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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통령 “지역주의 악용 용서 못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일 “도처에서 지역주의를 악용해 선거에서 이득을 보려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번 선거를 계기로 반드시 지역주의를타파해야 하며,여당이건 야당이건 이러한 일은 결단코 용서할 수 없다”고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 81주년 3·1절 기념식에참석,기념사를 통해 “지역주의는 3·1정신을 거역한,민족에 대한 죄악으로서 우리는 이를 단호히 심판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세계화 시대를 맞아 남북한조차 화해해야 하는데 대한민국내에서 지역을 가르고서 어찌 선열들을 대할 면목이 있겠느냐”며 “이번 선거를 통해 지역주의를 반드시 타파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국민의 정부 들어 민주주의가 신장됐지만 정치 혼란이 국정 발전의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정치의 책임을 지고 있는 한사람으로서 국민앞에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정치가 안정돼야 미래를 위한 개혁을 할 수 있다”면서 “개혁을 중단하면 우리는 삼류국가로 전락하고 만다”고 지적했다. 김 대통령은 “21세기의 무한경쟁시대,그리고 전혀 새로운 패턴의 새천년의경제여건에 적응하려면 참으로 혁명적인 전환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이날 기념식에는 광복회원과 국가유공자,3부 및 헌법기관 주요인사,일반 시민 등 3,600여명이 참석했다. 양승현기자
  • 金대통령, 특정高 인맥 용납 않을것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9일 “우리나라가 계속 발전하는 데는 제조업이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제조업 발전 방안을 마련하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최근 제조업 분야의 사기가 낮아지고 제조부문 주가도 정보통신 부문에 비해 좋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또 “일부 고등학교 중심의 인맥이 공직사회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얘기가있다”고 지적한뒤 “특정고 인맥은 용서할 수 없고,말이 안되는 일로 대통령도 모범을 보이고 있으니 장관들도 이런 점에서 각 부의 기강이 바로 서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악의가 없다면 오늘까진 참겠지만 오늘이후로 이같은 인사 등용사례가 있다면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최근 중국에서 일어난 한국인 사업자 피살사건과 관련,“중국에서의 안전문제,수사 등에 있어 공조를 철저히 해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관계장관에 당부했다. 김대통령은이에 앞서 이억수(李億秀) 신임 공군참모총장의 진급 및 보직신고를 받는 자리에서도 “군은 인사가 생명”이라면서 “군 인사에서 지연이나 학연,친인척 등 정실에 따른 인사를 해선 안된다”고 주문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특정고 인맥 경고 배경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9일 국무회의에서 공직사회의 특정고 중심 인맥형성 움직임에 강한 경고를 한 것은 꾸준히 추진해온 지역화합 정책에 배치되기 때문이다.특히 이번 총선이 지역주의로 흐르면서 자칫 정치적으로 악용될 우려를 미리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지난 2년동안 쏟았던 지역감정타파의 노력과 열정이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판단이 깔려있다고 볼 수있다. 김 대통령의 이날 경고는 과거정권의 특정고 인맥형성에 따른 폐해에서 출발하고 있다.국무회의에서 김 대통령은 “과거 군사정권 시대에는 경북의 경북고를 나온 사람들이 무슨 특권이 있는 것처럼 생각했고,그 다음엔 경남쪽이,그 다음엔 서울의 어떤 고등학교에서도 그런 일이 생겼다”고 사례를 구체적으로 적시했다.그리곤 “요즘은 호남의 일부 고등학교에서 이런 경향이약간 생겼다는 얘기가 있다”며 경고의 포문을 열었다. 김 대통령이 특정고를 지칭하진 않았지만,호남의 K,K,M고 등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실제 공직사회와 정치권에서는 특정고를 중심으로 한 파격적인인사얘기가 심심치 않게 흘러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김 대통령의 이날 언급을 종합해보면 이 문제의 심각성을 어느 정도 감지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회의 말미에 “악의가 없다면 오늘까진 참겠지만오늘 이후로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데서도 이를 알 수 있다. 또 김 대통령의 경고가 이번이 두번째라는 점에서도 그렇다.지난 98년 봄금융계 인사때 일부 특정고의 줄대기 움직임이 나타나자 “국민의 정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로 용서할 수 없다”며 호된 질책을 한 바 있다.따라서이날 경고의 배경은 공직사회의 인사철을 맞아 공정성과 투명성을 거듭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다음은 총선정국으로 접어들면서 정치권의 인사개입 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예방적 조치로 보인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도 “총선후 개각에 대비,벌써부터 줄을 대고있다는 얘기가 들린다”면서 “지역화합과 인사의 공정성에 대한 의지천명의 성격이강하다”고 설명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인문학 대형 기획시리즈 출간 붐

    새 세기를 맞아 인문학 분야의 대형 기획물 및 시리즈 출간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한길사 등 대형 출판사들은 철학 역사 종교 문학 등 각 분야의 대작을 속속 내놓거나 준비중이다. 이는 실용서와 성담론 등 가벼운 단행본이 지난해부터 판을 치면서 무게있는 교양서 등이 뒷전으로 밀려나는 현상을 바로잡기 위한 출판계의 노력으로 보인다.특히 고사 위기에 놓인 인문학을 되살려,독자들에 대한 ‘지식과 정보제공자’의 역할을 수행하자는 뜻도 담고 있다. 한길사는 이번 주에 대형 기획물인 ‘숲길’시리즈의 첫권을 발간하며 3월중 ‘한길크세주’시리즈 2차분(전 12권)을 출간할 예정이다.또 영국 파이돈출판사 기획물인 ‘art and ideas’시리즈(전 136권) 1차분과 ‘예술가 전기’시리즈가 올해 독자를 찾는다. 숲길은 일반인은 물론 중고생도 쉽게 읽을 수 있는 고전 교양시리즈.‘소피스트적 논박’(아리스토텔레스)에서부터 ‘유토피아’(토마스 모어)에 이르기까지 7명의 서구 철학자 저서가 올해안에 선을 보인다.또 다음달에 ‘컬처북스’시리즈 중인류학자 에드워드 홀의 ‘문화를 넘어서’ 등이,‘한길신인문총서’ 가운데 신상희의 ‘시간과 존재의 빛’ 등이 서점에 나온다. 한길사 기획실 이승우씨는 “요즘 사회 분위기가 소비문화로 편중되고 있어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 줄 수 있는 문화풍토의 조성이 절실하다”면서 “인문학 서적의 발간 붐은 이같은 학문의 기초를 다지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해냄의 경우 ‘매스터마인드’시리즈(전 12권)와 ‘시작된 미래’시리즈(전 10권)를 계속 내고 있는 중이며 ‘작가들과 함께 떠나는 세계여행’시리즈(1차 전 10권)는 올 하반기에 출간될 예정이다. ‘매스터마인드’는 미국의 베이직북스에서 총 12권으로 기획한 것으로,현대 인문학의 주요 문제를 명쾌하게 설명한다.최근 ‘몰입의 즐거움’ ‘비범성의 발견’ ‘신,그이후’ ‘기계의 아름다움’ 등이 나왔다. 또 한백연구소와 공동기획한 ‘시작된 미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각 분야의 핵심 사안을 다루며 21세기를 점친다.해냄의 정해종 기획국장은“세기의 전환에 맞춰 새로운 좌표가필요하다는 인식아래 2년전 핵심 테마별로 기획한 저서”라고 말했다. 시공사가 마련한 국내 최초의 세계 종교 입문시리즈인 ‘샴발라 총서’는그리스트교 불교 유교 유대교 이슬람교 등 세계 종교들을 총망라하고 있다. 소수종교인 조로아스터교와 시크교 등도 소개한다.‘도덕경’ ‘논어’ 등 1차분 5권은 이미 서점에 진열되고 있고 올 하반기에 ‘미라래빠의 십만송 1,2’ ‘티벳 사자의 서’ 등 15권이 나온다. 또 개마고원의 ‘테마로 읽는 서구지성사’(전 9권)는 독자들이 서구 고전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돕는 교양서.서구 지성사를 그리스시대부터 현대 까지 시대별로 9개로 나눠 10개의 테마를 선정했다.1차로 오는 6월 철학 예술역사분야의 책이 나오고,2차분(종교 정치·경제 환경·생태)과 3차분(여성교육 문화)이 기획중이다. 들녘의 기획시리즈인 ‘판타지 라이브러리’는 판타지 원류인 동·서양의신화와 전설을 다룬다.50여권이 준비중이고 매월 1∼2권씩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판타지의 주인공들 1’과 ‘켈트·북구의 신들’ ‘판타지의마족들’(이상 다케루베 노부아키 등 지음)을 출간했다. 민음사도 프랑스 철학자인 질 들뢰즈의 ‘앙티 오이디푸스’ 등 ‘현대사상의 모험’ 시리즈 3권을 다음달 첫 출간한다.50∼60권으로 계획하고 있다.앞부분은 포스트모더니즘 등 20세기 사상 흐름을 짚고,뒷부분은 고전분야를 다루게 된다. 이밖에 범우사는 다음달 국내 처음으로 모택동전집(전 4권)을 펴내고 나남은 10∼15권 분량의 ‘노신전집’을 준비중이다. 정기홍기자 hong@
  • 가톨릭 대구대교구 밀린 교무금 전액 탕감

    가톨릭 대구대교구가 밀린 교무금(신자가 교회에 의무적으로 내야 하는 헌금)을 전액 탕감해준다는 결정을 내려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인천교구에서 성탄 사목교서를 통해 교무금을 탕감해줄 것을 거론한적은 있지만 교구차원에서 실제로 교무금을 탕감해주기는 이번이 처음으로,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대구교구의 이같은 결정은 지난 20일 이문희 대주교 명의로 발표한 담화문을 통해 천명되었으며 신자들이 99년 12월 이전에 약속한 교무금을 전액 탕감해주며 99년 이후 약속한 교무금도 사정이 어려우면 교구장과 협의해 탕감하도록 했다. 가톨릭계에서는 이에 대해 IMF 이후 경제·사회적으로 어렵거나 교무금 때문에 본당에 나오지 못하는 신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한 결정이라며 환영하는분위기다.즉 대희년을 맞아 교회차원에서 구원의 기쁨을 실제로 보여주는 조치라는 반응이다. 이문희 대주교는 “희년의 가장 큰 의미 가운데 하나는 자유로워야 할 모든사람들이 해방되는데 있으며 그 해방은 빚의 탕감과 죄의 용서로 드러난다”면서 “교회는 가난하고 버림받은 이들을 먼저 선택하고 배려해야 한다”고말했다. 김성호기자
  • 美·쿠바 ‘외교관 추방’ 갈등 고조

    강제출국명령을 받은 워싱턴 주재 쿠바외교관의 출국 시한을 48시간 앞두고미국과 쿠바간에 외교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의 미-쿠바관계 수석보좌관인 리카르도 알라르콘은 24일 미국으로부터 스파이 혐의가 있는 ‘기피인물(PNG)’로 지목돼 출국명령을 받은 쿠바외교관은 아무 것도 잘못한 것이 없으며 “미국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는 출국명령을 받은 쿠바 외교관의 이름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미국 언론들은 그의 이름이 호세 임페라토리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기피인물로 지목된 외교관의소속정부가 해당 외교관을 불러들이지 않는 것은 ‘사상 유례없는 일’ ”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만약 쿠바 외교관이 자발적으로 미국을 떠나지 않을 경우 그는 외교관이 누리는 면책권과 특권을 상실할 것이며 기소 또는 강제추방될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그의 경고는 이번주 들어 세번째 나온 것이다.미국 정부가 정한 쿠바 외교관의 ‘1주일내 출국시한’은 26일 오후 1시30분이다. 앞서 알라르콘 수석보좌관은 “우리는 미국에 있는 우리 외교관을 결코 불러들이지 않을 것이며 미 국무부는 그가 (스파이행위를 했다는) 증거를 제시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에 대해 잘못을 시정하고 용서를 구할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미 국무부는 지난주 토요일 한 쿠바 외교관이 미 연방수사국(FBI)이 적발한 쿠바 태생 미국 이민관계관의 간첩사건에 연루돼 출국명령을 받았다고밝혔었다. 워싱턴 AP DPA 연합
  • ‘인터넷 뱅킹’시대 본격 돌입

    국내 11개은행이 한국통신과 제휴해 인터넷으로 입출금과 송금,계좌이체 등을 할 수 있는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개시한다.이에 따라 사무실은 물론 각가정에서도 인터넷뱅킹이 급속도로 보편화 하므로써 증시에 이어 은행도 ‘사이버 거래시대’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통신은 18일 “사내기업인 ‘한국통신 커머스솔루션즈’를 통해 한미은행 등 11개 은행과 인터넷뱅킹 서비스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19일부터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재 제휴 은행은 신한,한미,주택,평화,제일,외환,기업,하나,광주,경남,농협 등 11개 은행이며 한국통신측은 서비스 은행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어떻게 이용하나 먼저 거래은행에서 이용자 ID와 비밀번호를 부여받은 뒤인터넷 웹사이트(www.banktown.com)에 접속,전자지갑 프로그램을 다운로드받아 설치한다.이어 해당은행 홈페이지에 접속,사용자 인증서를 발급받으면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별도의 이용료는 없다.이용시간은 평일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토요일은 오후 6시까지다. ■어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나 은행마다 다르지만 거래내용확인,자금이체,공과금납부,대출이자납입,예약송금,신용카드 조회 및 신용서비스 등 일반적인 은행거래가 모두 가능하다.단 예금계좌를 개설하거나 대출을 받을 때는실명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거래은행을 방문해야 한다.신한은행은 인터넷으로 대출신청도 받는다. ■안전성은 한국통신측은 보안 문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한다.암호화 기능을 제공하는 전자지갑 프로그램이 보안문제를 해결해 준다는 것이다. ■파급효과는 사이버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증시에서는 금년들어 온라인 거래가 오프라인 거래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거래시간이 연장됐기 때문에 인터넷 뱅킹도 지금까지의 은행 이용 풍속도를 바꿔놓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만간 증권대금이나 보험료 등을 증권회사,보험회사로 이체할 수 있는 송금서비스,쇼핑몰 물품대금 결제를 위한 지불서비스 등으로 이용영역도 확대될것으로 예상된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극장가 가족시네마로 새봄 맞이

    새 봄을 맞는 극장가에 잔잔한 톤의 가족영화들이 걸린다. 우선 눈에 띄는작품은 아이맥스영화 ‘아마존’,동물을 소재로 한 ‘꼬마돼지 베이브 2’,성장영화 ‘그림 속 나의 마을’등 3편.봄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볼만한 순수한 동심의 영화다. 아이맥스(IMAX)는 아이 맥시멈(eye maximum)의 준말로,사람이 볼 수 있는최대 시야의 영상이란 뜻.화면 크기가 가로 25m,세로 18m로 35밀리 영화보다10배나 크다. 서울 63아이맥스영화관에서 상영중인 ‘아마존’(감독 키스 메릴)은 이런 초대형 화면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다큐멘터리다.한반도 넓이의 14배,지구 지표수의 5분의 1,24만종의 식물과 동물군이 서식하는 미지의땅 아마존의 신비를 담았다.죽은 영혼도 깨운다는 전설의 약초를 찾아 안데스산맥을 떠나는 잉카의 후예 마마니와,현대의학을 대체할 신비의 약초를 찾으려고 아마존에 온 식물학자 마크 플로킨 박사의 모험이 영화의 기둥줄기. 영화는 아마존의 생태계를 더할나위 없이 생생하게 보여준다.분홍 돌고래,4m나되는 뱀을 잡아먹는 악어,나비를공격하는 물고기 아로아나,식인어류 피라니아,500볼트의 전기를 내뿜는 전기뱀장어,지구상에서 가장 큰 설치동물인카피바라 등이 자연의 신비를 느끼게 한다.특히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최근발견된 원시부족 ‘조에(Zoe)’족의 나체 생활상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상영시간은 40분. 영화 ‘토이 스토리’가 잃어버린 동심의 소중함과 옛것에 대한 추억을, ‘스튜어트 리틀’이 가족의 가치를,‘벅스 라이프’가 작은 생물의 소중함을일깨워준다면 ‘꼬마돼지 베이브 2’는 각박한 현대인에게 포용과 용서의 메시지를 전해준다.전편에서 양치기 돼지로 활약한 베이브가 이번엔 시골 농장을 떠나 도시에서 모험을 펼친다.이기적 공간으로서의 도시,그 안에 스며 있는 정신적 삭막함이 베이브의 순수한 영혼과 극명하게 대비된다.감독은 ‘매드 맥스’‘로렌조 오일’을 연출한 조지 밀러.‘매드맥스’에서 보여준 거대한 미래세계의 영상과 웅장한 액션코드를 감독은 이 영화에도 성공적으로접목했다. 19일 개봉. ‘그림 속 나의 마을’(감독 히가시 요이치)은 그림책작가이자 화가인 다시마 세이조의 동명 에세이를 토대로 한 작품.‘울고 다투다,이내 웃어 버리는’쌍둥이 소년의 유년시절을 통해 본 어른들의 우화다.감독은 자연과 마술,어른과 아이의 경계를 허물고 전혀 새로운 제3의 영화세계를 만들어낸다.그것은 영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의 순결한 리얼리티와 ‘집시의 시간’의 신비로움이 한데 녹아든 판타지의 세계다.“마음이 통하면 얼굴도 닮아간다”는 게 감독의 전언이다.19일 개봉. 김종면기자 jmkim@
  • 진보작가 송기숙씨 새장편 ‘오월의 미소’

    소설가의 펜을 자석처럼 끌어당기는 역사적 사건이 있는가 하면 펜이 돌멩이에 부딪히는 양 소설가를 좌절시키는 역사가 있다.그런데 다른 것 제쳐두고 돌멩이같은 역사에 문학과 이야기의 길을 내려고 자꾸자꾸 펜을 들이대는작가들이 있다. 송기숙이 장편소설 ‘오월의 미소’(창작과 비평사)를 냈다.5·18 광주항쟁을 소재로 한 소설이다.행정적으론 반듯해졌지만 5·18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피하고 싶은 역사의 험로이다.또 5·18은 한국의 작가들에게 한번은넘어야할 악산(惡山)으로 다가오나 머리속 생각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통과의례로서가 아니라 악산에 더 끌리는 진정한 등산가처럼 5·18의 흉악한 돌산을 오르고 또 오를 그런 작가도 여럿이다.송기숙도 그중 하나다. ‘자랏골의 비가’(1977) ‘암태도’(1981) ‘녹두장군’(전12권 1989∼94) 등 역사성 짙은 소설을 쓴 작가는 70년대부터 두번의 옥고를 치르며 교육운동과 민주화운동에 나섰으며 80년 5·18때 공수부대 철수후 구성된 시민수습위원으로 활동했다.5·18 이후에는 항쟁에참여한 700여명의 구술을 받고 정리하는 작업을 주도했다.즉 작가는 5·18을 매우 잘 아는 사람 중의 한 사람이다. 5·18을 잘 아는 작가가 쓴 ‘오월의 미소’에서 5·18은 어떤 색조로 흐르고 있을까.5·18하면 피빛이 먼저 연상되는 많은 독자들은 이렇게 물을 수있다.혹시 발을 들여 놓는 즉시 괴기스러운 색깔로 변해버리는 악산의 하늘빛같지는 않을까.5·18을 알아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항쟁의 핏빛 기록이 아닌 소설을 보기 위해 책을 펴든 독자들에겐 다행히 ‘오월의 미소’는 그다지 험상궂거나 원색적이지 않다. 작가는 독자를 끌기 위해 알면서도 부러 색채를 순화한 것인가.그렇다기 보다 20년 가까운 세월에서 나오는 자연스런 퇴색에 더 가깝다. 1980년 당시 재수생이었던 주인공은 좋아하던 여고생과 그 언니가 공수부대원에게 능욕당하면서 5·18의 한가운데로 내동이쳐지고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공수들의 비인간적 만행을 차례로 목도한다.공수들에 대한 복수에 모든 것을 던지며 목숨을 걸고 시민군에 가담했던 주인공은 계엄군아닌 민간인 여자를 쏘아버리는 설명하기 어려운 실수를 저지른다.시민군 가담전력이나 오발사고가 행정적으로 반듯해진 가운데 주인공은 사회생활에 복귀하고 십여년의 시간이 흐른다.5·18이후의 시간이 무심히 흐를 리 없다. 정신이상에서 헤어나지 못했던 여고생 친구의 언니는 고향에서 자살하고,주인공은 사업상 알게된 공수단 장교가 의문스럽게 익사하는 현장에 있게 된다.그리고 이 두 남녀의 영혼혼사를 지켜본다. 그러면 주인공 자신은 어떤 사연과 변화를 겪는가.5·18 주동자들을 용서하려는 정치 바람에 동참할 수 없어 테러를 꿈꾼다.화해 쪽으로 한걸음 떼기와항쟁정신의 불씨지피기가 20년 세월이 가져온 퇴색의 생산물로서 이 소설의주제다. 이런 화해시도니 테러모의니 하는 것에 불만을 가질 독자도 있을 것이다.자연스런 퇴색이 아니라 섣부른 변질이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다.분명 ‘오월의 미소’는 5·18이란 악산을 너무나 가뿐하게 넘어버렸다는 인상을 피할수 없다.그러나 오르고 또 올라야 할 악산이라면 처음부터 위험한 코스에 달려들 필요는 없다.송기숙은 반드시 이번보다 더 무서운 길로 더 꼼꼼히 오르는 등반을 시도할 것이다. 김재영기자 kjykjy@
  • [21세기 과학 대탐험](4)사이버토피아

    21세기 초부터 본격 시작된 인터넷에서의 혁명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기본틀을 뒤바꿔 놓고 있다.모든 정보들이 디지털화되면서 시간과 공간,노동의개념이 바뀌고 인간관계도 바뀌고 있다.이제 곧 한 나라의 실제 국토의 면적이 얼마인가는 중요한 것이 아닐 것이다.전 세계가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돼 가상의 세계인 사이버월드(Cyber World)에서 어떻게 주도권을 잡느냐가강국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 날도 멀지 않았다. 정보통신 기술분야는 기술의발전속도가 빠르고 기술수명이 짧아 2010년 이후의 기술발전은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인터넷,메모리 반도체,가전,통신단말기 등급변하고 있는 정보통신 분야의 기술개발 목표를 바탕으로 2010년으로의 가상 여행을 떠나 보자. 어느덧 21세기로 접어든 지 10여년이 지났다.아침 7시에 잠에서 깨어난 K씨는 여느 때와 같이 PC,TV 등의 기능이 통합된 정보가전용 복합단말기를 켰다. 이른 새벽 친구로부터 E메일이 와 있었다.어제 저녁 휴대폰으로 연락했더니연락이 안됐다면서 오늘 함께 골프를하자는 내용이다.아내와 딸이 유럽 여행 중이어서 어제 저녁 모처럼만에 대학 동창과 맥주를 한잔 했는데 온통 난리가 났던 모양이다. 복합단말기에서 오늘 일정을 살펴 보았다.특별히 오전에는 회의가 없다는것을 확인한 K씨는 친구에게 약속시간에 골프장에서 만나기로 E메일답장을했다.곧바로 아직 출근하지 않은 회사 직원에게 골프 후 오후에 사무실로 나가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인터넷 사이버 거래로 투자한 종목의 시세를 살펴 본 후 보유하고 있는 A사 주식 1,000주를 팔았다. 집을 나서려는 순간 전화가 왔다.파리의 루브르박물관에서 걸려 온 딸의 전화다.이집트조각상에 새겨진 상형문자를 도저히 읽을 수가 없다며 함께 풀어보자고 했다. 복합단말기를 켜고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이집트조각상을 불러내 3차원 홀로그램으로 띄웠다.앞과 뒤,옆,아래의 미세한 특징들이 드러나며 신비로운상형문자들도 보인다.무슨 뜻인지 알수가 없지만 문자해독 버튼을 눌러 해결하고 딸아이에게 그 내용을 상세하게 알려줬다. 친구와 약속한 골프장으로 향했다.이상하게도 평소 막히지 않던 도로가 붐비고 있다.얼른 자동차에 설치된 위성통신시스템과 연계된 지리정보시스템인GIS(Geographical Information System)를 켜서 도로정보를 확인한 후 한가한길로 우회,골프장에 약속시간에 도착했다. 라운딩 도중 이동단말기인 텔레컴퓨터로 전화가 두차례 왔다.사무실에서 급하게 결재할 것이 있다는 것이었고 결재 업무는 텔레컴퓨터로 처리했다. 모빌 인터넷이라고도 불리는 텔레컴퓨터 이동단말기는 모든 사람의 필수품이다.움직이면서 각종 정보를 얻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이 단말기가 실용화된 것은 인터넷의 핵심인 교환 분야에 있어서 기존의 음성·데이터·정지영상 뿐만 아니라 동영상 등 고속의 데이터 서비스까지도 유연하게 처리할수 있는 테라급 교환시스템(초당 1,012개의 정보량을 처리할 수 있는 교환기)이 등장한 덕분이다.또한,전송기술 분야에서는 1970년대 광통신 기술이 도입된 이후 획기적인 기술 발전을 거듭,수백 Gbps의 용량까지도 손쉽고 값싸게 전송할 수 있게 됐다. 21세기 초,정보통신기술의 대혁명으로 이제는 텔레컴퓨터 단말기 한대면 세계 어디서나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언어 소통의 불편없이 자유롭게 이동하면서,업무를 보고 게임,스포츠,오락 등을 즐길 수 있다.가정의 전화와 직장의 전화를 동시에 주고 받고,집과 직장의 PC를 원격에서 손쉽게 값싼 비용으로 무선 연결하여 제반 업무의 수행까지도 가능한 이동사무실의 환경속에 놓여 있다. 세계 각국은 광속도의 초고속정보통신망으로 연결돼 국경을 초월한 전자결제,전자현금시스템을 이용한 전자상거래가 일반화되어 있으며,해외출장 대신화상회의로 대체됐다.얼마전 개발된 인간 두뇌수준의 강력한 컴퓨터의 등장으로 인간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어 타이핑이 필요하지 않게 됐고 영어,일어,불어,중국어 등 세계 모든 언어가 자동 번역되고 통역됨으로써 TOEIC,TOEFL 시험 등이 사라진 지 오래다.모든 사람들이 언어에 상관없이 책,신문,잡지,비디오,영화 등을 컴퓨터를 통해 검색,시청하고 있다. 집으로 돌아온 K씨는 복합단말기의 전원을 켰다.저장된 낮 뉴스에서는 인터넷상에서 인간 세포의 노화과정을 통제할 수 있는 의공학 기술 개발로 인간의 평균 수명이 120세로 늘어 정년 폐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되고있다는 소식이 흘러나온다.국회의원 보궐선거가 현재 인터넷을 통한 전자투표로 진행되고 있어 오늘 저녁 뉴스에서 누가 당선됐는지 보도될 예정이란다. 모두가 정보통신 기술혁명이 바꿔놓은 세상의 모습이다.인간처럼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Self-Learning)을 갖춘 컴퓨터의 등장으로 인한 인간의소외 등 상상할 수 없는 부정적인 측면도 일부 나타날 것이다.이제부터라도인간성을 고려하는 인간과 과학의 상호 조화 속에서 진정으로 과학기술의 또다른 대혁명이 우리 세기에 완성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김영선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기술기획실장] ◆ 金 煐 善 ▲44세 ▲고려대 전자공학과 (공학박사) ▲한국통신학회 종신회원 ▲대한전자공학회 협동이사,전자교환연구회 전문위원장,학술위원 ▲전북대 컴퓨터공학과 겸임교수 역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차세대 인터넷 개발 현황 '인터넷 혁명'의 시대에 주도권을 잡기 위한 세계각국의 차세대 인터넷개발경쟁이 치열하다. 컴퓨터와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인터넷이라는 '메가 네트워크'를 인류에게 선사했다. 정보혁명의 결정체인 인터넷은 세계를 거미줄처럼 연결해 주고 있으며 무한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그러나 현재의 인터넷은 폭증하는 정보량을 수용하는데 한계가 있다.접속 및 전송 속도가 느리며 연결(라우팅) 경로를 비롯한 통신망이 불안정한 단점이 있다. 세계 각국에서는 21세기 정보화사회의 신경망인 인터넷을 보다 빠르고,강하고,안전하게 개발하기 위한 노력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차세대 인터넷 개발은 미국이 가장 활발하다.미 과학재단(NSF)은 5개의 슈퍼컴퓨터센터를 연결해 거대한 컴퓨터망을 형성한 vBNS(very-high-speed Backbone Network Service)를 시험가동 중이다. 미 정부는 이와 별도로 NSF의 vBNS,NASA(미 항공우주국)의 NREN, 국방부의DREN,에너지부의 Esnet을 기반으로 한 NGI(차세대인터넷)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매년 1억달러의 예산과 정부산하의전문인력이 투입되고 있다. 또 지난 96년 10월부터 미국내 34개 대학은 대학과 관련된 연구기관들간의네트워크 접속속도와 데이터처리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인터넷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캐나다 연방정부는 93년부터 7년간 12억달러를 투자,기존 인터넷망(CA*Net)의 성능을 테라급으로 향상시킨 학술연구전상망 카나리(CANARIE)와 상용서비스인 CA*NetⅡ를 진행 중이다. 유럽 국가들은 각국의 국가연구망을 하나의 초고속망으로 연결시킨 TEN(Trans-European Netwok)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은 한국 일본 미국 싱가포르 호주 등을 중심으로 APAN이라는 컨소시엄을 구축했다.APAN은 대륙간 또는 대륙 내의 여러 링크들로구성돼 있으며 앞으로 태평양과 유라시아대륙을 가로질러 더 많은 대륙들과연계,미국이나 유럽의 인터넷망을 능가하는 초고속 인터넷망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21세기 지식정보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을 당초 계획보다 5년 앞당긴 2005년까지 완성할 계획이다.또 2004년까지 지금보다 1,000배 빠른 차세대 인터넷 기술의 보급을 추진 중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金대통령 역정·업적 日서 출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정치역정과 지도자로서의 이념 및 철학,재임중 업적을 다룬 문고판 책자가 일본에서 4일 출간됐다.‘김대중 대통령-민족의 긍지,지도자의 자질’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일본의 유명 출판사인 쇼각칸(小學館)이 ‘아시아의 지도자’ 시리즈 첫번째로 간행,초판으로 2만8,000부를찍었다. 저자는 NHK 방송에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다 현재 뉴욕에서 국제 저널리스트로 활약중인 가쿠마 다카시(角間隆·64)로,집필을 위해 지난해 12월 청와대에서 김대통령을 회견하기도 했다. 저자는 책 서문에서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하는 일본에 사는 젊은이들가운데 장차 국제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글로벌 리더’가 나올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책을 펴내게 됐다”고 밝혔다. 저자는 ‘상쾌한 아침 한반도의 남단으로부터’ 등 총 10장으로 구성된 이책에서 김대통령이 대통령이 된 순간 전임자들과는 달리 자신을 박해한 장본인들을 모두 용서한 것은 그가 왜 세계로부터 ‘20세기 최고지도자’의 한명으로 존경받고 노벨상 유력후보에 오르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설명해 준다고 말했다.또 ‘국가적 파산’의 조국을 구하기 위해 전력을 쏟아 불과 2년도 안 되는 사이에 위기를 극복함으로써 ‘지도자로서의 비범한 재능과 실력’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저자와 출판사 편집부장이 책 출간에 맞춰 대통령에게감사편지를 보내왔다”고 소개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인터넷 사각지대’ 2년내 사라진다

    섬,산악지역 등 ‘인터넷 소외지대’가 사라진다. 정보통신부는 2일 “전국민 누구에게나 고속의 인터넷 서비스가 제공될 수있도록 초고속 위성통신시스템 개발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통부는 이를위해 초고속 위성통신이 가능한 Ka대역 위성통신 시스템의 본격적인 기술개발 및 서비스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정통부는 우선 기술검증을 위해 올해안에 방송통신대학 등 원격교육이 요구되는 기관에 양방향 원격교육시스템을 시범구축하고 내년중에는 섬,산악지역등 지상망을 이용한 초고속인터넷서비스가 어려운 지역의 초·중·고, 보건소 등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상용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정통부는 또 이 분야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오는 2002년까지정부·민간 합동으로 150억원을 들여 Ka대역 지구국 기술개발과 양방향 위성멀티미디어 지구국 핵심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Ka대역이란 K-above대역.위성통신에서 관례적으로 20∼30㎓의 주파수대역을 지칭하는 말.주파수 용량이 상대적으로 풍부해 광대역 멀티미디어서비스제공이 용이하다. 박홍환기자
  • 이길륭씨 장편소설 ‘한강 나나니’ 화제

    이길륭(李吉隆)저작권심의위원장(60)은 문인으로는 90년대 들어 데뷔한 늦깎이다. 그럼에도 소설과 희곡 양쪽에서 그 존재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30여년간 직업공무원 생활을 지난해 청산하고 나서 발표한 장편소설 ‘한강나나니’가 최근 ‘뜨고’있다.지난주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집계에서 소설부문 12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문화관광부 예술진흥국장과 국립중앙극장장, 종무관 등 요직을 거친 정통 문화관료 출신. 이 작품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의 근현대사를 응축한 일종의 역사소설이라 할만하다. ‘나나니’란 서해안의 구전민요.가장이 고기잡이 나갔다 돌아오지 않으면홀로된 아낙은 지나가는 뱃사람과 씨받이 사랑을 하고,태어난 자식에게 남편의 성을 붙여 대(代)를 잇는다.그러나 이때문에 가족간·이웃간 갈등이 생기면 정월 대보름이나 추석에 달이 뜰 때 동네 아낙이 모두 모여 노래하고 춤추며 화해했다고 한다. 강화도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두 집안 이야기가 뼈대를 이룬다.외규장각지기 한이호와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신미양요 때 미군에 겁탈당해 태어난혼혈남녀를 부모로 세상에 나온 어윤녀가 이야기를 이끈다. 이 소설은 그러나 진정한 용서와 화해를 위해서는 ‘뼈저린 각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특히 한이호가 외규장각을 지키다 프랑스군에게 살해당하고,주검앞에서 통곡하던 부인 이씨가 6살짜리 아들이 보는 앞에서 겁탈당하는 장면은 외규장각 도서반환의 실무책임을 맡은 후배 공무원들을 한편으론 독려하고,한편으론 질책하는듯 하다. 또 불과 100년전 정치인들의 무능으로 국가를 지키지 못했음에도,여전히 어지러운 정치판을 개혁하기 위해 시민단체가 일어선다는 소설 속 전개는 최근벌어지는 ‘낙선·낙천운동’을 예언이라도 한듯하다는 점에서 화제가 되고있다. 서동철기자 dcsuh@
  • 2與갈등 봉합수순 돌입

    총선시민연대의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 정계은퇴 촉구 이후 증폭되어온 공동여당의 갈등이 일단 소강국면에 접어든 것 같다.양당 모두 내심으론 더 이상 관계가 악화되어서는 안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관측된다.자칫 공조파괴로 이어져 총선정국이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치달을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소강국면의 동인(動因)은 지난 28일 밤 한광옥(韓光玉) 대통령비서실장이김 명예총재의 청구동 자택을 방문,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뜻을 전한 이후 부터다.31일에는 민주당 김옥두(金玉斗)·자민련 김현욱(金顯煜) 사무총장간 접촉이 이뤄져 충돌위기는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청와대는 한실장이 전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다만 음모론은 실체가 없으며,이로인한 지역감정 보다는 공동정부가 일궈낸2년동안의 위기극복 업적과 국가 발전전략으로 국민의 평가를 받자는 내용인것으로 알려진다.또 국민에게 약속한 공조정신에는 흔들림이 없다는 뜻도 전달된 것으로 여겨진다. 한 실장의 청구동 방문 이후 청와대 기류는일단 공조파괴 위기를 넘겼다는분위기다.한 고위관계자도 “김 명예총재와 자민련측에서 충분히 이해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갈등이 완전 해소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감정의 앙금이 남은데다 자민련의 기류가 겉으론 여전히 강경하기 때문이다. 우선 시간을 갖고 갈등 수위를 낮춰가면서 ‘공조파기론’을 차단해 나가려는 청와대의 구상에 자민련이 적극적인 호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김 명예총재도 한 실장에게 “현 단계에서는 (공조복원 제의를)받아들일 수없다”고 일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 김 명예총재에게 회동내용을 전해들은 자민련 당직자들 역시 완강하다.“우리는 용서할 수 없다”(李肯珪총무),“김 명예총재가 무척 화 나 있다”(金學元 의원)며 좀처럼 수그러들기미를 보이지 않고있다. 여기에 김 명예총재는 설연휴가 포함된 3일부터 8일까지 일본방문에 나설예정이어서 갈등 장기화를 예측하는 이들도 있다.완전 오해가 풀리기에는 연합공천 지분 보장,내각제 추진약속 등 해결해야 할 사안들이 적지않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봉합의 수순으로 접어들었다는 게 대체적인 기류다.자민련 내부에서도 수도권 연합공천 등을 염두에 두고 서서히 ‘파국은 면하자’는 목소리가나오는 중이다. 따라서 ‘DJP회동’이 확정되는 순간,이는 공조복원을 의미한다. 양승현기자 yangbak@
  • [金대통령 연두 기자회견] 비리 척결

    검찰은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병무비리 수사를 매듭짓겠다는 계획이다. 청와대로부터 반부패국민연대의 자료를 건네받아 지난 24일부터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병무비리를 척결해야 한다는 검찰의 의지는 단호하다.혐의가 드러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수사한다는 방침이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6일 연두기자회견에서 “병역비리는 절대 용서받을 수 없다”고 강조한 것도힘을 실어주고 있다. 하지만 반부패국민연대의 자료에는 병역비리 의혹 대상자의 명단 외에 구체적인 혐의 내용이 들어 있지 않다.검찰이 고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섣불리 수사에 착수했다가 아무것도 밝혀내지 못하고 유야무야될 가능성에부담을 느끼고 있다. 대검의 고위 관계자는 “하긴 해야겠지만 굳이 대검 중앙수사부에서 맡아야 하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해 이같은 분위기를 뒷받침했다. 그러나 ‘어떤 형태로든 이첩이 됐으니 기왕의 자료 등을 총망라해 마무리해야 할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대세인 것은 분명하다. 이 때문에 대검에서 서울지검 등 일부 지검·지청으로 관련 자료를 넘겨 관할검찰에서 수사 착수 여부를 결정한 뒤 추가관련 자료 등을 확보해 수사에나설 것이란 얘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대한광장] 기억과 망각

    21일자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아주 짧지만 흥미있는 기사 하나를싣고 있다. “스웨덴이 전쟁 당시의 잘못을 인정하다”라는 제목의 이 기사가 전하는 바는 간단하다.스웨덴 총리인 고란 페르손이 지난 19일 스웨덴 거주 유대인연합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스웨덴의 잘못을인정했다는 것이다. 지난 60여년 동안 스웨덴 사회민주당의 공식입장은 2차대전 동안 스웨덴은중립적 입장을 취했을 뿐이라는 자기변호적인 것이었다.그러나 스웨덴은 전쟁기간 동안 중립을 지킴으로써 전화를 피해갔을 뿐 아니라 나치의 군수공장에 철광석을 팔아 막대한 이득을 챙겼다.사실 일부 현대사가들은 다른 나라에는 엄청난 비극이었던 2차 세계대전이 스웨덴에게는 부국으로 발돋움하는계기였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 그런데 이 기사가 전하는 바에 따르면,스웨덴 정부는 비단 이뿐만 아니라나치군대가 핀란드와 노르웨이를 침공하기 위해 스웨덴 영토를 가로지르는데 동의했다는 것이다.그러니까 스위스의 엄정중립과는 달리,자의든 타의든나치에호의적인 중립을 지켰다고 볼 수 있다.페르손 총리는 이번 주에 열릴홀로코스트에 대한 국제학술대회를 앞두고 고위정치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스웨덴의 이런 잘못을 시인한 것이다. 유럽의 많은 사회민주당들이 국제문제에서는 지극히 자국 중심적인 입장을취하는 데 반해,스웨덴의 사회민주당은 비교적 도덕적이고 양심적인 원칙을고수했다고 할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 당시의 잘못을 시인하는 데는 인색했던 모양이다.따라서 페르손 총리의 발언은 국제관계를 지배하는 현실정치에 대한 양심정치의 작은 승리라고도 하겠다.그것은 망각에 대한 기억의 승리이기도 하다. 이 작은 기사가 유독 내 눈길을 끈 것은 바로 그 직전의 일본 방문에서 받은 인상 때문인지도 모르겠다.일본의 진보적 잡지 편집자들과 역사가들을 몇만났는데, 최근 일본의 우익단체에서 낸 ‘국민의 역사’라는 책이 자주 화제에 올랐다.지하철 전동차에 붙은 광고는 발매 한달 만에 벌써 62만부를 돌파했다고 자랑이다.일본 친구들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아사히신문조차 호의적인 서평을 실었고 우익단체의 집회에 가면 무료로 나눠주기도 한다는 것이다. 스웨덴 정부가 쓰라린 기억들을 다시 끄집어 내 미래를 지향하는 반성의 기회로 삼는 것과는 대조적으로,‘국민의 역사’는 일본의 전쟁책임과 침략사실을 부정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지난 23일 오사카에서는 극우단체의 지지자들과 역사가들이 ‘남경 학살’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부정하는집회를 열어 중국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기미가요와 히노마루를 부활시킨 지난해의 조치와 호흡을 같이 하는 움직임이다.아시아 민중들에게 그것이 주는 끔찍한 의미를 일본은 이미 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일본사회의 역사의식이 이렇게 기억보다는 망각을 택한 것처럼 보인다.개인이든 집단이든 기억보다는 망각이 편할 때가 많다.과거의 악몽으로부터 자유롭고 싶은 욕망은 자연스러운 것일 수도 있다.그러나 쓰라린 기억보다는 편한 망각을 택함으로써,일본사회는 스스로 용서받을 수 있는 기회를 박차고있는 셈이다.용서는 망각을 전제로 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을 전제로 하기때문이다. 스웨덴과 일본의 이 차이는 유럽연합과 동아시아 민중연대 사이의 메울 수없는 간격을 드러내준다.지성사적 관점에서 볼 때 유럽연합이 가능했던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민주독일이 나치즘과 홀로코스트에 대한 기억의 끈을놓지 않고 집요하게 과거와 미래의 대화를 시도했다는 데 있다.동방정책 당시 폴란드를 방문한 브란트 당시 총리가 바르샤바의 게토 봉기 기념탑 앞에서 무릎을 꿇고 참회했을 때 독일과 폴란드 양국 간의 아픈 과거는 미래의연대를 단단하게 만드는 끈이 된 것이다. 한·중·일 3국의 양심적 지식인들이 주창하는 동아시아 민중연대 역시 망각이 아니라 기억을 딛고 설 때,어렵게 첫 걸음을 뗄 수 있을 것이다.실천적연대에 앞서 공동의 역사적 기억을 드잡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하는 이유도여기에 있다. 임지현 한양대교수·사학
  • [밀레니엄 비즈니스 CEO에 듣는다] 신윤식 하나로통신사장

    “새 천년을 맞아 기존 초고속인터넷 및 음성전화 서비스 위주의 사업구조를 대혁신,초고속인터넷망을 기반으로 한 국내 최고의 인터넷 종합통신회사로 자리매김할 계획입니다” 신윤식(申允植·64) 하나로통신 사장은 “전체 정보통신 시장에서 인터넷관련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내년에 42%,2005년에는 60% 수준으로 급성장할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나로통신은 초고속인터넷 접속서비스와 접속성부가서비스를 기반사업으로,인터넷 응용서비스를 전략사업으로 육성발전시켜이 분야 국내 최고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 사장은 특히 인터넷시장의 팽창에 대한 확신을 분명히 피력했다.이에 대비하기 위해 올해 네트워크 기반사업인 인터넷데이타센터(IDC),새롬기술과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터넷 무료전화,그리고 특화된 컨텐츠를 생방송 형태로 서비스하는 인터넷방송국 등에 역점을 둬 투자할 계획이다. 신 사장은 “이미 인터넷 비즈니스 선두기업인 미국의 휴렛패커드사로부터1억달러 자금투자를 약속받았고 또 다른 업체들로부터도 투자제의가들어왔다”면서 “올해 안에 미국 나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어 투자재원 마련에는전혀 어려움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주력상품’인 초고속인터넷 ‘나는 ADSL’의 서비스 확대에도 주력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현재 전국 14개 도시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지역을 올해 안에 모두 54개 도시로 확대할 계획도 세워두었다.신 사장은 “하나로통신 ADSL(비대칭 디지털가입자 회선)은 전화국에서 고객의 아파트나 빌딩까지광케이블로 직접 연결, 속도가 기존 전화선에 비해 최고 100배 이상 빠른 것이 장점”이라며 “접속실패나 사용자 증가시 속도가 떨어지는 기존 전화망의 단점을 완전 해소,전문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업계의 최대 관심사인 IMT-2000(차세대이동통신) 사업권과 관련,“하나로통신 등 15개 기간통신사업자들의 컨소시엄인 (가칭)한국IMT-2000(주)은 이미 지난해 발족해 국내외 전문업체와 협력체제를 구축했다”면서 “21세기 통신산업의 미래를 위해서는 통신기업의 전문화가 절실하다”는 말로 일부 대기업의 무분별한 사업확장 움직임을 경고하면서 사업권 획득을 자신했다. “20세기 기업경영이 ‘호화유람선식 관광’이라면 21세기의 기업경영은 ‘급류타기식 모험’으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혁신을 추구하면서 업계 변화를주도하고 다양한 인재와 문화를 수용하는 자세로 무한경쟁의 21세기를 헤쳐나가겠습니다” 전남 고흥 출신인 신 사장은 서울대 문리대를 졸업,64년 행시1회에 합격한뒤 줄곧 정보통신부 전신인 체신부에서 근무하면서 전남체신청장,우정국장,기획관리실장,차관 등 요직을 두루 지냈다.데이콤 사장을 거쳐 지난 97년 9월 제2시내전화서비스 업체인 하나로통신의 초대 사장에 취임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日警이 독립운동가 공적 증언

    항일운동을 펼치고도 관련자료가 없어 독립유공 포상에서 제외된 독립운동가가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일제 형사의 ‘증언’을 받아내,뒤늦게 훈장을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독립운동 당시 동료들의 증언으로 포상받은 사례는 더러 있었으나 일경이 독립운동가의 공적을 확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제 말기인 1942년 5월 비밀결사조직 ‘친우회’를 결성,네차례에 걸쳐 부산시내에 반일전단을 살포한 이광우(李光雨·75·부산시 동구 좌천동)씨는 44년 6월 부산지법에서 ‘치안유지법 위반’죄로 단기 1년,장기 3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김천소년형무소에서 복역 중 해방을 맞아 출옥했다. 이씨는 이에 따라 지난 89년 정부에 독립유공자 서훈 신청을 냈으나 관련판결문이 첨부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심사보류 조치를 받았다. 이후 이씨는 김천형무소와 정부기록보존소 등에서 자료를 수소문했으나 한국전쟁 등으로 자료가 소실됐다는 답변만을 들었다. 이씨는 이어 당시 자신을 검거한 일경 하판락(河判洛·88·부산거주)씨가해방 후 반민특위에 검거됐을 때 자신과 관련된 언급을 했었고 자신 역시 하씨의 죄상을 밝히는 증언을 했던 기록 등을 근거자료로 제출하기로 했으나당국으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했다.하씨는 일제 때 경남도경 고등과 외사주임으로 독립운동가를 조사했었다. 한편 지난 11일 하씨는 기자와 단독인터뷰에서 “일경으로 있을 때 이광우씨 건을 취급했었다”면서 “필요하면 추가로 증언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국가보훈처측은 “당사자의 증언인데다 관련 문건이 뒷받침돼 자료가치가 충분하다”며 이씨의 공적을 새로 심사할 뜻을 밝혔다. 하씨는 해방 후 목재수입상 등을 경영하면서 비교적 여유있게 살아왔다. 정운현기자 jwh59@ *친일경찰 하판락씨 인터뷰 일제 때 경남도경 고등과 외사주임으로 독립운동가를 뒤┌榕年? 하판락씨는 “일제 경찰간부를 지낸 일을 부끄럽게 생각하며 나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빈다”며 그동안 숨겨온 과거사를 털어놓았다. ◆언제 경찰에 들어갔나. 진주고보(3회)를 마치고 진양군청 고원(雇員)으로 근무하던중 1936년 경찰에 투신했다. ◆일경 시절 주요 담당업무는. 경남도경 소속 수상경찰서,고등과 외사계에서 적색분자·외사범 검거를 담당하며 해방때까지 근무했으며 최종계급은 경부보였다. ◆1943년 ‘친우회 불온전단사건’과 관련,주동자 이광우씨를 검거한 것을기억하는가. 부하인 김소복과 함께 그 사건을 다뤘었다. ◆반민특위에 체포된 경위와 재판결과는. 49년 1월 반민특위에 체포되어 서울 마포형무소에 구금됐다.서울에서 3회,부산에서 1회 등 모두 4차 공판을 거쳐 최종 무혐의로 풀려났다. 부산 정운현기자
  • 시티폰기기 러시아서 재활용

    사업 시작 3년여만인 21일 막을 내리는 발신전용 휴대전화(시티폰) 서비스기기들이 러시아에서 ‘재활용’된다. 한국통신은 14일 “시티폰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공중전화 박스에 부착돼있는 기지국 등 관련 기기들을 수출하기 위해 러시아측과 협상 중”이라고밝혔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가입자에 대한 보상완료 후 철거하는 기지국 등 기기들을 러시아와 수출협상 중”이라면서 “상당한 성과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한국통신은 당초 관련기기들의 부품을 활용하는 방안에서 해외매각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매각대금 등 구체적인 사항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국통신은 서비스 종료전 기존 가입자에 대한 보상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기존 시티폰 가입자는 17만9,000명에 이르지만 미사용자가 3만4,000여명이나 돼 실제 이용자는 14만5,000여명 수준이다. 한국통신은 14일 현재 이 가운데 10만여명이 보상신청을 마쳤다고 밝혔다. 한국통신프리텔(016)로의 무상전환을 원한 가입자들이 85%로 대부분 가입자들이 현금보상(10%) 보다는 개인휴대통신(PCS)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진다. 시티폰 서비스는 정보통신부의 대표적인 통신정책 실패사례.사업성을 도외시한 채 무더기로 사업자를 선정하는 바람에 한국통신과 지역사업자들이 6,000억원 이상의 투자손실을 입었다.시티폰 상용서비스 개시후 불과 6개월 뒤에 PCS 서비스 계획을 세워놓고도 신중치 못한 정책결정을 강행한 까닭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박태준 총리 내각 정치권 반응

    여야는 13일 박태준(朴泰俊)총리 내각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당리당략을 초월한 국정의 공정한 관리와 궤도에 오른 각분야 개혁의 완수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국민회의] 총리직을 감당할 인격과 덕망이 국회 임명동의안 표결로 나타났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논평에서 “적어도 한나라당에서 20여명의 의원이 당론을 넘어 지지를 보내준 것은 국무총리로서 능력과 덕망이 차고 넘치는 인물임을 입증했다”면서 박총리의 능력을 추켜세웠다. 이대변인은 특히 박총리가 우리나라를 세계 3대 철강국가의 반열에 올린 ‘포철신화’의 주역인 점,기업에 선진교육제도를 도입해 교육입국을 강조한점,포항을 무공해도시로 만든 환경운동의 선구자라는 점 등을 꼼꼼히 지적했다. 국민회의는 박총리내각이 궤도에 오르기 시작한 우리 경제의 개혁페달을 가속화시켜줄 것을 당부했다.국가경쟁력을 한차원 높여 각종 개혁을 완수하는데도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자민련] 박총리에 대한 국회의 총리인준이 ‘별탈’ 없이 끝나자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다.이양희(李良熙)대변인은 “원만히 가결돼 기쁘다”면서 “박총리는 실물경제에 해박한 경륜과 추진력을 갖춘 사람으로 21세기 국가발전과 국가선진화 과제 달성을 위한 국정운영에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기대했다. [한나라당] 박총리가 공동여당의 총재였다는 점에서 우려감을 나타냈으나 향후 총선을 의식,‘선거의 공정한 관리’를 특별히 ‘주문’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의총에서는 여론의 부정적인 시각을 우려,표결에는 참석하되 임명동의안에는 반대한다는 당론을 냈다. 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논평에서 “공동여당의 총재가 선거내각 총리가 돼공정성을 우려한다”면서 “그러나 이왕 선출된 만큼 박총리는 당리당략을초월한 공정한 선거관리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대변인은 특히 “이것이 현 정권과 박총리 등 모두를 위한 길이 될 것이며 이러한 기대에 어긋나는 소아적 행태를 보일때 국민과 역사는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민 박준석기자 b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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