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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 가뭄에도 평년 웃도는 저수량… 물 걱정 없는 전북 농민

    겨울 가뭄이 심각하지만 전북지역은 저수량이 충분해 올봄 농사는 물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전북도와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도내 강수량은 22.6㎜에 그쳤다. 이는 평년 105㎜의 21.5%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역대급 겨울 가뭄이다. 강수일도 21.9일로 평년 26.3일보다 4.4일 적었다. 강수일 수는 그리 적지 않았지만 강수량이 많지 않아 겨울 가뭄의 원인이 됐다. 지역별 강수량은 남원 10.5㎜, 전주 10.6㎜ 등으로 동부지역이 특히 적었다. 평야지대인 서부지역도 정읍 42.1㎜, 부안 37.2㎜, 고창 35.6㎜를 기록했지만 평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올겨울에는 우리나라를 지나는 저기압이 대기 상층 기압골의 지원을 받지 못해 비나 눈이 적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이 겨울철 강수량이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도내 농업용수 저수량은 충분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2173개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량은 지난 4일 현재 5억 8600만t으로 평년 5억 5300t의 106%를 기록했다. 호남평야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섬진댐의 저수량은 2억 3900만t으로 저수율이 92.5%에 이른다. 완주 대아댐과 장수 동화댐은 각각 74.8%, 59.8%의 저수율을 보이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난해 가을 농업용 저수지에 물을 많이 채워 겨울 가뭄에도 불구하고 올 영농기 물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도내 농업용 저수지는 오는 4월 10일부터 일제히 영농기 급수를 시작할 계획이다.
  • 역대급 겨울가뭄에도 농업용수는 충분

    겨울 가뭄이 심각하지만 전북지역은 저수량이 충분해 올 봄 농사는 물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전북도와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도내 강수량은 22.6㎜에 그쳤다. 이같은 강수량은 평년 105㎜의 21.5%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역대급 겨울 가뭄이다. 강수일수도 21.9일로 평년 26.3일 보다 4.4일 적었다. 강수일수는 비교적 적지 않았지만 강수량이 많지 않아 겨울 가뭄의 원인이 됐다. 지역별 강수량은 남원 10.5㎜, 전주 10.6㎜ 등으로 동부지역이 특히 적었다. 평야부인 서부지역도 정읍 42.1㎜, 부안 37.2㎜, 고창 35.6㎜를 기록했지만 평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올 겨울에는 우리나라를 지나는 저기압이 대기 상층 기압골의 지원을 받지 못해 비나 눈이 적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이 겨울철 강수량이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도내 농업용수 저수량은 충분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2173개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량은 지난 4일 현재 5억 8600만t으로 평년 5억 5300t의 106%를 기록했다. 호남평야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섬진댐의 저수량은 2억 3900만t으로 저수율이 92.5%에 이른다. 완주 대아댐과 장수 동화댐은 각각 74.8%, 59.8%의 저수율을 보이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난해 가을 농업용 저수지에 물을 많이 채워 겨울 가뭄에도불구하고 올 영농기 물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도내 농업용 저수지는 오는 4월 10일부터 일제히 영농기 급수를 시작할 계획이다.
  • “80년 인생 잿더미로” “3년 만에 또 악몽”… 터전 잃은 이재민 ‘탄식’

    “80년 인생 잿더미로” “3년 만에 또 악몽”… 터전 잃은 이재민 ‘탄식’

    사흘째 경북 울진부터 강원 삼척까지 또 강원 강릉·영월 등지를 휩쓴 산불을 피해 피난했던 이재민들은 6일 잿더미가 된 터전을 둘러보며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지난 4일 오전 11시 17분쯤 근처에서 발화해 밀려드는 산불에 놀라 가족과 함께 피신했던 장하중(57)씨는 6일 오후 82세 부친과 울진군 신화2리의 집으로 돌아왔다. 50여년 전 부자가 함께 지었던 집의 슬레이트 지붕은 녹고 벽은 무너져 애초에 무엇이었는지 알 수 없는 형태였다. 장씨는 “인근 원전에 불이 덮칠까 봐 소방차 여러 대가 불에 타는 우리 집을 지나 원전 쪽으로 먼저 가는 모습을 무력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며 “아버지의 인생이 몽땅 들어 있는 집인데 세월이 송두리째 날아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는 동안에도 아직 잡히지 않은 불길을 향해 소방 헬기는 수시로 머리 위를 지나갔다. 산림청은 이날 기준 전국 산불 현장에 헬기 104대를 투입했다고 밝혔지만 불길이 거센 곳에 헬기가 집중 투입되면서 곳곳에서 소방 헬기를 보내 달라는 아우성이 터져 나왔다. 울진에 10년 만에 최대 규모 피해를 입혔다는 화마를 피해 울진읍 국민체육센터로 대피한 250여명의 이재민은 담요를 덮고 뉴스에 귀를 기울였다. 4일 오후 5시 30분쯤에는 화마가 삼척 LNG기지 후문 1㎞까지 근접하면서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소방당국은 원전 기지 보호에 활용한 35만ℓ(리터)급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2대를 삼척 LNG기지 주변에 전진 배치했다.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은 1분에 7만 5000L의 소방용수를 130m까지 방수하는 능력을 갖춘 ‘울트라급’ 소방차다. 다행히 강풍이 잦아들어 장비가 사용되지는 않았다. 집에 불이 붙는 것을 보고 부랴부랴 대피한 주미자(77)씨는 “봄에 감자씨를 심으려 했는데 집이 다 불에 타 봄 농사는 못 지을 것 같다”고 탄식했다. 화마의 피해를 입은 또 다른 지역인 강릉시 옥계면 주민들은 3년 만에 다시 닥친 악몽에 몸서리쳤다. 마을 토박이인 신길선(83)씨는 “일제강점기인 어릴 때 마을에 큰불이 난 이후 크고 작은 불을 많이 겪었지만 3년 전 불난리 악몽은 아직 남아 있다”며 고통스러워했다. 특히 5일 오후 4시 10분쯤 옥계에서 갈라진 화마가 동해시 한화저장소로 향해 소방당국이 긴장하기도 했다. 이곳에는 발파용 폭약 37t, 뇌관 7만 7416개, 꽃불류 673㎏이 보관돼 있었다. 동해경찰서는 불길의 기세가 꺾이지 않자 폭약 등을 태백저장소로 옮기는 작전을 펼쳤다. 묵호등대와 논골담길로 유명해진 동해시 묵호동 일대 어촌 마을도 강풍을 타고 날아든 산불로 초토화됐다. 5일 오전 10시 20분쯤 불씨가 포탄처럼 여기저기로 쏟아지던 마을을 벗어나 함께 안도하던 주민들은 대피소에서 밤을 지새우고 다시 찾은 집터가 폐허가 된 모습에 말을 잊었다. 이기선 묵호동장은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연기와 불길 속에 일부 주민은 그릇에 물을 받아 지붕에 뿌리고 젊은 사람은 주민을 대비시키느라 아비규환이었다”고 말했다.
  • ‘주얼스’ vs ‘춘향’…국내 양대 발레단 봄 맞이 대표작 화제

    ‘주얼스’ vs ‘춘향’…국내 양대 발레단 봄 맞이 대표작 화제

    국내 발레계를 대표하는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이 봄을 맞아 온 힘을 기울인 대표작을 잇달아 내놓는다. 각각 보석을 소재로 한 블록버스터급 작품과 한국 고전 ‘춘향전’을 서양 발레에 접목시켜 발레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거장의 블록버스터급 대작 ‘주얼스’…수석무용수 신승원 고별 무대 첫 포문은 창단 60주년을 맞은 국립발레단이 열었다. 25일 개막한 신고전주의 발레 ‘주얼스’는 27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다. 신고전주의 발레의 창시자 조지 발란신이 반클리프 아펠의 보석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한 ‘주얼스’는 특별한 스토리 없이 음악과 무용수의 동작만으로 표현된 작품이다. 보석 3대장인 에메랄드와 루비, 다이아몬드의 이미지를 각기 다른 스타일의 발레로 표현해 3막으로 구성했다.에메랄드는 파리의 우아함과 세련미를 나타내며, 루비는 뉴욕의 빠르고 현대적인 문화를, 다이아몬드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클래식 발레를 상징한다. 별도 무대 장치 없이 오직 발레 무용에만 집중하게 한다는 점이 이 작품의 특징이다. 공연의 막은 ‘에메랄드’가 연다. 19세기 프랑스 고전 낭만 발레에 프랑스 작곡가 가브리엘 포레의 두 음악 ‘펠리아스와 멜리장드’, ‘샤일록’이 어우러진다. 무용수들은 긴 녹색 로맨틱 튜튜를 입고 곡선 위주의 팔 동작과 섬세한 스텝을 선보이는데 마치 공기 중에 부유하듯 부드러운 동작이 로맨틱 발레의 정수를 보여준다. 가장 활기찬 무대가 펼쳐지는 2막은 ‘루비’를 모티프로 한다. 스트라빈스키의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기상곡에 맞춰 미국 발레 스타일 특유의 자유로움과 위트를 한껏 드러낸다. 지난해 ‘주얼스’ 초연에도 함께한 피아니스트 조재혁에 더해 피아니스트 김정진이 새롭게 합류해 무용수들과 합을 맞춘다. 순수하고 웅장한 눈의 궁전을 표현한 3막은 ‘다이아몬드’를 콘셉트로 러시아 황실 발레의 정수를 선보인다. 러시아 클래식 음악의 거장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3번이 발레 동작과 어우러져 우아함과 황실의 위엄을 떠올리게 한다. 이번 공연은 특히 2009년부터 관객들에게 따뜻한 감동과 연기력을 보여준 수석무용수 신승원의 마지막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해외에서 인정받는 ‘춘향’…클래식 접목한 균형감 있고 화려한 군무 유니버설발레단도 다음 달 18일부터 20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창작 발레 ‘춘향’을 선보인다. 2007년 초연한 이 작품은 2014년와 2018년 해외 투어를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14년에는 안무, 음악, 무대, 의상 등 전면 개정작업으로 전작과 완연히 다른 모습의 새로운 ‘춘향’을 탄생시켰다. 이 작품의 백미는 춘향과 몽룡의 ‘초야 파드되’(긴장과 설렘), ‘이별 파드되’(슬픔과 절망), ‘해후 파드되’(기쁨과 환희)로 이어지는 세 가지 유형의 2인무다. 이 춤은 두 남녀의 다양한 감정 변주와 고난도 테크닉을 더해 서사적 멜로에 몰입감과 입체감을 높인다. 춘향과 몽룡 역에는 각각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손유희-이현준, 홍향기-이동탁, 한상이-강민우 등이 무대에 오른다. 개정작은 유병헌 예술감독이 안무와 음악까지 맡았다. 유 감독은 발레 본연의 정체성과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통해 균형감을 살렸다. 음악도 순수 창작곡 대신 클래식 음악으로 교체했다.특히 1막 후반부에 등장하는 이별 장면 속 장엄하고 화려한 여성 군무와 2막 장원급제와 어사출두 장면에서 등장하는 강렬하고 역동적 남성 군무를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다. 특히 1막 후반부 여성 군무는 연인의 안타까운 이별과 아픔을 대변하듯 쉴 틈 없이 휘몰아치는 비바람으로 형상화해 폭발적 역동성과 장엄함 마저 느끼게 한다. 여기에 ‘기생들의 춤’은 화려한 가체와 장신구, 풍성한 주름을 살린 형형색색의 한복으로 예술성을 높인다. 문훈숙 단장은 “춘향은 좋은 창작진과 무용수들의 각고의 노력과 관객의 사랑으로 탄생한 귀한 결실”이라며 “발레단의 역사와 자랑인 ‘춘향’을 국립극장과 함께 올리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 “러, 우크라 수도 진격중…친러정권 수립 목표”…220여명 사상

    “러, 우크라 수도 진격중…친러정권 수립 목표”…220여명 사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첫날인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와 북부, 남부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격했다. 이 과정에서 우크라 내 군사시설 다수가 파괴됐고, 우크라이나인 220여명이 다치거나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인근으로 진격 중이라고 전했다. 동·북·남 3면서 동시다발 진군…수도 키예프 공습AFP·로이터·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새벽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특수 군사작전 개시 명령 직후 우크라이나 공격에 나섰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선 러시아군의 지원을 받는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방어선을 뚫고 6~8㎞ 진군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다. 우크라이나 남부에선 러시아가 지난 2014년 합병한 크림반도를 통해 진입한 러시아 공수부대 등이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에 입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은 헤르손에서 우크라이나 측이 취하고 있던 북(北)크림 운하 봉쇄를 해제하고 크림반도로의 관개용수 공급을 재개했다. 남부 도시 오데사 인근의 흑해에 있는 섬 ‘즈미이니’도 러시아 수중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군의 최우선 목표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인 것으로 보인다. 키예프의 턱밑을 겨눈 것은 우크라이나 북부와 국경을 맞댄 벨라루스 쪽에서 진군하는 러시아군이다. 수도 키예프 인근 비행장 등 군사시설도 러시아군의 공습을 받아 파괴됐다. 러, 체르노빌 원전 점령…AP “가장 위험한 순간”벨라루스를 통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은 러시아군은 남쪽으로 진군하며 국경에서 멀지 않은 우크라이나 북부의 체르노빌 원전을 점령했다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전했다. 대통령실은 “러시아군의 완전한 무차별 공격 뒤에 원전이 안전하다고 말하긴 어렵다”면서 “이는 현재 유럽에 대한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그러나 “정체불명의 군대가 원전을 장악했으나 인적 피해나 시설 파괴는 일어나지 않았다고 우크라이나 측이 통보해 왔다”고 전했다. 2000년 이후 모든 원자로 가동이 완전히 중단된 체르노빌 원전은 벨라루스와의 국경에서 남쪽으로 16㎞,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북쪽으로 약 100㎞ 떨어져 있다. 1986년 폭발 사고가 일어난 체르노빌 원전은 반경 30㎞ 지역이 지금까지도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는 ‘소개 구역’으로 지정돼 특별 관리되고 있다. AP통신은 체르노빌 원전 인근에서 벌어진 전투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첫날 가장 위험한 순간이었다고 보도했다. 체르노빌 원전에 정통한 소식통은 AP에 “방사능 폐기물 저장소가 러시아의 포격에 맞았고, 방사선 수치가 올라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방사선 수치 증가는 즉각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AP는 덧붙였다. 36년 전 폭발한 원자로 4호기에선 사고 직후 핵연료와 핵물질이 남아있는 원자로 위에 급하게 씌웠던 콘크리트 방호벽에 금이 가는 등 붕괴 우려가 커져 100년을 버틸 수 있는 철제 방호벽을 덧씌우는 작업을 했으며, 2019년부터 추가 방호벽이 가동에 들어갔다. 미국 고위 정보 관리는 러시아군의 체르노빌 장악은 수도 키예프로 진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측은 이날 체르노빌 인근 전투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인 57명 사망·169명 부상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의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내 83곳의 지상 군사시설이 기능을 잃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도시나 군사기지 내 막사, 주택 등 비전투시설은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공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올렉 랴슈코 우크라이나 보건장관은 러시아군 공격 첫날에 우크라이나인 57명이 사망하고 169명이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지 언론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공개된 영상을 보면 민간인이 사는 아파트나 주택 등이 미사일 공격을 받아 파괴됐다. “러, 수도 키예프 장악해 친러정권 수립 목표”푸틴 대통령은 이번 군사작전을 명령하면서 그 목표가 우크라이나의 ‘탈군사화’와 ‘탈나치화’라고 천명했다. 러시아 입장에서 탈군사화는 우크라이나의 주요 전력을 무력화하는 것을 의미하며, 탈나치화는 돈바스 지역 주민 등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인들을 탄압하는 데 앞장선 극우민족주의 성향의 우크라이나 집권층을 척결하는 것을 뜻한다. 푸틴 대통령이 군사작전을 선포하며 “우크라이나를 점령하려는 것이 아니라 친러 돈바스 지역의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그러나 우크라이나 내 주요 군사시설을 동시다발적으로 타격하고 수도 키예프까지 겨누는 군사작전의 양상을 볼 때 러시아의 군사적 목표가 분리주의 반군 지역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요 군사시설 타격으로 군사력을 무력화시킨 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정권을 몰아내고 친러 정권을 세우는 것을 우크라이나 침공의 목표로 설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방 정보기관 관리는 AFP통신에 “우크라이나의 대공 방어가 사실상 제거됐다”면서 “러시아 병력이 키예프로 진격해 수도를 장악할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도 CNN과 로이터통신에 “러시아 정부가 계속해서 우크라이나로 군대를 보내 수도 키예프 인근으로 진격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모두 160발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대부분 단거리 탄도미사일이지만 일부는 중거리와 순항 미사일도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 박정희 생가 찾은 윤석열 “경제·사회 혁명, 시대에 맞춰 배우겠다”

    박정희 생가 찾은 윤석열 “경제·사회 혁명, 시대에 맞춰 배우겠다”

    보수 지지층 결집을 위해 대구·경북(TK) 지역을 찾은 윤석열 대선후보가 18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윤 후보는 “우리 박 전 대통령께서는 우리 대민의 경제·사회 혁명을 이뤄내신 분”이라면서 “박 전 대통령의 경제·사회 혁명을 지금 시대에 맞춰 꼼꼼하게 제대로 배우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박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은) 미래를 준비하셨고, 우리나라 미래를 위해 투자했다”면서 “지금 세계적인 대전환기고 코로나로 인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의 뜻을 이어 가겠다는 뜻도 함께 피력했다. 생가 방명록에도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 사회 혁명 다시 제대로 배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이후 방문인 만큼 관련 메시지에 관심이 쏠렸지만, 윤 후보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윤 후보는 생가 내 추모관에서 헌화하고, 생가 곳곳을 직접 둘러보기도 했다. 현장에는 주최 측 추산 1000여 명의 지지자들이 몰려들었다. 한 시민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과부터 하라”고 외치기도 했지만, 충돌은 없었다.각 지역 유세에서도 ‘문재인 정권 심판론’을 강조하고, 보수당 출신의 대통령들의 업적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경북 상주 유세에서는 “민주당 정권 5년 동안 양극화가 더 벌어지고, 나라의 빚은 엄청나게 쌓아 놨는데도 일자리 하나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했다”라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보다 주 36시간 이상의 양질 일자리는 더 줄었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언급하며 “민주당 정권이 4대강 보 사업을 폄훼하고 부수는데, 잘 지켜서 농업용수와 깨끗한 물을 상주와 문경 시민들이 맘껏 쓰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구미역 앞 유세에서도 윤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경제와 사회 혁명을 통해 가난과 기아에서, 그래도 우리가 민주화를 추진할 만큼의 경제력과 교육을 만들어내셨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이날 전남 순천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잘한 게 없다는 건 아니지만 지역을 갈라 갈등시킨 지역주의 큰 뿌리를 만든 건 책임져야 한다”고 한 발언을 언급하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윤 후보는 “박 전 대통령 시절에 영호남이 이렇게 나뉘어서 편 가르기가 됐느냐”면서 “박 전 대통령이 첫 대통령에 당선되고, 두 번째에도 대통령이 된 것은 호남의 확고한 지지 때문”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오히려 갈라치기의 주체를 민주당으로 지목하며 “부패와 무능과 국민에게 무도한 정권이 연장되는 것을 봐야겠느냐”면서 “구미시민, 경북도민 여러분께서 강력하게 심판해달라”고 강조했다.윤 후보는 이날 경북 상주 일정을 시작으로 1박 2일간 보수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으로 꼽히는 TK 지역을 구석구석 훑는다. 확고한 지지기반의 결집으로 최근 상승하고 있는 지지율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 세수 30조 늘었는데… 나라살림은 여전히 30조 적자

    세수 30조 늘었는데… 나라살림은 여전히 30조 적자

    지난해 세금이 예상보다 훨씬 많이 걷혔음에도 나라살림은 30조원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019년부터 3년 연속 적자인데, 외환위기 때인 1997~99년 이래 처음이다. 지난해 정부 총지출은 역대 최대인 600조원대로 파악됐다. 17일 기획재정부의 ‘월간 재정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30조원대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정확한 수치는 오는 4월 국가결산 때 나온다. 정부는 지난해 7월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면서 지난해 연간 통합재정수지가 90조 3000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보다는 60조원가량 규모가 줄었지만 여전히 적자를 면하지는 못했다. 지난해 적자가 줄어든 첫 번째 요인은 초과세수 덕분이다. 정부는 지난해 2차 추경 당시 국세 수입을 314조 3000억원으로 예측했는데 실제 344조 1000억원으로 30조원 가까이 더 걷혔다. 여기에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 기금이 증시 호황 등으로 인해 자산운용수익을 예상보다 25조원(171조원→196조원)가량 더 올렸다. 특히 국민연금 자산 운용수익(40조원)이 당초 예측(19조원)보다 21조원이나 늘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연금 기금 운용수익률은 지난해 11월 기준 8.13%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4% 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누적 적립금은 924조 1000억원으로 1년 새 116조 8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정부 총지출은 2020년보다 약 50조원 증가한 600조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지출이 많았던 영향이다.
  • ‘K-반도체’ 올해 56조원 투자, 정부는 전문인력 양성

    국내 반도체 업계가 공급망 강화와 초격차 기술을 유지하기 위해 올해 56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정부는 반도체 전문 교육과정을 신설해 매년 1200명의 인력을 양성하고 반도체 대학원도 지정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주요 회원사가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 투자활성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150여개 반도체 기업들은 올해 56조 7000억원을 국내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투자 실적(51조 6000억원보다 10% 증가한 규모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및 후공정 분야 중소·중견기업이 약 1조 8000억원, 팹리스·전력반도체 등 시스템반도체 분야 중소·중견기업은 1조 3000억원을 각각 투자할 예정이다. 나머지 53조 6000억원은 대기업과 기타 소재 분야 중소·중견기업이 투자한다. 업계는 우수한 전문 인력 양성, 시설투자 규제 완화, 연구개발 지원 강화 등을 요구했다. 특히 첨단전략산업 특별법에 규정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실효성 있게 적극적으로 규제 완화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반도체 투자 지원 및 인력양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전기·용수·테스트베드 등 반도체 특화단지 기반 시설에 대한 과감한 대응 투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관계부처·지자체가 참여하는 ‘반도체 투자지원기구’를 상설화해 투자 걸림돌을 제거하기로 했다. 올해까지 700여명의 반도체 관련 대학 정원을 확보하고 반도체 전문 교육과정을 신설해 올해부터 매년 120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석·박사급 인재 양성을 위해 인공지능(AI) 반도체, 전력반도체, 첨단 소부장, 패키징 등 주요 분야별로 전문화된 ‘반도체 대학원’도 지정할 방침이다.
  • “尹 공약 폐지해달라”…‘여가부 폐지 반대’ 이용수 할머니

    “尹 공약 폐지해달라”…‘여가부 폐지 반대’ 이용수 할머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尹 공약 폐지 요청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도 같은 입장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공약인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해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 할머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도 이러한 의견을 전달했었다. 이 할머니는 14일 박창달 더불어민주당 대구경북총괄선대위원장을 만나 여가부 폐지 입장을 전했다. 이 할머니는 대구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할머니의 이러한 움직임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달 7일 여가부 폐지를 공약으로 세우며 ‘이대남’ 표심 잡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 할머니는 지난 10일에도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해당 공약을 철회해달라고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당시 이 대표는 “(여가부가 하던)그 일을 제대로 할 부처를 둬서 지원하겠다”며 관련 요구를 일축했었다. 또한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가) 공약화한 사안이고 세밀한 (공약) 검토를 해서 (공약으로 정)한 것이라 입장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 할머니 말씀은 여가부에서 수행하던 위안부 피해 여성 등에 (여가부 폐지로 인한) 차질이 없길 바란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만 말했었다. 이 할머니는 이와 무관하게 여가부 폐지 반대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이 할머니와 만난 자리에서 박 위원장은 “여가부 폐지를 반대하는 것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공약”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후보의 여가부 폐지 공약 글을 공유하며 “나쁜 정치의 전형”이라고 비판했었다.
  • 구아이링은 찬양, 네이선 첸은 비난…중국의 이중잣대

    구아이링은 찬양, 네이선 첸은 비난…중국의 이중잣대

    모국어 구사 능력, 사상 검증 이유로 무차별 사이버 폭력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중국계 미국인 선수들에 대한 중국 여론이 찬양과 분노로 엇갈리고 있다고 CNN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계 부모 밑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성장한 구아이링(19), 주이(19), 네이선 첸(23) 등 3명의 스포츠 스타 얘기다. 중국 대표로 프리스타일 스키 종목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건 구아이링은 국민적 영웅 대접을 받는 반면,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에 중국 대표로 나온 주이는 저조한 성적으로 테러 수준의 사이버 괴롭힘을 당했다. 압도적인 실력으로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미국 대표 첸은 ‘배신자’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세 선수에 대한 상반된 평가는 역대 올림픽 사상 가장 악화한 미중 관계를 반영하는 거울이 되고 있다. CNN은 한때 미국과 중국 사이에 다리를 놓는 문화대사로 여겨졌던 중국계 미국인들이 양국으로부터 동시에 정치적 압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민영웅’ 구아이링도 국가 안 불러 비판 구아이링은 이번 올림픽 최고의 스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 457만명의 팔로어가 있는 그는 지난 8일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빅에어 부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국의 설상종목 첫 금메달이었다. 중국 네티즌들은 그의 승리에 열광하며 온라인에서 축하파티를 벌였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미국인 부친과 중국인 모친 사이에 태어난 구아이링은 지난 2019년 중국으로 귀화하면서 성조기 대신 오성홍기를 달고 이번 대회에 나왔다. 매년 여름을 어머니의 고향인 베이징에서 보낸 덕에 완벽한 중국어를 구사한다. 뿐만 아니라 우수한 성적으로 스탠포드대에 합격하고 아름다운 외모로 루이비통과 티파니의 광고에도 출연하고 있다. 중국인들은 ‘성공한 아메리칸 드림의 전형이 중국을 선택했다’며 그의 귀화 소식을 크게 반겼다.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는 구아이링이지만 한순간에 인기를 잃고 추락할 가능성도 있다. 구아이링이 메달 시상식에서 중국 국가인 의용군행진곡을 따라 부르지 않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자 일부 네티즌들은 불쾌감을 나타냈다. 또 구아이링이 중국 정부가 사용을 금지한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는 것이 특혜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구아이링은 이런 문제 제기에 “누구나 앱스토어에서 VPN(가상사설망)을 내려받을 수 있다”고 답변했다가 논란이 되자 이를 삭제했다.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미국 SNS 사용을 금지하는 중국 당국은 VPN 등을 통한 우회적인 접속을 불법으로 간주해 단속하고 있다. ● ‘실수 연발’ 주이 성토한 계정들 강제 삭제피겨 스케이팅 선수 주이는 대회 초반부터 구아이링과 비교 대상에 올랐다. 부모 모두 중국인임에도 서툰 중국어 구사 능력 탓에 웨이보에서 멸시와 조롱의 대상이 됐다. 로스앤젤레스(LA)에서 태어난 주이는 2018년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중국으로 귀화했다. 이름도 베벌리 주에서 중국식 이름인 주이로 바꿨다. 베이징올림픽을 겨냥해 재외국민 십여명을 국가대표로 뽑으려는 중국 정부의 전략에 따른 결정이었다. 주이는 지난 6일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 출전했지만 컨디션 난조로 잇따라 점프에 실패해 최하위에 머물렀다. 웨이보에서는 “주이가 넘어졌다”는 해시태그 조회수가 3억회를 기록했고 어떻게 본토 출신 선수들을 제치고 국가대표가 됐는지 의문이라는 성토가 쏟아졌다. 웨이보는 주이에 대한 사이버 폭력에 가담한 93개 계정을 정지하고 3000여개 게시물을 삭제했다. 후시진 전 환구시보 편집장도 “귀화한 선수들에게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며 자제를 촉구하기도 했다.● 네이선 첸, 신장 인권 비판 동조했다가 반역자로 낙인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첸은 지난해 10월 중국의 신장자치구 위구르족 인권 문제를 비판한 미국 아이스댄스 선수 에반 베이츠 조의 의견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중국 네티즌 사이에 반역자로 낙인찍혔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에서 1980년대 미국으로 망명한 중국 무용수의 실화에 기반한 영화 ‘마오의 라스트 댄서’ OST를 배경음악으로 선택해 중국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다.첸은 올림픽 기자회견에서 자신에 대한 비우호적인 중국 내 여론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중국에 많은 가족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중국계 미국 선수들에 대한 온라인 상 비난에 대해 “최근 들어 소셜미디어를 멀리하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올림픽처럼 큰 무대에 나서는 선수들의 중압감은 상상 이상이다. 미국의 기계체조 스타 시몬 바일스와 일본의 여자 테니스 선수 오사카 나오미는 심적 부담 때문에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경기를 포기하기도 했다. 베이징올림픽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2연패를 한 한국계 미국인 클로이 김도 기자회견에서 두 선수를 언급하며 압박감을 털어내기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결국 중국계 미국인 선수들은 경기 자체가 주는 부담과 스트레스는 물론, 미국 내 아시안에 대한 혐오와 차별과 더불어 부모의 나라인 중국 여론의 사상 검증과 맞서야 하는 삼중고에 시달리는 셈이다.
  • 국립현대무용단 올 첫 공연 ‘몸쓰다’…감정선 어떻게 구현되나

    국립현대무용단 올 첫 공연 ‘몸쓰다’…감정선 어떻게 구현되나

    국립현대무용단은 올해 첫 공연인 ‘몸쓰다’를 오는 4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선보인다.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2013∼2016)을 역임하며 ‘불쌍’, ‘이미아직’, ‘공일차원’ 등을 무대에 올린 안애순 안무가의 신작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신체가 견인하는 감정선이 어떤 방식으로 관성화돼 구현되고 있으며, 그것이 어떻게 하나의 문화적 특성으로 자리 잡는지 살펴본다. 국립현대무용단측은 “질병과 격리의 시기를 겪는 현재, 우리는 스스로의 몸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으며 접촉이 금지된 상태에서 몸은 어떻게 타인과의 관계를 형성해나가고 있는지를 생각해본다”라며 “몸이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기본 행동을 토대로 개인의 역사와 기억, 심상, 처해진 환경이 그 공통된 움직임을 개별화시켜나가는 과정을 추적한다”고 설명했다. 공연에는 지난해 12월 진행한 공개 오디션으로 최종 선발한 무용수들이 출연한다. 강진안, 최민선, 조형준, 서일영, 강호정, 정재우, 박선화, 서보권, 박유라, 김도현, 도윤승 등 11명의 무용수가 관객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의 멀티미디어 퍼포먼스 그룹 덤 타입(Dumb Type) 창립 멤버이자 안애순 안무가의 ‘공일차원’ ‘어린왕자’ 등의 작품을 함께한 조명 디자이너 후지모토 타카유키가 창작진으로 참여한다. 안애순 안무가와 2003년 ‘찰나’ 이후 19년간 같이 작업해온 임선옥 디자이너를 비롯해 김종석 무대 디자이너, 피정훈 작곡·사운드 디자이너도 참여한다.
  • 서울시, 물환경 용역 373억원 발주

    서울시는 올해 물 환경 분야 용역을 31건,총 373억원 규모로 발주한다고 11일 밝혔다. 건강한 하천 생태계를 위한 수질 개선과 풍수해 없는 안전한 도시환경 기반을 갖추기 위함이다. 특히 올해는 시민 친화적인 하천 환경을 조성해 휴식과 일상의 향유 공간을 제공하는 한편,기후변화에 따른 폭우 등 풍수해에 대응하기 위해 예년(246억 8000만원)보다 51% 증액한 예산을 용역 사업에 투입한다고 시는 전했다. 우선 도시화에 따른 건천화로 유량이 부족해진 하천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도시물자원인 하수고도처리수를 하천과 도시관리 용수로 공급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하천 및 도시관리용수 공급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또 악취를 내뿜고 하천 경관을 해치는 우수토구와 방류구 등 방류 시설물을 안전성과 디자인을 고려해 탈바꿈시키는 사업도 추진된다. 시민 음용수와 직결되는 잠실 상수원 주변 도로에서 발생한 비점오염원이 한강으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상수원 도로 비점오염원 관리방안’ 용역도 발주한다.비점오염원은 불특정 장소에서 수질오염을 일으키는 배출원을 뜻한다. 아울러 고양시와 합의한 난지물재생센터 공원화 사업을 위해 분뇨처리시설 지하화·현대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난지 물재생센터에서 배출된 하수 슬러지(찌꺼기)를 100% 자체 처리하기 위해 처리시설 증설 및 개선사업 설계 용역 등을 진행한다. 시는 올해 발주하는 용역 사업 내용과 발주 시기 등 관련 정보를 시 홈페이지 내 ‘서울시 계약마당’에서 제공한다. 서울시 한유석 물순환안전국장은 “올해는 서울을 수변 중심으로 바꿔 나가는 과정으로 도시 여건 변화를 꼼꼼히 반영하고 검토해 체감도 높은 정책을 수립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 낙동강 하굿둑 35년 만에 상시 개방… 떠난 철새 돌아올까

    낙동강 하굿둑 35년 만에 상시 개방… 떠난 철새 돌아올까

    낙동강 하굿둑이 오는 18일부터 상시 개방된다. 바다와 강물이 만나 이뤄지는 낙동강 하구의 기수(汽水) 생태계 복원을 위해서다. 1987년 하굿둑이 건설된 지 35년 만이다. 부산시는 낙동강유역 물관리위원회가 ‘낙동강 하구 기수(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수역) 생태계 복원방안’을 의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월 대조기(보름과 그믐 무렵 밀물이 가장 높은 때)에 3~6차례 개방한다는 게 부산시의 설명이다. 생태계의 보고인 낙동강 하구 일대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철새도래지였다. 그러나 하굿둑이 건설된 이후 바닷물이 강 상류로 흘러들지 않게 되면서 어종이 줄어들고 식생이 변했다. 자연히 철새가 감소하는 등 환경 문제로 이어지게 됐다. 이 때문에 환경단체 등을 중심으로 하굿둑 개방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부산시와 물관리위원회 등은 2019년부터 3차례의 실증 실험과 수문을 4차례 시범 개방하고 염분 발생 여부 등 생태계 변화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했다. 시범운영 결과 뱀장어, 점농어 등 회귀성 어종들이 돌아오고 염분 피해 없이 안정적인 용수 공급도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우선 기수 생태계의 자연성 회복을 위해 하굿둑 건설 이전의 생태계와 기후·여건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생태복원을 추진하고, 기수 지역의 생태복원 성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중장기 관측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우선 낙동강 하류 지역 농·공·생활용수 공급에 문제가 생기지 않게 하굿둑 상류 15㎞까지만 기수역을 조성키로 했다. 염분이 하굿둑 상류 10~12㎞에 도달하면 바닷물 유입을 중단해 낙동강 물을 농업용수로 활용하는 서낙동강 유역 농경지에 염분 피해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하굿둑 상류 15㎞에는 낙동강과 서낙동강을 연결하는 대저수문이 있다. 박진석 부산시 물정책국장은 “낙동강 하굿둑의 본래 기능인 안정적 용수 공급을 유지하는 동시에 염분피해 없이 기수 생태계를 복원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결혼·출산 청년 혜택 늘린다는데… 4번째 ‘인구정책TF’ 약발 먹힐까

    정부가 국민연금 제도 개선을 검토하는 등 악화되는 공적연금에 대한 대책을 찾는다. 저출산 대책으로 청년층에 대한 결혼·출산 인센티브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한다. ‘인구절벽’에 대응해 고령층 인력 활용 방안도 모색한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이 없는 총론 수준의 방향성 제시인 데다 현 정부 임기가 3개월도 채 남지 않아 추진력을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4기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를 이달 중 출범시켜 생산가능인구 확충, ‘축소사회’ 적응력 강화, 고령사회 대비, 초저출산 등 4대 분야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2019년부터 해마다 인구정책 TF를 가동시켰으며 이번이 네 번째 출범이다. 정부는 생산연령인구(15∼64세)가 줄고 부양해야 할 노인인구는 늘면서 국민연금이 2042년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건강보험도 적립금 축소로 지속가능성이 우려된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기금 수익률을 높이고, 퇴직연금 도입 확대와 운용수익률 제고 등으로 공적연금을 보완한다는 구상이다. 건강보험은 불필요한 지출 요인을 관리하고 질병 예방으로 의료 수요를 미리 억제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짠다. 저출산 해소를 위해 결혼과 출산을 고민 중인 청년층에 대한 세제·금융 인센티브 강화 방안을 찾아볼 예정이다. 난임가정 지원을 확대하고, 부부 육아휴직 활성화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인구 감소로 일할 사람이 줄어드는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고령자 고용 활성화 방안을 수립한다. 기업에 60세 정년 이후 일정 연령까지 고용연장 의무를 부과하되, 재고용·정년연장·정년 폐지 등 고용연장 방식은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고령자 계속고용제도’ 도입을 목표로 사회적 논의를 추진한다. 정부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5년간 380조원을 저출산·고령화에 투입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했다. 현 정부 들어 출범한 1~3기 인구정책 TF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홍 부총리는 “올해부터 4조 1000억원 규모의 저출산 극복 5대 패키지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이준석 만난 이용수 할머니 “여가부 없애지 말라”

    이준석 만난 이용수 할머니 “여가부 없애지 말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재고를 요청했다. 이 할머니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 대표와 만나 국회 차원의 위안부 문제 유엔 고문방지위원회 회부 촉구 결의안 통과를 요청하면서 “여가부를 없앴으면 우리 죽었다. 폐지하면 안 된다”고 부탁했다. 동석한 김현정 일본군 위안부 문제 국제사법재판소 회부 추진위원회 대변인은 “(위안부 문제는) 큰 여성 문제의 일부”라면서 “여가부 예산을 2배 늘려 주면 된다. 더 많은 준비를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제대로 할 부처를 둬서 지원하겠다”면서 “(폐지 공약은) 대선 후보가 그렇게 정했다”고 완곡하게 거절했다. 다만 “저희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더 큰 예산과 지원을 하겠다”며 “여성과 인권 부처를 강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여가부 형태가 아니라도 강화하겠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공약화한 사안이고 세밀한 검토를 한 것이라 (후보나 당의) 입장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여가부가 수행하던 위안부 피해 여성 지원이 차질 없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 창파 이태영 박사 평전 출판 기념회 개최

    창파 이태영 박사 평전 출판 기념회 개최

    대구대학교 창파연구원이 최근 성산홀 대회의실에서 창파 이태영 박사 평전 출판 기념회를 개최했다. 대구대 설립자 및 독립투사였던 고 성산 이영식 목사의 장남이자 초대 총장을 역임한 고 창파 이태영 박사는 우리나라 특수교육 및 사회복지에 선구자적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대구대를 만인 복지 실현의 중추적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져 그 공로로 국민훈장 무궁화장에 추서된 바 있다. 창파연구원은 대학의 건학이념 계승 및 특성화 실천방안의 일환으로 이태영 박사의 장남 이근용 대구사이버대학교 총장, 차남 이근민 대구대 재활공학과 교수, 고인의 생전에 동행했던 황용수 명예교수 등의 공동 작업으로 ‘창파 이태영 박사의 생애와 개척자 정신’ 제목의 평전을 발간했다. 이근용 대구사이버대 총장은 “가장 약한 자에게 쏟으신 선친의 숭고한 사랑이 책으로 전파돼 오늘날 힘든 시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위로가 되고 세상을 따뜻한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여가부 폐지 안 된다” 요구에 “공약 변경 어렵다”는 이준석

    “여가부 폐지 안 된다” 요구에 “공약 변경 어렵다”는 이준석

    “한반도 안보 위협, 젠더 퇴행 후보 발언 중단하라”“여가부 폐지한다는 尹, 대안 제시하길”이용수 할머니 “여가부 폐지 안 돼”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공약이라 변경 어렵다”양금희 국민의힘 의원, 유엔고문방지협약 회부 촉구 결의안 발의 대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미국 언론서 국내 후보들을 향해 젠더 문제를 오용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내 여성 연구자, 활동가들도 같은 문제를 지적하며 각 당 대선 후보들이 평화를 위태롭게 하는 공약을 폐기하고 젠더 문제를 정치 도구화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여성 연구자와 활동가들이 27여일 앞둔 대선에 대해 각 당 대선 후보들이 평화를 위태롭게 하는 공약을 폐기하고 젠더 문제를 정치 도구화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는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성미래센터 소통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들은 평화와 성평등의 후퇴를 크게 걱정하고 있다”며 이렇게 요구했다.● “한반도 평화 위태롭게 하는 공약 폐기하라” 이들이 발표한 입장문에는 한정숙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교수와 이하영 성매매문제해결을 위한 전국연대 공동대표 등 여성 연구자와 활동가들 약 200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대북 선제 타격’, ‘사드 추가 배치’ 발언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발언은 비핵화와 평화 안정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정면으로 무시할뿐 아니라 수도권 주민 등 국민 전체의 안녕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마찬가지로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제를 강조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도 이러한 방안이 안보와 국익에 진정으로 기여할지 제고하길 바란다”며 “각 당 대선 후보는 평화를 위태롭게 하는 공약을 폐기하고 평화로운 한반도와 한국 사회를 위한 정책을 제시하라”고 주문했다.● “젠더 문제 정치 도구화 중단하라” 이들은 젠더 문제를 정치 도구화하려는 일각의 행태도 비판했다. 특히 윤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두고 “여가부는 적은 인력과 부족한 예산에도 불구하고 모성보호 3법 도입, 남녀고용평등법 보완, 성매매방지법, 호주제 폐지 등 주요 성과를 냈다”며 “여성 인권 개선에 (여가부가) 크게 기여했다. 지금이야말로 여가부가 더 많은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어야 하는 시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여가부 폐지 주장을 철회하고 각 당 대선 후보는 성평등 정책의 실제적 확장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라”고 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도 이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여가부 폐지 공약에 대한 재고를 요청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 대표를 만나 국회 차원에서 위안부 피해자 문제 관련 유엔 고문방지협약 회부 촉구 결의안 통과를 요청했다. 이 할머니는 “한 가지 부탁이 있다”며 “여가부 폐지하는것(을 막아달라), 그것(여가부)를 없앴으면 우리(피해자들)는 죽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그 일을 제대로 할 부처를 둬서 지원하겠다”고 했다. 현장에 함께 있던 이 할머니측 관계자는 “여가부 예산을 두 배로 늘리면 된다”며 “그러면 더 많은 사전 준비를 잘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공약이 나와서 대선 후보가 그렇게 정했다”고 했다. 여가부 폐지가 윤 후보의 공약이라는 점이다. 이 할머니가 다시금 “여가부 없었으면 우리는 죽었다”고 하자 이 대표는 “우리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더 큰 예산과 지원을 약속하겠다”고 했다.● “尹 후보 공약, 변화 없다”“외교부, 위안부 문제 주도적으로 대처하길” 이 대표는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이 할머니가 여가부 폐지 반대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그 부분은 (윤 후보가) 공약화한 사안이고 세밀한 (공약) 검토를 헤서 (공약으로 정)한 것이라 입장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 할머니 말씀은 여가부에서 수행하던 위안부 피해 여성 등에 (여가부 폐지로 인한) 차질이 없길 바란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며 “실제로 위안부 문제 관해 우리가 개편하는 정부조직법 체계 아래서는 실뭑이고 강한 협상력을 가진 부처들이 맡아 처리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외교부에서도 이 문제를 자신이 주인인 것처럼 맡아서 했으면 좋겠다”며 “노동·인권에 대한 부처 개편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공약에 따라)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면담에서 “(위안부 피해자 관련 문제 대응을 두고) 대통령이 명하고 외교부가 서신을 띄우면 되는데 왜 안 하는지 모르겠다”며 “유엔 고문방지협약을 하도록 법안을 통과시켜달라”고 촉구했다. 이 할머니는 면담 자리에 이 대표와 함께한 하태경 의원의 손을 잡으면서 “(하태경) 의원도 그렇고 젊은 준석 대표도 그렇고, 우리 조카도 이준석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 의원은 “날씨가 풀리면 저희 당이 할머니를 모시고 유엔 고문방지위원회가 있는 스위스 제네바로 가겠다”며 결의안 통과를 약속하기도 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은 유엔고문방지협약 회부 촉구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상태다.
  • 정책역량 총동원해 물가 잡는다 했지만… 정부 말 대로 된 건 하나도 없다

    정책역량 총동원해 물가 잡는다 했지만… 정부 말 대로 된 건 하나도 없다

    정부의 ‘물가 잡기 총력전’이 그저 말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고삐 풀린 소비자물가는 10년 만에 넉 달 연속 3%대 ‘고공행진’을 이어 가고 있고, 정부의 유류세 인하책은 ‘언 발에 오줌 누기’로 끝났다. 동결한다던 공공요금도 4년여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최근 정부의 물가 잡기 노력이 모두 허사였다는 뜻이다. 8일 정부에 따르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서울 만남의광장 주유소와 양재 농협하나로마트를 방문해 “정부는 물가 안정을 최우선 민생정책으로 삼아 모든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10월 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처음으로 3%대로 올라선 데 따른 대응 차원이었다. 정부는 같은 달 유류세도 역대 최대폭인 20%까지 낮췄다. 하지만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최고치인 3.8%를 기록했고, 12월에도 3.7%로 계속 맹위를 떨쳤다. 이억원 기재부 1차관은 지난해 12월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유류세 인하에 따른 물가 안정 효과는 제한적이었다”고 인정했다. 이 차관은 그러면서 “정부는 서민 장바구니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가용한 모든 수단과 정책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올해 1분기 공공요금도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1월 초에는 ‘설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하고 농축수산물·외식비·공공요금 등 생활 밀접품목 물가를 집중 관리하겠다고 선언했다. 홍 부총리는 설 전 경기 부천 상동시장을 방문해 “쌀과 16대 성수품 등 17개 품목 중 사과·닭고기를 제외한 15개 품목 가격이 하락하고, 성수품 일일물가조사지수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물가 고공행진은 그대로였다.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6%로 넉 달 연속 3%대를 비행했다. 농축수산물은 6.3% 올랐다. 특히 딸기는 전월 대비 25.3%나 올라 소비자들의 눈을 의심케 했다. 딸기 한 알당 3000원에 달하는 품종도 나왔다. 전기·수도·가스 요금은 2.9% 오르며 2017년 9월 7.9% 이후 4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유류세 인하 조치에도 석유류는 16.4%나 올랐다. 휘발유 12.8%, 경유 16.5%, 차량용 액화석유가스(LPG) 34.5%씩 상승했다. 물가를 잡겠다는 정부의 거듭된 결기에 찬 발언과 각종 조치에도 치솟는 물가는 꿈쩍도 하지 않은 것이다. 홍 부총리는 지난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3.6%)이 지난해 12월 3.7%보다 낮다”며 물가가 안정됐음을 강조하려 했지만 결국 “여전히 높다는 것에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물가 대응이 실패한 원인을 글로벌 원자재 공급 여파 탓으로 돌렸다.
  • ‘불순물 0’ 물, 돈이 되는 시대… 무려 10조원

    ‘불순물 0’ 물, 돈이 되는 시대… 무려 10조원

    물은 지구에 생명체를 탄생시킨 원천이자 인류가 삶을 이어 갈 수 있도록 하는 필수 자원이다. 물은 단순히 마시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쓰이고 있다. 그런데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 곳곳에서 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면서 많은 나라가 생활용수, 공업용수 확보를 위한 물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환경부가 지난달 24일 ‘통합물관리 비전선포식’을 열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물’이란 목표를 제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물산업 원천기술을 국산화하고 관련 인적 자원을 육성함으로써 물 분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시장을 개척하는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우리가 인식하지는 못하지만 산업 분야에 투입되는 공업용수의 양은 일상에 쓰이는 생활용수만큼 적지 않다. 금속제조 분야에선 하루 5만㎥, 화학 분야에선 10만㎥, 반도체 분야에선 이보다 많은 20만㎥의 물이 사용된다. 반도체 분야에서 쓰이는 공업용수의 절반 이상은 초순수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광 패널 등 정밀산업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는 초순수는 물속에 포함된 전해질, 유기물, 미생물, 미립자, 고형 부유물 등의 불순물을 거의 ‘0’에 가깝게 통제해 우리가 알고 있는 수소 분자와 산소 분자만 존재하는 이론상 물에 근접하게 만든 것이다. 초순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20~30개의 다양한 수처리 공정 조합이 필요하다. 이 같은 복잡한 공정이 필요하다 보니 초순수 생산과 관련한 주요 부품과 기술은 미국, 프랑스, 일본 기업들이 독점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 쓰이는 고순도 공업용수 생산 관련 설계·운영은 일본·프랑스 기업이 선점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은 단순 시공에만 참여하고 있다. 초순수 생산을 위한 주요 기자재들도 일본, 미국, 독일, 스위스, 스웨덴 등 외국 제품들이 사용되고 있다. 이에 환경부는 2025년까지 반도체용 초순수 설계 및 운영 기술을 100% 국산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초순수 공급과 수질 분석, 기술 개발 등을 수행할 ‘초순수 플랫폼센터’에 대한 기본 구상을 올해 끝내고 내년 설계에 들어가 플랫폼센터를 조성한 뒤 2025년부터 본격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초순수 생산 실증 플랜트를 구축하고 현재 25~30%에 불과한 반도체 폐수 재이용률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3개 대학을 선정해 환경, 토목, 기계 등 전통적 물산업 관련 학과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첨단 디지털 기술 과정을 접목한 과정을 운영하도록 지원해 2025년까지 초순수 공정운영 기술과 문제 해결 역량을 축적한 학사·석사급 전문인력 270명을 배출하는 게 목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연구개발(R&D)과 수출 실적이 우수한 물 관련 중소기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혁신형 물기업 지정지원 제도’도 강화할 계획이다. 그동안 이 제도의 지원을 받았던 20개 기업은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매출액 10%, 수출액 4%가량이 증가하고 지속적인 신규 고용 창출까지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5년 초순수 생산 국산화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톱 수준의 소부장 20대 수처리 품목을 육성해 2030년 해외 수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물이 갖고 있는 다양한 잠재력을 극대화시켜 국내 물산업의 미국·유럽 시장 진출과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소재·부품·장비 20대 품목을 육성하는 등 미래를 준비하는 새로운 물 가치 창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명백한 ‘한복공정’” vs “중국 56개 소수민족 알아보라”

    “명백한 ‘한복공정’” vs “중국 56개 소수민족 알아보라”

    ‘또’ 한복을 ‘한푸’라 우기는 중국서경덕 “중화사상 찌든 중국” 일갈중국 일부 매체 “명나라 한푸” 주장“퍼포먼스 맥락 이해 필요” 주장도중국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회식에 한복을 입은 여성이 등장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여론은 중국의 ‘한복공정’이라며 자극받았다. 이를 두고 중국 현지 매체들은 “중국 소수민족을 알아보고 반응하라”는 등 황당한 주장을 인용 보도하고 있다.● 개회식 등장한 한복에국내 여론 ‘시끌’ 외교부 관계자는 6일 언론에 “한복이 전세계 인정을 받는 우리 대표적 문화라는 점에는 재론 여지가 없다”며 “중국에 고유한 문화에 대한 존중과 문화적 다양성에 기초한 이해 증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계속 전달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중 양측은 그간 관련 협의에서 양 국민간 이해와 우호 정서 증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며 “(위와 같은) 우리의 기본 입장을 바탕으로 당당하고 건설적으로 지속해서 소통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중국에 구체적인 항의를 전하거나 직접 문제를 언급하는 등의 방안은 전하지 않았다. 앞서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회식에는 4일 한복을 입은 여성이 등장했다. 이 여성은 한복으로 보이는 흰색 저고리, 분홍색 치마를 입었다. 긴 머리를 하나로 땋아 댕기로 꾸미기도 했다. 완연한 한복 복장이다. 문제는 그가 등장한 퍼포먼스가 ‘소시민들의 국기 전달’이라는 점이다. 그는 중국 안에 있는 56개 소수민족 대표 중 하나로 출연했다. 또한 이 퍼포먼스에서 중국 오성홍기를 전달했다. 이는 자칫 한국의 고유 문화인 한복이 중국 소수민족의 전통에 그치는 것처럼 보일 여지가 있어 논란이 일었다.중국의 ‘문화공정’에 민감한 국내 여론은 자극받았고, 정치권도 비판을 이어갔다. 퍼포먼스 맥락상 중국 안에 있는 소수민족으로서의 조선족을 대표하는 것이기는 했다. 그러나 엄연히 한국이 중국 옆에 존재하는 국가이므로 단순히 소수민족으로 치부해 한복을 입은 사람을 퍼포먼스에 등장시킨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전날 베이징 시내 메인 미디어센터에서 “소수민족이라고 할 때는 그 민족이 하나의 국가로 성장하지 못한 경우를 주로 말한다”며 “한국은 (중국) 바로 옆에 세계 10위권 큰 나라로 존재하고 있는데 (해당 퍼포먼스로 인해) 양국간 좋은 관계에 오해의 소지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황 장관은 이날 중국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한국 문화가 전 세계로 퍼지는 상황에서 한 나라로 성장하지 못한 민족을 주로 가리키는 소수민족으로 조선족을 과감하게 표현한 것은 양국 간 오해 소지가 있고, 안타깝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치권이 정부의 대응을 촉구한 것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응답을 내놓지 않았었다. 외교적으로 항의할 계획을 묻는 말에는 “(공식적인 항의 등을 내놓을) 그럴 필요까지는 현재 생각 안 하고 있다”고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6일 “관계부처와 협업해 재외공관 등을 통해 한복 등 한국 고유문화를 국제사회에 계속 홍보할 것”이라고만 전했다.● “한복 논란 관련 국내 우려 전달”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베이징 주재 한국 특파원과 진행한 온라인 간담회에서 “한복은 우리의 대표적 문화로 자부심·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한중간) 상호 고유문화가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현재 베이징동계올림픽 참석차 중국을 방문 중이다. 박 의장은 전날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2시간 30분 동안 회담·만찬을 하면서 한복 논란에 대한 대화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논란과 우려에 대해 내가 (리 상무위원장에게) 입장을 표했다”며 “리 상무위원장은 관계 부처에 (한국 입장을) 전하고 한국의 (한복 공정 우려에 대한) 관심을 고려하라고 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 의장은 “중국 14억 인구 중 약 1억 2000만명이 소수민족이고 한족을 제외하면 55개 민족이 소수민족”이라며 “그러한 관점에서 상호 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는 퍼포먼스 중 소수민족 중 하나로 등장했던 맥락을 이해해달라는 의견으로 읽힌다.● “이미 ‘한복공정’ 전적 있다”중국 “명나라 ‘한푸’다” 주장 이러한 논란을 두고 강하게 반응한 것은 그간 역사 바로잡기와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보 활동을 펼쳐온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였다. 서 교수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리 중국의 소수민족인 조선족을 대표하기 위해 (한복을 입은 여성이) 등장했다고 하더라도 (중국이) 많은 ‘한복공정’을 지금까지 펼친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그 이유로 중국이 베이징동계올림픽 유치를 기념하며 제작했던 홍보 영상 ‘얼음과 눈이 춤춘다’에서 한복을 입은 무용수들이 춤을 추고 상모를 돌리는 장면이 나온 점을 지적했다. 또한,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 백과사전이 “한복은 한푸에서 기원했다”고 주장하는 것도 한복공정의 이유로 꼽았다. 실제 바이두 검색 결과에 등장하는 관련 논란을 다룬 기사는 “한국은 중국 명나라 가신국가”였다며 “한푸는 고대부터 중국의 의상이었고 소위 ‘훔치는’ 문제는 없다”는 등의 주장이 버젓이 등장한다. 또한 “먼저 중국의 56개 민족이 무엇인지 알아내고 나서 (한국은 중국에 해당 논란에 대해) 이야기하라”는 주장까지 담겼다.  다른 기사 역시 “한국인들이 지적한 한복은 개회식에 56개 민족이 등장할 때 나온 의상”이라며 “한복을 입은 소녀는 한 민족이 아닌 중국을 대표한다. 더군다나 한복은 명나라 의복을 개량한 것으로 예로부터 전통의상이란 게 존재하지 않는다”는 황당한 왜곡 주장을 담았다.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은 ‘한복’(hanbok)을 한국 전통의상이라고 명백히 표기하고 있다. 서 교수는 이를 언급하며 중국이 한복을 자신들의 것이라며 주장하는 행태는 ‘동북공정’에 빗댄 한복공정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중국에서 이번 논란에 대해 접근하는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중화사상에 찌든 많은 (중국) 네티즌들은 각종 SNS를 통해 ‘(한국이) 한복을 훔쳐갔다’는 어이없는 왜곡을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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