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용서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옛 청사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조달청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2연패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포장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595
  •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증거인멸’ 삼성전자 상무 2명 구속기소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증거인멸’ 삼성전자 상무 2명 구속기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조 5000억원대 분식회계 의혹 관련 증거인멸을 지시·감독한 혐의로 구속된 삼성전자 상무 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관련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삼성전자 임원이 재판을 받는 것은 처음이다.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백모 상무와 삼성전자 보안선진화TF 서모 상무를 증거인멸 및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과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의 후신인 사업지원TF는 지난해 검찰 수사에 대비하기 위해 삼성바이오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공용서버를 숨기거나 직원들의 컴퓨터와 휴대전화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뜻하는 ‘JY’, ‘합병’, ‘미전실’, ‘콜옵션’, ‘상장’ 등을 검색해 문건을 삭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삭제된 파일 가운데 이 부회장이 ‘콜옵션’과 관련해 지시를 내린 육성 파일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사업지원TF는 백 상무를 직접 현장에 보내 삭제 과정을 지휘하도록 했다. 삼성그룹 보안을 담당하는 보안선진화TF 소속 서 상무는 자료 복구가 불가능한 삭제 프로그램인 ‘QNA’ 지원 등을 맡았다. 검찰은 그룹 차원에서 증거인멸이 벌어졌다고 판단하고 지난 25일 사업지원TF 소속 김모 부사장과 삼성전자 인사팀 소속 박모 부사장의 신병을 확보해 ‘윗선’을 추궁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인사팀에 속해있는 박 부사장도 실제로 사업지원TF에 속해 근무하느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정현호 사업지원TF 사장을 직접 불러 증거인멸 지시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우수기업과 구직자 간 만남의 장...부산일자리박람회 개최

    부산시는 30일 오전 10시 해운대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2019 부산광역권 일자리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부산시와 BNK부산은행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부산은행, ㈜아성다이소, 윌로펌프㈜, ㈜농심부산공장을 비롯해 신발산업 대표기업인 삼덕통상㈜, 창신INC, ㈜지비라이트 등 지역 우수기업 130여개사가 참여해 73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는 고용우수기업, 외국인투자기업, 병역지정기업, 식품안전기업이 참여하는 ‘현장면접 특화존’, ,자기소개서소작성 및 수정, 가상현실(VR) 면접, 적합 직무 추천 등 ‘인공지능(AI) 취업지원관’, 고용서비스 정책 자료집 제공 및 취업지원사업 홍보관, BNK 부산은행 ‘면접지원금 지원 및 채용설명회’ 등이 열린다. 또 참가기업을 대상으로 ‘무료 경영컨설팅 및 미소만개 프로젝트’, 부산일자리종합센터 및 15개 구(군) ‘찾아가는 일자리센터’ ,이케아 동부산점의 부산시민 채용을 위한 ‘이케아관’을 별도로 운영한다. 이밖에 면접 메이크업, 이력서 사진촬영, 면접정장 대여 등 현장 원스톱 취업서비스를 지원하며, 진로선호도 검사, 노동 및 정신건강상담 부스 운영 등 구직자를 위한 다양한 상담서비스 제공과 이벤트도 진행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반성 없는’ 신경숙… 반길 수 없는 복귀

    ‘반성 없는’ 신경숙… 반길 수 없는 복귀

    ‘방심에 따른 실수’ 해명에도 여론 싸늘 권력 비호 받는 모양새에 설득력 잃어지난해 11월 20일, 북한산 중흥사. 먼 타국에서 돌아간 허수경 시인의 49재가 있었다. 시인의 문우들과 독자들 50여명이 모인 가운데 눈에 띄는 얼굴이 있었다. 좀처럼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소설가 신경숙(56)이었다. 동갑내기 문우의 제단 앞에 조용히 합장한 그는 바람처럼 사라졌다. 신경숙이 돌아왔다. 최근 발간된 계간 ‘창작과 비평’ 여름호에는 작가의 신작 중편 ‘배에 실린 것을 강은 알지 못한다’가 실렸다. 소설은 절친에게 닥친 비극에 절망하는 주인공 ‘나’와 친구의 교감을 통해 삶과 죽음의 의미를 돌아본다. 아무래도 허 시인과 작가를 연상케 한다. 작가는 앞서 공개한 글 ‘작품을 발표하며’에서 “젊은 날 한순간의 방심으로 제 글쓰기에 중대한 실수가 발생했고 그러한 일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망각한 채 오랜 시간이 흘렀다”면서 “작가로서의 알량한 자부심이 그걸 인정하는 것을 더디게 만들었다”고 썼다. 2015년 6월 단편 ‘전설’이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과 유사하다는 표절 의혹이 제기된 이후 작가가 이렇게 긴 소회를 털어놓은 것은 처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론은 좋지 못하다. 독자들은 ‘방심에 따른 실수’라는 해명이 여전히 부족하다 느낀다. 문단에서는 창비에 대한 비난이 쏟아진다. 문학평론가 김명인 인하대 교수는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돌아온 신경숙’에 대해서는 이제 더 말할 게 없다”면서도 “하지만 창비와 백 선생(창비 명예 편집인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에 대해서는 여전히 용서가 안 된다. 반성하지 않는 모든 것은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서는 안 된다”고 적었다. 그러나 심리적으로 백낙청은 멀고, 신경숙은 가까운 기자는 작가에게 책임을 묻고 싶다. 그의 말마따나 글로서 존재 증명을 하는 것이 작가라지만, ‘그때 그 지면’으로 그렇게 돌아오면 안 되는 거였다. 작가는 창비에서 밀리언셀러 ‘엄마를 부탁해’를 출간했고, 문제의 단편 ‘전설’도 창비에서 낸 소설집 ‘감자 먹는 사람들’에 실렸다. 당시 백 명예교수 등은 작가 편에 서서 “의도적인 베껴 쓰기 아니다”라고 주장했고, 이는 곧 ‘문단 권력’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졌다. 작가는 “글을 써서 많은 실망과 염려에 대한 빚을 갚아 나가겠다”고 했지만, 권력의 비호를 받는 듯한 지금의 모양새로는 설득력을 얻기 어려워 보인다. 등단한 지 얼마 안 된, 한 어린 시인은 말했다. “글 쓰는 이에게 문예지는 무대이다. 무대에 서지 못할 거라는 불안감에 늘 시달렸다”고. 문예지는 그런 공간이고, 창비 같은 메이저 출판사의 문예지는 더욱 그렇다. 작가가 오른 무대에, 필연적으로 누군가는 서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의 작가는, 그 무거움을 알까. 소설 말미, ‘작가노트’에 그는 적었다. “젊은 날 내게서 멀리 떠난 친구가 더 멀리 떠났다.” 소설 ‘외딴방’을 읽고 고등학교 문학 시험을 쳤던 기자에게는 표절 논란이 그랬고, 이번 일로 작가가 더 멀리 떠난 것만 같다. 여전히 그의 글을 보고 싶지만, 이렇게는 아니다. 글 사진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서른살 전교조 혁신, ‘20대 외면·교권 붕괴·편견’ 넘기에 달렸다

    교권 회복하되 학생 학습권 보호 우선을 ‘탈경쟁=학력 저하’ 편견 깰 교육연대 필요 “교원 노조 합법화로 한국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것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가장 큰 성과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현장 교사들 사이에서 전교조라 하면 쉽게 다가가기 어렵게 여기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자 한계죠.”(김용서 교사노동조합연맹 사무총장) 28일 결성 30주년을 맞는 전교조는 변화의 한가운데 서 있다. 2013년 박근혜 정부 당시 내려진 법외노조 통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정부 투쟁 강화에 나섰지만 내부적으로는 줄어드는 조합원수와 20대 젊은 교사들의 외면에 직면해 있다. 한때 전교조에 몸담았거나 전교조와 뜻을 함께하는 단체들은 전교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면서도 지금이 전교조가 혁신에 나서야 하는 시기라고 입을 모았다. 김용서 교사노조연맹 사무총장은 “전교조는 1989년 결성 이후 정권의 갖은 탄압에 굴하지 않고 10년간 투쟁을 통해 교원 노조의 합법화를 이뤘다”면서 “이후 조직이 커졌지만 전국 단일노조 형태의 구조로 인해 보다 대중적인 노조로 확대 발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교사노조연맹은 전교조의 중앙집권적 시스템의 한계를 벗어나고자 2017년 12월 설립한 지방분권 형태의 노조다. 김 사무총장은 “교사노조연맹 조합원 90%는 20~30대 젊은 교사들”이라면서 “전교조가 최초 설립 이념처럼 우리 교육의 혁신을 이루려면 왜 젊은 교사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는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정오 전교조 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교조가 20대 교사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는 지적에 공감했다. 그는 “조직이 비대해지면서 조합원들과의 직접 소통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고 젊은 교사들에게 매력적인 가입 동기를 제공하지 못한 측면도 있다”면서 “젊은 교사들에게 일상에서 노조가 필요한 이유와 전교조가 바꿔 온 교육 성과들을 알리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승의날’ 폐지론까지 나올 정도로 무너진 교권을 회복하는 것도 전교조의 과제다. 전교조는 본부와 지부에 ‘교권 상담 센터’를 세우는 등 구체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전교조가 학생 인권 신장의 주춧돌을 놓았던 초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명주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회장은 “교권 붕괴의 원인을 학생과 학부모로 돌려선 안 된다. 학생의 학습권 보호는 언제나 최우선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탈(脫)경쟁’을 추구하는 혁신교육의 노력이 기초학력 저하와 같은 우려와 편견에 가로막히는 현실도 극복해야 한다. 전교조는 30주년을 맞아 ‘숨·쉼·삶’이라는 의제를 제시했다. 학생들이 건강하게 숨쉬고 경쟁에서 벗어나 쉼을 누릴 수 있는, 삶을 위한 교육을 실현하겠다는 의미다. 이 같은 교육 혁신이 낭만적 구호에 그치지 않기 위해 교육단체 간 연대를 주문하는 목소리도 높다. 김영식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는 “혁신교육에 대해 부여되는 잘못된 프레임을 극복하고 혁신교육의 가치를 제대로 알리는 데에 교원단체들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면서 “교육과정과 수업, 평가의 일관성 있는 체제와 학생의 성장을 사회가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평가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황교안, 조진래 전 의원 죽음에 “잔혹하고 비정한 정권”

    황교안, 조진래 전 의원 죽음에 “잔혹하고 비정한 정권”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친(親)홍준표계’ 조진래 전 의원이 숨진 채 발견된 데 대해 “문재인 정권은 ‘적폐청산의 그 이름’으로 너무나 잔혹하고 비정한 정권이 됐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조 전 국회의원께서 세상을 떠났다”면서 “채용 비리 혐의로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은 뒤 일어난 일”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황 대표는 “수사 압박에 괴로움을 주위에 호소하였다고 한다”면서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고(故) 김00님(전 한국항공우주산업 임원), 고 정00님(변호사), 고 변창훈님(전 서울고검 검사), 고 이재수님(전 기무사령관), 고 조진래님(전 국회의원)”이라고 현 정부 출범 이후 검찰 수사 등과 관련해 숨진 인사들을 일일이 거명한 뒤 “정말 이래도 되는 것인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도 조 전 의원이 숨진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전 의원이 (자신이) 하지도 않은 채용 비리에 대한 수사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잘 나가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을 나와 대학동문이라는 이유로 억지 수사를 감행해 무너지게 했고 나와 일했던 경남도 공무원들은 죄다 좌천시키거나 한직으로 물러나게 했다”고도 했다. 그는 “참으로 못되고 몹쓸 정권이다”며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뒤 “계속 정치보복만 하면 국민이 용서치 않을 것이다”고 비판했다.앞서 변호사로 활동했던 조 전 의원은 지난 25일 오전 경남 함안군 법수면의 친형 집 사랑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경남지방경찰청은 조 전 의원이 경남도 정무부지사로 재임하던 2013년 8월쯤 산하기관인 경남테크노파크 센터장 채용 과정에서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조사해 지난해 7월 검찰에 송치했고 창원지검은 지난 10일 조진래 전 의원을 한 차례 소환조사했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의 고등학교 후배인 조진래 전 의원은 홍준표 경남도지사 재임 시절 주요 요직을 지내는 등 대표적인 ‘친홍’ 인사로도 알려져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성평등 외쳤던 나이키, 정작 선수들 임신하면 후원금 삭감·중단

    성평등 외쳤던 나이키, 정작 선수들 임신하면 후원금 삭감·중단

    미국의 유명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후원 선수들이 임신을 하면 후원금을 깎거나 지급을 중단해온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비판이 제기되자 나이키는 뒤늦게 임신한 선수들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나섰다. 올림픽 무대에서만 6개의 금메달을 차지한 미국의 육상스타 앨리슨 펠릭스는 최근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글을 통해 지난해 임신과 출산을 했을 당시 나이키가 엄청나게 삭감된 후원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펠릭스는 지난해 11월 28일 긴급 제왕절개 수술로 딸을 출산했다. 그전까지 펠릭스는 임신 사실을 공개한 적이 없다. 당시 1.5kg의 저체중으로 태어난 딸은 집중치료시설에서 치료를 받았다. 펠릭스는 지난 23일(현지시간) NYT에 기고한 글에서 지난해 아이를 출산하고 치료를 받는 동안 나이키와의 협상이 잘 진행되지 않았고, 그가 여러 차례 우승(올림픽 우승 6차례, 세계대회 우승 11차례)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이키는 전보다 70%가 더 적은 후원금 지급을 원했다고 밝혔다. 또 출산 이후 기량 하락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보장을 해달라는 요구를 나이키가 거절했다고 말했다. 펠릭스는 나이키의 이런 정책이 선수들 사이에선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했다. 그는 “내 실망감은 나이키뿐만 아니라 스포츠 산업이 여성 선수들을 대하는 방식과도 관련이 있다”면서 “이것은 대부분의 스포츠 산업 규정들이 여전히 남성들을 위해, 그리고 남성들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예”라고 지적했다. 펠릭스에 앞서 미 장거리 육상선수인 피비 라이트, 중거리 육상선수인 알리샤 몬타노 등 다양한 선수들이 기고에 참여했다. 몬타노는 지난 12일 NYT 기고 글에서 육상선수 카라 구처가 겪은 일을 소개했다. 구처는 아들을 출산한 직후에 매주 120마일을 뛰는 훈련을 계속할 것인지 아니면 아들에게 모유를 수유할 것인지 둘 중 하나만을 선택해야 했다. 그런데 나이키는 그가 레이스를 다시 시작하지 않으면 후원금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기고에 참여한 선수들은 육상선수들은 다른 종목에 비교해 스포츠 브랜드 후원이 생계를 유지하는 데 있어서 절대적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구처는 훈련을 선택했고, 당시를 회상했을 때 구처는 “스스로를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몬타노는 전했다. 이렇게 임신·출산을 한 여성 선수들을 차별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그동안 광고를 통해 ‘성평등’ 캠페인을 해 온 나이키가 정작 성평등을 실천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나이키는 임신한 여성 선수들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나섰다. 나이키는 성명을 통해 “여성 운동선수들과의 계약에서 임신한 여성 선수들을 보호하는 보다 강화한 문구를 포함할 것”이라면서 여성 선수들이 임신하더라도 기량 하락에 따른 페널티를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보호 조항을 명시하는 등 관련 정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홍준표 “조진래 전 의원 죽음, 문재인 정권 보복수사 때문” 주장

    홍준표 “조진래 전 의원 죽음, 문재인 정권 보복수사 때문” 주장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최측근 인사였던 조진래 전 국회의원이 25일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문재인 정권의 보복 수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전 재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권이 바뀐 직후부터 지난 2년 동안 문 정권은 내가 경남지사로 재직하던 4년 4개월에 대한 뒷조사와 주변 조사를 샅샅이 했다”면서 “대선 때 십시일반 지원했던 1000만원 이상 후원자는 모조리 조사해서 압박했고, 일부 중소기업 하는 분들은 폐업까지 하게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경남도 공직자들은 아직도 조사하고 있고, 심지어 대법원에서 3번이나 승소한 진주의료원 폐업 과정 조사도 한다고 한다”면서 “마음대로 계속해봐라”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잘 나가던 KAI(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을 나와 대학 동문이라는 이유로 억지 수사를 강행해 무너지게 했고, 나와 일했던 경남도 공무원들은 죄다 좌천시키거나 한직으로 물러나게 했다”면서 “급기야 조진래 전 의원이 (자신이) 하지도 않은 채용 비리에 대한 2년에 걸친 수사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참으로 못되고 몹쓸 정권”이라면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한 뒤 “계속 정치 보복만 하면 국민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날 잡기 위해 내 주변을 아무리 조작해 털어봐도 나오는 게 없을 거다”라면서 “나는 너희들처럼 살지 않았다. 보복의 악순환으로 초래될 대한민국 장래가 참으로 두렵다”고 적었다. 조진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8시 5분쯤 경남 함군 법수면 자신의 형 집 사랑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나 다친 흔적이 없고, 발견된 물품으로 미루어 볼 때 조진래 전 의원이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홍준표 전 대표의 고등학교 후배인 조진래 전 의원은 홍준표 경남도지사 재임 시절 주요 요직을 지내는 등 대표적인 ‘친홍’ 인사로도 알려져 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아 창원시장에 도전했지만 낙마했다. 이후 경남테크노파크(경남TP) 센터장을 채용하는 과정에 조건에 맞지 않는 대상자를 채용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지난해 7월 검찰에 송치됐다. 창원지검은 지난 10일 조 전 의원을 한차례 소환 조사한 뒤 곧 사건을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조 전 의원이 숨짐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 ‘증거인멸 지시’ 영장 기각…“다툼 여지 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 ‘증거인멸 지시’ 영장 기각…“다툼 여지 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이사 영장 기각삼성전자 부사장 2명은 구속…“혐의 소명”檢 “기각 사유 분석 후 영장 재청구 검토”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된 자료 인멸을 지시한 혐의로 삼성전자 부사장 2명이 구속됐다. 그러나 핵심 인물인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이사에 대한 영장은 기각되면서 ‘윗선’을 향하던 검찰 수사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5일 오전 1시 35분쯤 김모 삼성전자 사업지원TF(태스크포스) 부사장과 박모 삼성전자 인사팀 부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날 이들과 함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이사에 대한 영장은 기각됐다. 송 부장판사는 “지난해 5월 5일 회의의 소집 및 피의자의 참석 경위, 회의 진행 경과, 그 후 이뤄진 증거인멸 내지 은닉행위 진행과정, 피의자의 직책 등에 비추어 보면 증거인멸교사 공동정범 성립 여부에 관해 다툴 여지가 있다”면서 “피의자의 주거 및 자곡관계 등을 종합하면 현 단계에서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삼성 수뇌부가 지난해 5월 5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소위 ‘어린이날 회의’를 열고 검찰 수사에 대비한 증거인멸 방침을 결정한 것으로 파악하고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검찰 수사에 대비해 ‘부회장 통화결과’, ‘바이오젠 제안 관련 대응방안(부회장 보고)’ 폴더와 그 안에 들어간 2100여개의 파일을 삭제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삼성바이오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직원 수십 명의 휴대전화 노트북, 그리고 공용서버에서 ‘JY’, ‘합병’, ‘미전실’ 등 단어를 검색해 문건 삭제를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삭제된 파일에는 이 사건의 ‘본류’인 분식회계 의혹과 직결되는 증거들이 다수 발견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이 ‘콜옵션’과 관련해 육성으로 지시한 파일도 복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법원은 김 부사장과 박 부사장이 증거인멸교사에 가담한 혐의는 어느정도 소명됐다고 판단했지만, 김 대표이사의 경우 다툼의 여지가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 대표이사는 수차례 이뤄진 검찰 조사에서 “책임이 없다”는 취지로 일관되게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김 대표의 신병을 구속하고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 등 ‘윗선’으로 수사망을 넓히려던 검찰 수사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재용 부회장의 최측근인 정 사장은 증거인멸 전반을 지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 조직적인 증거인멸 행위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는 한편, 김 대표에 대한 기각 사유를 분석해 영장 재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모세, 음주운전 의심 차량에 사고 “왜 이런 상황을 겪어야 하나” [전문]

    모세, 음주운전 의심 차량에 사고 “왜 이런 상황을 겪어야 하나” [전문]

    가수 모세가 교통사고로 입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4일 이데일리의 보도에 따르면, 모세는 지난 20일 교통사고를 당해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모세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속 주행 중이었는데 뒤 차량이 충돌사고를 냈다. 허리 통증과 두통이 심해 입원 중”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모세의 차량과 충돌한 차량 운전자는 음주운전이 의심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세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교통사고 피해 소식을 전했다. 그는 “이번만큼 힘든 적이 없었다. 내 잘못 하나 없이 모든 게 꼬여버려서 너무 화가 나서인 듯 하다”고 말했다. 신곡 발표를 앞두고 있었던 모세는 “이번 사고로 음원 들려드리는 건 불가능하게 될 것 같다”며 “모처럼 마음 고쳐먹고 몸과 마음 제정비하여 제대로 된 모습 보여주고 싶었는데. 당장 다음 주 예정된 공개방송 무대부터 신곡은커녕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줄 수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모세는 “왜 아무 잘못 없이 이런 상황을 겪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혹시나 이 긴 글 끝까지 읽는 분이 계신다면 제발 음주운전은 하지 마시길”이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모세 인스타그램 글 전문. 잠이 안 오네요. 어제는 허리통증과 두통이 밤새 괴롭히더니 오늘은 등까지 가세했습니다. 병원에 여러 번 입원했었고 어쩌면 모두 이번보다 크게 다치고 아팠었는데.. 이번만큼 힘든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아마도 이번엔 제 잘못 하나 없이 모든 게 꼬여버려서 너무 화가 나서인 듯 합니다. 긴 얘기가 있지만.. 노래하기를 내려놓았던 제가 회사 대표님의 권유로 다시 노래하기로 마음 먹었고 마침 6월 중순쯤 예정된 #뒤란 이라는 콘서트형 프로그램 출연 섭외가 들어오며 그에 맞춰 신곡을 들려드리려던 참이었습니다. 이번 사고로 음원 들려드리는 건 불가능하게 될 것 같고 모처럼 마음 고쳐먹고 몸과 마음 제정비하여 제대로 된 모습 보여주고 싶었는데.. 당장 다음 주에 예정된 공개방송 무대부터 ‘뒤란’ 무대까지 신곡은커녕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줄 수나 있을지 걱정이네요. 지금은 너무너무 화가 나는데 이 화가 식고나면 열정도 함께 식을까 더 걱정됩니다. 여기에 너무나도 아끼는 소중한 애마까지 잃는 상황이 올 것 같고 역시나 보험사 측에선 이 모든 상황을 제자리로 돌릴 생각은 없는 것 같아요. 돌릴 수도 돌리고 싶은 마음도 없겠죠. 지금 이 사고를 낸 그 가해자분 만나게 되면 너무 화가 나서 손이 올라갈 것만 같네요. 왜 아무 잘못없이 이런 상황을 겪어야 하는 건지.. 정말.. 혹시나 이 긴 글 끝까지 읽으신 여러분 계시다면.. 제발 음주운전은 하지 마시길... #모세 #신곡발표 #실패#음주운전 #사고#피해복구 #불가#분노 정상적인 똑같은 차 내 눈앞에 가져다 놓으면 조금은 용서해 드릴게.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증거인멸’ 구속위기 놓인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檢 이재용 부회장 겨누나

    ‘증거인멸’ 구속위기 놓인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檢 이재용 부회장 겨누나

    24일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이사 영장심사‘이재용 승계작업 관련인지’ 질문에 묵묵부답사업지원TF 부사장 등 2명도 함께 구속기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그룹 차원에서 관련 증거를 인멸한 의혹을 받는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이사 등 삼성 임직원 3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24일 열렸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늦게 결정된다.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김 대표를 비롯해 김모 삼성전자 사업지원TF(태스크포스) 부사장, 박모 삼성전자 인사팀 부사장 등 3명에 대해 구속 필요성을 심리했다. 오전 10시 7분쯤 가장 먼저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김 대표이사는 ‘증거인멸 지시를 직접 하신건지, 아니면 더 윗선의 지시를 받았는지’, ‘증거인멸한 내용들이 이재용 부회장 승계작업과 관련된 건지’, ‘지난해 어린이날 회의에서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뒤이어 도착한 김 부사장과 박 부사장도 묵묵히 걸어 들어갔다.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 수사를 진행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이들이 분식회계 과정을 숨기고자 그룹 차원에서 증거인멸을 지휘한 것으로 보고 지난 22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검찰 수사에 대비해 ‘부회장 통화결과’, ‘바이오젠 제안 관련 대응방안(부회장 보고)’ 폴더와 그 안에 들어간 2100여개의 파일을 삭제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체적으로 삼성바이오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직원 수십 명의 휴대전화 노트북, 그리고 공용서버에서 ‘JY’, ‘합병’, ‘미전실’ 등 단어를 검색해 문건 삭제를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삭제된 파일에는 이 사건의 ‘본류’인 분식회계 의혹과 직결되는 증거들이 다수 발견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이 ‘콜옵션’과 관련해 육성으로 지시한 파일도 복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11일 증거인멸 혐의로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소속 백모 상무와 보안선진화TF 소속 서모 상무의 신병을 확보했다. 또한 검찰은 ‘현장 책임자’로 지목된 삼성에피스 소속 양모 상무와 이모 부장도 지난 17일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김태한 대표이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윗선’이자 이 부회장의 측근으로 일컬어지는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을 소환할 방침이다. 수사 결과를 토대로 검찰의 수사망이 이 부회장까지 향할지 주목받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서울광장] 노무현, 그리고 ‘새마을’/송한수 부국장·사회2부장

    [서울광장] 노무현, 그리고 ‘새마을’/송한수 부국장·사회2부장

    파릇이 잔디가 도로 얼굴을 내민다. 잎을 잘려 아스라이 스러져 가더니 제법 반갑고 고맙다. 뿌리를 다치진 않은 덕분이다. 서울 중구 세종대로 124 서울신문 사옥 앞 서울마당 이야기다. 큰 행사를 치르느라 어쩔 수 없이 짓눌린 까닭이다. 아직 듬성듬성 자랐지만, 얼른 옛 모습을 되찾을 일이다. 곧 땅을 꼭꼭 뒤덮기 바란다. 사실 나약한 게 생명이다. 종류를 불문하고 폭력 앞에선 더욱 그렇다. 생명을 놓고 끈질기다 얘기하곤 해도 꺼져 갈 무렵이면 자못 아슬아슬하다. 차라리 겨우 살아남은 뒤 안도하는 표현이라고 읽어야 옳다. 따라서 비록 하찮게 보일지언정 생명을 막 대할 게 아니다.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고 하지 않던가. 다시 생명을 노래할 때다. 딱 10년 전이다. 2009년 5월 23일 사그라든 목숨이 있었다. 너무나 이른 죽음이었다. ‘사람 사는 세상’을 외치던 터다. “사람을 소중하게 여겨야 하고, 그러지 않으면 나라(정치)가 아니다”라는 메시지였다. 여전히 울림은 크다. 숱한 국민이 오늘도, 내일도 ‘대통령의 마을’을 찾을 것이다. 너럭바위를 보듬을 것이다. 노랑 풍선이 출렁대고 더러는 부엉이바위를 힐끔거릴 것이다.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자”고 목청을 높일 것이다. 뭇 생명을 살리는 길이라 밝힐 것이다. 살짝 다른 얘기로 되돌아간다. 어릴 적 날마다 동네 스피커에서 울려 나오던 노래가 떠오른다. 1절은 이렇다. ‘새벽 종이 울렸네, 새 아침이 밝았네, 너도 나도 일어나 새 마을을 가꾸세, 살기 좋은 내 마을, 우리 힘으로 가꾸세.’ 단순한 리듬에 따라 부르기 좋았다. 새마을운동 바람은 그리도 거셌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희한한 가사로 바뀌어 있었다. 혹 반항심 탓 아닐까. 쩌렁쩌렁한 군사독재 시절 위로부터 강제로 벌인 운동이었으니 말이다. 아이들은 멋도 모른 채 흥얼대기도 했다. 넉넉하고 깨끗하게 살자는 구호는 액면으로만 그럴듯했다. 군부로부터 실적을 강요당했기 때문이다. 산천을 푸르게 하라고 다그치자 어딘가에선 소나무에 녹색 페인트를 뿌리는 해프닝까지 낳았다니. 국민 동의를 못 얻었다는 방증이다. 근면, 자조, 협동을 강권했다. 우민화나 다름없었다. 국민에게 답을 요구해선 안 된다. ‘바보’ 대통령은 달랐다. 눈물을 알았다. 바보처럼 낮은 곳으로 임했다. 으스대기를 당연시하던 권력을 내려놓았다. 그렇다고 딱히 일부러 높은 점수를 매기는 건 아니다. 몇몇 대통령이 실천하지 않았을 뿐이다. 며칠 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율동 새마을운동중앙회 연수원을 방문했다. 서클 멤버 누군간 ‘적지’에 왜 가냐고 덤볐다. 대통령 선거 때 조직을 활용하는 등 온갖 패악을 저질렀던 곳이기 때문이다. 그땐 그랬다. 그러려니 했다. 옛 새마을운동 멤버들은 “조국을 위해 나섰던 것이다”라고 우긴다. 그래서 달라진 시대에 면모를 확인하자고 우리 일행을 달랬다. 그렇다. 새마을운동도 이젠 바뀌어야 한다. 정부에 의한 동력이 아니라 국민에 의한 것이어야만 한다. 어림없는 ‘국민 개조’ 캠페인을 벗어나야만 한다. 인제 새마을운동은 새 마음을 담는다. 다름 아니라 생명 가꾸기다. 설명하기엔 구질구질한 이념을 떠났다. 그래서 의연하다. 아무리 그럴듯한들 생명을 꺾을 수도 있는 바에야. 비무장지대(DMZ)니 접경지대니 말하면 으레 눈을 치뜨면서 해코지하지만 생명 보살피기에 즈음해선 몹쓸 짓이다. 제 이득만 꾀한 결과여서다. 이전 새마을운동엔 아예 항목에 없던 통일 과제도 어엿이 포함됐다. DMZ 평화생명동산 가꾸기가 좋은 사례로 통한다. 남북이 자연(생명)과 더불어 공생하지 못한다면 합쳐야 무슨 소용이랴. 아무리 폄훼한들 ‘사람 사는 세상’을 꺾을 순 없다. 맞서면 제 이득만 채우는 꼴이다. 절제와 순환은 지구적 위기 속에서 한반도, 남북한을 떠나 생존 필수요건이다. 더구나 ‘사람 사는 세상’이 한갓 이념에 휘말려서도 안 된다. 아닌 건 아닌 것이다. 생명에 관한 한 좌우는 없다. 무슨 일이 일어나도 결코 생명을 담보로 삼지 말아야 한다. 최근 불거진 5·18민주화운동 폄하는 생명(희생)을 깎아내리는 것이라 용서를 받을 수 없다. 인격 살인·폄훼는 또 어떤가. 남북한 만남도 함께 ‘살자’는 뜻이다. 어느 누구의 득실과 얽히지 않았다. 따라서 딴지를 걸 일이 아니다. 훨훨 옛 껍데기를 버리고 한층 새로운 세상을 선언한 새마을운동에 어기찬 응원을 보낼 차례다. onekor@seoul.co.kr
  • 검찰, 증거인멸한 삼성전자 수뇌부 소환…‘이재용 파일’ 복원

    검찰, 증거인멸한 삼성전자 수뇌부 소환…‘이재용 파일’ 복원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3일 조직적으로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삼성전자 부사장 2명을 소환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안모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부사장과 이모 삼성전자 재경팀 부사장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을 포함한 삼성 수뇌부가 지난해 5월 5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모여 검찰 수사에 대비한 증거인멸을 모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자리에는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바이오와 삼성에피스 임원급 실무자들은 직원들의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이재용 부회장을 지칭하는 ‘JY’, ‘VIP’, ‘합병’, ‘미전실’ 등 단어를 검색해 관련 문건을 삭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바이오와 에피스가 회계자료와 내부 의사소통 과정이 기록된 회사 공용서버 등을 직원 자택과 공장 바닥 등지에 은닉한 사실도 최근 수사에서 드러났다. 이 부회장이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핵심 사안들에 관여하거나 보고받았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검찰은 삼성에피스가 지난해 검찰 수사에 대비해 삭제한 ‘부회장 통화 결과’ 및 ‘바이오젠사 제안 관련 대응 방안(부회장 보고)’ 폴더 내 파일 2100여개 중 상당수를 디지털포렌식으로 복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폴더 내 ‘부회장’이 이재용 부회장을 뜻한다고 보고 있다. 특히 ‘부회장 통화 결과’ 폴더에서 복구된 파일에는 이 부회장이 삼성에피스 임원과 해당 회사 현안과 관련해 통화한 내용 등이 육성으로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황교안 겨냥 “국민은 병역 일탈 절대 용서하지 않아”

    홍준표, 황교안 겨냥 “국민은 병역 일탈 절대 용서하지 않아”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23일 “관료 출신들은 대개 다섯 가지 이유로 큰 정치에서 실패한다”며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황 대표가 보수진영 대권후보로 부각되는 것을 견제하는 모습이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한국 정치사에서 관료 출신이 대권을 쟁취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대권을 눈앞에 두고 좌절했던 고건·이회창 두 분의 정치패턴을 분석해 본 일이 있느냐”고 밝혔다. 그는 “첫째 두 분 모두 병역 의무로부터 자유스럽지 못했다”며 “국민은 지도자의 병역 의무 일탈은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가 만성 담마진(두드러기)으로 병역 면제를 받은 것을 겨냥한 것으로 추정된다. 홍 전 대표는 이어 “둘째, 관료적 타성은 안전한 길로만 가지 모험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정치판이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세계인 줄 모른다”고 지적했다. 또 “셋째, 관료 출신들은 변화와 개혁을 싫어한다. 관료적 타성이 원래 그렇다”며 “넷째는 보고 받는 데에만 익숙하고 국민에게 보고할 줄은 모른다는 점, 다섯째는 지나친 엘리트의식 때문에 국민이 나를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정치인 출신들이 그 숱한 모함과 비난에도 대권에 성공하는 것은 위 다섯 가지를 극복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외교관으로부터 전해 들은 한미 정상의 통화 내용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강 의원을 범죄인처럼 취급하는 것은 참으로 어이없는 반헌법적 발상”이라며 “국회의원이 정부를 감시·통제하는 것은 헌법상 의무이자 권리”라고 말했다. 그는 “강 의원의 행동이 범죄라면 대한민국 정보통인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매일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 된다”며 “박 의원이 대북 관계, 한미 관계, 검경·국정원과 관련한 기밀을 발표할 때마다 문재인 정권은 왜 침묵했는지 해명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아프긴 아팠던 모양이다만 문재인 정권은 그만 자중하라”며 “계속 떠들면 자기 얼굴에 침 뱉기에 불과하다. 야당이 내부 제보가 없으면 어떻게 정부를 감시·비판할 자료를 얻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檢, 김태한 삼바 대표 구속영장… 분식회계 수사 이재용 향하나

    ‘부회장 통화’ 파일 삭제 등 보고 정황 포착 李부회장 최측근 정현호 사장 소환 임박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이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상황을 직접 보고받았을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22일 김 대표이사,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부사장 김모씨, 삼성전자 부사장 박모씨에 대해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삼성바이오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 19일 김 대표이사와 김·박 부사장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경기 수원시, 서울 서초동, 인천 송도에 있는 이들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지 3일 만이었다. 그리고 또다시 3일 만에 김 대표이사 등에 대해 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미뤄 증거인멸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정현호 사업지원TF 사장에 대한 조사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은 이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검찰은 조만간 증거인멸 의혹을 넘어서 ‘본류’에 해당하는 분식회계 의혹도 본격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삼성에피스가 이 부회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추정되는 파일들을 대거 삭제한 사실도 확인했다. 삼성에피스 양모(구속기소) 상무가 지난해 7월 검찰 수사가 예상되자 재경팀 직원들에게 회사 공용서버에서 ‘부회장 통화 결과’ 및 ‘바이오젠사 제안 관련 대응방안(부회장 보고)’ 등의 폴더와 그 안에 담긴 2100여개 파일을 삭제하도록 지시한 정황을 확인한 것. 검찰 관계자는 “삼성에서 ‘부회장’은 곧 이 부회장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삭제된 폴더에는 ‘부회장’과의 통화 내용을 정리한 문서와 함께 ‘삼성에피스 상장계획 공표 방안’, ‘상장 연기에 따른 대응방안’, ‘바이오젠 부회장 통화 결과’, ‘상장 및 지분구조 관련’ 등의 파일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검찰은 삼성에피스와 삼성바이오가 상부와의 적극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콜옵션 고의 누락 등 분식회계 작업을 진행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삼성에피스가 지난해 3월 금융감독원에 ‘바이오시밀러 사업화 계획’ 등 기업가치와 관련된 문건을 조작해 제출한 정황도 확인했다. 당시 삼성에피스는 변호사와 상의해 작성자를 ‘미전실 바이오사업팀’에서 ‘삼성바이오 재경팀’으로 수정하고 작성 날짜도 2011년 12월에서 2012년 2월로 바꿨다. 이는 그룹 차원에서 삼성에피스 기업가치 평가에 관여했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라고 검찰은 보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성남산업진흥원, 4차산업혁명 프리미엄 기술정보 서비스 한다

    성남산업진흥원, 4차산업혁명 프리미엄 기술정보 서비스 한다

    성남지역 중소벤처기업들은 4차산업혁명 기술연구, 개발에 필요한 해외 고급 정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경기 성남시 성남산업진흥원은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술정보기관인 에스에이이(SAE)협회와 손잡고 성남지역 기업들을 위해 TECHNICAL PAPER 글로벌 기술정보를 제공한다고 22일 밝혔다. 에스에이이(SAE)협회는 자동차, 항공, 선박 등 모든 운송수단의 기술자료를 보유한 글로벌 정보서비스 기관으로 SAE MOBILUS(에스에이이가 개발한 유료 기술정보 플랫폼)를 통해 전 세계 기술자와 연구원, 교수 등에게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오픈한 정보서비스는 성남시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시행하는 것으로 성남지역 중소벤처기업들은 무인자동차,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스마트 모빌리티 등 4차산업혁명과 관련한 프리미엄 기술정보를 무료로 제공받는다 허익수 기획경영본부장은 “민선 7기 성남시 주요정책인 ‘아시아실리콘밸리 성남’의 핵심은 지역산업 육성과 기업성장을 이끄는 4차산업혁명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며 “특히 성남시는 4차산업혁명 기술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혁신성장 도시로 이 서비스를 통해 성남시 기업들이 기술혁신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 정보서비스는 성남산업진흥원 홈페이지(www.snip.or.kr)를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진흥원은 비즈니스 관련 실용서 e-book(3,651종)과 산업별 전문 정보지를 무료 구독할 수 있는 전자도서관 서비스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최종구 금융위원장 “이재웅, 택시업계에 무례하고 이기적”

    최종구 금융위원장 “이재웅, 택시업계에 무례하고 이기적”

    최근 이재웅 쏘카 대표가 차량 공유 서비스 ‘타다’의 퇴출을 촉구한 택시기사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죽음을 이용하지 말라”며 택시업계를 비판한 일이 있었다. 이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무례하고 이기적”이라면서 이재웅 대표를 작심 비판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22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 협약식’에 참석한 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중에 “내가 사실 이 말을 하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최 위원장은 “피해를 보는 계층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문제를 다루는 데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데, 그 합의를 아직 이뤄내지 못했다고 경제정책 책임자를 향해 ‘혁신의지 부족’ 운운하는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 대표가) 택시업계에 대해서도 상당히 거친 언사를 내뱉고 있는데, 이건 너무 이기적이고 무례한 언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언사가) 결국 ‘나는 달려가는데 왜 못 따라오느냐’라고 하는 거다. 상당히 무례하고 이기적”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5일 택시기사 안모(76)씨가 ‘타다’를 규탄하며 분신한 사건을 언급하며 “(고인이) 그런 결정을 하기까지 얼마나 두려움이 컸을까 생각하면 안타깝고 미안하기 그지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상의 변화가 마음에 안 든다고 해도 전국 택시 매출의 1%도 안 되고, 서울 택시 매출의 2%도 안 되는데 ‘타다’에 모든 책임을 돌리고, 불안감을 조장하고, 죽음까지 이르게 하는 행위는 용서받을 수 없다”며 택시업계를 비판했다.이 대표는 또 지난달 14일 페이스북에 “부총리 본인 의지만 있다면 혁신성장을 더 이끌 수 있을텐데 지금 이렇게 혁신성장이 더딘 것은 부총리 본인 의지가 없어서일까. 대통령은 의지가 있으시던데···”라는 글을 올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판했다. 최 위원장은 “택시업계가 공유경제 등의 혁신사업으로 피해를 크게 입는 계층인데, 이분들은 기존 법과 사회 질서 안에서 자기의 소박한 일자리를 지키겠다는 분들”이라면서 “그분들에 대해서도 최소한의 존중과 예의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혁신사업자들이 오만하게 행동한다면 자칫 사회 전반적인 혁신의 동력을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최근 ‘타다’ 문제를 보면, 정부가 전체적으로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 문제와 관련해 타다 서비스와 택시업계의 갈등이 높아지고 논란이 언제 정리될지 모를 상황에 있는 걸 보면 진짜 안타깝기 그지없다”면서 “정부 혼자만의 노력보다는 정치권, 또 사회 각층이 다 조금씩 손해를 보고, 이해해야 하는데 단기간에 풀기가 굉장히 어려운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혁신서비스) 지원은 지원대로 해야 하지만, 그로 인해 소외당하고 피해를 보는 계층을 돌보는 일이 정부의 중요한 책무”라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단독]필리핀서 성매매 유인 뒤 체포되게 하고 석방금 뜯어냈다가

    [단독]필리핀서 성매매 유인 뒤 체포되게 하고 석방금 뜯어냈다가

    50대 男, 比 여행가이드·경찰과 특수강도 공모성매매 알선→경찰 단속·체포→단속 무마 대가법원 “죄질이 나쁘다”며 징역 5년 실형 선고 필리핀 여행가이드, 필리핀 경찰들과 짜고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뒤 현지 경찰에 체포되게 한 뒤 석방금 명목으로 돈을 뜯어낸 5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손동환)는 특수강도 및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54)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2014년부터 한 포털사이트에 마닐라 여행 관련 카페를 운영하던 A씨는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필리핀 여성과의 성매매를 알선한 뒤 현지 여행 가이드들을 통해 필리핀 경찰들과 공모해 한국인 관광객을 성매매 사범으로 단속, 체포하는 상황을 만들어 석방 대가로 금품을 받아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현지 여성과의 성매매가 포함된 ‘황제 골프’ 여행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들의 일정을 현지 가이드들을 통해 진행하다가 호텔에서 성매매를 하도록 알선해주고 그 직후 필리핀 경찰들이 호텔 객실로 들이닥치는 식으로 역할을 나눈 것으로 조사됐다. 필리핀 경찰은 단속된 한국인 관광객들을 유치장에 가두고 “필리핀에서는 미성년자와 성매매를 했을 경우 징역 20년을 살 수 있다. 합의를 보지 않으면 한국에 돌아가지 못한다”고 겁을 주며 단속을 무마하고 석방하는 대가로 금품을 요구했다. 한 관광객에게는 경찰이 머리에 권총 총구를 들이밀며 위협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관광객들의 연락을 받고 성매매를 알선한 현지 가이드들도 통역을 해주는 것처럼 행세하면서 합의하지 않으면 석방되지 못하고 국내로 돌아가지 못할 것처럼 말했다. 50~60대의 관광객들은 석방금 명목으로 2000~2600만여원의 돈을 냈다. A씨는 또 이들에게서 돈을 계좌로 받으면 출처나 사용처가 드러날 것을 우려해 환전상 등에게 부탁해 자금을 세탁해 필리핀 페소화로 받은 혐의도 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필리핀 여행 가이드들에게 경찰들을 섭외하게 해 단속 무마 대가를 받은 것은 공갈로 볼 수는 있어도 특수강도는 아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국내 피해자들을 필리핀에서 성매매하도록 유인한 뒤 필리핀 경찰들로 하여금 피해자들을 경찰서 유치장에 감금하게 하고 석방 대가로 금품을 강취하면서 범죄수익을 은닉한 것으로 범행 경위와 수단, 피해 금액 등에 비춰 죄질이 나쁘다”면서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도, 손해배상을 위한 노력도 전혀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고인이 대체로 범행의 사실 관계를 인정하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2015년부터 필리핀에서 체포돼 수용소에 구금된 뒤 지난해 재판을 받고 추방됐다고 주장하면서 각 범행에 대한 형사재판 절차가 이뤄졌으니 양형에 참작돼야 한다고 요청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아빠는 흉기 휘두른 악마였지만 ‘부양책임’ 이유로 풀려났다

    아빠는 흉기 휘두른 악마였지만 ‘부양책임’ 이유로 풀려났다

    “가정폭력은 언제 어느 때 어느 정도로 발생할지 예측하기 어렵고, 피해자가 가해자를 피하기도 어려워 피해자에게 ‘공포의 일상화’를 초래한다는 점에서 처벌 필요성이 유사한 다른 폭력 사건보다 더 높다.” 아내 특수폭행·감금 사건을 맡은 판사가 판결문에 적어 넣은 이 문장은 가정폭력의 특성과 처벌 필요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가정폭력범은 형사 재판을 받더라도 가족에 대한 ‘부양 책임’ 등을 이유로 형량이 줄어 집행유예로 풀려나는 경우가 많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2013년 발표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가정폭력 형사 사건의 82.9%가 집행유예 이하의 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신문이 최근 선고된 가정폭력 판결문들을 분석한 결과도 다르지 않았다.#1. A양의 아버지는 2년 동안 A양을 성추행하고 폭행했다. 과자 봉지를 제대로 버리지 않았다며 욕설을 퍼붓고 “눈 깔아라”라고 위협하며 발로 짓밟았다. 아내의 신고로 재판에 넘겨진 아버지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딸이 아버지를 처벌하지 말아 달라는 의사를 표현했고,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 당시 A양은 고작 10살이었다. #2. B(15)양과 여동생(13), 이 자매에게 ‘집’은 공포의 공간이었다. 어머니는 가출했고, 폭력 전과가 있는 아버지는 툭하면 딸들에게 허리띠, 당구채를 휘둘렀다. 말다툼한다는 이유로 “죽인다”고 위협하며 칼등으로 허벅지를 내려치기도 했다. 결국 아버지는 아동학대특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딸들은 재판부에 “강력한 처벌을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결과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 재판부는 참작사유에 “딸들이 적절한 보호와 치료를 받고 있으며, 자녀에 대한 부양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21일 서울신문이 최근 5년간의 가정폭력 판결문 중 ‘부양 책임’과 ‘처벌 불원’을 양형 사유로 명시한 35건을 분석한 결과 집행유예가 32건이고 실형은 3건에 불과했다. 집행유예가 선고된 사건에는 성폭력특례법 위반, 아동복지법 위반, 특수폭행, 살인미수 등 강력범죄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 박복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집행유예는 ‘책임원칙’ 내에서 선고돼야 하는 만큼 재범 가능성이 크고 예방이 어려운 가정폭력·성폭력 범죄에서 집행유예 선고는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가정폭력 전력이 확인되거나 재판부가 ‘재범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한 19건 중에서도 2건만 실형이 선고되고, 나머지 17건은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객관적으로 재범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되는 상황에서도 재판부의 선처로 가해자가 가정으로 복귀한 것이다. 지난해 10월 임모씨는 자신을 가정폭력으로 신고한 아내의 얼굴에 재떨이를 던지고 머리카락을 잡아채는 등 보복 폭행을 가했다. 현행범으로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고 집으로 돌아온 직후 벌어진 일이었다. 임씨는 가정폭력 전력도 있었다. 그러나 재판부는 “남편이 장래에 행복한 가정을 꾸리길 희망하고, 아내도 남편을 용서했다”며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피의자의 ‘부양 책임’이나 피해자의 ‘처벌 불원’은 일반 형사 재판에서도 양형 사유로 참작된다. 부양 책임은 ‘피고인의 구금이 부양가족에게 과도한 곤경을 수반하는 경우’에 집행유예의 일반 참작사유로 고려할 수 있다. 그러나 가정폭력 사건에선 ‘부양’의 개념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처장은 “단순히 가족을 먹이고 입히는 것을 부양의 전부라고 할 순 없다”면서 “폭력적인 환경을 조장하는 사람인데도 ‘부양’을 이유로 아이들을 폭력 상황에 다시 몰아놓는 건 상당히 모순적인 판단”이라고 말했다.‘처벌 불원’은 집행유예의 주요 참작사유에 해당하기 때문에 법원이 더욱 중요하게 본다. 전문가들은 법원이 합의서가 제출된 배경이나 경위는 검토하지 않은 채 형을 감경하는 형식적인 판단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위원은 “아동 피해자의 경우 가해자의 합의 요구를 성인 피해자보다 쉽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크다”면서 “‘아버지이므로 용서해야 한다’는 설득 또는 협박에 쉽게 넘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피해자의 처벌 불원 진정성을 확인하는 절차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신민영 법무법인 예현 변호사는 “피해자가 정서적으로 열악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처벌 불원 진정성을 확인하는 추가 규정이 필요하다”면서 “탄원이 진지한가, 가해자의 협박이 없었는가를 좀더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궁극적으로는 가정폭력을 피해자 의사에 반해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 불벌죄’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부부간 가정폭력의 경우 법원 입장에서는 피해자 의사를 존중하지 않기 어렵다”며 “대부분 피해자가 재판 과정에서 가족이라는 이유로 선처해달라고 요청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노무현 서거 10주기] ‘바보 노무현’ 평생의 꿈… 허물어지는 지역구도, 망언 정치는 여전

    [노무현 서거 10주기] ‘바보 노무현’ 평생의 꿈… 허물어지는 지역구도, 망언 정치는 여전

    종로 버리고 부산에서 출마 세 번 낙선 “정치인이 바보처럼 살면 나라 잘될 것” 대통령 땐 한나라당에 대연정 제안까지 김부겸 대구 당선 ‘묻지마 투표’에 종언 퇴행 정치인 선거로 퇴출이 과제로 남아“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이라 하는 것이지 좋아서 하는 일은 아니라고 간곡하게 용서를 청했다. 반쪽 정권을 극복하려면 여당이 꼭 전국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왈칵 눈물이 났다. 찔끔이 아니고 펑펑 쏟아졌다.”(노무현 자서전 ‘운명이다’) 1999년 2월 9일 서울 종로구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지 반년, 총선을 1년 2개월 앞둔 시점에서 당시 노무현 의원은 16대 총선에 부산에서 출마하겠다는 기자회견을 했다. 이듬해 4월 부산 북강서을 선거구에서 노무현 후보는 한나라당 허태열 후보에게 큰 표 차로 졌다. 정치를 시작한 이후 여섯 번 중 네 번을 떨어졌고 부산에서만 세 번째 졌다. “안 되는구나”라고 낙담했지만 자고 일어나니 세상이 바뀌었다. 종로를 버리고 부산으로 가서 떨어진 미련한 그를 사람들은 ‘바보 노무현’으로 불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나는 바보가 아니다. 눈앞의 이익보다는 멀리 볼 때 가치 있는 것을 선택했을 뿐이다. 정치하는 사람들이 모두 ‘바보처럼’ 살면 나라가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임기간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 온 힘을 쏟았고 급기야 2005년 선거제도 개편을 전제로 과반 의석을 차지한 정당·정치연합에게 내각 구성권한을 이양한다는 ‘대연정’ 구상까지 던졌다. 지역구도를 두고는 우리 정치가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는 절박감 때문이었다.‘바보 노무현’이 세상을 떠난 지 10년, 지역주의의 공고한 벽은 많이 낮아졌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선을 할 만큼 기반이 탄탄했던 경기 군포를 버리고 2012년 ‘보수의 아성’ 대구로 내려갔다. 국회의원과 대구시장 선거에서 두 번 떨어졌지만 결국 2016년 4·13 총선에서 대구에 깃발을 꽂았다. 노 전 대통령조차 넘어서지 못했던 부산도 4·13 총선에서 민주당에 5석을 허락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오거돈 민주당 후보가 민주당 계열 후보로는 23년 만에 시장에 당선됐다. 부산시 의원 47명 중 41명을 민주당이 차지했다. 부산 기초단체장 16명 가운데 13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경남지사(김경수)와 울산시장(송철호)까지 민주당이 부·울·경을 석권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 구미에서는 민주당 소속 장세용 후보가 대구·경북(TK)에서 유일하게 기초단체장으로 당선됐다. 민주당 계열이 TK에서 기초단체장 당선자를 낸 것은 20년 만이다. 그렇다고 콘크리트처럼 단단하던 지역구도가 허물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지역주의 망령은 여전히 떠돌고 있다. 시민의 정치의식은 성숙해졌는데 정치인들이 지역주의에 기대 생명을 이어 가려는 행태도 눈에 띈다.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이 ‘5·18 망언’ 파문 이후 5·18민주화운동 유공자 명단 공개를 요구하며 쟁점화를 시도하거나 황교안 대표가 5·18 39주년 기념식에 굳이 광주행을 강행한 것과 관련, 지역주의를 부추겨 지지층 결집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적지 않다. 다가올 총선에서 지역주의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려면 유권자가 눈을 부릅뜨고 퇴행적 정치인을 걸러내야 한다.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정당별 최종 비례대표 의석을 권역별 득표율 기준으로 배분하는 선거제 개혁안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서 결실을 맺어야 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교황청 평의회 前차관 “남북, 미래의 화해 늘 준비하고 기다려야”

    교황청 평의회 前차관 “남북, 미래의 화해 늘 준비하고 기다려야”

    교황청 평신도 평의회 차관을 지낸 독일 출신의 요제프 클레멘스 주교는 “남북이 미래의 화해를 늘 준비하고 대비하고 기다려야 한다. 이것이 모든 그리스도인의 소원이어야 한다”고 20일 강조했다. 클레멘스 주교는 이날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독일과 폴란드의 화해 경험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주최한 ‘2019 한반도평화나눔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 중이다. 클레멘스 주교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폴란드 주교회의가 독일 주교단에 보낸 편지 내용인 ‘우리는 용서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에게 용서를 빕니다’라는 경구를 소개하며 “이런 말은 현재의 한국에도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무리 상처가 깊더라도, 실망이 있더라도, 그리스도인은 저 멀리 바라보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폴란드 주교단은 독일에 강한 반감을 갖고 있던 폴란드 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메시지를 독일 측에 전했다. 함께 자리한 구스만 카리키리 교황청 라틴아메리카 위원회 부의장도 “평화를 건설하려는 의지, 형제적 유대는 교회의 사명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남북 상황에 대한 교황청의 깊은 관심도 표명됐다. 카리키리 부의장은 “(교황 프란치스코에 대한 북한의) 공식적인 초청은 아직 없으며, 방북 관련 사전 준비모임이나 여행도 전혀 없었다”면서 “(다만 교황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협상 과정을 아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