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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 여고생 32년 한 풀리나…“이춘재, 살인 14건·성폭행 30건 자백”

    수원 여고생 32년 한 풀리나…“이춘재, 살인 14건·성폭행 30건 자백”

    화성 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인 이춘재(56)가 화성사건 9건 외에도 5건의 살인을 더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또 30건의 성폭행과 성폭행 미수 사건도 자신이 저질렀다고 털어놨다. 이에 따라 1987년과 1989년 수원에서 발생한 2건의 여고생 살인사건과 1986년 발생한 7건의 성폭행 사건이 모두 이춘재가 저지른 사건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2일 브리핑을 갖고 현재까지 9차례 이뤄진 이 씨에 대한 대면조사에서 이같이 털어놨다고 밝혔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가 2011년 한국경찰학회보에 발표한 ‘연쇄살인사건에 있어서 범인상 추정에 관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1987년과 1989년 수원에서는 2건의 여고생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첫번째 여고생 희생자는 6차 화성 살인사건이 발생한 지 6개월 22일이 지난 1987년 12월 발생했다. 피해자는 여고 3학년으로 12월 24일 외출했는데 다음해 1월 4일 오전 11시 30분 논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당시 담당형사가 용의자를 폭행해 용의자가 사망했고 경찰관 다수가 징계를 당하거나 구속돼 사건이 흐지부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 교수는 “당시 사건 지역이 화성이 아니라 수원이라는 이유로 화성 연쇄살인사건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두번째 여고생 희생자는 경기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 농촌진흥청 축산시험장 맞은 편 야산 아래 농수로에서 발견됐다. 왼쪽 가슴 등에 예리한 흉기로 찔려 폭행당한 채 알몸으로 반듯하게 누워 숨진 채 발견됐다. 머리맡에는 피해자의 양말 한 짝이 있었고 운동화가 산기슭 50m 지점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1차 여고생 살인사건과 마찬가지로 발생지역이 화성이 아니라는 점, 피해자의 손발이 묶여있지 않은 점 등을 들어 화성 연쇄살인사건과 다르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두 사건 모두 스타킹을 이용한 ‘교살’이라는 점에서 화성사건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모두 성폭행이 동반된 살인 사건으로 흐리거나 안개가 짙은 날 발생했다. 화성 살인사건도 2건만 손으로 목을 누르는 ‘액살’이었고, 나머지 7건이 모두 스타킹, 브래지어, 블라우스 등 도구를 이용한 교살이었다. 오 교수는 “인근 수원지역에서 발생하였던 2건의 여고생 강간살인 사건이 관할 지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공조수사가 이루어 지지 않 았음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오 교수 논문에 따르면 1986년 9월 15일 첫 살인사건이 발생하기 직전 화성군 태안읍(현 화성시)에서는 7건의 성폭행 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했다. 사건은 1986년 2월부터 7월 중순까지 불과 6개월의 짧은 기간 동안 벌어졌다. 피해자들은 공통적으로 범인에 대해 165㎝ 정도의 키에 마른 체격의 인물이라고 지목했다. 범인 나이는 20~25세로 모두 20대 초중반이라고 밝혔다. 또 피해자를 결박하는데 사용한 도구는 주로 스타킹, 하의, 치마 등으로 화성 살인사건과 매우 유사했다. 성폭행 사건 6건은 안개가 짙게 낀 날 발생했다. 1건은 장마 시기였다. 범인은 흉기로 피해자를 위협하거나 갑자기 피해자 몸을 여러차례 찌르기도 했다. 모든 피해자가 ‘심한 욕설’을 들었다고 밝혔다. 특이한 점은 2건의 강간 사건에서 범인이 피해자에게 “네 서방 뭐해”라는 동일한 말을 했다는 점이다.연쇄성폭행 사건 뒤인 1986년 9월부터 1991년 4월까지는 살인사건 9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1986년 11월 단 1건의 살인 미수사건이 발생했는데, 당시 피해자는 범인이 ‘서방’이라는 말을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이 피해자는 범인이 가방을 찾으러 간 틈을 이용해 양손이 묶인 채로 전력질주해 탈출했다. 이춘재는 30세가 되던 1993년 4월 아내의 고향인 충북 청주로 이사했다. 그는 1994년 1월 처가 2살배기 아들을 남겨두고 가출한 데 대한 보복으로 처제(당시 20세)를 성폭행하고 둔기로 수차례 때려 살해했다. 그는 이 혐의로 무기징역을 확정 선고 받아 현재까지 부산교도소에 무기수로 수감 중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또 터진 여자화장실 묻지마 폭력, 대책 내놓아라

    지난 22일 새벽 경기 고양시의 상가건물 여자화장실에서 30대 여성이 처음 보는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당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피해 여성은 전치 3주의 뇌진탕과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역 군인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 혐의를 조사 중이다. 2016년 5월 서울 강남역 인근 노래방 화장실에서 한 여성이 일면식도 없는 남성에게 살해당한 강남역 살인 사건을 계기로 한국 사회에 만연해 있던 여성 대상 폭력과 혐오 문제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올라왔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도 여성을 향한 폭력은 여전하고, 그에 따른 불안은 계속된다고 여성들은 입을 모은다. 지난해 통계청 사회 조사를 보면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 여성은 ‘범죄 발생’(26.1%)을 꼽았다. 통계청의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자료도 2016년 기준으로 전반적인 사회 안전 수준에 대해 응답 여성의 50.9%가 ‘불안’하다고 밝혔다. 특히 ‘범죄 발생’에 불안감을 표출한 여성 비율은 73.3%에 달했다. 남성의 응답률은 각각 40.1%, 60.6%로 여성보다 10% 포인트가량 낮았다. 대검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여성을 상대로 한 살인, 강도, 방화, 성폭력 등 흉악 강력범죄는 3만 490건으로 1년 전보다 10.7% 증가했다. 이번 사건에서 보았듯이 심야 여성화장실에 대한 안전장치 등 보완책이 필요하다. 지방자치단체 등이 나서 공중화장실을 남녀 분리형으로 개조하는 등 사정이 나아졌지만, 민간 건물의 변화는 더디기만 하다. 여성안심화장실이 등장했지만, 아직 비상벨조차 갖추지 않은 곳이 대부분이다. 가장 근본적으로 우리 사회에 퍼져 있는 성차별 의식을 뿌리 뽑는 게 급선무다. 남성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여성을 동등하게 존중하는 성평등 의식이 자리잡게 해야 한다. 강남역 사건 이후 치안 대책을 강화하고, 여성 대상 범죄를 엄단하겠다던 정부는 좀더 현실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 화성연쇄살인 9건 모두 그놈 짓…여죄 5건이나 더 있었다

    화성연쇄살인 9건 모두 그놈 짓…여죄 5건이나 더 있었다

    화성 일대 3건·청주서 2건 추가로 밝혀 4차 사건 DNA 검출·목격자 증언 결정타 9차례 조사 부인하다 지난주부터 진술 내용 검토·신빙성 등 확인 뒤 수사 발표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된 이춘재(56)씨가 화성사건을 비롯해 모두 14건의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화성사건 총 10건 가운데 1건은 범인이 잡힌 모방 범죄로 드러난 만큼 이씨는 화성사건 9건과 그 외 별도로 5건의 추가 사건을 자백한 것이다. 이씨의 처제 살해 사건은 별도다. 1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이씨는 총 10차 화성연쇄살인사건 가운데 모방범죄로 드러난 8차 범행을 제외한 나머지 9건 전부와 다른 5건의 범행을 자신이 저질렀다고 최근 경찰에 털어놨다. 이씨가 사건 용의자로 특정된 지 13일 만이다. 화성사건 이외 범행은 화성사건 전후 화성 일대에서 3건, 이씨가 충북 청주로 이사한 뒤 처제를 살해하기 전까지 2건이다. 화성 일대 3건 중에는 화성연쇄살인사건 이전 화성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한 성폭행 사건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씨의 DNA는 화성사건의 5, 7, 9차 사건에 이어 4차 사건 증거물에서도 나왔다. 이에 따라 화성사건에서 이씨의 DNA가 나온 사건은 모방범죄로 밝혀진 8차를 제외한 9건 중 모두 4건으로 늘어났다. 4차 사건의 증거물이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이씨의 자백은 화성사건의 4, 5, 7, 9차 사건에서 본인의 DNA가 나온 것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7차 사건 직후 버스에 올라탄 이씨를 눈여겨본 당시 버스안내양 엄모씨가 최근 경찰에 “이씨가 범인이 맞다”고 진술한 게 결정타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당시 경찰이 이씨의 몽타주를 작성하는 데 큰 도움을 주기도 한 엄씨는 법최면 전문가 2명을 동원한 최근 경찰의 이 사건 목격자 조사에서 이씨의 사진을 보고선 “기억 속의 범인이 이씨가 맞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날까지 9차례에 걸쳐 이씨가 수감 중인 부산교도소에 형사와 프로파일러 등을 보내 이씨를 압박했다. 이씨의 DNA가 검출된 점, 이씨가 강도미수 범행을 저질러 구속된 동안에는 화성사건이 더는 이어지지 않다가 그가 풀려난 지 7개월 만에 다시 화성사건이 벌어진 점, 1993년 4월 이후 충북 청주로 이사한 뒤에는 추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은 점 등 당시 이씨의 행적을 토대로 추궁을 이어 갔다. 다만 경찰은 자백내용에 대한 수사기록 검토, 관련자 수사 등으로 자백의 신빙성 등을 확인해 결과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측은 “이씨가 자백진술을 하기 시작했다”면서도 “이씨가 더이상의 수사를 피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자백할 수 있고 나중에 번복할 수 있기에 수사를 통해 검증한 뒤에 적절한 시점에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미 공소시효가 만료돼 이씨 처벌은 불가능하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9월 15일∼1991년 4월 3일 경기 화성시(당시 화성군) 태안읍 반경 2㎞ 일대에서 13∼71세 여성 10명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엽기적인 사건이다. 경찰은 연인원 200만명을 투입했지만 끝내 범인 검거에 실패했다. 사건은 2003년 영화 ‘살인의 추억’으로도 만들어졌다. 이 사건의 혐의자로 특정된 이씨는 화성사건 이후인 1994년 1월 청주 집으로 놀러 온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수로 25년 째 복역 중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화성연쇄살인 9건 모두 그놈 짓…여죄 5건이나 더 있었다

    화성연쇄살인 9건 모두 그놈 짓…여죄 5건이나 더 있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된 이춘재(56)씨가 화성사건을 비롯해 모두 14건의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화성사건 총 10건 가운데 1건은 범인이 잡힌 모방 범죄로 드러난 만큼 이씨는 화성사건 9건과 그 외 별도로 5건의 추가 사건을 자백한 것이다. 이씨의 처제 살해 사건은 별도다.1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이씨는 모두 9건의 화성사건과 다른 5건의 범행을 자신이 저질렀다고 최근 경찰에 털어놨다. 이씨의 자백은 이 연쇄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특정된 지 13일 만이다. 화성사건 이외의 범행은 화성사건 전후 화성 일대에서 3건, 이씨가 충북 청주로 이사한 뒤 처제를 살해하기 전까지 2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어떤 사건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까지 9차례에 걸쳐 이씨가 수감 중인 부산교도소에서 이씨에 대한 대면조사를 진행해 왔다. 이씨가 수감 중인 부산교도소에 형사와 프로파일러 등을 보내 이씨를 압박했다. 모방범죄로 밝혀져 범인까지 검거된 8차 사건을 제외한 모두 9차례의 화성사건 가운데 5·7·9차 사건 증거물에서 이씨의 DNA가 나온 사실과 그가 화성사건 발생 기간 내내 화성에 거주한 점과 당시 수사기록 등을 근거로 이씨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가 강도미수 범행을 저질러 구속된 동안에는 화성사건이 더는 이어지지 않다가 그가 풀려난 지 7개월 만에 다시 화성사건이 벌어진 점, 1993년 4월 이후 충북 청주로 이사한 뒤에는 추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은 점 등 당시 이씨의 행적을 토대로 한 추궁도 이어 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애초에는 대면조사에서 부인으로 일관하다가 지난주부터 서서히 자신의 범행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이씨 자백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당시 수사기록 등을 살펴보고 있다. 경찰 측은 “이씨가 자백진술을 하기 시작했다”면서도 “이씨가 더이상의 수사를 피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자백할 수 있고 나중에 번복할 수도 있기 때문에 자백한다고 해도 자백의 신빙성에 대해 수사를 통해 검증한 뒤에 적절한 시점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자백내용에 대한 수사기록 검토, 관련자 수사 등으로 자백의 임의성, 신빙성, 객관성 등을 확인해 수사결과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9월 15일∼1991년 4월 3일 경기 화성시(당시 화성군) 태안읍 반경 2㎞ 일대에서 13∼71세 여성 10명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엽기적인 사건이다. 경찰은 연인원 200만명을 투입했지만 끝내 범인 검거에 실패했다. 사건은 2003년 영화 ‘살인의 추억’으로도 만들어졌다. 이 사건의 혐의자로 특정된 이씨는 화성사건 이후인 1994년 1월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수로 복역 중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춘재 DNA, 4차 화성사건 피해자 속옷서도 검출

    이춘재 DNA, 4차 화성사건 피해자 속옷서도 검출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된 이춘재(56)의 DNA가 화성사건의 5, 7, 9차 사건에 이어 4차 사건 증거물에서도 검출됐다. 1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는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4차 사건의 증거물에서도 이씨의 DNA가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씨의 DNA는 4차 사건 피해자의 속옷을 비롯해 모두 5개 이상 증거물에서 검출됐다. 앞서 경찰은 화성사건의 마지막 사건인 10차 사건 증거물부터 차례대로 국과수에 DNA 감정을 의뢰했다.이 씨의 DNA는 이 중 5, 7, 9차 사건의 피해자 속옷 등에서 검출됐으며 10차 사건에서는 나오지 않았다. 6차 사건의 증거물은 마땅히 확보된 게 없어 국과수에 보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8차 사건은 모방범죄로 범인까지 검거된 화성사건과는 별개의 범죄이다. 이번에 이 씨의 DNA가 검출된 4차 사건 증거물이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4차 사건 증거물의 DNA 감정에서도 이 씨의 DNA가 나온 사실을 토대로 그를 압박해 자백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1급 모범수’ 이춘재, 자백 왜 했나…가석방 체념한 듯

    ‘1급 모범수’ 이춘재, 자백 왜 했나…가석방 체념한 듯

    4번째 화성사건 속옷서도 DNA 증거 나와버스 안내양 등 목격자 등장에 심경변화 추측프로파일러, 신뢰관계 바탕으로 회유와 압박공소시효 만료로 범행 시인해도 형량 그대로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된 이춘재(56)가 화성사건 전부(9건)와 추가 범행(5건)까지 털어놓은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처제 살해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인 이씨는 가석방을 기대하며 1급 모범수로 살았지만 화성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사실상 체념한 것으로 보인다. 부인할 수 없는 명백한 증거 역시 이씨를 옭아맨 것으로 추측된다. 경찰은 화성사건의 5, 7, 9차 사건에 이어 4차 사건 피해자의 속옷에 묻은 이씨의 DNA를 확인한 뒤 이를 토대로 그를 압박했다. 화성 사건의 목격자였던 버스안내양이 최근 경찰 조사에서 이씨가 범인이 맞다고 진술하는 등 증언이 나오는 상황에 압박감을 느꼈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범죄심리를 분석하는 프로파일러 경찰들이 이씨와 신뢰관계, 이른바 라포르를 형성하고 압박과 회유를 반복한 것도 이씨의 자백을 이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씨가 범행을 시인하더라도 공소시효 만료로 형량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점 역시 자백의 배경으로 분석된다.1일 경찰 등에 따르면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씨는 모방범죄로 밝혀져 범인이 검거된 8차 사건을 제외한 모두 9건의 화성사건과 다른 5건의 범행을 자신이 저질렀다고 최근 경찰에 털어놨다. 이씨는 지난주부터 입을 열기 시작해 이날까지 자백을 이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경찰이 대면조사를 시작한 지난달 18일부터 한동안 ‘자신은 화성사건과 무관하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그러나 1급 모범수로 가석방에 대한 기대를 품었던 이씨는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된 이후 그 희망이 무너지자 자포자기 심정으로 입을 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화성사건의 5, 7, 9차 사건 증거물에 이어 최근 4차 사건 증거물 5곳 이상에서 자신의 DNA가 나온 상황에서 계속 혐의를 부인한다고 해도 가석방이 이뤄질 리 없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이씨는 특별사면 심사 대상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7차 사건 직후 버스에 올라탄 이 씨를 눈여겨본 당시 버스안내양 A 씨가 최근 경찰에 “이 씨가 범인이 맞다”고 진술한 것이 결정타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경찰이 이 씨의 몽타주를 작성하는 데 큰 도움을 주기도 한 A 씨는 법최면 전문가 2명을 동원한 최근 경찰의 이 사건 목격자 조사에서 이 씨의 사진을 보고선 “기억 속의 범인이 이 사람이 맞다”고 진술했다. 이 과정에서 전국 경찰청·경찰서에서 차출된 프로파일러들이 큰 역할을 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이 사건 수사본부는 범죄분석 경력 및 전문성 등을 고려해 전국에서 선정한 프로파일러 6명에 경기남부청 소속 3명 등 모두 9명의 프로파일러를 이 씨 대면조사에 투입됐다.이 중에는 2009년 여성 10명을 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강호순의 심리분석을 맡아 자백을 끌어낸 공은경 경위(40·여)도 포함됐다. 공 경위 등은 주말 등 휴일을 제외하고 거의 매일 이 씨를 접견해 ‘라포르’(신뢰관계)를 형성한 뒤 압박과 회유를 반복하며 결국 자백을 끌어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경찰이 9차례 대면 조사를 진행하면서 투입한 프로파일러와 라포르 형성이 충분히 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 씨가 처음엔 DNA가 정확한 증거인지 반신반의했을 수 있지만, 버스 안내양과 목격자 등 증인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게 아닌가 추측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범행을 시인해도 자신의 형량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이유도 어느 정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경찰 “이춘재, 화성사건 등 14건 자백”

    경찰 “이춘재, 화성사건 등 14건 자백”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된 이춘재(56)가 용의자 특정 13일만에 화성사건을 비롯해 모두 14건의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씨는 모두 9건의 화성사건과 다른 5건의 범행을 자신이 저질렀다고 최근 경찰에 털어놨다. 이씨의 자백은 경찰이 모두 9차례의 화성사건 가운데 5·7·9차 사건 증거물에서 이 씨의 DNA가 나와서 이 연쇄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특정된 지 13일 만이다. 화성사건 이외 범행은 화성사건 전후 화성 일대에서 3건, 이씨가 충북 청주시로 이사한 뒤 처제를 살해하기 전까지 2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까지 9차례에 걸쳐 이씨가 수감 중인 부산교도소에서 이씨에 대한 대면조사를 진행해왔다. 이씨는 애초에는 대면조사에서 부인으로 일관하다가 지난주부터 서서히 자신의 범행을 털어놓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그러나 이씨 자백의 신빙성을 확인하고자 당시 수사기록 등을 살펴보고 있다. 이씨는 화성사건 이후인 1994년 1월 청주 집에 놀러 온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수로 복역 중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화성 용의자, 13일만에 자백…“살인 포함 14건 저질렀다”

    화성 용의자, 13일만에 자백…“살인 포함 14건 저질렀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이모(56)씨가 범행을 시인했다. 지난달 18일 유력 용의자로 특정된 지 13일 만이다. 이씨는 특히 9건의 화성연쇄살인 외에 추가로 5건의 범행을 더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화성사건 이외 범행은 화성사건 전후 화성 일대에서 3건, 이씨가 충북 청주로 이사한 뒤 처제를 살해하기 전까지 2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까지 9차례에 걸쳐 이씨가 수감 중인 부산교도소에서 이씨에 대한 대면조사를 진행해왔다.이씨는 애초에는 대면조사에서 부인으로 일관하다가 지난주부터 서서히 자신의 범행을 털어놓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씨 자백의 신빙성을 확인하고자 당시 수사기록 등을 살펴보고 있다. 이씨는 화성사건 이후인 1994년 1월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수로 복역 중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속보]화성 용의자, 화성사건 등 14건 범행 자백

    [속보]화성 용의자, 화성사건 등 14건 범행 자백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된 A(56)씨가 화성사건을 비롯해 모두 14건의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A씨는 모두 9건의 화성사건과 다른 5건의 범행을 자신이 저질렀다고 털어놨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화성사건 용의자 또 혐의 부인

    화성사건 용의자 또 혐의 부인

    경찰이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특정한 이모(56) 씨에 대한 대면조사를 했으나 그는 혐의를 또 전면 부인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1일 이씨가 수감 중인 부산교도소에 형사와 프로파일러 등을 보내 9번째 접견 조사를 했다. 경찰은 모방범죄로 밝혀져 범인까지 검거된 8차 사건을 제외한 모두 9차례의 화성사건 가운데 5·7·9차 사건 증거물에서 이 씨의 DNA가 나온 사실과 그가 화성사건 발생 기간 내내 화성에 거주한 점과 당시 수사기록 등을 근거로 이씨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씨가 강도미수 범행을 저질러 구속된 동안에는 화성사건이 더는 이어지지 않다가 그가 풀려난 지 7개월 만에 다시 화성사건이 벌어진 점, 1993년 4월 이후 충북 청주로 이사한 뒤에는 추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은 점 등 당시 이씨의 행적을 토대로 한 추궁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유력 용의자로 특정된 뒤 9번째 이뤄진 이번 조사에서도 자신은 화성사건과 무관하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더 이상의 수사를 피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자백할 수 있고 나중에 번복할 수도 있기 때문에 자백한다고 해도 자백의 신빙성에 대해 수사를 통해 검증한 뒤에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증거물에 대한 DNA 분석 결과 또한 이씨가 알게 될 경우 수사에 지장이 생길 수 있어 결과가 나올 때마다 공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교통사고 참사’ 日여성, 재판 도중 남성 스토킹하다 체포

    ‘교통사고 참사’ 日여성, 재판 도중 남성 스토킹하다 체포

    어린이집 원아 2명을 숨지게 하고 14명에게 중경상을 입히는 대형 교통사고를 내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던 50대 여성이 사고 3개월여 만에 인터넷 채팅에서 만난 남성에게 스토킹을 한 혐의로 또다시 체포돼 지탄을 받고 있다. 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시가현 경찰은 지난달 30일 인터넷 메신저 ‘라인’을 통해 알게 된 남성을 지속적으로 괴롭히고 협박해 온 A(53·시가현 오쓰시)씨를 스토커규제법 위반과 협박, 강요미수 등 혐의로 체포했다. A씨는 지난 8월 27일 라인을 통해 공무원 B(49)씨와 처음 알게 돼 문자 대화를 해 왔으나 어느날 B씨가 연락을 끊자 “라인에서 한 대화내용을 모두 까발리겠다”고 협박했다. 이를 못견딘 B씨가 휴대전화 번호를 바꿔 라인 접속을 완전히 차단하자 그의 직장으로 전화를 해 “인터넷에 (대화 캡처) 사진을 공개하겠다. 둘이서만 얘기를 나누자”고 하는 등 집요하게 치근덕거린 혐의를 받고 있다. B씨의 신고를 받고 A씨를 소환한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A씨가 바로 지난 5월 전 일본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교차로 어린이 교통사고 치사사건 용의자였던 것. A씨는 5월 8일 오전 오쓰시 한 교차로에서 교통사고를 일으켜 어린이집 원아 2명을 숨지게 하고 다른 원아와 교사 등 14명에게 중경상을 입혀 기소됐다. 부주의하게 우회전을 하다가 다른 차와 충돌하면서 그 차가 때마침 인근 인도에서 줄지어 산책을 하고 있던 어린이집 원아들을 덮치는 원인을 제공했다. 사고 지점은 어린이집에서 200m 정도 떨어진 곳이었다. 애꿎은 어린이들이 목숨을 앗아간 이 사건은 일본 전역에 큰 충격을 주었고 한국 언론에까지 보도가 됐다. A씨는 7월 첫 공판에서 혐의를 인정해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왔다. A씨가 스토킹으로 다시 체포됐다는 기사에 대해 일본 네티즌들은 “세상을 떠난 아이도 있고 부상 후유증에 시달리는 아이도 있는데도 이 여성은 반성을 전혀 하지 않고 있는 것인가. 처음에는 안됐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제는 전혀 그런 느낌이 없다”, “자책감에 사로잡혀 밥도 못넘기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보석기간 중에 남자나 낚고 있었던 것인가. 직접 관계가 없는 나도 이렇게 화가 나는데 피해자 유족들은 어떨까” 등 분노에 찬 댓글들을 올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사고 가해자가 된 뒤 정신적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저지른 사건 같은데, 보석으로 풀려나지 않고 차라리 구치소에서 복역을 하고 있는 편이 정신건강에 더 나았을지도 모른다”는 등의 의견도 나오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상가 화장실서 30대女 또 ‘묻지마 폭행’…군인 용의자 특정

    상가 화장실서 30대女 또 ‘묻지마 폭행’…군인 용의자 특정

    상가 여자 화장실에서 30대 여성이 처음 보는 남성에게 아무런 이유 없이 무차별 폭행당하는 ‘묻지마 폭행’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경기 일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1시 30분쯤 일산동구의 한 상가 건물 화장실에서 피해 여성 30대 A씨가 화장실에서 나오다 괴한을 만났다. 2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괴한은 별다른 말도 없이 A씨를 마구 때린 후 도주했다. A씨는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추적 통해 인근 부대 소속 현역 군인 B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대 방문 면담을 통해 경찰이 확보한 증거를 제시하며 수사할 예정”이라면서 “혐의가 상당부분 입증되면 사건을 군 수사기관으로 넘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성을 겨냥한 ‘묻지마식’ 범행은 2016년 ‘강남역 화장실 살인사건’을 계기로 사회적 이슈로 대두됐다. 당시 피의자 김성민(34)은 그해 5월 17일 서울 서초구 한 노래방 화장실에 숨어 있다 남성 6명은 그냥 보내고 처음 본 20대 여성을 흉기로 잔인하게 살해했다. 이후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사건’으로 불리며 추모 운동이 전개됐다. 김씨는 지난해 4월 상고심에서 징역 30년이 확정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화성연쇄살인사건 이씨 조사 재개

    화성연쇄살인사건 이씨 조사 재개

    경찰이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 이모(56) 씨에 대한 대면조사를 사흘 만인 30일 재개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이날 이씨가 수감 중인 부산교도소에 형사와 프로파일러 등을 보내 접견 조사를 했다. 이씨에 대한 대면조사는 교도소 접견 형식으로 이뤄져 주말에는 조사가 불가능하다. 경찰은 모방범죄로 밝혀져 범인까지 검거된 8차 사건을 제외한 모두 9차례의 화성사건 가운데 5, 7, 9차 사건 증거물에서 이씨의 DNA가 나온 사실과 그가 화성사건 발생 기간 내내 화성에 거주한 점, 당시 수사기록 등을 근거로 이씨를 압박했다. 또 이씨가 강도미수 범행을 저질러 구속된 동안에는 화성사건이 더는 이어지지 않다가 그가 풀려난 지 7개월 만에 다시 화성사건이 벌어진 점, 1993년 4월 이후 충북 청주로 이사한 뒤에는 추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은 점 등 당시 이씨의 행적을 토대로 한 추궁도 이어갔다. 한편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낸 4차 화성사건의 증거물에 대한 DNA 분석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DNA 분석 결과와 자백 여부에 대해서는 알려질 경우 수사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중요한 수사 사항이어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탈리아 스타 셰프, 대마 재배 혐의로 체포되자 “요리 연구용” 해명

    이탈리아 스타 셰프, 대마 재배 혐의로 체포되자 “요리 연구용” 해명

    이탈리아의 한 스타 셰프가 대마를 재배한 혐의로 체포됐다. 2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한 유명 요리사 집에서 대마 식물 2개와 인도산 대마꽃 500g이 발견됐다. 카르멜로 키아라몬테라는 이름의 이 50세 남성은 경찰에 대마는 현대 요리의 새로운 맛을 찾기 위한 재료라고 경찰에 해명했다.현지 경찰은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 에트나산 인근 마을 트레카스타그니에 있는 용의자의 자택에서 대마 재배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남성의 집에서는 대마초가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 와인과 올리브, 커피 그리고 참치도 발견됐다. 문제의 남성은 경찰에 자신을 3000년 된 지중해 요리의 자문가라고 밝히면서 집에 있던 대마는 현대 요리의 새로운 맛을 찾기 위한 요리 연구용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항구도시 카타니아의 유명 호텔 레스토랑의 요리사로 알려진 남성은 그동안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그는 자신이 맡았던 ‘부도덕한 조리법과 최음 음식’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요리사는 마약 상습자이자 연금술라라고 말했었다고 이들 외신은 현지 신문을 인용해 전했다. 한편 그는 현재 보석으로 풀려나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충북경찰, 고유정 의붓아들 살인혐의로 검찰 송치

    충북경찰, 고유정 의붓아들 살인혐의로 검찰 송치

    청주 상당경찰서는 전 남편 살인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고유정(36)이 의붓아들도 살해한 것으로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고씨가 몰래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현 남편 A(37)씨에게 먹인 뒤 잠자고 있던 의붓아들 B(5)군을 질식사 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고씨가 아이 사망 추정시간인 새벽시간대 잠을 자지 않았고, 남편 모발에서 지난해 11월 고씨가 처방받은 것과 동일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되는 등 여러 정황을 종합해 이같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씨가 범행 8일전 질식사 관련 뉴스를 클릭하고, 두차례 실시한 고씨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모두 ‘거짓’반응이 나온 점도 주목했다. 그러나 수면제 투약시점을 특정할 방법이 없는 등 확실한 물증이 없어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상된다. B군은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 10분쯤 청주에 있는 고씨 부부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집에는 고씨 부부뿐이었다. 제주도에 살던 B군은 고씨 부부와 살기위해 지난 2월28일 청주에 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침에 일어나 보니 함께 잠을 잔 아들이 숨져 있었고, 고씨는 다른 방에서 잤다”고 진술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군이 엎드린 채 전신이 10분 이상 눌려 질식사한 것으로 봤다. 고씨 범행으로 수사가 마무리면서 초동수사 부실논란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후 A씨의 과실치사 혐의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여왔다. A씨가 잠을 자다 실수로 아이를 숨지게 한 것으로 추정했던 것이다. 하지만 지난 7월말 2차 약물검사에서 수면제 성분이 나오자 경찰은 이때부터 고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기 시작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美 글렌데일 소녀상 얼굴에 낙서… 용의자 체포

    美 글렌데일 소녀상 얼굴에 낙서… 용의자 체포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쪽 글렌데일 중앙도서관 시립공원에 있는 미국 최초의 ‘평화의 소녀상’ 얼굴에 의미를 알 수 없는 낙서가 새겨져 있다. 28일(현지시간) KTLA 현지 방송 등에 따르면 글렌데일 경찰서는 전날 이 사건의 용의자인 재키 리타 윌리엄스(65)를 공공기물 파손(반달리즘)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윌리엄스가 아시안 등 특정인종에 대한 증오범죄를 벌였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위안부행동(CARE) 제공
  • 지역주민에 사랑받던 美최초 시크교도 경찰관, 괴한 피격에 사망

    지역주민에 사랑받던 美최초 시크교도 경찰관, 괴한 피격에 사망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근무하던 미 최초의 시크교도 경찰관이 차량 검문 중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28일(현지시간) CNN은 전날 해리스 카운티 경찰로 근무하던 산딥 달리왈(42)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10년 경력의 달리왈은 오후 12시 45분쯤 도로에서 두 명이 탄 차량을 검문하던 중 총격을 받았다. 운전자가 아닌 다른 탑승자가 순찰차 뒤에서 몰래 총을 쏜 것이다. 최소 두 발의 총알을 맞은 달리왈은 인근 메모리얼 허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세상을 떠났다. 에드 곤살레스 해리스 카운티 경찰국장은 달리왈을 쏜 용의자를 추적한 끝에 가석방 위반으로 도주 중이던 로버트 솔리스(47)를 체포했다. 경찰을 살해한 그는 ‘가중 일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해리스 카운티 경찰서로 시민들이 모여들어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경찰로 복무하면서도 시크교도 교리에 따라 터번을 쓰고 수염을 기르던 달리왈은 지역주민과 미국 내 시크교도들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한 주민은 “언젠가 4살 난 내 아들이 달리왈에게 ‘경찰이 되고 싶다’고 말하자 그는 ‘세상을 바꾸고 네 꿈을 좇으렴’이라고 말해줬다”고 회상했다. 달리왈이 경찰 유니폼에 터번와 턱수염을 함께 할 수 있었던 건 2015년부터였다. 당시 이를 승인한 애드리안 가르시아 전 경찰국장은 “달리왈은 시민을 위한 봉사자로서 해야 할 일을 모두 수행했다”면서 “우리는 법 집행 과정에서 시크교 공동체를 대표할 필요성을 느꼈고 그저 형식적인 선에서 그치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 시장은 성명을 통해 “달리왈은 우리 카운티는 물론, 주 정부와 연방 정부 차원에서도 과감하고 획기적인 인물이었다”면서 “그는 관용과 이해를 전하는 걸어다니는 교과서이자 휴스턴시가 얼마나 다채로운 도시인지를 보여주는 상징이었다”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시크교는 인도의 펀자브 지방에서 발전한 종료로 힌두교의 카스트와 미신, 종교 의식을 배격하고 인간의 절대 평등을 주장한다. 전 세계적으로 2500만명의 신도들을 갖고 있으며 미국에는 50만명 정도가 살고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버스안내양’, 화성 용의자 사진에 “범인 맞다”

    ‘버스안내양’, 화성 용의자 사진에 “범인 맞다”

    9차 목격자도 최면수사서 “범인 맞다” 진술 1980년대 화성연쇄살인사건 당시 용의자를 목격했던 ‘버스 안내양’이 최근 경찰의 법최면 조사에서 유력 용의자 이모(56)씨의 사진을 보고 당시 목격한 범인이 맞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최근 7차 사건 당시 용의자와 마주쳐 몽타주 작성에 참여했던 버스 안내양에 대한 법최면 조사를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버스 안내양에게 이씨의 사진을 보여줬고, 버스 안내양은 “기억 속의 용의자가 이 사람이 맞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법최면 조사가 용의자의 이름, 사진 등이 일부 언론에 의해 알려진 뒤에 이뤄져 경찰이 이를 유의미한 단서로 활용할지는 미지수다. 경찰 관계자는 “법최면은 피의자의 얼굴뿐 아니라 당시 목격상황 등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 30여 년 전 범행을 재구성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면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통해 사건 경위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밖에도 경찰은 1990년 9차 사건 당시 사건 현장 인근 공장에서 용의자로 추정되는 양복 차림의 20대 남성이 여학생과 대화하는 모습을 목격한 축산업자 전모씨 등 화성사건 목격자들을 대상으로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씨는 당시 트럭을 타고 가다가 사건 발생 직전 용의자와 피해자로 추정되는 사람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최근 법 최면 수사관의 도움을 받아 최면 상태에서 실시한 조사에서 이씨의 얼굴 사진을 보고 “범인이 맞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JTBC가 보도했다. 경찰은 1989년 4차 사건 때 목격자가 있었다는 내용의 당시 언론 기사를 토대로 이 목격자의 존재 및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까지 나흘 연속 이씨가 수감 생활을 하고 있는 부산교도소에서 그에 대한 대면조사를 진행했지만, 이씨는 줄곧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화성사건 이후인 1994년 1월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무기수로 복역하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족쇄·감금됐던 약 500명 구출…성학대·고문 일삼은 이슬람 학교

    족쇄·감금됐던 약 500명 구출…성학대·고문 일삼은 이슬람 학교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의 한 이슬람 학교에서 감금됐던 피해자 약 500명이 한꺼번에 구출됐다. 영국 BBC 등 해외 언론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문제의 이슬람학교 내에서 족쇄를 찬 채 감금돼 있는 약 500명을 확인하고 구출했다. 대다수가 어린이인 이들이 언제부터 이곳에 감금돼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일부는 부모로부터 버림받아 머물게 된 학교에서 이러한 일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일부는 인근 부르키나파소와 말리, 가나 등지에서 납치된 경우도 있었다. 족쇄를 찬 채 감금돼 있던 사람 중 5세 아이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 언론은 감금됐던 피해자들이 고문 및 성적 학대를 당하며 제대로 먹지도 못한 채 생활했다고 보도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오랫동안 이슬람 교도인 유목민과 기독교도인 농부들의 충돌이 이어져 왔는데, 이번 사건이 발생한 이슬람 학교는 폭력적인 방식으로 아이들의 종교를 억압해 온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문제의 학교에 납치됐다 구출된 한 남성은 “나를 이곳에 데려온 사람들은 내가 해외에서 공부하면서 기독교인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슬람교도와 기독교도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초부터 4월까지 종교 갈등으로 인한 납치사건의 용의자 270명이 검거되기도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쇠사슬에 묶인 채 채찍질까지” 나이지리아 ‘고문의 집’서 500명 구출

    “쇠사슬에 묶인 채 채찍질까지” 나이지리아 ‘고문의 집’서 500명 구출

    500명 가까운 남성들과 소년들이 나이지리아 북부 카두나의 한 건물을 습격한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다섯 살 소년들까지 포함된 이들은 이곳에서 쇠사슬에 연결된 채 성적으로 유린당하고 고문당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알리 장가 카투나 경찰서장은 27일(현지시간)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이 건물 안에서 의심스러운 행동들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급습했으며 이슬람 학교로 보이는 이 건물을 “고문의 집”으로 표현하며 노예처럼 취급한 곳이었다고 말했다. 대부분 교사인 8명을 용의자로 검거했는데 수용된 이들은 부상을 입은 이도 있었고 굶주린 이도 있었으며 풀려나는 순간 환호했다. 몇년이나 이곳을 떠나지 못한 사람도 있었다. 벨 함자는 현지 나이지리아 매체와 의 인터뷰를 통해 “석달 동안 여기에서 다리에 쇠사슬을 묶인 채 있었다”며 “이곳은 이슬라믹 센터라고 했는데 여기를 빠져나가려는 이들에게 엄중한 처벌이 따랐다. 사람들을 묶거나 천장에 매달았다”고 증언했다.몇몇 아이들은 친척들이 코란 학교라고 믿어 이곳에 자신들을 맡겼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두 아이는 부르키나파소의 부모들이 자신들을 이곳에 보냈다고 말했다. 나머지 거의 대부분은 북부 나이지리아 출신이다. 이 지역에서 이슬람 학교들은 인기가 있지만 몇몇 학교에서는 인권을 짓밟는 일들이 벌어진다는 얘기가 있어왔으며 학생들을 길거리에서 구걸하게 강요한다는 얘기도 있어왔다. 한 부모는 로이터 통신 인터뷰를 통해 자녀들이 “이렇게 거친 여건”에 처해 있었는지 몰랐다고 털어놓았다. 카두나주 정부의 하프삿 무함마드 바바는 풀려난 이들이 가족들이 도착해 신원을 확인할 때까지 보호시설에 머무르게 된다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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