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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 “천안함 진실 왜곡한 사람들 잘못 고백 없어 더 슬퍼”

    MB “천안함 진실 왜곡한 사람들 잘못 고백 없어 더 슬퍼”

    “여러분은 칠흑 같은 한 밤에 나라(대한민국)를 지키다 순국했습니다. 여러분은 분단된 조국에 태어난 죄밖에 없습니다. 잘못이 있다면 여러분을 지키지 못한 우리에게(나에게) 있습니다. 언젠가 하늘나라에서 만나면 여러분을 지켜주지 못한 것에 대해 용서를 빌고 싶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천안함 희생 장병들에게 이런 메모를 남겼다. 천안함 피격 1주기를 하루 앞둔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 비서관회의에서다. 회의에서 직접 낭독하지는 않았지만 ‘떠나간 46 천안함 용사들에게’로 시작하는 메모를 통해 이 대통령은 희생장병들에 대한 비통한 심정을 진솔하게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선임 행정관급 이상 100여명과 함께 천안함 희생자에 대한 묵념으로 회의를 시작한 뒤 사건의 시작부터 진상조사, 그리고 마무리까지 담은 동영상도 시청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당시 북한의 주장대로 진실을 왜곡했던 사람들 중에 그 누구도 용기 있게 잘못을 고백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우리를 더욱 슬프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1년 전을 되돌아 보면 46명의 젊은이들이 칠흑 같은 밤에 나라를 지키다 순국했다.”면서 “그들이 무슨 잘못이 있겠느냐. 억울한 죽음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을 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년 전 우리는 가해자인 적 앞에서 국론이 분열됐었다. 가슴 아픈 일”이라면서 “그들을 지켜 주지 못한 우리에게도 잘못이 있다.”고 자성했다. 이 대통령은 “천안함 사건은 더 이상 아픔이나 비극에만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그것이 분단된 한반도의 현실임을 자각하고 새로운 각오로 철저히 대비해 더욱 강건한 국가로 거듭나는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오늘 우리가 천안함 46용사의 죽음을 애도하고 기억하는 진정한 의미”라고 강조했다. ●金국방 “전투형 군대 되살리자” 김관진 국방장관은 천안함 사건 1주년을 맞아 전군에 지휘서신 3호를 하달했다. 김 장관은 ‘천안함 46+1 용사의 위국헌신 혼(魂)을 전투형 군대의 모습으로 되살려 나갑시다’라는 제목의 지휘서신을 통해 “북한은 천안함 폭침과 같이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 제2, 제3의 도발을 획책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또다시 도발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참의장 “北, 내년 도발 가능성 커” 한편 천안함 1주년을 맞아 열린 제5회 북한군사포럼에 참석한 한민구 합참의장은 “북·중 접경지역에서 탈북자가 늘어나는 등 불안정사태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 의장은 “군사도발 양상도 과거에 자행하던 핵실험이나 미사일 시험 발사, 수사적 위협 등의 방식에서 벗어나 영해를 침범해 군함을 공격하고 우리 영토 내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포격 등 군사적 모험주의로 전환했다.”면서 “북한의 군사도발 가능성은 내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핵안보 정상회의와 총선과 대선이 치러지는 국내 정치일정, 그리고 미·중 권력교체기 등을 맞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김성수·오이석기자 sskim@seoul.co.kr
  • ‘히어애프터’ 개봉으로 본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인생

    ‘히어애프터’ 개봉으로 본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인생

    ‘올해 나이 여든하나!’ MBC ‘무릎팍도사’의 개그맨 유세윤 버전으로 그렇다. 그런데 이 ‘사내’-2008년작 ‘그랜토리노’의 고집불통 참전용사를 떠올리면 할아버지란 표현은 맞지 않는다-는 지칠 줄을 모른다. 환갑을 넘긴 1990년 이후 감독으로 전성기를 맞았고, 19편을 연출했다. 다작이면 작품 수준이 들쭉날쭉할 법한데, 그렇지도 않다. ‘용서받지 못한 자’와 ‘밀리언달러 베이비’는 아카데미영화제 감독상을 받았다. 이야기와 캐릭터의 힘으로 오롯이 두 시간을 끌고 가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얘기다. 그의 신작 ‘히어애프터’(Hereafter)가 24일 개봉했다. 1960년대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스파게티 웨스턴’(이탈리아에서 만든 서부영화) 3부작-황야의 무법자·석양의 건맨·석양의 무법자-의 총잡이와 1970~80년대 ‘더티 해리’ 시리즈의 망나니 형사가 어떻게 거장이 됐는지 56년 영화인생을 더듬어 봤다. ●선악이 모호한 총잡이와 무대포 형사 1955년부터 B급 영화의 단역으로 나서던 그가 처음 이름을 알린 것은 1959년 CBS 서부연속극 ‘로하이드’였다. 주인공 로디 역을 좋아하지는 않았다. 때문인지 감독이던 토마스 카는 “게으르다. 한 번도 촬영 시작을 같이한 적이 없다.”고 뒷담화(?)를 남겼다. ‘로하이드’의 인기가 쇠할 무렵 기회가 왔다. 무명에 가깝던 레오네 감독의 ‘황야의 무법자’(원제:A Fistful of Dollars)였다. 이때가 1964년. 레오네 감독은 찰스 브론슨, 제임스 코번을 원했는데 거절당했다. 이스트우드는 “모두에게 친절한 영웅에 신물이 나던 찰나였다. 안티 히어로가 될 때임을 직감했다.”고 말했다. 저예산 스파게티 웨스턴 3부작은 흥행은 물론, 영화사에 한 획을 그었다. 판초를 뒤집어 쓰고 시가를 씹어대는 고독한 카우보이는 존 웨인으로 대표되는 정통 서부극의 영웅과는 정반대 지형에서 관객의 뇌리에 각인됐다. 1970~80년대는 ‘더티 해리’ 5부작과 보냈다. 샌프란시코의 강력계 형사 해리 캘러헌이 법망을 피하는 악당들을 매그넘44 권총으로 단죄하는 이 영화는 ‘파시스트적인 폭력’이란 혹평을 받았다. 그러나 관객은 묘한 쾌감을 느꼈다. 전성기에도 그의 연기에 대해 “뻣뻣한 나무 막대기” “얼굴 찌푸리고 서 있는 것 외에 할 줄을 모른다.”는 비판도 있었다. 하지만 이스트우드는 “연기는 고함치고, 울부짖고, 감정을 쥐어짜는 게 전부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감독 20년 만에 거장 반열 경력이 쌓이면 카메라의 뒷사정이 궁금해지는 모양. ‘더티 해리’ 돈 시겔 감독의 연출 권유에 솔깃해진 그는 1971년 데뷔작 ‘어둠 속에 벨이 울릴 때’를 찍으면서 제작사 맬파소프로덕션을 차렸다. DJ와 스토커를 다룬 데뷔작은 흥행은 물론, ‘소름 끼치는 스릴러이자 아름다운 음악영화’란 호평을 얻았다. 거장의 반열에 올라선 것은 20년이 지난 뒤. 악명을 떨쳤던 무법자가 은퇴 이후 조용히 살려고 하지만, 악덕 보안관과 피할 수 없는 대결에서 결국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간다는 내용의 ‘용서받지 못한 자’로 1992년 아카데미 4개 부문을 쓸었다. 배우 출신으로는 5번째 감독상 수상. 2005년에는 30대 여성복서와 늙은 트레이너의 ‘유사 부녀’ 관계를 다룬 ‘밀리언달러 베이비’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또한번 거머쥐었다. 필름 바깥의 삶도 흥미롭다. 1952년 공화당원이 됐고, 68·72년 리처드 닉슨의 대통령 선거 캠페인을 지원했다. 하지만 한국·베트남·이라크전에서 미국이 ‘세계의 경찰’인 척하는 것은 질색했다. 스스로는 “리버테리언”(자유지상주의자)이라고 말한다. 1986~88년 카멜시 시장으로 재직하면서 중소기업과 환경 보호에 힘썼다. ‘아름다운 보수주의자’란 수식어가 붙었다. ●‘히어애프터’는 어떤 영화 기획자로 나선 스티븐 스필버그와의 협업으로도 화제를 모은 ‘히어애프터’(12세 이상 관람가)는 사후세계를 다룬다. 영혼과 대화하는 심령술사 조지(맷 데이먼)와 쓰나미에 휩쓸려 죽다가 살아난 여기자 마리(세실 드 프랑스), 모든 걸 의지했던 쌍둥이 형을 잃은 마커스(프랭키 맥라렌)가 현실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한발짝 물러서 관조한다. 죽음의 위험이 일상화된 세상에서도 결국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란 메시지를 던진다. 이스트우드는 “저 세상에 뭐가 있는지 모른다. 저마다 믿는 바는 있지만 모두 가설일 뿐이다. 가 봐야 아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영화 속 사후세계의 영상은 평화롭다. 노감독은 죽음마저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문화마당] 책장을 정리했다/신동호 시인

    [문화마당] 책장을 정리했다/신동호 시인

    쓰나미가 있은 후 책장을 정리했다. 봄비가 차갑게 내리고 있었다. 가볍게 쓸려가는 흙더미에도 자꾸 해일이 보인다. 마음 어딘가가 쓰리긴 한데 구체적으로 딱 잡히지는 않는다. 손끝의 상처라면 약이라도 바르겠지만 수만명의 죽음은 마치 드라마 같아서 안타깝기만 했지, 돌아서면 잊어버린다. 도대체 난 뭔가? 불감증에 빠져 버린 것일까. 쓰레기 더미에서 아버지의 시신을 찾던 딸의 절망스러운 얼굴이 떠오르는데 연기자와 겹친다. 분명 내 정신은 몹쓸 병에 걸린 게다. 빛바랜 표지, ‘안네의 일기’를 뽑아들었다. 아우슈비츠에서 생을 마친 안네 프랑크는 긴 시공간을 뛰어넘어 나치 치하의 삶을 지금, 또 보여준다. 반복해서 나는 독재의 광기와 비인간성을 만나고 저항을 훈련한다. 다시 꽂아두기로 했다. ‘오래된 미래-라다크로부터 배우다’를 버리지 않았구나…. 몇 군데가 함부로 접힌 채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다. 그때 나는 서구식 개발에 대해 반성이나 했던 것일까. 평화와 생태에 대해 진심으로 고민을 했던 것일까. 다시 읽어 보기로 했다.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문명의 붕괴’에는 어머니의 고통이 담겼다. 암 수술을 마친 어머니의 병실을 지키며 이 책을 읽었다. 이스터섬과 그린란드가 재앙 앞에 무너져 가는 과정에서 나는 어머니와 더불어 그 땅들이 회복돼 가기를 빌었다. 그러나 제레드는 이미 일본인들과의 대화 속에서 불행을 경고하고 있었다. 실제 문제가 현실로 드러나기 전에 이를 예측하는 데 실패하면 재앙과도 같은 결정을 내린다고 했다. 문제 인식의 실패나 합리적이지만 잘못된 행위도 문명의 붕괴를 낳는다. 어느 한 집단(기업이나 국가 등)에게는 이롭지만 다수에게 해로운 행위는 늘 빈번하다. 심지어 그는 일본의 군국주의적 가치관을 재앙적 가치관이라 규정하고 그런 가치관을 어떻게 수정하느냐에 따라 자멸의 여부가 엇갈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전율을 느끼며 가방에 넣었다. 가끔 궁색을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될까 싶어 구입한 책들이 있다. 주식 투자의 요령 등을 설명한 실용서들을 뽑아들어 베란다로 옮겨 두었다. 자본주의가 축적한 이 지식의 보고들이 무능력해 보였다. 강대국가의 이념을 성공으로 결정내리거나 거대기업의 성공사례를 미화한 것들도 있다. 아이들이 볼까 덜컥 겁이 나, 아예 분리수거 통에 집어넣었다. ‘갈등과 낭비’를 우려하며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방법을 주장한 현대 철학은 무너진 핵발전소 앞에 무릎 꿇어야 옳았다. 인간의 시간은 자연의 시간을 쫓아가지 못한다. 그렇게 설계되었다. 자연 변화의 파노라마는 결코 감격스러운 장면이 아니며 그 변화의 시간을 느끼지 못하는 동안만 인간의 존재는 보장되는지 모른다. 미디어가 이뤄놓은 전 지구적 공감대도 아직 이웃의 아픔만 못 하다. 발전된 기술이 가져올 재앙의 크기는 경험해 보지 못했으니 당연히 상상할 수도 없다. 단지 그것이 우리들에게 직접적으로 닥치고 나서야 반성하게 될 것이다. 재앙을 경고했던 이들을 두고 ‘환경근본주의’라 폄하했던 것을. 물론 때는 늦었겠지만…. 그 즈음 사무실로 배달된 조간에는 작정이라도 한 듯, 천성산의 도롱뇽을 특집으로 쏟아내고 있었다. KTX 개통 5개월 후에도 여전히 도롱뇽 알이 천지로 널려 있단다. 지율 스님의 단식으로(기사에 따르면 ‘고집’으로) 시공업체가 본 손실이 145억원이란다. 몇년 뒤까지 지켜보자고 고집부리고 싶지는 않다. 다만 그들 식으로, 지율 스님은 시공업체가 손실할 1450억원의 돈을 145억원으로 줄여준 것이라 얘기하고 싶다. 후쿠시마의 가동 중단된 핵발전소가 반면교사다. 지율 스님의 행동은 ‘안네의 일기’처럼 반복해서 저항을 훈련시킨다. ‘합리와 경제’로 포장된 개발지상주의를 경고하고 무뎌진 감각에 감성을 불어넣는다. 작은 것을 지킴으로써 큰 재앙을 상상할 수 있다면 우리는 가치관을 수정할 수 있을 터이다. 책장을 정리하면서 마지막으로 전화를 들었다. 병 치료를 위해 조간 구독을 간곡히 정지시켰다.
  • [주말 하이라이트]

    ●다큐멘터리 3일(KBS2 일요일 밤 10시 25분) 전라남도 신안군 1004개 섬 중의 하나인 추포도는 여객선이 닿지 않는 섬 속의 섬이다. 목포에서 압해대교를 건너 압해도로 가 여객선을 타고 들어간 섬에서 다시 갯벌 위로 놓인 ‘노두’길을 따라가야만 들어갈 수 있는 섬. 봄 소식이 가장 먼저 찾아온다는 그곳, 추포도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사랑을 믿어요(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명희는 국밥집에 갔다가 바쁜 일손을 도와주고, 철수는 그런 명희를 엉뚱하면서도 귀엽다고 생각한다. 우진은 큰아버지까지 전화해서 아이들 공부시키라는 부탁을 하자 죽을 맛이다. 한편 동훈은 감사 인사를 하러 온 처남을 통해 사고 소식과 합의금 5000만원 이야기를 듣고 당황한다. ●주말연속극 반짝반짝 빛나는(MBC 토요일 밤 8시 40분) 부모가 바뀐 것을 알고 상처받은 정원은 승준의 순댓국 가게에서 술을 먹고 취해 승준과 승준모에게 주사를 부린다. 작가 사인회에서 마주치게 된 금란, 정원, 승준, 지웅. 금란이 깡패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된 지웅은 자신이 금란의 아버지라고 밝히며 곤경에 처한 금란을 도와준다. ●놀라운 대회 스타킹(SBS 토요일 오후 6시 30분) 시각장애인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뛰어난 실력으로 전 출연진을 깜짝 놀라게 한 재즈 피아니스트 정명수씨가 왔다. 작사, 작곡, 편곡, 노래, 연주가 가능한 그의 스티비 원더 따라잡기. 명수씨는 아름다운 목소리로 스티비 원더의 노래 ‘Isn´t she lovely’를 선사한다. ●한국현대사 증언 TV 자서전(KBS1 토요일 오전 6시 10분) 대한적십자사와 함께한 31년. 적십자 구호 활동과 사회 봉사를 통해 인류애 구현에 헌신한 ‘레드 크로스 맨’ 서영훈. 그는 지역주의, 정치이념을 뛰어넘어 경계 없는 나눔을 몸소 실천했고, 치우침 없이 늘 중심을 지켰던 우리 사회의 균형추였다. 그가 지켜온 화합과 중용의 가치를 되새겨본다.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욕망의 불꽃(MBC 일요일 밤 9시 50분) 나영은 영민과 이혼하고 인기와 떠나겠다고 말한다. 영민도 나영의 말을 듣고 태진을 찾아가 힘들어하는 나영을 놓아 주자고 말하지만 태진은 절대 이혼은 안 된다며 완강하게 말한다. 나영은 민재에게 자신만 떠나면 인기와 결혼할 수 있을 거라고 말한다. 민재는 자신을 용서할 수 없다고 말하는데…. ●잘먹고 잘사는 법(SBS 토요일 오전 9시 45분) 장작 때는 냄새가 온 마을에 가득한 전북 무주군 초리마을. 후덕한 성품이 묻어나는 어머니의 밥상 메뉴는 노곤한 봄철에 입맛을 돋우는 구수한 냉잇국과 영양 만점 호박오가리들깨탕, 고로쇠물로 지은 밥이다. 자연의 기운을 고스란히 담아낸 시골 밥상을 공개한다.
  • [연극리뷰] ‘아미시 프로젝트’

    [연극리뷰] ‘아미시 프로젝트’

    당신의 가족이 이름 모를 사이코패스로부터 억울한 총살을 당했다 치자. 당신이라면 그 사이코패스를 용서할 수 있을까. 어렵다. 내게 작은 상처를 준 사람도 용서하기 힘든 게 인지상정이다. 하물며 피붙이 가족을 잃게 한 사이코패스를 진정으로 용서하기란…. 그런데 새로운 문명을 완강히 거부한 채 18세기의 검은 모자와 검은 양복을 입고 마차를 이용하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아미시(Amish·메노파 교도로서 계율이 엄하고 지금도 18세기 그대로의 생활을 영위하는 사람)들은 가족을 죽인 사이코패스를 진정으로 용서한다. 2011 신촌연극제 ‘여기가 진짜 대학로’ 개막작인 연극 ‘아미시 프로젝트’는 2006년 미국 전역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아미시 총기 사건과 살해범을 용서함으로써 진정한 용서가 무엇인지를 보여 준 아미시 이야기를 객관적인 시선으로 그렸다. ‘아미시 총기 사건’은 2006년 10월 2일 아미시 마을의 전교생 26명인 초등학교에 정신 이상자가 침입, 총으로 학생들을 쏘아 5명이 숨지고 5명이 크게 다친 사건이다. 범인은 현장에서 자살했다. 이 사건은 미국인들에게 ‘더는 안전한 곳이 없다.’라는 자괴감을 심어줬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건 아미시들의 사건 이후 행동이다. 이들은 아이를 살해한 범인을 용서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살인자의 장례식장에 찾아가 그의 가족을 위로했다. 작품에는 평범한 우유배달원에서 살인범으로 변한 에디, 희생자인 아미시 소녀 안나와 벨다, 살인범의 미망인 캐롤, 아미시가 아닌 일반 주민(빌 노스, 세리, 아메리카) 등 7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이들은 허구의 인물, 픽션(Fiction)이다. 하지만 작품 내용은 모두 사실에 근거한다. 원작자 제시카 디키는 “작품을 만들면서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어떻게 두어야 할지 상당한 고민을 하였고, 결국 이같이 나누게 됐다.”고 밝혔다. 연극을 보는 내내 관객은 두 명의 순수한 아미시 소녀 안나와 벨다를 만나게 된다. 범인 에디가 ‘향기 나는 꽃’으로 정의한 두명의 소녀는 관객으로 하여금 순수와 믿음, 그리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일깨워 준다. 에디의 부인 캐롤이 쏟아내는 숱한 감정들도 연극을 보는 내내 관객을 긴장시킨다. 4월 10일까지 서울 신촌 더스테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 2만~3만원. (02)312-9940.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시론] 지진과 한일 안보협력/김태우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시론] 지진과 한일 안보협력/김태우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거대한 자연의 힘이 일본열도를 강타하고 있다. 지진과 쓰나미로 생활터전을 잃은 일본인들에게 최악의 원전 사태까지 가세하고 있다. 전 세계가 일본을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선 마당에, 가장 가까운 이웃인 우리 역시 할 수 있는 바를 다해야 할 것이다. 우리 모두는 일본이 대재앙을 딛고 일어서기를 손꼽아 기원한다. 하지만 이번의 대재앙은 단순히 큰일을 당한 나라를 돕는다는 인도주의적 차원을 넘어 한·일관계 전반에 걸쳐 훨씬 더 많은 것을 의미할지도 모른다. 가장 먼저 필자의 뇌리를 스쳐간 것은 어쩌면 이번 일을 계기로 한·일 양국이 진정한 이웃으로 발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일본을 가해자로 생각하면서 살아왔지만, 이번엔 태평양에서 발생한 쓰나미를 고스란히 막아준 일본열도에 대해 처음으로 고마움과 미안함을 느꼈을 수 있다. 일본인들에게도 한국을 다시 보는 기회일지도 모른다. 이웃나라를 돕기 위해 정부와 국민이 한 덩어리가 되고 있는 한국을 보면서, 그리고 일본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한류스타들이 앞다투어 거금을 쾌척하는 것을 보면서 처음으로 한국을 ‘진정한 이웃’으로 생각하게 될는지도 모른다. 이렇게만 된다면, 적어도 한·일관계에 있어서는 이번 대재앙이 소중한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계기가 되는 셈이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최근 들어 한·일관계에 미묘한 전기들이 감지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작년부터 일본의 관리들과 언론들은 ‘한·일 안보협력’을 부쩍 강조해 왔다. 금년 1월 10일 베이징에서 미국과 중국의 국방장관들이 만나던 날, 서울에서는 김관진 국방장관과 일본의 기타자와 도시미 방위청 장관이 만나 ‘물품역무상호제공협정’과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의 필요성에 대해 협의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였다. 동아시아의 안보정세를 보면 일본이 왜 이러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중국의 군사적 부상, 북한의 핵개발과 대남도발, 북·중동맹의 강화 등 시시각각 실체를 드러내고 있는 신냉전 구도를 보면서 일본 역시 ‘한·미·일’이라는 삼각 협력구도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었다. 삼국협력을 끌어내려는 미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일 간에는 깊은 감정의 골이 존재한다. 일본은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주장하여 한국인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으며, 과거청산에 대해서도 미온적이다. 일본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배상한 적이 없으며, 일본의 교과서들은 여전히 식민통치를 정당화하고 있다. 2차대전을 통해 저지른 침략과 유대인 학살에 대해 철저하게 용서를 빌고 국가차원에서 배상해온 독일에 비하면 일본정부의 자세는 파렴치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욕심일지 모르지만, 이번의 대재앙을 계기로 이런 일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가능하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한국과 일본이 서로를 소중한 이웃으로 인정한다면 일본도 과거사 문제에 대해 새로운 발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한국의 육지 영유권을 깨끗이 인정하고 수산자원과 해저자원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독도문제를 풀어갈 수는 없을까. 양국 사이의 바다를 중립적인 창해(滄海)로 개칭하고 해군협력의 터전으로 삼을 수는 없을까. 물론, 중국과 우호적 공존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한국에 있어 일본과 안보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무척 부담스러운 선택일 수 있다. 하지만 중국이 원하는 대로만 하는 것이 바람직한 대중관계를 담보하는 길은 아닐 터이다. 지금은 북한이 도발을 저지를수록 더 많은 안보비용을 지불하게 된다는 점을 확실하게 보여주어야 할 때이다. 중국에도 도발자를 두둔하는 것이 결코 자국에 유리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려야 할 때이다. 지금이야말로 한·일 두 나라가 ‘소중한 이웃’ 관계로의 발전을 넘어 안보협력의 장을 열어갈 최상의 기회인지도 모른다.
  • [씨줄날줄] 내진설계/박홍기 논설위원

    2006년 1월 20일 일본 지바현 시로이시(市)에서 일어난 일이다. 역앞 광장에 갓 지어진 10층짜리 아파트 ‘라벨 두레’가 철거에 들어갔다. 입주 예정을 3개월 앞두고서다. 멀쩡한 겉모습과는 달리 진도 5의 지진에도 견디지 못할 만큼 내진 설계가 부실했던 탓이다. 건축사 아네하 히데쓰구가 건물이 받게 될 하중을 엉터리로 계산해 내진 강도를 조작한 것이다. 이른바 ‘내진 강도 조작사건’이다. 일본 열도는 발칵 뒤집혔다. 아네하가 거짓으로 꾸민 구조계산서를 토대로 설계된 아파트와 호텔은 95곳에 이르렀다. 정부는 입주한 아파트 주민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며 이사를 권유했고, 강도 조작이 심한 아파트에는 사용금지명령을 내렸다. 호텔 30여곳도 대부분 부쉈다. 평생 지진 공포를 안고 사는 일본인들에겐 생명선과 같은 내진 강도의 조작은 용서할 수 없는 범죄다. 일본은 대(對)지진 강국이다. 잦은 지진과 힘겨루기를 한 결과다. 자연 재앙 앞에서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는 체념이 아닌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많다.’라며 도전했기 때문이다. 지진에 대한 철저한 대비와 기술의 집합이 내진 설계 및 기술이다. 내진 기준은 1923년 간토, 48년 후쿠이, 68년 도카치오키, 78년 미야기 등 굵직한 지진이 일어날 때마다 더 깐깐하게 바뀌었다. 1995년 한신대지진을 계기로 기준은 한층 강화됐다. 일본 주택은 목조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붕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고층 건물을 지을 땐 지진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터파기 공사 직후 고무와 철근으로 짜여진 지진 격리용 방진(防震) 패드를 설치한 뒤 건축물을 올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건물의 흔들림을 자동으로 흡수하는 에너지 소산(消散)장치의 설치도 의무화하고 있다. 특히 건물을 다닥다닥 붙여 짓거나 지하로 연결한 것도 공간 확보뿐만 아니라 지진에 맞서 버틸 수 있도록 한 설계의 산물이다. 우리나라의 지진대비체제는 일본과 환경이 다르다지만 한참 미흡하다. 3층 이상, 총면적 1000㎡ 이상인 내진설계대상 건물 100만여채 가운데 84%가 무방비 상태다. 국민행동요령에 따른 지진대피훈련도 형식적이다. 일본 도호쿠 대지진은 철저한 대비에도 불구, 피해는 예상을 훨씬 초월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의 지적처럼 일본은 엄격한 내진 설계 등 건축 규제와 체계적인 대피훈련으로 더 큰 피해를 막았다. 자연 앞에 안전지대는 없지만 그나마 유비(有備)면 무환(無患)이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데스크 시각] 신(新) 카노사의 굴욕/안미현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신(新) 카노사의 굴욕/안미현 문화부장

    1077년 1월 추운 겨울날. 이탈리아의 카노사성(城) 앞에서 독일 국왕 겸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하인리히 4세가 떨고 있었다. 자신을 파문한 교황 그레고리오 7세를 알현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성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맨발에 내복차림으로 사흘간 벌벌 떨며 용서를 구하던 하인리히 4세는 결국 무릎을 꿇고 교황에게 머리를 조아렸다. 주교 임명권을 둘러싸고 충돌한 교권(敎權)과 속권(俗權)의 세 싸움은 그렇게 교권의 승리로 끝났다. 저 유명한 ‘카노사의 굴욕’이다. 얼마 전 대통령이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무릎 꿇은 일을 놓고 ‘신(新) 카노사의 굴욕’이라며 말들이 많다. TV에서 문제의 그 장면을 보면서 누가 대통령의 무릎을 꿇게 했는가 잠시 생각해 봤다. 머뭇거리는 대통령의 허벅지를 찌른 김윤옥 여사? 골퍼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두 가지가 ‘내리막 경사(라이)와 마누라’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니 부인의 말을 잘 들은 대통령으로서는 억울한 측면이 있겠다. 느닷없는 통성(通聲) 기도 제안으로 대통령을 당황하게 만든 길자연 목사? 단상에 앉아 있는데 어디선가 ‘나라와 대통령을 위해 기도하고 회개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들렸다고 하니 목자(牧者)로서는 영험한 분인 듯하다. 길 목사의 돌발 제안을 사전에 간파하지 못한 청와대 직원들? 미국 할리우드 첩보영화도 아니고, 목사가 무슨 제안을 할 것인지까지 모두 꿰뚫고 있어야 하니 복장이 터질 만도 하다. ‘수쿠크(이슬람채권)법’을 통과시키면 대통령 하야 운동을 하겠다고 겁박한 조용기 목사? 대통령 당선에 일정 지분이 있음에도 합당한 대우는커녕 참으라는 말만 들었다고 하니 배신감에 무슨 말인들 못 할까. 조 목사와 가까운 길 목사의 전언을 빌리자면 하야 운운은 ‘조크’(농담)였단다. 조크를 조크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 사회가 조 목사로서는 답답할 노릇이다. 수쿠크법 결사 저지로 개신교 안에서 ‘이다르크’로 떠오른 이혜훈 한나라당 의원? 지난해 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까지 통과한 법안을 임시국회로 다시 돌려보냈다고 하니 그 힘에 머리를 숙인다. 언제나 그렇듯 자고 나면 뭔가 한건씩 터지는 ‘다이내믹 코리아’답게 이번에도 새로 나온 뉴스에 적당히 묻어 어물쩍 넘어가는 양상이다. 그렇지만 과연 서로가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이렇게 저렇게 넘어갈 사안인가. 기독교는 이번 일로 보이지 않게 많은 것을 잃었다. 길 목사는 국내 최대 기독교 단체(한국기독교총연합)의 대표로 뽑혔지만 선거 석달이 지나도록 지금껏 ‘돈 선거’ 잡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진실이 어디에 있든 볼썽사나운 공방전으로 기독교의 위상을 깎아내린 장본인이기에 그의 통성 기도 제안에 쏟아지는 세상의 시선은 더더욱 곱지 않다. 본인의 항변대로 “의도가 없었다.”면 ‘자리’에 걸맞지 않은 경박함이요, 의도가 있었다면 오만함의 극치다. 가뜩이나 ‘땅 밟기’(이웃 종교 영역에 들어가 기독교식 예배를 보는 행위) 등으로 기독교의 배타성과 권력화에 눈살 찌푸리고 있는 이들에게 또 하나의 불편한 심증을 안겨줬음을, 외국으로 일단 몸을 피하고 본 조 목사도 명심해야 한다. 길 목사가 평소 통성 기도를 자주 유도하기로 유명한데도 대비하지 못한 청와대, 남편 이명박과 대통령 이명박을 구분하지 못한 김 여사 또한 교훈 삼을 일이다. 이슬람 머니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당내 대표적인 경제통이면서도, 수쿠크법 저지 선봉에 선 이 의원은 “경제학 박사이기에 앞서 지역구(서울 서초 갑) 안에 대형 교회 신자를 많이 거느린 금배지”라는 냉소 섞인 두둔에 자존심 상해야 한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 이번 일을 곱씹어야 할 사람은 대통령 자신이다. 무릎을 꿇은 덕분에 파문 취소를 끌어낸 하인리히 4세는 자신을 무릎 꿇린 교황을 훗날 폐위시키며 통쾌한 설욕전을 폈지만 이후 교권과 속권은 두고두고 분란을 겪었다. hyun@seoul.co.kr
  • “온 국민을 취업의 달인으로”

    “일자리를 찾는 모든 국민들을 취업의 달인으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달인’ 캐릭터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개그맨 김병만이 ‘취업의 달인’으로 나선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인기 개그맨 김병만(36)씨를 고용서비스 홍보대사로 임명했다고 8일 밝혔다. 고용서비스는 일자리 정보, 직업지도, 취업지원, 직업능력개발, 실업급여 등 국가가 개인의 직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김씨는 앞으로 1년간 청년취업포털 잡영(www.jobyoung.go.kr) 등 정부가 제공하는 고용 관련 사이트를 적극 알리는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할 예정이다. 김씨는 또 고용정보원이 중소기업에 대한 청년층의 잘못된 편견을 바로잡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대학생 멘토링 사업에 명예 멘토로 참여한다. 김씨는 대학 캠퍼스 현장을 직접 찾아 대학생들에게 자신이 인기 개그맨이 되기까지 겪었던 역경과 도전, 노력들을 특강 형식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최시중, 임기3년 ‘눈물’ 소회

    최시중, 임기3년 ‘눈물’ 소회

    연임 여부를 놓고 주목받고 있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눈물을 보여 해석이 분분하다. 최 방통위원장은 3일 방통위 강당에서 열린 직원 월례조회에서 ‘비에 젖은 자는 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네덜란드 속담을 인용하며 “지난 3년 동안 일에 흠뻑 젖어 고달픔도 잊었다. 일을 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최 위원장은 직원들에게 “혹시 마음에 상처를 주었거나 실망을 준 일이 있었다면 용서해 달라. 격려로 용기를 준 것이 있다면 기억해 달라.”며 “일을 열심히 해 준 여러분이 나에게는 가장 큰 보상이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최 위원장의 눈물과 발언이 떠나는 기관장의 이임사를 연상케 할 정도였다. 그는 이어 “3년의 시간을 되돌아볼 때 ”‘2F 2R’의 말도 잘 생각해 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2F는 Forgive(용서하다)와 Forget(잊다)을, 2R은 Remember(기억하다)와 Reward(보상하다)를 의미한다. 오는 25일이 되면 3년 임기가 끝나는 최 위원장은 연임 여부에 대해 끝까지 함구했다. 방통위 내부에서는 위원장의 눈물에 대해 “이날 월례조회가 그의 3년 임기 중 마지막”이라는 의미 부여부터 “감정이 풍부한 최 위원장이 3년 소회를 밝히며 만감이 교차해 나온 눈물”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와 국회·방통위 주변에서는 최 위원장의 연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사설] 폭우 온다는데 구제역 매몰지 안전한가

    오늘 오후부터 사흘 동안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기상청이 예보했다. 대부분의 지역에는 강수량이 30~60㎜에 그치겠지만 많은 곳에서는 80㎜ 이상 내릴 것이라고 한다. 게다가 최근 몇년 새에는, 지역에 따라 예보치를 훨씬 웃도는 국지성 호우가 빈발하고 있다. 그러므로 구제역 여파로 전국 곳곳에 널려 있는 매몰지 4600여곳이 이번 폭우를 무사히 넘길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행정당국이 두손 놓고 있는 건 아니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매몰지를 비닐·방수포 등으로 덮고 배수로를 추가 설치하는 등 만전을 기하라고 엊그제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긴급 지시했다. 각 지자체 역시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예컨대 김관용 경북도 지사는 지방채를 발행해서라도 관련 비용을 마련하라고 지시하면서 간부들에게 자리를 걸고 임하라고 주문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성패는 일선 현장에서 이같은 지시를 얼마나 강도 높게 실행하느냐에 달려 있다. “설마 우리 동네에서야 무슨 일이 벌어지겠나.”하는 식의 안이한 의식이 이번에도 작동한다면 전국토는 가늠하기조차 싫은 환경 재앙에 빠져들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아울러 우리는 매몰지 관리에 근본적이고 정밀한 대책을 세울 것을 다시 한번 행정당국에 촉구한다. 이번 폭우를 피해 없이 넘긴다고 해서 매몰지 문제가 다 해결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땅에 묻힌 동물들이 자연의 일부로 완전히 녹아드는 그 긴 세월 동안 큰비 오고 강풍 불 때마다 허겁지겁 나설 수는 없는 노릇이다. 따라서 임시로 흙을 쌓아 둑을 만든 곳은 돌·콘크리트 축대로 보완하고, 정 관리하기 힘든 매몰지는 이장하는 등으로 완벽한 처리를 해야 하겠다. 땅에 묻은 돼지의 사체가 노출됐다느니, 매몰지에서 33m 떨어진 메기 양식장에서 메기 3만 5000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느니 불길한 소식이 여기저기서 많이 들려온다. 구제역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귀한 생명 341만 마리를 살처분하는 비극을 우리사회는 이미 경험했다. 그런데도 환경 오염이라는 예견된 2차 재앙을 다시금 겪는다면 행정 당국과 관계자들은 결코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최선을 다해 매몰지를 관리해서 이 땅의 안전을 지켜주기를 거듭 당부한다.
  • ‘우결’ 용서커플 웨딩화보 “천사같네” 관심폭발

    ‘우결’ 용서커플 웨딩화보 “천사같네” 관심폭발

    오늘 26일 방송되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에서 정용화·서현의 웨딩화보 촬영현장이 공개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주 방송 말미에 공개돼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 ‘용서부부’의 웨딩화보는 사진작가 이재호의 지휘 아래 순탄하게 마무리 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사진작가 이재호와 작업한 연예인들은 모두 해당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경력’이 있다며 용서부부의 하차를 예고하기도 했다. 정용화는 바비인형 몸매의 서현이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나타나자 넋을 잃었다는 후문. 이번 웨딩촬영은 그간 쌓인 두 사람의 히스토리를 되짚는 컨셉트로 진행됐다. 한편 닉쿤은 아내 빅토리아를 상대로 문자 비밀투표를 실시했으며, 자세한 스토리는 26일 저녁 5시 10분에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고등학생에게 수차례 성희롱 당한 女교사 논란

    고등학생에게 수차례 성희롱 당한 女교사 논란

    타이완의 한 명문 고등학교 학생이 여교사를 성희롱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타이완망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가해 학생은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지난 해 과학과목을 가르쳐온 여교사 앞에서 옷을 모두 벗고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행동을 하는 등 두 차례 성희롱을 했다. 여교사는 학교 측에 해당학생의 행위를 낱낱이 보고했지만 학교 측은 도리어 피해 교사에게 일정기간 강제 휴가를 명령하고 학교 수업에 나오지 못하게 하는 등 사건을 은닉하기에 급급했다. 이 여교사는 “그 일이 있은 뒤 며칠 동안 잠 한 숨 자지 못하면서 엄청난 정신적 고통을 겪어야 했다.”면서 “학교 측은 해당 학생이 졸업한 뒤에 다시 출근하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고 증언했다. 특히 문제의 학생은 교내에서 독서회 회장을 맡는 등 성실한 이미지여서 처벌을 더욱 꺼려했다는 것이 피해 교사의 주장이다. 하지만 이 교사는 미안하다는 내용을 담은 가해학생의 짧은 편지를 받은 뒤 결국 그를 용서하기로 결심했다. 여교사는 “몇 개월 새에 몸무게가 7㎏이나 빠질 정도로 큰 고통을 겪었지만 결국은 선생님으로서 모자란 학생을 용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건이 불거지면서 타이완 사회 내에서는 여교사를 성희롱한 학생과 이를 은닉하려한 학교에 강력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여교사에 대한 남학생들의 장난이 도가 지나쳤다.”, “교사의 위신을 위해서라도 이번 사건은 그냥 넘어가서는 안된다.”며 학교와 학생을 비난하고 있다. 사진=피해 여교사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니 가정부 “9세 소년에 성폭행” 주장 논란

    인니 가정부 “9세 소년에 성폭행” 주장 논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정부로 일하던 20대 인도네시아 여성이 고용주의 어린 아들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허위로 주장해 인도네시아 영사관이 조사에 나서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타이프의 한 저택에서 거주 가정부로 일하던 인도네시아 여성 A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자국 영사관을 찾아 “고용주의 아들들로부터 지속적인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고향으로 돌아가게 해달라고 애원했다. 영사관은 A가 타이프에서 활동하는 한 고용사무실을 통해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입국한 사실을 알아낸 뒤 A의 고용주를 소환해 대면시켰다. 이전까지 술술 증언을 하던 A는 고용주를 보자 진술을 번복했고 계속 질문하자 결국 사실을 털어놓았다. 하루 빨리 고향에 돌아가고 싶은데 고용계약이 남아있자 이 같은 허위 증언을 했다는 것. 고용주는 “아들 중 가장 큰 애가 9살밖에 되지 않았다.”며 황당해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주는 허위 신고한 A여성을 용서하고 계약을 무효화 해 이 여성이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인도네시아 영사관은 뒤늦게야 고용주에게 사과를 하는 등 수습에 진땀을 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가정부 A여성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인사]

    ■지식경제부 ◇고위공무원 △외교안보연구원 교육훈련 파견 박종석◇과장급△지역특화팀장 송현민△주상하이 총영사관 김완기△중국사회과학원 파견 최연우△주네덜란드 대사관 파견 천영길△주캐나다 대사관 노건기 ■국토해양부 ◇전보 △물류항만실장 주성호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간부급 <전보>△대외협력팀장 최광호△광주사무소장 박종현△대구〃 김인곤△미래전략연구단장 박우귀△미래전략연구단 부단장 정재하<파견>△서울과학기술대학교 IT정책전문대학원 연구과정 박행석 강희영 ■인천시 ◇3급 전보 △항만공항해양국장 이중호◇4급 승진△서구 이병석△서부공원사업소장 배준환<과장>△일자리창출 최종윤△체육진흥 권순명△농축산유통 조필호△도로 신동명△도시재생 이무관△개발계획 이종성◇4급 직무대리△투자유치담당관 박병근△도시철도건설본부 관리부장 송용근△〃 공사시설2〃 남문희△경제자유구역청 김순호 김만기 김원기 노삼용△서울사무소장 김경집△상수도사업본부 수도시설관리소장 신재호△종합건설본부 도로관리부장 김영호△〃 토목〃 정창식△아시아경기대회지원본부 경기장건설과장 김종호<과장>△중소기업지원 유문옥△재산관리 이현애△교통관리 이덕구△도서발전지원 김희식△신성장동력 김승지△위생정책 이철준△항만공항시설 박준식◇4급 전보△인천대 기획조정과장 박진표△〃 총무과장△경제자유구역청 강신원 유호민 전인수△총무과 이중량△의회사무처 기획행정전문위원 정관희△상수도사업본부 업무부장 박성찬△〃 시설〃 안영철△주거환경정책관 오호균△아시아경기대회지원본부 주경기장조성과장 이풍우<과장>△관광진흥 이형균△해양항공정책 허도병△환경정책 이의석△교통기획 황의용△노인정책 배동환△산업기반 이주호△하수 이광제△건축계획 정상수◇4급 전입△총무과 성정원 이응복◇4급 전출△동구 곽하형△연수구 김달성◇4급 파견△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유병윤 허기동 이선영△인천발전연구원 전왕진 박형섭 이수인 최송림 김재원 김용수◇4급 파견복귀△총무과 김호경△광역기획담당관 이상범△삼산농산물도매시장관리사무소장 김인환△소방안전본부 재난관리과장 허영수△경제자유구역청 이연창△농업기술센터 소장 전인근 ■대한지적공사 △본사 해외사업부장 홍소일 ■한국고용정보원 <정보화사업본부>△정보화운영팀장 이종선△워크넷2〃 임종훈△고용보험〃 정수영△능력개발〃 임채환<연구개발본부>△인력수급전망센터장 권우현△고용서비스평가〃 정영현△직업연구〃 김한준<기획조정실>△기획예산팀장 박건욱 ■극동건설 △해외영업실장(상무) 박형준△설계설비담당(상무보) 이양규 ■한화 ◇승진 <화약부문>△부사장 김충범 심경섭△상무 김연철 박선규 이상조△상무보 김중원 김창선 김태백 이대우 손계춘 손재일△연구임원(상무보) 김태현 )△전문위원(상무보) 공종욱 민병구<무역부문>△상무보 강석목 이영호 정진상 ■한화케미칼 ◇승진 △상무 김평득 김형준 김희철 문석 손원일 송재천 이성수△상무보 김성용 김주현 류재규 박정규 오세원 이상욱 이인재 임호상 ■한화건설 ◇승진 △부회장 김현중△전무 최광호△상무 최철△상무보 김기항 김인성 이곤 이원주 홍익선 ■한화L&C ◇승진 △부사장 김창범△상무 김영한△상무보 금종한 류성주 이경찬 홍순유△연구임원(상무보) 박영세 ■한화폴리드리머 ◇승진 △상무보 허신도 ■한화S&C ◇승진 △전무 최창원△전문위원(상무보) 정태순 ■군장열병합발전 ◇승진 △상무보 이경종 ■한화테크엠 ◇승진 △상무보 김윤섭 전병관 ■드림파마 ◇승진 △사장 이신효△상무보 김창주 최수동 ■한화갤러리아 ◇승진 △상무보 한인수 홍원석△전문위원(상무보) 박종엽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승진 △사장 홍원기△상무보 어성철△전문위원(상무보) 김이남 ■한화63시티 ◇승진 △상무보 홍현록 ■한화도시개발 ◇승진 △상무보 조한익 ■대한생명보험 ◇승진 △사장 차남규△부사장 이경로△전무 여승주 용석만△상무 김경호 조훈제△상무보 김동섭 김용태 윤남균 윤성원 정학수 허석영△연구임원(상무보) 이근영 ■한화손해보험 ◇승진 △사장 박석희△상무보 강창완 이석암 ■한화증권 ◇승진 △부사장 임일수△상무 금세종△상무보 최덕호△전무위원(상무보) 김대환 ■한화투자신탁운용 ◇승진 △상무보 배종진 ■푸르덴셜투자증권 ◇승진 △부사장 이명섭△상무보 유명규 ■푸르덴셜자산운용 ◇승진 △전문위원(상무보) 김범희 ■한컴 ◇승진 △사장 장일형△상무 강석원
  • [보고 듣고 즐기세요] 연극·뮤지컬

    ●뮤지컬 오디션 3월 27일까지 서울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1관. 최고의 뮤지션을 꿈꾸는 여섯 청춘들의 얘기를 그린 창작뮤지컬. 3만~6만 4000원. (02)762-0010. ●연극 동주앙 3월 10일부터 4월 3일까지 서울 명동예술극장. 옴므파탈을 대표하는 캐릭터인 ‘동주앙’이 여러 여자를 탐하며 신을 모독하다가 결국 죽은 자에게 벌을 받게 된다는 내용. 3월 8~9일은 프리뷰 공연으로 전석 2만원이다. 2만~5만원. 1644-2003. ●연극 아미시프로젝트 3월 5일부터 4월 10일까지 서울 신촌 더스테이지. 미국 전역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아미시 총기 사건과 살해범을 용서함으로써 진정한 용서가 무엇인지 보여준 아미시인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2만~3만원. (02)312-9940.
  • “SNS 차단한 멍청한 정부 오히려 감사”

    “감옥에서 풀려나던 날 안대를 풀고 저를 때린 군인 모두와 입을 맞췄어요.” 이집트 혁명의 도화선이 된 와엘 고님(30) 구글 중동·아프리카 마케팅 임원이 13일(현지시간) CBS ‘60분’과의 인터뷰에서 12일간의 수감 당시 자신을 구타한 군인들을 용서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혁명의 두려움 스스로 인정” 고님은 지난해 6월 경찰의 부패를 밝힌 뒤 경찰의 구타로 숨진 26세 청년 칼리드 사이드의 죽음을 페이스북에 알리며 이집트 시민들을 거리로 쏟아져 나오게 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때린 이들은 정부 관리가 아니라 군인들이었다면서 “구타는 체계적이지도 않았고 개개인의 성향에 따른 것으로 교육을 받지 못한 단순한 사람들이 내가 나라를 위험하게 만든 반역자라고 확신했기 때문에 나를 때린 것”이라고 군인들의 입장을 이해했다. 그래서 지난달 28일 이후 12일간의 수감 생활에서 풀려나던 날 그는 군인들에게 “안녕하세요.”라고 정식으로 인사를 건네며 그들에게 입을 맞췄다.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없었다면 이번 혁명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소셜네트워크가 없었다면 이번 시위는 불꽃을 일으키지 못했을 겁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유투브가 없었다면(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은) 불가능했을 일이죠.” 따라서 소셜네트워크에 대한 접근을 봉쇄한 정부의 정책이 오히려 더 사람들을 페이스북 뉴스에 관심을 갖게 하고 거리로 뛰쳐나오게 했다면서 그는 “멍청한 정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가장 큰 전략적 실수는 페이스북을 막은 겁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400만명에게 혁명을 지옥처럼 두려워한다고 자인한 꼴이 된 거죠. 그래서 내가 누군가에게 감사해야 한다면 이 모든 일을 해준 멍청한 정부에 감사해야겠네요.” 그를 분노케 한 동력은 그에게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하게 한 청년 ‘칼리드 사이드’였다. 고님은 칼리드 사이드가 이집트어로 ‘영원한 행복’이라는 뜻이라고 상기시키면서 그의 죽음은 경찰이 세상을 조종할 수 있다는 듯 행동하며 사람들의 권리를 빼앗았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가 죽자 깊이 상처를 받았고 이 정부와 싸우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정치 관심없어… 구글 복귀 원해” 하지만 영웅이 된 고님은 정치에는 관심이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구글이 나를 자르지 않으면 다시 구글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무바라크가 재판대에 서야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복수는 내가 원하는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그는 무바라크 일가가 이집트에서 훔친 수백만 달러의 돈은 지금도 쓰레기통을 뒤져 먹을 것을 찾는 이집트인들의 돈이므로 반드시 돌려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님은 지금도 독재자로 신음하는 다른 중동, 아프리카 국가들의 국민들에게 두려움을 극복하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지난달 25일 거리로 처음 나갔을 때 ‘와, 일이 벌어지겠구나’ 생각했어요. 사람들의 혁명을 막는 유일한 것은 두려움이라는 심리적 장벽밖에 없었기 때문이죠. 그런 심리적 장벽을 깰 수 있다면 당신들도 반드시 혁명을 이룰 것입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다큐멘터리 3일(KBS2 일요일 밤 10시 25분) ‘아기’가 태어나는 곳이 분만실이라면, ‘엄마’가 태어나는 곳은 산후조리원이 아닐까. 아기란 저절로 크는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배워서 키워야 하는 존재임을 몸소 깨닫고 있는 산모들이 있다. 서울시 은평구의 한 산후조리원에는 신생아실이 없다. 출산 즉시 아기와 엄마가 한 방에서 24시간 함께 생활하는 모습을 담아본다. ●학자의 고향(KBS1 일요일 오전 7시 20분) 청나라를 대표하는 대학자 옹방강 앞에 25세의 조선 청년 김정희가 나타났다. 문답을 나눌수록 옹방강은 추사의 해박함과 열정에 놀란다. 이렇게 시작된 김정희의 학문은 거대한 바람이 되어 조선을 뒤흔든다. 아직도 식지 않은 김정희의 학문에 대한 열정과 함께한다. ●사랑을 믿어요(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혜진은 승우를 다시 만나서 미술관에 출근해 달라는 부탁을 받지만,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고민한다. 윤희는 아이들이 있는 기획사 사무실을 찾아가 아이들 계약 문제로 한바탕 설전을 벌인다. 한편, 김수봉 작가는 집에 놀러온 백일섭에게 지난밤 사건에 대한 전말을 자랑하며 돌아다니는데…. ●우리 결혼했어요(MBC 토요일 오후 5시 10분) 지난주 커플 마사지 데이트를 즐기며 건강을 회복한 ‘용서 부부’가 이번에는 겨울 스포츠의 꽃인 스노보드를 즐기기 위해 스키장을 찾았다. 서현 부인의 보드 실력을 마스터시키겠다고 호언장담한 용화 남편. 용화 남편은 서현 부인의 스노보드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까. ●그것이 알고 싶다(SBS 토요일 밤 11시) 월드컵 그리스전이 열린 지난해 6월 12일. 결혼식을 4달 앞둔 예비신랑 김명철씨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의 여자 친구 현주씨에겐 그날 밤 ‘너의 과거와 돈 문제 등으로 힘들었고, 다른 여자가 생겼다. 이제 내게 연락하지 마라.’는 문자 한 통만 왔을 뿐이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일요일 오전 10시 45분) 과연 인간의 본성은 선인가, 악인가. 가면 뒤로 자신의 악행을 철저히 숨기고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충격적인 보고서. 그리고 두 번째 이야기. 1970년대 마지막으로 크게 한탕하고 손을 씻기로 결심한 좀도둑 광우. 그러나 어이없는 결말을 낳은 광우의 디데이. 그날의 사건 속이야기도 들어 본다. ●100회특집 앙코르 멜로다큐<가족>(OBS 일요일 오전 9시 55분) 국내 지상파 방송사 최초의 베트남어 자막 프로그램인 OBS의 멜로다큐 ‘가족’이 앙코르 방송된다. 프로그램 전체 시간을 베트남어로 자막 제작한 특집 ‘가족 100회’는 지금까지 출연했던 99팀의 출연 가족들 중 시청자들의 기억에 남는 5팀이 출연한다.
  • [사설] 불량 대공포에 서울 상공을 맡겼다니…

    청와대를 비롯해 서울 도심의 상공을 주로 방어하는 데 핵심 전력으로 꼽히는 35㎜ 대공포(일명 오리콘포)가 군납비리에 따른 불량 부품 탓에 그동안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군납비리가 서울 상공까지도 위협한 꼴이어서 매우 충격적이다. 국방부 등에 따르면 미국 무기 중개업체 A사의 국내 무역대리업체인 B사는 무기 제작 경험이 없는 국내업체에 폐 포 몸통과 자재를 보내 납품할 포 몸통을 역(逆)설계해 제작하도록 했다고 한다. B사는 가짜 포 몸통을 제대로 된 수입품인 것처럼 꾸미려고 홍콩으로 보냈다가 국내로 역수입하는 방법으로 군에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이 보유한 오리콘포 36문에 필요한 72개 포 몸통 중 70%에 가까운 49개가 이 같은 방식으로 납품된 불량품이다. 치명적인 결함이 있는 포 몸통 탓에 실제 훈련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오리콘포에서 균열이나 파열 등의 문제가 생긴 게 당연하다. 문제가 된 포 몸통은 옛 조달본부 시절 계약된 것으로 1998년부터 2003년까지 공급됐다. 사실상 10여년간 불량 부품 탓에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는 대공포에 서울 상공을 맡겼던 것이나 다를 게 없다. 유효 사거리가 3㎞인 오리콘포는 견인(牽引)식 대공포 중에는 명중률이 높은 장비로 꼽히지만 불량 포 몸통 탓에 한동안 유명무실했던 셈이다. 청와대를 방어하는 대공포까지 불량이었으니 군납비리가 얼마나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을 듯하다. 이명박 대통령은 2009년 “무기 도입 리베이트만 받지 않아도 국방예산 20% 감축이 가능하다.”고 지적했을 정도다. 지난해에는 K9 자주포 부품 납품비리가 터지기도 했다. 군납비리는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었지만 엉터리 포 몸통을 어떻게 납품할 수 있었는지 말문이 막힌다. 납품을 받고 제대로 된 성능검사도 없었다. 관계당국은 이번 군납비리에 대해 한점 의혹 없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 모든 비리가 다 용서될 수 없는 것이지만 특히 군납비리는 더 그렇다. 국민의 생명과 안보가 직결된 사안이기 때문에 더 엄하게 다뤄야 한다. 군은 군납비리를 막을 수 있는 보다 확실하고 철저한 대책을 내놓아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 고해성사도 아이폰 앱으로…미국 가톨릭교회 정식 승인

     스마트폰을 이용해 고해성사를 하는 시대가 됐다.  미국 인디애나 사우스벤드에 있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인 리틀 아이앱스사는 8일 가톨릭 관련 앱 가운데 ‘고해성사(Confession):로마 가톨릭 앱’이 처음으로 인디애나 가톨릭교회 케빈 로드 주교의 정식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앱 스토어를 통해 1.19 파운드(1.99달러)에 팔리는 이 앱은 가톨릭 신자들의 신앙고백을 돕고 신을 멀리했던 사람들에게 다시 신앙심을 북돋워주기 위해 고안됐다.  이 콘텐츠는 미국 가톨릭 주교회의 토머스 웨이낸디 신부 등의 조언을 받아 꾸며졌다. 이용자들이 십계명을 지켰는지 점검해 고백하고 나이,성별,결혼 유무 등의 개인화 설정을 통해 양심을 되돌아 보도록 하고 있다. 또 신도들이 교회에 가는 것을 대체하기 보다는 교회를 찾아 죄를 용서받도록 유도하고 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지난달 24일 강론을 통해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를 활용하는 것은 죄가 아니며 젊은 신도들에게 온라인을 통해 중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복음을 전하도록 독려했다.  로마 교황청은 2007년 유튜브 채널을 열었으며 2009년에는 신도들이 교황의 사진과 메시지가 담긴 온라인 엽서를 페이스북을 통해 주고받을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을 마련하는 등 디지털 시대에 맞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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