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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기당한 ‘병역비리 원조’

    98년 병역비리 혐의로 구속기소된 원용수(元龍洙·57) 전 육군 준위가 감옥에서 자신의 구명 로비를 하다 사기를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국방부 합동조사단이 지난 14일 국군체육부대 5급 군무원 안모(47)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안씨는 99년 4월 공금 횡령 혐의로 조사를 받다가 혐의가 가벼워 27일만에 기소유예로 풀려난 뒤 “높은 사람이 힘을 써서 석방됐다.”고 자랑하고 다녔고,이를 같은 감옥에 있던 원씨가 알고 부인을 통해 8000원을 건네주며 구명을 부탁했다.그러나 2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조치가 없자 원씨 부인이 최근 돈을 되돌려 받기 위해 안씨를 접촉하다사기를 당한 사실을 알고 고발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대한항공 좌석공유 복원

    대한항공이 3년만에 미국의 델타항공,프랑스의 에어프랑스와 코드셰어(편명공유)를 복원한다.이와 관련,대한항공은 15일 델타항공 및 에어프랑스와 3사 코드셰어 복원협정에 공동 서명했다고 밝혔다. 코드셰어란 상대 항공사의 일정 좌석을 할당받아 자사의항공편명으로 판매해 수익증대와 함께 자사가 취항하지 못하는 도시까지 운항편 확대를 꾀하는 일종의 항공사간 업무 제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에어프랑스와는 4월1일부터,델타항공과는 5월1일부터 각각 좌석을 공유할 수 있게 된다. 김용수기자
  • 연말 성금 627억 모금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2월1일부터 올해 1월말까지 2개월간 ‘희망 2002 이웃돕기 캠페인’을 벌인 결과 627억원이 모금됐다고 15일 밝혔다.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모금액 396억원보다 58%가 늘어난 액수다. 삼성그룹이 3년 연속 100억원을 내놓은 것을 비롯,국민은행 50억원,SK 30억원,대한항공 7억 2000만원,포항제철 3억원 등 1억원 이상 기탁이 30건,254억원이나 됐다.2001아울렛은 19억 2400만원 상당의 물품을 내놓았다. 개인으로는 ‘봉순이 언니’의 작가 공지영씨가 인세 2억 800만원을 내놓았으며,‘괭이부리말 아이들’ 저자 김중미씨가 인세 1억 3000만원,소프라노 조수미씨가 콘서트 출연료 5만달러(약 6500만원),가수 조성모씨가 희망 마라톤으로 모은 4억 4000여만원을 선뜻 기부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월드컵 소식

    16일 귀국하는 축구대표팀은 일단 소속팀으로 돌아간 뒤 3월5일쯤 다시 소집된다. 이어 3월말까지 스페인에 캠프를 차리고 전지훈련을 치른다. 이 기간중 대표팀은 14일 튀니지,21일 핀란드,28일 터키와 평가전을 갖고 본선멤버 23명도 사실상 결정짓는다. 히딩크 감독은 이때 심재원(프랑크푸르트) 설기현(안더레흐트) 등 유럽파들을 세차례 경기에 불러 들이는 한편 황선홍 유상철(이상 가시와) 최용수(이치하라) 박지성(교토) 등 J리거들도 핀란드 터키와의 경기일정에 맞춰 차출할 예정이다. 전지훈련 이후엔 소속팀으로 복귀했다가 4월 12일쯤 파주 트레이닝센터에서 국내파들을 중심으로 1차 훈련을 벌인다. 다음엔 국내 및 해외파를 망라한 본선 출전선수들을 5월초까지 전원 소집할 예정이며 4월 29일부터 5월 23일까지 서귀포에서 2단계 훈련을 벌인 뒤 5월말 경주로 이동한다. 송한수기자
  • 식약청, WHO 백신관리 실사 합격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국가 백신관리 실태와 관련,세계보건기구(WHO) 종합실사에서 ‘합격’ 판정을 받고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한시름 덜었다는 분위기다. 식약청은 지난 4∼8일 WHO가 실시한 종합실사에서 평균 86점(기준점수 60점 이상)을 획득,‘양호’ 판정을 받았다. WHO는 지금까지 국제아동기금(UNICEF)에 B형간염 예방백신을 납품하는 제약사를 상대로 2년마다 백신 품질관리에대해 현장점검을 실시,적합업소에 대해서만 백신납품을 허용해 왔으나 우리나라의 의약당국을 대상으로 종합실사를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씨티은행 인터넷뱅킹 이용수수료 전액 면제

    씨티은행은 18일부터 자동화기기(ATM)를 이용한 타행 송금수수료를 낮추고,인터넷뱅킹 이용수수료를 전액 면제해주기로 했다.ATM을 통해 다른 은행으로 돈을 보낼 경우 500만원 이하는 건당 1300원에서 500원으로,500만원 초과는15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췄다.
  • 간편 피임약 잇따라 선뵌다

    부작용 우려가 있는 경구피임약(먹는 피임약) 대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이색 피임약이 잇따라 출시될 예정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피부에 부착하거나 이식하면 간편하게효과를 볼 수 있는 피임약과 질속에 삽입만 하면 장기간 임신걱정을 덜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피임약이 잇따라 국내에 상륙할 예정이다. 네덜란드계 다국적 제약사인 오가논의 한국법인인 한국오가논은 팔 안쪽 피부밑에 이식하면 피임효과가 3년간 유지되는 피하이식 피임제인 ‘임플라논’을 4월말부터 국내에 시판한다. 이 제품은 길이 4㎝,두께 2㎜의 가는 관 형태로 돼 있으며산부인과에서 이식한 날부터 피임효과가 나타난다.이식비용은 30만원이 될 전망이며 이식하고 제거하는 데 1∼3분밖에걸리지 않는다.한국오가논은 또 투명한 플라스틱 링 모양의피임제 ‘누바링’을 내년말쯤 출시한다.한 달에 한 번 질속에 삽입하면 3주간 피임효과가 지속된다. 김용수기자 dragon@
  • ‘경제논리 교육정책’ 찬반 논쟁

    ■'기부금 大入' 파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4일 대학 기부금입학을 허용하자는 ‘2011 비전과 과제’ 보고서를 내놓자 이의 허용문제를 놓고 벌써부터 논쟁이 뜨겁게 일고 있다.KDI의 정책대안을 놓고 교육인적자원부 등에서는 ‘경제논리로 교육정책을 보는근시안적 행태’‘실현성이 없다’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교육제도의 틀을 바꿔라=교육제도의 틀을 바꾸라는 게 KDI의 제안이다.국가의 경쟁력이 인적 자원에서 나온다는 판단에서다. KDI가 제시한 하드웨어 측면의 개선방안은 교육인적자원부의 간섭 최소화로 모아진다.KDI는 “중앙정부는 정책기획이나 평가 등의 핵심적인 역할만 하고 나머지는 학교에 맡기라.”고 주문했다.시·도 교육청은 지역수준의 기획기능을 맡고,시·군·구 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대한 조언과 자문만 맡도록 하자는 것이다.학교가 자율적으로 교육과정·학사·인사·재정 등을 운영하도록 하자는 얘기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학교의 경쟁력 강화로 모아진다.기부금입학제 허용,대학정원제 폐지,고교평준화 사실상 폐지등이다.대학에 경쟁체제가 도입되면 대학정원 자체도 의미가 없어진다는 게 KDI 판단이다.진념 부총리는 “2004년이면대학 입학생이 정원을 밑돌기 때문에 평준화된 대학은 학생을 유치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교육부 반박=교육부는 이에 대해 “경제논리로 교육정책을 보는 근시안적인 행태”라고 비판했다.교육부는 기부금입학제도에 “한마디로 시기상조”라며 단호하게 반대한다.관계자는 “돈이 최고라는 인식이 청소년들의 가치관을 송두리째 뒤흔들고 계층간 위화감만 조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등의 단체들도 “기여 입학제 허용은 학생의 재능이 아닌,부모의 경제적 능력에 따라 교육의 기회를 주는것”이라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사실상 고교평준화를 없애자는 제안에 대해서도 교육부는 고교의 다양화와 자율화를통해 평준화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간다는 기존의 방침을 고수했다. KDI는 대학의 경쟁체제가 도입되면 경쟁력이 없는 대학은도태하거나스스로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어 정원제가 무의미하다고 했다.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수도권의 대학을 제외한 지방대학은 일정한 교육여건을 갖추면 정원을 자율적으로 책정하고 있다.”며 “다만 수도권의 대학은 수도권의 인구 유입억제를 위해 정원 총량제를 실시하고있다.”고 말했다.수도권 대학의 정원은 건설교통부 주관 아래 수도권정비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외국 대학의 분교를 설치하자는 제안에 대해 “외국 대학의 분교 설립이 가능한데도 여지껏 한 건도 이뤄지지 않은 이유는 수입을 본국으로 가져갈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허윤주 김태균기자 jhpark@ ***국가발전 중장기 전략…정책수용여부 추후 검토. ■KDI 보고서는? KDI보고서는 앞으로 10년간의 발전 과제와 청사진을 담고 있다.경쟁력 제고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고, 동북아 거점도시로 거듭난다는 중장기 전략이다. 보고서는 기업·금융선진화,교육제도 개선,정보기술(IT) 잠재력 향상,국토의 균형발전,동북아 중심지도약 등 분야별과제가 망라돼 있다. KDI를 비롯한 16개 연구기관들이 9개월 동안 머리를 맞대 만들어낸 발전전략 보고서다. KDI의 전망대로라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9674달러에서 2011년에 많게는 2만 3701달러(달러당 1000원)로 두배 이상 늘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당 1300원 환율로 계산하면 1인당 GDP는 1만 8231달러가 된다. 물론 보고서가 그대로 정부정책이 되는 것은 아니다. 진념(陳稔) 경제부총리도 “KDI보고서는 정책제안에 불과하고 정책으로 수용할지는 앞으로 검토해 봐야 할 것”이라고말했다. ■KDI보고서 주요내용/ 2011년 1인GDP 2만3701만弗. [복지사회를 만든다]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의 수지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과도한 연금급여 수준을 내리고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시점도 늦추는 방안이 제시됐다.사회보장 비용에대한 정부의 재정부담이 점차 커지고 있어 이대로 가다 가는 복지시스템 자체가 망가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연금을 납부하지 않는 국민들에게 연금보험료를 빌려주는 방안도 포함됐다.하지만 보건복지부는 이에 대해 “재원조달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쉽지 않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특히 이율이 낮을 경우 성실 납부자와의 형평성 문제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이다. 건강보험은 의사가 진료량에 상관없이 치료한 질병의 유형과 증상 정도에 따라 미리 책정된 액수만을 받도록 하는 ‘총액계약제’로 바꿀 것을 권고했다.노동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법 규제보다 시장을 통해 고용 및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비정규직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동북아 중심국가로 탈바꿈] 국부(國富)의 유출은 최소화하고 외국자본의 유입은 최대화해 국가 경쟁력을 키울 것을 주문했다.이를 위해 현재의 수도권 집중 억제정책을 전면 수정할 것을 권고했다.수도권 과밀을 해소하고 지역간 균형발전을 꾀한다는 당초 정책 취지와 달리 국내 자본이 해외로 빠져나갈 우려가 많다는 게 이유다. 외국인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특정지역에서 외국어를 공용어로 쓰도록 하고 외국인학교를 자유롭게 세울 수 있게 하자는 방안도 나왔다.인천국제공항 지역을국제자유도시로 만들고 수도권에 외국인들을 위한 국제 비즈니스타운을 건설하는 방안도 포함됐다.아울러 유럽연합(EU)·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 세계경제의 블록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중·일3국은 물론 동남아 국가연합인 아세안(ASEAN)을 끌어들여 지역협력을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성장원동력 확보] 동아시아 개도국들의 산업화에 맞서 국가 산업경쟁력을 대폭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국내전체수입의 36%에 이르는 일본으로부터의 기계류 수입 비중을 낮출 것을 권고했다.전체 교통인프라 투자의 60% 선을 넘는 도로부문 투자비중을 55% 이하로 낮추고,대신 남는 부분을 철도와 항만 구축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업을 시장경제 속으로] 수십년 동안 계속돼온 ‘관치(官治)농업’을 시장경제 속으로 편입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추곡수매가 국회동의제와 같은 낡은 제도를 과감히 없애 정부의 쌀 수매 시스템을 완전히 바꿀 것을 제안했다.농지 전용(轉用)에 대한 규제를 완화,대규모 영농을 촉진하는 한편 농지전용 허가권을지방자치단체에 이양함으로써농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도시자본의 농촌유입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용수 김태균기자 dragon@
  • 설연휴 교통사고 35% 감소

    이번 설 연휴 교통사고는 예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설 연휴기간(9∼13일) 경부고속도로 버스추돌사고 2건,대전∼진주간 고속도로 11중 추돌사고 등 3건의 대형사고가 발생,교통소통에 큰 지장을 초래했지만 전체 교통사고(사고,사망,부상의 종합집계)는 예년에비해 35% 안팎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건교부에 따르면 설 연휴 동안 사고는 2756건이 발생,예년에 비해 9.5% 감소했다.또 사망은 83명으로 32%,부상은 3109명으로 40.6%가 각각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교통량이 지난해에 비해 21% 증가했지만 서해안고속도로 개통 등으로 서울∼광주의 경우 예년의 9시간에서7시간30분으로 1시간30분 정도 줄어드는 등 교통소통이 대체로 원활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클릭 2002월드컵/ 한국-우루과이전, 패스 한방에 수비 ‘와르르’

    한국축구가 또한번 수비 조직력 부재를 절감하며 우루과이에 완패했다. 한국은 14일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열린 원정 평가전에서 일방적으로 몰리는 경기를 펼친 끝에 1-2로 무너졌다.‘히딩크호’는 이로써 지난달 8일 아메리카대륙 원정에나선 이후 골드컵대회와 미국 프로팀 LA갤럭시전 패배를포함해 1승1무5패의 참담한 성적을 남겼다.원정 통산 골득실은 4득점 10실점,거스 히딩크 감독 취임 이래 종합전적은 10승5무9패. 한골차로 끝났지만 우루과이전은 내용면에서 한국의 완패였다.한국은 승부의 고비인 후반에만 7∼8차례의 결정적찬스를 허용하며 일방적인 수세에 몰려 1골차를 지키기에바빴다. 설기현 황선홍 최용수 최태욱 등 주전들이 대거 빠진 한국은 이날 김도훈과 이동국을 최전방에,송종국을 게임메이커로 투입해 기사회생을 노렸다.이을용 이영표 김남일 최성용은 허리에 투입됐고 수비라인은 이임생을 축으로 최진철과 심재원이 맡았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 6분만에 날카로운 대각선 패스 한방에 어이없이 선취골을 내줬다.미드필드에서 왼쪽 코너로날아든 패스를 레게이로가 번개 같이 파고들며 센터링으로 연결했고 아브레우는 헤딩슛으로 골문을 갈랐다.엉성한수비라인과 골키퍼의 때늦은 대응이 빚어낸 결과였다. 한국은 26분 김도훈이 이동국의 센터링을 논스톱 슛에 의한 골로 연결시켜 역전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그러나 접전으로 일관한 전반과 달리 후반 들어 승부의추는 확연히 우루과이 쪽으로 기울었다.한국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상대의 공격을 받았고 1분만에 모랄레스의 힐패스를 받은 타이스에게 골문앞 슛을 내주는 등 연속적인 위기에 몰렸다.한국은 4분 올리베라,7분 레게이로에게 결정적 기회를 내주는 등 쉴 새 없이 흔들리다 9분쯤 끝내 결승골을 내줬다.오른쪽 터치라인 근처에서 심재원이 미적거리다 볼을 빼앗겼고 볼을 잡은 올리베라는 골문을 향해 땅볼 센터링,달려 들던 아브레우의 오른발 끝에 정확하게 맞혀줬다. 한국은 이날 이동국이 활발한 공간 침투에 의해 찬스를만들어내는 등 향상된 기량을 선보였고 김도훈과 함께 논스톱 또는 원터치에의한 슛을 시도하는 등 골결정력의 개선 가능성을 보인것에서 그나마 위안을 삼아야 했다. 박해옥기자 hop@
  • 클릭 2002월드컵/ 송종국 중원 평정 나선다

    ‘2선 공격으로 승부한다.’ 송종국(부산)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의 날’인 14일 오전 9시 몬테비데오에서 열릴 우루과이 대표팀과의 원정 평가전에서 게임 메이커로서 자질을 심사받는다. 골드컵대회 때 주로 센터백을 맡은 송종국이 이번엔 박지성(교토)의 바톤을 이어받아 게임메이커 겸 공격형 미드필더로 또한번 변신을 시도하게 된 것. 이는 박지성의 소속팀 복귀로 마땅한 게임메이커 후보가없는데다 이임생(부천) 심재원(프랑크푸르트) 등의 합류로 수비진 구성에 한결 여유가 생긴데 따른 것이기도 하다. 게임메이커 낙점의 결정적 계기는 지난달 골드컵 첫경기인 미국전에서 꽂아넣은 인상적인 30m 중거리 슛.당시 송종국은 미드필드에서 상대가 전혀 예측하지 못한 오른발슛으로 시원스레 골문을 갈랐다. A매치 19번째 출장만에 얻은 2번째골에 불과했지만 2선공격수로서 필수조건인 한방능력이 있음을 보여준 장면이었다.송종국은 이로 인해 패싱 솜씨는 어느정도 인정받으면서도 중거리 슛 능력이 아쉬운 박지성의 대안으로 떠오르게 됐다. 그러나 송종국이 공수 전체를 조율하면서 송곳같은 패스로 공격의 물꼬를 터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지난해 4월이집트 4개국대회에서 게임메이커로 기용됐으나 이렇다 할 평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하지만 황선홍(가시와) 최용수(이치하라)의 일본 복귀와 설기현(안더레흐트) 유상철(가시와)의 합류 불발,김태영(전남) 최태욱(안양)의 부상으로 만신창이가 된 대표팀은 이번 우루과이전에서 송종국을 축으로 하는 미드필드에 큰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거스 히딩크 감독은 중앙의 송종국과 좌우 날개를 맡을 이을용(부천) 최성용(수원)의 2선 공격에 무게를 실을 방침이다.최전방 지원은 물론 활발한 공격 가담으로 포워드진의 골 결정력 부족을 보충하기 위함이다. 이에 맞설 우루과이는 FIFA랭킹 22위로 월드컵 본선에 9번 출전해 우승(30·50년)과 4강(54·70년) 각 2차례,8강(66년) 1차례,16강(86·90년) 2차례를 차지한 전통의 강호다.2002월드컵예선에서 6골을 넣은 간판 골잡이 다리오 실바(말라가)와 주전 게임메이커 알바로레코바(인터밀란)를 제외한 주전 대부분이 이번 경기에 출전한다.한국과는 90이탈리아월드컵 본선에서 마주쳐 1-0으로 이긴 전력을 갖고 있다. 한편 전세계 회원국의 프로리그 경기가 한경기도 없어 FIFA가 올해 첫 ‘A매치의 날’로 정한 14일 지구촌 곳곳에선 무려 38개국이 출전하는 가운데 19경기의 A매치가 벌어진다. 박해옥기자 hop@ ▲양팀 감독의 말. ■거스 히딩크 한국 감독=우루과이 대표팀에 유럽진출 선수 중 상당수가 빠졌지만 선수층이 두텁고 개인기가 뛰어나 만만히 볼 수 없다.우루과이는 2차례나 월드컵에서 우승했고 특히 홈에서 강하다. 한국은 일본파와 주전 일부가 빠진 악조건이지만 이런 상황에서 경기해야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골드컵대회 이후골결정력 해소를 위해 슈팅 훈련을 많이 했다.또 심재원이임생 신동근 등이 합류해 선수 운용에 숨통이 트였다.이들로서도 무언가 보여줄 기회가 생긴 셈이다. ■빅토르 푸아 우루과이 감독=유럽파중 일부가 빠졌지만결과를 걱정하지는 않는다.월드컵 출전 멤버들을 어떻게가려내느냐는 생각 뿐이었다.후보들을 테스트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현재 35명의 후보를 가려놨고 5월초 23명의엔트리를 확정할 예정이다.이번 경기에선 이들을 시험하게 될 것이다. 한국은 스피드가 좋고 미드필드에서 숫자의 변화를 주면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최근 열린 북중미골드컵의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한국 플레이를 분석했다.우리 선수들이 많이 움직여야 할 것이다.
  • 복지부 “그린벨트내 노인시설 허용”

    장애인도 쉽게 오르내릴 수 있는 저상(低床)버스가 도입되고 농어촌지역에만 있는 보건지소가 대도시 취약계층 밀집지역에까지 확대 설치된다.또 건강보험재정을 안정시키고 의약분업을 뿌리내리기 위한 ‘건강보험재정 안정 관계부처장관회의’가 설치운영된다. 이태복(李泰馥) 보건복지부 장관은 8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찾아가는 복지행정’과 ‘건강보험재정 안정화 방안’ 등을 골자로 한 올해 업무추진 계획을 보고했다. 계획에 따르면 복지전달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복지전담 공무원 1700명을 오는 4월까지 조기확충,찾아가는 복지행정을펴게 된다.퇴직공무원 1000명과 청소년 직장체험 인력 3500명이 보조인력으로 충원된다. 또 교회,사찰 등 기존 종교기관의 부속시설이나 노인복지회관 경로당 등이 중산·서민층 치매노인들의 소규모 요양시설이나 주간 보호시설로 이용되고 종교시설·초등학교 등의 유휴공간도 방과후 육아보육시설로 활용된다. 복지부는 또 민간 노인요양사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그린벨트내 노인시설 설치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전염병 발생을 막기 위해오는 5월말까지 식품제조 및 접객업소 영업자 82만명을 대상으로 전염병 예방 특별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관련 종사자들에 대한 보균검사도 병행키로 했다. 아울러 지난해 2조 7000억원에 달했던 건강보험 당기적자를 올해 7000억원까지 줄이기로 하고 경제부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건보재정안정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이른 시일내에 설치키로 했다. 김 대통령은 이와 관련,“전국민 연금 실현,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시행,의약분업,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증진 등은 국민생활안정과 직결되는 중요한 개혁정책”이라면서 “복지부최대현안인 건강보험제도를 보완,발전시키고 보험재정 문제를 차질없이 개선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醫·政 다시 충돌

    의사협회가 정부의 처방전 2장 발행 방침을 거부하고 의약분업 철폐를 위한 1000만명 서명운동에 나서 의·정(醫·政) 충돌이 불가피하게 됐다. 의협은 8일 “약화사고 예방을 위해 처방전을 1장만 발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의협은 “그러나 환자가 처방전 2장 발행을 요구할 경우 이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행 의료법에는 ‘처방전 2부를 교부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지만 이를 어겼을 경우 명확한 처벌규정이 없어 이를지키는 의사는 일부에 불과하다. 정부는 환자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의사가 처방전을 2장 교부해야 하며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1차 위반시 자격정지 15일,2차 위반시 자격정지 1개월의 행정처분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의료관계행정처분규칙 개정안을 마련해 규제개혁위에상정했다.이 방안은 국무회의 의결을 거치는 대로 곧바로 시행될 예정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복지부 업무보고 내용/ 복지 내실화·건보 재정안정 최선

    보건복지부의 올해 업무추진 내용은 복지제도를 보다 내실화하고 건강보험 재정을 안정화하는 것이 골자다.‘찾아가는 행정’으로 서민을 비롯한 중산층의 복지를 향상시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복지제도의 내실화=기초생활보장제도를 개선,틈새 계층 보호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기초생활보장 재산기준을 다소 초과하더라도 생계유지가 어렵거나 부양의무자가 있어도 부양받지 못하는 경우 생계비를 지급하는 등 취약계층의 보호에사각지대를 없애도록 했다. 복지 공무원 확충계획을 앞당겨 4월중에 충원한다.이렇게되면 전담공무원 1인당 기초생활보장 수급대상 가구수가 100가구로 줄어들어 현장밀착형 복지행정이 가능해진다.또 경험있는 퇴직공무원 1000명과 청소년 직장체험인력 3500명을 전국 3507개 읍·면·동사무소에 배치,업무를 보조토록 한다. 또 농어촌지역에만 있는 보건지소를 대도시의 취약계층 밀집지역에까지 확대한다.우선 자치구 10곳에 진료 중심의 보건지소를 시범운영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보건지소에는의사 1명,간호사 2명,행정요원 1명이 각각 배치된다. 취약계층 복지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경로연금 수급자를 80만명으로 늘리고 1급 장애아동 보호자에 대한 부양수당을신설한다. 이와 함께 국민연금의 사각지대 해소차원에서 납부예외자를 현재의 44%에서 40%선으로 내리고 보험료 징수율을 높인다. 연금기금의 장기재정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1·4분기에 ‘국민연금발전위원회’를 발족시킨다.또 벤처에 1000억원,해외에 5000억원을 각각 투자하는 등 투자대상을 다변화한다. ▲건강보험재정 안정=지난해 2조 7000억원이던 건강보험 당기적자를 올해 7000억원선까지 줄여 건강보험 재정기반을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제부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건보재정안정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이른 시일안에 설치한다.여기에는 행정자치부·복지부·기획예산처 장관,청와대 정책기획·복지노동 수석,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등이 참여한다. 또 건강보험 급여비 중 약품비를 절감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의약품 실거래가 조사강화로 보험약가를 추가 인하하고의료단체와 협조,고가약 사용을 억제토록 한다. 이와 함께 지역별 병상 수급계획을 수립,의료기관의 과잉병상공급을 줄이고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자기공명영상진단장치(MRI) 등 고가의료장비 설치도 엄격히 통제할 방침이다.아울러 도시지역 중소 종합병원 중 상당수를 특정 과목을 표방하는 전문병원으로 전환시킬 계획이다. 의료인력 적정 수급 등 중·장기 의약제도 개선방안 등을검토할 대통령 직속의 의료제도 및 약사제도 발전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이르면 이달 말까지 구성한다. 김용수기자 dragon@
  • 한·중 항공노선 대폭 증편

    한-중간 항공노선이 대폭 늘어난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5∼6일 한·중 항공회담을 열고 양국간 10개 여객노선을 주 30회 증편하고 6개 노선을 신설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베이징(北京) 노선은 주 18회에서 21회로 3회 확대되며 ▲인천∼상하이(上海)노선은 14회에서17회로 ▲인천∼선양(瀋陽)은 7회에서 14회 ▲인천∼창춘(長春)은 7회에서 9회 ▲인천∼산야(三亞)는 5회에서 7회로각각 늘어난다. 또 ▲인천∼옌타이(煙台)와 인천∼하얼빈(哈爾濱)은 5회에서 7회로,▲인천∼쿤밍(昆明)은 2회에서 3회로,▲대구∼상하이는 2회에서 5회,▲광주∼상하이는 주 4회로 확대된다. 신규로 개설되는 노선은 인천∼지난(濟南 주3회),인천∼샤먼(廈門 주3회),인천∼항저우(杭州 주2회),부산∼선양(주3회),대구∼선양(주3회),대구∼옌타이(주2회) 등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설특집/ 올해는 새로난 길로 고향가볼까

    이번 설 연휴 귀성길은 노선선택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전망이다.지난해 서해안선,중앙선,대전∼진주선 등 전국에서 540㎞에 달하는 고속도로가 확충됐기 때문이다.예전에는 경부고속도로만 이용할 수 있었는데 올 설에는 그만큼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특히 중부고속도로 하남∼호법간 제2고속도로가 개통돼 중부고속도로 정체도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이다.또 이번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토요일과 일요일이 끼어있기 때문에 귀경길보다는 귀성길이 한층 편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설 연휴기간 동안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지난해에 비해 8.2% 늘어난 1527만대에 이를 것으로보고 있다.또 귀성길은 11일 오전 8∼11시,귀경길은 13일오후 시간대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로 뚫린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이번 설 고향가는 길을알아본다. ◆서해안선=이번 설 연휴엔 인천∼목포간 총연장 353㎞가완전 개통된 서해안고속도로 이용 차량이 많을 전망이다. 서울 강북지역 귀성객은 서부간선도로 및 석수·광명인터체인지(IC) 등으로 진입하면된다.하지만 교통량이 많아진입이 곤란하면 과천∼의왕간 고속도를 이용,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탄 뒤 학의분기점에서 진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서울 동북부에서는 서울외곽순환선 구리·남양주·토평IC로,서울 동남부지역에서는 강일·상일·서하남·송파IC 등으로 진입해 조남분기점에서 서해안선을 이용하면 된다. 또 고양·일산 등 경기 서북부지역에서는 서울외곽순환선을 이용하다 조남분기점을 거치면 되고,인천지역에서는 경인선 및 제2경인선을 이용하면 서해안선을 쉽게 탈 수 있다. ◆중앙선=대구·경북지역을 찾을 귀성객은 경부고속도로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춘천∼대구를 관통하는 총 연장 280㎞의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영동고속도로를 타고가다 만종분기점에서 중앙선을 이용할 수 있다.특히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할 때는 가변정보표시판에서 제공하는 소통상황을 확인해 중부선과 제2중부선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대전∼진주선=전북 동부·경남 서부지역 귀성객들은 총연장 181㎞의 대전∼진주선을 이용하면 좋다.대전과 충남금산,전북 무주,장수,경남 함양,산청,진주를 통과해 전북동부와 경남 서부지역 귀성객들이 이용하게 된다. 일단 경부선을 타고 대전까지 간 뒤 호남선 서대전분기점이나 경부선 비룡분기점에서 빠져나와 대전남부순환선을타면 산내분기점에서 대전∼진주선으로 진입할 수 있다. 함양분기점에서는 88선과,진주분기점에서 남해선과 각각연결된다. ◆국도 임시개통=건설교통부는 이번 설 연휴기간 동안 도로체증을 완화하기 위해 공사중인 4번 국도 영천 원재리∼작산동 7.4㎞구간,38번 국도 당진 신평∼고잔 12.4㎞ 등 12개 구간 62㎞를 부분준공,9일 0시터 14일 밤 12시까지 임시개통할 계획이다. 또 고속도로 체증에 대비,국도·지방도를 우회할 수 있는 교통안내지도 50만매를 제작,주요 톨게이트에서 나눠주는 한편 상습체증구간·톨게이트 등 99곳에 안내 입간판을세워 교통량을 분산시킬 계획이기 때문에 안내판을 참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상소요시간= 이번 연휴는 주말과 이어져 기간이 길고서해안·중앙고속도로 등 신설고속도로가 개통됐으며 하남∼호법간 제2중부고속도로가 개통돼 지난해 추석보다는 1∼2시간 줄어들 전망이다. 귀성길은 서울∼대전 4시간,서울∼부산 9시간,서울∼광주 8시간이 추정된다.하지만 귀경길은 광주∼서울 9시간30분,부산∼서울 11시간30분 등 귀성길보다 더 많이 걸릴 예상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하일성씨도 범국민금연운동 홍보대사

    코미디언 이주일씨가 범국민금연운동본부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야구해설가 하일성(54)씨도 7일 범국민운동본부 홍보대사로 나섰다. 최근 심근경색증으로 서울 영등포구 가톨릭 여의도성모병원에 입원,수술을 받은 하씨는 이날 위문차 병원을 찾은이태복(李泰馥)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홍보대사 위촉장을 전달받고 금연운동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용수기자 dragon@
  • 김지영씨,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솔리스트로 입단

    전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 김지영(25)씨가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에 솔리스트로 입단했다. 6일 국립발레단에 따르면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은 “테크닉이 뛰어나고 고전발레와 모던발레 어느 곳에나 어울려 활약이 기대된다.”며 김씨의 솔리스트 입단을 5일 공식적으로통보해왔다. 김씨의 솔리스트 입단은 지금까지 해외에 진출한 국내 무용수들이 대부분 군무(群舞)멤버로 시작한 것에 비하면 매우파격적이다. 김씨는 오는 8월부터 정식 단원으로 활약하며 매월 2245유로화(한화 약275만원)를 받는다. 1968년 설립된 네델란드 국립발레단은 독일 슈투트가르트,미국 보스턴·샌프란시스코,캐나다 국립,모나코 왕립 발레단 등과 함께 유럽에서 명성을 얻고 있는 대표적인 발레단으로 90명의 무용수를 보유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1월 오디션 때 발레단의 분위기도 좋았고 고전발레와 모던 발레를 골고루 다룬다는 것이 마음에 들어 이 발레단에 입단할 수 있기를 바랐는데 입단 통보를 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 [실패 대탐구] 제3부 실패자산을 공유하자(1)불행한 다리 성수대교

    지난 94년 10월21일 발생한 성수대교 붕괴는 ‘총체적 실패’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 사고를 ‘총체적 실패’로 규정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붕괴를 사전에 알수 있었지만 막지 못했다. 둘째,다리 건설 결정과 수주업체 선정 과정에 정치권이 개입해 공사대금에서 거액을 정치자금으로 빼내갔다. 안전관리 담당자들의 무지와 무신경은 32명의 목숨을 희생시켰고,정치인들은 정치자금과 한국의 대외 신인도를 맞바꿨다. [무심코 넘긴 붕괴의 증후] 성수대교는 무너지기 2년 전부터 붕괴의 증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난 92년 최초의 증후를 목격한 사람들은 이 곳을 자주 운행했던 택시 운전기사들이었다. 다리 상판의 연결부위에서 뒤틀림과 침하 현상을 발견해 서울시에 신고했다. 당시 성수대교 관리는 서울시 산하 동부건설사업소가 맡고 있었다. 신고를 접수한 사업소는 응급조치로 주저앉은 상판 연결 부위에 브래킷(철제 받침대)을 설치한 것이 고작이었다. 명백한 붕괴위험을 안고 있었지만 전문가 그룹에 안전진단을 의뢰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다리 상판의 뒤틀림과 침하 현상은 성수대교의 경우 치명적인 것이었다. 교량 전문가인 이태식(李泰植) 한양대 교수의 얘기를 들어보자.“다리가 차량의 하중을 견디지 못해 상판과 상판을 연결하는 핀이 손상된 것입니다. 특히 성수대교는 전쟁 발생에 대비해 손쉽게 폭파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이 때문에 준공후 다른 형태의 다리에 비해 훨씬 세심한 유지관리가 필요했습니다. 이런 설계상의 특성은 시간이 지나면서 무시됐습니다.성수대교의 경우 상판의 뒤틀림과 침하는 심각한 붕괴 위험을 예고하는 것이었습니다.”그러나 아무도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업소측은 지휘계통에 따른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 [부패한 정치가 만든 불행한 다리] 김학재(金學載)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성수대교가 건설된 지난 70년대만 해도 시청에 집권당의 재정분실이 설치돼 있었다.”면서 “당시 집권당인 공화당에서 상근 직원을 두고 시가 발주하는 각종 공사를 업체별로 배분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낙점을 받은 건설업체는 수주의대가로 거액의 정치자금을 헌납하는 것이 당시 대형 관급건설공사의 관행이었다. 정치권의 부패구조가 공사의 향방을 좌지우지했으며 이렇게 빼먹은 정치자금이 결국 시민의 생명을 앗아가는 부실공사를낳았다는 설명이다. [동아건설이 한강 다리를?] 이런 배경으로 동아건설이 시공업체로 낙점됐다. 그러나 동아건설은 그때까지 농지정리사업을 주로 하던 업체로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한강 다리를 시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서울시 공무원으로 잠실철교 가설공사 등에 관여했던 K(54)씨는 “동아건설을 시공업체로 선정한 것은 누가 봐도 무리한 결정이었다. 설계도,시공도 엉망이었으나 아무도 문제를 제기하지 못했다.”고 그때의 분위기를 전했다. [타당성 조사도, 감리도 없었다] 이후 공사의 진행과정과 안전관리 면에서도 성수대교는 ‘실패한 관급공사’의 전형이었다.대규모 건설공사에서는 필수 과정인 타당성 조사 조차 없이 설계도면부터 그린 것이 성수대교다. 성수대교의 공사 진행과정을 지난해 12월23일 개통된 가양대교와 비교해 보자.성수대교가안고 있었던 문제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지난 94년 착공해 7년 만에 개통된 가양대교는 ‘타당성조사→기본설계→실시설계→설계감리→착공(상주 감리)→준공→유지관리’라는 7단계의 정상 수순을 밟았다. 반면 성수대교는 ‘기본 및 실시설계→착공(감리 없음)→준공’의 3단계만으로 모든 공정이 마무리됐다. 이는 다리 건설을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타당성 조사와 준공후의 유지관리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기본설계와 실시설계가 분리·시행되지 않았으며,설계 및 시공에 대한 감리절차는 모두 생략됐다. 객관적 검증절차인 타당성조사는 고위층의 구두 지시로 대체됐다. [안전진단요? 그런 거 몰랐어요] 서울시 건설안전관리본부 정동진(丁東鎭) 교량관리부장은 “구조물이 한번 세워지면 붕괴되든, 헐어내든 없어질 때까지 치료는 고사하고 진료 한번 못받고 방치했던 게 당시의 관급공사 관리의 관행이었다.”고 말했다. 성수대교는 애당초 준공 후의 유지관리라는 개념이 없이 시작된 공사였기 때문에 사후 안전관리문제가 전혀고려의 대상이 되지 못한 것은 당연했다. 타당성 조사 단계에서부터 준공 후의 유지관리를 감안해 기획된 가양대교와는 달리 성수대교는 준공 당시 안전검사 요원들의 접근 통로조차 확보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준공후 무너질 때까지 15년여 동안 단 한차례의 안전진단도 받지 않았다. 대다수의 기억에서 잊혀져 가는 해묵은 사고를 다시 들춰보는 것은 여러 사람의 사소한 실패가 모이면 얼마나 참담한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함이다. 지난 79년 한강의 11번째 다리로 가설된 성수대교는 ‘용서할 수 없는 실패’의 전범(典範)으로 역사에 남아 있다. 특별취재반 yeomjs@ ■日정부, 세계 첫 DB화.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과학기술청(현 문부과학성)은 지난 2000년 8월 ‘실패지식활용 연구회’를 발족시켰다.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의 아들인 나카소네 히로후미(中曾根弘文) 당시 과기청장관이 실패학의 권위자인 하타무라 요타로(畑村洋太郞) 교수에게 자문을 받아 국가 예산을 투입,실패 지식을 체계화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히타치(日立)제작소·도시바(東芝)·후지쓰(富士通)등 일본 초일류 기업의 현장 책임자와 경영자,도쿄대·게이오(慶應)대의 학자,정부 관계자 등 20명에 가까운 회원들이 1년 동안 8차례의 회의와 미국 현지조사를 거쳐 ‘실패지식 활용연구회 보고서’를 냈다. 이 연구회는 현재는 ‘실패정보 수집위원회’로 이름을 바꾸어 활동하고 있다. 2005년까지 15억엔(약 150억원)의 예산을 들여 기계·재료 등 분야별로 실패 사례와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고 체계적으로 데이터베이스(DB)화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marry01@ ■김학재 서울시 부시장. 김학재(金學載) 서울시 제2부시장은 “성수대교야말로 부패한 정치와 사회구조가 낳은 사상누각이었다.”고 말했다. 성수대교가 붕괴한 지 올해로 8년.아직까지도 붕괴를 가져온 원인은 ‘과시욕에 쫓긴 무모한 시도’와 ‘사후 안전관리 부재’라고 진단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얘기는 다르다.“성수대교 붕괴는 정치인들이 시민의 생명과 정치자금을 맞바꾼 결과였습니다.” 그는 “그 시대를 살았던 관료의 한 사람으로서 성수대교 문제를 거론하기가 부끄럽다.”고 했다. 한사코 손사래를 쳐대는 것을 “실패원인을 제대로 알아야 참된 실패지식을 얻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말로 설득해 겨우 말문을 열게 했다. 김 부시장은 “솔직히 당시의 설계나 기술 수준으로 우리가 교량을 건설한다는 것은 무리였다.”며 “어떻게 핀 하나만 꺾이면 무너지는 교량이 버젓이 지어졌으며,이런 교량으로 사람들을 다니게 했는지 지금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성수대교 붕괴 이후 관료들이 비로소 ‘안전관리’의 중요성에 눈을 뜨게 됐으며,이후 누구든 안전에 관한 한 ‘다른 소리’를 못하는 풍토가 조성된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했다. “‘한강에 멋진 다리 하나 만들라.’는 정치권의 구두지시에 타당성 검토조차 없이 졸속으로 만들어진 것이 성수대교와 당산철교였습니다.” 그는 “지금은 공무원 의식이나 관련 제도들이 ‘안전’을 다른 모든 것에 우선하는 개념으로 바뀌었지만 뒤집어보면 이런 성과도 참담한 실패에서 교훈을 얻은 결과”라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실패학 사전. 1.알려져 있는 실패 예방법과 해결책을 살피지 않은 무지. 2.평상심을 잃었을때 무심코 일어난 부주의. 3.결정된 약속사항을 지키지 않은 미준수. 4.상황을 올바르게 판단하지 못한 오판. 5.필요정보가 확보디지 않아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못한 조사검토 부족. 6.최초에 설정된 제약조건이 변화했지만 이를 반영하지 못한 환경변화 미반영. 7.기획단계 자체에 문제가 있는 기획불량. 8.자신 또는 조직의 가치관이 잘못되어 일어난 가치관 불량. 9.일을 정확하게 진행할 만한 능력이 부족한데서 오는 조직운영 불량. 10.누구도 답을 모르는 미지. **특별취재반. 염주영 공공뉴스에디터(반장) 김용수 오일만기자(행정팀) 심재억 조덕현기자(전국팀) 구본영 김경운기자(정치팀) 김태균기자(경제팀) 강충식기자(디지털팀) 박홍기 확홍환기자(사회교육팀) 이종원기자(사진팀)
  • 고소득자 연금보험료 오른다

    고소득자를 중심으로 국민연금 보험료를 인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민연금관리공단 산하 국민연금연구센터는 지난 95년 농어촌 연금 확대 때 조정된 이후 계속 사용해온 현행 가입자 표준소득월액 등급체계 때문에 고소득자가 상대적으로낮은 연금을 내고 있다고 보고 이를 현실에 맞춰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5일 밝혔다. 연구센터는 일단 현행 45등급 체계를 유지하되 하한선을현재의 22만원에서 독신 가구 최저생계비 수준인 33만원으로 책정하는 방안을 마련했다.이와 함께 상한선도 현재의360만원에서 전체 가입자 평균 소득월액(2000년 말 기준)의 4배인 480만원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고소득자의 월 연금보험료 상한액이 본인부담금 기준으로 16만원에서 21만 6150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현행 등급체계를 그대로 유지하면 장기적으로 연금 수급액이 경제성장에 걸맞은 생활수준을 보장하기 어렵다.”면서 “고소득자들을 중심으로 보험료를올리고 수급액도 높이는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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