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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브리핑 3분 만에 경호원 따라 나가… 위기관리 리더십 논란

    트럼프, 브리핑 3분 만에 경호원 따라 나가… 위기관리 리더십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 브리핑을 시작한 지 3분 만에 220여m 거리 총격사건으로 긴급 대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호원이 브리핑을 끊고 대통령을 데리고 나가는 긴박한 상황은 폭스뉴스 등을 통해 생방송 송출됐다. 올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열세로 밀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위기관리 리더십이 노출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48분 코로나19 대응 일일 브리핑을 시작해 준비된 원고를 읽으며 우편투표를 비난하고 미국 증시의 상승세를 언급했다. 하지만 불과 3분 만에 비밀경호국(USSS) 요원이 연단에 올라왔고 그의 귀에 대고 낮은 목소리로 “저와 함께 가실까요”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못 알아들은 듯 “무슨 일이냐”고 되물었고 경호원이 재차 퇴장을 요청하자 “오”라는 감탄사와 함께 곧바로 그를 따라나갔다. 브리핑룸에 있던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도 함께 자리를 떴다. 직후 기자들로 가득한 브리핑룸이 폐쇄됐다. 당시 백악관 밖 취재진과 시위대에 따르면 바로 근처에서 총성이 두 차례 들렸고 동시에 경호원 8∼9명이 자동소총을 겨누며 달려나왔다.트럼프의 피신은 지난 5월 29일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대의 백악관 앞 행진 당시 지하 벙커로 피신한 이후 두 번째다. 외신들은 전례 없는 상황을 속보로 타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잠시 뒤인 오후 6시쯤 다시 들어와 브리핑을 재개했다. 그는 “비밀경호국요원이 그 사람(용의자)을 총으로 쏜 것 같고, 용의자가 무장 상태였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지하 벙커로 대피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집무실로 대피했다”고 답했다. 용의자가 대통령 자신을 노렸는지를 묻자 “나는 그것을 물어보지 않았고,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밀경호국이 이날 밤 홈페이지에 밝힌 사건 경위에 따르면 51세 남성인 용의자는 실제 총을 쏘지는 않았다. 용의자의 총격에 요원이 대응사격을 한 것이라는 현지 언론들의 초기 보도와는 다른 내용이다.USSS는 오후 5시 53분쯤 용의자가 백악관 북서쪽에서 경계 근무 중이던 요원에게 접근했고 ‘무기를 갖고 있다’고 말한 뒤 공격적으로 달려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옷에서 물체를 꺼내는 동작과 함께 사격 자세를 취했으며 이에 요원이 대응사격에 나섰다는 것이다. 용의자는 몸통에 총을 맞았고, 요원은 직후 응급처치를 하고 소방당국 출동을 요청했다. 병원에 후송된 용의자는 중태로 알려졌으나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진상조사에 착수한 USSS 측은 “해당 요원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내부 조사와 경찰 수사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의자의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일로 겁을 먹었느냐는 질문에 “나도 모르겠다. 내가 겁을 먹은 것처럼 보이느냐”고 반문한 뒤 “유감스럽게도 이것이 세상이고, 세상은 언제나 위험한 곳이었다. 이것이 아주 특별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통령이 기자회견 도중 아무 설명 없이 자리를 뜬 행동을 놓고 대처의 적절성 논란도 나온다. 트럼프 “G7회의, 美대선 후 열리길”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대선 후에 열기를 바란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정상회의를) 9월에 개최하려 했고 다른 국가들도 원했지만, 나는 대선 이후 어떤 시점에 하고 싶은 의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또 “대선이 지나고 회의를 하면 분위기가 더 좋을 것”이라며 회의 형식은 화상과 대면모임 모두 가능성을 열어 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초청장은 아직 발송하지 않았다면서도 “G7에 속하지 않는 정상들을 초대할 것이고 일부는 이미 수락했다”고 전했다. 한국, 호주, 러시아, 인도 등이 참여하는 식으로 G7을 확대 개편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호주·인도 정상이 참석 의사를 확인한 바 있다. 다만 한때 G8 국가였던 러시아의 복귀에 독일·영국·캐나다 등이 반대하고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과잉대응이었나…트럼프 피신 소동에 비밀경호국·경찰 조사 착수

    과잉대응이었나…트럼프 피신 소동에 비밀경호국·경찰 조사 착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리핑 3분 만에 피신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던 백악관 인근 총격 위협 사건에 대해 미국 경찰과 비밀경호국(SS)이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관심이 모아지는 지점은 과연 대통령이 브리핑 중 긴급히 피신할 정도로 상황이 위험했는지 여부다. AP통신, CNN방송 등에 따르면 톰 설리번 비밀경호국 정복경찰대 대장은 규정에 따라 비밀경호국이 내부 감찰에 착수했고, 이와 별도로 워싱턴DC 경찰도 수사에 들어갔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앞서 백악관 근처 펜실베이니아 에비뉴에서는 비밀경호국 요원이 한 남성을 총으로 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의 여파로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언론 브리핑이 3분 만에 중단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단에 서서 준비해온 서류를 단상에 펼쳐놓고 우편투표의 문제점과 관련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던 중 브리핑룸 문 앞에 서 있던 비밀경호국 요원이 갑자기 단상 위로 올라와 낮은 목소리로 “지금 밖으로 나가셔야 합니다”라고 말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놀란 기색과 함께 “뭐라고요?”라고 되물었고, 해당 요원은 좀 더 가까이 다가와 “나가셔야 한다”고 거듭 권유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 쪽을 한 번 쳐다보고는 요원을 따라 브리핑룸 밖으로 나갔다.브리핑 도중 대통령이 급히 퇴장해야 할 만큼 중대한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밖에 해석할 수 없는 상황에 외신들도 급히 속보를 타전했다. 19년 전 9·11 사태가 터졌을 당시의 상황이 연상될 법했다. 5분 정도 지난 뒤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브리핑룸으로 돌아왔고, 상황을 간략하게 설명했다. 비밀경호국은 이날 오후 6시쯤 51세 남성이 백악관 주변 경찰 업무를 하는 정복 요원에게 접근했다가 총에 맞고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경호국은 “용의자가 요원에게 다가가 무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며 “그러고는 용의자가 돌아서 요원에게 거칠게 달려들면서 총을 뽑는 것처럼 어떤 물건을 주머니에서 꺼냈다”고 설명했다. 경호국은 “남성이 그 뒤에 사격 자세로 웅크려 총을 바로 쏘는 것처럼 행동했다”며 “비밀경호국 요원은 자신의 총기를 발사해 남성의 몸통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총에 맞은 남성은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총을 쏜 요원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비밀경호국은 요원의 신원이나 상태를 밝히지 않았다. 미국 수사당국은 총격을 받은 남성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정신병력은 없는지 조사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포토] 백악관 밖 총격… 순찰하는 비밀경호국 요원들

    [포토] 백악관 밖 총격… 순찰하는 비밀경호국 요원들

    백악관 건물 밖에서 10일(현지시간) 총격이 벌어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브리핑 도중 돌연 퇴장하는 긴박한 상황이 발생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언론 브리핑에 참석, 모두발언을 읽어내려가던 중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의 호위를 받아 돌연 브리핑장을 떠났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몇 분 후 다시 돌아와 브리핑을 재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요원들의 호위를 받고 오벌 오피스(집무실)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 이후 백악관은 봉쇄 조치됐다.총격은 백악관에서 불과 몇 블록 떨어지지 않은 17번가와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주변에서 발생했다고 AP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총격 사건의 용의자는 백악관 비밀경호국(SS) 요원의 총격을 맞고 체포된 상태라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로이터·AP·AFP 연합뉴스
  • 3분 만에 “나가셔야 합니다”…트럼프 퇴장, 긴박했던 순간(종합)

    3분 만에 “나가셔야 합니다”…트럼프 퇴장, 긴박했던 순간(종합)

    백악관 밖 총격에 브리핑 중 돌연 퇴장모두발언 3분 만에 끼어든 경호원 ‘긴박’트럼프, 봉쇄 조치 후 돌아와 브리핑 재개 백악관 건물 밖에서 10일(현지시간) 총격이 벌어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리핑 도중 돌연 퇴장하는 긴박한 상황이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언론 브리핑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읽어내려가던 중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의 호위를 받아 돌연 브리핑장을 떠났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단에 서서 준비해온 서류를 단상에 펼쳐놓고 우편투표의 문제점과 관련해 모두 발언을 시작했고 발언이 끝나면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이 이어질 예정이었다. 상황은 3분여 만에 급변했다. 브리핑룸 문 앞에 서 있던 비밀경호국(SS) 요원이 갑자기 단상 위로 올라와 취재진을 등지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낮은 목소리로 “지금 밖으로 나가셔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예상 밖의 상황에 놀랐는지 “뭐라고요?”라고 되물었다. 해당 요원이 좀 더 가까이 다가와 거듭 “나가셔야 한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 쪽을 한 번 쳐다보고는 요원을 따라 브리핑룸 밖으로 나갔다. 브리핑 도중 대통령이 급히 퇴장해야 할 만큼 중대한 사건이 벌어졌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어서 외신들은 급히 속보를 타전하기 시작했다. 가타부타 설명 없이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자리를 뜬 터라 중대한 국가안보상 위급상황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관측마저 흘러나왔다. 취재진이 술렁이는 사이 5분여가 흐르고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브리핑룸으로 돌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 어느 때보다 관심이 쏠린 순간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밀경호국이 신속하고 매우 효과적으로 업무를 수행한 데 대해 감사를 표하고 싶다. 실제 총격이 있었고 누군가가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말했다고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이어 “나는 그 사람의 상태는 알지 못한다. 그 사람은 비밀경호국에 의해 총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용의자가 무장한 상태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그는 “총을 맞은 사람은 용의자였다”고 덧붙였다.총격 사건 용의자 범행 동기 파악 중 트럼프 대통령은 요원들의 호위를 받고 오벌 오피스(집무실)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 이후 백악관은 봉쇄 조치됐다. 총격은 백악관에서 불과 몇 블록 떨어지지 않은 17번가와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주변에서 발생했다고 AP통신이 상황을 알고 있는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백악관은 펜실베이니아 1600번지이다. 당국자들은 여전히 용의자의 범행 동기에 대해 파악 중이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겁을 먹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도 모르겠다. 내가 겁먹은 것으로 보이는가”라고 반문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백악관 밖 총격에 트럼프, 브리핑 3분 만에 호위 받으며 퇴장

    백악관 밖 총격에 트럼프, 브리핑 3분 만에 호위 받으며 퇴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언론 브리핑 도중 갑자기 퇴장했다가 다시 돌아와 브리핑하는 어리둥절한 상황이 벌어졌다. CNN 방송은 고위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백악관 근처에서 총격이 벌어졌고, 현재 용의자를 붙잡아 구금 중”이라고 보도했다. 무장 상태였던 용의자는 비밀경호국(SS) 요원의 총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읽어내려가던 중 SS 요원의 호위를 받으며 브리핑장을 떠났다. 브리핑을 시작한지 3분이 조금 지나서였다. SS 요원으로 보이는 남성이 연단에 다가와 대통령에게 귓속말로 상황이 급박함을 전했다. 대통령은 처음에 말귀를 못 알아듣고 “오, 뭔일이래”라고 요원에게 질문했고 요원은 더 가까이 다가가 상황을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9분 뒤 돌아와 브리핑을 재개한 뒤 백악관 부지 바깥에서 총격이 있었으나 “현재 상황이 잘 통제되고 있다”고 전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대통령은 “누군가 총격을 가했고, 대응 사격을 했다. 누군가 병원으로 후송됐는데 상태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어떤 나쁜 의도가 개입됐는지 모르겠다”며 “어쩌면 나와 관련된 일이 아닐 수 있다”고 덧붙였다. SS 대변인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17번가와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사이에서 총격이 있었다고만 전하고 추후 자세한 상황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속개된 브리핑을 통해 올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11월 미국 대선을 치른 뒤 개최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국은 올해 G7 정상회의 의장국인데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G7 정상회의를 9월쯤 개최하고 한국과 호주, 러시아, 인도 등을 초청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G7 체제를 확대 개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피력한 적이 있다. 그는 또 미국과 중국이 체결한 1단계 무역합의를 두고 “별 의미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두 나라는 고율 관세를 주고받는 공방 끝에 지난 1월 중국은 농산물을 포함해 미국산 제품을 대규모로 추가 구매하고,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계획을 철회하며 일부 제품의 관세율을 낮추는 내용의 무역합의를 체결했다. 최근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열세를 보이면서 ‘미중 무역합의’를 흔들어 자신에게 유리한 ‘대선 어젠다’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돼 왔다. 이날 브리핑에는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 정부예산감독국의 러스 보트 국장이 배석했으며 백악관의 모든 출입문이 봉쇄됐다고 BBC는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시카고 명품 매장들 한밤중에 약탈, ‘환상의 1마일’ 아수라장

    시카고 명품 매장들 한밤중에 약탈, ‘환상의 1마일’ 아수라장

    미국 시카고의 번화가에서 한밤중 대규모 폭동과 약탈이 일어나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기도 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0시 무렵부터 새벽 5시 사이 수백명이 ‘환상의 1마일’(Magnificent Mile)로 불리는 고급 상가 밀집 지역인 미시간애비뉴 등에서 가게 유리창을 깨고 상품을 약탈하는 행위가 이어졌다. 경찰은 폭도들이 애플·베스트바이 등 대형 매장과 루이뷔통·아르마니·오메가 시계 등 고급 상점과 백화점 등을 돌며 유리창을 깨고 문을 부수고 들어가 쇼핑백 가득히 물건을 담아 달아났으며, 점점 더 많은 차량이 몰려와 많은 사람을 상점 앞에 내려놓았다고 전했다. 일부는 PNC 은행 등 은행 유리창을 깨고 침입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이들은 진압에 나선 경찰을 향해 사제 최루탄을 쏘고 돌과 병을 던지며 저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카고 경찰 대변인은 “이날 오전 4시 30분쯤 미시간애비뉴 인근 레이크스트리트에서 일부가 자동차를 타고 가면서 경찰을 향해 총격을 가해 대응 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총에 맞은 경찰관은 없으며 차량 총격 용의자 가운데 부상자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다른 경관들이 폭동 대응 과정에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중간 발표를 통해 “2명이 총에 맞고 100여명이 체포됐으며 경찰관 1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브라운 시카고 경찰청장은 “이번 사건은 ‘순전한 범죄행위’”라면서 “어떤 항의시위와도 연관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전날 오후 2시 30분쯤 시카고 남부 우범지역 잉글우드에서 발생한 총기 소지자와 경찰의 총격에서 촉발됐다고 설명했다. 용의자는 총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총을 쏘며 달아나다 경찰의 대응 사격을 받고 쓰러져 인근 시카고대학 부속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용의자는 병원에서 회복 중이지만 경찰이 사람을 쏴서 숨지게 했다는 잘못된 소문이 퍼진 것이 폭동과 약탈로 이어졌다. 시카고 도심에 소재한 연방 법원과 쿡 카운티 법원은 10일 하루 임시 휴무 조치를 내렸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긴급 회견을 열고 “도심 통제를 강화하는 한편 폭동과 약탈이 인근 지역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카고 경찰은 “오늘부터 당분간 오후 8시 이후 오전 6시까지 도심 진입이 통제된다”고 공표했다. 시카고는 도시 남부와 서부에 만연한 총기폭력으로 몸살을 앓지만 도심은 안전지대로 간주돼 왔다. 환상의 1마일 인근에 자리한 시카고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상 업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병원 영사는 “한인 피해 신고 사례는 아직 없지만, 언제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면서 시카고 지역 한인들과 관광객들에게 “특히 일몰 이후에는 가급적 도심 출입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성배 시카고 한인회장은 “도심 지역에는 한인 사업체가 거의 없고, 네트워크가 조성돼 있지 않아 피해를 입은 한인 사업자가 있는지 파악하기 어렵다”면서 “총영사관 측과 함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포착”…성추행범도 치매환자도 콕 집어낸 안양시 ‘특급 도우미’

    “포착”…성추행범도 치매환자도 콕 집어낸 안양시 ‘특급 도우미’

    경기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가 성추행범 검거에 치매환자 귀가까지 방범과 시민 안전을 위한 잇따른 성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시는 스마트도시통합센터 관제요원이 폐쇄회로(CC)TV로 성추행범을 포착,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1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7일 새벽 3시경 안양의 동안 범계 지역 산책로 벤치에서 참든 여성을 성추행하던 60대 남성이 스마트도시통합센터 CCTV에 포착됐다. 이 장면은 안양시청 스마트도시통합센터 모니터에 고스란히 중계됐다. 이를 발견한 관제요원은 즉시 센터 상주 경찰관에 상황을 전달했고 지구대가 급히 현장에 출동, 용의자를 검거하는 성과를 얻었다. 이 같은 사례를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일에도 새벽 3시경 지나가는 여성을 보며 음란행위를 하던 또 다른 60대 남성이 CCTV에 포착됐다. 근무 중이던 통합센터 관제요원 신고로 이 남성을 공연음란행위를 검거했다. 몇 년 전에는 실종 신고된 치매환자를 찾아내 귀가시키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스마트도시통합센터에 6년째 근무 중이던 윤정호 보좌관은 “CCTV 영상을 통해 실종된 치매환자를 확인하자 근무 중이던 관제요원들은 가족을 찾은 듯 기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시는 2018년 말 총괄연구기관인 한국과학기술원(KIST)과 협약을 맺고 과학기술정통부, 경찰청 등 정부 부처에서 추진하고 있는 실종자 신원확인을 위한 ‘복합인지기술개발사업’ 현장 실증에도 나서고 있다. 정부에서 개발한 실종자 신원확인을 위한 획기적인 기술이 실증단계에 도달했다. 조만간 복합인지기술개발사업이 마무리되며 실종자의 최근 사진과 실종 당시 키나 옷차림 등 정보를 활용해 신속, 정확한 신원확인과 최종적인 동선 추적도 가능할 전망이다. 게다가 유전정보를 활용한 나이변환 기술을 활용해 장기미제 사건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9년 문을 연 스마트도시통합센터는 방범, 교통, 재난, 재해, 공공시설관리 등의 임무를 수행하며 시민안전을 확보하고 있다. 모니터요원 30명과 파견 경찰 4명이 근무하는 통합센터는 지역 내 주요상황을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한다. 현재 안양 지역에는 5249대의 CCTV가 시내 곳곳에 설치된 24시간 통합센터로 영상을 중계하고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중국판 ‘살인의 추억’…30년 만에 찾은 시신 옆에는 아내 시계가

    중국판 ‘살인의 추억’…30년 만에 찾은 시신 옆에는 아내 시계가

    남편을 살해한 뒤 도주했던 아내가 30년 도주 끝에 공안에 붙잡혔다. 무참히 살해 당한 뒤 야산에 암매장됐던 시신 옆에는 사건 당시 살인자의 시계가 발견되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탔던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산시성(山西省) 가오핑시(高平市) 공안국은 지난 1990년 4월 발생한 미제 살인 사건 용의자로 피해자의 아내 진 모씨(66)와 내연남 장 모씨(68) 등 두 사람을 체포했다고 8일 밝혔다. 무려 30년 동안 도주 중이었던 용의자 두 사람은 이 기간 동안 줄곧 내연 관계를 유지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같은 마을에 거주했던 피해자 시 모 씨(사망 당시 33세)는 아내 진 씨의 불륜 사실확인 후 내연남 장 씨와 다툼을 벌이던 중 살해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당일 피해자 시 씨는 아내의 내연남 장 씨와 몸싸움 중 아내 진 씨가 휘두른 흉기에 맞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사건 직후 아내 진 씨와 내연남 장 씨는 도주, 시신은 인근 야산에 암매장했다. 당시 피해 유가족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관할 파출소 측은 인근 지역을 이틀 동안 수색했으나 사라진 시 씨의 단서를 찾지 못하고 해당 사건은 30년 동안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었다. 하지만 당시 사건을 최초로 보고받았던 관할 공안국 수사팀의 추격 끝에 30년 만에 용의자 진 씨와 장 씨 두 사람을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사건 수사를 위해 관할 공안국은 용의자의 도주로를 추격, 허난성, 산시성, 쓰촨성, 산둥성 등을 지속적으로 수사했으나 검거하는데 번번히 실패했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하지만 최근 생전 피해자가 거주했던 가옥 인근 야산에서 다수의 핏자국을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국은 무려 30년 만에 이 일대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 끝에 시 씨의 시신 일부를 찾았다.이미 백골로 변한 피해자 시 씨의 시신을 찾는 과정 중 시신 옆에서 용의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시계를 발견했다. 또, 수사 경과 지난 30년 전에는 불가능했던 과학수사 기법을 동원, 용의자의 것으로 보이는 발자국 등도 발견했다. 조사 결과 해당 발자국과 시계는 피해자의 아내 진 씨의 것으로 확인됐다. 공안국은 피해자 사망과 아내 진 씨의 연관성을 의심하고 지속적으로 추격한 끝에 산시성 가욍시 동부의 베이스전(北诗镇) 소재의 은신처에 숨어 있던 용의자 진 씨와 장 씨 두 사람을 검거했다. 공안에 붙잡힌 용의자 두 사람은 공안 심문 중 사건 일체를 자백했다. 아내 진 씨는 남편 살해 경위에 대해 “평소 폭력적인 성향을 가졌던 시 씨와는 사이가 좋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사건 이후 마음이 줄곧 편하지 않았다. 이렇게 붙잡혀서 오히려 다행이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관할 공안국은 지난달 22일 용의자 진 씨와 장 씨 두 사람을 사건 현장에 동원, 피해자 시 씨의 시신 중 발굴하지 못했던 추가 시신 일부를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용의자 진 씨는 “(시신을 향해)그만 숨고 빨리 나와 달라”면서 “그 동안 많이 후회했다. 많이 미안하다”고 울부짖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한편, 사망한 시 씨의 유가족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난 30년 동안 시신도, 사람도 찾지못해서 아들이 가족들을 피해서 외지로 도망갔다는 오해도 많이 받았다”면서 “공안의 끈질긴 추격 끝에 이제야 가족들 모두 억울한 누명을 벗게 됐다”고 했다. 현재 사건 용의자 진 씨와 장 씨 두 사람은 살인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미 17세 해커 온라인 법정에 해커들 랩음악 틀고 음란물로 공격

    미 17세 해커 온라인 법정에 해커들 랩음악 틀고 음란물로 공격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등 유명인의 트위터 계정을 해킹한 17세 미국 소년에 대한 온라인 재판이 해커들의 랩 음악과 음란물 공격으로 엉망이 됐다. 미국 플로리다주 힐스보로 카운티 법원은 5일(현지시간) 화상회의 서비스 ‘줌’(Zoom)을 이용해 해킹 용의자 그레이엄 아이번 클라크에 대한 보석 심리를 열었으나 클라크를 옹호하는 해커들의 공격이 이어져 온라인 재판을 일시 중단했다. CNN과 BBC 방송사 기자로 가장해 온라인 법정에 접속한 일부 해커들은 인종차별 비방과 욕설을 하고 시끄러운 음악을 틀면서 법원의 심리를 방해했다. 이에 법원 측은 소동을 일으키는 해커들을 온라인 법정에서 강제로 퇴장시키며 보석 심리를 이어갔다. 하지만 한 해커가 포르노물 동영상을 화면에 띄우는 ‘줌 폭탄’ 공격을 감행했고, 재판부는 결국 온라인 재판을 잠시 중단했다. 크리스토퍼 내시 판사는 10월 다음 온라인 법정에서는 별도의 접속 암호를 설정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 보안 매체 전문기자인 브라이언 크렙스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담당 판사가 온라인 법정의 보안 설정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한편 클라크 변호인은 이날 법정에서 클라크에 대한 보석금을 낮춰달라고 요청했으나 내시 판사는 기존에 책정한 보석금 72만 5000 달러(약 8억 6000만원)를 그대로 확정했다. 17세 소년에게 지나치게 높은 보석금 책정이 아니냐고 볼 수도 있으나 클라크는 335만 달러(약 39억 9000만원)에 해당하는 비트코인 300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 닷컴이 보도했다. 클라크는 지난달 15일 오바마 전 대통령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등의 트위터 계정을 해킹해 비트코인 사기 범죄에 악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금융사기범의 경우 미성년자 기소를 허용한 플로리다주 법령에 따라 클라크에게 30건의 중범죄 혐의를 적용해 지난달 31일 기소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27년, 9778일을 교도소에 보낸 뒤 무죄 선고받은 中 52세 남성

    27년, 9778일을 교도소에 보낸 뒤 무죄 선고받은 中 52세 남성

    중국 남동부 장시성의 한 교도소에서 무려 27년의 옥살이를 한 남성이 살인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 받고 자유를 찾아 걸어나왔다. 지난 1993년 경찰에 고문을 당해 두 소년을 살해했다고 거짓 자백을 하고 1995년 사형 선고를 받은 장유환(52)이 주인공이다. 그는 무려 9778일을 복역해 중국에서 잘못된 판결을 받고 가장 오래 옥살이를 한 사람으로 기록됐다고 영국 BBC와 아시아뉴스 닷 잇이란 매체가 5일(현지시간) 전했다. 검찰은 그의 자백이 일관되지 않으며 원래 사건의 실체와도 여러 모로 일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재심을 결정했다. 고등법원은 그의 유죄를 증명할 만한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며 무죄를 선고하면서 억울한 옥살이를 배상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판시했다. 그는 전날 교도소를 걸어나와 83세 어머니와 전 부인을 감격적으로 끌어안았고 현지 매체들은 이를 집중 보도했다. 11년 전 이혼하고 지금은 다른 남성과 재혼한 전 부인 송샤오뉴는 두 아들의 아빠인 장유환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마침내 그를 반갑게 끌어 안았다. 송샤오뉴는 “법원의 선고를 듣고 매우 기뻤다”고 말했다. 목수였던 장유환은 1993년 10월 장시성의 성도 난창의 한 마을 저수지에서 두 소년의 사체가 발견되자 용의자로 몰려 곧바로 구금됐다. 1995년 1월 난창 법원은 사형을 선고하면서 2년을 복역하면 종신형으로 감형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그는 고문 끝에 거짓 자백을 했으며 자신은 무고하다고 계속 주장했다. 교도소에서 재심을 탄원하는 서류를 보낸 것만 600통이 넘었다. 그의 항소는 받아들여지지 않다가 지난해 3월 고등법원은 재심을 받아들였고, 같은 해 7월 검찰은 장유환이 살인을 저질렀다는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며 무죄를 구형했다. 중국 경찰이 잠을 안 재우고, 담뱃불로 지지거나 때리는 등의 고문으로 거짓 자백을 유도하는 일이 많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과거에는 자백 만으로도 충분히 기소하고 유죄 판결을 받아낼 수 있었지만 2010년부터 이를 근절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이제 사형 선고를 받은 재판은 반드시 대법원의 심리를 받아 승인을 받도록 했고, 용의자의 자백에만 의존하는 기소를 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자리를 잡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사법부 얘기이고, 아직도 여러 지방의 경찰들은 사건을 해결하라는 상부의 압박에 용의자를 만들어내거나 반체제 인물이나 위구르인 같은 소수인종 출신들을 박해하는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 또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이 벌어지면 불법 구금하는 일이 종종 있다. 아울러 중국이사법체계 개혁이 공산당 일당 독재에 위협이 될 만한 사람들보다 형사 재판 피의자들 처우를 개혁하는 데 더 중점을 두고 있음도 부인할 수 없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변호인은 장유환과 상의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정작 그는 복역 기간이 너무 오래 돼 “바보처럼, 완전히 사회와 단절된 것처럼 느껴진다”고 털어놓았다. 관영 텔레비전에서는 이 소식을 전하며 시진핑 국가주석이 과거에 했다는 발언을 다시 소개했다.“잘못을 바로잡는 일은 결코 늦는 법이 없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마스크 못 믿어서 안 쓴다”는 남성에 뜨거운 커피 부어

    “마스크 못 믿어서 안 쓴다”는 남성에 뜨거운 커피 부어

    세계 곳곳 마스크 착용 둘러싸고 폭행 시비 잇따라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세계 곳곳에서 마스크 착용을 둘러싸고 사람들끼리 갈등을 벌이며 폭행 시비가 잇따르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맨해튼비치에서 한 여성이 길을 가다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은 남성의 얼굴에 들고 있던 뜨거운 커피를 끼얹었다. 이 여성은 남자친구와 걸어가다가 야외에서 부리토를 먹고 있는 매튜 로이와 제임스 에르난데스를 발견하고선 “당신들, 마스크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에르난데스가 “우리는 이곳 주민인데 마스크(의 효과)를 믿지 않는다. 쓰지 않겠다”고 대꾸했다. 이들 간에 설전이 오갔고, 여성은 가운뎃손가락을 반복적으로 펴 보이며 욕설을 하다 급기야 화를 참지 못하고 뜨거운 커피를 로이의 얼굴에 끼얹었다. 뜨거운 커피를 뒤집어쓰게 된 로이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여성의 남자친구 얼굴을 가격하면서 말다툼은 격렬한 몸싸움으로 번졌다. 이러한 광경은 에르난데스가 차고 있는 보디캠에 찍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지지하는 모자를 쓰고 다니는 에르난데스는 자신이 트럼프 지지자라는 이유로 평소 많은 분쟁을 겪는다고 말했다.호주 멜버른 인근에서는 지난 3일 밤 38세의 여성이 마스크 미착용을 지적하는 경찰의 머리를 후려쳐 쓰러뜨리는 일이 벌어졌다. 호주 ABC방송에 따르면 이 여성은 두 여성 경찰이 마스크 미착용을 문제 삼자, 그 중 26세 경찰의 머리를 여러 차례 후려쳐 콘크리트 바닥에 쓰러지게 했고 다른 경찰을 밀쳐냈다. 머리를 맞고 쓰러진 경찰은 뇌진탕에 시달리고 있으며 머리카락이 한 움큼이나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반대하는 ‘자주 시민’(sovereign citizen) 움직임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경찰을 공격한 여성은 9가지 혐의로 기소됐다.프랑스에서는 지난 4일 빨래방을 찾은 한 손님이 앞서 와 있던 다른 손님에게 마스크를 쓰라고 요청했다 야구방망이로 두들겨 맞았다.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파리 외곽의 한 빨래방에서 벌어졌다. 피해자는 “빨래방에 들어서면서 먼저 와 있던 사람에게 마스크를 써 달라고 요청하자 그는 못 들은 척 했다”면서 “내가 계속 요구하자 그는 형제인지 사촌인지를 불렀고 그들 중 2명이 야구방망이를 들고 와 내 얼굴과 머리, 등을 때리고는 도망갔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아직 용의자가 특정되지 않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성소수자 현수막은 돌아왔지만… 혐오의 민낯은 그대로

    성소수자 현수막은 돌아왔지만… 혐오의 민낯은 그대로

    무지개행동 “증오범죄로 강력 대처해야”시민들, 광고판에 성소수자 응원 메시지최근 서울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 붙은 성소수자 차별 반대 광고물이 게시된 지 이틀 만에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성소수자와 이들을 지지하는 시민들은 광고가 찢긴 자리에 응원 포스트잇을 붙였지만 이조차 하루 만에 뜯겼다. 찢겨 나간 광고판은 성소수자에 대한 한국 사회의 차별·혐오적 시각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재물을 손괴한 단순 사건이 아니라 명백한 증오범죄에 해당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광고물을 훼손한 혐의(재물손괴)를 받는 20대 남성은 지난 3일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이뤄진 조사에서 “성소수자들이 싫어서 광고판을 (커터칼로) 찢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다만 포스트잇 훼손 혐의는 부인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추가 용의자를 쫓고 있다. 광고물은 원래대로 복구됐고 오는 31일까지 게재된다. 이 광고는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이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맞아 지난달 31일부터 게시한 것이다. 광고에는 ‘성소수자는 당신의 일상 속에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무지개행동 집행위원 박한희 변호사는 “광고판 훼손은 ‘성소수자는 얼굴을 드러내면 안 되며 동등한 시민으로 대우할 수 없다’는 차별적 의도가 담긴 행위”라며 “수사기관은 충동 범죄가 아닌 의도를 가진 증오범죄로 보고 강력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소수자를 향한 공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3월 서울대 성소수자 동아리가 게시한 ‘관악에 오신 성소수자·비성소수자 신입생 여러분 모두 환영한다’는 현수막이 찢겨진 채 발견됐다. 지난해 2월 숭실대에서는 학내 성소수자 동아리가 ‘숭실에 오신 성소수자·비성소수자 모두를 환영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게시하려다가 학교 측이 “건학 이념에 맞지 않는다”며 불허하기도 했다. 대학·청년성소수자모임연대 QUV의 기진 활동가는 “성소수자가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광고와 현수막이 논쟁적인 사안으로 여겨지는 것 자체가 차별적”이라고 말했다. 성소수자를 겨냥한 혐오 범죄가 일어날 때마다 연대의 뜻을 적극 표현하는 시민들도 있다. 신촌역 광고물이 훼손된 뒤 자발적으로 응원 메시지가 담긴 포스트잇을 빈 광고판에 붙이고, 광고물 복구 이후에는 혹시라도 발생할 추가 훼손에 대응하기 위한 시민감시단도 조직됐다. 기진 활동가는 “2016년 서울대 현수막이 찢겨 나갔을 때 그 자국을 반창고로 붙이는 학생들이 있었다”면서 “이번 사건이 한국에서 증오범죄가 더는 발붙일 수 없다는 인식을 심어 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미 네이비실 군용견 진압, 대역 티셔츠에 ‘무릎꿇기’ 캐퍼닉 이름이

    미 네이비실 군용견 진압, 대역 티셔츠에 ‘무릎꿇기’ 캐퍼닉 이름이

    미국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이 지난해 행사 도중 군용견이 테러 용의자를 공격하는 시연했는데 용의자 대역이 미국프로풋볼(NFL)에 무릎 꿇기 시위를 도입한 콜린 캐퍼닉의 이름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있어서 조사에 들어갔다. 국립 네이비실 박물관이 지난해 플로리다주 포트 피어스에서 자선기금 모금 행사를 동영상으로 담았는데 무슨 연유에서인지 지난 주말 온라인에 급속히 번졌다고 영국 BBC가 3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동영상 여러 편이 2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라온 것이 시작이었는데 붉은색 캐퍼닉 티셔츠를 입은 대역이 수많은 군용견에 물어 뜯기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한 편에는 군용견들에 의해 거꾸러진 남성이 “맙소사, 난 일어날 거야”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이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뒤 군중들이 웃음을 터뜨린다. 네이비실도 추구하는 가치와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위터에 올린 글에는 “지난해 게시된 네이비실 박물관의 동영상에 대해 오늘에야 알게 됐다”며 “이 동영상에 내재된 메시지는 해군 특수전과 미국 해군의 가치와 에토스에 완전히 배치된다. 우리는 사안을 철저히 조사하고 있는데 첫 단계로는 별도의 조직이 행사를 기획해 이 건을 잘 알고 있는 현역 병사가 한 명도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박물관은 1981년 은퇴한 네이비실 대위가 주도해 퇴역한 대원들을 동원해 만들어진 비영리 조직이다. 그런데 이 박물관이 캐퍼닉의 시위를 끌어들인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 연례 행사 중에도 폭도로 분장한 인물이 탄 자동차에 “무릎 꿇어라 나이키”라고 적혀 있어 호된 질타를 들은 적이 있다. 캐퍼닉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후보 쿼터백이던 2016년 경기 시작에 앞서 국가 연주 때 무릎을 꿇어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를 처음 벌였으며 지금은 은퇴했다. 그는 엄청난 비난에 시달렸고, 여러 해 구단들과의 계약을 거부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올해 들어서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무장도 하지 않았는데 백인 경찰의 과격한 진압 방식 때문에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뒤 들불처럼 번진 흑인목숨도소중해(BLM) 시위의 영향으로 NFL은 국가 연주 때 무릎을 꿇는 시위를 반대하는 정책을 폐기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무의도 여행가방 시신’ 피의자들이 밝힌 ‘동갑내기 살해’ 동기

    ‘무의도 여행가방 시신’ 피의자들이 밝힌 ‘동갑내기 살해’ 동기

    여행가방에 시신을 넣어 인천 무의도 선착장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들이 험담 및 금전거래 문제로 피해자와 다툰 끝에 살인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A(22)씨 등 또래 남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3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달 29일 서울에서 B(22)씨를 손과 발로 수차례 폭행한 끝에 살해,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어 인천시 중구 무의도의 한 선착장 컨테이너 뒤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B씨를 폭행한 것이 맞다”며 “B씨가 우리를 뒤에서 험담했고 금전 거래 문제로도 얽혀 다툼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조사 결과 A씨와 B씨 등 3명은 모두 사회에서 알게 된 동갑내기 친구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씨에 대한 부검 결과 “머리 부위에서 외상성 경막하 출혈(뇌 경막 아래 출혈) 증상이 나타났으나 골절되지는 않았다”는 내용의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국과수는 “이는 외부 충격에 의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으나 넘어지면서 생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B씨의 머리 부위에 피하 출혈에 의한 과다 출혈도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을 밝혔다. 지난달 31일 오전 11시 45분쯤 인천시 중구 무의도 한 선착장에 수상한 여행용 가방이 버려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가방 안에서 B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B씨의 시신에서는 흉기 등으로 인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별다른 소지품도 없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그의 지인인 A씨 등과 연락이 닿지 않고 이들이 소재도 파악되지 않는다는 점을 수상히 여겨 A씨 등 2명을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전날 오후 8시 30분쯤 A씨 등이 거주지 인근의 서울 마포경찰서에 자진 출석하자 법원에서 미리 발부받은 체포 영장을 집행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신촌역 ‘성소수자 광고판’ 훼손 20대 검거…이유 물으니(종합)

    신촌역 ‘성소수자 광고판’ 훼손 20대 검거…이유 물으니(종합)

    성소수자 차별에 반대하는 내용이 담긴 지하철 광고판을 훼손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3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20대 남성 A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임의동행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성소수자 인권단체들이 서울 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 게시한 ‘2020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공동행동’ 대형 광고판을 전날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원래 광고판에는 캠페인 참가자들의 얼굴 사진을 이어 붙여 만든 ‘성소수자는 당신의 일상 속에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광고판 훼손은 전날 새벽에 벌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하며 “성소수자들이 싫어서 광고판을 찢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단체 협력 사업 중 하나인 이 광고판은 지난달 31일 공개돼 8월 한달 동안 게시될 예정이었다. 성소수자 인권단체들은 당초 지난 5월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5월 17일)을 맞아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에 이 광고판을 게시하려 했으나 서울교통공사는 ‘의견광고’에 해당한다며 승인을 늦췄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권위에 진정을 내는 등 우여곡절 끝에 8월 한달 동안 신촌역 광고 게시가 성사됐으나 이틀 만에 훼손된 것이다. 광고판은 하단 3분의 2가 찢어지는 바람에 ‘서소수자는 다시의’만 남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훼손됐다. 이에 무지개행동과 일부 시민들은 훼손된 광고판이 철거된 뒤, 빈 광고판에 전날 오후 응원문구가 담긴 메모지를 부착해 ‘성소수자’라는 문구를 만들었다. 공동행동 명의의 항의 성명서도 함께 붙였다.그러나 메모지로 만든 문구와 성명서 역시 3일 오전 절반 이상이 떨어진 채로 발견됐다. 박한희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변호사는 “오늘 오전 6시쯤에 와서 봤을 때만 해도 괜찮았는데, 오전 9시쯤 2차 훼손을 당했다는 내용을 SNS에서 접하고 현장 확인 후 경찰에 신고했다”며 “조만간 논의를 거쳐 광고를 복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2차 훼손도 A씨가 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행용 가방에 20대 시신 유기, 용의자는 친구...경찰 검거

    여행용 가방에 20대 시신 유기, 용의자는 친구...경찰 검거

    20대 남성을 살해해 대형 가방에 넣어 인천 무의도의 한 선착장 인근에 버린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3일 인천 중부경찰서는 살인 및 시신유기 등 혐의로 A씨(20대 초반 남성)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오전 11시45분쯤 인천시 중구 무의동 한 선착장에 버려진 대형 여행용 가방에서 20대 남성의 시신을 발견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당시 한 주민이 “선착장에 수상한 가방이 버려져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일일이 확인하는 등 탐문을 벌였다. 이후 20대 남성의 친구인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가족 및 지인 등을 통해 A씨를 설득했다. A씨는 2일 오후 8시30분쯤 거주지 인근의 서울 마포경찰서에 자진 출석했다. 경찰은 A씨를 검거 후 범행 동기 및 살해 시각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전날 밤에 자진 출석해 아직 정확한 조사가 진행되지 않았다”면서 “현재까지는 숨진 피해자와 친구 사이로만 확인된 상태”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틀 만에 찢긴 ‘성소수자 차별 반대’ 광고판

    성소수자 차별을 반대하는 내용의 지하철역 광고판이 게시된 지 이틀 만에 훼손된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무지개행동)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 게시된 ‘성소수자는 당신의 일상 속에 있습니다’라는 내용의 대형 광고판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게 찢어진 상태로 발견됐다. 훼손된 광고는 임시 철거됐다. 무지개행동 관계자는 “광고가 새벽에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단체 협력 사업 중 하나인 이 광고판은 성소수자들이 자발적으로 얼굴을 드러내고 후원해 제작된 것으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1일까지 한 달간 게시될 예정이었다. 무지개행동을 비롯한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IDAHOBIT) 공동행동’(공동행동)은 이날 논평을 내고 “(광고를) 심하게 훼손한 것은 성소수자들에게 공공장소에 드러내지 말라고 위협을 가하고 혐오를 과시한 것”이라며 “광고가 다시 게시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폐쇄회로(CC)TV 분석과 목격자 조사 등을 통해 용의자를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공동행동은 지난 5월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에 이 광고판을 게시하려 했으나 서울교통공사 승인이 늦어지면서 지난달 31일 장소를 신촌역으로 바꿔 광고를 게시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아프간 난민 남성, 석방 5주 만에 또 아동 성폭행…독일 사회 발칵

    아프간 난민 남성, 석방 5주 만에 또 아동 성폭행…독일 사회 발칵

    독일에서 11세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붙잡혔다가 12일 만에 풀려난 아프가니스탄 20대 난민 남성이 불과 5주 만에 또 다른 13세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돼 현지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공영방송 WDR(서부독일방송)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6월 성폭행 혐의로 붙잡혔던 아프가니스탄 출신 23세 난민 남성 주비르 S.는 지난달 또다시 성폭행 혐의로 체포됐다. 당국은 이 남성이 재범을 저지를 수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그를 2주도 안 돼 풀어줬었기 때문이다. 문제의 남성은 지난달 24일 13세 소녀를 복도로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로 다시 체포될 수 있었다. 피해 소녀가 수사관들에게 피해 사실을 진술한 덕분이다. 이에 대해 담당 검사 뵈르게 클레핑은 현지 빌드지와의 인터뷰에서 “도르트문트에서 발생한 두 건의 성폭행 사건은 매우 비슷하다”고 밝혔다. 이 검사에 따르면, 당국은 문제의 난민 남성이 재범을 저지르거나 탈옥할 위험이 없다며 지난달 3일 석방했었다. 이 남성은 이전에 마약 범죄와 부정 승차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당시 성범죄 이력이 없었기에 당국은 위험도가 낮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검사 폴커 슈머펠트 토포프는 WDR과의 인터뷰에서 “누군가에게 혐의를 시급하게 적용하고 구금할 때는 이유가 필요하다”면서 “석방을 막으려면 재범을 저지를 수 있다는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또 첫 번째 사건 당시 11세 소녀의 피해 증거에는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의 이민자 담당 장관 요아힘 스탬프는 “이 혐오스러운 범죄자는 유죄 판결을 받아야 할 뿐만 아니라 수감되면 곧바로 아프가니스탄으로 추방해야 한다”고 강제 송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정치인들 역시 성폭행 용의자들을 조사하는 동안 이들을 더 쉽게 구금할 수 있도록 법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난민을 반대하는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이번 사건을 “사법 스캔들”(judicial scandal)이라고 규정하고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개방적인 난민 정책을 꼬집어 비판했다. 한편 아동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문제의 난민 남성은 독일에서 일시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허가증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제주 보육교사 살인사건 유력 용의자는 무죄…그것이 알고싶다

    제주 보육교사 살인사건 유력 용의자는 무죄…그것이 알고싶다

    2009년 2월 8일. 제주 애월읍 고내봉 인근 농업용 배수로에서 여성변사체가 발견됐다.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로 일하던 A씨는 실종된 지 일주일 만에 시신으로 돌아왔다. 2018년 5월 유력한 용의자인 택시기사가 검거됐다. 그는 9년 전 알리바이를 입증해 용의선상에서 배제됐던 인물이었다. 택시기사는 무죄를 주장했고 재판과정에서 지문과 유전자 등의 직접증거가 나오지 않았고 미세섬유 등 간접증거만 있었기에 치열한 법적 공방이 이어졌다. 결국 2019년 7월 11일 열린 1심 재판에서 재판부는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지만 2020년 7월 8일 이어진 항소심에서도 무죄가 선고됐다. 사망시간 미스터리…미궁 속으로 빠진 용의자 보육교사인 A씨는 시신발견 일주일 전인 2월 1일 친구들과 모임을 가지고 실종됐다. 지인들은 A씨가 누구보다 성실하고 부모님을 위하는 착한 딸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경찰은 실종당일 살해당했을 것이라고 추정했지만 부검 결과는 달랐다. 시신의 부패가 전혀 없었고 위 속 내용물 중 마지막으로 먹었던 삼겹살 등의 음식물이 없었다. 시신 발견 24시간 이내에 사망했을 것이라는 소견이 나왔다. 경찰은 몇 차례의 동물실험 끝에 배수로의 응달과 차가운 제주 바람이 만나 냉장 효과를 만들어내 시신의 부패를 늦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A씨가 택시를 이용해 집으로 돌아갔을 것이라고 추정한 경찰은 마지막 행적에서 택시기사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CCTV들을 조사해 사건 당일 해당지역을 운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택시기사 박 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하지만 당시 제주도에는 방범용 CCTV가 많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주로 상가나 가정집에 딸린 CCTV들이 전부인 탓에 영상의 해상도가 떨어져 증거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유력한 용의자인 박 씨는 끊임없이 무죄를 주장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박 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제주 보육교사 살인사건의 제3의 용의자가 존재하는 것인가. ‘제주 보육교사 살인사건’이 이대로 영구미제로 남을 것일지.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밝혀진 사실을 바탕으로 범인의 흔적을 추적하며 사건의 진실에 대해 추적해본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운동화 샌들 훔쳐간 도둑, 알고 보니 여우, 나름 전시회 하듯

    운동화 샌들 훔쳐간 도둑, 알고 보니 여우, 나름 전시회 하듯

    독일 베를린 근교의 전원 마을에서 누군가 자꾸 밤에 운동화나 샌들 등을 훔쳐갔다. 31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미국 폭스 뉴스에 따르면 젤렌도르프 마을에 사는 크리스티안 메이어는 밤에 정원에 벗어둔 운동화가 감쪽같이 사라지자 처음에는 이웃을 의심했다. 하지만 이웃에 가져갔느냐고 묻기가 뭐해 독일에서 마을 커뮤니티의 게시판 역할을 하는 홈페이지 ‘Nebenan.de’를 찾아 운동화를 잃어 버렸으니 가져간 분은 돌려달라고 글을 올렸다. 그런데 자신처럼 운동화나 샌들, 슬리퍼 잃어버린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다. 메이어는 베를린에서 발행되는 일간 타게스슈피겔 인터뷰를 통해 어느날 용의자를 목격하고 깜짝 놀랐다고 털어놓았다. 여우였다. 그는 “범죄 현장에서 입에 푸른색 샌들 둘을 물고 가더라”고 말했다. 그런데 그 녀석, 물어간 신발 100켤레 이상을 흙구덩이에 마치 전시하듯 얌전히 모아 뒀다. 신발 색깔도 다채로워 패션 감각이 남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메이어가 잃어버린 운동화는 나타나지 않았는데 벌써 세 켤레는 주인에게 돌아갔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의 펠릭스 하켄브루크 편집자가 트위터에 증거 사진들을 올려놓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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