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용수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개성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9억원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박찬구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자문위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317
  • ‘훈남’ 강인수, 슈퍼스타K 오디션 엉덩이 노출…‘화끈’

    ‘훈남’ 강인수, 슈퍼스타K 오디션 엉덩이 노출…‘화끈’

    훈훈한 외모의 ‘슈퍼스타K’ 도전자 강인수가 첫 등장부터 ‘엉덩이’로 주목받고 있다. 케이블채널 Mnet이 주최하는 대국민 오디션 ‘슈퍼스타K 시즌2’가 시작됐다. 강인수는 다양한 매력의 참가자들 사이에서 발레리노라는 이색 경력과 그룹 엠블랙의 승호 친구로 소개되며 눈길을 끌었다. 강인수는 “어린 시절부터 꿈이었던 ‘가수’가 되기위해 도전을 시작했다”고 오디션 지원동기를 밝혔다. 하지만 노래실력을 뽐내기에 앞서 ‘엉덩이 수난시대’를 맞보는 고난을 겪었다. 강인수는 무용연습복 중 타이즈 안에 입는 속옷 ‘소프트’를 설명하며 “T자로 돼있어 펼쳐 보이기 민망하다. 이는 중요부분을 잡아주기 위한 것이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이 속옷을 착용하는 강인수의 뒷모습을 잡는 민망한 화면이 방송됐다. 이어 유독 강인수의 ‘엉덩이’를 클로즈업한 화면들이 뒤를 이었다. 소프트와 몸에 타이트하게 달라붙는 타이즈는 무용수들에게는 신체를 자유롭게 활용하기 위한 필수품이지만 그 착용 모습에 익숙하지 않은 여성 시청자들은 “민망하다, 첫 방송부터 애 잡을 일 있냐”며 제작진들의 의도를 질책했다. 이밖에도 “아직 애기더만 노래 실력에 초점을 맞출 생각은 안하고 왜 엉덩이만 잡냐”, “도대체 무슨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자꾸 ‘엉덩이’가 나와서 놀랐다”, “덕분에 노래실력이 아닌 엉덩이만 뇌리에 깊게 박혔다” 등의 의견이 줄을 이었다. 반면 “눈이 즐겁던데 뭐가 민망한가”, “무용수들에게는 당연한 모습인데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은 옳지 않다”, “그냥 참가자의 매력을 강조하기 위한 장면이었을 뿐이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한편 ‘슈파스타K 시즌2’ 지역 예선에서는 씨야 전 멤버 남규리의 친 남동생과 그룹 철이와 미애의 신철 조카 등 스타들의 가족들이 응시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슈파스타K 시즌2’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
  • [인사]

    ■법무부 ◇고위공무원 승진 <사무국장> △춘천지검 김봉배△부산동부지청 최창식△울산지검 김경도△창원지검 백상현△제주지검 안창환◇고위공무원 전보 <사무국장>△대전고검 이태섭△대구고검 허익환△서울동부지검 강동필△서울남부지검 이영호△의정부지검 김동준△수원지검 유점룡△대전지검 신현윤△대구지검 서수길△부산지검 이순주△광주지검 김환영◇부이사관 승진 <총무과장>△서울고검 유남진△광주고검 이석영△서울중앙지검 손대익△대구지검 정형영△부산지검 정병호◇서기관 승진△법무부 국가송무과 장인△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 오수남△대검찰청 수사기획관실 신광수△서울중앙지검 검사직무대리 박동묵△서울서부지검 〃 조현철△인천지검 마약과장 이상길△〃 검사직무대리 조동규△성남지청 수사과장 이창영△춘천지검 사건〃 이영표△강릉지청 사무〃 박치환△대전지검 검사직무대리 윤보희△부산지검 조사과장 김영창△안산지청 검사직무대리 박명규△고양지청 〃 김인석△창원지검 조사과장 구대원△〃 검사직무대리 배종궐△통영지청 사무과장 백승열△전주지검 사건〃 복두규△〃 수사〃 김용규◇서기관 전보 <대검찰청>△검찰총장비서관 정연익△감찰2과 권오준△연구관 권영준<대구고검>△사건과장 석기환<서울중앙지검> [과장]△집행1 한의수△집행2 장영관△증거물 윤시균△피해자지원 강태식△공안 고인권△수사제1 김재환△범죄정보 전용학△수사지원 조재영△조사 이길형△조직범죄 이경섭△마약 김승규△공판 김종복△검사직무대리 김봉석<서울동부지검>△사건과장 김영현△공판〃 이환규△조사〃 장기화<서울남부지검>△사건과장 현병기△조사〃 이양묵△수사〃 송칠용<서울서부지검>△사건과장 박유수△수사〃 임성일△검사직무대리 김붕회<의정부지검>△사건과장 박성구△수사〃 이재성△검사직무대리 팽지현<인천지검>△검사직무대리 홍현기 허웅△부천지청 사무과장 양상섭<수원지검>△총무과장 손상채△집행〃 원응복△조사〃 정춘조△수사〃 어방용△공판송무〃 이무중<춘천지검>△수사과장 신태선<대전지검>△사건과장 오영남△집행〃 노봉근△조사〃 임건상<청주지검>△총무과장 오광선△사건〃 권상주△검사직무대리 임원주<대구지검>△사건과장 이수인△조사〃 백승구△수사〃 강신공△공판〃 김창규△경주지청 사무과장 도용수<부산지검>△사건과장 윤석봉△집행〃 강팔성△공판〃 박영철△검사직무대리 김동석<울산지검>△총무과장 정수근△사건〃 서무완<광주지검>△총무과장 최창래△집행〃 김진봉△공판〃 김순만△순천지청 사무과장 손영섭<전주지검>△검사직무대리 이기련△군산지청 사무과장 주기용 ■농수산식품부 ◇고위공무원 승진 △국무총리실 파견 권재한◇국장급 전보△대변인 안호근△식량원예정책관 김종훈△소비안전정책관 박철수 ■농촌진흥청 ◇과장급 승진 △녹색미래전략팀장 안옥선△국립농업과학원 신작물개발과장 배신철 ■특허청 ◇과장급 △특허심판원 심판관 강춘원◇기술서기관△정보통신심사국 정보심사과 김근모 ■서울대 △부총장 박명진△교무처장 김홍종 ■경북도 ◇3급 승진 △공무원교육원장 최태환◇실·국장급 전보△투자통상국장 이진관△농수산〃 박순보△보건복지여성〃 최관섭△낙동강살리기사업단장 민병조△행정지원국장 정병윤△공보관 김창곤△새경북기획단장 박기원◇부시장·부군수△안동시 김태웅△구미시 김재홍△문경시 이종진△경산시 이태암△군위군 엄기정△영양군 김용륜△영덕군 박재홍△울진군 김장호△울릉군 김현욱◇행정안전부 전출△김장주 곽진욱 ■금융결제원 ◇부서장 전보 △업무기획실장 정길용△공동업무부장 김영준△정보시스템〃 전융△연수파견 한창현 ■산업은행 ◇전보 <지역본부장> △경기 이병로△강원영남 최판원△충청호남 최흥섭<실·부장>△기업금융2실 김원일△신탁부 이은노△연금사업실 문승석△검사부 최효근<지점장>△김포 김현장△부천 신진식△수원 정훈진△화성 김준호△부산 남태문△성서 김병루△울산 황성호△창원 권오철△여수 조상환△청주 최동규△도쿄 이정열△광저우 윤형권 ■신한은행 ◇본부장 승진 △여신심사본부장 노기환◇본부장 이동△기업금융개선지원본부장 이상호△영업추진그룹 영업본부장 김상현△기업그룹 〃 김상진 윤종림◇부서장 승진△시너지지원본부 카드사업팀장 김중근<팀장>△재무지원부 정상원△IT총괄부 최광호△검사부(검사역 겸임) 이정호<선임심사역>△기업여신심사부 서형선△기업금융개선지원본부 김윤홍<지점장>△금왕 김상규△금정 정학진△나운동 윤영숙△마산역 신복기△충북연수 송석윤<개설준비위원장>△도안신도시지점 고영조△여주지점 이해웅△오송지점 조성호△포천지점 김경민<금융센터 지점장>△경주 공대원△오창 유영호△충북영업부 김상훈<기업금융센터 지점장 겸 PRM>△남동공단 정현선△시화 이은영△시화중앙 차민석◇부서장 이동 <프로젝트금융부>△부장 박인철△부동산금융팀장 이영일<글로벌사업추진부소속>△조사역 허영택 성국제<기업여신심사부>△선임심사역 나승필 박명환 오한섭 이재복 이환용 임영하 홍기운<기업여신관리부>△부장 이영배△팀장(심사역 겸임) 문광식△선임심사역 조용길△부장 지철수△팀장 신희정△팀장 이명구<실장>△비서 변상모△변화추진 최현지<지점장>△고덕동 최성걸△관악신사동 최주찬△금촌 이철재△난곡 김대영△노량진역 김태완△노원역 김영배△녹산공단 김태준△대흥역 설영복△둔촌동 양세철△등촌동 최의범△만리동 정혜경△목동11단지 장춘호△반월당 김영모△백마 장길현△봉천동 조태원△부천중동 이정길△사가정역 최태영△사북 김화진△삼성동 정찬일△상봉역 임경순△석촌역 이재곤△시흥동 전수동△신월동 현호△안동 김영갑△압구정동 배을용△양재스포타임 임진영△양재하이브랜드 김일환△양주 김광원△역곡 정태우△역곡중앙 정기승△연신내 이광직△용인보라 국성호△울산 이응우△응암동 김태선△이매동 곽윤도△인천삼산동 양만엽△일산문촌 이원조△장지동 윤기달△제기동 권무상△종로6가 김수일△종로광장시장 최진우△중화역 이상헌△청담역 이백△팔달문 김광연△팔탄 최동영△평촌남 박찬기△풍납동 정용기△풍동 이영국△해운대 류문선<개설준비위원장>△덕이지점 장필규△산본래미안지점 이희성△세교지점 설성화△소하지점 최형규△장성동지점 최태석<금융센터장 겸 PRM>△동여의도 김광호△서여의도 이황주△신갈중앙 안국환△영등포 강형석△종로 최정식△종로중앙 이홍병△파주엘씨디(LG 이노텍파주출장소 개설준비위원장 겸임) 조성배<기업금융센터 지점장 겸 PRM>△마포 현기주△선릉중앙 지준호△평촌 이상혁<해외>△뉴델리지점장 권오형△SBJ은행 신원식△아메리카신한은행 이건희△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 조영식 이창구 양규열△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 베이징분행장 김성학△〃 텐진〃 송영휘△〃 칭다오〃 정호철△신한아주금융유한공사 사장 오창수 ■신한금융지주 ◇팀장 승진 △시너지추진팀 이규민 ■하나은행 ◇승진 <지점장> △강동홈플러스 권재환△나운동 김남△풍납동 김성수△검단 김성호△영등포2가 김양욱△성남북 김용현△진천동 김주엽△운정 김학석△원당 문상도△김해 박광욱△병점홈플러스 박병무△낙성대 박종찬△송이 박태화△평택 백명훈△신자양 백인미△하계동 안승조△구월로 안일선△유성구청 이경숙△일산장항 최재범<기업금융전담역(RM)>△대기업영업2본부 권혁소△영남중기업영업본부 정양식△압구정 강원경△도곡PB센터 이보훈△목동남 유창윤◇전보 <부장>△개인여신심사부 박승오△리테일영업추진부 윤순태<지점장>△약수동 김동언△신촌역 김운기△성남 김재옥△장한평 김호영△하남공단 양준승△천호동 윤일희△삼성역기업센터 이동현△군산 이용원△서초슈퍼빌 최민옥△서초 추견호△논현역 한인섭<지점장 겸 기업금융전담역(RM)>△상공회의소 곽민훈△을지로기업센터 송창래△구로디지털 이종승△마산기업센터 정춘식△테크노마트 최상규<기업금융전담역(RM)>△기업여신지원팀 김동준△역삼역기업센터 김용석△대기업영업2본부 김일△시화 김현찬△중부호남중기업영업본부 이병식△중기업영업3본부 이정우△기업여신지원팀 이한우△중기업영업1본부 전세운△분당 진기석△기업영업추진부 홍명철△두산타워 천용암△상공회의소 신진식△중부호남중기업영업본부 문종원△남역삼기업센터 배현철 ■하나SK카드 ◇승진 △영업본부장 손재환△신사업〃 김웅기△CVM〃 양주혁 ■수협은행 ◇전보 <부장급> △경남지역금융본부장 박명재△자금부장 김철환△수산금융〃 최정수△경영지원실장 양창호<지점장>△강남금융센터 이종명△구리 전찬수△미아역 이문식△봉천동 서제호△삼성동 강나리△송파역 변호경△수내동 최형식△암사역 김선용△양재동 임한관△여의도 권재철△학동역 정동화△양재역 고일△홍대역 박장환△북광주 김민홍△대구 김영미△부산항만공사 박종억
  • 충남도·기업 손잡고 하천 살린다

    충남도가 관내 대형 기업들과 손잡고 하천 생태계를 살려 주민들에게 휴식공간으로 제공하는 ‘1사1하천’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친다. 도는 23일 도청에서 남양유업 천안신공장, 농심 아산공장, 빙그레 논산공장,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애경그룹 청양공장 등 5개 기업과 1사1하천 협약식을 체결한다. 협약식에는 해당 기업 및 충남도·환경부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황순진 건국대 교수가 ‘친환경적인 생태하천 조성방안’을 발표하는 등 정부 및 충남도 산하 연구기관, 각 대학 교수, 환경단체 관계자들이 하천살리기 워크숍을 열고 열띤 토론을 벌인다. 남양유업은 2012년까지 3600만원을 들여 천안시 목천읍 지산리 승천천 1.5㎞를 정비한다. 생태계 교란식물을 제거하고 부레옥잠 등 수질정화 식물을 심는다. 이 하천은 미호천을 거쳐 금강으로 흘러간다. 농심은 같은 기간에 1억 7500만원을 들여 아산시 매곡천 10㎞를 가꾼다. 수생식물을 심고 방류수를 농업용수로 공급하는 사업을 벌인다. 정비 후에는 하천변에서 환경 관련 어린이 글짓기대회 등도 연다. 한국타이어는 금산군 기사천 2㎞를 정비한다. 관찰데크 등 친수공간을 만들고 어도와 수초섬 등 물고기를 위한 생태시설을 조성한다. 모두 1억 94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빙그레는 같은 기간 5800만원을 투입, 논산시 왕지천 1.1㎞를 가꾼다. 이 회사는 수질현황 지도를 만들어 체계적으로 하천을 관리할 계획이다. 생태계를 복원하고 수생식물을 심는 것이 주 사업 내용이다. 애경그룹은 2014년까지 5년간 3억 5000만원을 들여 청양군 치성천 8.9㎞를 정비한다. 수생식물 식재를 통해 생태계를 복원하고 홍보관을 설치한다. 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도랑, 실개천, 샛강 등을 되살려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돌려주는 것이 핵심”이라면서 “내년부터는 도내 각 시·군이 적어도 1개 기업씩과 협약을 맺고 이 사업을 벌이도록 적극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8월의 크리스마스… ‘Cool~寒’ 몸짓에 빠지다

    8월의 크리스마스… ‘Cool~寒’ 몸짓에 빠지다

    푹푹 찌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 생뚱맞게도 크리스마스 무대가 펼쳐진단다. 한겨울 풍경을 배경으로 무더위를 싹 가시게 할 기세다. 바로 미국 오리건발레단이 새달 15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펼치는 ‘호두까기 인형’에서다. 오리건발레단이 한국에서 공연을 갖기는 처음이다. 샌프란시스코발레단 수석 무용수를 지낸 제임스 칸필드가 1989년 창단한 오리건발레단은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 뉴욕시티발레단, 보스턴발레단, 샌프란시스코발레단과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발레단으로 꼽힌다. 해마다 5개의 시즌 프로그램을 소화한다. 대표작인 ‘호두까기 인형’은 ‘무용계의 모차르트’라 불리는 조지 발라신 안무 버전이다. 발라신은 호두까기 인형사(史)를 말할 때 빠뜨릴 수 없는 인물. 발레의 원조 격인 러시아에서조차 외면받던 이 작품을 세계적으로 대중화시킨 일등공신이다. 1950년대 뉴욕시티발레단에 몸담고 있던 발라신은 발레단의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1954년 ‘호두까기 인형’을 무대 위에 올렸고 뜻밖의 선풍적인 인기에 연일 화제가 됐다. 러시아에서는 아마추어 어린이 무용수들이 나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크게 작용했던 반면, 미국에서는 가족을 중시하는 보수주의와 맞물리면서 그 인기가 탄력을 받았다. 당시 자녀가 있는 뉴욕의 중산층 가정은 모두 뉴욕시티발레단으로 향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인기는 유럽과 아시아로 뻗어나갔고 전 세계 크리스마스 시즌에 항상 공연되는 ‘필수 레퍼토리’ 반열에 올랐다. 오리건발레단의 수장인 크리스토퍼 스토웰도 주목할 만하다. 2003년 예술감독에 취임한 그는 ‘호두까기 인형’을 비롯해 ‘한여름 밤의 꿈’ ‘돈키호테’ 등 발라신의 작품을 주로 선보이며 ‘발라신 스페셜리스트(전문가)’로 거듭났다. 발라신과 스토웰의 찰떡궁합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다. 김선희발레단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영재교육원의 무용수들도 함께한다. 2만~12만원. 1544-1681.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제주 용천수 노천탕을 아십니까

    제주 용천수 노천탕을 아십니까

    제주의 용천수(涌泉水) 노천탕이 여름 제주를 찾는 피서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20일 제주공항 인근 제주시 도두동 오래물 노천탕. 10여명의 관광객들이 용천수가 쏟아지는 노천탕으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이들은 채 3분도 지나지 않아 탕밖으로 뛰쳐나왔다. 울산에서 온 박모(45)씨는 “이렇게 차가운지는 몰랐다.”며 “용천수 노천탕은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리는 피서철 제주 최고의 장소”라고 말했다. 제주 사람들만 즐겼왔던 용천수 노천탕이 입소문과 인터넷을 타고 알려지면서 용천수의 진수를 만끽하려는 피서객이 늘고 있다. 용천수는 한라산에서 내려온 시원하고 깨끗한 물이 땅속 깊이 흐르다가 제주 해안가에 이르러 바위나 지층의 틈을 타고 지상으로 솟아오르는 지하수. 수온은 17~18도 정도다. ●1980년대엔 생활·농업 용수로 상수도가 제대로 보급되지 않았던 1980년대 이전까지 용천수는 식수는 물론 생활용수, 농업용수로 활용되는 등 제주사람들의 생명수였다. 그러나 용천수는 일부를 빼고는 상수도가 보급되면서 거의 버려지다시피했지만 용천수 노천탕이 알려지면서 새로운 관광상품이 됐다. 해수욕장에 있는 용천수 노천탕은 해수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더욱 인기다. 애월읍 곽지과물해변의 용천수 노천탕과 서귀포 예래동 해안가 논짓물 노천탕이 대표적이다. 강원도에서 온 조모(33)씨는 “강원도 산골의 계곡물도 시원하지만 제주 용천수와는 비교가 안 된다.”고 말했다. 마을주민 이종렬(47)씨는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용천수가 바로 해수욕장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비누 사용은 금지”라고 말했다. ●걷다 지치면 ‘텀벙’… 용천수 올레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용천수 올레길도 인기다. 논짓물 용천수(제주 올레 8코스), 화순해변 용천수(9코스), 수월봉 용천수(10코스), 곽지과물 용천수(14코스)가 바로 그곳이다. 용천수 올레는 시원스러운 바다풍경을 줄기며 올레길을 걷다가 무더위에 지치면 차디찬 용천수로 열기를 식힐 수 있다. 올레꾼 박모(44·대구시)씨는 “여름에는 따가운 햇살 아래 서너 시간 올레길을 걷는 것은 무리”라며 ”용천수 노천탕 등에서 더위에 지친 몸을 식힐 수 있는 용천수 올레길이 여름 올레로 제격”이라고 말했다. 용천수만을 찾아다니는 용천수 여행코스도 개발 중이다. 제주 화북동 별도봉~삼양도 선사유적지까지 무레1코스와 제주 도두동(오래물, 생이물)~이호동(덕기물, 문수물)~외도동(고망물, 수정사물) 제2코스가 시범 운영 중이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제주의 깨끗하고 시원한 청정바다도 일품이지만 뼛속까지 시원한 용천수 노천탕은 피서철 여름 제주의 숨겨진 보물”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헉! 예술의전당에서 아이스발레를 한다고?

    헉! 예술의전당에서 아이스발레를 한다고?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이 아이스링크로 변한다. 물론 ‘영영’ 얼음무대가 들어서는 것은 아니다.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 내한공연을 위해 잠깐 변신하는 것이다. 아이스발레단이 아이스링크에서 공연한 적은 많지만 정통 공연장에 빙판을 설치해 공연을 선보이는 것은 이례적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1년 대관 스케줄이 빡빡한 오페라극장 사정을 상기하면 궁금증은 더욱 증폭된다. ● 이동식 아이스링크 설치의 비밀 비밀의 열쇠는 ‘얀츠맷 이동식 아이스링크’에 있다. 특수 공법을 통해 영상 30도가 넘는 기온에서도 영하 15도 얼음판을 만들어 낸다. 1995년 러시아 기술진이 오랜 시행착오 끝에 상트 페테르부르크 오페라극장 무대를 아이스링크로 변신시키는 데 성공하면서 시작됐다. 규모(15m x15m)도 제법 크다. 변신에 걸리는 시간은 하루가 채 안 된다. 일단 14㎝ 깊이의 커다란 나무 틀을 무대에 설치하고 플라스틱 커버, 우레탄 커버, 스티로폼을 차례로 깐다. 물이 새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그 위로 냉각 파이프를 설치한다. 바로 ‘얀츠맷 코일’이다. 영하 15도 상태에서 분당 약 250ℓ의 부동액을 뿜어내는 관과 연결해 냉매 역할을 한다. 여기에 다시 플라스틱 커버를 씌운 뒤 물을 뿌리면 된다. 얀츠맷 코일 덕분에 물은 살얼음 상태가 된다. 냉각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는 4~5t 분량의 조각 얼음을 링크 표면에 골고루 채워야 한다. 얼음과 얼음 사이의 빈 공간은 다시 물로 채워 얼린다. 사람이 등장하는 것은 이 때다. 소화전 호스를 이용해 물을 뿌리는 작업은 ‘인간’의 몫이다. 시간은 틀을 설치하는 데 4시간, 얼음을 얼리는 데 12시간, 표면을 다듬는 데 4시간 정도 걸린다. 빙판 표면은 영하 9~15도이지만 객석 온도(약 20도)는 관람하는 데 지장이 없다. ● 빙판은 어떻게 뜯어낼까 공연이 없는 시간에도 냉각기는 계속 가동된다. 다시 얼리는 비용과 번거로움보다 계속 언 상태로 유지하는 게 더 유리해서다. 공연이 완전히 끝나면 빙판 해체 작업에 들어간다. 열을 가해 녹여내면 간단하지만 ‘위험천만한’ 발상이다. 10t이 넘는 방대한 물로 인해 무대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스태프들이 망치로 일일이 빙판을 두들겨 조각낸 뒤 버린다. 얼릴 때와 달리 녹일 때는 의외로 단순무식(?)하다. 김혜경 서울예술기획 홍보팀장은 20일 “아이스링크에서 하면 간단할 일을 굳이 정통 공연장을 변신시켜 가며 번거롭게 하는 것은 페테르부르크 아이스발레단의 공연이 정통 발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라며 “통상 아이스발레는 가벼운 의상으로 옷의 무게를 최소화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무용수들이 정통 발레의상을 입고 출연한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새달 4~11일 열린다. 8일까지는 ‘신데렐라’, 하루 쉬고 10일부터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선보인다. 무대의 빙판 변신은 지방에서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27~28일), 경기 군포문화예술회관(31일~8월1일), 이천아트홀(8월13~14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8월17~18일) 공연이 잡혀 있다. 3만~12만원. (02)548-4480.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4대강 솔루션(하)] 박준영 전남지사 “영산강 상류 용수 고갈 보 설치는 현실적 대안”

    [4대강 솔루션(하)] 박준영 전남지사 “영산강 상류 용수 고갈 보 설치는 현실적 대안”

    “강물을 깨끗하게 하는 게 최우선입니다. 맑은 물 자체가 다양한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19일 “영산강 살리기 사업을 정부의 대운하와 연결 짓는 4대강 사업으로 봐서는 안 된다.”며 “강변에 삶터를 둔 주민들이 수질 개선 등을 간절히 바라는 만큼 그런 목적에 맞게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강 정비사업에는 찬성해도 이명박 대통령과 정치노선이 다른 점을 의식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박 지사는 집무실에서 직접 그림을 그려가며 수십년간 강바닥에 쌓인 퇴적물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했다. 그는 “하류인 목포의 하구언 일대에서 중상류인 나주 영산포 사이 구간엔 퇴적물이 3m 이상 쌓여 가고 있다.”며 “이 구간에 대한 준설 시기를 놓칠 경우 강상(江床)이 둔치와 비슷한 높이로 변하는 동시에 유지수도 고갈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만큼 영산강 정비가 급하단다. 그나마 목포~영산포 구간은 꾸준한 준설과 용수 관리가 이뤄진다면 강으로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영산포에서 발원지로 이어지는 상류 구간이다. 30여년 전 장성·담양·광주·나주 등 4개 댐이 건설되면서 상류 구간은 유지 용수가 고갈돼 버렸다. 갈수기에는 강상이 드러나고 광주권에서 흘러든 오·폐수로 물이 시커멓게 썩기 일쑤다. 물고기 폐사 등 각종 환경 재해가 빈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박 지사는 “영산강에 보를 설치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반대했다.”면서 “그러나 하천용수 유지를 위해 상류 구간 전체를 준설하기엔 천문학적 예산이 드는 만큼 현실적 대안으로 이같이 판단했다.”고 말했다. 가동보를 이용할 경우 홍수 때에 퇴적물을 효과적으로 배출시켜 쌓이는 것을 막고, 평상시엔 확보된 물을 하천 유지수로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이어 “개발 방향은 홍수예방과 강 주변의 친환경적 정비, 뱃길 복원(옛 새우젓배·홍어배 정도의 규모이지, 운하를 통해 드나드는 화물선은 아니라고 강조) 등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실제로 2006년부터 최근까지 도내 전문건설협회 등과 공동으로 2000여개 지구 1369㎞의 샛강 살리기 사업을 폈다. 샛강이 썩으면 본류의 오염이 가속화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나주 영산지구의 생태하천 정비사업, 고대문화 복원, 천변 저류지와 홍수조절지 설치, 퇴적 오니 준설 등도 꾸준히 추진했다. 그는 “이런 도정 방침과 맞아떨어지는 영산강 살리기 사업을 정치적 논리로 반대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의 공개질의서에 대한 답변에서 발원지(담양·장성)~목포 하구언 129.9㎞ 전 구간을 공동 답사할 것을 제안하는 등 영산강 개발에 대한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무안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시화호 조력발전 지방세 과세 논란

    “수익이 발생하는 만큼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은데다 법적 근거도 없다.” 오는 10월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시화호 조력발전소에 지역개발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놓고 경기도가 한국수자원 공사가 갈등을 빚고 있다. 도는 오는 9월 지역개발세 과세 대상에 조력발전을 포함하도록 관련법 개정을 국회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도는 조력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한전에 판매해 수익이 나는 만큼 세금은 부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현행 지방세법상 발전용수에 대한 지역개발세 부과는 유수를 이용해 수력발전을 하는 경우로 한정돼 있고 조력발전은 지역개발세 과세 대상 여부가 불명확하다.”며 “이를 명확히 하기 위해 법령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법령이 개정되면 오는 10월 준공 예정인 시화호 조력발전소에 지역개발세를 물려 시화호와 인근 하천의 환경정화 비용 등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한국수자원공사는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은 조력발전소에 세금을 먼저 부과하는 것은 안 될 말”이라며 난색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수공 관계자는 “조력발전은 과세 대상이 아니라는 행안부와 법제처의 유권해석이 나와 있는데 경기도가 법령을 개정해 무리하게 과세하려 한다.”며 “조력발전은 신재생 에너지로 수익성이 낮아 목표 매출액이 연간 최고 422억인데 지역개발세만 20억~30억을 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조력발전을 가동해 생산한 전력으로 수익이 발생한다면 마땅히 지역개발세를 내야 한다.”며 “그러나 현행법에는 이를 명확하게 규정하지 않고 있어 법령 개정을 추진하게됐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문화계 핫이슈 국립발레단 ‘롤랑 프티의 밤’… 3인3색 리뷰

    문화계 핫이슈 국립발레단 ‘롤랑 프티의 밤’… 3인3색 리뷰

    국립발레단이 지난 15일부터 나흘간 선보인 ‘롤랑 프티의 밤’은 올해 발레계의 최대 화제였다.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 안무가 롤랑 프티의 작품이 한국에서 공연된다는 것도 얘깃거리였지만, 한국의 무용수들이 어떻게 소화해 낼지도 관심사였다. 발레 전문가와 고전발레 몇 편 본 게 전부인 기자, 난생 처음 발레를 접한 ‘왕초보’ 직장인의 3인3색 리뷰를 소개한다. ●“난해한 감정표현 기대 이상” 롤랑 프티의 작품은 폐쇄적이고 퇴폐적이며 탐미주의적인 전후(戰後) 문화를 보여 준다. 고전 발레 혹은 모던 발레와는 명확하게 선을 긋는다. 이 독특한 개성을 우리나라 무용수들이 어떻게 소화해 낼지 무척 궁금했다. 결과는 만족. 솔직히 처음엔 걱정이 컸다. 고전발레처럼 화려하지 않아서 감정 리드를 못하면 지루해지기 십상인데 기대 이상으로 감정 표현을 잘 해냈다. 세번째 작품인 ‘카르멘’은 기교가 특히 난해하다. 짧은 스타카토(끊어서 하는 표현)나 탭댄스적인 요소가 발레로 표현되는데 ‘백조의 호수’ 같은 고전 발레에 익숙한 사람들에겐 낯선 풍경이다. 이 또한 표현에 모자람이 없었다. 특히 발레리노 김현웅과 발레리나 김지영이 인상적이었다. 무대도 훌륭했다. 한 편의 추상화를 보는 듯한 색조감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다만 근력은 아쉬웠다. 발레리나의 여성상을 강조했던 미국의 발레 안무가 조지 발란신은 “발레 무용수는 마를수록 좋다.”고 강조했는데 한국 발레는 아직 이 수준을 넘지 못한 듯하다. 롤랑 프티의 작품은 탄탄한 근력을 바탕으로 육감적인 섹시함을 보여줘야 하는 작품이다. 김경애 댄스포럼 편집장 ●“우아한 발레 공식깼다” 발레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우아함! 이런 단어를 떠올렸다면 ‘백조의 호수’ 여파다. ‘백조’가 발레 대중화에 큰 기여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발레를 우아함의 틀 속에 가둬버린 주범이기도 하다. 롤랑 프티의 밤은 ‘우아한 발레’라는 공식을 깨준, 발레의 세계는 넓다는 것을 일깨워준, 교훈적인 작품일 수도 있겠다. 일단 선이 굵었다. ‘백조’나 ‘호두까기 인형’처럼 무용수들이 관객을 향해 우아한 미소를 짓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절도 있고 빠른 움직임으로 한 순간도 놓칠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이 신선했다. 특히 두번째 작품인 ‘젊은이의 죽음’은 한 순간도 쉼 없이 휘몰아쳤다. 마치 비보이 공연을 보는 듯했다. (17일 공연한 발레리노 이동훈은 실제 비보이 출신 무용수다.) 연극적인 요소도 인상적이었다. 몸짓에서 대화가 들리는 듯했다. 무용수들의 표현 하나하나가 울고 있는지, 혹은 웃고 있는지 너무나 확연히 보였다. 롤랑 프티의 안무도 안무였지만 무용수들의 표현력도 대단했다. 발레가 이렇게 힘이 넘치다니…. 확실히 고전발레와는 다른 색다른 경험이었다. 이경원기자 ●“왜 돈주고 발레보는지 이해돼” 태어나서 처음 보는 발레 공연이라 중간에 졸면 어쩌나 걱정이 앞섰다. 그러나 웬걸. 공연 내내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왠지 발레는 고상하지만 심심하고, 수준 높지만 지루할 것 같다는 편견이 보기 좋게 깨져나갔다. 왜 사람들이 돈을 주고 발레를 보는지도 이해가 됐다. 개인적으론 ‘젊은이의 죽음’이 특히 좋았다. 힘이 넘쳤다. 연약할 것 같은 발레리나들에게 팜므파탈적 요소가 있다는 사실도 알았다. 공연 내내 숨을 죽이고 봤다. 20분 공연이라는데 10분도 안 한 듯한 느낌이었다. ‘카르멘’은 음악이 익숙해서 신났다. 공연 중간에 무용수들이 박수에 노래까지 불렀다. 그런데 궁금증 한가지. 담배 피우는 장면이 나오던데 폐활량이 중요한 무용수들이 그래도 되는 건지…. 물론 안무가 그렇게 돼 있어 어쩔 수 없겠지만 몸에 안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어쨌든 공연은 좋았다. 발레, 이제는 종종 봐야겠다. 직장인 윤영산(29) 정리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4대강 솔루션] 보·수문-“중단 어려워… 수질개선 등 ‘포스트 4대강’ 준비해야”

    [4대강 솔루션] 보·수문-“중단 어려워… 수질개선 등 ‘포스트 4대강’ 준비해야”

    지난달 중순 경기 여주군 대신면 천서리의 이포보(洑) 현장. 750여명의 인력과 500여대의 장비가 24시간 가동돼 보 건설이 한창이었다. 장재헌 대림산업 현장소장은 “홍수가 오기 전 가동되는 보에 수문을 설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이달 말까지 다기능 보는 35%, 하도정비는 60%의 공정률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돌아올 수 없는 다리 건너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핵심인 보 건설은 그동안 논란 속에서 이미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 전체 16개 보의 공정률이 40%를 넘어 처음 계획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16개 보에는 67개의 수문이 들어서는데, 내년 6월 영산강 죽산보를 마지막으로 모두 완공된다. 보는 용수 취수와 수심 유지를 위해 하천을 가로막는 수리시설이다. 보통 높이가 15m 이하면 보, 그 이상이면 댐으로 분류한다. 4대강에 들어설 16개 보에는 일정하게 수위를 유지해주는 ‘고정보’와 수문을 갖춰 수위를 조절하는 ‘가동보’가 함께 설치된다. 전문가들은 “가동보의 수문 설치는 보 공사의 완료를 의미하는데, 금강1공구의 금남보와 한강3공구의 이포보 등이 수문 설치를 거의 마치는 등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일각에선 “지금이라도 강의 지류와 소하천 정비사업 등 수질개선 사업에 집중하고 본류의 4대강 사업은 중단해야 한다.”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당장 보 공사를 중단하면 보를 중심으로 한 정부의 4대강 사업도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 사실상 사업 중단으로 올해 투입한 5조원의 예산이 날라가고, 이미 발주한 18조원대 공사도 취소된다.보를 둘러싼 논란은 수질, 생태환경, 수량 등과 직결된다. 학계·시민단체가 “보 설치는 되돌릴 수 없는 재앙”이라며 우려하는 이유다. 실제로 대청댐 등 인위적 물막이는 지금까지 안정적 용수 공급이란 장점 외에 하류의 수량 감소, 생태통로 단절 등 부작용을 가져왔다. 미국의 경우 연방댐안전당국이 이미 설치한 1300여개 댐에 안전문제가 있다며 철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측은 “미국과 일본은 노후한 댐과 고정보를 철거하고 우리처럼 가동보로 교체하는 것”이라며 “설치 중인 16개 보 가운데 낙동강 함안보를 제외하곤 주변 침수 우려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생태습지 조성 등 확대를 보를 둘러싼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대안은 무엇인가. 박창근 관동대 교수는 “4대강 사업이 모두 나쁜 것은 아니다.”면서 “생태습지 조성 등 좋은 사업은 확대하고 보 건설 등 나쁜 사업은 줄이거나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주환 고려대 교수는 “현재 추진 방식에 일부 문제가 있다는 점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여론 수렴 절차에 매달릴 경우, 오랜 시간이 소요돼 사실상 사업 추진은 어려울 것”이라 전망했다. 결국 전문가들의 의견은 “되돌릴 수 없다면 차라리 보 건설 이후 수질과 생태계를 살릴 수 있는 대안인 ‘포스트 4대강 사업’을 준비하자.”는 데 모아졌다. 민경석 경북대 교수는 “하수처리시설 운영의 효율화와 불필요한 지류의 고정보 철거 등에 집중, 내년 중순 4대강 사업 종료 이후 드러날 문제점에 미리 대처하자.”고 제안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CEO 칼럼] ‘석유화학’이라는 희망봉/홍기준 한화케미칼 사장

    [CEO 칼럼] ‘석유화학’이라는 희망봉/홍기준 한화케미칼 사장

    지난 한 달 동안 전세계를 열광시켰던 월드컵이 스페인의 사상 첫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 대표팀도 원정 첫 16강의 목표를 달성하며 국민들을 신바람나게 했다. ‘희망봉’의 나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우리나라와 스페인은 오랜 ‘희망’을 실현한 셈이 됐다. 이번 남아공월드컵의 논란거리 중 하나가 공인구인 ‘자블라니’에 대한 불만이었다. 사실 공 하나를 두고 양팀 22명의 선수가 경쟁하는 축구 경기에서 공의 중요성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원래 축구공의 기원은 소나 돼지의 오줌보에 바람을 넣은 것에서 시작됐다. 동물가죽에 털을 집어넣은 공도 사용됐다. 하지만 20세기 후반 들어 폴리우레탄 성분의 인조가죽을 표피로 쓰기 시작하면서 조절과 방수가 잘 되고 속도도 빠른 현대 축구공이 탄생하게 됐다. 남아공월드컵의 공인구였던 ‘자블라니’의 외피는 8조각의 폴리우레탄으로 이뤄져 있다. 축구공 내부는 바람을 넣은 고무를 폴리에스터나 나일론과 같은 합성섬유 실로 감싼 구조다. 한마디로 말해 석유화학 제품으로 만들어진 이 축구공 하나로 60억 세계인들이 한 달 동안 울고 웃을 수 있었던 것이다. 비단 축구공뿐만이 아니다. ‘석유화학’ 제품은 이미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소재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옷, 가방, 신발 같은 소지품을 비롯해 사무실의 책상, 의자, 컴퓨터뿐만 아니라 집안의 벽지, 바닥재, 가전기기, 주방용품에 이르기까지 우리 생활 대부분의 영역에서 기초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20세기 초에 첫선을 보인 석유화학 제품은 목재, 종이, 면 등 천연제품의 한계를 대체하기 위해 생산됐다. 하지만 석유화학 제품은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혁신으로 영역을 무궁무진하게 넓혀 현재는 첨단 미래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영상매체의 혁신을 이끌고 있는 LCD(액정화면) 디스플레이 기술의 핵심은 유리기판 등에 쓰이고 있는 석유화학 제품이다. 인공심장 등 인공장기 생산에 사용되는 재료는 대부분 폴리프로필렌 등 석유화학에서 출발한 고분자 화합물들이다. 우주비행사들이 입는 우주복도 ‘아라미드’라는 초강력 합성섬유로 만들어졌다. 우리나라의 석유화학 산업은 지난 40여년간 눈부신 성장을 통해 경제발전에도 이바지한 바가 크다. 석유화학의 기초 원료인 에틸렌 생산능력은 미국, 중국, 사우디, 일본에 이어 세계 5위까지 올라섰다. 1989년 35만t이었던 5대 범용수지(플라스틱)의 수출은 지난 2008년 626만t으로 증가해 연평균 16.4%라는 경이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중동과 중국 등이 석유화학 설비 증설을 추진하면서 세계적으로 석유화학 업체들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에 맞서는 우리나라 석유화학 업계의 준비는 한발 더 앞서 있다. 고부가가치의 특화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정보통신(IT), 바이오(BT), 나노(NT) 등 첨단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석유화학의 영역도 더욱 넓혀나가고 있다. 석유화학 공정에서 얻을 수 있었던 노하우와 기술력을 적극 응용할 수 있는 태양광, 2차전지 등의 신사업도 개척하고 있다. 남아공의 상징인 ‘희망봉’이 1488년 처음 발견됐을 때는 ‘폭풍봉’으로 불렸다. 하지만 1497년 이곳을 통과해 인도로 가는 항로를 개척하면서 지금의 이름인 ‘희망봉’으로 개칭됐다고 한다. 새로운 영역을 끊임없이 개척하려 하는 석유화학 업계의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앞으로 외부의 거센 ‘폭풍’을 헤쳐나가며 기어이 신대륙을 발견해 내는 우리 산업의 ‘희망봉’으로 위상을 이어나갈 것이다.
  • “춘앵전에 홀딱 빠져… 하룻밤에 완성”

    “춘앵전에 홀딱 빠져… 하룻밤에 완성”

    잘해 보겠다고 어깨에 힘이 빡 들어가는 순간, 다른 사람들 눈에는 아집으로만 비춰질 뿐이다. 역시 채우는 게 아니라 비우는 게 답이다. 다음달 1일까지 서울 필동 남산국악당 무대에 오르는 음악극 ‘미롱(媚弄)’은 비우고 또 비운 작품이다. 스토리는 통속적이고 전형적이다.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오늘날의 예술감독쯤 되는 직책을 맡고 있는 김창하가 양아들 도일과 제자 초영에게 궁중무용 ‘춘앵전’을 전수하려 들고, 이를 견디지 못해 뛰쳐나간 도일과 남은 초영이 애잔하게 서로를 그리워하며 늙어간다는 얘기다. 늙어서 우연히 재회해 서로의 존재를 알아봤음에도, 도일은 담담하게 가던 길로 떠나가고 초영은 그 슬픔을 춘앵전의 마지막 춤사위로 승화시킨다. 이런 내용이라 궁중무용, 사물놀이, 마당놀이, 검무, 남사당패 놀음까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전통 공연 예술이 코스요리처럼 하나하나씩 무대 위로 배달된다. 그러나 대사를 확 줄이고 표정연기와 춤사위에만 집중한 덕분에 1시간40분 정도 되는 러닝타임에도 부족함이 없다. 특히 극 초반 도일과 초영의 사랑을 선이 고운 손동작 춤으로 처리한 것은 그 어떤 오페라나 뮤지컬보다도 화려하다. 큰 삼베천 3개를 무대에 설치한 뒤 조명으로 적절히 이용한 아이디어도 빛난다. 작품을 쓰고 연출을 맡은 극단 시선의 홍란주(38) 대표를 무대 뒤에서 만났다. →작품을 쓰게 된 동기는. -‘춘앵전’은 25분 정도 이어지는, 혼자 추는 춤이에요. 지켜보는 게 힘들 정도로 천천히 이뤄지는 춤인데 막판 5분쯤부터 빠른 춤사위로 바뀌지요. 1999년쯤 춘앵전을 봤는데 이 변화하는 대목에 홀딱 빠졌습니다. 그 느낌이 워낙 강렬해 하룻밤만에 완성했어요. 물론 각색은 그 이후 여러 차례 했지만. 제목 ‘미롱’도 그 춤에서 나온 말이에요. 춘앵전 막판에 춤이 빨라졌을 때, 춤의 극치를 느꼈을 때, 그때 짓는 미소를 미롱이라고 불러요. →궁중무용과 남사당패의 화합이랄까, 그런 내용이 있는데. -마침 그 즈음에 김홍도의 그림을 봤어요. 김홍도가 출근해서는 궁중 그림을, 퇴근해서는 민속화를 그릴 때였는데 그러다 보니 궁중무도 ‘춘앵전’과 풍속화 ‘무동’을 함께 남겼더라고요. 절제와 자유분방함, 이 두 춤 세계를 만나게 해주려다 작품이 만들어졌습니다. →처음으로 무용수 출신을 주연으로 캐스팅했는데. -이전까지는 배우 출신이 초영 역을 했는데 이번에는 무용전공자인 박수정에게 맡겼습니다. 배우의 기초훈련부터 익히도록 했지요. 너무 잘해줘 기쁩니다. 배우가 춤을 하는 게 나은지, 무용수가 연기를 하는 게 나은지 관객이나 평단의 평가가 궁금합니다. →초영이 제대로 하는 대사는 2개밖에 없는 등 대사가 극히 절제되어 있는데. -주변에서 시놉시스 같다는 말을 많이 하시더군요. 아무래도 춤동작 위주이다 보니 대사가 확 줄지요. 대신 전체적인 스토리라인, 간헐적인 대사들을 맞춰서 전체적인 흐름을 잡고, 무용과 표정연기로 뜻을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전통 무용’임에도 발랄한 구석이 많습니다. -제 입으로 할 말은 아니지만 보신 분들이 영화 같다거나 모던한 느낌이 난다는 말씀을 많이 주세요. 치정극적인 요소나 러브스토리 같은 것들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대중성에도 무리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Next 10년 신성장동력] 한국수자원공사-7개권역 상수도 통합운영 시스템 구축

    [Next 10년 신성장동력] 한국수자원공사-7개권역 상수도 통합운영 시스템 구축

    ‘미래 물시장을 선점하라.’ 세계적인 물 관련 전문지 GWI는 2016년 세계 물시장이 530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한국을 대표하는 물 전문기업으로서 세계 최상의 물 종합서비스 기업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K-water는 현재 구축해 놓은 광역상수도의 안정적인 물 공급체계를 기반으로 지방상수도의 통합수탁 확대, 하수도·산업용수 등 신규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올해 7개 권역의 통합운영시스템을 구축하고 내년부터 전 사업장 통합운영을 실현할 방침이다. 또 6개 권역 급수체계 조정사업과 함께 신규로 9개 권역·11개 사업을 2020년까지 추진해 지역 간 물 불균형 문제를 해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14개 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공정 도입, 관 갱생사업 등을 통해 고품질의 수돗물을 공급할 생각이다. 2017년까지 18개 권역(93개 지방자치단체) 통합운영을 추진해 급수인구 1424만명을 달성하고, 2009년 기준 1% 수준의 하수도 시장점유율을 5%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산업용수 등 신규 물시장 진출도 적극 모색한다. ‘광역상수도-지방상수도-하수도’를 연계해 물 순환체계 전반에 걸쳐 토털 솔루션 역량을 확보해 국내 물산업 육성은 물론 민간기업과 공동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다. K-water는 또한 물 전문기업답게 신재생에너지 사업, 친수복합공간 조성 등 다양한 녹색성장 사업을 펼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2020년까지 소수력·조력·온도차냉난방 등 신재생에너지를 49만 9000㎾까지 확보하고 청정개발체제 사업화를 통한 탄소배출권 판매도 염두에 두고 있다. 2022년까지 시화MTV, 송산그린시티 등 물과 토지의 융합을 통해 친수복합도시도 조성할 계획이다. 국내 물관리를 통해 축적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활동도 더 넓혀갈 전망이다. K-water는 ▲베트남 끼엔장 식수개발사업 ▲아프가니스탄 이스탈리프 소수력발전소사업 ▲몽골 날라이흐구 상하수도 사업 등에서 타당성 조사, 실시설계, 시공감리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현재 18개국 29개 물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인 K-water는 2009년 80억원 규모인 해외사업 매출을 2017년에는 2247억원으로 대폭 늘린다는 목표 아래 해외사업 다변화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캄보디아 ‘행복한 우물’ 만들기 등 해외 봉사활동도 꾸준히 펼쳐 오고 있다. 앞으로도 K-water는 해외사업과 연계해 해외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며, 나아가 지구촌 물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을 대표하는 물 전문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할 방침이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얼마나 착한 딸이었는데…”

    “얼마나 착한 딸이었는데…”

    “얼마나 착한 딸이었는데 이렇게 가다니….” 14일 오후 한국 남성과 결혼한 지 8일 만에 정신병력이 있는 남편의 흉기에 찔려 숨진 베트남 여성 탓티황옥(20)씨의 빈소가 차려진 부산 연제구 거제동 부산 의료원 장례식장 7호실. 빈소 밖으로 간간이 낯선 외국어와 함께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날 오전 셋째의 사망 소식을 듣고 베트남에서 급히 날아온 아버지 딱 상(54), 어머니 쯔엉티웃(48), 그리고 4년 전 한국으로 시집 와 경남 통영에 살고 있는 조카 탓티부너(30)씨와 조카사위 김용수(45)씨 등 유족들이 조촐한 빈소를 지켰다. 부산 등지에 살고 있는 베트남 이주 여성 단체인 ‘베사모’ 회원 20여명도 빈소를 지키며 마치 자신의 일처럼 가슴 아파했다. 부모들은 딸이 숨진 현실이 믿기지 않는 듯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빈소를 지키며 연방 눈물을 흘려 주변을 숙연케 했다. 어머니 쯔엉티웃은 “탓티황옥, 탓티황옥…” 하고 딸의 이름을 부르며 “결혼 8일 만에 내 딸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믿을 수가 없었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같이 슬프다.”며 오열했다. 조카사위인 김씨도 “뉴스를 접하고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모른다.”며 침통해했다. 유가족들은 탓티황옥씨의 유해를 15일 부산 영락공원에서 화장한 뒤 베트남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앞서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 탓티황옥 부모는 조카사위 부부 등과 함께 딸의 시신이 안치된 사하구 장림동 경희병원 장례식장으로 달려가 영안실에 안치된 딸을 보고는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부모들은 결혼중개업체 대표와 딸을 살해한 사위를 처벌해 줄 것을 경찰에 강력히 요구했다. 아버지 딱 상은 “어떻게 결혼중개업체가 이럴 수 있느냐.”며 “그저 억울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주 여성다문화 가족센터 ‘어울림’ 등 여성단체 소속 10여명은 오전 부산 사하경찰서 앞에서 탓티황옥씨 살해사건의 철저한 진상파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결혼대행업체와 지자체를 피고소인으로 하는 고발장을 사하경찰서에 제출했다. 숨진 탓티황옥씨는 지난 1월 베트남에서 결혼한 뒤 지난 1일 한국에 왔으나 정신병력이 있는 남편 장모(47)씨와 지난 8일 오후 말다툼을 벌이다 장씨에 의해 살해됐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부고]

    ●안건일(GIA상사 대표)허창수(GS 회장)이화영(유니드 회장)고경현(아주대 교수)김용수(바이로메드 사장)홍덕기(우리투자증권 뉴욕법인장)씨 장모상 12일 고대 안암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929-1299 ●이강호(미국 거주·KNE 대표)씨 부친상 김완태(미국 거주·제임스김 대표)박명근(삼보가구 〃)김병철(경북지방경찰청장)씨 장인상 13일 흑석동 중앙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2)860-3500 ●고상영(청호그룹 CE 대표이사)승영(서울대 교수)씨 모친상 백민우(부천성모병원 교수)김준현(강원대 〃)씨 장모상 12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2650-2741 ●정남균(사업)상균(GM 대우자동차 명지영업소 대표)씨 부친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 (02)3010-2232 ●조태호(파라다이스 글로벌 부장)씨 부친상 조영훈(삼성전자 부장)씨 장인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3010-2236 ●김상용(승일실업 회장)씨 별세 재웅(승일실업 대표이사)씨 부친상 안병준(수창철강 대표이사)정병설(서울대 국문학과 교수)강홍규(중부대 교수)씨 장인상 1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50분 (02)2227-7550 ●김외한(일심스크린 대표)주한(농산물유통)대한(국민일보 종합편집부 차장)씨 부친상 김주석(국방품질연구소)이상철(한국수력원자력 차장)씨 장인상 13일 경북 의성 성제요양병원, 발인 15일 오전 (054)861-3388 ●변형주(조선매거진 이코노미플러스 금융팀장)씨 부친상 13일 의정부 성모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31)820-5053 ●백종기(청산리빙 대표)정기(블루버드C.C 회장)씨 부친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2)3010-2230 ●정성철(한국예탁결제원 총무팀 파트장)씨 부친상 12일 고대 안암병원, 발인 14일 010-5497-6790 ●조경환(전 삼성전자 부장·전 동희산업 전무)씨 별세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11시 (02)3410-6920 ●김상현(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투수)씨 장모상 12일 수원 연화장장례식장, 발인 14일 오후 2시 (031)217-7200 ●변성완(행정안전부 교부세과장)홍렬(동국제강 차장)씨 부친상 김종기(사업)씨 장인상 조규영(서울시의원)조경방(서울시청)씨 시부상 13일 고대 구로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 (02)2626-1444 ●권석기(홍익대 교수)오식(현대건설 상무)씨 모친상 김상철(미술세계 편집주간)우광하(대한항공 기장)씨 장모상 권석주(GS건설 상무)씨 조모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3010-2292
  • 월드컵 장외 MVP ‘파울’의 비밀은…

    월드컵 장외 MVP ‘파울’의 비밀은…

    그의 손짓(?)에 전 세계가 주목했고, 어김없이 맞아떨어졌다. 신이 내린 능력인가, 아니면 우연의 산물인가. 12일 스페인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최고의 화제는 축구 스타가 아닌 두 살배기 문어 ‘파울’이었다. 독일 오버하우젠 해양생물센터에 사는 파울은 독일의 조별리그 세 경기와 16강전, 8강전, 4강전, 3·4위전, 결승전 결과를 정확히 맞히며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8경기 결과를 연속해 맞힐 확률은 256분의1이다. 족집게 문어라는 별명이 아깝지 않다. 과연 파울은 신기(神氣)를 가진 것일까. ①예지력? 지능 높지만 가능성 없어 파울이 8경기의 승패를 잇달아 맞히자 사람들은 우연 이상의 무엇이 있는 게 아니냐고 묻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축구에 대한 파울의 예지력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대신 각 나라의 국기가 가진 색깔 및 모양, 배치, 그리고 승패를 점칠 미끼로 쓰인 홍합의 냄새 같은 주변환경과 문어의 습성에 따른 결과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해양연구원 명정구 박사는 12일 “해양생물들이 예지력을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지진이나 태풍 등 자연현상에 국한된 것”이라며 “축구 경기의 승패나 국가 구분 등은 문어가 알 필요도 없고, 알 수도 없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비록 문어가 높은 지능을 지닌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예지력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설명이다. ②우연? 8경기 연속 적중확률 256분의 1 ‘파울’이라는 이름의 문어는 이번 남아공월드컵 8경기에서 승리팀을 맞혔다. 확률로 치면 256분의1이다. 이를 누구한테나 가능한 단순한 우연으로만 볼 수 있을까. 크리스 버드 영국 잉글랜드 바스 대학 응용수학과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파울의 예측을 동전 던지기에 비유했다. 가령 6번 연속 앞면이 나오는 건 흔치 않은 일이지만 (영국) 복권에 당첨될 확률 1400만분의1에 비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 ‘파울’을 설명하는 가설 가운데 가장 설득력을 얻는 것은 학습효과론이다. 문어는 바닷속에서 진화해온 생물 중에서 가장 머리가 좋은 축에 속한다. 3세 어린이의 지능과 비슷하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된 바도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김영혜 박사는 “문어의 지능은 척추동물 돌고래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국해양연구원 명 박사는 “해양생물들은 먹이를 구하는 단계에서 좀 더 친숙하고 안심이 되는 쪽을 선택하는 습성이 있다.”면서 “파울이 독일 국기를 자주 보면서 학습효과가 생겨 독일 쪽으로 움직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③학습효과? 獨국기 등 삼색기만 선택 이번 월드컵의 경우 파울이 독일 대신 세르비아와 스페인의 승리를 점쳤지만 이것 역시 이런 추정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색약(色弱)인 문어는 사람이 구분하는 색깔과는 다르게 색을 인식하기 때문에 같은 삼색기인 스페인이나 세르비아 국기를 구분해 내지 못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문어는 초록색이나 파란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펜실베이니아 밀러스빌대학의 진 볼 교수는 좀 더 의도적인 학습 가능성을 제기한다. “중계 장면을 보니 파울이 학습된 작업을 수행하는 것 같았다.”면서 “파울이 유로 2008 대회부터는 독일 국기를 선택하는 훈련을 받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먹이로 제공된 홍합의 크기나 냄새 차이 등도 파울의 선택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답은 파울의 사육사 올리버 발런차크가 쥐고 있다. 만약 그가 파울에게 독일 국기를 고르도록 가르쳤다고 ‘고백’한다면 영광은 독일 대표팀과 공유해야 한다. 연전연승의 승전보를 울린 독일 팀의 경기력이 뒷받침됐기에 ‘조국’ 독일의 승리에 대한 파울의 ‘염원’이 천부의 예지력으로 승화할 수 있었던 것이기에 말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도움 주신 분들 국립수산과학원 김영혜 박사 한국해양연구원 명정구 박사 사회공공연구소 오건호 실장 전북대 설동훈 교수
  • “동반자사회운동 학교 밖으로 확산시키고파”

    “동반자사회운동 학교 밖으로 확산시키고파”

    오는 19일 퇴임을 앞둔 이장무 서울대 총장은 8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호암교수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총장직에서 물러나는 소회를 밝혔다. 이 총장은 2006년 취임한 뒤 가장 힘써온 ‘서울대 국제화’, ‘실천적 지혜를 갖춘 서울대학생 양성’ 등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으며, ‘서울대 법인화’의 초석을 놓았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이 총장은 “법인화는 서울대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지난 6월부터 국회 상임위에 계류돼 있는 서울대 법인화법에 대해 “여야가 타협해 잘 처리해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총장직 퇴임과 함께 정년을 맞아 34년간의 교수 생활을 마치게 되는 그는 임기 중 이룬 것만큼 많은 일을 계획하고 있었다. 이 총장이 취임한 2006년부터 서울대는 5년 연속 세계평가 순위가 상승했다. ‘더 타임스-QS 세계대학랭킹’에서 2004년 118위였던 서울대는 2006년 63위, 2007년 51위, 2008년 50위, 2009년에는 47위로 뛰어 올랐다. 특히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세계석학 평판도 조사에서는 25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이 총장은 “2004년 100위권이었던 우리 대학이 단시간내에 빠르게 위상이 올라갔다.”며 “서울대 장기발전계획에 따른 ‘2025년 세계 10위권 대학’ 목표도 달성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총장은 “서울대 캠퍼스에 자연스런 국제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외국인 교수 채용을 늘리면서 더 많은 외국인 학생이 서울대를 찾아오도록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실제 서울대 외국인 교수 임용수는 2006년 47명에서 2010년 211명으로 약 4.4배가 늘었으며, 외국인학생(학위·비학위과정, 언어교육원 수료생 포함)도 2090명에서 3760명으로 약 1.8배가 증가했다. 이 총장은 실천적 지혜를 갖춘 서울대생 육성을 임기 중 가장 보람있는 성과의 하나로 꼽았다. 이 총장은 2006년 8월 취임사에서 ‘실천적 지혜’를 뜻하는 철학용어 ‘프로네시스’를 언급하며 ‘봉사하는 서울대’를 강조해왔다. 2007년에는 교육 소외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프로네시스 나눔실천단’을 조직해 최근 3년 동안 전국 19개 지역 1964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봉사활동을 폈다. 이 총장은 “서울대가 가진 사회적 책무를 실천하기 위해 시작한 ‘동반자사회 운동’을 퇴임 후 학교 밖으로 확산시키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현재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을 맡고 있는 그는 “퇴임 후에도 사회와 세계를 위한 활동으로 나눔과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동반자 사회를 이뤄가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남강댐물 부산 공급 또 난관

    남강댐물 부산 공급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국토해양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진주 남강댐물을 부산지역에 공급하기 위해 공사비 예산편성을 요청한 가운데 김두관 경남도지사와 해당 기초단체장들도 남강물 부산 공급에 강력 반대한다고 나섰다. 국토부 등은 관련 기관들과 절충점을 찾아보겠다는 입장이지만 뾰족한 방안이 없어 고민스러운 분위기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8일 “정부가 추진하는 남강댐물 부산공급은 경남도가 협조하지 않으면 정부가 할 수 없는 사업이다.”라고 전제한 뒤 “남강댐물 부산공급 계획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남강댐 수량을 분석한 결과 도저히 부산에 줄 물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부산으로 물을 빼내려는 정부의 시도는 이제 경남도가 앞장서서 막을 것이다.”라고 강력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대구·경북지역과 부산 인근에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볼 때 주요 용수 공급지인 낙동강의 수질개선은 이미 포기한 것 같고 그 대안으로 계획하는 남강댐 용수 계획은 서부경남 주민들의 생사를 가를 만큼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부경남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도 국토부가 요청한 남강댐물 부산공급 관련 예산은 전액 삭감하겠다는 입장이다. 남강댐 서부경남대책위는 성명을 내고 남강댐물 부산공급 관련 예산 백지화와 관련 사업에 대한 국회의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이창희 진주시장도 이날 경남도지사와 시장·군수 간담회 자리에서 “남강댐물은 부산으로 공급할 수량이 전혀 없기 때문에 부산시민들이 먹는 물에 한해 합천댐물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합천군수는 “이전에 검토했다가 현실성이 없어 철회한 방안이다.”라면서 “합천군민들이 들으면 큰일날 소리”라고 펄쩍 뛰었다. 국토부가 남강댐물 부산공급을 위해 검토하고 있는 지리산댐 건설과 관련해 이철우 함양군수는 “남강댐물 부산공급은 이득보다 경제적 손실이 크기 때문에 지리산댐 건설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군수는 “지리산에 댐이 건설되면 안개일수 증가로 농작물 생산량이 줄고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 없어진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반발에 대해 부산시는 마땅한 대응책이 없다는 입장이다. 부산시는 남강댐물 부산공급 사업은 국토해양부와 경남도가 주체이고 부산은 협상 대상이 아니어서 대화창구도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부산시 관계자는 “경남과 부산은 한 뿌리라는 정서를 바탕으로 해당지역을 설득하며 진주시 등에 재정적인 지원을 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남도와 계속 협의를 갖고 절충점과 해결 방안 등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ABT 발레리나 서희 솔리스트로 승급

    ABT 발레리나 서희 솔리스트로 승급

    발레리나 서희(24)가 세계 정상급 발레단인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의 솔리스트로 승급했다. 5일 유니버설발레단에 따르면 서희는 지난주 이 발레단의 케빈 매킨지 예술감독으로부터 솔리스트로 승급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솔리스트는 발레에서 주요 역할을 담당하는 무용수로 서희는 ABT에서 군무를 추는 ‘코르 드 발레’로 활동했었다. 현재 ABT 소속 발레리나는 80여명으로 이 가운데 솔리스트는 서희를 포함해 7명뿐이다. 서희는 승급 소감에 대해 “앞으로 환경이 많이 바뀔 거라고 주위 사람들이 얘기하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면서 “솔리스트가 되면 특별하게 달라질 줄 알았는데 별로 달라진 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선화예술학교 재학 중 도미, 워싱턴 키로프 발레 아카데미를 다닌 서희는 2003년 세계적인 발레 대회인 스위스 로잔 콩쿠르에서 4위에 입상했다. 같은 해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에서 시니어 부문 대상을 받은 뒤 독일 존 크랑코 발레학교를 거쳐 2005년 ABT에 입단했다. 그는 ‘지젤’, ‘라 바야데르’, ‘라 실피드’, ‘백조의 호수’ 등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해 오다 지난해 7월 ‘로미오와 줄리엣’ 뉴욕 공연에서 줄리엣 역으로 주역 데뷔했다. 유니버설발레단 객원 무용수이기도 하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퓨전 국악 2제

    퓨전 국악 2제

    ■뮤지컬에 얹은 판소리- ‘사천가 2010’ 11일까지 예술의전당 11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 오르는 ‘사천가2010’(남인우 연출, 판소리만들기 ‘자’ 제작)은 2007년 국내 초연 때부터 눈길을 끈 작품이다. 올 봄에는 작품을 쓰고 주연을 맡은 이자람에게 폴란드 콘탁 국제연극제가 여우주연상을 안겨주기도 했다. 내년 3월까지 미국, 프랑스 등 해외공연이 줄이어 예정되어 있다. 뚱뚱하지만 착한 순덕과 순덕을 이용해 먹는 뺀질남 견식의 이야기를 다룬다. 줄거리상으로는 통속적인 신파극에 가깝다. 그럼에도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는 이유는 브레히트의 ‘사천의 선인’에서 모티프를 따와 전통소리인 판소리를 접목시켰기 때문. 흔히 판소리 하면 어려운 문어체 말투에 가만히 서서 노래부르는 것이 떠오른다. 사천가는 이를 현대적으로 변용하는 데 성공했다. 우선 개량 한복 위에 윗도리는 서구식 정장을 입어 얼핏 보면 오페라 복장 같다. “우리는 새로운 시도였는데 해외에서는 별 관심이 없었다.”(남인우)는 말이 이해될 법하다. 여기다 배우는 판소리 뿐 아니라 재담, 연기, 적당한 춤까지 선보인다. 가사에도 ‘동호대교’, ‘알바’ 같은 단어들이 수시로 나온다. 배경음악도 북, 장구 외에 베이스, 퍼커션에 아프리카 악기인 젬베 같은 것들이 동원돼 국악이면서도 월드뮤직 같은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판소리가 다섯 마당에만 한정되다 보니 새로운 곡이 나오지 못했다. 판소리가 유지되려면 새로운 곡이 계속 나와야 한다.”(이자람)는 것은 이를 두고 한 말이다. 배우들의 역량도 탁월하다. 이자람은 물론 고음 처리에 능한 이승희는 조금 더 뮤지컬 같은 느낌을 주고, 저음 처리가 탁월한 김소진의 무대는 좀 더 판소리 같은 맛을 낸다. 2만 5000~3만원. (02) 762-919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궁중무용 만난 남사당- 음악극 ‘미롱’ 새달 1일까지 남산국악당 궁중 무용이 남사당 놀이와 만났다. 기본 골격은 궁중 무용이지만 연극 형식이다. 남산국악당이 선보이는 음악극 ‘미롱’(媚弄)이다. 8일부터 새달 1일까지 서울 필동 남산국악당에서 선보인다. 2002년 초연 때부터 장르의 독특한 결합으로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2004년 문예진흥기금 사후 지원작에 선정됐고, 2009년에는 세계국립극장 페스티벌에 초청됐다. 올해는 전국문예회관 우수공연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배우들이 대사를 가급적 줄이고 국악 선율에 맞춰 전통춤과 몸짓으로 연기하는 점이 특징이다. 조선 순조 때 악사이자 무용수였던 김창하가 만든 궁중 무용 ‘춘앵전’을 토대로 했다. 극은 창하가 양아들 도일, 여제자 초영에게 춘앵전을 전수하려 하지만 도일은 자유로운 춤을 추고 싶다며 아버지를 떠나면서 시작한다. 도일을 사랑하는 초영은 창하가 죽은 뒤 도일을 찾아가지만 남사당패에 들어간 도일과 서로 다른 길을 걸어야 한다는 운명을 깨닫는다는 얘기다. 미롱이란 말은 춤사위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 무용수가 하얀 이를 드러내며 웃어 보인다는 의미다. 초영이 극의 마지막 춘앵전을 추면서 미롱을 짓는 여운이 일품이다. 극 사이사이 검무와 박접무 등 궁중 무용을 재현해내며 덧뵈기, 열두발, 버나 등 남사당 놀이를 선보인다. 극단 시선 대표인 홍란주가 직접 극본을 쓰고 연출을 맡았다. 1만~2만원. (02)399-1114~6.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