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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쪽방촌 주민 이발하는 날

    서울 용산구는 남영동주민센터에서 쪽방촌 주민들을 위해 ‘무료 이·미용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남영동주민센터는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쎄아떼 이용미용전문학원, 서울역쪽방상담소와 함께 이달부터 관련 서비스를 시작했다. 행사는 월 2회씩 둘째·넷째 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다. 장소는 동자희망나눔센터 2층 다목적실이다. 센터를 운영하는 서울역쪽방상담소에서 장소를 지원했다. 지난 24일 열린 두 번째 행사에는 주민 30명이 참석했다. 쎄아떼 학원에서 온 자원봉사자 4명이 이·미용서비스를 진행하고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원들이 참석자들에게 차를 대접했다. 서울역 인근에 자리한 남영동에는 국내 최대 규모 쪽방촌이 자리해 있다.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만 1000여명이다. 특히 고령자와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비율이 높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한선재·김문호 후보 품은 조용익 부천시장 예비후보 “양날개 달았다”

    한선재·김문호 후보 품은 조용익 부천시장 예비후보 “양날개 달았다”

    더불어민주당 부천시장 한선재 전 예비후보에 이어 김문호 전 후보로부터 지지선언을 받은 조용익 예비후보가 양날개를 달았다. 김문호 전 예비후보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용익 예비후보 선거필승 의지를 다지며 조용익 예비후보의 경선승리와 6·13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예비후보는 “시민들과 함께 행복한 부천을 만들고자 시장 예비후보에 나섰으나 뜻을 이루지 못해 매우 유감스럽고 당원동지여러분과 시민들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민주당 당원을 함께하고 부천에 대해 함께 고민했던 조용익 부천시장 예비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3일 조 예비후보 캠프의 박응식 공보실장이 ‘양심선언’ 파문을 일으킨 데 대한 책임으로 공보실장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박 전 공보실장은 “너무나 치열한 경선 과정의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과음을 한 이후 울컥하는 심정으로 일을 벌인 데 대해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다”며 조 예비후보와 선거사무소 관계자들에게 사죄했다. 이와 함께 부천시 유권자 여러분에게도 용서를 구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박 전 실장은 이어 “조용익 예비후보에게 용서를 구하는 차원에서 경선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당분간 공보실장 업무는 김재봉 홍보실장이 겸임하기로 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김흥국 “가수협회장직 노린 음해…배후 누군지 안다”

    김흥국 “가수협회장직 노린 음해…배후 누군지 안다”

    성폭행 논란에 휩싸인 가수 김흥국(59)이 “배후가 누군지 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김흥국은 22일 뉴시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성추행도, 성폭행도 없었다. 대한가수협회장 자리 노린 음해”라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대한가수협회장 자리는 상징적인 자리다. 명예가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탐을 낼 수 있다”며 “유명 가수 뿐만 아니라 수많은 무명 가수가 가수협회에 소속돼 있다. 일정부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어떤 누군가에게는 너무나 중요한 자리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씨는 연이은 성폭행·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다. 첫번째 폭로는 지난달 14일 30대 여성 A씨가 한 언론을 통해 2016년 김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었고, 이어 지난 4일에는 김씨의 지인으로 알려진 B씨가 “김흥국이 축구 대표팀을 응원하는 자리에서 함께 있던 여성에게 성추행을 시도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김흥국은 B씨의 주장이 담긴 기사의 경우 B씨가 직접 기자에게 폭로한 것도 아닌 B씨가 목격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또 다른 누군가가 기자에게 전달해서 만들어진 기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를 내게 소개해준 사람, B씨의 이야기를 듣고 기자에게 제보한 사람 모두 가수협회 소속으로 협회 일을 해오다가 문제가 생긴 뒤 나와 사이가 틀어졌다”고 고백했다. 이어 “협회에서 주도적으로 일할 수 없게 되자 그런 일을 저지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두 사람에게는 생계를 위해서도 가수협회 일이 매우 중요했다. 그건 내가 회장이니까 잘 알고 있지 않겠나. 내게도 들어오는 정보들이 있다. 이런 내용들은 모두 경찰 조사에서 밝혔다”고 말했다. 김흥국은 A씨와 B씨의 폭로는 ‘미투’의 본질과 다르다고도 했다. 그는 “A씨는 내게 초상화도 선물했고, 올해 초 (나는) 그 사람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눈썹 문신도 했다. 성폭행 사람에게 그럴 수 있겠나”라면서 “B씨 주장의 경우 피해자가 직접 나서지 않았다. 최소한 피해자가 누구인지 특정할 수도 없다. 그러면 (성추행) 목격자라고 주장하는 B씨가 기자에게 직접 제보했나. 그것도 아니다. 이게 미투인가. 이건 악의적이다”라고 주장했다. 김흥국은 B씨가 폭로 이후 사과의 뜻을 전했다는 소문과 그게 아니라는 엇갈린 주장에 대해서도 “(B씨)가 내게 직접 사과한 건 아니다. B씨가 내 측근에게 문자를 보냈는데, ‘지금 본의 아니게 너무 힘들다. 형(김흥국) 좀 잘 돌봐 달라’ ‘마음이 힘들다. 죄송하다’는 내용이다. B씨가 이런 말 왜 했겠나. 왜 형(김흥국)을 잘 봐달라 하고, 왜 힘들고, 왜 죄송하다고 했겠는가. 내가 정말 나쁜 놈이고, 죽을 죄를 지었다면 이 친구가 이렇게 말하겠나”라며 “B씨가 하루 빨리 양심선언을 해줬으면 좋겠다. 그렇게만 된다면 난 그를 용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술 좋아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건 대한민국 사람들이 다 안다. 여기저기 자리도 옮겨다니고, 액션도 크지만 술을 억지로 권하지는 않는다. 그런 스타일이 비난 받아야 할 일은 아니지 않나“”며 “앞서 말했지만, 열심히 살았고, 부끄럽게 살지 않았다. 연예인으로서 시청자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김흥국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일단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시간이 해결해줄 거라고 생각한다. 요즘 절에 다니면서 참선 중이다. 러시아월드컵이 코앞인데, 큰일이다. 응원단도 없이 보낼 수는 없지 않나…”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여야, 드루킹 특검 도입하고 국회 정상화하라

    더불어민주당 당원의 댓글 조작 사건 파장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하루가 멀다 않고 새 사실이 터져 나오고 있다. 여론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가 민주당 김경수 의원에게 인사청탁을 했다가 거절당하자 김 의원 보좌관과 금전 거래 사실을 언급하며 협박했다고 한다. 김 의원은 “자신의 보좌관이 드루킹 측으로부터 (지난해 5월 대선 직후) 500만원을 받았다가 올해 돌려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자신과 무관함을 주장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 3당은 오늘 국회에서 만나 드루킹 사건 특검 및 국정조사를 위한 공조방안을 논의키로 하는 등 공세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경찰은 어제 김씨의 활동 기반인 경기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 수사팀을 보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는 등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도 드루킹 관련 특별수사팀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늦었다. 서울경찰청장은 드루킹 수사에 대한, 잘못된 브리핑으로 이미 사과했다. 검찰도 지난해 5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드루킹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으나 지난해 11월 불기소 처분하는 등 수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은 마당에 뒤늦게 법석을 떤다고 국민이 믿어 주겠는가. 지금은 한반도의 운명을 가를 남북 정상회담을 닷새 앞둔 시점이다. 국회에는 대통령 발의 개헌안은 물론 일자리 추경안과 여성의 성폭력 문제인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법안 등이 산적해 있지만 드루킹 파문으로 정치는 실종되고, 국회는 개점휴업 상태다. 남북 정상회담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북핵과 이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옵션이 부상하면서 한반도에 전운이 감돌던 때가 지난해 말이다. 국제사회의 압박과 우리 정부의 중재, 북한의 전향적인 자세 등으로 겨우 마련된 대화의 장이고, 성공하면 항구적인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구축할 수도 있는 호기다. 거꾸로 남북은 물론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는 경우를 생각해 봤는가. 안타깝게도 현실은 북핵문제와 국내 정치가 다른 영역처럼 작동하고 있고, 남북 정상회담의 중요성마저 가려지고 있다. 이제 드루킹 수사는 특검에 맡기자.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전념하고, 야당은 천막을 걷고 국회로 돌아와 민생현안을 놓고 머리를 맞댈 것을 주문한다. 야당은 특검 도입에도 불구하고 민생은 나 몰라라 하고, 시빗거리만 찾는다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김응교 교수 작가의 탄생] 헌신과 희생의 삶… 행복한 ‘은하 철도’가 달린다

    [김응교 교수 작가의 탄생] 헌신과 희생의 삶… 행복한 ‘은하 철도’가 달린다

    씨앗 하나가 가장 연약한 잎새를 올리며 딱딱하게 굳은 언 땅을 허물곤 한다.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작가는 셀 수 없이 많은, 시들어버린 영혼의 잎새에 글이라는 생명의 물을 부어 주는 존재들이다. 세상이 점점 팍팍해져서일까. 유튜브를 보면 세계 각국 언어로 꾸준히 낭송되는 시 한 편이 있다. 이웃 섬나라 까마득한 시골에서 태어나 땅과 평화를 열렬히 사랑했던 시인이자 동화작가 미야자와 겐지(1896~1933)의 작품이다. 37년 불꽃같은 삶을 살다 간 미야자와는 동화작가 권정생, 소설가 김연수 등 문인들도 사랑하는 작가다. 그의 유고시 ‘비에도 지지 않고’는 투병 중이던 1931년 11월 3일 수첩에 쓴 것이다.비에도 지지 않고 바람에도 지지 않고 눈보라와 여름 땡볕에도 지지 않는 튼튼한 몸을 가지고 욕심도 없이 결코 화내지 아니하며 늘 조용히 웃으며 하루에 현미 네 홉과 된장과 나물을 먹고 모든 일에 제 잇속을 따지지 않고 잘 보고 듣고 깨달아 그래서 잊지 않고 들판 숲속 그늘 아래 초가지붕을 새로 이은 작은 초가집에서 살며 동쪽에 아픈 아이 있으면 가서 돌봐주고 서쪽에 고단한 어머니가 계시면 가서 볏단을 날라주고 남쪽에 다 죽어가는 사람이 있으면 가서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북쪽에 싸움이나 소송이 있으면 부질없는 짓이니 그만두라고 말리고 가뭄 들면 눈물을 흘리고 냉해 닥친 여름엔 허둥대고 모두에게 멍청이란 소리 들으며 칭찬도 듣지 않지만 걱정거리도 되지 않는 그런 사람이 나는 되고 싶다.드라마와 영화에 많이 나오고, 노래로도 많이 불렸다. “비에도 지지 않고/바람에도 지지 않고/눈보라와 여름 땡볕에도 지지 않겠다”는 당찬 다짐으로 시작한다. 비에도, 바람에도, 눈에도, 눈보라와 여름 땡볕에도, 모두 날씨와 관계 있다. 농민들과 함께 살았던 그는 매일 날씨를 걱정했다. 중학교 시절부터 단가(短歌)를 지을 정도로 감수성이 예민했던 미야자와는 농민들을 착취하는 아버지가 미워 가출을 하기도 했었다. 그의 고향 이와테현 하마나키는 휴전선처럼 북위 38도선 근방이지만, 여름날 땡볕 날씨에 오호츠크해의 냉습한 동북풍이 불어오면 갑자기 냉해가 닥쳐 “추위 닥친 여름엔 허둥대”야 했다. 모리오카 고등농림학교를 졸업한 그는 “튼튼한 몸을 가지고” 늘 조용히 웃으며 이겨 나가야 한다며 농촌 청년들과 악단과 극단을 만들기도 했다.가난한 농민들을 착취하는 돈 많은 부모를 떠나 초가집에서 살며 농사를 짓고 농업학교 교사로 일했다. “하루에 현미 네 홉과/된장과 나물을 먹으며”에는 채식주의자였던 미야자와의 식습관이 보인다. 세상의 고통을 없애기 위해 육식보다 채식을 해야 한다며 농민들에게 채식주의를 권했다. 일일현미사홉(一日玄米四合)에 만족하며 전쟁에 반대했던 미야자와와 달리, 태평양전쟁 때 일본 군부는 세계 정복을 꿈꾸며 하루에 이홉(二合)만 먹을 것을 국민에게 강요했다.1926년 그는 농촌 지역 향상을 위해 라스지인협회(羅須地人協會)를 설립하고 농작과 비료 연구로 밤을 지새우기도 했다. “동쪽에 병든 아이”, “서쪽에 고단한 어머니”, “남쪽에 다 죽어가는 사람”, “북쪽에 싸움이나 소송”으로 상황이 이어지는데 이것은 동서남북으로 어려운 농민들 곁으로 분주하게 다가갔던 미야자와의 일상 그 자체다. 일본어 원문을 보면 몇 개의 명사를 한자로 쓰고 나머지는 가타카나로만 썼다. 가타카나 표기는 곱씹으며 읽어야 한다. 마치 기억하며 읽으라는 시인의 기호 같다. “그런 사람이/나는 되고 싶다”라는 표현에 구도자로서 아직 경지에 오르지 못한 안타까움이 스며 있다. 시에 이어 “남무”(귀의합니다), “묘법연화경(법화경)”이 쓰여 있는데, 이는 “법화경으로 귀의합니다”라는 뜻이다. ‘법화경’을 탐독하고 1921년부터 대승불교를 포교했던 미야자와의 손길이 보인다.안타깝게도 농민들은 미야자와의 정성을 간섭으로 여기고 불편해했다. 장마와 냉해 때문에 모든 실험이 실패로 돌아가자, 농민들은 부잣집 도련님의 철없는 행동이라며 배척하기까지 했다. 농민들에게도 따돌림을 받았지만, 그는 어떡하면 농민들에게 즐거움을 줄까 생각했다. “농민들의 삶을 위로해 줄 글을 쓰자.” 그는 동화집 한 권과 시집 한 권을 자비로 출판했다. 야만의 군국주의 시대에 그의 책을 산 구매자는 다섯 명에 지나지 않았다. 그가 죽고 남아 있는 수많은 메모 중에서 친구들은 한 편의 동화를 찾아냈다. 그것이 바로 동화 ‘은하철도의 밤’이었다. “힘차게 달려라 은하철도 구구구”라는 후렴을 듣기만 해도 영상이 떠오르는 세대가 있을 것이다. 한국에는 1980년대에 방송된 일본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 말이다. 원작 만화를 그린 만화가 마쓰모토 레이지가 미야자와의 동화 ‘은하철도의 밤’을 읽고 영감을 얻어 이 작품을 만들었다. ‘은하철도의 밤’에서는 몇 가지 신화적 요소를 볼 수 있다.이야기는 교실에서 선생님이 은하수란 무엇인지 설명하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수줍은 성격 탓에 아이들에게 왕따당하는 주인공 조반니에게는 곁을 지켜주는 친구 캄파넬라가 있었다. ‘은하 축제의 날’에 놀 일을 생각하는 친구들과 달리 가난한 조반니는 인쇄소에서 일해야 했다. 몇 푼 번 돈으로 빵과 설탕을 사서 집으로 돌아온다. 병든 엄마는 돌아오지 않는 아빠를 기다릴 뿐이다. 조반니가 엄마를 위해 우유를 사던 그날은 ‘은하 축제의 날’이었다. 이날엔 하눌타리 열매의 속을 파내고 그 안에 등불을 넣어 강에 띄우는 놀이를 한다. 왕따당한 조반니가 외로이 언덕에 올라 밤하늘을 바라보는 그때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언덕 풀밭에 쓰러져 잠시 쉬고 있는데, 뒤쪽에서 “은하정거장, 은하정거장” 소리가 들렸다. 갑자기 수억 마리의 반딧불이가 날아오듯 밝아졌다가, 정신을 차리니 조반니는 어느새 기차 안에 있다. 기차 안에서 물에 흠뻑 젖은 모습으로 새까만 윗도리를 입은 친구 캄파넬라를 발견한다. 캄파넬라의 모습은 이미 죽은 자의 모습이다. 캄파넬라의 얼굴은 어딘가 좋지 않은 듯 창백했습니다. 그러자 조반니도 어디서 무언가를 잃어버린 듯한 묘한 기분이 들어 입을 다물었습니다. (미야자와 겐지 전집 1/너머·2012·246쪽) “젖은 듯한 검은 옷”은 물에 빠져 죽은 캄파넬라의 모습이다. 죽은 자와 산 자의 대화는 ‘고사기’(고대 일본의 신화·전설 및 사적을 기술한 책)에 나오는 창세신화에서도 볼 수 있다. 이미 죽어 저세상에 있는 이자나미를 만나러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이자나기가 저세상에 가서 대화하는 장면이 나온다. 일본 신화에서 자주 나오는 장면이다. 캄파넬라는 은하철도 안에서 계속 엄마를 걱정한다. “엄마가 날 용서해 주실까?” 캄파넬라는 울음이 터지려는 것을 힘겹게 참고 있는 듯했습니다. “난 모르겠어. 하지만 누구라도 정말로 좋은 일을 하면 가장 행복한 거지. 그러니까 엄마는 나를 용서해 줄 것으로 생각해.”(위의 책, 249쪽) 이 대화 부분이 무슨 뜻인지, 왜 캄파넬라는 엄마에게 미안해하는지, 왜 좋은 일을 했다고 생각하는지, 작품을 처음 읽을 때는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다. 그런데 끝까지 읽고 나면 캄파넬라가 강물에 빠진 친구를 구하고 죽은 뒤, 하는 이야기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동화는 인간의 행복이 무엇인지 계속 몇 번이고 묻는다. 미야자와의 작품에서 보이는 신화는 허황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행복이 무엇인지 묻는다. 조반니가 눈을 떴을 때 모든 게 꿈이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조반니의 가슴은 이상하게 뜨거웠고 볼에는 차가운 눈물이 흘렀다. 마을에 내려왔을 때 친구 캄파넬라가 축제 때 강물에 빠진 친구를 구하려다 목숨을 잃었다는 말을 듣는다. 꿈속에서 만난 캄파넬라는 이미 죽은 존재였던 것이다. 캄파넬라는 죽어 지금 저 은하 끝 하늘나라로 사라졌고, 자신은 어디든지 갈 수 있는 차표 덕에 다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을 깨닫는다. 캄파넬라가 친구 자네리를 구하고 죽은 희생정신은 바로 미야자와가 평생 지켜오던 헌신적인 삶이었다. 남을 위해 사는 삶 자체가 그에게는 행복이었다. 진정한 행복에 대한 답으로 미야자와는 타인의 행복을 위한 숭고한 자기희생을 제시했다. 결핵으로 37세에 요절한 그는 평가받지 못하다가 이후 국민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열도는 식지 않는 ‘겐지 붐’에 휩싸여 있다고 할 만큼 일본엔 열광적인 독자군이 형성돼 있다. 2000년에 아사히신문에서 발표한 1000년간 일본인이 좋아하는 문인 순위를 보면 1위는 나쓰메 소세키, 2위는 무라사키 시키부, 3위는 시바 료타로, 4위는 멍청이라고 조롱받던 미야자와 겐지가 올라 있다. 필자가 일본에 유학 갔던 1996년은 미야자와 겐지 탄생 100주년의 해였기에 영화도 나오고, 텔레비전에서는 연일 특집과 드라마가 방영됐다. 대형 서점뿐만 아니라 동네 책방에도 입구까지 1년 내내 그의 책들이 쌓여 있었다. 마구 출판되던 한국어판 전집은 도서출판 너머에서 잘 정리돼 5권짜리 전집으로 출판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일본 교과서에 오랫동안 수록됐고, 환멸감에 빠진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다. 자연과 우주의 교감을 이루고 있는 그의 작품은 진정한 행복을 제시하는 바로 그 지점, 절망의 동토(凍土)를 뚫고 고개 드는 연둣빛 잎새처럼 부드럽다. 시인·숙명여대 교수
  • ‘인천 초등생 살해’ 공범 소녀, 검찰에 욕설·오열…항소심도 최고형 구형

    ‘인천 초등생 살해’ 공범 소녀, 검찰에 욕설·오열…항소심도 최고형 구형

    8살 초등학생을 유괴해 살해한 뒤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한 혐의를 받는 소녀들에게 검찰이 항소심에서도 법정 최고형을 구형했다. 이 사건의 공범인 박모(20)양은 검찰을 향해 욕설을 하고 오열했다.검찰은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김대웅) 심리로 20일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주범 김모(18)양에게 1심과 같은 소년법상 법정 최고형인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나이가 김양보다 많아 법이 정한 최고 형량의 상한이 달리 적용되는 공범인 박양에게는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은 “김양은 (범행을 실행에 옮긴)실행범이며 박양은 이 사건의 실질적 주범이자 지시범”이라며 “이 사건은 지금까지 일어난 어떤 사건보다 범행 동기와 수법, 범행 후 태도 등이 매우 잔혹하고 반인륜적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양의 경우 소년법상 제한에 걸려 어쩔 수 없이 징역 20년을 선고할 수밖에 없지만 죄질을 기준으로 한다면 둘 모두 무기징역이 선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오로지 이 사건의 범죄 중대성과 형벌이 가지는 일반적인 예방 효과, 꿈도 펴보지 못한 채 무참히 살해당한 피해 아동 및 유가족의 삶을 고려해서 판결이 이뤄져야 한다”며 “자비와 용서도 반성하는 자에게 베푸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양은 검찰이 최종 의견을 밝히는 도중 갑자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검사를 향해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재판부의 제지에 박양은 “1심과 판결을 똑같이 낼까봐 그랬다”면서 흐느꼈다. 재판 말미 이뤄진 최후진술에서 박양은 “부모님이 항상 왜 친구를 온라인으로 사귀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는지 느끼게 됐다”며 김양에게 책임을 돌렸다. 김양은 박양을 향해 “둘다 뻔뻔스럽게 살아있는데. 어떻게 사는 것도 아니고 죽은 것도 아니라고 할 수가 있느냐. 피해자를 모욕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피해자가 어떻게 죽는지 다 봤는데 어떻게 조금만 덜 살게 해달라고 빌 수가 있겠느냐”며 “자살로 도피할 권리가 없는 것도 안다. 후회하고 있다”고 말을 맺었다. 김양은 지난해 3월 29일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초등학교 2학년생 A양을 자신의 집으로 유괴해 살해한 뒤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박양은 김양과 함께 살인 범행을 계획하고 훼손된 A양 시신을 건네받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9월 1심인 인천지법은 검찰의 구형량대로 김양과 박양에게 각각 징역 20년과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2000년 10월생인 김양은 만 19세 미만에게 적용하는 소년법 대상자다. 소년법에 따르면 죄를 범할 당시 만 18세 미만에게는 사형이나 무기징역형 대신 15년의 유기징역을 선고한다. 다만 김양의 범죄는 특례법에 규정된 특정강력범죄여서 징역 20년까지 선고할 수 있다. 박양도 1998년 12월생으로 소년법 대상자이지만 만 18세 이상이어서 김양과 법정 최고 형량에 차이가 난다. 이들에 대한 항소심 선고는 이달 30일 오후 2시에 이뤄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십년지기’ 생매장 살해 모자에 징역 22년·15년 중형

    지인을 산 채로 묻어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모자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최창훈 부장판사)는 19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이모(55·여) 씨에게 징역 22년,그의 아들 박모(25) 씨에게 징역 15년을 각각 선고했다. 검찰은 앞서 두 사람에게 각각 무기징역을 구형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 10년 부착을 청구했다. 재판부는 “살아 있는 생명을 살아 있는 채로 매장해 질식사에 이르게 하는 등 범행이 잔인하고,혈육에 준하는 관계였던 피해자와의 신뢰를 저버린 점 등으로 볼 때 비난받을만한 동기라는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모란시장 십년지기 생매장 사건으로 지역주민에게 충격을 줬고, 범행 후에도 범행을 은폐하려고 했으며, 아직 유족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피고인들이 물질적,정서적,교육적으로 궁핍한 환경에서 성장해 준법의식이 결여된 상태에서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보여 양형에 참작했다”고 말했다. 검찰의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청구에 대해서는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피고인들이 장래에 또 다른 살인범죄를 저질러 법적 평온을 깨뜨릴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이 씨 모자는 지난해 7월 14일 A(49·여) 씨에게 수면제가 든 커피를 마시게 해 잠들게 한 뒤 렌터카에 태워 강원도 철원으로 데려가 이 씨의 남편(62·사망) 소유 텃밭에 산 채로 묻은 혐의로 기소됐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종로여성인력개발센터, 5월부터 진로코칭 전문가 양성과정 운영

    종로여성인력개발센터, 5월부터 진로코칭 전문가 양성과정 운영

    자유학기제 확대 등으로 진로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되며, 진로코칭전문가의 양성이 필요해지고 있다. 이에 종로여성인력개발센터(종로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 여성들의 전문일자리 개발과 취업연계를 위한 진로코칭전문가 양성과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진로코칭전문가 양성과정은 국비지원 직업교육훈련 과정으로 진행되며, 오는 5월부터 실시한다. 이번 교육은 ‘자녀사랑학부모 전문강사협의회’와 연계하여 진로코칭에 대한 기본소양부터 과목별 진로교육, 학습코칭, 진로지도, 수업설계와 강의역량개발에 대한 현장성있고 전문적인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었다. 이번 교육은 2013년 연구학교 시범시행을 거쳐 2016년 전면시행하고 있는 자유학기제 운영에 더하여 2018년부터 한 학년(두 학기)로 확대하여 자유학년제를 실시함에 따라 진로체험, 진로코칭, 학습코칭 등 관련 활동에 대한 체계적인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에 대한 전문인력 양성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요구가 반영된 산물이다 . 5월부터 진행될 예정인 ‘진로코칭전문가 양성’과정은 5월 10일부터 7월 25일까지 월~금 오후 2시~6시까지 총 204시간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참가신청은 5월 2일까지 종로여성인력개발센터 방문 후 신청서를 작성하여 제출하면 된다. 이번 과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 공유와 직종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한 설명회는 4월 20일 오후 3시부터 종로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진행되며, 설명회 신청은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가능하다. 한편 종로여성인력개발센터는 서울시 지정 여성직업전문교육기관으로 여성을 위한 상담, 직업교육, 취업알선, 사후관리를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기관이다. 2009년부터는 여성가족부, 고용노동부 지정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운영함으로써, 여성취업을 위한 전문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고용서비스 우수기관으로도 인정받은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성공 기원” 종교지도자들의 영상 메시지

    “남북정상회담 성공 기원” 종교지도자들의 영상 메시지

    국내 7대 종단 종교지도자들이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와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며 19일 한 목소리를 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2018 남북정상회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국내 7개 종단 지도자들이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고 밝혔다. 7대 종단 10명의 종교지도자는 종교를 떠나 정상회담의 성공이 한반도의 평화 및 세계평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했다. 영상메시지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 대한불교천태종 총무원장 문덕스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엄기호 목사,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 이정희 천도교 교령, 김영근 성균관장, 박우균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등이 참여했다. 다음은 국내 7대 종단 종교지도자들이 보내온 메시지 내용이다. ○ 설정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입니다. 대화와 화합에는 남과 북이 따로 없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평화의 봄이 오는 한반도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상생의 꽃을 피워내 우리 민족 모두가 밝은 미래의 주인공으로 살아갑시다. 세계인의 마음에도 평화의 씨앗을 심는 회담으로 향하기를 기원합니다. ○ 문덕 (대한불교천태종 총무원장)4월 27일 열리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모든 갈등과 긴장관계가 풀리고 인류평화와 행복을 실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꽃이 피고 나면 그 자리에 열매가 맺히듯 이번 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와 우리 민족의 번영을 이끌 수 있도록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염수정 (추기경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안녕하십니까. 염수정 추기경입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우리 한반도에 평화의 열매가 맺어 모든 이들이 행복해지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 김희중 대주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대한민국의 국운이 걸린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이어서 북미정상회담도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가 정착되고 동북아시아의 평화가 진흥되면서 세계평화를 이룰 수 있는 중요한 계기입니다. 국민 여러분 모두 적극적으로 성원해주시고 동참해주시기를 바랍니다. ○ 이홍정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2018년 봄은 분단과 냉전의 한반도에 평화의 봄을 경작하는 시간입니다. 분단이 우리 민족 역사의 끝이 아님을 민족공동체의 치유와 화해, 평화 공존의 과정을 통해서 온세계에 증언합시다. 이번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가 화해와 상생과 평화 공존의 시대로 나갈 수 있도록 냉전의식을 평화의식으로 전환합시다. 분단과 냉전으로 상처입은 민족을 향한 사랑과 용서, 치유와 화해, 정의와 평화의 갈망이 우리 안에 넘쳐나기를 기원합니다. ○ 엄기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10여 년이 넘는 남북한의 막힌 담이 이번에 헐어지는 남북정상회담을 통하여 모든 사람들이 염원하고 기도했던대로 대찬성하고 대환영하는 이번 회담이 될 걸이라 기대합니다. 평창동계올림픽과 또 문화예술로써 음악으로써 남북간에 서로 교류가 이루어진 이 모든 일들이 이제 남북간에 하나가 되어서 세계 모든 사람이 추앙하고 바라보는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이 되었으면 너무나 좋겠습니다. 이 모든 일을 우리 하나님께서 보우하고 지키고 또 이때까지 함께 해주고 감사하고 특별히 우리 두분의 정상들이 허심탄회하게 모든 대화가 잘 이뤄져서 나라를 살리고 민족을 살리는 복음의 통일이 이뤄지는 그날이 오기를 기대하면서 진심으로 남북정상회담을 기원하고 기도하겠습니다. ○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온천지에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2018년에 찾아온 한반도의 봄은 예사로운 봄이 아닙니다. 우리가 맞이한 이 봄기운이 상생과 평화, 하나됨을 회복하는 통일의 탄탄한 기반이 되도록 더 인내하고 양보하며 그 어떤 명분보다도 큰 지혜를 모으고 합하여 슬기롭게 우리의 길을 열어가야 합니다. 한반도 비핵화와 통일국가의 기틀이 마련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 이정희 (천도교 교령)우리나라의 운명과 세계운명을 좌우할 그런 우리 민족의 통일, 그리고 그를 위한 평화정착. 오는 4월 27일에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수 있기를 기대해마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개최되는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기를 국민여러분과 함께 기원하면서 기도해마지 않습니다. ○ 김영근 (성균관장)지난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얼어붙었던 남북관계가 조금씩 녹아 이제는 봄이 성큼 다가온 것 같습니다. 남북의 평화는 세계평화의 지름길입니다. 곧 있을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아울러 금번 남북정상회담이 단순히 정치든 주변 상황에 따라 흔들리는 것이 아닌 정례적으로 개최하여 통일을 향한 발판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모처럼만에 찾아온 남북화해의 봄기운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 박우균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남북정상회담에 있어서는 핵이 없는 한반도, 핵이 없는 세계평화가 이루어지리라고 확신을 하면서 우리 모든 종교인들은 이 성공을 위하여 기도를 드리게 될 것입니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법조게이트에서 용두사미로?

    법조게이트에서 용두사미로?

    檢, 수사기록 유출 검사 2명만 기소, 나머지는 감찰부로 ‘비행장 소음 피해 배상’ 전문으로 알려진 최인호(57) 변호사의 법조계 로비 의혹을 수사해 온 검찰이 수사 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 현직 검사 2명을 기소했다. 또 직무 수행 등에 문제가 있다고 보여지는 7명의 검사에 대한 조사 자료를 대검찰청 감찰부에 넘겼다.18일 서울고검 감찰부(부장 이성희)는 부산지검 서부지청 추모(36) 검사와 춘천지검 최모(46) 검사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공무상 기밀누설 및 공용서류 손상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2014년 서울 서부지검에서 근무하던 추 검사는 예전 직속상관인 김모 지청장으로부터 “최인호 변호사의 말을 잘 들어주고 적극적으로 도와줘라”는 부탁을 받고, 최 변호사의 고소로 수감 중이던 연예기획사 대표 조모(40)씨의 구치소 접견 녹음 파일 147개 등 수사 자료를 최 변호사에게 넘긴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추 검사에게 최 변호사를 잘 봐달라고 부탁한 김 지청장에 대해선 증거 불충분 등을 이유로 기소하지 않았다. 대신 일부 행동이 부적절하다며 대검에 조사 결과를 넘겼다. 최 검사는 2016년 서울남부지검에서 최 변호사가 연루된 의혹을 받는 코스닥 상장사 홈캐스트의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하던 중 사건 관련자인 주식 브로커 조모씨에게 홈캐스트 투자자 인적 사항, 금융거래 현황 등을 유출하고, 이후 조씨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나온 유출 서류를 빼돌려 파쇄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고검은 추 검사와 최 검사 조사과정에서 직무 수행 등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 검사 7명에 대한 조사 자료를 대검에 전달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 대상자의 직위을 고려했을 때 서울고검에서 수사를 계속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대검으로 수사를 넘긴 것”이라면서 “수사가 마무리 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김학의 별장 성접대 동영상 피해자 “검찰이 잊고살라고 했다”

    김학의 별장 성접대 동영상 피해자 “검찰이 잊고살라고 했다”

    MBC ‘PD수첩’이 별장 성접대 동영상 사건을 재조명했다.‘PD수첩’은 17일 검찰개혁 2부작 중 첫 번째 편으로 ‘별장 성접대 동영상 사건’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는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식 수사를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준 ‘별장 성접대 동영상 사건’을 통해 아직 끝나지 않은 의혹과 검찰 내 정치 검사들의 적폐를 고발했다. 2012년 말 검찰 내에서 검찰 최고 간부급의 성관계 동영상이 존재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처음에는 구하기도 힘들었다는 동영상, 그러나 동영상을 봤다는 검사들이 하나둘 나타나면서 검찰 최고 간부급의 누군가로 추정되던 동영상 속 남성의 정체가 서서히 드러났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13년 3월, 문제의 동영상이 공개됐다. 이 1분 40초의 영상은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었다. 검찰 내부에서 소문으로만 떠돌던 이름이 세상에 드러났다. 바로 박근혜 정부의 초대 법무부 차관으로 임명된 김학의 전 차관이었다. 동영상이 찍힌 장소는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소유로 되어 있는 강원도의 한 별장이었다. 경찰은 윤중천 씨가 자신의 별장에서 사회 고위층들에게 성접대를 해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김학의 전 차관 역시 성접대를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검찰에 기소 의견을 냈다. 그러나 검찰은 성폭행의 증거가 불충분하고, 동영상 속 남성을 특정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김학의 전 차관과 건설업자 윤중천 씨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무혐의 처분으로 묻히는 듯했던 사건은 전환점을 맞이했다. 2014년 동영상 속 여성이 바로 자신이라는 여성이 나타난 것이다. 동영상 속 여성이 자신이라고 밝힌 피해 여성 A씨는 이날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동영상 속 남성이 김학의 전 차관이라고 밝혔다.하지만 검찰은 단 한 차례의 소환조사도 없이 전과 같은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여전히 영상 속 두 남녀를 특정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A씨는“검찰이 ‘모두 용서하고 얼굴도 예쁜데 그냥 잊고 살아라’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A씨는 2006년 지인의 소개로 윤중천을 알게 됐고 이후 강압과 폭언에 의해 윤중천씨와 그가 소개하는 사람들과 원하지 않는 성관계를 맺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윤중천은 A씨와의 성관계 동영상을 몰래 찍어 퍼뜨리겠다고 협박했다. A씨는 윤중천이 소개하는 김학의와 만나게 됐고, 당시 만나서 술에 입만 댔지만 정신을 잃었다고 말했다. A씨는 술에 약을 탄것 같다고 하며, 김학의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털어놨다. 윤중천은 강남에 오피스텔을 얻어 A씨가 살도록 했으며 A씨는 그곳에서 윤중천과 김학의 전 차관이 올 때마다 원치 않는 성관계를 맺어야 했다. 당시 김학의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에 따르면 그런 패턴으로 피해를 입은 여성들은 A씨 뿐만이 아니라 여러 명이었다. 당시 서울고검 부장검사였던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은 ‘PD수첩’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동영상을 직접 봤다는 검사들이 등장했다. 영상 속 사람이 우리가 아는 그 사람과 동일인인 것처럼 보일 수밖에 없을 정도로 깨끗한 화질이었다. 딱 보면 그 사람일 수밖에 없다. 김학의 전 차관의 얼굴이 다른 사람하고 구분이 안 가는 얼굴이 아니다”고 단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참사, 4년 전 그때 그 사람들 지금은 어떻게

    세월호 참사, 4년 전 그때 그 사람들 지금은 어떻게

    지난 4년동안 세월호 참사는 국민들에게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할 일이 됐지만, 유가족과 국민들이 바라는 진상규명과 처벌은 여전히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참사 현장에 있었던 관계자 일부가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지만, 재난관리의 책임을 져야 할 청와대 인사들에 대해서는 이제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는 단계다. 또 일부 관계자들은 조직 내부에서 승진하기도 했고, 별다른 처벌없이 퇴임해 큰 탈 없이 살고 있는 경우도 있다. 국가 재난에 대응해야 할 최종 책임자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청와대의 ‘세월호 7시간 의혹’은 4년이 지난 올 3월에야 사실관계 일부가 드러났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참사 후 오전 10시 첫 서면보고를 받고 15분 후 구두 지시를 내리는 등 관저에서 정상적인 대응을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 수사 결과 첫 상황 보고서는 오전 10시 19∼20분쯤이었고, 박 전 대통령은 10시 30분쯤 김석균 당시 해양경찰청장에게 전화해 구조 지시를 내린 뒤 오전 내내 관저에 머물렀던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6일 국정농단 사건 1심 재판에서 징역 24년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세월호 참사는 박 전 대통령 처벌에 있어서 주요 쟁점으로 다뤄지지는 않았다. 검찰은 세월호 관련 보고 및 지시 시각을 조작한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을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윤전추 전 행정관을 헌재에서 박 전 대통령의 행적을 허위 증언한 혐의로 각각 재판에 넘겼다. 또 국가위기관리기본지침상 재난 상황의 컨트롤타워를 국가안보실에서 안전행정부로 적법한 절차 없이 임의로 수정한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도 공용서류손상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박근혜 정부가 7시간 의혹을 감추기 위해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한 것도 최근 검찰 수사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병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정무수석, 안종범 전 경제수석, 김영석 해양수산부 전 장관, 윤학배 전 차관 등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2∼3월 재판에 넘겼다. 이들 대부분은 국정농단, 블랙리스트 사건 등으로 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거나 재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국정농단 사건이 붉어지기 전까지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이들에 대한 조사는 단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세월호의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책임을 방기한 해경 청장급과 상황실 지휘라인은 오히려 승진하거나 별다른 처벌없이 퇴임했다. 현장지휘를 맡았던 김경일 123정장만이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김석균 당시 청장은 2014년 11월 국민안전처 출범과 동시에 퇴임했고, 김수현 전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2014년 12월 감사원의 권고에 따라 해임됐다. 여인태 경비과장은 현재 해경 수사정보국장, 황영태 상황실장은 인천해양경찰청 경비구조과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춘재 경비안전국장은 이후 해경 ‘넘버2’인 차장까지 승진했다가 이후 퇴임했다. 또 최상환 전 해양경찰청 차장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됐지만, 1, 2심에서 무죄 선고받았고, 그동안 해경내 단 2자리 뿐인 치안정감 직을 유지해오다 최근 직위해제됐다. 장훈 4·16 가족협의회 진상규명분과장은 “해수부의 세월호 인양팀과 참사 당시 보고에 관여한 상황실, 비서실 관계자들의 잘못이 모두 드러나지 않았다”며 “당시 이주영 해수부 장관은 국회의원이고, 1기 특조위 활동을 방해한 황전원이 2기에도 다시 참여했다. 그 때 그 사람들이 처벌은 커녕 버젓이 활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표류하던 홍대 앞 소녀상, 마포도서관으로

    표류하던 홍대 앞 소녀상, 마포도서관으로

    13일 서울 마포구 성산로 마포중앙도서관에 설립된 ‘마포 평화의 소녀상’을 학생들이 쓰다듬고 있다. 설치 장소를 찾지 못해 1년 넘게 표류하던 소녀상은 상해임시정부 수립 99주년을 맞은 날에 비로소 자리를 잡았다. 이봉수 추진위원장은 “(마포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과거로부터 용서하고 치유하며 평화를 기원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해마다 관련 문화축제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위원회는 소녀상을 홍익대 정문에 세우려고 시도했지만, 일부 상인들과 홍익대 재단 측의 반대로 무산됐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주현미 가정사 “돌아가신 아버지, 손주 보고싶다 했는데 거절” 눈물

    주현미 가정사 “돌아가신 아버지, 손주 보고싶다 했는데 거절” 눈물

    가수 주현미가 가정사를 눈물로 고백했다.주현미는 12일 방송된 TV조선 ‘마이웨이’에 출연해 근황을 공개했다. 주현미는 중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화교 3세다. 아버지는 4살 때 한국으로 이주, 한의사로 일했던 화교 2세. 주현미는 가정의 장녀였다. 주현미는 “안정된 생활에서 롤러코스터를 탔다. 아버지 사업이 망한 후 아버지는 외국으로 가셨다. 그러다 거기서 괜찮으면 다시 오셔서 풍족하게 살다가 또 그러셨다”면서 “지금 생각하면 불안한 환경이었다”고 털어놨다. 또 주현미는 20대에 약대를 나온 후 약국을 운영했다. 이후 어머니의 반대에도 불구, 가수가 됐다. 그러면서 집안의 빚을 갚아나가기 시작했지만, 주현미의 아버지가 그가 모은 돈을 날리는 일이 반복됐다. 이날 주현미는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가 빨리 돌아가실 줄 몰랐다. 첫 아이를 낳았는데 아버지가 외국에 계셨다. 당시 아버지 친구 분이 아버지가 TV로 손주를 보고 나서 한번 보고싶다고 했는데 내가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어 “친구분이 아버지가 많이 아프다고 해서 거짓말인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마지막이었다. 돌아가셨단 말을 듣고 날 용서하지 못할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하태경 “문준용 특혜채용은 사실…청와대 더티 플레이”

    하태경 “문준용 특혜채용은 사실…청와대 더티 플레이”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13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특혜채용 의혹을 제기한 자신을 향해 민사소송을 낸 것에 대해 “청와대가 더티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받아쳤다.하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준용 채용비리 문제는 지난 대선 때 문 대통령 캠프에서 저를 허위사실로 고소했다가 이미 무혐의로 끝난 사안으로, 졌으면 깨끗하게 승복하는 것이 페어플레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준용씨는 작년 대선 과정에서 자신의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했던 하 최고위원과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지난달 냈다. 그러면서 “이번이 (문 대통령 측이 제기한) 다섯번째 고소인데, 이번 고소도 본인이 결백하다는 새로운 증거가 없기 때문에 100퍼센트 제가 이긴다”라면서 “문준용씨 특혜채용은 명백한 사실이며, 공소시효가 지나 사법처리는 어렵지만 국민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경남 창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 참석해서도 “준용씨가 저를 고소한 것에 대해 청와대는 무관하다고 하지만, 청와대가 무관하면 민정수석이 일을 하지 않는 것”이라며 청와대 배후설을 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제추행 부장검사 ‘집행유예’…성적자유 침해

    강제추행 부장검사 ‘집행유예’…성적자유 침해

    후배 검사 등 2명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현직 부장검사가 1심에서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났다.안태근(52·사법연수원 20기) 전 검사장의 성추행 의혹을 계기로 지난 1월 말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 회복 조사단’이 출범한 이후 첫 처벌 사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박주영 판사는 11일 김모(49) 부장검사의 선고공판에서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구속상태로 재판을 받은 김 검사는 석방됐다. 박 판사는 “피고인은 선량한 성적 도덕관념에 반하는 행위를 해서 피해자들의 성적자유를 침해했고, 피고인의 직업 등을 통해 믿고 신뢰했던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범행했다는 점에서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 판사는 “반면 피고인이 수감 생활을 통해 잘못을 뉘우치며 반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비록 피해자들에게서 용서받지는 못했지만, 피해자들이 현 상황에서 더는 엄한 처벌에 이르지 않았으면 한다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개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판사는 “피고인이 이 범행으로 사회적 지위와 명예를 모두 상실했고, 가족들이 입은 상처가 매우 크다는 점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에 근무한 김 부장검사는 1월 중순 회식 자리에서 후배 여검사를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지난해 6월 중순에는 업무로 알게 된 검사 출신 여변호사를 강제추행한 혐의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만 6000㎞ 날아 호주 왔는데 경기에 출전 못한 사이클 선수

    1만 6000㎞ 날아 호주 왔는데 경기에 출전 못한 사이클 선수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리고 있는 커먼웰스 게임에 출전하겠다고 1만 6000㎞를 날아왔는데 행정착오 때문에 출전할 수 없게 됐으니 얼마나 황당할까? 잉글랜드의 사이클 선수 멜리사 로서(21)는 10일(현지시간) 여자 도로 사이클 타임트라이얼에 출전할 수 없게 된 사실을 뒤늦게 알고 분통을 터뜨렸다. 팀 잉글랜드의 담당자가 출전 엔트리를 제출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누락시킨 것이었다. 로서는 “내가 얼마나 실망했는지를 말로 설명조차 할 수 없다. 타임 트라이얼 대표로 선발되는 것이 올 시즌 내 목표였으며 열심히 훈련해 그걸 이뤄 자랑스러웠다. 팀 잉글랜드는 사과했지만 난 여전히 먼 거리를 힘들게 날아왔는데 우리 나라를 대표할 기회조차 갖지 못한다는 데 화가 난다”고 말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크리스 보드먼은 “멜리사는 그 먼길을 여행해 달려왔는데 누군가가 자신의 이름을 적어넣는 것을 깜빡해 출전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개탄했다. 팀 잉글랜드의 연락 업무 책임자인 새라 윙클레스는 “멜리사에게 직접 용서를 구했다. 그녀는 열심히 훈련했고 이 레이스에 집중해 당연히 이런 실수가 빚어지지 않아야 했는데 우리 부서는 선수가 할 수 있는 일을 보여주지 못하게 방해하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커먼웰스 게임 조직위원회에 그녀가 뛰게 해달라고 이의를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한 뒤 어떤 경위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들여다보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대책을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로서는 오는 14일 주 종목이 아닌 로드 레이스에 출전할 수 있어 대회 데뷔 경기를 치를 기회는 남아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단독] 고운 몸매·순결…성편견 부추기는 21세기 여중·여고 교훈

    [단독] 고운 몸매·순결…성편견 부추기는 21세기 여중·여고 교훈

    “설립자 이념 존중해야 하지만 사회변화 맞춰 교훈도 바꿔야” ‘순결’, ‘고운 몸매’, ‘어진 어머니’, ‘참는다, 희생한다’….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 운동의 확산으로 성평등에 대한 사회적 인식 수준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부 교육 현장에서 성역할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는 구시대적 ‘교훈’(校訓)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중·여고의 교훈에 가부장적인 사고가 반영된 사례가 많았다.서울신문이 10일 전국의 남녀 중·고교 100여곳의 교훈을 살펴본 결과 여학교 2곳 가운데 1곳꼴로 ‘순결’(純潔)이 발견됐다. 제주에는 ‘순결’ 하나만을 교훈으로 삼은 여중도 있었다. ‘티 없이 맑고 깨끗한 마음’이라고 깨끗함을 강조하는 부연 설명이 있었지만 ‘처녀성’으로도 인식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대상과 맞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높다. ‘깨끗함’만을 의미한다면 남학교 중에서도 ‘순결’을 교훈으로 채택한 학교가 있어야겠지만 조사 결과 한 곳도 발견되지 않았다. 실제 충남의 한 여고는 남녀 성평등 사회에 부응한다는 취지로 설립 이래 80여년간 유지해 온 ‘진실, 순결, 정숙’이라는 교훈에서 ‘순결’과 ‘정숙’을 ‘창의’와 ‘봉사’로 대체하기도 했다. 서울의 한 여고는 ‘맑은 마음, 착한 행실, 고운 몸매’를 교훈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학교는 ‘고운 몸매’의 의미를 ‘내면의 아름다움에 바탕을 둔 행동의 성숙’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신체적인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것으로도 인식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밖에 ‘용서한다, 참는다, 도와준다, 희생한다’, ‘부덕(婦德·부녀자의 덕)을 높이자’ 등 구시대적 여성상을 강조하는 교훈을 가진 학교가 있는가 하면 ‘참된 어머니’, ‘어진 어머니’ 등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조장하는 교훈도 수없이 많이 발견됐다. 반면 남학교에서는 ‘성실’, ‘근면’, ‘협동’ 등 여학교보다 주체적이고 건설적인 의미를 담은 교훈이 더 많이 발견됐다. 안상수 한국여성정책연구원 평등문화교육연구센터장은 “교육 현장에서 전통적인 여성상을 이상적인 여성으로 규정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학교도 변화의 흐름에 맞춰 미래세대 관점으로 교훈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시대착오적인 성 고정관념을 재생산하는 교훈을 바꿔야 할 필요성은 인정한다”면서도 “다만 사립학교에 대해서는 설립자의 건학 이념 등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동작, 마을버스 모니터단 운영

    서울 동작구는 이달부터 마을버스 이용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한 ‘마을버스 모니터단 사업’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마을버스 모니터단 사업’은 지역주민 30명이 지역 내 21개 노선의 마을버스를 직접 타고 운행실태를 모니터링하는 활동이다. 모니터링은 매월 넷째 주 수요일 노선별로 진행된다. 차량 내부 청결상태, 응급공구 비치 등 운송 사업자가 지켜야 하는 사항과 운행 중 통화, 무정차 등 운전자 준수사항을 점검한다. 모니터링 후 지적사항을 운수회사에 전달해 자체적으로 조치하도록 하고, 중대한 사항은 교통지도과에서 별도 점검 및 조치한다. 모니터단의 점검결과는 마을버스 노선별 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구는 11일 구청에서 주민 모니터단을 대상으로 마을버스 노선현황과 운행실태 점검요령 등을 교육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김유찬 누구…“MB, 노무현에게 눈물로 용서를 빌라”

    김유찬 누구…“MB, 노무현에게 눈물로 용서를 빌라”

    “이명박 정권은 ‘도적떼 정권’···뿌린 대로 거둔 것”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이던 시절 비서관이었던 김유찬 SIBC 대표가 최근 구속기속된 이 전 대통령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해 한 인간으로서 애도하고 눈물로 용서를 빌라”고 말했다.10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유찬 전 비서관은 자신의 구속이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해 “정치보복을 당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평소 뿌린 그대로 거둔 것이다”라며 비판했다. 김 전 비서관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리를 처음으로 고발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2007년 김 전 비서관은 ‘이명박 리포트’라는 책을 발간해 이 전 대통령이 1996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선거법을 위반하고 관련 재판에서의 위증을 교사했다는 의혹을 폭로했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은 대선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검찰을 김 전 비서관을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으며 법원은 징역 1년 2월을 확정했다.이후 김 전 비서관은 자취를 감춰 ‘사망설’까지 돌았으나 지난 달 방영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출연해 이목을 끌었다. 당시 방송에서도 김 전 비서관은 “내가 겪었던 이 전 대통령은 사람을 귀하게 여길 줄 모르는 분이다”라며 이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전 비서관은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전 대통령이 1996년 종로 국회의원 선거를 치를 때 다스(당시 대부기공)에서 매일 마대자루로 돈을 실어 날라와 사용했다”면서 “약 60억원은 족히 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 전 비서관은 이 전 대통령과 관련한 추가 의혹은 없냐는 질문에 대해 “이명박 정권은 ‘도적떼 정권’이라는 표현이 딱 맞다”면서 “‘도둑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란 우스개 소리가 괜히 나왔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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