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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들강 살인’ 16년 만에 단죄… 공소시효 폐지 적용 첫 유죄

    피해자 모친 “재수사로 억울함 풀어” 17세 여고생을 성폭행한 뒤 목 졸라 살해한 ‘드들강 살인사건’ 범인에게 16년 만에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형사소송법에 살인죄 공소시효를 폐지한 이른바 ‘태완이법’ 시행 이후 장기미제 살인 사건에 유죄를 확정한 첫 사례다. 대법원 1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살인) 혐의로 기소된 드들강 살인사건 범인 김모(40)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22일 확정했다. 드들강 살인사건은 2001년 2월 전남 나주 드들강 유역에서 여고생이 성폭행을 당한 뒤 물에 잠겨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경찰은 시신에서 범인의 체액을 발견했지만, 당시엔 DNA가 일치하는 용의자를 찾지 못했다. 그러다 2012년 대검찰청 유전자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또 다른 강도살인 사건으로 복역 중인 무기수 김씨가 용의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김씨는 여고생과 사랑하는 사이였다고 주장했고, 검찰은 살인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2014년 김씨를 무혐의 처분했다. 하지만 무혐의 처분한 수사 결과를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2015년 태완이법이 시행되면서 검찰 재수사가 시작됐다. 15년이던 살인죄 공소시효는 2007년 12월 25년으로 연장됐고, 2015년 태완이법이 시행되며 폐지됐다. 검찰은 무기수 김씨의 교도소를 압수수색해 그의 사건 당일 알리바이 위장용 사진, 수사·재판에 대비해 다른 재소자와 문답 예행연습을 한 흔적 등을 확보했다. 또 여고생의 일기장 등에서 확인한 당시 건강 상태와 사망 당시 모습, 김씨와 만나게 된 인터넷 채팅 사이트 접속 기록 등 자료를 수집했다. 이어 검찰은 지난해 8월 김씨를 강간 등 살인 혐의로 기소했고, 1·2·3심 전부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한편 피해 여고생의 어머니(60)는 범인의 무기징역 확정 소식에 “지난 16년간 풀지 못했던 딸의 억울함과 우리 가족의 고통, 딸을 유난히 예뻐했던 작고한 남편이 생각나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라도 재수사를 통해 억울함을 밝혀내 다행”이라면서 “딸도 남편도 이제는 편히 눈감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국정농단 폭로’ 노승일 “국회의원 되겠다…무소속으로 출마”

    ‘국정농단 폭로’ 노승일 “국회의원 되겠다…무소속으로 출마”

    오랜만에 ‘공익제보자’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의 근황이 전해졌다. 한 때 최순실씨의 측근이었던 노씨는 최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친분에 힘입어 국정을 농단한 실체를 여러 차례 폭로해 주목을 받았다. 그런 그가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포부를 당당히 밝혔다.노씨는 현재 사단법인 대한청소년체육회의 이사장을 지내고 있다. 이 법인은 형편이 어려워 운동을 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노씨가 설립했다. 노씨는 횟집이며 과일가게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부족한 후원금을 모으고 있다. 노씨는 19일 보도된 SBS와의 인터뷰에서 “돈이 없어서 운동선수의 꿈을 포기하는 아이들을, 저희가 그 아이들의 사연을 받아서 테스트하고, 정말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면 그 친구를 지원해주고 있다”면서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아니면 고철을 줍더라도 이 일을 한 번 해보자고 결심했다”고 전했다. 아르바이트 봉사를 결심한 이유로 노씨는 “저도 지금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국정농단 세력 중에 특히 최순실하고 같이 일했던 사람이다. 그럼 저는 어떻게 보면 국정농단을 같이 했던 거나 마찬가지”라면서 “국민들에게 죄송하고 사죄하는 마음으로 평생 봉사하면서 살자고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노씨의 이런 활동을 ‘정치행보’라고 보는 따가운 시선도 있다는 내용의 질문에 노씨는 “저는 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이다. 1997년 총학생회장이 되면서 사회와 경제를 알았고, 정치를 알게 됐다. 정치도 사회에 봉사하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래서 “현실 정치에 대한 결심이 선 것”이라면서 “국회의원이 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무소속으로 출마할 예정”이라고 노씨는 밝혔다. 그러면서도 노씨는 현재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사단법인은 정치 활동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노씨는 “이곳은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꿈을 키워주기 위해 만든 곳이다. 노승일이 정치에 입문하려고 이걸 이용하려고 한다는 생각은 버려달라”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사유 중 하나인 ‘5대 거점 체육 인재 육성사업 비리’ 내용은 노씨의 입에서 나왔다. 그만큼 노씨가 국정농단 국면과 박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폭로한 내용들은 결정적이었다. 노씨는 “박 전 대통령이 탄핵이 되는 순간에 눈물을 흘렸다. 그가 탄핵이 되고 안 되고, 그게 저한테는 최대의 관심사였다”면서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은) 내가 진실되게 얘기한 그 말들과 증거들을 다 소각시킬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제가 살아온 인생 중에 1년이 이렇게 빨리 간 것은 처음이다. 반면 최씨나 박 전 대통령은 1년이 상당히 길겠지만, 저는 정말 전광석화처럼 확 지나간 것 같다”면서 지난 1년을 돌아봤다. ‘2017년은 어떤 해였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국민의 힘을 보여준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류여해 ‘눈물’…신동욱 “류여해, 1회용 돌격대장 카드로 쓰고 버린 꼴”

    류여해 ‘눈물’…신동욱 “류여해, 1회용 돌격대장 카드로 쓰고 버린 꼴”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17일 당무감사 결과에 따라 당협위원장(서울 서초구갑) 자격이 박탈된 것에 대해 이날 오후 입장을 밝힌 뒤 눈물을 보였다.기자회견이 끝나고 돌아가는 중에는 류 최고위원의 울음소리가 더 커졌다. 한편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류 최고위원의 당협위원장 자격 박탈에 대해 “1회용 돌격대장 카드로 쓰고 버린 꼴”이라고 밝혔다. 신 총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자유한국당 ‘류여해 서초갑 당협위원장’ 자격 박탈, 자라는 신세대 보수 씨앗 짓밟은 꼴”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신 총재는 “촉망 받는 공격수 다리 부러트린 꼴이다. 이재오 살리고 류여해 죽인 꼴이고 구세대 인물 채우려고 신세대 싹을 베어버린 꼴이다”라며 “1회용 돌격대장 카드로 쓰고 버린 꼴이고 보수의 민낯 스스로 드러낸 꼴이다”라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이날 현역의원 4명을 포함한 당협위원장 62명의 자격을 박탈했다. 현역의원 4명은 서청원(경기 화성시갑)·유기준(부산 서구동구)·배덕광(부산 해운대구을)·엄용수(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이다. 62명 중 류 최고위원도 포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빅뱅 승리, 양현석 대표가 준비한 28번째 생일 파티에 ‘폭풍 눈물’

    빅뱅 승리, 양현석 대표가 준비한 28번째 생일 파티에 ‘폭풍 눈물’

    빅뱅 승리가 깜짝 생일 파티에 ‘폭풍 눈물’을 쏟아 화제다.13일 빅뱅 멤버 승리(28·이승현)가 그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양현석이 준비한 깜짝 생일케이크에 눈물을 보인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승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 한 장과 함께 “회장님이 밥 사주신다고 부르시더니 깜짝 생일파티를 준비해주셨다. 나도 모르게 울어버렸다. 12년 만에 처음으로 생일파티라는 걸 해주셨다. 감사합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은 전날인 12일 승리 생일 날 찍힌 것으로, 생일 케이크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울고 있는 승리와 옆에서 웃으며 휴대폰으로 이를 촬영하는 양현석의 모습이 담겼다. 한편 승리는 앞서 자신이 운영하는 라멘 프랜차이즈 업체 아오리F&B의 이름으로 글로벌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1억 원을 기부해 화제를 모았다. 사진=승리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최저임금도 못 받았는데 비닐봉지 도둑으로 몰려…” 알바생의 눈물

    “최저임금도 못 받았는데 비닐봉지 도둑으로 몰려…” 알바생의 눈물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고 일하던 아르바이트 종업원이 20원짜리 비닐봉지를 결제 없이 무심코 사용했다는 이유로 편의점 주인의 신고에 의해 경찰에 입건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A(19)양은 일요일인 지난 10일 오전 10시쯤 경찰로부터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편의점에서 비닐봉지를 훔쳤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으니 경찰 조사를 받으러 오라는 내용의 전화였다.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순찰차를 타고 관할 지구대로 간 A양은 절도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아야 했다. A양은 아르바이트를 하던 편의점 주인과 임금 문제로 다퉜던 것이 화근이었다고 말했다. ”최저임금도 못 받았는데 물건 사고 무심코 쓴 20원짜리 비닐봉지값 빼고 월급 주겠다더니, 절도범으로 신고까지 해 경찰에 붙들려 가면서 너무 서러워 눈물밖에 나지 않았어요.” 최근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게 된 A양은 점주에게 지난 4주 간 일한 임금을 최저임금(6470원) 수준으로 계산해달라고 요구했다. 점주는 수습 기간 3개월은 최저임금의 90%인 시급 5800원밖에 줄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3개월의 수습 기간을 두고 이 기간에 최저임금보다 낮은 임금을 주려면 근로계약 기간을 1년 이상으로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비록 노동자가 최저임금보다 낮은 임금에 동의했더라도 현행법 위반이다. 더군다가 점주는 약속한 최저임금의 90% 지급도 위반한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은 “지난달에는 점주가 말하는 최저임금의 90% 수준에도 한참 못 미치는 시급 5300원밖에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A양이 지난달 총 53시간 일하고 손에 쥔 돈은 약 26만 3000원에 불과했다. A양이 지난 10일 최저임금 수준으로 임금을 줄 것을 요구하자 점주는 “비닐봉지 결제 없이 사용하고 매대 청소를 태만히 한 것은 월급에서 빼겠다”는 내용의 문자로 답했다. 고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A양은 “매번 부모님께 손 벌리는 것도 죄송해서 용돈을 벌어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부모님 선물도 사려고 했다”면서 “일한 만큼 돈을 받지 못해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점주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A양이 갑자기 아르바이트를 그만둔다는 의사를 밝혀 임금 지급이 늦어진 것이며, 수습 기간을 적용해 법에 따라 임금을 지급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편의점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는데 비닐봉지를 결제 없이 사용하는 것을 보고 112에 신고했다”면서 “CCTV에 찍힌 것 이외에도 비닐봉지를 더 훔쳤을 것으로 보여 수사를 의뢰했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청주노동인권센터의 오진숙 변호사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비닐봉지를 일부 돈을 내지 않고 썼더라도 근로기준법상 임금은 전액 지급해야 한다”면서 “비닐봉지에 대한 손해배상은 별개 문제”라고 설명했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A양을 경미범죄심사위원회에 넘겨 심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故김광석 아내 서해순 “남편 외도·폭력성, 감당 안됐다”

    故김광석 아내 서해순 “남편 외도·폭력성, 감당 안됐다”

    고(故) 김광석 아내 서해순씨가 새로운 주장을 내놨다.월간지 ‘우먼센스’ 12월호는 서씨가 남편의 외도와 폭력성으로 부부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내용의 단독 인터뷰를 공개했다. 서씨는 “어느 날 광석씨가 생방송을 펑크 냈다는 연락을 받았다”라며 “알고 보니 내연녀와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 병원에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병원에 가보니 내연녀 가족들과 허물없이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광석씨가 나에게 ‘먼저 집에 가 있어’라고 말해 눈물을 흘리면서 집으로 돌아갔다. 그때부터 남편에게 마음이 멀어졌다”고 말했다. 또한 서씨는 고 김광석의 폭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서씨는 “광석씨는 부부싸움을 하면 물건을 던지거나 부수는 일이 많았다”라며 “화를 내면 감당이 안됐다”라고 말했다. 서씨는 그동안 말을 아낀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서씨는 “여자로서 가슴에 묻어둔 이야기”라며 “남편을 먼저 보내고 21년 동안 평생을 루머에 시달려왔다. 그 고통은 누구도 알지 못한다. 그래서 딸 아이의 죽음 역시 입에 올리는 게 싫었다”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백부부’ 장나라 “신비롭고 소중한 경험..오래오래 기억되길” 종영 소감

    ‘고백부부’ 장나라 “신비롭고 소중한 경험..오래오래 기억되길” 종영 소감

    배우 장나라가 ‘고백부부’ 종영을 맞아 애틋함과 아쉬움 가득한 종영 소감을 전했다. 장나라는 KBS 예능드라마 ‘고백부부(연출 하병훈, 극본 권혜주)’에서 자존감이 떨어진 38살 주부에서 20살 사학과 여신으로 인생 체인지를 하는 마진주 역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 변신으로, 시청자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특히 지난 18일 방송된 ‘고백부부’ 마지막 회에서는 진주(장나라)가 이혼했던 전남편 반도(손호준)와 1999년에서 서로에 대한 진심어린 사랑을 깨닫고 다시 2017년으로 복귀, 아들 서진(박아린)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게 되는 모습이 담겼다. 극중 진주와 미래로 다시 돌아가는 방법을 알게 된 반도는 진주를 살려내고 대신 차에 치였지만 무사히 살아났던 상황. 하지만 2017년에는 없는 죽은 엄마 은숙(김미경)과 단란해 보이는 진주에게 도저히 미래로 돌아가자고 할 수 없었고 진주에게 모든 걸 잊고 행복하게 살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이후 진주는 자신의 딸이 뭔가 다른 세계에서 왔다는 걸 느끼게 된 은숙으로부터 “이제 그만 니 새끼한테로 가. 부모 없인 살아져도 자식 없인 못 살아”라는 말을 듣게 됐던 터. 진주는 2017년에 반도, 서진과 함께 살았던 아파트 터를 찾아가 오열했고, 환자복을 입고 뛰어온 반도와 만나 뜨겁게 포옹했다. 진주는 반도에게 다시 돌아가자고 제안, 두 사람은 결혼반지를 나눠 끼고 달달하게 키스를 건네며 다시 2017년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아들 서진을 보자마자 두 사람은 부둥켜안고 눈물을 터트렸다. 이후 “합의 이혼 서류를 3개월 안에 구청에 안 갖다 내시면 무효처리 됩니다”라는 법원의 안내멘트와 동시에 진주와 반도, 서진, 세 식구가 포옹한 채로 즐겁게 발걸음을 내딛는 모습이 담겼다. 무엇보다 장나라는 ‘고백부부’를 통해 38세부터 20세에 이르는, 18년을 넘나드는 연기를 현실감 있게 표현, 시청자들을 열광케 했다. 2017년 38세 전업주부로 살면서 느끼는 소외감과 자괴감, 남편에 대한 불신, 그리고 이로 인한 분노부터 ‘아들 바보’로 남편과 아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 등 ‘극과 극’ 면모를 통해 이 시대 30대 엄마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했다. 더욱이 장나라는 20세 대학신입생으로 돌아가서는 깜찍한 외모에 때로는 푼수 같고, 때로는 돌직구 아줌마 연륜을 더한, 능청 열연으로 보는 이들을 매료시켰다. 1999년에 만난 손호준에게는 속 시원한 사이다 발언을, 장기용의 사랑을 받을 때는 ‘로코퀸’의 러블리함을, 엄마와 아들에 대한 그리움과 죄책감에는 애처로움을 폭발시키며,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던 것. 데뷔 18년차 탄탄한 연기 공력의 장나라가 어떤 장르에서도 ‘대체불가’한, ‘명품 여배우’임을 증명해냈던 셈이다. 무엇보다 마지막 장면 촬영을 끝마친 후 장나라는 “마진주를 만나서 마진주였던 모든 시간들이 정말 행복했다. 많은 분들이 현장에서 수고해주시고 애써주시고 노력해주셔서 좋은 작품을 끝마칠 수 있었던 것 같아 더욱 감사하다”며 “마지막까지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신 시청자분들에게 무한 감사 인사를 드린다. 여러분의 마음이 담긴 따뜻한 목소리 하나하나가 저에게 큰 용기와 기쁨을 안겨줬다”고 스태프들과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장나라는 “‘고백부부’의 마진주는 제게 ‘마녀 여행을 떠나다’의 노래 가사처럼 그 어떤 마법보다 신비롭고 소중한 시간을 선물했다. 과거로 돌아가서 느낀, 잊지 못할 추억 속에서 사랑과 가족, 인생의 중요한 의미들에 대해 되새겨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며 “평생 동안 잊지 못할 제 인생의 마진주처럼 시청자들 기억에 오래오래 남는 장나라가 되길 바란다”고 애정 어린 소감과 당부를 건넸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당잠사 이종석♥배수지, 꿈에서 현실에서..역대급 ‘더블키스’

    당잠사 이종석♥배수지, 꿈에서 현실에서..역대급 ‘더블키스’

    ‘당잠사’ 이종석♥배수지가 마음고생 끝에 달콤한 더블키스를 보여줬다. 두 사람의 인연은 꿈에서 서로를 보며 시작됐고, 이종석이 자신의 속마음을 진솔하게 전하는 꿈을 통해 두 사람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됐다. 특히 두 사람은 13년 전 마음 속에 담아둔 흉터를 서로 어루만지며 쏟아지는 빗속에서 로맨틱한 키스를 했다. 두 사람의 꿈속에서의 모습과 현실의 모습이 교차돼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두 배로 안겼고, 닐슨 수도권 기준 10.3%의 시청률을 기록,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수목 드라마 스페셜 ‘당신이 잠든 사이에’(극본 박혜련, 연출 오충환, 제작 iHQ 정훈탁 황기용) 19-20회에서는 정재찬(이종석 분)과 남홍주(배수지 분)가 13년 전에 만난 적이 있음을 깨닫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재찬을 총으로 쏘고 달아났던 범인은 유만호(전국환 분)였다. 만호는 자신의 딸이 도학영(백성현 분)에 의해 살해당했다고 믿고 있었던 상황이다. 또한 그는 고소대리인인 이유범(이상엽 분)이 준 재찬과 한우탁(정해인 분), 우탁과 학영의 친분이 드러난 사진을 보고 친분으로 학영을 풀어줬다고 믿고 재찬 뿐만 아니라 우탁과 학영까지 위협한 것이다. 재찬은 곧바로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심폐소생을 하던 중 심정지가 되는 상황까지 와 시청자들의 마음을 졸이게 만들었다. 재찬은 위급한 상황 속에서 홍주의 꿈을 믿지 않고 모진 말을 했던 과거를 후회했고, ‘안 되겠다. 난 너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꼭 해야겠다’라는 결심과 함께 다시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홍주는 재찬의 수술실 앞에서는 애써 태연한 척했지만 엄마 윤문선(황영희 분) 앞에서는 “나 못 바꿨어. 아니 바꿨는데 더 나빠졌어. 재찬씨 잘못되면 어떡해?”라며 두려운 감정을 온전히 드러내며 무너진 모습을 보였다. 문선은 오열하다 결국 기절해버린 딸 홍주의 모습을 보며 마음 아파했다. 시간이 흘러 재찬의 총상사건을 맡은 신희민(고성희 분)은 유범과 우탁을 검찰로 소환해 대질조사를 했다. 유범은 우탁과 학영이 재찬에게 청탁을 했을 것이라며 의심했고, 우탁은 재찬이 자신의 말을 딱 잘랐다고 말하며 선을 그었다. 유범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재찬이 사건을 조작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검사가 (조작)하자고 하지 왜 못해”라고 말하며 본 모습을 드러냈다. 조사를 지켜보던 형사3부 사람들까지 가려져있던 유범의 민낯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유범과 절친했던 최담동(김원해 분)은 “나도 같이 방조한 건 없나 무서워졌어요”라며 유범에게서 등을 돌렸다. 재찬이 테러를 당한 다음날 홍주는 문선에게서 재찬이 준비했던 반지를 전달받았고, 반지케이스에서 자신이 13년 전 어린 재찬에게 적어줬던 메모를 발견했다. 그 길로 홍주는 재찬이 있는 중환자실로 가 서로의 과거 인연을 확인하며 애틋한 재회를 했다. 재찬이 깨어난 후 홍주는 병문안을 갔는데 “화가 나면 사람 죽여도 돼?”라고 말하는 재찬의 말을 듣고 아버지를 죽인 탈영병의 형과 어린 재찬을 밉다고 죽일 뻔 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그녀는 자신에게 큰 흉터였던 과거에 고민하다 기억 못하는 척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그런 홍주의 거짓말은 얼마 안가 재찬의 중환자실에 떨어져있던 귀걸이가 발견되면서 들통났다. 이에 홍주는 자신이 13년 전에 재찬이 탈영병의 형을 구하러 갔을 때 너무 미워서 두 사람 모두 구하지 않으려는 생각을 했음을 털어놨고, “13년 전 당신은 나한테 상처고 흉터예요. 미안해요”라며 자신의 속마음을 고백했다. 이후 재찬은 임종을 앞둔 만호를 찾아가 요목조목 따지러 갔지만 “그 자리를 분노로 채웠더니 결국 후회가 흉터처럼 남더라고요”라는 홍주의 말을 떠올리고 마음을 바꿨다. 그는 만호에게 사건을 조사하면서 용의자였던 학영을 포함한 모두가 딸을 칭찬했고, 누군가의 원한을 살 사람이 아니었음을 전했다. 이를 들은 만호는 뜨거운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의 눈시울도 붉어지게 만들었다. 이에 재찬은 만호를 이해하면서 자신 역시 홍주와 같았음을 깨닫고 홍주를 찾아 나섰다. 그 시각 홍주는 꿈에서 비를 맞고 헤매는 재찬을 보고 그를 찾아왔다. 홍주는 자신이 꿈에서 본 재찬의 진심을 말했다. 재찬은 자신 역시 탈영병의 형을 구하지 말까 고민을 했었고 자신에게도 그 순간이 흉터였음을 고백했다. 이어 그는 자신들은 결국 서로를 살리는 선택을 했음을 말하며 서로의 흉터를 어루만졌다. 홍주는 재찬에게 키스로 자신의 답을 전했고, 꿈속에서도 현실에서도 두 사람은 쏟아지는 빗속에서 로맨틱한 키스를 하는 모습이 공개돼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두 사람은 “다시 만나서 반갑다. 남홍주”, “반갑다. 정재찬”이라고 서로에게 말하며 돌고 돌아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이처럼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재찬과 홍주가 13년 만에 서로의 깊은 흉터를 지우는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두 사람이 한 걸음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2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수도권 기준 19회 9.6%, 20회 10.3%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한편,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누군가에게 닥칠 불행한 사건 사고를 꿈으로 미리 볼 수 있는 여자 홍주와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검사 재찬의 이야기로, 오는 11월 1일 밤 10시 21-22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이야기] 조조 대신 유비에게 촉 지도 건넨 장송… 대리행위일까 무효일까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이야기] 조조 대신 유비에게 촉 지도 건넨 장송… 대리행위일까 무효일까

    촉의 유장은 한중의 장로가 쳐들어온다는 소식을 듣고 걱정이 태산 같다. 전쟁 경험이 없는 촉의 군사로는 장로를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유장은 조조에게 힘을 빌리기로 하고, 그 임무를 장송에게 맡긴다. 장송은 출발 전에 촉 41주를 그린 지도와 황금을 챙긴다. 조조를 만나 보고 괜찮은 인물이면 촉을 넘겨주려는 것이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영문일까. 장송은 조조가 아닌 유비에게 지도를 건넨 후 도움을 청하고 돌아온다. ※ 원저 : 요코야마 미쓰테루 ※ 참고 : 만화 삼국지 30, 에이케이 커뮤니케이션즈, 역자 이길진장송은 조조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 뇌물을 써 겨우 조조를 만나지만 ‘왜 매년 공물을 바치지 않느냐’는 질책만 받는다. 용모(容貌)가 추하다는 소리까지 듣는다. 장송도 조조의 맹덕신서가 다른 책을 베낀 것이고, 화용도에서 관우에게 목숨을 구걸했다고 맞선다. 그랬다가 매만 맞고 쫓겨난다. 이후 장송은 유비를 시험해 보기 위해 찾아간다. 사흘간 극진한 대접을 받은 장송은 유비에게 감복해 촉의 지도를 건넨다. 촉을 위해 힘써 달라는 당부와 함께. 장송이 유장으로부터 받은 권한은 조조와 교섭해 장로를 공격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유비와 교섭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권한을 받지 못했다. 이처럼 아무런 권한이 없는 상태에서 진행한 교섭이 유효할까. 권한이 있다고 믿고 이를 받아들인 유비를 보호할 방법은 없을까. ●굴러들어온 복을 걷어찬 조조 사람은 자신과 관계된 일은 대부분 스스로 처리한다. 법적 효과가 있는 행동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모든 일을 스스로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유장도 마찬가지다. 스스로 조조와 교섭하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자신이 없는 틈에 일어날지도 모르는 반란의 위험, 조조 진영에 직접 찾아갈 경우 일어날지 모르는 신변의 위협이 두렵다. 그래서 장송에게 조조와 교섭하도록 한다. 이처럼 다른 사람에게 일정한 권한을 주어 자신의 이름으로 권한을 행사하도록 하는 것이 바로 대리행위(代理行爲)다. 장송이 유장 대신 유장의 이름으로 교섭하고 그 효과는 유장에게 생기는 것이다. 대리행위가 유효하려면 대리인에게 대리권이 있어야 한다. 또 부여받은 대리권 범위 내에서 행위를 해야 한다. 나아가 그것이 대리권을 준 사람을 위한 행위라는 것을 표시해야 한다. 장송은 조조와의 교섭에서 유장을 위한 대리권을 가지고 있었다. 자신의 교섭이 유장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도 밝혔다. 문제는 조조와의 교섭 범위가 대리권 안에 있는지 여부다. 장송이 유장으로부터 받은 대리권은 조조로 하여금 장로를 공격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데 장송은 이런 범위를 넘어 촉을 조조에게 넘기기 위한 교섭에 나섰다. 유장으로부터 받은 대리권의 범위를 넘어선 것이다. 다행인 것은 장송과 조조 사이의 교섭이 결국 불발로 끝났다는 점이다. 대리로 인한 법적 효과가 발생할 여지가 없게 된 것이다. 그런데 장송과 조조 사이의 교섭이 성공했다면 어떻게 될까. 대리인이 대리권의 범위를 넘는 대리행위를 한 경우에도 그 효과가 생기게 될까. 원칙적으로 장송의 교섭은 권한이 없는 대리행위가 된다. 이 경우 장송이 조조에게 촉을 넘기는 대리행위를 했더라도 본인인 유장에게 아무런 효력이 미치지 않는다. ●복을 스스로 만들어 낸 유비 문제는 유비와의 관계에서 한 대리행위다. 실제로는 대리인을 선임하거나 대리권을 준 적이 없는데도 겉으로는 대리인을 선임하거나 대리권을 준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다. 유비의 경우가 바로 그렇다. 장송은 유장으로부터 유비와의 교섭에 관한 대리권을 받은 적이 없다. 따라서 장송이 유비와 한 대리행위는 처음부터 아무런 권한이 없음이 명백하다. 그런데 유비의 입장에서 보면 억울하다. 장송에게 대리권이 있는 것으로 알고 온갖 대접을 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장송은 교섭권이 없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뿐 아니라 한 걸음 더 나가 촉의 지도를 맡기기까지 했다. 유비는 장송을 믿고 많은 병력과 물자를 동원해 장로와 전쟁을 벌이기까지 했는데도 장송과의 약속이 아무런 효력이 없다니. 유비를 보호할 방법은 없을까. 민법은 유비처럼 억울한 상대방을 보호하기 위한 규정을 두고 있다. 바로 표현대리(表見代理)다. 겉으로 나타나는 현상에 중점을 두어 본인에게 대리행위의 효과를 인정하는 것이다. 먼저 유장이 유비에게 장송한테 대리권을 줬다고 표시한 경우에는 그 대리권의 범위 안에서 한 장송과 유비 사이의 대리행위는 유장에게 책임이 있다(민법 제125조). 이 경우 실제로는 대리권을 주지 않았더라도 유비의 입장에서는 장송에게 대리권이 있다는 표시를 받았으므로 대리권이 있다고 믿게 된다. 따라서 유장에게 대리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우는 것이다. 대리인인 장송이 권한 밖의 행위를 한 경우라도 상대방인 유비가 권한 내라고 믿을 만한 정당한 이유가 있는 때에는 본인인 유장에게 책임이 있다(제126조). 장송과 조조의 교섭도 여기에 해당한다. 장송에게는 조조를 장로와의 싸움에 끌어들이는 교섭에 대한 대리권만 있었다. 그런데 장송이 그 권한을 넘어 조조에게 촉을 넘기려고 했다. 조조의 입장에서는 어차피 스스로 지킬 힘이 없으니 나라를 넘기고 보호를 요청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조조의 믿음이 정당한 것이라면 유장은 눈물을 머금고 조조에게 촉을 넘겨야 한다. 본인의 보호도 중요하지만 거래의 상대방을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장송의 대리권이 소멸된 후에 장송이 대리행위를 했더라도 상대방이 과실 없이 그 사실을 몰랐다면 대리행위의 효력이 발생한다(민법 제129조). 유장이 전쟁에 관한 교섭권을 장송에게 주었다는 내용의 편지를 먼저 보내고 장송을 나중에 출발시켰다고 치자. 그런데 도중에 마음이 바뀌어 돌아오라고 했는데 장송이 돌아오지 않고 유비와 교섭해 촉을 넘겼다면 어떻게 될까. 장송의 대리권이 없어졌는데도 유비는 그것을 알지 못한 경우다. 결론적으로 유장은 유비에게 촉을 넘겨줘야 한다. 유비는 장송의 대리권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과실 없이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유비가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는 상황인 듯 보인다. 그런데 표현대리에 의해서도 유비는 보호받지 못할 상황이 있다. 유장이 유비에게 ‘장송과 교섭하라’고 통지한 사실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장송이 유장의 대리인이라고 믿을 만한 근거가 유비에겐 전혀 없는 것이다. ●위험을 스스로 불러들인 유장 장송은 촉에 돌아가 유비와 화친을 맺었다고 보고한다. 유장은 충신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유비가 장로를 치는 것에 흔쾌히 동의한다. 장송의 대리행위에 아무런 권한이 없고, 표현대리가 성립하지 않았는데도 유장이 나중에 받아들인 것이다. 이로써 유장과 유비 사이의 대리행위엔 효력이 발생하게 됐다. 유장의 서신을 확인한 유비는 마침내 5만 군사를 이끌고 장로와 싸우기 위해 출진한다. 이 출정으로 유장은 나중에 촉을 유비에게 빼앗기게 된다. 유장으로서는 장송의 무권대리를 추인(追認)한 것을 땅을 치고 후회했을 법하다. 대리는 자신의 행동 영역을 확장하지만 위험도 확장시킨다. 유장은 이 사실을 알지 못한 것 아닐까. 박하영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장(부장검사)
  • ‘당잠사’ 백성현, 선인지 악인지 알 수 없는 얼굴 “내가 안 죽였어”

    ‘당잠사’ 백성현, 선인지 악인지 알 수 없는 얼굴 “내가 안 죽였어”

    ‘당잠사’ 백성현이 믿고 보는 배우의 면모를 입증했다. 백성현은 SBS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극본 박혜련, 연출 오충환)에 출연해 강력한 존재감을 내뿜으며 시선을 강탈했다. 18일 방송된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 백성현은 서비스 점수에 연연해 고객의 쓰레기 분리수거까지 대신해주는 인터넷 설치기사 학영 역으로 분해 양궁선수 수경(차정원 분)의 살인사건 용의자로 몰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학영은 고객 앞에서는 친절하고 해맑은 미소로 상대하지만 고객의 뒤에서는 굳은 표정으로 의미심장한 SNS를 올리는가 하면, 우탁(정해인 분)의 고등학교 동창으로 등장해 경찰인 우탁의 비밀을 알고 협박하는 장면이 그려져 비밀을 풀게 해줄 열쇠가 될지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이때 백성현은 표정연기만으로 단번에 범인으로 의심받게 되어 초반 몰입도를 높이는가 하면 극 후반부 우탁에게 범인이 아니라고 눈물로 애원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정말 잔혹한 살인범이 맞을지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씬스틸러 백성현을 만날 수 있는 ‘당잠사’는 오늘(19일) 오후 10시 15, 16회가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주지스님 “부부처럼 지내자”며 상습 성폭행

    그것이 알고싶다 주지스님 “부부처럼 지내자”며 상습 성폭행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14일 방송을 통해 조계종 내 소문으로 돌던 주지스님의 성폭행 의혹을 파헤쳤다.지난 7월 31일, 조계종 본원과 경북지역 여러 사찰에 같은 내용의 팩스가 전송됐다. 수신된 문서는 발송자의 이름과 전화번호까지 표기된 한 장짜리 문서였다. 그 지역 사찰들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는 이 문서에는, 25세 여성이 경북 칠곡군 소재의 꽤 규모가 큰 사찰의 주지스님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그로 인해 원치 않는 임신을 해 출산까지 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있었다. 문서에 언급된 스님은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인 S사찰의 주지승인 H스님으로, 조계종 내에서는 판사의 역할인 초심호계위원까지 맡고 있던 중요한 인물이었다. 사찰에 문서를 발송했던 A(가명)씨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그동안 숨겨왔던 비밀을 세상에 알리겠다고 했다. 딸, B(가명)씨에 대한 일이었다. S사찰의 종무원으로 일하던 B(가명)씨가 주지승인 H스님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5년 동안 그림자처럼 숨어 살았다는 것이다. B씨는 “자기랑 부부처럼 지낼 생각이 없냐고 물었다. 나가려고 하니 붙잡고 이불에 눕혀 겁탈하려 했다. 반항하니 뺨을 때렸고 옷을 벗기면서 겁탈했다”라면서 “그 이후 자기가 하고 싶을 때마다 주변 모텔과 주지실에서 성폭행했다”라며 제작진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그 날 이후 여러 차례 성폭행을 당했고 이를 외부에 발설하면 엄마까지 가만히 두지 않겠다고 협박하는 주지스님이 무서워 숨죽이고 살 수밖에 없었다는 B씨. 지난 7월 6일, 해당 스님을 성폭행 및 폭행 혐의로 경찰청에 고소했다. 그에게 평생 끌려 다닐 수도 없고 자라고 있는 아이를 위해서라도 그에게서 벗어나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반면 H스님은 환속제적원을 신청해 승복을 벗고 속세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어느 날 갑자기 전화가 와서 아이가 서른 살이 될 때까지 필요한 교육비와 생활비 등 19억이 넘는 돈을 요구했다면서 “무고와 공갈 협박으로 되려 내가 고발하려고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폭행 주장 역시 지어낸 이야기라고 억울함을 털어놨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세월호 이영숙씨 영결식…‘두고 온 아들’ 추모시에 아들 눈물

    세월호 이영숙씨 영결식…‘두고 온 아들’ 추모시에 아들 눈물

    세월호 선체안에서 3년 만에 수습된 이영숙(54·여)씨 유해가 13일 목포신항을 떠났다.이날 오전 목포신항에서는 열린 영결식에는 외아들 박경태(31)씨와 유족, 미수습자 가족,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선체조사위원회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경태씨는 영결식 내내 붉은 눈으로 입술을 꾹 닫고 감정을 참던 경태씨는 ‘두고 온 내 아들아, 잘 살아라. 이 못난 어미 몫까지’라는 내용의 추모시를 듣고는 끝내 눈물을 쏟았다. 경태씨는 어머니의 영정사진과 꽃다발을 양손에 꼭 붙들고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그는 “빨리 보내드렸어야 하는데 너무 늦게 보내드려 불효하는 것 같다.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 남겨진 미수습자 가족들이 외롭지 않게 찾아와 인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숙씨의 장례는 친인척들이 있는 부산 부산시민장례식장에서 일반장 형태로 3일간 치러진다. 15일 오전 발인을 마친 후에는 인천가족공원에 마련된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에 고인의 유해를 안치한다. 이씨의 유해는 올해 5월 22일 세월호 3층 선미 좌현 객실에서 구명조끼를 입은 채 흩어지지 않은 모습으로 발견됐다. 세월호 미수습자 9명 중 이영숙씨와 조은화·허다윤양, 단원고 고창석 교사의 유해만 선체와 침몰 해역에서 수습됐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단원고 남현철·박영인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씨·혁규군 부자 등 5명의 유해를 찾기 위해 선체와 사고 해역을 수색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람의 눈물로 전기 에너지 만들 수 있다 (연구)

    사람의 눈물로 전기 에너지 만들 수 있다 (연구)

    사람의 눈물이 에너지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의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아일랜드 리머릭대학 연구진은 최근 연구를 통해 우리 눈물이 함유하고 있는 특정 효소가 전기를 일으킬 수 있으며, 이것을 전환시키면 일반 가정에서 사용 가능한 에너지가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눈물이 전기를 만들어내는데 큰 역할을 하는 것은 라이소자임(lysozyme)이라는 효소다. 박테리아 용해 효소의 일종인 라이소자임은 타액이나 포유류에 젖에도 일부 포함돼 있다. 주로 박테리아가 몸 안에 들어왔을 때 박테리아를 감싸고 있는 외부 막을 공격해 박테리아의 힘을 약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데, 이 라이소자임 효소가 압전기(壓電氣)의 원리에 따라 전기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압전기는 한 종류의 결정판(結晶板)에 일정 방향으로 압력을 가해주면 판 양면에 생겨난 외부 힘에 비례하는 양전하-음전하가 나타나 전력이 만들어지는 원리다. 쉽게 말해, 특정한 결정체에 외부 압력을 가하면 그 결정의 전기 분극이 변화해 전력이 만들어지는 것으로, 이를 응용해 전화기, 라디오 스피커, 초음파 탐지기, 원거리 통신회로가 제작된다. 압전기를 만들어내는 물질을 ‘압전소자’(壓電素子)라고 부른다. 연구진은 라이소자임 효소가 결정판의 역할을 해, 이 효소에 일정 압력을 가하면 전력이 생산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으며, 실제 라이소자임 효소를 추출해 얇은 막 형태로 만든 뒤, 이 막을 켜켜이 쌓아 압력을 가했을 때 생산되는 전력의 양을 체크했다. 그 결과 대표적인 압전소자인 석영에서 발생하는 에너지와 유사한 양의 전기 에너지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라이소자임은 독성이 없기 때문에 여러 분야에서 매우 혁신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의료분야에서 다양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예컨대 미래에는 이 효소가 만들어내는 체내 전력을 이용해, 마치 리모컨처럼 간단한 방법으로 우리 몸에 필요한 약을 주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인 응용물리저널(Journal of Applied Physics) 10월 2일자에 발표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장애인·성소수자…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끝까지 연대”

    “장애인·성소수자…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끝까지 연대”

    온·오프라인 서명 - 관련 토론회 등 계획 “약자와 연대하는 길 택해야” NCCK 성명 “역차별 모순” 보수 개신교계 반대 고수 종교 편향, 장애인 홀대, 여성 비하, 성소수자 박해….우리 사회의 편견과 홀대를 없애고 개선하자는 몸짓들이 분출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차별금지법 제정을 본격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주목된다. 종교·시민사회단체가 서명운동 등 연대에 나서는가 하면 잇따라 성명을 내고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해 귀추가 주목된다. 110개 종교·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차별금지법제정연대(제정연대)는 최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를 위한 서명운동 선포 회견’을 열고 차별금지법 제정을 대대적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제정연대는 “차별금지법은 헌법이 규정한 인간존엄과 평등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본법”이라며 “정부와 국회는 즉각 차별금지법 제정에 나서라”고 주장했다. 특히 “평등과 인권, 반차별의 가치가 실현될 수 있는 한국사회를 위해 끝까지 싸워 나갈 것”을 선언하고 온·오프라인 서명에 돌입하는 한편 공동체 및 지역간담회, 차별금지법안 관련 토론회를 잇따라 열겠다고 밝혔다. 차별금지법이란 합리적 이유 없이 성별·장애·인종·종교 등을 이유로 차별하는 행위를 금지, 예방함으로써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다. 선진국들은 20~30년 전부터 차별과 증오를 금지하는 법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노무현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로 2006년 국가인권위원회가 제정 권고해 입법이 추진됐으나 일부 보수 개신교계의 반발로 무산됐다. 국제사회로부터 지속적인 차별금지법 권고를 받았지만 결국 법 제정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차별금지법과 관련해 종교계에서는 그동안 불교계를 중심으로 꾸준히 제정 요구가 있었다.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은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다문화 다종교 사회의 평화와 화합을 위해 생활영역에서 일어나는, 합리적 이유 없는 차별을 금지하는 법률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차별금지법의 국회 입법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연대활동도 불교계 시민단체가 앞장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제정연대에는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및 종교평화위원회, 대한불교청년회, 불교생태콘텐츠연구소, 불교여성개발원, 불교인권위원회, 불교환경연대 등 불교 단체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이에 비해 보수 개신교계는 ‘결사 반대’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성경에 명시된 세상의 질서를 왜곡한다는 ‘동성애’ 등을 내세워 차별금지법이 오히려 역차별의 모순을 낳는다고 주장한다. 교단 총회며 연합기관 회의를 통해 ‘차별금지법 결사 저지’를 공론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진보적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전격 성명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NCCK는 ‘차별 없는 세상을 향한 제안’을 통해 “그리스도의 몸 된 지체인 여성, 이주민,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배제현상이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다”며 “한국교회는 지금 즉시 부당하게 억울함을 당하고 있는 이들의 눈물을 닦아 주고 사회적 약자와 연대하는 길을 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독교계에서 차별금지법 제정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광서 전 종교자유정책연구원 대표는 “소통과 융합이 대세가 된 현대사회에서 고립을 자초하는 배타와 불관용의 논리는 그것이 정치든 종교든 억지스럽고 불편하다”며 “정치·종교 지도자들의 의식 전환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IS 가담 獨 16세 소녀의 때늦은 눈물…중형 불가피

    IS 가담 獨 16세 소녀의 때늦은 눈물…중형 불가피

    지난해 가출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합류한 독일 소녀가 법의 심판대 위에 올랐다. 최근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16세 소녀 린다 벤첼을 포함한 총 4명의 독일여성의 형사소송절차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현재 이라크 바그다드의 교도소에 수감 중인 벤첼은 가출 후 IS에 합류해 독일과 유럽사회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독일 작센주 풀스니츠 출신의 벤첼은 1년 전 엄마에게 친구 집에 가겠다고 말한 뒤 행방불명됐다. 이에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서 린다가 무슬림 남자친구를 따라 IS에 합류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경찰에 따르면 린다는 가출 전부터 아랍어와 이슬람 경전인 코란에 심취했다. 또한 가출 직전 린다는 엄마의 서명을 위조해 은행계좌에서 돈을 인출해 여행자금을 마련했으며, 터키를 거쳐 시리아로 들어가 IS에 합류했다. 이에 독일 당국은 린다를 잠재적 테러 용의자로 리스트에 올려 그녀의 활동을 예의주시 해왔다. 그녀의 존재가 다시 확인된 것은 지난 7월 13일이었다. 미군이 주도하는 국제동맹군이 IS의 근거지인 모술을 탈환하면서 굴 속에 숨어있던 벤첼을 포함, 20여 명의 IS 여성대원들을 붙잡았다. 이들은 모두 캐나다, 터키, 러시아 등지에서 온 외국인들로 이중 일부는 자살폭탄 조끼를 착용한 상태였다. 또한 체포 직전까지 벤첼이 이라크군에 발포하며 저항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특히 벤첼은 체포 후 인터뷰에서 "IS에 가담한 것을 후회하고 독일로 돌아가고 싶다"면서 "전쟁으로부터 멀리 벗어나 가족에게 가고 싶다"며 울음을 터뜨려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여론은 안타깝다는 반응과 함께 뻔뻔하다는 비난도 이어지며 법대로 처벌하라는 의견도 끊이지 않았다. 독일 당국은 벤첼이 미성년자이고 외국인이라는 점을 감안, 사형은 피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10년 이상의 중형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슈피겔은 "독일 당국이 외교 루트를 통해 '벤첼 구하기'에 나섰다"면서 "재판 후 독일로 추방돼 돌아오는 것을 목표로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곡절 많은 삶’ 마광수…필화 사건 상처로 극심한 우울증

    ‘곡절 많은 삶’ 마광수…필화 사건 상처로 극심한 우울증

    5일 별세 소식이 전해진 마광수 전 연세대 교수는 ‘즐거운 사라’ 필화 사건으로 성윤리를 둘러싼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서며 곡절 많은 삶을 살았다.고인은 1951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 국문과와 대학원을 나왔다. 성에 대한 가감없는 묘사가 담긴 소설로 널리 알려졌지만 문학 인생의 출발은 시였다. 윤동주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1977년 현대문학에 ‘배꼽에’ 등 6편의 시가 추천되며 등단했다. 28세에 대학 교수로 임용되면서 천재로도 불렸다. 고인은 1991년 소설 ‘즐거운 사라’를 펴내고 이듬해 10월 음란물 제작·반포 혐의로 구속되면서 예술과 외설의 경계에 대한 격렬한 논쟁을 일으켰다. ‘즐거운 사라’는 여대생 ‘사라’가 성 경험을 통해 자기정체성을 찾아간다는 내용의 소설이다. 성 문제를 음지의 영역에서 공론장으로 끌어내야 위선적 성문화를 바로잡을 수 있다는 게 고인의 신념이었다. 그러나 ‘즐거운 사라’가 변태적 성행위와 스승·제자의 성관계 등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음란물’이라는 혐의를 받으면서 예술과 외설의 구분, 창작과 표현의 자유로 논쟁이 번졌다. 고인이 구속되자 문학계뿐 아니라 미술·영화 등 문화예술계 전반에서 구명운동을 벌였다. 대다수 문화예술인은 고인의 구속수감을 표현의 자유에 대한 공권력의 시대착오적 탄압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3년간 재판 끝에 1995년 6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당시 법원은 “정상적인 성적 정서와 선량한 사회풍속을 침해하고 타락시키는 정도의 음란물까지 허용될 수 없다. 이 소설은 그 한계를 벗어난 것이 분명하다”며 ‘즐거운 사라’를 음란물로 판정했다. 고인은 대법원 확정판결로 해직된 이후 복직과 휴직을 반복하다가 지난해 8월 정년퇴임했다. 해직 경력 탓에 명예교수 직함도 얻지 못했고 필화 사건의 상처와 동료 교수들의 따돌림에 극심한 우울증을 앓았다. ‘광마집’(1980)부터 ‘모든 것은 슬프게 간다’(2012)까지 시집 여섯 권에서 작품들을 골라 올해 초에 낸 ‘마광수 시선’(페이퍼로드)이 마지막 책이었다. 그는 당시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우울하다”, “서운하다”라는 짧은 말을 반복했다. 최용범 페이퍼로드 대표는 “책을 내며 강연회를 계획했지만 우울증세가 너무 심해 하지 못했다. ‘사회적으로 학살당했다’며 트라우마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필화 사건 이후에도 작품활동을 했지만 자기검열 탓에 과거처럼 적극적이지 못했다. 소설 ‘광마일기’(1990)와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1989), 에세이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1989) 등 필화 이전의 작품들이 대표작으로 남아있다.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는 그보다 10년 전 쓴 동명의 시에서 제목을 따온 것이다. “화장한 여인의 얼굴에선 여인의 본능이 빛처럼 흐르고/ 더 호소적이다 모든 외로운 남성들에게/ 한층 인간적으로 다가온다 게다가/ 가끔씩 눈물이 화장 위에 얼룩져 흐를 때/ 나는 더욱 감상적으로 슬퍼져서 여인이 사랑스럽다/ 현실적, 현실적으로 되어 나도 화장을 하고 싶다”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부분)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페인서 차량 테러 용의자 공개…가족들 “믿을 수 없다” 눈물

    스페인서 차량 테러 용의자 공개…가족들 “믿을 수 없다” 눈물

    스페인에서 연쇄 차량 테러를 저지른 용의자들의 신원이 알려지자 주변인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모로코 출신인 이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100㎞가량 떨어진 리폴에 거주했다. 인구 1만 명의 소도시인 스페인 리폴도 충격에 휩싸였다. 이번 연쇄 테러를 모의한 것으로 알려진 조직원 모두 리폴에서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고 AP통신은 전했다. 19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테러후 사살된 용의자 무사 우카비르(17)의 부친은 “충격을 받아 제정신이 아니다. 믿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의 형인 드리스(27) 역시 리폴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드리스도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조사 중이다. 드리스는 경찰에 무사가 자신의 신분증을 훔쳐 렌터카 업체에서 사용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애초 결혼 축하연을 위해 모로코에서 열린 친척 모임은 무사 형제의 소식에 돌연 장례식장으로 변했다. 무사의 삼촌은 “지역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 무사는 온화하고 항상 웃는 아이였다.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시지도 않았다”고 기억했다. 용의자 중 한 명인 사이드 알라의 이웃은 그가 근면 성실하고 좋은 청년이었다고 회고했다.그는 “오후 3시에 친구가 불러내 같이 드라이브하러 갔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 테러가 일어나기 2시간 전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품위있는 그녀’ 김선아 죽인 범인은 누구일까…모두가 가지고 있는 살해 동기

    ‘품위있는 그녀’ 김선아 죽인 범인은 누구일까…모두가 가지고 있는 살해 동기

    ‘품위있는 그녀’ 박복자를 죽인 범인은 누구일까. 누가 죽여도 이상하지 않은 용의자들의 에피소드가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최고조로 이끌었다.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극본 백미경/연출 김윤철/제작 제이에스픽쳐스, 드라마하우스) 19회에서는 박복자(김선아 분)를 죽인 용의자로 떠오른 주변 인물들의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모두가 범인으로 의심 받을만한 행동들로 안방극장을 혼란에 빠뜨려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복자 살해 동기가 가장 충분한 인물은 안태동(김용건 분). 박복자에게 자신의 회사 주식을 모두 증여할 정도로 무한 신뢰를 보였던 안태동은 배신 후 다시 돌아온 박복자가 준 참복죽을 먹고 온 몸에 독이 퍼져 응급실에 실려 갔다. 또 한 번 박복자에게 당했다는 생각이 든 안태동은 병원에서 빠져나와 박복자가 있는 자신의 집으로 들어가려 했고 그녀를 향한 분노가 죽이고 싶은 정도에 달했었다는 진술로 더욱 범인일 가능성을 확장해 추측을 이끌고 있다. 박주미(서정연 분)도 수상쩍은 게 한 둘이 아니다. 사건 발생 15일 전 보안 경비 계약을 해지했으며 박복자와 마지막 통화를 했기 때문. 사건 당일 남편 안재구(한재영 분)와 함께 리조트에 묵었다는 그녀는 방송 말미 리조트 내 편의점에서 CCTV 확인을 문의해 밝혀지지 않은 이야기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그녀의 남편 안재구도 요주의 인물. 박주미와 안재구는 부부사이임에도 서로를 살해범으로 의심할 정도로 박복자에 대한 증오가 가득했다. 진술하러 가기 전 박주미에게 진술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라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낸 안재구는 현장에 자신의 칼이 떨어져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는표정을 감추지 못해 관심을 모았다.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박복자와 그 옆에 서 있는 미세스조(서경화 분), 이를 발견하고 도망친 안재희(오나라 분)도 서로를 지목했다. 최초 신고자 미세스조와 집에 없었다고 거짓 진술을 한 안재희 둘 다 박복자에게 좋은 감정이 있을 리 만무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 여기에 자신의 손에 피를 묻혔다고 말한 한민기(김선빈 분)와 누가 안 죽였음 자신이 죽였을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천방순(황효은 분)도 끝까지 의심을 떨칠 수 없게 만들어 오늘(19일) 밝혀질 범인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 이처럼 19회에서는 용의자들의 미심쩍은 행동들이 의문을 증폭시키며 몰입감을 높였다. 눈 뗄 수 없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범인을 추리하는 흥미진진함이 더해져 마지막회 방송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한편, 이 날 방송에서는 우아진과 박복자의 달라진 관계가 눈길을 끌었다. 참복죽으로 안태동의 목숨을 위협했다고 오해 받는 박복자이지만 우아진은 그녀의 진실 된 이야기에 연민을 느꼈다. 박복자가 눈물로 털어 놓은 과거와 남의 것을 욕심낸 것에 대한 사과를 하자 그녀를 안아주었고 박복자에 대한 안태동의 오해까지 풀어줘 대립구도였던 이들의 변화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선아를 죽인 진짜 범인이 밝혀질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는 오늘(19일) 마지막회가 방송된다. 사진 제공 : JTBC <품위있는 그녀> 영상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식탁 덮친 ‘에그포비아’

    식탁 덮친 ‘에그포비아’

    달걀 함유 제품 SNS 공유·문의 쇄도 전문가 “유해성 여부 단정할 수는 없어” 두부·오리알·인조달걀 등 대체품 주목 ‘살충제 달걀’ 후폭풍이 빵과 김밥 등 음식에 이어 달걀 성분이 포함된 가공식품으로 번지고 있다. 각종 과자는 물론 국민 식품으로 꼽히는 라면, 분유에까지 달걀 성분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당분간 계란을 먹지 않겠다”며 대체 식재료나 식품으로 눈길을 돌리는 사람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18일 인터넷 육아·먹거리 카페 등에는 각종 가공식품 이름을 거론하며 먹어도 되는지를 문의하는 글이 쇄도했다. 달걀이 함유된 각종 제품의 명단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퍼지고 있다. 한 인터넷 육아 카페 회원들은 “(달걀 성분이 함유된) 분유를 먹이고 있는데 ‘멘붕’(멘탈붕괴)이다”, “눈물을 머금고 있던 거 버리고 (달걀 성분이 없는) 분유로 갈아탔다”는 등의 글을 남겼다. 또 현재 자녀에게 먹이고 있는 분유에 적힌 원재료명을 직접 카메라로 찍어 올리며 ‘달걀 성분’이 포함됐다는 사실을 공유하기도 했다. 7개월 된 아기가 있는 이모(28)씨는 “분유에 든 달걀 성분이 극히 미량이라곤 하지만 어린 아기가 먹는다고 생각하면 얘기가 달라진다”며 걱정을 쉽게 거두지 못했다. 국내 분유 제조사들은 제품에 ‘달걀노른자’(난황)에서 추출한 레시틴 성분이 함유됐다는 소식이 확산되자 홈페이지에 “유해물질 검사 결과 ‘불검출’로 재확인됐으며, 안심하고 먹이셔도 문제가 없음을 알려 드린다”는 내용의 공지를 올리기도 했다. 라면에도 불똥이 튀었다. 라면의 면에 달걀 껍데기에서 추출한 ‘난각분’과 ‘난각칼슘’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함유량은 1%에 불과하지만 살충제 성분이 묻은 달걀에서 추출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난황액을 주로 사용하는 마요네즈도 의심의 눈초리를 사고 있다. 앞서 오스트리아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이 검출된 마요네즈 18개 제품을 전량 회수했다. 무엇보다 달걀을 대체할 수 있는 식품과 식재료에 대한 정보가 확산되면서 식생활 풍속도를 바꿀 기세다. 완두콩, 수수 등 식물성 단백질로 만든 인조달걀인 ‘비욘드 에그’와 메추리알, 오리알 등이 ‘유사품’으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가격과 영양 측면에서 최적의 대체식품으로는 두부가 가장 많이 꼽힌다. 회사원 주모(47)씨는 “이번 살충제 달걀 파동 이후 과자를 사 먹을 때 달걀 성분이 들어갔는지를 살펴보고 살지 말지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부 이모(46)씨는 “달걀을 먹지 않고 있다. 꼭 필요하면 메추리알이나 오리알 같은 대체 식품을 찾을 생각”이라면서 “앞으로 동물성 단백질보다는 콩이나 두부류 등 식물성 단백질로 식단을 꾸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살충제 달걀로 인해 불거진 먹거리 논쟁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영은 원광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달걀에서 난황 레시틴을 추출했을 때 살충제 성분이 잔존해 있을지에 대해서는 분석된 바가 없어 (유해성 여부를)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상석 이화여대 식품공학과 교수도 “분유 등에 사용하는 레시틴을 추출할 때 생달걀을 쓰는지 확인해 봐야 알 수 있다”며 답변을 유보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부양의무자’ 내년부터 단계적 폐지

    1차 ‘기초생활보장 계획’ 발표… 文 “국가, 국민 눈물 닦아줘야” 내년 10월부터 기초생활보장제도 주거급여를 시작으로 ‘부양의무자’ 기준이 단계적으로 폐지된다. ‘가난한 사람에게 더 가난한 사람의 생계를 떠넘긴다’는 비판을 받은 부양의무자 기준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는 2020년까지 4조 3000억원을 투입한다. 보건복지부는 10일 모든 국민의 기본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부양의무자 기준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내용의 ‘제1차 기초생활보장 종합계획’(2018∼2020년)을 발표했다. 2015년 기준으로 소득이나 재산은 수급자 선정 기준에 해당하지만 부양의무자 기준 등으로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비수급 빈곤층’은 93만명에 이른다. 정부는 이들 빈곤층에게 최소한 1종류 이상의 급여를 지원하기 위해 2018년 10월부터 주거급여에 대한 부양의무자 기준을 우선 폐지하기로 했다. 2019년부터는 부양의무자 가구에 소득·재산 하위 70% 중증 장애인이 포함된 경우, 2022년부터는 소득·재산 하위 70% 노인이 포함된 가구에도 생계·의료급여 부양의무자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이번 계획을 3년간 시행하면 전체 인구의 3.2%인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4.8%로 늘어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이번 계획을 차질 없이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고통과 눈물을 닦아 드리는 게 국가의 역할이며 우리 정부가 그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각오로 국정에 임해 주길 바란다”며 “이 정책들이 계획대로 제대로 시행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도 만반의 준비를 다해 달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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