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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폭행 증거 수집 ‘미투 키트’ 논란

    성폭행 증거 수집 ‘미투 키트’ 논란

    ‘당신의 몸은 범죄 현장이다. 성폭행 몇시간 뒤 병원에 가면 간호사는 ‘그가 사정을 했나요’ ‘키스했나요’ ‘당신은 샤워를 했나요’ 등 매우 자세한 질문을 할 것이다. 당신은 몸에 남은 모든 증거 파편을 수집하기 위해 만들어진 특수 용지 위에서 옷을 완전히 벗은 뒤 몸을 흔들어야 한다. 그리고는 3~5시간 동안 간호사가 면봉으로 당신의 입, 가슴, 목에 난 깨문 자국, 손톱 밑 등을 훑을 것이다. 체모를 채취하고 검사 도구를 몸 안에 넣어 파란 염료를 사용해 찢어진 상처를 확인할 것이다. 머리칼을 자르고 모든 부상 부위를 다양한 시점에서 촬영할 것이다. 모든 검사가 끝나면 증거들은 신발상자만한 박스에 담기는데 이게 당신의 ‘성폭행 키트’다. 이것이 당신이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감당해야 하는 것들이다. 그리고 경찰은 당신의 성폭행 키트를 쓰레기처럼 다룰지도 모른다.’ (CNN 동영상 ‘성폭행 피해자는 정의를 얻기 위해 외과적 검사를 견뎌낸다’의 내용.) 성폭행 피해 입증과정 또다른 수치심혼자 증거수집 보존 위한 키트도 출시법의학, 법조계는 “법원 증거인정 못해”신체·정신적 치료, 경제적 지원 문제도 성폭행 피해자는 사건 수사 과정에서 피해를 입증하기 위해 또다시 수치심과 두려움을 감내해야 한다. 그러지 않고 집에서 혼자 증거를 수집·보존할 수 있는 도구들을 담은, 이른바 ‘미투 키트(MeToo Kit)’가 나왔는데, 이 제품이 미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증거 능력이 충분치 않은 데다 오히려 정의 구현을 더 어렵게 한다는 것이다. 1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아마존에서는 ‘프리저브키트(PRESERVEkit, 보존키트)’라는 이름으로 29달러 95센트(약 3만 5700원)짜리 도구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제품 광고는 “성폭행을 당한 뒤 경찰이나 의료시설에 가지 않고도 증거를 적절히 수집하기 위한 모든 도구와 단계별 지시사항을 포함한다”고 말한다. 이 제품 제조사 대표는 은퇴한 연방수사국(FBI) 요원 제인 메이슨이다.뉴욕의 한 스타트업도 ‘미투키트’라는 제품을 공개했는데 이 제품은 아직 발매되지 않았고 구매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지만 가격도 공개되지 않았다. 성폭행 피해자들이나 그런 불행을 우려하는 여성들이 이런 제품에 주목하는 이유는 사건 직후 법적 대응을 하기 위해 의료시설이나 경찰에서 하는 역학조사로 2차 피해에 버금가는 수치심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CNN에 따르면 검찰이나 피해자 변호인 중 이런 도구 세트를 사용하는 게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비전문적으로 수집된 증거는 법정에서 쓸모가 없고, 피해자가 의학적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성폭력 피해자나 그 가족 등 변호를 전문으로 하는 법무법인 ‘피어버그 법률 그룹’의 변호사 모니카 벡은 이런 도구 세트로 수집한 증거들이 법원에서 증거능력을 갖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벡 변호사는 피해자 혼자 수집한 증거는 ‘관리연속성’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법정에서는 증거를 제출할 때 수집 방법과 생성 시점부터 제출까지 거쳐간 사람 등 모든 과정을 적은 관리연속성 입증 문서를 함께 제출해야 하는데, 이를 통해 증거가 오염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한다. 벡은 “훈련된 직원들이 수집한 성폭행 증거조차 용의자들의 변호사에게 공격받는 게 일상”이라면서 “피고 측 변호사들이 집에서 찍은 사진을 보고 뭐라고 할지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의료계와 법의학 전문가들은 이런 키트들이 피해자들에게는 중요한 성폭행 검사의 다른 측면들을 간과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줄리 밸런타인 브리검영대 법의학 조교수는 “우리는 피해자들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검사한다”면서 “대부분 피해자들은 신체적 부상을 입었고 검사에선 이런 부상에 대한 평가, 문서화, 치료가 주를 이룬다”고 말했다. 성폭행 검사에서 성병 감염이나 임신 예방, 심리적 평가, 정신 건강 등 진단과 지원이 이뤄지는데 키트로 자가 검사를 하면 이런 의학적 조치를 받을 수 없다는 얘기다. 밸런타인은 “집에서 혼자서도 증거를 수집할 수 있다고 믿는 피해자들은 인정받지 못할 증거를 수집하게 될 뿐 아니라 건강 관리나 피해자 지원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 제품은 피해자들의 상처나 ‘미 투’ 운동을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미네소타주 성폭력 방지 협회의 주드 포스터 법의학 정책조정관은 “주 법령에 따라 피해자들은 무료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면서 “성폭행 검사도 무료로 받을 수 있는데 누군가 이를 이용해 이득을 취하려고 하는 것이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미 연방법에 따르면 주정부가 피해자 지원 대상자 보조금을 국가로부터 받으려면, 피해자에게 먼저 무료 검사를 제공해야 한다. 메디슨 캠벨 미 투 키트 스타트업 창업자는 CNN의 이메일 질문에 답변하며 “회사가 충분한 자금을 모으면, 키트를 무료로 나눠주고 싶다”면서 “제품 가격은 병원까지 우버를 타고 가는 비용보다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신 역시 성폭행 피해자였다면서 “우리의 임무는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경찰이나 병원에 갈 능력이 없거나, 기꺼이 갈 마음이 있는 피해자 모두를 돕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나 네셀 미시간주 검찰총장은 지난달 이 회사가 미시간주에서 이 키트를 팔 수 없다는 내용의 통지서를 보냈다. 미시간주는 프리저브키트 제조사에도 비슷한 통고를 할 예정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자유한국당 당사 폭파 글올린 20대 조사

    자유한국당 당사를 폭파하겠다는 글을 올린 20대가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A(21)씨는 지난 8일 오전 11시 14분쯤 인터넷 한 커뮤니티 사이트 게시판에 “자유한국당 당사가 있는 빌딩을 폭파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이트 관리자는 이로부터 4시간 뒤에 A씨가 쓴 글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작성자가 지목한 서울 영등포구의 한 건물에 폭발물처리반(EOD)과 수사관을 보내 폭발물을 수색했지만, 위협물질은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허위 신고로 결론 내고 게시글의 IP를 추적해 전북에 사는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경위를 파악했다. A씨는 타인과의 의사소통이 거의 불가능한 정도로 중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전에도 비슷한 유형의 위협 글을 인터넷 사이트 등에 게시해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단독으로 법률 행위를 할 수 없는 수준의 정신 질환을 앓고 있어 법적 처벌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게시글도 본인이 직접 작성하지 않고 다른 글을 짜깁기해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난폭운전 골치아픈 일본...처벌수위 대폭 강화

    난폭운전 골치아픈 일본...처벌수위 대폭 강화

    난폭·위협 운전의 증가로 골머리를 앓아온 일본 경찰이 법규위반 운전자에 대해 도로교통법이 아닌 형법을 적용키로 하는 등 대책을 강화하고 나섰다. 9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경찰청은 난폭·위협 운전 행위에 대해 통상 적용하는 도로교통법보다 형량이 더 무거운 형법을 적극적으로 적용해 기소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난폭운전에 대해 가중처벌하는 법규를 새로 만드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에 들어갔다. 일본 경찰은 2017년 6월 다른 운전자와 위협운전 문제로 시비가 붙어 가나가와현 도메이 고속도로에 정차했던 부부 2명이 과속으로 달려온 트럭에 치어 사망하는 등 안전 문제가 커지자 지난해부터 단속을 대폭 강화했다. 법규 개정을 통해 ‘전방 차량에 격렬하게 접근’, ‘불필요한 급제동’, ‘옆 차량에 근접’ 등을 난폭운전의 전형적인 유형으로 제시하고 단속을 벌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차간거리 준수 의무 위반 적발 건수는 1만 3025건으로 전년의 1.8배로 증가했다. 그러면서 난폭·위협 운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10일 40대 남성이 고속도로에서 위협운전을 한 뒤 상대차 운전자를 구타하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용의자 A(43)씨를 전국에 지명수배한 뒤 제보를 받고 19일 체포했다. 흉악범죄 용의자가 아닌데도 경찰이 얼굴까지 공개하고 지명수배를 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었다. A씨는 주행 중인 B(23)씨의 차량을 앞질러 수㎞에 걸쳐 갑작스러운 차선 변경과 감속을 반복하면서 위협했다. 이어 B씨의 차를 멈춰세운 그는 B씨 차의 창문을 내리게 한 뒤 B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여러 차례 때렸다. 당시 상황이 B씨의 블랙박스에 촬영됐고, 이는 전국 TV에 그대로 방송됐다. A씨가 앞서 7월에 시즈오카현과 아이치현에서도 난폭운전을 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부산 여성 관광객 ‘묻지마 폭행男’ 검거 “문신 싫어서”

    부산 여성 관광객 ‘묻지마 폭행男’ 검거 “문신 싫어서”

    지난 5일 부산역 지하상가에서 여성 2명을 폭행하고 달아난 남성이 3일 만에 붙잡혔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A(53·무직)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일 오후 2시 50분쯤 부산 동구 부산역 지하상가 7번 출구 계단에서 여성 여행객 B(26)·C(27)씨 등 2명의 얼굴을 주먹으로 마구 때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갑작스러운 폭행에 코뼈가 내려앉는 중상을 입었고 C씨도 입술에 상처를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여행 차 KTX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했으며 지하상가 쇼핑을 마치고 빠져나가는 길에 이같은 봉변을 당했다. 당시 용의자는 금전 등의 요구도 하지 않고 다짜고짜 B씨 등의 얼굴을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도주 경로를 확인하고 지난 8일 오후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에서 “피해자들이 문신을 해 보기 싫었다. 평소 문신에 대한 혐오가 있다”고 범행 이유를 진술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러·우크라이나, 억류자 35명 맞교환… 관계 개선 신호탄 되나

    러·우크라이나, 억류자 35명 맞교환… 관계 개선 신호탄 되나

    美 “평화 위한 첫걸음” 獨 “희망적 신호” 네덜란드 “항공기 피격 용의자 포함 실망”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35명의 억류 인사들을 서로 교환했다.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자국 영토로 편입한 이후 악화되던 양국 관계 개선의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석방된 억류자들이 탑승한 항공기는 이날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브누코보 공항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보리스필 공항에 각각 착륙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공항 활주로에서 자국민을 맞으며 “동부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끝내기 위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지난 5일 억류자 교환이 “(관계의) 정상화로 나아가기 위한 좋은 한 걸음”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취임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갈등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러시아에 억류된 포로의 석방을 추진하겠다고 공헌했다. 양국 정상은 지난 7월과 8월 전화 통화에서 억류자 교환 문제를 논의했으며 이후 양국 인권 특사가 억류 인사 목록을 교환하고 이들을 석방하는 데 합의했다. 두 정상은 억류 인사 맞교환 후에도 통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가 석방한 인사에는 지난해 11월 케르치 해협에서 나포된 우크라이나 군함의 승조원 24명이 포함됐다. 크림 병합에 반대하다 복역하던 우크라이나 영화감독 올렉 센초프도 고국으로 돌아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억류자 교환은) 평화를 위한 거대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그간 두 나라의 중재자 역할을 도맡았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희망적인 신호”라고 평했으며,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도 환영의 뜻을 표했다. 그러나 네덜란드는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우크라이나가 석방한 인사 중에 분리주의 세력의 사령관이었던 볼로디미르 체마크가 포함돼 있어서다. 체마크는 2014년 7월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일어난 말레이시아 항공 소속 MH17 피격 사건의 용의자 중 한 명이다. 당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승객과 승무원 298명 전원이 목숨을 잃었다. 이 중 3분의2가 네덜란드인이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지팡이 맛 좀 봐라” 80대 할머니 용감한 반격에 강도 줄행랑

    “지팡이 맛 좀 봐라” 80대 할머니 용감한 반격에 강도 줄행랑

    지난 3일(현지시간) 아침 6시 30분 영국 런던 외곽의 한 마을. 45년간 신문잡화점을 운영한 준 터너(82) 할머니는 아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가게를 지키고 있었다. 그때, 파란색 담요를 뒤집어쓴 수상한 손님 한 명이 가게로 들어왔다. 아니나 다를까 강도로 돌변한 이 남자는 몽둥이를 들이밀고 현금을 내놓으라며 할머니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터너 할머니가 돈을 내놓지 않자 이 강도는 카운터 안쪽까지 밀고 들어왔고, 놀란 할머니는 뒷걸음질 쳤다. 그러나 할머니는 이윽고 들고 있던 지팡이로 강도의 등짝을 내리치며 반격에 나섰다.거칠게 금고를 뒤지던 강도는 할머니의 반격에 당황했고, 허겁지겁 돈을 챙긴 뒤 할머니를 밀치며 혼비백산 달아났다. 3년 전 고관절 수술 후 지팡이를 짚게 된 터너 할머니는 “본능에 따라 움직였다. 우리가 열심히 번 돈을 강도에게 빼앗길 수 없었다”면서 “지팡이가 나무였으면 아주 끝장을 낼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강도가 밀치며 바닥에 고꾸라진 할머니는 그대로 주저앉아 있다가 매일 아침 가게를 찾는 단골손님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얼마 후 가게로 돌아온 아들 앨런(62)은 “15분 남짓 자리를 비운 사이 이런 일이 벌어졌다. 내가 돌아왔을 때 어머니는 바닥에 주저앉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CCTV를 확인했는데 어머니는 용감하셨다. 크게 다치지 않으셔서 다행이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분노했다. 경찰은 강도가 흘리고 간 담요와 몽둥이를 수거하고, CCTV 화면을 토대로 달아난 강도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는 25~30세 사이의 백인 남성이며, 검은색 옷을 입고 금발 콧수염을 기르고 있다”라며 제보를 독려했다. 한편 이 강도는 현금 50파운드(약 7만3000원)와 담배 6갑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마약왕’ 구스만 범죄수익금 15조원 누가 차지하나… 미국과 멕시코 줄다리기

    ‘마약왕’ 구스만 범죄수익금 15조원 누가 차지하나… 미국과 멕시코 줄다리기

    미국에서 복역 중인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62)의 범죄수익금 127억달러(15조원 상당)의 처리를 놓고 미국과 멕시코 정부 간의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밀레니오 등 멕시코 언론에 따르면 구스만의 변호인들은 전날 멕시코시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스만이 자신의 재산을 멕시코 정부로 이전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에게 재산을 넘겨 대통령이 이를 멕시코 원주민 커뮤니티에 나눠주길 원한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7월 미국 법원은 구스만에게 ‘종신형 더하기 30년형’이라는 중형을 선고하면서 마약밀매 등으로 벌어들인 재산 127억 달러에 대해 추징도 명령했다. 구스만은 자신에게 그 정도 재산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그는 미국 경제지 포브스의 억만장자 명단과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명단에도 이름을 올린 적도 있다. 구스만 변호인 곤살레스 메사는 이날 로이터에 마약이 재배되고 수확한 것이 멕시코이기 때문에 “만약 그 정도 돈이 존재한다면 미국의 것이 아니라 멕시코의 소유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스만의 뜻이 알려지자 멕시코 대통령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5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구스만이 그렇게 말했다는 것이) 사실인지는 알 수 없지만 보도대로라면 좋은 일이라고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멕시코 범죄자나 범죄 용의자로부터 몰수한 것들이 모두 멕시코로 돌아오길 바란다”며 필요한 법적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범죄 수익 등을 멕시코 국민에게 돌려주는 ‘로빈후드’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2월 취임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구스만으로부터 추징한 돈을 멕시코 정부에 호락호락 넘겨줄지는 불투명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멕시코 마약 범죄자들이 미국에서 이익을 취한다고 비난해왔다. 일명 ‘엘 차포’(땅딸보)로 불리는 구스만은 멕시코 마약 조직 시날로아 카르텔을 이끌며 마약밀매와 살인교사 등 갖가지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마약왕이다. 1993년 처음 체포된 이후 멕시코에서 두 차례나 탈옥했다가 붙잡혔고, 2017년 1월 미국으로 신병이 인도돼 현재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위치한 최고 수준 보안의 교도소인 ‘슈퍼 맥스’에서 복역하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날카로운 시청자의 눈…사이클 경기 중계 중 옥상정원 대마초 찾아내

    날카로운 시청자의 눈…사이클 경기 중계 중 옥상정원 대마초 찾아내

    TV로 사이클 경기를 지켜보던 한 시민이 예리한 눈으로 '대마초 농장(?)'을 찾아내 화제다. 해마다 전국순회 사이클 경기가 열리는 스페인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스페인 한 바퀴'라는 사이클 경기가 대회 8일째를 맞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스페인 TV는 경기를 생중계했다. 이날 선수들은 발스에서 이괄라다로 이어지는 코스를 질주했다. 현지 TV는 헬기를 동원, 자전거를 타고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선수들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대부분의 시청자는 빠르게 이동하는 자전거에 집중하면서 놓치고 말았지만 TV를 지켜보던 예리한 눈이 있었다. 이 시청자는 TV 화면을 찍은 동영상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면서 "옥상정원에 대마초 농장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가 지목한 곳은 이날 코스의 종착점으로부터 약 1km 떨어져 있는 한 건물의 옥상정원이다. 아무나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옥상정원에서 누군가 대마초를 재배하고 있다는 것. 입소문을 타고 동영상을 공유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결국 경찰도 이 소식을 접하게 됐다. 정확하게 위치를 지목한 영상 덕분에 힘들이지 않고 문제의 건물을 찾아간 경찰은 옥상정원에 올라 깜짝 놀랐다. 옥상정원엔 정말 대마초가 자라고 있었다. 스페인에서 대마초 재배는 불법이다. 적발되면 징역 3~6년이 선고될 수 있다. 시가의 3배에 달하는 벌금도 꼼짝없이 물어내야 한다. 하지만 경찰은 용의자를 검거하지 못했다. 현지 언론은 "비밀리에 재배하던 대마초가 발각된 사실을 먼저 SNS을 통해 알게 된 용의자가 미리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옥상정원 대마초를 정확하게 짚어낸 시청자에겐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헬기 생중계로 화면이 빠르게 지나갔는데 이걸 어떻게 찾아냈지?" "그야말로 독수리의 눈이다. 경찰이 감사장이라도 주어야 한다"며 박수를 보내고 있다. 한편 '스페인 한 바퀴'는 1935년부터 해마다 열리고 있는 사이클 대회다. 매년 8~9월 약 3주간 스페인 전국을 도는 대장정이다. 각 구간을 합하면 선수들은 자전거를 타고 약 3000km를 이동한다. 사진=영상 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노모·장애인 형 간병 지쳐…동생은 모든 것을 놔버렸나

    80대 어머니·지체장애인 형 살해 혐의 50대 유력 용의자 한강서 숨진 채 발견 동생이 가족 동시에 돌보다 다치기도이웃들 “최근 일마저 끊겨 힘들어해” 스트레스 못 견딘 ‘간병살인’ 가능성 80대 노모와 지체장애인 형을 살해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던 50대 유력 용의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평소 어머니와 형을 보살펴 왔다는 주변인 진술을 토대로 볼 때 간병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잘못된 선택을 한 ‘간병살인’일 가능성이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3일 오전 10시쯤 서울 강동구 광나루한강공원 수중에서 심모(51)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심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이지만 다른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다”면서 “유서가 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씨는 지난 1일 발생한 ‘강서구 모자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돼 경찰이 추적하던 인물이다. 지난 1일 오전 4시쯤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어머니 구모씨와 형 심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이 발견했을 당시 이들은 심한 외상을 입고 있었고 시신 옆에는 혈흔이 묻은 둔기가 있어 타살 가능성이 컸다. 동 주민센터 등에 따르면 형 심씨는 지체장애 ‘심함’ 수준(옛 1~3등급)으로 혼자 움직이기 어려웠고 어머니 구씨도 2년 전쯤부터 거동이 불편해졌다. 특히 형은 1년 전부터 몸 상태가 부쩍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자가 살던 아파트의 경비원은 “숨진 첫째 아들의 상태가 최근 야위어 해골 같았다”고 말했다. 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숨진 모자가 2000년 9월부터 기초생활수급자 신분으로 생계·의료·주거 급여를 끊김 없이 받고 있었다. 노모는 기초연금, 아들은 장애연금을 각각 받았다”면서 “받을 수 있는 급여를 모두 받고 있었던 셈”이라고 말했다. 이웃 주민과 복지기관 등에 따르면 동생 심씨는 노모와 형을 간병하며 힘들어했다. 이 아파트에 사는 60대 여성은 “작은아들이 이불을 가지고 나와서 말리거나 3~4일에 한 번씩 구급차 타고 형을 병원에 데려가는 걸 봤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법적 부양의무자이기도 한 동생 심씨는 일용직으로 일하며 이들을 돌봤다. 하지만 최근 형의 몸 상태가 급격히 안 좋아지자 일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요양보호사와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저녁과 새벽 시간대에 형을 돌봐야 해서다. 이 가족을 옆에서 지켜봐 온 주민들은 “형과 노모를 동시에 돌봐야 하는 데다 최근에는 일까지 끊겨 힘들어했다”거나 “형을 부축하다가 팔목을 다치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숨진 동생 심씨가 어머니와 형을 살해한 혐의가 입증되면 사건은 ‘공소권 없음’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 관계자는 “아파트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추적하던 중 이런 일이 생겼다”며 말을 아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개학 첫날 등교하던 초등생들에게 흉기 휘둘러 10명 死傷

    중국 후베이(湖北)성 언스(恩施)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지난 2일 아침 40대 남성이 학생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8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마침 새학기 개학 날이라 안타까움을 더했다. 3일 관영 타블로이드 신문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우씨라고만 알려진 남성이 전날 오전 8시쯤 차오양포 마을의 초등학교 학생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학생 8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아직까지 어린이들이 어떤 식으로 공격을 받고 희생됐는지 상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광저우에서 발행되는 서던 위클리가 전한 바에 따르면 후베이 교도소 직원들은 이 사건 용의자가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인 미수 혐의로 8년을 복역한 뒤 지난해 4월 출소했다고 전했다. 공안당국은 그를 긴급 체포해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며 언스시 당국은 부상한 학생에 대한 의료 지원과 함께 해당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리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잇따라 학교에서의 흉기 피습 사건이 빈발했다. 지난해 4월 북서부 산시성의 한 중학교 앞에서 재학 시절 왕따를 당했던 이가 보복 칼부림을 가해 9명이 숨지고 십수 명이 다쳤고, 두 달 뒤에는 두 어린이가 상하이 초등학교 앞에서 한 남자의 흉기에 찔려 목숨을 잃었다. 같은 해 10월에는 충칭의 한 유치원에서 한 여성이 식칼을 휘둘러 14명의 어린이들이 다친 일이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강서구 모자 피살’ 용의자 숨진 채 발견…노모·형 돌보던 둘째

    ‘강서구 모자 피살’ 용의자 숨진 채 발견…노모·형 돌보던 둘째

    80대 노모와 지체장애인 형을 살해하고 달아난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50대 남성이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서경찰서는 3일 오전 10시쯤 서울 강동구 광나루한강공원 수중에서 A(51)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이날 밝혔다. A씨는 피살된 B(88·여)씨의 둘째 아들이자 지체장애인 C(53)씨의 동생이다.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동선을 추적해 동생 A씨의 위치를 파악했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이지만, 다른 가능성도 열어놓고 수사를 할 것”이라면서 “유서가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1일 오전 4시쯤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A씨의 어머니 B씨와 형 C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 시신에서는 둔기에 의한 외상 흔적이 발견돼 경찰은 타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형 C씨는 지체장애로 거동이 불편했고, 이들 모자는 기초생활수급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이후 행적을 감췄던 동생 A씨는 평소 연세 지긋한 어머니와 지체장애를 가진 형을 돌봐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의 유력 용의자였던 A씨가 사망함에 따라 경찰의 수사도 조만간 종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결과 등을 종합해 좀 더 수사를 진행한 뒤 종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친형이 도난당한 현금 출처 모른다-조용식 전북경찰청장

    조용식 전북지방경찰청장이 자신의 친형 거액 분실 사건에 대해 “현금의 출처를 알지 못한다”고 2일 밝혔다. 조 청장은 이날 전주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아파트 리모델링 비용으로 거액의 현금을 장롱 안에 보관했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조 청장은 “분실한 1억 5000만원이라는 현금은 보편적으로 굉장히 큰돈으로 볼 수도 있지만, 형님은 사업을 하는 분이고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있는 편”이라며 “현금의 출처에 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다 커서 분가한 형제간에 돈을 얼마나 가졌는지 이야기를 하고 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형님이) 사건의 가해자도 아니고 피해자인데 피해자의 아픔도 생각해야 하지 않느냐”며 “관할서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충실히 수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리모델링 비용을 내기 위해 장롱 안에 보관한 현금의 액수가 상식적이지 않다는 지적에는 “경기도 쪽의 별장을 보면 땅값은 비싸지 않은데 내부에는 수입산 자재를 써서 비용이 많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며 “이탈리아산 욕조나 가구 등을 쓰면 그럴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조 청장의 친형인 조모(72)씨의 아내는 지난달 23일 “아파트 리모델링 비용으로 장롱 안에 넣어둔 3억원 상당의 현금 중 절반이 사라졌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절도에 무게를 두고 수사에 나섰으나 현재까지 이렇다 할 단서가 없어 현금이 사라진 시기와 용의자 등을 특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울산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구축 한다

    울산시는 국토교통부의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기반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6억원을 확보했다고 2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 8월부터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1차 서면평가와 2차 현장 평가를 거쳐 최근 울산시 등 12개 지자체를 선정했다.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기반 구축사업은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폐쇄회로(CC)TV를 경찰과 소방 등이 재난구호, 범죄예방, 어린이와 치매 노인 등 사회적 약자 보호 등에 공동 활용해 도시 안전망을 확보하는 것이다. 울산시는 지난해 7월 시청 별관에 스마트시티센터를 준공해 교통관리센터와 구·군 CCTV 4천808대 등을 활용, 기상·환경 등 36종의 정보를 통합 연계해 운영 중이다. 시는 국비 6억원을 포함한 사업비 12억원을 들여 연말까지 스마트시티센터의 CCTV 영상을 울산지방경찰청, 119종합상황실 등과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통합플랫폼이 구축되면 화재 현장으로 출동하는 소방관이 현장 영상, 위험시설물 설치 현황, 교통소통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받아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화재진압과 인명구조를 위한 작전을 세울 수 있게 된다. 또 긴박한 신고를 받은 경찰관에게는 현장 주변 영상과 용의자 도주 경로 정보 등이 제공돼 신속한 범인 검거가 가능해진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9·11 테러 ‘관타나모 5인‘ 2021년 1월에 재판 시작 왜 이제야?

    9·11 테러 ‘관타나모 5인‘ 2021년 1월에 재판 시작 왜 이제야?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일이다. 2001년 9·11 테러를 주도했던 ‘관타나모 5인’이 오는 2021년 1월 11일 정식 군사재판에 들어간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기 때문이다. 21세기 들어서자마자 벌어진 참사에 대한 첫 정식 재판이 20년 가까이 지나서야 시작된다. 테러 주범으로 알려진 알카에다의 전 작전사령관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를 비롯해 용의자 5명은 미군 해군기지인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에 수감돼 있는데 이제야 군사법원은 이들에 대한 정식 공판 일정을 처음으로 확정했다. 재판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군사법원은 12명으로 구성되는 배심원단 선정에 들어갈 예정인데 아홉 달 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재판은 관타나모 특별군사법정에서 진행되며, 최고 사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이들 5명의 용의자는 2002~2003년 파키스탄에서 체포됐다. 특히 칼리드 셰이크모하메드는 2008년 관타나모 군사법정에 설 예정이었다. 그를 비롯해 5명을 기소하는 방안이 추진됐다.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는 기꺼이 순교할 자세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2009년 관타나모 수용소의 폐쇄를 약속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뉴욕 연방법원에서 재판을 진행하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정치적 논란 속에 차일피일 미뤄졌다고 뉴욕타임스는 설명했다. 그리고 2011년 다시 관타나모 특별군사법정에 세우는 쪽으로 결론이 났고, 지난 2012년 6월에야 정식 기소됐는데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 기소를 추진했을 때의 혐의와 거의 달라진 게 없었다. 그 뒤 30차례 이상의 재판 전 심리(Pretrial Hearing)를 진행한 바 있다.미국 국방부는 이전에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가 9·11 테러의 “A부터 Z까지” 책임이 있음을 실토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 검찰은 그가 2002년 인도네시아 발리 나이트클럽 폭탄 공격, 1993년 세계무역센터 폭탄 테러, 미국 언론이 다니엘 펄 살해, 2001년 신발 폭탄을 이용해 항공기를 날려버릴 시도가 미수에 그친 것 등 다수의 공격을 기획했다고 인정했다고 밝혔다. 피고인들의 변호인단은 2006년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피고들이 했던 자백을 증거로 제출하는 일을 막는 데 매달려왔다. 구금 기간 거친 심문을 통해 얻어낸 자백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는 관타나모에서 반복적으로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문서에 따르면 그는 물고문을 183차례나 당한 것으로 나와 있다. 다른 네 명, 왈리드 빈 아타시, 람지 빈 알시브, 아마르 알발루치, 무스타파 알하우사위 등도 미군에 인도되기 전에 CIA가 해외에서 운영하는 감옥, 일명 ‘블랙 사이트’들에서 심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날 괴롭혀놓고 사과 안해?” 53년 만의 동창회에서 총격 살해

    “날 괴롭혀놓고 사과 안해?” 53년 만의 동창회에서 총격 살해

    열여섯 살 때 자신을 괴롭힌 동창생을 53년 만의 동창회에서 만나 사과를 요구했으나 거절 당한 태국의 69세 남성이 상대에게 총을 쏴 살해하는 끔찍한 일이 발생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 미러에 따르면 지난 24일 태국 중부 앙통주(州)의 한 학교에서 1966년 이 학교에 다닌 이들의 동창회가 열렸다. 동창회에 참석한 타나빳 아나께스리는 친구들과 회포를 나누며 뷔페 음식과 와인, 아이스크림 후식으로 이어진 행사가 끝날 무렵 동기 동창인 수탓 꼬사야마타와 언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타나빳은 왜 그렇게 자신을 괴롭혔느냐고 따졌고, 수탓은 그와 어떤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고 둘러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장교였던 타나빳은 현재 재단사로 일하는 수탓에게 거듭 사과할 것을 요구했지만 수탓은 “잊어버리자”고 말했다. 결국 둘은 싸움을 벌였고, 타나빳은 권총을 꺼내 수탓을 쏜 뒤 달아났다. 경찰에 따르면 타나빳은 총기 소유 허가가 없었다. 수탓은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이날 행사를 준비한 동창회장 뚜엔 끌라깡은 경찰 조사 도중 “타나빳은 술에 취하면 종종 수탓에게 괴롭힘을 당했을 때 얼마나 화가 났는지를 얘기하곤 했다. 그는 결코 그 일을 잊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역시 “정말 오래 전 일이라 타나빳이 이렇게 친구를 살해하리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다. 우리 모두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수탓의 불교식 장례가 26일 치러졌으며 경찰은 현재 법원으로부터 살인 혐의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타나빳을 추적 중이다. 경찰은 용의자가 자신의 집에 들렀다가 인근 싱부리주로 도망친 것으로 추정해 수색하고 이다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정-치어쓰] ‘백색국가 제외’ 끝내 강행한 아베는 누구인가

    [정-치어쓰] ‘백색국가 제외’ 끝내 강행한 아베는 누구인가

    일본이 지난 28일 예정대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 대상국)에서 제외하는 제도를 강행했습니다. 이날 밤 12시를 기해 일본 기업들의 대(對) 한국 수출 절차가 대폭 강화된 겁니다. 지난 24일 한국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를 선언한 바 있는데요.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일본의 무리한 경제 보복으로 촉발된 한일 갈등이 경제, 안보 분야를 가리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자 일본 내에서도 “일본이 과거사를 직시하지 않은 게 원인”이라는 자성론이 나옵니다. 하지만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15일 ‘태평양전쟁 종전(패전) 74주년 전국 전몰자 추도식’에 참석해 반성하는 기색을 전혀 보이지 않았죠. 도대체 아베 총리는 어떤 인물이길래? 이런 ‘일방독주’의 모습을 보이는 걸까요. 아베 총리의 모든 것, 7가지 키워드로 정리해봤습니다.<아베와 세 친구(?)> 현재 아베 총리는 과거 한국 침략했던 일에 대한 사과 없이 개헌을 통해 전쟁국가로 거듭나려 합니다. 여기에 영향을 준 인물이 세 사람 있는데요. 첫 번째는 외할아버지 ‘기시 노부스케’입니다. A급 전쟁범죄 용의자로 구속 수사를 받았고, 군국주의의 화신이라 불리는 인물이죠. 총리를 지내기도 했습니다. 아베 총리의 어머니이자 기시 전 총리의 딸인 기시 요코는 “아베 정책은 (외)할아버지를 닮았다”라고 말하기도 했죠. 두 번째는 아베 총리의 정신적 지주인 ‘요시다 쇼인’입니다. 요시다 쇼인은 정한론(征韓論·조선정복론)을 주장하고 조선 침략의 주역인 ‘이토 히로부미’를 길러낸 인물입니다. 대표적인 일본 우익 사상가죠. 아베 총리의 정치적 고향인 야마구치 현의 대표적인 인물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카스기 신사쿠’입니다. 요시다 쇼인의 제자인데요. 아베 신조 총리와 그의 아버지 아베 신타로 두 사람 모두 이 사람의 ‘신(晋)’이라는 한자를 함께 씁니다. 세 친구(?)를 보면 아베 총리의 생각이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있겠죠.<비선 실세? ‘일본 회의’> 비선 실세는 권력을 가진 자의 뒤에서 은밀히 실제 권한을 행사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아베 총리에게도 이러한 비선 실세가 있는데요. 바로 ‘일본 회의’라는 조직으로 우익세력의 정점에 있다고 지목되는 곳입니다. 사실상 공개된 조직이니 비선실세라기 보다 아베 총리의 지지세력이라고 보는 게 맞겠네요. 여하튼 이들은 “헌법개정을 통해 패망 이전처럼 자위대를 군대 화 해서 동아시아의 패권을 잡아야 한다”라고 일관되게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일본 회의 소속 국회의원 모임인 ‘일본 회의 국회의원 간담회’입니다. 여야 의원들이 국회 안에 만든 모임인데요. 여기 속해 있는 각료가 전체의 80% 수준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 회의가 일본 정계를 주무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거죠. 아베 총리는 특별 고문이고요. 어떤 사람을 알고 싶으면 주변 친구들을 보라고 하는데요. 아베 총리의 주변 인물과 조직을 보면 아베라는 사람이 어떤 인물인지 느낌이 오실 겁니다. <‘매파의 젊은 기수’ 아베> 아베 총리는 1993년 아버지 아베 신타로의 지역구 야마구치현을 물려받습니다. 이후 한국의 국무총리실 역할을 하는 내각 관방부의 ‘넘버 2’에 오르는 등 이른 나이에 중요한 자리에 오릅니다. 집안의 후광을 받아 승승장구했지만 정치인 개인으로서 ‘아베 신조’의 능력을 널리 알리는 데는 실패하죠. 그러다가 2002년 당시 총리였던 고이즈미 준이치로와 함께 일본인 납치 피해자 문제로 방북하면서 정치적 전환기를 맞이합니다. 북한이 납치 문제에 사과와 인정을 하지 않자 아베 총리가 “안이한 타협은 없다. 차라리 도쿄로 철수하자”라며 강경하게 대응한 거죠. 국내로 돌아온 뒤 아베 총리의 강경한 발언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아베 총리는 ‘매파의 젊은 기수’로 떠오릅니다. 2004년에는 납치 피해자 5명이 일본으로 일시 귀국하는데 아베 총리가 “(피해자들을) 북한으로 다시 돌려보내면 안된다”라고 역시나 강하게 주장합니다. 자연스레 ‘납치 피해자 문제=아베’ 이런 공식이 생겼죠. 이 사건으로 북한과 일본은 외교적으로 갈라섰지만 ‘아베 신조’ 개인적으로는 정치적 기반을 닦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최연소 총리, 최장수 총리(올해 11월 이후)라는 타이틀도 달 수 있었던 거죠.<왜 개헌에 집착할까> 앞서 말했지만 아베 총리와 세 친구들이 꿈꿨던 세상은 군사적으로 강한 일본입니다. 아베 총리는 3연임에 성공한 뒤 “나의 맡겨진 임무로 남은 임기 동안 당연히 헌법 개정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외할아버지 기시 노부스케도 “일본이 헌법 9조를 버릴 때가 됐다”라고 말했고요. 이들은 왜 헌법 개정에 집착할까요. 현재 일본 헌법은 태평양 전쟁이 끝나고 만들어졌습니다. 당연히 패망한 직후다 보니 전쟁할 수 있는 권리를 포기하는 내용(헌법 9조)이 들어갔죠. 일본이 직접적으로 군사행동을 못 하게 한 겁니다. 실제로 일본은 군대가 아닌 자신들만을 지키기 위한 부대인 자위대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정리해보면 일본 헌법은 아베가 꿈꾸는 ‘군사대국’ 일본으로 가는 데 걸림돌인 겁니다. 그래서 헌법, 특히 헌법 9조의 내용을 바꿔서 전쟁 도발도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나라로 가려고 합니다. 아베 총리 인생의 과업이지만 국회와 국민들의 찬성이 있어야 해서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사학 스캔들’의 중심, 아베 아키에> 아베 아키에는 아베 총리의 부인입니다. 현재 일본은 ‘혼인한 부부는 동성(同姓)이어야 한다’고 규정한 민법 750조에 따라 부부는 서로 다른 성을 사용할 수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현재 이름은 남편의 성인 ‘아베’를 따라 쓴 거죠. 여하튼 아키에의 아버지는 대형 제과회사인 모리나가제과의 사장을 지낸 사람입니다. 재계 사람인 거죠. 이러한 이유로 1987년 두 사람의 결혼 당시 정재계의 정략결혼이라는 말이 많았습니다. 아키에는 매우 사교적이고 술 마시기를 좋아해 아베 총리와는 좀 반대의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아키에의 성격을 엿볼 수 있는 유명한 일화가 있는데요. 아베 총리가 두 번째 총리가 됐을 때 술집을 연 겁니다. 최근에는 사학 스캔들의 중심에 서면서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골칫거리가 되기도 했습니다.<아베의 한국 인맥은> 아베 총리 한국 인맥의 핵심은 롯데가(家)입니다. 유명한 일화는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시게미쓰 사토시, 한국 이름은 신유열씨의 결혼식 피로연장에 아베 총리가 등장한 건데요. 그냥 얼굴만 내민 게 아니라 실제 축사를 하고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켰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롯데가는 신격호 명예회장이 재일교포로서 대그룹을 일구는 과정에서 일본 유력 정치인들과 가깝게 지냈습니다. 신 회장이 결혼할 때도 주례를 후쿠다 다케오 전 총리가 맡고 그 외에 2명의 전현직 총리가 참석할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아베 총리는 한국 인맥이 넓은 편은 아니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한일간에 물밑 인맥이 중요하던 시절에는 정계에서 아베 총리가 비중 있는 인물이 아니었기 때문이죠. <‘불매운동의 중심’ 유니클로> 요즘 불매운동의 직격타를 맞은 유니클로의 본사는 야마구치현에 있습니다. 야나이 다다시 회장이 야마구치현 출신이죠. 아베 총리의 정치적 고향과 같습니다. 실제로 이곳에서 정재계의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 많이 나왔죠. 여하튼 야나이 다다시 회장은 일본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매년 부자 1, 2위를 다툴 정도로 기업의 성공을 일궈냈습니다. 처음부터 회사가 엄청났던 건 아니고 시작은 야마구치 현에서 조그맣게 오고리 상사라는 이름으로 시작했습니다. 1984년까지는 아버지가 사장을 맡아서 하고 이후에 야나이 다다시가 사장으로 취임해서 운영을 한 겁니다. 같은 해 6월 일본 서부 히로시마 시에 유니크한 의류라는 뜻의 유니클로 1호점을 열었고요. 지금은 전 세계에 매장만 2000여 개 되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흉기 찔린 외국인 숨져

    광주의 한 거리에서 20대 러시아인이 흉기에 찔려 숨졌다. 29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54분쯤 광산구 하남동 한 아파트 앞 길에서 외국인 3명(캄보디아·태국 국적 등으로 추정)이 러시아인 A(22)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 가슴 등을 크게 다친 A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다 숨졌다. 용의자로 보이는 외국인 3명 중 2명은 비교적 키가 작고, 다른 1명은 붉은 계열의 옷을 입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신고 내용과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용의자들을 추적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전북경찰청장 친형 집에서 ‘거액’ 감쪽같이 사라져

    조용식 전북지방경찰청장의 친형 자택에서 거액의 현금이 감쪽같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8일 전북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익산시의 한 아파트에 사는 조모(72)씨가 “장롱에 들어있던 1억 5000만원이 사라졌다”고 신고했다. 조씨는 조 청장의 친형이다. 그는 경찰조사에서 “최근 진행한 아파트 인테리어 공사대금을 건설업체에 지급하기 위해 5만원권 현금다발을 장롱 안에 보관하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절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아파트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거액의 현금을 금고가 아닌 잠금장치가 없는 장롱에 보관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은 데다, 공사대금을 현금으로 건네는 것도 이례적인 일이라는 점에서 범행 경위를 파악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건설업체 관계자들이 공사를 위해 피해자의 집 안을 드나들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관련자를 상대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며 “정확한 피해 시기와 용의자는 현재까지 특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익산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일본 경찰이 언론에 지명수배했던 한국인 절도범 자수

    일본 경찰이 언론에 지명수배했던 한국인 절도범 자수

    지명수배 8일만에…“이제 지쳤다” 전화 자수 일본 경찰이 언론을 통해 지명수배했던 한국 국적의 절도 용의자가 수배 8일 만에 자수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한국인 절도 용의자 김모(64)씨는 27일 도쿄 나카노경찰서에 전화를 걸어 “이제 지쳤다”면서 자수 의사를 밝혔다. 일본 경찰은 곧바로 김씨의 신병을 확보하고 도주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씨는 지난 13일 오후 2시 20분쯤 나카노구의 한 초밥집에 들어가 계산대에 있던 현금 8만엔(약 80만원)을 훔친 혐의로 체포됐었다. 김씨는 범행 후 달아나다가 계단에서 넘어져 다쳐 도쿄경찰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지난 18일 그를 감시하고 있던 20대 경찰관을 따돌리고 도주했다. 이에 일본 경찰은 도주 하루 만에 김씨의 실명과 얼굴 사진 등을 언론에 공개하고 수배령을 내렸지만 김씨가 자수할 때까지 검거하지 못했다. 김씨는 도쿄경찰병원에서 빠져나간 뒤 JR가와사키역 인근의 캡슐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나고야로 이동해 숨어 있다가 자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일 일본 경찰이 언론을 통해 지명수배를 내린 데 대해 일각에서는 과잉 대응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단순 절도 용의자를 전국에 수배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악화된 한일 관계에서 ‘반한’ 감정을 부추기려는 의도 아니냐는 것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부 흉기 피살…경찰, 용의자 나흘째 추적 중

    부부 흉기 피살…경찰, 용의자 나흘째 추적 중

    부부 친척, 용의자…피해자 차 타고 도주 부산의 한 식당에서 부부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용의자로 특정된 남성을 나흘째 추적 중이다. 27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5시 21분쯤 남구의 한 식당에 주인 부부가 숨져 있는 것을 귀가한 아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남편 A(63)씨는 방 안에서, 아내 B(57)씨는 주방에서 발견됐다. 두 사람의 몸에선 흉기에 여러 차례 찔린 흔적이 발견됐다. 가게 안에서 범행 도구로 추정되는 흉기도 발견됐다. 경찰은 두 사람이 전날 오후 11시에서 당일 오전 2시 사이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 현장 CCTV와 DNA 감식 수사 등으로 용의자를 C(56)씨로 특정, 추적에 나섰다. 흉기 손잡이 등에서 C씨의 DNA가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씨가 사건 발생 전후 이 가게 인근에서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리고 흉기로 추정되는 물체를 든 채 서성거리는 장면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C씨는 피살된 부부의 친척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다른 친척들에게 스마트 워치를 지급하는 등 보호 조치를 취했다. C씨는 범행 직후 부부 소유의 차를 타고 부산을 벗어나 나흘째 도주 중이다. 경찰은 “C씨가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소재지 관할 경찰서와 공조해 남부경찰서 형사팀이 파견돼 샅샅이 수색 중”이라면서 “범인이 검거되면 자세한 범행 동기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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