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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 주력사 대출금 조사

    ◎주거래은에 유용 여부 추적 지시/은행감독원 은행감독원은 5일 재벌그룹들의 주력업체에 대한 3·4분기중 대출금 사후관리 결과를 오는 15일까지 제출하라고 주거래은행들에 지시했다. 주거래은행들이 은행감독원에 제출할 사항은 ▲주력업체에 대한 금융기관별 대출금현황 ▲대여금및 출자금현황 ▲금융기관 대출금의 운용상황및 적정여부에 관한 주거래은행의 사후관리 결과등이다. 은행감독원은 이번 사후관리 결과를 심사하여 주력업체의 대출금이 계열사로 유용되거나 용도에 맞지 않게 사용되는등 위반사항이 적발될 경우 해당기업을 주력업체에서 탈락시키고 대출금액을 전액 회수토록 했다.
  • 과열경기 진정 기미/기획원 발표

    ◎8월 생산 7월 보다 0.2% 감소/수출 부진·건설투자 줄어/과소비 주춤… 소비재 출하 9%만 늘어 그동안 과열국면을 보였던 국내경기가 정부의 내수억제책으로 점차 진정돼가고 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중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0.2%가 줄었고 출하도 7월에 비해 불과 0.3%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도 산업생산은 6.8%가 느는데 그쳐 7월(8.5%)보다 증가세가 현저히 둔화됐고 출하도 7월의 9.3%보다 한결 낮아진 8.5%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처럼 국내경기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그동안 과열양상을 보였던 건설경기가 크게 둔화된데다 수출이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8월중 건축허가면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5.1%가 줄었으며 국내건설수주도 작년동기에 비해 13.5%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그동안 내수활황을 주도했던 건축관련지표들이 큰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건축허가면적은 주거용이 전달보다 37.9%,상업용이 40.4%나 각각 감소하고 공업용과 기타도 각각 17.1%,18%씩이 줄었으며 건설수주는 공공부문이 8.8%,민간부문이 16.4%씩 감소,민간부문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8월중 제조업가동률은 전달보다 0.2%포인트가 높아진 79.6%를 기록,여전히 80%가까운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설비투자부문에서도 민간기계수주가 작년동기에 비해 13.3%가 증가하고 기계류수입허가(22.3%)및 기계류내수출하(7.1%)도 큰폭으로 늘어났다. 소비동향은 도·산매판매액이 전달보다 0.4%가 줄어든 가운데 작년동기와 비교한 판매증가율이 7월의 9.2%에서 8월 8.7%로 다소 둔화됐고 내수용 소비재출하도 작년대비 증가율이 7월의 20.5%에서 8월에는 9%로 낮아지는등 그간의 과소비열풍이 한풀 꺽인 것으로 드러났다. 실업률은 2%로 완전고용상태를 보였으며 제조업취업자수는 작년동기보다 1만2천명이 늘고 건설업(22만9천명)과 도·산매업(16만7천명),서비스업(14만9천명)등은 크게 늘어 3차산업으로의 고용집중현상이 심화됐다. 8월중 경기선행지수는 전달보다 0.2%가 증가,연4개월째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증가폭은 지난 5월이후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고 경기동행지수도 사실상 보합수준이나 다름없는 0.2% 증가에 그쳤다.
  • 외언내언

    요즈음 우리사회에는 이것저것 걱정거리가 많다.경제는 침체되고 사회질서는 흐트러지고 정치는 표류하고.일부 부유층의 과소비로 보통사람들의 마음을 우울하게 하는가하면 극소수의 운동권학생들은 걸핏하면 파출소에 화염병을 던진다.때문에 「이래서는 안된다」는 소리가 높아지고 사회 각계에서는 자구와 자생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이러한때 우리의 스포츠가 잇달아 세계정상을 정복한 것은 삽상한 가을바람처럼 참으로 상쾌한 소식이 아닐수 없다.우울했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찌푸렸던 눈살이 활짝 펴지는 청랑음이다.◆지난 9월16일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의 제26회 세계체조선수권대회 남자뜀틀경기에서 유옥렬이 세계의 강호들을 모조리 물리치고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더니 역도와 레슬링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세계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했다.◆체조에서의 승전보가 날아든지 12일만인 9월28일,독일 도나우신겐에서 열린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작은거인」 전병관이 56㎏급 용상에서 금메달을 따낸뒤 합계에서도 우승,2관왕의 영예를 차지했고 그 이틀뒤인 30일에는 불가리아 바르나에서 펼쳐진 세계레슬링대회 그레코로만형 48㎏급에서 29세의 노장 권덕용이 또다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한국역도는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을 통틀어 금메달을 따낸 적이 없었고 레슬링그레코로만형은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땄지만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처음.한달안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줄줄이 금메달을 따낸 한국스포츠의 저력을 보고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침체된 경기를 번쩍 들어올리고 흐트러진 사회질서는 메어치고 표류하고 있는 정치를 바로 세울수는 없을까.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또 그렇게 될것을 확신한다.스포츠가 세계정상을 정복하듯.
  • 통독 1년/아무는 「경제상처」 여전한 「동서갈등」

    ◎예산 25% 구동독 투자… 실업자 크게 줄어/생활수준은 제자리… “장벽 다시 쌓자” 불평/“거만”·“게으름뱅이” 서로 비난… 「마음의 골」은 깊어져 3일은 독일통일 1주년­.지난해 1백여만명의 인파가 몰려 열광했던 통일의 현장인 옛독일제국 의사당과 브란덴부르크개선문광장은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통일의 날을 맞이하고 있다. 통일독일은 지난 1년동안 구동독 5개주의 경제부흥,동서국민들의 동질성회복,구동독사회주의 체제의 청산에 주력했다.통일은 독일국민들에게 값비싼 대가를 요구했으며 많은 부작용과 갈등을 불러일으켰으나 전체적으로는 성공적으로 통일 마무리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평가이다. ◎한해 44조원 쏟아 부어 ▷통일비용 갈등◁ 독일은 국가예산의 4분의 1을 구동독복구비용으로 투자하고 있어 큰 부담이되고 있다.내년도에도 독일은 구동독지역의 생산보조금·사회간접시설확충비등으로 1천90억마르크와 지방단체교부금으로 1백20억마르크등 모두 1천2백10억마르크(약44조4천억원)를 투자하는등 해마다 1천억마르크 정도를 쏟아부어야 한다.독일의회는 통일1주년을 맞는 축제보다는 동독지원금 확보를 위해 내년에 부가가치세를 15%로 인상하는 문제를 놓고 토론을 벌이는가 하면 그동안 각종 물가가 인상돼 일부국민들 사이에는 『아무런 준비도없이 통일을 이뤘다』『장벽을 다시 쌓아야 한다』는등 불평과 비난이 일고 있다.이 때문에 정부는 통일축제행사를 매년 각도시를 순회하는 방법으로 간소하게 치르기로 했으며 올해 첫번째 통일기념축제는 한자동맹의 본고장인 함부르크시에서 열기로했다. 구동독기업에 대한 국가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뮌헨의 경제연구소(IFO)조사에 따르면 6개월이내에 경영상태가 개선될 전망이 있는 기업은 절반도 되지못하며 5개기업중 4개가 판로등이 불확실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동독기업들은 사회주의 체제에서 누려왔던 계획생산·가격통제기능의 상실에다 생산시설노후·사회간접시설미비·과잉고용상태등으로 시장경제체제로 바뀌면서 과도기적인 진통을 겪고있어 전체독일경제에 짐이 되고 있다.이때문에 독일은 그동안매년 5백억마르크이상의 경상수지흑자를 보여왔으나 통일 첫상반기중에 2백억마르크의 적자국신세가 되는 통일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비난에도 불구하고 통일마무리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전체적인 평가이다.구동독기업의 폐쇄로 한때 2백만명을 넘어섰던 실업자가 국영기업의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는 트로이한트의 성과가 착실하게 이루어지면서 지난 8월 처음으로 그 수가 줄어들어 현재 불완전실업자를 포함해 1백70여만명으로 감소했으며 경제상황도 여러면에서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영화작업으로 1백25억마르크의 매각대금과 7백4억마르크의 신규투자가 이루어져 5∼6년안에 구동독지역 기업의 생산성과 국제경쟁력이 크게 개선되리라는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의료진들도 연일 데모 ▷동질성 회복◁ 45년동안 동서독을 갈라놓았던 장벽은 무너졌어도 동서독국민들사이의 마음의 벽은 더욱 높아지고 있어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다.통일로 인한 경제적인 부담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겠지만 마음의 벽은 내적통일을 저해하는 가장 어려운 걸림돌이 되고 있다. 분단의 시절 상대방을 낮춰부르는 오씨스(동독사람)과 베씨스(서독사람)라는 단어가 통일후 발간된 두덴사전에 새로 등장할 정도로 동서의 골은 깊어졌으며 통일이 된뒤에도 서베를린 사람들은 옛서독지역을 방문할때 「서독」에 다녀온다고 표현하고 있어 마음의 벽은 그대로 남아있음을 알 수 있다. 통일후유증으로 대량실업의 고배를 맛본 구동독사람들은 마치 점령군처럼 당당하게 행동하는 구서독사람들을 거만하고 독선적이라고 비난하는가 하면 통일후 동독경제부흥책에 자신의 호주머니를 털어야만하는 구서독사람들은 구동독사람들이 게으르고 독립심이 없다며 서로 멸시하는 태도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첨예한 대립을 보여 최근 통일후 집권당이 된 기민당내에서도 구서독출신의 주류와 구동독출신의 비주류사이에 알력이 심화,드 메지에르 전동독총리이자 기민당부총재가 『이제 더이상 못참겠다』고 사임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베를린의 가장 큰 병원인 샤로테병원의 의료진들이 구동독시절의 경력을 인정해주지 않는데 대해 반발,연일 데모를 벌였으나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으며 구동독교사와 판사들이 교단과 법정에서 쫓겨나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되고 극히 일부만 심사에 의해 구제되는등 통일당시의 환호는 가혹한 현실에 분노로 바뀌었다. 한편 통일에 기대를 크게 걸었던 구동독국민들은 그들의 생활이 개선되지 못한데 대한 불만으로 외국인혐오증이 더욱 심해져 얼마전 콜총리가 외국인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것을 호소하는 사태까지 발생하는등 통일이후 가장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통사당 비리 처벌 논쟁 ▷구동독 청산◁ 통일 1년이 가까운 지난달 베를린법정에서는 처음으로 베를린장벽이 무너지기 직전인 89년 2월6일 서베를린으로 탈출하기 위해 장벽을 넘던 크리스군에게 총격을 가해 사망케한 구동독경비병 4명에 대한 재판이 지대한 관심속에 열렸다. 이 재판에 독일인들이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재판결과에 따라 구동독의 과거청산이 가늠지어지기 때문이다.통일독일은 구서독이 구동독을 홉수해 통일되었기때문에 이들이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와 그렇지 않을 경우 구동독 독일통일사회당(SED)의 비리에 대한 처리방향을 가늠할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피고인들에 대한 유무죄여부를 놓고 일반국민들도 열띤 논쟁을 벌이고 있으며 논쟁의 쟁점은 피고인들이 과잉행동을 했느냐는 점이다.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발포최고명령자를 처벌하지 않는 상태에서 상부명령에 따라 보초근무를 하던중 탈출자에게 위협사격을 한 경비병들은 동정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동독이 없어지고 그 비리가 속속 밝혀지지만 지금까지 책임자가 처벌받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이상스러워 보일정도로 통일후 특정인에 대한 보복이 없다는 것이 특이한 점이다. 장벽탈출자에 대한 발포명령의 책임을 지고있는 호네커전동독서기장은 지난봄 소련으로 탈출했으며 비밀경찰인 슈타시의 책임자인 볼프도 역시 모스크바에서 살다 지난달 오스트리아의 빈으로 갔으나 역시 법정에 서리라고 기대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또 구동독의 외환관리 책임자로 「코코」라는 무역회사를운영해 구서독의 정치인과 기업가로부터 거액의 기부금을 받은 코르도비치는 동서독통일조약에 의거 처벌대상에서 제외됐다. 통일후 구동베를린의 법원창고와 슈타시의 문서보관소에서는 트럭 2백대분이상의 각종 문서가 발견되고 이문서에서 구동독의 비리가 발견되자 독일정부는 문서의 공개를 법으로 금지시키고 있다. 독일정부는 통일과업을 완수하는데 국민들의 단결이 어느때보다 절실한 시기에 과거사에만 매달릴 수 없다는 판단인 것이다. 그러나 국민들 사이에서는 SED의 과거를 청산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 통일독일정부는 이를 매듭지어야하는 부담을 안고있다.
  • 과소비 어디까지 왔나(경제촛점)

    ◎골동품 사재기… 외제차 불티… 엄청난 과외비/기획원 백서서 드러난 실태/툭하면 외식… 4년동안 갑절로 늘어나/해외관광 러시… 경비도 외국인의 2배 씀씀이는 헤퍼지고 일하기를 싫어하는 풍조가 급속히 번지고 있다. 수입증가로 국제수지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데 너도나도 해외관광길에 나서 여행수지마저 적자로 돌아서는등 경제의 병이 깊어지고 있다. 이같은 소비성향으로 올들어 지난7월까지 골동품과 조각품·그림등 사치성소비재의 수입규모가 품목에 따라 전년보다 최고 70배까지 급증했고 고급승용차 선호추세로 지난해 배기량 2천4백㏄ 이상의 대형승용차 판매실적이 무려 1백60%나 늘었다. ○…여행수지 3억불 적자 또 가계지출 가운데 외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4년새 2배가까이 뛰었고 해외여행자가 외국에 나가 쓰는 돈이 평균 1백30만원이나 됐다. 과잉교육열로 유치원과 국민학교등 어린자녀에 대한 사교육비도 5년새 배이상 늘어 7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기획원이 16일 각종 경제지표를 토대로 낸 「과소비백서」에 따르면 우리국민의 가계지출가운데 외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82년 2.4%에서 86년 3.3%로 커지고 지난해에는 6.5%로 다시 배가까이 높아졌다. 올들어 지난 7월까지 우리나라 사람이 외국에 나가 쓴돈도 1인당 평균 1천8백2달러로 외국인이 국내에서 쓴 여행경비의 2배에 달했다.특히 국내에 들어오는 외국관광객의 여행경비는 지난 88년 1인당 1천3백32달러에서 지난해에는 9백1달러로 크게 줄어든 데 비해 한국인의 해외여행경비는 85년 1천2백51달러에서 88년 1천6백61달러,90년 1천7백73달러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때문에 지난해까지 흑자를 보였던 여행수지도 올들어 지난 7월말현재 3억3천만달러의 누적적자를 기록했다. ○…조각 수입 70배로 급증 소형승용차의 경우 지난해 국내판매량이 37만8천5백2대로 전년에 비해 14%증가에 그쳤으나 1천6백∼2천㏄의 중형차판매가 20만8천9백19대로 28%,2천4백㏄급 이상 대형승용차의 판매는 1만6천8백17대로 1백66%나 급증,고급승용차 선호경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과소비에 편승한 소비재수입도크게 늘어 골동품수입액이 올들어 지난 7월까지 2천1백49만달러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45배나 늘었고 조각품수입은 3백49만달러로 70배가,그림은 2천31만달러로 3배가 각각 늘어났다.VTR·비디오카메라도 7월까지 1억5천4백만달러·1억1천7백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백36%및 74%가 각각 증가했다. ○…노동비용 상승률 29% 또 지난해 부모들이 과외비와 학원비등 사교육비로 지출한 돈은 유치원의 경우 2천1백49억원,국민학교가 3조9천5백91억원,중학교 1조6천6백98억원,인문계고교 1조2천8백57억원등 모두 7조1천2백95억원으로 85년에 비해 1백1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 87∼90년까지 제조업의 단위노동비용상승률(명목임금상승률에서 생산성증가율을 뺀 것)은 28.9%로 같은 기간 일본(12.9%감소)이나 대만(15.1%증가)보다 매우 높아 임금상승에 비해 제조업생산성이 경쟁국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정책 논쟁의 생산성/이목희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성장이냐,안정이냐. 최근 정부와 민자당 경제정책당국자간 벌어지고 있는 경제운용방향에 대한 논란을 요약한 말이다. 당정간 의견대립을 심각하게 보는 측은 경제문제에 있어서 성장과 안정이 정치의 개혁·보수처럼 양립키 어려운 대립개념이란 인식을 갖고 있는 듯하다. 70년대 안정을 무시한 고도성장정책,80년대 사회간접자본투자를 도외시한 경제안정정책등이 일반에게 이같은 선입견을 갖게 했으리란 생각이다. 하지만 6공들어서의 경제정책 논쟁은 이러한 극한 대립과는 거리가 있다고 보여진다. 지난 89년 조순부총리시절에도 당정간 경제기조를 둘러싼 논전이 전개됐었다. 그때는 지금과 상황이 반대였다.이승윤 당시민정당정책위의장은 정부측의 소극적 정책때문에 산업 전반이 위축되고 있다며 성장쪽으로 좀더 무게를 싣도록 촉구했다. 이승윤부총리에 이어 최각규부총리로 경제정책총수가 바뀐 현재는 당측에서 정부가 재정확대로 내수경기과열을 유도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당정 입장이 뒤바뀌고 있는 셈이다. 이는 당정간성장·안정논쟁이 그때그때의 경제상황을 반영한 정책운용상의 의견차이에 불과하지 결코 경제기조자체를 흔들 대립은 아니란 점을 반증하고 있다. 다시 말해 「안정속의 성장」이냐,「성장속의 안정」이냐는 정도의 차이일뿐이란 것이다. 최각규부총리가 지난 7일 고위당정정책조정회의에서 『부총리취임이래 성장쪽 시책을 편 일이 한번도 없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이러한 배경을 깔고 생각한다면 정부·여당사이에 경제정책을 둘러싼 이견이 표출된다는 사실을 비난할 필요가 없다. 서로가 상대방 의사를 1백% 무시하면서 자기 주장을 편다면 싸움이 되겠으나 90%를 인정한 상황에서는 건전한 토론이 이뤄질 수 있다. 정치도 그렇겠지만 특히 경제는 「일사불란한 체제」로 움직여갈때 내부적으로는 더 큰 문제를 잉태하게될 가능성이 높다.활발한 토론을 거쳐 확정된 정책방향은 그 결과에 대해 다수가 책임을 공유케되며 그만큼 잘못의 우려도 적어진다. 당정간 정책논란에 있어 주의할 점은 많다. 우선 감정에 치우치면 안된다는 것이다.조순·이승윤경제논쟁은 다소간 감정대립의 양상으로 번지면서 파문을 일으켰다.요즈음의 당정간 정책논란도 자칫 상호감정을 상하게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럴때 문제 해결을 위한 합리적인 결과를 이끌어내기가 어려워진다. 경제정책논쟁을 앞뒤 가리지 않는 대권 다툼과 같은 맥락에서 바라보는 일부 시각도 교정되어야한다.비열한 정치싸움은 지양해야 하겠지만 건전하고 생산적인 정책토론은 항상 북돋우는 상황이 조성되어야 한다.
  • 광복절이 쓸쓸한 독립공원/조명환 사회1부기자(현장)

    ◎담장철거 이해대립… 조성 지연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101 옛 서대문형무소 자리의 「서대문독립공원」조성 공사현장. 광복46주년 기념일인 15일에도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속에서 1백여명의 인부들이 조경·수도공사 등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지만 일제때 애국지사들이 시달렸던 쇠창살이 쳐진 보안과건물 지하취조실과 감방 등에선 아직도 비명소리가 들리는듯 했다. 정문에 들어서면 맨처음 눈에 띄는 「지하굴」은 일제때 잔혹한 고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꿋꿋 버티던 애국지사들을 수용했던 곳.꽃다운 나이의 유관순열사가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애처로이 숨져간 곳이기도 하다. 또 이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보안과청사는 흰타일로 단장되기는 했어도 그 옛날 특수감방의 자취를 아직도 보여주고 있었으며 보수중인 9∼13사(사)등은 2평남짓한 감방번호와 겨울철에도 찬공기가 스며들었을 환기구가 당시의 을씨년스러웠던 상황을 그대로 전해주고 있었다. 서울시는 이곳에 있던 서울구치소가 지난 87년말 경기도 의왕시로 옮겨가자 각계의 의견에따라 사적공원 및 시민휴식공간으로 쓰일 「독립공원조성사업」에 나섰다.공사는 현재 66%의 진척을 보이고 있으며 연말내에 완공 예정. 시는 2만9천여평의 부지위에 있는 사형장과 나병사·중앙사·9∼13사 등 11개 건물을 보존하고 지난 76년 건물과 함께 철거됐던 사형장 지하통로·중앙사지하·지하 구여사 등을 복원하고 있다. 이밖에 공원전체에 은행나무 등 9만여그루의 나무를 심고 파고다공원에서 철거된 순국선열추념탑도 이곳으로 옮겨 나치의 잔학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독일의 「베르겐벨렌 강제수용소」처럼 역사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보존대상시설 및 관계자료 등은 사계의 권위있는 교수들에게 용역을 맡겨 공원면적의 30%를 사적지로 지정했고 망루2개와 전후면 담장 50m씩을 보존할 예정이다.그러나 독립운동유족회측에서 담장원형의 복원을,이웃 주민들은 부동산값과 미관을 들어 전면철거를 주장하며 국회에 2차례나 청원을 내놓는 등 갈등이 빚어져 공사진척에 장애가 되고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해 공원현장조성공사를 맡고 있는 삼환기업 진용상씨(36)는 『역사의 현장을 가꾸기 위해 적자를 무릅쓰고 공사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담장의 보존과 철거를 주장하는 양쪽의 견해가 좁혀지지 않아 참으로 난처하다』고 말했다.
  • 각종 지표에 나타난 경제기상도

    ◎과열 건설경기 주춤·수출회복세 확연/내수진정 국면·고물가 고삐잡혀/땅값 4년만에 최저·집값 내림세/과소비·수입억제가 지속적 안정성장 과제로/노사분규 작년보다 26%나 줄어… 증시도 침체 늪 벗고 상승궤도에 고물가·과소비성향 등으로 남미경제로의 전락이 우려됐던 우리경제가 올들어 물가고삐가 잡히고 자금흐름이 건전해지는등 건실징후가 뚜렷해지고 있다.부동산투기와 노사분규·자금난등 불안했던 현상들도 주춤해지거나 호전추세로 돌아서고 있고 오랜 침체에 빠졌던 증시도 회생하면서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물론 수입증가로 인한 국제수지불안과 과소비등 부분적으로 취약요소가 내재해 있는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우리경제가 내용면에서 혼란을 벗어나 개선돼가는 모습을 각종 경제지표들이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성장내용등 건실 ▷성장◁ 과열을 우려할 정도로 우리경제의 성장속도에 가속이 붙어 있다.적정수준으로 내려야 한다는 여론이 일만큼 성장에 불이 붙어 두자리수 가까운 고성장이 2년째 지속되고 있다. 한때 과속성장으로 건설현장의 인력난·자재난이 야기되기도 했으나 건설경기진정책에 힘입어 한풀 꺾이면서 진정국면에 들어섰다.또 민간소비지출증가율이 지난 1·4분기에는 성장률을 밑도는등 성장내용도 건실해지고 있다. 특히 건설경기가 둔화되고 내수가 주춤해지면서 수출이 살아나고 있는 것은 주목되는 부분이다. 건설경기의 활황도를 나타내는 국내건설수주와 건축허가면적이 올들어 둔화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국내건설수주규모는 올 상반기 17.3%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상반기 59.8%에 비해서는 현저히 둔화됐다.또 상반기 건축허가면적도 1.2%증가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의 34%에 비해 크게 줄었다. 제조업생산증가율이 올 상반기 8.2%를 기록,전년동기(9.0%)보다 다소 밑돌고 있지만 이 역시 높은 수준이며 제조업가동률도 이 기간중 80.1%로 전년동기(79.6%)수준을 웃돌고 있다. 상품 출하액기준으로도 내수용상품출하가 상반기 12.8% 증가해 전년 상반기(14.9%)보다 다소 둔화된 반면 수출용 출하는 같은 기간 마이너스 3.7%에서 4.2%증가로 반전되는등 올들어 수출회복조짐도 뚜렷하다. 소비부문에서도 상반기중 도·산매판매가 지난해 동기(14.8%)보다 낮아진 7.3%증가에 머물고 내수용 소비재 출하도 지난해 상반기의 14.4%에서 13.5%로 떨어짐으로써 과소비가 수그러드는 모습이다. 물론 아직도 건설경기의 활황기조가 계속되고 있고 지난 상반기 에어컨·냉장고·승용차·컬러TV등 내구용소비재 판매가 15.3%나 늘어나는등 과소비성향이 남아있기는 하다. ○수출 14.2% 늘어 ▷국제수지◁ 그동안 부진했던 수출이 4월이후 회복세가 가속화돼 상반기중 통관기준으로 14.2%가 증가했다. EC·동남아및 북방지역에 대한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미국·일본·중동지역에 대한 수출도 2·4분기들어 회복세를 탔다.그러나 수출회복에도 불구하고 수입이 높은 증가세를 유지,경상수지의 적자폭이 늘어나 국제수지방어가 경제정책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수입은 상반기중 통관기준으로 20.6%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이는 유통시장개방과 수입의존적 수출구조외에도 건설자재와 시설재수입·소비재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6월에만 철강재가 지난해 동기보다 53.8%가 늘었고 수출용 부품중심의 전기전자제품의 수입도 36.7%나 증가했다.또 내수용수입이 원자재를 중심으로 33.6%,수출용 수입도 12.5%가 늘었다. 이같은 수입급증세로 상반기동안 경상수지 적자규모가 58억달러로 당초 예상한 연간20억달러적자를 유지하기도 어렵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그러나 아직도 수입의 주종이 원유·기계류 등 원자재나 시설재이기 때문에 적자가 일시적이며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낙관적 전망이 우세하다. ○오름세 물가 꺾여 ▷물가◁ 연초이후 급등세를 보였던 소비자물가오름세가 지난4월을 고비로 꺾였다. 7월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올들어 월간으로는 가장 낮은 0.4%를 기록,연초이후 7%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도매물가상승률도 연초이후 7월까지 1.3%가 올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가 7.8% 오르고 도매물가가 1.3% 상승했던 것과 비교해볼 때 물가가 거의 잡혔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4월이후 소비자물가의 오름세가 이처럼 둔화된 것은 연초 공공요금의 대거인상으로 추가인상요인이 없었던데다 유가인하와 채소류·과일등 계절상품의 출하가 호조를 보인 때문이다. 특히 이달이후 추석물가요인과 9월로 예정된 중·고교수업료인상(9%)등 불안요인이 없지 않지만 올해 소비자물가는 9%선에서 잡힐 것으로 물가당국은 내다보고 있다. ○전세값 3% 내려 ▷부동산◁ 우리경제 최대골칫거리의 하나였던 부동산도 최근 완연한 진정세를 타고 있다. 증시회복으로 부동산쪽에 몰렸던 부동자금이 증시로 유입됨에 따라 부동산시장에는 냉기마저 감돌고 있다. 지난 2·4분기의 땅값 상승률이 4년만에 최저치를 보였으며 전국 주요도시의 집값이 최근 3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2·4분기 전국 땅값의 평균상승률은 3.39%로 1·4분기의 4.69%,지난해 2·4분기의 3.73%에 비해 크게 둔화되면서 지난87년 3·4분기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에따라 지난 상반기 평균지가상승률이 8.2%로 지난해 동기의 10.93%보다 2.69%포인트가 내렸다. 주택은행이 전국39개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7월중 주택가격도 집값이 전월보다 0.4% 떨어지고 전세값도 한달새 1.0%가 하락해 최근 석달간 집값은 1%가,전세값은 3.3%가 각각 떨어졌다. 또 부동산경기의 위축으로 아파트청약미달사태가 빚어지고 채권입찰제가 실시되는 대형아파트의 경우 채권상한미달 당첨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부동산경기의 위축은 토지초과이득세의 시행등 정책적인 요인에다가 신도시물량공급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으로 보이나 여전히 우리경제가 극복해야할 과제로 남아있다. ○노사관계 안정화 ▷노사분규◁ 지난 상반기중 노사분규발생건수는 모두 1백87건으로 전년동기 2백53건에 비해 26.1%가 감소했다.평균분규일수도 11.94일로 전년동기 12.4일에 비해 짧아졌다. 노사분규의 이같은 안정움직임은 87년이후 지속된 노사분규가 노사쌍방에 모두 이롭지 못하다는 인식과 함께 교섭경험이 쌓이면서 노사가 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가려고 노력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노동부발표에 따르면 88년과 89년에 3조∼4조원에 달했던 생산차질액이 90년이후 노사관계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지난4월말에는 5천6백41억원으로 전년대비 58.7%가 줄어들었고 수출차질액도 1억2천6백만달러로 57%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빠른 회복세 ▷증시◁ 우리 경제의 국면전환을 예고하는 가장 분명한 신호는 증시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 89년4월1일의 종합주가지수 1천7을 정점으로 이후 2년여동안 줄곧 내리막을 걷던 증시는 지난 6월22일의 5백90선을 고비로 다시 급격한 상승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종합주가지수·거래량·고객예탁금 등 장세를 판단하는 3가지 지표가 모두 연중최고치를 경신하는 폭발장세가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지속되면서 그동안의 장기침체에 대한 불안을 말끔히 씻어냈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7백41로 연중 최저수준인 지난 6월22일이후 46일만에 1백51포인트를 올려 놓았다. 거래량은 최근 며칠동안 하루 5천만주를 오르내려 지난해 연간 1일 평균거래량 1천86만주의 5배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증시가 상승국면으로 빠뀜에 따라 그동안 증시에 등을 돌렸던 시중의 유동자금이 다시 증시로 급속히 몰려들고 있다. 지난 6월말 9천5백34억원에 불과했던 고객예탁금이 한달여만인 이달초에는 2조6천억원 수준까지 늘어났다.최근에는 1일평균 6백억∼1천억원의 신규자금이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 이같은 증시회복세가 올하반기에도 계속될 경우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기회를 넓혀줌으로써 자금난을 해소하고 부동산시장에 떠도는 투기자금을 증시로 흡수해 부동산투기 진정에도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금난 완화될듯 ▷자금◁ 증시 활황과 함께 시중 자금사정도 좋아져 기업들의 자금난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서비스업과 부동산시장에 집중됐던 자금의 흐름도 다시 제조업을 중심으로 정상화되는 기미를 뚜렷이 보이고 있다. 하반기 들어 시중 실세금리도 이같은 자금사정의 호전을 반영,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6월 연18.8%까지 뛰어올랐던 1년만기 통안증권 수익률은 지난7일 18%까지 떨어졌으며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도 자금난이 극심했던 지난6월 19.4%까지 치솟았으나 현재는 18.45%로 작년말수준 이하로 낮아졌다. 월말자금수요와 부가가치세 납기등이 맞물려 하루짜리 콜금리는 7월말 19%를 상회했으나 8월들어 18%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 시중 자금사정이 좋아짐에 따라 지난달 0.05%선이었던 부도율도 최근에는 0.02%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같은 시중 자금사정의 호전 추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 절차·장소문제만 남은 「평화회담」

    ◎“국제여론” 내세워 강경파 반대에 쐐기/이스라엘/요르단거주 「팔」인 대표로 선정할듯/PLO 이스라엘 각료회의가 4일 샤미르총리의 중동평화회담 조건부 참가계획을 승인하고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회담개최의 최대걸림돌로 남아있던 팔레스타인대표 선정문제에 유연성을 보이면서 회담참가입장을 보임에 따라 역사적인 중동평화회담 개최전망이 한층 밝아졌다.회담성사를 위해 5일 알제리 방문을 끝으로 걸프전후 6번째 중동순방을 마친 제임스 베이커미국무장관의 외교노력이 결실을 맺어가고있는 것이다. 이스라엘 각의의 회담참가결의는 PLO인사와 동예루살렘거주자를 팔레스타인대표단에서 배제시킨다는 조건을 여전히 달고있기때문에 내용상 큰 진전이라고 할 수는 없다.그러나 회담참가 자체를 거부해온 일부 강경파들의 주장에 쐐기를 박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이로써 가장 까다로운 상대인 시리아와 이스라엘이 일단 회담참가를 기정사실화한 셈이다. 아라파트PLO의장의 정치담당고문인 샤리프가 『PLO의 한계를 잘 알고있다』고 시인하면서 『PLO는 중동평화회담에 참가할 것이며 관련당사국들이 모두 수용할만한 대표를 지명할 계획』이라고 유연성을 보인 것은 무엇보다 큰 진전으로 여겨진다.이는 팔레스타인대표단에 PLO관련인사는 배제시키겠지만 동예루살렘거주자는 포함시켜야한다는 이제까지의 일관된 주장에서 한발짝 양보,이스라엘이 타협안으로 제시한 요르단에 거주하는 동예루살렘출신의 팔레스타인인을 회담대표로 기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그럴 경우 평화회담개최의 장애물은 모두 사라지게된다. 물론 샤리프의 발언은 이슈가 생길 때마다 각국의 반응을 살피기위해 애드벌룬용으로 띄워진 뒤 다른 PLO인사에 의해 부인된 적이 많아 신빙성이 적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PLO의 공식입장임을 밝혔다.이스라엘이 테러단체로 규정한 PLO의 회담대표 선정권 자체를 부인하고있는 등 몇가지 세세한 문제점들이 남아있으나 대세에는 지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PLO의 최종결정은 내달중 소집될 최고정책결정기구인 팔레스타인민족평의회(PNC)에서 내려지게되는데 걸프전당시 이라크를 지지함으로써 자초한 국제적인 입지약화와,결국은 자신들의 참가여부에 관계없이 평화회담이 강행될 수 밖에 없는 분위기 등을 고려,형식적이나마 대표선정권 행사를 통해 PLO의 존재를 과시하는 선에서 샤리프의 발언과 비슷한 타협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소련이 공동주최하고 UN과 EC 사우디 아라비아 등이 업저버로 참석하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인접아랍국인 시리아 요르단·팔레스타인 이집트 레바논 등이 참가하게 될 오는 10월의 중동평화회담은 이제 회담장소선정 등 절차상의 문제만 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개최지로 꼽히는 워싱턴은 미국의 과도한 역할을 우려하는 소련이 내심 반대하고 제네바는 이곳에서 열린 역대 중동관련회의가 모두 실패했기 때문에 미국이 꺼려하며 카이로나 런던 파리 등은 아랍영토이거나 아랍동조국이라는 이유로 이스라엘이 기피하고있어 코펜하겐 등 제3의 장소가 물색되고있다. 그러나 앞으로 회담에서 해결해야할 과제는 회담개최를 위한 절차상의 문제보다 훨씬 더 미묘하고 복잡한 것들이다.아랍국들은 유엔결의안 242·338호에 따라 이스라엘이 중동평화를 얻는 대신 모든 아랍점령지를 반환해야한다고 주장하고있다.반면 이스라엘은 유엔결의안이 반드시 모든 점령지로부터의 철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캠프 데이비드협정에 따라 시나이반도를 이집트에 반환한 것으로 충분하다며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 대해서는 이스라엘내에서의 자치를 허용하되 골란고원은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있는 형편이어서 회담이 열린다 해도 앞길은 길고 험난할 수 밖에 없다.
  • 생물산업단지 내년중 조성/차세대 주도산업으로 중점 육성

    ◎상공부,전담연구소도 설립키로 상공부는 선진국에서 차세대 주도산업으로 중점 육성중인 생물산업육성 장기계획을 마련,내년 부터 생물산업 단지의 조성 및 전담연구소의 설립 등에 착수키로 했다. 29일 상공부에 따르면 미국,일본 등이 의약·식품·화학 분야에서 거국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생물산업을 육성키 위해 우선 내년 중 생산기술연구원 내에 전담부서를 신설한 후 이를 독립연구소로 확대시켜 나가는 한편 관련업계의 상호 협조를 위해 생물산업협회도 설립할 계획이다. 생물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이 마련되면 업계와 함께 생물산업 단지 조성에 착수하는 계획도 마련됐다. 생물산업의 세계시장 규모는 지난 88년의 2백50억달러에서 94년까지 연평균 30%씩 신장해 94년에 약 1천억달러에 이르고 오는 2000년에는 4천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생물체이용 유용한 물질 생산/의약·식품등 응용분야 광범위 ○생물산업이란 생물산업(Bioindustry)은 생물체가 지닌 기능을 이용하거나 미이용상태에 있는 생물체 등을 활용해 유용한 물질을생산하는 산업을 말한다. 시설이 비교적 소규모이고 실험실에서 개발된 기술을 생산과 연계시킬 수 있다.응용분야는 의약품·농업·식품·환경·에너지·광업등 광범위하다. 생물산업제품으로는 인슐린,인체성장호르몬,간염백신,인터페론,혈전용해제,빈혈치료제,감미제,화장품원료 등이 개발 시판되고 있다. 지난 73년 미국이 세계 최초로 유전자 재조합기술을 확립한 이래 생물산업은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지닌 산업으로 인식돼 미·일등 선진 각국은 이를 차세대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미국은 76년 국립보건원주관으로 정부기관과 민간기업의 생물공학연구개발을 지원해오고 있으며 생물산업관련기업체는 외국의 자회사를 포함해 1천1백50개사에 이른다. 일본은 올해 생물공학관련 예산을 전년보다 21.4%이상 늘어난 9백억엔으로 책정,정부와 3백여개 관련기업들이 혼연일체가 돼 생물산업연구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관련기업은 1백10여개로 추정되나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은 한국유전공학연구조합회원 18개사를 비롯,약35개사에 불과하다.
  • 영·호남에 집중호우/80∼140㎜/경지 1,700㏊ 침수…피해늘듯

    ◎광주 최고 1백72㎜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11일 하오 늦게부터 영호남지방에 또다시 80∼1백40㎜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기상청은 11일 『영호남지방에 동서로 걸쳐있는 장마전선에 서쪽에서 다가온 저기압이 합류,이날 하오 늦게부터 이 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면서 『영호남 대부분지방에는 12일 상오까지 80㎜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으며 내륙산간지방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1백㎜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비로 전남 보성 장흥 영암 순천등지에는 곳곳의 도로가 침수됐고 강진군 작천면 용상리 윤필순씨의 초가집이 무너져 내리는등 가옥 10채가 파괴돼 3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농경지 1천7백71㏊가 침수돼 약6천9백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한편 12일 상오1시 현재 각 지방의 강수량은 다음과 같다.(단위 ㎜) ▲광주 1백72 ▲거창 1백45.9 ▲산청 1백37.7 ▲남원 1백33 ▲함평 1백31.2 ▲합천 1백28.5 ▲승주 1백17.1 ▲목포 1백4.8 ▲마산 1백8
  • “개방앞서 증권업 자율화돼야”/연·기금등 기관투자 활성화 절실

    ◎한국경제과학연구원,증시안정대책 세미나 증권시장의 대외개방을 앞두고 증권사들의 업무 자율성을 보다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한국경제과학연구소(이사장 허만기)가 4일 주최한 「증시안정화대책」을 주제로한 정책세미나에서 강성진 증권업협회장은 주제논문발표를 통해 『증권업무의 다양화·전문화·국제화 추세와 증권산업의 대외경쟁력 강화측면에서 자율규제의 필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전제,『이러한 시대적 환경변화에 따라 법적 규제 위주의 증권업무 감독체계를 점진적으로 축소,자율규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강회장은 『법적 규제와 자율규제의 양쪽 기능이 유기적으로 상호보완될 수 있는 방향으로 한 개선책이 강구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또 자본시장의 향후 발전을 위해서는 각종 연금·기금의 기관투자가 역할이 보다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주식시장의 안정화를 위해서는 기관투자가의 육성으로 장기안정적 수요기반을 확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라 할 수 있는데 연·기금의경우 자산운용상의 제약,유능한 펀트매니저의 부족,투자운용 결과에 대한 책임문제 등의 장애요인에 걸려 기관투자가의 역할 담당에 매우 소극적인 입장이라는 것이다. 금융산업 개편과 관련,금융업무 자율화,금리 자유화 등의 기반정책이 선행과제라고 지적한 강회장은 대외개방등 증시 주변환경의 변화에 대비한 증권업계의 경영전략으로서 ▲국내시장에서의 영업기반 강화 ▲업무특화 추진 ▲경영합리화 ▲다양한 상품 개발등을 제시했다. 이밖에 채권시장의 건전한 육성책으로서 ▲채권 발행금리 자율화 ▲채권등급제도 도입 ▲소액채권 한도 상향조정 ▲회사채 이자소득에 대한 차등과세 시정 등의 구체안을 내놓았다. 한편 구본호 한국개발연구원장은 공개시장조작등 간접규제방식에 의한 통화관리를 정착시키기 위해서 채권시장의 활성화가 선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관절염치료제,당뇨병등 유발/해열·진통제도 혈압강하 부작용

    ◎보사부,안전성 분석 국내 제약회사에서 제조 판매하고 있는 관절염·피부염·두드러기 등의 치료제인 덱사메타손과 소염진통제,구충제로 쓰이는 나프록센나트륨 등이 인체에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2일 보사부가 의약품부작용을 막기 위해 처음 발간한 「의약품 안전성 정보」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동안 국내 임상정보에 의해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된 의약품의 부작용 유발여부를 정밀조사한 결과 류머티스성 관절염·피부염·두드러기·기관지 천식 등의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부신피질호르몬제의 덱사메타손 성분의 경우 당뇨병과 백내장·녹내장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또 해열·진통·소염제에 사용하는 나프록센나트륨 또는 나프록센은 이 성분을 투여한 환자로부터 급성설사·복통·구역질·호흡곤란·혈압강하 등의 부작용이 나타났으며 구충제성분에 들어있는 알벤다졸은 장내 기생충의 구제가 효능인데도 속쓰림·구토·두통·발열·전신발작·가려움 등의 부작용을 보였다는 것이다. 보사부는 이에따라 이들 성분을 함유한 제품에 대해서는 사용상의 주의사항에 관련부작용 증상을 구체적으로 추가토록 했다.
  • 하반기 경제운용과 물가안정(사설)

    정부의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은 물가안정기반 구축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 우리 경제의 최대 현안과제가 물가안정임에 비춰볼 때 그 정책방향은 시의에 부합되고 타당한 정책선택으로 여겨진다. 지난 5월 들어서 부터 물가안정의 실마리가 잡히고는 있으나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한자리 수내에서 억제될 것으로 낙관하기는 이른 상태에 있다. 그 점에서 물가안정시책은 하반기에도 중점시책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 경제기획원은 그러한 물가안정을 위한 정책수단으로 통화의 안정관리·건설투자수요의 적정관리·집세 및 주택가격 안정·임금안정 등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경제계의 강력한 건의에도 불구하고 물가안정을 위해 총통화증가목표를 17∼19%선에서 계속 유지키로 한 것은 매우 잘 한 일이다. 또 올해 물가불안의 주범인 건설경기의 과열을 진정시키는 노력을 강화하고 주택 등 부동산가격 안정을 토대로 임금안정을 기하겠다는 것도 안정기반의 정착을 위해서 필요한 정책과제들이다. 그러나 정부가 금융긴축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총수요를 억제하겠다고 하면서 총수요관리의 양대지주의 하나인 재정부문에 대해서 언급이 없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정부는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을 발표하면서 4조원 규모의 2차 추경을 편성하고 있다. 현재 물가불안이 자금 등 비용상승에 기인한다기보다는 통화팽창의 재정지출의 확대에 기인되고 있는만큼 물가안정의 요체는 금융과 재정의 긴축기조 유지에서 찾아야 마땅하다. 그런데도 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을 이유로 재정을 크게 확대시키고 있는 것이다. 사회간접자본시설의 부족은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재정을 방만하게 운용하는 것까지 합리화될 수는 없다. 또 금융부문은 긴축을 지속하면서 재정에 대해서는 적절한 대책이 없는 것은 경제계는 물론 일반국민들을 납득시키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므로 재정을 절도있게 운용할 수 있는 보완대책이 강구되어야 하겠다. 그리고 우리 경제는 올해 9%대의 높은 경제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 성장률은 성장잠재력(8%선)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적정 성장률을넘어서는 성장은 이른바 건설경기의 과열에 의해서 파생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과열경기는 물가불안을 야기시키고 있으므로 안정의 차원에서 지속적인 진정대책이 필요하다. 필요하다면 목표성장률 자체를 하향조정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 또 한가지 이번 대책에 국제지수 관리를 위한 대책이 뚜렷치 않다. 경상수지의 적자를 흑자로 전환하는 일은 서둘러 될 일이 아니지만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방안이 있어야 할 줄로 안다.
  • 재계,총통화 확대 요구/전경련·상의/“자금난 덜게 22∼23%로”

    올 하반기 경제운용상의 총통화량 공급을 놓고 경제기획원과 재무부가 『긴축­확대」 논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재계가 재무부를 거들고 나섰다. 전경련과 대한상의 등 재계는 24일 제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고 금리안정을 꾀하기 위해 총통화(M□)를 하반기에 현재보다 3∼4%포인트 증가된 22∼23%로 확대해줄 것을 당국에 건의했다. 그러나 재계의 이러한 총통화증가량 요구는 당국이 단자사의 업종전환에 따른 추가공급분 2∼3%를 인정한 것과 별도로 실물경제규모에 비해 부족한 절대통화량 공급을 요청한 것이어서 당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즉 재계는 현재의 총통화량 70조원에서 단자사 추가공급분 3%와 절대부족분 3%를 합친 6%의 확대를 요구하는 셈이다. 전경련은 이날 낸 「금리 안정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거시정책방향」보고서에서 국내통화량은 그동안 실질 GNP규모에 비해 과소하게 공급돼 기업의 자금난을 부추기고 20% 이상의 높은 실세금리를 형성해 왔다고 지적,통화량은 22%까지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적정통화량 증대가 제조업 부문으로 집중되기 위해서는 하반기 경제성장률을 9%에서 7%선으로 낮춰 내수위주의 과열경기를 진정시켜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 남녀차별 구인광고 단속/노동부/응시자격제한등 연말까지 추적

    ◎위반 기업체 색출,사법처리키로 노동부는 13일 기업체의 사원모집 단계에서 남녀차별을 시정하기 위해 오는 연말까지 일간신문에 나오는 사원모집공고를 모두 분석,위반업체를 남녀고용평등법 위반으로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이날 전국 44개 지방노동관서에 공문을 보내 오는 20일부터 12월말까지 일간신문에 실리는 관내기업의 채용광고를 분석,노동부가 연초에 발표한 「모집·채용상의 남녀차별개선지침」을 어긴 업체는 입건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지침은 ▲일종직종에 남자만 모집하는 것 ▲응모자격별로 남자만 뽑는 것(대졸남자 사원모집 등) ▲병역필 또는 면제된 남성 등의 표시로 응시자격을 제한하는 것 ▲여자에게만 미혼,용모단정 등을 조건으로 하는 것 등을 대표적인 차별모집사례로 꼽았다. 노동부는 기업체가 지침을 어긴 광고를 냈을 경우 위반사항을 고쳐 다시 광고를 내도록 시정명령하고 기업체가 이를 듣지 않을 경우 남녀고용평등법 위반혐의로 입건 송치할 방침이다.
  • “해외인력 수입 안해도 된다”/한은,고용상태 분석결과

    ◎설비 자동화로 노동력 부족 자체 흡수/7% 수준 지속성장땐 고령자등 활용 건설경기 과열 등으로 일부 생산현장에서 인력난이 심화되면서 인력난 타개를 위한 인력수입문제가 심심찮게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 경제가 연 7% 수준의 성장을 지속하는 한 현재 과도기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인력수급상의 불균형은 생산자동화에 따른 노동수요 감소로 자연스럽게 해소돼 인력수입은 불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은이 5일 낸 「국내산업의 고용변동요인분석」에 따르면 올해부터 2천년까지 경제성장률이 연평균 7%에 이를 경우 국내산업의 노동수요증가율은 연평균 2.2%를 기록하나 이 기간중 경제활동인구의 증가율도 연평균 2.2%에 달해 노동력 부족과 이에 따른 성장제약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이 보고서에서 최근 광업과 제조업 종사자들이 서비스업종으로 전직함으로써 제조업의 인력난이 제기되고 있으나 이들 업종의 기술개발속도가 두드러져 노동력 감소를 자동화설비 등으로 자체 흡수해가고 있기 때문에 7% 이상의 고도성장이 지속되지 않는 한 산업부문간 인력부족문제는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다만 앞으로 7% 이상의 고성장에 대비해 고령자와 여성 등 유휴인력의 고용을 촉진시키고 산업간 노동력 이동을 원활화하기 위한 고용정보체제의 구축과 직업훈련 강화가 정부차원에서 별도로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또 앞으로 제조업은 과거와 같이 산업구조 개편에 따른 노동수요 감소가 급격하게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며 건설업도 기계화와 자동화가 상당수준에 이르고 있어 기술의 노동대체가 빠르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농림어업과 전기·가스·수도·서비스업은 기계화로 노동대체가 비교적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산업구조의 고도화가 진전됨에 따라 제조업의 고용비중이 주는 반면 서비스업의 비중은 현저히 늘고 있고 직종별로도 생산직의 고용비중이 지난 89년 34.5%에서 지난해 34.6%로 거의 늘지 않고 있는 반면 연구·기술직은 생산공정의 혁신 등으로 같은 기간 8.3%에서 8.7%로 늘어났다.
  • 오존층 보호 의정서/정부,가입의사 전달

    정부는 오존층 보호를 위한 신규물질의 개발이 세계적 움직임으로 확산됨에 따라 오는 6월17∼21일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리는 「제3차 몬트리올의정서 가입국회의」에 정부 대표단을 파견,한국정부의 몬트리올의정서 가입의사를 공식전달키로 했다. 29일 상공부에 따르면 몬트리올의정서 가입 70개국이 오존층을 파괴하는 불화염화탄소화합물질(CFC) 사용상품 중 무역규제 대상으로 묶을 품목을 이번 나이로비회의에서 정할 것으로 전해짐에 따라 정부는 내년에 가입하겠다는 의사를 일단 밝히는 한편 무역규제 대상 품목의 파악 및 각국과의 신규물질 개발 협의도 벌일 계획이다. 정부 대표단은 외무부,상공부,환경처 등의 관계관들로 구성된다.
  • 방송위원회 위원에 정귀호 지원장 임명

    노태우 대통령은 23일 박용상 전 위원의 사임으로 공석중인 방송위원회 위원에 정귀호 서울지법 동부지원장을 임명했다.
  • “정치인은 욕심버리고 민주화 과감히”/김영삼대표­대학총장 대화요지

    ◎이번 사태는 쌓였던 불만 폭발한 것/등록금 자율결정등 대학에 일임을/총장들/김대표/시국 신중 대응,곧 수습가닥 잡힐 것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은 20일 낮 여의도 63빌딩에서 조완규 서울대 총장 등 서울시내 10개 대학총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학내문제 및 시국현안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다음은 대화요지. ▲김 대표=시국수습책 등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해 달라. 학원문제가 제일 어렵고 힘든 상황이다. 젊은이의 죽음은 크나큰 불행이며 정치인으로서 죄송할 뿐이다. 당도 새로운 국면을 맞아 난국을 타개하고 당을 정비해나갈 것이다. 광역선거 후보공천을 금주내 매듭짓고 선거일도 이번주내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 사태를 결코 간단하게 보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위기관리 능력이 있다. 몇 가지 큰 일들에 대한 가닥이 금주내 잡힐 것이다. ▲박영식 연세대 총장=평소 정부가 잘해야 한다. 이번 일은 그 동안 누적된 것이 폭발해 생겼다. 사태 자체는 우발적 사고로 볼 수 있으나 이후에 6공평가로 비약,경제 및 범죄 등에 대한 불만이쌓였던 것이다. 차분히 잘해 나가야 한다. ▲김 대표=정부는 자극적인 것을 가능한 한 자제토록 할 것이다. 이번에 지식인들이 가담치 않은 것은 6공정부가 잘해서라기보다 노학연대투쟁에 동조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 ▲윤후정 이대 총장=중산층은 정부 여당이든 야당 재야이든 어느 쪽도 잘못하는 쪽 편은 안 든다. 현재 대학캠퍼스는 정치싸움의 축소판이 되고 있다. 현사태를 푸는 데는 정치인이 욕심을 버려야 하고 민주화가 지속되도록 해야 하는데 우선 경제분배가 정당해야 한다. 또한 정책결정시 방법·목적 등을 숙고해서 결정한 이상 지속적으로 밀고나가야 한다. 그러나 학교직원이나 병원종사자들에게 일반근로자와 똑같은 근로기준법을 적용하는 것은 분명 재고해야 한다. ▲박홍 서강대 총장=대학은 희망과 불만이 예리하게 표출되는 곳이다. 제2의 6·29선언이 나오길 바란다. 국민들은 자기의 권리의무를 다하지 않고 분배에만 참여하려는데 그래서는 안된다. 사학재단 운영난이 심각하니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 달라. 등록금의 자율결정 등 모든것을 대학당국에 맡겨야 한다. 지금 사태는 지혜를 모으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이다. 벌써부터 대학가에는 8·15남북학생교류문제가 제기되고 있는데 차제에 정부와 대학간에 정당한 통로를 거쳐 2천∼3천명의 학생을 북한에 보내도록 하자. 북한에 가서 그곳이 좋다는 사람들은 그곳에 남겨놓자. 구체적인 통일방안을 여야를 초월해서 만들어야 한다. ▲장을병 성균관대 총장=현 난국은 통일문제와 관련지어볼 때 정치권만의 위기가 아닌 총체적 위기라 생각한다. 6·29선언이 제대로 안 지켜져 이번 사태가 발생했다. ▲안용교 건국대 총장=아파트 1평값이 서민들의 전세값보다 비싼 현실 때문에 한맺힌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것들을 푸는 방법이 제시돼야 한다. ▲하경근 중앙대 총장=운동권 학생은 전체의 1% 내외다. 그러나 나머지 학생들이 그들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항상 폭발의 요인을 내포하고 있는만큼 그들을 잠재우는 대책마련에 치중해야 한다. ▲이해성 한양대 총장=대다수 국민들은 정권타도를 바라지 않는다. 그러나 정부는 국민들이 따를수 있는 정책을 내세우고 집행해야 하는데 문제는 집행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옳다고 생각하면 과감히 밀고 나가야 한다. 대학노조는 있어서는 안 되는데 파업권까지 인정하는 법을 제정한 것은 큰 잘못이다. 국가보안법과 경찰법은 내용상 설득력이 있어 통과절차는 나빠도 다수국민이 따를 것이다. ▲장 성균관대 총장=보다 과감한 민주화가 실현되면 민가협 등 재야단체들의 제도권으로의 흡입이 가능하다. ▲윤 이대 총장=현재 학생운동권은 1% 이내지만 이들이 학교를 뒤흔드는데 문제가 있다. 데모 진압이 강할수록 데모도 강해지니 좀더 유연하게 대처해 주기 바란다. ▲박 연대 총장=과거 민주화투쟁은 직선제·지자제·언론활성화로 압축됐는데 지금은 이것들이 모두 이뤄졌다. 여당은 잘하고 있지만 야당이 이를 희석시키고 있어 항상 빛이 바래고 국민들의 불신을 자아낸다. 그러나 이런데 구애받지 말고 정치·경제민주화를 밀고나가야 한다. 특히 여당이 분열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대학운동권이 1∼2%에 지나지 않지만 정부의 악수여부에 따라 50% 선으로 증가될 수도 있다. ▲조 서울대총장=6공정권을 독재나 파쇼로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민주화에는 반체제그룹이 당연히 따르지만 거기에 빌미잡히지 말고 정치력을 발휘하여 포용해야 한다. 최근 대학내에서 문제영화 「어머니」를 그대로 상영토록 놔뒀으면 많아야 2백∼3배경 모였을텐데 이를 물리적으로 막아 규탄대회에 2천명이 모였다. ▲조요한 숭실대 총장=대학이 잠잠하면 나라가 조용해진다. 3당통합 후 어려움이 많겠지만 대국적 정치를 해 달라. 김 대표가 여당에 들어갔으니 여당을 민주화시켜 달라. ▲정규선 숙대 총장=학생본연의 자세를 취하도록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획기적으로 지원해 달라. 사립대도 국립대와 같은 지원을 바란다. 이공계의 고급인력들이 국가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국가가 힘써야 한다. ▲나웅배 정책위 의장=인건비의 비중이 커지고 이에 따른 시설비감축으로 대학지원에 어려움이 많다. 대학규제에 관한 것은 제도적으로 풀도록 하겠다. ▲박 서강대 총장=앞으로 6·29선언보다 더 나은 시국수습방안이 나오기를 바라며 미래를 향한 정책대결을 펼쳐주길 간곡히 부탁한다. ▲김 대표=학원에 대한 전체적인 문제를 당에서 적극 검토하겠다. 모든 것을 순리대로 처리하고 6·29선언을 성실하게 실천해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 기다려주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것이다. 국민들은 야당투쟁을 흥미롭게 보면서도 여당싸움은 나쁘게 생각하는데 이는 국민들이 불안감을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3당통합 당시에는 서로 생각들이 달라 많은 문제가 제기됐으나 이제는 많이 달라졌다. 당의 결속과 단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이제는 누구나 잘 알게 됐다. 앞으로 실망을 주지 않는 당운영을 해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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