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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코 마약 조직서 발견된 ‘황금 소총’…허세의 상징

    멕시코 마약 조직서 발견된 ‘황금 소총’…허세의 상징

    멕시코에서 온갖 강력사건을 저질러온 지역 갱단 두목이 소위 '황금 소총'을 가진 것으로 드러나 화제가 되고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인포바에 멕시코 등 현지언론은 푸에블라 주 테우아칸에서 악명을 떨쳤던 마약조직 라스 비고토나스의 두목 빅터 이반 N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현지에서 '엘 요리'라는 별명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그는 지난주 경찰의 급습으로 체포됐다. 흥미로운 점은 체포 과정에서 함께 압수된 물품들이다. 경찰은 각종 무기와 탄약 그리고 다량의 필로폰을 압수했는데 이 과정에서 소위 황금 소총도 발견됐다. 이 소총은 유명 반자동소총인 AR-15를 화려하게 도금한 것으로 특히 멕시코의 죽음의 성녀인 산타 무에르떼가 새겨져있다. 산타 무에르떼는 특이하게도 범죄자도 지켜주는 성인으로 숭배되는데 이 때문에 마약을 안전하게 배달하고 싶은 마약조직에게 인기가 높다.현지언론은 "용의자는 강도, 마약 밀매, 불법 무기 거래 등을 주도했으며 여러 건의 살인사건과도 관련이 있다"면서 "황금 소총이 발견된 것은 올해 초 ‘라 카트리나’로 불리는 멕시코 마약조직의 여성 두목 마리아 과달루페 로페스 에스키벨(21)에 이어 두번째"라고 보도했다. 이어 "과거에도 마약조직에서 금은 물론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소총이 발견됐는데 이는 허세의 상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테러리스트 소총’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AR-15는 우리에게 익숙한 M16 소총의 민간용 버전이다. 총기제조사인 아말라이트가 1958년 개발한 AR-15는 정확도와 살상력이 뛰어나 특히 사냥용으로 인기가 높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코로나 환자가 뱉은 침 맞은 英역무원…2주만에 사망

    코로나 환자가 뱉은 침 맞은 英역무원…2주만에 사망

    코로나 확진 후 치료 도중 2주 만에 숨져 영국 런던 지하철 매표소 직원이 정체불명의 남성으로부터 침을 맞은 지 2주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사망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런던 빅토리아역에서 근무하던 벨리 무진가(47)는 지난달 5일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지난 3월22일 여성 동료와 함께 중앙홀에서 근무하던 무진가를 향해 한 남성이 다가왔다. 이 남성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왜 그곳에 있는지 물은 뒤 갑자기 침을 뱉었다. 그는 “난 코로나19 환자다”고 말했다. 며칠 뒤 두 사람 2명 모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평소 호흡기 관련 기저 질환이 있던 무진가는 증상이 심해져 지난달 2일 병원으로 옮겨졌고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를 달았지만, 결국 3일 만에 숨졌다. 무진가의 남편은 “아내가 입원했을 때 영상 통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아 자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의사가 전화를 걸어 아내가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 무진가는 좋은 사람이자 좋은 어머니, 그리고 좋은 아내였다”며 슬퍼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의 공식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비열하다”고 용의자를 비난한 뒤 무진가에게 애도를 표했다. 한편 현재 영국교통경찰은 두 사람에게 침을 뱉은 남성을 추적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납치범 피해 달리는 차에서 뛰어내린 美 여성 우버 운전자

    납치범 피해 달리는 차에서 뛰어내린 美 여성 우버 운전자

    미국 테네시 주(州)에서 여성 운전자가 납치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달리는 차 밖으로 몸을 던지는 일이 일어났다. 미국의 모바일 차량 이용 서비스인 우버의 여성 운전자 케롤리나 바가스는 지난 토요일(9일) 40대 남성 손님 크리스 밀러를 자신의 차에 태웠다. 이들의 만남은 이날이 처음이 아니었다. 둘은 이미 지난 5일에도 우버 서비스를 통해 손님과 운전사로 처음 만났고 토요일 또 다시 만났다. 밀러는 이날 바가스에게 자신의 목적지까지 빨리 갈 수 있는 지름길이 있다며 자신이 안내하는 대로 운전할 것을 부탁했다. 이에 바가스가 밀러에게 "어떤 길이며, 어떻게 가야 하는지"등에 대해 묻자 밀러는 갑자기 자신의 가방에서 칼을 꺼내 그녀의 흉부를 한 차례 가격한 뒤 위협하기 시작했다. 밀러의 위협 하에 차를 몰던 바가스는 약 40분이 지난 시점에서 달리는 차 밖으로 뛰어내렸다. 아스팔트 위에 떨어진 그녀는 치아 3개가 부러지고 온 몸에 찰과상을 입은 것은 물론, 차에서 뛰어 내린 뒤 그녀의 발목이 차량 뒷바퀴에 깔려 발목골절상까지 당했다. 바가스는 "그 때가 유일한 기회라고 생각했다. 만약 밀러가 원하는 장소로 납치된 뒤 탈출하려고 했다면 실패했을 것"이라며 "때문에 저는 운전 중 핸드폰을 챙겨 바로 차 밖으로 뛰어 내렸다"고 말했다. 바가스가 달리는 차 밖으로 뛰어내린 곳은 고속도로였다. 발목골절을 당해 쉬 움직일 수 없었던 그녀에게 한 여인이 다가와 도와주려 했는데 바가스는 그녀를 가리켜 '천사'라고 칭했다. 바가스는 "제게 다가온 그녀의 손을 정말 꽉 잡았다. 그리고 죽기 싫으니 제발 나를 두고 떠나지 말아달라고 애원하고 또 애원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납치에 실패한 용의자 밀러는 지난 주말 잭슨빌 플로리다에서 체포됐다. 체포 당시 밀러는 칼은 물론 총까지 다량의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집에 머물며 상처를 치유 중인 바가스는 향후 치과치료 등 다수의 의료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녀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겪은 일을 가급적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 이유는 간단 명료했다. "제가 만약 신의 도움 없이, 그리고 그 때 차에서 뛰어내리지 않았다면 저는 지금 이 자리에 없을 거에요. 그리고 제가 아니더라도 또 다른 누군가가 피해자가 됐을 겁니다." 허남주 피닉스(미국) 통신원 willbeback2@naver.com
  • 전주 살인 피의자, 20대 여성도 살해했다면…‘사이코패스’ 의심

    전주 살인 피의자, 20대 여성도 살해했다면…‘사이코패스’ 의심

    랜덤 채팅앱으로 만나…CCTV 확인 경찰 “여성 살해 동기 진술하지 않아”“사회에 반감 갖고 일 벌였을수도”전북 전주에서 30대 여성을 살해하고 금품을 강탈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A(31)씨가 범행 며칠 뒤 또 다시 20대 여성을 살해한 정황이 포착됨에 따라 그의 범행 동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잇따라 두 번의 살인사건을 저질렀다면 그에게 ‘반사회적 인격장애’(사이코패스) 성향이 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12일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완주군 상관면의 한 과수원에서 숨진 채 쓰러진 실종여성 B(29)씨를 농장주가 발견해 신고했다. 신고자는 “시신은 신발과 하의가 벗겨진 상태였다”며 “너무 놀라서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시신의 지문을 채취해 실종자의 것과 대조하는 방식으로 신원을 확인했다. 발견 당시 시신은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으며 고의적인 훼손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자와 시신의 지문이 일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부산에 사는 B씨의 아버지는 “딸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부산진경찰서는 B씨가 전주를 방문한 정황을 확인하고 지난 8일 전주완산경찰서에 수사 공조를 요청했다. B씨는 지난달 중순께 부산을 떠나 누군가의 승용차를 타고 전주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랜덤 채팅앱으로 만난 이들이 다투는 모습을 폐쇄회로(CC)TV로 확인해 B씨의 행방을 추적해 왔지만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A씨의 동선과 B씨의 시신이 발견된 장소가 일치하고, 시신을 유기한 방식도 앞서 A씨가 범행을 인정한 전주 30대 여성 살인사건과 유사해 경찰은 A씨를 이번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보고 있다. 그가 B씨를 살해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날은 지난달 18일 늦은 오후부터 19일 새벽 사이다.앞서 A씨는 지난달 14일 밤 아내의 지인인 여성 C(34)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이튿날 새벽 시신을 전북 임실군과 진안군의 경계지점인 하천 교량 아래에 유기했다. 경찰의 추정대로라면 A씨는 첫 번째 살인을 저지른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또 다른 여성을 살해한 것이다. 경찰은 범행 동기로 A씨의 반사회적 인격장애(사이코패스) 성향을 의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첫 번째 여성을 살해한 동기를 전혀 진술하지 않았다”며 “두 번째 여성 역시 A씨와 일면식이 없는 사람이어서 뚜렷한 동기를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추후 필요하다면 법적 효력이 있는 검사를 거쳐야겠지만 죄의식이나 동기 없이 사회에 반감을 가지고 일을 벌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32년 전 동성애 혐오 범죄로 스러진 동생의 억울함 풀릴까

    32년 전 동성애 혐오 범죄로 스러진 동생의 억울함 풀릴까

    32년 전 동성애자를 혐오하는 이의 손에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억울함이 풀릴까? 미국 캠브리지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해 박사 학위를 수료하기 직전이었던 스콧 존슨은 1988년 파트너와 함께 호주로 여행 왔다가 시드니의 절벽 아래로 몸을 던진 주검으로 발견됐다. 스물일곱 꽃다운 나이였다. 경찰은 성적 정체성을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수사를 끝내버렸다. 그런데 호주 뉴사우스 웨일즈(NSW) 경찰은 얼마 전에야 1980년대 시드니 일대에서 동성애 혐오 범죄가 잇따라 발생한 사실에 주목했다. 미국에 살고 있는 형 스티브가 수십년 동안 꾸준히 재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었다. 그는 2018년 BBC 인터뷰를 통해 동생이 절벽에서 뛰어내릴 이유를 도저히 납득하지 못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족들의 청원을 받아들여 2012년과 2015년 두 차례 부검의 수사가 진행됐고 모두 경찰이 수사를 다시 해볼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실제로 경찰이 행동에 나서진 않았고 2017년에야 부검의가 스콧이 동성애 혐오 범죄로 희생됐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서야 수사가 재개됐다. 경찰은 이듬해 당시 범행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면 100만 호주달러(약 8억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는데 유족이 지난해 이를 곱절로 늘렸다. 그런 정성이 통했을까? 경찰은 12일 아침 일찍 시드니 북쪽 근교의 한 주택에서 49세 남성을 존슨의 유력한 살해 용의자로 체포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경찰은 용의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는데 이날 법원에 출두할 것으로 예상된다.믹 풀러 경찰서장은 형 스티브에게 용의자를 체포한 사실을 알리면서 “경찰 경력에 가장 짜릿했던”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1980년대 존슨의 죽음을 제대로 수사하지 못해 동성애 커뮤니티를 보호하지 못한 잘못과 책임이 있다며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 유족들의 결단이 없었더라면 오늘 용의자를 체포하는 일 같은 건 없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스티브는 영상 통화를 통해 “감명 깊은 날”이라며 “동생은 내 가장 좋은 친구이기도 했으며 내가 이 일을 해내길 간절히 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80년대 말 시드니 일대에서 동성애를 끔찍하게 싫어하는 갱단이 살해한 동성애자 남성만 80명에 이르렀는데 대부분은 절벽에서 밀어버렸다. 스티브는 동생의 살해 용의자가 체포된 것이 다른 이의 죽음에도 정의의 심판이 내려지는 길을 열어제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절대 안 잡힌다”던 ‘갓갓’ 수능생 아닌 24세 대학생

    “절대 안 잡힌다”던 ‘갓갓’ 수능생 아닌 24세 대학생

    수능 앞둔 고교생으로 속여 잠적했지만 소환 조사서 유력한 증거 제시하자 자백 올 초 조주빈과 텔레그램서 공개 대화도 경찰, 이번주 중 신상공개 여부 결정키로 박사방 공범 지목 ‘사마귀’ 단서 못 찾아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의 성착취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을 처음 만든 ‘갓갓’이 경찰에 검거됐다. 그간 본인을 ‘수능을 앞둔 고등학생’이라고 속여 왔지만 실제 검거 뒤 확인된 갓갓은 24살의 대학생이었다.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11일 대학생 A씨를 갓갓으로 특정하고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아동성착취물 제작·배포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9일 A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하고 소환 조사했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갓갓이 맞다”고 자백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처음에는 부인하다가 경찰이 증거를 제시하자 시인했다”면서 “A씨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추가로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경북청은 이번 주 중으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A씨의 신상공개 여부도 결정할 방침이다. 갓갓은 지난해 초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미성년자 등 여성들을 협박해 성착취 영상을 찍고 유포했다. 이렇게 찍은 영상을 1~8번방 등으로 이름 붙인 텔레그램 채널에 올렸고 문화상품권 등을 입장료로 받으며 유포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쯤 갓갓은 “수능을 준비해야 한다”며 돌연 잠적했다. 그러나 이 ‘n번방’의 수법을 토대로 수많은 유포방이 생겨났고 그중에는 조주빈(25·구속 기소)의 박사방도 있었다. 경찰은 지난해 7월 갓갓의 존재를 인지하고 약 10개월간 수사를 이어 왔다. 그러다가 최근 경찰은 여러 디지털 증거를 확보해 갓갓을 A씨로 특정하고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갓갓이 검거됨에 따라 조씨와의 연관성 여부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경북청의 수사 결과가 나오면 박사방과 연결고리가 있는지 정보 공유를 할 예정이다. 아직은 특별한 연결고리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갓갓과 조씨는 올 초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공개적으로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갓갓은 “언론 보도를 보고 왔다”며 다수의 유출 영상을 채팅방에 뿌리고 “나는 절대 안 잡힌다”는 등의 대화를 조씨와 나눈 뒤 다시 잠적했다. 한편 경찰은 조씨 측이 공범으로 지목한 ‘사마귀’에 대해서는 일단 단서가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마귀가 직접 범행에 가담하거나 제작·유포 등 행적이 포착된 게 없다”며 “닉네임이기 때문에 바꿔서 활동할 가능성도 있어 추적하고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 공범 14명 중 11명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됐고 나머지 3명에 대한 수사도 조만간 종결될 예정이다. 서울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난 안 잡힌다”던 갓갓 드디어 잡혔다···24살 대학생

    “난 안 잡힌다”던 갓갓 드디어 잡혔다···24살 대학생

    미성년자 포함 성 착취물 제작·유포 혐의 받는 ‘갓갓’ 검거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의 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을 처음으로 만든 ‘갓갓’이 경찰에 검거됐다. 그간 본인은 ‘수능을 앞둔 고등학생’이라고 속여 왔지만, 실제 검거 뒤 확인된 갓갓은 24살의 대학생이었다. 구속영장 신청···조만간 신상공개 여부도 결정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11일 대학생 A씨(24)를 갓갓으로 특정하고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아동성착취물 제작·배포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9일 A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하고 소환 조사했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갓갓이 맞다”고 자백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처음에는 부인하다가 경찰이 증거를 제시하자 시인했다”면서 “A씨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추가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경북청은 이번주 중으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A씨의 신상공개 여부도 결정할 방침이다. 갓갓은 지난해 초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미성년자 등 여성들을 협박해 성착취 영상을 찍고 유포했다. 이렇게 찍은 영상을 1~8번방 등으로 이름 붙인 텔레그램 채널에 올렸고, 문화상품권 등을 입장료로 받아 유포도 했다. 지난해 9월쯤 갓갓은 “수능을 준비해야 한다”며 돌연 잠적했다. 그러나 이 ‘n번방’의 수법을 토대로 수많은 유포방들이 생겨났고, 그 중에는 조주빈(25·구속 기소)의 박사방도 있었다. 경찰은 지난해 7월 갓갓의 존재를 알고 약 10개월 간 수사를 이어 왔다. 그러다가 최근 경찰은 여러 디지털 증거를 확보해 갓갓을 A씨로 특정했고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조주빈과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공개 대화도 경찰은 갓갓 검거와 함께 조씨와의 연관성 여부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경북청의 수사 결과가 나오면 박사방과 연결고리가 있는지 정보공유를 할 예정이다. 아직은 특별한 연결고리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갓갓과 조씨는 올 초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공개적으로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갓갓은 “언론 보도를 보고 왔다”며 다수의 유출 영상을 채팅방에 뿌리고, “나는 절대 안 잡힌다”는 등의 대화를 조씨와 나눈 뒤 다시 잠적했다. 한편 경찰은 조씨 측이 공범으로 지목한 ‘사마귀’에 대해서는 일단 단서가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마귀가 직접 범행에 가담하거나 제작·유포 등 행적이 포착된 게 없다”면서 “닉네임이기 때문에 바꿔서 활동할 가능성도 있어서 추적하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 공범 14명 중 11명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됐고, 나머지 3명에 대한 수사도 조만간 종결될 예정이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성착취 ‘n번방’ 개설자 ‘갓갓’ 신상정보 금명간 공개될 듯

    성착취 ‘n번방’ 개설자 ‘갓갓’ 신상정보 금명간 공개될 듯

    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 개설자로 알려진 ‘갓갓’의 신상정보가 금명간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대화명 갓갓)인 A(24)씨에 대해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날 오후 갓갓이 구속되면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A씨의 실명과 얼굴, 나이 등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로써 A씨 신상은 빠르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12일 오전 11시 법원으로 이동할 때 포토라인에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 관계자는 “자연스럽게 얼굴이 언론에 노출되도록 하는 게 신상공개 원칙”이라고 말했다. ’갓갓‘은 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을 처음 만든 인물이다. ’n번방‘ 피의자 중 가장 먼저 검거된 조주빈(일명 ‘박사‘)과 채팅에서 ’자수해도 나 못잡아‘라며 ’내 아이디, 내 인터넷 안 써. 다 가짜야. 적어도 경찰은 나 못잡아‘라며 자신만만했던 ’갓갓‘이다. 경찰의 포위망을 빠져나갈 수 있다고 큰소리쳤던 그는 결국 경찰에 잡혔고 스스로 자신이 갓갓임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사방 관련 주범인 조주빈과 공범인 ‘부따’ 강훈과 ‘이기야’ 이원호 육군 일병 등에 대한 신상이 공개된 바 있다. 이들의 신상 공개와 관련, 지난 3월 18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라온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 주세요’ 청원글은 같은 달 23일 9시 기준 200만명 이상의 청원 동의를 얻으며 역대 최다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A씨가 아직 범행 동기 등 중요 진술을 하기 전이어서 급작스러운 언론 노출은 수사에 방해가 될 수 있다며 신상정보 공개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관계자는 “수사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얼굴이 공개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은 2018년 11월부터 텔레그램에서 벌어진 디지털 성 착취 사건이다. 경찰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본부는 지난 7일까지 517건을 수사해 430명을 검거, 70명을 구속했다. 피의자는 20대가 173명으로 가장 많았고, 10대(134명), 30대(90명), 40대(25명), 50대 이상(8명)이 뒤를 이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뺑소니범 쫓던 美 20대 의인, 용의자 총에 맞아 사망

    뺑소니범 쫓던 美 20대 의인, 용의자 총에 맞아 사망

    자동차 사고를 내고 달아나는 뺑소니범을 쫓던 의인이 총에 맞아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 미국 애리조나 주(州) 탬피 경찰서 대변인에 따르면 사고의 도화선은 지난 9일(현지시간) 오후 5시경에 일어났다. 탬피 인근 도로에서 검정색 다지(Dodge) 승용차와 흰색 현대 엑센트 승용차가 추돌한 것. 이 때까지만 해도 흔히 볼 수 있는 자동차 추돌사고였다. 하지만 운전자를 포함 현대 승용차에 타고 있던 5명이 추돌사고를 낸 뒤 일제히 차에서 내려 현장을 도망가기 시작했고 이 때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당시 추돌사고 현장에서 다지 승용차 운전자를 도와주고 있던 22세 행인 조셉 델러지가 뺑소니범들을 쫓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5명 중 3명을 붙잡을 수 있었다. 델러지는 허리춤에 소지하고 있던 자신의 총을 꺼내 뺑소니범 3명을 길 모퉁이에 앉혀 놓은 뒤 경찰에 전화를 걸었다. 그 때 다른 뺑소니범인 17세 소년이 그곳에 도착하자 델러지는 총으로 그마저 제압한 뒤 자리에 앉으라고 했다. 그리고 이미 앉아있던 3명에게 고개를 돌리는 순간 17세 소년이 자신의 바지 안에 있던 권총을 뽑아 델러지를 향해 쐈다. 총알은 델러지의 오른쪽 턱을 관통했다.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총을 쏜 17세 소년과 뺑소니 일당은 당일 모두 경찰에 체포됐다. 17세 소년은 자신이 갖고 있던 가방에 총을 넣어 인근 호수에 수장했지만 이 또한 경찰에 의해 수거됐다. 탬피 구치소에 수감된 17세 소년에겐 2급 살인죄, 증거은닉죄, 미성년 불법무기소지죄, 불법마약 소지죄, 뺑소니죄, 그리고 무면허 운전까지 총 6가지 범죄혐의가 추가돼 중형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편, 애리조나 주를 포함 미국 내 대다수 주는 간단한 서류작업만 통과하면 21세부터 합법적으로 총기를 구입하고 휴대할 수 있다. 허남주 피닉스(미국) 통신원 willbeback2@naver.com
  • 트럼프, 흑인 청년 총 쏴 죽인 백인 부자 74일 뒤 체포에 개탄

    트럼프, 흑인 청년 총 쏴 죽인 백인 부자 74일 뒤 체포에 개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지아주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청년을 총으로 쏘아 살해한 백인 아버지와 아들이 사건 발생 두 달이 훨씬 지나서야 경찰에 체포된 것과 관련, 개탄을 금치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이하 현지시간) 폭스 앤 프렌즈 프로그램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주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고인의 부모와 가족, 친구들과 마음을 함께 한다”고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어 자신도 백인 부자가 무장도 하지 않고 조깅을 즐기던 청년을 총으로 쏴 살해하는 동영상을 봤다며 그걸 시청한 누구라도 “혼란스러울” 것이라면서 주지사와 사법당국이 “아주 강하게” 사건을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종 문제로 빚어진 사건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트럼프 대통령은 “정의가 이뤄지게 하는 일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란 원론적 답을 내놓은 뒤 “가슴 아픈 이야기”라고 말했다. 조지아주 수사국(GBI)은 전날에야 비로소 지난 2월 23일 비무장 상태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청년 아마우드 알버리(25)를 총격 살해한 혐의로 백인 남성 그레고리 맥마이클(64)과 아들 트래비스(34)을 사건 발생 74일 만에야 체포했다. 다음날에는 윌리엄 브라이언이란 이웃도 연행됐는데 그는 문제의 동영상을 촬영한 사람으로 알려졌다. 사건 동영상이 공개된 것은 지난 5일이었다. 그 전에 조지아주 사법당국은 어떤 조치도 하지 않아 동영상이 공개돼서야 비로소 세상에 알려졌다. 알버리 유족 측 변호사가 입수해 공개한 영상에는 알버리가 백인 남성의 총에 맞아 숨지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당시 조지아주 브런즈윅에서 평소처럼 조깅을 하던 알버리는 픽업트럭을 타고 쫓아온 맥마이클 부자와 마주쳤다. 전직 경찰이었던 그레고리 맥마이클은 강력한 위력의 357매그넘 탄환을 장착한 권총으로 무장한 상태였고, 트래비스는 산탄총을 움켜쥔 채였다. 알버리는 트럭을 피해 계속 조깅을 하려 했지만, 부자가 제지하며 몸싸움이 일어났고, 이 과정에 알버리는 총알 세 발을 맞고 즉사했다.맥마이클 부자는 알버리가 강도 용의자와 닮아 보인다는 이유로 추격했고, 알버리가 완력을 행사함에 따라 자기방어 차원에서 총을 쐈다고 주장해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았다. 사건을 조사한 검찰도 맥마이클 부자의 행동은 ‘시민의 범인 체포권’(citizen‘s arrest)을 규정한 조지아주 법률에 부합한다고 결론 내렸다. 이 권리는 범죄를 저질렀다고 믿을 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으면 일반인에게도 용의자를 체포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 것이다. 하지만,영상이 공개되면서 총기로 무장한 백인 남성들이 비무장 상태의 아프리카계 청년을 무고하게 살해했다는 여론이 들불처럼 확산했다. 온라인에는 “내가 알버리다”라는 문구가 들어간 알버리의 추모 사진이 빠르게 확산했고, 미국프로농구(NBA) 간판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우리는 매일 사냥당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민주당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백인 남성들이 처벌받지 않은 것에 대해 정의가 아니라고 비판했고,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지사도 “매우 끔찍한 사건”이라며 재수사를 약속했다. 결국 조지아 수사국은 영상 공개 하루 만에 재수사에 착수해 다음날 맥마이클 부자를 가중 폭행·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마침 8일은 살아 있었다면 알버리의 스물여섯 번째 생일이었다. 해서 조지아주 글린 카운티 법원과 이웃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추모 집회가 열렸다. 온라인에서는 해시태그 #난마우드와달린다(IRunWithMaud)를 써가며 고인의 사진을 공유하고, 그가 숨지기 전 달린 3.6㎞ 거리를 달리며 고인을 추모하는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장롱 시신’ 모친·아들 살해범 검찰 송치

    ‘장롱 시신’ 모친·아들 살해범 검찰 송치

    존속살해·사체은닉 등 혐의…범행 시인 서울 동작경찰서는 모친과 아들을 살해한 뒤 시신을 장롱에 넣고 달아난 혐의(존속살해 등)로 구속된 40대 허모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허씨는 올해 1월 서울 동작구 자택에서 70대 모친과 10대 아들을 살해하고 시신을 숨긴 혐의를 받는다. 허씨는 경찰 조사에서 돈 문제로 다투다 우발적으로 모친을 살해했고, 당시 잠들어 있던 아들도 살해했다며 범행을 모두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서울 동작구의 한 다세대주택 장롱 안에서 비닐에 덮인 70대 여성과 10대 남자 어린이 시신을 발견한 뒤 허씨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추적해 왔다. 허씨는 경찰이 추적에 나선 지 사흘 만인 지난달 30일 한 모텔에서 검거됐다. 한편 허씨 검거 당시 모텔에 함께 있던 여성에게 범인도피죄를 적용해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됐다. 경찰은 이 여성이 살인에는 가담하지는 않았지만 허씨의 도주를 도운 것으로 보고 휴대전화 포렌식 등 보강 수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美 무서운 10대들…차타고 다니며 ‘묻지마 총격살인’ 충격

    美 무서운 10대들…차타고 다니며 ‘묻지마 총격살인’ 충격

    미국에서 10대 청소년들이 포함된 4인조 일당이 총기를 이용한 모의 살인을 저질러 지역사회를 충격에 빠트렸다. 애리조나 주(州) 피닉스 지역경찰은 6일(현지시간) “지난달 30일에 발생한 묻지마 총기살인의 용의자 4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피닉스 경찰청이 밝힌 용의자 중 21세인 오스틴 올슨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은 18세와 19세로 밝혀졌다. 일반인의 총기소지가 가능한 미국에서 총기관련사고는 빈번하게 일어난다. 하지만 이번 사건처럼 용의자 대다수가 10대인 경우는 흔치 않다. 경찰청 발표에 따르면 이들 용의자 4명은 지난달 30일 이른 새벽 시간에 자동차를 타고 돌아다니며 불특정 상대를 대상으로 총격을 가했다. 범행에 사용한 총기는 롱라이플(Long Rifle)로 불리는 장총이었다. 이들 10대 4인조의 첫 번째 범행대상은 38세 여인이었다. 그녀는 피닉스 도시 19가와 벨로드에 위치한 맥도날드 인근에 서있다 총에 맞았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4인조는 이후 맥도날드에서 수㎞ 떨어진 곳으로 이동해 길을 걷고 있던 17세 청소년에게 묻지마 총격을 가했다. 이 피해자는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아직까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10대들의 범행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들은 다른 지역으로 옮겨 한 남성의 차를 훔치려 했고, 상황이 여의치 않자 차에 총을 쏴 유리창을 파손했다. 차주는 다행히 다치지 않았다. 이들 10대 4명은 살인, 폭력, 무장강도 등의 혐의로 체포돼 법의 심판을 받을 예정이다. 법원기록에 따르면 용의자 4명 모두 범행에 이용된 차량 안에 함께 있었고, 이들은 또 노숙자를 상대로 총격살인을 모의했다는 것도 시인했다. 허남주 피닉스(미국) 통신원 willbeback2@naver.com
  • 행락객 해코지하는 日 ‘코로나 자경단’

    행락객 해코지하는 日 ‘코로나 자경단’

    지난 4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 있는 한 공원 모래밭에서는 사무용 커터의 칼날 20여개가 여기저기 흩뿌려진 채로 발견됐다. 당시 모래밭에서는 10여명의 아이들이 놀고 있었다. 경찰은 누군가 코로나19 긴급사태에 따른 외출자제 분위기 속에도 많은 사람들이 밖에 나온 데 대해 앙심을 품고 저지른 범행으로 보고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가고시마현에 본가를 두고 있으면서 회사 업무 때문에 야마구치현에 임시 거주하고 있는 A씨는 얼마 전 자신의 승용차 앞범퍼가 파손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다른 차가 실수로 들이받은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지나가던 사람이 일부러 발로 찬 것이었다”며 “가고시마현 번호판만 보고 야마구치현에 놀러 온 행락객의 차로 오해한 듯하다”고 말했다. 일본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긴급사태 발령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동과 활동 제약에 따른 피로현상과 앞날에 대한 불안심리 등이 맞물리면서 사회 전반에 불신과 감시의 살풍경이 확산되고 있다. 6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당국의 활동 자제 요청이 본격화된 이후 전국 각지의 경찰에는 “공원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다”,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고 있다”, “식당에서 큰소리로 떠드는 사람들이 있다” 등 주변의 움직임에 예민해진 시민들의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 도쿄도의 경우 코로나19 관련 신고가 지난 2월에는 24건이었지만 3월에는 192건으로 늘어났고 4월에는 1000건을 넘어섰다. 이는 ‘명령’, ‘지시’가 아닌 ‘요청’과 ‘자제’를 기반으로 하는 일본식 규제의 특성에 상당 부분 기인하고 있다. 구미 각국과 달리 경찰 등 공권력의 개입이 어렵다 보니 주민들이 일종의 ‘자경단’이 돼 스스로 감시의 고삐를 죄고, 여기에 사회 전반의 스트레스가 더해지면서 한층 더 감정적인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우스이 마후미 니가타세이료대 교수(사회심리학)는 “스트레스와 초조함 등이 사회 전반에 과도한 의심의 분위기를 만들면서 뭔가 구실을 갖다 붙여 공격하려는 성향들이 강해지고 있다”며 “이럴 때에는 차분히 자신의 일에만 충실히 임하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코로나 연구하던 중국계 교수 총에 맞아 숨져

    코로나 연구하던 중국계 교수 총에 맞아 숨져

    미국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연구하던 중국계 교수가 총에 맞아 숨지고 용의자 역시 인근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빙리우(37) 피츠버그대 의대 조교수는 지난 2일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의 자택에서 머리와 목, 몸통에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당시 리우 교수는 혼자 집에 있었고, 리우의 아내와 그의 부모는 현재 중국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우 교수가 몸담았던 피츠버그의대 컴퓨터·시스템생물학부는 성명을 통해 “올해 들어서만 4편의 논문을 발표한 다작의 연구자였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의 세포 메커니즘, 합병증 세포기초를 이해하는 매우 중대한 발견을 하기 직전이었다. 그가 시작한 연구를 완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용의자로 지목된 중국계 남성 하오 구(46)는 1마일(약 1.6km) 떨어진 곳에 주차된 차량 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리우 교수를 살해하고 나서 차량으로 돌아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현지 경찰은 보고 있다. 피츠버그 경찰은 두 사람이 서로 아는 사이였던 것으로 보고,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미국서 中 출신 연구원, 코로나19 관련 중대 발견 직전 살해돼

    미국서 中 출신 연구원, 코로나19 관련 중대 발견 직전 살해돼

    미국에서 중국 출신의 한 대학 연구원이 코로나19와 관련한 매우 중대한 발견을 하기 직전에 살해된 데 이어 범인이 곧 자살하는 기묘한 사건이 일어났다. CBS 피츠버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피츠버그대 의료원(UPMC) 소속 연구원 빙 리우(37) 박사는 지난 2일(현지시간) 피츠버그 로스타운십 엘름법원 200블록에에 있는 자택에서 한 남성에게 살해됐다. 리우 박사를 살해한 용의자는 하오 구라는 이름의 중국 출신 46세 남성으로, 사건 당일 리우 박사의 집으로 들어가 혼자 있던 그 연구자를 총으로 여러 차례 쏴 숨지게 했다. 리우 박사는 머리와 목 그리고 몸통에 치명상을 입어 사망했다. 그가 살해될 당시 아내는 집에 없었고 부부에게 아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경찰은 용의자가 범행 뒤 집에서 약 90m 떨어진 샤를마뉴 서클이라는 도로에 주차해둔 차로 돌아가 리우 박사를 살해한 총으로 자살했다면서도 리우 박사와 범인은 사건 이전에 알고 지냈지만 두 사람의 관계 본질을 구체적으로 밝히거나 범행 동기에 대해 추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찰은 리우 박사의 자택에서 무언가가 분실됐다는 신고는 없으며 일반인들에게 위험은 없다고 덧붙였다. 리우 박사는 이 대학 의료원의 컴퓨터 시스템 생물학부에서 연구 조교수로 지냈다. 의료기관 측은 성명을 통해 “빙(리우 박사)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 근간을 이루는 세포 기전(메커니즘)과 추후 합병증의 세포 기초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발견을 하기 직전이었다”면서 “우리는 그의 과학적 우수성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그가 시작한 연구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우 박사는 싱가포르 국립대에서 컴퓨터공학 학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피츠버그에 있는 명문대인 카네기멜런대에서 박사후 연구를 수행했다. 성명에 따르면, 빙 리우 박사는 이 분야의 많은 동료들로부터 존경과 감사를 받으며 과학에 특별한 공헌을 한 뛰어난 연구자였다. 리우 박사는 6년 전 UPMC에 왔으며 지금까지 1권의 저서와 30여 연구 출판물을 공동 저술한 연구원으로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멘토로 명성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속한 학부의 책임자인 이베트 바하르 박사는 현지언론에 리우는 최근에서야 코로나19 연구를 시작했으며 이제 막 흥미로운 결과를 얻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리우의 아내와 그의 부모는 현재 중국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CBS 피츠버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SOS초시생-⑪마약수사]두세 달마다 마약사범 잡으러 출장 중…영화 같은 추격전 없어요

    [SOS초시생-⑪마약수사]두세 달마다 마약사범 잡으러 출장 중…영화 같은 추격전 없어요

    검찰청 소속 마약수사직 공무원들은 현장에서 마약사범의 검거 및 조사 등 마약 수사만을 전문으로 맡는다. 다른 직류와 다르게 9급 임용과 동시에 수사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수사가 주된 업무이기 때문에 현장에 나가 잠복근무를 하기도 한다. 이번 주 ‘SOS초시생’에서는 시험을 주관하는 인사혁신처의 협조로 서울중앙지검 마약수사과 차봉진(33·8급) 수사관, 대검찰청 마약과 이선민(29·9급) 수사관이 마약수사 직류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공부 팁은 물론이고 생생한 현장 이야기까지 담았다. -마약수사 직류를 고른 이유가 있나. 차봉진(이하 차) 9급으로 임용되면 바로 수사에 투입된다는 점에 마음이 끌렸다. 개인적으로 활동적이고 역동적인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마약이라는 분야에 전문성을 가질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이선민(이하 이) 마약 문제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걸 보면서 마약수사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던 중에 관련 직류가 있다는 걸 알게 돼 시험에 응시하게 됐다. -현장에서 필요한 사항이나 미리 따 놓으면 좋은 자격증이 있을까. 차 마약유통 방식이 기존에는 대면거래 방식이 대부분이었는데 이제는 텔레그램, 다크웹 등에서 비대면으로 이뤄진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해 관련 지식을 업무에 활용하고 있는데 이 직류에 관심 있는 분들은 보안 등 컴퓨터 지식을 알면 좋을 거 같다. 이 일단은 수사 업무 특성상 출장이 많은 편이다. 운전면허증이 있으면 좋다. 그리고 외국인 피의자와 맞닥뜨리는 경우도 많고 외국기관과 함께 수사하는 경우도 있어서 외국어를 어느 정도 할 줄 아는 게 도움이 된다. -선택과목은 무엇으로 했나. 차 행정학개론과 사회를 선택했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다 보니 시험전략 차원에서 법률 과목은 피했다. 그런데 합격하고 나서 형법과 형사소송법 공부가 필수라는 걸 느꼈다. 마약수사직류도 2022년부터는 형법과 형사소송법 시험을 무조건 봐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옳은 방향인 것 같다. 일례로 피의자를 검거하려고 해도 구속기간이 며칠이고 연장하면 언제까지 가능한지 등을 기본적으로 알아야 한다. 또 내부에서 승진시험을 보는데 과목에 형법과 형사소송법이 있다. 이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승진을 할 수 없다. -면접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나. 질문은 뭐가 나왔나. 이 면접의 전반적인 과정은 다른 직류하고 유사하다. 개별 질문에서 마약의 종류 등 직류와 관련된 게 나온다. 다만 심도 깊은 내용을 물어보는 건 아니다. 마약 관련 기사를 읽거나 대검찰청 홈페이지에서 마약류 범죄백서를 출력해서 읽어 본 게 많은 도움이 됐다. -공부할 때 하루 일과는 어땠나. 공부팁이 있을까. 차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했다(웃음). 시험공부 초반에는 기본서로 기초를 다졌고 중반부터는 기출문제에 집중했다. 틀리거나 개념이 헷갈리는 부분은 표시해 놓고 후반에 반복해서 봤다. 수험생은 항상 틀리는 것만 틀리지 않나. 이 하루 일과 마치기 전에 다음날 공부할 양을 정해 놨다. 공부를 완전히 손에서 놓는 날은 없었다. 주말에는 강의라도 들었다. 목표했던 분량을 마치면 운동을 하거나 휴식을 취했다. -합격하면 어디로 배치받나. 다 검찰청으로 가는 건가. 이 마약수사 직류로 들어온 공무원은 검찰청으로만 배치된다. 마약수사 업무는 경찰청, 관세청도 하고 있어 헷갈리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 차 2017년 시험에 합격했는데 동기 30여명 모두 검찰에서 일하고 있다. 대검찰청에서 서울중앙지검, 인천지검 등 전국에 있는 검찰청으로 수사관 인력을 배치한다. -연수원 성적과 필기시험 성적이 중요한가. 차 연수원 성적이랑 필기시험 성적을 종합해서 합계 점수가 나오면 연수원에서 희망 근무지를 받는다. 권역별로 자신이 원하는 곳을 써내고 그곳에 사람이 몰릴 경우에는 성적순으로 뽑는다. -현재 소속된 곳에서 하는 정확한 업무는. 차 마약수사는 크게 두 가지 범주에서 일을 한다. 경찰에서 송치된 마약사건을 처리하거나 아니면 직접 마약사범을 인지해서 수사한다. 현재는 다크웹, 텔레그램 등을 이용한 마약류 판매를 적발하고 피의자를 특정한 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하는 일을 하고 있다. 기소 여부는 검사가 판단하지만 이것을 위한 조사는 수사관들이 한다고 보면 된다. 이 지금 대검찰청 마약과 국제팀에서 일하고 있다. 피의자가 해외로 도피했을 경우에 해외 유관기관과 국제 공조 수사를 진행한다. 인천지검 국제마약조직추적수사팀이 수사를 진행하면 우리는 해외 유관기관에서 정보를 제공받거나 소재 파악을 한다. -잠복, 야근, 지방출장이 많다던데. 이 어느 정도는 맞는 이야기다(웃음). 하지만 수사관은 현장업무만 하는 게 아니고, 검거를 위해 사무실에서 하는 일도 많이 있다. 차 서울중앙지검은 마약사건이 좀 많은 편이다. 지방출장, 잠복, 야근 모두 한다(웃음). 공시생들이 지방출장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는 걸로 아는데 굳이 따져 보면 2~3개월에 한 번꼴로 1박 2일 출장을 가는 것 같다. -합격에 유리한 전공이 따로 있는 건가. 차 법학과가 많긴 하다. 그런데 요즘은 합격자들의 전공이 다양한 것 같다. 나만 해도 컴퓨터공학 아닌가. 이 전공이 크게 중요하지는 않은 거 같다. -대표적인 남초 직류라고 들었는데. 차 2017년 임용된 동기들을 기준으로 보면 남자가 70%, 여자가 30% 정도 되는 것 같다. 마약직류가 현장업무 쪽이 많이 부각돼서 그렇지 사무실에서 하는 일도 많다. 피의자 특정을 위한 수사들이 대부분 그렇다. 현장에 나가서 검거를 하는 건 수사의 마지막 단계다. 이 남초직류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2017년부터는 여성 수사관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내가 합격한 2018년에도 합격생 비율이 남녀가 50대50으로 동일했다. -마약 용의자들은 굉장히 폭력적이고 거칠 것 같다. 차 이때까지 많은 마약사범을 검거하러 나갔는데 아주 폭력적인 사람은 만나지 못했다. 그럼에도 선배들이 폭력적인 사람도 있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검거 전 피의자를 제대로 파악하고 경험 많은 수사관이 항상 동행하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이 피의자가 수사에 협조하는 모습을 보여도 잠깐의 방심이 큰 사고로 이뤄질 수 있어 항상 조심해야 한다.-마약은 드라마, 영화의 단골 소재다. 현실과 다른 부분은. 차 마약을 투약하는 사람들이 꼭 조직폭력배나 악질인 사람은 아니다. 대학생, 회사원 등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도 마약이 퍼져 있다. 이 피의자를 검거하는 장면에서 극적인 연출을 위해 액션이 많이 보이는데 실제로는 무리하게 추격전을 벌이거나 검거를 하는 경우는 없다. 적법절차 준수와 함께 국민의 안전을 우선시한다. -아무래도 다른 직류보다 위험한 일이 많을 텐데 월급에 반영이 되나. 차 위험수당이 있어서 다른 직류보다는 조금 많은 편이다. -이런 성격이 더 잘 맞겠다 하는 사람이 있을까. 차 현장 나가는 일이 많고, 매번 다른 상황을 맞이하니까 상황 판단이 빠르고, 그에 맞는 능동적 성격을 가진 분들이 업무에 적합할 것 같다. 이 팀 단위 업무가 많다 보니 동료들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고 여러 사람과 일하는 것을 즐기는 분이면 좋겠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반나절 동안 3번 체포·3번 석방된 범죄자…코로나19 ‘수혜’ 톡톡

    반나절 동안 3번 체포·3번 석방된 범죄자…코로나19 ‘수혜’ 톡톡

    약 120만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미국에서 코로나19의 ‘수혜’를 누리는 범죄자가 속출하고 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3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 있는 글렌도라 경찰서는 20대 남성이 불과 12시간 동안 세 번의 체포와 세 번의 석방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남성은 올해 24세인 디종 랜드럼으로, 첫 번째 사건은 지난달 29일 오전 8시 28분경 발생했다. 경찰은 한 남성이 차량을 부수려 한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한 뒤, 훔친 차량으로 도주를 시도하는 랜드럼과 맞닥뜨렸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캘리포니아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제로-베일 정책’(Zero-Bail Policy)에 따라 이 남성에게 훗날 소환장을 발부하기로 하고 현장에서 석방했다. 하지만 문제의 남성을 석방한 지 불과 한 시간 후인 오후 2시 20분, 경찰은 또 한 통의 신고전화를 받았다. 수상한 남성이 커다란 상자를 들고 주택가를 배회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수상한 남성’이 몇 시간 전 체포됐다 풀려난 랜드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상자를 품에 안고 주택가를 돌며 물건을 훔치다 딱 걸린 랜드럼은 두 번째로 꼬리로 잡혔지만, 경찰은 정책상 또다시 ‘선(先) 석방, 후(後) 소환장 발부’를 약속하며 현장에서 풀어줘야 했다. 경찰이 마지막 신고전화를 받은 것은 저녁 8시 50분, 첫 번째 체포가 있은 지 12시간 정도 흐른 뒤였다. 경찰은 주차장에서 차량을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범인을 추적해 체포한 뒤 그가 반나절 새 두 번의 체포와 석방을 거듭한 랜드럼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번에도 그를 ‘순순히’ 놓아줄 수 밖에 없었다. 역시 캘리포니아의 제로-베일 정책 때문이었다. 문제가 된 제로-베일 정책은 교도소 내 코로나19 확진 위험을 낮추기 위해 용의자의 수감을 최대한 줄이고,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이후에 법적 책임을 묻는 캘리포니아주의 긴급명령이다. 현지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캘리포니아의 긴급 정책이 범죄 용의자들은 다시 대중들에게 되돌려보내는 부작용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불과 12시간 동안 범죄를 세 차례나 저지른 뒤 체포되고도 자유의 몸이 된 랜드럼과 같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주에는 이틀 동안 네 차례의 범죄를 저지른 남성이 제로-베일 정책의 수혜자가 됐다. 미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밀집도가 높은 교도소에서도 급속도로 퍼지면서 주의령이 내려졌다. 특히 캘리포니아의 경우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비폭력 범죄 로 수감된 재소자 등을 임시 석방 또는 조기 석방해야 했다. 4월 중순 기준,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조기 석방된 재소자는 1만 6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현지시간 3일 기준으로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18만 8122명, 누적 사망자는 6만 8598명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도경찰이 ‘사람 잡는 집게’ 만든 사연…봉쇄령 반발 궁여지책

    인도경찰이 ‘사람 잡는 집게’ 만든 사연…봉쇄령 반발 궁여지책

    봉쇄령 반발 시위에 생명의 위협을 느낀 인도 경찰이 특별한 장치를 고안해냈다. 지난달 말 인도 NDTV는 관련 보도에서 찬디가르 지역 경찰이 이른바 ‘사람 낚는 집게’를 도입했다고 보도했다. 찬디가르 지역 경찰은 최근 길이 약 150㎝짜리 대형 집게를 만들었다. 찬디가르 경찰국장은 “코로나 이동제한령에 비협조적인 사람들을 차단할 독특한 방법을 고안했다. 훌륭한 장비”라며 트위터에 관련 영상을 공유했다. 집게는 경찰 조작에 따라 먼 곳에 있는 용의자의 허리를 낚아챌 수 있도록 고안됐다. 경찰은 직접 접촉 없이 안전거리를 유지한 채 용의자를 경찰 차량까지 이동시킬 수 있다.하지만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몇몇 트위터 이용자는 “아이들 장난감 같다. 저걸 쓰는 사이 도망가지 않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생명의 위협을 감내하며 봉쇄조치를 유지하는 경찰에게는 별도리가 없었을 거란 옹호론도 만만치 않다. 거센 주민 반발 속에 그나마 신변 안전을 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지난달 25일 인도 전역에 이동제한령을 발동했다. 봉쇄 기간 학교, 교통 서비스, 산업시설을 모두 폐쇄했고, 주민 외출도 필수품 구매에만 제한적으로 허용했다. 주민 반발은 거셌다. 봉쇄령으로 일자리를 잃고 생활고에 시달린 주민들은 곳곳에서 시위를 벌였다. 3월 말에는 뉴델리 등 여러 대도시에서 수십만 명의 일용직 노동자가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며 버스정류장 등에 몰려드는 바람에 일대가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인도 경찰은 체벌과 폭행으로 맞섰다. 거리를 돌아다니다 적발된 사람이나 오토바이 운전자에게는 무자비한 폭행을 휘둘렀다. 펀자브주에서는 자가 격리 지침을 어긴 시민들에게 “나는 사회의 악이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앉았다 일어서기를 시켰다.주민들은 물러서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통행증을 요구한 경찰의 손목이 잘리는 끔찍한 사건까지 발생했다. 지난달 12일 인도 북부 펀자브주에서는 식료품점에 진입하려는 행인에게 통행증을 요구한 경찰이 일행 중 한 명이 휘두른 칼에 왼쪽 손목을 잘렸다. 서벵골주의 한 도로에서는 성난 주민들이 돌을 던지며 경찰을 내쫓기도 했다. 코로나19 봉쇄조치와 관련해 경찰과 주민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자 인도 정부는 지난달 14일 해제 예정이었던 봉쇄조치를 이달 3일까지 한 차례 연장하는 대신 일부 완화 적용했다. 그러나 봉쇄령 완화 첫날부터 15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봉쇄령은 다시 17일까지 2주 더 연장됐다. 찬디가르 경찰은 당분간 주민 반발에 대응할 궁여지책으로 만든 ‘사람 낚는 집게’의 효용성을 실험해 현장 투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엔딩 키스신 미쳤다”...‘부부의 세계’ 12회 시청률 26% 돌파

    “엔딩 키스신 미쳤다”...‘부부의 세계’ 12회 시청률 26% 돌파

    ‘부부의 세계’ 김희애, 박해준의 키스에 12회 시청률도 26%를 돌파했다. 지난 2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 12회 시청률은 전국 24.3% 수도권 26.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부부의 세계’는 역대 비지상파 드라마 시청률 1위 타이틀을 얻었다. 이날 박인규(이학주 분)의 죽음으로 위기에 몰린 지선우(김희애 분)와 이태오(박해준 분)에게 커다란 변곡점이 찾아왔다. 관계의 끈을 놓지 못하고 벼랑 끝으로 서로를 내몰았던 지선우와 이태오. 숨 막히는 싸움에서 벗어나 진화되지 못한 감정을 오롯이 마주한 두 사람의 키스는 거센 파장을 불러왔다.민현서(심은우 분)의 신고로 위기에 빠진 이태오를 구한 건 여다경(한소희 분), 여병규(이경영 분)도 아닌 지선우였다. 여병규에게 이태오의 안위 따위는 안중에 없었다. 이태오는 알리바이를 입증하지 못하면 박인규 살해 용의자로 몰릴 것이 분명했다. 여다경과 여병규는 연락이 닿지 않았고 누구 하나 도움 청할 곳도 없이 불안에 떨었다. 이대로 끝이라고 생각했을 때 지선우가 나타났다. 지선우는 민현서에게 받은 이태오의 결혼반지를 증거로 박인규가 죽던 시간 이태오와 함께 있었다고 거짓 진술을 했다. 아들 이준영(전진서 분)에게 살인자의 아들이라는 꼬리표를 줄 수 없었던 지선우의 선택이었다. 지선우의 결정적 증언으로 사고는 자살로 종결됐지만 이로 인해 뒤틀린 관계들은 더 거세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태오는 자신의 연락을 외면했던 여다경에게 “날 살리겠다고 온 게 하필 지선우라니. 근데 다경아, 난 제니 아빠기도 하잖아. 아니야?”라며 울분을 토해냈다. 비참함에 이태오는 무너져 내렸고 지선우 또한 일렁이는 수많은 감정에 사로잡혀 쉽게 잠들지 못했다. 칼로 도려내듯 쉽게 끊기지 않는 ‘부부’라는 고리가 두 사람을 여전히 흔들고 있었다. 고산을 떠나기 전 지선우를 만난 민현서는 “내가 왜 인규한테서 못 벗어났는지 아세요? 불쌍했다. 선생님도 나같이 되지 말란 법 없다”라며 혹여 이태오를 향할 연민을 경고했다. 멀어진 이태오와의 관계를 회복하려는 여다경의 승부수는 이준영이었다. “너 하나 때문에 모든 걸 참고 있는 거야, 엄마라서”라는 말로 설득했고 결국 이준영은 지선우를 떠나 이태오에게 가기로 했다. 아들만 바라보며 버텨냈던 삶이었기에 지선우에게 이준영의 빈자리는 너무나 컸다. 그러나 이태오, 여다경과 함께 있는 편안한 이준영의 모습을 보자 “나랑 둘이 있을 때는 안 그랬는데, 거기 있으니까 어딘가 모르게 꽉 차 보이더라”며 현실을 체념할 수밖에 없었다. 고예림(박선영 분)은 “내가 보기에 두 사람 다 힘들게 붙잡고 있었다”며 먼저 끊어내기를 조언했다. 이준영을 위해, 또 질긴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 지선우도 타지역 병원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이태오와 여다경의 균열은 쉽게 봉합되지 않았다. 여다경은 이준영의 유학을 준비하고 있었고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태오는 분노했다. 그 다툼을 지켜본 이준영은 어른들의 싸움에 지쳐만 갔다. 한편 지선우는 떠날 것을 결심했다. 이준영의 물건을 건네받기 위해 지선우를 찾은 이태오. 서로를 인생에서 도려내고자 끝없이 달려오던 두 사람은 처음으로 증오를 거둬내고 마주했다. 지선우가 결혼에 관해 묻자 이태오는 “그 결혼 후회한다고, 그 사랑도 살아 보니 별거 없다고, 그렇게 말해주면 너도 진심을 말해줄래?”라며 감정을 드러냈다. 이태오는 지선우의 진심이 궁금했다. 누구도 도와주지 않을 때 경찰서까지 찾아와 손 내밀어준 이유를 묻는 이태오를 지선우는 외면하고 밀어냈다. 이태오는 물러서지 않았다. “실은 내가 이렇게 돌아와 주길 기다리고 있었던 것 아니야?”라고 되물었다. 끊기 힘든 질긴 관계와 감정에 죽일 듯 노려보던 지선우와 이태오는 뜨겁게 입을 맞췄다. 극도의 분노와 후회, 증오와 연민, 그리고 아픔이 뒤섞여 두 사람을 집어삼키고 있었다. 박인규의 죽음을 기점으로 지선우, 이태오의 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부부라는 관계가 끊어진 이후에도 두 사람은 남겨진 감정들을 해소하지 못했다. 설명할 수 없는 지선우와 이태오를 두고 저마다의 해석이 덧붙었다. 여다경은 나락까지 뜨겁게 떨어졌던 둘의 핵심에 “서로를 이기려는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고예림이 본 지선우는 “힘들게 붙잡고 있는” 미련이었고, 손제혁(김영민 분)이 본 이태오는 한순간의 배신이 남긴 후회였다. 박인규가 불쌍해서 관계를 끊어내지 못했던 민현서는 이태오를 감싸준 지선우에게서 제 모습을 봤다. 지선우와 이태오를 묶고 있는 감정은 무엇일까. 설명숙(채국희 분)의 말처럼 온통 미워하는 마음뿐이어서 다른 사람 들어갈 자리는 없었던 지선우와 이태오의 관계는 작은 불씨 하나가 던져지자 거센 불길로 번졌다. 그 불길이 두 사람을 끝까지 태우고 허무한 재만 남기게 될지, 관계 전환의 기로에서 두 사람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궁금증을 높였다. 지선우와 이태오의 관계는 결혼과 사랑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사랑이라는 끈으로 얽혀진 관계는 한때의 배신으로, 사소한 의심으로 금세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음을 지선우와 이태오, 그리고 이태오와 여다경의 변화로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여다경과의 사랑으로 지선우와의 신뢰를 무참히 박살 낸 이태오는 이제와서 지선우에게 “당신한테 결혼, 사랑은 뭐였나”고 묻는다. 그 풍파를 겪은 지선우는 “나한테 결혼은 착각이었다. 내 울타리, 안정적인 삶의 기반, 누구도 깰 수 없는 온전한 내 것이라고 믿었다. 사랑은 착각의 시작이자 상처의 끝이었다”고 답했다. 요동치는 이들의 심리를 통해 들여다본 관계와 감정의 본질은 씁쓸하지만 깊게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한편, JTBC ‘부부의 세계’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모친·아들 장롱 시신’ 40대 구속, 12살 아들도 죽인 이유

    ‘모친·아들 장롱 시신’ 40대 구속, 12살 아들도 죽인 이유

    자신의 어머니와 12살 아들을 죽인 뒤 시신을 비닐에 싸 장롱에 은닉한 비정한 아들이자 아버지인 피의자 허모(41)씨가 2일 구속됐다. 법원은 도망갈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허씨와 함께 은신처에 있었던 여성 한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오덕식 당직판사는 2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존속살해, 사체은닉 혐의를 받는 허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오 판사는 “도망할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아들 왜 죽였나…“혼자선 못 살까봐” 허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나오면서 “왜 살해했느냐”, “장롱에 은닉한 이유가 있느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만 말한 뒤 현장을 떠났다. 허씨는 올해 1월쯤 서울 동작구의 자택에서 70살 모친과 12살 아들을 살해하고 시신을 숨긴 혐의를 받는다. 허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1월 금전 문제로 다투다 어머니를 살해하고 당시 잠들어 있던 아들도 내가 죽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씨는 특히 자고 있던 초등학생 아들까지 죽인 이유에 대해 “할머니 없이 혼자선 못 살까봐”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등에 따르면 허씨의 모친은 사별한 남편 집에 세를 놓고 그 돈으로 어린 손자를 돌보며 아들인 허씨를 금전적으로 지원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전에도 강력범죄를 저질렀던 허씨는 교도소에서 복역한 뒤 지난해 말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시어머니와 조카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뒤 집 장롱 안에서 비닐에 싸인 채 숨져 있는 두 사람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후 경찰은 허씨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추적해왔고 추적 사흘 만인 30일 허씨는 한 모텔에서 검거됐다.은신처에 있던 여성은 구속영장 기각판사 “증거 인멸·도망 우려 없다” 한편 경찰은 허씨가 검거되던 당시 모텔에 함께 있던 여성 한모씨에 대해서도 범인도피죄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오 판사는 “혐의 소명이 부족하고, 증거를 인멸한 염려나 도망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경찰은 이 여성이 살인 범행에는 가담하지는 않았으나 허씨의 도주를 도운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수사할 계획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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