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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하르토 사임­하야하던 날 印尼 표정

    ◎“드디어 자유 쟁취” 환호 물결/“하비비도 끌어내려 심판대에”/국민들 향후 정치일정에 촉각/하비비,지지 호소 대국민 연설 【자카르타 외신 종합】 수하르토의 전격적인 사임 발표에 인도네시아 국민들은 환호성을 지르면서도 앞으로의 정치일정이 어떻게 전개될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또 일부 학생들은 하비비도 수하르토와 함께 물러나야 한다며 완전한 승리를 거둘 때까지 싸움을 계속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국회의사당을 점거한 채 시위를 벌이던 대학생들은 21일 TV 특별 생중계를 통한 수하르토의 하야 발표를 보고 환호성을 올렸다.생중계를 보기 위해 TV수상기 주위에 몰렸던 1천여 대학생들은 수하르토의 사임 발표 순간 기쁨의 탄성과 함께 “드디어 자유를 쟁취했다”를 연발. 또 국회의사당 근처에서 시위진압 임무를 맡고있던 익명의 한 병사도 “군인으로서 어떠한 정부 결정도 순응해야겠지만 (수하르토 하야 발표에) 안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위주동 대학생 한명은 “우리의 투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우리는 수하르토와 하비비 모두를 권좌에서 끌어내려 심판대에 세우고 그들의 잘못을 따져야 한다”고 외치기도. ○…일부 국민들은 앞으로의 정치일정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들은 거리에 삼삼오오 모여서서 총선과 새 대통령 선출 등 향후 정국 전개에 나름대로의 전망을 내놓으며 차기 지도자로 꼽히고 있는 회교지도자 아미엔 라이스,야당 지도자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여사,국방장관 겸 군총사령관 위란토 장군 등에 대한 자신들의 지지를 얘기하기도. 그러나 대부분의 시민들은 “내가 원하는 것은 일자리다.그리고 더이상 소요가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수하르토의 사임이 진정한 변화의 시작이기를 바란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도네시아의 전통 모자인 검은색 둥근 모자 페시를 쓴 수하르토는 이날 사임을 발표하면서 지친 모습이 역력.수하르토는 느린 말씨에 떨리는 목소리로 더듬거리면서 “내게 어떤 실수나 결점이 있다면 국민들이 용서해주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수하르토 대통령이 21일 전격 사퇴하자 지난주의 폭동과 그동안 계속됐던 시위로 불안에 떨었던 교민들은 안도의 한숨의 내쉬었다. 예수 승천일로 공휴일인 이날 주로 집에서 TV를 통해 수하르토 대통령의 사퇴소식을 들은 교민들은 인도네시아 사태가 안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폭동을 우려,직원 가족들을 우선 철수시킨 뒤 직원들의 철수까지 심각하게 검토했던 현지 진출 한국기업들도 휴일임에도 불구,영업을 재개하기 위한 준비를 서둘렀다. ○…이날 아시아국가 통화가치와 주가는 일제히 회복세로 돌아섰으나 하비비 신임 대통령과 개혁 전망에 대한 회의로 오름폭은 기대에 크게 못미쳤다. ○…하비비 신임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첫 대국민 연설을 통해 현 국가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전폭적으로 지지해 달라고 당부하고 정치·경제·법률 등 사회 전분야의 개혁을 약속. 하비비 대통령은 TV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인도네시아의 정치적 삶을 개선시켜 나갈 것이라고 확약. □인도네시아 시위 사태 일지 97년 7.8=루피아화 폭락 시작 10.8=IMF에 지원 요청 10.31=IMF,2백30억달러 지원 결정 98년 1.8=달러당 1만루피아선 붕괴, 물가상승 항의 폭동 시작 2.8=폭동중 최초 사망자 발생 2.14=보안군 첫 발포, 3명 사망 3.10=수하르토 대통령 7선 연임 성공 4.8=정부,IMF와 경제개혁 합의 5.4=휘발유·전기료 대폭 인상, 일반국민 시위 가세 본격화 5.6=메단시서 보안군 발포, 6명 사망 5.12=수도 자카르타서 보안군 발포,학생 6명 사망 5.13=자카르타 폭동, 12명 사망 5.14=백화점 방화로 400명이상 사망, 진압군 3명 사망 5.15=수하르토 급거 귀국, 석유가격 인상 조치 지시 5.19=수하르토 조건부 사퇴 대국민 담화 5.20=‘민족 각성의 날’ 대규모 시위 불발 5월21일=수하르토 하야
  • M&A때 일정기간 과세 유예/재경부 과세제도 개선안

    ◎구조조정위해 파는 부동산 비업무용서 제외 앞으로 기업이 회사를 합병할 때 합병차익이 없을 경우 과세가 일정기간 유예되며 구조조정 차원에서 매각하는 부동산은 비업무용 판정대상에서 제외된다. 각종 회원권과 고급승용차의 운영유지비 등 경비지출의 손비인정 범위도 축소된다. 재정경제부는 14일 서울 은행연합회에서 세제발전심의위원회 소득분과위원회 제1차 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기업과세제도 개편 및 자본·외환자유화관련 과세제도 개선안’을 마련했다.오는 7월까지 정부안을 확정,정기국회에 올리기로 했다. 분과위는 사업의 계속성 등의 요건을 갖추면 합병이나 분할 때 과세이연(자산처분 후 과세토록 유예)및 결손금 승계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경제여건이 바뀐 점을 감안,비업무용 부동산도 현행 세부판정 기준을 폐지하고 판정유예기간을 연장하며 유예기간내 매각하는 부동산은 비업무용 판정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강구키로 했다. 또 공공법인에 대한 각종 특례제도와 금융기관 모집권유비 등 특정업종에 대한 특례제도를 보완하거나 폐지,과세의 형평성을 꾀하고 2000년부터 자기자본의 5배를 넘는 돈을 빌리는 법인에 대해서는 초과차입금에 상당하는 지급이자를 손비로 인정해주지 않는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 고성능 VOD 시스템 개발

    시스템공학연구소(SERI) 네트워크컴퓨팅연구부는 PC나 워크스테이션을 고속통신망으로 연결,비디오 영상을 사용자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는 저가의 고성능 VOD(주문형 비디오)시스템 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분산 컴퓨팅의 특성을 활용해 확장성이 뛰어나고 저가의 PC를 연동함으로써 기존 VOD 전용서버 가격의 20∼30% 수준으로 다수의 사용자를 지원할 수있다. 이 기술은 중소규모의 VOD시스템과 인터넷 방송국,인터넷 신문사의 NOD(주문형 뉴스서비스)시스템,초중고교의 가상교실 및 가상대학을 위한 EOD(주문형교육)시스템에 활용할 수 있다. 초고속정보통신망에서 대규모 정보를 수백명 이상의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정보제공 시스템 구축에도 응용할 수 있다. 또한 외국제품이 주류를 이루는 VOD서버의 수입을 대체함으로써 연간 약 2백억원의 외화를 절감하는 효과가 예상된다. SERI는 이 시스템을 오는 10월 미국의 컴덱스쇼에 출품해 품질을 검증받을 계획이다.
  • “그리던 어머니 가슴에 눈물젖은 카네이션…”/모범수 첫 합동면회

    ◎“얼마만인가…” 차단막 없는 야외서 ‘혈육 정담’/따뜻한 가족애 체험 “다시 죄짓지 않겠어요” “어머니,불효 자식을 용서하세요” 어버이 날이자 법무부가 재소자와 가족의 합동면회를 처음 허용한 8일 상오 11시 안양교도소 경비교도대 야외 면회장. 강도살인 혐의로 18년째 복역중인 李모씨(38)는 꿈에 그리던 노모에게 붉은색 카네이션을 달아주며 끝내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사회에 나가면 다시는 죄를 짓지 않고 열심히 살께요” 李씨처럼 교도소 담밖에 마련된 면회장을 찾은 45명의 모범 수형자들은 교도소에서 마련한 카네이션을 면회온 부모의 가슴에 정성스럽게 달아 주었다. 지금까지는 투명 차단막을 사이에 두고 면회객들과 마주해야 했던 이들은 아카시아 꽃내가 물씬 풍기는 야외에서 가족의 손을 잡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는다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10년만에 처음 교도소 담 밖으로 나와 본다는 朴모씨(37)는 “어머니께 직접 밥을 떠먹여 드렸다”면서 기뻐했다.면회가 허용된 재소자 가운데 최고령인 韓모씨(68)는 아들 내외의 카네이션을 받아 들고 “부모 노릇도 못하는데…”라며 눈시울을 붉혔지만 손자가 재롱를 피우자 마냥 즐거워했다.수형자들은 비록 2시간 동안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가족과 함께 식사를 나누며 얘기를 나누다보니 따뜻한 가족애를 체험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면회장소에는 20년째 전국의 교도소를 돌며 수형자들을 교화해 온 鄭말기 할머니(82)가 참석,재소자들로부터 카네이션과 함께 큰 절을 받기도 했다. 이날 합동면회는 수형자들의 재범방지 및 사회 적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전국에서 모범수형자 1천942명이 가족 5천8백여명을 만났다.
  • 국민회의 서울시장 후보 선출 안팎

    ◎여 ‘고건카드’로 필승의지 다지기/“서울전문가 뽑아 경제난 타개” 호소/경제실정 관련 한나라당 집중 성토/한광옥·노무현씨도 “힘 보태겠다” 약속 국민회의가 高建 전 총리를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하며 6·4지방선거 출진의 닻을 올렸다.8일 하오 서울 올림픽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국민회의 서울시장후보 선출 대의원대회에서 高 전 총리는 대의원 1천345명의 만장일치 박수 속에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됐다. 이날 대회는 당의 단합을 통한 필승의지를 다지는 한편,환란(換亂)공방과 관련해 한나라당을 집중 성토하는 대야(對野)공세의 장(場)이 됐다.행사에는 서울시장 후보경선에 나섰다가 당 지도부의 절충을 통해 중도하차한 韓光玉·盧武鉉 부총재와 林昌烈 경기지사후보,자민련 金龍煥 수석부총재가 참석해 高후보에게 힘을 보탰다.특히 韓·盧부총재는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4차례나 등단,高후보와 손을 맞잡고 필승을 위한 당의 결속을 다짐했다. 실업사태등 최근의 경제난을 감안,식전행사를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의 사물놀이로 가름할 정도로 대회는 지극히 검소하게 진행됐다.서울시청사를 본 뜬 단상의 배경세트가 국민회의의 필승의지를 웅변했다. 高후보는 후보추대에 이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지방선거는 경제회생이냐,좌절이냐를 가르는 국운이 걸려 있다”며 “‘서울전문가’로서 이번 선거에서의 압승을 통해 국민의 정부가 소신있게 개혁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高후보 추대에 앞선 내빈들의 축사는 대회장을 한나라당 성토장으로 바꿔놓았다.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한나라당은 지난 5년간의 실정에 대해 반성하기는 커녕 후안무치하게도 경제난 책임을 우리에게 떠넘기려 하고 있다”며 “金泳三 전 대통령은 반드시 경제청문회에 나와 자신의 실정을 국민앞에 고백해야 하며,이를 외면할 경우 국민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林昌烈 경기지사후보는 “망가진 경제를 수습하려고 밤낮없이 뛰어다닐 때는 잘한다며 등을 두드리더니 선거에 출마한다니까 이제와서 책임 운운하고 있다”고 金 전 대통령을 비난한 뒤 “내각제도 아닌데 대통령이 세번이나 지시한것을 외면할 장관이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 환란 의혹 집대성… YS에 직격탄/국민회의 공개질의서의 함축

    ◎책임전가 이유 등 정치적 배경 추궁/구여권 책임 부각… 임 후보 타격 차단 환란(換亂)책임 공방전이 일판만파로 번지는 가운데 국민회의가 8일 金泳三 전 대통령에게 ‘공개질의서’를 띄웠다. 국민회의는 공개질의서를 통해 국가 위기를 가져온 환란의 책임이 구여권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현재 진행되고 있는 환란공방으로 구여권의 책임 소재가 가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金 전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공범’으로 IMF위기를 초래했다는 명확한 사실을 확인시켜주고 있다는 지적이다.질의서는 ▲李經植 전 한은총재 등의 환란위기 보고 묵살 경위 ▲직무유기 혐의가 드러난 姜慶植 전 경제부총리의 비호 배경 ▲林昌烈 전 경제부총리에 대한 환란 책임 전가 이유에 무게를 뒀다. 이날 공개질의를 통해 국민회의는 YS의 정치적 배경을 집중 부각시켰다.배포 시간까지 늦추면서 趙世衡 총재권한대행 등 지도부와 ‘경제파탄진상조사위’(위원장 張永達)는 향후 정국파장과 대응 방안까지 면밀한 논의를 했다는 후문이다. YS와 측근인 한나라당 孫鶴圭후보,나아가 한나라당과의 ‘연결고리’를 최대한 부각시켜 극대효과를 겨냥한 것이다.林 전 부총리의 도덕적 타격을 사전에 차단하고 한나라당과 孫후보의 선거전략에 환란공방이 악용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질의서에 “귀하의 검찰진술서가 공개된 이후 한나라당은 林昌烈 전 부총리에 대한 책임 전가를 주요한 선거전략으로 삼아 연일 정치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나 “만에 하나 귀하의 허위진술이 孫鶴圭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짜여진 각본이라면 이는 절대로 용서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하지만 국민회의는 YS의 답변을 기대하지 않는 눈치다. 상대방에 공을 넘긴 채 야당의 파상적인 정치공세의 맥을 끊으면서 여권이 주도권을 잡겠다는 복안으로 보인다.당의 한 관계자도 “환란 공방은 지방선거 마지막 날까지 꺼지지 않는 불”이라며 장기전에 의미를 뒀다. 이때문에 경제파탄 진상조사위에 丁世均 金民錫 千正培 金永煥 등 당내 신예들을 전면배치,일전을 벼르고 있다.
  • 춤사위로 형상화한 5월의 광주

    18년 전 5월의 광주민주화운동.그 처절했던 분노를 절제된 춤사위로 잇따라 형상화함으로써 문화예술계뿐 아니라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김화숙&현대무용단 사포가 다시 ‘5월의 광주’를 무대위에 되살린다.13,14일 하오 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무대에 올리는 춤의 총체극 ‘그들의 결혼’. 95년 처음 선보였던 ‘그해 오월’과 97년의 ‘편애의 땅’에 이은 광주민주화운동 3부작의 완결편이다.‘그해 오월’이 광주항쟁을 역사적 시각에서 객관화하고 ‘편애의 땅’에서 이를 전체주의 시각으로 이미지했다면 이번 ‘그들의 결혼’은 윤리적 시각으로 항쟁의 의미를 재조명한다.화해와 용서,그리고 사랑의 메시지를 담았다. 안무에 무용단을 이끌고 있는 김화숙씨(원광대 교수),대본 한혜리씨(경성대 교수),슬라이드에 사진작가 이상일씨(대구예술대 교수) 등 이전의 두 작품에서 동고동락했던 트리오가 이번 무대에서도 호흡을 맞춘다.“각 개인이 다른 사람과 부딛치고 사는 삶의 과정이 결국 선택에 의한 것이라면 결혼으로 그 과정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이 작품을 만들었다”는게 안무자 박씨의 설명.기본 소재는 분노와 한(恨)이지만 담긴 메시지는 사랑이다. 한편 무용단은 이번 완결편 공연이 끝난뒤 12월쯤 예술의전당에서 ‘그해 오월’(오페라극장) ‘편애의 땅’(자유소극장) ‘그들의 결혼’(토월극장)등 3부작을 차례로 다시 무대화할 계획이다.272­2153.
  • 폭력시위→불황 심화→실직 증가 악순환/검찰 왜 강경대응 나섰나

    ◎‘시위꾼’ 발본… 산업평화 확보 총력/法 지키는 노동운동은 최대한 보호 검찰 등 공안당국이 ‘근로자의 날’ 폭력시위에 대해 강경대응키로 한 것은 법의 테두리를 벗어난 집단행동은 묵과하지 않겠다는 뜻을 천명한 것이다. 대검찰청은 2일 전국 검찰과 경찰에 시위 주동자를 전원 구속수사하도록 지시한데 이어 4일에는 金泰政 검찰총장이 직접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이같은 방침을 거듭 강조한다. 검찰이 강경 대응으로 방향을 잡은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우선 이번 시위가 새정부 들어 처음으로 일어난 대규모 불법·폭력 시위라는 점이다.차제에 단호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앞으로 폭력·불법 시위가 계속될 수 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 분석에 따르면 이날 집회 참석자는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 1만5천여명과 대학생 7천여명 등 모두 2만2천여명이다.실직자는 거의 없었다.이날 집회가 과격시위로 확산된 것은 이른바 ‘시위꾼’ 상당수가 앞장섰기 때문이라는 것이 검찰의 시각이다.이들은 용서하지 않겠다는 것이 검찰의 방침이다.기본적으로 근로자의 날 집회가 경제실정에서 비롯됐으므로 과거 정부의 책임을 현 정부에 묻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인식도 깔려 있다.폭력 시위의 명분이 없는 이상 단호한 대처는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국가부도의 위기를 넘기지 못한 상황에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방관할 수 없다는 점도 요인으로 작용했다.검찰의 공안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유치가 시급한 상황에서 과거처럼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돌을 던지는 시위 모습이 외국 언론을 타게 되면 어느 나라가 돈을 갖고 우리나라에 들어오려고 하겠느냐”고 반문한 뒤 “늘어날 수도 있는 일자리를 결과적으로 줄이는 역작용을 일으키는 등 국가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어떤 단체가 주관하든간에 법이 정한 테두리 안의 집회와 시위는 언제든지 허용하고 보장하겠다는 방침이다.경제정책의 희생자인 실직자들의 심정을 최대한 이해하고 보호하겠다는 것이다.정부의 실직자 대책이 제대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일부 지적도 감안하는 것 같다. 검찰 관계자는 “(시위에 대한 검찰의 방침은) ‘법을 지키는 노동운동은 보호한다’는 金大中 대통령의 발언 그대로다”라고 설명하고 “독일·프랑스 등 일부 선진국에서도 집회 및 시위가 ‘생활화’됐지만 폭력시위로 흐르지 않고 외국인의 투자를 막지 않는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에 대한 대응이 불러올 여파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실업자 양산 등 국내 노동상황이 극도로 악화된 상태에서 노동계의 극한 반발 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특히 일의 터전을 잃은 실업자들의 불만이 자칫 폭력시위로 번지는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지난 1일 시위 때 민노총 산하 근로자 1만5천여명과 한총련 소속 대학생 7천여명이 가담했지만 실직자들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하지만 최근 실업자들이 조직화 양상을 띠고 있어 집단 행동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일본銀 이사 자살/충격받은 금융계

    ◎“접대스캔들 수사 지쳐/동료 조사·처분 괴로워”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내부관리 담당인 가모시다 다카유키(鴨志田孝之·58) 이사가 2일 지난 2월 작고한 노모가 살던 아파트에서 목을 매 일본 금융계 안팎에 충격을 주고 있다. 그는 “이제 지쳤다.한계다.일본은행 모든 분들께 신세를 졌다.용서해 달라.(가족 이름을 하나하나 들면서)꿋꿋이 살아가라”라는 유서를 남겼다. 명문대학인 히토쓰바시대학 경제학부를 나와 일본은행 이사에 이르기까지 순탄한 인생을 걸어온 그가 왜 자살을 택했을까.우선 그가 최근 대장성과 일본은행을 강타한 스캔들의 조사 처분을 맡은데서 원인이 찾아지고 있다. 지난 2월 이후 파도파도 제대로 파헤쳐지지 않는 스캔들과의 밤낮을 가리지 않는 싸움 그리고 피로가 그를 지치게 만들었다는 것.또 한솥밥을 먹는 동료들을 처분해야 하는 괴로움도 있었으리라는 짐작이다. 그는 국회에서 과잉접대에 관해 집중공격을 받았다.그는 “요정에서 접대받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요정에서 무엇을 했느냐가 문제다.중앙은행원으로서 시야를 넓히기 위해 폭넓게 사람들을 만나라고 하고 싶다”고 답변,반성의 자세가 보이지 않는다고 질책당했다.
  • 金 의장 “유감”개회사 문안 황급히 수정/임시국회 개회 이모저모

    ◎여 “정쟁 경계” 야 “정책혼선 집중 추궁” 한나라당의 단독 소집과 여권의 불참 방침으로 파행이 예상된 제192회 임시국회가 가까스로 개회식은 제대로 넘겼다.그러나 지방선거 일정과 검찰의 정치권 수사 등 현안과 맞물려 여야간 의사일정 합의과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이날 하오 2시35분쯤 열린 임시국회 개회식에서 金守漢 국회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자칫 한쪽 의석이 텅빈채 파행으로 출발할 뻔한 국회가 가까스로 여야 의원들이 함께 자리를 한 가운데 개회하게 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여야가 대국적 견지에서 국정의 동반자로서 금도(襟度)를 발휘해 달라”고 호소했다.金의장은 “활동을 중단한 개인 사업자나 명예·조기퇴직자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 실업인구가 4백만명에 이르는 등 경제난국의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며 “국회가 민생의 아픔을 외면한채 당쟁에나 골몰하는 인상을 준다면 이는 국민에 대한 배임행위로서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金의장은 당초 여권의 본회의장 불참을 예상,유감의 뜻을 밝힌개회사를 배포했다가 뒤늦게 부랴부랴 일부 내용을 수정했다. ○…전날 밤까지도 개회식 불참 의사를 분명히 했던 여권은 이날 점심식사 시간 갑자기 한나라당 河舜鳳 총무쪽에 핸드폰으로 연락,참여 의사를 통보했다.국민회의 韓和甲,자민련 具天書 총무와 통화를 마친 河총무가 이를 당 지도부에 보고하자 지도부는 긴급 총재단회의를 소집,“얻을 것은 얻되 유연하게 대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민회의는 본회의 직전 의원간담회를 열어 임시국회에 임하는 당의 태도를 정리했다.韓총무는 “한나라당은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임시국회를 열자고 주장하지만 한나라당이 저질러 놓은 재난을 수습중인 우리 발목을 잡으려는 것”이라고 비난,정쟁(政爭)을 위한 국회활동을 경계했다. ○…비슷한 시각 한나라당도 국회 본청 146호실에서 의원총회를 갖고 “이번 국회는 경제국회로서 정쟁으로 비칠 우려가 있는 사안은 다루지 않고 오로지 실업대책과 현정부 경제정책의 혼선만 다루기로 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한나라당은 오는 6일이전 의사일정 합의를 위한 총무협상을 매듭짓고 6일부터 바로 의사일정에 들어가야 한다는 주장이다.반면 여권은 6일 총무협상을 거친뒤 상황을 봐가며 의사일정을 진행한다는 전략이어서 견해차를 드러내고 있다.의사일정 합의과정부터 치열한 샅바싸움이 예상되는 대목이다.지방선거를 의식,정국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신경전도 작용하고 있다.
  • 해피텔 고속삐삐 ‘인기 행진’/제품 차별화·방문 AS

    ◎전체 가입자 47만 육박 올들어 전국의 삐삐 가입자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5월 국내 처음으로 고속 무선호출 상용서비스를 선보였던 해피텔레콤은 여전히 매월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다. 현재 가입자수는 46만4천여명으로 지난해말과 비교할 때 6만명쯤 늘었다. 해피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가입자가 늘어난 배경에는 배터리 수명의 증가 및 전송데이터량의 증가 등의 장점을 가진 고속삐삐라는 제품 차별화와 함께 방문 아프터서비스와 상담자동화시스템 등의 고객만족 영업정책,보이스닥터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있었다”고 말했다. 고속삐삐서비스는 기존의 저속삐삐서비스와 달리 정보처리속도가 6천400bps로 앞으로 양방향이나 음성삐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기술을 갖추고 있다. 해피텔레콤은 또한 가로등 원격제어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삐삐서비스의 새로운 용도를 개발함으로써 삐삐서비스의 영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서비스는 도로변 가로등을 무선호출시스템을 이용,필요에 따라 전체,또는 부분적으로 나눠 자동으로켜고 끌 수 있는 것이다.
  • 이청준 소설세계 전집으로

    ◎도서출판 열림원 내년 8월까지 28권 출간 4·19세대 작가인 이청준씨(59)의 30년 소설인생이 전28권의문학전집으로 묶인다.도서출판 열림원은 작가의 회갑인 내년 8월 완간을 목표로 ‘이청준 문학전집’을 기획,1차분으로 네 권을 펴냈다. 초월적 세계관의 본질에 관해 이야기한 장편소설 ‘낮은 데로 임하소서’,억압의 시대 좌절한 지식인의 내면풍경을 그린 자전적 소설 ‘조율사’,한국인의 정서와 문화를 한과 판소리로 이해한 연작소설 ‘서편제’,금단의 빛과 광기의 세계를 다룬 중단편소설집 ‘소문의 벽’이 그것이다. 이청준은 65년 단편 ‘퇴원’을 ‘사상계’에 발표하며 등단,한국 현대소설의 본격적인 출발기라 할 수 있는 60년대 소설문학의 한 장을 열었다.그는 이후 33년 동안 120여편의 중단편과 11편의 장편소설을 발표했다.토속적인 민간신앙의 세계에서부터 산업사회에서의 인간소외와 지식인의 존재해명을 거쳐 전통적인 정서에 이르기까지 그는 다양한 소설세계를 일궈왔다. 지난 30여년 동안 치열한 산문정신으로 창작된 그의 소설들은 개화기 이래 수용된 서구 소설장르의 한국적 갱신과정을 보여준다. 전집은 장편소설 11권과 중단편소설집 10권,연작소설 3권,산문집 2권,그리고 동화집과 작가론 및 작품론으로 이루어 졌다.중단편소설집의 경우 연대순으로 구성된 기존전집들과 달리 ‘불화하는 개인과 관계의 실종’‘개인의 진실과 집단의 힘’‘어머니의 세계’‘예술가의 세계’‘광기의 세계’‘원시적 동일성의 세계’‘복수와 용서’등 주제별로 엮은 것이 특징.한편 전집 2차분으로는 장편‘ 자유의문’과 중단편 ‘이어도’가 6월중 나올 예정이다.
  • 기존모뎀의 100배/초고속 인터넷서비스 9월 첫선

    ◎ADSL 신기술 이용 최대 8Mbps 전송/月 7만∼8만원에 멀티미디어 서비스 오는 9월부터 기존 모뎀속도(56Kbps)보다 100배이상 빠른통신이 가능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등장한다. 한국통신은 21세기 정보화 사회에서 인터넷을 정보통신인프라로 집중육성,통신시장 개방에 대응하고 인터넷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처리키위해 비대칭디지틀가입자회선(ADSL)을 이용한 초고속인터넷 시범서비스를 오는 9월부터 서울,부산,가입자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12월부터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다. ADSL은 초고속멀티미디어 시대를 앞당길 수있는 대안의 하나로 기존의 2선식 전화선을 이용해 고속데이터통신과 음성을 동시에 보낼 수있는 것으로 전화통화중에도 최대 8Mbps(초당 50만자,신문32면)의 고속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잇는 첨단기술이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지난해부터 이 기술을 도입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하고있다. 한국통신은 일반가입자의 광케이블화는 최소 10년이상의 장기간이 걸리며 과다한 시설투자비가 소요되는 점을 감안,기존의 가입자선로(동선로)를 이용해 고속데이터회선을 부가적으로 확보키로 했다. 한국통신의 가입자선로 구성은 구리선이 전체의 98.9%를 점유하고있고 광통신 회선수는 1.1%에 불과한 실정이다. ADSL은 전화국 교환기를 거치지 않는 바이패스(우회) 회선 구성이 가능해 일반 전화망의 교환시스템 부하를 줄이는 효과를 낼 수있고 ATM(초고속교환기)을 사용한 초고속망과의 접속을 통한 영상 멀티미디어 등 초고속 응용서비스도 가능하다. 한국통신은 구리선 1회선을 ADSL로 바꾸는데는 50만원의 적은 투자비가 들기때문에 오는 2002년까지 3백50만회선의 ADSL을 확보,서비스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가입자선로는 광통신과 무선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한국통신 인터넷부의 朴吉淳 부장은 “가입자들이 ADSL을 이용하면 고속인터넷 뿐만아니라 방송,원격교육,주문형비디오,전자상거래서비스 등의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한달에 7,8만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朴부장은 “현재 우리가 시청하고 있는 방송의 전송속도가 6Mbps이므로 인터넷을 많이 이용하는 네티즌,가정에 사무실을 차린 사람, 영세기업 등이 이서비스를 이용한면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부활절 맞은 바티칸·세계 각국 표정

    ◎교황 58개 언어로 축일 메시지/“현대인 자신의 능력 과신말라”/성베드로광장 신도 등 수만명 운집/예루살렘 테러대비 무장군경 배치 【바티칸시티·예루살렘·켄터베리 등 외신 종합 연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부활절인 12일 아침 성 베드로 광장에서 부활절 미사를 집전하고 라티언와 그밖의 57개 언어로 ‘기쁜 부활절을 맞이하기를 축원한다’며 전세계 인류를 향해 축하 메시지를 발표. ○…교황은 전세계로 보내는 부활절 메시지에서 각 국 지도자들과 선의를 가진 모든 사람들에게 부활절의 참 평화가 새로운 영적 감동을 불러일으키기를 기원한다고 축원.교황은 특히 이같은 참 평화에 대한 영적 감동이 최근 ‘위험한 정치적 결정’으로 평화가 위협받고 있는 예루살렘과 중동의 정치지도자들에게도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기원. 이어 교황은 “부활절의 의미가 분쟁 해결에 있어 대화를 신뢰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용기를 가져다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교황은 “골육상쟁의 투쟁과 살육이 아프리카와 유럽에서 민족갈등의 상처를 만들며 내일을향해 죽음과 갈등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면서 인류가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 하지않기를 바란다고 경고. ○…부활절의 절정을 맞은 이날 수만명의 가톨릭 교도와 관광객들은 교황의 부활절 메시지를 듣고 축복을 받기 위해 성 베드로 광장에 운집. ○…교황은 이에앞서 11일 밤 로마의 성 베드로 성당에서 수 천명의 성직자들과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활절 전야행사를 주재. 이날 설교에서 교황은 현대인들은 자신들의 능력을 지나치게 과신,“더이상 창조주의 영향력을 인정할 수 없게 됐다”고 경고. ○…교황은 9일 성 베드로 성당에서 추기경과 주교,신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제를 위한 예수승천 축일(성 목요일)미사를 갖는 것으로 부활절 행사를 시작. 교황은 이날 하오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히기 전날에 가진 최후의 만찬에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준 것을 기념하기 위한 의식으로 로마 라테란 대성전에서 성직자 12명의 발을 씻어 주기도. ○…교황은 성 금요일인 10일에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십자가를 지고 행진하는 의식을 거행. ○…영국의 켄터베리에선 조지 케리 켄터베리 대주교가 “과거의 폭력에 대한 원한과 기억은 평화에 대한 모색을 좌절시킬 수 있다”면서 부활절이 주는 용서와 이해의 의미를 강조. ○…예루살렘에선 부활절에 종종 발발하는 종교간 테러와 폭력사태를 대비,수천명의 무장 경찰과 군인이 추가로 배치돼 삼엄한 경계를 펼치기도.
  • 權寧海씨의 뒷모습/朴賢甲 사회부 기자(오늘의 눈)

    떠나는 사람은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한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흔쾌히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는 모습을 보일 때 인간적인 용서를 구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 2일 병원에 드러누워 검찰의 구속영장 집행과 법원의 구인장 집행을 거부한 權寧海 전 안기부장의 모습은 그렇지 않았다. 權씨는 이날 13간동안이나 법 집행을 거부했다.“두 발로 걸을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좋지않다”면서 “침대째 끌고가라”고 하는가 하면 “포도당주사를 맞고 있으니 기다려 달라”는 등 온갖 핑계를 댔다. 검찰도 權씨의 이같은 핑계가 뻔한 거짓말인 줄 알면서도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당황했다. 權씨가 안기부장이라는 지위를 이용,지난 해 15대 대통령 선거 기간중에 金大中 대통령후보를 허위비방하는 기자회견을 사주하는 등 불법을 저질렀다는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 되어 있다. 그의 범법행위는 정치권 분열을 일으키는 ‘북풍파문’으로 이어졌고 IMF경제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국력을 달달 끌어모아도 모자랄 판에 엄청난 국가적인 낭비와 손해를 입혔다.더욱이 權씨는 검찰에서 조사를 받으면서 ‘북풍’은 안기부장으로서의 순수한 업무 집행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법의 잣대로 재단할 성질의 것이 아니라고 강변하며 할복소동을 벌여 많은 사람들을 아연케 했다. 한 나라의 국방장관과 정보기관의 수장을 지낸 사람이라면 개인적인 안위보다는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해야 하지 않았을까.높은 공직을 맡았던 사람은 숙명적으로 의무와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이다. 설령 백번을 양보해 權씨의 주장이 옳다고 가정하더라도 자신의 혐의에 대한 법집행 절차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법정에서 모든 것을 가리겠다는 당당한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 죄는 미워해도 인간을 미워해서는 안된다는 말이 權씨에게도 적용되어야하는 것인지 의문이다.
  • 영장 발부­연기 수차례 ‘곡절’/權寧海씨 구속되던 날

    ◎在美교포 “北과 내통 응징” 승용차에 달걀 세례/구인장 집행 거부하자 법원,변호인 대리신문 2일 밤 權寧海 전 안기부장에 대한 구속절차는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법원의 구인장 발부,權씨의 영장실질심사 거부,법원의 영장 발부,權씨의 건강악화를 내세운 변호인단의 영장집행 연기 요청,서울구치소 수감 등으로 우여곡절을 거듭했다. ○…權씨는 이날 자정 쯤 그동안 치료를 받았던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구치소로 향했다.權씨는 서울지검 남부지청 수사관 3∼4명에게 이끌려 베이지색 코트 차림으로 6010 특실에서 나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온 뒤검찰 차량에 올랐다. 權씨는 심경이 어떠냐는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승용차가 구치소로 출발하려는 순간 미국 LA에서 신문을 발행한다는 50대 裵모씨는 차량을 향해 달걀 3개를 던져 2개를 뒷 유리창에 맞췄다.裵씨는 “북한과 내통하는 사람은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검찰 수사관들은 구속영장이 발부된 직후인 하오 9시30분쯤 서울 강남성모병원權씨의 병실에 도착했으나 權씨의 변호인단이 “權씨가 식사를 전혀 못해 하오 5시부터 포도당 주사를 맞고 있다”면서 “혈당치가 떨어져 수액을 모두 맞기 전까지는 이동이 불가능하다”며 집행연기를 요청,영장을 집행하지 못했다. ○…이날 상오 10시50분쯤 黃丙敦 남부지청 검사 등 2명이 權씨의 병실을 찾아와 權씨를 퇴원시켜 서울지검 남부지청으로 데려가 피의자 신문조서에 서명토록 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서울구치소로 이감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權씨는 완강히 거부했다. ○…서울지법 남부지원 영장전담판사인 金益鉉 판사법원는 이날 하오 4시20분쯤 영장 실질심사를 하겠다며 權씨에 대한 구인장을 발부했다. 權씨는 그러나 구인장 집행에 불응하며 완강히 버텼고 金판사는 하오 7시30분쯤 변호인인 鄭永一 변호사와 金오수검사를 ‘대리출석’시켜 신문한 뒤 하오 8시20분쯤 영장을 발부했다. ○…權씨에 대한 영장집행을 앞두고 검찰과 변호인들은 權씨의 차림새 등을 놓고 한때 실랑이. 검찰은 양복차림에 부축을 받은 채 병실을 나와 영장집행에 응해주기를 요청한 반면 변호인단은 權씨의 상처가 아물지 않았고 혈당치가 불안정하다는 이유를 들어 휠체어를 타야 한다고 주장. ○…權씨의 변호인단은 이날 하오 기자들에게 “權씨는 부하직원들이 모두 구속된 마당에 구속을 각오하고 있다”면서도 “건강을 완전히 회복하지 않은 상태에서 영장집행을 강행하려는 뜻을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표시.
  • 民權단체 등장과 반작용(秘錄 南柯夢:6)

    ◎독립협회 결성에 ‘魚頭鬼面의 무리’ 비난/高宗의 해산령에도 활동 계속하자/徐載弼 등 주동자 17명 투옥/李承晩은 탈옥미수로 사형선고/하야시日公使 上奏로 특사 석방 ‘남가몽’의 저자 정환덕(鄭煥悳)이 경북 영천(永川)에서 처음 상경한 것은 1897년 가을,나이 40때였다.이 때는 갑신정변이 일어난지도 13년이 지나 세상은 온통 개화사상으로 들떠 있었다.1894년 일제는 동학란을 구실로 청일전쟁을 일으켰고 김홍집 등 개화파를 시켜 갑오개혁을 단행했다.그리고 이듬해는 을미사변을 일으켜 명성황후를 시해했다.바로 그 다음해가 정환덕이 상경한 때였다. 정환덕은 상경하기 두달 전 길몽(남가몽)을 꾸었다.황학사의 한 암자에서 수도하고 있는데 하루는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더니 “공부 더 할 필요없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1896년 徐載弼이 결성 “광무 원년(1897년) 7월 16일 밤 황학사(黃鶴寺) 동편 운수암(雲樹庵)의 동대(東臺)에 누워 잠이 들었는데,흰 도포를 입은 산신령이 청려장(靑藜杖·명아주 대로 만든 지팡이)을 짚고 내려와 마루에좌정한뒤 말하기를 ‘자네가 수학(象數學-易學)에 마음을 쏟은지 벌써 7년이나 되었으나 글의 요령(참뜻)이 어떠한 것인지 알지 못하고 글만 줄줄 읽어온 것으로 안다.그러니 글의 행간에 숨겨진 뜻을 해득할 수 있었겠는가.” 그러더니 산신령이 청려장을 짚고 돌연 “나라가 망했다”고 개탄하는 것이 아닌가. “슬프게도 금수강산이 벌써 다른 사람의 손아귀에 들어갔으니 애석하도다! 이런 때를 당하여 비록 주(周)나라 800년을 일으킨 강태공(姜太公)이 나타나도 안되고,한(漢)나라 4백년을 보좌한 장자방(張子房)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아무 쓸데가 없다.하물며 자네가 약간의 역학을 배웠다 하여 큰 운수(大數)를 잡을 수 있다고 자신하겠는가.헛되이 정력을 대수에만 집착하지 말고비록 작은 운수(小數)에 지나지 않다 하더라도 잡는 것이 좋을 것같다.너의 신상에는 앞으로 십년간 통운(通運)이 있으니 부지런하고 게으르지 말라.시국의 변화를 따라 잘 대처하면 자신과 처자를 온전하게 보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꿈을 꾸고 선뜻 서울에 올라와 보니독립협회 회원들이 아우성을 치며 거리를 누벼 장안은 온통 난장판이었다. “사람같지 아니한 무리(匪類),즉 어두귀면(魚頭鬼面)의 무리들이 작당을 하여 단체를 만들고 이름을 독립협회라 하고 광화문 앞에 모여서 밤낮으로 선동하고 있었다.이 때문에 소란상태가 이르지 않는 곳이 없으므로 문안이나 성밖을 막론하고 온 서울의 인심이 점점 물끓듯 하여 장차 군자는 설땅이 없을 것같은 조짐이 보였다.” 독립협회는 갑신정변을 일으켰다 미국으로 망명한 서재필이 11년만에 귀국,1896년 7월 2일 결성한 단체였다.우리나라 최초의 민권당(民權黨)이요,민주주의의 시작이었다.지금 많은 역사가들이 독립협회를 찬양하고 있으나 당대의 절대 다수는 그렇게 보지 않았다. 예컨대 정성우(鄭惺憂)라는 선비는 상소하기를 “갑신정변때 망명했던 역당들이 갑오 6월의 난을 일으켰으며,다시 을미 8월의 대역(大逆)을 양성한 것이다.소위 개화의 무리들이 외국으로 망명하였다가 환국,둔갑해서 말을 바꾸기를 부국강병이라 하고 외국인을 불러들여 대변(大變)을 일으켰다.흉도(兇徒) 서재필이 외신(外臣)이라 자칭하며 국권에 간여하고 있는 것은 무슨장난이며 독립신문이라는 것은 정부를 훼방하는 글 뿐이요,의리를 저버린 것이다.이것은 다만 나라를 전복시키려는 음모다”고 통렬히 비난하였다.그러니 ‘남가몽’이 독립협회 회원을 ‘비도’라 했다해서 상식에 어긋나는 말은 아니었다. “이때에 황상폐하(고종)께서는 특별히 교서를 내리시어 ‘지금 너희들이 이같은 어려운 시대를 당하여 죄망에 걸리어 스스로 알지 못하는 곳에 빠져들고 부득이하게 핍박되어 평시와 다르게 되었으나 내가 마땅히 용서해주고 놓아줄 것이다.각자 돌아가 농사짓는 자는 농사짓고 장사하는 자는 장사에 부지런히 힘써 생업에 안착한다면 어찌 아름다운 일이 아니겠는가’고 경고하여 깨우쳤다.” ○영은문 헐고 독립문 건립 그러나 독립협회 회원들은 해산하지 않고 한결같이 사단을 야기하였다.이에 고종과 순종이 크게 진노,직접 광화문루 위에 올라가 교시를 내려 말하기를 “짐(朕)이 너희 무리들의 범죄를 풀어서 놓아주고 각자 돌아가 생업에 안착할 의사를 누차 깨우쳐 주었으나 듣지 않으니 너희 무리들은 도무지 정치 밖에 있는 백성으로 국민이 아니다.사세가 부득이하니 너희들을 차별없이 소멸시키고 말겠다” 하고 대포를 성루에 높이 달아매고 위력을 보이니 독립협회 회원들은 해산하고 말았다. “내가 서울에 갔을 때는 차차 평온해지고 시골도 점점 진정상태에 접어들고 있었다.그러나 남은 재앙이 이어져 수해와 기근이 겹치게 되고 도적이 날뛰어 천재(天災)와 시변(時變)이 해마다 일어나지 않는 때가 없었다.겉으로는 조금 안정을 되찾는 듯했으나 안으로는 점점 비상시국으로 접어들고 있었다.” 서재필은 먼저 사대주의의 상징인 영은문을 헐고 독립문을 세웠다.이어 모화관의 편액을 독립관으로 바꿔 달았다.봄부터 독립관에서는 치열한 토론회가 열렸는데 모두가 전직 판서·참판·승지 등 고위층들로 가마를 타고 나타나 앞마당은 거마로 꽉 찼다.또한 토론을 처음 하는 사람들이라 발언권을 얻어도 말이 나오지 않아 그냥 연단에 서있다 내려가는 사람도 많았다. 하루는 토론 주제가 “길에 가로등을 달아 도적을 없앱시다.”였다.한 사람이 일어서서 “가로등이 비치면 도적이 은신할 데가 없으니 매우 유용합니다”고 주장했는데 반대론도 만만치 않았다.어떤 사람은 “도적이 어디 길에서 도적질 합디까.남의 집 캄캄한 다락이나 곳간에서 도적질하기 때문에 가로등을 세워봐야 소용없습니다”고 하였고,다른 사람은 “가로등으로 밤도둑은 막을 수 있으나 밤에 등불을 켜고 남의 집에 들어가는 명화적(明火賊)에게는 가로등이 소용없고 또 청천백일하에 선량한 백성의 고혈을 빨아먹는 낮도둑(부정부패 관리)에게는 백촉,천촉,억만촉의 등불을 켜도 막을 수 없습니다.여러분!”이라고 소리쳤다. ○법무대신 韓圭卨이 감형 때마침 회장에 몰래 숨어들어와 있던 내부협판(內部協判·내무부 차관) 김중환(金重煥)이 이를 듣고 곧장 고종에게 달려가 “독립협회에서는 국왕을 비롯한 모든 정부요인들을 절국대도(竊國大盜)라 몰아붙이고 있습니다”라고 과장했다.고종은 대로하여 해산령을 내렸고 그래도 해산하지 않고 이듬해 여름까지 세번이나 직소를 올리자 어용단체 황국협회(皇國協會)로 하여금 몽둥이로 독립협회원을 두들겨 패고 감옥에 가두고 말았다. 이때 독립협회 주동자는 18명이었는데 윤치호를 뺀 17명 모두가 서소문 감옥에 갇혔다.그중에서도 이승만(李承晩)은 가장 과격한 분자라 사형선고가 내려졌으며 한번 탈옥하다가 붙잡혀 들어왔으므로 꼭 죽어야 될 신세였다.그런데 하늘이 도왔는지 한규설(韓圭卨)이 법무대신이 되더니 그를 감형하였고,1904년 일본공사 하야시(林權助)가 고종에게 상주(上奏)하여 특사로 풀려났다.하야시는 훗날 초대 대한민국 대통령을 살려내리라는 것을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 말聯 수용소 印尼 난민 폭동/본국 강제송환 거부

    ◎진압경찰 등 5명 사망 【콸라룸푸르 AFP 연합】 콸라룸푸르 남부 40㎞ 지점의 불법 이민자 수용소인 세메니 수용서에서 26일 인도네시아 불법 이민자들과 말레이시아 경찰간의 충돌로 불법이민 4명과 경찰관 1명이 사망했다고 경찰이 공식 발표했다. 카잘리 모흐드 아민 경찰 대변인은 25일 밤부터 이 수용소에 수용돼 있던 인도네시아인 불법이민자들이 본국 강제송환을 거부하며 폭동을 일으켰으며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경찰관 38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불법 이민자들의 부상 인원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새벽 1시를 기해 세메니 수용소 등 4개 수용소에 수용돼 있던 인도네시아의 아체 지방 출신 불법 이민자 500여명에 대한 강제송환 작전에 돌입했었다.
  • ‘채널아이’에 가보세요/LG인터넷 무료 시범서비스

    ◎뉴스·쇼핑·채팅 등 메뉴 5월부터 상용 서비스 LG인터넷(대표 李亮東)은 지난 16일부터 ‘채널아이’(http://www.channeli.net)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채널아이는 인터넷 접속서비스를 포함해 PC통신의 고유기능인 정보채널,게시판,대화방(채팅)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주요메뉴는 △커뮤니티 △뉴스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교육 △쇼핑 등 14개이며 이를 다양하게 늘려나갈 계획이다. 채널아이는 56Kbps의 고속 모뎀서비스를 비롯,ISDN(종합정보통신망),전용선 서비스 등 세 가지 방법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또한 앞으로 케이블TV망과 위성통신망을 이용한 서비스도 추가할 계획이다.모뎀서비스의 접속번호는 ‘01434’번. 채널아이 홈페이지에 ID(이용자번호)를 등록하면 누구나 무료로 채널아이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상용서비스는 오는 5월쯤 월 1만원의 요금으로 시작한다. 채널아이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이용하려면 일반 웹브라우저 대신 채널아이 전용브라우저인 ‘채널뷰1.0’이 필요한 데,LG인터넷의 고객센터(080­50­01434)로 신청하면채널뷰 1.0과 인터넷이용에 필요한 각종 프로그램이 담긴 스타터킷 CD롬을 우편으로 받을 수 있다.
  • 타 지역으로 이사가도 옛번호로 전화 받는다/한통 새달부터 서비스

    한국통신은 24일 다른 곳으로 사무실이나 집을 옮겨도 지금 쓰고 있는 전화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를 받을 수 있는 ‘타지역 번호사용서비스’를 오는 4월1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특히 전화주문을 기반으로 한 업체들의 호응을 받을 전망이다.예를 들어 서울시내에서 사업을 하던 기업체가 분당 신도시 지역으로 이전한 경우,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서울에서 사용하던 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를 분당에서 받을 수 있게 된다. 서비스 신청은 한국통신 고객상담전화(각 국번+0000번)나 팩스,우편을 이용하거나 가까운 전화국에서 하면 된다. 사용요금은 설치비용 따로없이 달마다 1만3천원이며 통화요금은 기존 전화구간의 요금은 전화를 건 사람이,다른 지역으로 착신전환되는 구간요금은 전화를 받는 쪽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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