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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수, 우린 너무 믿고 있었네

    언제부터인가 음용수의 대종으로 자리를 굳힌 생수. 흔히 ‘먹는 샘물’로 불리는 생수는 이제 생필품으로 인식될 만큼 폭발적인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생수 업체들은 각종 기능성을 가미한 생수를 앞다투어 내놓으며 소비자를 유혹하는 실정. 미국에서는 1초마다 1000명이 생수병 마개를 연다고 할 만큼 생수의 인기는 줄어들 줄 모른다. 그 생수는 과연 안전하고 믿을 만한 음용수일까. 미국의 수자원 전문가 피터 H 글렉이 쓴 책 ‘생수, 그 치명적 유혹’(환경운동연합 옮김, 추수밭 펴냄)을 읽다 보면 그 답은 지극히 부정적이다. “많은 사람들이 수도꼭지를 틀기보다 망설이지 않고 생수 병을 골라 잡는다.”는 저자의 말대로 생수의 인기는 수돗물에 대한 불신에서 시작된다. ‘믿을 수 없는 물’이란 수돗물에 대한 인식이야말로 생수를 생필품으로 둔갑시킨 주원인이란 지적이다. 그러면 생수는 과연 수돗물보다 더 안전한가. 저자는 생수의 취수원이며 가공 공정, 생수를 담는 플라스틱 병의 유해성을 들어 결코 수돗물보다 안전하지 않다고 거듭 강조한다. 여기에 생수를 만들고 운반하는 데 드는 고비용이며 탄소배출로 인한 환경파괴, 지하수 고갈 등 그 폐해는 수돗물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하다는 것이다. 그 폐해에도 불구하고 생수가 폭발적인 수요를 이어 가는 이유는 바로 느슨한 규제와 관리감독에 있다. 책은 주로 미국의 사례에 치중하지만 진실을 호도하는 생수업체들의 상술과 정부의 관리 사각, 생수에서 검출된 이물질과 환경파괴의 피해는 우리도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실정임을 일깨운다. 책 말미에 붙인 부록 ‘한국의 생수는 안녕한가’는 위험하고 은밀한 한국형 생수산업의 실태며 생수·샘물의 수질기준 비교 및 업체현황을 통해 그런 위험성을 엄중하게 경고한다. 지금 미국에선 환경단체와 종교계 등을 중심으로 생수에 대한 저항운동이 일고 있다. 생수업체들은 이에 맞서 ‘녹색 생수’며 판매이익을 사회로 돌린다는 ‘윤리적 생수’를 들먹이며 전술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생수는 진정 안전한가’에 대한 근원적 물음엔 답하지 않은 채 시장 점유에만 혈안이 돼 있는 셈이다. 어디서 어떻게 생수를 만들고 무엇을 첨가했는지, 그리고 그 비용의 출처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진 상태. 그래서 저자는 최신 수돗물 체계의 지원·확장과 현명한 물 관련 규제의 집행이야말로 공공재인 물의 사유화와 오염을 막는 첩경임을 재차 강조한다. 1만 3800원.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생수가 정말로 수돗물보다 안전하다고 생각하니?”

    “생수가 정말로 수돗물보다 안전하다고 생각하니?”

    언제부터인가 음용수의 대종으로 자리를 굳힌 생수. 흔히 ‘먹는 샘물’로 불리는 생수는 이제 생필품으로 인식될 만큼 폭발적인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생수 업체들은 각종 기능성을 가미한 생수를 앞다투어 내놓으며 소비자를 유혹하는 실정. 미국에서는 1초마다 1000명이 생수병 마개를 연다고 할 만큼 생수의 인기는 줄어들 줄 모른다. 그 생수는 과연 안전하고 믿을 만한 음용수일까. 미국의 수자원 전문가 피터 H 글렉이 쓴 책 ‘생수, 그 치명적 유혹’(환경운동연합 옮김, 추수밭 펴냄)을 읽다 보면 그 답은 지극히 부정적이다. “많은 사람들이 수도꼭지를 틀기보다 망설이지 않고 생수 병을 골라 잡는다.”는 저자의 말대로 생수의 인기는 수돗물에 대한 불신에서 시작된다. ‘믿을 수 없는 물’이란 수돗물에 대한 인식이야말로 생수를 생필품으로 둔갑시킨 주원인이란 지적이다. 그러면 생수는 과연 수돗물보다 더 안전한가. 저자는 생수의 취수원이며 가공 공정, 생수를 담는 플라스틱 병의 유해성을 들어 결코 수돗물보다 안전하지 않다고 거듭 강조한다. 여기에 생수를 만들고 운반하는 데 드는 고비용이며 탄소배출로 인한 환경파괴, 지하수 고갈 등 그 폐해는 수돗물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하다는 것이다. 그 폐해에도 불구하고 생수가 폭발적인 수요를 이어 가는 이유는 바로 느슨한 규제와 관리감독에 있다. 책은 주로 미국의 사례에 치중하지만 진실을 호도하는 생수업체들의 상술과 정부의 관리 사각, 생수에서 검출된 이물질과 환경파괴의 피해는 우리도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실정임을 일깨운다. 책 말미에 붙인 부록 ‘한국의 생수는 안녕한가’는 위험하고 은밀한 한국형 생수산업의 실태며 생수·샘물의 수질기준 비교 및 업체현황을 통해 그런 위험성을 엄중하게 경고한다. 지금 미국에선 환경단체와 종교계 등을 중심으로 생수에 대한 저항운동이 일고 있다. 생수업체들은 이에 맞서 ‘녹색 생수’며 판매이익을 사회로 돌린다는 ‘윤리적 생수’를 들먹이며 전술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생수는 진정 안전한가’에 대한 근원적 물음엔 답하지 않은 채 시장 점유에만 혈안이 돼 있는 셈이다. 어디서 어떻게 생수를 만들고 무엇을 첨가했는지, 그리고 그 비용의 출처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진 상태. 그래서 저자는 최신 수돗물 체계의 지원·확장과 현명한 물 관련 규제의 집행이야말로 공공재인 물의 사유화와 오염을 막는 첩경임을 재차 강조한다. 1만 3800원.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2연승 FC서울 16강 확정

    ‘독수리’ 최용수 감독대행이 이끄는 FC서울이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렸다. FC서울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5차전 알아인(아랍에미리트연합)과의 홈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3승 1무 1패가 된 서울은 이날 항저우 그린타운(중국)을 홈에서 1-0으로 꺾은 나고야 그램퍼스(일본·3승 1무 1패)와 함께 나란히 16강 진출이 결정됐다. 두 팀 모두 한 경기씩 남긴 가운데 서울과 나고야가 동률로 조별리그를 마칠 경우 상대 전적에서 1승 1무로 앞선 나고야가 조 1위가 된다. 이날 FC서울은 지난해 K리그 우승전력을 재현했다. 패스를 통한 중원 지배와 재빠른 측면 침투로 알아인의 넋을 뺐다. 전반 17분 고요한, 전반 40분 데얀, 그리고 후반 28분에 또 데얀이 골을 넣었다. 하지만 톈진 원정을 떠난 제주는 톈진 테다(중국)에 0-3 완패를 당했다. 2승 3패가 된 제주는 조 3위에 머물러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한편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과 울산의 러시앤캐시컵 대회 경기에서는 전남이 1-0 승리를 거두며 B조 1위로 올라섰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인사]

    ■국세청 ◇서기관 승진 <국세청>△운영지원과 김영진△대변인실 신충호△기획재정담당관실 안진흥△감사담당관실 권순박△국제협력담당관실 오광태△세정홍보과 박기화△징세과 지성△부가가치세과 유충선△원천세과 박금구△부동산거래관리과 양철호△조사기획과 유재준△조사1과 최영준△자영소득관리과 이현희<서울지방국세청>△운영지원과 이형진△조사1국 조사1과 손윤△조사1국 조사2과 박근석△조사3국 조사관리과 김상학△조사3국 조사2과 안승국△조사4국 조사3과 남기두<중부지방국세청>△신고분석2과 김명종△조사1국 조사3과 이외형△조사3국 조사1과 김대훈<대전지방국세청>△운영지원과장 김태식<광주지방국세청>△조사2국 조사관리과장 김기호<대구지방국세청>△운영지원과장 김일현<부산지방국세청>△신고관리과장 박인기◇기술서기관 승진△국세청 전산기획담당관실 남우창 ■식품의약품안전청 ◇부이사관 승진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행정지원과장 김경환◇서기관 승진△기획조정관실 기획재정담당관실 김명호△〃 규제개혁담당관실 최숙자△대전지방청 의료제품안전과장 양준호◇과장급 전보△식품의약품안전청 기술서기관 정의섭<식품안전국>△수입식품과장 직무대리 홍헌우△식품기준부 첨가물기준과장 김동술<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식품위해평가부 식품감시과학팀장 윤혜성△의료제품연구부 제조품질연구〃 한의식△독성평가연구부 실험동물자원과장 임철주<부산지방청>△수입관리과장 고송부△시험분석센터장 이영자△시험분석센터 수입식품분석과장 곽인신<경인지방청>△시험분석센터 수입식품분석과장 장영미<대전지방청>△고객지원과장 이상군△식품안전관리〃 유순영 ■공정거래위원회 ◇과장급 승진 △정보화담당관 윤용규◇과장급 전보△서울사무소 건설하도급과장 홍용수 ■충북도 ◇4급 전출입 △행정국 총무과 홍승원△진천군 부군수 김정선 ■한국농어촌공사 △비상임이사 양차정 우휘영 ■한국개발연구원 <연구본부>△본부장 고영선△연구사업팀장 이종남△편집〃 류세희<경영지원본부>△본부장 조병구△대외협력실장 장혁순△기획팀장 김종희△홍보〃 강승룡△정보서비스〃 김희숙△행정실장 손광우△총무인사팀장 전진규△관리〃 김경태△행정지원〃 장웅△재무〃 신중근△지방이전〃 서덕원△정보자료실장 김예기△전산팀장 이정수△도서〃 윤화진△예산〃 김유정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부서장 전보 △교수학습본부장 박순경△대학수학능력시험〃 김경훈△교과서검정〃 윤현진△인재선발관리센터장 조용기△전산정보〃 최정호△감사실장 조용웅△이전추진단장 이인제◇실(팀)장 전보 <기획처>△성과평가실장 김창환△대외협력홍보〃 이근님<교육과정·교수학습본부>△교수학습연구실장 홍미영△교육과정·교수학습 행정지원팀장 양미경<대학수학능력시험본부>△출제관리팀장 정수백<교과서검정본부>△검정운영팀 장정학<준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본부>△영어교육개선연구실장 장경숙 ■아시아투데이 △광고마케팅국 부장 진성수 ■인천대 △교무처장 박인호△입학학생〃 성창훈△산학협력단장 김정규△대학건설본부장 전찬기△대학발전〃 최계운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상무보 승진 △마케팅부 권오병◇이사대우 승진△자금부 김선형△회계부 박상범△병원본부 최인철
  • 국내 외환보유액 3000억弗 시대 열렸다

    국내 외환보유액 3000억弗 시대 열렸다

    우리나라가 외환보유액 ‘3000억 달러 시대’를 열었다. 한국은행은 4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3072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2005년 2월 2000억 달러 돌파에 이어 6년 2개월 만에 30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7년 12월 204억 달러에 그쳤던 외환보유액과 비교하면 무려 15배 늘어난 것이다. 외환보유액이 3000억 달러대에 진입한 것은 미 달러화 약세가 큰 영향을 미쳤다. 전월 말(2986억 2000만 달러) 대비 85억 8000만 달러가 증가했으며,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신재혁 국제총괄팀 과장은 “유로화, 파운드화 등의 강세로 이들 통화 표시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다 보유 외환의 운용수익이 발생해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유로화 가치는 3월 말 1유로당 1.4162달러에서 4월 말 1.4806달러로 올라 사상 최고점인 2008년 4월 22일의 1.5985달러에 근접했다. 파운드화 가치도 1파운드당 1.6032달러에서 1.6707달러로 4.2%, 엔화 가치는 1달러당 83.21엔에서 81.11엔으로 2.6% 상승했다. 상품별 비중을 보면 유가증권이 2719억 1000만 달러(88.5%)로 가장 많았지만 전월(91.0%) 대비 2.5% 포인트가 감소했다. 반면 예치금은 301억 9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82억 6000만 달러 증가해 비중도 7.3%에서 9.8%로 올랐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36억 2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8000만 달러 줄었고, IMF 포지션(회원국 수시 인출권)은 14억 달러로 전월보다 2억 1000만 달러 늘었다. 금 보유액은 8000만 달러(0.03%)로 전월과 동일했다. 3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순위는 중국과 일본, 러시아, 타이완, 브라질, 인도에 이어 세계 7위 수준이다. 외환보유액 3000억 달러 돌파로 ‘적정성 논란’이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금융위기와 같은 비상 상황에서는 외환보유액이 많은 것이 긍정적이지만, 보유 비용도 만만찮기 때문이다. 외환보유액 증가로 시중 통화량이 늘어날 경우 이를 흡수하기 위해 통화안정증권(통안증권)을 발행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통안증권의 이자 지급액은 외환보유액을 운용하는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의 이자 수입액보다 많아 ‘역마진’이 생길 수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 국채와 국내 통안증권 간 수익률 격차는 2.85% 포인트에 이른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준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2000억 달러 후반에서 3000억 달러 중반을 적정 수준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진영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달러화 약세에 대비하고 외환 보유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해 외환 보유 자산의 통화 구성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라이언킹’ 전설이 되어간다

    ‘라이언킹’ 전설이 되어간다

    한국 축구에는 잘해도 욕먹는 선수가 늘 있다. 사실 어쩔 수 없다. 한국 축구는 최근까지 ‘무언가 될 듯, 될 듯하다가 결정적인 순간 고꾸라지는’ 답답한 모습을 반복해 왔고, 대표팀 가운데 누군가는 팬의 비난을 한몸에 받는 ‘십자가’를 져야 했기 때문. 그리고 그 희생양은 대부분 최전방 공격수였다. 팬의 기억에는 수비 실수보다 골찬스를 놓친 장면이 더 오래 남아 있다. 그래서 한국 축구 스트라이커의 계보는 ‘희생양의 계보’와 일치한다. 황선홍 포항 감독, 최용수 FC서울 감독대행으로 이어졌던 이 계보는 지금은 AS모나코의 박주영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면 잘해도 욕먹는 선수 1위는 누굴까. 이동국(32·전북)을 대신할 만한 선수를 찾기 힘들다.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골을 넣으면 ‘아시아용’, 유럽이나 아프리카팀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으면 ‘평가전용’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또 2006년에는 부상으로 그토록 바랐던 월드컵에 못 나가게 됐는데, 거기다 대고 ‘자기관리 못했다.’고 비난하는 팬도 있었다. 골을 못 넣어서 욕먹는 건 당연하다 해도, 골을 넣으면 ‘주워 먹었다.’고 깎아내렸다. 그런데 올 시즌. 욕도 애정이 있어야 한다고, 그를 ‘씹어 볼’ 요량으로 프로축구 K리그 전북의 경기를 한번이라도 본 사람은 난감해 질 수밖에 없다. 이동국이 무결점의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 상대의 견제는 극심하다. 하지만 이동국은 매경기 거친 몸싸움을 즐기며 유유히 공중볼을 따내고,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을 넣는 최전방 공격수의 역할을 100% 수행한다. 정규리그 8경기 6골로 김정우(상주·7골)에 이어 2위다. 넓은 시야로 동료들을 이용한 플레이도 눈에 띈다. 벌써 4도움으로 최재수(울산)와 나란히 공동 1위다. 2009년 22골(도움 0)로 득점왕을 차지할 때 잠시 고개를 들었던 ‘팀 플레이를 못한다.’는 비난도 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이동국의 진가는 계산되지 않는 곳에서 드러난다. 올 시즌 K리그 16개 팀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전술을 펼치는 전북에서 이동국은 최전방 공격수와 동시에 최일선 수비수의 역할 또한 확실히 해내고 있다. 공이 상대에게 넘어가는 순간 주저 없이 달라붙어 역습을 저지하는 그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지나칠 정도로 공격에 무게를 둔 팀 전술의 약점을 적극적인 수비가담으로 보완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인천과의 원정경기에서 2골을 넣었던 이동국은 3일 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8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또 선정됐다. 이번 시즌 벌써 세번째다. 이 기세라면 우성용 인천 코치의 K리그 최다골(116골) 기록을 갈아치우는 것은 시간문제고, 1985년 피아퐁(럭키금성)과 1987년 최상국(포항제철)에 이어 K리그 역대 세번째 득점왕-도움왕 동반 수상도 가능하다. 험한 비바람 속에서도 묵묵히 제 길을 달려온 ‘라이언킹’은 어느덧 K리그의 레전드가 되고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축구] “팬들에게 명문팀 저력 보여줄 것”

    “이렇게 많은 기자 앞에 서기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멕시코에 진 이후 처음입니다.” 최용수(38) FC서울 수석코치가 무뚝뚝하고 말주변 없다는 평가와 달리 어눌하면서도 술술 말보따리를 풀었다. 황보관 전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지난 26일 사퇴해 감독대행을 맡은 최용수 코치는 28일 경기 구리 챔피언스클럽에서 30일 제주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중책을 떠안은 소감을 밝혔다. “먼저 황보관 감독님을 잘 보좌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크다.”며 고개를 숙인 최 코치는 “FC서울이 명문팀이란 걸 많은 팬 앞에서 보여 드리고 싶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최선의 방법은 승리”라면서 “팬들이 원하는 멋진 경기력으로 승리하는 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시즌 초반의 부진에 대해 “지난해 우승 후유증이 아닌가 싶다.”면서 “지금은 안정감을 찾고 있고 자신감도 회복 중”이라고 말했다. 정신력 강화 차원에서 제주와의 경기까지 합숙 훈련을 하기로 결정한 그는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온 고명진도 “시즌 초반 선수들이 하나가 되는 부분이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최용수 축구’에 대한 정의로 그는 “개인에서 팀으로, 선수에서 스페이스(공간)로”라며 조직력을 강조했다. 그는 “경기는 3-0으로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지만, 어떻게 됐든 돈을 내고 들어온 팬들이 돌아가는 발걸음이 가벼울 수 있도록 좋은 축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대중적이거나 예술적이거나

    대중적이거나 예술적이거나

    ‘대중적이거나 예술적이거나.’ 길 하나 사이에 두고 서 있는 두 공연장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현대무용을 각각 선보인다. 5월 5~8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는 미국을 대표하는 현대무용팀 파슨스댄스컴퍼니의 내한 공연이 열린다. 1987년 창단된 파슨스댄스컴퍼니는 대중적인 레퍼토리로 유명하다. 7년 전 첫 내한공연 때는 히트 작품의 주요 장면만 보여 주는 갈라쇼 형식이었지만 이번에는 ‘코트’(Caught)와 ‘리멤버 미’(Remember Me) 두 작품을 온전히 무대에 올린다. ‘코트’는 파슨스댄스컴퍼니의 상징과도 같은 작품. 무용수가 공중부양하는 듯한 효과를 내는 6분짜리 공연이다. 공연 시간은 짧지만 공연 역사는 30년에 육박한다. 1980년대 초연됐다. 2009년 완성된 80분 분량의 ‘리멤버 미’는 성경 속의 카인과 아벨 이야기에서 기본 골격을 따왔다. 하지만 오페라 ‘카르멘’이나 ‘라보엠’에 나오는 유명 아리아들을 록 버전으로 부르면서 이색 시도를 가미했다. 장르 이름도 ‘록 오페라 모던 발레’다. 4만~10만원. (02)2005-0114. 건너편 LIG아트홀에서는 13~15일 국제현대무용 프로젝트 ‘댄스 엑스’(Dance X)가 열린다. 모리시타 마키(일본), 밝넝쿨·인정주(한국), 에린 플린(캐나다) 3개국 무용수들이 창작 작품을 들고 3개국 순회공연을 벌이는 형식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공연이 3개국 소극장 간 협약에 의해 탄생했다는 점이다. LIG아트홀과 일본 도쿄 아오야마 원형극장, 캐나타 몬트리올 탄젠트 극장은 2년 주기로 실험적이고 감각적인 무용 작품을 주고받기로 했다. 모리시타는 ‘도쿄 플랫’을 통해 엘리베이터라는 밀폐된 시공간에서 육체의 움직임을 탐구한다. 밝넝쿨과 인정주는 ‘트랜스포밍 뷰’(Transforming View)로 개인의 기억과 정서가 담긴 몸의 존재성을 심도 깊게 파고 든다. 에린 플린은 ‘프롬 애시스 컴스 더 데이’(From Ashes Comes The Day)에서 찰나와 영원의 시간 속에서 변화하는 인간의 능력을 다룬다. 전석 3만원. 1544-3922.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카터, 김정일 면담 불발… ‘메시지’만 갖고와

    카터, 김정일 면담 불발… ‘메시지’만 갖고와

    ‘한반도 평화 전령사’를 자처해 방북했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일행이 ‘조건없는 대화·정상회담도 가능하다.’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메시지를 들고 서울로 왔다. 특히 카터 일행은 “북한이 핵문제에 대해 미국뿐 아니라 남한정부와 직접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 밝힘에 따라 남북 간 비핵화 회담 개최에 한 걸음 다가선 모양새다. 우리 정부는 그러나 “기존 입장과 다르지 않다.”고 밝히는 한편 개인 차원의 방북이라고 선을 긋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카터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김 위원장의 개인메시지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북한이 한국뿐 아니라 미국, 다른 당사국과 언제든지 모든 주제를 놓고 사전 조건 없이 협상할 용의가 있고 ▲구체적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내용이다. 대화상대를 미국뿐 아니라 한국도 언급했다는 점, 또 처음으로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의사를 밝혔다는 점에서 북한이 비핵화 논의에 한 걸음 진전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한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에 대해서는 이전과 같은 입장을 되풀이했다. 북한은 카터 일행을 통해 “인명피해에 대해서는 깊은 유감을 표명하지만, 천안함·연평도 사건은 우리와는 무관하며 사과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북한의 입장은 대화공세는 지속하되 저자세로는 나가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은 “숨은 메시지를 읽어보면, 대화는 하고 싶지만 남한이 까다로운 요구 조건(천안함·연평도에 대한 사과)을 내걸어 대화할 수 없다는 북한의 주장에서 변한 것이 없다.”면서 “북한이 적어도 지금의 대남 태도를 바꿀 의사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이 카터 전 대통령 일행을 만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남북 비핵화 회담→북·미대화→6자 회담’의 3단계 대화론에 동의는 하지만, 천안함·연평도에 대한 책임을 지면서까지 양보할 의사는 없다는 얘기다. 방북 전에 이미 미국 국무부에서 “개인차원의 방북”이라고 한 데다가,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역시 “제3자를 통해 얘기할 필요는 없다.”고 방북 가치를 떨어뜨린 점도 한몫했다. 이런 점에서 이번 카터 전 대통령을 비롯한 ‘디 엘더스’의 방북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대북 전문가는 “천안함·연평도에 대한 사과나 비핵화 진전 등을 말하려면 김정일을 만났어야 했다. 그러나 그런 통 큰 제안을 하기엔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계 미국인 전용수 목사를 구해오지 못한 점이나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해 “외부에서는 바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뒷짐 지는 모습을 보인 점도 실망스러운 부분이다. 정부 당국자는 “개인 차원의 방북인 데다가 김 위원장을 만난 것도 아닌 것에 대해 의미를 두거나 판단을 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면서 선을 그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美외교협 “카터 방북, 성과 기대 어렵다”

    美외교협 “카터 방북, 성과 기대 어렵다”

    미국 외교협회(CFR)의 수미 테리 연구원은 26일(현지시간)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전용수 목사의 석방 외에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2007~2009년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동아시아 지역을 담당한 테리 연구원은 CFR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 형식의 글에서 “카터 전 대통령을 비롯한 디 엘더스 회원들이 대북 식량 지원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싶겠지만 많은 결과가 도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북한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에 대해) 사과가 아닌 어떤 언급을 할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카터 방북은 한·미 정부와는 무관하게 이뤄졌으며, 카터는 미국 정부로부터 어떤 메시지도 전달받은 게 없는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테리 연구원은 “남한에서는 천안함 침몰에 대해 여전히 의심의 목소리가 있지만 연평도 포격은 모든 국민이 북한 소행으로 믿기 때문에 여론은 정부의 편에 있다.”면서 “남한 여론이 대북 강경노선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사과하지 않는 한 한국 정부로서도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고 했다. 테리 연구원은 북핵 6자회담에 대해 “북한과 중국 외에는 누구도 재개를 갈망하지 않고 있다.”면서 “한국은 직접적인 사과를 원하고 미국은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을 의제로 올리길 원하지만 북한은 당장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북한은 올 여름쯤 3차 핵실험을 감행하거나 남한에 추가적 군사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왕자의 난’ 딛고 ‘왕자 호동’ 웃다

    ‘왕자의 난’ 딛고 ‘왕자 호동’ 웃다

    유료 객석 점유율 94%. 국립발레단의 창작 발레 ‘왕자 호동’의 최종 성적이다. 2011년 첫 공연 ‘지젤’로 전회·전석 매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던 국립발레단이 남자 단원들 간의 ‘폭행 사태’로 주역 무용수 2명을 교체하는 홍역을 치르면서도 흥행에 성공한 것이다. 27일 국립발레단에 따르면 지난 22~24일 사흘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 ‘왕자 호동’의 유료 객석 점유율은 94%로 집계됐다. 지난해(75%)는 물론, 2009년 초연(89%) 때보다도 높다. 창작 발레극이 자리를 잡으려면 10년은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성과다. 구원투수로 긴급 투입된 ‘노장’(老將) 김용걸(38·호동 역)의 투혼 덕도 컸지만 그간 변화를 위해 부단히 쏟아부은 노력이 결정적이었다. 원래 2막에 있던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결혼식을 1막 마지막으로 옮겨온 것이 좋은 예다. 이로 인해 시간 안배(1막 1시간, 2막 40분)가 다소 틀어지긴 했으나 두 사람의 사랑이 맺어지는 오르막(1막)과 파국으로 치닫는 내리막(2막)의 대비 효과가 극명해졌다. 호동이 낙랑에게 자명고를 찢으라고 밀지를 내리는 대목을 실제 편지 쓰는 장면으로 추가한 것도 두 인물의 심리적 갈등을 선명하게 끌어냈다. 화려한 군무 못지않게 2막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슬픈 재회 장면도 압권이다. 김주원, 김리회, 이은원 세 주역(트리플 캐스팅)은 생명이 다해 가는 공주를 잘 묘사해 냈다. 물론 더 다듬어야 할 부분도 있다. 유형종 무용 평론가는 “연기나 안무 차원에서는 확연히 나아졌다.”면서도 “발레라는 장르적 특성을 감안해도 왕자와 공주의 결혼식 장면이 지나치게 서구적인 형식에 치우쳤고, 왕자가 끝내 자결하는 결말도 너무 식상하다.”고 지적했다. ‘왕자 호동’은 10월 이탈리아에 간다. 발레의 본산으로 여겨지는 나폴리 산카를로 극장의 초청을 받아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재스민 혁명·국제사회 패권… 모두 ‘빵’에 달렸다

    재스민 혁명·국제사회 패권… 모두 ‘빵’에 달렸다

    허기진 지구촌이 정치혁명을 불러왔다. 예전과 다르게 구조화된 성격의 식량 생산 감소와 가격 급등은 중동·아프리카에서 정치 혁명의 도화선이 됐고, 세계 곳곳에서 식량자원화와 먹거리 문화의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2011년 식량 문제가 지구촌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미국의 국제문제 전문지 포린폴리시(FP) 최신호(5·6월호) 특집을 통해 살펴봤다. 지구촌 식량 위기는 정치 혁명의 문을 열었다. 중동·아프리카 등 제3세계 독재자들의 몰락은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다. 서울이나 뉴욕, 도쿄의 중산층들에 식량가격의 폭등은 불편하고 짜증스러운 일이다. 그렇지만 소득의 50~70%를 식량을 사는 데 써야만 하는 20억명의 지구촌 빈곤층들에는 생사의 문제다. 끼니를 줄여야만 하는 재앙이고, 지치고 허기진 빈곤층과 꿈을 잃은 젊은이들을 계속 거리로 뛰쳐나오게 하는 기폭제다. FP 인터넷판은 26일 ‘새로운 식량의 지정학’이란 기사에서 “국제 식량가격 상승이 세계 정치를 움직이는 숨은 동력이 됐다.”면서 “2011년 식량위기는 지구촌에서 앞으로 더 많은 정치적 혁명을 동반한 식량 폭동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중 봉기로 물러나거나 위기에 몰린 국가 지도자들이 튀니지의 지네 아비디네 벤 알리 전 대통령과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가 ‘끝’이 아니라 ‘시작’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식량 생산이 빡빡해지자 러시아, 아르헨티나, 베트남 등 넉넉한 식량생산국들은 지정학적인 칼을 쥐고 흔들게 됐다. 2007~2008년에도 이 국가들은 수출 제한 조치로 세계 곡물수입국들을 공황상태에 몰아넣었다. 식량 수출국들은 갈수록 장기적인 수출 계약을 꺼리거나 계약을 파기하는 일이 다반사가 됐다. 현재 민중 혁명에 휩쓸린 예멘은 호주 등에 대표단을 보내 식량 확보를 시도했지만 장기 식량공급 계약은 끝내 달성하지 못했다. 다급해진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등 수입국들은 식량확보를 위해 아프리카로 몰려가 유휴토지 임대에 나서는 등 지난 2008년을 전후해 불 붙은 전지구적인 농지 쟁탈전도 점입가경이다. FP는 “수단,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빈국들이 농지 쟁탈전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면서 “세계은행 추산으로는 57만㎢의 땅에 대한 임대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한반도의 두배가 넘는 넓이다. 대부분의 농지 임대 협상은 은밀하게 진행되는데다 기존의 경작자를 내쫓아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앞으로 이로 인해 분쟁과 갈등도 격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2011년 식량가 폭등의 이유는 여느 해와 판이하게 다른 것도 문제의 심각성을 키우고 있다. FP는 역사적으로 곡물가격 폭등은 대부분 이상 기온과 날씨 때문에 일어난 일시적 현상이었지만 최근 상황은 구조적이라고 비교했다. 세계인구 급증으로 식량 수요는 크게 늘고 있는데도 농작물을 시들게 할 정도의 지구 온난화와 이로 인한 이상기온, 관개용 지하수의 고갈 등으로 식량 생산량이 더 이상 늘지 않아서 곡물가가 뛰어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지구촌에는 먹여야 할 입이 매일 21만 9000명씩이나 늘고 있다. FP는 일년 가까이 국제 곡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올 수확기 곡물생산량도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의 식량 수입국들의 동요를 더 부채질하고 있다면서 민중 혁명과 식량 위기를 연결시켰다. 최근 정치적 소용돌이에 빠진 아랍과 중동은 곡물 생산량이 최고조에 달했다가 인구 증가 속에서도 용수 부족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하기 시작한 지역이란 설명도 덧붙였다. 시리아와 이라크에서는 곡물 생산이 이미 줄었고 예멘에서도 감소하는 중이다. FP는 “세계적으로 다음 수확기로 이월할 수 있는 곡물 비축량이 52일 소비분으로 떨어졌다.”면서 “2011년 국제 식량 위기가 고착화되기 전에 국제사회는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FAO가 전지구적으로 농업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필요한 곳에 기술 지원을 하는 것도 미흡하다고 꼬집었다. 앞서 세계은행은 지난 15일 전년보다 옥수수가 74%, 밀이 69% 오르는 등 세계 식량가격이 36% 올랐다면서 그 결과 세계 4400만명이 빈곤층으로 추락했다고 발표했다.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jun88@seoul.co.kr
  • “세계가 주목… 국가브랜드로 활용”

    “세계가 주목… 국가브랜드로 활용”

    “4대강 살리기 사업 중에 이포보 건설사업은 준공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또 하나의 새로운 시작입니다. 여주군민 여러분이 보여 준 관심과 도움에 큰 힘을 얻었습니다.” 24일 경기 여주군 양촌리 이포보 건설현장에서 만난 이충재(46)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은 4대강 사업은 공사 규모와 의미만 따지더라도 역사적으로 이례적인 공사로 평가받고 있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공사가 완료된 이후부터라는 것이다. 이 청장은 “현재 이포보 공사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르면 9월 국민 모두에게 공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포보 공사현장의 공정률은 83%, 특히 준설작업과 구조물 공사는 98% 진행됐다. 수문 제작이나 소규모 수력발전은 6월 말이면 다른 지역과 함께 완료되고, 곧이어 시운전에 들어갈 수 있다. 이 청장은 사업 초기 갈등의 불씨가 됐던 오해와 반목은 사업이 진행되면서 자연스레 사그라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하천 부지 조성공사가 진행되면서 반대하는 사람들도 꼭 필요한 시설이라고 공감했던 부분이 이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이다. 이 청장이 생각하는 4대강 사업과 이포보 건설은 ‘물부족 국가’라는 실질적인 어려움을 해결한다는 것 외에도 많은 의미를 지닌다. 이포보 건설을 통해 홍수로부터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이고, 깨끗한 물을 확보할 수 있어서 농업용수 등이 풍부해진다. 하천정비 과정에서 강바닥에 쌓여있던 쓰레기를 거둬내고 농경지로 방치됐던 하천 주변이 썩 괜찮은 가로수길로 탈바꿈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청장은 “공사가 완료되면 지역주민의 생활환경에 반드시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래가 쌓여 쓸모없던 땅이 가족 피크닉장이나 야영장, 체육시설 등으로 바뀌면 여주군민은 물론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들 모두에게 새로운 자연환경과 더 나은 삶을 제공하게 될 것이란 의미에서다. 이 청장은 놀라운 점은 외국 언론이 이포보에 높은 관심을 보인 점. 미처 예상치 못했기 때문이란다. 세계적인 자연영상을 담아내기로 유명한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이포보 현장을 취재해 갔다. 그 반응은 ‘서프라이즈’라고 했다. 또 러시아, 모로코 등지에서도 관심을 보이며 취재를 했고, 얼마 전에는 미국 미시시피주립대학의 학생들이 자비를 들여 건설현장 실태를 보러 오기도 했다. 그는 “4대강 공사가 완료되면 지역의 명소로 거듭나는 것은 물론 국가적인 브랜드로 활용하게 될 것”이라면서 “새로운 시작에도 많은 관심과 애정을 당부한다.”고 말을 맺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예술감독이 감동해서 울었다니 꿈결같아”

    “예술감독이 감동해서 울었다니 꿈결같아”

    “예술감독이 감동해서 울었답니다. 수석 승급도 기쁜데 칭찬까지 받아서 꿈결 같아요.“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서 활동 중인 발레리나 강효정(26)은 22일 국제전화 통화에서 감격스러움을 나타냈다. 강효정은 입단 7년 만에 처음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주역인 줄리엣 역을 따냈다. ●줄리엣 역 열연… 커튼콜 10여 차례 지난 20일(현지시간) 슈투트가르트 오페라발레극장에서 열린 첫 무대에서 열연한 끝에 10여 차례의 커튼콜을 받아냈다. 관객 반응이 워낙 정열적이어서 예술감독 라이드 앤더슨이 공연 뒤 무대에 올라 객석을 진정시킨 뒤 수석무용수 승급을 공개적으로 발표했을 정도다. 강효정은 “공연 뒤 앤더슨 감독이 무대 뒤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이 걸작이긴 하지만, 그것을 만들어내는 것은 무용수에게 달렸다면서 오늘에야 그걸 새삼 느꼈고 너무 감격적이라고 말해주더라.”고 전했다. 강효정이 더 감격스러워한 이유는 지난해 발목 부상을 딛고 얻어낸 성과이기 때문이다. 그는 “작년 6월쯤 발목 인대를 크게 다쳐서 두세달 쉬고 연말부터 다시 무대에 섰다.”면서 “기량을 금방 회복하기 힘들어 노력에 노력을 거듭했는데 그에 대한 보답을 받은 것 같아 기쁘다.”라고 말했다. 첫 주역 무대에 대해서는 “발레리나라면 누구나 해 보고 싶어 하는 줄리엣 역을 맡았기 때문에 떨리기보다 무척 설레고 공연이 기다려졌다.”고 덧붙였다.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은 강수진의 존재 때문에 우리에게도 친숙하다. 유럽은 예술에 대한 자존심 때문에 쉽게 수석무용수 자리를 내주지 않는다. 한국인으로 유럽 발레단의 수석무용수 자리에 오른 발레리나는 슈투트가르트의 강수진이 처음이었고, 네덜란드국립발레단에 발탁된 김지영(현재 국립발레단)에 이어 강효정이 세 번째다. ●“강수진 선생님이 격려 많이 해줘요” 강효정은 “안 그래도 강수진 선생님이 격려를 많이 해 주신다.”면서 “20일 공연 아침에도 예쁘게 포장된 초콜릿을 주시면서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며 고마워했다. 23일 또 한번의 무대가 예정되어 있다. 강효정은 “지금 얼른 다시 공연하고 싶은 마음밖에 없다.”면서 “들뜨지 않고 차분하게 공연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효정은 서울 선화예술학교에 재학 중이던 1998년 미국 키로프발레아카데미에 들어갔다. 스위스 로잔발레콩쿠르에서 입상했고 그 뒤 독일로 옮겨 2003년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 입단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저자와 차 한잔] ‘빗물과 당신’ 펴낸 빗물 전도사 한무영 교수

    [저자와 차 한잔] ‘빗물과 당신’ 펴낸 빗물 전도사 한무영 교수

    지난 21일 서울신문사 1층 카페에서 만난 그와의 인터뷰도 차라리 빗물 전도에 가까운 자리였다. “빗물은 돈입니다. 천박하게 들릴지는 몰라도….” 잘만 쓰면 복이요, 행운인데 가치를 몰라 흥청망청 낭비하고 있다는 지론이다. 그 빗물 예찬의 바탕엔 중앙 집중식 물 관리의 모순과 위험에 대한 증오 수준의 반감이 있다. “강물을 모아 식수며 생활용수·산업용수를 대주는 댐 같은 집중식 물 관리는 천문학적 비용을 감수해야 함은 물론 붕괴 같은 큰 위험을 예고합니다.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다는 말이지요. 빗물은 어디서든 모을 수 있고 간단한 시설만으로 손쉽게 쓸 수 있으니 이보다 더 큰 하늘의 선물이 어디 있습니까.” ●방사능비 우려는 시대착오적 오류 세상에서 가장 깨끗하고 맑은 물이라는 그의 빗물 예찬에 지금의 산성비며 방사능비는 큰 방해의 요인일 터. 한 교수는 그 산성비, 방사능비는 괴담 수준의 시대착오적 오류일 뿐이라고 잘라 말한다. “빗물에 먼지며 불순물 같은 성분이 섞여 있다 해도 땅에 떨어지면서 중성, 알칼리성으로 변하는 사실을 외면한 여론몰이에 불과합니다. 생태 환경과 오염에 일찍 눈떴던 서구며 이웃 일본조차도 산성비 운운하는 데엔 생뚱맞다는 반응인데….” 서울대 토목공학과 학사와 석사,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학 박사 학위를 받은 토목 전공자. 이력을 보자면 천연의 빗물 예찬이 아닌, 대규모 댐이며 토목사업에 더 천착해야 할 것 같은 인물이다. 수(물)처리 전문가로 살던 그가 생각을 바꾼 건 2000년 봄 큰 홍수가 났을 때였다. “여기저기서 홍수 대책을 요구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에 크게 좌절했습니다.” 논문 한편 쓰기보다 현실 문제를 푸는 생활 도우미로 살겠다는 생각에 빠져 있던 중 우연히 빗물에 눈을 돌리게 됐단다. ●서구식 중앙집중 물 관리 집착은 모순 사실 이 땅의 물 관리는 그 어느 나라보다 앞선 것으로 인정받는다. 멀리는 고조선의 홍익인간 이념이 그렇고 삼국시대 대형 저수지며 조선시대 측우기뿐 아니라 지금 행정단위인 동(洞)에도 다름 아닌 물의 공동 이용과 관리 개념이 배어 있다고 한 교수는 말한다. 연중 고르게 비가 내리는 지역과는 달리 단기간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한반도의 강수에 대비한 지혜다. 그런 탁월한 대비의 지혜를 제쳐둔 채 굳이 서구식 중앙 집중의 물 관리에 매달림은 모순이라는 말이 괜한 것일까. ●스타시티 빗물시설 각국에서 벤치마킹 그의 빗물 전도의 결실은 이미 곳곳에 스며 있다. 2002년 의왕시 갈뫼중학교에 설치한 빗물 수집·이용 시설이며 직접 설립한 서울대 빗물연구소를 통한 서울대 건물들의 빗물 시설 마련, 서울 광진구 주상복합 건물인 스타시티의 3000톤짜리 빗물 시설…. 스타시티엔 빗물 시설을 벤치마킹하려는 각국의 전문가가 몰려들고 있으며 그 성과는 2008년 국제물학회지 커버스토리에 ‘미래형 물 관리 모델’로 소개됐다. 47개 지방자치단체에선 앞다투어 빗물 관련 조례를 만들거나 설치할 움직임을 보인다. 그럼에도 우리가 받아들여야만 할 천혜의 자원이라는 빗물은 여전히 홀대와 기피의 대상이다. 이는 상식을 외면하는 태도와 물 처리 관련 이익집단의 ‘물의 장벽’이 큰 요인이라고 한 교수는 거듭 지적한다. “이제 불쏘시개는 마련됐고 불만 지피면 된다.”는 한 교수. 그의 ‘빗물 바이러스’는 언제쯤 폭넓은 결실을 볼 수 있을까.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月 600만원 일자리 代이어” 노동귀족의 탐욕

    “月 600만원 일자리 代이어” 노동귀족의 탐욕

    “현대차 노조 정규직 세습요? 이건 자본주의도 아니고 그냥 조선시대죠.” 진보논객 진중권씨가 21일 현대차 직원 자녀 정규직 세습 논란과 관련,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현대자동차 노조가 장기근속자 자녀에게 입사 때 가산점을 주는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나서자 각계각층에서 ‘고용세습’ ‘일자리세습’ ‘현대판 음서제’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20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정년퇴직자와 25년 이상 장기근속 직원의 자녀를 채용규정상 적합하면 우선 채용할 수 있도록 요구하는 단체협약안을 채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단협안에 대한 역풍이 거세게 일자 현대차 노조는 “우리뿐 아니라 기아차, 한국지엠, 쌍용차 등도 이 같은 조항이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해명이 ‘사회 기득권층에 고용 세습이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정치권 인사의 친·인척이나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딸처럼 ‘힘깨나 쓰는 사람들’의 자녀 특채는 사회적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현대차 노조의 요구와 같은 ‘일자리 세습’이 일부 민간기업이나 공기업에서 단협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은 알려지지 않았다. D제강은 최근 비공개로 직원 가족이나 친·인척 등을 특채했다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공개 채용 공고를 하지 않은 채 직원들에게만 채용 계획을 알린 것이다. 이 회사는 대(代)를 이어 공장에 근무하거나 형제나 친척이 10명이 넘게 근무하는 가족도 있다고 한다. 또 한국지엠, 쌍용차, 기아차도 ‘재직 중 질병으로 사망한 조합원의 직계 가족 1인 혹은 정년 퇴직자와 장기 근속자의 자녀에 대해 적합하면 우선 채용’을 단체협약에 명시했다. 에쓰오일, 현대중공업도 ‘동일 조건하에 직원 자녀 우대’를 단협으로 정했다. 하지만 이들 회사는 “1980년대 노조 활동이 왕성할 때 할 수 없이 합의해 준 것”이라면서 “상징적일 뿐 한번도 이 같은 사례로 입사한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노동전문가들은 이러한 ‘고용 세습’을 새로운 권력층으로 부상한 노동 귀족의 횡포로 규정했다. 설용수 중앙노동경제연구원장은 “공장의 파업 등 사용자 못지않은 권력을 가진 노동 귀족들이 자신의 자녀들에게 ‘좋은 직장’을 물려주고 싶은 욕심에서 빚어진 일”이라면서 “사용자들도 노조의 힘에 이끌려 타협하기보다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현대차 생산직의 한달 평균 임금은 600만원이 넘는다. 이는 동종 업계보다 30%, 금속노조 평균 임금보다는 두 배 가까이 많다. 이뿐 아니라 연말 성과급을 합치면 현대차 생산직 노조원들의 임금은 이 수준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 원장은 “이런 기득권을 자녀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욕구는 누구에게나 있다.”면서 “하지만 ‘노동조합’이라는 투명한 조직에서 이 같은 사리사욕을 챙기는 것은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일”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현웅 ‘폭행 물의’ 사표 수리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현웅(31)의 사표가 수리됐다. 국립발레단은 20일 “폭행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직하겠다는 본인의 의사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김현웅은 지난달 25일 발레단 술자리에서 동료 수석무용수 이동훈(25)을 폭행, 턱뼈를 다치게 했다. 이들은 22~24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를 ‘왕자 호동’의 주연이었다. 국립발레단은 두 사람 대신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에서 활동하다 한국종합예술학교 교수로 귀국한 김용걸(38)과 군 면제를 받아 훈련소에서 방금 나온 송정빈(25)을 긴급 투입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금강 바닷물 유통 갈등

    해상경계 조정에 따른 조업권을 놓고 대립각을 세웠던 충남과 전북이 이번엔 금강하굿둑 철거 문제로 또 충돌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9년 3월 정부의 입장 정리로 잠잠해졌던 금강하구의 해수(바닷물) 유통 논의가 최근 충남이 ‘금강비전기획위원회’를 출범시킨 데 이어 홍문표 농어촌공사 사장이 두 자치단체 입장을 동시에 반영시킨다는 것을 전제로 가능성을 내비쳐 다시 점화됐다. 충남도는 지난 12일 금강의 장기적인 발전정책을 기획하고 연구할 ‘금강비전기획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 위원회는 토목 및 환경공학, 사학, 행정학 등 이론 전문가 11명과 시민사회단체 등 현장 전문가 7명, 산하기관 관계자 4명 등 모두 22명으로 구성됐다. 금강하굿둑 해수유통을 집중 논의한 뒤 이를 다시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민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금강비전기획위원회가 금강하굿둑 개선 등 금강의 생태환경 보전과 발전방향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해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홍 사장도 지난 14일 충남도와 서천군이 정부에 건의한 ‘금강하굿둑 개선’과 관련, “공정성과 전문성을 가진 기관에 의뢰해 충남과 전북의 입장을 동시에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터라 전북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홍 사장은 대전 서구 둔산동 한국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에서 열린 ‘저수지 청정용수 확보와 수변개발 병행 성공 추진방안 토론회’ 참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같은 상황에선 충남·전북 간의 공방만 있을 뿐 해결방안을 찾기 어렵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충남과 전북 양쪽이 추천하는 기관에 관련 내용의 연구를 맡기면 이 문제가 합리적으로 풀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북도는 즉각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전북은 금강하굿둑 건설로 생긴 금강호에서 농·공업용수를 취수하고 있어 해수유통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금강의 수질 악화 주요인은 상류인 대전~서천 간 금강 본류와 지류로 유입되는 생활오·폐수”라며 “해수유통으로 수질개선 해답을 찾으려는 것은 논리상 맞지 않다.”는 게 전북도의 주장이다.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금강하굿둑은 정부가 1990년 농·공업용수의 원활한 공급과 홍수예방을 위해 충남 서천과 전북 군산 사이 금강 하구에 축조한 방조제로, 30m짜리 배수관문 20개를 갖추고 있다. 충남도는 하굿둑 일부를 헐어 바닷물을 드나들 수 있게 해야 금강을 살릴 수 있다며 하굿둑 개선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는 반면, 전북도는 철거하면 금강호 물을 지역의 농·공업용수로 조달하는 데 차질을 빚게 된다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정부는 2009년 3월 금강호 관리개선방안 간담회에서 “금강에서 공급되는 농·공업용수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 없이 해수유통을 관철시킬 수는 없다.”면서 “충남도의 주장은 더 이상 논의 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美 한인교회 관계자가 말하는 대북 선교활동

    한국계 미국인 전용수씨가 북한에서 선교 활동을 한 혐의로 북한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내 한인 교회의 대북 선교 활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한인 교회의 대북 선교 활동은 교민들이 가장 많이 사는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3개 대형 교회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가운데 전씨가 한때 몸 담았던 베델 한인 교회는 아예 인터넷 홈페이지에 ‘북한 동족을 살린다’는 문구를 공개적으로 내걸고 있을 정도다. 전씨의 경우 사업차 북한을 드나들면서 선교 활동을 했지만 한인교회의 대북 선교 활동 대부분은 의료 지원과 같은 봉사활동을 통해 이뤄진다고 한다. 물론 봉사단원으로 북한에 들어가는 신도는 미국 시민권자들이다. A 한인교회 관계자는 15일 “북한에서는 선교가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노골적으로 선교 활동을 할 수 없다.”면서 “봉사활동을 통해 간접적으로 교회의 존재와 기독교 정신을 알리는 방법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예컨대 북한 주민들을 체육관 같은 곳에 모아 놓고 “우리는 미국 A 교회의 신도들입니다. 여러분에게 의료봉사를 하러 왔습니다.”라고 소개하는 식이다. 북한 주민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관계자는 “북한 주민들은 ‘장군님’ 덕분에 치료받았다는 식으로 행동하더라.”고 말했다. 치료해 준 봉사단원들에게 고맙다고 하는 게 아니라 체육관에 걸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초상화를 향해 절을 하고 돌아간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해외 선교 활동은 북한만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며, 세계의 여러 오지에 선교사를 파견하고 있다.”고 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홍명보호 6월 이라크와 평가전

    2012년 런던올림픽을 준비하는 홍명보 감독이 6월 1일 중동의 ‘복병’인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른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요르단과의 런던 올림픽 2차 예선에 대비해 이라크 대표팀을 국내로 초청해 친선경기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소와 시간은 추후 결정된다. 이라크도 2차 예선에 자동 진출해 이란과 맞붙는다. 역대전적은 2승 1패로 앞서 있다. 1994년 3월 24일 애틀랜타올림픽 예선에서 최용수가 두골을 넣어 2-1로 이겼고, 2004년 4월 6일 친선경기에서는 김동현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2006년 12월 12일 카타르 도하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는 0-1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대표팀은 6월 19일(홈)과 23일(원정)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요르단과 2차 예선전을 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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