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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액보험·적립식펀드…‘묻지마 가입’ 주의보

    변액보험·적립식펀드…‘묻지마 가입’ 주의보

    최근 증권시장 호조로 변액보험, 적립식펀드 등 주식형 간접투자상품의 판매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상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고수익 보장이라는 말에 속아 가입하는 상품이 보험인지, 펀드인지도 확인하지 않고 무작정 가입하려는 소비자들에게는 ‘묻지마 가입’에 대해 경계령이 떨어졌다. ●보험인지, 펀드인지 헷갈려 29일 보험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자영업자 김모(33)씨는 A생명보험사 설계사로부터 “1년 전에 가입한 종신보험, 저축보험 등을 해약하고 변액보험으로 갈아타라.”는 권유를 받았다. 그는 매월 100만원씩 내는 변액보험에 새로 가입했다. 김씨는 “100만원씩 60세까지 납입하면 최고 연 9.5%의 투자수익률을 적용받아 적립금이 10억 8000만원에 달한다.”는 설명을 들었다. 보험사의 상품안내장에도 ‘수익률 7.5% 보장’‘사망보험금 3억원 보장’‘연금전환시 매년 1265만원 보장’ 등이 적혀 있었다. 그는 “지금 주식투자를 하면 큰 돈을 벌기는 하는데 직접 투자하면 위험하니까 보험을 겸한 고수익 펀드에 가입하라.”는 말에 속고 말았다. 김씨는 그러나 해약한 종신보험 등은 거의 원금을 되찾을 수 없고, 변액보험은 펀드가 아니고 보험이기 때문에 사업비 등을 떼고 나면 월 70만원만 주식 등에 투자된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았다. 특히 보험이기 때문에 수익률을 확정적으로 보장할 수 없고, 반대로 보험이면서도 투자상품이기 때문에 원금을 보장받지 못한다는 사실도 알았다. 해약하려니까 몇개월 동안 불입한 보험료를 사실상 한푼도 건질 수 없었다. ●10조원대 인기에도 함정 금융계에 따르면 보험사의 변액보험과 은행, 증권사 등이 판매하는 적립식펀드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변액보험의 자산규모는 2조원대, 적립식펀드의 수탁고는 10조원대를 넘었다. 변액보험에는 매월 2000억원의 신규자금이 몰리고 적립식펀드 가입자는 120만명을 넘었다. 변액보험은 매월 보험료의 일정액을 떼어 주식 등에 투자해 올리는 수익을 나중에 지급될 보험금에 얹어 주거나 만기환급금으로 가입자에게 돌려준다. 적립식펀드는 매월 일정한 불입액을 주식 등에 투자해 가입자의 수익금을 불리는 상품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함정이 있다. 우선 변액보험은 가입기간동안 월 보험료에서 설계사 수당, 보험사 직원의 급여 등 사업비 20∼25%를 우선 뗀다. 여기에 투자운용 수수료 0.3∼1.0%를 더 뗀다. 보험료가 월 100만원이라면 10%의 높은 수익률을 올려도 7만 5000∼8만원에서 운용수수료를 제외한 돈이 수익금이다. 변액보험은 보험이면서도 수익증권, 해외펀드와 함께 간접투자자산업법의 실적배당상품으로 묶여 원금을 보장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수익률을 확정해 광고할 수 없게 돼 있다. 이는 수익증권의 일종인 적립식펀드도 마찬가지다. 적립식펀드는 만기가 없기 때문에 투자기간의 수익률 관리를 본인이 하면서 최적의 환매시점을 찾아야 한다. 그대로 둔다고 적금처럼 무작정 돈이 불어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투자수익률이나 투자금의 1.5∼3.0%에 이르는 수수료가 펀드마다 천차만별이라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가입할 때 각별한 주의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금융기관의 무리한 수익률 예시 등을 방지하기 위해 간접투자상품의 광고문안은 자산운용협회의 심의를 거치도록 했으나 112개 변액보험 상품 가운데 이를 지키는 상품은 1개도 없다. 지난해에 다른 종류의 수익증권이나 해외펀드 670건이 심의를 받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적립식펀드를 취급하는 은행, 증권사 등 68곳과 변액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 등 17곳에 공문을 보내 실적배당형 상품에 대한 불완전판매(판매자의 허위광고 등) 행위에 대한 주의사항을 환기시켰다. 보험소비자단체들도 피해 사례 수집과 실태파악에 나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펀드와 변액보험 판매시장이 과열 양상을 빚으며 원금도 건지지 못할 가능성이 있고, 수익률을 확정형으로 오해하지 않도록 하는 규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면서 “금융사의 자율 노력을 지켜본 뒤 전면적인 시정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대 최병규 교수는 “자칫 문제가 되면 집단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소비자에게 충분히 공시를 해야 하며, 유럽처럼 원금보장형 변액보험 등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30일부터 전철 달린다

    건설교통부는 경부선 천안∼조치원, 충북선 조치원∼봉양 구간의 전철화 사업이 완료돼 이 구간에도 30일부터 전기기관차가 운행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총연장 32.7㎞의 천안∼조치원 구간은 지난 2000년 6월 착공해 4년 10개월만에 완공됐다. 전철화에 따라 이 구간의 열차 운행횟수가 하루 평균 기존 134회에서 158회로 늘어나게 됐다. 조치원∼봉양 구간은 총연장 115㎞로 지난 99년 6월 착공돼 5년 10개월 만에 완공됐다. 이 구간의 열차 운행횟수는 하루 평균 기존 55회에서 83회로 늘어나게 됐다. 사업비는 천안∼조치원 구간은 1071억원, 조치원∼봉양 구간은 2757억원이 각각 투입됐다. 건교부 관계자는 “내년이면 조치원∼대구 구간의 전철화 사업도 완공되게 된다.”면서 “앞으로 철도수송의 핵심축인 경부∼호남∼중앙선을 연결하는 주요 간선 전기철도망이 구축되면서 철도수송능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seoul.co.kr
  • 서울공연 앞둔 英무용단 DV8 예술감독 로이드 뉴슨

    서울공연 앞둔 英무용단 DV8 예술감독 로이드 뉴슨

    영국의 신체극단 ‘DV8’이 세계 초연작 ‘저스트 포 쇼(Just for show)’로 한국 관객과 첫 대면한다.‘DV8’은 사회현실에 밀착한 주제의식과 독창적인 표현방식으로 세계 무용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단체.31일∼4월2일 LG아트센터 공연을 앞두고 무용수와 스태프 20명과 함께 서울에 온 로이드 뉴슨(49) 예술감독을 28일 만났다. 그는 1986년 ‘DV8’을 창단했다. 5년 만의 신작이다. 그동안 다룰 만한 사회적 이슈가 없었다는 뜻인가. -2001년 안식년을 제외하면 사실상 잠시도 쉬지 않았다. 신작을 구상하고, 자금을 모으고 세계 투어를 다니는 등 꾸준히 활동했다. 우리가 관심가질 만한 사회적 이슈는 아주 많다. 한국에서의 경험도 다음 작품에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저스트 포 쇼’는 어떤 작품인가. -약점을 노출시키기보다는 가식을 보여주는 생활에 익숙한 현대인들에 대한 이야기다. 실제 모습을 감추고, 더 나은 이미지를 보여주려 애쓰는 현실을 홀로그램 등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무용을 하게 된 계기는.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정부 기관에서 심리치료사로 일하다 뉴질랜드 무용단의 오디션에 참가했다. 심리치료사로 일하면서 사람들과의 소통에 한계를 느꼈는데 무용을 통해 좀더 사회적인 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심리치료사의 이력이 무용작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심리치료사로 계속 일했다면 아마 더 많은 돈을 벌었을 것이다.(웃음)사회심리적인 면에 관심은 있지만 어떤 영향을 미치려는 생각은 없다. 그저 진실을 보여주려 노력할 따름이다. 독특한 안무를 위한 남다른 훈련방법이 있나. -95년 작 ‘엔터 아킬레스’같은 경우 영국 선술집에서 춤추는 남성무용수의 발동작을 위해 축구와 아이리시 전통댄스를 연구했다. 주제가 정해지면 모든 가능한 동작들을 실험해보고, 이를 구체화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모든 동작은 의미와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 기존 무용단과 차별되는 ‘DV8’의 존재 가치, 혹은 기본 철학은 무엇인가. -진실(truth)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이다. 스타일에 희생되지 않고, 어려운 문제와 정면 대결하는 노력과 정직함이 모토다. 또 의미없는 동작의 반복을 피하기 위해 같은 레퍼토리를 재공연하지 않는다. 매 작품마다 다른 무용수를 선발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우리가 최고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항상 최선을 다한다고 자부한다. 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프로배구 올스타전] 이형두·최광희 “별땄다”

    ‘속공의 귀재’ 정의탁(42·평촌고 감독)의 절묘한 시간차와 몸을 날려 걷어올리는 강성형(40·현대캐피탈 코치)의 매끈한 수비, 이어진 ‘칼날’ 서남원(40·삼성화재 코치)의 섬광 같은 용수철 스파이크에다 솟구쳐 담장을 쌓는 ‘돌아온 임꺽정’ 임도헌(34)의 단독 블로킹. 27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을 후끈 달군 프로배구 올스타전에서 ‘독도사랑’을 유니폼에 새기고 OB전에 나선 ‘올드보이’들은 세월을 잊은 듯했다. 쉰을 훌쩍 넘긴 최고참 강만수(52·한국배구연맹 경기감독관)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스파이크.‘아시아 거포’의 공은 이제 포물선만 그리다 코트를 벗어나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명세터 김호철(현대캐피탈) 감독은 예전의 백토스를 흉내내다 이내 허리를 부여잡았다. 하지만 오랜만에 코트에서 만나 함께 뒹구는 그들에게서 팬들은 향수에 흠뻑 젖은 환호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강 감독관은 “너무 무리해서 아침엔 못 일어날 것 같다.”고 엄살을 부렸고,‘돌고래 스파이커’ 장윤창(경기대) 교수는 팀 막내 임도헌에게 “현역으로 뛰어도 되겠다.”며 은근히 복귀를 부추겼다. 팬들의 갈증을 풀어주기에 단 1세트 20분은 너무 짧은 시간. 하지만 열기는 후배들의 ‘별따기 경쟁’으로 이어졌다. 세트당 20분 시간제로 벌인 남자부에서는 온갖 스파이크 세리머니로 톡톡히 양념을 뿌린 이형두(사진 왼쪽·삼성화재)가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스파이크서브 대결에서도 이형두(116㎞)는 정평호(113㎞·한국전력)를 따돌리고 ‘최강 어깨’를 뽐냈다. 여자부의 최광희(사진 오른쪽·KT&G)는 2년 연속 MVP에 뽑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3D 애니메이션 ‘로봇’ 들고 방한한 크리스 웨지 감독

    3D 애니메이션 ‘로봇’ 들고 방한한 크리스 웨지 감독

    어릴 때부터 애니메이터가 꿈이었고, 열 두살때 이미 단편 애니메이션을 만들었으며, 고교시절엔 보고서 대신 애니메이션을 제출했다는 크리스 웨지(47) 감독. 그가 하나의 꿈을 향해 달려온 자신의 모습과 꼭 닮은 3D 애니메이션 ‘로봇(Robots)’을 들고 한국을 찾았다. 발명가를 꿈꾸는 로봇 로드니가 꿈을 이루기 위해 거대한 로봇시티로 떠난 뒤 겪는 모험을 다룬 작품. 그 안엔 인간세계와 비슷하지만 이를 뛰어넘는 상상력으로 새롭게 채색된 기계들만의 세계가 있다. 어떤 세상을 그릴까를 생각한 뒤 이에 기반해 스토리와 캐릭터를 만들어간다는 웨지 감독은 ‘기계들의 세상을 한번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로봇’을 출발시켰다.“단순하고 재미있고 색감이 풍부하며 기발한 아이디어가 넘치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함께 온 스티브 마티노 미술 감독은 “폐품처리장, 골동품 가게, 쓰레기통, 장난감, 기계 부품 등 을 뒤지면서 캐릭터에 대한 아이디어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회중시계 뒷면의 복잡한 부품들은 로봇시티의 모형이 됐고, 용수철 장남감은 로봇시티의 교통수단으로 재탄생했다. 한국 애니메이션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웨지 감독은 “‘로봇’을 만든 블루 스카이 스튜디오엔 재능있는 한국인 애니메이터 2명이 있다.”면서 “미국 TV에서 방영하는 많은 애니메이션의 외주 작업이 한국에서 진행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인상깊은 한국 애니메이션으로는 ‘마리이야기’와 올해 아카데미 단편 후보에 오른 ‘버스데이 보이’를 꼽았다.‘마리이야기’는 아름답고 조용한 분위기가 미국 애니메이션과 다른 매력이 있었고,‘버스데이‘는 웨지 감독의 단편 ‘버니’와 비슷해 특히 애착이 갔단다.“애니메이션은 많은 노력과 돈이 드는 작업이어서 신념이 없이는 못합니다. 한국에서도 애니메이션을 하는 모든 분들이 자신의 비전을 좇아 열심히 노력하길 바랍니다.” “머릿속에 그려낸 상상의 세계를 보여줄 수 있는 완벽하고도 유일한 방법”이어서 애니메이션에 매료됐다는 웨지 감독. 그는 1999년 ‘버니’로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을 수상했고,2002년 ‘아이스 에이지’로 성공적인 장편 데뷔를 치렀다. 이번 작품 ‘로봇’도 최근 미국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7월29일 개봉할 예정이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쉘 위 댄스 ” 쉘 위 발레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내 국립발레단 연습실. 타이츠와 튀튀(발레용 스커트)를 입은 발레단원들 사이로 트레이닝복과 운동화 차림의 중장년 남자 예닐곱명이 들어섰다. 낯선 분위기에 쑥스러워하면서도 설레는 표정이 역력한 이들은 오는 4월14∼17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국립발레단이 공연할 ‘해적’에 카메오로 출연할 인사들이다. 송자 대교 회장, 오세훈 변호사, 윤상구 국제로타리 3650지구 총재, 이종덕 성남문화재단 상임이사, 이진배 문화시민중앙회 사무총장, 조남호 서초구청장, 조영달 서울대교수, 허참 명지유통 회장, 이종구 의학박사, 최정환 변호사 등 10명.94년 ‘해적’ 공연 때도 한차례 무대에 섰던 오세훈 변호사를 빼곤 모두 첫 무대나들이다. 영국 낭만파 시인 바이런의 서사시를 토대로 한 ‘해적’에서 이들이 맡은 역할은 1막에 등장하는 터키 상인들. 총 6회 공연중 평균 2∼3회씩 무대에 서게 된다. 첫 연습이 열린 이날 앞서거니 뒤서거니 나타난 출연자들은 적잖은 긴장감 속에 서로 미묘한 경쟁심을 드러냈다. “우리 제대로 할 수 있는 거야?” 뒤늦게 나타난 송자 회장이 이종덕 상임이사에게 넌지시 묻자 자신만만한 대답이 돌아온다.“나만 따라 하면 돼. 그런데 터키인처럼 분장도 하나?”.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CEO로 30년 넘게 무대를 지켰지만 막상 무대에 오르는 것은 처음이라는 이씨는 “대중 앞에서 주눅들면 어쩌나 걱정이 앞선다.”고 털어놨다. 반면 송씨는 3년 전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적이 있어 무대경험에서는 선배다. 옆에서 듣고 있던 윤상구 총재가 한마디 거든다.“이 이사님은 힘이 좋으시니까 무용수도 번쩍번쩍 잘 드실 것 같은데요.” 특별 지도를 맡은 이득효 계원예고 무용부장은 “발레동작을 직접 하기는 어렵고, 손동작이나 표정 등으로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 전까지 매주 두번씩 집중 훈련에 나설 계획이라고. 직접 섭외에 나섰던 박인자 국립발레단장은 “모두들 평소 발레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라 흔쾌히 출연에 응해 주셨다.”면서 “발레에 대한 애정을 좀더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닌게 아니라 효과는 벌써 나타났다. 이번 출연을 계기로 이들은 모두 국립발레단 후원회원으로 기꺼이 동참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옛 거평, 부동산 탐나 기린 인수?

    [재계 인사이드] 옛 거평, 부동산 탐나 기린 인수?

    제빵·제과업체인 기린을 인수한 거평그룹 가족들의 속마음은 무엇일까. ㈜기린이 22일 새 경영진을 맞는다. 전 거평그룹 계열사였던 대한중석 이용수 전무가 대표이사 사장, 거평그룹 나승렬 회장의 외아들인 나영돈 서현개발 상무가 등기 이사로 앉는다. 우병수 거평그룹 기조실 기획조사팀장 역시 등기이사로, 거평 유통 부장을 역임한 나현주씨는 감사로 등재된다. 이 사장을 빼곤 3명의 임원이 비록 비상근이라고 하지만 옛 거평의 실세들이 기린 경영권을 완전히 장악한 것이나 다름없다. 업계는 일단 거평 가족들의 전면 등장을 곱지 않은 시각으로 보고 있다. 무리한 부동산 개발 사업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거평이 상장 회사를 내세워 ‘제2의 거평’을 꿈꾸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 기린을 인수한 의도가 제빵·제과업체를 키우는데 있다기보다는 6000평에 이르는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공장터 등 보유 부동산이 탐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서현개발은 부동산 개발 회사로 지난해 말 기린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뒤 지분을 23.20%까지 늘렸다. 이를 뒷받침하듯 기린은 올 주총에서 부동산 개발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해 부동산 개발의 돛을 달았다. 정보통신업에도 진출하기 위해 사업 목적을 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에 기린측은 펄쩍 뛰었다. 이용수 신임 사장은 “새 임원진의 면면을 보고 그런 의구심을 갖는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기린의 사업 경영이나 구도는 순수 상장사인 기린을 건강하고 반듯한 회사로 키우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반야동 공장터를 단순 매각하지 않고 아파트 사업을 벌이되 서현개발에 맡기지 않고 기린의 자체 사업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기린 인수 배경도 “부동산이 탐나서라기보다는 사업 구조가 좋고 일시적으로 자금난에 빠졌다가 다시 일어서는 것을 보고 메리트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서현개발이 최대 지분을 갖고 있더라도 나 상무의 임원 등기가 경영권 간섭이라기보다는 신규 사업 추진에 도움을 받기 위한 조치에 불과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씨줄날줄] 생명을 위한 물/육철수 논설위원

    물값이 기름값보다 더 비쌀 것 같은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카타르 등 중동의 석유부자 나라에서 물장사를 하면 얼마 안 가서 깡통을 차기 십상이다. 반면 해마다 대홍수로 물이 지천으로 넘치는 방글라데시나 인도에서 식수사업을 벌이면 떼돈을 벌 수 있다. 왜 그럴까. 이유는 간단하다. 빈부의 차이 때문이다. 물 기근국가군(群)에 속하는 중동 산유국들은 1970년대부터 오일쇼크로 벌어들인 수천억달러를 퍼부어 바닷물을 생활용수로 바꾸는 담수시설을 갖춰 놓았다. 이들 나라는 용수의 50%를 담수로 해결한다. 식수는 우유·기름·야채·고기 등과 함께 생필품으로 분류돼 수입하더라도 관세가 없어 거의 원가로 공급된다. 생필품은 국왕이 국민에게 하사(下賜)하는 일종의 ‘시혜품’이어서 물값은 ℓ당 30원 정도다. 산유국이지만 가난한 북아프리카의 리비아는 사정이 좀 다르다. 이 나라에선 유엔의 경제제재를 받던 몇년전까지, 우리 기준으로 보면 참 소박하게도,500㎖들이 페트 물병 2통이 외국인들의 검문소 통과용 뇌물로 쓰였다. 물 한 병을 얻으려고 총격전을 벌여 사람을 죽이기도 예사다. 방글라데시나 인도는 경제력이 모자라 댐건설이나 담수화를 엄두도 못낸다. 강수량 때문에 생고생을 하면서도 정작 마시고 생활용수로 쓸 만한 물을 저장하지 못해 늘 물기근에 시달린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은 약 14억㎦로, 땅덩어리 전체를 2.7㎞ 깊이에 잠기게 할 정도인데도 이처럼 국가별 경제력과 관리역량에 따라 물의 가치는 천차만별이다. 22일은 제13회 세계 물의 날이다. 주제는 ‘생명을 위한 물(Water for Life)’로 정해졌다. 오는 2050년이면 세계 인구가 90억명에 이르고 이 중 24억명이 물 부족에 직면한단다. 국지적 물전쟁은 이미 수차례 있었고,21세기 전쟁은 물 때문에 일어날 것이라는 섬뜩한 예견까지 나온다. 여차하면 물과 생명을 맞바꿀 수도 있다는 얘기다. 물 부족국가군에 포함된 우리나라는 2011년쯤 12억㎥의 물이 모자란다고 한다. 중동 산유국만큼 돈도 없는 나라여서 정부가 재정을 털어 물을 공급하는데는 한계가 있을 텐데, 물 때문에 난리칠 생각을 하면 끔찍하다. 지금부터라도 물을 생명처럼 소중하게 여겨야 뒤탈이 없을 것 같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중견안무가 3인 24~26일 해오름극장 무대에

    국립무용단(예술감독 김현자)이 저마다 독특한 춤세계를 지향해온 40대 중견 안무가 3명을 초청해 정기공연 무대를 꾸민다.24∼26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오를 공연의 제목은 ‘주목-흐름을 눈여겨보다’. 안성수(43·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김영희(48·이화여대 교수), 정은혜(47·충남대 교수)가 국립무용단 자문위원과 무용계 원로, 평론가들의 추천으로 초대된 안무가들이다. 첫 무대를 장식할 안성수는 신작 ‘틀’을 공연한다. 음악과 움직임의 상호작용에 천착해온 그만의 안무 스타일대로 아무런 무대장치없이 무용수의 몸짓과 음악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이다. 움직임을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섬세하게 재배치하는 정교함이 돋보이는 무대다. 한국 창착춤의 발전을 이끌어온 김영희는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대표작으로 선정됐던 작품 ‘어디만치 왔니’를 새 버전으로 선보인다. 톱밥이 깔린 무대에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작업을 제의 형식으로 그린 작품으로, 여성 무용수들만 등장했던 초연과 달리 이번에는 남성 무용수 9명이 출연한다. 한국 신무용의 대모 김백봉에게 사사한 정은혜는 전통춤의 격조와 창착춤의 신선함을 고루 갖춘 ‘미얄’을 공연한다. 봉산 탈춤속의 인물 ‘미얄’의 억척스러운 모습을 독특하고 생동감있는 춤사위로 표현한 작품으로, 진솔한 풍자와 해학이 묻어나는 일종의 무용극이다. 평일 오후 7시30분, 토 오후 4시.1만∼7만원.(02)2280-4261.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용수·오염분쟁 ‘세계는 물싸움’

    지구촌 곳곳에서 물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물이 넘치는 곳이 있는가 하면 또 다른 지역에서는 물 부족으로 사람이 죽기도 한다. 한해에 물부족으로 5000여명의 어린이가 죽어간다는 통계도 있다. 인류는 아직도 치수(治水)에 성공하지 못해 물을 둘러싼 싸움은 인류 역사만큼이나 길다. 지금도 이같은 물싸움은 지속되고 있다. 미국과 멕시코는 리오그란데강과 콜로라도강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리오그란데강 물을 미국이 사용하면서 멕시코쪽에서는 물부족 현상으로 불만이 팽배해 있다. 콜로라도강은 미국측에서 시작된 오염이 문제다. 요르단강도 중동의 종교 갈등만큼이나 폭발력 있는 분쟁 요인이다. 요르단강은 이스라엘과 시리아, 요르단, 레바논 등 4개국에 걸쳐 있어 하류에 자리잡고 있는 국가는 항상 상류 국가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나일강 물을 사용하는 주변 9개 국가는 이집트가 아스완댐을 건설하면서 용수부족으로 강력 반발하고 있다.1959년 이집트와 수단이 나일협약을 맺기도 했지만 아직도 나일강 물은 잠재적인 갈등요인이다. 유서깊은 유프라테스강이나 티그리스강도 분쟁의 대상이다. 터키가 상류에 댐을 건설해 물흐름을 막자 유수량이 줄어든 이라크가 반발했기 때문이다. 분쟁이 빚어지자 1980년 터키가 하류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이라크와 시리아에 최소 유량을 보장하기로 약속하면서 갈등이 진정됐다. 물싸움은 남의 나라 얘기만이 아니다. 국내에서도 이웃끼리 물을 놓고 종종 분쟁이 빚어진다. 임하∼영천댐 도수로 건설을 놓고 경북 안동시와 대구시 및 경북 영천시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전북 진안 용담댐 건설을 놓고 전북과 충남이 빚은 물갈등도 심각한 것이었다. 또 부산시와 경상남도가 황강에서 취수를 하면서 합천군이 이에 강력히 반발한 적도 있다. 이같은 분쟁은 각종 물관련 시설이 들어설 때마다 불거질 수밖에 없다. 해답은 수자원 확보 및 물절약, 이해당사자간의 이해 밖에 없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흘러가는 물도 지키는 ‘水護神’

    ‘흘러가는 물을 잡자.’ 우리나라는 한햇 동안 내리는 비의 3분의2가 여름철에 집중된다. 따라서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다른 계절에는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홍수와 가뭄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려면 홍수기에 적정량의 물을 저수지에 잘 가두어 둠으로써 하류피해를 줄이고, 이듬해 우기전까지 농업용수, 공업용수, 생활용수 등으로 사용해야 한다. 한국수자원공사 물 관리센터는 여름철에만 집중적으로 내리는 물 관리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기관이다.4개팀에 54명의 석·박사급 수자원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물 관리센터는 다목적댐 및 용수전용댐 운영을 통한 효율적 홍수조절, 안정적 용수공급, 주요 하천수질관리 및 수력발전설비의 통합원격제어 등 종합적인 물 관리업무를 맡고 있다. 특히 물 관리센터에서 운영 중인 물 관리시스템은 전국에서 발생되는 각종 수자원정보를 실시간으로 관측·분석해 국민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물 관리센터가 개발한 물 관리시스템은 미국의 기상위성에서 관측한 구름사진을 위성처리해 구름의 현재 상황 및 이동경로를 추적해 준다. 또 우리나라와 일본 기상청, 그리고 미국의 태풍예보센터로부터 레이더 에코자료, 수치예보자료, 각종 일기도, 태풍추적자료 등 다양한 기상정보를 수집한 후 물 관리센터에 소속된 기상전문가의 분석을 통해 상세한 댐유역 및 하천유역의 강우예보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물 관리센터는 수력발전설비 원격통합제어시스템을 활용해 전국에 분산된 9개의 수력발전설비간 통합구축망을 구축, 여름철의 전력 과부하 현상에 대비하는 기능도 맡고 있다. 이같은 시스템을 통해 물 관리센터는 2002년 태풍 루사 내습시에 한강 인도교 지점의 수위를 2.4m, 낙동강 진동지점의 수위를 4.25m로 낮추는 등 홍수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2020년 물부족… 효율관리가 관건

    22일은 열세번째 맞는 ‘세계 물의 날’이다. 우리나라는 풍부한 강수량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물부족 국가로 분류된다. 물 사용량은 갈수록 늘어나는데도 수자원이 한정된 탓이다.2020년이면 심각한 물부족 현상에 직면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물부족 국가 탈피를 위한 중장기 수자원 관리방안 수립에 나섰다. 정부와 민간, 학계 인사 64명이 참여해 올 연말까지 중장기 수자원 종합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대책에는 댐건설 등 수자원관리 방안뿐 아니라 수자원 절약과 깨끗한 물 공급계획까지 망라돼 있다. ●2011년에 12억t 부족 우리나라의 평균 강수량은 1283㎜로 세계 평균의 1.3배에 달한다. 연간 강수량으로 보면 우리는 물부족과는 거리가 먼 나라다. 그러나 1인당 강수량은 2705㎥로 세계 평균의 12%에 불과하다. 문제는 이 강수량이 여름철에만 집중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여름철에 내리는 비는 연간 강수량의 65%를 차지한다. 이렇게 내리는 비는 산악지형인 데다 국토가 좁은 탓에 곧바로 바다로 흘러간다. 물론 댐 건설 등을 통해 이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건설교통부는 이같은 추세라면 2011년 물 부족량이 12억t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관리지표 만든다 정부는 올 연말까지 수자원 장기종합계획이 수립되면 수자원 관리를 위한 각종 지표를 발표할 계획이다. 물의 재사용률을 높이고 필요한 댐 건설량과 시설대체 계획 등도 만들게 된다. 이 과정에는 민간 전문가나 시민단체도 참여한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이미 지난해 5월부터 협의체를 구성, 활동 중이다. 2001년 현재 건설 중인 시설을 포함해 전국의 댐과 저수지는 1만 8000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깊이 15m 이상, 길이 2000m 이상이고, 저수량이 300만t 이상인 댐은 1206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15개 다목적댐은 전체 유효저수량의 64%를 차지한다. 정부는 앞으로도 댐 건설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다만, 다목적댐과 함께 환경친화적인 중소 규모의 댐을 적절히 배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정부는 합천댐 등 12개 댐을 건설하고 있다. ●하천 개수율 100%로 높인다 정부는 노후관 개량 및 절수기 설치 등 적극적인 수요관리와 댐연계 운영을 통해 확보한 물을 최대한 활용하고, 부족량은 환경친화적인 중소 규모 댐 건설을 통해 충당하기로 했다. 아울러 안정적인 용수공급을 위해 다양한 대체 수자원을 적극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취수원 확보가 어려운 지역은 지하댐을 설치하고, 하수처리장을 대상으로 방류수를 농업용수로 재활용하기 위한 시범사업도 병행 실시하고 있다. 항구적인 수해방지를 위해서는 2011년까지 하천개수율을 100%로 높일 계획이다. 댐·제방·저류지 등 유역전체가 홍수량을 분담하는 유역종합치수계획도 2006년까지 전국 13대 하천에 수립, 적용키로 했다. 그러나 이같은 정부의 노력만으로 물부족 국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저수지를 많이 만들고 재활용률을 높이더라도 물절약에 대한 국민적 노력이 없으면 2020년에도 우리는 물부족 국가로 남아 있을 수 있다는 게 수자원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사막의 리비아, 어떻게 바뀌었나

    올해로 우리 나라 동아건설이 참여한 리비아 대수로 공사 착공 21년, 제 1단계 물 공급 공사가 완공된 지는 벌써 11년이나 지났다. 공사 이후 리비아의 자연 모습은 어떻게 바뀌었고, 그들의 생활엔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MBC ‘심야스페셜’(밤 12시20분)이 특집 ‘사막의 기적, 리비아를 가다’를 마련했다. 제작진은 대수로 공사 이후 황량한 사막이 기름진 녹지로 바뀐 리비아의 자연 변화상을 조명한다. 또 물의 소중함과 모든 국가의 힘을 모아 척박한 자연환경을 바꾸려는 현지인들의 노력도 소개한다. 21일 방영되는 제1부 ‘녹색의 꿈’에서는 기름진 땅에 대한 꿈을 간직한 채 척박한 땅 위에서 살아가는 리비아인들의 노력을 소개한다. 사막 한가운데서 얼마 안되는 물을 공동으로 사용하며 어렵게 살아온 그들의 생활을 통해 물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리비아는 최근들어 비교적 지하수가 풍부했던 지중해 연안지역조차 바닷물이 유입되면서 인간이 사용할 수 없는 염수화 현상이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 때문에 국가적으로 생존에 필요한 물을 공급하는 것이 절대적인 명제.1950년대 사하라사막 한가운데서 120조t이라는 엄청난 양의 지하수자원을 발견한 리비아는 마침내 거대한 인공강의 건설을 시도한다. 이것이 바로 리비아 대수로 공사다. 22일 방영되는 2부 ‘푸른 사막’에서는 대수로 공사 이후 변화된 사회상을 보여준다.1996년 2단계 대수로 공사가 완공되면서 지중해 연안지역으로 매일 100만t 가량의 신선한 물이 공급돼 생활용수와 농업용수로 사용되고 있다. 이렇게 10년 간 물이 공급되면서 황무지는 미국 텍사스주의 두 배에 달하는 지역의 자연경관으로 바뀌었고, 거대한 농장들이 생겨나 풍부한 농산물들을 생산하기 시작했다.‘푸른 사막’이 생겨난 것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이공계 국가硏 연구원 억대 연봉 시대

    이공계 국가硏 연구원 억대 연봉 시대

    직장인들의 ‘꿈의 연봉’인 1억원을 넘게 받는 이공계 국가연구기관 소속 연구원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이공계 연구기관 취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신문이 18일 과학기술분야 27개 국가연구기관을 대상으로 2005년도 채용계획 등을 조사한 결과 올해 채용규모가 최소한 66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공계 취업시장에서 ‘블루칩’으로 꼽히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국가연구기관의 60% 이상이 올해 신규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늘리기로 해 취업난 해소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채용 규모를 줄이기로 한 기관은 전체의 20%를 밑돈다. ●초임연봉 최고 5000만원 연구기관의 연봉은 초임 박사급의 경우 최고 5000만원에 이르는 등 처우개선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어 이공계 전공자들의 선망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연봉 1억원을 처음 깬 기록은 지난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나왔다. 뛰어난 연구 성과를 인정받은 이 연구원의 신희섭(54)·홍성안(54)·강용수(50) 박사 등 3명은 인센티브와 기술료, 포상금을 제외한 순수 연봉만으로 각각 1억원을 넘겼다. 신 박사가 생체시계 작동과 관련된 핵심유전자를 연구해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에 논문을 게재하는 등 모두 탁월한 연구성과를 냈다. 올해에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 고영희(59)·박홍석(42) 박사가 각각 우수연구원으로 선정돼 억대 연봉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연구경력이 10년 남짓한 박 박사의 경우 근속연수보다 능력과 실적이 우선적으로 고려됐다. 이들의 연봉은 대통령(1억 5621만 9000원)과 국무총리(1억 2131만 2000원)에 이어 정부 내 ‘연봉 빅3’인 부총리(9175만 8000원)보다 많은 액수다. ●기술료 인센티브 50%로 순수한 연봉 이외에 인센티브와 기술료 수입 등을 감안할 경우 연간 실질 소득이 1억원을 넘는 연구원은 수두룩할 것으로 과학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개발한 신기술을 민간기업에 이전한 한 연구원은 계약금으로만 1억원을 받았다. 과학기술부는 오는 6월부터 기술료 수입 가운데 연구인력에게 지급되는 인센티브 비율을 현행 35%에서 50%로 확대할 계획이다. 게다가 정부의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에 힘입어 각 연구기관이 벌어들이는 기술료 수입이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억대 연봉자는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산하기관 탐방] 경기도보건환경연 북부지원

    [산하기관 탐방] 경기도보건환경연 북부지원

    의정부시 신곡동 경기도 제2청사 옆에 위치한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지원장 김종찬)은 타 지역 연구원과 다름없이 보건환경과 관련된 각종 시험과 검사, 연구개발, 교육·지도를 맡고 있는 기관이다. 특히 경기 북부의 지역적 특성에 맞춰 말라리아 등 법정전염병 예방과 검사, 한강 상수원 상류지역에 대한 수질검사 등의 업무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산하에 미생물검사팀·식품분석팀·대기보전팀·수질보전팀·음용수검사팀 등 5개 팀이 있으며 연구관 6명, 연구사 19명 등 총 30명이 종사한다. 미생물검사팀은 경기 북부의 말라리아 예방과 확산차단을 위해 일선 시·군 보건소와 연계, 말라리아 병원균 검사와 말라리아 매개모기 밀도 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 민통선 내 야산 너구리와 오소리 등이 전파하는 광견병 예방을 위해 힘쓰고 있다. 엘라이자 프로세스, 유전자 검사장비인 PCR 등 3000만원 이상의 고가장비 20여개를 보유하고 있고, 일선 보건소에서 1차 검사를 마친 에이즈 혈액의 2차 검사도 수행 중이다. 북부지원은 현재 국립보건원만이 시행하고 있는 에이즈 확정검사 시스템도 조만간 구축할 계획이다. 수질보전팀은 신천·왕숙천·공릉천·문산천 등 경기 북부 12개 하천의 수질검사를 월 1회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특히 임진강 상류 상수원보호구역 내 하천이면서도 공장·축산 폐수와 생활 오수 급증으로 오염물질이 과부하 상태인 신천과 서울 상수원 상류 왕숙천은 매일 한 차례 수소이온농도(PH)와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중금속 등의 수질검사를 실시한다. 일반인과 학생들은 북부지원의 연구·검사 활동 및 다양한 실험실을 견학하고 제한적으로 실험 장비를 다뤄볼 수도 있다. 단체로 신청하면 각종 실험현장을 견학할 수 있고, 학생들에게는 현장에서 실험실과 장비도 빌려 준다. 현재 북부지원은 전문 연구인력 부족으로 애를 먹고 있다. 인원도 정원 32명에 못 미치는 데다,3명뿐인 미생물검사팀의 경우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과는 달리 산하에 지원(支院)이 없는 충청북도 보건환경연구원(6명)과 관할 인구 비례로 비교하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日 독도주권 침해] ‘독도수호·역사왜곡 대책특위’ 가동

    [日 독도주권 침해] ‘독도수호·역사왜곡 대책특위’ 가동

    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16일 ‘다케시마의 날’ 조례안을 통과시키자 여야는 비난 논평을 내고 ‘독도 수호·일본 역사왜곡 대책특위’ 구성 등 다양한 대책을 쏟아냈다.‘공동의 적’ 앞에서 모처럼 한목소리를 낸 셈이다. 열린우리당 김부겸, 한나라당 임태희 원내수석부대표는 16일 오전 회동,‘독도수호·일본 역사왜곡 대책특위’ 구성에 합의했다. 열린우리당은 긴급의원총회를 열어 결의문을 채택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고, 한나라당 의원 117명은 ‘일본 독도 영유권 주장 중단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열린우리당 임종석 대변인은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를 오히려 한국이 불법점거했다고 주장하는 일본의 행태를 한국과 한국민에 대한 명백한 침략적 저의로 간주한다.”며 “당정은 국토 수호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인도 “시마네현의 조례 확정은 전쟁도발”이라고 규정한 뒤 “독도의 국권을 확인하고 영토를 수호하는 차원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하고 경비대원들을 격려하라.”고 촉구했다. 여야 의원들은 장단기 독도 대책을 앞다퉈 발표했다. 열린우리당 전병헌 의원은 “울릉도 주민이 자발적으로 결성했던 독도의용수비대를 지원·예우하기 위해 ▲기념사업회 설립 ▲묘역 조성 뒤 국립묘지 안장 등을 골자로 하는 특별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한 의원모임’과 ‘과거사 청산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소속 의원들도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한·일 우정의 해’관련 공식행사를 전면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한나라당 예결위원 20명은 ▲독도역사포켓책자 1000만부 발간 ▲독도영구거주민 모집 ▲해군 독도함 건조 등 ‘독도 문제 종합대책’ 7대 과제를 발표하고 관련 예산 182억원을 새해 예산안에 반영하도록 정부에 촉구하기로 결의했다. 변양균 기획예산처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석, 독도 영유권 공고화사업 예산 증액과 관련 “외교통상부와 협의해 필요하다면 증액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 정의화 의원은 “독도를 완전히 개방하자.”고 촉구한 뒤 구체적 방안으로 ▲울릉도·독도 패키지 관광상품 개발 ▲외교통상부내 독도 전담과 신설 ▲대마도(쓰시마섬) 여행 잠정 중단 등을 제안했다. 같은 당 대구·경북 의원 20명은 오찬 모임에서 조례와 독도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 주장 철회 등을 담은 성명서를 채택했다. 이종수 문소영기자 vielee@seoul.co.kr
  • 어린이대공원 가족테마공원으로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이 2010년 가족테마공원으로 거듭난다. 다음달 중순에는 코끼리쇼장(서울신문 2004년 12월31일자 14면 보도)도 선보인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순직)은 16일 어린이대공원 주요시설에 대한 리뉴얼 기본계획을 올해안에 수립, 내년부터 2010년까지 370여억원을 들여 전면 새단장키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우리나라 최초의 골프장이었던 미8군 소유의 서울컨트리클럽 땅을 사들여 1973년 5월5일 준공한 어린이대공원은 모두 17만평으로 개장 당시에는 동양 최대규모였다. 그러나 30여년동안 산발적인 개·보수만 이어져 시설이 낡았다. 리뉴얼 기본계획에 따르면 대공원은 자연나라, 체험학습나라, 문화예술나라, 주니어나라 등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테마공원으로 단장된다. 가장 먼저 공사가 시작되는 남서쪽 ‘자연나라’에는 철쭉동산, 미니화원, 허브가든 등이 들어서고 다람쥐, 토끼 등 작은 동물이 방사돼 살아있는 생태계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다. 그 오른쪽 ‘체험학습나라’에는 캠프장과 동물원, 고전마을 등이 들어서 도예나 서예 등을 배울 수 있게 된다. 워터컬처랜드 등이 설치되는 북서쪽 ‘문화예술나라’에서는 온 가족이 레저와 스포츠를, 복합 모험놀이동산으로 만들어지는 북동쪽 ‘주니어나라’에서는 각종 놀이시설을 즐길 수 있다. 대공원은 또 이날부터 10월말까지 야간개장(오후 10시)을 한다. 이에 발맞춰 다음달 2일∼5월29일 봄꽃축제를 연다. 여름에는 ‘더위사냥 여름축제’, 가을에는 국화전시회, 낙엽의 거리조성 등의 ‘갈잎페스티벌’, 겨울에는 썰매타기, 눈조각전 등 스노페스티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대공원 야외수영장 자리에 들어서는 코끼리쇼장에서는 10여마리의 코끼리가 라오스 전통 무용수 7명과 함께 춤을 추고 그림을 그리는 등 기상천외한 ‘라오스 코끼리 군단 묘기’가 펼쳐진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日 독도주권 침해] 독도는 이런 섬

    국토의 피붙이, 영토의 막내, 우리나라 최동단 등 많은 애칭을 가지고 있는 독도. 외로운 섬 또는 홀로 섬이라는 뜻으로 많이 알고 있으나 돌섬이라는 뜻의 독섬에서 유래되었다. 돌의 전라도 사투리가 독이다. 독도는 우리나라의 영토라는 자존심 외에도 경제적·지질학적으로 가치가 높다. 독도는 지난 1982년 4월 천연기념물 제336호로 지정됐으며 바다제비, 슴새, 괭이갈매기 등 희귀조들이 살고 있다. 또 번행초, 갯괴불주머니 등 80여종의 식물과 집게벌레, 매미충, 딱정벌레 등 53종의 곤충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고 플랑크톤이 많아 흑돔·개볼락 등 200여종의 어류가 모여 드는 황금어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이 독도영유권을 주장하는 이유 중의 하나다. 바다 속에서 솟아오른 산인 해저산이어서 지질학적 가치도 높다. 더구나 러시아과학원에서 독도주변 해역이 석유자원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혀 경제적인 가치도 상당하다. 행정구역은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산 1-37. 울릉도에서 남동쪽으로 89.4㎞, 경북 포항시에서는 267㎞ 해상에 위치해 있다. 일본 시마네현 오키섬으로부터는 160㎞ 떨어져 있어 거리도 울릉도가 70.6㎞ 더 가깝다. 위치는 동경 131도 52분, 북위 37도 14분이다. 면적은 18만 6121㎡로 여의도 밤섬(24만 9400㎡)보다 조금 작다. 동도(7만 1757㎡)와 서도(8만 7818㎡) 등 2개 주섬과 78개의 바위섬 및 암초로 구성돼 있다. 동도와 서도간 폭은 110∼160m이며 해안선 길이는 5.4㎞. 대한민국 해양수산부 소유로 돼 있으며 재산관리관은 포항지방해양수산청장이다. 주민등록상 독도 주민은 현재 김성도(66)씨 부부 등 3명뿐이다. 그러나 김씨 등은 실제 거주하지는 않는다. 독도경비대원 37명과 등대지기 3명 등 모두 40명이 독도를 지키고 있다. 김씨는 국민의 성금 1600여만원으로 만든 1.5t짜리 쪽배 ‘독도호’를 만들어 16일 경북 경주의 한 조선소에서 시운전을 했다. 그는 3년전 발생한 태풍으로 독도 선착장이 부서져 독도에 갈 수 없었으나 접안시설이 완공되는 오는 10월쯤 부인과 함께 독도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북지방경찰청 소속인 독도경비대원은 2개월마다 울릉경비대원과 교대한다. 경찰은 지난 1956년 4월 독도의용수비대로부터 경비임무를 인수받았다. 본적을 독도로 이전한 사람은 이날 현재 259가구에 946명에 이른다. 모두 37필지인 독도의 땅값은 2000년 처음 2억 6292만원으로 산정된 후 지난해 2억 6758만원으로 확정,4년 만에 1.77% 올랐다. 올해 공시지가는 240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30원 올라 2억 7300만원 수준이다. 서울의 20평형대 아파트 한채 값에도 못미친다. 사이버상에서의 독도지위는 중견급이다. 대구은행이 2001년 8월 개설한 사이버 독도지점의 가입자는 현재 13만 9676명으로 예금액만도 890억원에 이른다. 일반인에게 독도 입도가 전면 허용되면서 독도 관광상품이 다시 인기를 끌 전망이다. 현재 ㈜대아고속해운이 독도관광유람선을 운항하고 있다. 강원도 동해시와 경북 포항에서 각각 출발한다. 지난해 11월부터는 관광객이 거의 없어 개점휴업 상태였지만 최근 전화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포항에서 오전 10시에 출발해 오후 9시에 돌아오는 당일치기 요금은 13만 8200원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난해함 벗은 도발적 신체극

    난해함 벗은 도발적 신체극

    도발적인 상상력과 대담한 표현, 현실에 밀착한 메시지. 현대무용의 혁신적인 흐름을 주도하는 그룹으로 손꼽히는 영국 신체극단 ‘DV8’을 특징짓는 요소들이다. 무엇보다 ‘춤은 일상의 움직임을 담아야 하고,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는 기본 철학에서 드러나듯 이들의 춤은 골치아프거나 따분하지 않다.‘현대무용=난해함’으로 여겨 지레 겁부터 먹는 무용 초심자들에겐 귀가 솔깃할 만한 반가운 얘기다. 피나 바우슈가 이끄는 ‘탄츠테아터’처럼 연극과 무용의 벽을 넘나들며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해온 신체극단 ‘DV8’(예술감독 로이드 뉴슨)이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오는 31일부터 4월2일까지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선보일 작품은 ‘저스트 포 쇼(Just for show)’. 안무가 로이드 뉴슨이 5년 만에 내놓는 신작으로, 이번 서울 공연이 세계 초연 무대다. ‘일탈하다(Deviate)와 ‘춤과 영상(Dance&Video)’의 두가지 의미를 지닌 ‘DV8’은 1986년 창단됐다. 호주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로이드 뉴슨은 무용수를 뽑는 오디션에 선발된 것을 계기로 영국에서 무용 공부를 시작했고, 수년간의 무용수 생활 끝에 뜻맞는 친구들과 의기투합했다. 추상성을 배제하고, 일상적인 동작과 연극적 제스처를 과감히 끌어들인 그의 안무는 기존 무용 관습에서 신선한 파격이었다. 늙고, 뚱뚱하고, 신체적 장애를 지닌 무용수들도 거리낌없이 무대에 세웠다. 정치·사회적인 문제에 대한 날카로운 발언은 현실과 유리될 수 없는 예술의 사회적 기능을 환기시켰다.1988년작 ‘데드 드림스 오브 모노크롬 멘’은 동성애를 다뤄 사회적인 논란을 불러일으켰고,1995년작 ‘엔터 아킬레스’에서는 중산층 사회의 허위의식을 꼬집었다. 신작 ‘저스트 포 쇼’도 허위와 가식으로 포장된 현대 사회를 향한 신랄한 조롱을 담고 있다.“우리는 ‘좋은 사람’보다는 ‘잘난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한다. 그래서 거짓말도 하고 허풍도 떤다.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고 싶었다.”는 게 안무가의 설명. 허상과 실재의 이미지를 효율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홀로그램을 활용하는 등 기존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환상적인 영상과 정교한 무대연출로 시각적 자극을 더할 예정이다. 공연에 앞서 무용영화 ‘삶의 대가(The cost of living)’무료상영회가 21∼25일,28∼30일 오전11시 영국문화원에서 마련된다. 공연은 31·4월1일 오후 8시,4월2일 오후 6시.3만∼7만원.(02)2005-0114.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프로배구 V-리그 ] 이경수 있음에 실업팀 쯤이야

    LG화재가 한국전력의 돌풍을 잠재우고 상위권 도약의 고삐를 바짝 조였다.LG는 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V-리그 3차투어 남자 경기에서 주포 이경수가 대거 23득점하며 그동안 삼성화재 등 프로팀들을 괴롭혀온 초청팀 한국전력을 3-0으로 완파했다. 리그 개막 이후 5경기를 치르는 동안 징검다리 1승씩 올리며 3승2패로 불안한 중위권을 유지하던 LG는 이날 1승을 보태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지난 3일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두 세트를 빼앗기고도 역전승 일보 직전까지 간 데 이어 5일 대한항공에 3-2 패배를 안기는 등 돌풍을 일으킨 한국전력은 ‘용수철 스파이커’ 정평호(14점)가 분전했지만 주포 심연섭(5점)이 부진해 더 이상 프로팀을 애먹이지 못했다. LG의 작전은 이날도 어김없이 이경수(23점)에게 몰아주기. 이경수는 1개의 백어택과 4개의 오픈강타로 신입생 하현용(6점)과 함께 공격을 주도,1세트를 가뿐히 낚아 올렸다.2세트에서 이경수는 64%에 달하는 공격성공률로 무려 9점을 혼자 뽑고,3세트에서도 다채로운 파상 공격으로 9점을 보태 승리의 견인차가 됐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왕년의 챔프’ 현대건설이 KT&G의 상승세를 3-0으로 일축하고 3연패 끝에 귀중한 1승을 낚았다. 연패를 거듭하며 최하위권으로 추락했던 현대건설은 지난 2일 당한 0-3 완패를 고스란히 되갚으며 2승3패(승점 7)로 3위에 올라섰다. 대전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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