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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 초점] 건교위 “인천공항 테러·보안대책 허술”

    19일 열린 인천국제공항공사 및 한국공항공사에 대한 국회 건설교통위 국정감사에서는 인천공항을 비롯한 각 공항의 테러대비 태세와 안전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최근의 테러 위협과 관련, 여야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인천공항의 허술한 테러 대비 태세를 꼬집었다. 열린우리당 이호웅 의원은 “여객터미널 내에 가장 주요한 경비보안 인력의 상당수가 위탁업체의 특수경비원”이라며 “이들은 무기를 소지할 수 없기 때문에 대테러작전 능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공항경찰대와 경찰특공대의 경우 막사가 여객터미널에서 차로 10분 이상 걸리는 거리에 떨어져 있다.”면서 “유사시 출동시간이 적어도 15분이 걸리기 때문에 대처능력이 허술하다고 판단된다.”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같은 당 장경수 의원은 “인천공항 보안검색 위해물품 검색건수가 2001년 144건에서 2002년 181건, 지난해 260건, 올 9월말 현재 388건 등으로 점차 늘어나고 있다.”면서 “외부인이 직원 출입구를 통해 무기류를 유입하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나라당 이윤성 의원은 “현재로서는 인천공항에 테러가 발생했을 때 정부, 공항운영자, 항공사 등의 책임소재가 불분명하다.”면서 “테러에 대한 대책으로 보험가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같은 당 김병호 의원은 “인천공항 보안구역 출입증은 9월말 현재 2만 6000여건이 발행돼 사용 중이며,2001년 3월 개항 이후 출입증 분실사고는 1613건, 출입증 부정사용 사고는 428건 발생했다.”며 출입증 관리를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열린우리당 주승용 의원은 “대구공항과 청주공항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기준이 요구하는 보조 소화제가 아예 없다.”며 “이에 따라 엔진이나 전기계통의 화재가 일어날 경우 속수무책”이라고 질책했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도 “현재 대구공항과 광주ㆍ청주ㆍ사천ㆍ포항ㆍ군산ㆍ원주 등 7개 공항에는 폭발물처리(EOD) 요원이 없다.”면서 “이들 공항은 인근 군부대와 협약을 맺었다고 하지만 유사시 즉각적인 초동 대처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화생방 요원의 경우 전국 14개 공항에 한 명도 배치돼 있지 않다.”면서 “화생방 요원도 군부대의 지원을 받는다고 하는데, 예상 출동시간이 1시간을 넘는 상황이어서 사실상 대책이 없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김용수기자 dragon@seoul.co.kr
  • 인천공항 여객·화물 내년 포화

    인천국제공항의 여객·화물터미널의 수용능력은 2005년이면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19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과거 수송실적과 경제성장 전망, 항공업계 동향 등을 토대로 볼 때 인천공항의 국제선 항공수요는 2010년까지 연평균 8.8%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제선 항공수요는 2001년 개항 이후 지난해까지 3년간 연평균 2.5%의 증가세를 보였다. 올 상반기에는 국제선 여객수송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8% 급증했다. 주요 시설의 포화시기와 관련, 여객터미널은 2005년에 적정 처리용량(4071명/피크시간)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화물터미널도 같은 해에 적정 처리용량(270만t/년)을 초과해 시설 확장이 필요한 것으로 공사측은 진단했다. 활주로는 2008년이면 포화시기를 맞을 것으로 예측됐다. 인천공항은 또 공역(空域) 부족으로 공항에 할당된 공중비행기운항횟수(SLOT, 공항별로 배분된 시간당 항공기 운항횟수)를 초과해 항공기를 운항하는 사례가 많아 공중충돌 위험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8월 인천공항에서는 슬럿 허용치(시간당 38회)보다 항공기를 초과 운항한 사례가 23회 발생했다. 지난 1월30일 정오의 경우 항공기가 51회나 운항됐으며,7월23일 오전 11시에도 46회 운항돼 허용치인 시간당 38회를 초과했다. 김용수기자 dragon@seoul.co.kr
  • 원자재급등 中수출업체 한숨

    낮은 가격을 앞세워 세계 시장을 휩쓸어온 중국 수출업체들이 수출가격 인상 여부를 놓고 깊은 고민에 잠겼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국제유가를 비롯해 철강과 플라스틱 등 원자재 값의 급등으로 그렇지 않아도 크지 못한 중국 수출업체들의 채산성이 대폭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 타임스(FT) 인터넷판은 19일 중국 최대 무역박람회인 칸톤(廣東)무역박람회에 참여한 중국 수출업체들의 이같은 고민을 전하면서 이로 인해 중국 당국에 대한 위안화 재평가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배럴당 55달러를 넘어선 유가도 문제지만 지난 8개월 동안 철강 값은 두 배로 올랐습니다. 플라스틱 값도 90%나 뛰어 두 배 가까이 됩니다. 정말 끔찍합니다.”광저우(廣州)에서 조명기기 생산업체 ‘탁푸홍 트레이딩’을 운영하는 수니 찬 사장은 원자재 값 급등으로 수출가격을 올리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문제는 이같은 원자재 값 상승분을 모두 가격 인상에 반영할 수 없다는 점. 구매업자들이 판매업자보다 힘의 우위를 보이는 구매자시장이 형성된 지금의 시장 여건하에서는 대형 구매업체들의 가격 인하 압력을 중국 수출업체들이 견뎌낼 수 없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은 탁푸홍 트레이딩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CD롬에서부터 전기소켓, 변기, 전자레인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생산하는 중국 수출업체 모두가 똑같은 고통을 겪고 있다. 여기에 인건비까지 상승하고 있고 중국 경제의 호황은 반사적으로 전기와 용수 부족을 불러 기업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 ‘크레디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의 동타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년간 국제 원자재 값은 평균 43% 올랐지만 중국 제품의 수출가격은 불과 2% 올랐다면서 중국 수출업체들이 가격 인상으로 악화된 채산성을 끌어올리지 못하는 한 중국 당국이 결국 위안화 재평가를 검토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항공 국제선 “불경기 몰라요”

    고유가와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국제선 항공 여객 수송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건설교통부의 ‘올해 3·4분기 국제항공운송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 국제선 여객수송인원은 총 750만 9000명으로 2·4분기에 비해 19% 늘었다. 사스 여파로 화물운송이 크게 줄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2% 증가했다. 2·4분기에 비해 항공여객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중국 노선으로 162만 3000명을 수송,37%나 늘었다. 유럽지역은 55만 2000명으로 23.5% 증가했다. 이밖에 일본은 223만 6000명으로 19%, 미국은 83만명으로 13%, 태국 49만 3000명으로 12%, 홍콩 35만 3000명으로 11% 각각 늘어났다. 건교부는 중국 및 동남아지역 여객 증가율이 두드러진 이유는 사스가 진정세를 보인 데다 한류열풍으로 우리나라를 찾는 이 지역 외국인 관광객들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또 7월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된 주5일 근무제 실시에 따라 가족단위의 여행객이 늘어나 유럽보다는 동남아 지역을 많이 찾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3·4분기 도시별 여객 운행 실적은 서울∼도쿄가 904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오사카 483만명, 서울∼방콕 415만명, 서울∼베이징 402만명, 서울∼홍콩 353만명 순이었다. 한편 2·4분기 대비 여객 증가율이 가장 큰 도시는 베이징으로 34%를 기록했다. 이어 도쿄(19%), 오사카(15%), 홍콩(11%), 방콕(8%) 순으로 나타났다. 김용수기자 dragon@seoul.co.kr
  • ‘완벽한 악인’ 무대위서 부활

    ‘완벽한 악인’ 무대위서 부활

    등에 달린 혹과 뒤틀린 팔다리의 흉측한 외모, 그리고 그보다 더 잔혹한 악마성으로 끊임없이 세상을 피로 물들인 인물 ‘리처드3세’. 셰익스피어가 창조해낸 ‘완벽한 악인’으로 일컬어지는 그가 이 가을,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되살아난다. 중세 영국 역사속 비극적 악인을 생생한 현실의 무대로 불러내는 주술사는 여성 연출가 한태숙(52)과 배우 안석환(45). 새달 5일 막올리는 연극 ‘꼽추, 리처드3세’는 카리스마 넘치는 이들, 두 연극인의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기대를 갖게 하는 작품이다.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해체·재구성한 ‘레이디 맥베스’로 호평받았던 한태숙 연출가는 이번 연극에서 어떤 파격을 준비하고 있을까.“‘리처드3세’는 워낙 극적인 요소가 많아서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는 작품이에요. 그래서 ‘레이디 맥베스’처럼 스토리를 뒤집지 않고 비교적 원작을 충실히 따랐지요.” 그의 표현을 빌면 리처드3세는 ‘순도높은 악의 결정체’이다. 기형으로 태어난 리처드3세는 신체의 열등감을 권력욕과 복수심으로 표출한다. 아무런 즐거움도 주지 않는 세상을 원망하며,‘내가 즐길 수 있는 나의 천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한 그는 친형인 왕과 조카들을 차례차례 제거하고, 현란한 화술로 왕가의 여성들을 농락한 뒤 거침없이 버린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어머니에게조차 버림받은 한 인간의 원초적인 슬픔이 숨어있다. 한씨는 “관객들이 리처드3세와 결탁하는 심리를 느끼도록 극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리처드3세의 악행을 통해 관객들이 각자의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악의 일면을 느끼고, 그로부터 대리만족을 느끼도록 하겠다는 것. 리처드3세가 수시로 관객을 향해 던지는 방백은 이런 효과를 극대화시킨다. 연출자의 의도가 얼마나 설득력있게 관객에게 다가갈지는 결국 타이틀롤을 맡은 배우 안석환의 몫이다. 공연내내 꼽추 분장에 팔다리를 비틀고 있어야하는 그는 “연기하기 힘든 캐릭터이지만 남자배우라면 누구나 도전해볼 만한 최고의 악역”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작품에 쏟는 열의도 대단하다. 연습이 시작된 지난 9월초부터 단 하루도 쉬지 않았다. 추석 연휴때도 혼자 연습실에 나와 대사를 외웠다. 그는 “지금까지 한 작품중에 ‘고도를 기다리며’와 ‘남자충동’이 가장 힘들었는데 둘을 합한 것보다 이 작품이 더 힘든 것 같다.”고 했다. 그가 해석하는 리처드3세는 어떤 인물일까.“악마라기보다는 악동에 가까운 사람으로 표현하려고 해요. 손가락을 빠는 행위나 앤 공주에게 매달리는 장면은 모성결핍증에 시달리는 리처드3세의 내면을 보여주는 대목들이지요.” 예상을 뛰어넘는 독창적인 무대와 극적 긴장감을 배가시키는 청각적인 효과 등 한태숙 연출가의 특징은 이 작품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객석앞까지 활용해 30m깊이의 경사 무대를 만들고, 왼쪽에 성벽을 세워 관객을 압도하는 거대한 세트를 구상하고 있다. 지난해 ‘보이체크’에 참여했던 러시아 무대미술가 알렉산드르 쉬시킨의 작품. ‘인간 독거미’로 묘사된 리처드3세의 내면을 시각화하는 요소로 무용수 2명을 거미처럼 활용하는 연출 기법도 눈길을 끈다. 청아하면서도 묘한 울림을 주는 스틸 드럼의 신선한 음악은 극을 한층 풍부하게 한다.“리처드3세가 전장에서 죽음을 맞는 장면이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예요.‘영업비밀’이니까 극장에 와서 보셔야 돼요.”.2만∼4만원.11월28일까지.(02)588-1300.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교육in]‘왁자지껄’ 살아있는 공부방

    [교육in]‘왁자지껄’ 살아있는 공부방

    ‘도서관을 살아있는 공부방으로.’ 대부분의 학교 도서관이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는 현실에서 학교 도서관을 학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학교가 있다. 서울 마포구 도화2동 마포 초등학교. 재작년까지만 해도 ‘구닥다리에 이용자가 적은 평범한’ 도서관이었지만 지난해 초 교장과 교사, 학부모가 뜻을 모아 새롭게 단장하면서 학생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공부방으로 다시 태어났다. 책을 읽는 데 그치지 않고 궁금한 것을 학생들이 스스로 찾아 ‘진짜 공부’를 하고 있는 ‘책 읽는 작은 마을’, 마포 초등학교를 찾았다. 14일 오전 마포 초등학교 도서관. 수업이 한창이라 조용해야 할 이 곳이 학생들로 북적댔다. 서가가 자리잡은 도서 대출대를 중심으로 양쪽에 있는 열람실에서는 1학년과 4학년 수업이 막 시작되고 있었다. “수수깡! 수수깡! 빨간 수수깡! 호랑이 피묻은 빨간 수수깡!” 1학년 3반 아이들은 담임인 나채옥(52·여) 교사의 손동작에 맞춰 동화책 ‘해와 달이 된 오누이’에 나오는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책상을 쾅쾅 두드리는 손이 아프지도 않은지 연신 즐거운 표정이다. 이날 수업은 원래 국어시간. 매주 한 차례 있는 도서관 활용수업이다. 아이들은 6개의 책상에 6명씩 한 조를 이루고 앉아 선생님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수업은 나 교사가 다양한 동화책의 내용을 국어과 1학년 교과 과정과 연계시켜 재구성한 학습안으로 진행됐다. 수업은 퀴즈 형태로 이뤄졌다. 첫번째 퀴즈는 ‘책 제목 알아맞히기.’ “이 책은 무슨 책일까?” 나 교사는 ‘ㅋㅈㅍㅈ’이라고 적힌 종이를 내보였다. 몇몇 아이들이 “콩쥐팥쥐요!”라고 대답했다. ‘백설공주’,‘똥떡’ 등 아이들이 즐겨 읽는 동화 제목이 잇따라 나왔다. 두번째 퀴즈는 ‘친구가 읽은 책 알아맞히기’. 아이들은 친구들에게 힌트를 주기 위해 각자 집에서 만들어온 등장인물 캐릭터 머리띠를 맸다.“1592년 전쟁과 관련된 동화입니다.” 장군 모습의 머리띠를 두른 준수(7)가 종이칼을 들어보이며 설명했다.“이순신입니까?” “맞습니다. 한 번 읽어보세요.” 아이들은 서로 돌아가며 자신이 읽은 책을 소개하고 정답을 맞혔다. 나 교사는 “1학년의 경우 부모 도움 없이도 숙제를 혼자서 곧잘 해오는 것을 보면 아이들이 책과 친근해지면서 읽기와 쓰기, 말하기 실력이 크게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장서 3만1300여권·사서교사 배치 반대쪽 열람실에서는 4학년 7반의 국어 수업이 한창이었다.‘시를 읽고 생각이나 느낌을 그물로 표시하기’ 수업이다. 연상작용을 통해 다양한 생각을 표현해보는 마인드맵(mind-map)을 국어과 교육과정과 연계시켰다. 학생들은 각자 자신이 고른 시를 읽은 뒤 생각에 빠져들었다. 이 반 담임 차혜영(53·여) 교사는 “학생들이 선생님의 말만 듣고 외우는 것이 아니라 직접 (책에서) 찾아보면서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아이들이 수업시간에 배운 것을 도서관에서 바로 찾아보게 하면서 독서량도 늘고, 깊이있는 독서를 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도서관이 수업시간에만 활용되는 것은 아니다. 학생들은 방과후나 쉬는 시간을 이용해 도서관을 ‘자기 반 드나들듯’ 한다. 학교 도서관이 학생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여느 초등학교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시설 덕분이다. 모두 3만 1300여권에 이르는 장서는 교과 관련 도서와 참고 도서, 동화책 등을 망라한다. 도서관은 대학에서 문헌정보학을 전공한 사서교사의 책임 아래 관리된다. 모든 책은 십진도서분류법에 의해 전산처리돼 있어 학생들의 대출과 반납 실적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학교 도서관의 또하나의 자랑거리는 ‘디지털 도서관’이다.2개의 열람실에는 전동스크린과 LCD프로젝터와 DVD·VTR콤보플레이어가 설치돼 있어 다양한 학습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 조별 활동을 위한 6개의 책상에는 PC를 설치, 학생들이 수업 중이나 책을 읽다가 즉석에서 관련 자료를 인터넷으로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한 비도서 자료만도 DVD 356개,VTR 420개,CD 1350개 등 2000여개를 넘는다. 도서관 옆에 자리잡은 문화감상실은 교실 한 칸을 개조해 만든 영화감상실이다. 어린이용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을 갖춰 영상매체도 쉽게 활용할 수 있다. 사서교사인 정나영(31·여)씨는 “방학 때면 하루 300여명의 학생들이 몰려 줄을 서서 도서관을 이용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면서 “공부하다가 모르는 것이 있으면 책과 인터넷, 영상물 등을 통해 즉석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말했다. 지금이야 학생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지만 학교 도서관은 재작년까지만 해도 학생들의 발길이 뜸했다. 도서관이 거듭난 것은 지난해 초 최용식 전 교장이 도서관을 대대적으로 탈바꿈시키면서부터다. 서울시교육청 지정 도서관 활용 시범학교로 지정받아 2년 동안 해마다 800만원씩을 도서관 운영비로 지원받았다. 관할구청인 마포구 의회와 구청장을 찾아다니며 독서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 1억 6000만원도 지원받았다. 여느 초등학교에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사서교사도 학교 운영비를 쪼개 따로 채용했다. 지금도 학교 운영비의 5% 이상을 도서구입비로 충당하고 있다. ●학생들 읽기·쓰기·말하기 실력 쑥~ 교사들도 도서관 개선사업에 뜻을 모았다. 교사들은 학년별로 교과과정과 연계한 독서교육 학습계획안을 만들어 수업에 활용했다. 최근에는 학년별로 독후활동을 모은 ‘학년별 독서문집’을 책으로 발간했다. 교사와 학교의 변화는 학부모들의 변화도 이끌어냈다. 학생들이 책을 가까이 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함께 도서관에 나와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학교측은 학부모들을 위해 도서관 안에 별도의 서가를 꾸며 방과후 학부모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도서관 활용이 늘면서 학부모들의 자원봉사 활동도 이뤄졌다. 학부모 명예교사로 활동하며 매일 2명씩 사서교사의 대출·반납 업무를 돕는다. 현재 명예교사로 위촉된 학부모는 모두 60여명에 이른다. 학부모 한상현(41·여)씨는 “책은 물론 책 읽을 장소도 많은데다 수업시간에 도서관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아이들이 좋아한다.”면서 “무엇보다 아이들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되고 꾸준히 읽도록 하는 점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학부모 박민숙(39·여)씨는 “책을 읽고 독후감만 쓰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 창의적인 사고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30)고성 오호리 백도의 심층수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30)고성 오호리 백도의 심층수

    윌든 호숫가 통나무집의 은둔자이자 ‘비서구적 전통’의 인물인 데이비드 소로는 “물은 대지의 피”라고 했다. 그러나 그 ‘대지의 피’는 오염되었다. 그렇다고 아직은 절망할 때는 아닌 것 같다.‘아직’이란 단서가 붙기는 하지만, 적어도 바다가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해저 깊숙이 누워 있는 심층수는 태고적 생명의 비밀을 잃지 않고 있다. 해수가 충만한 바다. 지구 표면의 약7할은 바다이며, 이런 바다를 가진 행성은 태양계에서 지구뿐이다. 지구의 생명은 바다에서 싹텄다. 생물의 혈액 성분도 해수와 닮았다. 그래서 바다를 생명을 낳고 키워 준 어머니라고 부른다. 예고된 수자원 고갈, 그렇듯 풍부한 바닷물을 먹을 수는 없는 것일까. 거대한 무기물의 보고(寶庫) 바다. 그 바다의 해양동·식물은 사람을 능가하는 화학자이기도 하다. 인간이야 바다에서 고작 석유 뽑는 일에만 몰두하다 뒤늦게 심층수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정도다. 바닷물을 먹자는 심층수 개발은 논리상 인류가 온몸으로 바다와 친해지려는 교감운동에 견줄만하다. ●해저 심층수 개발 본격 착수 봉이 김선달이 대동강물을 팔았다면, 이제 현대판 김선달은 심층수를 주목한다. 바닷물을 팔겠다는 야심찬 계획에 국가가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는 점이 옛날과 다르다. 해양수산부가 해양한국(Ocean Korea 21)계획을 수립하여 해양산업 육성의 토대를 마련한 지 꼬박 4년 만인 지난 7월28일,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MT(Marine Technology)개발계획안을 통과시켰다. 해양연구원(원장 변상경)의 오위영 정책실장은 MT를 이름하여,‘해양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해양국토의 관리, 나아가 21세기 인류 공동의 과제인 자원고갈과 지구 환경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미래 첨단과학기술’로 정리한다. 심층수개발은 바로 이 MT의 일환이다. 최초의 심층수 개발현장을 찾았다.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오호리에 심층수 공동연구센터 건물이 올라가고 있었다. 해양연구원(KORDI)이 주관하고 고성군이 동참해 연구기지를 건설, 본격적으로 산업화하겠다는 원대한 계획의 현장이다. 해양연구원의 김현주(해양심층수 연구센터장) 박사는 사업 전망을 낙관했다.“초기에는 기반시설비가 많이 들겠지만, 사회간접투자로 생각한다면 장기적으로 대단히 유망한 사업이 아닐 수 없지요.” 인류가 기댈 마지막 수자원이라는 설명이다. 그동안 ‘가짜 심층수’도 많이 나돌았다. 뒤집어서 우리 사회에 심층수에 대한 기대치가 폭넓게 존재한다는 뜻이다. 정수기 시장이 폭발적으로 확대돼 온 사실은 신뢰할 만한 물이 사라졌다는 증거이며, 반대 급부로 심층수에 대한 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우연일까. 심층수가 개발될 오호리는 여러 가지 점에서 의미있는 곳이다. 오호는 송지호·금지호·번개·버덩개·황포로 불리는 다섯개의 개(浦)가 있는데서 비롯된 지명이다. 오염되지 않은 석호에서 쉼없이 민물을 바다로 흘려보낸다. 모래밭에는 고성 특산물로, 오염에 민감한 명지조개가 자라고 있어 청정해역을 지키고 있다. 천혜의 황금 모래밭 앞에는 죽도가 떠있다. 비록 무인도이지만 동해에서 섬을 만난다는 것은 그 사실만으로 ‘기쁨’이다. 하나로 겹쳐 보이지만 살펴보면 대죽도와 소죽도로 떨어져 있어 두 섬 사이로 배가 지나갈 정도다. 이곳에는 이런 속신이 전한다. 정월 대보름날, 이 섬이 맞붙으면 가뭄이 들고, 떨어지면 장마가 든다는 것이다. 물높이 변화를 통하여 생업의 풍흉을 예조하던 옛 생태관을 반영한 듯하다. 이곳 어민 장용수(71)옹은 재미있는 일화도 들려주었다. 예전, 소죽도에는 물개가 집단서식했었단다. 일제가 들어오기 전, 어민들은 일체 물개를 잡지 않았다. 생태환경적으로 물개와 더불어 자연과 공생한 것. 그랬던 것이 일제가 들어오면서 수난이 시작됐다. 한번에 수십여 마리씩 잡아들여 껍질을 벗겨갔다. 한국전쟁 때는 군인들이 폭약을 터뜨려 대량으로 학살하기도 했다. 일제시대에 대거 사라진 물개는 전쟁통에 아예 자취를 감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봄이면 이따금 1∼2마리가 섬에 나타나곤 한다. 멸종은 아니란 증거다. ●물개 집단서식지… 일제시대 학살 수난 연구기지 코밑에서 물개가 집단서식했다는 사실도 경이로운데, 어민들은 죽도 뒤쪽의 수심도 귀띔했다. 명주실 한꾸러미가 내려갈 정도로 깊다는 오랜 믿음이다. 해도상으로도 이곳은 수심이 급격히 깊어지는 곳이다. 해변에서 불과 수백m 떨어진 곳에 냉수대가 형성돼 대구나 명태같은 냉어류가 엄청나게 잡혔던 곳이기도 하단다. 심층수는 바로 그 깊은 곳에서 끌어올려지게 된다. 우연의 일치인지 몰라도 깊은 물골로 여겨져 신비롭게 여겨지던 곳에서 심층수가 끌어올려지게 된 것이다. 민중의 자연 인지체계와 과학기술의 인지체계가 딱 맞아떨어지는 지점이 아닐 수 없다. 심층수사업은 단순히 물만 퍼올리는 일이 아니다. 풍부한 심층수의 다목적 개발과 다단계 이용을 위한 실용적 기술 정립이 목표이다. 심층수의 순환과 고유 특성, 분석 결과 등이 고려되어야 한다. 취수관과 복합 시설공법에 대한 설치시뮬레이션이 파랑 및 유동장에서 종합 모형실험으로 실시되고 있다. 해양심층수의 담수화, 더 나아가 산업화를 위한 소금생산, 화장품과 식품 및 에너지에 대한 적용성까지 검토되고 있다. 당연히 환경조사 및 모델링연구를 통한 생태환경 영향평가도 포함된다. 기술이 표준화되면 동해안 전역에서 심층수 개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기초연구가 이루어진다고 해도 실제 취수시스템을 상세설계하고 인프라를 세우려면 많은 시간과 예산을 필요로 한다. 수년 뒤, 오호리를 방문한 사람들은 널린 바닷물이 모조리 ‘먹거리’라는데 할 말을 잃을 것이다. 어찌 소중한 바닷물에 티끌이라도 함부로 버릴 수 있으랴. 지난해 여름. 바이칼호에서 배를 타고나가 두레박으로 퍼올린 물로 갈증을 다스렸다. 표층수인데도 목젖을 적시는 시원함을 말로 형언하기 어려웠다. 그게 그토록 부러웠는데 이제는 동해 바닷물을 마시면서 살아갈 날이 문턱에 다가와 있으니! ●해양강국 사회 의지·관심 필요 하지만 머나먼 바닷가에 외롭게 서있는 연구소에서 살아가야 하는 과학자들의 존재는 아직도 우리의 생각에서 너무나 멀리 있다. 오죽하면 ‘과학자를 차별하지 말라.’는 분노의 목소리마저 들려오겠는가. 봉이 김선달식이 아닌 이상, 백년대계의 심층수를 개발하자면 해양강국을 만들겠다는 사회의 의지와 관심이 훨씬 더 필요하지 않을까. 죽도를 떠나려는데, 사라진 물개떼의 울음이 환청으로 들려왔다. 그 바람에 이런 상상까지 더해졌다. 이곳 심층수가 세상에 선보인다면,‘고성 오호리 심층수’란 이름을 내걸고 죽도물개를 상표화해 그려 넣으면 어떨까.‘건강한 물개들이 먹던 건강한 물’이기 때문이다.‘독도 심층수’‘대화퇴 심층수’식으로 동해 곳곳의 지역성을 담보한 맑고 청량한 심층수가 대하처럼 도도히 목마른 세상 속으로 흘러가길 기대해 본다. 자연 곳곳이 유린당했어도 의연한 동해의 물만큼은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길이 보존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깊고 청정한 바다를 바로 곁에 두고 살아가는 것만도 고마워해야 할 일이다. 백두대간이 남으로 힘차게 내달렸다면 동으로는 드넓게 펼쳐진 동해가 심층수를 담아내 자원으로 이용할 수 있게 했으니, 새삼 조물주의 조화에 감사해야 할 일 아닌가.
  • [국감 하이라이트] 재정경제위

    [국감 하이라이트] 재정경제위

    국회 재정경제위원회는 13일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빗나간 경기전망과 외환보유고 관리,금리정책 등을 집중 추궁했다.한은의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여야가 한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됐던 화폐개혁(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해서는 박 총재가 ‘정부의 결정을 존중하고 따를 것”이라고 말해 일단락됐다. ●“소비자물가 예측력도 민간보다 떨어져” 한나라당 임태희 의원은 “한은의 경제전망치는 해마다 2∼3%포인트 내외의 오차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경제성장률 규모가 5%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정책의 기조가 바뀔 정도의 큰 오차”라며 한은의 ‘눈뜬 장님 코리기 만지기’식의 경제예측 능력을 비판했다. 같은 당 이혜훈 의원도 “한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와 실제 성장률간 연도별 오차는 1998년 4.7%포인트,99년 7.7%포인트,2000년 2.1%포인트,2003년 2.6%포인트 등 평균 3%포인트를 훨씬 넘는다.”고 주장했다.이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예측 정확도 역시 민간경제연구소보다 떨어진다.”며 “한은이 물가안정목표의 대상지표로 사용하고 있는 근원인플레(농산물,석유 등 가격변동성이 심한 품목을 제외한 물가상승률)는 고유가 시대의 물가지표로 합당하지 않다.”며 목표지표를 소비자 물가지표로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총재는 “성장률 예측이 빗나간 것은 올해의 경우 국제유가가 지나치게 급등하는 등 외부요인의 변수가 컸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이와 관련해 박 총재의 언행도 도마위에 올랐다. 열린우리당 박영선 의원은 “한은 총재의 입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상황에서 박 총재의 언행을 관리하는 팀이라도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쏘아붙였다. ●“외환 과다보유로 적자 불가피” 열린우리당 김진표 의원은 “지난 8월 콜금리 인하는 선제적 대응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었다.”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조금씩 확대되던 지난해 4·4분기에 금리를 인하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금리인하 시기에 한은이 늑장대처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종률 의원도 “지난 8월에는 물가보다 성장을 위해 콜금리를 내렸다가 2개월 뒤에는 물가가 불안하다며 콜금리를 동결한 것은 통화정책의 일관성 부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은 “올해 한은의 적자는 불가피하다고 본다.”며 “수익측면에서 원·달러환율이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여 외화자산의 운용수익은 감소할 수밖에 없고,통안증권의 발행 증가로 이자지급액이 계속 늘고 있어 외환보유 과다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열린우리당 박병석 의원은 “1800억달러에 이른 외환보유액 운용은 유동성과 안정성은 물론 수익성도 중요한 만큼 한은이 전담하고 있는 외환보유액 운용을 외부전문기관에도 분담시켜 경쟁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총재는 “외환보유고는 국가의 최후의 유동성 보루로,공익성이 담보돼야 하기 때문에 한은이 맡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맞받았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공정위, 부동산·증권 중개수수료 자율화

    앞으로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의 방송광고 독점대행이 사라지고 국산영화를 의무적으로 일정기간 상영해야 하는 스크린쿼터제가 개선될 전망이다. 또 증권사와 부동산 중개수수료가 차별화되고 법무사의 보수도 자율화돼 소비자들이 이용료 부담을 덜게 될 것 같다.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12일 “자체적으로 발굴한 서비스업 관련 규제개선 과제 88개 중 부처간 합의를 거쳐 사업활동제한과 진입제한 등 경쟁제한적 폐해가 큰 43개 규제를 폐지 또는 개선키로 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우선 방송산업의 대표적 규제인 방송광고공사의 방송광고 독점대행이 인기 시간대의 광고료를 묶고 비인기 시간대의 ‘광고 끼워팔기’ 등 불공정거래를 야기해 시장을 왜곡시키고 있다고 보고 문화관광부와 협의해 복수 대행기관을 설치,경쟁을 유도키로 했다. 스크린쿼터제도도 문광부와 영화인단체 등과 협의를 통해 상영 일수를 줄이거나 단계 폐지 등의 개선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공정위는 또 증권사 수수료의 차별금지제도와 부동산 중개수수료 제한제도를 없애 수수료를 전면 자율화하도록 했다.이로써 증권사 수수료(오프라인 기준 0.5%)가 고객에 따라 다양화돼 서비스 차별화가 이뤄질 전망이다.현행 거래금액의 0.2%인 부동산 중개수수료 하한선도 폐지됨에 따라 소비자의 수수료 부담이 줄어든다. 이와 함께 법무사협회가 법무사 보수기준을 정하는 제도를 유예기간을 거쳐 폐지,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가격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했다. 또 금융감독당국이 정하는 신용조사료(건당 30만원) 및 조회료(월 이용료 200만원에 건당 3000원),채권추심료(회수금의 20%) 등 신용정보 이용수수료의 최고한도를 없애기로 했다. 공정위는 또 개별 약사와 안경업소도 법인을 설립,대형화함으로써 서비스·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의료·변호사 관련 광고내용과 매체범위를 제한하는 규제를 축소해 소비자들의 합리적 선택을 위한 정보 제공을 확대키로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동두천 지방산단 내년 하반기 착공

    경기도 동두천시 동두천동 446 일대에 5만 7000평 규모의 제2지방산업단지가 조성된다. 시는 경기지방공사가 제2지방산업단지 조성 사업비 가운데 60%인 300억원을 투자하는 협약을 체결,사업 일정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지방공사와 구체적인 업무 협약을 협의,내년 상반기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협의 보상 등을 모두 마치고 하반기에 착공할 방침이다.당초 2008년 말 완공하려던 계획이 변경돼 2007년 말까지 단지 조성을 끝마칠 계획이다. 여기에는 민자 300억원 등 모두 500억원이 투입된다.제1지방산업단지(피혁·염색)와 인접한 제2지방산업단지는 전기와 전자,기계 등 50여개의 첨단 중소업체가 입주하게 된다. 최용수 동두천시장은 “제2지방산업단지가 조성되면 3000여명의 고용창출이 이뤄져 주민의 소득 증대는 물론 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이 크게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두천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문화 캘린더]양천 실버가요제 개최

    서울 양천구는 15일(금) 오후 3시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제4회 실버가요제를 개최한다.엄용수의 사회로 한무,배일호,최유나 등이 출연한다.(02)2650-3410.
  • ‘장수천’ 직원 4명 청와대 근무…공기업에도

    노무현 대통령이 실질적 소유주로 있었던 생수회사 ‘장수천’ 직원들이 노 대통령 당선 이후 최근까지 청와대뿐 아니라 공기업과 정부산하단체에 잇따라 취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이 자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장수천 홍경태 대표이사가 지난 6월24일 청와대 수송담당행정관(3급)으로 발탁됨으로써 지난해 3월 발탁된 이정민·유미옥(이상 비서실),최영(경호실)씨 등과 함께 청와대 근무 장수천 직원은 모두 4명으로 늘어났다. 또 박용수씨는 지난 2월24일 공기업인 수자원공사 홍보실 홍보위원(계약직)으로 취업했으며,장수천 이사로 재직했던 김동수씨는 지난 3월1일 정부산하단체인 전문건설공제조합 감사에 부임한 것으로 밝혀졌다.정치권 인사의 낙하산 인사에 대한 비판 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장수천 직원들의 공기업 및 정부산하단체 취업은 적지 않은 파문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경영 부실로 생수판매를 사실상 중단한 장수천은 노 대통령이 실질적 소유주로 있던 기간(1997년 3월20일∼2000년 11월1일)을 포함해 지난 8월16일까지 건강보험료·국민연금보험료·산재보험료·폐기물연체금·지방세 등 모두 1094만원의 공과금을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11조원 들인 4대강 지천 절반 여전히 ‘악취’

    11조원을 넘게 들인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등 ‘전국 4대강 물관리 종합대책’에 따른 수질 개선이 당초 목표의 절반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강의 왕숙천과 탄천 상류 등 일부 수역은 오히려 수질이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8일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열린우리당 장복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6년부터 2005년까지 11조 111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하수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 확충,수질 개선을 위한 ‘4대강 물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했음에도 불구하고 4대강의 수역 194곳 중 지난해 말까지 49%인 95곳만 목표 수질을 달성했다. 더욱이 ‘한강 팔당호의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을 97년 1.5㎎/ℓ에서 2005년 1.0㎎/ℓ까지 낮추며 1급수로 만들겠다.’는 물관리종합대책을 추진해 온 환경부가 지난해 12월 중간평가를 실시한 결과,지난해 말 현재 1.3㎎/ℓ에 불과한 데 이어 2005년에도 1.15㎎/ℓ에 그쳐 목표에 미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2005년 이후에도 수도권 식수원인 팔당호는 당초 목표인 1급수로 개선되지 못하고 2급수에 머무르게 된 셈이다. 또 한강의 왕숙천(구리∼남양주)과 탄천 상류,하류,중랑천 하류,안성천,만경강 익산천 등은 아예 등급외 판정을 받아 수질 오염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강 왕숙천과 탄천 상류의 경우 수질개선 종합 대책을 실시한 이후 오히려 수질이 더 나빠졌다. 한강 탄천 상류는 1등급 수질을 목표로 했지만 지난 2002년 BOD 23.2㎎/ℓ이었던 것이 2003년에는 25.3㎎/ℓ로 더 악화됐다.왕숙천 역시 19.2㎎/ℓ에서 24.2㎎/ℓ로 수질 악화가 심각했고,만경강 익산천도 1등급을 목표로 했지만 등급외 판정을 받아 수질개선 대책의 허점을 드러냈다. 이밖에 한강의 굴포천과 금강의 감천 하류,어량천,그리고 영산강의 광주천 하류 등은 4등급 수질 판정을 받았으며,한강의 안양천·신천·곡릉천 등은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받았다. 등급외 수질은 BOD 11㎎/ℓ이상인 경우이며 1등급은 1.0㎎/ℓ 이하로 간단한 정수처리를 통해 식수 사용이 가능하며 2등급은 3.0㎎/ℓ 이하로 수영이 가능하다.4∼5등급은 정수처리 뒤 농·공업 용수로 쓰일 수 있다. 장 의원은 “환경부가 종합적인 물관리대책을 추진해 왔지만 실효성이 부족했었다.”면서 “수질 오염을 낮출 환경기초시설의 확충과 4대강 특별대책의 세부적 기준을 마련하는 등 더욱 내실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두산重 김대중사장 ‘고속질주’

    두산重 김대중사장 ‘고속질주’

    중공업 업계에 두산중공업 김대중(56) 사장의 ‘고속 질주’ 행보가 화제가 되고 있다. 김 사장이 진두지휘하는 두산중공업이 올들어 중동지역에서 발주되었던 담수플랜트를 ‘싹쓸이’하고 있기 때문이다.공사 규모만 해도 10억 5000만달러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이다. 담수플랜트는 바닷물을 민물로 바꿔 생활용수·공업용수로 쓸 수 있도록 하는 고부가가치 사업이다. 두산중공업은 카타르에서 2억 7000만달러 상당의 대규모 민자 담수와 발전 플랜트 공사 수주에 성공,이달 말 본계약을 체결한다.이에 앞서 지난 5월 쿠웨이트 사비야 프로젝트 3억 7000만달러,지난 6월 리비아 벵가지 400만달러,8월 오만 소하르 4억 1000만달러 상당의 담수 플랜트 사업을 수주했다. 이같은 올해 실적은 현재 오일달러 강세를 보이고 있는 중동지역에서 발주된 대형 담수프로젝트를 100% 수주하는 쾌거다. 특히 지난 3월 말 두산중공업이 준공한 세계 최대 규모의 아랍에미리트 후자이라 해수 담수화 플랜트는 하루 1억갤런(45만t)이라는 세계 최대 생산량,규모 대비 세계에서 가장 짧은 공사 기간으로 명성을 입증했다.이같은 경쟁력은 자체기술로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제작,시공,시운전에 이르기까지 일괄 도급방식으로 수행하는 등 담수설비 전 공정을 100% 국산화할 수 있는 최고의 기술력과 인적자원이 강점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한자까지 똑같은 이름을 쓰는 김 사장은 지난해 3월 두산중공업과 인연을 맺은 이후 줄곧 앞만 보고 달려 왔다.밀착 해외 영업을 위해 1년에 절반 정도 해외에서 머물고 있다.이번 노무현 대통령의 인도 방문을 수행했다. 김 사장은 올해 이들 중동지역외에 지난 5월 인도를 방문,3억 7000만달러 상당의 화력발전소 건설 수주도 성사시켰다.최근에는 중국의 원전사업 프로젝트의 입찰을 위해 중국을 챙기고 있다. 현장 경영을 중시하다 보니 국내에 머물 때도 서울과 공장이 있는 창원을 번갈아 머물며 직원들과 호흡을 같이 한다.특히 그는 취임 이후 노사분규로 만신창이가 된 회사를 살리기 위해 첫 일정으로 노조 사무실을 방문,6000여 임직원들을 일일이 만나 대화를 나눌 정도로 노사화합에 역점을 두어 왔다. 노사화합과 현장경영을 토대로 그는 취임 당시 중공업분야에서 ‘신인’이라는 우려를 씻고 굵직굵직한 대형 프로젝트를 따냄으로써 이제 중공업분야의 전문 경영인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주불사형으로 알려진 그는 두산중공업 이전 시절 주류업계의 ‘히트상품 제조기’로 불리기도 했다.OB맥주,청하,설중매,그린,산 등 두산의 주류 히트상품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비취빛 비경-中 주자이거우·황룽

    비취빛 비경-中 주자이거우·황룽

    남태평양의 에메랄드빛 바다에 한국의 10월 비취빛 하늘이 내려앉았다면? 더구나 이같은 환상적 풍광이 해발 3000m가 넘는 첩첩산중에 펼쳐져 있다면 과연 믿는 이들이 있을까.중국 쓰촨(四川)성 북단 아바 창(藏)족·창(羌)족 자치주에 자리잡은 주자이거우(九寨溝)와 황룽(黃龍).두 곳을 둘러보고나서 기자는 신비스러우면서도 약간은 황당하게 다가오는 느낌을 어떻게 전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한국인들에겐 낯설지만 두 풍경구는 유네스코의 ‘세계자연유산’ 및 ‘세계생물보호구’,‘21세기 녹색환경구’ 등 굵직한 타이틀을 3개나 보유한,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비경지역이다.중국인들에게 흔히 ‘신비의 동화세계’로 불리는 주자이거우와 황룽으로 안내한다. 쓰촨성의 성도(省都)인 청두(成都)국제공항을 출발한지 30분 남짓 흘렀을까.도착지인 주자이황룽 공항에 곧 도착한다는 기내방송이 나오고,승객들이 앞다퉈 창밖으로 눈을 돌린다.바다를 이룬 구름을 비집고 우뚝 솟은 설산(雪山)이 마치 남극바다에 떠 있는 빙산 같다.해발 2000∼5000m의 험산과 고원지대로 이루어진 주자이거우는 미처 발을 딛기도 전 이렇게 방문객을 사로잡고 있었다. 주자이황룽 공항.비행기를 빠져나와 바쁘게 100여m쯤 걸었을까.갑자기 머리가 띵해지면서 숨이 차다.“천천이 걸으세요.공항의 해발고도가 3500m예요.” 일행중 고도계와 기압계를 겸한 시계를 차고 있는 이가 뒤에서 소매를 잡으며 말한다.평지에서 1을 가리키던 기압이 0.63을 가리키고 있다.어쩐지 이상하게 가슴이 답답하더라니. 공항에서 주자이거우까지는 버스로 1시간30분 거리.최근 포장된 듯한 아스팔트길이 꼬불꼬불 끝없이 이어진다.고산 반응으로 가뜩이나 어지러운데 마치 꽈배기를 꼬아놓은 듯한 도로를 가다보니 모두 제정신이 아니다. 버스 창 밖으로 막 가을색이 들기 시작한 고원의 풍광이 펼쳐진다.노랑과 연주홍,연초록이 띠를 두른 듯한 고원지대.사람들은 어지러운 가운데서도 연신 ‘곱다.’를 연발하며 눈을 떼지 못한다. 주자이거우(九寨溝)를 한자로 풀어보면 아홉개의 성채가 있는 해자다.과거 이 협곡을 중심으로 9개의 티베트족(창족) 마을이 있었다고 한다.지금도 창족들이 주류를 이루어 산다. 주자이거우는 해발 4528m의 최고봉을 중심으로 Y자형의 협곡을 이루고 있다.신생대 4기 빙하기가 지나면서 엄청난 규모의 물줄기가 쏟아져 내려오면서 협곡을 만들었고,그 과정에서 수많은 폭포와 호수를 형성했다고 한다.계곡 주변의 원시림은 중국이 자랑하는 판다의 고향이다. 관람은 3개 코스로 나누어 할 수 있다.첫번째 코스는 계곡 입구부터 Y자형 계곡의 삼거리격인 낙일랑폭포까지,두번째는 폭포부터 왼쪽 계곡 끝의 장해(長海)까지,세번째는 폭포부터 오른쪽계곡 끝의 원시림 입구까지다. 코스를 따라 100여개의 크고 작은 호수와 폭포들이 펼쳐지며 탄성을 자아낸다.하나하나에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해 이름을 지어놓았다.워낙 과장이 심한 게 중국 풍경과 요리 이름이라고 하지만,주자이거우에선 이같은 과장이 결코 거부감을 주지 않는다. 특히 5㎞에 걸쳐 갖가지 모양의 호와 소가 이어지는 수정군해(樹正群海),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모양이 작은 불꽃이 꽃을 이루고 있는 듯한 화화해(火花海),한 마리의 용이 물속에서 꿈틀거리는 듯한 와룡해(臥龍海),해발 3100m에 마치 남태평양의 바다를 옮겨놓은 듯한 장해(長海)는 주자이거우 관람의 핵심 포인트다. 폭이 325m,높이 35m에 달하는 낙일랑폭포와,벼랑에 오색 비단을 걸어놓은 듯한 진주탄(珍珠灘)폭포에 이르면 거대한 물줄기가 토해내는 굉음과 아름다움에 취해 모두들 할말을 잃는다. 주자이거우의 비경은 국내에 개봉됐던 중국영화 ‘영웅’에서 일부 소개됐다.비록 잠깐 스치듯 지나갔지만 주인공 이연걸이 수면을 차고 솟구치며 기상천외한 무공을 펼치던 오묘한 빛깔의 호수가 바로 주자이거우의 전죽해(箭竹海)다. 주자이거우 풍광의 핵심은 물색이다.온세상의 옥을 모두 거두어다가 이곳에 녹여놓았는지,호수들은 한결같이 투명한 연둣빛을 띠고 있다.가이드 설명에 따르면 신비스러운 물빛을 설명해주는 키워드는 탄산칼슘이다.석회암 지역에서 빠져나온 탄산칼슘 성분이 물에 녹아 이같은 빛깔을 낸다고 했다. 주자이거우 투어는 계곡내에서 운행되는 셔틀버스를 타야만 한다.오염을 막기 위해 다른 차는 출입이 엄격히 금지된다.다만 시간이 넉넉할 경우 버스를 타지 말고,나무를 깔아 만든 등산로를 이용해 트레킹을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총 80㎞가 넘는 3개의 코스를 트레킹으로 둘러보려면 사흘은 잡아야 한다.입장료는 3∼10월 145위안,11∼2월 100위안. ■오색호수 영롱 天土 정원 황룽 주자이거우 숙박촌에서 동쪽을 향해 버스로 2시간쯤 가면 황룽(黃龍)이 나온다.황룽은 창족어로 ‘써얼취’라고 불리는데,‘오색영롱한 호수’란 뜻이다. 마치 한국의 산간 오지의 다랑논에 비취빛 물을 담아놓은 듯하다.크고작은 수백개의 연못이 계단을 이루듯 계곡을 메우고 있고,그안엔 한결같이 연녹색 또는 황금색 물이 가득 들어있다.이곳은 주자이거우와 달리 걸어서만 계곡을 오를 수 있다.해발 3000m부터 시작되는 계곡을 따라 3600m 높이까지 왕복 8.2㎞의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다.길 바닥은 약간의 쿠션감이 느껴지는 황토를 깔았다. 길 양편으로 계속 이어지는 연못들은 대부분 군락을 이루고 있다.각 군락마다 분경지(盆景池),영월채지(映月彩池) 등 저마다 그럴듯한 이름으로 불린다.황룽의 수십개 연못군락중 백미는 가장 꼭대기(해발 3600m)에 자리잡은 오채지(五彩池)다. 고색창연한 사찰 황룽사 위쪽에 연못이 타원형 군락을 이루고 있는 오채지.‘천상(天上)의 정원’이 있다면 아마 이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 않을까.연못에 담긴 물들은 바닥의 티끌까지 보일 정도로 맑다.10월 중순에 이르면 연못 주위의 숲이 빨갛게 물들면서 아름다움이 절정이 이른다고 한다. 이렇게 이름다운 연못이 어떻게 다랑논처럼 계단을 이루고 있을까.비밀의 열쇠는 놀랍게도 나뭇잎과 석회가루다.나뭇잎이 물에 떠밀려 내려오다가 얕은 곳에서 정지하면 물에 용해된 석회성분이 달라붙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자연스럽게 둑이 형성된다고 가이드가 설명한다. 오채지를 한바퀴 돌아 하산길로 접어들다 보면 자연스럽게 황룽사에 들르게 된다.고대부터 신성한 터로 여겨진 곳으로 현재 사찰의 면모는 명대에 완성됐다고 안내판에 씌어 있다.규모는 작지만 불교신자들에겐 상당히 유명한 절이라고 한다. 내려갈 때는 속도를 빨리해 주차장에 닿았다.인근 식당에 들어가 식사를 하는데,일행들의 얼굴이 백지장 같다.고산반응이 본격적으로 나타난 듯했다.일부는 올라갈 때 휴대용 산소까지 사서 마셨는데도 마찬가지다. ●주자이거우의 사람들,창(藏)족 주자이황룽 공항에 도착하면 이색적인 풍광 하나가 궁금증을 자아낸다.마치 시골 초등학교 운동회때 운동장을 가득 덮은 만국기처럼 오색띠가 여객청사를 장식하고 있다.빨강,황금,청,초록,하양.이 다섯가지 색깔은 바로 주자이거우의 자연,그리고 이곳 주인공인 창족의 생활을 내포하고 있다. 빨강은 권위,황금은 수확,청은 하늘과 바다,초록은 초원,흰색은 청결함과 순수함을 뜻한다.주자이거우에선 가정집,호텔,시장 등 어디를 가든 이 오색깃발이 펄럭인다. 예로부터 유목과 농경에 종사해온 창족은 독특한 관습을 가진 독실한 불교도들이다.그래서 둘째아들은 무조건 승려로 출가시킨다.창족은 놀랍게도 일처다부제 전통을 갖고 있다.남자는 유일하게 장남만 정식 결혼을 할 수 있다.두 사람은 나머지 남동생들을 데리고 살아야하며,형수는 시동생과도 잠자리를 같이한다.결혼하지 못한 여자와 남자가 많다 보니 강간이 많이 일어나는데,관습상 죄를 묻지 않는다고 한다.지금은 중국의 법률에 따라 불법에 해당되지만 아직도 상당수는 이같은 관습을 따른다고 한다. 매장 방식도 독특하다.매가 시체를 먹게 하는 조장(鳥葬·천장으로도 불림),물에 띄워보내는 수장,높은 탑에 놓아두는 탑장,불태우는 화장,땅속에 묻는 토장 등 다섯가지.죽은 자의 지위에 따라 방식을 달리하는데,가장 지체가 높은 사람은 조장,가장 낮은 이들은 토장으로 묻힌다. 창족의 집은 화려하다.그들의 상징인 오색을 적절히 섞어서 장식하기 때문이다.집은 지금도 현대적 측량기구 없이 짓는다.고산에서 흘러내린 타원형 돌(‘어란석’이라고 불림)로 집의 기초를 세우고,2층은 목재를 이용해 짓는다.보통 1층은 창고와 동물 우리로 쓰고,사람은 2층에 거주한다. 주자이거우 숙박촌에 가면 창족의 전통공연을 볼 수 있다.19곳에서 매일 열릴 정도로 성황을 이루는데,상당히 박진감 있으면서 재미 있다.공연장에 입장할 때 얇은 흰색 머플러를 하나씩 준다.관객들은 공연중 마음에 드는 창족 가수나 무용수의 목에 이 머플러를 걸어준다.공연 관람료는 20달러 정도. ●청두도 둘러 보세요 주자이거우에 가려면 청두(成都)에 하루쯤 묵게 마련이다.청두는 2∼3세기 삼국시대 촉한의 수도였던 쓰촨성의 성도(省都).쓰촨성은 기름진 분지지형에 자리잡고 있으며,사시사철 온화한 기후로 혹한과 혹서가 없는 중국 최대의 곡창지대다.사방이 험준한 산악으로 둘러싸여 있는데,주자이거우도 여기에 해당한다.그중에서도 험하기로 유명했던 고촉도(古蜀道·촉한의 청두와 위나라 시안을 잇던 산악길)가 바로 여기다. 청두 시내엔 제갈량의 위패와 유비의 묘가 있는 무후사(武侯祠)가 있다.또 당나라 때 시성으로 불리는 두보가 안사의난을 피해 피란을 와서 기거하던 두보초당이 있어 사시사철 관광객들이 몰린다.청두에서 버스를 타고 남쪽으로 두시간쯤 가면 러산(樂山)시다. 작은 산이 하나의 불상을 이룬 러산타포(낙산대불)가 있다.벼랑을 깎아 만든 이 불상은 높이가 71m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석각불상.당나라 시기(712년) 만들기 시작해 90년이 지나 완성됐다고 한다. ■ 꼭 챙기세요 ●항공편 및 환전,기후,시차 주자이거우로 들어가는 중국 국내선 항공편중 90% 이상이 청두에서 출발한다.청두까지는 인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1588-8000)이 주 3편(화·목·일 오전 9시45분) 비행기를 띄운다.3시간30분 소요.청두에서 주자이거우까지는 하루 수차례 국내선이 뜬다.50분 소요.주자이거우와 황룽은 위도상 아열대지역임에도 해발 2000∼4000m의 고지대라 기온이 10∼15도 정도로 낮다.긴팔 옷과 두꺼운 자켓이 꼭 필요하다.한국 원화는 쓰기 어렵기 때문에 중국 위안화로 바꿔가야 한다.1위안은 150원.시간은 한국보다 1시간 늦다. ●여행상품 모두투어(www.modetour.co.kr)에서 주자이거우와 황룽,러산을 묶은 4박5일 상품은 109만 9000원,주자이거우와 황룽,두보초당을 묶은 3박4일 상품은 89만 9000원에 각각 판매중.(02)7288-376. ■ 양고기바비큐도 맛보세요 유명한 쓰촨요리는 청두에서 마음껏 맛볼 수 있다. 대부분의 식당에서 마파두부 등 다채로운 쓰촨요리를 내는데,값도 저렴한 편이다.주자이거우에는 각국 관광객들의 입맛을 고려해 덜 매운 퓨전형 쓰촨요리가 많다.주자이거우 숙박촌엔 양고기집이 많다.특히 양을 통째로 굽는 양고기바비큐가 먹을 만하다.미리 주문하면 숯불에 5∼10시간 서서히 구워 부위별로 잘라서 내준다. 고산지역에서 자라 양 특유의 냄새를 거의 느낄 수 없다.특히 갈비 구이가 맛있다.1마리 요리해주는데 1000위안(15만원) 정도.20여명이 실컷 먹을 수 있다. 주자이거우(중국 쓰촨성) 글 · 사진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올 노벨 물리학상 美 그로스·폴리처·윌첵

    물질을 이루는 가장 작은 단위인 쿼크(quark)들 사이에 ‘용수철’ 같은 힘이 있어 상호 결합시키는 원리를 밝혀낸 세 명의 미국 과학자에게 올해 노벨 물리학상이 돌아갔다.이같은 연구의 ‘단초’를 제공한 사람이 한국인 과학자여서 더욱 주목된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5일 미국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대 데이비드 그로스(63) 교수와 캘리포니아공대 데이비드 폴리처 교수,매사추세츠공대(MIT) 프랭크 윌첵(53) 교수 등 3명을 올해의 노벨 물리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왕립과학원은 이들이 원자핵 내의 색력(color force·또는 강력·쿼크들을 결합시키는 힘)이 양성자와 중성자 내 쿼크들 사이에서 작용한다는 이론적 성과를 이뤄내 ‘만물의 이론(Theory of Everything)’을 찾아내고자 하는 과학의 꿈을 실현하는 데 한 걸음 다가서게 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세 사람은 1973년 발표한 논문에서 색력의 이론적 논리를 처음 구명했다.기존 전자기적 입자에는 양과 음 두 가지 힘만 존재하는 반면 쿼크에는 색력이라는 한 가지 힘이 더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이다. 이들의 연구에 따르면 색력은 쿼크들이 가까이 있을 때는 약해지고 멀어지면 강해지는 성질이 있다. 예컨대 탁자 위에서 회전하는 동전 무게의 80%는 쿼크간 상호작용으로 생기는 것이다. 김제완 서울대 물리학과 명예교수는 “색력은 쿼크 사이에 용수철이 있다고 연상하면 이해하기 쉽다.”면서 “쿼크들이 가까이 있으면 용수철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이지만 멀어지면 용수철의 당기는 힘이 강해진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색력이라는 개념을 처음 도입한 주인공은 다름아닌 한국인 재미 과학자 노스캐롤라이나대 한무영 교수”라고 소개했다.그로스 교수 등이 한 교수의 모델을 수학적인 계산을 통해 이론으로 확립했다는 설명이다. 안미현 황장석기자 hyun@seoul.co.kr
  • 슈투트가르트·키로프 발레단 나란히 서울 나들이

    슈투트가르트·키로프 발레단 나란히 서울 나들이

    올해 10월 마지막 주는 발레 팬들을 위한 특별 주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두 발레단이 차례로 서울 나들이에 나서는 것.한국이 낳은 발레스타 강수진의 활약으로 친숙한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은 오는 25·2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220년 전통을 자랑하는 러시아 키로프 발레단은 29∼31일 같은 장소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각각 2년,9년만에 서울을 방문하는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오네긴’(슈투트가르트),‘백조의 호수’(키로프) 등 간판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발레 애호가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오네긴’ 1609년 설립된 왕실발레단이 전신인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은 1961년 영국인 안무가 존 크랑코를 예술감독으로 영입하면서 세계적인 발레단의 대열에 들어섰다.1965년 초연된 ‘오네긴’은 존 크랑코의 탁월한 안무력이 돋보이는 작품.‘로미오와 줄리엣’ ‘말괄량이 길들이기’ 등 고전을 극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과 더불어 ‘드라마 발레’의 전형으로 꼽힌다. 러시아의 문호 푸슈킨의 시극을 바탕으로 차이코프스키가 작곡한 음악을 편곡해서 만든 ‘오네긴’은,자유분방하고 오만한 남자 오네긴과 순진함과 열정을 동시에 지닌 아름다운 여인 타티아나의 비극적 사랑이야기다.3막6장으로 구성된 발레로,1969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시즌에서 찬사를 받은 이후 전세계 순회공연을 통해 발레단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떠올랐다.독서광인 타티아나가 마루에 엎드려 책을 읽는 모습을 익살스럽게 묘사한 오프닝신과,1막 가운데 타티아나와 오네긴의 꿈속 2인무가 명장면으로 꼽힌다. 이번 공연에선 지난 86년 최연소로 발레단에 입단해 97년부터 수석무용수로 활약 중인 강수진이 타티아나역으로 고국 팬들에게 인사한다.수많은 작품에서 주역을 두루 섭렵했지만 타티아나에 얽힌 사연과 애정은 각별하다.95년 시즌 오프닝의 첫 주역을 맡은 작품이 ‘오네긴’이었고,98년 뉴욕에서 성공적인 데뷔식을 치른 무대도 ‘오네긴’이었다.섬세한 표현력으로 초연 때 주역인 마르시아 하이데 이후 최고라는 평가를 듣는 그의 멋진 춤솜씨를 기대해볼 만하다.유진 옐리넥이 오네긴역으로 호흡을 맞춘다.5만∼20만원.(02)399-1114. ■키로프 발레단 ‘백조의 호수’ 볼쇼이 발레단과 함께 세계 고전발레의 쌍벽을 이루는 키로프 발레단이 9년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공교롭게도 지난 4월 내한공연을 가졌던 볼쇼이 발레단과 마찬가지로 ‘백조의 호수’를 레퍼토리로 택했다.볼쇼이 공연을 본 이들이라면 이 기회에 두 단체의 장단점을 직접 확인해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일 듯싶다. 천재 안무가 유리 그리고로비치가 볼쇼이 발레단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1960년대 이후 상황이 역전되긴 했으나 키로프 발레단은 여전히 러시아 발레를 대표하는 이름으로 통한다.1783년 탄생한 키로프발레단이 명성을 얻기 시작한 것은 1869년 ‘고전 발레의 아버지’ 마리우스 프티파가 마린스키 극장의 수석 발레 마스터를 맡으면서부터다.그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 ‘백조의 호수’ 등을 발표하며 고전발레의 기법을 체계적으로 확립했다.20세기 들어 키로프 발레단은 안나 파블로바,바실라브 니진스키,루돌프 누레예프,미하일 바리시니코프 등 유명 무용수들을 배출하는 양성소로도 이름을 날렸다. 이번에 선보일 ‘백조의 호수’는 마리우스 프티파·레브 이바노프의 안무를 1950년 콘스탄친 세르게예프가 재안무한 버전이다.키로프 역사상 가장 뛰어난 오데트·오딜이라고 극찬받는 알리나 소모바,이르마 니오라드제 등 간판 스타들이 총출동한다.4회 공연 모두 다른 주역 커플들이 무대에 서는 것도 색다르다.키로프 발레단 최초의 한국인 무용수인 유지연은 스페인 무희로 출연한다.5만∼20만원.(02)518-7343.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13000명 함께 뛴 한강마라톤 [완주자 명단]

    13000명 함께 뛴 한강마라톤 [완주자 명단]

    서울신문과 서울시가 공동주최한 ‘제2회 하이서울 한강마라톤대회’가 3일 오전 시민과 마라톤 동호회원 등 선수 7000여명과 가족 6000여명 등 모두 1만 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 일대에서 펼쳐졌다. ‘뛰는 즐거움!함께하는 세상’을 슬로건으로 푸른 한강변을 달린 이날 대회는 42.195㎞의 풀코스와 21.0975㎞의 하프코스,10㎞ 코스로 나눠 진행됐다. 풀코스 남자 부문에서는 김광연(36·인테리어업)씨,여자 부문은 용향수(35·주부)씨가 각각 2시간44분10초와 3시간29분55초로 우승을 차지했다.하프 코스에서는 박태국(37·회사원)씨와 장경자(43·주부)씨가 1시간19분6초와 1시간34분4초로 각각 남녀 1위를 기록했다.또 10㎞에서는 뉴질랜드 출신의 마크 보이어(32·서울국제학교 교사)가 34분31초,조선희(41·주부)씨가 41분57초로 가장 먼저 골인선을 밟았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대회사에서 “마라톤이 국민 스포츠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푸른 한강과 녹색의 땅을 벗삼아 달리는 이번 대회가 시민의 건강과 마라톤의 열기를 더욱 증진시키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채수삼 서울신문 사장은 “숨가쁜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뛰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면서 “새로운 100주년을 준비하는 서울신문도 마라토너처럼 늘 진실의 편에 서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회는 삼성전자와 오케이아웃도어닷컴이 협찬하고,니베아·한진택배·동아오츠카·해태제과·경주콩코드호텔·농협·하이트프라임·청폐·마이미코리아·마미손·여행춘추·콩나물·딥스코리아·포토로·삼익전자공업·명성실업·한국스포츠산업개발원이 협력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완주자 명단 [풀코스] ▲김광연 ▲박태훈 ▲황문섭 ▲김진희 ▲강달용 ▲이광택 ▲고태평 ▲경기설 ▲안정호 ▲장자성 ▲장은익 ▲이혜복 ▲임근식 ▲김현곤 ▲정용태 ▲엄선종 ▲김학례 ▲이의신 ▲한정희 ▲고이섭 ▲고현석 ▲서승교 ▲권영찬 ▲황익현 ▲조정우 ▲이항우 ▲김종철 ▲정서성 ▲정진영 ▲문종호 ▲이남호 ▲김학신 ▲이청규 ▲장달수 ▲SCHENK Johannes ▲손낙성 ▲박세현 ▲이원재 ▲임종석 ▲오석환 ▲강동근 ▲손행섭 ▲박유환 ▲김희석 ▲이계홍 ▲유희종 ▲김상국 ▲이한기 ▲김주용 ▲함장성 ▲김택근 ▲박연호 ▲최찬집 ▲이상돈 ▲장용구 ▲민문기 ▲김학범 ▲박은석 ▲김종성 ▲임상규 ▲박서구 ▲임진승 ▲추인구 ▲이종두 ▲이재천 ▲김춘수 ▲임태립 ▲장준갑 ▲함찬일 ▲이상원 ▲이상희 ▲정원호 ▲정구충 ▲최창희 ▲박용철 ▲서호진 ▲송병선 ▲김진수 ▲김영동 ▲김남천 ▲김영석 ▲류택상 ▲김희봉 ▲김시창 ▲김종규 ▲김호윤 ▲최동식 ▲이병우 ▲심기성 ▲김태기 ▲전광수 ▲정진관 ▲김남수 ▲김창렬 ▲김종열 ▲문정복 ▲양성익 ▲이경열 ▲정선종 ▲최종진 ▲양섭 ▲윤복현 ▲박상민 ▲정재용 ▲이남수 ▲김성 ▲백승삼 ▲김용석 ▲노충식 ▲김승호 ▲김용식 ▲권영광 ▲최대식 ▲박정호 ▲배봉맹 ▲이수진 ▲김석근 ▲원대희 ▲정삼조 ▲양원희 ▲석병환 ▲유준호 ▲조충식 ▲정동호 ▲정선근 ▲김주면 ▲이종원 ▲박상대 ▲원종백 ▲송기복 ▲김영기 ▲이해석 ▲장순랑 ▲김관식 ▲김나한 ▲노을영 ▲류종관 ▲전창만 ▲이해승 ▲김재언 ▲이문희 ▲전욱진 ▲남호명 ▲최상만 ▲신만철 ▲김영수 ▲박두신 ▲박영식 ▲이경두 ▲소병선 ▲전명환 ▲이찬수 ▲채종국 ▲김창욱 ▲허남헌 ▲유철성 ▲김영춘 ▲김용석 ▲배장용 ▲정영수 ▲장호순 ▲강태구 ▲김현남 ▲전순영 ▲최상철 ▲임학기 ▲김희중 ▲이재우 ▲차재원 ▲신두식 ▲최봉우 ▲양승직 ▲강대봉 ▲홍문성 ▲김창성 ▲이완섭 ▲윤용준 ▲백인집 ▲이석형 ▲이철호 ▲오동수 ▲황의순 ▲김성학 ▲이복의 ▲이진희 ▲김용겸 ▲김경봉 ▲노성철 ▲장기영 ▲김경수 ▲권오용 ▲윤병오 ▲안영수 ▲손기웅 ▲한진성 ▲이종철 ▲송윤락 ▲배선태 ▲이강범 ▲이찬규 ▲김동균 ▲성무랑 ▲박종현 ▲안승진 ▲신재식 ▲박중현 ▲손동우 ▲이규선 ▲류현상 ▲차석군 ▲송동호 ▲박세범 ▲최대언 ▲김영근 ▲홍승범 ▲정지형 ▲김종만 ▲김형관 ▲김정남 ▲최성학 ▲문인식 ▲이철의 ▲조성국 ▲이한성 ▲이영환 ▲김일건 ▲김광범 ▲이원근 ▲정현준 ▲장수봉 ▲이호춘 ▲고영우 ▲김용수 ▲김선기 ▲김기석 ▲장근학 ▲이상돈 ▲이원경 ▲김경동 ▲김병건 ▲최근철 ▲박원요 ▲김도성 ▲장종근 ▲유인범 ▲오재만 ▲이정복 ▲김진환 ▲전갑선 ▲김진호 ▲진연우 ▲이건민 ▲소순범 ▲황춘성 ▲조희도 ▲장병권 ▲김용하 ▲배명규 ▲계용 ▲최지돈 ▲이귀범 ▲이종인 ▲이학준 ▲문광신 ▲석병준 ▲토슨핀터 ▲이용철 ▲김병성 ▲홍종식 ▲김주헌 ▲오윤식 ▲김의종 ▲길광철 ▲조재민 ▲최인철 ▲복종규 ▲김호곤 ▲원종식 ▲김태회 ▲정창현 ▲허민 ▲박준기 ▲신원기 ▲이승준 ▲김정선 ▲임영주 ▲고원택 ▲이훈기 ▲박철규 ▲임재흥 ▲이동수 ▲라태진 ▲이병헌 ▲이무형 ▲김희주 ▲윤지원 ▲최상식 ▲이행우 ▲한상용 ▲한도석 ▲김대성 ▲김동엽 ▲노철원 ▲이규락 ▲류기원 ▲전광주 ▲송주호 ▲용영중 ▲박영근 ▲박인 ▲김영준 ▲노영기 ▲홍정표 ▲이장규 ▲박상열 ▲홍석준 ▲홍형기 ▲김종학 ▲권혁철 ▲김우성 ▲김홍익 ▲우기성 ▲공명환 ▲권효상 ▲이한솔 ▲김기재 ▲최형길 ▲최교숭 ▲이동호 ▲양승현 ▲이영우 ▲권태칠 ▲권혁록 ▲박동윤 ▲김현팔 ▲현종환 ▲문경수 ▲김창우 ▲박재경 ▲이진욱 ▲박동기 ▲권수근 ▲정민영 ▲구윤회 ▲신동훈 ▲道無知 ▲이용빈 ▲이용경 ▲김현호 ▲우근헌 ▲공훈배 ▲정지환 ▲최규전 ▲김시종 ▲김형철 ▲이상주 ▲박상욱 ▲이재언 ▲김영화 ▲김춘석 ▲라남정 ▲이재곤 ▲황권오 ▲최장규 ▲서영석 ▲이광희 ▲황선규 ▲이상진 ▲박명순 ▲김병관 ▲박성근 ▲박문기 ▲윤찬규 ▲우승일 ▲이호준 ▲김상수 ▲안동규 ▲허병욱 ▲김용화 ▲정해식 ▲김대중 ▲안수일 ▲노석주 ▲이상용 ▲권영상 ▲구중일 ▲강대중 ▲안성길 ▲백성남 ▲노무근 ▲현정훈 ▲방현수 ▲이중철 ▲김진국 ▲윤행림 ▲이시명 ▲안재오 ▲김익환 ▲한경호 ▲유귀연 ▲서자원 ▲Schulte Allan ▲조백순 ▲김민성 ▲정기영 ▲김종선 ▲김봉현 ▲윤찬중 ▲이태동 ▲김용진 ▲김광섭 ▲강창훈 ▲장시영 ▲박용태 ▲정호연 ▲오도섭 ▲채광국 ▲강남식 ▲양민수 ▲김종만 ▲안병정 ▲유차원 ▲안중현 ▲박창식 ▲이달우 ▲백형식 ▲박중호 ▲김찬중 ▲김홍완 ▲김효곤 ▲김기표 ▲이철구 ▲심필섭 ▲김재홍 ▲박창범 ▲차은탁 ▲임성환 ▲임경호 ▲유명환 ▲송윤석 ▲문홍선 ▲하장수 ▲김명수 ▲윤준호 ▲서치종 ▲장선용 ▲김창균 ▲김문겸 ▲신상욱 ▲정세원 ▲임관수 ▲장길현 ▲김현철 ▲정수현 ▲최운식 ▲Christopher kennedy ▲신상철 ▲유정태 ▲이정주 ▲김정균 ▲이상원 ▲김종근 ▲김동운 ▲유영수 ▲유기석 ▲정형재 ▲안동준 ▲양준모 ▲이완희 ▲김광영 ▲박규엽 ▲이종만 ▲김영문 ▲강대경 ▲이호열 ▲전종호 ▲김범면 ▲윤성헌 ▲장석현 ▲김준환 ▲오석관 ▲배용일 ▲김필훈 ▲김홍일 ▲김희성 ▲이동춘 ▲김학철 ▲정희성 ▲고영진 ▲김진목 ▲한두현 ▲송하윤 ▲김정화 ▲문수길 ▲권준태 ▲황성우 ▲백광흠 ▲조현세 ▲이민흥 ▲조운제 ▲이경수 ▲박춘제 ▲박종호 ▲방청영 ▲김장태 ▲김학일 ▲정정우 ▲김향 ▲하동훈 ▲유한수 ▲전인국 ▲장상택 ▲금기면 ▲진종근 ▲이인규 ▲김용선 ▲조영철 ▲이종운 ▲남영진 ▲오규학 ▲황준 ▲윤일용 ▲김경수 ▲박노경 ▲송광윤 ▲김상남 ▲유제천 ▲이충영 ▲강왕렬 ▲송인대 ▲Shiota Ryosuke ▲장승현 ▲황규욱 ▲박홍식 ▲조한경 ▲김대원 ▲김현중 ▲이광식 ▲김말옥 ▲김유권 ▲신현봉 ▲이철하 ▲이근희 ▲조시형 ▲박정건 ▲조종현 ▲최동곤 ▲김재갑 ▲이대식 ▲윤창훈 ▲이제환 ▲양한성 ▲김원진 ▲이충호 ▲장강영 ▲김덕중 ▲문인천 ▲박종필 ▲신유순 ▲이제중 ▲류세현 ▲양정훈 ▲황의형 ▲이민수 ▲손유현 ▲신승원 ▲양창모 ▲장창부 ▲박종원 ▲김민규 ▲강현일 ▲조용철 ▲이태석 ▲이상훈 ▲백인섭 ▲채규훈 ▲손성규 ▲강의석 ▲김주호 ▲최철림 ▲이준희 ▲양연 ▲김동호 ▲하태석 ▲안경원 ▲강봉석 ▲김준환 ▲장재훈 ▲이성모 ▲이재복 ▲김충훈 ▲김국창 ▲용향수 ▲장영신 ▲유행애 ▲정현숙 ▲곽병희 ▲신선미 ▲장성자 ▲Vera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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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 최고령 여자 109세·남자 105세

    우리나라 최고령 여자 109세·남자 105세

    우리나라 최고령자는 여자 109세,남자 105세였으며,이들의 장수는 규칙적인 식사와 행동 등 일상적인 근면함과 긍정적·낙천적인 사고에서 비롯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의대 ‘노화 및 세포사멸연구센터’ 박상철 교수팀은 2일 노인의 날을 맞아 주민등록상 100세 이상인 전국의 남녀 노인 1653명을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실제 나이가 100세를 넘긴 사람은 1296명이었다.그 중 최고령자는 서울 종로구 청운동에 사는 최애기(109) 할머니로 확인됐다.다음 고령자는 최 할머니보다 9개월 가량 생일이 늦은 엄옥군(109·대전 중구 산성동) 할머니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최 할머니의 주민등록상 출생일은 1895년 5월 10일로 대전 엄 할머니의 1894년 12월 20일보다 1년여가 늦다.그러나 실사 결과 실제 생년월일은 최 할머니가 1895년 2월 18일로 엄 할머니의 1895년 11월 19일보다 빨랐다.남자 최고령자는 실제 나이 105세인 이영수(1899년 2월 19일생·전남 나주시 성북동) 할아버지였으며,이보다 8개월 가량 생일이 늦은 정용수(1899년 10월 16일생·인천 남동구 구월4동) 할아버지가 다음 고령자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의 특징은 주민등록의 오류를 바로 잡기 위해 현장 실사를 거쳐 최고령자를 확인했다는 점.연구팀은 전국 시·군·구청을 통해 먼저 실제 나이가 100세 이상인 1296명을 파악한 뒤 띠와 자식관계,80대 후반의 자녀 유무,시대별 주요 사안 파악 유무,이웃들의 증언,건강상태,사회심리적 특성 등을 따져 실제 나이를 확인했다.연구팀은 이들의 장수 비결로 규칙적인 식사와 행동,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사고 등을 꼽았다.박 교수는 “이들의 장수 비결은 근면하고 부지런한 생활습관과 무엇이든 잘 먹는다는 점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센터 주최로 오는 8일 전북 순창에서 열릴 예정인 ‘백세인 심포지엄’에서 일본 장수과학연구소 야스유키 곤도 박사와 서울대 아동가정학과 한경혜 교수 등은 미리 배포한 주제연구를 통해 자연 연령 100세를 넘긴 고령자 가운데 흡연자는 없었던 반면 음주자는 상대적으로 많았으며,이들은 자신이 오래 산다는 사실을 두고 ‘부끄럽다.’‘미안하다.’‘죄스럽다.’는 등의 죄의식을 가진 것으로 조사돼 서구의 고령자들이 갖는 긍정적인 인식과는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우리나라 100세 이상 고령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동맥경화 위험인자인 고지혈증과 관련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는 크게 낮았고,B형 간염 보균자도 없었으며,정상 혈당의 기준인 200㎎/㎗ 이상의 혈당치를 보인 사람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스튜어디스 출신 노조위원장 탄생

    “항공사의 특성상 직원 중 여성이 절반을 넘습니다.앞으로 여성의 권익 향상에 더 신경쓰겠습니다.” 항공업계 처음으로 승무원 출신 노조위원장이 나왔다.아시아나항공 고경임(35)씨는 최근 실시된 제5대 노조위원장 선거에서 총 투표자 1620명 중 56%의 지지를 받아 남성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됐다.아시아나항공 노조는 노조원 2400여명 중 여성이 1500명에 이른다.파워도 강하다.그동안 여성이 부위원장을 맡은 경우는 몇 차례 있었지만 위원장이 되기는 처음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전체 직원 6500여명 중 여성이 51%를 차지하는 여초(女超) 회사다.노동부 등으로부터 여성평등고용회사라는 점을 인정받아 표창을 받기도 했고,그만큼 여성들의 권익은 회사 안팎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여성 노조위원장이라고 해서 회사로부터 특별대우를 기대하지는 않습니다.여성이 절반이 넘는 조합의 특성을 살려 노조와 조합원,조합원과 집행부간의 유기적인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김용수기자 drag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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