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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찐 여자 용서못한다?/신문광고의 10.8%가 다이어트 관련

    ◎女協 모니터회 조사… ‘여성상품화’ 비난 ‘못생긴 여자는 용서할 수 있어도 살찐 여자는 용서할 수 없다’‘여름엔 노출 여인이 진짜 미인’‘…어떤 남자가 눈빛이라도 한 번 주겠습니까’ 외국잡지의 문구가 아니다. 우리의 소비생활이나 가치관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중앙일간지의 광고문구다. 여성의 미를 날씬한 몸매로 규정하면서 외형미로만 여성을 평가하는 가치관을 유포할 수 있는 이런 다이어트광고와 여성을 상품화한 광고가 신문광고의 10.8%와 9.9%를 각각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여협)매스컴 모니터회는 지난달 15일부터 6일동안 중앙 일간지 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광고내용 분석에서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여협 모니터회는 다이어트 광고가 여성을 체형으로 평가,여성의 인격과 존엄성을 무시하고 남성의 가치관에 맞춰 ‘살을 빼야한다’는 가치관을 여성에게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필요이상으로 노출하거나 선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여성의 사진을 상품의 내용이나 기능과는 무관한 광고에 사용,여성을 상품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모니터회는 분석의 결론으로 “광고제작자들이 여성의 노출에 기대어 광고효과를 올리려는 기획보다는 참신한 브랜드 개발과 이미지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 통일로 가는 길/조비오 신부·가톨릭대학 사회교육원장(서울광장)

    진리도 하나,사랑도 하나,조국도 하나,겨레도 하나이다. 하나가 되는 길이야말로 진리로 가는 길이며,평화로 가는 길이며,통일로 가는 길이다. 진리는 왜곡이 없어야 하며 사랑은 증오가 없어야 하고 일치는 분열이 없어야 한다. 성실한 신뢰를 회복하려면 상호간에 속임이 없어야 한다. 미움을 거두어야 한다. 남북이 다같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하면서도 왜 통일이 되지 않는가? 조국산하를 붉은 피로 물들인 동족상잔의 비극과 상처는 이산가족의 아픔과 실향민의 비원만으로가 아니라 민족의 가슴에 한이 되어 남아 있다. 누구 때문인가. 체제 때문인가. 사상과 이념 때문인가. 인위적 장벽과 장애물 때문에 이루지 못한대서야 될 말인가. 통일은 할 수 있으면 하고 할 수 없으면 내버려 두는 것이 아니라 기필코 이루어야 하는 민족의 염원이요,당위이다. 진정으로 통일과 민족화해를 원하거든 통일과 화합에 방해되는 그 어떤 음모와 행위도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 납치행위와 공작원 침투,잠수정 침투와 같은 도발은 통일과 화합을 저해하는 백해무익한 행위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비방 중단 신뢰 쌓아야 남과 북은 다함께 통일의 가치를 민족일치의 최상위 가치로 적립해야 한다. 선정적 충동이나 왜곡비방 수법은 금물이며 통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불신만 조장할 뿐이다. 문화와 역사의 동질성 회복과 민족일체성 회복을 위하여 유연한 대응으로 상황변화를 이끌어 내어야 한다. 그런 뜻에서 햇볕정책은 유효 적절한 처방이라 할 것이다. 남북이 평화공존과 교류협력을 발전시켜 통일로 다가가기 위해서는 감정과 수치심과 분노를 자극하는 그 어떤 표현도 삼가함으로써 정서순화와 상처치유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원한을 잊고 통일을 향한 민족적 열정이 피어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이 제안해 본다. 1.남북한 이산가족들의 생사확인과 서신왕래 및 상호방문을 위해서 방해가 되는 것은 어떤 조건도 내세우지 말아야 한다. 2.남북한 종교인들을 비롯하여 여러계층과 단체들이 상호방문 및 교류가 순조로워야 하고 우호관계를 맺는데 있어서 사문화 되어버릴 수 있는 문서조약이 아니라 인적·물적교류가 자유롭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법과 절차가 마련되고 실천되어야 한다. 3.남북한 교역이 원활하게 되도록 개방해야 하며 북한의 농업·공업·산업과 경제발전을 위하여 기술 및 재정지원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소떼의 북송은 그 좋은 예가 될 것이다. 4.남북한이 무력대결을 포기하고 군비축소와 병역감축으로 얻어지는 재정을 국민경제 발전과 평화를 위하여 투여해야 한다. 5.정치·경제·문화·군사·산업·교육 등 제분야의 폐쇄적인 여러겹의 장막을 하나하나 단계적으로 제거하고 개선해 나가야지 불신의 장벽이 허물어질 것이다. ○남북 정상회담 추진을 6.남북 정상회담으로 통일의 큰 틀을 짜고 구체적인 세부 실천사항은 남북고위 당국자와 실무자들의 점진적 협의에 의해 단계적으로 실현해 나가야 할 것이다. 남북한은 자아본위로만 생각하면 분단 영속화의 책임을 역사와 민족앞에 져야한다는 엄연한 사실을 깊이 명찰해야 한다. “기회가 있는대로 남에게 이로운 말을 하여 도움을 주고 듣는 사람에게 기쁨을 주도록 하십시오…여러분은 서로 너그럽고 따뜻하게 대해 주며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서 여러분을 용서 하신 것처럼 서로 용서 하십시오.”(에페4:29­32) 우리는 진정한 민주화와 민족적 원의(願意)를 집결하여 다각적으로 통일의 물꼬를 트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 ‘사랑아 길을 묻는다’/‘분단의 작가’김원일씨 연애소설로 외도?

    ◎혼돈·질곡의 구한말 몰락양반·참봉 후실 운명적 사랑이야기/유창한 우리말 구사 토속미 가득한 묘사 중진작가 김원일이 처음으로 사랑을 주제로 한 소설 ‘사랑아 길을 묻는다’(문이당 간)를 내놓았다. 민족 분단의 아픔과 줄곧 씨름해온 작가가 사랑으로 잠깐 곁눈질 한 이유가 궁금하다. “작년 ‘불의 제전’을 끝내고 통일될 때까지 분단문제는 소설로 다루지 않기로 생각했습니다. 다른 종류의 작품을 찾던 중 지금까지 한번도 쓰지 않은 연애소설로 변신을 시도하고 싶었다고나 할까요” 역사의 정도라는 큰 줄기에서 불륜이라는 지류로의 외도에 대한 변 치고는 밋밋하다.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몇가지 실타래가 얽혀 있다. 먼저 몰락한 양반 서한중과 김참봉의 후실 사리댁이 엮어가는 금지된 사랑 혹은 (주인공에게는)거역할 수 없는 사랑이 있다. 또 혼돈과 질곡의 구한말(舊韓末)이라는 현실과 그 옆에 작가가 “통속소설로의 추락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한 장치로 천주교라는 초현실의 영역이 있다. 두 사람은 운명적인 사랑을 완성하려고현실의 굴레인 집에서 야반도주,화전생활을 한다. 꿈같은 행복은 잠시,김참봉이 풀어놓은 추적의 손길이 미치자 가시밭길 떠돌이 삶에 접어든다. 이리저리 떠돌던 ‘운명적 사랑’의 주인공의 마지막 운명은 사리댁의 실명과 서한중의 죽음이다. 그 모습은 불륜의 덧없음을 담고 있지 않고 현실의 냉소를 이겨낸 당당함으로 그려진다. 작가는 신이 내린 구원의 길을 외면한 인간의 편을 든 것이다. 하지만 현실의 눈에는 엄연히 용서받지 못하는 사련(邪戀)이다. 더구나 공소(公所·신부가 상주하지 않는 작은 카톨릭교회)라는 만남의 첫 다리를 놓아준 천주교의 눈으로 볼 때는 말할 필요도 없는 것이고. 서한중과 사리댁을 불륜의 덫에서 구해주는 작가의 시선은 영원한 사랑을 그리는데 머무르고 있다. “삶에는 세속의 부나 성공에 비중을 두는 시민성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예술성의 영역이 있지요. 세속의 잣대를 넘어서는 곳에 있는 예술성은 운명처럼 다가오지요”. 작가는 시민성과 예술성의 비유로 의중을 에두른다. 예컨대 두 사람의 도피행위를 이해못하는 서한중의 식구들 등이 시민성을 구현하고 있다면 서한중과 사리댁은 방황과 고난 속에서도 예술성의 삶에 속해 있는 인물들이다. 어쩌면 ‘밑바닥까지 내려가도 후회하지 않겠다’는 예술의 운명을 시대를 초월한 사랑에 담아 그린 것인 지도 모른다. 유창한 우리 말(모으면 어휘책 1권 분량이라고 작가가 자랑한)구사,동양화를 떠오르게 하는 토속미가 물씬 배인 장면묘사 등에 힘입어 소설은 막힘이 없다. 발빠른 감성보다는 꾸준한 노력으로 일관해온 이제까지의 자세가 여실히 드러난다. 마치 국적없는 감각을 자랑하는 신세대에 대해 한 중진이 뚝심어린 도전장을 던진 품이다. 그런데 감각적인 작품들에 입맛이 익은 요즘의 독서풍토에 같은 주제를 점잖게 요리한 이번 작품이 어떻게 읽힐까. 이 호기심은 우리 소설의 앞길을 되새겨 보는 하나의 풍향계처럼 보인다. 해서 ‘사랑아 길을 묻는다’는 우리 소설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묻는다.
  • 英 씻지못할 ‘오욕의 역사’/고아 등 불우어린이 15만명

    ◎2차대전후 濠 등 강제 송출/대부분 값싼 노동력 전락/피해자들 집단소송 준비 【멜버른 AFP 연합】 영국이 20세기중 15만명 이상의 고아 및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호주 등 외국으로 강제이주시키는 용서받을 수 없는 권력남용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호주의 멜버른을 방문중인 영국 의회대표단의 오드리 로즈 의원은 피해 어린이들이 운명에 대한 선택권과 통제권을 빼앗긴 채 고아원과 가정에서 분리됐다고 주장했다. 로즈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영국 정부와 관계기관들이 고아원과 빈곤가정의 어린이들을 ‘구제한다’는 미명 아래 이들을 호주에 강제로 이민시켰다”고 폭로했다. 그녀는 “이는 영국 역사의 매우 유감된 부분이며 진실로 용서할 수 없는 권력남용”이라고 못박고 “피해자들은 자신들이 짐짝 취급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즈 의원은 어린이들의 강제이주를 인권침해의 폭거로 규정하고 “가난, 결혼파탄, 혼외출생, 유기 등으로 희생된 어린이들을 진정으로 도우려 했다면 강제이주보다는 다른 해결책을 강구했어야 옳다”고강조했다. 또 외국으로 내쫓긴 어린이들 상당수가 ‘값싼 노동력’으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로즈 의원을 비롯한 의회의 7인 대표단은 영국 어린이들의 강제 호주이민에 관한 증언을 수집하기 위해 호주의 멜버른, 퍼스, 캔버라 등을 방문하고 있고 7월중 피해자에 대한 보상을 포함한 건의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영국 정부는 이에 대해 공식 사과할 것인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 인터넷으로 在宅 과외/초·중·고생 대상

    ◎월 8만원에 주요 과목 학습 서비스/정통부 ‘정보대국 선도사업 추진안’ 마련 월 8만원 정도로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초·중등학생들이 국어 영어수학 등 주요 과목을 자기 수준에 맞춰 집에서 과외를 할 수 있는 재택(在宅)학습 서비스가 추진된다. 또 가정과 직장에서 컴퓨터로 전자상거래 쇼핑몰의 상품을 구매하고 온라인상에서 신용카드 등으로 돈을 내면 우체국에서 상품을 배달해 주는 우체국 전자상거래시스템이 구축된다. 정보통신부는 1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정보대국 기반 구축을 위한 선도사업 추진안’을 마련,발표했다. 추진안은 우선 가정에서 월 8만원의 비용으로 지금보다 30∼100배나 빠른 고속 인터넷서비스를 통해 초·중·고등학교의 국어,영어,수학,과학 등 주요 과목을 학생 각자의 학습수준에 맞춰 학습할 수 있는 재택학습서비스를 전략적 응용서비스로 제공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전자상거래 분야에서는 전자상거래 쇼핑몰을 개발,이를 우체국의 우편물 배달시스템과 전자결제시스템에 연계하는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전자상거래 쇼핑몰은 중소기업 벤처기업의 상품과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한편 민간의 사이버 마켓이나 인터넷 홈페이지와 연계,전자물류단지로 활용된다. 이 사업에는 정부재원 466억원,민간부문 3,866억원 등 총 4,332억원의 재원이 소요된다.
  • 鄭 명예회장 訪北 소회

    ◎“소 판 돈 훔쳐 가출한지 66년/이제야 선친께 용서를 빕니다”/북송 소 직접 고르고 검역과정 일일이 챙겨/89년 상봉했던 작은어머니는 살아계실까… “음,마침내 고향가는 날이 밝았군…” 16일 새벽 동틀 무렵.서울 종로구청운동의 자택에서 일어난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아마도 이렇게 소회를 피력했을 것같다. 지난 89년 붕괴된 베를린 장벽과 함께 동서 냉전의 상징인 판문점의 높은 벽을 ‘소떼몰이’라는 기발한 발상으로 허문 그에게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날은 꿈에 그리던 강원도 통천 고향 땅을 9년 4개월 만에 다시 밟게 된 날이다.그것도 군사분계선을 민간인으로는 처음 넘는 날,20세기 마지막 장관이 될 지도 모를 소떼 500마리를 몰고 간다.선친 鄭捧植씨의 영전에 바칠 선물이다. 아버지의 소 판 돈 70원을 훔쳐 가출했던 66년 전의 기억이 아스라하기만하다.당시 소 한마리를 500마리로 되갚게 됐다.89년 1월 방문했던 고향의 작은 어머니는 아직 살아 계실까….고향 땅을 밟았던 鄭 명예회장은 당시 와이셔츠 한 벌을 작은 어머니에게 내밀었다.“깨끗하게 빨아서 저기 걸어 두세요.다음에 와서 다시 입을 테니…” 세계적 기업가로 성공한 그였지만 실향민으로서 마음 한 구석엔 늘 수구초심(首邱初心)이 있었다.鄭 회장은 자서전(이 땅에 태어나서)에서 “충남 서산농장은 돌밭을 일궈 한뼘 한뼘 농토를 만드셨던 내 아버님 인생에 꼭 바치고 싶었던 아들의 때늦은 선물”이라며 선친에 대한 그리움을 절절이 표현했다. 93년 서산농장에서 키우기 시작한 소 150마리가 지금은 3,000마리로 불어났다.그는 북한에 보낼 소들을 직접 고르고 검역과정도 일일이 챙겼다.소들이 아플까 봐 코뚜레를 하지 못하게 하고 대신 방울을 달게 했다.鄭 회장은 이번에 ‘목동’이 되어 직접 소를 몰고 군사분계선을 넘으려 했으나 북한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대신 16일 상오 8시쯤 통일대교 전방 500m 행사장 앞에서 잠시나마 상징적으로 소 한마리를 끌고 간다.나머지 한우 499마리를 태운 트럭 50대의 행렬을 1㎞나 늘어뜨린 채….
  • 병무비리 수사도 개혁 차원으로(사설)

    병무비리가 당초 국방부의 중간수사결과 발표 내용보다 훨씬 심각하다.구속된 元龍洙 준위로부터 정기적으로 상납받은 2∼3명의 장성외에 군단장급 고위 장성 2∼3명도 직위를 이용해 청탁한 혐의가 드러나 엄청난 충격을 주고 있다.병무청탁을 한 사회지도층 인사도 발표된 138명보다 훨씬 많은 400명선에 이르며 국회의원,변호사,기업체 대표,전 육군참모총장의 동생 등 웬만큼 돈이 있거나 힘쓴다는 부류의 사람들은 모두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군 당국은 그러나 전·현직 군고위 장성이나 국회의원·변호사 등은 청탁자 명단에 없다고 발뺌했다.어느 누구 할 것 없이 모두 비리 불감증에 걸려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태다.더욱 놀라운 사실은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군고위 간부들이 “사병 인사청탁 좀 했다고 인사조치한다면 해당자가 한두명이 아닐텐데 심하다”며 노골적으로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인 점이다.아직도 자신들의 행위가 얼마나 군 사기를 떨어뜨리고 국민들에게 실망과 분노를 안겨주고 있는 지 모르는 사람들이다.자신의 잘못을 반성하지 못하고 ‘나만 왜 당해야 되느냐’는 식의 사고방식의 소유자들이 어떻게 자기희생과 무한 책임이 요구되는 군고위직에 오를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이번 병무비리 사건 수사는 단순한 범죄수사 차원을 넘어 군 개혁의 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뼈를 깎는 아픔을 참으며 썩은 부분을 도려내야 할 것이다.사회 전반에 걸친 총체적 개혁이 요구되는 이 때 군이야말로 최우선 개혁대상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이번 사건은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 이번 사건은 시간이 지날수록 고구마 줄기처럼 새로운 비리 사실들이 드러나고 있어 그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조차 힘든 실정이다.멀쩡한 청년들을 정신병자로 가장하거나 자기공명촬영필름(MRI) 등을 바꿔치기 하는 수법으로 병역을 면제해준 건수만도 발표됐던 12건이 아니라 50여건에 이르며 이 과정에서 군의관들도 돈에 양심을 팔고 가담했다는 사실은 범인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엄정한 위계질서와 군기가 생명인 군대에서 어떻게 일개 준위가 장성들을 ‘형님’이라 부르며 일부 장성들은오히려 준위를 ‘형님’으로 예우할 수 있는가.또 2∼3년마다 바뀌게 되는 순환보직인 병무청 파견 모병 연락관 자리를 元준위는 10년 동안이나 차지하며 수십억원을 착복할 수 있었는 지도 의문투성이다.군수뇌부의 비호와 뿌리깊은 비리커넥션이 없고는 불가능하다고 본다.이번에야말로 철저히 가려내지 않으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 WP紙 매리 맥로리 칼럼 요지(해외논단)

    ◎DJ 美 의회연설은 민주주의의 승리 미국의 유력 워싱턴 포스트는 金大中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과 관련,칼럼니스트 메리 멕그로리의 칼럼을 실었다.칼럼은 金대통령의 의회 연설은 민주주의 승리이었다고 평가했다.워싱턴 포스트 최고의 여성 정치 논객 메리 멕그로리의 ‘金대통령의 미국 의회 방문’이란 제목의 칼럼을 요약,소개한다. ○옛 망명지서 감회의 연설 미국 의회는 별로 생산적이지 못한데도 가끔 위대한 인물들이 방문하곤 한다.바클라브 하벨 체코 대통령,넬슨 만델라 남아공 대통령 등이 미 의회를 방문했다.귀감이 될만한 인물들로 의원들에겐 자신들을 되돌아보는 자극제가 되곤 했다. 한 낯익는 인물이 미국 의회를 찾았다.한국의 金大中 대통령이었다.80년대 미국에서 망명생활을 하면서 한국도 민주주의를 할 수 있는 나라라는 것을 미국 정가에 확신시키주기 위해 의회 주변을 맴돌곤 했었다.민주주의는 그에게 몇 차례나 목숨을 내걸어야 했던 이상(理想)이었다.망명생활을 하면서도 박학다식함,실천적인 기독교 정신,그리고 유머감각을발휘해가며 여러 의원들과 친분을 쌓았다. 미국 의회에 다시 돌아와 연단에 서는 모습에서 뜨거운 신념은 어떤 고난도 이겨낼 수 있다는 교훈을 추스릴 수 있었다.金大中 대통령과 그를 도와줬던 인사들의 만남이 축제 분위기는 아니었다.金대통령은 옛날보다 침중해 보였다.빡빡한 일정으로 피곤한 기색도 역력했다. 80년대 하루 벌어 하루를 살면서 조국에 대한 이해를 구걸하다시피할 때에는 자신의 사활이 문제였다.지금은 그의 나라 사활이 문제되고 있고 경제위기가 그를 억누르고 있다. 클린턴 행정부와 대화가 아주 잘 되어가고 있다.클린턴은 민주주의가 승리를 거두었고 그 지도자가 열렬한 인권 옹호자라는 것을 기뻐한다.金대통령은 정실과 부패를 용납하지 않으며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엄격한 요구사항을 최선을 다해 이행하고 있다.옛 동지들이 많은 노조에게도 정색으로 임금삭감 등 긴축적인 조치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힌다. 굶으면서도 호전적인 입장인 북한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金대통령은 안간힘이다.미국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金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갖가지 제재는 해제되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北 응징보다 도움 자청 조금만 살펴보면 金대통령은 원한 따위는 간직하지 않는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납치,연금,추방,암살 등 생명에 대한 위협을 숱하게 겪은 그가 오래전에 복수하려는 마음을 버리지 않았다면 앙갚음하는 데다 모든 시간을 써야만 할 것이다.나라를 압제해온 군사 독재자이자 한때 증오했던 정적들을 용서했다.핵확산 기미가 있는 북한에 적대적인 응징보다는 중유를 주는 쪽을 원한다.상하 양원 합동 연설에서 강조했다. “북한을 화해로 이끌기 위해 한국과 미국은 ‘햇볕‘ 정책을 추진해야 합니다.그리고 북한에 선의와 성의를 다함께 보여 불신을 삭이고 개방이 나타나도록 해야 합니다” ○연설동안 이례적 숙연함이 金대통령은 미 의회에서 긴 연설을 했다.그것도 영어로.80년대와 달리 극적으로 지위가 달라 졌지만 결코 흡족해거나 자화자찬하는 내용은 없었다.아마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중의 한 사람일 수 있고,용기와 인품을 지닌 그이지만 다소‘무거운 마음’을 훌훌 떨쳐 버리기에는 너무 오랜 동안 공적 악행의 희생자였다. 金대통령이 연설을 하는 동안 의원들과 빈 자리를 채운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례적으로 숙연함이 감돌았다.미국 의회는 가끔 인격 문제로 논란을 벌이곤 했지만 대충 수습되기 일쑤였다.만약 미국 의회가 인격문제로 부끄러움을 느끼게 된다면 한국 金大中 대통령의 용기와 순수한 일념에 의해 그렇게 됐을 것이다.
  • 지나친 관대/하진규 건설기술연구원장(굄돌)

    유교문화권에 속한 우리 민족은 정에 약하다.그래서 남에게 모질게 한 사람은 반드시 업보를 받는다는 생각을 한다.남의 눈에 눈물을 내는 사람은 제 눈에 피눈물이 난다고도 한다.이렇게 남을 위하는 우리 민족성은 자랑할 만한 것이다. 유럽에서는 이웃이 시끄러워 생활에 방해가 되면 곧 경찰에 신고를 한다고 한다.우리는 불편해도 모처럼 찾아온 친구들과 한잔하면서 회포를 풀겠거니 생각하며 참는다. 그러나 이렇게 남을 생각하는 정과 마음도 때로는 발전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우리는 지금 IMF체제 때문에 정부,기업체,근로자 할 것 없이 구조조정의 회오리 속에 있다.구조조정이라는 구호만 있고 실천은 제대로 되지 않아 대통령께서 강력한 실천의지를 밝힌 적이 있다.그 이후 구조조정이 가시화하면서 새로운 초대형 민간은행이 생긴다고 하며,견실하다고 생각한 대그룹이 해체된다는 보도도 있었다. 피할 수 없는 구조조정이니 고통과 시련을 감내해야 한다.인원을 줄이거나 그룹내 기업을 매각할 때 어느 사람,어떤 업체를 정리할 것인지를 결정해야하는 경영자들은 얼마나 많은 고뇌의 밤을 지새우겠는가.냉혹한 국제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 살을 에는 아픔이 따르더라도 환부를 도려내는 고육지책이 절실한 때다. 우리는 웬만한 잘못은 용서의 미덕으로 감싸고 적당히 넘어가는 습성이 있다.굳이 잘못을 나무라거나 벌주면 눈물이 없는 사람으로 치부되기도 한다.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잘못을 저지르지 않기는 어렵다.다만 용서받을 것과 응징받아야 할 것은 구분돼야 한다. 정에 얽매이거나 공과 사를 구별하지 못해서야 어찌 내일을 기약할 수 있겠는가.우리 주변에 널려 있는 구조적인 잘못을 고쳐나가는 데 더 이상 정에 얽매이지 말자.지나친 관대는 미덕이 아닌 시대이다.
  • “지역갈등 해소 정계개편”/金 대통령 취임 100일 회견

    ◎금융·기업 구조조정 연말 매듭 金大中 대통령은 5일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억해야 할 것은 지역대립 현상이 또다시 나타난 것”이라고 지적하고 “미국에 갔다 돌아오면 정계개편 등 여러 길을 통해 저와 여당을 지지하지 않았던 지역에 대해서도 성심껏 협력하고 봉사함으로써 문제를 시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 춘추관에서 TV와 라디오를 통해 전국에 1시간10동안 생중계된 ‘국민의 정부’ 출범 100일 및 미국 국빈방문에 즈음한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부산 울산 강원도지역은 누가 당선되었가를 떠나 투표성향에 많은 시사점이 있다”고 적시한뒤 이같이 말해 지역갈등 해소에 맞춘 정계개편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金대통령은 이어 “취임후 지금까지는 외환위기 극복과 금융·기업구조 조정을 위한 준비에 주력했으나 미국방문 이후 이달말부터는 전면적인 개혁을 본격 실천,연말까지 이를 성공적으로 마치겠다”고 밝혀 6월말 기업구조조정을 시작으로 금융·지방행정조직·정치권 등을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개혁프로그램을 실천할 것임을 예고했다. 경제팀 교체 등 개각 가능성과 관련,金대통령은 “현재로서는 아무런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하고 다만 취임초 시행착오는 시정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했다. 金대통령은 협조융자 등이 관치경제로의 회귀가 아니냐는 질문에 “전면적인 개혁을 하는데 재벌이건 아니건 상관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다만 국민전체 이익을 위해 필요할 경우 (정부에 부여된) 권한을 행사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金대통령은 정치권과 공직사회 사정설에도 언급,“누가 보더라도 법을 어긴 행위는 처리하겠지만,표적수사는 없을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된 뒤 그런 것은 다 버렸으며,용서가 최고의 승리”라고 역설했다. 金대통령은 실업자들을 위한 대책으로 “고용보험 재원을 5천억원 추가,실업대책 재원이 총 8조4천억원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金대통령은 “경제청문회는 보복과 처벌이 아니라 집권여당이나 중요한 요직에 있는 사람들이 법과 국민,그리고 역사를 두려워 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시기와 金泳三 전 대통령의 증인채택 등은 대통령이 얘기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으며,국회 논의과정에서 결정될 문제”라고 즉답을 회피했다. 金대통령은 끝으로 내각제 개헌문제에 대해 “외환위기로 국가가 소용돌이 치고 있어 그런 얘기를 하지 않고 있을 뿐 합의는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 金 대통령 취임 100일 회견 일문일답:Ⅱ

    ­실업자가 얼마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나.중산층의 몰락이나 사회불안을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실업대책은 있나. 단언할 수는 없지만 150만명은 넘을 것으로 본다.올 한해는 불가피하고 내년 상반기까지도 그렇게 될 것이다.실업대책은 사회적 측면의 대책과 직장을 만들어 내는 대책이 있다.기업이 될 수 있으면 실업자를 만들어 내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임금을 동결해야 하고 정부도 지원하고 있다.실업자를 위한 직업 창출도 중요하다.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육성해 나가야 하지만 고충이 있다.도산을 안해도 되는 좋은 기업이 도산하는 경우도 있다.금리가 높은 것도 문제다.30%에서 현재 17% 정도로 내려갔지만 중소기업이 돈을 쓰는 데는(이자부담이) 20% 가량 된다.금리는 지난해 중반기 정도로 내려가야 한다고 본다. ○자금난 중기 회생 위해 재정적자·통화증발 감수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해 정부는 재정적자,통화증발도 감수할 작정이다.IMF와도 합의가 돼있고 캉드쉬 IMF총재와도 만나 충분히 얘기할 것이다. 6월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실업대책을실천할 것이다.1년안에 전면적인 개혁을 통해 우리 경제의 튼튼한 기반을 세우겠다.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치권 등 일부 사회가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있다.사정기관이 광범위한 내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말도 나돈다.어느정도로 진척되고 있으며 어떻게 처리할 계획인가. ▲광범위한 내사활동이 있는 지는 모른다.실제로 무슨 사건과 관련한 정치권 명단이 나돈다는 말이 있어 사정기관에 알아보면 그런 사실이 없다는 것이 매우 많다. 분명히 얘기하지만 집권기간에 정치보복이나 표적수사는 절대로 없을 것이다.누가 보더라도 법을 어긴 행위에 대해서는 표적수사를 하지 않겠다.솔직히 말해 과거에 얼마나 내가 많이 당했나.(표적수사를 하는)그런 사람을 볼때마다 기회만 오면 그만 두지 않겠다는 생각도 했었다.하지만 대통령이 된뒤 그런 생각을 다 버렸다.용서하는 것이 최고의 승리다. 누구를 내사한다든가,종합금융사와 관련된 소문들이 떠돌지만 오늘 이 시간까지 보고받은 게 없다.그런 사실이 없기 때문에 보고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미국을 방문하면 클린턴 대통령에게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를 해제하는 조치를 내리도록 건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또 미국의 대한(對韓)통상 압력에는 어떤 입장인가. ○한미결속 북 도발 억제 남북협력 개방 유도해야 ▲북한에 대해 중요한 것은 첫째 한미 양국이 강력한 안보체제를 통해 북한이 도발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둘째는 진정한 평화를 위해 북한과 교류협력하는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북한이 안심하고 개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이런 점에서 미국이 대북 제재를 줄이거나 해소하는 결정을 할 때 한국이 이를 반대하지 않겠다고 (며칠전 미 NYT와의 인터뷰에서)밝혔다.북한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협력하고 개방해야 한다.미국은 이미 옛 소련과 동유럽에 데탕트(화해)했다.중국에도 봉쇄정책을 취하다 닉슨 전 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 이후 개방했다.미국이 베트남하고 전쟁까지 했지만 결국외교를 통해 관계를 크게 변화시켰다.이런 것을 볼 때 취임 때부터 밝혔던 ‘햇볕정책’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일관성있게 생각한다.한미간 협력에 따른 안보태세를 갖추고 대북정책 추진에 있어서도 밀착되고 협력하는 게 필요하다. 어느 나라든 통상문제는 있기 마련이다.우리 물건을 수출하면서 남의 물건은 수입하지 않겠다는 것은 말이 맞지 않는다.이제부터 경제는 세계화다.가장 좋고 싼 물건을 세계에 수출하고 그런 물건을 수입해 소비자에게 줘야한다.폐쇄정책은 안된다. 앞으로는 상호주의 입장에서 국제적 기준에 맞는 개방을 해나가야 한다. ­최근 인도와 파키스탄의 핵실험이 북한의 핵개발 재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나.또 이번 방미 때 북한 핵개발 억지를 위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미국이 추가로 (재정지원 면에서)기여해 주도록 요청할 것인가. ○북 KEDO협정 위반땐 단호한 대응책 강구중 ▲인도와 파키스탄의 핵실험이 바로 북한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우리는 북한과 핵문제에 관한 확고한 협정을 갖고 있다.그 대가로 수십억달러를 들여 북한에 KEDO 프로젝트를 통해 핵발전소를 건설할 것이다.북한이 협정을 어겼을 때는 단호한 대응책도 준비하고 있다.이런 점에 비춰 북한이 그런 무리한 일을 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그러나 국가안전을 위해 모든 상황을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것은 중요하다.한미간의 긴밀한 협의도 필요하다. 방미 때 의회연설을 통해 북한을 개방과 개혁으로 나오게 해야 한다는 말은 할 것이지만 제재문제에 관해서는 말할 계획은 없다. ­경제청문회는 언제 할 계획인가.金泳三 전 대통령의 증인 출석여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경제실정 책임규명 위해 청문회 반드시 실시해야 ▲경제청문회는 선거 당시의 약속이다.나라를 파산 지경까지 몰고와 국민에게 엄청난 고통을 준 원인은 분명히 인재(人災)다.이런 점들을 볼 때 경제위기에 대한 책임은 마땅히 추궁돼야 한다.앞으로도 집권여당이나 중요한 요직에 있는 사람들이 법과 국민·역사를 두려워하도록 하기 위해서도 경제위기에 대한 책임규명은 반드시 해야 한다.보복이나 처벌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청문회는 반드시 해야 한다.언제쯤 할 것인가 하는문제는 국회에서 논의해 결정할 사안이다.金泳三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부를 것이냐도 국회 논의과정에서 결정될 문제다.대통령이 영향을 주는 말을 할 단계가 아니다. ­정치권의 구조조정 방안을 어떻게 생각하나.2단계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 일정과 방안은. ▲정치권의 구조조정 문제는 정계개편 문제만이 아니라 국민의 뜻에 합치하는 방향으로 고치는 것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 개혁을 해야 한다.국회를 어떻게 국민의 뜻에 맞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느냐를 생각해야 한다.국회는 연중 열려야 한다.상임위에서 심의를 하고 국회가 폐회되는 날 한꺼번에 100∼150개 법안이 처리돼 망치치는 소리만 들린다.외국에서는 국회의원과 정부각료가 30초,1분동안 일문일답을 주고 받는다. ○정당공천제도 재검토 정치권개혁 논의 필요 우리는 그렇지만 국회의원이나 각료들 모두 보좌관이 써준 질문과 답변을 읽어 내려간다.실제로는 보좌관들이 질의응답을 하는 것이다.입법부를 부정적 시각이 아니라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정당도현재의 공천제도가 과연 옳은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정치가 국민들에게 혐오감을 준 것은 인신공격 지방색조장 등 흑색선전이라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여야정치권이 공동으로 이같은 문제들의 개혁을 다시 한번 논의해야 한다. ­한나라당이 대여(對與) 강경방침을 밝히고 있는데 영수회담을 하실 생각은 없는지.정계개편 이후에도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 체제를 유지하실 생각인지. ▲정계개편의 필요성은 이미 앞에서도 얘기했다.영수회담은 필요하면 언제든지 할 것이다.당개편 문제는 정계동향을 보면서 실업문제 등 긴급한 현안등과 종합해 당과 상의할 것이다. ­내각제에 대해서는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내각제 불가론,정·부통령제 등 다른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내각제개헌 약속은 유효한가. ▲우리가 합의했다는 것은 조금도 변화하지 않았다.다른 이견도 표출된 바 없다.작년 11월 외환위기로 국가가 소용돌이치고 외환위기를 극복해야 했기때문에 현재 그런 문제를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그래서 안하고 있을 뿐이다.그럴 단계가 되면 논의하게 될 것이다.그런 차원에서 다른 오해는 없기 바란다.
  • 명동성당옆 중국음식점 주인 祝振財씨의 감회

    ◎민주화 중심서 화해의 가치 배워/현대사 바꾼 시위현장 빠짐없이 지켜봐/시위대 투신·할복 등 가슴아픈 기억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시위와 농성이 민주화로 이어지는 과정을 지켜보며 화해와 용서의 가치를 깨달았습니다” 서울 명동성당 옆에서 30년째 중국음식점 ‘성화장’을 운영하고 있는 축진재씨(51).29일로 축성 100주년을 맞는 명동성당을 바라보는 축씨의 감회는 남다르다. 화교인 축씨는 김수환 추기경이 30년전 천주교 서울 대교구장으로 명동성당에 부임하던 그 해 중국음식점을 열었었다.성당에서 10m도 채 안떨어진 건물 2층의 음식점에서 축씨는 70년대 명동성당 시국선언 사건부터 최근 민주노총의 집회까지 현대사를 바꾼 시위 현장들을 빠짐 없이 지켜보았다. 87년 6·10항쟁 때는 쇠파이프와 각목을 든 시위대 10여명이 프락치를 찾는다며 셔터를 뜯고 들어오는 바람에 5층까지 피신했다가 겨우 오해가 풀려위기에서 벗어났다고 회고했다.돌이나 최루탄에 유리창이 깨지고 시위가 며칠이고 계속돼 임시휴업을 한 적도 한두번이 아니다.그보다도 시위대의 투신이나 할복자살 사건이 잊혀지지 않는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다. 28일 민주노총 지도부의 농성을 착잡한 표정으로 바라본 축씨는 “화해와 용서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게 100주년을 맞은 명동성당이 가르쳐 준 진실”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 저질비방 판치는 선거판(사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6·4지방선거가 너무 혼탁해지고 있다.지역일꾼을 뽑는 선거가 온통 상대후보 비방과 흑색선전으로만 일관되고 있으니 가뜩이나 우울한 국민들을 더욱 짜증나게 한다.어떻게 하면 6·25 이후 최대 국난이라고 일컬어지는 이 경제위기를 극복할 것인가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정책대결은 어디가고 듣고 보기에도 민망한 상대후보 흠집내기에만 혈안이 되어있는지 답답하기만 하다.후보들이나 각 정당도 스스로의 언행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억지인지를 잘 알고 있으면서 표를 얻기 위해 그같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그러나 이제는 그런 억지가 통하지 않는 시대임을 당사자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특히 한나라당의 金洪信 의원이 26일 정당연설회에서 한 대통령관련 발언은 듣기조차 섬뜩한 폭언이었다.이는 정치인의 금도를 넘어선 것으로 국가원수는 물론 국민에 대해서도 무례와 모독을 자행한 것으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이처럼 저질스러운 인격모독적 폭언을 하는 정치인은 반드시 지탄받아 마땅하며 정계에서 스스로 퇴진함으로써 국민의 용서를 구해야 할 것이다.또 선관위와 검찰은 갖가지 명예훼손이나 허위사실 유포행위에 대한 감시,적발활동을 강화토록 당부한다.이번 선거운동에서 명예훼손 등으로 고발된 사건은 선거후에도 철저한 수사를 통해 관련자를 엄벌해야 할 것이다.비방이나 흑색선전이 완전히 뿌리 뽑힐 때 비로소 건전한 선거문화가 확립될 수 있다. 우리는 또 이번 선거에서 지역감정을 부채질하는 한심스러운 작태가 지속되고 있는데 대해 심히 우려하는 바이다.이밖에 방송토론방식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점이나 26일의 서울시장 후보 방송토론에서 상대후보에 대해 ‘7대 불가사의’니 ‘5대 의혹’이니 하면서 아까운 시간을 낭비한 작태도 한심하긴 마찬가지다.TV방송토론은 그야말로 각 후보들의 자질을 가릴 수 있는 정책대결의 마당이 되어야 하건만 상대후보 흠집내기에 급급한 나머지 결국 6번이나 했던 지난 95년 지방선거보다 오히려 후퇴시키고 말았다.지방에서는 또 지역감정을 부채질하거나 현직 장관들이 불법 선거운동을한 혐의로 적발되는 등 각 정당이나 후보들이 우선 붙고 보자는 생각으로 싸우고 있다.이들에 대한 심판자는 역시 3백20만 유권자들이다.사법당국도 법을 어기고 나라와 국민을 속이는 후보에 대해서는 당선되더라도 끝까지 추적해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주기 바란다.
  • 가정의 달을 보내며/李京子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장(時論)

    ○인간은 가장 이기적 동물 이 세상에 이기적인 것으로 따지자면 인간을 능가할 만한 동물이 있을지 쉽게 머리에 떠오르지 않는다. 사실 이기심은 두개의 얼굴로 인간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인간 세계를 다른 동물들의 세계와 구분짓는 ‘문명’이란 것도 따지고 보면 인간의 이기심이 토대가 되고 있다.좀 더 편해지고 싶은 욕망,좀 더 잘살고 싶은 욕망이 인간 사회의 특징인 물질문명 발달을 촉진시켰다. 그런가 하면 인간을 가장 ‘비인간적’인 모습으로 만들 수 있는 것도 다름 아닌 이기심이다.이기심이 발동하면 인간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못할 일이 거의 없어 보인다.자신의 이익을 위해 언어와 무력으로 산 사람을 파멸시키는 것도 서슴지 않으며 죽은 자의 무덤을 파헤쳐 이익을 취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인간의 허영심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동물이건,식물이건,땅속의 광물이건 가리지 않고 제물(祭物)로 바쳐진다. ○온갖 짓으로 허영심 충족 따지고 보면 자연 파괴니 공해니 하는 것들이 모두 인간 이기심의 산물이다.잔혹한 전쟁또한 그러하다.많은 이들은 오늘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IMF의 고통도 역시 우리의 이기심이 초래한 결과라고 진단한다.이렇게 보면 별로 ‘복’받을 만한 구석이 없는 것 같은데도 인간이 ‘만물의 영장(靈長)’자리를 누리고 사는 것이 불가사의하다는 생각도 종종 든다. ○자식에게는 무조건 사랑 아마도 이 모든 이기심의 과오를 용서받을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면 그것은 인간의 자식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과 희생이 아닌가 싶다.인간이 발휘하는 가장 위대한 이타심(利他心)이 바로 이것이 아닐지.특히 한국의 부모들은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한다.거기에는 조건이 붙지 않는다.일각에서는 이것 자체를 비합리적이라고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그러나 부모의 희생이 한국의 가정과 가족제도를 지탱해 온 원동력이 되었고,나아가 우리 사회 전반의 도덕성의 기초가 되기도 하였다. 한국인들이 들려주는 감동적 인생고백 속에는 부모님의 희생에 보답하려는 동기가 ‘성공적인 삶’의 동기가 되었음을 흔히 발견한다.결국 우리 사회 도덕성의 기초인‘인륜(人倫)’이란 것도 따지고 보면 부모님(나아가 조상)의 희생에 대한 보답의 성격이 짙고 이것을 지키는 것이 인간의 기본 ‘도리’이며 ‘의무’라고 생각해 왔다. ○IMF속 가족모습 변해 이같은 가족관계를 일컬어 서양인들은 “의무의 인간관계”라고 칭한다.그리고 “의무의 인간관계”가 한국과 동양의 가족관계,가족윤리를 강화시킨다고 평가하고 동양사회가 서양사회에 비해 사회범죄율이 낮은 것도 이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우리 사회에 불어닥친 경제위기 속에 가정이 깨어지고 버려지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전쟁과 가난 등의 위기 속에서도 자식을 위해서라면 어떤 희생이라도 감수하던 우리 가족의 옛모습이 변하고 있는 듯하다. 자연을 대상으로 한 인간의 이기심은 공해(公害)라는 형태로 인간에게 되돌아와 우리의 생명과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인간을 대상으로 한 이기심은 범죄 등의 사회 불안으로 우리에게 되돌아와 역시 우리의 생존과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이제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에까지 이기심이 발휘된다면 인간 모습의 끝은 과연 어떤 것일까. 5월 가정의 달을 보내며 가정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 日 전범의 美化/姜錫珍 도쿄 특파원(오늘의 눈)

    일본 A급 전범 도죠 히데키를 미화한 영화 ‘프라이드 운명의 순간’이 23일부터 일본의 145개 극장에서 일제히 개봉된다. 감독인 이토 순야(伊藤俊也)는 “도쿄재판(극동국제군사재판)에서 일본인과 일본이 단죄됐다.그 가운데 인도인 판사가 일본인 무죄론을 주장했다.이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영화를 기획했다”라고 밝혔다. 일본 영화로서는 이례적으로 제작비가 15억엔이나 투입됐다.‘히가시 니혼 하우스’라는 주택회사가 제작비의 90%를 지원했다.재판에 당당하게 임하는 도죠의 모습을 통해 일본인의 프라이드를 살리고 싶었다고 제정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도죠나 전범 행위를 미화하는 일은 아무리 문화의 탈을 쓴다 하더라도 용납되어서는 안될 것이다.인류의 이성과 국제사회의 상식에 대한 도전이다. 끝까지 ‘잘못하지 않았다’는 도죠나 그의 주장을 미화하려는 시도는 반인류적 범죄를 외면한 채 한때 이겼던 전쟁에 대한 향수를 느끼는 자들의 넋두리에 불과하다. 전후 세계는 공포의 균형 위에서 오랜 동안 평화를 누렸다.공포의 대상은 핵무기 그리고 나치와 일제가 일으킨 전쟁의 참상이었다.일본은 아이러니컬하게도 공포를 일으킨 장본인이면서도 그 평화의 최대 수혜자였다. 그런 일본이 전후 50여년이 지나서도 전쟁범죄에서 자긍심을 찾아야 한다는 것은 일본은 물론 인류 전체로서도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다. 오는 25일에는 일왕이 영국을 방문한다.때맞춰 영국의 유력지 인디펜던트지는 지난 3일자에서 일왕과 흉악 살인범 3명의 사진을 함께 싣고 ‘여러분들은 이들을 용서할 수 있습니까’라는 제목을 단 기사를 다뤘다.진지한 반성과 ‘전후 처리’를 미루고 있는 일본에 대한 경고인 셈이다. 세계는 이 영화에 대한 일본 사회의 반응에 주목하고 있다.영화 개봉을 앞두고 ‘영화 프라이드를 비판하는 모임’을 결성하고 제작사에 항의 전화를 걸고 있는 일본인들이 있다는 사실에 조금은 안심된다.그리고 스스로를 반성하는 일본인들이 더 늘어 나기를 기대해 본다
  • 수하르토 사임­하야하던 날 印尼 표정

    ◎“드디어 자유 쟁취” 환호 물결/“하비비도 끌어내려 심판대에”/국민들 향후 정치일정에 촉각/하비비,지지 호소 대국민 연설 【자카르타 외신 종합】 수하르토의 전격적인 사임 발표에 인도네시아 국민들은 환호성을 지르면서도 앞으로의 정치일정이 어떻게 전개될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또 일부 학생들은 하비비도 수하르토와 함께 물러나야 한다며 완전한 승리를 거둘 때까지 싸움을 계속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국회의사당을 점거한 채 시위를 벌이던 대학생들은 21일 TV 특별 생중계를 통한 수하르토의 하야 발표를 보고 환호성을 올렸다.생중계를 보기 위해 TV수상기 주위에 몰렸던 1천여 대학생들은 수하르토의 사임 발표 순간 기쁨의 탄성과 함께 “드디어 자유를 쟁취했다”를 연발. 또 국회의사당 근처에서 시위진압 임무를 맡고있던 익명의 한 병사도 “군인으로서 어떠한 정부 결정도 순응해야겠지만 (수하르토 하야 발표에) 안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위주동 대학생 한명은 “우리의 투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우리는 수하르토와 하비비 모두를 권좌에서 끌어내려 심판대에 세우고 그들의 잘못을 따져야 한다”고 외치기도. ○…일부 국민들은 앞으로의 정치일정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들은 거리에 삼삼오오 모여서서 총선과 새 대통령 선출 등 향후 정국 전개에 나름대로의 전망을 내놓으며 차기 지도자로 꼽히고 있는 회교지도자 아미엔 라이스,야당 지도자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여사,국방장관 겸 군총사령관 위란토 장군 등에 대한 자신들의 지지를 얘기하기도. 그러나 대부분의 시민들은 “내가 원하는 것은 일자리다.그리고 더이상 소요가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수하르토의 사임이 진정한 변화의 시작이기를 바란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도네시아의 전통 모자인 검은색 둥근 모자 페시를 쓴 수하르토는 이날 사임을 발표하면서 지친 모습이 역력.수하르토는 느린 말씨에 떨리는 목소리로 더듬거리면서 “내게 어떤 실수나 결점이 있다면 국민들이 용서해주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수하르토 대통령이 21일 전격 사퇴하자 지난주의 폭동과 그동안 계속됐던 시위로 불안에 떨었던 교민들은 안도의 한숨의 내쉬었다. 예수 승천일로 공휴일인 이날 주로 집에서 TV를 통해 수하르토 대통령의 사퇴소식을 들은 교민들은 인도네시아 사태가 안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폭동을 우려,직원 가족들을 우선 철수시킨 뒤 직원들의 철수까지 심각하게 검토했던 현지 진출 한국기업들도 휴일임에도 불구,영업을 재개하기 위한 준비를 서둘렀다. ○…이날 아시아국가 통화가치와 주가는 일제히 회복세로 돌아섰으나 하비비 신임 대통령과 개혁 전망에 대한 회의로 오름폭은 기대에 크게 못미쳤다. ○…하비비 신임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첫 대국민 연설을 통해 현 국가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전폭적으로 지지해 달라고 당부하고 정치·경제·법률 등 사회 전분야의 개혁을 약속. 하비비 대통령은 TV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인도네시아의 정치적 삶을 개선시켜 나갈 것이라고 확약. □인도네시아 시위 사태 일지 97년 7.8=루피아화 폭락 시작 10.8=IMF에 지원 요청 10.31=IMF,2백30억달러 지원 결정 98년 1.8=달러당 1만루피아선 붕괴, 물가상승 항의 폭동 시작 2.8=폭동중 최초 사망자 발생 2.14=보안군 첫 발포, 3명 사망 3.10=수하르토 대통령 7선 연임 성공 4.8=정부,IMF와 경제개혁 합의 5.4=휘발유·전기료 대폭 인상, 일반국민 시위 가세 본격화 5.6=메단시서 보안군 발포, 6명 사망 5.12=수도 자카르타서 보안군 발포,학생 6명 사망 5.13=자카르타 폭동, 12명 사망 5.14=백화점 방화로 400명이상 사망, 진압군 3명 사망 5.15=수하르토 급거 귀국, 석유가격 인상 조치 지시 5.19=수하르토 조건부 사퇴 대국민 담화 5.20=‘민족 각성의 날’ 대규모 시위 불발 5월21일=수하르토 하야
  • 수하르토 하야/하비비 부통령 새 대통령 취임/대통령궁 회견

    ◎6개월내 총선… 군부 충성 다짐 【자카르타 외신 종합】 지난 32년간 절대 권력을 유지해온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1일 전격 사임하고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을 바차루딘 주수프 하비비 부통령에게 이양했다. 하비비 부통령은 수하르토의 사임선언 직후 대통령궁에서 새 대통령으로서 취임선서를 함으로써 2003년까지의 잔여 임기를 맡게 됐다. 대통령궁의 관계자는 하비비 신임 대통령은 6개월이내에 새 총선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수하르토와 함께 하비비도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회교지도자 아미엔 라이스도 새 대통령 정부에 대한 지지를 유보했다. 특히 라이스는 사임한 수하르토 대통령을 재판에 회부할 것을 요구하면서 자신은 다음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수하르토는 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대통령궁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 성명을 낭독하는 순간부터 인도네시아 대통령직을 그만둘 것을 선언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이어 자신의 모든 잘못들을 용서해 줄 것을 국민들에게 호소하고 “1945년제정된 헌법 18조에 따라 하비비 부통령이 나의 잔여 임기 동안 대통령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통합군 사령관 겸 국방장관인 위란토 대장은 하비비 신임 대통령에 대한 군부의 충성을 다짐하면서 수하르토 전 대통령과 그의 가족의 안전과 명예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늘 새내각 발표 한편 인도네시아의 하비비 신임 대통령은 22일 상오 새 내각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대통령궁 소식통들이 이날 말했다.
  • M&A때 일정기간 과세 유예/재경부 과세제도 개선안

    ◎구조조정위해 파는 부동산 비업무용서 제외 앞으로 기업이 회사를 합병할 때 합병차익이 없을 경우 과세가 일정기간 유예되며 구조조정 차원에서 매각하는 부동산은 비업무용 판정대상에서 제외된다. 각종 회원권과 고급승용차의 운영유지비 등 경비지출의 손비인정 범위도 축소된다. 재정경제부는 14일 서울 은행연합회에서 세제발전심의위원회 소득분과위원회 제1차 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기업과세제도 개편 및 자본·외환자유화관련 과세제도 개선안’을 마련했다.오는 7월까지 정부안을 확정,정기국회에 올리기로 했다. 분과위는 사업의 계속성 등의 요건을 갖추면 합병이나 분할 때 과세이연(자산처분 후 과세토록 유예)및 결손금 승계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경제여건이 바뀐 점을 감안,비업무용 부동산도 현행 세부판정 기준을 폐지하고 판정유예기간을 연장하며 유예기간내 매각하는 부동산은 비업무용 판정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강구키로 했다. 또 공공법인에 대한 각종 특례제도와 금융기관 모집권유비 등 특정업종에 대한 특례제도를 보완하거나 폐지,과세의 형평성을 꾀하고 2000년부터 자기자본의 5배를 넘는 돈을 빌리는 법인에 대해서는 초과차입금에 상당하는 지급이자를 손비로 인정해주지 않는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 고성능 VOD 시스템 개발

    시스템공학연구소(SERI) 네트워크컴퓨팅연구부는 PC나 워크스테이션을 고속통신망으로 연결,비디오 영상을 사용자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는 저가의 고성능 VOD(주문형 비디오)시스템 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분산 컴퓨팅의 특성을 활용해 확장성이 뛰어나고 저가의 PC를 연동함으로써 기존 VOD 전용서버 가격의 20∼30% 수준으로 다수의 사용자를 지원할 수있다. 이 기술은 중소규모의 VOD시스템과 인터넷 방송국,인터넷 신문사의 NOD(주문형 뉴스서비스)시스템,초중고교의 가상교실 및 가상대학을 위한 EOD(주문형교육)시스템에 활용할 수 있다. 초고속정보통신망에서 대규모 정보를 수백명 이상의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정보제공 시스템 구축에도 응용할 수 있다. 또한 외국제품이 주류를 이루는 VOD서버의 수입을 대체함으로써 연간 약 2백억원의 외화를 절감하는 효과가 예상된다. SERI는 이 시스템을 오는 10월 미국의 컴덱스쇼에 출품해 품질을 검증받을 계획이다.
  • “그리던 어머니 가슴에 눈물젖은 카네이션…”/모범수 첫 합동면회

    ◎“얼마만인가…” 차단막 없는 야외서 ‘혈육 정담’/따뜻한 가족애 체험 “다시 죄짓지 않겠어요” “어머니,불효 자식을 용서하세요” 어버이 날이자 법무부가 재소자와 가족의 합동면회를 처음 허용한 8일 상오 11시 안양교도소 경비교도대 야외 면회장. 강도살인 혐의로 18년째 복역중인 李모씨(38)는 꿈에 그리던 노모에게 붉은색 카네이션을 달아주며 끝내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사회에 나가면 다시는 죄를 짓지 않고 열심히 살께요” 李씨처럼 교도소 담밖에 마련된 면회장을 찾은 45명의 모범 수형자들은 교도소에서 마련한 카네이션을 면회온 부모의 가슴에 정성스럽게 달아 주었다. 지금까지는 투명 차단막을 사이에 두고 면회객들과 마주해야 했던 이들은 아카시아 꽃내가 물씬 풍기는 야외에서 가족의 손을 잡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는다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10년만에 처음 교도소 담 밖으로 나와 본다는 朴모씨(37)는 “어머니께 직접 밥을 떠먹여 드렸다”면서 기뻐했다.면회가 허용된 재소자 가운데 최고령인 韓모씨(68)는 아들 내외의 카네이션을 받아 들고 “부모 노릇도 못하는데…”라며 눈시울을 붉혔지만 손자가 재롱를 피우자 마냥 즐거워했다.수형자들은 비록 2시간 동안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가족과 함께 식사를 나누며 얘기를 나누다보니 따뜻한 가족애를 체험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면회장소에는 20년째 전국의 교도소를 돌며 수형자들을 교화해 온 鄭말기 할머니(82)가 참석,재소자들로부터 카네이션과 함께 큰 절을 받기도 했다. 이날 합동면회는 수형자들의 재범방지 및 사회 적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전국에서 모범수형자 1천942명이 가족 5천8백여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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