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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가혜, 일본대사관서 1인 시위 중 폭행 당해… “주먹으로 얼굴 맞아

    홍가혜, 일본대사관서 1인 시위 중 폭행 당해… “주먹으로 얼굴 맞아"

    홍가혜, 일본대사관서 1인 시위 중 폭행 당해… “주먹으로 얼굴 맞아“ 홍가혜, 일본대사관서 1인 시위 중 폭행 당해… “주먹으로 얼굴 맞아”홍가혜(28·여)씨가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다가 폭행을 당했다. 홍씨는 9일 오후 7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본 대사관 소녀상 근처에서 양심 거울을 들고 서 있는, 거울 피케팅을 하고 있었는데 승복 입은 나이 지긋한 여성 분이 욕설을 하더니 주먹으로 얼굴을 강타해 입술이 부어올라 피가 났고 윗니 한 개가 심하게 흔들리는 등의 상해를 입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 1900여명이 ‘좋아요’를 누르며 홍씨를 응원하는 댓글을 달았다. 홍씨는 이날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씨는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에서 ‘역사는 지워야 하는 게 아니라 똑바로 보고 올바르게 기억해야 하는 것입니다! -양심거울-’이란 문구가 쓰인 종이가 붙은 거울을 들고 서 있다. 홍씨는 “생각이 다르면 주먹질을 하고 개싸움을 하고 있는 우리들의 현실을 보여드리고자 포스팅했다”며 “다른 사람에게 그러지 않게 하기 위해 그 분을 용서했음을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홍씨를 때린 가해자는 정신지체 3급 장애인인 박모(46·여)씨로, “네가 역사를 뭘 아느냐”면서 특별한 이유 없이 홍씨를 때렸다고 경찰은 전했다 홍씨는 가해자와 합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홍씨가 박씨와 합의한 것은 없다”며 ”홍씨가 진단서를 따로 제출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홍씨는 세월호 참사 직후인 2014년 4월18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해경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지난해 1월 무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장 로맨틱한 허니문 꿈꾼다면 ‘웨딩앤 신혼여행박람회’ 추천

    가장 로맨틱한 허니문 꿈꾼다면 ‘웨딩앤 신혼여행박람회’ 추천

    신혼여행이라고 하면 누구나 화려하고 환상적인 공간에서의 달콤한 여행을 꿈꾸게 된다. 인생의 동반자와 새로운 인생설계를 시작하는 신혼여행은 그래서 누구에게나 평생 기억될 만한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자 한다. 그러한 예비 신혼부부를 위한 고급스럽고 품격있는 허니문 박람회가 개최되어 주목을 끈다. 국내 대표 웨딩컨설팅 기업 ㈜웨딩앤아이엔씨가 가장 로맨틱하고 아름다운 여행을 꿈꾸는 예비신혼 부부를 위해 제 33회 웨딩앤 신혼여행박람회가 오는 1월 9일(토)부터 10일(일) 양일간 3호선 학여울역에 위치한 SETEC에서 개최한다. 이번 웨딩박람회를 주최하는 ㈜웨딩앤아이엔씨는 웨딩컨설팅 업계의 대표기업으로 2년 연속 대한민국 퍼스트 브랜드 대상에 빛나는 웨딩 컨설팅업체이다. 국내 최대 웨딩박람회를 개최해 온 만큼 결혼과 신혼여행과 관련한 수준높은 고급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혼여행 전문여행사가 설계한 동남아, 미주/하와이, 몰디브, 남태평양을 비롯한 세계유수의 신혼여행지에 대한 고급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예비부부를 위한 박람회인 만큼 다채로운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박람회 현장에서 1시간마다 추첨을 통한 경품을 제공하는 게릴라 추첨이벤트인 ‘Lucky Draw’가 준비됐다. 이 이벤트에 참가하면 냉장고, 청담동 럭셔리 샵에서 제공하는 신랑 맞춤정장, 맞춤 코트, 루이비통 명품백, 49인치 TV, 샤넬 플랩 장지갑, 샤넬 몽블랑 커플 카드지갑, 코헨 고급원목 콘솔을 받을 수 있다. 박람회 현장에서 계약하는 모든 고객들에게 여행앤라이프 화물용 캐리어, 독일 기펠 스페셜 에디션 전기그릴, 독일 기펠 알레지아 후라이팬 3종, 독일 기펠 스타크 원터치 중형믹서기, 에릭바거 티아라 프리미엄 3중 바닥 냄비 3종 중 하나를 제공한다. 웨딩앤과 동부생명이 함께 대중교통 이용시 발생 할 수 있는 위험으로부터 신혼부부의 안전한 신혼여행을 보장하는 ‘케어서비스’도 제공한다. 허니문 인기지역에 대한 특별혜택으로 유럽, 발리, 호주, 푸켓, 코사무이, 하와이 지역 조기예약시 최저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허니문특전 기회도 잡을 수 있다. 먼저 칸쿤 265만원, 하와이 144만원, 푸켓 119만원, 코사무이 155만원, 발리 154만원, 몰디브 270만원, 유럽 238만원이라는 최저가에 제공하고 있다. 또, 유럽, 발리, 호주, 푸켓, 코사무이, 하와이가 포함된 인기지역 패키지는 최대 130만원 할인혜택과 각종 업그레이드 특전을 선사한다. 유럽 패키지 상품을 구매하는 커플에게는 허니문 조기계약 특전 및 스페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태리 남부 스냅촬영권, 최고급 아크릴액자를 증정하며, 크루즈 예약고객에게는 1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프랑스 & 스위스 패키지 예약 고객에게는 인터라켄 스파 이용권을 선물한다. 푸켓 패키지는 조기예약시 노보텔까말라, 라플로라, 더나카 4박 업그레이드를 제공하며 박람회 예약시 40만원 추가할인을 받을 수 있다. 코사무이 패키지는 조기예약시 풀빌라 4박 업그레이드와 럭셔리 요트 투어 및 허니문 스냅을 제공한다. 하와이 패키지는 조기예약시 미팅&샌딩 및 허니문 스냅을 제공하고 와이키키 비치 메리엇 객실 업그레이드, 모아나 서프라이더 클럽라운지 이용서비스, 와이키키게이트웨이 코너 디럭스룸으로 객실 업그레이드, 단독 스냅사진 촬영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발리 패키지를 선택한 신혼부부에게는 발리 리조트 슈퍼 업그레이드 특전을 선사한다. 선착순 10쌍에게는 더해븐리조트를 사왕완오션 스윗룸으로 업그레이드 해준다. 또한 풀빌라 4박, 전 일정 스파 특전도 추가해 준다. 호주 박람회 예약 특전도 눈 여겨 볼만하다. 호주 상품을 조기 예약하면 시드니 디너크루즈 제공은 물론 40만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시드니 + 골드코스트 5박 7일, 박람회 예약시 스냅촬영을 무료로 진행할 수 있다. 웨딩앤 신혼여행박람회 참가신청 및 자세한 내용 확인은 홈페이지(www.luxuryhoneymoonfair.com)를 통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수소탄 핵실험”] “日 안전에 중대한 위협… 독자 대북 제재도 검토”

    일본 정부는 6일 북한의 ‘수소탄 실험 성공’ 발표와 관련, 북한의 행위를 강력 비난하는 한편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는 등 긴박하게 대응했다. 원자폭탄에 의한 피폭 경험이 있는 일본열도는 “용서할 수 없다”며 분노가 들끓었다. 일본 정부는 아베 신조 총리 명의의 성명에서 “일본의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며 동북아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현저하게 해치는 것으로 결단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종합적으로 감안한 결과 정부로서는 북한이 핵실험을 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서 안보리에서의 대응을 포함해 미국, 한국, 중국, 러시아와 연대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번 실험이 “북·일 평양선언이나 6자회담 공동성명에도 위반되는 것”이라며 외교 경로를 통해 엄중하게 항의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스가 관방장관,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 나카타니 겐 방위상 등과 NSC 4인 각료회의를 주재하면서 관련 부처가 핵실험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방사성물질의 영향을 감시하도록 했다. 또 일본의 독자적 대북 제재도 검토하고 있다. 방위성과 경찰, 해상보안청 등 안보 관련 기관도 긴박하게 움직였다. 방위성은 북한에서 ‘이상 상황’이 감지된 오전 11시 이후 두 차례에 걸쳐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하고 사태 파악에 나섰다. 히로시마현 원폭피해자단체협의회 시미즈 히로시 사무국장은 “북한이 실험에 나섰다면 긴장이 더 높아지지 않겠느냐”며 “다른 핵 보유국도 군사력 확장에 나설 우려가 있다”고 분개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감독 김형준, 제작자 권영락, 최상호 촬영감독,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겸임교수 임용

    영화 ‘용서는 없다’를 연출한 김형준 감독, 영화 ‘오늘의 연애’를 제작한 권영락,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최상호 촬영감독이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이사장 김민성, 이하 서종예) 방송영화제작전공 겸임교수로 임용됐다. 김형준 감독은 2009년 설경구, 류승범 주연의 영화 ‘용서는 없다’를 통해 감독 데뷔를 했으며, 2012년 박희순, 박시연 주연의 영화 ‘간기남’을 통해 탁월한 기획력과 대중적 감각을 바탕으로 스릴러와 코미디, 섹시함을 모두 갖춘 영화를 완성시켰다. 백두대간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느티나무’로 당선된 김형준 감독은 ‘킬러들의 수다’, ‘보스상륙작전’, ‘서클’의 홍보마케팅과 ‘그놈은 멋있었다’ 책임프로듀서, ‘키다리 아저씨’, ‘공필두’ 기획 및 제작을 한 바 있다. 시네락픽쳐스 대표인 영화기획자 권영락 교수는 이승기, 문채원 주연의 영화 ‘오늘의 연애’ 제작 총괄을 맡았으며, ‘투캅스’의 프로듀서와 ‘가문의 영광’, ‘박대박’의 제작 및 프로듀서로 활동했다. 최상호 촬영감독은 김수현 주연의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공유, 박희순 주연의 영화 ‘용의자’, 주원 주연의 영화 ‘패션왕’, 조승우 주연의 영화 ‘퍼펙트 게임’, 하정우 주연의 영화 ‘의뢰인’ 등 다수 영화의 촬영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알바 병행 대학생도 올해부터 실업급여

    올해부터 주간에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대학생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고용노동부는 ‘실업급여 업무지침’을 개정해 학기당 12학점을 초과해 학점을 취득하는 학생에 대한 실업급여 수급 자격 제한을 폐지했다고 5일 밝혔다. 실업급여는 주 15시간, 월 60시간 이상 일하거나 근로시간이 월 60시간 미만이더라도 생업을 목적으로 3개월 이상 일하면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야간 학생과 휴학생, 방학 중인 학생은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었지만 12학점을 초과해 수업을 듣는 주간 학생은 실업급여를 받을 수 없었다. 학업이 본분이기 때문에 실업자로 볼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실업급여 수급 자격 완화는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시간제 일자리에 취업한 상태로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한 것이다. 사업주가 아르바이트생에 대한 고용보험 가입을 회피하는 행태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고용보험은 사업주가 가입하고 근로자가 급여를 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고용부에 따르면 실제로 일부 사업주는 “대학생은 고용보험 가입이 안 된다”며 무조건 가입을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보험법상 수급 요건을 갖춘 실업급여 대상자는 실직 후 거주지 관할 고용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급여를 받을 수 있다. 실업급여는 이직일 이전 18개월 동안 180일 이상 일하고 비자발적으로 이직해 재취업 활동을 하는 사람에게 지급된다. 권기섭 고용부 고용서비스정책관은 “이번 수급 요건 완화는 학생들의 노동시장 조기 진입 유도와 고용보험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방학 중 아르바이트하는 학생들도 고용보험에 가입하면 학기 중 실업급여 수급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셰익스피어 고전 틀, 수조와 함께 깨지다

    셰익스피어 고전 틀, 수조와 함께 깨지다

     올 한 해 셰익스피어(1564~1616) 서거 400주년을 맞아 대거 소개될 그의 작품 중 서막이 오른다. 국립극단의 새해 첫 작품 ‘겨울이야기’다.  ‘겨울이야기’는 셰익스피어의 후기 로맨스극으로, ‘오셀로’의 질투와 비극으로 시작해 ‘로미오와 줄리엣’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로 끝나는 셰익스피어 작품의 결정판으로 일컬어진다. 셰익스피어가 1588년 영국의 인기 작가 로버트 그린의 소설 ‘판도스토-시간의 승리’를 희곡으로 각색했다. 원작은 긴 시간 아내의 죽음을 슬퍼하던 주인공 판도스토가 다시 만난 자신의 딸과 사랑에 빠지면서 죄책감에 시달리다 죽음을 맞이하는 비극으로 끝나는 반면 ‘겨울이야기’는 화해와 용서를 통해 행복한 결말로 마무리된다. 연극은 5막으로 구성됐다. 1~3막은 시칠리아의 왕 레온테스가 왕비 헤르미오네와 자신의 친구이자 보헤미아의 왕인 폴리세네스가 사랑에 빠졌다고 오해한 후 빚어지는 갈등과 파괴를, 16년의 세월을 건너뛴 4막에선 레온테스의 딸 페르디타와 폴리세네스의 아들 플로리젤의 사랑을, 5막에선 죽은 줄 알았던 헤르미오네의 소생을 다룬다. 연출은 헝가리 출신의 로베르트 얼푈디가 맡았다. 그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로미오,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의 이안 카라마조프 등 주요 배역을 맡으며 배우로 연극을 시작했다. 1995년 연출에 도전한 뒤 2008년 헝가리 국립극장 예술감독에 최연소로 취임해 5년간 파격적인 작품을 선보였다. 얼푈디는 “‘겨울이야기’를 한국에서의 첫 연출작으로 맡게 돼 뜻깊다. ‘겨울이야기’는 사랑과 배려를 말하는 아름다운 희곡이다. 가족의 헤어짐, 오랜 세월 방랑 끝의 재회, 죽은 줄로만 알았던 인물과의 만남, 화해와 용서로 맞이하는 행복한 결말 등 셰익스피어 로맨스극의 특징들을 완벽하게 갖춘 걸작”이라고 말했다. 상상력을 뛰어넘는 시각적 이미지 연출로 유명한 얼푈디는 이번 작품에서도 고전의 틀을 깬 신선하고 충격적인 이미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작품 속 상류층이 머무는 시칠리아는 거울처럼 빛이 반사돼 보이는 아름다운 벽으로, 하층민이 거주하는 보헤미아는 어두운 지하 공간으로 꾸며 공간의 대비를 확연하게 드러낸다. 작품 후반부, 16년 만에 헤르미오네가 기적적으로 소생하는 장면은 물이 가득 찬 높이 2m의 수조가 깨지면서 환상적으로 연출된다. 얼푈디는 “‘겨울이야기’는 많은 연구자에 의해 다양하게 해석되는 특별한 작품이다. 전·후반부 사이에 16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전·후반부가 완전히 달라진다. 전반부의 공포영화 같은 분위기는 중반 이후 자연스럽고 유머러스하게 바뀌고 마지막엔 또 분위기가 반전된다. 무대와 인물의 극단적인 대비를 통해 작품의 주제를 더 효과적으로 표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10~24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2만~5만원. 1644-2003.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양진건 유배의 뒤안길] 누에의 변

    [양진건 유배의 뒤안길] 누에의 변

    누에가 관심을 끌고 있다. 대통령이 “누에가 나비가 돼 힘차게 날기 위해서는 누에고치라는 두꺼운 외투를 힘들게 뚫고 나와야 하듯이 열심히 노력하면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것도 이룰 수 있다”고 했기 때문이다. 급기야 “노력하면 누에가 나비도 될 수 있다”는 말까지 나도는 실정이다. 그러나 누에는 자기를 고치 속에 갇히게 해서 명주실을 만든다. 땅은 뽕나무를 키우고, 뽕나무는 누에를 키우고, 누에는 거문고 소리를 키운다는 말이 있다. 거문고 줄을 만들려면 2만여개의 누에고치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거문고를 ‘신의 악기’라고도 한다. 그래서 강진 유배 시절 다산 정약용은 누에치기를 귀하게 여겼다. 명주실을 만들기 위해 고치에 갇히듯 스스로 ‘갇힘’을 자청하는 자발적 유배인들도 있다. 빅토르 위고는 “잉크 한 병과 목부터 발까지 몸을 감싸 줄 두꺼운 회색 털옷을 한 벌 샀고, 외출하고 싶은 유혹을 느끼지 않으려고 옷들을 자물쇠로 채웠으며, 마치 감옥 속에서처럼 소설에 몰입했다. 그때부터 식사와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책상을 떠나지 않았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위대한 ‘파리의 노트르담’은 완성됐다. 27년을 갇혀 지냈던 현대의 대표적인 유배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넬슨 만델라도 예외가 아니다. 말이 27년이지 그 시간을 감히 누가 헤아릴 수 있겠는가. 그런 그가 20세기 최악의 악마였던 흑백 인종분리 정책을 물리치고 끝내 화해와 용서의 상징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유배지 로벤섬에서 키운 내공 덕분이었다. 그 내공으로, 홀로 갇혀 있으면서 갇혀 있지 않은 많은 사람들을 부끄럽게 했고, 어떤 최악의 갈등과 대립도 대화로 풀어 갈 수 있다는 전범을 제시함으로써 세상을 바꾸었다. 이렇게 갇혀 있으면서도 각고의 노력을 한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그것이 진정한 가치를 발휘한 경우는 명주실이 의복혁명을 가져왔고 또한 만델라가 그러했듯이 사회적인 노력과 파급이 병행될 때였다. 위고가 말년에 왕정 쿠데타 기도에 대항하는 피 흘리지 않는 혁명을 목표로 정치적 참여를 했던 것도 마찬가지였다. 요즘 젊은이들도 갇혀 있긴 하지만 그들은 미래를 포기했다는 점에서 다르다. 그들은 알바에, 비정규직에, 고시원에 갇혀 있으면서 스스로를 쓸모없이 남아도는 잉여인생이라고 자조한다. 그들은 사회·경제적 배경이 개인의 노력보다 더 중요해진 우리 사회의 불평등에 좌절하고, 그 때문에 3포, 5포라고 포기하면서 부모보다 못사는 최초의 세대가 될 거라는 경고까지 받고 있다. 그들이야말로 자기 땅에서 유배된 자들이다. 이 같은 퇴행적인 현실에서 “열심히 노력하면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것도 이룰 수 있다”는 말은 그들에겐 공허하게만 들릴 뿐이다. 무엇보다 정치가 환골탈태해야 한다. 다산 정약용은 “세계가 누에치기용 채반인 잠박”(世界皆箔也)이라 했다. 바로 잠박을 크게 해 줘야 한다. 그래서 젊은이들이 몸과 마음을 바쳐 명주실을 뽑고, 귀한 비단을 짜낼 수 있는 환경을 과감하게 만들어 줘야 한다. 그러면 다그치지 않아도 그들은 노력할 것이다. 그러다 보면 누에가 과연 나비가 될지 누가 알겠는가. 그들이 갇혀 있기만 한 채 실을 켤 수 없는 ‘죽은 고치’가 되는 날 그들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죽는 날이다. 그것이야말로 바로 헬조선일 것이다. 제주대 교수
  • 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들이 희생해 달라

    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들이 희생해 달라" 주장…근거가 뭔가 보니?

    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들이 희생해 달라" 주장…근거가 뭔가 보니? 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 ‘엄마부대 봉사단’, ‘탈북엄마회’, ‘정의로운 국민행동’, ‘학부모 엄마회’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4일 한일 위안부 문제 협의에 대해 “이제 일본의 사과를 받아들여 용서하자”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4년간 해결하지 못했던 위안부 문제를 박근혜 대통령이 3년 만에 해냈다”면서 한일 위안부 협상에 대해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직접 한국 대통령에게 전화를 해 사과의 뜻을 비쳤다”면서 “일본이 처음으로 책임을 인정한 만큼 위안부 할머니들도 용서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위안부 문제는 과거 한국이 힘이 없을 때 발생한 사건이고 국력이 그만큼 강해졌기 때문에 이번 합의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이라면서 “한국이 더 강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위안부 할머니들이 희생해 달라”며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온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또 다시 희생을 요구하기도 했다.기자회견을 주최한 엄마부대의 주옥순 대표는 “아베께서 사과까지 했으니 우리가 일본을 이제 용서하고 좀 이해하자는 마음으로 함께 나아가자”면서 “대한민국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위안부 할머니들이 일본의 사과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저희 아버지가 강제노역으로 끌려갔다 온 사람이다. 그런데 저는 돈을 요구하지 않았다”면서 “그걸 요구하면 일본에게 부끄러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주 대표는 “이번 협의를 통해 한일 관계가 악화되지 않고 양국의 경제 협력이 강화돼 한국이 힘을 키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들에 또 희생을 강요하다 “이제 용서할 때” 어떻게?

    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들에 또 희생을 강요하다 “이제 용서할 때” 어떻게?

    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들에 또 희생을 강요하다 “이제 용서할 때” 어떻게? 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 ‘엄마부대 봉사단’, ‘탈북엄마회’, ‘정의로운 국민행동’, ‘학부모 엄마회’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4일 한일 위안부 문제 협의에 대해 “이제 일본의 사과를 받아들여 용서하자”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4년간 해결하지 못했던 위안부 문제를 박근혜 대통령이 3년 만에 해냈다”면서 한일 위안부 협상에 대해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직접 한국 대통령에게 전화를 해 사과의 뜻을 비쳤다”면서 “일본이 처음으로 책임을 인정한 만큼 위안부 할머니들도 용서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위안부 문제는 과거 한국이 힘이 없을 때 발생한 사건이고 국력이 그만큼 강해졌기 때문에 이번 합의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이라면서 “한국이 더 강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위안부 할머니들이 희생해 달라”며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온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또 다시 희생을 요구하기도 했다.기자회견을 주최한 엄마부대의 주옥순 대표는 “아베께서 사과까지 했으니 우리가 일본을 이제 용서하고 좀 이해하자는 마음으로 함께 나아가자”면서 “대한민국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위안부 할머니들이 일본의 사과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저희 아버지가 강제노역으로 끌려갔다 온 사람이다. 그런데 저는 돈을 요구하지 않았다”면서 “그걸 요구하면 일본에게 부끄러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주 대표는 “이번 협의를 통해 한일 관계가 악화되지 않고 양국의 경제 협력이 강화돼 한국이 힘을 키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용정보원 첫 여성 본부장 탄생

    고용정보원 첫 여성 본부장 탄생

    국가 고용정보를 총괄하는 한국고용정보원에 첫 여성 본부장이 탄생했다. 고용정보원은 4일 연구와 전산 부문을 융합한 ‘고용서비스전략본부’를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신설된 고용서비스전략본부장에는 정연순(51) 연구위원이 임명됐다. 정 본부장은 2006년 3월 고용정보원이 문을 연 이래 최초의 여성 본부장이다. 정 본부장은 2007년 9월 고용정보원에 들어가 진로교육센터장과 생애진로개발센터장으로 활동했다. 평생교육과 청년고용서비스 분야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정 본부장은 신설된 고용서비스전략본부에서 연구 부문(고용서비스진흥팀, 생애진로개발팀, 직업연구팀)과 전산 부문(워크넷팀, 고용복지팀)을 총괄하게 된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고용정보원은 기존의 ‘2본부 1실(감사실 제외) 7센터 12팀’에서 ‘3본부 1실 22팀’ 체제로 바뀌었다. 세종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들에 “희생하라”… ‘제2의 광우병’까지 언급?

    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들에 “희생하라”… ‘제2의 광우병’까지 언급?

    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들에 “희생하라”… ‘제2의 광우병’까지 언급?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 ‘엄마부대 봉사단’, ‘탈북엄마회’, ‘정의로운 국민행동’, ‘학부모 엄마회’ 등 보수단체 회원 20여명이 4일 한일 위안부 문제 협의에 대해 “이제 일본의 사과를 받아들여 용서하자”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4년간 해결하지 못했던 위안부 문제를 박근혜 대통령이 3년 만에 해냈다”면서 한일 위안부 협상에 대해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직접 한국 대통령에게 전화를 해 사과의 뜻을 비쳤다”면서 “일본이 처음으로 책임을 인정한 만큼 위안부 할머니들도 용서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위안부 문제는 과거 한국이 힘이 없을 때 발생한 사건이고 국력이 그만큼 강해졌기 때문에 이번 합의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이라면서 “한국이 더 강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위안부 할머니들이 희생해 달라”며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온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또 다시 희생을 요구하기도 했다.기자회견을 주최한 엄마부대의 주옥순 대표는 “아베께서 사과까지 했으니 우리가 일본을 이제 용서하고 좀 이해하자는 마음으로 함께 나아가자”면서 “대한민국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위안부 할머니들이 일본의 사과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저희 아버지가 강제노역으로 끌려갔다 온 사람이다. 그런데 저는 돈을 요구하지 않았다”면서 “그걸 요구하면 일본에게 부끄러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주 대표는 “이번 협의를 통해 한일 관계가 악화되지 않고 양국의 경제 협력이 강화돼 한국이 힘을 키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대표는 정대협을 향해서도 “할머니를 앞세워 제2의 세월호 사건이나 제2의 광우병 사태로 키워나가면서 사회를 어지럽히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들에 또 희생 강요 “이제 용서할 때다” 대체 왜?

    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들에 또 희생 강요 “이제 용서할 때다” 대체 왜?

    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들에 또 희생 강요 “이제 용서할 때다” 대체 왜? 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 ‘엄마부대 봉사단’, ‘탈북엄마회’, ‘정의로운 국민행동’, ‘학부모 엄마회’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4일 한일 위안부 문제 협의에 대해 “이제 일본의 사과를 받아들여 용서하자”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4년간 해결하지 못했던 위안부 문제를 박근혜 대통령이 3년 만에 해냈다”면서 한일 위안부 협상에 대해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직접 한국 대통령에게 전화를 해 사과의 뜻을 비쳤다”면서 “일본이 처음으로 책임을 인정한 만큼 위안부 할머니들도 용서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위안부 문제는 과거 한국이 힘이 없을 때 발생한 사건이고 국력이 그만큼 강해졌기 때문에 이번 합의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이라면서 “한국이 더 강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위안부 할머니들이 희생해 달라”며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온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또 다시 희생을 요구하기도 했다.기자회견을 주최한 엄마부대의 주옥순 대표는 “아베께서 사과까지 했으니 우리가 일본을 이제 용서하고 좀 이해하자는 마음으로 함께 나아가자”면서 “대한민국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위안부 할머니들이 일본의 사과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저희 아버지가 강제노역으로 끌려갔다 온 사람이다. 그런데 저는 돈을 요구하지 않았다”면서 “그걸 요구하면 일본에게 부끄러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주 대표는 “이번 협의를 통해 한일 관계가 악화되지 않고 양국의 경제 협력이 강화돼 한국이 힘을 키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들이 희생해 달라

    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들이 희생해 달라" 대체 왜?

    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들이 희생해 달라" 대체 왜? 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 ‘엄마부대 봉사단’, ‘탈북엄마회’, ‘정의로운 국민행동’, ‘학부모 엄마회’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4일 한일 위안부 문제 협의에 대해 “이제 일본의 사과를 받아들여 용서하자”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4년간 해결하지 못했던 위안부 문제를 박근혜 대통령이 3년 만에 해냈다”면서 한일 위안부 협상에 대해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직접 한국 대통령에게 전화를 해 사과의 뜻을 비쳤다”면서 “일본이 처음으로 책임을 인정한 만큼 위안부 할머니들도 용서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위안부 문제는 과거 한국이 힘이 없을 때 발생한 사건이고 국력이 그만큼 강해졌기 때문에 이번 합의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이라면서 “한국이 더 강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위안부 할머니들이 희생해 달라”며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온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또 다시 희생을 요구하기도 했다.기자회견을 주최한 엄마부대의 주옥순 대표는 “아베께서 사과까지 했으니 우리가 일본을 이제 용서하고 좀 이해하자는 마음으로 함께 나아가자”면서 “대한민국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위안부 할머니들이 일본의 사과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저희 아버지가 강제노역으로 끌려갔다 온 사람이다. 그런데 저는 돈을 요구하지 않았다”면서 “그걸 요구하면 일본에게 부끄러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주 대표는 “이번 협의를 통해 한일 관계가 악화되지 않고 양국의 경제 협력이 강화돼 한국이 힘을 키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인사혁신처, 금융위원회,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중소기업진흥공단, 부산대, 경북대, 한남대, 종근당 , 한국지멘스,아시아에너지경제,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외

    ■인사혁신처 ◇국장급 전보 ▲인사관리국장 이정렬■금융위원회 ◇ 서기관 승진 ▲ 구조조정지원팀장 김선문 ▲ 창조기획재정담당관실 조문희 ▲ 감사담당관실 김제동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 ◇ 4급 전보 ▲ 예금위험관리팀장 구영섭 ▲ 예금대체투자팀장 이남훈 ▲ 우정공무원교육원 교육지원과장 박래구 ▲ 서울지방우정청 금융사업국장 김철수 ▲ 서울지방우정청 사업지원국장 이성천 ▲ 서울관악우체국장 유태철 ▲ 부평우체국장 김영일 ▲ 부천우편집중국장 서기석 ▲ 안성우체국장 김원봉 ▲ 충청지방우정청 우정사업국장 김문수 ▲ 서대전우체국장 이계송 ▲ 대전유성우체국장 백경노 ▲ 대전대덕우체국장 한우향 ▲ 동천안우체국장 박노직 ▲ 충주우체국장 이진섭 ▲ 제천우체국장 박승곤 ▲ 대전우편집중국장 류대규 ▲ 전남지방우정청 우정사업국장 박호열 ▲ 여수우체국장 우홍철 ▲ 경주우체국장 박계화 ▲ 전북지방우정청 우정사업국장 박찬례■한국토지주택공사(LH) ◇ 본부장(임원급) ▲ 경영혁신본부장 송태호 ▲ 전략사업본부장 현도관 ▲ 행복주택본부장 조현태 ▲ 건설기술본부장 박현영 ▲ 서울지역본부장 김상엽 ▲ 인천지역본부장 조명현■중소기업진흥공단 ◇ 부서장 전보 ▲ 비서실장 권오민 ▲ 고객행복실장 김병수 ▲ 기업금융처장 조한교 ▲ 융합금융처장 신동식 ▲ 재도약성장처장 정태식 ▲ 국제협력처장 이성희 ▲ 마케팅사업처장 구본종 ▲ 인력개발처장 박윤식 ▲ 수도권경영지원처장 임성순 ▲ 서울지역본부장 이은성 ▲ 강원지역본부장 이우수 ▲ 서부권경영지원처장 정연도 ▲ 대전지역본부장 박노우 ▲ 동부권경영지원처장 권순일 ▲ 경북지역본부장 이상국 ▲ 경남동부지부장 김성규■부산대 ▲ 학생처 학생과장 구원근 ▲ 총장 비서실장 이재만 ▲ 사회과학대학·법과대학·법학전문대학원·행정대학원통합행정실장 최순남 ▲ 공과대학·산업대학원·환경기술대학원·기술창업대학원통합행정실장 장윤서 ▲ 사범대학·교육대학원통합행정실장 박규선 ▲ 약학대학·생활환경대학·예술대학통합행정실장 박말원 ▲ 나노과학기술대학·생명자원과학대학통합행정실장 김영진 ▲ 간호대학·의학전문대학원·치의학전문대학원·한의학전문대학원통합행정실장 강진동 ▲ 산학협력단 행정지원과장 서영희 ▲ 도서관 정보개발과장 유경종 ▲ 평생교육원 행정실장 천병두■한남대 ◇ 부총장 및 대학원장 ▲ 학사부총장 신동민 ▲ 교목실장 천사무엘(학제신학대학원장 겸직) ▲ 대학원장 손대락 ◇ 특수대학원장 ▲ 사회문화·행정복지 조만형 ▲ 교육 윤연수 ▲ 경영 윤승현(국방전략대학원장 겸직) ◇ 학장 ▲ 문과대 배정열 ▲ 사범대 윤교찬 ▲ 공과대 서영성 ▲ 경상대 김홍기 ▲ 법정대 김상태 ▲ 생명·나노과학대 이미숙 ▲ 교양융복합대 강구철 ◇ 처장 ▲ 기획조정 조재흥 ▲ 입학홍보 정충영 ▲ 학생인재개발 정기철 ▲ 사무 박용서 ▲ 학술정보 윤천석 ▲ 대외협력 최장우 ▲ 법인 이명종(출판부장 겸직) ▲ 산학협력단장 성인하■전주대 ◇ 2급 승진 ▲ 총무처장 박남규 ◇ 4급 승진 ▲ 선교지원실장 이명숙 ▲ 수업학적지원실장 이덕수 ▲ 재무지원실 최형운 ◇ 5급 승진 ▲ 정보통신지원실장 이재환 ▲ 시설지원실 김영형 ◇ 실장급 전보 ▲ 체육부장 겸 취업지원실장 이동을 ▲ 사회과학대학 행정지원실장 김재열 ▲ 농생명사업지원실장 겸 의과학대학 행정지원실장 유의용 ▲ 대학원 통합행정지원실장 유연봉 ▲ 기초융합교육원 행정지원실장 김영석 ▲ 사범대학 행정지원실장 겸 교육대학원 행정지원실장 강종순 ▲ 산학연구기획실장 겸 산학연구운영실장 이용노 ■경북대 [4급] ▲ 교무과장 이창렬 [5급] ▲ 홍보과장 박상훈 ▲ 연구진흥과장 김진걸 ▲ 총무과장 황경섭 ▲ 시설과장 홍병열 ▲ 시설과 윤창백 ▲ 국제교류과장 한상준 ▲ 인재개발원 배대식 ▲ 재정관리실 재정관리담당관 임정택 ▲ 사회과학대학·약학대학 합동행정실장 김재근 ▲ 경상대학·생활과학대학 합동행정실장 김성수 ▲ 공과대학 행정실장 최용성 ▲ 농업생명과학대학 행정실장 도대환 ▲ 법학전문대학원·수의과대학·행정학부 합동행정실장 김주완 ▲ 치의학전문대학원 박금순 ▲ 과학기술대학 행정실장 류철수 ▲ 생활관 이재흥■한국지멘스 ◇ 전무 승진 ▲ u산업공정 및 드라이브사업본부 송창현 ▲ u자산관리부 김춘구 ◇ 상무 승진 ▲ u빌딩자동화사업본부 손희철 ▲ u전력 및 가스사업본부 토마스 링만 ▲ 〃 박상진 ▲ 〃 아티크 쇼드리 ◇ 이사 승진 ▲ u빌딩자동화사업본부 김영욱 ▲ 〃 문형권 ▲ u디지털팩토리사업본부 강동우 ▲ 〃 정석진 ▲ u수출입통제부 정선영 ▲ u산업공정 및 드라이브사업본부 노정호 ▲ 〃 이광무 ▲ 〃 정성훈 ▲ u 전력 및 가스사업본부 서재모 ▲ 〃 손완경■아시아에너지경제 ▲ 대표이사 사장 이승범 ▲ 대기자 박남철 ▲ 편집국장 이정훈 ▲ 정책팀장 정승호 ▲ 에너지부 부장 양세훈■한국기계산업진흥회 ◇ 전보 ▲ 기획조정팀장 이효천 ▲ 회계팀장 안규현 ▲ 시장개척팀장 김진오 ▲ 정책조사팀장 이형우 ▲ 창의혁신지원팀장 김영철 ▲ 능력개발지원센터 직무능력표준팀장 방승열 ▲ 자본재공제조합 보증팀장 신오현 ▲ 한국기계거래소 서비스사업팀장 안형균 ■한국원자력의학원 ▲ 원자력병원장 노우철 ▲ 방사선의학연구소장 황상구 ▲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장 진영우■전북 정읍시 ◇ 5급 승진 ▲ 기획예산과 유명수 ▲ 총무과 유칠성 ▲ 보건위생과 권철현 ▲ 축산과 정용남 ▲ 건설과 맹용인■종근당 ◇ 종근당 ▲ 부사장 김창규 ▲ 전무 정광희 ▲ 전무 김진 ▲ 전무 최수영 ▲ 전무 김성곤 ▲ 상무 강수연 ▲ 상무 임종래 ▲ 상무 윤재훈 ▲ 상무 배대길 ▲ 이사 이승환 ▲ 이사 김진규 ▲ 이사 최세웅 ▲ 이사 최병규 ▲ 이사 심영근 ◇ 경보제약 ▲ 전무 김춘한■미래에셋증권 [전보] ◇본부장 ▲경영혁신본부 김대환 ▲WM본부 박주만 ▲감사실 김수환 ▲증권서비스본부 홍성일 ▲영남사업본부 박기관 ▲PBS본부 김준영 ◇팀장 ▲Equity Prop운용팀 방대호 ▲Macro운용팀 김현준 ▲연금컨설팅팀 성필규 ▲마케팅팀 우재형 ▲채권영업1팀 홍성훈 ▲기업RM1본부1팀 김성길 ▲기금운용팀 김우식 ▲기업금융1팀 김진태 ▲채권영업2팀 강한덕 ▲Prop운용팀 조영실 ▲결제팀 김태구 ◇지점장 ▲삼성역지점 박노식 ▲대전지점 배왕섭 ▲보라매지점 정찬우 ▲신촌지점 조봉식 ▲영통지점 양희철 ▲범어동지점 차문호 ▲울산지점 문종식 ▲수원지점 이유주 ▲훼미리지점 조남주 ▲목동중앙지점 조준형 ▲목동지점 황진호 ▲일산지점 한섭 ▲천안지점 백경종 ▲서울산지점 이상열 ▲방이역지점 박정욱 ▲홍제동지점 장희영 ▲돈암동지점 이기상■토러스투자증권 ◇ 사업부장 ▲ Wholesale사업부 허선무 ◇ 본부장 ▲ 투자금융본부 권석열 ◇ 팀장 ▲ FICC영업팀 김일수 ▲ FICC금융팀 한상희 ▲ 종합금융팀 고대곤 ▲ 구조화금융팀 정지원 ▲ 부동산금융팀 김동수■전북도청 ◇ 과장급 ▲ 성과관리과장 강건순 ▲ 안전정책관 김철모 ▲ 사회재난과장 권재민 ▲ 자연재난과장 권태연 ▲ 생활안전과장 송기항 ▲ 자치행정과장 김미정 ▲ 세정과장 황유택 ▲ 농업정책과장 박진두 ▲ 농촌활력과장 김정모 ▲ 친환경유통과장 안동환 ▲ 농식품산업과장 직무대리 김동규 ▲ 해양수산과장 김대근 ▲ 문화예술과장 윤석중 ▲ 대규모 체육행사 추진단장 양천수 ▲ 자연생태과장 강복대 ▲ 노인장애인복지과장 김진술 ▲ 도로공항과장 직무대리 은종남 ▲ 물류교통과장 정토진 ▲ 투자유치과장 직무대리 전해성 ▲ 기업지원과장 직무대리 김영로 ▲ 탄소산업과장 직무대리 전대식 ▲ 새만금개발과장 직무대리 윤여일 ▲ 의회사무처 총무담당관 박국구 ▲ 의회사무처 의사담당관 직무대리 최계환 ▲ 의회사무처 산업경제 전문위원 직무대리 정재철 ▲ 농업기술원 행정지원과장 직무대리 이강모 ▲ 공무원교육원 교육지원과장 서한진 ▲ 공무원교육원 교육운영1과장 직무대리 박선식 ▲ 공무원교육원 교육운영2과장 직무대리 이성호 ▲ 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부장 나문수 ▲ 수산기술연구소장 직무대리 김유곤 ▲ 산림환경연구소장 양현욱 ▲ 도립국악원장 곽승기 ▲ 도로관리사업소장 조삼현 ▲ 혁신도시추진단장 최종엽■셀트리온그룹 ◇ 셀트리온 ▲ 신규사업담당 상무 지동규 ▲ 완제담당 상무 하비에르 캄포사노 ▲ 임상운영담당 이사 송수은 ▲ 운영지원담당 이사 이혁재 ▲ 비서실 이사 최지훈 ◇ 셀트리온헬스케어 ▲ 대표이사 사장 김만훈 ◇ 셀트리온제약 ▲ 대표이사 사장 서정수 ▲ 국내사업본부 영업지원담당 이사 권혁성
  • 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들에 “희생하라” 요구… ‘제2의 광우병’까지 언급

    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들에 “희생하라” 요구… ‘제2의 광우병’까지 언급

    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들에 “희생하라” 요구… ‘제2의 광우병’까지 언급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 ‘엄마부대 봉사단’, ‘탈북엄마회’, ‘정의로운 국민행동’, ‘학부모 엄마회’ 등 보수단체 회원 20여명이 4일 한일 위안부 문제 협의에 대해 “이제 일본의 사과를 받아들여 용서하자”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4년간 해결하지 못했던 위안부 문제를 박근혜 대통령이 3년 만에 해냈다”면서 한일 위안부 협상에 대해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직접 한국 대통령에게 전화를 해 사과의 뜻을 비쳤다”면서 “일본이 처음으로 책임을 인정한 만큼 위안부 할머니들도 용서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위안부 문제는 과거 한국이 힘이 없을 때 발생한 사건이고 국력이 그만큼 강해졌기 때문에 이번 합의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이라면서 “한국이 더 강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위안부 할머니들이 희생해 달라”며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온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또 다시 희생을 요구하기도 했다.기자회견을 주최한 엄마부대의 주옥순 대표는 “아베께서 사과까지 했으니 우리가 일본을 이제 용서하고 좀 이해하자는 마음으로 함께 나아가자”면서 “대한민국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위안부 할머니들이 일본의 사과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저희 아버지가 강제노역으로 끌려갔다 온 사람이다. 그런데 저는 돈을 요구하지 않았다”면서 “그걸 요구하면 일본에게 부끄러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주 대표는 “이번 협의를 통해 한일 관계가 악화되지 않고 양국의 경제 협력이 강화돼 한국이 힘을 키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대표는 정대협을 향해서도 “할머니를 앞세워 제2의 세월호 사건이나 제2의 광우병 사태로 키워나가면서 사회를 어지럽히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들에 “희생하라” 주장…대체 이유가 뭔가 보니?

    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들에 “희생하라” 주장…대체 이유가 뭔가 보니?

    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들에 “희생하라” 주장…대체 이유가 뭔가 보니? 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 ‘엄마부대 봉사단’, ‘탈북엄마회’, ‘정의로운 국민행동’, ‘학부모 엄마회’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4일 한일 위안부 문제 협의에 대해 “이제 일본의 사과를 받아들여 용서하자”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4년간 해결하지 못했던 위안부 문제를 박근혜 대통령이 3년 만에 해냈다”면서 한일 위안부 협상에 대해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직접 한국 대통령에게 전화를 해 사과의 뜻을 비쳤다”면서 “일본이 처음으로 책임을 인정한 만큼 위안부 할머니들도 용서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위안부 문제는 과거 한국이 힘이 없을 때 발생한 사건이고 국력이 그만큼 강해졌기 때문에 이번 합의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이라면서 “한국이 더 강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위안부 할머니들이 희생해 달라”며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온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또 다시 희생을 요구하기도 했다.기자회견을 주최한 엄마부대의 주옥순 대표는 “아베께서 사과까지 했으니 우리가 일본을 이제 용서하고 좀 이해하자는 마음으로 함께 나아가자”면서 “대한민국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위안부 할머니들이 일본의 사과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저희 아버지가 강제노역으로 끌려갔다 온 사람이다. 그런데 저는 돈을 요구하지 않았다”면서 “그걸 요구하면 일본에게 부끄러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주 대표는 “이번 협의를 통해 한일 관계가 악화되지 않고 양국의 경제 협력이 강화돼 한국이 힘을 키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용보험법 개정안 2제] 실업급여 하루 4만 3416원 단일액 지급

    [고용보험법 개정안 2제] 실업급여 하루 4만 3416원 단일액 지급

    노동 개혁 5대 법안 가운데 하나인 고용보험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해 올해 실업급여 상한액과 하한액이 같아지게 됐다. 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현행 고용보험법의 하루 실업급여 상한액은 4만 3000원, 하한액은 최저임금의 90%다. 하한액은 지난해 4만 176원이었지만, 올해 최저임금 임상으로 4만 3416원으로 인상됐다. 결국 하한액이 상한액을 넘어 상·하한액을 4만 3416원 단일액으로 지급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고용부는 밝혔다. 고용보험법 개정으로 상한액을 높이거나 하한액이 낮춰지면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 여당의 고용보험법 개정안은 상한액을 5만원으로 높이고, 하한액은 최저임금의 80%로 낮추는 내용을 담았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하한액이 상한액을 추월하는 역전 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다. 현재는 상한액을 5만원으로 높이는 것도 여의치 않다. 고용부는 상한액만 5만원으로 인상하면 재정부담 증가로 노사 보험료 부담이 올 한 해 4000억원쯤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하한액도 최저임금의 80% 수준으로 낮추는 내용의 고용보험법 개정안 통과가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또 실업급여 하한액이 근로자 최저 임금보다 많아지는 현상이 발생해 근로 유인 효과가 저하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권기섭 고용부 고용서비스정책관은 “고용보험법 통과 지연으로 다른 법안도 발목이 묶여 의료·주거급여만 수급하는 자활사업 참여자가 실업급여 적용에서 배제되고, 동절기 건설 일용근로자의 신속한 실업급여 수급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지붕에서 15세 소년 떨어뜨린 IS...“동성애자 용서 못해”

    지붕에서 15세 소년 떨어뜨린 IS...“동성애자 용서 못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이하 IS)가 동성과 성적 접촉을 했다는 이유로 지붕에서 밀어 떨어뜨리는 처형을 내렸다. 시리아 독립언론 ARA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IS는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조르 주에서 15세의 소년을 공개처형했다. 이 소년은 아부 자비드라는 이름의 IS의 고위 남성 관계자와 성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아 열린 재판에서 사형이 선고됐다. IS는 이 소년을 지붕 위에서 밀어 떨어뜨려 사망케 했으며, 당시 공개처형 장소에는 시리아 데이르에조르 지역 주민들 상당수가 나와 이를 직접 목격했다. 아부 자이드가 지붕에 오르는 순간부터 추락하는 순간까지, 현장에 있던 많은 시리아 시민들이 이를 카메라에 담았으며 해당 장면은 ARA뉴스를 비롯한 현지 언론에 의해 공개됐다. ARA뉴스에 따르면 이 소년은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IS 고위 관계자인 아부 자비드의 집에서 체포가 됐으며, 집에서는 아부 자비드와 처형된 15세 소년이 성관계를 맺은 흔적이 발견됐다. IS는 이슬람율법에 따라 해당 소년에게 처형을 명한 반면, 고위 관계자인 아부 자비드는 계급을 강등하고 이라크 전선으로 강제 발령을 내렸다. ARA뉴스는 “아부 자비드에게 시리아를 떠나 이라크 북서부 전선에 투입하도록 명한 것은 IS 지도부의 결정이었다”면서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동성애자들에 대한 처벌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IS는 예언자 무함마드의 뜻에 따른다는 명목으로 동성애자를 건물에서 떨어뜨리거나 돌팔매질하는 방식으로 처형을 이어왔다. IS는 온라인 영문 선전 매체 다비크를 통해 “(동성애자에 대한) 우리의 처벌 방식은 서방에서 흘러들어온 타락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무슬림들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2016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 노인과 바닥-김주원

    [2016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 노인과 바닥-김주원

    >> 등장인물 노인(77) 소년(12)-아역이 아닌 성인 배우가 연기할 경우 의상으로 소년다움을 표현 노인의 아들(50세) 노인의 며느리(40대 후반) 노인의 중년 시절 목소리와 친구 목소리-1인 다역 가능 무대 불이 켜지면 단출한 방이 보인다. 정면 벽면에 가족사진이 비스듬하게 걸려 있다. 노인 부부의 중년 시절 모습으로 가운데에 12살 아들이 있다. 아들의 모습은 극 중 소년과 일치. 구석에 오래된 소형 냉장고. 그 옆에 환경미화원들이 사용하는 커다란 빗자루와 쓰레받기가 기대어 놓여 있다. 우산 통에 우산이 하나 꽂혀 있다. 가난한 분위기보다 가구가 없는 느낌으로 표현. 정면을 보며 방바닥에 앉아 두 손으로 낚싯대를 잡고 있는 노인. 낚싯바늘에 미끼도 없다. 배우가 손으로 낚싯대를 들고 연기에 집중하기 어려울 수도 있으니 낚싯대를 받칠 수 있는 탁자가 있어도 무방하다. 낚싯줄은 힘없이 바닥에 축 늘어져 있다. 노인은 사뭇 진지하다. 시간 비 오는 밤 노인의 방 빗소리 점점 거세지는가 싶더니 천둥소리. 노인: (폭우 소리에 주위를 돌아보며) 꼭 그놈 울음소리 같군. 낚싯대를 잡고 다시 집중하며, 노인: 놈은 모를 게야. 이 늙은이가 여기서 자길 얼마나 기다렸는지. 개나리 진달래 핀 봄에 오려나. 햇살 따뜻한 여름이려나. 낙엽 뚝뚝 떨어지는 가을, 하얀 눈 푹푹 날리는 겨울에 올까. 근데 딱 오늘 같은 날이었군. 비 오는 이런 밤에 누가 와도 모르지. 아무렴, 누구 하나 죽어도 모를 날씨야. 빗소리 잠잠해지고 똑똑, 노크 소리. 소년 목소리: 저예요. 또 문밖에 왔어요. 노인: 비 맞을라. 얼른 들어오너라. 소년 목소리: 전 이 정도 비바람엔 끄떡없는걸요. 노인: 다행이다. 아까 그놈은 울부짖더구나. 소년 목소리: 전 안 울어요. 약한 사람이 아니거든요. 노인: 사람이 약하기만 한 건 아니란다. 소년 목소리: 때에 따라 날씨처럼 바뀌죠. 노인: 어서 그놈이 와야 할 텐데. 소년 목소리: 또 그놈을 기다리나요? 노인: 그래. 아무래도 오늘은 놈이 올 것 같다. 소년 목소리: 도대체 언제 저랑 함께 가실 거예요? 노인: 얘야, 난 그놈을 기다려야 한다. 만나야 해. 소년 목소리: 그럼, 전 그놈이 올 때까지 기다려요? 노인: 바쁘면 먼저 가려무나. 소년 목소리: 그럴 수 없으니 문제죠. 노인: 늙은이가 된 후부터 그놈을 기다려 왔지. 소년 목소리: (웃으며) 늙은이요? 언제 늙은이가 되셨는데요. 노인: 기다리면서부터. 여기 이렇게 낚싯대 앞에서. 낚싯대를 쥔 노인의 손이 슬쩍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물고기 입질이 온 듯. 노인: 쉿. 소년 목소리: 왔나요? 그놈이? 노인 일어나 낚싯대를 쥐고 크게 좌우로 휘청댄다. 큰 물고기 움직임에 따라가듯이. 노인: 그런 것 같구나. 노인 어떻게든 낚싯대를 끌어 올리려고 한다. 빗소리 거세지고 노인 팽팽한 힘겨루기를 하다 낚싯대를 놓치며 뒤로 넘어진다. 암전 무대 불 켜지고, 노인 허탈하게 앉아 있다. 곧 방문 열리고 소년 들어온다. 노인: 그놈이 아니었어. 소년: 저 왔어요. 노인: 오늘도 보여 줄 게 없구나. 소년: 할아버지만 있음 돼요. 노인: 오늘도 오지 않으려나 보다. 그놈이 아니었어. 소년: 대신 이렇게 제가 왔잖아요. 노인: 하지만 방금 엄청난 놈을 놓쳤다. (일어나 두 팔을 크게 벌리며) 적어도 이만 한 놈이었는데. 아니 훨씬 클 거다. 소년: 저도 알고 보면 엄청난 놈인데. 알면 깜짝 놀랄걸요? (낚싯대를 주워 와 굽히며) 와우 굉장한 놈이었나 봐요. 휘어졌어요. 할아버지 허리처럼. 노인: 어쩔 수 없어. 시간이 쾅쾅 밟고 가는데 별 수 있나. 소년: (한 손에 낚싯대를 들고) 다시 보세요. 멀쩡해요. 노인: 내 허리도 멀쩡하다. 이 바닥에서 낚시하는 덴 지장 없지. 얘야, 그걸 이리 다오. 소년, 낚싯대를 노인에게 건네며 그 옆에 앉는다. 노인, 정면을 바라보며 다시 낚시를 하고 소년: 다시 기다리는 건가요? 노인: 그놈은 온다. 소년: 놈이 알까요. 할아버지가 이렇게 기다리는데. 노인: 그냥 기다려야 하는 거야. 서두르면 안 돼. 소년: 알아요. 저도. 그래서 밤마다 그냥 여기 앉아 있잖아요. 노인: 놈은 온다. 꼭 와. 오늘 밤이 가기 전에. 소년: 어휴, 제발 그랬으면 좋겠네요. 저도 빨리 할아버지와 여길 떠나고 싶거든요. 노인: 아까 놈이 울었단다. 창에 찔린 것마냥 고통스런 비명이었다. 결국 여기로 올 수밖에 없어. 살기 위해서 나를 찾아올 게다. 소년: 죽기 위해서가 아니고요? 노인: 죽을 거면 저렇게 비명도 지르지 않았어. 계속 나한테 신호를 보내는 거야. 놈은 알아. 내가 자기를 살려 줄 불빛이라는 걸. 소년: 과연 그럴까요. 노인: 그런 장면이 꿈에 나왔어. 요즘 매일 그놈 꿈을 꾼다. 그놈은 피를 철철 흘리며 나를 찾아와. 붉은 피는 보이는데 그놈 모습은 희미하지. 소년: 치, 할아버지는 바로 옆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면서. 빗줄기 소리 다시 들리고, 낚싯대가 꿈틀거린다. 소년: 어? 그놈인가요? 노인: 이놈은…, 이놈은! 노인 일어나서 낚싯대를 끌어 올리려고 안간힘을 쓴다. 빗줄기 소리 점점 거세지고 노인은 낚싯대를 붙잡고 버둥댄다. 소년: 도울게요. 노인: 아니다! 소년: 제 허리는 멀쩡해요. 제 팔 힘은 어마어마하죠. 한 손으로 그놈도 때려눕힐 수도 있어요. 노인: 얘야, 비켜라. 이건 나와 놈과의 일이다. 소년 뒤로 조금씩 물러나며 퇴장 무대 조명, 낚싯대와 사투를 벌이는 노인만 비추는 가운데 빗줄기 소리 점점 거세진다. 방문 두드리는 소리 들리고, 문 열리며 며느리 등장한다. 며느리 노인을 보고 놀라며 조심스레 주변을 맴돈다. 노인이 낚싯대를 들어 올리려는 순간 며느리가 한 손으로 잡는다. 노인 비로소 며느리 바라보고 빗줄기 소리는 점점 약해지며 꺼짐. 며느리: (낚싯대를 뺏어 뒤에 들고) 아버님도 제정신이 아니군요. 노인: (정신 차려 며느리 바라보며) 누구신지…. 며느리: 저를 못 알아보시겠어요? 상태가 더 악화되셨군요. 저예요. 아직까지 아버님 아들하고 이혼 안 하고 같이 사는 여자. 노인: 그래, 내 아들 결혼식 때 봤구나. 20년 만인가. 며느리: 10년 만이에요. 아버님. 노인: 아하, 그래 오랜만이구나. 며느리: 전혀 반가운 표정이 아니시네요. 노인: 아니다. 네가 올 줄 몰라서 당황스럽긴 하다. 하지만 방금 그보다 더 당황스러운 일이 일어나서 그래. 며느리: 무슨 일이죠? 지금 저희 집안 돌아가는 것보다 더 당황스런 일이 있겠어요? 노인: 아깝게 놓쳤어. 네가 들어오는 바람에 그놈이 달아났다. 며느리: (히스테릭하게) 어딜 가나 제 탓! 아버님도 제 탓이군요! 이럴 줄 알았으면 안 올걸 그랬어요. 아버님마저 그런 말씀을 하시다니. 노인: 네 탓이라고는 안 했다. 며느리: 방금 제가 와서 잘못됐다고 하셨잖아요. 그래요. 저는 잘못됐어요. 그런데 제가 뭘 잘못했나요? 며느리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흐느끼기 시작한다. 노인, 한 손으로 며느리의 어깨를 다독여 준다. 노인: 얘야, 잘 왔다. 나는 꽤 오래전부터 기다렸단다. 며느리: (고개 들며) 저를요? 노인: 그놈을 가장 기다렸지. 하지만 네가 와도 좋구나. 여기에 너무 오랫동안 사람이 오지 않았어. 며느리: 맞아요. 그 애는 너무 오랫동안 혼자 있어요. 노인: 그 애라니. 내 아들 말이냐. 그 애가 혼자 있니? 며느리: 아니, 아버님 손자요. 그이는 애가 아니잖아요. 노인: 나한테는 애로만 보이는구나. 그 애가 안 온 지 꽤 됐지. (가족사진을 보며) 저 사진을 찍을 때 참 좋았다. 그때는 몰랐지. 저 때 그 애가 몇 살인 줄 아니? 며느리: 아버님의 그 애가 사진 속에서 몇 살인지, 그런 게 뭐가 중요하죠? 노인: 열두 살이란다. 저 때 저 애를 데리고 바다 여행을 그렇게 다녔다. 며느리: 과거잖아요. 중요한 건 현재라고요. 노인: 현재 무슨 문제라도 있는 게냐? 며느리: 문제투성이죠. 아버님도 저도. 아버님의 손자까지도. 그 애는 잘될 줄 알았어요. 그런데 뭐하는지 아세요? 대학 실패하고 방에서 게임만 해요. 노인: 나도 방에서 낚시만 한다. 며느리: 아버님은 노인이잖아요. 그 앤 팔팔하다고요. 노인: 기다려 봐라. 다 때가 올 게다. 그 애도 기다리고 있을 게야. 자, 낚싯대를 다오. 지금 나는 낚시를 해야 할 때야. 며느리: (낚싯대를 더 뒤로 감추며) 그럴 때가 아닐 텐데요. 노인: 넌 모를 게다. 내가 여기서 얼마나 오래 낚싯대를 붙잡고 있었는지. 얼마나 애타게 그놈을 기다려 왔는지. 어서 낚싯대를 다오. 며느리: 그보다 허리는 어떠세요.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오년 전 새벽 청소하다 빙판길에 미끄러지셨다면서요. 노인: 참 일찍 묻는구나. 며느리: 저도 정신없었어요. 그 애는 저하고 한마디도 말을 안 해요. 전 혼자 상담받으러 다니느라 힘들었어요. 노력할 만큼 했다고요! 노인: 내 허리는 좋다. 낚시할 수 있을 정도로 좋아. 며느리: 솔직히 망가졌잖아요. 그 후로 일을 못 하시죠. 노인: 낚시는 할 수 있다. 낚시하며 기다리는 일도 할 수 있지. 며느리: 그런 건 일이 아니에요. 돈이 나와야 일이죠. 지금 집에 일하는 사람이 없어요. 다들 불량품이 됐다고요. 그래도 아버님은 멀쩡하실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렇게 제정신이 아니실 줄이야. 노인: 나는 멀쩡하다. 낚싯대를 다오. 며느리: 제발 그만하세요. 노인: 내 집이야. 뭐든 할 수 있다. 내 맘대로. 며느리: 하지만 명의는 그이 앞으로 되어 있잖아요. 확인하고 오는 길이에요. 노인: 그래서 낚시를 하지 말라는 거냐? 이 집은 내가 청소해서 겨우 마련한 거야. 그 애 앞으로 해 놓은 것도 나다. 며느리: 이런 곳에 아버님을 방치할 수 없어요. 노인: 방치라니, 여기서 난 일을 하고 있다. 며느리: 무슨 일요? 노인: 그놈을 기다리는 일. 오늘처럼 비바람이 불었다가 잔잔해지면 심장이 뛴다. 이 나이에 심장이 뛰다니. 두근두근 누가 북을 치는 것마냥. 이게 다 그놈 때문이야. 얘야(귓속말하듯 가까이) 이 바닥 아래에 깊은 바다가 있어요. (정면을 향해 두 팔을 벌리며) 넓기도 하단다. 며느리: 정신 차리세요. 우리는 바닥에 있어요. 아버님! 빗소리 들리는 가운데 노인 천천히 바닥에 누우며 노인: 그날도 비가 왔어. 밤이었다. 새벽이었나. 뭐 늙은이 혼자 있는데 밤인지 새벽인지가 뭐가 중요하겠어. 이러고 바닥에 귀를 대고 있는데 들리는 게야. 그 소리가. 빗소리를 뚫고 (나지막하게) 왜에 왜에 왜에 로오옵 로오옵 로오옵 다아다아다아. (천천히 일어나며) 뭐지. 빗소리를 뚫고 깊은 데서 신음처럼 올라오는 이 소리는 뭘까. 다음 날 바닥에 귀를 대고 있으니 파도소리가 들렸어. 이 바닥 깊은 곳에 바다가 있는 게야. 그놈은 거기에서 혼자서 울고 있던 거고. 상상이 안 가지? 나도 허리 다치기 전에는 몰랐단다. 며느리: 그때는 새벽부터 이 일 저 일 나가셨잖아요. 깊이 주무셨을 텐데. 노인: 그래, 일을 안 나가고 바닥에 누워 있으니 들리더구나. 며느리: 다 일을 못해서 생긴 병이에요. 노인: 병이 아니다. 며느리: 그이는 병에 걸렸어요. 노인: 뭐라고? 며느리: 네, 아버님 아들이 병에 걸렸어요. 보증까지 서더니 결국 사기당했어요. 백세시대라는데 인생의 절반까지 모은 재산을 날렸어요. 노인: 그 애는 어디에 있니. 며느리: 사기꾼 잡겠다고 전국을 이리저리 다녔죠. 올 초에 빈손으로 돌아왔어요. 그리고 바닥에 누워 헛소리를 해요. 노인: 그 애도 바닥에서 바다를 발견한 거니? 며느리: 뭘 깨달았다고 하더군요. 그이는 제정신이 아니에요. 3년 전, 회사 정리해고 명단에 그이가 포함됐죠. 처음부터 제가 그 친구 조심하라고 했어요. 그런데도 돈을 빌려주고 순진하게 낚인 거예요. 친구가 아니라 사기꾼이죠. 그래도 걱정 마세요. 이 집은 안전하니까요. 노인: 마침내, 너희에게 이걸 줄 때가 왔구나. 며느리: 이제 말이 통하네요. 아버님. 그래서 십년 만에 아버님을 찾아온 거예요. 노인 냉장고에서 오래된 책을 한 권 꺼내 가져온다. 책 제목은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노인: 헤밍웨이란 작자가 쓴 노인과 바다란다. 이걸 읽으면 견딜 수 있다. 내가 그랬거든. 며느리: 작자가 아니라 작가예요. 아버님은 제정신이 아니시네요. 노인: 난 멀쩡하다. 봐, 낚시도 하잖니. 아직 귀도 멀쩡해서 저 밑바닥에 있는 바닷소리도 듣는다. 며느리: 방금 책을 냉장고에서 꺼내셨잖아요! 노인: 이건 내 꿈이었다. 꿈은 싱싱해야 하니까. 상하면 안 되지. (책 냄새를 맡으며) 다행히 아직은 괜찮구나. (책을 들어 휘리릭 넘겨 보이며) 자 바다가 보이지? 며느리: 우린 바닥에 있다니까요! 노인: 네 나이 때 길바닥 청소를 하다가 주웠지. 성탄절 새벽이었다. 버릴 수 없었어. 바다, 라는 두 글자 때문이었다. 젊어서는 배를 타고 멀리 나가고 싶었어. 하지만 그럴 수 없었지. 바닥이 날 잡아 끌었으니까. 가족이 먹고살 만해지면 바다에 나가려고 했는데…. 어느 날 눈 떠 보니 나는 노인이 되어 바닥에 누워 있더구나. 하지만 이 바닥 깊은 곳에 바다가 있을 줄이야. 자, 어서 낚싯대를 다오. 빗줄기가 점점 거세진다. 노인: (천장을 두리번거리며) 그놈이 올 것 같아. 그놈이 오기에 딱 좋은 날씨군. 자, 빨리 그걸 달라니까. 며느리: 아뇨. 그이도 아버님도 치료가 필요해요. 노인: 병원은 필요 없다. 며느리: 병원이 아니에요. 주변에 푸른 나무들이 있을 거예요. 공기도 상쾌할 거예요. 무엇보다 아버님은 혼자가 아닐 거구요. 이런 낚시는 거기서도 맘껏 할 수 있어요. 그러려면 이 집을 팔아야 해요. 천둥소리! 며느리 깜짝 놀란 틈을 타 노인 낚싯대를 뺏어 온다. 대신 며느리 품에 책을 안겨 주며 노인: 자, 이걸 그 애한테 전해다오. 며느리: (책을 한 손에 들고 어이없어하며) 우리가 봐야 할 건 이런 게 아니에요. 이 집이 필요해요. 현실을 똑바로 보세요. 며느리 퇴장. 문밖에다 책을 홱 버린다. 노인 정면 보며 낚시를 한다. 빗소리 점점 줄어들며 똑똑 노크 소리 들리고 소년 목소리: 들어가도 돼요? 노인: 또 비가 오는구나. 추울 테니 어서 들어오너라. 소년 목소리: 추위 따위가 제 일을 방해하지는 못해요. 그리고 전 추위 같은 건 아무렇지 않아요. 노인: 젊었을 땐 나도 그랬지. 너만 한 아들이 있었을 때 말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두렵지 않았어. 아들이 쑥쑥 크고 있었으니까. 가진 게 없는 이들에겐 견디는 힘이 필요하지. 어느 날 바닥 청소를 하다가 허리가 아파 고갤 들었을 때 알았나. 아들은 이미 지 애비 키를 훌쩍 뛰어넘어 있었어. 그리고 내 몸에서 젊음이 빠져나갔더구나. 소년: 아 참, 누가 이겼어요? 노인: 모르겠다. 며느리하고 나 둘뿐이라서. 우리 둘 중 누가 이겼다고 할 수 있겠니. 소년, 문 열고 들어와 노인의 옆에 앉는다. 소년: 아이 참, 그놈하고 한 판 승부 말이에요. 노인: 안 왔다. 소년: 아까 왔다고 했잖아요. 노인: 그놈은 늘 올락 말락 한 곳에 있지. 그리고 난 그놈과 승부를 하려는 게 아니야. 소년: 그럼요? 노인: 그냥 만나고 싶구나. 놈을 억지로 여기 데려올 수는 없어. 정말 올 마음이 있다면 놈 스스로 낚싯줄에 걸려들 거야. 그럼 난 힘들이지 않고 들어 올리기만 하면 돼. 소년: 그놈이 올까요? 오늘이 가기 전에. 노인: 올 거야. 소년: 할아버지는 왜 그놈을 기다리죠? 노인: 그게 내 일이란다. 마음이 끌리는 일. 소년: 어서 그놈이 왔으면 좋겠어요. 노인: 너도 그놈이 보고 싶니? 소년: 전 그놈을 기다리는 할아버지를 기다려요. 노인: 오늘은 특별한 날이구나. 오랫동안 낚싯대를 들고 있었지만, 이런 날은 처음이야. 하루에 두 명이나 여길 왔어. 그중 한 명이 가족이라니. 소년: 오랫동안 가족이 안 왔군요. 노인: 한때 내 가족은 셋이었다. 아내와 아들이 함께 있을 때. 까마득한 일이야. 소년, 일어나 벽면 뒷면에 비스듬하게 걸린 가족사진을 본다. 소년: 아들이 엄마를 닮았네요. 노인: 깊은 데는 날 더 닮았지. 사람 말을 잘 믿는 거. 저 애가 친구한테 돈을 빌려줬다더군. 친구 사정이 딱했던 모양이지. 나도 그랬던 적이 있어. 그때 돈을 받았는지는 잘 모르겠어. 기억이 안 나. 가끔 이럴 때 답답하지. 바닥에서 뭔가를 끌어 올리고 싶은데 아무것도 안 걸리는 게야. 소년: 도와드릴까요? 노인: 네가 말이냐? 소년: 비키라고 안 하시면. 소년, 양반다리로 앉은 다음, 자연스레 노인의 머리를 제 다리에 눕힌다. 노인, 소년의 다리를 베고 옆으로 누운 모습. 소년: 자, 눈을 감아 보세요. 기억이 떠오를 거예요. 영화의 되감기 장면처럼. 노인:(눈 감고) 그래, 그때 친구 놈 말을 끔찍하게 믿었지. 아니 믿고 말고 할 게 없었어. 당장 어린 아들이 수술을 해야 한다는데, 어쩌겠어. 친구 놈은 내가 적금 타는 걸 알고 있었거든. 퇴직금을 받는 대로 준다고 했는데. 소년: 못 받았나요? 노인: 안 받았지. 소년: 사람들은 돈이라면 다 좋아하지 않나요? 돈 싫어하는 사람 못 봤어요. 자식이 돈 때문에 집에 불 질러서 부모가 한날한시에 죽는 경우도 많아요. 부모가 돈 타려고 어린 자식을 보내는 경우도 있고요. 근데 왜 그 돈을 안 받았나요? 노인:(침울한 목소리로) 그 돈을 내가…어찌 받나. (사이) 친구 놈이 영영 떠났어. 차 사고로. 아들을 따라간 게야. 아들이 수술 도중에 먼저 갔거든. 무대 어두워지고, 허공에서 40대 중반 노인과 친구 목소리 들린다. 노인 목소리: (40대 중반) 자네 아들 수술, 이번에는 성공할 거야. (사이) 돈 꼭 돌려줘야 하네. 친구 목소리: 고맙네. 내일모레 퇴직금 들어오니까 걱정 말고. 내가 무슨 일을 해서라도 줄 테니까. 노인: 그건 친구 목숨 값이었어. 뒤늦게 친구의 편지를 받고 알았지. 그 친구가 저세상으로 갔다고 하니, 아내가 깜빡했다며 등기 우편을 하나 내밀더군. 편지에 사망 보험금 수령인을 나로 해 놨다고 쓰여 있더군. 더 일찍 읽었더라면…. 소년: 뭐가 달라졌을까요. 노인: 아내에게 화를 내지 않았겠지. 그때부터 아내의 뇌에 고드름이 생긴 것 같아. 내 머리에 흰머리가 군데군데 쌓일 때 아내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이 되었지. 아내의 뇌에 녹지 않을 고드름이 크게 자리 잡았거든. 아내의 종양은 고드름 모양이었어. 아내는 고통스러워했어. 아내가 떠났을 때 난 이렇게 말했어. 축하해, 여보. 노인, 태아처럼 몸을 웅크려 본다. 소년, 낚싯대를 바닥에 내려놓고 노인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노인: 왜 나만 이러고 있지. 친구도 아내도 떠났는데. 소년, 노인을 일으켜 앉히며 소년: 할아버지, 눈 뜨세요. 노인, 눈 뜨고 낚싯대를 잡는다. 소년: 지금은 아들과 둘이 남은 건가요? 노인: 나 혼자란다. 그놈이 오기 전까지. 소년: 저도 끼워 주세요. 그럼 다시 셋이 되잖아요. 노인: 너는 가족이 아니잖니. 소년: 그럼, 그놈은 할아버지와 가족인가요? 노인: 모르겠구나. 오래전에 이 바닥에서 그놈의 숨소리를 들었다. 놈은 심해에서 혼자 버티고 있었지. 그 소리를 계속 들으며, 고통스러웠어. 여기 가슴이 아팠다. 왜 나도 아플까. 저 밑바닥에서 놈을 끌어 올리기로 했지. 그때부터 놈은 남이 아니었다. 소년: 그놈이 올 때까지 할아버지는 여기를 안 떠나겠네요. 노인: 올 거야, 놈은. 소년: 네, 그랬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벌써 밤 열한 시예요. 노인: 이 방에는 시계가 없단다. 빛과 어둠만 드나들 뿐이지. 소년: 그래도 저는 알아요. 전 남들과 다르다니까요. 노인: 쉿! 빗소리 들리기 시작하고. 입질이 온 듯 노인 낚싯대 쥔 손을 움직인다. 소년: 빗소리예요. 노인: 저 밑바닥에서 뭐가 이리로 왔어. 얘야, 봐라. 이 줄의 움직임을. (낚싯대 움직임을 크게 하며) 노인 일어나 낚싯대를 크게 움직이며 버둥거린다. 큰 물고기를 끌어 올리는 듯. 소년: 도와드려요? 노인: 아니다. 소년: 이번에도 놓치면 어쩌시려고…. 노인: 정말 그놈 같구나! 소년: 전 정말 힘이 세다니까요. 숨을 들이마시면 (관객석을 쭉 가리키며) 여기 있는 영혼까지 죄다 빨아들일 수 있는데. 노인: 얘야, 부탁이다. 뒤로 물러나 있으렴. 무대 불 꺼졌다 켜졌다 하는 도중에 파도 소리, 거센 빗소리 들린다. 바다 한가운데서 혼자 큰 물고기를 잡아 올리려는 듯이 노인 무대 위에서 사투를 벌인다. 점점 폭우 소리 정점을 향해 가다 절정에서 무대 불과 소리 동시에 꺼짐. 그와 동시에 소년 퇴장하고 문이 열리고 아들 던져진 듯 노인 옆에 등장. 아들은 책 ‘노인과 바다’를 가슴에 끌어안고 있다. 무대 불 켜지고 쓰러진 노인 옆에 아들이 앉아 있다. 이 와중에도 노인은 손에 낚싯대를 쥐고 있다. 아들: (노인을 부축해 앉히며) 아버지, 왜 바닥에 쓰러져 계세요. 노인: (두 손으로 아들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어디서 온 게냐. 얼굴이 상했구나. 아들: (고개를 돌리며) 자세한 건 말할 수 없어요. (관객 중 한 명을 가리키며) 저 자 보이세요? 저 사람이 아까부터 저를 쫓아다니고 있어요. 노인: 안 보인다. 내 눈엔 너밖에 안 보인다. 아들: 아버지, 작게 말씀하세요. (빗자루를 가리키며) 여기에 도청 장치가 있을지도 몰라요. 그리고 혹시 누가 오면 절대 문 열어 주지 마세요. 여기 들이면 안 돼요. 높은 곳에서 아버지를 잡으러 올 수 있어요. 노인: 높은 곳에서 왜 나 같은 늙은이를. 아들: (비밀을 말하듯이 은밀하게) 그들은 사람이 아니니까요. 우리 같은 사람을 쥐도 새도 모르게 잡으러 오는 일당이죠. 노인: (아들의 품에서 책을 꺼내 들고) 이건…. 아들: 문 앞에 떨어져 있었어요. 일당이 일부러 놓고 간 거죠. 노인: 내 정신이 깜빡깜빡하지만 이건 기억난다. 내가 며느리한테 준 거야. 아들: 아내가 떨어뜨린 건 맞겠죠. 문제는 그걸 조종한 게 그 일당이라는 겁니다. 노인: 잘 이해가 안 가는구나. 아들: 그럼 알기 쉬운 얘기부터 할게요. 예전에 아버지가 주워 온 책이잖아요. 밤에 아버지는 술 한 잔 마시며 이 책을 읽었죠. 전 그때 아버지가 신기했어요. 책을 읽다니. 그것도 저런 지루한 책을 진지하게. 낯설었어요. 노인: 난 바다에 가고 싶었다. 꿈이었다. 넓은 바다를 보며 한 가지 일만 하고 싶었지. 그렇게 살 수만 있다면. 그런데 저 책에 나오는 늙은이는 그러고 살더구나. 심심하지 않게 말 걸어 주는 손자 같은 녀석도 있고. 아들: 지금도 그런 삶을 꿈꾸세요? 노인: 모르겠구나. 여기서 나도 한 가지 일을 하고 있지. 네가 발길을 끊은 후부터였나. 아들, 침묵 노인: 여기서 그놈을 기다렸단다. 그런데 참 이상하지. 아까만 해도 간절했는데. 순식간에 산 정상에서 내려온 것 같으니. 아들: 잠깐 그놈이라니요? 설마 그놈이 여기에 왔었나요? 아버지 조심하세요. 놈은 아버지를 데리러 왔다구요. 절대로 들여보내지 마세요. 노인: 그놈은 해가 되지 않아. 어디서 무슨 말을 들은 게야. 아들: 그 사람이 찾아왔다면서요. 노인: 그놈 말이냐? 아들: 아니, 이번에는 기찬이 엄마요. 아버님 며느리. 노인: 미안하다. 3년 만에 만나 그런지 아까부터 네 말을 한번에 못 알아듣겠다. 아들: 그 사람 말로는 아버지가 제정신이 아니래요. 노인: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 같구나. 아주 익숙해. 아마 나한테도 네 아내가 그 말을 수차례 하고 간 모양이다. 아들: 상처받지 마세요. 저도 매일 들어요. 노인: 얘야, 너야말로 상처받지 마라. 용서하고 기도해라. 아들: (욱 하듯이) 어떤 용서요? 무슨 기도를 하라는 거죠? 저는 된통 당했어요. 평생 모은 돈을 그놈이 들고 튀었다고요. 보통 사람이 할 짓이 아니죠. 아, 사실 그놈은 보통 놈이 아니었어요. 알고 보니 국가정보기관에서 일하는 놈이었죠. 저랑 사업 얘기를 할 때 만년필 머리를 꾹 누르곤 했는데, 실은 그게 녹음기였던 거예요. 노인: 그건 또 무슨 소리냐. 아들: 그걸 들으며 어떻게 하면 저 같은 사람을 속일 수 있을까. 등쳐 먹을 수 있을까. 박사들이 연구를 하는 거예요. 노인: 국가에서 너한테 사기를 쳤다는 게냐. 왜 하필 너를. 아들: 저도 그게 궁금했어요. 괴로웠죠. 왜 나한테 이 일이 일어났을까. 전 어떤 잘못도 하지 않았어요. 회사가 하라는 대로 했고 세금은 월급에서 꼬박꼬박 빠져나갔죠. 그런데 아들 녀석은 대학에 떨어지고, 친구는 저한테 사기치고. 아내는…… 밤에 제 옆에 오지 않아요. 딜도와 함께 있죠. 노인: 딜도? 그게 높은 사람 이름이냐? 아들: 아니에요, 아버지. 여기서 딜도의 정체는 중요하지 않아요. 전 국가에 어떤 잘못도 하지 않았어요. 물론 제 가족에게도요. 노인: 내가 보증하지. 넌 잘못하지 않았어. 아들: 아, 그 말씀은 안 들은 걸로 할게요. 아버지, 절대 보증은 서면 안 돼요. 제가 아들이어도 안 되는 거예요. 노인: 너는 착한 아이였다. 개근상을 꼬박꼬박 타왔지. 아들: 바로 그게 문제였어요. 전 만만한 사람이었어요. 일부러 저 같은 사람을 찾아내는 거죠. 국가기관에서 사람을 보내 저 같은 서민한테 사기를 치는 거예요. 그렇게 세금을 확보하는 거죠. 노인: 그럼 서민한테 사기 치는 사람들이……. 아들: 실은 특수 공무원들이죠. 노인: 아니야. 너는 만만하지 않다. 재수도 하지 않고 대학에 붙었잖니. 아들: 네, 그 점도 문제였어요.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걸. 올 봄까지 전국 바닥을 돌아다녔어요. 경찰에 신고해도 그놈을 잡을 수 없었어요. 그때 알았죠. 모두 한통속이구나. 이 비밀 시스템을 알아 버린 거예요. 순전히 촉으로 말이죠. 그 뒤부터 저한테 감시자가 붙었어요. 제가 이 사실을 터뜨릴까 봐 감시하는 거예요. (노인의 손을 잡으며)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아버지도 조심하셔야 해요. 노인: (아들의 뺨을 한 손으로 어루만지며) 얘야, 너야말로 조심해라. 아들: 우리는 표적이 됐어요. 제가 아버지까지 위험에 빠뜨리고 말았어요. 일당은 저를 협박하기 위해 아버지를 납치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말인데 아내 말대로 (가까이 귓속말하듯) 일단 요양원에 들어가세요. 시간이 지나면 제가 아버지 꿈을 이루어 드릴게요. 노인: 내 꿈? 아들: 바다에 보내 드릴게요. 노인: 괜찮다. 낚시는 이 바닥에서도 할 수 있다. 아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있는 이 바닥은 위험해요. 노인, 비로소 낚싯대를 내려놓는다. 다음, 아들의 손을 잡고 일으켜 세운다. 아들을 안아 주며 노인: 얘야, 걱정 말아라. 아무도 널 해치지 못한다. 무엇도 널 망가뜨리지 못해. 너는 잘못하지 않았다. 그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게 뭔지 아니? 네가 훌훌 털고 일어나는 거다. 나는 이 바닥에서 버텨 왔다. 너도 여기에서 다시 시작해 봐. 아들, 두 손으로 아버지를 꼭 끌어안는다. 빗소리 들린다. 포옹을 풀고 아들 문 쪽으로 간다. 노인, 아들에게 ‘노인과 바다’ 책을 건넨다. 그 다음 우산 통에서 우산을 꺼내 아들 손에 쥐어 주며 노인: 바닥에서 일어나 보란 듯이 다시 걸어가렴. 그게 그들이 가장 겁내는 일이야. 혼자가 되는 걸 두려워하지 마. 아들 퇴장한다. 노인, 무대 중앙으로 와서 바닥에 옆으로 눕는다. 봄비처럼 가느다란 빗소리 들리는 가운데, 소년 목소리:(들뜬 목소리로) 할아버지, 할아버지. 노인: 밖에서 나를 기다렸구나. 소년 목소리: 저 방금 그놈 봤어요. 그놈이 할아버지 집에서 막 나왔어요. 노인: 어때 보이든? 많이 아파 보이든? 소년 목소리: 상처가 크긴 해요. 하지만 바로 죽을 정도는 아니에요. 좀 절뚝거리긴 하겠지만 혼자 살아가는 덴 문제없어요. 노인: 얘야, 네 목소리가 익숙하구나. 많이 들어 본 목소리야. 소년 목소리: 그놈하고 얼굴도 똑같이 생겼는걸요. 가족사진에서 봤어요. 전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의 얼굴로 찾아가거든요. 노인: 그래, 어서 들어오너라. 소년 목소리: 이제 저랑 함께 가실 거죠? 노인: 그러자꾸나. 근데 이렇게 밤이 깊었는데 어디로 갈까나. 소년 목소리: 바다로 갈까요. 노인: 그것도 좋지. 노인, 미소 띤 얼굴로 눈을 감는다. 암전
  • [씨줄날줄] 덕담(德談)/강동형 논설위원

    글피면 병신(丙申)년 새해다. 엄격히 말하면 ‘병신년’은 아니다. 병신년은 설날인 2월 8일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우리는 양력 1월 1일부터 ‘○○년 새해’라고 부르는 데 익숙해져 있다. 많은 사람들이 새해 인사를 양력 1월 1일과 설날 아침 두 번 하게 된다. 음력과 양력이 비빔밥처럼 뒤섞이면서 생겨난 새 풍속도다. 설날 아침 차례를 지내고 어른이 아랫사람에게 건네는 축복과 축하의 말을 덕담이라고 한다. 요즘은 아랫사람이 어른에게 하는 기원도 덕담이다. 그런데 설날에 주고받는 축복과 기원을 뜻하는 단어를 하필이면 ‘덕담’(德談)이라고 했는지 그 어원이 궁금한 적이 있다. 고대 중국의 점치는 행위에서 나왔다는 등 여러 설이 있지만 수긍할 만한 답은 찾지 못했다. 논어 학이편을 읽으면서 ‘신종추원 민덕귀후의’(愼終追遠 民德歸厚矣)라는 문장에서 덕담이라는 단어가 유래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봤다. ‘신종추원’은 부모나 조상의 제사를 정성스럽게 지낸다는 뜻이다. ‘민덕귀후의’는 백성의 덕이 두터워질 것이라는 의미다. 이 문장에서 ‘제사를 정성스럽게 지내는 행위’와 ‘덕’이라는 단어가 자연스럽게 관계를 짓고 있다. 이 때문에 “설날 차례를 지낸 뒤 세배를 하면서 나누는 이야기를 ‘덕담’이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추론이다. 덕담의 어원이 어디에서 비롯됐든 단어의 의미는 변하기 마련이다. 덕담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덕담의 종류도 다양하고, 덕담을 건넬 일들도 많아졌다. 가족은 물론이고 친구와 회사 동료 등 대상도 넓어졌다. 덕담을 하는 날도 결혼식을 비롯한 기념일이나 행사일, 성탄절 등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다. 멋진 덕담도 있지만 그저 그런 덕담도 있다. 최근 눈길을 사로잡은 덕담은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성탄 메시지다. ‘빛이 없는 성탄은 성탄이 아닙니다. 우리의 마음과 영혼에 빛이 비치길 기원합니다. 우리가 다른 이들을 용서할 수 있기를….’ ‘대립과 반목이 사라지기를 기원합니다. 이것들은 어둠입니다. 예수님의 아름다운 빛이 밝혀지기를 바랍니다.’ 칭찬도 일종의 덕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생활 속에서 험담보다는 더 많은 칭찬과 덕담을 주고받는다. 그러나 칭찬이나 덕담을 마음에 잘 새기지 않는다. 오히려 덕담보다 횟수가 적은 덕담의 반대말인 악담이나 시기, 험담이 마음속에 남아 있다. 이런 것들은 쌓이면 병이 된다. 사상의학의 창시자 이제마 선생은 일찍이 “이 세상에서 가장 나쁜 악은 (능력 있는) 사람을 미워하고 시기하는 것”이라고 갈파했다. 미움과 시기가 만병의 근원이라는 얘기다. 그렇다면 이를 치료할 수 있는 명약은 칭찬과 덕담이 아닐까. 병신년 새해를 덕담으로 시작해 보자. 거창할 필요도 없고, 따뜻한 말 한마디, 칭찬 한마디면 충분할 것이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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