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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장부부 부도사건/「82년」과 수법 같아 “파문”

    ◎액수 예상보다 적어… 피해자 거의 신금 유평상사의 어음부도 사건은 장영자씨가 재기를 노려 무리하게 자금을 동원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금융사고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은 평범한 어음부도이지만 이철희·장영자씨가 배후에 있고 그 수법이 지난 82년에 터진 「이·장사건」에서 사용된 「예금조성 후 어음할인」 방식과 동일하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장씨 부부는 작년 9월 영업부진으로 폐업하려던 유평상사를 인수해 은행과 당좌거래를 트고 서울신탁은행 압구정지점에서 어음용지를 받아냈다.유평상사는 작년 상반기 매출액이 7백만원에 불과한 무역업체였으나 장씨가 인수한 후부터 부도가 나던 12월 중순까지 두달동안 거래액이 30억원에 이르는 등 어음결제 규모가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했다.장씨가 이 회사의 당좌계좌를 어음 발행 및 결제 창구로 이용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장씨는 거래 점포인 신탁은행 압구정 지점장을 지낸 김칠성씨를 유평의 임원으로 끌어들여 은행거래를 전담케 하기도 했다. 유평이 신용상태가 좋지 않은 소규모 업체였기 때문에 은행의 지급보증을 받기 위해 자신의 주특기인 사채자금을 동원한 예금조성 수법을 이용했다.작년 11월1∼2일 이틀간 동화은행 삼성동출장소에 제3자(사채전주)를 통해 모두 1백40억원의 예금을 조성했다.이를 미끼로 배서를 받아낸 뒤 삼보상호신용금고 등 4개의 금고를 통해 현금으로 바꿨다.신용관리가 은행에 비해 훨씬 허술한 상호신용금고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당한 금융기관들이 대부분 금고들인 것은 바로 이때문이다. 이날까지 발생한 부도금액 95억7천5백만원의 내역은 ▲유평 52억8천4백만원 ▲이벤트 꼬레 42억9천1백만원이다.대명산업이 발행한 어음 31억5천5백만원은 이미 발생한 유평의 부도어음에 대한 담보로 맡긴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부도는 아니다.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본 금융기관과 여신거래 규모는 유평 관련이 삼보(30억원)·대아(1억3천2백만원)·민국(5억5천만원)·벽산상호신용금고(2억원)등 모두 41억7천만원이며 이벤트 꼬레 관련이 장기신용은행 잠실지점의 7천만원과 대아·삼보·벽산상호신용금고 13억2천만원 등 모두 54억2천만원에 달한다.이 중 담보 확보분을 뺀 40억6천2백만원은 이들 금융기관이 덮어쓰게 됐다.
  • 부도중기 재기 급증세/작년 28곳… 92년엔 1곳뿐

    부도를 낸 후 영업실적이나 신용상태가 호전돼 재기에 성공하는 중소기업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부도로 인해 은행으로부터 당좌거래 정지처분을 받은 후 영업실적 호전 등에 힘입어 당좌거래를 다시 허용받은 기업은 모두 28개이다.부도 후 신용회복으로 재기한 기업 수는 90년에 2개,92년에 1개 뿐이었다. 지난해 부도 후 갱생하는 기업들이 늘어난 것은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중소기업들이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도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당좌거래 정지처분 해제요건을 크게 완화했기 때문이다.
  • 이철희·장영자씨 부부/사위 김주승 도피 등 관련설 무성

    ◎“어음부도 개입” 구설수/“재기위해 무리한 현금동원 추측” 작년말 발생한 세건의 어음부도 사건에 이철희·장영자씨 부부가 개입돼 있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금융계에는 지난해 형집행정지로 출소한 장씨가 재기를 위해 인척 등을 통해 무리하게 현금을 동원하려다 연쇄 부도에 휘말린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이·장씨 부부가 관련된 첫번째 부도는 작년 12월13일 도산한 유평상사(대표 최영희 전국방장관)건이다.만보기 제조업체로 연간 매출액이 5천만원에 불과한 이 회사는 작년 11월3일 융통어음 50억원어치를 발행,동화은행 삼성동출장소에서 변칙 배서(지급보증)를 받아 삼보상호신용금고에서 현금으로 바꿔갔다.나중에 변칙보증을 안 은행측은 서둘러 20억원어치의 어음을 회수했으나 나머지 30억원은 만기가 되자 삼보측이 보증을 선 동화은행을 상대로 대지급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해 놓고 있다. 문제는 출장소의 경우 「금융기관 여신운용 세칙」에 따라 기업에 대한 여신을 취급할 수 없음에도 신용상태가 의심되는 소규모 업체가 발행한융통어음에 배서해 준 점이다.배서경위를 조사한 은행관계자는 『문제 어음의 명의는 유평상사이지만 사실상 장영자씨가 발행한 어음』이라고 말했다. 금융계에는 유평상사의 실질적인 소유자가 이철희씨이며 현 대표이사인 최씨는 이씨의 부탁으로 명의만 빌려줬을 뿐 회사운영에는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장씨 부부는 작년 11월 유평이 발행한 5억6천만원짜리 어음에 자신들이 경영하는 부동산업체인 대화산업 명의로 배서했다가 유평이 부도나자 최근 거래 은행인 서울신탁은행 압구정 지점에 지급을 책임지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 작년 12월말 대전에서 볼링장을 경영하다 42억원의 어음을 부도내고 도피중인 탤런트 김주승씨는 장씨의 사위로 밝혀져 이도 역시 장씨 부부가 재기를 위해 주변 사람들을 끌어들여 무리하게 자금을 동원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 아니냐는 추측이 무성하다.
  • 「코드없는 다리미」 보급 확산/필요한열 받침대서 공급 받아

    ◎국내외 5개사 판매경쟁… 유무선 겸용도/외국3개사 제품 일부기능 불량 다림질할때 전기선에 의류가 휘감겨 거치적거리는 불편함이 없는 코드 없는 전기다리미.최근 이같은 코드 없는 전기다리미가 사용하기에 편리하다는 이유로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코드없는 전기다리미는 전기선과 연결된 받침대로부터 다림을 위한 열을 얻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코드를 접속시켜 유선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유·무선 겸용이다.그러나 코드 없는 전기다리미의 일부제품은 전기용품기술 기준에 미달하는 것도 있어 소비자의 선택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김인호)이 최근 시중에 유통·판매되고 있는 국산 2개업체와 외국산 3개업체 제품에 대해 품질및 안전성 시험을 실시한 결과 외국산 3개업체 제품이 각각 일부 시험에서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스페인산 필립스사의 「HD­1616」제품은 받침대의 일부가 평상온도 상승시험중 열에 의해 변형되고 역시 스페인산 솔락사의 「IRS­892」제품은 절연상태가 미흡해 각각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솔락사 제품과 프랑스산 물리넥스사의 「IR­235」제품은 표시사항에서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스팀 사용시 1회 급전으로 무선사용 가능시간을 측정한 시험 결과 전 제품이 1분 정도로 나타나 연속적으로 옷감을 다리기에는 다소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밖에 주부 20명을 모니터로 각 제품의 사용상의 편리성을 조사한 결과 물탱크의 사용상의 편리성에서는 삼성전자와 물리넥스사제품이 꼽혔으며 온도조절기 사용상의 편리성에서는 금성사와 필립스사 제품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또 유·무선 기능전환의 편리성에서는 금성사와 삼성전자 제품이,무선기능의 사용상 편리성에서는 금성사제품이 타제품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 이상근 신용관리기금 이사장(새의자)

    ◎“신용금고도 경영·소유 조속분리 바람직” 『지금까지 부실화된 상호신용금고의 뒤처리에 중점을 두었으나 앞으로는 상호신용금고의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사전 심사분석 및 조사기능을 대폭 강화하겠습니다』 이상근 신용관리기금이사장(59)의 새해및 취임 포부이다.지난해말 취임한 이이사장은 『은행감독원의 부원장보로 재직중이던 지난 85년 감독원에 신용금고 담당 검사국을 설치하며 신용관리기금과 인연을 맺었다』며 기금의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신용금고가 과거와 달리 서민 금융기관으로서 그 기능과 역할이 매우 향상됐다』며 『앞으로 경영과 소유를 조속히 분리,책임경영 풍토가 뿌리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또 『현재 단자·종금·신용금고로부터 예탁받은 지준금 1조4천억원을 활용,사정이 어려운 기관에 장단기 자금으로 적극 대출해 주겠다』며『특히 금고의 부실시 예금자보호를 위해 개인당 1천만원씩 지급하는 한도를 점차 3천만원으로 올려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지난 80년대초 및 92년 경기·송탄금고와 같은 부실도산을 막기위해서는 『현재 금고의 신용상태를 주주구성·여수신규모 등을 기준으로 A∼D의 네 등급으로 나눠 정밀분석하고 있다』며 『앞으로 기금내의 조사인력을 확충하고 사전 모니터링 체제를 구축,부실금고를 사전에 발견해 지도해 나가겠다』고 했다.특히 금융실명제가 실시되고 금융시장의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지방 중소기업의 상업어음을 할인해주고 있는 신용금고가 어려움을 겪고있는 실정이라며 이를 경영합리화를 통해 흡수해 나가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현재 5억원인 동일인 여신한도가 실정에 맞지않는다고 지적,이를 높여줄 것을 당국에 촉구했다. 소탈하고 활달한 성격으로 웃음을 잃지않는 정통 금융맨.서울 상대를 나와 지난 57년 한국은행에 수석으로 들어갔다.김명호 한은총재,나웅배 민자당의원,이경식 전부총리 등이 입행동기.춘천고교 동창인 홍세표 한미은행장과는 은행장자리를 배턴터치해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부인 최복선씨(56)와 2남1녀.
  • 「5·16혁명」과 「5·16쿠데타」 사이는(박갑천 칼럼)

    친국하는 세조를 쳐다보며 박팽년은 입을 연다. 『나으리가 주신 녹은 하나도 먹지않고 창고에…』 『이놈,네가 충청관찰사로 있으면서 장계를 올릴 때는 칭신했거늘 이제 와서…』 『나는 칭신한 일이 없소』 그때 올린 장계를 찾아보니 「신」자가 아니라「거」자였다.그것도 우롱당한 셈인데 더구나 용상의 세조에게 「나으리」라 불렀으니 울화는 꼭두까지 치민다.그래서 화형이 가해진다.「나으리」라는 호칭은 세조를 임금으로 인정하지 않고 수양대군으로 생각한다는 뜻이다.부름에는 그렇게 가치기준 평가의 빛깔이 서린다. 모국어랑을 담아 더 유명해진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의 무대를 놓고 보자.그건 부제 그대로 「한 알자스 어린이의 이야기」이다.여기서의 「알자스」는 작가가 프랑스 사람이었기에 붙은 이름이다.알자스 로렌은 프랑스와 독일 사이에 소유권분쟁이 있던 곳이므로 독일이름도 있다.엘자스 로트링겐이다.그러니까 반대되는 상황에서 독일작가가 이 글을 썼다면 「한 엘자스 어린이의 이야기」로 되었을 것이다.1940∼1944년까지도 독일령이었으니 프랑스령인 지금도 독일사람들은 엘자스 로트링겐이란 이름을 입에 올린다.그럴때 정신적으로는 「내것」이라는 뜻이 함축된다. 앞서 말한대로 상감(마마)과 수양대군의 차이가 엄청나듯이 단종과 노산군의 차이도 하늘과 땅이다.「수호지」에서 요부 반금련이 호랑이 때려잡은 시동생 무송을 유혹하려면서 하는 호칭도 그것이다.술을 권하면서 도련님 도련님하던 반금련이 어느 순간 「여보」라면서 아양을 떤다.그건 시동생으로 보지 않는다는 뜻이다.이젠 「설」로 쇠게 되어있는 음력 정월 초하루를 굳이 「구정」이라고 부르는 데에서도 설로 인정 못하겠다고 하는 의지를 읽는 듯하다. 새로 개편되는 중고교 국사교과서의 현대사 부분에서 일부 용어가 바뀔 것으로 전해진다.공청회를 거쳐서 최종 확정된다는 것이지만 예컨대 여순반란사건→여순사건,4·19의거→4·19혁명,5·18민주화운동→광주항쟁,5·16혁명→5·16쿠데타,12·12사태→12·12쿠데타…등이다.「여순반란사건」이란 표현에 대해서는 그쪽 지방 주민들이 나서서 개칭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역사는 「동학란」이라는 부름에서부터 「동학(농민)혁명(전쟁)」으로 진전되어 온다.그 진전된 역사가 「혁명」을 「쿠데타」로 이름붙이고 있지않은가.충신과 역적 사이를 느끼게 한다.
  • 「민사 상고허가제」 필요한가(오늘의 쟁점)

    「상고허가제」를 둘러싼 찬반양론이 가열되고 있다. 대법원과 변협은 각각 「국민의 권리보호」를 앞세워 도입여부를 놓고 열띤 논쟁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공방은 급기야 감정싸움으로까지 치닫는 인상을 풍기고 있다. 소송당사자의 권리를 신속히 구제해주고 대법관들이 법률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업무를 덜어주기 위해 상고허가제를 도입하려는 대법원의 취지가 설득력을 지닌다면 국민의 재판을 받을 권리 등을 이유로 이를 저지하려는 변협의 주장 역시 간과돼서는 안될 것이다.국민들은 다만 이번 논쟁이 직역다툼 보다는 국민의 편의를 위한 논쟁으로 이어져 좋은 결실을 맺기를 바라고 있을 뿐이다. 양 당사자의 의견을 들어본다. ◎도입론/남용상고 걸러 보호할 권리 신속구제/대법관 법률심 전념… 실질적 평등 달성/이상훈 소송제도는 무릇 억울한 당사자의 권리를 신속하고 적정하게 보호하는데 그 존재의의가 있다.따라서 소송제도는 악의적인 당사자의 지연책으로 악용되어서는 안되며,모든 국민이 평등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국민은 법관에 의하여 법률과 양심에 따른 재판을 받을 기본권을 가지고 있고,그러한 기본권은 최대한 보장되어야 한다.법원은 국민의 기본권을어떻게하면 효율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가를 깊이있게 연구하여 실제 재판에 적용할 의무가 있다.바로 여기에서 무익한 상고를 제한하는 방안을 강구하여야 할 당위성이 발견된다. 대법원은 그 본래적인 임무가 법령해석의 통일을 통하여 법률문화를 창달하고,무엇이 법인가를 최종적으로 선언하며,깊고 넓은 안목으로 국가의 사법정책을 펼쳐나가는 데 있다.국민과 직접 접촉하는 사실심법원과는 다르다.국가의 법집행의 정당성과 적정성을 최고법원으로서 확보하여야 한다.그래서 대법원은 제2의 항소심,제3의 사실심으로 작용해서는 안되는 것이다.법을 어떻게 해석·적용하는 것이 정의에 합당하며,국가적으로 사법은 어떤 역할을 하여야 하는가를 대법원이 밝혀줌으로써 좁게는 고등법원 이하의 사실심법원의 재판을 올바르게 끌고 가며,넓게는 국가와 민족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것이다. 정당한 당사자의 권리구제는 따로 강조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재판의 근본적인 전제이다.그리고 최고법원으로서의 대법원의 본래적 임무수행과 정당한 당사자의 권리구제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이다.무한정 쏟아져 들어오는 모든 상고사건에 대법원이 균등한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는 것은 곧바로 정당한 권리자의 신속하고 적정한 보호와 배치될 수밖에 없다.전자가 형식적 평등의 추구라면 후자는 실질적 평등의 추구이다.상고를 제기한 본인에게 아무런 보탬이 되지 않을 뿐더러 비용의 낭비라는 손실을 가져오고,나아가 신속하게 보호받아야 할 국민에게 재판의 확정을 지연시키며 대법관이라는 최고의 재판인력으로부터 마땅히 받아야 할 배려를 빼앗아가는 남용적인 상고는 제한하여야 한다. 구미의 여러 나라는 오래 전부터 상고를 제한하고 있고,일본에서도 최근 상고를 제한하는 제도의 도입이 거의 확정된 상태이다.무슨 연유로 이처럼 여러 선진국에서 쓸데 없는 상고를 미리 걸러내는 제도를 유지·발전시켜오고 있는지를 살펴서 우리의 법률문화를 발전시키는 데끌어쓰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본다. ◎반대론/“재판권 침해” 위헌 논란끝에 89년폐지/파기율 1%라도 인위적 제한 피해야/최재천 현재 사법제도개선안의 하나로 논의중인 상고허가제도는 이미 지난 81년부터 9년남짓 시행되면서 국민의 재판청구권을 침해한다는 위헌의 논란끝에 폐지 되었던 것이다.이러한 제도가 폐지된지 3년만에 대법원에 의해 다시 도입이 논의되고 있다. 대법관의 과중한 업무부담속에서 소송당사자들의 권리구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대법원의 주장은 경청할 만하다. 하지만 상고사건에 대한 소송당사자의 수요가 많다고 하더라도 일단은 소송당사자의 요구에 부응하여 판결로 말하는 것이 바른 길이지 상고사건을 인위적으로 제한하려는 것은 국민의 기본권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 되고만다. 행정규제에 대한 완화 혹은 철폐가 현재 우리 행정의 기본방향임에도 법원행정은 역으로 선회중이다. 대법원은 대법원의 낮은 파기율을 예시한다.그러나 파기율이 단 1%가 된다하더라도 대법원의 판결은 필요한 것이고판결을 통해 단 한사람의 억울한 소송당사자를 만들어 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인권보장의 최후의 보루로서 대법원의 임무이다. 상고허가제는 헌법상 보장되는 3심제를 사실상 2심제로 전환하려는 것이다. 또한 이미 시행되다 폐지된 전례,특히 지난시절 지나치게 형식적이던 운용의 실태를 검토해보더라도 다시 도입하겠다는 논의는 그 타당성을 잃게된다. 하지만 그 대안은 모색되어야 한다. 상고허가제도의 도입에 앞서 헌법규정대로 대법원의 구성을 이원화하고 대법원 보조인력을 확충하는 방법이 단기적으로 논의되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1·2심의 사실심의 강화,민사조정 및 화해제도의 활성화,전문법원의 설치,법관임용자격의 강화,법관수의 확충 등의 방법을 통해 하급심의 심리가 적정·공평하고 타당하게 이루어짐으로써 소송당사자의 신뢰와 승복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 현재 마련중인 사법제도 개선안의 내용중 상고허가제 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많음에도 여기에만 여론이 집중 되고 반대 논의를 집단이기주의로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우리 헌법은 3심제와 상고절차를 보장한다.따라서 대법원에의 상고를 부당하게 제한 하는 것은 단순한 입법정책의 문제가 아니고 정당한 재판을 받을 권리라는 기본권을 제한하는 것이다.
  • 올해 지구촌 실업사태 전망(현장/세계경제)

    ◎세계경제 호전속 고용사정은 악화/EU,실직 2백만늘어 1천9백만명/OECD회원국 평균 8.5%로 증가/러·스페인·독일 등 실업률 심각… 「절름발이 경기회복」 예상 올해 세계경제의 최대고민이자 과제는 뭐니뭐니해도 실업문제로 귀착되고 있다.세계경제가 모처럼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들이 나오고 있음에도 고용사정 만큼은 오히려 악화될 것으로 예측된다.실업의 고통은 선·후진국의 구별이 없다. 독일에서는 전후 최악의 실업사태가 예견되며 러시아도 실업자가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인도네시아는 실업률이 무려 38%에 이르러 도시범죄율이 급증하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제통화기금(IMF) 등은 선진국의 점진적 경기회복과 아시아국가들의 계속적인 고도성장에 힘입어 세계경제가 지난3년간의 1%대 저성장에서 탈출,금년에 3%에 육박하는 성장을 이룰 것으로 내다보았으며 각국의 경제현황도 이에 발맞추어 나가고 있다.경제전체를 재는 성장률이 이처럼 좋아지면 실업률은 이의 몇배나 되는 빠르기로 감소할 것만 같은데도 대부분의 나라에서 일자리없는 사람들이 줄어들기는 커녕 더 늘어나리라는 예측이 뒤따르고 있는 것이다.선진국이 많이 몰려있는 유럽 대륙에서 올해의 이 「반동적인」실업 양상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지난 80년대 초 유럽 주요국가들의 실업률은 4∼5%에 그쳤으나 유럽주요 12개국의 집합인 EU(유럽연합)는 지난해말 실업률 11%를 기록,역내 노동인구중 1천7백만명이 일자리를 찾아 헤매는 신세였다.EU집행위는 6년간 1천3백억달러의 공공사업을 일으켜 실업률을 6%대로 끌어내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지만 「백서」상의 희망사항에 불과할 뿐 역내 실업자수는 올해 1백만∼2백만명이 더 늘어날 조짐이다.서유럽국가 대부분에다 미국,일본 등을 포함하는 OECD 24개국 역시 올해 경제성장 예상치가 2·1%로 지난해의 1.1%보다 높아졌지만 고용상황은 악화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즉 93년 OECD 회원국들의 평균 실업률은 8.2%로 총실업자수가 3천4백40만명에 달했는데 경기가 호전될 올해 실업률은 8.5%로 커져 30여년 역사상 최고치에 이른다는 것이다.특히 OECD내 18개 유럽국가들은 성장률이 마이너스 0.2%에서 1.5%로 급반전되지만 실업률은 10.7%에서 11.4%로 증가,경기호전이 무색해질 전망이다.영국(94년 10%),덴마크(11.9%)등 몇몇 나라만 빼곤 스페인(23%)·핀란드(20%)·아일랜드(18%)등 유럽 대부분 국가들이 실업률증가의 곤경을 면치 못할 처지에 놓였다. 종신고용 전통으로 실업하곤 인연이 멀듯하던 일본도 지난해와 달리 플러스성장이 예상되는 올해 실업률은 2.5%에서 3%대를 넘볼 것이 확실하다.지난해 경우 노동인구는 0.5% 증가한 데 비해 전업 일자리는 0.1% 느는데 그쳤다.92년 상반기만해도 구인 일자리수가 구직자를 웃돌았으나 지난해 상황이 급변,1백명의 구직자가 67개 일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올들어서는 『여차하면 6천4백만여 취업인구중 최소한 2백만명이 일시에 해고당할지도 모른다』는 흉흉한 루머마저 나돌고 있는 형편이다. 이와 반대로 미국은 올 3%이상의 성장률을 자신하면서 92년 7.4%까지 증가했던 실업률 또한 6.5%로 낮아진다고 자랑하고 있다.5%대까지 떨어진다는 예상도 들리지만 좀 더 살펴보면 미국도 「성장률과 실업률이 따로따로 노는」 절름발이 경기회복의 예외는 아니다.필립모리스(1만4천명),제록스(1만명) 등 대기업의 국내감원 바람은 경영혁신 측면이 엿보이긴 하지만 지난 83∼85년 경기회복때 9백만개의 일자리가 추가된 데 비해 91∼93년의 최근 회복기에는 2백30만개가 생겨나는데 그쳤다.
  • 내년「그린라운드태풍」분다/상반기「기후변화협약」발효…규제논의 본격화

    ◎철강·유화 등 환경업체 타격 덜게/정부 대책협 새달 3일부터 가동 환경과 관련된 무역규제조치인 이른바 「그린라운드」(GREEN ROUND)가 기후변화협약이 발효되는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될 조짐이어서 우루과이 라운드(UR)에 이어 또 한차례 태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석탄·석유 등 화석연료중심의 에너지 공급구조 및 산업구조를 갖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GR로 엄청난 타격을 입게될 전망이다. 지구온난화 현상을 막기위해 화석연료사용을 규제하는 기후변화협약이 발효될 경우 우리나라의 철강 석유화학 등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은 당장 엄청난 피해가 예상된다.이미 EC국가들은 석유사용을 줄이기 위해 오는 2천년까지 석유에 배럴당 10달러의 탄소세(에너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유해폐기물의 국경간 이동을 금지하는 바젤협약,오존층 파괴를 방지하기 위해 CFC·할론등의 교역을 제한하는 빈협약 및 몬트리올 의정서등도 대체물질개발과 수입에 따른 비용상승,원자재확보의 어려움을 초래해 자동차산업·가전제품업계·제지업계에 부담을 안겨주게 된다. 이에따라 정부는 29일 환경처차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산학연전문가등 14명과 환경처 실국장으로 구성된 그린라운드대책협의회를 구성,새해 3일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대책협의회는 주무과장중심으로 구성된 실무대책반도 가동,오염공정의 현황파악 및 공정개선대책 환경기술개발대책 환경분야의 종합적 그린라운드 대응방안 등을 강구하게 된다. 실무대책반은 내달 3일부터 2월 19일까지 7주간 대책시안을 작성하고 2월21일부터 3월2일까지 10일 동안 미국·일본·EC등 선진국을 방문,환경과 관련된 최근 동향을 파악한뒤 그린라운드 대책을 마련,대책협의회에 상정할 방침이다. 현재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의 타결로 자유무역의 물꼬를 튼 선진국들이 다가올 본격적인 무역경쟁시대에 대비,자국의 환경부문에 있어서 우월한 독점적 지위를 무역규제의 지렛대로 활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린라운드란◁ ◎지구환경보호 명분의 다자간협상·협약 통칭/아직 태동단계… 무역규제의 틀로 가시화될듯그린라운드란. 그린라운드는 우루과이 라운드가 쟁점으로 부각되면서 최근 자주 등장하고 있는 용어다. 아직 개념과 정의조차 정확히 규정돼 있지 않지만 이 용어는 91년 미국의 맥스 바우쿠스 상원의원이 국제환경규범의 협상을 위한 그린라운드의 출범을 제안한데서 유래된다. 당시 바우쿠스 의원은 엄격한 환경규제기준을 적용받는 자국 산업계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느슨한 규제기준 아래서 제조된 타국 제품에 대해서는 환경관세를 물리고 국제환경기준에 부합되지 않는 제품에 대해서는 수입을 규제 또는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그린라운드란 용어는 지구환경보호 또는 각종 상품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선진국들 중심으로 다자간 협상을 통해 무역규제조치를 취하려는 국제적 움직임을 통칭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는 오존층파괴·지구온난화방지 등을 위한 각종 국제환경협약과 개별국가의 환경시책등이 모두 포함될 수 있다. 현재 그린라운드는 구체적인 모습은 띠지 않고 태동단계에 머물고 있지만 리우환경회의를 통해 환경에대한 국제적인 인식의 공감대가 형성된 점을 감안 할때 본격적인 무역규제의 틀로 가시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가습기/“겨울철 가정필수품” 보건기구로도 인기

    ◎살균효과 뛰어난 가열식 새로 선보여/대부분 인공지능형… 값은 3만∼15만원 난방기기의 사용 등으로 건조해지기 쉬운 겨울 실내.최근에는 건조한 실내습도를 조절하기 위해 가정에서 가습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특히 어린이가 있는 가정이나 병원 등에서는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보건기구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어 전자상가나 백화점 가전제품코너에는 겨울내내 가습기를 찾는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실내온도 유지 기능 최근 시중에 선보이고 있는 가습기는 예전과 별 차이는 없지만 가열식 가습기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가열식 가습기란 수조내의 물을 전열히터를 이용하여 증발시키는 가습기로 살균효과가 좋고 실내온도를 낮추지 않는 장점을 지녔다.그러나 전기가 많이 드는것이 흠. 종래의 가습기는 가습기 내부에 있는 초음파진동판(수정진동자)에 높은 주파수의 전압을 가해 일어난 압전현상을 이용하는 초음파 방식이다. ○공기 정화기능도 최근 선보이는 가습기의 대부분은 인공지능형으로 자동습도조절기능을 갖추고있으며 개중에는 공기정화기능을 갖춘 고급품도 일부 나와있다.가습부에 항균필터를 부착하거나 물탱크 자체를 항균성이 있는 재료를 사용해 위생기능을 강화한 제품들도 많다. 또한 사용상의 편리성을 고려해서 현재 습도 및 희망습도를 LCD기판에 나타나게 하거나 가습시간조절기능,조명램프기능,물없음 경보기능 등을 갖춘 제품이 많다. 가습기를 구입할때는 실내공간이나 사용시간을 고려하여 1일 사용량에 알맞는 물탱크 용량을 지닌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물탱크의 용량은 1.5ℓ의 소형에서부터 6∼7ℓ의 대형까지 다양하게 있다.가격도 3만원대의 보급형에서부터 15만원선의 고가형에 걸쳐 폭넓게 분포돼 있다. ○주1회 청소 필요 가습기를 쓸때 섭씨40도 이상의 물을 사용하면 물통이나 플라스틱부품에 변형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초음파가습기의 경우 수조내에 있는 진동자는 고주파로 발진하므로 분무중에 수조에 손을 넣으면 화상을 입을 염려가 있다. 분무성능 유지및 위생을 위해 주 1회이상 수조와 물탱크를 청소해주는 것도 번거롭지만 가습기를 사용할때 빠뜨려서는 안될 일.비눗물 대신 깨끗한 수돗물로 씻어주되 진동자 표면에 흠이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 YS측근 주요포스트 포진/차관급 25명 인사내용과 의미

    ◎친정강화속 국제화·실무혈 중용/지사교체는 95단체장 선거 고려/공직사회 사기높이려 내부승진 많아 27일 단행된 차관급 인사에서는 업무능력이 인선의 최우선 원칙이었다. 새해부터 시작될 우루과이라운드체제에 대비,국제화·개방화를 이끌어 가는 중추인 차관급에 실무형을 대거 포진시켰다고 볼수 있다.「행정의 국제경쟁력 강화」가 이번 인선의 요점이라고 정부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대부분이 내부승진으로 채워졌고 외부에서 온 인사들도 행정경력이 있는 사람들이다. 이경재공보처차관과 김도현문화체육부차관은 순수행정관료출신은 아니나 청와대공보수석,평통사무차장을 맡아 이미 행정능력을 인정받은 인사들이다.김영순정무2차관이 당에서 발탁되었지만 부처업무의 특성상 무난히 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대교수에서 전격기용된 정준호국방차관의 행정수행능력은 아직 미지수이나 오랜 국방관계연구로 군의 현대화와 개혁에 일조를 할 것으로 평가된다.문민학자출신의 국방차관기용은 무기사기사건으로 침체되어 있는 군에 활기를불어넣으려는 시도로도 보인다. 이번 인사의 또하나의 특징은 부드러운 인상을 주는 인물이 다수 등용됐다는 점이다.이회창총리,최형우내무장관으로 대표되는 국무위원들이 너무 사정분위기를 표출,전체적으로 내각이 딱딱한 느낌을 주는게 사실이다.이번 차관인사결과 부처 내부에서 친숙한 인물들이 등용돼 장관과 부하직원의 가교역할을 함으로써 공직사회의 윤활유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1급의 차관승진으로 자리가 생긴 부처는 후속인사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장관급과 마찬가지로 김영삼대통령의 측근 인사들이 주요 포스트를 장악,내각에 대한 김대통령의 친정체제를 강화시켰다.한리헌경제기획원·김문체부·이공보차관과 김시복국가보훈처차장,남정판평통사무차장등이 모두 김대통령의 「대통령만들기」에 진력했거나 새정부들어 대통령을 측근에서 보필한 인사들이다.이들은 차관회의를 활성화시키고 김대통령의 개혁이념을 내각에 전파하는 데 앞장설 것으로 예상된다. 차관급 인사에 이총리의 입김이 상당히 작용한 것 같다는 느낌도 주고 있다.이효계내무차관,남평통사무차장과 이흥주총리비서실장이 총리실에서 근무하다 영전하거나 자리를 옮겼다. 시·도지사 인선은 예고됐던대로 95년 자치단체장선거를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태권충남지사,구용상전남지사는 국회의원을 지낸데다 지역신망도 있어 지사역할을 훌륭히 수행한다면 도지사선거 공천도 바라볼수 있으리라 여겨진다.청와대 사정비서관으로 새정부 사정작업의 핵심이었던 김혁혁경남지사의 도백 발탁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이상용강원지사도 선거때만 되면 여당공천가능성이 거론되던 인사로 역시 단체장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생각된다.조해령대구시장,우명규경북지사는 내무부와 서울시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관료로서 단체장선거를 앞두고 지방행정조직을 다지고 강화하는 역할이 맡겨졌다.
  • 구용상 전남지사(신임 차관급 프로필)

    ◎정치감각 탁월한 행정관료 출신 정관료 출신으로 기획력이 뛰어나고 대인관계가 원만하며 정치감각이 뛰어나다는 평.외모는 부드럽게 보이나 추진력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허락지 않는다.지난 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시장을 역임.여당의원(구 민정당 화순·곡성)출신으로 야당일색으로 구성된 전남도 의회와의 관계정립이 관심.부인 이우선씨(57)와 외동딸.최근에는 공직을 맡지 않아 재산은 등록치 않았다. ▲전남 화순(58) ▲서울대 법대 ▲내무부 기획예산담당관 ▲목포·광주시장 ▲전북부지사 ▲12대 국회의원
  • 구전설화 「인도민담」 출간/언어학자 라마누잔,22개방언 모아 펴내

    ◎고대사회 특색 소상하고 재미있게 기록 뿌리깊은 구전문학전통을 갖고 있는 인도에서 민담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될 한권의 책이 출간됐다. 최근 인도의 언어학자 라마누잔이 펴낸 22개 인도방언으로 된 1백10개의 민담을 모은 「인도의 민담들」이 그것. 이 책에서 라마누잔은 다양한 인도민담을 통해 고대인도사회의 특색을 비교적 소상하고 재미있게 기록하고 있다. 첫번째 얘기는 「면벽담화」. 『가족들에게까지 버림받아 고민을 털어놓을 사람조차 없는 과부가 있었다.그녀는 고민을 안으로만 삭여야 했기때문에 나날이 살만 쪄갔다.어느날 그녀는 인적이 없는 낡은 집에 들어가 벽에 고민을 털어놓기 시작했다.그러자 벽은 조금씩 무너져 갔고 몸과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다』 이처럼 인도 민담에는 정신적인 갈증해소요인이 담겨 있다. 인도 민담의 또다른 특징은 내용상 금기가 없다는 점이다.아버지가 딸에게,오빠가 여동생에게 욕정을 품는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오이디푸스 신화를 변형시킨 「모자결혼」에서는 서로 사랑하는 모자가 수없이 고난을 겪지만 결국 행복하게 사는 것으로 끝나 그리스 신화와는 다른 면을 보여준다. 금기가 없는만큼 인도 민담에선 신도 경외나 존경의 대상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현명한 며느리」에서 인도의 여신 칼리는 『질투심많은 여인이여.당신을 빗자루로 때릴까요』라는 말을 듣고 인간에게 순순히 복종한다. 신을 인간과 비슷한 행태를 가진 존재로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인도 민담에는 세속적인 표현이 많이 등장한다.점잖은 표현보다는 구토·소변·대변·월경·오르가슴등의 생리적 현상을 노골적으로 묘사한 말들이 많다. 인과응보를 주제로 한 내용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 『어둠을 두려워하는 한 소녀가 밤에 화장실 가기가 무서워 성화의 남은 재에 소변을 보는데 나중에 재가 금덩어리로 바뀐다.이 소문을 듣고 마을 부녀자들이 앞다투어 성화에 소변을 보았으나 신앙심깊은 여인 한명만이 이 무리에 휩싸이지 않아 후에 그 미덕에 대한 보상을 받는다.』 인도 민담에는 또 나름대로의 윤리관이 있다.선이 항상 승리하는 것은 아니며 악도 언제나 징벌만 받지는 않는다. 특히 속임수에 대해 이 책은 『단순히 속임수를 쓰는 것은 좋지 않다.속임수는 위트를 겸비할 때만 삶에 도움이 된다』고 적고 있다.
  • 차관·시도지사 등 25명 인사

    정부는 27일 경제기획원차관에 한리헌공정거래위원장을 임명하는등 6개부처의 차관과 차관급 8명,청장 2명,정부산하단체장 1명등 모두 17명에 이르는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대구직할시장에 조해령내무부기획관리실장을 승진발령하는 등 8개 시·도지사의 인사도 단행했다. 이날 인사에서 내무부차관에는 이효계국무총리비서실장,국방부차관에는 정준호국방대학원교수,문화체육부차관에는 김도현민주평화통일정책자문회의사무차장이 임명됐다. 노동부차관에는 강봉균노동부대외경제조정실장,공보처차관에는 이경재전청와대공보수석비서관이 기용됐다. 차관급인 법제처차장에는 박송규법제처법제조정실장이,국가보훈처차장에는 김시복청와대정무비서관,정무2장관보좌관에는 김영순민자당여성국장이 발령됐다. 이와 함께 관세청장에 김용진재무부세제실장,농촌진흥청장에는 김광희농림수산부제1차관보,국무총리비서실장에는 이흥주총리행정조정실제1행정조정관이 임명됐다. 정부는 공정거래위원장에 오세민경제기획원기획관리실장,중앙공무원교육원장에는 윤한도경남지사,민주평화통일정책자문회의 사무차장에는 남정판국무총리정무비서관,감사원 사무총장에는 신동진감사원사무차장,토지개발공사사장에는 김영태경제기획원차관을 임명했다. 이날 대구직할시장에는 조해령내무부기획관리실장,강원도지사에는 이상용전건설부차관,충남지사에는 박태권문화체육부차관,전남지사에는 구용상전광주시장이 임명됐다. 공석중인 경북지사에는 우명규서울시부시장,경남지사에는 김혁규대통령사정비서관,제주지사에는 신구범농림수산부기획관리실장,서울시 부시장에는 이원택서울시상수도본부장이 발령됐다. 이번 인사로 최인기내무·이수휴국방·김훈기노동부차관과 김세신법제처차장,김정숙정무2보좌관,김경태관세청장,이판석농촌진흥청장,박해준중앙공무원교육원장,이의익대구시장,함종한강원·이동우충남·이균범전남·우근민제주지사등이 각각 공직을 떠났다. 황영하 총무처장관은 이날 『이번 인사는 정부의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업무의 전문성을 확보,실무능력을 보강하는 차원에서 단행됐다』고 밝히고 『특히 행정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 눈길 저수지 추락 등 잇단 윤화/일가족 4명 등 7명 참변

    ◎고속도서 5중추돌 차량 3대 전소 【전국 종합】 22일 하오4시쯤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전북 익산군 여산면 원수리 연명저수지 앞길에서 전북1다 4845호 엑셀승용차(운전자 이정기·34·이리시 신동)가 커브길을 돌다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저수지로 추락해 이씨와 부인 임정란씨(33),아들 용인군(11),딸 유미양(9)등 일가족 4명이 숨졌다. 또 이날 하오 7시30분쯤에는 경북 안동시 법흥동 안동댐 부근에서 경북1모 7074호 콩코드승용차(운전자 김휘현·34·안동시 용상동)가 운전부주의로 안동댐밑 보조댐으로 굴러 떨어져 김씨와 함께 타고있던 신종오(34)·김덕환씨(34)등 3명이 숨졌다. 한편 이보다 조금 앞선 하오 7시쯤에는 경기도 용인군 기흥읍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에서 서울2브 1551호 엘란트라승용차(운전자 유재문·33)가 운전부주의로 앞서가던 지프를 들이받으면서 차량 5대가 연쇄추돌,지프운전자 유씨등 3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추돌차량 3대는 화재가 발생,전소됐다.
  • 언청이 치료/「안면 종합교정술」 큰 효과

    ◎서울대 어린이병원 클리닉팀,180여명 수술결과/소아과­치과­성형외과­언어치료실 협진/잇몸수술·구강기능회복 훈련 병행 길 터 선천성 언청이환자의 얼굴기형을 소아과·치과·성형외과 전문의들이 협진을 이뤄 바로 잡는 이른바 「안면 종합교정재건술」이 국내에 도입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새로운 방식의 이 언청이 치료는 특히 성형외과나 구강외과 단독으로 수술을 시행했을때 보다 구강기능및 미용상의 전체적인 효과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의사가 환자의 기형 정도에 따라 제때에 수술시기를 정할수 있어 매우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평가된다.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 언청이클리닉팀(김석화·양세원·박철규교수)이 지난 3월부터 채택해온 이 시스템은 소아과·치과·성형외과·언어치료실등의 4단계 과정을 거치며 진료가 이뤄진다.우선 산부인과나 소아과에서 언청이환자를 가려내면 치과와 소아과팀은 치아교정및 이식에대한 공동계획 아래 수술을 실시하며 환자는 그 뒤 언어치료실로 보내져 구강기능 회복훈련에 들어간다.이때 보통 치과영역에서 먼저 환자의 잇몸교정을 시행,위턱을 확장시켜 잇몸의 아치형태를 적절히 유지해 놓은 뒤 성형외과 의사가 갈라진 잇몸에 해면골을 이식하고 잇몸점막을 이용,틈새를 완전 밀봉하는 등의 순서로 치료가 진행된다. 이밖에 소아과 의사는 선천성 언청이의 유발 요인에 대한 규명작업을 병행하며 언어치료실에서는 입천장이 갈라져 수술받은 환자를 위탁 받아 피리불기,풍선불기등을 통해 구강근육 단련훈련을 실시한다. 협진을 통한 언청이 치료의 가장 큰 특징은 치과,성형외과가 수술에 함께 참여함으로써 구강의 기능과 얼굴의 성형미를 한꺼번에 되찾을수 있다는 점이다.실제로 잇몸 한쪽이 꺼진 환자는 잇몸수술을 아무리 잘 해도 코가 비뚤어져 외모가 흉칙스럽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안면 종합교정재건술에 필요한 치료기간은 입원기간 3∼5일을 포함해 2∼3달 정도.소아성형외과 김석화교수는 『지금까지 1백80여명의 언청이환자가 종합교정재건술을 받아 정상적인 얼굴과 구강기능을 회복했다』며 『외국에서는 언청이 협진치료가 매우 보편화돼 좋은 치료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일반적으로 언청이환자는 갈라진 잇몸을 조기에 교정하지 않으면 우유·초콜릿등을 먹을때 코로 새어 나오고,위턱이 안정되지 않아 코 변형이 쉽게 이뤄진다.김교수는 이에 관련,『소아 언청이는 잇몸이나 입천장이 굳어지기전 조기에 수술하는 것이 치료의 관건』이라며 『잇몸이 갈라진 어린애는 생후 3개월 이내,잇몸과 입천장이 함께 갈라진 경우는 생후 12개월쯤이 수술의 적기』라고 설명했다.
  • 격식없이 진지한 현안논의 30분/한·미정상 핫라인회담 뒷얘기

    ◎김대통령이 먼저 요청… 1일부터 추진/클린턴,“쌀 어렵다”서 나중에 “검토” 선회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간의 7일 밤 전화회담은 쌀,북핵등 두나라의 첨예한 현안을 직접 다룬 격의 없는 회담이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수 있다. 번거로운 의전과 절차가 생략된,그렇지만 많은 메시지를 남겼다는 점에서 국민에게 「이런 정상회담도 있구나」하는 신선함도 심어 주었을 것 같다. 이번 전화회담은 한 미간 직통전화 개설후 처음 이뤄진 실질적 회담이어서 그런지 뒷얘기들이 많은 편이다. ○통역들이 시험대화 ○…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간의 직통전화 회담은 두 정상이 본격 대화에 들어가기에 앞서 우리측 박진보좌관등 두나라 통역들이 먼저 시험대화를 하면서 시작했고 이들의 대화는 밤 10시45분부터 10분동안 진행. 통역들의 사전 대화는 첫 전화회담인 만큼 전화기 성능 시험과 함께 정상간 실질대화 시간을 늘리기 위해 이뤄졌다고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설명. 두나라 통역들은 시험통화에서 미리 『안녕하십니까』『굿나잇』이라고 정상들이 할 인사를 대신했다고. 이 때문에 정상들은 10시55분 부터 겉치레용 인사 없이 곧바로 현안 논의에 돌입,30분 동안 회담. 대화는 김대통령이 먼저 쌀개방에 따른 우리의 어려움과 특수사정을 설명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됐으며 클린턴대통령은 처음에는 『어렵다』고 했다가 김대통령이 계속 우리의 어려운 처지를 강조하자 나중에는 『검토해 보겠다』고 방향을 선회했다고 관계자들이 전언. ○“가만히 있을수 있나” ○…이번 한 미정상의 전화회담은 김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김대통령은 지난 1일 미­유럽공동체(EC)간 농산물 협상이 시작되면서 우르과이라운드(UR)협상이 타결될 기미를 보이고 우리의 쌀시장 사수가 점차 어려워지자 『이 중요한 때에 내가 가만히 있을 수 있느냐』며 외무부등 관련부처에 한 미정상회담을 추진토록 지시.따라서 전화회담은 김대통령의 구상으로 이미 지난 1일부터 추진된 셈. 다음날인 2일 한승주외무장관은 즉각 제임스 레이니 주한미대사를 외무부로 초치,김대통령의 전화 정상회담 의사를전달하고 미측의 의중을 타진하는등 실무 준비에 착수. 만 하루만에 회담이 가닥을 잡기 시작하자 김대통령은 3일 레이니대사를 직접 청와대로 불러 쌀시장 개방에 대한 우리의 어려움을 설명하고 미측의 협조를 당부하면서 『클린턴대통령과 직접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심경을 공식 전달했다는 후문.이 때부터 관련부처는 본격적으로 전화회담 준비에 착수. ○“북핵조율도 큰 의미” ○…정상회담 추진 과정에서도 드러나듯 이번 회담의 주 의제는 쌀문제.그러나 북한이 3일 미국과의 뉴욕접촉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의 새 제의를 해와 핵문제가 뒤늦게 끼어들었다고. 북한의 제의는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답변인데다 내용상 실무선에서 방침을 결정하기가 몹시 어려웠다고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설명.그래서 『충분치는 않지만 검토해볼만한 필요는 있다』는 식의 엉거주춤한 태도로 일관했던 것.특히 IAEA가 3일 이사회에서 『북핵이 평화적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시점』이라고 말해 제재착수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음을시사함으로써 정부관계자들은 자칫 공식 입장정리가 늦어질 때 닥칠 상황에 대해 크게 우려했던 게 사실. 전화회담이 확정되자 외무부는 김대통령에게 북핵문제의 논의 필요성을 설명한 뒤 회담에서 다룰 검토사항을 사전보고. 외무부의 당국자는 『이번 정상회담은 한 미간 UR협상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북핵문제에 대한 양국의 입장을 정리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설명. 통상 당국자도 『정상간의 논의로 미국의 입장이 우리에게 보다 더 우호적으로 변하는 것 같다는 게 현지 보고』라고 소개. ○「최종 예상보고」 올려 ○…김대통령이 쌀개방 문제를 직접 논의할 필요성을 느낀 것은 지난달 30일 UR협상에 대한 관련부처의 최종보고를 받고서일 것이라는 관측.관련부처는 이날 제네바등 현지 보고를 종합,타결이 불투명하던 미­EC간 농산물협상이 진전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면서 『UR협상이 타결되고나면 쌀시장 사수는 불가능하다』는 내용의 「최종 예상보고서」를 김대통령에게 올렸다는 것. 정부가 일정을 앞당겨 2일 정부 협상대책반을 현지에 파견한 것도 이같은 사태의 심각성 때문이었다고.그전 까지만 해도 프랑스와 스위스등의 반대로 미­EC간 협상 전망이 불투명한데다 13개 참가국이 농산물·섬유등 일부 협정에 반발,타결을 예측키가 어려웠다고 관계자들은 설명.
  • 상수도 원수료 내년 인상

    ◎15.3%… 서울·경기 수도료 2% 상승요인 정부는 내년부터 광역 상수도 원수 요금을 15.5% 올리기로 했다. 2일 건설부는 최근 2년동안 광역상수도 요금이 동결돼 원수·생산비용상승에 따른 적자폭이 커짐에 따라 이같은 인상안을 경제기획원등 관계 부처와 협의해 내년부터 적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광역상수도에서 원수를 공급받는 서울 및 경기 일원등의 수돗물값은 2% 정도 오르게 된다. 현재 광역 상수도 원수의 총괄 생산원가는 2천55억3천2백만원인데 비해 요금 수입은 1천4백8억4백만원에 불과,6백47억2천8백만원의 적자를 보이고 있다.
  • 군사기밀 범위축소… 공개요청권 신설/국회본회의 통과 법안 요지

    ◎민방위대원 훈련하다 상해땐 보상/공익사업 농어촌도로 점용료 면제/마약 불법제조 장소·자금제공 처벌/부동산 중개업소의 지점설치 허용 ▲주민등록법개정안=전출신고 의무제도를 폐지하고 주민등록발급 통지를 받은뒤 60일 이내에 신청하지 않으면 처벌하던 것을 7개월로 연장. ▲민방위기본법개정안=민방위대원이 교육훈련중 상해를 당하는 경우 재해보상금과 휴업보조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민방위대원의 신고의무위반등에 대한 벌칙을 과태료로 전환. ▲사행행위등 규제법개정안=투전기업및 기계식 구슬치기에 의한 기타 사행행위업 등의 허가규정을 폐지. ▲군사기밀보호법개정안=군사기밀의 정의를 국가안전보장에 명백한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군관련물건으로 축소하고 국민의 군사비밀공개 요청권을 신설하는 한편 외국을 위한 군사기밀의 누설은 가중처벌. ▲군사시설보호법개정안=통제보호구역을 군사시설의 최외곽경계선으로부터 5백m를 초과할 수 없도록 설정범위를 축소하고 보호구역내에서의 건축허가절차를 완화. ▲국가안전기획부 직원법개정안=계급정년을 1급은 7년에서 5년으로,2급은 8년에서 7년으로,3급은 10년에서 9년으로 각각 단축하는 대신 5급은 15년으로 명시. ▲징발재산정리에 관한 특조법 개정안=83년말 이전에 환매권이 발생했으나 국가의 환매통지가 없어 환매권이 소멸된 징발재산에 대해서는 피징발자가 95년말까지 환매할 수 있도록 함. ▲군인공제회법개정안=군인공제회가 생활자금대부,자기집마련 지원사업등 각종 복지·후생사업도 수행할 수 있도록 목적사업 범위를 확대. ▲방어해면법개정안=군사작전상 긴급한 사유로 방어해면의 구역을 임시로 지정할 수 있는 자를 합동참모의장,해군작전사령관 또는 함대사령관으로 함. ▲농어촌도로정비법개정안=전기·통신·가스사업등 공익사업을 목적으로 농어촌도로를 점용하는 경우 점용료를 면제하고 농어촌도로정비로 인한 시설물의 이전에 대한 공사비용은 군수가 부담. ▲마약법개정안=마약의 안전성확보를 위해 신약의 허가요권을 강화하고 마약을 불법제조할 목적으로 원료물질을취급하는 자뿐 아니라 원료보관을 위한 장소및 자금을 제공하는 자도 처벌. ▲노인복지법개정안=사회복지법인이 아닌 민간기업이나 개인도 유료노인복지시설을 설치,운영할 수 있게함.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법개정안=처방전이 없는 경우 약국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을 시판할 수 없는 연령을 만14세 미만에서 18세미만으로 조정. ▲결핵예방법개정안=신생아는 출생후 1년내에 반드시 결핵예방접종을 받도록의무화. ▲전염병예방법개정안=제1종 전염병중 두창을 삭제하고 제2종전염병중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렙토스피라증 쓰쓰가무시병을 신설. ▲임대주택건설촉진법개정안=민간임대사업자 제도를 도입,민자에 의한 임대주택건설을 활성화. ▲부동산중개업법개정안=중개업자의 사업범위를 확대하고 각 지역에 지점을 설치할 수 있도록 허용. ▲수도법개정안=간이상수도사업과 전용상수도사업의 허가권자를 건설부장관에서 시도지사로 이양. ▲한국수자원공사법개정안=한국수자원공사의 자본금을 국가외에 지방자치단체등도 출자할 수 있도록 허용. ▲수출품품질향상에 관한 법안=수출검사제도를 민간이 자율적으로 실시토록 하고 포장등에 일류화상품표시를 할 수 있도록 함. ▲공산품품질관리법개정안=품질 명장을 포상하는 한편 소비자가 물질을 식별하기 어려운 공산품의 제조업자에 대해서는 품질표시를 의무화. ▲교육공무원법개정안=교육연수기관에도 교원을 둘 수 있도록 함. ▲기후변화에 관한 국제연합기본협약 비준동의안=온실가스의 배출및 제거에 관한 국가통계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계획을 수립 공표함. ▲폐기물및 그밖의 물질의 투기에 의한 해양오염방지에 관한 협약 가입동의안 ▲북대서양 다자간 장래어업협력에 관한 협약가입동의안 ▲94년도 수출입보험종류별 계약체결한도에 대한 동의안=94년도 수출보험 종류별 계약체결 한도를 93년보다 2조2천억원 증가된 5조8천억원으로 책정.
  • 일서 먹는 피부병약 부작용/14명 사망

    ◎시판 한달만에 23명 치명적 사고/후생성,즉각 판매중지­전량회수 【도쿄=이창순특파원】일본에서 새로 개발돼 시판된지 1개월밖에 안되는 피부병 치료약을 먹고 사망한 환자가 14명에 달해 큰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문제의 신약은 암환자의 면역력이 저하되면 생기기 쉬운 수포성 피부병인 대장포진을 치료하는 내복약 「소리부딘」(Sorivudine 약품명 유스비르정)으로 일본상사가 제조승인을 얻어 일본 에자이 제약회사와 판매제휴를 한 뒤 지난 9월3일부터 시판에 들어간 것이다. 일본 후생성 중앙약사심의회 부작용조사회는 25일 『조사결과 소리부딘의 복용으로 부작용을 일으킨 사람이 23명 이상에 달했다』면서 『이중 항암제와의 겸용에 따른 상호작용에 기인한 것으로 보이는 환자 21명 가운데 14명이 사망하고 7명이 회복중이나 중증』이라고 발표했다. 일본에서 약이 발매된지 1개월만에 이처럼 부작용에 의해 많은 사망자를 낸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부작용문제가 심각해지자 후생성은 사태를 중시,약의 판매를 즉각 중지시키는 한편 의약품에 첨부된 「사용상의 주의」를 일부 개정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으며 제조회사는 약을 전량 회수했다. 이 약은 임상실험 단계에서도 항암제와의 병용에 의해 사망자가 생긴 일이 있었으나 인과관계를 규명하지 않은채 그대로 제조승인을 신청,후생성으로부터 허가를 받아낸 것으로 밝혀져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약의 설명서는 항암제와 같이 사용하는 것을 피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나 사망 등 심각한 부작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않고있다.더욱이 사망자중 4명이 같은 병원에서 소리부딘과 항암제의 동시사용을 처방받은 것으로 밝혀져 병원의 약제업무와 의사의 책임문제도 아울러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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