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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北과 손잡고 야당 죽이기”

    한나라당은 16일 “노동당 2중대 정권 수립을 용납하지 않겠다.”며 민주당을 공격했다.조총련계 신문인 ‘조선신보’가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 부친의 ‘친일' 의혹을 제기한 뒤 민주당이 가세하자,역공을 한 셈이다.대선까지 ‘친일 문제’와 ‘신북풍(新北風)’논란이 간단치 않을 듯하다. 이 후보는 이날 처음으로 열린 고위선거대책회의에서 “모략과 중상에는 단호히 대처하되 더러운 정쟁에는 휘말리지 않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북한의 노골적인 야당후보 음해공작에 기다렸다는 듯이 민주당이 거들고 나서는 희한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북한과 손잡고 야당후보 죽이기 공작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그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목포상고 때 창씨개명한 도요타(豊田)라는 일본 이름을 대통령이 된 뒤에도 일본을 방문할 때 밝혀왔다.”면서 “도요타 친일정권이 북한과 짜고 반 민족적 행위를 하는 것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며,국민들은 노동당 2중대 수립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우리는 이 후보와 관련된 어떤 문제에도 관여하지도 않았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 “친일논쟁은 그쪽(정치권)의 일이지 우리의 관심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의 일부 관계자들은 한나라당이 김 대통령의 사저신축과 관련해 각종 의혹을 제기하면서 연일 공세의 수위를 높이자 “한나라당이 혹세무민하고 있다.”“당하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비동기식 IMT2000 상용화 ‘시동’

    KT아이컴은 내년 6월 서울과 수도권에서 비동기식 IMT-2000 상용화를 위해 LG전자와 주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서비스중인 2세대(cdma 2000 1x 등) 이통사업과 서비스가 겹치는 등의 이유로 사업의 지연 및 축소 논란이 일었던 3세대 비동기식 IMT-2000(유럽식)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조영주(趙榮柱·사진) KT아이컴 사장은 “이번 주장비 계약이 시장 일부에퍼져있는 유럽식(W-CDMA) 서비스 연기론을 불식시키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월드컵 시연 등을 통해 축적된망 운용기술,서비스 및 콘텐츠 개발역량을 십분 발휘해 세계적인 3세대 사업자로서 위상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계획했던 모기업인 KTF,SK텔레콤과 사업체인 KT아이컴,SKIMT간의 합병 작업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두 사업체는 주파수 할당 대가로 각각 6500억원을 출연한 상태다. LG전자로부터 공급받는 장비는 3GPP(W-CDMA 국제표준화기관)의 국제규격을 충족하는 최신 장비로 IMT-2000 교환기,기지국 장비,기지국 제어장치,가입자 위치등록장치,패킷 교환장치,패킷 관문교환장치 등 6종류의 시스템이다. KT아이컴은 내년 상용서비스를 통해 TV와 같이 통화자의 표정 및 상대방의움직임과 주변경관의 변화를 생생히 볼 수 있는 양방향 영상전화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기홍기자 hong@
  • 활동종료 앞둔 한상범 의문사규명위원장 - “진실규명 막는 惡의 세력 있다”

    “여전히 진실을 감추고 왜곡하려는 세력이 있습니다.” 대통령 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한상범(韓相範·68)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사무실에서 기자를 만나 “과거 부당한 권력을 행사했거나 권력에 기생해 부와 권세를 누렸던 ‘악의 세력’이 진실 규명을 막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64년 한일협정반대 교수단 서명을 주도한 이래 40년 가까이 법학자와 불교인권운동가로서 사회 참여에 앞장 섰다.지난 4월 양승규(梁承圭)위원장의 뒤를 이어 2대 위원장을 맡은 그는 “각계 인사를 만나 규명위 기한연장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한연장이 왜 필요한가. 기한 내에 모든 사건을 처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의문사처럼 중대한 사안을 미결로 방치하는 것은 의문사 특별법의 취지에도 어긋난다. ◆조사가 지지부진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보통 살인사건 하나가 대법원에서 최종 판결이 내려지기까지 3년이 걸린다.1년 9개월 동안 85건의 사건을 처리하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규명위에 접수된 사건들은발생한 지 상당한 기간이 경과했거나 발생당시 국가기관들이 은폐한 사건들이다.여건을 감안하면 그동안 30건을 해결한 것도 실망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가장 어려운 점은. 국가기관의 비협조도 문제지만,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 의식이다.진실규명이 우선이고 화해와 용서는 그 다음이다.하지만 우리 국민은 권력자가 저지른 과거의 잘못을 너무 쉽게 잊는다.‘좋은 게 좋은 것 아니냐.’,‘그 시절엔 어쩔 수 없었다.’는 식의 상황논리를 아무런 비판없이 받아들인다.규명위조사를 거부하는 세력은 이같은 맹점을 잘 알고 있다.규명위의 조사시한까지만 버티면 영원히 진실을 묻어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 ◆허원근 일병 사건 관련 규명위의 발표내용을 부인하는 진술이 일부 언론에 실리고 있는데. 과거 권위주의 정권의 출현과 유지에 협력했던 사람들 중 상당수가 사회 각 부문의 요직에 남아 과거청산을 방해하고 있다.이들은 과거 자신들이 비호했던 권력의 치부가 드러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궁극적으로는 규명위가 고사(枯死)하기를 바란다.하지만 규명위가 200여명의 참고인들을 대상으로 1년 넘게 조사한 사건을 불과 며칠 동안의 취재로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의문사특별법이 개정된다면 방향은. 3가지 정도를 생각할 수 있다.첫째,규명위를 해체한 뒤 인권위법을 개정,인권위 안에 의문사 문제를 다루는 기구를 신설,조사를 맡도록 하는 것이다.둘째,의문사뿐 아니라 이에 준하는 모든 미결사건을 조사하는 새로운 기구를 만드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셋째,규명위를 존속시키되 압수수색이나 강제소환을 가능케 하는 등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이 있다. ◆의문사 규명의 역사적 의의는. 권위주의 정권의 치부를 청산하고 역사의 왜곡된 물길을 바로잡는 것이다.여기에 반발이 없을 리 없다.‘악의 세력’까지도 만족시키는 객관적 잣대란 없기 때문이다.악의 세력과의 비타협적 싸움은 계속돼야 한다. 이세영기자 sylee@ ■의문사규명위 활동 성과 - 故최종길교수 간첩누명 벗어 의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지난해 1월 공식 출범한 대통령 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지금까지 85건의 의문사 사건을 접수,이 가운데 30건을 마무리지었다. 규명위는 그동안 최종길·김준배 사건 등 베일에 싸였던 사건의 진상을 밝혀냈지만 유족단체와의 마찰,내부의 불협화음 등으로 위원장과 임원들이 교체되는 진통도 겪었다. 규명위는 전국 민족민주 유가족협의회와 추모단체 연대회의 등이 지난 98년 11월부터 420여일 동안 의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국회 앞 천막 농성을 벌이는 등 오랜 산고를 거친 끝에 출범했다. 하지만 규명위 조사는 처음부터 벽에 부딪혔다.검·경을 비롯한 국가기관들이 “보존연한이 지나 자료가 폐기됐다.”,“국가기밀과 관련된 사항이다.”며 관련자료 제출과 참고인 조사에 불응했기 때문이다.강제구인과 압수수색등 강제 수사권이 없는 규명위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다. 조사기간이 짧은 점도 계속 문제로 지적됐다.당초 의문사특별법이 규정한 조사기간은 불과 9개월.수사기관들에 의해 의도적으로 은폐됐고,오래전에 발생한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기엔 터무니 없이 짧은 시간이었다. 조사가 난관에 봉착하자 일부 유가족은 국가를 상대로 직접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불만을 드러냈다.규명위의 위상 등을 둘러싸고 정부 파견 조사관들과 갈등을 빚던 민간 출신 조사관들이 잇따라 사표를 내는 등 불협화음도 표면화됐다.이로 인해 초대 양승규(梁承圭)위원장 등 일부 위원과 조사관이 교체됐고,조사기간도 두 차례 법개정을 통해 올해 9월까지 연장됐다. 한편 지금까지 종결 처리된 30건 가운데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공권력의 위법한 행사과정에서 사망한 것으로 인정된 것은 박영두·최종길·김준배 사건 등 6건이다.지난 73년 유럽거점 간첩단 사건으로 중앙정보부에서 조사받다 숨진 최종길 전 서울대 교수 사건과 97년 한총련 투쟁국장으로 경찰에 쫓기다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진 김준배씨 사건은 규명위가 당초 조사결과를 뒤집고 사건의 전모를 밝혀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달 중간발표에서 군 당국의 자살결론을 뒤집은 허원근(許元根) 일병 사건도 군 의문사에 대한 일반의 인식을 새롭게 한 계기로 인정받고 있다.현재 조사가 진행중인 55건 가운데조사결과 보고가 끝난 것은 최석기·박융서사건 등 23건,보강조사중인 것은 허원근 사건 등 12건이다.그러나 장준하·이내창·박창수 사건 등 18건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의 비협조 등으로 아직 1차보고 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세영기자 ■민변등 의문사법 개정 촉구 - “권한 강화·활동기한 늘려야” 오는 16일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활동시한을 앞두고 조사기간 연장과 위원회의 권한 강화를 요구하는 각계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규명위에 접수된 85건의 의문사 가운데 55건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이른바 ‘의문사 빅 5’가운데 장준하·이내창·이철규·박창수 사건은 국정원과 검·경의 협조거부로 진상규명 작업이 지지부진하다. 지난달 관련 자료가 남아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규명위 위원과 조사관들이 잇따라 국정원과 기무사를 상대로 실지조사를 시도했지만 이들 기관의 완강한 거부로 조사가 무산됐다. 규명위 관계자는 “현행 의문사특별법이 규명위에 압수수색권,계좌추적권,강제구인권 등을 부여하지 않아 조사에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과태료 1000만원을 부과할 수는 있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상범(韓相範)위원장은 최근 국회 공청회에서 “현재 진행 상황으로는 기한 내에 사건을 마무리지을 수 없다.”며 기한연장과 권한강화를 위한 3차 법개정을 촉구했다.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이덕우(李德雨)변호사도 위원회의 활동기한 삭제와 특별검사 조항 신설,재심청구 허용과 과태료 인상 등을 담은 의문사법 개정안 시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유가족 및 시민·사회단체도 이에 가세하고 있다.민주화운동 정신계승 국민연대와 의문사 유가족 대책위,민주노총 등은 지난달 20일 성명을 통해 의문사법 3차 개정을 요구했다. 박형규(朴炯圭)목사와 김삼웅(金三雄) 전 대한매일 주필 등 규명위 자문위원들도 최근 전체회의를 열어 기간연장과 권한강화,반(反)인권적 국가범죄의 공소시효 배제 등을 담은 건의문을 대통령과 정당 지도부에 전달했다. 그러나 정작 정치권에서는 김원웅(金元雄)·이창복(李昌馥) 국회의원 등이 긍정적인의사를 밝혔을 뿐,뚜렷한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 이세영기자
  • SKT, 모바일위성방송 잰걸음

    SK텔레콤이 위성을 이용한 디지털오디오방송(DAB)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최근 전용단말기 개발에 착수한데 이어 방송관련 경력직원들을 모집중이다.DAB는 인공위성을 이용,여러 채널의 오디오·비디오 방송을 차량용 단말기나 PDA 등으로 수신해 언제 어디서나 시청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개념의 방송서비스다.개인모바일 위성방송(PMSB)이라고도 한다. SK텔레콤이 이 사업을 추진중인 사실은 알려졌지만 아직 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이고,방송사업 허가권을 쥐고 있는 방송위원회와 주파수 할당 등을 결정하는 정보통신부의 입장도 정해지지 않아 사업 시작시기는 늦춰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돼왔다. SK텔레콤은 다음달 2일까지 관련인력을 대거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27일 확인됐다.모집분야는 위성방송 전략수립,채널편성·운용 및 프로그램 조달·확보,방송기술 계획수립 및 실행 등이다.채용규모는 지원자들의 경력 등을 검토해본 뒤 정하기로 했다. 특히 방송국 구축을 위한 방송기술직 분야에 채용 우선순위를 두고 있어 위성방송 사업 추진의강도를 짐작케 한다.관계자는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위성DAB 사업을 한다는 전제하에 방송관련 경력직원을 뽑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한 단말기 제조업체와 전용단말기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SK텔레콤은 지난해 일본 도시바 등이 주축이된 MBCO 컨소시엄에 12%의 지분을 참여,사업에 뛰어들었으며 2004년 1월쯤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박홍환기자
  • 장대환총리 인사청문회/ 재산관련-회사서 23억 빌려 자사株 매입

    장대환(張大煥) 국무총리 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 첫날인 26일 그간 의혹이 일었던 부동산 투기·특혜대출·매경주식 보유문제·재산신고·탈루여부 등이 집중 추궁됐으나 자료제출 미비,원활치 못한 질의응답 등으로 의혹의 진위를 가리기에는 부족했다. 다만 탈루 등에 대해서는 장 서리의 부분적인 시인을 끌어냈으며,몇몇 부분에서는 ‘도덕적 해이’논란을 피하기 어려운 대목도 드러났다.특히 회사가 지급금에 대한 이자 5억여원에 대해 “부채로 남아 있지만 앞으로 반드시 갚겠다.”고 답한 것은 경영자로서 도덕성 시비에 휘말릴 수 있는 대목이다.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 의원은 “회사에서 23억여원을 빌려 1년여 이상 이자 한푼 내지 않은 사실을 서민들이 이해하겠느냐.”고 지적했다. 특히 장 서리는 “장모가 준 땅이라 잘 몰랐다.”,“회계사의 권유로 그랬다.”,“재무는 실무자에게 위임해 잘 모른다.”는 등 책임을 비켜가려는 모습도 보였다. ◆ 재산신고와 탈루 관련 의혹 ◇종합소득 신고하면서 소득별 신고를 하지 않고 총괄신고했다.본인은 총괄,부인은 근로소득만 신고해 소득세 탈루의혹이 있다.김제와 당진 부동산은 증여세 안낸 것 아닌가.(민주당 함승희 의원) 세금문제는 위반사항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연말정산 때마다 회계사를 통해 적법하게 했을 것이다.부동산은 외조모에게 물려받은 게 있지만 당시 가격이 미미해 등록세까지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다른 법적 문제가 있다면 용서해 달라. ◇재산신고 때 매월 500만원씩 빠져 나가는 보험료를 누락시킨 것은 주변관리가 허술한 것 아니냐.(한나라당 엄호성 의원) 회사경영에 전념하다 보니 그런 실수가 벌어졌다. ◇임대보증금 5억원은 왜 누락됐나.(엄호성 의원) 직접 재산신고할 겨를이 없었다. ◇서울 도봉동 임야는 어떻게 취득했나.증여세는 안 냈는데 탈루 아닌가.(한나라당 안경률 의원) 외조모가 소유한 땅으로 나한테 넘어오는 과정에서 부모님이 정리해줬다.증여세를 못냈다면 잘못됐다.하지만 증여세를 낼 만한 가격인지 모르겠다. ◇80년 32평짜리 여의도 화랑아파트 매입건은.증여세 납부는.(안경률 의원)부모님이 사줬다.증여세 문제는 확인해 봐야겠다. ◇이자채무를 공직재산 신고에 누락시킨 사실을 인정하느냐.(엄호성 의원) 혼돈이 있다.확인해 봐야 한다. ◇이자채무에 대한 소득세 탈루,포탈한 것 인정하나.(엄호성 의원) 회계사,관리인과 상의한 뒤 답변하겠다. ◇재산신고 때 경기 가평의 건물은 왜 누락했나.(민주당 최영희 의원) 최근 알아보니 그곳에 원주민의 가옥이 있었다.공동소유한 모임의 관리자이름으로 등재돼 있어 그런 것 같다. ◇공동구입 후 토지는 소유권 이전하고 건물은 미등기로 방치,탈세 의혹이 있다.(최영희 의원) 과징금 위반대상이었다면 인정한다. ◇당진 임야 1600평은 부모와 친지가 공동매입해 기증했다.당시 상속세법상 증여세를 탈루한 것 아니냐.(안경률 의원) 장모님이 집사람에게 사줬다.안 냈다면 잘못된 것이다. ◇재산등록을 보면 착오라고 해도 어떻게 10억원이나 누락할 수 있나.(한나라당 이원형 의원) 처음 해봐서 잘 몰랐다. ◆ 특혜대출 ◇23억 9000만원을 임원대여금으로 받고 갚는 과정에서 회사로부터 정기예금을 담보로 제공받았다.매경 주식이 1주도 없는 경영인이 그럴 수 있나.(민주당 설훈 의원) 질권을 설정,회사에 한치의 손해없이 하도록 했다. ◇회사에서 23억여원 빌려 매경인터넷과 방계사 주식을 산 뒤 이사회 승인받았나.이자 1200만∼1300만원 회사에 내고 있나.재산이 100억원가량 되는데 자기 돈으로 사는 게 맞지 않나.(홍준표 의원) 대여기간이 그렇게 길지 않고 공인회계사 권유에 의해 갚아나가는 스케줄이다.이자는 회사 미수금 즉,나의 채무로 돼 있다.이사회 승인도 받았다. ◇장 서리와 부인이 우리은행에서 39억 9000만원을 대출받았는데 개인 가계대출 한도를 넘지 않았나.이자만 매달 2700만원인데 어떻게 감당하나.이사회 승인받았나.(홍준표 의원) 이자는 기존 예금과 배당,부동산 수입으로 내고 있다.이 문제는 이사회와는 관련이 없는 문제다. ◇23억여원을 1년 이상 질권설정도 없이 이사회 결의만으로 썼다.그 내용도 회계감사 보고서에 누락돼 있다.(이원형 의원) 죄송하지만 감사를 제가 안 했다. ◆ 부동산 투기◇한 해에 압구정동,김제,당진 부동산을 취득한 것은 전형적 투기다.당시 직책은 상무였는데.(최영희 의원) 대한민국 시민이 대한민국 어디든지 땅을 소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잘못된 것 아니다.지위상 획득한 정보를 이용,부동산 투기를 한 것은 없다.또한 부동산 매입 후 단 한건도 전매한 사실이 없어 투기의혹은 적절하지 않다.특히 일부 부동산은 실거래가가 기준 시가보다 낮다. ◇지금까지 처분한 부동산이 있나.(설훈 의원) 오피스텔 한두 개 처분한 것으로 안다. 이지운 김재천기자 jj@
  • [사설] ‘세금도둑’들의 투기 행각

    국세청 조사로 드러난 서울·수도권 재건축아파트 투기행각은 악질적이다.남이야 죽건 말건 자기이익만 챙기는 이런 이웃도 공동체의 일원으로 여겨야할지 의문이다. 국세청은,수년에 걸쳐 재개발 아파트가 부동산 가격 상승의 주범이었음에도 일이 이 지경에 이르도록 방치할 수밖에 없었는지 궁금하다. 강남에 사는 50대 부인은 아파트 9채를 보유한 것도 모자라 2000년 이후 강남지역 재건축 아파트만 17채를 사들였다.그럼에도 당사자나 남편이 그동안 소득이 전혀 없는 것으로 돼 있었다니 해괴하다.변호사 남편과 의사 아내도 재건축 아파트만 10채를 구입했는데 이들 부부의 4년간 신고소득이 3300만원에 그쳤다고 한다.아파트 분양권만 12채를 구입한 사람도,부인과 미성년자인 자녀명의로만 아파트 7채를 구입한 자영업자도 있다.이들 지역의 재건축 아파트 조사에서만 3채 이상이 61명,4채 이상이 34명,5채 이상이 48명이나 된다니 가진 사람들의 시민의식이 놀랍다. 제대로 세금을 내고 부동산에 투자했다면 반사회적이지만 ‘투자’로 이해하고 싶다.그러나 이들이 탈세한 돈으로 공동체를 파괴할 정도의 투기행각을 벌인 것은 법정신으로나,시민정신으로 용서할 수 없는 흉악한 범죄행위다.탈세로,투기로 서민들을 영원히 무주택의 빈곤층으로 만들고,빈부격차로 계층간 골을 깊게 한 죄에 대해서는 충분히 응징해야 한다. 투기대책에 국가의 징세권이 동원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면이 있다.그러나 이미 국민 모두의 세금 관련 정보를 종합한 전산시스템을 보유한 국세청이 이러한 파렴치한들을 놔두고 도대체 지금까지 뭘 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평소 하명(下命) 사안에 대해서는 비호처럼 달려드는 국세청이 아니던가.하물며 강남지역은 수십년간 투기의 진앙지였다.적어도 몇 사람의 이익을 위해 공동체가 파괴되는 일은 막아야 한다.
  • 軍 84년 자살로 발표한 허원근일병 “상관이 총기 살해뒤 은폐”

    군 부대에서 사병이 술에 취한 간부의 총에 맞아 숨졌으나 군 간부들이 자살로 조작,은폐한 사실이 18년 만에 드러났다.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한상범)는 20일 자살한 것으로 발표된 허원근(許元根·당시 22세·부산수산대 휴학) 일병 사망 사건을 재조사한 결과 허일병은 84년 4월 강원 화천군 육군 7사단 3연대 1대대 3중대 중대본부 막사에서 하사관이 우발적으로 쏜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사건 경위와 조사 결과= 규명위는 “당시 중대장 전령 겸 무전병이었던 허일병이 소대장 진급 축하 술자리에서 심부름을 하다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던 하사관이 쏜 총에 오른쪽 가슴을 맞아 숨졌다.”고 발표했다. 규명위는 허 일병이 숨지자 문책을 우려한 중대장 김석홍 대위 등이 사체를 막사에서 50m쯤 떨어진 기름창고로 옮긴 뒤 왼쪽 가슴과 머리에 2발을 더 발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건 현장을 물청소하고 상급부대에 허 일병이 자살한 것으로 보고한 사실도 밝혀졌다.당시 중대 간부들은 근무지인 GOP 초소를 이탈해 자정 무렵부터 술자리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직후 관할 2군단 헌병대는 “중대장의 가혹행위를 견디지 못한 허 일병이 군 생활에 염증을 느껴 자살했다.”고 발표했었다.규명위는 2000년 12월 진정을 받은 뒤 허 일병과 함께 근무했던 중대 간부와 사병,상급부대 관계자 등 200여명을 조사한 끝에 현장을 목격한 10여명으로부터 결정적인 진술을 확보했다.규명위는 사건을 은폐하는 데 개입한 상관들과 추가로 2발을 쏜 중대 간부를 밝혀내기 위해 조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18년만에 타살 밝힌 아버지= 허 일병의 사망 원인이 밝혀지기까지는 아버지 허영춘(許永春·63)씨의 18년에 걸친 피눈물나는 노력이 있었다.허씨는 ‘중대장의 가혹행위에 견디지 못해 자살했다.’는 군당국의 설명이 믿을 수 없었다. 자살하려는 사람이 3발이나 총을 쏘았다는 것이 석연치 않았기 때문이다.아들의 시신을 확인한 뒤 타살을 확신한 허씨는 육군 범죄수사단과 국방부 등에 진정서를 냈으나 진상은 밝혀지지 않았다.‘아무리 탄원해도 소용없으니 몸조심하라.’는 협박만 들었다. 전남 진도의 농부였던 허씨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의문사지회장을 맡아 단식농성도 하고 법의학을 독학으로 공부하며 싸웠다.그는 지금껏 아들의 유골을 묻지도 못한 채 그대로 보관하고 있다고 했다.허씨가 원하는 것은 처벌이나 배상보다는 진실이다.그래서 이달 초 아들을 죽인 당사자로 추정되는 당시 하사관에게 ‘원근이를 죽였다는 사실만 인정한다면 모든 것을 용서하겠다.’는 편지를 보냈다. ●국방부 입장= 군 당국은 공소시효(15년)는 끝났지만 세부 자료를 받는 대로 사실확인 차원에서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다. 김창해(육군 준장) 국방부 법무관리관은 “대단히 부끄럽고,국민에게 얼굴을 들 수 없다.”면서 “관련자의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그는 또 “헌병대와 육군 범죄수사단의 당시 수사과정은 물론 99년 국방부의 재조사 과정에서 혐의가 있는 데도 사실이 덮어졌다면 이에 따른 응분의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세영 오석영기자 sylee@
  • “美, 이라크 독가스 사용 묵인 80년대 對이란전 군사지원”

    미국의 레이건 정부는 지난 80년대 이란-이라크전쟁 당시 이라크의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을 알면서도 이라크에 중요 군사정보를 제공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뉴욕타임스가 당시 작전에 정통한 군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시 미국 고위 관리들이 공개적으로는 이라크의 겨자가스와 사린가스 및 치사율이 높은 신경가스인 VX를 비롯해 화학무기 사용을 비난하면서도 워싱턴 당국은 극비리에 이라크에 대한 군사지원 작전을 지속했다. 특히 지난 1981∼88년까지 지속된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이라크의 독가스사용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그의 핵심 참모들이 최근 들어 수위를 높이고 있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정권 전복 필요성의 주요 명분으로 아이러니가아닐 수 없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방정보국(DIA) 요원 60여명이 비밀리에 이란군의 배치와 전투 전술계획,공습계획,폭탄피해 규모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이라크에 제공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이 작전에 대해 당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물론 조지 부시부통령과 다른 고위 국가안보 참모들도 지지했었다고 전했다. 이란-이라크전 당시 미국은 이란이 페르시아만의 주요 원유생산 국가들을 침략하지 못하도록 무력화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결정을 내렸었다.미국은 이라크의 화학무기 사용을 부추기거나 용서하지도 않았지만 동시에 반대하지도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극비작전은 조지 슐츠 국무장관과 프랭크 칼루치 국방장관,당시 국가안보보좌관인 콜린 파월 장군 등이 이라크의 1988년 쿠르드족에 대한 독가스사용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던 즈음에 진행됐다. 한편 이름이 언급된 당시 미 정부 고위관계자들은 보도내용을 부인했다.파월 현 국무장관은 대변인을 통해 일부 관계자들이 언급한 비밀작전은 “완전히 잘못됐다.”고 말했다.칼루치 전 국방장관도 “당시 (이라크에)제공했던 것은 일반 전투정보였지 전투작전정보는 아니었다.”면서 “이라크가 당시전쟁에서 패하지 않아야 한다는데 동의했지만 화학무기를 사용할 것으로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전직 DIA 관계자는 이라크의 독가스 사용을공개 비난하는 동시에 독가스 배치를 비공개적으로 묵인하는 레이건 정부의 행태는 전쟁에서 미국 이익을 지키려는 ‘현실 정치’의 일례일 뿐이라고지적,미국의 이중성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김균미기자 kmkim@
  • 어린이 책 세상/ 콧구멍 이야기 등

    ■콧구멍 이야기(야규 겐이치로 글·그림, 예상열 옮김)=공기를 들이마시고 내보내는 코.그 코와 관련한 콧구멍 콧털 콧물 코피에 대한 과학적 탐험.사람 코끼리 말 거북이는 콧구멍이 2개인데,코가 하나인 것은? 그림이 코믹하다.3∼8살용.한림출판사.7000원. ■개구리에게 최면걸기(에드워드 두엔싱 지음,이한음 옮김)=개구리를 뒤집어 놓고 손가락으로 배의 위아래로 살살 문지르면 잠시 버둥거리다 곧 기절한다.깨울 때는 배를 살짝 눌러주거나,박수를 치면 된다.숲속과 들판,강에서 자연과 더불어 재밌게 놀 수 있는 방법이 들어 있다.지호.9800원. ■흉내쟁이 원숭이 우화(이윤희 글,이정아 그림)=원숭이 그림자는 한시도 가만 있지 못하는 원숭이 때문에 고달프다.어느날 지친 원숭이 그림자가 해바라기 그림자 자리로 도망가고,해바라기 그림자가 원숭이의 그림자가 됐다.흉내쟁이 원숭이는 어떻게 할까? 유치원생·저학년용.파랑새어린이.7000원. ■폭풍우(셰익스피어 원작,브루스 코빌 다시씀,루스 샌더슨 그림, 구자명 옮김)=그림책으로 만나는 셰익스피어 시리즈.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책으로 원전의 시적 아름다움과 대사를 살렸다.미래M&B.1만2000원. ■안녕,아가야(마리 홀 에츠 글·그림, 정형민 옮김)=정자와 난자가 수정해아이가 태어날 때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는 그림책.사실적인 그림과 자세한 설명으로 어린이에게 자연스럽게 성교육을 시킬 수 있다.초등학생 이상.비룡소.8500원. ■얘들아,독후감 가지고 놀자(김종순 지음)=글쓰기 연습을 위한 실용서.일기 편지 동화 동시 3행시 짓기 등 다양한 글쓰기 형태를 연습할 수 있다.초등학생 이상.민미디어.7800원.
  • 미사여구 분칠한 ‘친일문인 행적’, 민족작가회의 참회의 고백

    ‘마쓰이 히데오/그대는 우리의 오장 우리의 자랑/그대는 조선 경기도 개성 사람/인(印)씨의 둘째 아들 스물 한 살 먹은 사내/마쓰이 히데오/그대는 우리의 가미가제 특별공격대원/(중략)/우리의 동포들이 밤과 낮으로/정성껏 만들어 보낸 비행기 한 채에/그대,몸을 실어 날았다가 내리는 곳/쪼각쪼각 부서지는 산더미같은 미국군함/수백 척의 비행기와/대포와 폭발탄과/머리털이 샛노란 벌레같은 병정을 싣고/우리의 땅과 목숨을 뺏으러 온/원수 영미의 항공모함을/그대/몸뚱이로 내려쳐서 깨었는가/깨뜨리며 깨뜨리며 자네도 깨졌는가’ 미당 서정주가 카미가제 특공대로 전사한 조선청년을 위해 썼다는 ‘송정오장송가(松井伍長頌歌)’를 읽으며 시방 우리는 슬프다.고운 시심으로 ‘질마재 신화’를 빚어낸 미당이,자살특공대로 나섰다가 산화한 조선 청년 ‘마쓰이 오장’의 죽음을 찬양한 이 시를 읽으며 문학사에 커다란 여백 하나를 남겨야 하는 일 때문에 참으로 슬프다.그러나 그의 재능이 아무리 준절하고 시심이 아름다워도 그를 ‘아름다운 시인’이라고찬양할 수는 없다. 이렇게 민족의 아픔을 등지고 입신양명의 길을 내달은 친일문인들의 반민족행위가 최근 공개됐다.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현기영)가 선배 문인들의 훼절과 반민족적 문학행각을 반성하는 참회와 함께 공개한 친일문학의 실체는 광복후반세기를 넘긴 지금에도 새삼 낯뜨겁다 친일단체 일진회의 수령을 지낸 송병준이 일개 일본군 참모에게 보낸 ‘삼가 재배하고 아뢴다.’는 편지글이나중추원 고문 출신인 윤치호의 ‘반도학도 출진독려문’은 오히려 가소롭다. 우리에게 신체시로 잘 알려진 최남선은 ‘보람있게 죽자’는 글을 통해 ‘오늘날 대동아인으로서 이 성전에 참가함은 대운 중의 대운임이 다시 의심없다.(중략)순정의 청년들아,공론을 집어치우고 대운에 들어서서 신선하게 역사적 임무를 담착하여 보세나.’라며,내놓고 조선인들의 참전을 독촉했다.소설가 김동인은 문인들에게 “스스로 내 손으로 총을 잡지 못하고 대포를 잡지 못하였다고 퇴축(退縮)치 말고 이 전쟁을 좌우할 중차대한 열쇠를 잡았노라는 자각과 긍지 아래 우리의무기인 문필을 가장 효과있게 이용할 것이다.”라는 궤변을 늘어놓았다.카프(KAPF)결성에도 참여한 팔봉 김기진은 ‘신전에 맹세하네 무엇부터 맹세할까/열가지 백가지를 한목 용서 못하리라/천황께 이 한몸 바쳐 뒷일 걱정 안하오.’라며 차마 못할 부끄러움까지 고백하는 용기를 보여주었다. 이런 친일 아첨 행각은 대구 출신 김문집이란 자의‘조선민족 발전적 해소론 서설’에서 극치를 이룬다.그는 “내선의 민족적일원화는 분수식으로 ‘A+c(조선민족)/A+b(대화민족)=1’로 표현된다.”며“1은 대화(大和)민족이나 조선민족이 아니라 양 민족의 우생학적 합명제,즉 한만(漢滿)남양(南洋)등의 외래 혈액을 약간 조미한 동근적(同根的)내선고대민족(內鮮古代民族)의 일대 재창조”라는 황당무계한 논리를 끌어대기까지 했다.그는 결국 일본에 귀화했다. ‘사나운 국경에도/험준한 산협에도/네가 날아가는 곳엔/꽃은 웃으리 잎은춤추리라’라고 한 모윤숙의 시가 장산곶매를 노래했더라면 얼마나 좋을까만은 그에게는 불의의 시대에 맞설 지조가 없었다.그래서 광강소년항공장(廣岡少年航空兵)에게란 제목의 이 몹쓸 글을 남긴 것이다.민족문학작가회의는 “선배문인들의 역사적·문학적 과오에 대해 후진들이 속죄하고 자성하는 ‘과거사에 대한 문단의 고해성사’”라고 이번의 친일작가 선정과 그에 따른 참회선언문 발표에 의미를 부여했다. 심재억기자
  • IT기업 日서 잇단 ‘승전보’

    ‘일본의 정보기술(IT) 지도는 우리가 바꾼다.’ 굳게 닫혀있던 일본 IT시장의 문을 국내 기업들이 활짝 열어 제치고 있다.특히 최근에는 IT 핵심분야인 SI(시스템통합)나 통신쪽으로의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이제 국내 업체들의 기술 수준이 일본 정부나 기업의 까다로운 ‘입맛’을 맞출 정도로 성장했다는 방증으로 받아들여진다. ◇IT분야 일본 진출 봇물- 삼성전자는 최근 일본 제2의 이동통신사업자인 KDDI로부터 차세대 이동통신인 cdma2000-1x EVDO 관련장비 공급업자로 선정됐다.KDDI는 삼성전자로부터 공급받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지국 및 기지국제어기를 도쿄,사이타마 등 관동지역에 설치해 내년부터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다. SI업체인 삼성SDS도 최근 ‘e-저팬 전략’을 추진중인 일본 정부가 발주한‘삿포로시 커뮤니티 데이터센터’ 구축사업을 수주했다. 쌍용정보통신도 지난 5월 후쿠오카시 전체를 대용량 광레이저 통신과 무선랜 등으로 묶어 유ㆍ무선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하는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프로젝트를 수주,성공적으로 일본에 진출했다. IT 벤처기업들의 진출도 눈에 띈다.안철수연구소,시큐어소프트,실트로닉테크놀로지 등 보안업체들이 일본 대기업에 납품하고 있으며 온라인게임 업체들의 진출도 크게 늘었다. 특히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미야자키현 정부와 함께 ‘e-미야자키 IT벤처국제센터’를 설립,국내 인력의 일본 진출을 성사시켜 미야자키를 첨단 IT도시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실력 우위 입증- 삼성전자는 KDDI에 기지국 등의 장비를 전량 자사 브랜드로 공급한다.루슨트테크놀로지,에릭슨 등 세계 유수의 기업들을 제치고 외국 업체로는 유일하게 공급권을 따낸 것도 이채롭다. 일단 1차분 1억달러어치 정도를 공급하지만 사업규모가 워낙 커 총 공급액이 20억달러선으로 늘어날 전망이다.관계자는 “통신 선진국인 일본 IMT-2000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함으로써 향후 다른 국가들에 대한 추가 수출 전망이 더욱 밝아졌다.”고 말했다. 이미 지난 2월 니이가타현 IT진흥컨설팅 프로젝트를 따낸 삼성SDS도 이번 삿포로시 전자정부 구축사업 참여를 계기로 전자정부 기술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자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의 일본 IT시장 진출이 느는 것은 한국의 IT혁명에 대한 일본의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고 설명했다.우리 기술수준이 높아지면서 일본 시장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최근 일본에 대한 진출방식이 단발성이 아닌 기술협력까지 이뤄지는 장기모델이라는 점이 뒷받침해주고 있다.한편 아직 대부분의 IT노하우가 일본에 종속돼 있는 점을 들어 섣부른 낙관을 경계하며 더욱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황석영씨 아내 김명수 재미 무용가 “”가족버린 남편 용서못합니다””

    방북시 고 김일성 주석 앞에서 춤을 춘 적이 있는 재미 한국인 무용가 김명수(사진·48)씨가 9일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별거중인 소설가 남편황석영씨를 성토했다. 김씨는 황씨와 함께 두차례 방북했고 이후 미국 등지에서 망명생활을 해가며 황씨석방운동을 펼치는 등 어려운 시절을 보냈지만 보상은 커녕 배신 당했다며 “인간적으로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1986년 황씨와 결혼한 뒤 90년 독일을 거쳐 북한에 들어갔다.93년 황씨가 미국에서 단신 귀국해 수감되자 김씨는 웨이트리스,삯바느질 등 허드렛일까지 해가며혼자 생계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98년 황씨가 석방돼 서울로 들어갔지만 검찰과 안기부의 수사로 상황이 복잡해 다시 미국으로 갔다.”면서 “이듬해 황씨는 ‘혼자 살고 싶다.’는 내용의 팩스를 보냈고 얼마후 그에게 다른 여자가 생겼다는 소문이 들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 황씨와 이혼하겠다.”며 지금으로서는 이혼의사가 없음을 확실히 했다.자신의 삶을 책으로 펴내겠다고도 덧붙였다. 반면 황석영씨는 “지난 2000년 새 사람을 만나 같이 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김씨에게 생활비나 양육비는 보내주었다.”고 반박했다.그는 “감옥에 들어가있는 5년 동안에도 (김씨가)‘장길산’의 책·드라마·영화 등 총 2억 2000만원의 판권을 가져갔고,출소 후인 98∼99년에도 전세금 등 수천만원씩 돈을 가져갔다.”면서“2000년부터 아이 양육비로 1년에 1만달러씩 송금한 서류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옥살이가 끝난 뒤 안정적으로 살며 글을 쓰고 싶었으나 김씨는 무용활동과아이 교육문제를 들어 미국에 가서 살자고 해 따로 살게 됐다.”고 밝혔다. 황씨는“99년 김씨 요구대로 월 4000달러와 10억원이 넘는 목돈까지 주면서 이혼에 동의했으나 그가 서명을 하지 않는 등 약속을 번복했다.”고 설명했다. 주현진기자 jhj@
  • 부자, 그들은 어떻게… - 갑부들은 이렇게 돈을 모았다

    올 연초에는 CF 대사인 “부자되세요.”만한 덕담이 없었다.사람들이 다양한 선택권을 보장하는 부를 소유하고 싶은 것은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일하지 않겠다.’고 선언할 수 있는 권리는 샐러리맨들에게 얼마나 매력적이고 타인과 구별지을 수 있는 자유인가. ‘부자,그들은 어떻게 부자가 되었나?’(신시아 크로센 지음,최인자 옮김,해냄 펴냄)은 부자가 되는 노하우를 알려주는 실용서나 처세서가 아니다.월스트리트저널의 수석편집장인 저자는 11세기부터 20세기까지 1000년를 100년단위로 잘라 그 시대를 대표하는,‘부자되는 법’에 접근한 부자 10명을 뽑아 그들의 삶을 조명했다. 이 책은 ‘부’를 통해본 인간의 역사이고,서양의 역사고,남성의 역사다.부자가 아니면 멸시받는 현대에서 보통사람들은 왜 ‘부’에 접근할 수 없는가를 보여주는 예화집이기도 하다. 저자가 뽑은 11세기의 부자는 ‘도둑의 왕’인 가즈니의 마흐무드.그는 아프가니스탄의 산악지대에 살면서 인도를 40년 동안 약탈해 부를 쌓았다. 12세기의 대표자는 유라시아 대륙을 정복한 몽고의 칭기즈칸.그는 알렉산더 대왕이 정복한 땅의 두배인 500만 평방마일을 차지한 후 ‘일상화되고 정규화된 전리품’으로 세금을 받아 챙겼다. 중개무역이 발달하던 초기인 13세기 서북 아프리카의 맨사 무사(지배자 모세란 뜻)는 유럽의 소금과 아프리카의 황금을 캐러밴을 통해 교역해주는 중개상인이었다.14세기 중세 유럽의 부자는 뭐니뮈니해도 부패한 교회였고,그중 대표주자가 교황 알렉산더 6세다. 15세기 독일의 은행가 야콥 푸거는 교황의 돈을 관리해주며,고리대금업으로 부를 쌓는다.그는 ‘왕은 군림하지만 은행은 지배한다.’는 명언도 남겼다. 화폐를 소유가 아닌,유통으로 바라본 탁월한 화폐 개혁자가 존 로.16∼17세기 ‘튤립 투기’가 유럽을 강타할 때,사람들은 그의 주장에 따라 선물투자에 집중한다.산업혁명기에는 리처드 아크라이트가 하루에 15시간이상 쉼없이 일해 부를 축적했다. 중국의 하우콰는 19세기를 대표한다.그는 아편을 원하는 인민들에게 아편을 물리고 은자를 모아 부자가 됐다.이 책의 유일한 여자부자인 헤티 그린은 20세기 초 미국의 주식시장에서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진리를 일찍 깨달았다.20세기말과 21세기초 빌 게이츠는 인터넷 혁명을 통해 전세계인에게서 아주 조금씩 돈을 거두었다. 저자는 부의 축적이 ‘무력’으로부터 ‘지능’을 사용하는 시대로 바뀌었다고 강조한다.‘원시적인’약탈에서 ‘지능적인’약탈로 바뀌었을 뿐이지,보통사람의 주머니에서 부자의 주머니로 돈이 옮겨가는 관행은 전혀 달라지지 않은 셈이다. 아무리 시대가 바뀌어도 부동산,독점적 상권,종교적 신념,세금 등은 부의 근원이다.그런 부의 근원을 확보하려면 타인에 대한 냉혹함과 잔인함,맹목적인 집착 등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이 책은 보여준다.1만2000원. 문소영기자 symun@
  • 책꽂이/ 정치철학이란 무엇인가 등

    ◆ 정치철학이란 무엇인가(레오 스트라우스 지음,양승태 옮김)=유태인으로 20세기 중반 미국 사회과학계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친 석학이 정치철학의 학문적 정체성을 고찰한 책.고전에서 현대까지 주요 정치철학서에 대한 서평이 눈길을 끈다.아카넷.2만 2000원. ◆ 달라이 라마의 아주 특별한 선물(달라이 라마 지음,강주헌 옮김)=14대 달라이 라마 텐진 가초가 종교적 믿음과 삶의 연륜을 담아 세상사람들에게 전하는 짤막짤막한 조언 모음.청아.8500원. ◆ 카잔차키스의 천상의 두나라(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정영문 옮김)=‘그리스인 조르바’로 유명한 작가가 1935년 중국과 일본을 여행하고 쓴 기행서.그의 동양적 사상의 뿌리를 더듬어볼 수 있다.예담.9800원. ◆ 눈부처(정찬주 지음)=대표적 불교 작가인 지은이가 산골 암자와 선방을 순례하고 쓴 ‘어른을 위한 선(禪)동화집’.잔잔한 풍경소리를 연상케 하는 감동깊은 이야기 20편을 실었다.김영사.8900원. ◆ 승리하는 아이로 키우려면 지는 법부터 가르쳐라(박영숙 지음)=호주대사관 공보실장이자 수양부모협회 회장인 지은이가 제시하는 이색 교육지침서.아이에게 이기는 법이 아니라 지는 법부터 가르쳐야 한다는 역발상이 돋보인다.중앙M&B.8000원. ◆ 캐릭터 비즈니스,감성체험을 팔아라(미야시타 마코토 지음,정택상 옮김)=21세기의 황금사업으로 손꼽히는 캐릭터 비즈니스에 관한 미래 전략서.캐릭터시장의 미래를 예측하고 사업 전망을 제시했다.넥서스북스.1만 2000원. ◆ 법률상담자료-무엇이나 다 있다(박균환 편저,버들 펴냄)=법률구조공단에 10여년 몸담은 필자가 생생한 현장경험을 토대로 정리한 법률상담 자료집.법률 종사자는 물론이고 일반 실용서로도 손색없다.1만 5000원.
  • MBC ‘베스트극장’ 새달2일 방송 500회

    MBC ‘베스트극장’(오후9시55분)이 새달 2일로 500회를 맞는다.지난 91년 7월7일 방송을 시작한 이래 11년만이다. 조중현CP(책임프로듀서)는 “감회가 새롭다.”면서 “단막극의 색다른 맛을 제공했을 뿐 아니라 적지않은 신인 작가와 젊은 PD,무명배우들에게 활동무대를 줄 수 있었던 것이 보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500회째로는 올해 ‘베스트 극본 공모’당선작인 ‘악연’이 방송된다.아들을 못 낳았다는 이유로 젊은 시절 시집에서 딸(송채환)과 함께 쫓겨난 65세의 며느리(고두심)와 이제는 아흔이 된 시어머니(김영옥)가 함께 살게 되면서 겪는 몸서리나는 갈등과 용서의 이야기이다.
  • ‘영혼의 새벽’ 출간 최인호씨/“저 사람들을 용서해 주소서”

    “최인호에게는 정말 의미있는 작품이다.왜곡되고 뒤틀린 우리 역사를 위해 내가 얼마간이라도 몫을 하고 기능한다는 것이 얼마나 값진 일이냐.” 신작 장편소설 ‘영혼의 새벽’출간에 맞춰 만난 ‘이야기꾼’최인호는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그의 말이 얼른 와닿지 않았다.신간을 미처 다 읽지 못하고 선뜻 그를 만난게 탈이라면 탈이었다.이런 사정에도 아랑곳없이 그의 말은 거침없이 쏟아졌다. 그에게 우리 근현대사는 아직도 비극이다.“생각해 보라.해방되자 부모형제가 맞서 총질,창질 해대는 전쟁 치르고 분단됐는데 그 전쟁이란 것도 우리 의지와는 무관한 미·소의 이데올로기 대리전 아니었나.또 그후 살벌한 냉전시대를 살아오면서 무얼 얻었나.증오와 갈등이 전부였지 않나.” 최인호,그는 자유인이었다.장마구름을 막 밀어낸 땡볕이 악다구니를 부리는 한낮,서울 강남에 있는 그의 사무실에는 낯선 시거향이 에어컨 바람에 풀풀 나부끼고 있었다.가보지 않은 쿠바 아바나 해변의 청량한 향수가 느껴졌다.그가 하루에 두 대쯤 태운다는 쿠바산 시거는손끝에서 푸르스름한 연기를 피워 올리고 있었다.그 한켠,더위에 늘어진 한낮의 도시풍경이 밑그림처럼 펼쳐진 창가에서 그는 자유롭게 세상을 조감하고 있었다. 그는 말을 이었다.“그러면 도대체 남북한이 그동안 양산해 온 이 증오와 갈등을 어떻게 풀어야 하나.광주 민주항쟁도 그렇고 그동안 우리를 억눌러온 빈부·지역·계층·좌우 갈등은 또 어떻게 극복할 수 있겠나.이 문제가 정치적 해법으로 풀리겠는가.절대 그렇지 않을 것이다.우리는 열정이 많은 민족이다.나는 바로 이 국면에서 종교적 절대가치인 ‘용서’와 ‘화해’에 눈길을 준 것이다.” ‘영혼의 새벽’은 아리엘 도르프만의 희곡을 각색한 영화 ‘시고니 위버의 진실’을 떠올렸다.학생운동에 몸담았다가 붙잡혀 악랄한 고문을 받은 바있는 주인공 최성규,그에게 고문기술자는 어느날 성당의 사목회장이 되어 나타난다.이 단순한 구조에,읽는 이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 최인호식 묘사기법이 더해져 이야기는 절정으로 치닫는다. “이 작품은 6·25때 북한군에게 붙잡혀 상상을 절하는 고통을 겪은 마리마들렌 수녀의 증언에서 영감을 얻었다.이제는 우리도 업보로 여겨온 갈등과 증오에 대해 냉정해야 한다.언제까지 고름이 흐르는 상처를 덮고 갈 것인가.”그의 말마따나 답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사랑’과 ‘용서’다.그러나 아무도 선뜻 이 신성의 영역으로 몸을 디밀려고 하지 않았고 그 일에 그가 나선 것이다. 그는 작품을 통해 ‘응징’혹은 ‘복수’라는 원초적 감정에 얽힌 문제의 답을 마치 고해성사처럼 진지하고 치열하게 풀어나간다.종국에는 이렇게 토로한다.“저 사람들을 용서해 주십시오.그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모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그는 이 시대를 향해,낙원으로 가는 잃어버린 길을 가리키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최인호는 문학적으로 독보적 영역을 구축한 작가다.그를 아는 대개의 사람들 생각이 그렇다.고교 2학년때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뒤 그는 싱싱한 감수성으로 빚은 감성의 계곡으로 숱한 독자들을 내몰며 완력좋게 한 시대를 풍미했다.‘별들의 고향’이 그랬고 ‘겨울 나그네’가 그랬으며 ‘바보들의 행진’과 ‘깊고 푸른 밤’이 그랬다. 이런 그에게 문학적 변신은 지난 87년 카톨릭에 몸담으면서 시작됐다.이때부터 그는 ‘묵언’과 ‘자기성찰의 허물벗기’를 겪으며 인간의 내면을 주목하기 시작한다. 이전 그의 문학이 대중적 기호에 의지한 것은 암울하고 참담한 70∼80년대를 살아온 한 지식인의 처절한 자기보호이기도 했다.뒷날 밝혔듯 ‘외도’였으되,그 자신도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스스로는 대중취향적 문학에 대해 “한 작가가 평생을 통해 드러내 보일 수 있는 다양한 궤적의 하나일 뿐”이라고 말한다.분명한 것은 최인호와 종교적 신성(神聖)의 해후는 ‘사람과 사람의 문제를 또다른 눈으로 보고 그 내면을 성찰하려는 의지의 개안’이었다는 점이다. 결국 그가 ‘영혼의 새벽’에서 무겁게 드러내 보인 ‘용서’와 ‘화해’‘사랑’등속의 메시지는 최인호 문학의 또다른 성취이자 도전의 증거인 셈이다.그가 이 작품에 무거운 의미를 부여하는 이유다. 최인호는 이렇게 말을 맺었다. “엄숙주의는 아니지만 최근에는 내 글에 신성의 가치를 담으려고 노력한다.이제야 문학이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에 어슴프레 답이 주어지는 것 같다.” 1945년생 최인호.그는 올해 쉰일곱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 단체장 인사전횡에 ‘옐로카드’

    행정자치부는 26일 최근 일부 지방자체단체장의 인사전횡이 문제화되자 시·도별 인사행정에 대한 특별감찰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해당 자치단체에 지방교부세 삭감 경고 및 인사권고안을 내려보내는 것을 적극 검토하는 등 제재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행자부가 이런 강수를 두게 된 배경에는 일부 자치단체장이 6·13 지방선거 결과를 반영한 특혜·좌천인사,논공행상식 인사전횡을 저지르면서 정치권과 해당지역에서 현안으로 비화되는 등 민선 3기를 맞은 지방자치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이날 민주당은 ‘서울시 공무원 살생부가 나돈다.’는 일부 언론보도를 인용해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에게 “살생부의 존재 여부와 향후 서울시 인사의 기준을 밝히라.”고 요구하는 등 문제가 정치권으로 비화되기 시작했다. 전날에도 국회 행자위에서 민봉기(閔鳳基)·박종희(朴鍾熙) 한나라당 의원,이강래(李康來) 민주당 의원 등이 안상수(安相洙) 인천시장과 김용서(金容西) 수원시장의 인사전횡 사례를 거론했다. 그동안행자부는 ‘지방공무원 인사운영혁신’과 ‘지방공직사회 부패방지환경 조성을 위한 인사개선안’ 등을 통해 ▲지자체에 구성돼 있는 인사위원회의 의결절차를 강화하고 ▲인사위원회 파행운영시 위원장인 부단체장을 엄중 문책하며 ▲5급 공무원 승진대상자 중 20∼50%를 시험으로 임용하는 것을 의무화한다는 등 임용기준의 준수 및 변경금지 지침을 내려보냈다. 그러나 자치단체에서는 단체장의 고유권한인 인사권을 중앙정부가 제한하는 것은 지방자치제의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어 행자부의 지침이 실효성을 거두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행자부는 지난달 자치단체장 퇴임 전 인사전횡을 특별감찰한 결과 경기도와 전남 고흥군의 공무원 6명을 문책 조치하는 데 그쳤다. 이와 관련,행자부 고위 관계자는 “지방교부세 삭감 경고 및 인사권고안 등을 동원해 지방자치단체장의 인사전횡을 감시하겠다.”면서도 “자치단체장을 직접 제어할 수 있는 징계권이 없는 게 현실”이라며 지방자치법과 지방공무원법 개정의 필요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美의회, 회계비리 처벌법 합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24일 뉴욕증시의 반등에는 크게 세가지 요인이 작용했다.주가가 너무 빠진데 따른 반발 매수세 이외에 기업비리에 강력히 대처한다는 의지를 보인 의회와 정부의 움직임,엔론사태와 무관하다는 시티그룹과 JP모건 체이스의 발표,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추가로 내릴지 모른다는 소문 등이다. 그러나 월가는 증시가 바닥을 찍었다고 확신하진 못한다.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500대 기업지수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이 15년만의 최대상승폭을 기록한 것은 인상적이나 12개 투자은행에 대한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와 계속되는 주식투자 자금의 이탈은 악재로 남아있다. ◆기업개혁 법안 - 미 의회는 이날 상하원 단일법안을 마련했다.기업비리로 유죄평결을 받은 임원의 경우 최고 20년형까지 받도록 했다.당초 상원에서는 10년형으로 통과됐다.독립적인 회계감독위원회를 설립하고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에게 재무상태의 책임을 씌웠다.이사회의 기능을 강화,독립적인 회계감사위원회를 두고 회계법인들이 감사하는 기업에는 자문을 못하게 했다.살로만 스미스 바니의 분석가 닉 엔질레타는 “변화가 진행되고있다는 점은 투자 신뢰도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아델피아 처벌 - 지난달 파산보호를 신청한 미국 6위의 케이블TV 업체 아델피아의 창업주인 존 리가스 전 대표와 두 아들이 사기혐의로 체포된 것은 투자심리에 보탬이 됐다.회사자금을 유용하고 회계장부를 조작한 혐의다.조지W 부시 대통령은 “부정한 기업은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논평했으며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도 “투자자와 근로자를 보호한다는 대통령의 결의를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금리인하 소문 -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이 단기금리를 인하하기 위해 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을 만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일부 위원들이 시장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연락을 취한 게 와전됐다.그러나 골드만 삭스의빌 더들리 선임 경제연구원은 “투자자들의 공황을 우려한 금리인하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증시 침체로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는 증거가 있으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월가의 다른 전문가들은 금리인하는 경기가 침체하고 있다는 사실을 FRB가 시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증시에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투자은행 조사 - 스티븐 커틀러 SEC 감리국장은 “상당한 인력이 투입돼 투자은행 12개에 대해 증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은행의 투자분석가들이 일부 기업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인 평가를 내린 것과 연관됐다.시티그룹과 메릴린치,JP모건 스탠리,골드만 삭스 등이 포함됐다.일부는 엔론의 회계부정과도 연루된 것으로 보여진다. 월가는 SEC의 조사가 예견됐다는 반응이지만 이날 주가 반등의 주역인 금융주에 대해서는 우려감을 표명했다.앞서 JP모건 스탠리와 시티그룹은 엔론의 회계부정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발표했다.스티븐 버먼 금융분석가는 “이들이 정상적인 관행에 따라 합법적인 업무를 했다는 주장을 반박할 어떤 증거도 없다.”고 신뢰감을 표시했다. ◆섣부른 낙관은 금물 - 펀드매니저들은 단기 반등에 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이달들어 뮤추얼 펀드에서 빠져나간 주식자금이 472억달러에 이르는 점을강조한다.9·11 테러 직후 한달사이 239억달러와 지난달 138억달러에 비하면 이탈자금이 너무 많다는 얘기다.230억달러를 운영하는 펀드매니저 데비드거이는 “자금이 증시로 다시 들어오기 전에는 주가회복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투자자들이 매수시점을 놓치지 않으려고 일단 사자주문을 냈지만 아무도 바닥을 장담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mip@
  • ‘재미있는 우리 매듭’ 출간

    우리 매듭을 이용해 핸드폰 줄이나 목걸이·팔찌·브롯치 등 장식품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춘 매듭짓기 실용서 ‘재미있는 우리 매듭’(한국매듭연구회 펴냄)이 나왔다.한때 열풍을 일으킨 십자수보다는 어렵지만,기본매듭 33가지 중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는 6가지와 그 매듭으로 만들 만한 여러장식품을 소개했다. 구입 문의(02)566-1112
  • 국회 한때 파행 안팎/ 민주 “”정치 테러”” 강력 반발

    22일 국회가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총무의 ‘빨치산’발언으로 산더미처럼 쌓인 민생현안을 뒤로 한 채 다시 파행으로 치달았다. 대(對)정부 질의조차 제쳐놓고 8시간 가까이 이어진 양 당의 힘겨루기는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가 공식사과하면서 일단락됐다.본회의는 예정보다 10시간이나 지난 오후 8시30분부터 재개됐다. ◇전말 - 23일 오전 한나라당 주요당직자회의 도중 이 총무가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정책여당이라 함은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청사진을 제시해야 하는데 시종일관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흠집내기를 하는 민주당은 정책여당이 아니라 빨치산 집단 같은 느낌을 받았다.”는 것이었다. 이 총무의 말에 회의장에는 잠시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문제될 수 있다.’고 판단한 서청원 대표가 슬쩍 이 총무의 팔을 툭툭 치면서 “취소해,취소해.”라고 속삭였다.순간 실수했다고 판단한 이 총무가 “다시 표현하면 빨치산은 파르티잔(Partisan),파티(Party),당이라는 의미다.지리산 빨치산의 의미가 아니고 파르티잔(당파성이강한 열성당원)이라는 의미다.발음이 좋지 않아서…”라며 말을 바꿨다. ◇민주당의 반발 - ‘빨치산’ 발언이 알려지자 민주당은 강력히 반발하면서 이를 정면으로 문제삼고 나섰다.대정부 질문까지 미룬 채 긴급 의총을 열어 한나라당을 집중 성토했다. 이협(李協) 최고위원은 “빨치산이라는 낱말 속에는 그들의 반민주적 발상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규택이라는 사람은 내가 공군 소위로 근무할 당시 같은 부대에서 PX상병으로 근무했는데 성미가 급해서 자기 말에 책임을 지지 못하는 사람”(金景梓 의원)이라는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나왔다.임채정(林采正) 정책위의장은 “이 총무의 발언은 정치적 테러”라고 규정한 뒤 “철저하게 응징해야 한다.”며 목청을 높였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에서 “보통사람도 입에 담지 못할 저급하고 저열한 망발을 하는 이 총무를 즉각 교체하고 이 후보와 서 대표가 사과해야 한다.”면서 “다수당의 오만과 제왕적 대통령후보인 이 후보에게 잘 보이려는 과잉충성 행위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한 발 물러선 한나라당 - 파문이 확산되자 한나라당도 의총을 맞소집,강경입장을 확인했다.하지만 사태가 심상치 않게 흘러가자 ‘사과불가’ 입장에서 선회,‘진화’에 나섰다.이 총무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자청해 “어렵게 성사된 국회를 순간의 실수로 다시 파행한 것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유감으로 생각하며 정식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이 총무는 “민주당이 울고 싶은데 우리가 뺨을 때려준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며 곤혹스러워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도 “기차는 달려야 한다.이 총무가 조건없이 사과했으니 민주당이 국회에 참석하지 않으면 국민의 용서를 받을 수 없다.”면서 더 이상의 양보는 없다고 못박았다.하지만 민주당의 기세가 수그러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결국 서 대표가 직접 나서 공식 사과를 했다. 김재천 박정경기자 pat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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