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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뉴스라인

    ◆현대전자는 4기가 D램 생산용 감광제 제조기술을 스위스 클라리언트사에제공,매출액에 비례한 일정액의 로열티를 받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현대전자는 다른 해외업체들을 대상으로 감광제 기술이전을 추진중이어서 앞으로 10년간 감광제기술분야에서만 6,000만달러 이상의 기술료수입을 얻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서울역과 부산역 등 전국 주요역사와 공항 등에 200대의휴대폰 무료충전기를 설치하는 한편 연말까지 총 1000대의 휴대폰 무료충전기를 공공장소에 설치한다.배터리의 크기에 따라 모든 종류의 충전기를 함께 설치했다. ◆삼성전자는 시각적으로 검사가 불가능한 고집적반도체의 패키지 납땜 상태를 검사하는 3차원 단층식 X-선 검사장비를 국산화,반도체 및 휴대폰 생산라인에 적용했다고 28일 밝혔다.기존 수입장비에 비해 대당 가격이 60%에 불과하고 정밀도와 해상도는 2배 이상 향상돼 연간 수백억원의 수입대체효과를거둘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영등포구 경방필백화점은 게스와 리바이스 청바지이월상품을 30일부터 5월6일까지 선착순 하루 100명에게 게스는 5,000원,리바이스는 8,000원에 판다. ◆한솔PCS(018)는 내달 1일부터 다양한 정보단말기를 통해 인터넷과 PC통신을 검색할 수 있는 ‘클릭 월드’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다.PDA (개인정보단말기)‘셀빅’과 노트북,스마트폰 등을 통해 모든 웹사이트를 검색할 수 있고프로그램을 다운받을수도 있다.이용요금은 10초당 14원.심야시간(밤 12시∼익일 오전6시)에는 10초당 3.5원이다. ◆정보통신부는 내달 1일부터 관세를 지불해야 하는 국제우편물도 주소지까지 배달해 주기로 했다.지금까지는 국제우편물 가운데 관세가 부과되는 우편물은 수취인이 배달우체국에까지 가 관세를 내고 찾아야 했다.
  • 미복귀 3,200명 면직심사 착수

    정부는 최종시한 전에 업무에 복귀하지 않은 서울지하철 파업 노조원 전원을 직권면직 심사위에 넘기는 등 노동계 불법파업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키로 했다. 박지원(朴智元)청와대대변인은 26일“불법파업과 폭력시위가 계속되면 다시 외환위기와 경제위기가 올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국민은 다소 불편하더라도단호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고,정부도 그렇게 할 방침”이라면서“정부는 민주주의를 위해서도 확고한 신념을 갖고 원칙과 법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김종필(金鍾泌)총리 주재로 열린 노동관계장관회의에서는 업무에 복귀하지 않은 서울지하철 파업 노조원 3,200명에 대한 면직심사 시작과 함께 불법파업 주동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노조 지도부를 전원 검거해 법에 따라 처벌하기로 결정했다.특히 노조원의 업무복귀를 방해한 이른바 ‘규찰대’노조원들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파면,해임,정직 등 중징계하기로 했다. 김 총리는 회의에서“불법과 타협하며 불법파업 참여자를 달래고 용서해주는 악순환이 되풀이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구조조정을 거부하는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법과 원칙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노사문화를 정착시키는 계기로 삼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오효진(吳效鎭)공보실장이 전했다.회의에서는일단 노동계의 파업사태가 한고비를 넘겼다고 판단,노동계의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며 공권력 투입 등 추가대책을 신중하게 결정키로 했다. 한편 손장호(孫長鎬)지하철공사사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강압적분위기 때문에 복귀의사를 갖고도 조기에 복귀하지 못한 노조원들에게는 충분히 소명 기회를 주되 파업 참가일수에 따라 징계위원회를 열어 합당한 처벌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이미 직위해제된 노조 전임자 등 123명과 고소·고발된 259명 중 절반 수준인 130명,규찰대를 포함한 극렬 가담자 100여명 등 350명은 해고가 불가피하며 해고 대상자가 크게 늘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재순 이도운기자 fidelis@
  • [정직한 역사 되찾기 34] 친일의 군상

    친일파 가운데는 부자,형제,부부,사돈간 등 일가족이 집단으로 친일대열에섰던 경우가 더러 있다. 부자간에 친일을 했던 인물로는 ‘조선어 전폐론’을 폈던 현영섭과 그의 부친 현헌(중추원 참의),일진회 회장으로 ‘병합청원서’를 제출했던 이용구와 그의 아들 이석규,그리고 부자가 모두 일제하 고급관리를 지낸 손지현-손영목 부자가 대표적인 예다. 형제로는 고급관리 출신의 송문화-송문헌 형제,‘밀정형제’로 유명한 선우순-선우갑 형제 등이 있으며 부부간에는 만주에서 일본군 밀정을 지낸 이종형-이취성 부부와 초기 애국부인회 간부로 활동하다가 변절,밀정을 지낸 오현주-강낙원 부부가 유명하다. 또 사돈간에 친일을 한 집안으로는 매국노 송병준과 을미사변의 주역으로 나중에 중추원 참의를 지낸 구연수가 서로 사돈간이며 구연수의 아들 구용서는 일제하의 은행원 출신으로 해방후 초대 한국은행 총재를 지냈다. ‘을사5적’의 하나인 이하영은 한일병합후 중추원 고문을 지냈는데 그의 손자 이종찬은 일본육사 49기생으로 나중에 육군참모총장을 지냈다. 부자간에 친일을 한 경우로는 민병석-민복기(전 대법원장) 부자도 빼놓을수 없다.민병석(閔丙奭·1858∼1940)은 여흥 민씨 출신으로 명성황후의 척족이다.좌찬성 민영휘의 손자이며 민경식의 아들로 충남 회덕에서 태어났다.1879년 문과에 급제하여 이듬해 예문관 검열로 벼슬길에 오른 그는 1882년 임오군란때 명성황후를 호위한 공로로 척족 가운데서는 일찍부터 권력의 핵심에 든 사람이다. 1884년 성균관 대사성에 이어 승정원 도승지,예조참판,규장각 직제학을 거쳐 1889년 11월 평안감사로 임명돼 1894년까지 재직하였는데 이때 당오전 발행을 남발,민중들로부터 원성을 샀다.평양시절 그는 대원군 계열로 몰려 당시 평남 순천에 유배중이던 우범선(禹範善)을 알게 돼 그를 장위영 영관으로 천거하였다.우범선은 나중에 친일훈련대 대대장으로 ‘명성황후시해사건’,즉 ‘을미사변’의 주역이 되었는데 그를 추천한 사람이 민씨 집안의 척족이었으니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한편 1895년 일본 낭인집단의 손에 명성황후가 시해된 후 민씨 척족의 정치세력은 급격히 쇠퇴하였다.그러나 그만은 여전히 지위를 보전하였다.이듬해2월 그는 정2품 궁내부 특진관(칙3)에 임명됐으며,1898년 이후 농공상부·궁내부·학부·내부대신 등 요직을 두루거쳤다.처세술에 비범한 재간을 가지고 있었던 그는 친일·친러정권을 넘나들며 승승장구하였다.이런 그를 두고 고종은 “민병석은 짐이 부르려고 할 때는 이미 와 있고,내치려고 할 때는 이미 떠나있다”고 얘기한 바 있다. 민병석의 대표적인 친일은 대한제국 황실의 척족으로서 ‘을사조약’과 ‘한일병합’에 앞장선 사실이다.‘을사조약’ 강제 체결에 앞서 그는 조정의반대를 무릅쓰고 일본으로 건너가 한국침략의 원흉인 이토(伊藤博文)를 초빙해왔다.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그 공로로 그는 육군부장·표훈원총재·시종원경 내대신 등을 역임하였으며 1907년 10월 대훈이화대수장(大勳李花大綬章)을 수여받았다.1909년 이토가 안중근 의사에 의해 처단되자 그는 궁내부 대신으로 정부측 조문사절로 도일,이토의 장례식에 참석하기도 하였다.1912년에는이강공(李堈公)을 수행하여 일왕 메이지(明治)의 장례식에 참석한 적도 있다. 1910년 한일병합 당시 그는 궁내부 대신으로 요즘으로 치면 청와대 비서실장직에 있었다.당시 청와대 경호실장격인 시종원경은 낙선재 윤비(순종의 황후)의 백부 윤덕영(尹德榮)이었는데 이 둘은 이완용(李完用)과 통감 데라우치(寺內正毅)의 회유와 사주를 받고 ‘병합반대론’을 무마,조정하는 임무를 맡고 있었다. 정부 대신담당이 이완용이었다면 이 둘은 궁중담당이었다.‘한일병합’의 1등공신인 이들은 병합후 모두 일왕으로부터 작위와 은사금으로 매국공채를하사받았다.이때 민병석은 훈1등 자작(子爵)과 매국공채 10만엔(현 시가 10억원 정도)을 받았다. 일제치하 1911∼19년까지 이왕직 장관을 지낸 그는 1925년 7월부터 14년 3개월동안 중추원 고문을 지내다가 1939년에 중추원 부의장으로 승진하였다. 이듬해 사망 직전까지 그는 일생을 친일로 일관했다.공직 이외에 그는 틈틈이 친일단체에서 활동하기도 했다.중일전쟁 직후 귀족·고급관리 부인들의금비녀 수집을 목적으로 결성된 애국금차회(愛國金釵會)의 발기인으로 참가하기도 했고,조선사편수회 고문·왕공족심의회 심의관·조선귀족세습재산 심의회원을 지내기도 했다.또 서예,특히 행서에 일가견이 있었던 그는 선전(鮮展)의 심사위원도 지냈다.사망 직전 종2위 훈1등까지 올랐던 그는 1940년 8월 6일 도쿄 스가모(巢鴨)의 강락(康樂)병원에서 설암(舌癌)으로 사망하였다.그의 나이 82세 때였다.그의 자작 작위는 동년 11월15일 장남 민홍기(閔弘基)가 습작하였다. 역대 정권에서 법무차관·장관,검찰총장,대법원 판사,대법원장(5·6대 연임)을 지낸 민복기(閔復基·창씨명 岩本復基·1913∼생존)는 민홍기의 동생이다.1937년 경성제국대학 법과를 졸업후 고등문관시험 사법과에 합격,38년 3월 사법관 시보로 법조계에 몸을 담았다.이후 40년 5월 경성지방법원 판사를 거쳐 해방 직전인 45년 6월 경성복심법원 판사로 승진하였다.평소 얘기할때 입가에 거품이 생겨 ‘민(閔)사이다’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그는 해방전후를 통틀어 법조계에서 가장 관운이 좋은 사람으로 불린다. 그는 법조계 내외에서 온화하고 겸손한 성품의 소지자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사법부의 수장(首長)으로서는 그의 말대로 ‘제삿상의 대추·밤’ 정도의 역할밖에 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2대에 걸친 친일집안은 이제 역사속으로 막을 내리고 있다.이 집안이 명문가로 불리는 것이 마땅한지는 후세의 역사가 판단할 것이다.
  • [사설] 초비상‘지하철 안전’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불안하다.때이른 더위 속 콩나물 시루같은 지하철에서 부대껴야 하는 불편함도 크지만 행여 큰 사고가 일어날까 매우 겁이 난다.서울 지하철 노조 파업이 사흘째 계속되면서 21일 오전까지 12건의운행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지하철 안전에 위험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평상시 한달 평균 약 20건의 운행사고가 일어났던 것에 비하면 3일동안 10여회의 사고는 그 빈도수에 있어서 무려 5배가 넘는 것이다.전동차 연발착과 서행,덜컹거리는 소음은 대체투입 인력의 업무미숙 때문이라 하더라도 노조의 이른바 ‘준법투쟁’이 시작된 후 1주일째 전동차 검수가 실시되지 않아 대형사고의 위험이 높다니 지하철을 타기가 꺼려진다.땅속을 달리는 전동차끼리충돌 사고라도 발생한다면 어떻게 될까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게다가 누군가 전동차를 일부러 고장냈을지도 모른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파업중인 노조의 관련여부에 대해 진상조사에 나섰다니 어이가 없다.지난 19일 발생한 10건의 운전장애 가운데 4건이 인위적인 장애였다는 것이다.기지 내 전철기 사이에 자갈이 쌓여 있고 출입문에 볼트 등 이물질이 끼여있어 지연운행이 초래됐으며 비상제동장치 주공기 압력통의 코크 개방으로 운행중단이 된 경우도 있는데 평상시에는 거의 일어나지 않던 사고라는 것이다. 물론 지하철노조는 이같은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우리도 노조가 그토록 이성을 잃은 행동을 하리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법정 냉각기간과 중재과정을 거치지 않아 파업도 불법인 판에 시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고의적인고장 행위는 도저히 용서될 수 없는 범죄이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가뜩이나 불안한 상황에서 누군가에 의해 고의로 고장까지 난 것이 사실이라면 결코 묵과돼서는 안된다.당국은 철저한 수사로 범인을 색출해 처벌하고 빈틈없는 안전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아울러 지하철 노조는 명분없는 불법파업을 즉각 중단하고 지하철 공사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 시민 불편과 불안이 해소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또 불법파업과 파업중의 불법행위는 법대로 단호히 처리돼야 한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노사관계 정립을 위한 엄정한 원칙을 세워 대처하라”고 지시한 대로,실정법을 무시하는 일이 더이상 일어나게 해서는 안된다.부산 지하철·한국통신 노조등도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원칙을 지키고 법에 따라 대응하지 않는다면 파업의 악순환을 막을 수 없고 공공이익과 질서도 지킬 수 없다.
  • 金壽煥추기경 동북아 국제평화회의 강연

    金壽煥추기경은 20일 크리스천 아카데미 주최로 열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동북아시아 국제평화회의’에 참석,‘한반도 평화와 협력을 위한 모색:남한의 관점에서’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김추기경의 이날 강연은 남북한 당국자 모두가 경청할만한 고뇌와 반성이 담겨있어 관심을 끌었다.다음은 김추기경의 강연요지. 최근 10여년간 사회의 민주화를 위한 수많은 시민들의 노력으로 세계는 좀더 열린 정부를 지향하게 됐다.냉전을 지탱한 힘이 국가와 이데올로기라는권력이었다면 냉전을 허물어낸 힘은 시민의 의지와 행동인 것이다.따라서 아직도 분단의 벽이 단단한 한반도에서21세기 평화와 화해를 이끌어 가는 힘은 바로 시민사회인 것이다. 남한의 경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주도로 햇볕정책과 정경분리원칙을 제시,그동안 정부가 일괄적으로 주도했던 대북정책을 다원화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과거 정권과 달리 북한의 대남침투 사건이나 인공위성 발사,금강산 관광에 대한 일시적인 제재 등에 초연하여 일관된 햇볕정책을 지켜온 것은 남북관계 변화에크게 기여하는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믿는다.민간교류의 협력과 교류에서도 가시적인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 것 중에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일의 주체가 아직도 정부와 일부기업,사회단체로 국한돼 있다는 점이다. 모든 국민이 참여하는 자세를 갖추지 못한 것이다. 정부의 대북정책이 바뀌어도 바뀌지 않는 것은 바로 남한주민들이 북한 주민들과 어떻게 서로를 존중하면서,더불어 살아갈 것인가 하는 마음의 준비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북한동포들은 남한사람들이 수전노와 같고,돈이 있다고 무시하고 괄시한다는 인상을 강하게 갖고 있다고 들었다.북한사람들은 통일이 되면 남한사람들의 종노릇하듯이 살아갈 생각이 없기 때문에 절대로 통일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특히 연변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아놓은 ‘한국은 없다’란 책을 보면 전쟁이 일어나면 총들고 쏘아 죽이고 싶은사람들이 바로 남한사람들이라고 말할 지경이다. 이런 맥락에서 남북한 관계의 원칙으로 ‘화해·협력·평화’의 세가지를제안한다.화해는 과거를 반성하고 참회하여 공동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 터전이다.화해의 첫걸음은 상호존중이다. 진정한 평화는 인간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해야한다.통일의 문제가 갈라져 사는 동포들의 마음을 어떻게 열고 서로 믿고 사랑하는 관계를 만들수 있는 문제,즉 평화의 문제로 바뀌었다고 본다.어느 체제가 우월하느냐는 이데올로기와 군사의 논리에서 벗어나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을 중심으로 평화의 논의가 전개돼어야 한다. 북한동포들의 기아문제가 심각하다.죽어가는 동포들의 죽음과 기아의 고통을 우리가 외면한다면 총을 들고 싸우던 전쟁보다 더 비겁하고 민족과 역사앞에서 부끄러운 행동이 될 것이다.20세기에 북한의 기아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21세기 새로운 문이 쉽게 열리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동북아시아의 새로운 미래는 각 국가와 사회의 시민들이 마음을 열고 서로 소통할수 있도록 평화의 다리를 놓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남북한 국민들이 오히려 피해자의 특권으로 가해자를 용서하고 이들과 화해하고협력해 나갈 때 새로운 미래가 열리는 것이다.
  • 전직대통령의 정치활동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잇따른 대정부 비판과 최근의 부산·경남 방문을 계기로 그의 정치재개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김 전대통령은 최근 “현 정권에서 자행되는 고문과 정치사찰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면서 ‘독재정권’까지 거론하는 원색적 비판을 거듭했다.일부에서는 김 전대통령이 ‘지역감정’을 이용해 정치를 재개하려는 의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하지만 김 전대통령의 이러한 ‘정치행보’에 대해 비판적 여론이 압도적이었다.‘정치를 더이상 해서는 안된다(62.7%)’,‘IMF 경제위기를 초래한 장본인으로서 좀더 자숙해야 한다(30.4%)’는 등 국민 10명 가운데 9명이 김전대통령의 정치재개에 대해 냉담한 반응이었다.반면 5.9%만이 ‘정치를 다시 할 수 있다’고 답했고 무응답은 1.1%였다. 정치재개에 대해 부정적 반응은 주로 60대 이상의 고령층(70.3%)과 농어업종사자(71.5%),광주·전라(72.5%),대전·충청(75.3%) 등에서 나왔다.서울도61.0%가 부정적 반응이었다. 월가구 소득별로 100만원 미만(655%)과 100만∼200만원 미만(63.8%),학력별로 중졸 이하(70.6%) 등 IMF 한파에 시달리는 저소득층에서 부정적 반응이많았다. 반면 대재 이상(56.8%)과 200만∼300만원 미만(59%) 등 고학력·고소득층의부정적 견해는 상대적으로 낮았다.정당 지지별로는 국민회의(65.8%)와 자민련(63.8%),한나라당(47.8%) 지지자 순으로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자숙해야 한다’는 여론은 20대(36.5%),학생(34.8%),대재 이상 고학력층(36.5%),월평균 3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36.1%)에서 높게 나타났다. 잇따른 김 전대통령의 대정부 비판 발언에 대해서도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공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전혀 공감하지 않는다(48.6%),별로 공감하지 않는다(22.3%)는 등 70.9%가 김 전대통령의 대정부 비판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어느 정도 공감한다(10.0%)와 매우 공감한다(3.1%) 등 긍정적 반응은 13.1%에 불과했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남자(74.6%)와 농어업(80.2%),블루칼라(75.4%),학생층(75.4%)에서 높게 나타났다.지역별로 광주·전라(91.7%)와 대전·충청(90.8%) 등에서 10명가운데 9명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부산·경남과 대구·경북도 ‘공감하지 않는다’는 부정적 반응이 각각 58. 2%,46.5%를 차지했다.‘공감한다’는 반응은 부산·경남(20.6%) 대구·경북(18.8%),한나라당 지지층(33.2%)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 [부활절 특집]“예수의 부활생명 나눠 민족위기 극복”

    4일은 부활절이다.부활절은 우리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에 매달린 그리스도가 죽음에서 다시 살아나심을 축하하는 날로 성탄절과 함께 기독교가 가장 중히 여기는 축일이다.부활절을 맞아 국제대학생선교회(C.C.C) 원로 디렉터인 김준곤(金俊坤·75)목사로 부터 부활절의 의미와 부활절을 맞는자세 등을 들어보았다. ▒부활이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다는 말인데 요즘 일반인에게는 물론 일부기독교인조차도 이를 관념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없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은 복음의 핵심입니다.그러나 그렇게 받아들이는 사람도 없지 않은 것같습니다.하지만 그것은 분명히 공적이면서도 증인과 증거를 내세울 수 있는 역사적인 사실입니다.믿는 자들은 결코 그 점을 잊어서는 안됩니다.특히 예수님의 부활은 4가지 진리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4가지 증명이란? 먼저 진리가 거짓에 승리한 것을 증명합니다.그리고 선이 악에 승리한 것을 입증하고 있고,사랑이 증오를 극복하고 승리한 것을 입증합니다.마지막으로 생명이 죽음에 승리한 것을증거하고 있습니다.때문에 부활을 단순히 죽음에서 다시 살아났다는 것으로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특히 IMF터널을 통과하고 있는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그리스도의 부활생명을 나누는 일입니다.이 부활생명이 우리 국민들 마음속에 역사할 때 우리 민족이 처한 총체적위기는 극복될 것입니다. ▒부활은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요. 부활은 더 이상 기독교인들에게만 의미있는 일이 아닙니다.십자가에 매달렸던 예수께서 다시 부활하신 것은 우리들에게 메시지를 전해주려는 뜻이었습니다.사랑과 화해,희생,봉사,나눔,섬김의 메시지이지요.그리고 절망에서 소망을 볼수 있도록 해줬습니다.오늘날 세계가 봉착한 인종문제나 종교갈등,도덕적 타락은 물론 우리의 남북문제나 지역감정,노사,빈부,세대간,계층간 갈등문제 등 첨예한 대립을 보이는 문제들은 이같은 예수님의 부활의 메시지속에서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부활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가난하고 고통받는,소외된 자들이 부활의 축복을 받을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굶주리는 북녘동포들을 도와주고 우리사회에 만연된 문제를 풀기 위해 특히 믿는 자들이 불씨가 돼 이웃과 고통을 나누는 운동을 펼쳐야 할 것입니다.또 살벌한 사회분위기를 사랑과 용서와 화해의 분위기로 바꿔가야 할 것입니다.이를 위해 하나님과의 관계,자기 자신과의 관계,타인과의 관계,자연과의 관계를 다시 정립해야 합니다.그렇게 함으로써 오늘날 우리가 처한 신앙문제나 도덕적 타락,자연환경의 파괴문제에 대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부활절을 맞아서 특별히 당부하시고 싶은 말씀은? 우리는 현재 남북통일의 강가,21세기의 강가에 서 있습니다.우리는 새로운천년을 현재와 같은 상태에서 맞이해서는 안됩니다.우리 사회는 물론 세계가 처한 위기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믿는 자들이 먼저 하나님을 경외하면서 십자가의 신앙과 부활의 능력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21세기를후손들에게 존경받는 유산으로 남겨주기 위해서는 더욱 그렇죠. 부활절을 맞아 예수님의 부활 메시지를 사랑과 화해와 도덕의 부활로 맞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는김목사는 올해 초 3일동안 여의도에서 금식기도회를 개최,여기서 모아진 1억원의 헌금을 결식아동돕기에 쓰는 등 몸소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해오고 있다. 대한예수교 장로회 신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사우스웨스턴 침례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80년 복음화성회 대회장,84년 세계교회기도성회 준비위원장을 맡은 바 있으며 현재 기독교21세기운동 한국대표,한국대학생선교회 총재를 맡고 있다.저서로 ‘예수칼럼’ ‘영원한 생명언어’ ‘김준곤 문설집’(전6권)등이 있다. 朴燦 - 부활절 교리와 풍습 ‘부활’은 기독교의 중심 교리로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매달려 죽은지 3일째 되는 날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으며 그리스도가 이렇게 죽음을 정복함으로써 모든 신자들이 ‘죄와 죽음·악마’를 물리친 그리스도의 승리에 동참하게 되리라는 신앙에 바탕을 두고 있다. ▒부활절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날로 성탄절과 함께 그리스도교회의주요축일이다.영어이름 ‘Easter’의 기원은 정확히 알수 없으나 8세기 앵글로색슨족의 사제인 비드는 앵글로색슨족이 숭배하는 봄의 여신 ‘에오스터(Eostre)’에서 파생된 것이라고 했다. 매년 날짜가 바뀌는 절기가 실린 교회력 전체가 부활절 날짜에 따르고 있어 한 해 예배를 위한 전례력도 부활절을 중심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부활절은그리스도교에서 1년중 가장 중심이 되는 절기이다. ▒부활절의 날짜 서방 그리스도인들은 춘분(3월21일경) 무렵이나 춘분 다음만월(滿月 부활절 달)이 지난 후 첫번째 일요일을 부활절로 기념한다.그러나 만월이 일요일인 경우 다음 일요일이 부활절이 된다.따라서 부활절은 대개3월 22일과 4월 25일 사이가 된다. 부활절 날짜를 산출하는 방법은 8세기까지 기독교 여러 분파에서 많은 논쟁을 거친 끝에 결정됐다.그러나 동방정교회에서는 다른 계산법을 따라 서방교회와 일치할 때도 있지만 대체로 1주나 4주,5주 후에 해당된다. ▒종교의식 부활절 전야예배는 2세기경 기독교 예배의식이 형성되기 시작할무렵 주일성찬에 앞서 성서를 읽고 ‘시편’을 노래하는 주말 전야예배에서비롯됐다.예배순서는 ‘새로운 불의 강복’ ‘부활절 촛불점화’ ‘성구봉독’ ‘세례반 강복’ ‘세례’ ‘부활절 미사’ 등으로 이루어진다. 새벽예배는 주로 개신교회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부활절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이 ‘부활의 영광’을 보여준다는 믿음에서 시작됐다.미국 펜실베이니아베들레헴에서 시작된 새벽예배는 이제는 미국 전역으로 퍼져 초교파적으로열리는데 TV와 라디오로 중계될 정도로 관심이 높다. ▒부활절의 관습 유럽인들의 고대의식과 상징 표현에서 전래된 것이 많지만그중에서도 새 생명과 부활을 상징하는 ‘계란나누기’는 전 세계에 퍼져있는 관습이다.‘계란나누기’는 십자군전쟁에서 유래했다. 성지 예루살렘을 탈환하기 위해 십자군부대로 출정한 남편을 가진 한 여인이 고향을 떠나 방황하던중 자신을 정착하게 해준 마을 이웃들의 따뜻한 정에 대한 감사표시로 계란을 삶아 줬는데 바로 그 날이 부활절 날이었다.그녀는 그 계란으로 전쟁에서 돌아와 자신을 찾아 헤매던 남편을 만나게 됐는데이후 매년 부활절이면 부부는 계란에 아름다운 그림과 글씨를 써서 사람들에게 선물했고이것이 부활절에 계란을 나누는 유래가 됐다고 한다. 朴燦- 부활절 한국에 정착하기까지 1885년 부활절 아침,외국선교사들이 이 땅에 첫 발을 내디딘 이후 한국 개신교회는 일제하에서도 교파별,지역별 연합예배를 갖고 ‘민족의 부활’을위해 기도했다.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부활절 연합예배는 1947년 조선기독교연합회가 서울남산에서 1만5,000명의 기독교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것이 처음이다. 한국전쟁 중에는 피난지 부산에서 고통받는 민중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도록 역할을 했으나 4.19 혁명을 거치면서 일시적으로 중단되기도 했다. 그러나 1962년부터 10년동안은 정치적 상황과 연합예배에 대한 개신교내 교파간 입장 차이로 분열된 가운데 부활절 연합예배를 갖기도 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가맹교단과 비가맹교단이 각각 남산과 덕수궁에서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렸던 것. 70년대 유신체체하에서도 분열과 갈등을 겪었다.그러나 75년부터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보수와 진보교단이 연합하여 예배를 갖다 96년부터는 장충체육관에서 부활절 연합예배를 갖고 있다. 한편 지난 90년부터는 남북교회간에도 부활절 축하 메시지를 나누어 오고 있다. 朴燦- 개신교 오늘 138개지역 연합예배 4일은 기독교 최대의 경축일인 부활절이다.이날은 우리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가 죽은지 3일만에 다시 살아난 날.20세기의마지막 부활절을 맞아 개신교 가톨릭 성공회 등 기독교계 교단은 부활절 연합예배,예수부활 대축일 미사 등을 통해 부활의 기쁨과 함께 그리스도의 부활에 담긴 참뜻을 새겼다. 개신교는 오전 5시30분 서울 장충체육관을 비롯한 전국 138개 지역에서 예년과 같이 연합예배를 올렸다.부활절 연합예배는 수많은 교파와 교단으로 나뉘어 있는 개신교계가 이를 초월해 함께 하는 유일한 행사.올해는 예장통합과 합동,감리교 등을 비롯한 30여개 주요 교단들이 참여했다. 장충체육관에서는 이날 0시부터 철야기도회에 이어 오전 4시30분 목회자와신학생들을 중심으로 신앙간증과 찬양,기도회로 시작,5시30분부터 1만여명의 신자들이 함께 한 가운데연합예배가 거행됐다. 길자연(예장합동 총회장·왕성교회 당회장)부활절 연합예배 대회장의 사회로 시작된 연합예배는 강만원 기장 총회장의 기도와 김삼환 명성교회 담임목사의 설교,이경운 예장대신 총회장,김재룡 예성 총회장의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 연합예배위원회는 이에 앞서 지난 3월27일부터 일주일동안 ‘남산 걷기대회’‘찬양 대축제’‘민족화합을 위한 한국교회 지도자 회개기도회’‘십자가 대행진’등 갖가지 축하행사를 펼쳐 부활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가톨릭도 서울대교구를 비롯한 각 교구별로 4일 정오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예수부활 대축일 미사’를 올린다.가톨릭은 부활절 일주일전부터 시작되는 성주간(Holy Week)의 전례에 따라 성(聖)목요일 성유축성 미사,성금요일주님 수난예식에 이어 토요일 오후 8시부터 9시30분까지 성토요일 부활 성야미사를 드렸다. 성공회도 4일 오전 11시 서울 정동의 대한성공회 대성당을 비롯한 전국의 150개 성당에서 ‘부활 대미사’를 올린다.성공회는 고난주간(성주간)동안 매일 예식을 올렸다.월화 수요일은 미사와 함께 기도,신앙강화에 힘쓰고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힌 성금요일에는 수난예식,토요일 오후 7시 중심예식인 부활밤 예절을 드렸다. 한편 기독교 신자들은 사순절에서 부활절까지 40여일동안 매일 정해진 시간 성경을 읽으며 자기근신의 시간,기도,묵상의 시간을 가졌다.기간중 특별금식과 단식을 하면서 이를 통해 모아진 헌금은 불우이웃을 위해 쓴다.성공회도 사순절 기간동안 금식을 권장하면서 신자들에게 미리 주어진 극기헌금함에 모인 동전등 헌금을 불우이웃과 북한동포돕기에 쓸 계획인데 지난해는 동전으로만 4,000여만원을 모았다고 밝혔다. 朴燦
  • [국정개혁 보고]과학기술부·정보통신부

    1일 오전 과천청사 과학기술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과기부 국정개혁보고회는 기초과학 진흥,기상예보 정확도 향상 및 기상서비스 강화 방안 등이 주내용이었다. 金大中대통령은 徐廷旭과기부장관의 25분에 걸친 보고가 끝나자 “우리나라는 21세기의 국운을 과학기술발전에 걸고 있다”고 강조하고 “과기부가 사명감을 갖고 우리나라가 선진대열로 승승장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당부했다.金대통령은“비메모리 반도체가 세계시장에서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의 발전대책을 물었다. 金昌洙LG전자종합기술원장은“국가가 조기에 표준화를 해주는 등의 정책적지원을 적극적으로 해준다면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金대통령은 “모처럼 과기부를 찾았으니 건의사항도 기탄 없이 말해 달라”고 주문했다.柳熙烈기획관리실장은“대학·출연연구소를 실직자를 위한 기술교육기관으로 활용,창업 방안의 지원과 해외취업 알선을 돕도록 해달라”고건의했다. 咸惠里 - 정보통신부 정보통신부 국정개혁보고회의는 지식정보화사회에 대비한 정보인프라 구축과 전자상거래,정보화 소외계층에 대한 대책 등을 중심으로 1시간 가량 진행됐다. 金대통령은 업무보고를 받은 뒤 전국민이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컴퓨터교육을 강화해줄 것을 당부했다.南宮장관은“전국의 200만 장애인들에 대해 컴퓨터교육을 실시해 이들이 컴퓨터로 무장하면 산업사회와는 달리 정보화사회에서는 장애인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金대통령이 건의사항이 없느냐고 묻자 南宮장관은“대통령께서 관심을 갖고 격려,지원해주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金대통령은“앞으로 같이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金대통령은 국정개혁보고를 받은 뒤 이날부터 시내전화서비스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하나로통신 申允植사장과 5분여 동안 화상전화를 이용해 통화했다. 金대통령은 화상전화를 통해“새로운 서비스를 진심으로 축하한다.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전화를 하게 돼 기쁘다”면서 “화면이 깨끗하게 나오는 영상전화의 가격과 보급 방안은 무엇이냐”고 물었다.申사장은“중소 벤처업체와 하나로통신이 공동으로 개발했으며 가격은 일본보다 싸고 품질이 우수하기때문에 조금만 더 개발하면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金柄憲
  • 해외 저명인사가 본 ‘한국의 국난극복’-아서 사이어 교수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을 강타한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에 효과적으로대처해 이를 타개하려는 한국과 한국 국민의 노력이 1999년에 접어들면서 가시적 성과를 거두기 시작하고 있다.도전의 시대에 이러한 한국의 상대적 성공이 경제적 결단과 정치적 용기의 결실인 것을 감안하면 필자는 이 위대한국가의 전망에 대해 낙관하게 된다. 다른 곳도 마찬가지겠지만 한국이 직면한 위기는 무리한 금융위험을 감수한 것이 그 근본원인이다.특히 과도한 상업부채 부담,부채비율,재계와 정부 양측의 진정한 자본시장 현대화에 대한 열의 부족을 꼽을 수 있다. 현 금융위기가 닥치기 전에는 기업활동의 진정한 투명성,잠재 투자가들에게 필요한 정보제공,이해상충 방지,규제자와 피규제자의 분리 및 1930년대 대공황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서방산업구조에서 찾아볼 수 있었던 그밖의 공적인 기업규제에 대한 개혁 노력은 답보상태였다. 그러나 심각한 금융위기는 金大中정부에게 시장규칙과 대기업 구조조정 의지에 진정한 변화를 가져오는데 필요한 교훈과 영향력을 안겨다주었다.金대통령은 비효율·비경쟁적 은행과 기업의 퇴출,그리고 금융 및 관련 서비스구조의 현대화를 단호한 어조로 역설해왔다. 한국이 지금까지 위기상황을 헤쳐올 수 있었던 이유는 부분적으로는 금융분야의 방만함과 현대화 작업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국내 노동력이 생산력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경기침체를 막지는 못했으나 한국 국민의 근본적인 강인함 덕분에 경기둔화가 무한정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다. 금융위기가 대외경쟁력의 위기를 의미하지는 않았다.사실,금융위기의 한가지 간접적 혜택은 수출확대와 외환보유고 급증이다.이는 1997년 6월 887원하던 원·달러 환율이 같은 해 말 1,700원으로 치솟으면서 한국원화 가치가큰 폭으로 하락한데 기인한 것이다.현재 원화는 상실했던 가치의 거의 절반정도를 회복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필요한 유동성 관리기금을 지원하는 가운데 수출이 급신장세를 보이면서 장기적 안정과 성장을 약속했다.한편 한국 국민의 절약정신은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할 역량을 제공하고 있고,한국 국민의 자제력은제 2의 건국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경제학은 교실 안에서만 정치·사회와 분리된 채 진공상태로 존재한다.이러한 차원에서 볼 때 한국의 미래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된다.정당간의 치열한공방과 당쟁,金대통령의 개혁의지에 대한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법치주의와 대의정치에 대한 기본적인 약속은 흔들림이 없다. 金대통령이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을 존경하는 인물로 꼽은 사실은 이미잘 알려져 있다.특히 카티지대학은 링컨대통령이 이사를 역임했던 교육기관가운데 하나라는 점에서 필자 개인적으로도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결의와 전술적 융통성,강건함과 동정심을 조화시킨 결단에서 연유하는 링컨대통령의 명성은 당연한 일이다. 金대통령이 全斗煥·盧泰愚 두 전직대통령을 사면한 것은 자신감과 용서할줄 아는 사람의 면모를 멋지게 표현한 것이며,이는 결과적으로 경제적 위기를 헤쳐나가는데 있어서 국가를 이끌 역량을 갖춘 인물임을 입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아서 사이어/ 미 카티지대 교수
  • 공무원 소액비리 관용…金대통령, 부정재발땐 엄벌

    金大中대통령은 25일 공무원 비리에 대해“소액이고 오래된 것은 전반적으로 관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행정자치부가 법무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하여 적극적으로 안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金대통령은 정부 세종로청사에서 행정자치부 국정개혁보고회의를 주재하며“과거 본의 아니게 비리에 관여했더라도 깨끗이 정리하고 심기일전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金대통령은 “과거문제로 불안 속에서 일을 못하는 것은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거듭 말하고 “그러나 (관 용 조치) 이후의 일은 정말 용서하지 않고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대전 법조 비리사건를 언급하며 “이를 계기로 소액이나 관행이라도 비리를 행해서는 안된다는 각성이 있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행자부 관계자는 “金대통령의 지시는 본의 아니게 비리를 저지른 공직자가 심기일전하도록 관용을 베풀라는 뜻”이라며 “관계 기관과 협의하여 국민의 법 감정이 허용하는 선에서 적절한 사면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朴相千법무장관은 법무부 국정개혁보고회의에서“주요 정치인 관련 사건,정치 관련 대형 경제사건,고위공직자,검찰수사의 공정성을 의심받을 우려가 있는 사건 및 검찰 내부 비리에 대한 수사를 전담할 공직비리수사처를 검찰총장 산하에 준독립기구로 오는 8월 설치하겠다”고 보고했다. 朴장관은“그동안 대검중수부가 취급해온 그밖의 공직부패사건은 각 지검의특수부에서 수사토록 하고 수사처 처장은 고검장이나 검사장급을 보임,일정기간 인사에서 제외하는 등 독립성을 보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81년 4월 설치된 이후 각종 대형 비리사건 수사를 맡아온대검중앙수사부는 수사기능이 없어지고 일선 지검의 특수수사를 지휘·조정하는 역할만을 수행하게 돼 설치된 지 18년 만에 사실상 폐지된다. 한편 金대통령은 법무부 국정개혁보고회의에서 “국내 정주외국인 2만∼3만명에 대해 지방자치 참여의 길을 열어주는 게 옳다”면서 정주(定住)외국인에 대한 지방참정권 부여 검토를 지시했다. 朴장관은“그동안 대검중수부가 취급해온 그밖의 공직부패사건은 각 지검의특수부에서 수사토록 하고 수사처 처장은 고검장이나 검사장급을 보임,일정기간 인사에서 제외하는 등 독립성을 보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81년 4월 설치된 이후 각종 대형 비리사건 수사를 맡아온대검중앙수사부는 수사기능이 없어지고 일선 지검의 특수수사를 지휘·조정하는 역할만을 수행하게 돼 설치된 지 18년 만에 사실상 폐지된다. 한편 金대통령은 법무부 국정개혁보고회의에서 “국내 정주외국인 2만∼3만명에 대해 지방자치 참여의 길을 열어주는 게 옳다”면서 정주(定住)외국인에 대한 지방참정권 부여 검토를 지시했다.
  • 수사결과 드러난 농축협 비리

    대검이 24일 발표한 ‘농·축협 비리 중간수사결과’에는 담보없이 거액을대출해주고 사례금을 받는 대출비리를 비롯해 조합 사무실 증축과 관련,건설업체로부터 커미션을 챙기는 건축비리 등 각종 비리가 총망라돼 있다. 또 조합장 선거 때 향응을 제공하거나 농어민에게만 판매하도록 돼있는 면세유를 시중에 내다 팔아 차액을 가로채는 개인비리도 부지기수였다.농·축협은 한마디로 ‘비리 협동조합’이었다는 것이 검찰관계자의 설명이다. ?객允璲晥? 금품수수 전 부평농협 지소장 분모씨(42)는 건설업체 대표 정모씨에게 차명으로 7억원을 대출해주고 2,500만원을 챙겼다.강원도 축협 전무유모씨(42)와 상무 李모씨(38)는 담보물건을 과대평가해 6억원을 부당대출해주고 사례로 1,700여만원 짜리 중형승용차를 1대씩 받았다. 한 조합장은 조합자금을 부동산투기에 사용하기 위해 자신의 부실대출기록을 삭제해 대출받거나 다른 사람 명의로 대출받는 등 조합을 개인금고로 이용했다. ?갰館? 여신 전남 영광농협 지소장 金모씨(55)는 허위로 신용서류를 꾸며 11억여원을 대출받아 부동산 매입자금으로 사용했다.군산 축협 지소장은 친인척 명의로 37차례에 걸쳐 10억2,000만원을 대출받아 사채자금으로 운용했다. ?갭庸셈? 비리 한 단위농협 대리는 온실 등에 사용하는 면세유를 농민에게배정한 것처럼 장부를 꾸민 뒤 일반인에게 팔아 6,300여만원을 횡령했다.면세유는 100ℓ당 2만7,000원이지만 일반인에게 팔면 11만4,000원을 받을 수있어 그 차액을 챙겼다. ?갰琯옐湲타? 비리 축협중앙회 지점장 尹모씨(44)는 특정건물을 점포로 매입해준 대가로 6,000여만원을 수수하고 담보물이 부실한데도 3억7,500만원을대출해줬다. ?걍또藍?통사업 비리 한 농협 공판장에서는 공판장과 경매과장,경매사 등이짜고 청과물 중도매인에게 특혜로 물량을 배정해주고 7,800만원을 받았다.이들은 이중경매 등 불법경매와 함께 낙찰가를 조정하기도 했다. 농협 자회사인 농산물백화점 대표는 납품권을 주는 대가로 2,000여만원을챙기고 5억원 어치의 세금계산서를 누락시켰다. ?걍또卵퓬낡翩? 비리 경북 조합장 李모씨 등 4명은 건설업체로부터 수주 및증설과 관련해 3,000여만원을 챙겼다.또 전무 權모씨는 이 공사에 대한 농협의 자체특감을 보류시켜달라는 청탁과 함께 200만원을 받기도 했다. ?개撰恥源걋?통 비리 농수산물 유통공사 직원은 정부비축 농산물 운송계약과 관련,운송업체로부터 2,000만원을 수수했다. ?걍또藍凉굅? 비리 경북 김천농협 조합장 후보로 출마한 한 조합원은 관광버스를 동원,회원들에게 400여만원 어치의 물품과 향응을 제공했다. ?갚邃? 대출관련 비리 강원 양양군 농협 직원 安모씨(33)는 대출금 상환업무를 담당하면서 대출원리금 5,700만원을 횡령하고 보관중이던 조합원의 도장을 이용,출금전표를 위조해 750만원을 가로챘다.
  • 국방부 토의내용·통일부 토의내용

    - 국방부 토의내용 金大中대통령은 24일 통일부 국정개혁보고회의에서 흔들림없는 대북 포용정책을 역설했다.흐렸다 갰다 하는 한반도 안팎의 기상과 관계없이 일관성있게 햇볕을 쪼이라는 주문이었다.북한의 긍정적 변화를 유도하겠다는 취지였다. 통일부측도 나름대로 ‘모범답안’을 들고 나왔다.보고된 정책과제는 모두남북간 화해협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특히 하반기 당국간 대화복원이라는 목표에 이르기 위한 ‘양날개’로 비료지원 등 인도적 대북 지원과 남북경협 활성화 조치가 제시됐다. 먼저 金대통령은 북한의 하반기 정치회담 제의의 진의와 성사 가능성을 물었다.康仁德통일부장관은 희망적인 답변을 했다.즉 “북한의 대남 (혁명)전략은 불변이나,전술적·실용적으로 접근하면 뭔가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것같다”는 분석이었다. 金대통령은 “금강산 관광으로 북한에 주는 외화가 군비 등으로 잘못 쓰일것을 걱정하는 국민도 있다”는 지적을 내놓았다.이에 대해 黃河守교류협력국장은 “북한의 경제회생에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金대통령은 다소 미진하다는 듯이 미국의 데탕트정책으로 옛 소련이 총 한방 쏘지 않고 무너진 사례를 예로 들었다.이어 “전쟁 말고도 선택의 길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그러면서 북한에 대해 강·약점을 모두 직시해야 한다고강조했다.총체적 경제파탄,굶주림 등은 약점이지만 대량살상무기로 벼랑끝전술을 구사하는 것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얘기였다.특히 지난 정권에선 “金正日을 능력없는 사람,문제있는 사람으로 봤지만 북한을 제대로 장악하고 있는 현실을 똑바로 봐야 한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具本永- 통일부 토의내용 金大中대통령은 24일 국방부 국정개혁보고회의에서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대량살상무기의 위험성을 거듭 지적하면서 이에 대한 완벽한 대비태세를 갖추라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약 15분에 걸친 보고를 청취한 후 “북한이 대량살상무기를 동원,기습공격을 감행할 경우 수도권에 심대한 타격을 줄 수 있다”면서 “적의 공격을 초전에 분쇄할 수있는 대비방안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金辰浩합참의장과 李起炫공군작전사령관은 “한·미 연합 정보력으로북한의 화학무기 저장시설 및 탄도미사일기지 등을 24시간 감시하는 등 평시 적의 움직임을 미리 감시해 대량살상무기 사용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金대통령은 “국민이 북한 반잠수정 격침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격려하면서 조만간 단행될 해군참모총장 인사 대상자의 한 사람인 李秀勇해군작전사령관에게 북한의 해상침투 대책을 질문,눈길을 끌었다.李사령관은“동해안에 침투예상장소 40여곳을 선정,어초를 설치하고 서해안에도 침투예상지역에 물골지형도를 작성해놓는 등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金대통령은 이어 ‘최고지식층인 군의관이 병무비리를 일으킨 것은 변명할수 없는 일’ ‘병무비리는 군의 위신을 추락시키는 최악의 행위’ ‘참으로 개탄스럽고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질타하며 李相浩병무청장에게 엄정한 병무행정을 거듭 당부했다. 이에 대해 李청장은 “최근 드러난 병무비리는 문민정부시절인 95∼97년 사이에 일어난 것으로 국민의 정부에서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징병검사 전담의사제를 확대하고 고위공직자 병역사항을 공개하는 등의 제도개선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金仁哲
  • 교실서 고교생이 교사 폭행

    서울 강남의 K고등학교에서 학생이 체벌에 반발해 교사를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K고에 따르면 지난 20일 낮 12시10분쯤 3학년X반 담임 孟모교사(42)가 4교시 수업을 마치고 종례시간에 ‘급식 및 자율학습 희망서’ 등 설문조사지를 내지 않은 학생들을 나무라며 회초리로 종아리를 1∼5대씩 때리는 체벌을가했다. 이 때 趙모군(18)이 “매를 맞을 수 없다”며 대들었고 孟교사는 회초리로趙군의 머리를 한 대 때렸다.이에 趙군은 孟교사에게 달려들며 주먹으로 얼굴을 때려 입술이 터져 피가 나는 상처를 입혔다. 孟교사는 동료교사들의 부축을 받고 양호실로 옮겨졌으며 趙군은 학생부로넘겨졌다. 학교측은 22일 “학생을 가르치려고 매를 든 교사에게 폭력을 휘두른 학생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며 교장·교감 등 8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도위원회를 열어 趙군을 퇴학시키기로 결정했다.
  • [외언내언] 문화재 도굴

    문화재 도굴범은 수많은 ‘실전’을 통한 경험을 밑천으로 삼고 있다. 도굴범들의 대부분은 산세만 보고도 보물이 묻혀 있는 곳을 직감으로 알아낸다. 지난 96년 경주 흥덕왕릉을 도굴하려다 붙잡힌 범인도 ‘산세만 보고 도굴위치를 잡았다’고 증언하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100억원대 문화재 도굴·밀매단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경주 기림사에서 보물 958호인 석가모니불상의 어깨를 드릴과 칼로 뜯어내어 뱃속에 있는 복장(伏藏)유물을 훔쳐내고 순천 선암사에서 국가지정문화재인 후불탱화를 훔쳐냈다고 한다. 골동품상까지 버젓이 운영하면서 일본인들이 주고객이었던 것으로 미루어 보아 상당수의 문화재가 해외로 유출되고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문화재 도굴이나 절도는 문화재에 관한 전문지식과 도굴기법 등 고도의 테크닉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아무나 할 수 있는 범죄는 아니다. 그래서 이들은 묘자리와 보물매장터를 찾아내는 방법으로 매장문화재 도굴법을 터득하고 이른바 ‘스승’ ‘대가’들에게 ‘기술’을 전수받아 범행을 저지른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더구나 사찰이나 사당은 경비가 허술하다. 담만넘으면 억대의 문화재를 손에 넣을 수 있다는 허황된 꿈에 젖어 도굴이나 절도사건은 끊이지 않는다. 일제시대의 도굴이 일본인들의 우리 문화 말살이었다면 60년대 이후 사회적 부(富)에서 비롯된 고미술 수집붐으로 인한 무작위 도굴은 우리 손으로 우리 문화재를 학살한다는데 문제가 있다. 무분별한 수집이 문화 말살을 부른다는 우려의 소리가 드높다. 이런 물건을 사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도굴범이 양산된다는 점에서 사는 사람도 철저히 가려낼 필요가 있다. 개인의 사유재산 관리에 국가가 개입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문화재에 관한 한 소유자의 허술한 관리에 대한 책임도 물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도굴품일 가능성이 높은유물은 탐내지도 말고 사지 말고 국가에 신고해야 한다. 도굴범이 징역 1∼2년에서 기백만원의 벌금을 물거나 집행유예로 풀려나는 현행법으로는 도굴범의 근절은 어렵다. 문화재는 그 민족이 살아온 역사의 축적이자 예술적 재능의 상징이다. 민족자산을 해외로빼돌리는 악덕 상혼은 역사의 약탈이라는 점에서 매국노로 지탄받아 마땅하다. 민족문화를 모독·훼손하는 문화재 사범은 용서받지 못할민족적 중죄라는 인식으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 그래서 끊임없는 한탕주의인 문화재 도굴·도난이라는 악순환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 이세기 논설위원
  • 제주출신 작가 2인 나란히 장편 출간

    제주출신 작가 현길언(59)·현기영씨(58)가 나란히 ‘벌거벗은 순례자’(지식산업사)·‘지상에 숟가락 하나’(실천문학사)란 장편소설을 냈다.현길언씨는 지난해 ‘보이지 않은 얼굴’ 이후 1년만에,현기영씨는 89년 ‘바람 타는 섬’ 이후 10년만이다.제주도에서 나고 자란 제주도토박이인 두 작가는모두 제주가 안고 있는 아픔을 다뤄왔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현길언씨의 소설은 제주도 특유의 역사적 비극에서 출발,이를 한국사의 전영역으로 확산시킨다.제주출신 작가로서의 당연한 몫인 4·3사건을 다룬 장편 ‘한라산’은 그 대표적인 예다. 현기영씨 또한 제주 현대사의 심장부를 정면으로 건드린다.‘순이 삼촌’과‘아스팔트’는 4·3의 비극을,‘변방에 우짖는 새’는 80년전 이재수의 난을,‘바람 타는 섬’은 60년전 잠녀들의 항일투쟁을 그린 작품이며 ‘마지막 테우리’도 제주도가 배경이다. 그러나 두 작가의 이번 소설은 그 성격이 사뭇 다르다.‘벌거벗은…’는 이성과 감성이 과연 하나일 수 있는가라는 물음 속에 용서와 사랑의 문제를 다룬 작품이라면,‘지상에 숟가락…’은 제주를 배경으로 숨막히는 현대사와유년의 기억을 더듬어가는 자전소설이다. ‘벌거벗은…’는 제목이 암시하듯 인간실존의 겉옷을 송두리째 벗겨 그 내면을 들여다 본다.도덕적 완전주의자인 주인공을 통해 모든 것을 잃어 버린벌거숭이가 되어야만 비로소 진정한 자아로 돌아올 수 있다는 고통스런 역설을 전한다. ‘지상에 숟가락…’은 제주의 대자연이 뿜어내는 서정을 한편의 수필처럼가볍게 풀어낸다.여기엔 4·3사건이나 한국전쟁 등 서사적 요소도 섞인다.하지만 작가는 “소설의 무게중심은 ‘이념’보다는 그 시대의 ‘현상’에 있다”고 밝힌다.
  • [오늘의 눈] 친일고백 玄 前총리의 수난

    玄勝鍾전총리(현 건국대 이사장)의 ‘친일고백’이 학계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玄전총리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내 이력서에 일제말 학도병으로 끌려가 일본군 소위를 지낸 사실을 쓰지 않았다”며 “독립운동을 하신 조부님과 선친에게 부끄러워 차마 그렇게 할 수 없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3·1절 당일 일부 언론에 보도될 때까지만 해도 이 문제는 원로학자의 ‘용기 있는 고백’ 정도로 넘어 갔다.그러나 지난 5일 건국대 동문교수협의회에서 성명서를 내고 “일본군 장교 출신 인사가 이사장직에 있는 것은 어떤이유로든 용납될 수 없다”며 그의 사과와 퇴진을 촉구하면서 이 문제는 급반전됐다.건국대의 다른 교수들도 여기에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문제는 의외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본지에 ‘친일의 군상’을 연재해 온 기자로서 이번 사태에 대해 나름의 의견·소감을 피력한다면,우선 ‘玄전총리는 억울하다’는 점이다.‘친일파’의 기준은 우선 그가 어느 정도 ‘의식적·적극적’으로 친일행위를 했느냐,또 친일의 대가로 어떤 이익을 챙겼느냐 하는 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본다. 엄밀히 말해 玄전총리는 일제말기 학도병으로 ‘강제입영’된 사람이다.물론 학도병 출신이라는 일본군 경력을 미화할 수는 없다.학도병 중에는 일본군을 탈출,광복군에 가담한 장준하·김준엽·윤경빈 같은 애국지사도 있기때문이다.그러나 같은 일본군 출신 중에서도 학도병은 일본육사나 만주군관학교에 자진 입교,졸업해 일본군이 된 자나 지원병으로 일본군에 입대한 자들과는 구분돼야 한다고 본다. ‘학도병’과 관련해 굳이 ‘고백·사죄’를 해야 할 순서를 따지자면 玄전총리와 같이 ‘끌려간 자’보다는 오히려 학도병 출진을 ‘권유한 자’가 먼저여야 한다고 생각한다.조국의 젊은이들을 전쟁터로 끌어내고도 현재까지아무런 사죄 없이 우리 사회에서 ‘원로’ 혹은 ‘국민적 영웅’으로 대접받고 있는 사람들을 우리는 많이 알고 있다. 玄전총리를 비호할 생각은 없다.그러나 그가 뒤늦었지만 이같은 사실을 고백한 것은 그 나름의 용기있는 행동으로 보고 싶다.자신의 부끄러운 면을 입에 담는다는 것은 보통사람들도 하기 어려운 일이다.진솔한 고백·참회는 받아주고 용서해 주는 것이 진정한 관용과 화해의 정신이 아닐까. 정운현 문화특집장 차장
  • [변혁으로서의 문학과 역사](16)김광주 폭행사건의 교훈(3)

    ◇문총, 회원 보호보다 권력에 굴종 공보처장 부인 이씨는 이런 사태의 추이 속에서 어떤 태도를 취했을까.자료에 따르면 이씨는 공보처장실에서 처장과 공보국장 및 보도과장이 동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어 아래와 같이 사건 경위를 밝혔다고 전한다. “.....소설에 등장하는 여주인공인 우리나라 ‘선전부장관 부인’이 음란한 행동을 하였다는 것은 우리나라 선전부장관이 즉 공보처장이므로 이는 나를 암시하는 것이라고 볼밖에 없다.그래서 나는 분개한 나머지 소설가 김광주씨를 만나서 재판소 앞에 있는 모다방에서 최소해 줄 것을 요구하였으나결말을 얻지 못하여 조용한 장소를 택하느라고 나의 집으로 데리고 와서 말을 계속하던 중 웃방에서 엿듣고 있던 집안 젊은이가 달려들어 머리칼을 휘어잡고 발길로 차고 주먹으로 때리고하므로 나는 당황하여 그러지 말도록 고함을 지르며 떼어 놓았다” 이에 대하여 작가 김광주는 “나는 공보처장의 부인이 성이 무엇인지 조차모르며 일면식도 없었다.매맞은 그 날 처음 대면하였을 뿐이다.그리고 소설‘나는너를 싫어한다’는 모델이 없고 내가 가공적인 인물을 등장시켜 구상한 창작임을 분명히 말해 둔다”고 해명했다. 이데올로기에 의한 필화가 아닌 권력과 예술가의 정면대립이란 점에서 이사건은 향후 한국 문화예술계의 추이를 유추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된다.작품은 분명히 허구였고,작가는 위기에 처한 조국의 현실 앞에서 부패와 타락이난무하는 특권층의 비리를 고발함과 동시에 이들과 한 통속이 되어 돌아가는 어용 문화예술인에 대한 혐오감을 겨냥하고 있다.작중 인물 중 Y는 예술인이면서도 권력지향 성향이 배어 있는 부정적인 인간상으로 부각되는데,이것은 그 반대로 긍정적인 인간상인 ‘나’와 대칭된다.이미 8.15직후부터 정치지향성 문화예술인이 판을 치는 판국으로 변해버린데다 전쟁까지 겹치고 보니 한국의 문화계는 ‘권력의 눈치꾼’으로 전락했대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그 까닭은 이 사건에 대응하는 전국문화단체총연합회(약칭 문총)의 성명(2.23)으로 입증된다. 문총은 6개조로 된 성명에서 예술창작의 자유 원칙과 현실적인 간섭 배제를강조한 뒤,“작자에 대한 폭행은 그 이유 여하를 불구하고 비신사적인 행동이라고 규정지을 수밖에 없다”면서 이런 행동이 재발되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그러나 문제는 이 성명서의 끝부분 2개조항이다. 1.그러나 전기 작품이 특정된 개인의 인신에 불미한 곡해와 오해를 야기시킬 수 있는 요소를 가졌다는 것은 작가의 의도 여하를 불구하고 작자의 과오라고 아니할 수 없다.이 점에 대한 작자의 반성이 필요하다고 인정한다. 1.전기 사건을 계기로 우리는 문화인의 인권과 창작활동의 자유가 엄격히보장될 것을 요구하는 동시에 현 전시하에 있어서 불건전한 호기심에 영합하는 저속한 작품의 출현을 경계하는 바이다.(서울신문 1952.2.25) 이 두 조항은 문총이 회원의 권익 옹호나 예술창작의 자유 보장을 위한 단체가 아니라 권력의 시녀로서 존재한다는 것을 대놓고 뻔뻔스럽게 반증해 준 대목이다.바로 이런 문총의 단체적인 생리구조가 이후 어떤 부당한 권력과도 손을 맞잡고 비판의식적인 예술의 숨통을 막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전망을 가능케 한다.사실 그랬다.리승만-박정희 정권을 거쳐 5∼6공에 이르는 기간 중 일부 문화예술단체가 보여준 기본 자세는 이 성명서와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이 성명서는 곰곰이 따져보면 사실은 앞의 예술 창작의 자유보다는 정작 뒤의 두 조항 때문에 만들어진 것을 눈치챌 수 있다.결국 예술인자신이 조심해야 한다는 관변측 경고를 대신 해준 셈이다. 공보처로서야 얼마나 통쾌했겠는가.기다렸다는 듯이 이튿날 이철원처장은“어떠한 저속한 작가가 아무리 문필의 자유라 하더라도 남의 명예를 오손할 우려가 있는 것을 써서 천하에 공포하여 대한민국 장관의 가정이 이와같이부패하였다는 것을 암시하였다는 것은 용서할 수없는 것이다.작가라 해서 문화인이라 해서 아무 글이라도 아무 것이라도 써서 낼 수 있다는 것은 방종이지 자유가 아니다”(2.24)고 문총의 성명을 원용해 가며 당당하게 천명했다. 폭행 직후의 해명성 저자세에서 날이 갈수록 고자세로 변해 감을 볼 수있다. 그러면서 “법정에서 해결할 문제”라는 위하력까지 동원했다. 예술단체가 권력에 굴종해버린 이 사건은 향후 한국에서의 현실참여 예술이 걸어가야할 가시밭길의 예언이기도 하다. 임헌영 문학평론가
  • 한 승객의 ‘50년만의 속죄’ …철도청에 편지

    “50여년 전에 열차에서 기물을 파손한 잘못을 자원봉사로 속죄하고 싶습니다” 지난 4일 鄭鍾煥철도청장 앞으로 60대 후반 노인인 李모씨(경기도 부천시소사본3동 삼성아파트) 명의로 된 편지 한통이 배달됐다.편지에는 뜻밖에도해방 직후 열차를 자주 이용했던 李씨가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속죄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李씨는 당시로서는 고급 천에 속하는 열차 좌석시트가 탐이 나 가로 30㎝,세로 15㎝가량 찢어가 구두닦기용 천으로 사용했다고 고백했다.그동안 간간이 죄책감이 들었지만 살아가기에 바빠 사과할 엄두를 못내다가 이번에 용기를 냈다고 했다.아울러 용서를 비는 심정으로 10일 동안 경인선 전철역에서하루 한시간씩 자원봉사를 하고 싶다는 마음도 전했다. 철도청은 흔쾌히 받아들였다.李씨에게 오는 15일부터 30일 사이 경인전철부천역에서 10일간 봉사활동을 하도록 했다. 李씨는 노역봉사를 원하고 있지만 철도청은 李씨가 고령인 점을 감안해 역내의 청소년 선도를 맡기기로 했다.역내에서 술에 취해 고성방가 등 소란을피우는 일이 빈번한 젊은이들에게 李씨의 훈계는 뭔가 다른 의미가 담겨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張世龍 부천역 역무계장(52)은 “온갖 풍상을 다 겪은 李씨의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충고는 아무리 버릇없는 요즘 젊은이들이라도 무시하기는 어려울것”이라고 말했다.
  • [김삼웅칼럼]화해와 용서의 미학

    어느날 자공(子貢)이 “종평생(終平生)할 수 있는 준칙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어떤 말이 있습니까?”묻자 공자는‘기여호(其如乎)하라’고 가르쳤다. “용서하라”는 말이다.기독교의 정신도 ‘사랑과 용서’다. 불교를 비롯해모든 종교의 정신이 표현의 차이일 뿐 ‘사랑과 용서’를 본질로 한다. 3월1일 5·18민중항쟁 부상자와 유족 220여명이 광주항쟁 당시 진압부대인제3공수특전여단을 방문해 ‘화해의 만남’ 행사를 가졌다.이 부대는 광주항쟁때 도청 최종진압을 맡았던 부대다.그때 얼마나 많은 광주시민이 학살됐는지는 잠시 접어두자. 같은 날 전남·경북대생 220명이 상대편 대학에서 1년간 공부하기 위해 입교했다.이번 교류 학생들은 1년간 동일한 학칙을 적용받게 되고 기숙사 무료제공과 등록금 전액 면제혜택을 받게 된다.두 대학 학생들은 “영호남 화합디딤돌 될래요”라고 합창했다. 얼만전 영호남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모여 화합과 친선의 자매결연을 하고 언론사에 TK·PK·MK 등 지역갈등을 조장하는용어를 삼갈 것을 요청했다. 지난달 25일金大中대통령 취임 1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신안군 하의도 생가를 방문한 대구와 충북·강원지역 노인복지대학 노인들이 金대통령의 생가를 복원할 수 있도록 성금모금의 뜻을 밝혔다.노인들은 “하의도를 방문했으나 金대통령의 생가가 복원되지 않아 볼거리가 전혀 없어 실망스러웠다”며 관광객들이 섬을 찾았을 때 생가라도 보고 갈 수 있도록 복원을 위한 작은 정성을 모으기로 했다고 한다. 오는 6월에는 임진왜란 당시 한·일 양국 장군들의 후손 20여명이 서울에서 ‘화해의 만남’을 갖는다.이 행사에는 우리측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15대 후손과 서애(西涯) 유성룡의 14대 후손,일본측에서는 왜군 총지휘관이었던 우키다 히데이어(宇喜多秀家)의 15대 후손과 경남 사천성 전투의 왜장 시마쓰 요시히로(島津修久)의 14대손 등이 참석한다.일본은 지난해 10월8일 金大中대통령의 방일을 계기로 과거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대해 처음으로 문서를 통해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했다. 金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햇볕정책을 통해 포용론과 화해정책을 펴고 있다. 금강산 관광길이 열리고 판문점으로 ‘소떼’가 올라갔다.17명의 장기수도석방됐다.玄勝鍾전국무총리가 “나는 일본군 장교였다”는 부끄러운 과거를고백하면서 용서를 빌었다.李會昌한나라당 총재는 ‘상생(相生)의 정치’를제창했다. 화해와 공존의 정치를 의미한다. 한국 근현대사는 국가적으로나 국민에게 겪기 어려운 고통과 시련을 안겨주었다.망국과 분단과 전쟁과 독재와 민주화과정에서 숱한 죽임과 억압,대결과 갈등을 빚었다.이념싸움과 노선투쟁·지역대결과 내부갈등이 그치지 않았다.이런 와중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고 찢기고 갈라지면서 원(怨)과 한(恨)을 남겼는지는 긴 설명이 필요없을 것이다.친일파 문제를 비롯해 독재청산,의문사와 각종 의혹사건 등 청산하고 밝히고 정리해야 할 ‘역사의 빚’이산적해 있다. 원수는 돌에 새기고 은혜는 물에 새긴다는 말이 있다.원수는 잊기 어렵지만은혜는 쉽게 잊는다는 말이겠다. 원도 많고 한도 많은 민족이기에 최제우 선생은 일찍이 ‘해원상생(解寃相生)’을 제창했던 것이다.20세기 원한의 매듭을 모두 풀고 새 천년을 맞았으면 한다.더구나 지금은민족의 대시련기다.민족적 시련과 대결을 화해와 용서로 풀고 남북과 동서가 공생하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햇볕정책을 통해 북을 포용하고 지역차별금지법을 제정해 동서가 화합하면서 국난을 극복하고 새 세기,새 천년의 세계무대에 당당하게 나갔으면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해자들,기득권자들이 참회할 것은 참회하고 용서받을 일은 용서받아야 한다.또한 정치인들이 적대의식과 지역감정에서 해방돼 화해와 용서의 선도자가 돼야 한다.“국민의 얼굴에서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 정치”(네루)라고 하지 않던가.전직 위정자들을 포함,과거 권위주의 시대에 국민에게 위해를 가한 인사들은 이 기회에 참회하면서 국난극복에 동참했으면한다. 물론 인간적 동정이나 용서와 역사적·사회적 평가를 혼동해서는 안될 것이다.또 원칙없는 온정주의로 쉽게 잊고 용서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그렇지만 화해와 용서는 인간의 환치할 수 없는 불변의 가치이고 삶의 미학이 아닐까. 주필 kimsu@
  • [외언내언] ‘亡者인질극’

    사회가 발전하고 복잡해짐에 따라 범죄도 다양화하고 흉포해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상이라 하겠다.그러나 남의 조상 묘를 파헤치고 유해를 볼모로돈을 요구하는 것은 인간으로서는 해서 안될 패륜(悖倫)이다.특히 전통적으로 조상숭배 정신과 유교의식이 강한 우리나라에서는 용서받지 못할 반인륜적 범죄라 할 수 있다. 롯데그룹 辛格浩회장의 부친묘소 도굴사건은 우리 사회의 윤리와 도덕이 어느 수준까지 타락해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이다.IMF사태로 살기가 좀 어렵게됐다고 보험금을 노려 손가락과 발목을 주저없이 자르더니 이제는 남의 조상 유해까지 파내기에 이르렀다.반인륜적 범죄의 끝이 도대체 어디인지,개탄스러울 뿐이다. 드물긴 하지만 유해 도굴은 예전에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역사적으로는 조선조때 독일 상인 오페르트가 조선조정에 통상을 요구하기 위해 충남 덕산에 있는 흥선대원군의 부친 남연군의 묘를 도굴하려다실패한 사건이 대표적이다.이 사건에 분노한 대원군이 조상도 모르는 ‘서양오랑캐’(洋夷)들과는 상종할 수 없다며 쇄국정책을 더욱 강화한 것으로 유명하다.대부분의 도굴은 부장품을 노리거나 풍수지리적인 이유로 행해졌으며 유해 자체를 훔친 경우는 흔치 않다. 남의 무덤을 파헤치거나 유해를 훼손하는 것은 예로부터 엄벌로 다스려 왔다.현행 형법에도 남의 분묘를 파헤쳐 사체나 유골·유발(遺髮)또는 관(棺)안에 있는 물건을 손괴,유기,은닉하는 사람은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하는 사체영득(死體領得)죄를 두고 있다.유해를 볼모로 돈을 요구한것은 형법상의 공갈죄에도 해당된다.그러나 ‘망자(亡者)의 유해’까지 범죄의 대상으로 삼는다는 것은 실정법상의 죄를 넘어 인륜을 거스른 행위로 단죄돼야할 것이다. 아무리 사회가 각박하고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는 풍조가만연한다 하더라도 인간으로서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것이 있다.사회를 지탱해나가는 정신적인 기둥이 버텨 주어야 하며,이 기둥이 바로 도덕과 윤리다. 경제가 어렵고 살기가 힘들수록 건전한 도덕심과 윤리성은 더욱 필요하다. 지금 우리 사회는 이런 기본이 흔들리고있는 위험한 상태다.인륜이 무너지고 윤리가 땅에 떨어지고 있다.물질만능주의가 판을 치고,나만 있고 남은 생각하지 않는다.죽어서도 도둑 걱정을 해야 할 판이다.이번 사건의 범인들은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다.아울러 윤리와 도덕을 바로 세우고 인간성을 되찾기 위한 범사회적인 운동이 시급하다./장정행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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