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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희룡, 대선 출마 안한다…오늘 불출마 선언

    원희룡, 대선 출마 안한다…오늘 불출마 선언

    바른정당 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이번 대통령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 원 지사 측 관계자는 31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릴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할 계획이라고 같은 날 밝혔다. 원 지사는 지난 4일 새누리당을 탈당하며 바른정당에 합류했다. 당시 그는 입장문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국정 실패를 미리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 여러분께 용서를 구한다”면서 “깨끗하고 따뜻하며 국익과 국민의 삶을 지키는 정치를 위해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명절, 오래된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명절, 오래된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설 명절을 쇠고 정유년을 맞았다. 이번 설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고향의 오래된 집을 찾았다. 30여 년 전 내가 태어나고 어린 시절을 보낸 마을을 국가 사업에 빼앗긴 나처럼 실재하는 고향이 없거나 여건이 안 되었던 사람들은 마음속으로나마 그리운 옛집을 찾았으리라. 설이나 추석 다음에 연휴라는 말이 따라붙지만 명절은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보통 연휴와는 반대로 오래된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이다. 계절에 따라 날을 택해 시간이 바뀌는 것을 기념하는 명절에 고향의 옛집을 찾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이번 설에도 고속도로는 꽉 막혔다. 길이 아무리 막혀도 명절에 고향을 찾는 사람들이 줄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근대기 이후 인류는 약 1만년 전 신석기시대에 시작한 정착생활에서 벗어나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옮겨 다니고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 혹은 꿈을 따라 조상 대대로 살아온 마을과 집을 떠나 먼 곳에 가 있다. 우리 사회에서는 20세기 후반의 급격한 도시화와 대규모 재개발로 많은 사람들이 농촌 혹은 도시에 있는 옛집을 떠났다. 무슨 일이든 한 번 해 보면 다음은 쉽다. 집을 한 번 떠난 사람은 쉽게 또다시 집을 옮긴다.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사회에서는 황당하게도 이사가 가장 수익성 좋은 경제활동이었다. 따라서 정착이라는 말은 점점 낯설어지고 새로운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원주민이라는 말이 일상생활에 등장했다. 이렇게 한 곳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 현대인의 모습은 사냥 도구 대신 디지털 기기를 들었을 뿐 유목민과 다를 바 없다.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는 유목민은 자유로운 대신 하나의 큰 문제를 안게 된다. 자신이 누군지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내가 누구인지 일관되게 인식하는 자기 정체성이란 내가 오래 거주한 장소, 그리고 내가 속한 지역공동체와 밀접하게 관련되기 때문이다. 영혼이 육체에 관련되듯 정체성은 존재의 물리적 환경에 관련된다. 자신의 기억이 새겨진 집, 그리고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장소인 마을이 없이 우리는 자신이 누구인지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 유목민이 된 우리가 역사상 어느 시기보다도 오래된 집을, 그 집이 속한 마을을 그리워하는 것은 자신을 알고 싶은 욕구 때문으로 보인다. 역설적으로 우리는 오래된 집을 떠남으로써 비로소 집과 마을이 무엇인지, 왜 소중한지 인식하고 이해하게 됐다. 이런 인간 본연의 욕구 앞에 그곳에 이르는 데 몇 시간이 걸리는지, 얼마나 지루하고 힘든지는 사소한 문제일 뿐이다. 설에 찾은 고향의 옛집은 오랜 기억을 일깨워 준다. 마을 입구의 정자나무, 집으로 올라가는 골목, 마당, 우물, 흙바닥의 부엌, 온돌방, 마루, 다락, 집 옆 채소밭까지 곳곳에 나의 쓸쓸하거나 명랑한 기억이 묻어 있다. 오랜만에 집을 한 바퀴 둘러보자면 기억들이 도깨비 바늘이 되어 내게 달라붙어 내가 누구인지, 내가 무엇을 잃고 있는지 일깨워 준다. 세상과 맞서느라 잊고 있었던 것들을 다시 생각해 보는 것은 언제나, 세상으로부터 물러나 있는 듯한 고향의 옛집에서이다. 내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그 소중한 장소에서 오랜만에 자신으로 돌아온 나를 발견하고 모처럼 안도한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새집보다 허술하고 작은 오래된 집에서 나는 더욱 보호받는 듯하다. 명절에 돌아온 옛집은 세상으로부터 거센 공격을 받을 때, 바깥의 바람이 차가울 때 더욱 따뜻한 곳이 되어 나를 감싼다. 우리는 다시 오래된 집을 나서 거친 세상 속의 새집으로 갈 수밖에 없다. 그것이 유목민의 숙명이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이전과 동일하지 않으며 세상 또한 전과 같지 않다. 내가 변하면 내가 인식하는 세상도 변하는 법이다. 실제로 또는 상상 속에서 옛집을 찾은 우리는 한층 좋게 바뀌었을 것이다. 미국의 농부 작가 웬델 베리가 말했듯이 소중한 장소로 되돌아감으로써 우리의 부분성과 유한성에 대해 새롭고 올바르게 깨달을 수 있었고 서로에 대한 사랑과 희망을 새롭게 인식하면서 치유와 기쁨을 되찾을 수 있었다. 그러지 않고서는 순진함과 공포, 슬픔은 알 수 있을지라도 비극과 기쁨, 위안, 용서 또는 속죄는 알 수 없었으리라.
  • ‘사임당’ 이영애, 최종환에 무릎 꿇고 오열 “교수님, 살려주십시오”

    ‘사임당’ 이영애, 최종환에 무릎 꿇고 오열 “교수님, 살려주십시오”

    ‘사임당’ 이영애가 오열 연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26일 SBS 새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 측은 “이영애, 최종환에 무릎 꿇고 ‘한 번만 용서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선공개했다. 영상에는 극 중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이영애 분)이 한국미술사 학계 실세인 민정학 교수(최종환 분)에게 무릎을 꿇는 모습이 그려졌다. 다짜고짜 민정학 교수의 방문을 열고 들어온 서지윤은 “잘못했습니다. 한 번만 용서해주십시오”라며 간절하게 말했다. 이에 민정학은 “그 당당하던 서지윤은 어디로 갔나? 목을 쳐달라고 길게 뺐는데 안 쳐주면 예의가 아니지. 피 많이 나고 아주 고통스럽게 쳐 줄게”라며 섬뜩한 말을 했다. 서지윤은 “교수님, 살려주십시오. 무조건 제가 잘못했습니다”라며 오열했다. 이에 서지윤이 어떤 사건에 휘말려 한편, SBS 새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는 이날 오후 10시 1, 2회가 연속 방송된다. 사진=네이버TV 동영상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최순실측 “‘삼족 멸하겠다’ 협박”…특검 “여교도관이 봐”

    최순실측 “‘삼족 멸하겠다’ 협박”…특검 “여교도관이 봐”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1)씨 측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수사를 하면서 인권 침해적 강압수사와 폭언, 불법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특검팀은 최씨 변호인이 주장하는 강압수사나 폭언 등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당시 문이 열려 있었고, 여자 교도관이 있었다고 맞받아졌다. 최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법무법인 동북아)는 26일 오전 11시 자신의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구 정곡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와 같이 밝혔다. 이 변호사는 “특검이 피고인(최순실)에 대해 지난해 12월 24일 오후 10시 40분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변호인을 따돌리고 구속된 피고인을 신문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에 따르면 특검은 지난달 24일 낮 최씨를 소환해 모 부부장검사실에서 조사했다. ‘면담’을 한다며 검사가 변호인 입회를 허용하지 않아 변호인 측이 항의했다는 게 최씨 측 주장이다. 이후 변호인이 입회해 조사가 진행됐는데, 그날 밤 10시 30분쯤 해당 검사가 조사가 끝났으니 변호인에게 돌아가라고 하고선 조사를 마치지 않고 최씨에게 “박근혜 대통령과 모든 면에서 공동체라는 걸 자백하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이 변호사는 전했다. 특히 이 변호사는 해당 부장검사가 “죄는 죄대로 받게 할 것이고, 삼족을 멸하고 모든 가족을 파멸로 만들어 버릴 것이다”라거나 “딸 유라는 물론이고 손자까지 감옥에 가게 될 것이며 대대손손 이 땅에서 얼굴을 못 들게 하고 죄를 묻고, 죄인으로 살게 할 것이다”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변호사는 “특검 관계자가 피고인에게 폭행보다 더 상처를 주는 폭언을 연발해 정신적 피해를 가했다”며 이는 형법상 독직가혹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어느 특검 관계자는 피고인을 겨냥해 ‘최순실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는 말을 했다”면서 “특검은 형사 피의자인 피고인의 용서 여부를 조사나 증거 없이 결정할 아무런 권한이 없다”고 지적했다. 특검팀은 조사 과정에서 인권침해를 당했다는 최순실 씨 측의 주장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최 씨가 조사 당일 오후에 1시간가량 담당 부장검사 방으로 이동한 것은 사실이지만 피의자 신문 조서를 작성하는 정식 조사가 아니라 면담이었으며 이에 관해서 변호인에게 이미 알렸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문이 열린 상태였고 밖에 여자 교도관이 앉아 있었다”며 만약 검사가 폭언했다면 큰 소리로 얘기를 했을 텐데 그런 일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 특검보는 면담이 이뤄진 방에 폐쇄회로(CC)TV는 없었다며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지는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언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경재 변호사·최순실 “‘삼족 멸하겠다’ 협박”…특검 “폭언·강압수사 사실무근”

    이경재 변호사·최순실 “‘삼족 멸하겠다’ 협박”…특검 “폭언·강압수사 사실무근”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1)씨 측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수사를 하면서 인권 침해적 강압수사와 폭언, 불법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특검팀은 최씨 변호인이 주장하는 강압수사나 폭언 등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최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법무법인 동북아)는 26일 오전 11시 자신의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구 정곡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와 같이 밝혔다. 이 변호사는 “특검이 피고인(최순실)에 대해 지난해 12월 24일 오후 10시 40분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변호인을 따돌리고 구속된 피고인을 신문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에 따르면 특검은 지난달 24일 낮 최씨를 소환해 모 부부장검사실에서 조사했다. ‘면담’을 한다며 검사가 변호인 입회를 허용하지 않아 변호인 측이 항의했다는 게 최씨 측 주장이다. 이후 변호인이 입회해 조사가 진행됐는데, 그날 밤 10시 30분쯤 해당 검사가 조사가 끝났으니 변호인에게 돌아가라고 하고선 조사를 마치지 않고 최씨에게 “박근혜 대통령과 모든 면에서 공동체라는 걸 자백하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이 변호사는 전했다. 특히 이 변호사는 해당 부장검사가 “죄는 죄대로 받게 할 것이고, 삼족을 멸하고 모든 가족을 파멸로 만들어 버릴 것이다”라거나 “딸 유라는 물론이고 손자까지 감옥에 가게 될 것이며 대대손손 이 땅에서 얼굴을 못 들게 하고 죄를 묻고, 죄인으로 살게 할 것이다”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변호사는 “특검 관계자가 피고인에게 폭행보다 더 상처를 주는 폭언을 연발해 정신적 피해를 가했다”며 이는 형법상 독직가혹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어느 특검 관계자는 피고인을 겨냥해 ‘최순실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는 말을 했다”면서 “특검은 형사 피의자인 피고인의 용서 여부를 조사나 증거 없이 결정할 아무런 권한이 없다”고 지적했다. 특검팀은 조사 과정에서 인권침해를 당했다는 최순실 씨 측의 주장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최순실의) 변호인이 주장하는 바와 같이 (검사가) 삼족을 멸한다는 등의 말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 특검보는 “특검은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 또는 참고인들에 대해 어떠한 강압수사나 자백 강요 등의 인권침해를 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 “특검이 인권침해, ‘삼족 멸하겠다’ 말까지”

    최순실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 “특검이 인권침해, ‘삼족 멸하겠다’ 말까지”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법무법인 동북아)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인권 침해적 강압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경재 변호사는 26일 오전 11시 자신의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구 정곡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와 같이 밝혔다. 이 변호사는 “특검이 피고인(최순실)에 대해 지난해 12월 24일 오후 10시 40분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변호인을 따돌리고 구속된 피고인을 신문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에 따르면 특검은 지난달 24일 낮 최씨를 소환해 모 부부장검사실에서 조사했다. ‘면담’을 한다며 검사가 변호인 입회를 허용하지 않아 변호인 측이 항의했다는 게 최씨 측 주장이다. 이후 변호인이 입회해 조사가 진행됐는데, 그날 밤 10시 30분쯤 해당 검사가 조사가 끝났으니 변호인에게 돌아가라고 하고선 조사를 마치지 않고 최씨에게 “박근혜 대통령과 모든 면에서 공동체라는 걸 자백하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이 변호사는 전했다. 이어 최씨를 조사한 모 부장검사는 고압적 태도로 폭언했다고 이 변호사는 주장했다. 해당 부장검사는 “죄는 죄대로 받게 할 것이고, 삼족을 멸하고 모든 가족을 파멸로 만들어 버릴 것이다”라거나 “딸 유라는 물론이고 손자까지 감옥에 가게 될 것이며 대대손손 이 땅에서 얼굴을 못 들게 하고 죄를 묻고, 죄인으로 살게 할 것이다”라는 말을 했다는 것이다. 이 변호사는 “특검 관계자가 피고인에게 폭행보다 더 상처를 주는 폭언을 연발해 정신적 피해를 가했다”며 이는 형법상 독직가혹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검 측은 CCTV 녹음녹화에 대해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어느 특검 관계자는 피고인을 겨냥해 ‘최순실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는 말을 했다”면서 “특검은 형사 피의자인 피고인의 용서 여부를 조사나 증거 없이 결정할 아무런 권한이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변호사는 지난해 최씨가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수사를 받고 이미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는 가운데 특검이 뇌물수수 혐의로 최씨를 입건한 것도 방어권 행사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두 달 전 검찰 수사에서는 강요의 피해자였던 기업들이 특검 수사에선 뇌물을 준 범죄 피의자로 바뀐 것에 대해서도 특검 측이 전혀 설명이 없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 “검사가 최순실에 ‘삼족 멸하겠다’ 협박”

    최순실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 “검사가 최순실에 ‘삼족 멸하겠다’ 협박”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의 변호인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씨에게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검팀이 변호인을 배제하고 최씨를 조사하는 등 인권 침해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법무법인 동북아)는 26일 오전 11시 자신의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구 정곡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이 밝혔다. 특히 최씨의 변호인 측은 “검사가 최순실에 ‘삼족 멸하겠다’ 협박했다”고 말했다. 또 특검 관계자가 “최순실 용서 못해” 등의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최씨의 변호인 측은 검사들이 최씨에게 ‘대통령과 공동체’라는 사실을 자백하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경재 “특검이 최순실 인권 침해 수사”

    이경재 “특검이 최순실 인권 침해 수사”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에게 폭언을 하고 변호인을 배제한 채 조사하는 등 인권 침해 수사를 했다고 최씨 변호인이 주장했다. 최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법무법인 동북아)는 26일 자신의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구 정곡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이 변호사는 “특검이 피고인(최순실)에 대해 지난해 12월 24일 오후 10시 40분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변호인을 따돌리고 구속된 피고인을 신문했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또 “특검 관계자는 피고인에게 폭행보다 더 상처를 주는 폭언을 연발해 정신적 피해를 가했다”며 형법상 독직가혹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 특검 관계자는 피고인을 겨냥해 ‘최순실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는 말을 했다”면서 “특검은 형사 피의자인 피고인의 용서 여부를 조사나 증거 없이 결정할 아무런 권한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변호사는 “특검에서 있었던 인권유린과 변호인 조력권 배제에 대해 의견서를 제출하고 재발 방지 요청을 했지만, 특검은 오히려 사실을 호도하고 언론을 통해 피고인을 비난하고 있어 더 이상의 인권 침해적 수사가 없기를 간청한다”고 부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시 논란 표창원 “진심으로 사과”

    전시 논란 표창원 “진심으로 사과”

    朴대통령 풍자 파장 입장 밝혀 새누리 “사퇴·제명 마땅” 주장 민주 이르면 오늘 징계 논의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누드그림의 국회 전시 논란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특히 여성분들께서 상당히 많은 상처를 입은 것으로 얘기를 들었다.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은 표 의원의 의원직 사퇴·제명을 요구하는 등 맹공을 퍼부었다.표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 논쟁과 정쟁을 불러일으키고 소속 정당이나 새누리당 등 다른 정당 분들, 여성분들께 상처를 드린 작품이 있었다. 이유를 막론하고 제가 책임질 부분이며 공개사과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내 대선주자들도 피해를 당하셨다면 사과를 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기자들이 “논란이 된 작품을 미리 보지 못했느냐”고 묻자 “(미리)알았다. 외국 미술관들에서도 유사한 작품을 봤고 교과서에서도 원작 ‘올랭피아’를 본 적이 있어서 ‘그렇구나’ 하고 지나간 작품이었다”고 답했다. 지도부가 징계절차에 착수한 데 대해 “윤리심판원 결정에 승복하고 따르겠다”고 밝혔다. 다만 여권의 의원직 사퇴 요구에는 “과한 요구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김성은 비대위원은 “여성 비하를 넘어서 국격을 추락시키는 일”이라며 “책임을 통감하고 대국민 사과와 함께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고 제명돼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넘어가긴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전 여성을 모독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도 “민주당의 작금의 교만함을 보여 주는 것”이라며 “국정농단은 용서받을 수 없지만 품위와 품격 있는 방식으로 지적해야 공감을 얻는다. 진솔하게 사과하는 게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진화를 서둘렀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만약 노무현 전 대통령이 탄핵됐을 때 새누리당이 노 전 대통령을 벌거벗겨 풍자 그림을 걸었다면 가만히 있었겠는가”라면서 “그런 점에서 징계 사유가 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르면 26일 윤리심판원에서 표 의원 징계안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최순실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특검 청소 아주머니 하는 말이?

    최순실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특검 청소 아주머니 하는 말이?

    체포영장이 집행돼 특검에 강제로 불려 나온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특검 사무실로 강제 구인되며 ‘강압 수사’에 항의하는 발언을 했다. 25일 오전 11시 16분쯤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최씨는 법무부 호송차에서 내리자마자 주변을 잠시 살피더니 이내 당당하게 고개를 들고 “여기는 더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라고 외쳤다. 이어 최씨는 고개를 든 채 “어린 손자까지, 손자까지 멸망시키겠다고 그러고…”라며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딸 정유라(21)씨가 덴마크 사법당국에 구금돼 어린 아들을 돌볼 수 없게 된 데 대한 항의로 보인다. 최씨는 거듭 “자유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라며 “박 대통령과 경제공동체임을 밝히라고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씨의 육성이 처음으로 온 국민에게 공개되는 순간이었다. 최씨는 작년 10월 31일 검찰에 처음 출석했을 때 “국민 여러분 용서해 주십시오. 죄송합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최씨가 워낙 작게 흐느끼는 데다가 몰려든 취재진 탓에 그의 육성은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최씨는 작년 12월 24일 특검에 조사차 출석했을 때, 이달 16일 헌법재판소에 증인으로 모습을 드러냈을 때도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다만 그의 음성은 국조특위 청문회, 법정에서 최씨가 구속되기 전 주변인과 대화하는 통화녹음 파일로 잠시 공개된 바 있다. 이처럼 언론 앞에 침묵을 지켜온 최씨였기에 이날 발언은 의외였다. 최씨가 작정한 듯 발언을 쏟아내자 현장에 있던 100여명의 취재진도 당황했다. 곁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특검 사무실 청소 아주머니도 최씨 육성에 놀라 “염병하네”라고 3번 목소리를 높였다. 최씨는 그동안 재판을 위해 법정에 출석할때는 TV 카메라가 있는 동안에는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있다가 카메라가 퇴장 후에는 고개를 들고 자기 입장을 똑바로 진술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큰 소리 치며 억울함 호소…정청래 “죽을 죄 지었다더니”

    최순실 큰 소리 치며 억울함 호소…정청래 “죽을 죄 지었다더니”

    체포영장이 집행돼 특검에 강제로 불려 나온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25일 오전 법무부 호송차에서 내리자마자 당당하게 고개를 들고 “여기는 더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라고 외치기 시작했다. 최씨는 지난해 10월 31일 검찰에 처음 출석했을 때 “국민여러분 용서해주십시오. 죄송합니다. 죽을죄를지었습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아직도 제정신이 아니다”라면서 “최순실이 소리쳤다. 억울하다고! 국민들이 더 크게 소리쳐야 한다. 아직도 제정신이 아니냐고. 죽을 죄를 지었다는 말은 대국민 사기극이었냐고. 최순실 당신의 국정농단에 국민들은 상처받고 분노하고 더 억울해 죽겠다고. 최순실을 정말 엄벌에 처하라고”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더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 (영상)

    “여기는 더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 (영상)

    “여기는 더이상 자유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 억울하다.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 25일 오전 11시 15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 앞. 체포영장 발부로 강제소환된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큰 목소리로 외친 말이다. 흰색 수의복에 검은 안경을 쓴 그녀는 양팔을 교도관들에게 붙잡힌 상태였다. 최씨는 이날 “우리 애기까지, 어린 손자까지 다 그렇게 하는거는...”이라며 특검의 강압적 수사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해 10월 31일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로 처음 소환되었을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당시 최씨는 검은 벙거지 모자를 푹 눌러쓰고 고개를 숙인 채 “국민여러분 용서해주십시오. 죄송합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라며 울먹이기까지 했다. 작게 말한데다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들어 그의 목소리는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특검은 이날 최씨를 상대로 최씨의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사 비리와 관련한 업무방해 혐의를 조사한다. 지난 23일 발부된 체포영장은 최대 48시간까지 유효하다. 특검은 이대 비리 조사를 마무리한 뒤,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 의혹 조사를 위해 별도의 체포영장을 청구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최씨를 조사하지 않고서는 박 대통령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간 ‘검은 커넥션’을 규명하기 어렵기때문이다.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 최씨는 지난달 24일 이후 6차례 소환 요구에 ‘건강상 이유’ 또는 정유라씨 체포 이후 ‘정신적 충격’, 탄핵심판 출석이나 형사재판 준비 등의 사유를 대며 출석을 거부해왔다. 하지만 최씨가 특검의 수사에 협조할지는 미지수다. 최씨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특검의 체포영장 청구는 자유지만 최씨에게도 법에 보장된 권리가 있으니 최소한의 자기방어를 할 것”이라며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이 변호사는 이날 “최씨가 체포영장 집행에는 협조할 것”이라며 “다만 강압적이지 않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조사받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8일 만의 초고속 창당… “진정한 보수의 가치 지킬 것”

    28일 만의 초고속 창당… “진정한 보수의 가치 지킬 것”

    새누리당 탈당파를 중심으로 구성된 보수 신당인 바른정당이 24일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지난해 12월 27일 비박근혜계 의원 30명이 분당 선언을 한 지 28일 만의 초고속 창당이다. 앞으로 보수의 적통임을 내세우며 새누리당과 차별화된 개혁적인 정책과 입장 발표 등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동시에 보수 세력 재편 과정에서 구심점을 자처할 것으로 보인다. ●당대표 정병국 등 지도부 7명 선임 창당대회에서는 초대 대표로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을, 최고위원에 김재경·홍문표·이혜훈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선출했다.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구 정책위의장은 당연직으로 최고위원에 선임돼 7명의 지도부가 구성됐다. ‘깨끗하고 따뜻한 보수’와 ‘정의’, ‘인권’, ‘법치’를 명시한 정강정책도 확정됐다. 정 대표는 수락연설을 통해 새누리당을 ‘가짜 보수’로 지목하며 “가짜 보수를 배격하고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지켜가겠다”면서 “범보수의 구심점이 되어 보수의 명예를 회복하고 진짜 보수가 미래로 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탈당과 창당 과정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울먹거리면서 “지긋지긋한 패권주의를 청산하고 진심으로 당원이 중심이 되는 수평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행사에 앞서 의원들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막아 내지 못한 데 대한 사죄의 의미로 큰절을 하기도 했다. 김무성 고문은 “대통령의 헌법 위반과 국정농단 사태를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통절한 마음으로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창당대회에서는 대선 출마를 예고한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각각 15분씩 프레젠테이션을 갖고 각자의 정책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홍철호 의원 내일 입당… 潘에 구애 정당의 기틀을 갖춘 바른정당은 이제 설 연휴를 전후해 새누리당 추가 탈당파의 합류를 통해 몸집을 불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홍철호 의원이 26일 합류하겠다고 밝혔고 탈당을 고심 중인 의원들이 잇따라 바른정당에 입당하게 되면 제3당까지 넘볼 수 있다. 25일 남 지사와 26일 유 의원의 대선 출마 선언 이후에는 대선 레이스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김 고문을 비롯한 주요 당직자들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게 입당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 반 전 총장이 합류한다면 바른정당에 대한 주목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새누리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오늘 창당한 바른정당 지도부의 첫 일성이 국민의 기대와 달리 새누리당에 대한 악담으로 가득했다”면서 “비전도 희망도 없는 그릇된 정치를 답습했다”고 비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야당 조윤선 문체부 장관 사퇴 압박 맹공

    새누리당을 제외한 3당이 20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공세를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체부 장관으로서 블랙리스트에 관여한 것 자체가 결격 사유일 뿐만 아니라 일관되게 국회에서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용서할 수가 없다”면서 “사실로 확인된다면 이 분에 대해서는 해임건의안을 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도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지시로 했다’고 실토하고 있다”면서 “조 장관은 오늘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전에 반드시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장제원 대변인도 “현직 장관으로서 구속영장이 청구되고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다”면서 “심사에 출석하기 이전에 사퇴해야 했고, 지금이라도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반면 새누리당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영장실질심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당에서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은 사법부의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더불어민주당, 조윤선 해임건의안 추진

    더불어민주당, 조윤선 해임건의안 추진

    “블랙리스트 관여 사실이면 장관 자격 없다” 더불어민주당은 20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제출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장관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시에 따라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고 특검에서 진술했다는 한 언론보도와 관련해 “이게 사실이라면 이 분에 대해서는 해임건의안을 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일관되게 블랙리스트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항변했기에 진정성을 믿었다”며 “국회 청문회에서 그렇게 뻔뻔하게 관여하지 않았다고 얘기하던 분이 구속을 피하려고 인제 와서 진실을 말했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블랙리스트 관여가 사실이라면 장관 자격이 없다.문화부 장관으로서 그 자체가 결격 사유일 뿐 아니라 일관되게 국회에서 거짓말을 했기에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완벽한 장미 한 송이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완벽한 장미 한 송이

    완벽한 장미 한 송이(One Perfect Rose) -도러시 파커 우리가 만난 뒤 그가 보낸 꽃 한 송이. 지극한 마음을 담아 그가 고른 메신저; 속이 깊고, 순수하며, 향기로운 이슬이 촉촉한-- 완벽한 장미 한 송이. 그 작은 꽃의 의미를 나는 알았지; 꽃은 말하지, “부서지기 쉬운 꽃잎에 그이의 마음이 담겨 있어요.” 사랑이 오랫동안 부적으로 삼았던 완벽한 장미 한 송이. 그런데 왜 내겐 아직 아무도 완벽한 리무진 한 대 보내는 이 없을까? 아, 아니지. 내 운은 그저 꽃이나 받는 거지. 완벽한 장미 한 송이. A single flow’r he sent me, since we met. All tenderly his messenger he chose; Deep-hearted, pure, with scented dew still wet-- One perfect rose. I knew the language of the floweret; ”My fragile leaves,“ it said, ”his heart enclose.“ Love long has taken for his amulet One perfect rose. Why is it no one ever sent me yet One perfect limousine, do you suppose? Ah no, it’s always just my luck to get One perfect rose. * 장미를 가지고 이렇게 슬픈 시를 쓸 수 있나. 서양에서 꽃은 연인들의 마음을 표현해 주는 믿을 만한 부적이었다. 꽃 중에서도 장미, 불타는 마음처럼 붉은 장미가 으뜸이었다. 사랑의 상징인 장미를 도러시 파커는 완전히 비틀어 폐기처분했다. 완벽한 장미,라는 제목에서 풍기는 로맨틱한 분위기와는 완전 딴판인 살벌한 연애시다. 1연은 달콤하게 시작했다가 2연에서 복선을 깔더니 3연에서 독자의 뒤통수를 친다. 날렵한 언어에 실린 쓰디쓴 여운이 길고 무겁다. 한 편의 시가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지, 도러시 파커가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그이가 보낸 장미를 받고 기뻐하는 여인, 이슬이 맺힌 갸날픈 꽃잎을 들여다보다 그녀의 안색이 쓸쓸하게 변한다. 아, 너도 곧 시들고 부서지겠구나. 부서지기 쉬운 꽃잎처럼 그이의 마음도…. 이 시에서 가장 의미심장한 단어는 두 번째 연의 ‘fragile’이다. ‘부서지기 쉬운’ ‘깨지기 쉬운’이란 미묘한 뜻의 형용사인데 ‘연약한’으로 번역하면 시인의 의도가 살아나지 않는다. 이 시의 주제를 ‘장미냐 리무진이냐’ ‘사랑이냐 돈이냐’로 보면 곤란하다. 남자는 장미를 보냈는데, 여자는 비싼 리무진을 받기를 원했다…라는 식의 잘못된 해석이 인터넷에 떠도는데, 황당했다. 사랑이 중요한가 돈이 중요한가를 따지는 이야말로 물질주의에 물든 사람이 아닌지. 리무진은 장미보다 단단하다. 장미처럼 뜨겁고 화려하나 곧 시드는 욕망이 아니라, 리무진처럼 길고 확실하며 현대적인 사랑의 부적을 여자는 원하는 게다. 그녀를 만족시켜 줄 완벽한 리무진이 어디 있을지. 이 시를 읽은 뒤에도 애인에게 장미를 바칠 남자가 있을까? 도러시 파커의 시 때문에 꽃을 선물하려는 남자들이 줄어들 테니, 꽃가게 주인들은 ‘완벽한 장미 한 송이’를 좋아하지 않을 게다. 도러시 파커는 1893년 미국 뉴저지에서 네 남매의 막내로 태어났다. 도러시 파커가 다섯 살 때 어머니가 죽자 의류 제조업자인 아버지는 곧 다른 여자와 재혼했다. 새엄마는 결혼 3년 만에 죽었고, 도러시 파커가 스무 살 되던 해에 아버지도 세상을 떠났다. 14살에 그녀의 공식적인 교육이 끝났다. 가톨릭계 여학교를 졸업한 뒤 뉴욕으로 이사한 도러시는 낮에는 글을 쓰고 밤에는 댄스학교에서 피아노를 치며 생활비를 벌었다. 22세 되던 해에 배너티 페어에 처음 그녀의 시가 실렸고, 보그 잡지의 편집부에 작은 자리를 얻게 됐다. 1917년 증권중개인 에드워드 파커와 결혼했고 1928년 이혼한다. 도러시는 1919년에 시작된 비공식적인 작가모임인 알곤킨 원탁의 창단 멤버였다. 뉴욕 44번가의 알곤킨 호텔에서 도러시와 동료 작가들이 매일(주말을 제외한 평일에) 점심을 먹으며 재치 있는 대화를 즐겼는데, 몇 년 지나 당대의 칼럼니스트와 예술가들이 합류해 뉴욕에서 유명한 사교모임이 됐다. 알곤킨 원탁에서 가장 인기 있던 인물은 도러시였다. 날마다 미국의 주요 신문에 도러시의 번뜩이는 말이 실리며, 그녀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유명인이 됐다. 1926년에 출간된 도러시의 첫 시집 ‘충분한 밧줄’은 시집으로는 유례없는 베스트셀러가 됐다. 자살충동과 쉬운 이별을 풍자한 그녀의 메마르고 우아한 언어에는 현대 삶의 부박함에 대한 시인의 치열한 고민이 녹아 있다. 시집의 성공과 대중적 인기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우울증과 알코올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여러 차례 자살을 시도했다. 1934년 배우며 작가인 앨런 캠벨과 결혼한 도러시는 영화의 도시인 로스앤젤레스로 이사했고, 부부는 몇 편의 시나리오를 합작했다. 두 사람은 1947년에 이혼했다 1950년에 다시 재결합했다. 말년에 도러시는 대학에서 후학들을 가르쳤다. 약물중독으로 남편이 죽고 4년 뒤인 1967년, 어느 날 뉴욕의 호텔에서 심장마비로 죽은 도러시의 시체가 발견됐다. 73세. 시민운동가였던 그녀는 재산을 마틴 루서 킹 목사에게 기증했다. 킹 목사가 암살된 뒤에 그녀의 유산은 유색인을 위한 단체인 NAACP로 넘겨졌다. 1988년 볼티모어의 NAACP 본부에 도러시 파커를 추모하는 공원이 조성됐다. 유머리스트이며 시인이며 작가였던 고상한 영혼, 도러시의 기념비에는 “나의 먼지를 용서하라”는 고인의 유언이 새겨져 있다.
  • ‘푸른 바다의 전설’ 이민호, 전지현에 “아버지 기억 지워줘” 오열

    ‘푸른 바다의 전설’ 이민호, 전지현에 “아버지 기억 지워줘” 오열

    ‘푸른 바다의 전설’ 이민호가 전지현에게 기억을 지워달라며 눈물을 쏟았다. 18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는 허준재(이민호 분)가 아버지 허일중(최정우 분)의 죽음에 슬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허준재는 심청(전지현 분)에게 “너 기억 지울 수 있지. 나 아버지에 대한 기억 좀 지워줘”라며 “좋은 기억은 좋아서 아프고, 나쁜 기억은 나빠서 아파. 아버지에 대한 모든 기억이 너무 아파”라고 오열했다. 이에 심청은 “그래도 못 지워. 네가 아무리 아파도 사랑했잖아 아버지. 사랑했던 기억은 아파도 가지고 가는 거랬어”라고 거절했다. 허준재는 “내가 좀 더 빨리 왔으면 아버지 살릴 수 있었는데. 내가 좀 덜 미워했으면 아버지를 살릴 수 있었을 텐데”라고 후회했고 심청은 “아니야. 네 잘못이 아니야. 너 때문이 아니야”라고 위로했다. 허준재는 “마지막 전화할 때 괜찮다고 다 용서했다고 나도 아버지 사랑한다고 했어야 했는데 그 말을 못 했다”라며 슬퍼했다. 사진=SBS ‘푸른 바다의 전설’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우리 詩 거인들 여기 다 모였네

    우리 詩 거인들 여기 다 모였네

    우리 시의 얼굴들이 거대한 모자이크화를 이룬다. 시단을 이끌며 한국 시의 정체성을 다채롭게 살지워 온 주인공들이 한데 모였다. 공초문학상 수상 작품집 ‘앉은 자리가 꽃자리이니라’에서다. 공초(空超) 오상순(1894~1963) 선생의 시 정신을 기리기 위해 공초숭모회와 서울신문사가 1992년 제정한 공초문학상이 올해 25주년을 맞았다. 고은, 신경림, 김지하, 이형기, 박남수, 정현종, 오세영, 성찬경, 신달자, 이성부, 정호승, 도종환, 유안진, 나태주 등 1993년 1회부터 지난해 24회까지, 수상자들은 호명만으로도 한 시대를 불러내는 ‘시의 거인’들이다. 책에는 시인당 수상작 한 편과 대표작 두 편씩, 모두 일흔두 편의 시가 실려 한 시인의 시 세계를 엿봄과 동시에 우리 현대시의 풍광을 한 눈에 부감할 수 있다. 수상 당시 시인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인터뷰와 심사위원들이 공동 집필한 심사평까지 덧붙여져 독자들을 시의 뜨락으로 친절히 이끈다. 공초숭모회 회장이자 공초문학상 심사위원인 이근배 시인은 “요즘 시국이 ‘블랙리스트’, ‘화이트리스트’니 해서 예술가들을 정치 성향으로 가르는데 공초문학상은 그런 편파를 초월해 무소유를 실천했던 공초의 혼과도 통하고 한국 시의 정체성과 맥을 같이하는 시인들의 작품을 선정했다”고 자평했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이니라’는 구상의 시로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공초 오상순 선생이 입버릇처럼 건넨 말이다.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네사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너의 앉은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구상의 ‘꽃자리’ 가운데) 꾸밈없는 언어로 웅숭깊은 철학을 전해 온 공초의 말처럼, 작품집을 이루는 일흔두 편의 시편은 독자들에게 때로는 벼락같은 죽비처럼 무뎌진 일상을 깨우고, 때로는 쓰다듬는 손길처럼 다정하게 위로를 건넨다. ‘오늘밤은 상심의 내가 우주의 눈물을 흘리는 밤이다’는 고은 시인의 노래(무제시편 11)는 “방대함 위에 내뿜은 시 정신의 절정에 압도됐다”는 평을 받은 절창으로 울림을 퍼뜨린다. “나무야 이 넓은 세상에서/네게 기대야 하는 이 순간을 용서해다오”라는 도종환 시인의 간청(나무에 기대어)은 “치유할 수 없는 인간의 오랜 상처도 모성의 사랑에 기대어 치유될 수 있음”이라는 희망의 언어로 가지를 뻗어 간다. “명동 가서 공초를 만나면 매번 하는 말이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아니면 ‘앉은 자리가 꽃자리’라는 말이었어요. 요즘 사람들은 거지는 거지대로, 장관은 장관대로, 재벌은 재벌대로, 다 자기가 현재 있는 자리가 마뜩찮아요. 저마다의 욕심으로 지금 자리는 내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하죠. 그런 우리에게 공초는 지금, 여기가 가장 행복한 곳이고 네 분수에 맞는 곳이다,란 깨달음을 맑고 순한 언어로 전한 거죠. 그런 언어의 매력과 깊이를 이번 작품집에서도 느끼실 수 있습니다.”(이근배 시인)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이재용 구속영장 청구에 野 “법앞에 만인은 평등”

    이재용 구속영장 청구에 野 “법앞에 만인은 평등”

    16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야권은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에 “법과 원칙을 중시한 당연한 결정”이라고 환영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법 앞에 만인은 평등하고 재벌이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는 없다”며 “삼성은 국민의 노후자금인 국민연금을 사기업의 이익을 위해 부당하게 사용한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촛불민심은 특권과 반칙의 벽을 허물어달라는 것”이라며 “이제 법과 원칙을 통해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야 할 책무가 법원에 넘겨졌다. 법원이 이 점을 숙고해 구속영장을 발부해줄 것을 호소한다”고 당부했다. 기동민 원내대변인 역시 논평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뇌물을 요구했고 삼성은 돈을 건네며 특권을 얻었다”며 “이 부회장의 구속은 삼성과 국가 경제를 살리는 일”이라고 밝혔다. 기 원내대변인은 “썩은 환부를 도려내지 않으면 새살이 돋지 않는다”며 “삼성은 말도 안 되는 경제위기론 조장으로 국민을 호도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국민의당 고연호 수석대변인 직무대행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대한민국이 법과 질서가 원칙대로 구현되는 나라였다면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놀라울 것이 없다”며 “당연한 법적 처분을 대서특필하는 작금의 현실은, 재벌의 특권과 반칙이 얼마나 일상적인지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깨비’ 김고은·공유, 마지막 키스 그리고 이별… 자체 최고시청률 ‘16.4%’

    ‘도깨비’ 김고은·공유, 마지막 키스 그리고 이별… 자체 최고시청률 ‘16.4%’

    ‘도깨비’ 공유가 자신의 몸에서 검을 뽑아 결국 무(無)로 돌아갔다. 지난 13일 저녁 8시에 방송된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 13회분은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15.5%, 최고 16.4%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전국 가구 기준) 이날 김신(공유 분)은 자신의 가슴의 꽂힌 검으로 간신 박중헌을 소멸시킬 수 있음을 알게 됐다. 김신은 “이 검의 효용가치는, 그거였어! 박중헌을 베는 것”이라며 피하고 도망쳐도 검을 뽑고 무로 돌아가야 하는 자신의 운명을 깨달았다. 홀로 행복한 과거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던 김신은 모두의 행복을 위해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김신은 도깨비 신부 지은탁(김고은 분)과 행복한 시간을 보낸 후전생의 누이였던 써니(유인나 분), 아끼는 유덕화(육성재 분)를 멀리서 지켜보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던 상태. 이어 그는 지은탁에게 자신이 전화하면 즉시 소환을 하라고 설명하면서 지은탁에게 안타깝고 아픈, 마지막 키스를 건넸다. 악귀 박중헌의 반격도 시작됐다. 지은탁과 김신 앞에 나타난 박중헌은 지은탁의 몸으로 들어가, 김신 가슴에 꽂힌 검을 빼내려고 했다. 하지만 이때 차갑고 어두운 기운을 담은 저승사자가 나타나 망자인 박중헌의 이름을 불렀고, 박중헌은 지은탁의 몸에서 뽑혀져 나오듯 떨어져 나갔다. 순간 김신은 지은탁의 손을 자신의 검에 가져다 댄 후 지은탁의 손을 꼭 잡은 채 그대로 검을 확 뽑아버렸다. 비명을 지르며 울부짖는 지은탁의 손에서 뽑혀진 도깨비 검을 잡아 챈 김신은 그대로 박중헌의 몸을 반으로 쩍 베어버렸고 박중헌은 악마처럼 비웃으며 재로 날아갔다. 이내 사그라질 듯 털썩 무릎을 꿇은 김신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는 저승사자에게 김신은 “용서하십시오. 장렬히 죽는다. 이제야 기별합니다”라고 충성을 바쳤던 주군을 향해 죽음을 고했다. 지은탁은 김신에게 달려갔고 김신은 “널 만난 것이 상이었다. 비로 올게 첫 눈으로 올게 그것만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신께 빌어볼게. 나도 사랑한다. 그것까지 이미 하였다”고 사랑을 고백한 후 재로 없어졌다. 한편 14일 저녁 8시 방송되는 ‘도깨비 스페셜: 모든 날이 좋았다’는 씬스틸러 김비서 역할을 맡고 있는 배우 조우진의 코멘터리와 함께 등장인물 간 얽히고설킨 이야기의 실타래를 풀어보고, 드라마에 숨어있는 비밀을 키워드를 통해 짚어본다. 사진=tvN ‘도깨비’ 방송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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