸고 신·구파가 갈등했다. 서울 종로구의 조계사가 대치의 중심이었다. 총무원 접수를 위해 조계사로 진입하려는 승려들과, 이를 저지하는 반대파가 몸싸움을 벌였다. 사생결단이었다.‘어깨 승려’들이 대거 동원됐다. 일촉즉발의 전쟁터 같았다. 담장을 사이에 두고 해머, 쇠 파이프, 각목이 난무했다. 얼마 전 신흥사 충돌로 승려 한 명이 숨진 사건이 떠올랐다. 수 개 중대의 경찰이 배치됐다. 끝내 공권력이 투입됐다. 담장이 무너졌다. 아비규환이었다. 현장 주변에서 눈물 흘리던 신도들 모습이 생생하다. 국민들의 충격은 말할 것도 없다. 속가의 다툼보다 더 추한 권력투쟁과 그 행태에 할 말을 잃었다. 조계종이 다시 위기다. 신정아 사태가 발화점이다. 며칠 전 동국대 교수들이 성명을 냈다. 교수들은 종단의 맹성을 촉구했다. 성명은 “동국대는 신정아 게이트의 발원지로, 개교 이래 최악의 치욕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주장했다. 종단의 대학운용 쇄신과 재단 이사진의 전원사퇴를 요구했다. 하지만 조계사는 불자들의 발자국 소리만 들릴 뿐 여전히 침묵이다. 조계종은 신정아씨 채용의혹이 불거진 이후 무대응, 무관심으로 일관했다. 그의 채용의혹과 관련, 사실 확인을 하려는 시도조차 한 흔적이 없다. 의혹을 제기한 장윤스님은 ‘도피생활’을 하며 선문답이다. 그를 대변한 조계종의 해명은 의혹만 더 키웠다. 그는 신정아씨와 변양균씨에 대한 본격 수사가 이뤄지자 해외로 몰래 나가려다 실패했다. 그의 언행은 속인보다 더 세속적이다. 문제를 제기했으면서도 그는 왜 떳떳하지 못한 것일까. 그는 종단내 파벌 갈등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인물일까. 또 신정아씨는 왜 어느 스님 소유의 외제 승용차를 몰고 다녔는지, 많은 스님들은 왜 그에게 돈을 대줬는지, 국민들의 눈엔 모두 의아스럽다. 사실 신정아게이트는 불교계와 권력의 음습한 유착이 어느 정도인지가 핵심이다. 곳곳에서 악취가 난다. 국민들이 변씨외의 또 다른 권력 배후, 보이지 않는 손이 있을 것이라는 의구심을 갖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사부대중과 만나는 일선 사찰의 도덕 불감증은 위험 수위를 넘긴 지 오래다. 백담사 시주금 횡령사건, 제주 관음사 폭력충돌, 마곡사 주지 구속, 홍천사 사찰토지 불법매매, 범어사 국고보조금 횡령 의혹…. 열거하기조차 힘들다. 비리 집합과도 같다. 그런데도 종단은 사죄의 말을 아끼고 있다. 불교환경연대 등 출·재가 단체들이 ‘교단청정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종단이 문중과 계파 이해를 대변하는 권력 지향 스님들에 좌우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묵묵부답이다. 조계종은 지금 외형적으론 흥륭기다. 사찰마다 불사가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국민과는 더욱 멀어지고 있다. 국립공원내 사찰들이 사찰관람과 관계없이 입장료 징수를 고집하는 것은 작은 예에 불과하다. ‘법란(法亂)’이라는 표현까지 나오는데도 무심한 조계종이 안타깝다. 자기 개혁이나 성찰의 모습을 찾을 수 없는 것일까. 얼마 전 법전스님이 하안거를 끝내고 법어를 발표했다. 물로는 물을 씻지 못하고, 금으로 금을 바꾸지 못한다고 했다. 버리고 비워야 참 존재를 깨달을 수 있다는 가르침이다. 법전의 법어가 새삼 크게 들린다.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23일 TV 하이라이트]

    ●특명 공개수배(KBS2 오후 8시50분) 포항 축의금 강도 사건의 용의자 박종대와 혼인 빙자 사기 사건의 용의자 김효중, 청와대 사칭 사기 사건의 용의자 유창무와 전국 6억원대 카드 사기 절도 사건의 용의자 박정섭. 지금까지 방송된 용의자 가운데 강도, 절도, 사기 사건의 미검거자들을 다시 한번 공개 수배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중국 상하이에 ‘일본군 강제 위안부 자료관’이 문을 열었다. 상하이 사범대 캠퍼스에 들어선 위안부 자료’는 역사학자 쑤즈량 교수팀이 13년 넘게 공들인 결과물이다. 위안부 자료관에는 일본군이 처음 설치한 위안소로 알려진 ‘다이이치 살롱’을 비롯해 80개 전시물과 48점의 사진이 전시돼 있다.   ●60분-부모(EBS 오전 10시) 6학년이면 이젠 자기가 해야 할 일은 스스로 해야 할 나이인데…. 형민이는 스스로 하는 일이 하나도 없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심지어는 밥을 먹는 일까지 엄마의 잔소리를 듣고서야 비로소 행동을 시작하는 형민이다. 엄마의 잔소리가 유행가처럼 흥겹고, 좋지만은 않을 텐데…. 형민이는 왜 이렇게 행동하는 걸까?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SBS 오후 9시55분) 윤희는 자신을 위로해 주는 수찬을 향해 원대한 야심을 가지고 준석에게 접근하지 않았다며 자신을 진심으로 좋아해 주는 남자가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하고 눈물을 흘린다. 또다시 맞선자리를 펑크낸 윤희 때문에 화가 잔뜩 난 선우는 윤희가 수찬의 부축을 받으며 집으로 들어서자 난리를 친다.   ●아현동 마님(MBC 오후 7시45분) 비나는 길라에게 다음 해에는 꼭 결혼해서 아내와 생일을 보내라고 말한다. 길라는 막힘없이 알겠다고 대답한다. 한편 야근하고 있던 시향은 사무실로 갑자기 찾아온 길라를 보고 깜짝 놀란다. 생일선물을 받으러 왔다는 길라는 시향에게 두 가지 받고 싶은 게 있다며 일단, 밥 먹으러 나가자고 하는데….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예로부터 소식(素食·정결한 음식)이라 불려온 채식. 웰빙과 다이어트 열풍으로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고기를 많이 섭취하면 혈액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고 혈액이 응고된다는데…. 과연 채식은 어떻게 먹어야 좋은지 집중분석해 본다.
  • 고개숙인 김승연 회장 아들 탄원서 읽고 눈물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법정 태도가 달라졌다.1심에서 특유의 ‘올백’ 머리 스타일로 당당하게 진술하던 모습은 사라지고 항소심에서는 한결 몸을 낮춘 듯했다. 수감생활로 건강이 악화된 탓인지 초췌한 모습에 목소리도 힘이 없었다. 일각에서는 변호인단이 법정 전략을 바꾸었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7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부 심리로 열린 보복폭행 사건 관련 항소심 첫 공판에서 김 회장은 고개를 숙인 채 변호인과 재판장의 신문에 갈라지는 목소리로 “네”,“그렇습니다.”만 되풀이했다.“크게 반성하고 있다.”며 몸을 낮춘 그는 몸 상태를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다리 관절이 좋지 않고 수면제를 매일 먹고 있다.”고 답했다. 차남 동원씨가 아버지를 대신해 처벌을 받겠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재판부로부터 건네받아 읽다가 안경을 벗고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변호인단은 김 회장에 대한 병상 조회서를 증거로 제출하고 김 회장의 건강상태를 증언해 줄 아주대 병원 전문의를 증인으로 신청했으며, 구속집행 정지 신청서를 내기로 했다. 다음 공판은 28일 오전 10시 열린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열린세상] 무슨 사연이 있겠지/김형태 변호사

    [열린세상] 무슨 사연이 있겠지/김형태 변호사

    지금은 고인이 된 신부 한분이 생각난다. 키는 작달막한데 막힘이 없이 시원시원한 분이었다. 미사가 끝나기 무섭게 긴 겉옷을 훌렁 벗어 둘둘 말아 놓고, 부리나케 마당으로 나와 담배 피워 물고 신자들과 시시껄렁한 이야기를 격의 없이 나누곤 했다. 어느날 그분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 차 몰고 가다가 위험하게 끼어드는 이들을 보면 당장 “야 이 자식아, 운전 똑바로 해.” 욕을 해주고 싶다가도 꾹 참고 유행가 한 소절을 부른단다.‘무슨 사연이 있겠지.’ 그동안 국가보안법, 사형제도, 사학법,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해 왔다. 서로 간에 간극이 너무 크고 소통이 단절되어 있다는 점이 그 사안들 자체의 문제보다 어쩌면 더 큰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비정규직이 2년을 넘으면 정규직으로 올려야 한다는 내용의 비정규직보호법이 지난 1일 발효되었다. 이랜드 계열 대형마트 뉴코아 등은 2년이 넘은 비정규직 노동자 500명에 대한 계약을 해지했다. 회사 쪽은 해고도 마음대로 안 되고 임금도 매년 올려주어야 하는 부담을 안기 싫다는 입장이다. 노동자 입장에선 ‘월 80만원짜리 고된 일자리나마 식구들의 생계가 달려 있는데 이 무슨 날벼락이냐.’였다. 한 조사에 따르면 대상 기업의 40%가 2년마다 새로운 사람을 쓰겠다는 것이고 41%는 직군을 분리해 무기계약으로 계속 고용,18%는 완전 정규직화하겠다고 답했다. 이윤을 남기는 것이 기업의 유일한 생존 이유이자 조건이라는 주장도 일면 타당하긴 하다. 그러나 이윤 추구에 더하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흐름이 유엔과 유럽, 미국 등지에서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비정규직 문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규직·비정규직·실업자 세 부문 사이에 구조적인 갈등이 존재한다. 일자리가 제한되어 있어 비정규직 자리가 정규직 자리로 바뀌면 실업자들은 그나마 비정규직으로 일할 기회가 줄어든다.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해서 차별을 없애면 기업주들은 정규직 임금을 줄이거나 아예 고용을 줄이려 할 것이다. 국가와 기업이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문제 해결의 근본이다. 그러나 일자리를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가능하면 인건비를 줄이려는 기업주나 고용안정 및 정규직과의 차별 해소를 바라는 비정규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때문에 자신들의 몫이 줄어들까 걱정하는 정규직, 그리고 비정규직 상태로나마 서로 돌아가며 일자리를 나누기를 원하는 비고용실업자, 마지막으로 노동정책을 집행하는 국가가 모두 한자리에 모여 다른 집단의 처지를 고려하는 ‘사회적 대타협’이 꼭 필요하다. 옳고그름을 따지는 일을 떠나서 상대방을 인정하고 각자의 이해를 적절하게 조절해야 우리 사회는 한단계 질적인 도약을 할 수 있다. 이달 초 사진작가 이시우씨가 미군기지·지뢰밭 등을 사진 찍다 국가보안법으로 재판을 받았다. 그를 빨갱이, 간첩이라고 욕하는 70대 노인 50여명이 방청석 앞자리를 가득 메웠다. 옥중단식을 40일간 했던 그는 이랬다. “저를 단식으로 이끈 깊은 슬픔은 제 생을 바쳐 최선을 다해온 일이 누군가에겐 상처와 위협과 무기가 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여러분이 저를 빨갱이라고 부른 심정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우익에 의한 좌익 학살뿐 아니라 좌익에 의한 우익 학살 실상을 보았고 그 슬픔의 무게를 감당하기 힘들었습니다. 어떤 사상과 논리도 그 아픈 죽음의 기억을 치유할 수 없고 그 한과 슬픔을 눈물과 감동으로 부둥켜안지 않고서는 역사의 화해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생각과 이해를 가진 우리도 저 신부님처럼 상대에게 화날 때마다 읊조려보자.“무슨 사연이 있겠지.” 김형태 변호사
  • [아프간 피랍 중대국면] “제발 돌려보내 주길…”

    [아프간 피랍 중대국면] “제발 돌려보내 주길…”

    탈레반 무장세력이 제시한 협상 마감시한을 20여시간 넘긴 26일 밤 11시쯤 피랍자 가족들은 초조함과 긴장감에 심신이 극도로 지친 탓인지 초췌한 모습으로 대부분 집으로 돌아갔다. 이들은 27일부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분당타운 지하 1층에 ‘한민족복지재단 피랍자가족 대책위원회’ 사무실을 마련해 옮길 계획이다. 앞서 충격적인 한국인 피랍자 살해 소식을 전해들은 피랍자 가족들은 이날 오후 4시20분 서울 서초동 한민족복지재단 사무실에서 “사랑하는 가족들을 제발 돌려보내 달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읽으며 오열했다. 이들은 노무현 대통령과 외교통상부 장관, 미국 부시 대통령 등에게 전하는 글을 통해 “울다 지쳐 잠들고 일어나면 꿈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눈을 떠보면 그것이 현실이라는 사실에 또다시 눈물을 터뜨립니다.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호소합니다. 제발 그들이 가족들 품으로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피랍자 가족을 대표해 차분하게 호소문을 읽던 제희창씨의 누나 제미숙씨는 배형규 목사에 대한 이야기를 읽던 중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이어 가족들도 잇따라 눈물을 쏟아냈다. 제씨는 “창희는 1남4녀 중 막내고 외아들이다. 월급 타면 쌀가마 사서 어려운 사람 도와주는 그런 애다. 너무 남을 도와준다고 집에서 혼나기도 했다. 지금은 그랬던 게 생각나서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울먹였다. 류지영 이은주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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