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용역업체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지하수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실수요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청년인턴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전문가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78
  • 증세 없이 178조 확보… 모든 세금혜택 일자리에 쏟아붓는다

    증세 없이 178조 확보… 모든 세금혜택 일자리에 쏟아붓는다

    정부와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대기업 감세 혜택을 백지화 수준에서 검토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직접 증세 없이 공약 이행 비용을 확보하기 위해서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공공일자리 81만개 창출 등의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재원 규모는 5년 동안 178조원(연평균 35조 6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를 조달하기 위한 두 가지 방안으로 ‘재정 개혁’과 ‘세입 개혁’을 제시했다. 예산은 최대한 아끼고 세금은 잘 걷어서 일자리에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5년 동안 재정 개혁을 통해 총재원의 63%인 112조원, 세입 개혁으로 나머지 66조원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당장 내년부터 재정 개혁으로 19조 6000억원, 세입 개혁으로 8조원을 확보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제시했다. 따라서 대기업이 매년 3조원 넘는 감세 혜택을 보고 있는 조세특례제한법과 법인세법상 조세특례 제도를 백지상태에서 원점 재검토하는 것은 세입 개혁의 첫걸음인 셈이다. 올해로 유효기간이 끝나는 ‘기업소득환류세제’를 연장하지 않기로 한 것도 근로소득을 늘리겠다는 당초의 정책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15년 기업환류세 신고 실적 139조 5000억원 가운데 투자와 배당에 각각 100조 8000억원, 33조 8000억원이 지출된 반면 임금 증가액은 4조 8000억원에 불과했다. 이런 부작용 때문에 지난해 1대1대1이었던 투자, 임금, 배당의 비율을 1대1.5대0.8로 바꿨지만 30대 기업의 사내유보금이 지난 4월 기준 691조원을 돌파하는 등 효과가 크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20일 “일몰 연장, 수정, 폐기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국정기획위와 협의하면서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정기획위 관계자는 “투자에 건물과 토지 등 부동산이 포함돼 있다 보니 대기업이 투기성으로 땅을 사 놓고도 감세 혜택을 받는 등 부작용이 많았다”며 “취지는 좋았지만 실효성은 없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개발(R&D) 과세특례 또한 폐지 대상이다. 2015년 전체 공제액 가운데 대기업 비중이 76.1%, 중소기업과 벤처가 각각 12.5%, 11.4%였다. 또 매년 700억원 규모의 감면이 이뤄지는 환경보전시설 투자세액공제는 혜택이 대기업에 편중됐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일몰 연장됐고, 연간 2000억원에 이르는 에너지절약시설 투자세액공제도 주로 대기업에 혜택이 집중된다는 지적이 많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측은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세액 감면보다 보조금 지원이나 융자로 투자를 유도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국정기획위 관계자는 “이렇게 줄인 감세 혜택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외주·하청·용역업체 직원의 직접고용, 근로시간 단축 및 일자리 나누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소득세 공제제도 개선방안’ 공청회에서 전병목 조세재정연구원 조세연구본부장은 “전 소득계층에 고루 세 부담이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서는 근로소득공제를 축소해야 한다”면서 “근로소득공제를 축소하면 적게는 3000억원에서 많게는 1조 2000억원까지 세금이 더 걷히고, 특히 고소득 근로자들의 세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대전청사 24시] 승격 앞둔 중기부 세종行?…중기청 산하기관 “남고 싶어”

    [대전청사 24시] 승격 앞둔 중기부 세종行?…중기청 산하기관 “남고 싶어”

    신설이 확정된 중소벤처기업부가 어디에 위치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전시에 ‘비상’이 걸렸다. 중기부는 정부조직 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이전 계획 수립 및 관계 부처 협의 등의 절차를 거쳐 둥지를 결정하게 된다.정부과천·세종·대전청사 입주가 가능하지만 현재로서는 세종행이 유력하다는 분석에 이어 중소기업청 산하 기관들까지 세종 이전설이 불거지자 대전 ‘잔류’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산하기관은 중기부와 함께 해야 할 운명 중기청 산하 공공기관 8개 중 준정부기관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기타공공기관인 신용보증재단 중앙회와 창업진흥원 등 4곳이 대전에 위치해 있다. 한 곳이라도 세종행을 결정할 경우 연쇄적으로 이전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지역 기업들의 불편뿐 아니라 건물 공실과 인구 유출, 방문객 감소 등 유무형의 다양한 혜택이 사라질 수밖에 없다. 더욱이 중기부와 산하 기관, 벤처기업의 ‘본산’이라 할 수 있는 정부출연연구소와 연구소 기업 등이 밀집된 대덕특구를 연계해 명실공히 벤처 도시로 자리매김한다는 밑그림도 백지화가 불가피하다. # 한 곳이 이전하면 연쇄 이동 불가피 중기청 산하 기관 관계자는 “대전에서 건물을 임대 사용 중인데 세종에 청사를 신축해 이전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업무 수행 등을 감안할 때 중기부와 인접해 있는 것이 좋겠다는 내부 의견이 많다”고 소개했다. 대전시는 중기부의 ‘잔류’를 희망하고 있지만 자칫 세종시와의 힘 겨루기로 비칠 수 있다는 점에서 속앓이를 하고 있다. 그러나 세종시에 이어 민간 건물 임대업자들이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며 이전 기관 유치전에 나선 데다 중기청도 세종에 있는 민간건물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손을 놓고 있을 수 없게 됐다. 세종 이전이 결정될 경우 명분과 실리를 잃을 뿐 아니라 후폭풍도 거셀 수밖에 없다. 시 관계자는 “대전의 상징성 및 중소·벤처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기에 당위성과 명분이 충분하다”면서 “세종 이전에 따른 비용 등 비효율성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조직개편안의 국회 통과에 맞춰 정부와 중기부 등에 대전 잔류를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 인력 느는데 공간은 없고 이사비는 수십억 중기청 공무원들도 대전청사 잔류를 선호한다. 1998년 대전으로 내려오면서 겨우 터를 잡은 상황에서 세종으로의 이전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현재 350명인 본부 인력이 부로 승격하면 450~500명으로 늘어나는데 대전청사든 세종청사든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것도 잔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중기청 산정 결과 건물을 임대해 세종 이전 시 비용만 수십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그럴 바에야 상대적으로 이전 비용이 적게 소요되는 대전청사에 입주한 특별행정기관(지방조직)과 교체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분석이다. 대전청사관리소 관계자는 “과천·세종·대전청사의 공간 조정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며 “대전청사에 잔류한다면 용역업체를 외부로 빼는 방안 등도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기업은행 정규직화에 용역노동자들은 속앓이

    기업은행 정규직화에 용역노동자들은 속앓이

    은행측 “작년부터 추진… 새정부 무관”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이 최근 무기(無期) 계약직(준정규직)인 창구 담당 직원 3000여명의 정규직화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내부의 시선은 복잡합니다.‘한 건물에 살지만 실은 두 집 살림’을 하기 때문입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같은 기업은행에서 일하지만, 은행원과 달리 소속이 다른 시설관리용역 간접고용(용역) 노동자들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은행 정규직이 늘면 그만큼 고용이 불안해질 것이란 불안감이 용역 노동자들 사이에 더 팽배해진 것이지요. 상대적 박탈감도 심화됐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현재 기업은행 본점에는 환경미화, 경비, 시설 등의 용역 노동자가 약 1400명가량 근무하고 있습니다. 용역회사 소속이지만 1~2년마다 근로계약을 맺는 용역업체만 바뀌고 근무처는 기업은행 그대로 동일합니다. 평균 근속 연수는 15년 안팎이라고 하네요. 김웅 전국시설관리노동조합 서울경기본부장은 “가뜩이나 리모델링 및 업체 변경 과정에서 인원 감축, 인건비 축소가 공공연히 이뤄지는 상황이라 그간 용역 노동자의 고용 안정을 위해 은행 측에 면담을 요청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면서 “은행이 용역 노동자에 대한 처우 개선은 외면한 채 정부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성과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10년 넘게 기업은행에서 근무한 한 용역 노동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인천공항을 찾아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검토의 뜻을 밝히고 일부 공공기관이 건물 관리, 차량 운행 담당자에 대한 정규직을 추진하고 있는데 정작 공공기관이자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열악한 근무환경과 고용불안에 떠는 용역 노동자들을 외면하고 있다”고 반발합니다. 반론도 있습니다. 기업 경영상 ‘아웃소싱’(업무 제3자 위탁처리)은 비용 절감이 목적이고 여러 고용 형태 중 하나이므로 모든 근로자에게 정규직 카드를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죠. 기업은행 측도 난감하다는 반응입니다. 정규직 전환은 새 정권과 상관없이 지난해 8월부터 추진한 정책일 뿐이고 간접고용 노동자의 경우 소속이 달라 고려 대상이 아니라는 겁니다. 하지만 하청, 용역업체의 갑질 횡포나 무리한 인원 감축 등 ‘근로조건 개선’부터라도 본사가 신경써야 한다는 지적은 귀담아 들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사설] ‘구의역 사고 1년’ 관련 법안 하나 처리 못했다

    19세 청년 김모군이 서울 지하철 구의역에서 안전문을 고치다 참변을 당한 지 어제로 1년이었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청년이 위험천만한 일터에서 아무런 안전장치도 없이 혼자 작업하다 목숨을 잃은 사건은 충격 자체였다. 1년이 지난 지금 근로현장의 인권과 환경은 얼마나 개선됐는지 돌아보자면 민망해진다. 안전을 최우선하려는 정책과 사회 인식은 여전히 성적이 초라하다. 삼성중공업 조선소의 크레인 사고, 인천공항 감전 사고 등 최근에도 엇비슷한 하청업체 인명 사고들이 줄을 이었다. 위험한 작업은 하청업체에 떠맡기는 이른바 ‘위험의 외주화’는 변함없이 진행형이다. 비정규직의 임금 차별도 심각한 문제이지만, 하청업체 소속이라는 이유만으로 근로자의 생명이 저당잡히는 현실은 부당함을 넘어 잔혹한 인권침해다. 지난해 산재 사망 사고가 가장 많았던 5개 기업의 사망자 중 무려 87%가 하청업체 노동자였다. 청년 노동자들에 대한 처우 또한 개선된 것이 없다. 특성화고 출신의 어린 청년들이 관리감독 사각지대에서 속수무책으로 노동을 착취당하는 현실은 여전하다. 고용을 미끼로 한 살인적 업무와 박봉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소식이 잊힐 새도 없이 이어진다. 구의역 참사 이후 서울시는 민간 위탁 분야를 직영체제로 전환했다. 더 물러날 데 없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서야 뒷북 대책으로 스크린도어 수리 직원들의 신분은 보장된 셈이다. 이런 수동적인 자세로는 산업현장의 안전문화와 노동인권 개선은 기대할 수가 없다. 지난해 사고 직후 더불어민주당은 ‘위험의 외주화 방지법’ 7개 법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19대 국회는 단 하나도 통과시키지 않았다. 제2의 구의역 사고 예방에 말뿐인 정치권과 나약한 정부 의지가 변명의 여지없이 확인된다. 우리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도 아쉽다. 서울메트로와 정비용역업체 관계자 9명이 어제서야 불구속 기소로 재판에 넘겨졌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작업이 새 정부의 주요 정책으로 가속이 붙는 것은 그나마 다행스럽다. 외형적 성과 못지않게 실질을 챙기는 정책이 함께 보조를 맞춰야 할 것이다. 중대한 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원청기업이 휘청거릴 정도의 과징금을 물리는 강력한 입법이 추진돼야 한다. 앞뒤 재지 않겠다는 결연한 각오 없이는 외주화에 따른 노동 현장의 생명 안전은 확보될 수 없다.
  • 1년 만에… ‘구의역 사고’ 관계자 9명 불구속기소

    ‘구의역 사고’ 1년 만에 검찰이 서울메트로와 정비용역업체 관계자 등 9명과 각 법인을 불구속 기소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성상헌)는 지난 26일 이정원(53) 전 서울메트로 대표와 이재범(63) 은성PSD 대표 등 9명 등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2인1조 작업’ 원칙을 지키지 않은 서울메트로와 은성PSD 법인에 대해서도 산업안전보건법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서울메트로가 구의역 사고와 비슷한 사례인 2015년 강남역 스크린도어 정비원 사망 사고 이후 선로 쪽에서 작업을 할 경우 2명이 한 조를 이뤄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놓고도 이런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서울메트로는 2인1조 작업 실시를 위해 정비업체에 약속한 인원만큼 정비원을 증원해주지 않았고, 현장점검을 통해 2인1조 작업 실시 여부를 관리·감독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김군이 혼자 역무실에 들어와 마스트키를 가져가는 과정에서 서류 작성을 요구하지 않고 열차운행 조절 조치도 하지 않은 구의역 부역장 김모(60)씨 등 2명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다. 이 대표는 부족한 인원으로 작업반을 운영하고 안전관리책임자로서 안전조치의무를 미이행해 업무상과실치사와 산업안전보건법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이번 수사로 안전사고 위험이 상존하는 부문을 외부업체에 전담시키는 소위 ‘위험의 외주화’가 안전에 관한 책임과 역할을 불합리하게 분산시켜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 명확히 확인됐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구의역 사고 1년 만에…서울메트로 등 책임자 9명 기소

    구의역 사고 1년 만에…서울메트로 등 책임자 9명 기소

    지난해 5월 발생한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를 수사해 온 검찰이 서울메트로와 정비용역업체 등 관계자들을 기소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성상헌 부장검사)는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서울메트로 이정원(53) 전 대표와 은성PSD 대표 이모(63)씨 등 9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검찰은 안전 관리 책임자인 회사 대표가 관련 조치를 미이행한 혐의(산업안전보건법 위반)로 서울메트로와 은성PSD 각 법인에 대해서도 재판에 넘겼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대표 등은 지난해 5월 28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사망 사고를 유발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정비용역업체 직원 김모(당시 19세)씨는 스크린 도어를 홀로 정비하다 열차에 치여 숨졌다. 지난해 11월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6개월간 수사해 온 검찰은 서울메트로 본사 임직원과 구의역 역무원, 은성PSD 임원 모두 김씨의 사망에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특히 서울메트로가 사고 방지를 위해 도입한 설비를 활용하지도 않고 방치하고 현장 점검 등 실질적인 관리·감독을 하지 않았다며 이 전 대표 등 6명을 기소했다. 김군이 혼자 역무실에 들어와 마스터키를 가져갔음에도 관련 서류 작성을 요구하지 않고 열차 운행을 조절하는 조치 또한 하지 않은 구의역 부역장 김모(60)씨 등 2명도 기소됐다. 아울러 검찰은 김씨가 속했던 은성PSD의 대표 이씨가 2인 1조 작업이 불가능한 인력 상태를 방치하고 홀로 작업한 경우에도 관련 서류를 허위 작성하도록 묵인한 책임을 물었다. 앞서 서울 광진경찰서는 서울메트로와 은성PSD, 구의역 관계자 등 14명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지만, 검찰은 사고 당일에 근무하지 않았던 구의역장 등 5명은 과실이 상대적으로 경미하고 유가족과 합의된 점 등을 고려해 기소유예 결정을 내렸다. 검찰은 “위험한 업무을 외부업체에 전담시키는 ‘위험의 외주화’는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의역 사고 1주기…청년·노동단체 “비정규직 철폐·최저임금 1만원” 촉구

    구의역 사고 1주기…청년·노동단체 “비정규직 철폐·최저임금 1만원” 촉구

    ‘구의역 김군’ 사고 1주기를 앞두고 청년·노동단체들이 ‘만원버스’를 타고 서울 전역을 돌며 비정규직 철폐와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촉구했다.‘최저임금 1만원·비정규직 철폐 공동행동(만원행동)’은 25일 서울 광진구 구의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의역 참사는 하도급 비정규직 노동자가 겪은 문제”라며 비정규직 철폐 등을 주장했다. 이남신 만원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은 “김군과 같은 죽음을 막으려면 공공부문에서 양산된 간접고용 비정규직을 직접고용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문재인 정부에 공공부문에 제대로 된 정규직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며 “고용보장과 처우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해 5월 28일 구의역에서는 정비용역업체 소속 19살 김군이 스크린도어를 혼자 정비하다 열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당시 김군의 가방에서 컵라면이 나와 식사도 제때 못하는 열악한 노동환경에 대한 사회적 공분이 일었다. 회견 참석자들은 회견 후 김군이 마지막으로 일했던 구의역 잠실방향 승강장 9-4번 탑승문 스크린도어를 찾아 국화꽃을 헌화했다. 이후에는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를 찾아 현장실습으로 콜센터에서 일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특성화고교생을 추모하고 회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시민단체 등은 숨진 특성화고교생이 실적 압박에 시달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아니냐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만원행동은 이날 학교와 고용보장 협상이 결렬돼 파업 중인 서울대 비학생조교들과 시흥캠퍼스 조성사업에 반대해 점거농성 중인 서울대생들도 만났다. 만원행동은 다수 근로자 퇴근 시간인 오후 6시부터는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역에서 ‘칼퇴근’(정시퇴근)을 염원·요구하는 타종과 박 터뜨리기 행사를 열었다. 이들은 역 3번 출구 쪽 고용노동부 서울관악지청을 출발해 넷마블 본사를 거쳐 코오롱싸이언스밸리 광장까지 징을 치며 행진해 퇴근 시간이 됐음을 알렸다. 넷마블 본사 앞에서는 작년 돌연사한 직원들을 추모하며 야근을 없애겠다는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사회적 비난이 일자 넷마블게임즈는 2월 본사와 계열사에 야근과 주말근무를 없애기로 했다. 행진 후 만원행동은 코오롱싸이언스밸리 광장에서 노동법상담 등을 포함한 ‘칼퇴근 축제’를 진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롯데 “3년간 1만명 정규직 전환”… 무기계약직 포함도 검토

    롯데 “3년간 1만명 정규직 전환”… 무기계약직 포함도 검토

    유통업계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확대하고 있다.●이마트위드미 “점포 경영주 정규직으로” 24일 롯데 등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최근 계열사별로 고용 실태조사에 나섰다. 앞서 롯데는 지난해 10월 경영혁신안을 발표하고 향후 3년 동안 비정규직 1만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비정규직이 상대적으로 많은 유통관련 계열사에서 우선적으로 전환이 진행될 것”이라며 “일정이나 대상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부 외부 용역업체를 본사로 흡수하거나 무기계약직도 전환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편의점 브랜드 이마트위드미도 최근 점포 경영주를 정규직으로 전환시킬 계획을 밝혔다. 이들은 기존 점포를 계속 운영하면서 본사 직원과 동일한 처우를 받게 된다. 국내 주요 유통기업들은 이미 수년 전부터 무기계약직 등의 제도를 적극 활용해 비정규직 비율은 외견상 낮다. 그러나 무기계약직은 사실상 정규직과 유사한 근무 여건에서 근무하면서도 임금 인상이나 승진 등 처우에서는 열악하다. 또 외부 용역업체 직원 등 여전히 정규직의 울타리에 포함되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대한 해법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부 용역업체 등 ‘사각지대’ 해법 절실 지난해 기준 롯데백화점 직원은 정규직이 5102명, 근무기간이 2년이 되지 않은 비정규직이 301명에 불과했다. 이들 비정규직 근로자는 근무기간이 3년을 넘어가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다. 한편 주차·시설·안전부문에서 근무하는 외주업체 용역인력은 약 1만명에 달했다. 현대백화점은 무기계약직을 포함한 정규직이 약 2000명, 비정규직이 약 200명, 외부인력이 약 4000명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전체 직원 3221명이 모두 정규직이다. 대형마트 중 이마트는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직원 2만 7973명 중 무기계약직이 1616명이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비정규직 비중이 전체 직원의 10% 수준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역량 있다면 정규직 가능성 열어 둬야” “한시적 전문인재 채용 본래 취지 훼손”

    문재인 대통령의 공공 부문 ‘비정규직 제로(0)’ 선언으로 임기제 공무원들의 정규직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일부는 역량이 뛰어난 경우 정규직화 가능성을 열어 두자고 했지만, ‘한시적으로’ 전문인재를 채용한다는 임기제의 본래 취지를 고려할 때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21일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무하는 김모(32·여·8급)씨는 “새 정부 출범 이후 공공부문 일자리와 관련해 인천국제공항처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움직임이 있기 때문에 고용불안이 개선될 수 있을까 기대가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당장 정규직화는 불가능해도 근무 기간이나 업무 특성 등을 감안해 가능성이 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무현 상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같은 업무를 5년 이상 하는 상시적·지속적인 분야에서 역량이 뛰어난 임기제 공무원이 일하고 있다면 정규직화나 승진의 가능성을 두는 탄력적인 제도 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향수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도 “프로젝트성 사업이나 전문 인재 활용이라는 점에서 적합한 제도지만 일을 하는 당사자 입장에서 임기 후의 삶이 불안하다”며 “따라서 우수 인력 채용이나 업무 능력 향상이 어려운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계약 기간 내에는 공무원 신분이 보장되는 데다 무기계약직 및 용역업체 간접고용보다 연봉이나 고용 조건이 좋은 만큼 임기제 공무원을 비정규직으로 보기 힘들다는 견해가 많았다. 임기제 공무원에는 한시임기직도 있지만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임기직도 있기 때문에 분리해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권혁주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임기제 공무원을 중산층 이하의 소득을 버는 비정규직에 포함하는 것 자체가 개념의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며 “처음부터 정년보장 채용을 하지 않은 것 자체가 정부에서 일한 뒤 민간으로 돌아가는 직업 선택의 유연성을 준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진혁 충남대 행정학과 교수는 “모든 계약직의 정규직화는 비대하고 비효율적인 정부 조직을 만들 가능성이 있고 내부 반발이나 예산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며 “공공 부문 일자리 증가는 민간 부문의 일자리 확대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에서 철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상시적인 업무에는 아예 임기제를 뽑지 않고, 처음부터 공개경쟁채용을 통해 선발해야 한다”며 “임기제의 정규직 전환보다 다른 공무원 직렬과 같이 공개경쟁 채용 절차를 거쳐 공정한 입직 기회를 마련하자”고 주장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대선 후보에 바란다-3대 취약계층을 살리자] “文·安·沈의 ‘동일노동 동일임금’… 기준·로드맵 없는 空約”

    [대선 후보에 바란다-3대 취약계층을 살리자] “文·安·沈의 ‘동일노동 동일임금’… 기준·로드맵 없는 空約”

    이번 19대 대통령 선거에 나온 주요 후보들의 비정규직 관련 공약은 겹치는 ‘교집합’ 영역이 넓다. 후보 이름과 소속 정당을 가리고 내용만 보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외에는 누구의, 어느 정당의 것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다. 그래서 공약의 이면을 검증하는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 정책이 만들어진 배경과 실현 가능성이 후보와 정당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은 24일 비정규직 근로자와 노동운동을 하는 시민단체 등에 대선 후보들의 공약을 평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5명의 후보 가운데 3명이 약속한 ‘동일가치 노동에 동일 임금을 주는 정책’에 대해 “사기 공약”이라는 비판이 나왔다.●“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은 사기공약”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등 3명은 동일가치의 노동에 대해서는 동일임금을 주는 원칙을 실현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이에 대해 시민노동단체 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의 박점규 집행위원은 실현 불가능한 공약이라고 평가했다. 박 위원은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없으면 공자님 말씀에 그치고 말 것”이라면서 “사내도급, 특수고용 등 사장이 숨겨져 있는 고용 형태가 많은데 어떤 노동을 동일한 가치로 평가하겠다는 것인지 기준이 빠져 있고 기업들의 반발이 불 보듯 뻔해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 무기계약직 윤모(42)씨는 “기업이 교묘하게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할 일을 처음부터 나눠 놓기 때문에 동일노동이라고 규정하기가 애매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정부가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법제화하더라도 기업들이 빠져나갈 구멍은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文의 공공부문 확대, 나쁜 일자리 줄여야 다만 업종별 임금 수준 가이드라인을 설정해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실천하겠다는 심 후보의 공약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공공기관 비정규직 김모(28)씨는 “스웨덴에서는 산업별로 임금 수준을 맞춰서 볼보자동차 직원과 볼보에 부품을 납품하는 중소기업 직원의 임금이 비슷하다고 들었다”면서 “우리도 궁극적으로는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당수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참여정부에 몸담았던 문 후보가 비정규직보호법에 대한 입장을 먼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오모(35)씨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만든 파견근로보호법, 비정규직보호법은 비정규직을 줄이기는커녕 오히려 양산하는 데 일조했다”면서 “비정규직보호법의 부작용을 반성하고 보완 대책을 내놔야 진정성 있게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 후보는 공공부문 일자리를 늘리는 공약을 중점적으로 홍보하고 있는데 경기 안산, 인천 등 산업공단에 가 보면 지금도 일자리는 널려 있고 기업들이 사람을 못 구해 안달”이라면서 “최저임금에 하루 12시간 장시간 일하고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불안하고 나쁜 일자리가 많은 것이 일자리 문제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대기업 등 원청 사업주에게 하도급 업체 간접고용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우는 공약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노동계는 국내 비정규직 규모를 1100만명 정도로 추산한다. 500만명은 직접 고용된 기간제 근로자 등이고 나머지 600만명은 파견, 용역, 사내도급, 특수고용 등 간접고용 형태이다. 비정규직 사용을 2년으로 제한하는 비정규직보호법의 규제를 피하고자 기업들이 지난 10년간 간접고용을 늘린 것이다. 이런 현상을 ‘풍선효과’라고 부르기도 한다. 청소용역업체 직원인 박모(52)씨는 “월급은 쥐꼬리만큼 주고 휴가도 못 가게 하면서 10시간씩 일 시켜도 쫓겨날까 봐 아무 소리 못 하는 동료가 많다”면서 “청소를 나가는 사업장은 아무래도 큰 기업이니까 직접 고용해 주는 수준의 처우를 해주지 않겠나”라고 기대했다. ●安의 직무형 정규직, 노동계는 부정적 안 후보는 공공부문에 ‘직무형 정규직’을 도입한 뒤 민간 부문으로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비정규직으로 뽑은 사람을 계속 고용하는 무기계약직이 아니라 처음부터 채용 절차를 거쳐서 정규직으로 사람을 뽑되 기존 정규직의 호봉제, 승진체계와 별도로 직무와 임금 설계를 달리한다는 아이디어다. 이에 대해 노동계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이창근 민주노총 정책실장은 “중규직, 무기계약직 등 어중간한 형태의 왜곡된 정규직화를 낳을 수 있는 모호한 개념”이라면서 “무기계약직의 차별을 고착화하는 방향으로 귀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비정규직 이용을 남용하는 기업의 공공부문 입찰을 제한하는 안 후보의 공약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중소 정보통신(IT) 서비스업체 비정규직 김모(34)씨는 “중소기업이 사활을 거는 두 가지가 정부 조달사업을 따내는 것과 보조금을 받는 것”이라면서 “컴퓨터나 소프트웨어를 구입할 때 비정규직을 적게 쓰는 기업에 우선입찰권을 준다면 비정규직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씨는 비정규직 다수고용사업장에 불안정 고용유발 부담금을 걷겠다는 심 후보의 공약에 대해서는 “세금으로 규제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기업 반발이 심해서 실현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劉 “비정규직 채용 처음부터 못하게”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비정규직 공약에 대해서는 보수를 표방하는 후보임에도 전향적이라는 평가가 여럿 나왔다. 박 위원은 “비정규직을 아예 처음부터 채용하지 못하게 제한하고 비정규직 고용 총량제를 도입한다는 유 후보의 공약을 접하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면서 “초강수를 쓰지 않으면 해결이 불가능할 정도로 비정규직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용의 유연화, 즉 쉬운 해고를 통해서 일자리 시장의 질서를 바꾸겠다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공약에 대해 대기업 무기계약직 윤씨는 “전 세계에서 비정규직 비율이 제일 높은 나라인데 더이상의 유연화가 필요한지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승훈 청주시장 항소심도 당선무효형

    이승훈 청주시장 항소심도 당선무효형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승훈(62) 청주시장이 항소심에서 원심보다 무거운 중형을 선고받아 직위 상실 위기에 놓였다. 대전고법 청주제1형사부(부장 이승한)는 20일 이 시장에게 벌금 4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시장에게 7460만원의 추징도 명령했다.재판부는 “이 시장이 회계책임자와 공모해 선거비용을 선거관리위원회에 허위 보고하고, 선거용역비를 일부 면제받는 방법으로 정치자금을 부정 수급한 사실이 모두 인정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시장의 범행은 민주정치 발전에 기여하는 정치자금법의 입법 취지를 크게 훼손하는 것으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이 형이 확정되면 직위를 잃는다. 자치단체장은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상 선거자금 허위 회계신고 혐의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가 된다. 이 시장은 2014년 7월 실제 선거홍보 용역비 3억 1000만원을 1억800만원으로 축소한 뒤 선거관리위원회에 허위 신고하고, 용역업체로부터 용역비 7460여만원을 면제받는 식으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거비용인 정치자금 8700여만원에 대해 회계보고를 허위로 하고, 정치자금 2100여만원에 대해 영수증과 증빙서류를 선관위에 제출하지 않은 혐의도 있다. 이 시장은 상고할 뜻을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아파트 관리비 절감 우리에게 맡겨라

    서울 강남구는 올해를 아파트 관리비 절감 원년으로 선포하고 아파트 관리비 절감 100인 추진단을 발족했다고 5일 밝혔다. 강남구 내 아파트는 전체 주택 중 78%를 차지한다. 아파트 관리비 절감 100인 추진단은 외부 전문가와 내부 공무원으로 구성된다. 외부 전문가는 변호사, 공인회계사, 주택관리사, 건축시공기술사, 전기안전기술사, 정보통신기술사 등 30명이고 공무원은 행정직, 건축직, 환경직 등 70명이다. 추진단은 10여명씩 1개조로 편성해 관리비 실태조사를 벌인다. 조사는 인건비·경비·청소·소독·난방·승강기유지·급탕비·전기료·가스료·수도료 등을 점검한다. 관리비가 목적 외 사용된 경우는 없는지, 용역업체와의 계약이 경쟁입찰을 통해 이뤄진 것인지 등을 꼼꼼히 따진다. 점검 후에는 공동주택 관리운영의 표본을 마련한다. 구는 동별로 아파트 관리비 절감을 스스로 실천하도록 유도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입주자 대표회의와 관리사무소가 주체가 돼 아파트 단지에서 적립한 잡수익을 활용해 관리비를 절감한 아파트에 포상하는 방안도 제시한다. 강남구 관계자는 “추진단 운영으로 아파트 관리비 집행의 흐름을 꼼꼼히 따져 보고 단지별 맞춤형 현장 컨설팅을 해 아파트 거주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미수습자 수습, 시범 수색 뒤 객실 세울지 결정해야”

    “미수습자 수습, 시범 수색 뒤 객실 세울지 결정해야”

    “객실을 세운다든지 선체를 자른다든지 하는 결정을 함부로 내려서는 안 됩니다. 선체 내부를 확인하고 수색 방식을 고민해야 합니다.”유해 발굴 전문가로 세월호 인양의 자문역을 맡고 있는 박선주(70) 충북대 고고미술사학과 명예교수는 30일 서울신문과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시신 수습을 위한 정부의 계획이 좀더 정교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6·25 전사자 유해발굴단장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민간인 희생자 유해발굴조사단장을 맡은 유해 발굴 분야 권위자로 불린다. 이날 세월호가 거치될 전남 목포신항에 내려가 선체 정리를 맡은 용역업체 코리아쌀베지 및 현장수습본부 직원들에게 유해 발굴 방법과 수칙을 교육했다. 박 교수는 “유해가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에 시범적으로 들어가 내부 상태를 보고 객실을 세울지 말지, 선체를 절단할지 말지를 결정해야 한다”며 “유해에 위치 변화나 손상이 없을 것 같으면 몰라도 깜깜이 상태에서 잘못된 조치를 취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펄의 유무와 양 등에 따라 유해 상태는 다를 수밖에 없다”며 “흔들리지 않게 유해를 고정시켜 놓고 한 사람씩 개체별로 수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뼈가 뒤섞인 유해 수습 작업은 사설업체가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전문가들의 현장 감독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반잠수식 운반선 갑판에서 발견된 뼛조각이 당초 미수습자의 것으로 추정되다 5시간 만에 동물뼈로 바뀌며 큰 혼란을 겪은 데 대해 “사람뼈와 돼지뼈는 형태상 큰 차이가 있다”면서 “처음 뼛조각을 발견했을 때 조용히 전문가들한테 확인해 진위 파악을 한 뒤 발표를 했다면 혼선이 적었을 텐데 현장에 전문가가 없었을 뿐 아니라 전문가에게 물어볼 생각조차 못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세월호 인양] 인양 서두르다 유해 유실되나… “감독 없이 용역업체 투입 안 돼”

    [세월호 인양] 인양 서두르다 유해 유실되나… “감독 없이 용역업체 투입 안 돼”

    해수부 “하중 실려 방지망 훼손” 전문가 “객실직립 결정 신중해야”동물뼈가 세월호 선체 외부에서 발견됨에 따라 희생자 유해나 유류품의 유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유해 등의 일부가 물이나 기름과 함께 선체에서 흘러나와 바닷속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29일 브리핑에서 “28일 반잠수식 선박 갑판에서 발견된 유골 추정 물체 7점에 대해 국과수 등 관계자가 육안으로 확인한 결과 모두 동물뼈로 확인됐다”며 “최종 판정에 필요한 DNA 검사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4~18㎝ 크기의 유골이 신발 등 유류품과 함께 발견되고 화물칸이 아닌 조타실 아래 단원고 학생들이 머무는 A데크에서 발견되면서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희생자 유해 등의 유실 가능성이 한층 커진 상태다. 세월호 선체 4층 A데크는 단원고 학생들의 객실이고 바로 아래 3층 B데크는 일반인 객실이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동물뼈로 밝혀진 뼈가 밖에서 발견된 것은 유실방지 장치가 허술하게 됐다는 점을 드러낸 것”이라며 “유골 여부를 판단할 전문가도 없이 너무 서둘러 인양에 매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해수부도 “인양작업 과정에서 하중이 실리면서 선체 유실방지망의 일부가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유해 등 유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인양단은 당초 선수, 선미, 우현 등 162개 개구부에 2.5㎝의 유실방지망을, 좌현측 창과 출입문을 통한 유실 방지를 위해 리프팅빔과 선체 사이에 1㎝ 간격의 유실방지망을 설치했다. 유실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하고 신속한 미수습자 수색을 위해 객실을 떼어내 바로 세운 뒤 조사하는 해수부의 우선 수색 방침에도 제동이 걸렸다. 유해 발굴 전문가인 박선주 충북대 고고미술사학과 명예교수는 “유해 발굴 작업은 수습, 감식, 봉안 단계를 거쳐야 하는데 전문지식이 없는 용역업체에 전적으로 맡기기보다는 먼저 작업자들에게 풍부한 교육을 시키고 전문가들이 같이 들어가 감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바로 객실 직립을 결정하지 말고 시범적으로 9명의 시신 미수습자들이 있을 일부 구간에 먼저 들어가 유해 위치를 확인하고 치밀한 계획을 세워 수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세원 한국해양대 항해학과 교수는 “객실을 잘라내면 조타실에서 타기실까지 전기적 신호를 통해 유압작용이 이뤄지는 시스템 계통의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힘들어질 것”이라면서 “유골들이 통로를 따라 존재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가능한 한 출입구를 살려 진입하는 게 맞으나 그전에 선박 설계 전문가와 유골 관련 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내부 상황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 민간위탁업무 점검소위 3개월 활동 마쳐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 민간위탁업무 점검소위 3개월 활동 마쳐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위원장 김정태·사진)는 지난해 말 구성결의한 민간위탁 사무와 연구용역 사업의 실태점검 소위원회 활동결과를 발표했다. 민간위탁 사무와 연구용역(학술·기술용역)의 관리 문제는 소관부서 행정사무감사와 상임위원회 회의 시 누차 지적되는 분야로, 소위원회는 예산낭비를 방지하고 시민의 복리증진에 기여할 목적으로 단기간에 걸쳐 집중적인 실태점검 활동을 벌였다. 민간위탁 실태점검을 위해 구성된 제1소위원회(소위원장 우미경의원)는 위원회 소관 민간위탁 센터인 ‘사회주택종합지원센터’와 ‘주거복지센터’의 수탁사무 처리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서면 요구자료 분석, 현장방문 및 담당자 면담 등을 거쳐 집행부와 함께 센터별 운영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작년 4월 최초 위탁 후 2년째를 맞이한 사회주택종합지원센터의 경우, 타 수탁업무의 중복수행 우려, 사업비 과다계상 및 집행률 저조, 적격자심사위원 선정의 공정성 부족 등의 문제가 지적됐고, 10개 주거복지센터의 경우 지도점검 미흡, 평가체계 부실, 인력부족 및 열악한 처우, 사례관리 미흡 및 업무매뉴얼 부재, 센터의 접근성 부족 등의 문제점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소위원회는 센터별 평가체계 도입 및 운영실태 점검강화 등 총 9개 항목별 개선방안을 도출하였는데, 그간 소위원회를 이끌어온 우미경 의원(자유한국당, 비례)은 “소속위원 5명 전원은 감시·견제라는 시의회 본연의 역할과 함께 실제 도움이 되는 개선책 마련을 위해 적극 노력했다”고 전하며, “소위원회 활동결과를 토대로 그간 지적되어온 민간위탁센터의 부실운영문제가 사라져 민간위탁의 순기능이 강화되고 대시민 행정서비스의 질 또한 개선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연구용역(학술 및 기술) 실태점검을 목적으로 구성된 제2소위원회(소위원장 김인제의원)는 그간 예·결산심사 및 행정사무감사에서 반복적으로 지적되어 온 수의계약 과다, 특정업체 용역독점, 일관성 없는 용역변경 등 용역발주 및 실시단계에서 존재하는 다양한 문제점을 용역 유형별·단계별로 종합 점검함으로써 쟁점별 개선방안을 도출했다. 특히, 기술용역과 관련해서는 표준품셈 대비 낮게 책정된 용역비 산정을 현실화함으로써 용역업체의 부담경감과 유찰 및 입찰기피를 최소화하는 등 쟁점별 개선책을 마련했으며, 학술용역의 경우 사전기획단계에서의 용역비 적정성 검증과 용역의 질적 제고 방안 등 다양한 세부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연구용역 소위원회를 이끌어온 김인제 의원(더불어민주당, 구로4)은 “소위원회 점검결과 확인된 문제점을 토대로 용역수행상 공정성과 예산집행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개선방안을 도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소위원회 활동결과는 비단 위원회 소관부서를 뛰어넘어 서울시 전체부서에 확대 적용될 필요가 있으며, 소위원회 활동 종료 후에도 개선 권고사항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추후 감시와 확인절차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정태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영등포2)은 “이번 소위원회 활동결과 그간 지적된 문제점을 재확인하고, 문제의 지적에서 머무르지 않고 실효성있는 개선방안을 함께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바쁜 의정활동 속에서도 소위원회에 열정을 갖고 참석해 주신 소속위원들과 합동 실태 점검에 성실히 임해준 소관부서 담당공무원들께도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참고로, 민간위탁 및 연구용역 실태점검을 위해 지난해 말 구성된 2개 소위원회는 3개월간의 활동기간(‘16.12.20~’17.3.19) 동안 요구자료에 대한 서면검토와 3차에 걸친 집중회의, 현장방문, 관계자 면담 및 설문조사 등 업무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점검활동을 벌인 결과 소기의 성과를 도출했으며, 4월 개최예정인 상임위원회 회의중 활동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용역업체로부터 수천만원 받아 챙긴 재개발 조합장 등 구속.

    재개발 정비사업의 입찰 선정 대가 명목으로 용역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조합장과 임원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의왕경찰서는 뇌물 수수혐의로 의왕 모 지역 조합장 이모(51)씨 등 3명을 구속하고, 3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이들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뇌물공여) 최모(46)씨 등 4명의 업체 대표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 등은 지난해 7월, 8월에 아파트 설계와 이주관리 등을 맡는 4개 용역업체로 부터 7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제3의 업체를 통해 직원에게 임금을 주는 형식으로 자금세탁을 하는 등 치말한 계획을 세운 것으로 들어났다. 이들에게 돈을 건네 업체 중 2곳은 실제로 낙찰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가 조합장으로 있는 주택 재개발 지역은 2020년까지 3000여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경찰은 “재개발 조합장 등은 공무원은 아니지만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부정한 청탁을 받고, 뇌물을 수수할 경우 뇌물죄로 처벌된다”며 “재개발 사업관련 비리는 무리하게 비용을 줄이게 돼 부실공사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 [단독] 늘어나는 비정규직 ‘최대 42.5%’…900만명 육박

    [단독] 늘어나는 비정규직 ‘최대 42.5%’…900만명 육박

    비정규직이 전체 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최대 42.5%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원 수로는 900만명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앞으로도 통계에서는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 사내하청 근로자와 시간제 근로자, 자영업자와 경계선상에 있는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사회안전망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일 장지연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고용형태 다양화와 노동시장 불평등’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를 분석한 취업자 수는 2600만명이다. 정부 공식 통계로는 정규직은 1300만명으로 50.0%, 비정규직은 627만명으로 32.5% 수준이다. 그러나 장 위원은 정규직으로 분류된 사내하청 근로자 93만명과 비임금 근로자로 분류된 특고 177만명을 모두 비정규직으로 규정할 경우 실제 전체 비정규직 비율은 최대 42.5%, 인원수는 897만명으로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사내하청, 공식 통계에선 정규직 포함 이에 대해 장 위원은 “그간 사용해 온 비정규직 분류체계는 급변하는 노동시장과 다양한 고용형태의 분화를 충분히 포착하지 못한다”며 “취약노동자 수는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보다 훨씬 큰 규모”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엇보다 사내하청이나 단일한 대기업과 거래하는 서비스 외주업체 등을 중소기업 정규직으로 분류할 가능성이 크다”며 “단일한 사용자를 위해 일하는 프리랜서나 앱노동자 등 임금금로자와 비임금근로자의 경계에 있는 고용형태도 제대로 포착하지 못 한다”고 덧붙였다. 더 큰 문제는 비정규직 규모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노동패널자료 분석에서 2001~2015년 기간 동안 대기업 정규직 비율은 18%에서 13%로 감소했다. 중소기업 정규직도 55%에서 42%로 줄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에서 2013년 기준으로 비정규직의 1년 내 정규직 전환율은 11%, 3년내 전환율은 22%에 그쳐 비교 대상 국가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 OECD 평균은 1년 내 전환율 32.4%, 3년 내 전환율 54.2%였다. 비정규직의 확대는 소득 양극화를 심화시켰다. 2001년부터 2015년까지 실질근로소득 상승률은 대기업 정규직이 76.6%, 대기업 비정규직은 73.4%로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중소기업 정규직은 46.2%, 중소기업 비정규직은 36.3%로 취약근로자의 경우 양극화 현상이 심했다. ‘위험의 외주화’도 심각한 상황이다. 장 위원은 “서울메트로 용역업체 청년 근로자가 스크린도어 수리작업 중 사망한 것은 상징적인 사건으로 기억된다”며 “2011년에서 2015년까지 5년 동안 주요 업종별 30개 기업에서 일어난 산재사망자는 245명이었는데, 그중에서 86.5%에 해당하는 212명의 산재사망자는 사내하청 근로자였다”고 지적했다. ●“고용형태공시제, 비정규직 대책 한계” 전문가들은 정부의 정책적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한다. 장 위원은 “지난 수년간의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고용형태공시제로 사회적 압력을 가하는 정도로는 대기업이 비정규직이나 사내하청을 줄이도록 만들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사내하도급 등 간접고용 비정규직에 대해 이보다 유효한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12%에 이르는 최저임금 미준수율을 높이기 위해 행정력이 동원돼야 하고, 최저임금 수준도 적극적으로 끌어올려야 할 것”이라며 “고용보험과 산재보험 확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드 배치 성주골프장 주변 긴장감 고조

    사드 배치 성주골프장 주변 긴장감 고조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부지인 경북 성주골프장의 국방부 이전을 앞두고 골프장 주변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사드배치 반대모임인 성주촛불지킴단을 비롯해 김천시민대책위원회, 성주농소·김천율곡시민대책위원회 등은 27일 저녁 성주군청 앞 공용주차장, 농소면사무소 앞, 김천역 광장 등에서 10∼150여명이 모이는 사드배치 반대 집회를 열었다. 성주 촛불지킴단과 김천시민대책위, 원불교 등 3개 단체 18명도 같은 날 서울 롯데상사를 항의 방문했다. 이날 롯데가 이사회를 열어 성주골프장을 사드 배치 용지로 제공하는 안건을 의결한 데 따른 반발차원이다. 이 단체들은 국방부가 성주골프장 주변에 부지 경계공사를 저지하기 위해 공사장 입구를 막을 계획이다. 국방부는 골프장 소유권을 넘겨받는 대로 경계표시를 해야 하고, 반대 주민과의 충돌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부지 경계 표시물로 철조망을 사용할지, 다른 시설물을 사용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성주골프장 입구 초소에는 버스 3대를 타고 온 전경 120명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입구 초소에서 800여m 아래쪽 마을 입구에도 전경 120여명이 배치돼 출입을 통제한다. 골프장 외곽 경비는 경찰이 맡고, 골프장 부근 경비는 군이 전담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골프장 입구 인근 성주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는 주민들이 당번을 정해 농성을 벌이고 있다. 주민들은 “사드 부지 계약이 이뤄지고 국방부가 공사를 시작하면 반대운동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주골프장은 지난해 말부터 영업을 중단했지만 골프장 입구에는 롯데의 보안용역업체가 일반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성주군 관계자는 “사드 배치가 성산포대에서 결국 성주골프장으로 가게 됐다”며 “성주군 북쪽 초전면 주민을 위한 대책안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서로가 서로의 빛이 된…

    서로가 서로의 빛이 된…

    타인을 감각하는 게 소설가의 본령이라면, 조해진(41)은 그 본령의 심연에 한발 더 다가갔다. “인간다움을 되새기고 싶었다”는 세 번째 소설집 ‘빛의 호위’(창비)에서다.조해진 소설의 거주자들은 대개 뿌리 뽑힌 존재들이다. 유학생, 이주노동자,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용역업체 직원, 입양아 등 도시의 구석방에 매몰된 이들이다. 작가는 부초처럼 부유하는 이들이 의도하지 않은 선의나 증여로 서로가 서로를 살게 하는 빛의 순간을 포착한다. 야만의 역사가 개인의 삶에 치명상을 입히고 난 자리를 끈질기게 응시하기도 한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확신한다. “나와 나의 세계를 넘어선 인물들, 그들은 시대와 지역을 초월해 소통했고 유대를 맺었다. 그들은 나보다 큰 사람들이었고 더 인간적이었다. 이제야 나는, 진짜 타인에 대해 쓸 수 있게 된 건지도 모르겠다.” ‘빛의 호위’에는 이처럼 국경과 시간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타인과 나를 겹쳐 보는 9편의 단편이 묶였다. 지난해 이효석문학상 수상작인 ‘산책자의 행복’은 “이 시대에 호응할 수 있는 문학적 상상력이 무엇인지를 새롭게 환기한 작품”이라는 심사평대로 ‘살아 있음에 대한 감각을 잃어버린’ 인물의 내면을 치밀하게 증언한다.철학과 강사였던 홍미영은 학과 통폐합으로 일자리를 잃고 어머니의 수술과 입원으로 파산하며 기초생활수급자로 내몰린다. ‘하나의 세계는 끝났다. 그렇게 생각했다. 이를테면 불행이란 진실을 사유하는 데 필요한 관념으로만 존재하던, 혹은 진정한 행복을 완성하는 부속품이라고 여기던 세계는 단단하게 셔터를 내린 것이다. 입과 거주지를 국가에 의탁해야 하는 세계, 수치심은 사치가 되고 무엇이든 표현할 수 있는 인간으로서의 자유는 최후의 보루조차 될 수 없는 세계, 그녀 앞에 새로 펼쳐진 세계는 그런 곳이었다.’(120~121쪽)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잇게 된 그는 “생존은 스스로 해결하되 세상이 인정하고 우대해 주는 직업에 연연하지 말라”던, “속된 세계로의 편입을 선택하지 않는 자유를 지키는 한 어떤 형태의 가난 속에서도 인간으로서의 품위를 지킬 수 있다”던 강사 시절 자신의 말이 ‘배교자의 언어’였음을 차갑게 실감한다. 자신이 “살아 있는 동안엔 살아 있다는 감각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던 학생에게 이렇게 되묻고만 싶다. “사는 게 원래 이토록 무서운 거니?” ‘사물과의 작별’, ‘동쪽 伯의 숲’은 이야기꾼으로서 조해진의 깊어진 품을 가늠할 수 있는 작품이다. 각각 1971년 재일교포 유학생 간첩단 사건, 1967년 동백림 사건 등 현대사의 장면을 이야기 안으로 불러온 소설들은 역사의 파고에 ‘유실물’이 되고만 개인이 끝끝내 지키려 했던 존엄을 직시한다. ‘사물과의 작별’은 서경식 도쿄경제대 교수의 형들인 서준식·서승 형제, ‘동쪽 伯의 숲’은 동백림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고 떠올렸다는 작가는 ‘증언의 욕망’이 글의 동력이었다고 했다. “혼자 알고 잊기에는 불합리한 역사가 개인에게 남긴 상처와 피폐함에 대한 분노와 안타까움이 너무 커서 소설을 통해 증언하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어요. 있을 수 없는 일이 무수히 일어나고 해도 안 바뀌는 경험이 일상이 된 시대, 지켜보기만 해야 하는 무력감이 오히려 증언에의 욕망을 부추겼죠. 역사의 폭력이 개인에게 남긴 상흔은 장편으로도 계획 중이에요.” 소설집 전체와 작가의 진로는 소설 속 인물의 한마디로 압축된다. “당신의 신념은 나의 것이기도 하다. 개인은 세계에 앞서고, 세계는 우리의 상상을 억압할 수 없다.”(111쪽)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농성 970일째 강제철거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농성 970일째 강제철거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970일째 농성을 벌이던 울산과학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의 농성장이 9일 강제철거됐다.(사진) 철거 과정에서 청소노동자, 민주노총 조합원 등과 법원 집행관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부상자는 없었다.울산지법 집행관과 집행보조자(용역업체) 30여명은 이날 오전 7시 40분쯤 울산 동구 울산과학대 정문 앞 청소노동자 농성장을 강제철거했다. 이번 철거는 청소노동자들이 대학 부지를 불법 점거하고 천막을 치는 등 학습 환경을 해치고 있다며 대학 측이 가처분 신청을 제기,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집행됐다. 철거가 시작되자 농성장 앞을 지키던 청소노동자와 민주노총 울산본부 조합원 30여명은 서로 팔짱을 끼고 구호를 외치면서 막아섰다. 이 때문에 법원과 노조 측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청소노동자들은 “우리 물건에 손대지 마라”며 소리쳤고,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청소노동자를 함부로 해도 되느냐”며 반발했다. 철거는 1시간 만에 완료됐다. 이 과정에서 부상자나 입건자는 없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력 1개 중대(80여명)가 배치됐다. 청소노동자들은 지난 6월 16일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학교 본관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이후 대학이 ‘퇴거·철거 가처분’을 신청하고 법원이 승인하면서 농성장은 본관 밖으로, 이어 정문 바로 앞으로 밀려나 이날까지 970일째 학교 부지에서 농성을 이어왔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청소노동자들이 시급 6000원과 성과금 100%를 요구한다는 이유로 대학과 법원이 농성장을 철거한 것은 비인간적이다”며 “대학 측은 대화에 나서라”고 주장했다. 대학 측은 “전국 대학 청소노동자 중에서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는 우리 학교 청소노동자들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재고용을 거부해왔다”며 “교육 분위기를 저해하는 행위를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