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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1인 하루 수돗물 소비 374ℓ로 4년째 감소 추세,소득대비 물사용 日·캐나다의 2~4배

    18일 한국수자원공사가 발표한 ‘물과 미래’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국민 1인당 하루 수돗물 급수량은 1997년 409ℓ를 정점으로 98년 395ℓ,99년 388ℓ,2000년 380ℓ,2001년 374ℓ로 줄었다.낡은 수도관을 바꾸고 물 절약을 강조하면서 물 소비량이 90년대 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아직도 일본(357ℓ),영국(323ℓ),프랑스(281ℓ)보다 많다. 가계소득 1000달러를 기준으로 한 생활용수 사용량은 42ℓ로 일본(9.7ℓ)과 이탈리아(19.1ℓ),캐나다(25.8ℓ),호주(22.4ℓ),영국(14.3ℓ),프랑스(10.7ℓ)의 2∼4배 수준이다.소득에 비해 물을 헤프게 쓰고 있음을 말해준다. ●수도료 t당 349원 세계 최저수준 우리나라 가정용 수도요금은 t당 349.4원으로 세계에서 가장 싼 편이다.이탈리아(670원),미국(769원),호주(1003원),일본(1590원),영국(1897원),프랑스(2101원),독일(2241원)의 2∼6분의 1에 불과하다.다른 상품과 비교하면 생수·콜라·우유에 비해 각각 1022배,1773배,2863배 싸다. 우리나라는 오는 2011년 약 40억t의 물부족이 예상된다.이중 22억t은 노후관 개량,절수기 사용,농업용수 절감 등으로 해결하고 효율적인 물 이용으로 6억t을 절약해도 12억t의 물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덜란드 물관리 세계 모범 국토의 60%가 해수면보다 6m가량 낮은 네덜란드는 역사가 ‘물과의 전쟁’ 그 자체다.그래서 오래전부터 물을 유용하게 개발·관리하고 아끼는 습관이 몸에 배었다. 물과의 전쟁,바다와의 싸움은 오래전에 시작됐다.11세기부터 맨손으로 둑을 쌓아 바다로부터 땅을 보호했고,16∼17세기에는 풍차를 이용한 간척지 확보에 나서는 등 본격적으로 ‘바다정복’에 나섰다.이렇게 해서 1900년에는 16억 6000만평의 땅을 확보했다. 그러나 1953년 2월 북해(北海)는 무서운 파도와 해일로 공격,애써 쌓은 48㎞의 둑을 한순간에 앗아갔다.질랜드지역은 다시 바다로 변해 주민 1800여명과 수십만마리의 가축이 희생되는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네덜란드 국민은 ‘델타 플랜(Delta Plan)’을 세워 다시 바다정복에 나선다.이 사업은 라인강과 뮤즈강 하류의 로테르담과 질랜드 델타지역을 바다 위협으로부터 영구적으로지킬 수 있는 구조물을 설치하는 대역사로 무려 50억 유로달러가 투자됐다. 라인강의 범람이나 북해의 해일에 대비해 설치한 로테르담 장벽,바닷물의 역류를 방지하기 위해 만든 하링블리트 수문,세계 최고 규모를 자랑하는 우스터스켈더댐 등 10여개의 크고 작은 댐과 수문이 건설됐다. 네덜란드는 댐을 건설할 때 가장 먼저 환경피해 방지와 주민 어업권을 고려한다.단순히 물을 가두거나 해수 역류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메스란트케링 댐은 두 조각으로 만든 움직이는 수문.평소에는 바닷물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 수문을 열어 아무리 큰 화물선이라도 마음대로 지나갈 수 있게 한다.바닷물 흐름을 돌려놓지 않고 그대로 유지한다.그러나 해일이 일어 바닷물이 역류하면 부챗살 모양의 양쪽 구조물을 맞대 바닷물을 막도록 설계됐다. 국제수리환경공대(IHE) 빌름 스판스 교수는 “로테르담이 쉘 정유사 등 국제적인 석유화학공단으로 발전하고,세계에서 물동량이 가장 많은 항구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델타플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물사랑,‘암스테르담 정수장’ 암스테르담 주변 도시의 100만명에게 물을 공급하는 암스테르담 정수장의 시스템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원수(源水)는 라인강의 더러운 물이다.55㎞의 파이프를 통해 끌어온 물은 모래밭에 만들어진 40㎞의 인공 운하를 통과하면서 자연 정수돼 1급수로 만들어진다.인공운하는 86㏊에 이른다.화약 약품을 넣어 물을 걸러내는 우리와는 전혀 다른 친환경 정수 시스템인 것이다. 로테르담 류찬희기자 chani@
  • 남북 노동단체 합의, 노동절행사 평양서 개최

    남북 노동단체 대표자들이 북한 평양에서 만나 ‘남북노동자 대표자회의’를 갖고 5월1일 노동절 행사를 평양에서 공동 개최하고 6·15 공동선언에 기초한 자주적 평화통일 실현에 앞장서서 노력할 것 등에 합의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지난 11∼15일 평양에서 북한 조선직업총동맹(직총) 대표단과 만나 ▲‘6·15㎞ 통일마라톤’ 등 올 5·1절 행사 평양서 공동 개최 ▲‘통일 축구대회’ 서울 개최 ▲백두산 공동 등산 ▲산업별·지역별 교류 협력사업 추진 등에 합의했다고 17일 밝혔다.합의서는 지난 13일 한국노총 이남순 위원장,민주노총 유덕상 위원장 직무대행,직총 염순길 중앙위원장 등 세 조직 대표자가 공동 서명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15세이상 2514명 직업의식 조사 /사회적지위 1위 내과의사… 국회의원 9위

    우리나라 사람들은 사회적 지위가 가장 높은 직업으로 내과의사를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변호사,프로축구 선수 등을 들었다.국회의원은 사회적 지위가 9위에 머물렀다.또 직업의식에 대해서는 일보다는 가정생활을 중시하는 경향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상근 박사팀이 지난해 전국의 15세 이상 2514명을 대상으로 ‘한국인의 직업의식’을 조사,17일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24개 직업중 사회적 지위가 높은 직업은 내과의사,변호사,프로축구 선수,대기업체 사장,초등학교 교장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그 다음으로는 초등학교 교사,컴퓨터 프로그래머,펀드매니저,국회의원,은행원 순이었다. 또 직장인이 사회활동,일,여가,가정에 대해 비중을 두는 정도를 측정한 결과 지난 98년 1차 조사 때에 비해 가정 지향성은 높아진 반면 일 지향성은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업무에 개인 돈을 사용할 수 있다.’는 문항에 대해 1차 조사에서는 응답자들이 2.76점(4점 만점)을 준 반면 이번 조사에서는 2.60점으로 낮아졌다.그러나 ‘업무중 집안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는 응답은 1차 때 2.79점에서 2차 때는 2.83점으로 높아졌다. 영역별 중요도에서는 가정생활(56%)이 1위였고,다음은 직업생활(26.1%),학업(9.7%) 등의 순이었다. 이와 함께 ‘현재의 일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응답은 29.8%나 됐다.스카우트 제의에 대해 ‘직장을 옮길 준비를 하거나 당장 옮기겠다.’는 비율은 20대는 64.9%였으며 30대는 56.1%로 조사됐다. 직업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돈을 벌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1위를 차지했으나 2순위에 오른 응답을 보면 세대별로 의식 차이를 보였다. 10대와 30대는 2순위로 ‘사회적으로 인정받기 위해서’,20대는 ‘자아실현을 위해서’라고 밝힌 반면 40,50대는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한편 청소년기에 부모가 바라는 직업은 교사,공무원,의사,회사원,간호사 등의 순이었으며 현재 본인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직업은 교사,공무원,상업인,기업가,의사 등이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이라크戰 에너지대책 점검/48일분 석유비축… 해외가스전 개발

    미국-이라크전쟁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유가 급등의 영향으로 국내 에너지산업에도 비상이 걸렸다.석유파동을 겪은 적이 있어 국가적인 차원에서 석유비축과 해외 에너지개발,대체에너지 개발사업 등을 착실히 진행해 왔긴 하나 걱정이 앞선다.국가적 에너지 사업의 현황을 점검한다. ●석유비축사업 석유는 국내 에너지 소비의 52%를 차지한다.석유공급이 중단되면 국내 경제는 곧 마비될 수 밖에 없는 의존 구조다.우리나라는 세계 4위의 석유 수입국이며,세계 6위의 석유 소비국이다.더구나 석유수입의 70% 이상이 중동지역에 편중돼 있어 미­이라크전의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다.국가안보 차원에서 석유비축사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 규정한 국가별 비축의무량은 90일분이다.미국은 현재 15.7억배럴(127일),일본은 6억배럴(119일),독일은 2.6억배럴(114일) 등의 석유를 비축하고 있다.우리나라는 1970년대에 있었던 1·2차 석유파동 당시 정부의 석유비축분은 전혀 없었다.민간 정유사가 30일분의 재고를 갖고 있었을 뿐이었다. 정부는 현재 2008년까지 60일분의 비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 80년부터 3단계 장기 비축계획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88년 한때 비축유가 66일분에 이르렀으나 지금은 다시 목표량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제3차 비축계획(1995∼2007년)이 완료되면 총 1억 4084만배럴를 확보,비축목표 60일분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올 2월 현재 비축유는 7123만배럴로 48일분이다. 석유비축 사업은 막대한 예산이 든다.때문에 석유공사는 국민의 세금부담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80년대부터 축적된 해외 비축기지 건설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지속적으로 석유비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미·이라크전에도 불구하고 석유 공급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업계에서는 전쟁이 장기화되거나 중동의 다른 나라로 확전된다고 하더라도 고유가에 따른 수출전선의 차질은 우려되지만 지난 석유파동과 같은 국가적 위기는 발생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에너지 해외개발에 나서다 우리나라는 세계 2위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입국이다.따라서 최근 정부와 가스공사측이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해외 에너지개발이다.가스공사는 지난해 해외사업을 전담하는 ‘대외사업단’을 발족시켰다. 에너지 해외개발은 크게 해외가스전 개발과 LNG 인수기지 및 공급배관의 건설·운전·보수 등으로 나뉜다.가스공사는 지난해 카타르 라스가스(RasGas) 가스전 개발사업을 통해 832억원의 수익을 올렸다.석유공사는 1년7개월만에 최단기로 투자비용 218억원을 모두 거둬들이고,배당수익을 챙기고 있다.세계 가스전 개발에서 보기 드문 성공 사례로 각광받고 있다.앞서 1997년엔 오만 오엘엔지(OLNG) 프로젝트를 통해 2300만 달러(299억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이밖에도 공사측은 베트남으로부터 가스공급기지 교육훈련 및 기술지원 용역사업을 수주했다.미얀마 A-1광구 탐사사업도 착실히 진행중이다.특히 최근 가스공사는 베트남 국영석유가스공사가 발주한 호치민시∼퓨미공단 가스공급 배관사업 자문용역 수주에 성공했다. 또 300만달러 규모의 나이지리아 가스플랜트 시운전 서비스사업과 인도 인수기지 건설사업,인도네시아·싱가포르 배관공사 지분참여 등도 달러를 벌어들이는 옥동자인 셈이다. ●대체에너지를 풍력에서 찾는다 정부가 대체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에 대한 가격차액 지원제도를 시행한 뒤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이 잇따라 시행되고 있다. 한국남부발전㈜은 제주도 북제주군 한경면 용수리 일대에 총 사업비 150억원을 들여 6000㎾ 용량의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한다.지난 9일 일부가 가동됐고,2004년 4월에 본격적인 상업운전을 할 예정이다.제주는 육지와 달리 입지확보나 환경문제,전력수요 특성 등의 이유로 원자력이나 유연탄 의 발전원가가 육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반면 바람이 많아 풍력발전의 입지로는 최적이다. 풍력사업은 수익성이 낮은 편인데,정부의 대체에너지 개발정책에 부응하고 미래 에너지를 위한 투자라는 측면에서 이해돼야 한다.풍력발전 전문업체인 ㈜코에지도 경남 양산시 원동면 일대 85만평에 1500㎾급 풍력발전기 4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정장섭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고유가 상황이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면 초기에 두바이유의 가격이 배럴당 4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주변 산유국으로 전쟁이 확산되면 어디까지 오를지 예측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석유자원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정부의 힘만으로 고유가의 파장을 막아내는데 한계가 있다.위기 상황에서 무엇보다도 우리가 다잡아야 할 것은 생활속의 에너지절약 자세다. 선진국에서도 갑작스런 에너지 부족사태가 발생하면 국민들의 에너지절약을 최우선 정책으로 선택한다. 일본 정부는 몇해전 12기의 원자력발전 가동이 한꺼번에 중지됐을 때,제1 대응방안으로 에너지절약운동을 채택했다. 도쿄의 도청사는 에스컬레이터의 절반을 운행정지 시키고 현관 홀에 설치된 830개의 조명 가운데 620개를 꺼버렸다.지하철도 난방도 한시간씩 줄였다. 1999년 이후 우리의 에너지소비 증가율은 경제성장률을 밑돌아 다행스럽게 에너지소비 증가율 1위라는 오명을 벗었다. 그러나 산업체에서는 10%,가정에선 20%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있다. 에너지절약은 강제적 규제보다 자발적인 참여가 큰 효과를 가져온다.성숙된 국민의 판단을 기대한다. ◈생활속 에너지 절약 이렇게 국내 산업체의 에너지 소비는 지속적인 절약 노력으로 점차 줄고 있으나 가정과 상업·수송분야의 에너지 소비는 큰 폭으로 늘고 있다.에너지절약의 효과는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에너지관리공단은 생활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법을 제시했다. ●냉장고 냉장고는 기본적으로 에어컨이나 전자레인지에 비해 전기가 적게 든다.하지만 계절과 상관없이 1년 365일 쓰기 때문에 전력사용량이 가장 많은 가전기기에 속한다.특히 사용하는 습관에 따라 전력을 30% 이상 줄일 수 있다.내부에 식품을 60∼70%만 채우고 문을 자주 여닫지 않는 것이 좋다.마요네즈 등 냉장고에 보관할 필요가 없는 식품은 넣지 않는다.뜨거운 음식은 식혀서 넣는다.냉장고는 내부의 열기를 바깥으로 빼내 내부를 차갑게 유지하는 원리이기 때문에 주변으로 열이 잘 발산되도록좌우와 위에 일정한 공간을 반드시 띄우도록 한다. ●컴퓨터 컴퓨터 전원을 끄지 않고 놔두는 것은 형광등 3∼4개를 켜두는 것과 같은 양의 전력이 사용된다.따라서 10분 이상 사용하지 않을 때엔 최소한 모니터를 꺼두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모니터에 절전 모드를 설정해 두면 편리하다.본체를 껐다 켰다 하면 수명이 짧아진다는 상식은 잘못된 편견이다.실제로 새로 켜는 소비전력은 5∼6분 켜 둔 상태의 전력과 같다. ●세탁기 다른 가전제품보다 에너지효율 등급에 따른 전력 사용량의 차이가 크다.1등급을 사용하면 5등급에 비해 전기를 40%나 줄일 수 있다.빨랫감을 한데 모아 세탁기 용량의 80%까지 채워 사용해도 된다.세탁시간이 길면 그만큼 더 깨끗해 질 것이라는 상식은 잘못된 것이다.요즘 나오는 세탁기는 세척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10분만 사용해도 빨래가 깨끗해진다. ●전자레인지 사용 시간은 짧지만 평균 소비전력이 1000w나 돼 에어컨 다음으로 전기를 많이 쓴다.따라서 음식을 조리할 때보다 식은 음식을 덮힐 때만 잠깐 사용하는편이 낫다.냉동식품을 해동할 때에는 절반 정도 녹인 뒤 자연해동되게 해야 한다.데울 음식물에 약간의 수분을 첨가한 뒤 사용하면 음식물이 타지 않고 빨리 덥혀진다. ●가스레인지 가스불꽃의 크기는 조리기구의 바닥에 불꽃이 간신히 닿을 정도로 낮춘다.각 가정이 불꽃 세기를 한 단계만 낮춰도 국가적으로 연간 1200억원을 아낄 수 있다.압력솥을 이용해 밥을 지으면 조리시간이 3분의 1로 줄고 가스량도 줄어든다.국을 덮힐 때에는 먹을 만큼만 덜어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는 편이 낫다. ●승용차 경제속도 보통 가정에서 에너지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제품은 자동차다.만약 자동차를 시속 100㎞의 속도로 운행한다면 같은 거리를 경제속도인 시속 70㎞로 달릴 때보다 휘발유가 22%나 더 든다.지나치게 느리게 주행해도 에너지가 낭비된다.같은 거리를 시속 40㎞로 달리면 경제속도인 시속 70㎞ 때보다 연료가 17%나 더 든다.시속 40㎞로 달릴 때 4단 기어를 사용하면 3단 기어를 쓸 때보다 30%의 연료를 절감할 수 있다.에어컨은 40㎞ 이상 속도로 주행할 때사용하는 편이 낫다. ●타이어 승용차에 불필요한 짐 10㎏을 싣고 다니면 50㎞를 갈 때마다 80㏄의 휘발유가 더 든다.차에 싣고 다니는 예비 타이어는 주행용 타이어보다 가벼운 임시 타이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선진국에선 상용화 된 경량임시 타이어의 무게는 주행용의 절반 밖에 안된다.아직 국내에선 시판되고 있지 않다. ●경제운전 요령 요즘 차량은 혹한기에도 2분 이상 공회전을 시킬 필요가 없다.시동을 켠 채 10분간 세우두면 200㏄의 휘발유가 낭비된다.1991년 걸프전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스위스·독일은 신호등 앞에서 잠시 정차할 때에도 시동을 끄자는 운동을 벌인 바 있다.승용차 한대가 하루 5번씩만 급출발과 급제동을 줄이면 국가적으로 연간 670억원이 절약된다. 김경운기자
  • 정부 ‘언론 홍보방안’ 파문/겉만 개방… 취재접근권 제한

    한나라당이 새 정부의 대(對)언론 방침에 대해 ‘신 보도지침’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청와대가 비서진 취재를 제한한 데 이어 언론정책의 주무부서인 문화관광부도 사무실 방문취재를 사전허용제로 규제하고 나서자 한나라당은 ‘국민의 알 권리 침해’이자 ‘비판언론 목죄기’라며 공세에 나섰다. ●언론길들이기 논란 배용수 부대변인은 16일 “언론에 대한 극단적 불신과 편향된 시각을 드러낸 것으로 정권 차원의 본격적인 언론 길들이기”라고 비난했다.그는 “경직된 공직사회의 과도한 민간규제가 기자들의 공격적인 취재관행을 야기했다.”면서 공직사회의 투명성이 먼저 제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한나라당은 문화부의 새 홍보업무 운영방안 가운데 취재실명제·취재응대 후 상부보고제 등도 대표적인 취재통제 조치라며,겉으로는 출입기자 등록제를 통해 취재를 개방한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언론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발상이라고 꼬집었다.기자들 사이에서도 이른바 ‘3실’ 즉 공보실,취재지원실,화장실 출입기자라는 자조 섞인 말도 나오고 있다. ●‘3금(禁) 지침’(?) 문화부가 본떴다는 청와대 취재시스템은 벌써부터 삐걱대고 있다.오전,오후 1시간씩 비서실 방문 취재를 허용했던 김대중 정부 때와 달리 지금은 대변인과 관련 수석·보좌관들이 가끔 브리핑하는 게 전부라고 할 수 있다. 취재여건이 열악하다 보니 청와대에서 매일 발간하는 ‘청와대 브리핑’ 소식지를 보고 베끼는 것도 다반사다.청와대 출입기자가 아닌 춘추관(기자실이 있는 곳) 출입기자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심지어 ‘기자들과 만나지 말라,얘기하지 말라,밥 먹지 말라.’는 이른바 ‘3금(禁) 지침’이 떨어졌다는 소문도 들린다.기자실 개방으로 출입기자들은 크게 늘었지만 취재접근권은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게 대다수 출입기자들의 시각이다. 문화부가 기자실에 브리핑룸만 남기고 언론사 부스 자체를 없애기로 한 데 대해서도 기자들은 “모델이 된 미국식에도 없는 일”이라며 “부스 사용료를 내는데 굳이 기사송고를 위해 PC방을 찾아야 하느냐.”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문화부,“방문취재금지 아니다” 문화부는 이창동 장관이 발표한 ‘홍보업무 운영방안’이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다고 해명자료를 내놓았다.문화부는 16일 “직원들이 취재에 응한 뒤 공보관에게 통보하게 한 것은 취재실명제 보완 차원”이라며 “단순한 사실확인 내용을 모두 보고하라는 게 아니라 오보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 통보하라는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사무실 방문 취재를 제한한 것은 업무공간을 보호하려는 것이지,자유로운 언론취재를 제한하려는 것은 아니다.”면서 “개별 인터뷰·전화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취재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으며,필요한 경우 사무실 촬영과 방문취재도 허용하도록 돼 있다.”고 밝혔다. 이종수 박정경기자 olive@
  • 권노동 “노사분규 개입 않겠다”

    권기홍(權奇洪) 노동부 장관은 13일 앞으로 사업장 분규마다 정부가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는 것과 관련,“앞으로 개별 사업장 노사분규는 자율적으로 해결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두산중공업 사태는 분신자살한 노동자의 시신이 장례를 치르지 못한 채 두달이 지나는 등 특수한 상황이었다.”며 “더 이상 장기화되면 파국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에 중재에 나섰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또 “사용자의 손배소송 및 가압류는 법적 권리이기 때문에 정부가 나서서 이래라저래라 할 입장은 못되지만 개인에 대한 손배소송 및 가압류가 신원보증인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원활한 노사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주5일제 도입에 대해 “관련 법안이 즉각 국회에서 통과됐으면 좋겠다.”면서 “노동자는 임금보전 때문에,사용자는 경제적 부담 때문에 망설이고 있지만 주5일제는 장기적으로 생산성 향상을 가져온다는 것을 선진국의 예에서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재경부가 도입하겠다고 밝힌 기업연금제에 대해 권 장관은 “노동자들이 손해를 볼 것 같아서 걱정을 하지만 노동자의 노후생활 안전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노동부 차원에서 적극 홍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용수기자 dragon@
  • 기업 37.5%가 연봉제

    연봉제와 성과배분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연봉제 및 성과배분제 실시로 생산성은 향상됐지만 임금절감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노동부가 근로자 100명 이상 사업장 4570곳을 대상으로 ‘연봉제 및 성과배분제 도입 및 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사업장의 37.5%가 연봉제를 실시하고 있었다.이는 지난 96년에 비해 35.9%포인트,지난해에 비해 5.2%포인트가 각각 증가한 수치다. 연봉제 도입 비율을 업종별로 보면 통신업이 71.4%로 가장 높았고 금융 및 보험업이 57.5%,도·소매업 56.8% 등의 순이었다.연봉제 실시로 인한 생산성 향상에 대해 ‘보통이다’가 56.2%,‘크다’가 28.7%로 나타나 생산성 향상 효과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그러나 인건비 절감에 대해서는 ‘보통이다’가 57.7%,‘작다’가 19.5%로 나타나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과배분제 실시 비율을 업종별로 보면 통신업이 52.4%로 가장 높았고 도·소매업 46.6%,전기가스수도업 40.0% 등의 순이었다.대상직종은 관리사무직 70.0%,영업직 65.2%,전문직 51.4%,생산직 57.2%,기타 21.7% 등의 순이었다. 성과배분제 적용단위는 회사 전체가 54.0%였으며 부서단위 19.4%,사업단위 15.0% 등이었다.성과목표는 회사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한 경우가 21.7%였고 노사간 협의를 거친 경우는 61.3%였다.성과배분제 실시로 인한 생산성 향상은 52.1%가 ‘그렇다’고 답했으나 인건비 절감은 5.8%가 ‘효과 있다’고 답해 성과배분제 실시로 인한 인건비 절감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수기자 dragon@
  • [기고] 댐건설 得보다 失… 재고해야

    1997년 3월 브라질 쿠리치바 시에서는 러시아·프랑스·미국 등 20여 국의 댐 피해주민과 반대운동단체 대표들이 참가하는 회의가 열렸다.참가자들은 문화·정치·환경적인 차이에도 불구하고 댐으로 인해 비슷한 피해를 겪고 있음을 확인했다.댐은 사람들을 고향에서 쫓아내고 비옥한 농지와 숲,보호받아야 할 장소를 수장하며,어장과 깨끗한 물의 공급을 방해하고 사회·문화적 분열과 지역사회 빈곤을 유발하는 현상을 성토했다.참가자들은 동일한 대상을 두고 같은 목표를 향해 투쟁하고 있음을 공감하고,연대투쟁해 생명의 강을 살리자는 ‘쿠리치바 선언’을 발표했다.이때부터 세계의 운동가와 주민들은 댐 건설 중단과 보상을 요구하는 투쟁을 함께 진행해 매년 3월14일을 ‘세계 댐 반대 행동의 날’로 기념한다.‘댐 반대 운동’은 특정 지역의 국지적인 갈등이 아닌 것이다. 다음해인 1998년 세계은행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높이 15m이상인 대형 댐에 대한 반대운동의 확산을 조사하고자 세계댐위원회(WCD)를 구성했다.위원회는 정부,NGO,댐 운영자,지역주민운동,학계,관련산업계 등 다양한 이해를 대표하는 12인 위원을 중심으로 36개국 68인으로 구성된 토론그룹을 운영하였다.그리고 5개 대륙 8개 댐을 심층 분석하고 56개국 125개 댐의 사례를 조사하였으며,사회·환경·경제성 등 17가지 주제별 평가를 진행하고,개인·단체가 제출한 950종의 자료를 검토했다.2000년 11월 드디어 ‘댐 개발’에 대한 ‘새로운 의사결정 준칙’을 발표하였다. 그런데 다국적 토목기업인 ABB의 최고 경영책임자와 세계대형댐위원회(ICOLD)의 전 회장이 포함된 이 위원회의 결론에 따르면,대형 댐은 세계적으로 4000만에서 8000만명의 주민을 이주시키고,세계 주요 강의 60% 이상을 조각난 호수로 만들었다.그런데도 손실과 이익을 교환하는 대조표를 작성할 경우,그 결과가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결론지었다.예고한 만큼의 전기생산·용수공급·홍수제어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을 뿐더러 광범위한 피해를 불러오고,주민에게 한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다.따라서 ICOLD는 댐 건설에 회의를 표하면서 다음의 권고안을채택하였다.내용은 ▲피해주민의 명확한 승인 ▲수자원과 에너지 대안의 충분한 모색 ▲기존 수자원·에너지의 효율적 사용 ▲기존 댐에 대한 성실한 모니터링 ▲기존 댐 피해자들에 대한 피해보상 등이다. 오늘 우리는 세계에서 일곱번째로 많은 1214군데의 대형 댐을 보유했고,국토넓이를 고려하면 가장 조밀하게 댐을 건설한 상태다.건교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40년간 802개의 대형 댐을 건설했는데도 홍수피해액은 1970년대 연평균 1323억원,80년대 3554억원,90년대엔 6288억원으로 늘었다.지난해엔 5조 1497억원에 달했다.가뭄과 관련해서는 최근 3년동안에만 7차례 비상이 걸렸고,전력생산은 2001년을 기준으로 국내 전체 생산량의 1.5%를 기록했다.또 댐을 통한 물 생산비용은 1974년 준공한 소양강댐이 3.3원/t이나 1996년 준공한 부안댐은 157원/t으로 증가해 경제성은 더욱 나빠졌다.이러한 수치들은 댐 개발자들의 약속과 달리 수백조원을 들여 건설한 댐의 구실이 의심스러운 정도이며,전망은 더욱 비관적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그런데도 정부는 여전히댐 건설 위주의 물 정책을 고집한다.건교부는 2011년까지 26군데의 댐 계획을 추진하고 있고,농림부 또한 2451개를 10년에 걸쳐 세우겠다고 한다.더구나 주민 동의를 구하지 않는 사업방식을 고집하고,대안적인 물 공급 방안과 물 수요 관리에 대한 투자를 외면하며,기존 댐에 대한 평가와 피해 주민에 대한 보상을 회피하는 등 ‘댐 위원회’의 권고사항은 철저히 무시한다.한국의 댐 건설론자들은 세계 최대의 숫자와 최고 규모의 댐을 자랑하는 현실을 만들 만큼 돈과 기술 그리고 추진력을 확보하고 있으나,세계의 흐름과 사회적으로 거쳐야 할 과정에 대한 이해 능력은 매우 저급함을 보여준다. 염 형 철 환경운동연합 녹색대안국장
  • 勞使 힘의 균형 새 ‘틀’ 만드나...親勞의 참여정부, 노사분쟁 개입… 해결 압박

    타협을 모르고 두 달간 평행선을 달리던 두산중공업 노사분쟁이 정부의 적극적인 중재로 12일 극적으로 타결됐다.노무현 정권의 노사정책의 첫 시험장이 된 두산중공업 사태에서 정부는 노동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용하되 무리한 요구는 단호히 거부하는 ‘절충형’의 중재방식을 선보였다. 벼랑 끝까지 다다른 노사의 대립을 풀기 위해 정부는 2박3일 동안 끈질기게 설득하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할 때는 노사 양측에 압박책도 동원,강온양면책으로 타협을 이끌어냈다. 한 노조원의 죽음으로 사태가 불거진지 63일 만이다.노사 양측은 이날 새벽 노동부의 중재로 ▲개인 손배·가압류 전부 취하 ▲조합비 가압류 40%만 적용 ▲해고자 중 5명 복직 및 추후 지속적 협의 ▲지난해 파업기간 중 무단결근처리로 인한 손실분의 50% 지급 등에 합의했다.이중 해고자 복직문제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지난달 노동부가 제기한 중재안으로,회사측이 이미 수용했던 부분이다. 하지만 타결안을 바라보는 재계와 노동계의 평가는 달리 나오고 있다.노동계는 “미흡하지만 파국을 막아 다행”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이다.그러나 재계는 “사용자가 너무 많은 양보를 했다.법과 원칙이 무너졌다.”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주류다.그러나 참여정부가 비교적 균형잡힌 노사관을 실행하려 한다는 점은 확인했다. ●권기홍 노동장관 현지로 사태 해결의 첫번째 공(功)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긴 설득전을 벌인 정부에 돌릴 수 있다.노사문제에는 아직 ‘문외한’이라 할 수 있는 신임 권기홍(權奇洪) 노동장관은 담당 국장만 대동,지난 10일 창원을 찾았다.지난달 23일 정부가 내놓은 중재안은 회사측은 수용했지만 노조가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무효가 된 상태였다. 권 장관은 “정부의 새 중재안은 없다.”며 노조에 협상안을 내도록 요구했다.권 장관은 노조의 안을 두차례나 일축했다.권 장관은 “말이 안되는 내용이고 있을 수도 없는 안”이라며 노조를 설득했다.그는 당초의 정부 중재안을 수용토록 노조를 설득했다. 다만 노조가 요구하는 해고자 복직문제는 “어차피 지방노동위원회나 중앙노동위원회에 가면 해고자의 절반은 구제되는 만큼 회사에서 수용해주는 것이 낫다.”고 회사측에 간곡히 말했다.그 결과 18명 중 5명의 복직을 약속받았다. ●정부의 전략적 대응 돋보여 타협을 유도한 전략도 돋보였다.설득과 함께 다양한 압박카드를 내밀었다.지난달 5일부터 16일간 두산중공업에 특별조사반을 투입해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회사의 부당노동행위 혐의를 적발,사측을 압박해나갔다.또 최근 SK그룹의 부당내부거래 수사 등 외적인 변수도 압박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노 대통령의 “노사는 힘의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발언도 무시 못할 힘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향후 노사문제는 두산중공업 사태 해결로 정부는 노동자 편에 서 있다는 것이 간접적으로 드러났기 때문에 각 사업장에서 노조의 목소리는 일단 커질 것으로 보인다.정부가 편을 들어줄 것으로 믿고 무작정 파업에 나서는 사업장도 생겨날지 모른다.그러나 무리한 요구에는 정부도 노동자의 편을 들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시켰다. 재계는 이번 사태 해결이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긴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핵심 쟁점사항이었던 해고자 복직 및 파업 기간 동안 무단결근 처리로 인한 손실분의 50%를 지급한다는 내용은 법과 원칙을 무시한 처사가 아니냐는 지적이다.이에 대해 두산측은 무단결근과 통상적인 결근에 따른 차액의 절반을 지급하는 것이므로 무노동 무임금의 원칙을 깬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이와 함께 전국 50개 사업장 노조에 대한 2000억원대의 손배소 및 가압류 취하문제가 올 임단협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또 정부도 노조에 대한 가압류 및 손배소송 철회 등을 해결하기 위해 법 개정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김용수기자 dragon@
  • 넷 플라자/“남북 인터넷 철조망 걷어내자”

    “국경이 없는 인터넷에 현실법의 잣대로 남북간 ‘철의 장벽’을 쌓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입니다.” “북한은 인터넷을 선전 매체로 이용한다는데 인터넷 교류를 무제한 허용하는 것은 시기상조 아닐까요.” ●北사이트 회원가입규제 폐지 운동 인터넷을 통해 자유롭게 북한 사이트에 접촉할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네티즌 사이에 확산되면서 찬반 논란이 고조되고 있다. 현행 남북교류협력법에는 북한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까지는 허용하고 있지만 회원가입을 하거나 이메일을 열어보는 등 접촉행위는 통일부 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돼 있다. 이 문제는 지난달 28일 유시민 전 개혁국민정당 대표,김동민 한일장신대 교수,영화배우 문성근씨 등이 시사월간지 ‘피플’의 홈페이지(zuri.co.kr)에 ‘인터넷 사이트에서의 북한주민접촉 사전 승인제 폐지’를 요구하는 법 개정을 발의하면서 공론화됐다.이들은 발의문에서 “인터넷은 북한과의 문화적 교감과 교류,경제적 협력까지 가능한 새로운 남북교류방식”이라면서 “인터넷을 통한 비정치·비군사적 목적의 대북주민 접촉에 대한 통일부장관의 사전승인제도 조항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혜교·김건모·장나라등 서명 이 홈페이지에서 실시한 찬반토론에는 보름동안 6000여명이 참가했다.이가운데 90% 이상이 사전승인제도 폐지에 찬성하고 이를 촉구하는 서명에 참여했다.탤런트 송혜교·채시라씨,가수 김건모·조성모·장나라씨,축구선수 최용수 등 유명 연예인과 체육인 50여명도 동참했다. 우리모두(urimodu.com)와 노사모(www.nosamo.org) 등 일부 사이트에서도 서명운동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승인제도 폐지에 서명한 방송인 이금희씨는 “남북교류의 근간은 민간교류여야 하고,민간교류의 기본은 당연히 인터넷과 네티즌이어야 한다는 생각에 주저없이 서명했다.”고 말했다. 네티즌 김세하씨는 “정치·경제적 문제를 떠나 남북한 주민이 인터넷상에서 서로 만나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면 가슴 뭉클한 한민족의 통일이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北 정치선전 희생양 된다” 반대도 그러나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네티즌들도 적지 않다. 아이디 ‘우리나라’라고 밝힌 회사원은 “개인적 교류를 명분으로 관련법을 개정하면 국내 네티즌이 북한의 정치적 선전·선동의 희생양이 될 뿐”이라며 반대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피플’의 편집장 송복남(44)씨는 “현재 요구하는 것은 비정치적인 사이트에서의 민간 교류”라고 전제한 뒤 “인터넷 교류가 활발해 지면 폐쇄적인 북한 체제의 개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이 주일의 어린이책/너도 보이니?

    월터 윅 글·사진 이현정 옮김 / 달리 펴냄 단풍잎 같은 어린 손이 알록달록한 그림 위를 부지런히 헤집고 다니는 풍경.‘너도 보이니?’(월터 윅 글·사진,이현정 옮김,달리 펴냄)는 그런 흐뭇한 ‘그림’을 만들어줄 숨은 그림찾기 책이다.월터 윅은 ‘물 한방울’ ‘나는 찾아요’로 널리 알려진 미국의 사진동화 작가. 한글을 깨우치지 못한 아이들도 얼마든지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데서 책의 의미는 더 커진다.“너도 보이니?”라고 한마디 던진 뒤 사진 속에 숨겨진 사물들의 이름을 차례차례 읽어주면 유아들도 쉽게 동참할 수 있을 듯. 책에는 모두 12장의 대형사진이 들어있다.노끈 사이사이에 장난감들이 빽빽하게 널려 있거나,나무상자 안에 레고 장난감들이 수북하거나,젤리 같은 투명 장난감들이 흰 종이 위에 가득하거나….‘구불구불 노끈’‘뒤죽박죽 상자 안’‘알쏭달쏭 카드놀이’‘뚝딱뚝딱 목공소’ 등 짧고 재미있는 소제목 아래 노랫말처럼 운율감 넘치는 단어들이 줄을 선다.‘은빛 해님 하나,얼룩덜룩 바둑강아지 한마리,용수철옆에 있는 꼬마 낙타 한마리…’ 흔한 장난감 사진들이지만 숨은 그림을 찾아내기가 그리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어떤 건 어른들의 눈에도 잘 띄지 않을 만큼 꽁꽁 숨겨져 있다.호기심 달래기에서 끝내지 않고 생각의 폭을 키우는 데도 신경썼다.‘조심조심 조립실’ 코너에서는 로봇을 완성할 부품들을 몽땅 다 찾아내야 한다.5세 이상.9000원. 황수정기자
  • ‘술상무’도 산재 보상...간질환 7종 업무상재해 인정

    이른바 ‘술상무’ 역할을 하는 등 업무상 과다한 음주를 해 알코올성 간질환에 걸린 근로자도 산재보험 처리를 받는다.또 근로복지공단이 인정한 전문교육과정을 이수한 간병인은 간병료에 있어서 우대를 받는다. 노동부는 1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산재보험법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올 하반기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그동안 발병 원인에 대한 인과관계를 규명하기 힘들어 사실상 산재보상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던 간질환이 업무상 재해로 인정받게 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업무상 질병 인정기준에 신설된 간질환은 독성간염,급성간염,전격성간염,간농양,만성간염,간경변증,원발성간암 등 7종이다. 이에 따라 작업환경에서 유해물질에 노출 또는 중독돼 발생한 간질환은 물론 바이러스,세균 등 병원체에 감염돼 생긴 간질환 등이 직업병으로 인정된다.업무상 사고나 질병의 치료과정에서 기존 간질환이 자연경과 속도 이상으로 악화된 경우와 바이러스성 간질환을 지닌 근로자가 업무와 관련해 다른 간염바이러스에 중복 감염된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특히 회사 업무상 술을 많이 마셔 발생한 알코올성 간질환도 업무상 질병에 포함된다.그러나 개인적 사유로 인한 상습적 과음에 따른 알코올성 간질환은 업무상 질병에서 제외된다.노동부 이상진 산재보험과장은 “그동안 간질환에 대한 업무상 질병 인정기준이 없어 근로자들이 일일이 소송을 제기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면서 “지난 99년의 경우 근로복지공단이 간질환과 관련된 행정소송에서의 패소율이 64%에 이르는 등 업무상 질병 인정기준을 보완할 필요가 생겨났다.”고 말했다.개정안은 또 화상,한진,피부염 등 직업성 피부질환과 염화비닐,타르,망간,수은 등 유해화학물질에 의한 질병도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하고 진폐증 합병증의 범위에 미코박테리아 감염을 추가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공무원 노조를 잡아라”양대노총, 산하단체 유치경쟁

    ‘공무원 노조를 잡아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대 노총에 비상이 걸렸다.공무원 노조를 산하단체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다.거대한 공무원 조직이 산하단체에 들어오면 영향력이 막대해진다.특히 공무원 노조라는 특수성 때문에 연대파업 등에 있어서 파괴력은 극대화된다.덩달아 재정도 튼튼해진다.이 때문에 양대 노총은 공무원 노조를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민주노총 입장 민주노총은 그동안 공무원 노조 합법화를 위해 연대 투쟁해 왔으며 노동3권 쟁취를 위해서도 많은 도움을 주어왔다고 자부하고 있다.또 공무원 노조는 현재 민주노총의 참관조직이다.참관조직은 정식 가입단체는 아니지만 투쟁방향 등을 지도받으면서 도움을 받는 단체를 말한다.따라서 민주노총은 공무원 노조가 합법화되면 이변이 없는 한 산하단체로 가입될 것으로 믿고 있다.민주노총은 의무금으로 1인당 800원을 받고 있기 때문에 10만명의 거대한 조직이 가입하면 연간 10억원의 예산이 들어오게 된다. 민주노총 손낙구 교육선전실장은 “그동안 공무원 노조와함께 연대투쟁을 많이 벌였기 때문에 공무원 노조가 합법화되면 민주노총에 가입할 확률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노총 입장 한국노총도 공무원 노조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조직강화본부 조직사업1부에서 이 사업을 전담하고 있다.공무원 노조측과 유기적인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특히 직장협의회 설립 등에 있어서 컨설팅 등을 해주는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한국노총은 현재 의무금을 1인당 300원씩 받고 있기 때문에 공무원노조가 가입할 경우 연간 예산이 약 4억원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공무원 노조는 느긋 공무원 노조는 현재 민주노총의 참관조직으로 돼 있지만 상급단체 가입은 조합원 총투표를 거치겠다는 입장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신문협회장에 홍석현 중앙일보회장 선출

    한국신문협회는 6일 제289차 이사회를 열고 최학래(한겨레 사장) 회장의 후임으로 홍석현(사진) 중앙일보 회장을 선출했다. 홍 신임회장은 “신문업계의 화합과 공동권익 신장이 최우선 목표”라면서 “회원사 등의 의견을 수렴해 회원사간 경영 불균형 해소,지방화시대 지방언론 육성,타매체와의 경쟁,신문의 미래독자 확보 등 신문업계의 당면 과제 해결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홍 회장은 대통령 비서실장 보좌관,삼성코닝 전무·부사장을 지냈으며 지난해 5월 세계신문협회(WAN)회장으로 뽑혔다. 신임 부회장은 신ㆍ구 회장단이 협의해 선출하기로 했다.이사회에 앞서 열린 제41차 정기총회에서는 대한매일 유승삼 대표 등 21인의 이사와 감사 3인 등 신임 임원진을 구성했다.임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이사 △대한매일 유승삼△경향신문 이채락△국민일보 노승숙△동아일보 김학준△문화일보 김정국△세계일보 설용수△조선일보 방상훈△한겨레 최학래△한국일보 신상석△매일경제신문 장대환△한국경제신문 최준명△코리아헤럴드ㆍ내외경제신문 홍정욱△강원일보 최승익△경인일보 우제찬△광주일보 김종태△매일신문 정재완△부산일보 김상훈△전북일보 서창훈△제주일보 김대성△충청일보 서정옥◇감사△연합뉴스 김근△서울경제신문 김서웅△대전일보 조준호
  • 일용직 등치는 불법소개소,건설근로자 일당 6만원중 1만원이 소개료

    불법 직업소개소가 건설 일용 근로자들을 울리고 있다.대형 건설현장 근처에 무허가 직업소개소가 판을 쳐 구직자들로부터 소개요금을 과다하게 챙기는가하면 회원 형태로 운영하면서 근로자의 임금을 착취하고 있다. 노동부는 지난해 상반기 직업소개소 4618곳을 대상으로 직업안정법 준수 여부를 점검한 결과 전체의 16.8%인 776곳이 관련 법을 위반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5일 밝혔다.또 무허가 직업소개소 159곳을 적발,88곳을 폐쇄하고 71곳을 형사고발했다고 덧붙였다. ●무허가 88곳 폐쇄·71곳 형사고발 대형 건설현장 주변에 이동식 무허가 직업소개소를 차려두고 건설 근로자들을 소개하고 있다.또 무허가 직업소개소를 개설,구직자에게 회원으로 등록시켜 일자리를 소개해 준다는 명목으로 회비를 요구하는 행위도 많다.노동부는 무허가 업체 159곳을 적발했다. 충남 홍성군 A용역사는 무허가로 직업소개소를 운영,일용근로자들을 모아 건설현장 등에 일을 내보내고 소개비로 하루에 1만원씩을 받아오다 적발됐다.이 회사는 근로자들의 일당 6만원 중에서소개료로 16.6%인 1만원의 과다한 소개료를 근로자들로부터 착취해 왔다. ●소개료 40%이상 구직자 부담 등록된 업체라도 임금의 10% 이하인 법정 소개요금을 초과해 징수하는 업체도 있다.또 서면계약을 하지 않고 구직자로부터 소개요금을 징수하거나 서면계약을 체결한 경우라도 소개요금의 40% 이상을 구직자에게 부담시키는 경우도 있다.현행법상 직업소개요금은 구인자로부터 받는 것이 원칙이며,구직자로부터 받을 경우에는 서면으로 계약한 후 소개요금의 40% 미만을 받아야 한다. 강원 삼척시 B용역은 일용건설근로자들을 소개해 주고 임금 6만원 중 25%인 1만 5000원을 소개비로 챙기다 적발됐다.대학생 김모(25)씨는 “겨울 방학 동안 건설현장에서 일했지만 하루 임금 6만원 중 4만 5000원밖에 받지 못했다.”면서 “직업소개소가 과다한 소개료를 챙기는 것은 일종의 임금착취 행위”라고 말했다. ●일용 근로자를 회원형태로 관리 직업소개업자가 구인업체로부터 구직자의 임금을 일괄 수령,소개비 명목 등으로 일부 임금을 공제한 뒤 구직자에게 임금을 지급하는 경우도 있다.이들은 일용 근로자들을 회원 형태로 관리,근로자들을 사실상 지배하에 두고 건설현장에 공급하고 있다. ●노동부,11일부터 일제점검 노동부는 오는 11일부터 이달말까지 불법적인 직업소개 행위를 특별단속하기로 했다.특히 새벽인력시장·건설현장 등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자자체 및 경찰과 합동으로 적극적인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작년 근로시간 1.4% 줄고 월평균 임금은 11.2% 올라

    지난해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월 평균 임금은 11.2% 올랐으며 대기업을 중심으로 근로시간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노동부가 상용근로자 5명 이상 사업장 67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근로자 1인당 월 평균 임금총액은 194만 8000원으로 전년도의 175만 2000원에 비해 11.2% 상승했다.월평균 근로시간은 199.6시간(주당 46시간)으로 전년도의 202.4시간(주당 46.6시간)에 비해 1.4% 감소했다.특히 근로자수 500명 이상 대기업의 월평균 근로시간은 195.2시간(주당 44.9시간)으로 전년도의 199.3시간(주당 45.9시간)에 비해 4.1시간(주당 1시간)이 줄어들었다. 김용수기자 dragon@
  • 21세기 춘향 도발적 춤사위 빡빡머리 현대무용가 안은미의 ‘춘향’

    이몽룡만 기다리라고? 순정파 춘향은 한물갔어 아방가르드 춤꾼다운 경쾌한 파격무대 ‘빡빡머리’ 무용가 안은미(40)가 고전 중의 고전 ‘춘향’을 무대에 올린다는 소식은 뜻밖이었다.가슴을 드러내고,자유분방하게 무대 위를 휘젓는 ‘아방가르드’ 춤꾼 안은미가 지고지순한 순정의 여인,춘향으로 변신한다고? 그러나 지난주 대구(그녀는 3년째 대구시립무용단장을 맡고 있다.)에서 잠깐 서울 나들이를 한 안은미와 마주하자 ‘그럼 그렇지.’ 머리가 끄덕여졌다.“이몽룡을 기다리는 순종적인 춘향 대신 적극적이고 도발적인 현대 여성으로서의 춘향을 보여줄 겁니다.자아실현 욕구가 넘치는 춘향이지요.” 탄력 좋은 고무공처럼 거침없이 되돌아오는 그녀의 답변은 단순명쾌했다.나이 마흔이 되니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고전과 만나 전통을 이해하는 기회를 갖고 싶었다는 것.하지만 넘치는 에너지와 끼로 상식이나 규범 따위는 개의치 않는 그녀의 평소 스타일대로 춘향 역시 ‘안은미식’으로 확 변신을 꾀했다.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안은미의 춘향’은 그녀의 전작들이 늘 그랬듯 예측불허의 상상력이 넘치는 무대다.공연을 알리는 포스터(사진 위)부터 심상치 않다.바닥에 수북이 깔린 장미 꽃잎 위에 등을 돌리고 비스듬히 앉은 나신(裸身)의 무용수들.등과 허벅지에 보디페인팅으로 그려진 빨간 꽃이 온통 붉은 배경과 어우러져 한층 강렬한 인상을 준다. 조명과 세트를 붉은색으로 통일시켜 열정과 사랑을 표현하고,전통문양이 새겨진 보자기를 때론 의상으로,때론 소품으로 자유롭게 활용하는 아이디어는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인 파격과 재치를 엿보게 한다. 뮤지컬 ‘대춘향전’부터 무용극,오페라,국악 창작음악극 ‘영원한 사랑,춘향’까지 네번의 작품을 집필했던 원로 평론가 박용구씨가 ‘이제 마지막’이라며 그녀만을 위한 춘향 대본을 써줬다. 라이브 음악을 즐겨 쓰는 안은미는 이번 무대에서도 국악인 이자람과 언더그라운드 밴드 ‘어어부프로젝트’,젊은 타악그룹 ‘공명’을 한자리에 불러모았다.2001년 ‘은하철도 000(빵빵빵)’의 조명을 담당했던 체드매카버가 뉴욕에서 날아오고,특수분장가 채송화가 무용수들의 보디페인팅을 위해 가세한다. 그녀와 함께 무대에 서는 40여명의 대구시립무용단원들은 요즘 부상이 끊일 날이 없다고 한다.그러나 지방무용단이 서울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공연하는 기회가 흔치 않음을 잘 알기에 남다른 긍지와 자부심으로 고난도의 연습을 소화해낸다며 단원들에 대한 자랑을 잊지 않는다. 춤추는데 거추장스럽다며 머리를 밀고,알록달록한 원색의 옷을 즐겨입는 그는 무대 위에서건 밖에서건 타인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인이다. 그런 그녀도 현대 무용계의 거장 피나 바우슈가 오는 5월 ‘춘향’의 대구 공연을 보러 오기로 약속했다는 얘기를 전할 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둘은 3년전 피나 바우슈의 내한공연 때 인연이 닿았고,2001년 가을에는 피나 바우슈의 초청으로 독일에서 공연을 갖기도 했다. 안은미는 올해도 대구와 서울에서 부지런히 작품을 올린다.5월 국제현대무용제,6월 예술의전당 공연이 잡혀 있다.8월에는 대구 유니버시아드 개·폐막식 안무를 맡아그녀 특유의 기발하고 재미있는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02)2263-4680. 이순녀기자 coral@
  • 노동부 노동자 시각 혼선,장관 ‘노동자 입장’ 강조 차관 ‘관계부처와 협의’

    노동부 직원들이 노동계를 대하는 시각에 혼선이 빚어지게 됐다. 교수 출신인 신임 권기홍(權奇洪) 장관은 지난 27일 취임식에서 “노동부 직원은 노동자만 생각해야 한다.”면서 “국가경제를 의식하지 말고 노동자의 입장을 충실히 전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직원들 사이에는 “이제 정책을 입안할 때도 경제는 생각하지 않고 노동자의 편에서 일해야겠다.”는 분위기가 돌았다. 그러나 노동부 관료 출신의 박길상(朴吉祥) 차관은 3일 취임식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경제계도 노동행정의 한 축이다.”며 “관계부처와 협의하는 자세 속에서 일해야 한다.”고 장관의 취임사와 정반대의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노동부 직원들은 “개혁 장관,안정 차관의 표본이다.” “장·차관의 손발이 잘 맞지 않겠다.”는 등의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김용수기자 dragon@
  • 애국지사 오용수 선생 별세

    애국지사 오용수(吳龍洙) 선생이 2일 오후 9시37분 노환으로 별세했다.80세.오 선생은 대구사범학교에 재학중이던 1941년 1월 항일비밀결사 ‘연구회(硏究會)’에 가입,민족의식 함양과 독립을 위한 실력배양을 목적으로 활동하다 체포돼 4년6개월간 옥고를 치렀으며,지난 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다.유족으로는 아들 병권(이화여대 교수),병직(단우실업 상무이사),병호(영우개발 부장),상훈(엑스퍼트 대표이사)씨와 딸 영숙(송파구청 공무원)씨 등 4남1녀가 있다.빈소 서울보훈병원,발인 4일 오전 6시30분,장지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묘역.(02)478-3099.
  • 만학도 박상석·김쌍세씨 “늦깎이 공부로 제2인생 펼쳐요”

    “다시 시작한 공부로 직장까지 갖게 되니 세상이 내 것 같습니다.” 최근 1년 과정의 충주직업전문학교를 졸업한 박상석(56)씨는 요즘 매사가 즐겁기만 하다.지난해 늦깎이로 시작한 공부 끝에 제 2의 인생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한때 잘 나가던 가전제품 대리점 사장이었다.그러나 지난 98년 외환위기때 된서리를 맞아 모든 것을 잃었다.이후 실의에 빠져 방황하던 생활이 3년여.직업전문학교 교사를 만난 것이 계기가 돼 뒤늦게 책상 앞에 앉았다.‘더 이상 인생을 방황하기 싫다.’는 결심에서였다. 만학의 그의 열정은 젊은이들보다 뜨거웠다.1년 만에 전기공사 기능사와 전기기기 기능사 등 2개의 자격증을 땄다.박씨는 “요즘처럼 신바람이 날 때도 드물었다.”면서 “삶이 즐거우니 늙지도 않고,새로운 것을 배우다 보니 젊음을 유지하는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3일 제천기능대학 자동차학과에 입학을 앞두고 있는 김쌍세(61)씨는 서울대에서 23년여 동안 토목기사(6급)로 일한 토목 분야 전문가다.미국 자동차 정비업소의 자동화된 시스템을 보고 이를 한국에 적용해 보겠다는 생각에 만학을 결심했다.지난 1년 동안에만 카일렉트로닉스 기능사 등 3개의 자격증을 땄다./김용수기자 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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