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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법상 배임죄 적용싸고 고심/金善弘씨 영장청구 이모저모

    ◎“대기업의 무분별 지급보증에 경종” 해석/정치적 고려따라 舊여권인사 수사할수도 검찰은 11일 상오부터 金選弘 전 기아그룹 회장의 사법처리 방침을 천명했으나 법률적용 등 문제로 내부 논의를 거듭하다 하오 4시즘에야 구속영장을 청구,수사를 일단락 지었다. ○…金圭燮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은 하오 3시 브리핑에서 영장청구 시기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원래는 형법상 배임죄로 처벌키로 했으나 일부수사진이 상법상 특별배임죄를 적용하자는 의견을 내놓아 토론중”이라고 언급.그러나 하오 4시30분 다시 브리핑을 갖고 결국 “형법상 배임죄를 적용했다”고 설명. ○…검찰이 새삼 특별배임죄 적용을 고려한 이유는 무분별한 지급보증을 관행처럼 되풀이 하고 있는 대기업 경영진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였다는 분석이 지배적.배임죄와 특별배임죄는 내용상 ‘타인의 사무를 처리하는 자가 그 임무에 위배하는 행위로써 본인 또는 제3자로 하여금 재산상의 이득을 취하게 해 타인에게 손해를 가하는 것’으로 같으나 특별배임죄는 범죄의주체를회사의 ‘임원급’으로 한정하고 있는 점에서 차이. 결국 검찰은 전례가 없는 법률을 적용하는 데서 오는 무리수를 피하기 위해 형법상 배임죄로 결론지었다는 후문. ○…검찰은 金 전회장이 경영권 확보를 위해 종업원들에게 회사자금 5백23억원을 무상으로 주거나 무이자 대여,주식을 취득하게 한 행위를 횡령 및 배임죄로 처벌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기아의 특수한 사정을들며 정당성을 강조. 金 수사기획관은 “기아의 경우 94년 이후 적자가 심하게 누적되고 있었다”면서 “이익을 내는 회사라면 모를까 최악의 경영상태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그런 행위를 하는 것은 명백히 회사에 손해를 끼치는 행위”라고 설명.특히 “기아는 97년 4월 이후 부실심화로 변제능력이 없는 기아특수강 등 계열사에 1조1천4백여억원이나 되는 돈을 현금으로 빌려 주었다”고 지적. ○“기아는 특수한 상황” ○…한나라당의 민정계가 주축이 된 구 여권 인사들을 상대로 金 전회장이 거액의 금품로비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검찰은 파장을 의식한 듯 “현재로서는 전혀(수사 착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하지만 정치권에서 정계개편이 집중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만큼 ‘정치적’ 고려에 따라 검찰이 이에 대한 수사에 나설 수도 있을 것으로 추정. 검찰 관계자는 “여러 정황에 비춰보면 金전회장이 정치권 로비를 하지 않았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느냐”고 반문에 여운.
  • 咸寧殿 화재(秘錄 南柯夢:9)

    ◎“섣달 그믐 궁내 火變” 정환덕 御前예언 적중/한달전 아뢴내용 맞아떨어지자 高宗이 1주일뒤 至密로 불러 “정해진 운수 알았나,우연인가.나라·황실 지탱할 방안도 아는가” 민선시대의 정치인들에게는 무엇보다도 선거의 결과가 궁금하다.그래서 과거 3공시대에는 세검정의 점쟁이 집에 정계의 거물들이 몰려들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점쟁이 가운데는 1천금의 복채를 놓아야 보아준다는 대무(大巫)가 있고,단 몇푼으로 쉽게 점쳐주는 소무(小巫)들이 있다.세상이 어지러울수록 장래에 대한 불안이 심하고 그럴수록 대무들의 활약은 눈부셨다. 20세기의 문이 열리던 1900년처럼 불안한 때도 없었다.그래서 그런지 고종은 적지 않은 대무들을 궁궐안에 들여 몰래 점을 쳤다.고종에게 불려갔던 대무는 한둘이 아니었는데,그중의 하나가 충주 사는 성강호(成康鎬)였다.성강호가 돌아가신 명성황후의 귀신을 불러들일 수 있다 하여 고종이 끌어들인 것이다. ○高宗,몰래 무당 불러 점쳐 어전에 불려나온 성강호는 갑자기 앉아 있던 의자에서 일어나 땅에 내려앉았다.그런 다음 “지금 죽은 명성황후의 혼령이 이 의자에 와 앉으셨습니다”라고 하니 고종은 의자를 붙들고 대성통곡을 했다.성강호는 한술 더 떠서 “그렇게 요란을 떠시면 귀신이 놀라 떠나버리실 것입니다.조용히 하십시요”라고 했다.그래서 고종은 울지도 못하고 바라보기만 했다는 것이다.강원도 통천(通川)에 사는 또 하나의 사기꾼 김원동(金元同)이란 자는 요술병 하나를 갖고 서울에 왔다.그리고는 고종에게 불려가서 어린 영친왕(엄비의 소생)의 병이 언제 나을 것인가를 정확히 알아맞히었다.그래서 고종의총애를 받았다가 강원도 금화(金化)군수로 발령받고 앞의 성강호도 벼슬이협판(協判·차관급)에 이르렀다고 하니 대한제국의 인사행정이 얼마나 엉터리였는가를 알 수 있다. 정환덕은 정통 역술가로서 성강호나 김원동 같은 사기꾼과는 달랐다.그래서 조선왕조의 운명을 알아맞혔을 뿐 아니라 덕수궁 함녕전에 불이 난다는것도 알아맞혀 고종을 놀라게 했다. “11월 28일 하오 3시 금마문(金馬門=함녕전으로 들어가는 작은 문) 밖에서 등대(等待=대령)하고 있었는데,성상께서 옥체가 편안하지 않으시다 하여 물러났다.이튿날 궁내부에서 입궐하라는 어명이 계시다 하여 즉시 입대(入對)하였는데 물러나오면서 아뢰기를 ‘근자에 궁안에 불이 날 화변(火變)의 염려가 있사오니 각별히 조심하셔서 예방하셔야 될 줄로 압니다’고 하였다.성상께서는 깜짝 놀라는 빛을 지으면서 ‘어느날 어느 시각에 불이 날 것같은가’고 물으셨다.‘다음달 12월에 일어날 것입니다’고 하자 다시 ‘12월 며칠인가’고 하셨다.‘그믐쯤에 날 것입니다’고 아뢰자 ‘그러면 어느 방위에서 일어날것인가’하고 또 물으셨다.‘함녕전 바로 남문(南門)입니다’고하자‘이 불이 정전까지 침범하겠는가’ 재차 물으셨다.대답하기를 ‘거의 침범할 것입니다.그러나 군졸로 하여금 잘 지키게 하시면 불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압니다’고하자 이번엔 ‘어떻게 하면 잘 지킬 수 있는가’고 물으셨다.‘군졸 수 백명으로 하여금 매일밤 궁중과 궁 밖을 돌게 하여 근처의 인가를 조심시키시면 됩니다’하고 아뢰었다.” 도대체 국왕이라는 사람이 이토록 낯낯이 역술가에게 묻고 일을 처리하였다면 어리석기 짝이 없는 일이라 하겠는데,아무튼 정환덕의 예언은 적중하여 이해 12월 그믐날에 덕수궁 가까운 민가에서 불이 나고 말았다.불은 청국인이 경영하던 석물공장에서 일어나 수십채로 옮겨붙었다. “12월 그믐날이 되자 검은 구름이 사방에서 일어나고 싸락눈까지 부슬부슬 내렸다.하늘과 땅이 어두컴컴하여 마치 암흑 속에 있는 것 같았다.초저녁이 지난 후에 갑자기 한바탕 광풍이 불더니 나무가 부러지고 집이 쓰러졌다.얼마후 함녕전의 정문 밖 청국인이 경영하는 석물공장에서 불이 나 수십채에 연소하더니 불길이 맹렬한 기세로 함녕전 정문을 범하였다.성 안팎의 백성들이 힘을 다하여 불길을 잡으려 했으나 날씨는 춥고 바람이 매서워 진화할수가 없었다.화염은 점점 정전(正殿)으로 육박하였다.이때 진고개(泥峴·충무로 입구)의 일본 소방대가 달려와서 소방기계 수십대로 근근이 불을 꺼 함녕전은 우뚝하게 홀로 남았다.불행중 다행이었다.” 정환덕이 한달 전 함녕전에 불이 날 것이라 예언한바 있었는데 고종은 까맣게 이 일을 잊어버리고 있었다. ○“앞날 미리 맞히는 귀신” “이날 밤 조정의 백관들이 모두 와서 함녕전의 안전을 축하하였고,머리털이 그을리고 이마에 화상을 입은 군졸이 셀 수 없이 많았다.이 때를 당하여 전화과장 이규찬이 엎드려 ‘정환덕이 앞날을 미리 알아맞히는 것은 귀신과 같다고 할 수가 있습니다’고 아뢰었다.상께서 ‘정환덕이 누군가’ 말씀하시자 이규찬은 ‘지난 11월 29일 현릉참봉에 임명하신 그 정환덕입니다.당시 12월 그믐날 반드시 화변이 있을 것이라 아뢴 일이 있는데 폐하께서 잊어버리셨습니까’하고 옛일을 떠올렸다.상께서 다시 ‘짐(朕)이 근래에 골치아픈 일이 많다 보니 벌써 잊어버렸다.그러나 이 사람은 어찌해서 들어와 나를대하지 않는가’ 하심에 ‘소명이 없으셔서 들어오지 못하였습니다’고 아뢰었다.” 신하가 입궐하여 임금을 만나뵙고 자문에 응하는 것을 입대(入對)라 했다.임금의 부르심을 받고 입대하는 것을 소대(召對),문무관이 차례로 입대하는것을 윤대(輪對),중신이나 대신이단독 입대하는 것을 독대(獨對)라 했다.요즘 김대통령은 아무하고도 독대하지 않겠다고 했다는데,원래 독대란 이처럼 궁궐에서 쓰던 말이다. “이규찬이 와서 정월 초이렛날 입대하라는 명을 전하는지라 이날 함께 대궐에 나아가 함녕전 뒤뜰에서 대령하였다.이윽고 내시 강석호가 칙령을 받들고 나와 급히 대령하라 하여 따라 들어가니 이곳이 곧 함녕전의 지밀(至密)인 침소였다.지밀은 상감 3부자께서 취침하시는 방이다.엄비 이외에는 비록상궁과 나인이라도 마음대로 무상 출입할 수 없기 때문에 ‘지밀’이라고 한다.이날은 눈이 한시간동안 내려 장안천지가 배꽃이 만발한 듯한 이화세계(梨花世界)로 변하였다.이윽고 황상폐하가 서쪽 온돌방에서 용상(龍床)으로 내려와 좌정하신 뒤 ‘너는 앞날을 아는 똑똑함이 있으니 그 계산에 정한 수가 있어서 그런가.아니면 우연히 맞아서 그런것인가.만약 정한 수가 있다면 오늘날 천시(天時)가 불리하고 이웃나라와의 외교도 잘 안되고 사람들이 모두 종묘사직의 안위와 나라의 존망을 알지 못하고 있다.임금이 된나도 아득하게 알지 못하고 앉아있으니,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그 방안을 물어보고 싶다’고 하교하셨다.엎드려 아뢰기를 ‘무릇 수는 성의(誠意)에서 나오는 것입니다.천하만사가 한갓‘성(誠)’이라는 한 글자 뿐입니다.그래서 이르기를 ‘성심이면 금석도 뚫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엎드려 바라옵건대 폐하께서는 조용히 시변(時變)을 살피시고 천심(天心)을 추측하시면 국운이 장차 밝은 태양처럼 될 것이니,소신의 구구한 좁은 견해는 반드시 준거하여 믿으실 필요가 없다는 것을 간절히 말씀드립니다’라고 하였다.”
  • 중세의 신화/노마 로어 굿리치 지음(화제의 책)

    ◎‘롤랑의 이야기’ 등 중세 대표적 신화들 고대 영문학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베오울프’,‘롤랑의 이야기’등 중세의 대표적인 신화들을 소개.‘베오울프’는 8세기 전반에 씌여진 것으로 추정되는 영웅서사시로 내용상 두 부분으로 나뉜다.1부의 첫 무대는 덴마크의 왕 흐로트가르의 궁전 헤오로트.이곳은 12년동안 괴물 그렌델이 밤마다 나타나 호르트가르의 용사들을 납치해 살해하는 바람에 쑥밭이 된다.그런데 뜻밖에도 스웨덴 남부 예아트족의 왕자인 베오울프가 찾아와 그렌델과 그의 모친을 타도한다. 2부에서는 예아트족의 왕 히옐락이 전투에서 죽고 그의 아들마저 죽은 뒤베오울프가 왕위를 이어 받아 50년간 선정을 베푼다.어느날 죄인 한 명이 동굴에 숨겨진 보물을 발견해 훔쳐낸다,이에 보물을 지키던 화룡(火龍)이 격노해 나라를 어지럽힌다.베오울프는 이 화룡과 맞서 퇴치하지만 자신도 치명상을 입는다.그의 장례의식과 애가로 시는 막을 내린다. 장단격 혹은 강약격 운율과 생생한 상(像)을 떠올리게 하는 완곡 대칭법을 사용할뿐 아니라 무수한 합성어가 등장하는 것이 이 작품의 특징이다. ‘롤랑의 노래’는 중세 프랑스 문학에서 가장 잘 알려진 작품으로 샤를마뉴 대제의 일생을 중심으로 엮은 서사시다. 이 작품의 명성은 주로 19세기에 프랑스 낭만주의 시인들이 널리 인용한데서 비롯된다.이 책에서는 이밖에 켈트족의 일파인 웨일스족의 이야기 ‘페레두르’,샤를마뉴 대제의 어머니인 헝가리 공주 ‘베르타’이야기, 아일랜드의 영웅 쿠컬린의 생애를 그린 ‘쿠컬린’,1185년 이고르 스비야토슬라프라는 러시아 공이 자신의 고향인 노브고로트 세베르스키에서 큐만족의 영토를 침략한 이야기를 다룬 ‘이고르’,스페인 중세의 영웅 로드리고 디아스의 업적을 기록한 ‘시드’ 등이 소개된다. 윤후남 옮김 현대지성사 9천원.
  • ‘98 서울판화미술제’ 새달 7일 예술의 전당서

    ◎판화 ‘생활속의 미술문화’로 정착/화랑­공방 등 46개 업체서 참여/찍어내기·백일장 등 이벤트도 국내 판화미술계의 가장 큰 행사인 ‘98서울판화미술제’가 1년간의 준비를 거쳐 오는 4월7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미술관 전관에서 열리게 된다. 한국판화미술진흥회 주최로 국내 33개 화랑과 8개 판화공방·5개 판화관련 업체 등 모두 46개 업체가 참여하는 이번 판화미술제는 ‘생활속의 미술문화’를 기치로 내걸고 일반인들의 판화 접근에 초점을 두고 진행된다. 우선 예년 행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특별전이 없어지고 대신 판화백일장·판화찍기·판화교실 등 관람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들을 마련한 점이 눈에 띈다.특히 전시 참가업체들에 대한 전시공간을 늘려 예년 업체당 부스를 1개씩 할당하던 것을 올해는 2개씩 할당,전시내용에 충실하도록 했다.작품가격은 모두 참가업체 재량에 맡기도록 해 자연스럽게 판매가격이 정해지게 된다. 주요 기획전시로는 1∼3층에서 열리는 화랑기획전과 공방기획전·1층 로비에서 진행되는 관련업체전.여기에 특별기획으로 ‘21세기 판화의 예보’ 주제의 ‘BELT 97 선정작가전’이 마련된다.이와함께 국내 최초로 국내에서 제작된 판화 1천여점이 수록된 판화연감이 발간되며 전시 폐막 다음날인 13일 하오 4시 이 미술관 3층 전시장에서 국내 최초의 판화경매전도 열리게 된다.판화연감에는 97년 이전 제작된 판화의 작품당 작가·작품명,기법,제작년도 등이 수록되며 앞으로 계속 발간될 예정이다.전시의 가장 핵심은 아무래도 화랑·공방기획전과 관련업체전.모두 300여명의 작가가 참여해 1천250점이 관람객을 맞게 된다.이 가운데 화랑기회전은 각 참가 화랑들이 자체 기획한 신작 판화들을 선보이는 자리이며 공방기획전은 화랑과 기업들을 대상으로 공방들이 기획한 작품들을 내놓는다.관련업체전에는 판화나 미술 응용상품을 제작·공급하는 업체들의 공간.한지·액자뿐만 아니라 판화관련 출판물과 문화상품까지 다채로운 상품들이 전시된다.또 프로젝트 전시인 ‘BELT 97 선정작가전’에는 판화를 이용한 대규모 설치작업위에 김유정 서유정유권열 이윤경 정길재 등 5명의 작가가 개별적으로 작업한 판화를 소개하게 된다.‘어린이를 위한 판화교실’과 ‘판화백일장’은 올해 새롭게 마련되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이벤트.판화교실에서는 초등학생들이 직접 만든 판화그림을 직접 종이에 찍으면서 감상할 수 있고 판화백일장은 중·고교생들이 전시관람뒤 소감을 발표하는 행사로 대상 1명에게는 백남준씨 판화 1점,금상·입선자에게는 기념판화 각 1점씩이 증정된다.
  • 북녘땅 오염 방치 안된다/김용상 연구위원(남풍북풍)

    은백색의 대표적 경금속인 알루미늄은 보크사이트라는 진흙 또는 덩어리 형태의 원광에서 추출해 낸 알루미나를 전기분해해 만들어 낸다.가볍고 부드러우며 잘 펴지고 잘 늘어날 뿐 아니라 비중이 작고 열과 전기를 잘전해주는 특장이 있다.또 인체에 무해하며 대기 중에 오래 방치해도 광택은 잃을지언정 녹이 슬지 않는다.이때문에 판재 박재 봉재 선재 등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지고 항공기 자동차 선박의 몸체나 송전선 포장재 용기류 도료 등으로 가공된다.그 쓰임새가 하도 많아 이루 다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그러나 알루미늄을 정련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인 잔회는 영 딴판이다.물과 반응하면 2천도 이상의 고열과 다량의 암모니아 가스를 내뿜어 토양과 수질을 크게 오염시킨다.이 골치덩이들을 그런대로 안전하게 처리하려면 우선 암모니아 가스를 제거한 뒤 완벽하게 방수처리된 곳에 매립해야 한다.그때문에 처리비용이 t당 20만원을 넘어설 정도로 많이 든다. 그런데 북한이 지난 90년이후 최근까지 이 알루미늄 잔회를 일본으로 부터 무려5만1천t이나 반입했다고 한다.제철소 용광로 첨가제로 쓰겠다고 했다지만 그것은 거짓말이다.용광로 첨가제로도 쓸모가 없는 것들이기 때문이다.그렇다면 돈을 받고 그 폐기물을 처리해준 게 아니냐는 의심이 간다. 북한이 외국의 산업폐기물을 들여다가 처리해준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근자에만도 일본의 폐타이어를 대량으로 가져갔다.재활용하겠다며 수입하는 형식을 취했지만 이미 수명을 다 한 타이어를 재사용하다간 사고날 위험이 높고 기껏 써봐야 몇달후면 공해를 유발하는 쓰레기로 버려질 게 뻔하다.북한은 이밖에도 일본을 비롯한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등으로 부터 폐플라스틱 폐엔진오일 폐윤활유 등 각종 산업폐기물을 들여다 이곳 저곳에 마구 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지난핸 대만의 핵폐기물을 처리해주겠다고 나섰다가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기도 했었다.북한이 이처럼 돈만 준다면 가리지 않고 산업쓰레기들을 들여 오는 까닭은 물론 한푼이라도 외화를 더 벌어들이기 위해서다.또한 북측이 외화벌이에 혈안이 된 까닭은 민생때문이아니라 정권연장을 위해서라는 것쯤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이 땅과 물은 이념보다 더 소중하고 정권보다 더 오래도록 가꿔 나가야 할 우리 모두의 자산이다.한민족이 대대 손손 살아갈 금수강산이 세계의 산업쓰레기 처리장으로 전락하는 걸 두고만 볼 수 없다.정부는 4자회담이든,작십자회담이든,별도의 채널을 마련하든 간에 북측에 대해 더 이상 국토를 더럽히는 일만은 삼가도록 강력히 요청해야 한다.그뿐 아니라 민간단체들도 북녘 산하를 깨끗하게 지키는데 뜻과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 전인대의 비밀투표/정종석 북경 특파원(오늘의 눈)

    “국가주석 장쩌민(강택민) 찬성 2천882표,반대 36표,기권 29표.후진타오(호금도)·리루이환(이서환)·우이(오의) 각 2표,둥젠화(동건화)1표……”. 중국 전국에서 대의원 2천979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재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회의의 국가지도자 선출과정의 한 장면이다.사회자가 국가주석 투표결과를 발표하면서 후진타오 등 한두표짜리 사표 결과를 발표하자 엄숙한 장내에는 순간 “까르르”하며 폭소가 터져나왔다. 공산국가의 국회라고 해서 투표결과가 꼭 100% 찬성 만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후진타오 국가부주석에 대해서는 찬성 2천616표,반대 67표,기권 39표라는 결과가 나왔고,천안문사태의 책임으로 반대파들의 저항을 받고있는 리펑(이붕)전인대상무위원장은 찬성 2천616표,반대 200표,기권 126표로 집계돼 16일 인선안 중에서 반대표가 가장 많이 나왔다. 17일의 최고인민검찰장 선출 때는 후보자인 한주빈에 대해 투표 결과 찬성 1천919표,반대 687표,기권 344표가 쏟아져 반대와 기권을 합한 사실상 부표가무려 40%나 됐다.지난해 전인대 때에도 최근 중국내 범죄증가에 따른 분노의 표시로 40%가 역시 최고인민검찰원보고서 채택에 반대했던 점을 상기하면 치안문제에 대한 중국인들의 불만 정도를 알 수 있다. 전인대는 명목상 중국의 최고국가권력기관이다.내용상 공산당대회의 결정사항을 추인하는데 그치기는 하지만 권한은 막강하다.전인대의 의결이 있어야만 효력이 발생하는 까닭이다.전인대는 올해부터는 논란이 있었던 비밀투표를 보장하기 위해 철저한 장치를 마련했다고 한다.주요의안 표결시 전자투표방법의 도입보완 등이다. 중국은 덩샤오핑(등소평)이 주창했던대로 ‘사회주의 시장경제’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점차 서구형 대의제도를 닮아가는 것 같다.다만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과제는 ‘왕’의 선출 문제가 아닌가 싶다.현재처럼 당에서 선정한 국가지도자에 대한 가부 결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지도자를 선택하는 것이다.언젠가는 중국국민들도 그들의 왕을 뽑고 싶어할 것이기 때문이다.
  • 총경 16명 경무관 승진

    정부는 16일 서울경찰청 유광희 경비1과장 등 총경 16명을 경무관으로 승진시켰다. 승진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직책은 현직)△유광희 서울경찰청 경비1과장 △김중겸 동경주재관 △전용찬 서울경찰청 경무과장 △김용채 〃공보담당관 △이상업 경찰청 보안4과장 △이용상 서울경찰청 교통안전과장 △박만순 경찰청보안2과장 △현성일 〃감사담당관 △권지관 〃인사과장 △성낙식 〃외사1담당관 △금동준 〃수사과장 △이근표 서울경찰청 정보1과장 △김상봉 〃형사과장 △김명수 경찰청 형사과장 △한정갑 〃공보담당관 △박김성 동대문서장
  • ‘북풍’에 북 커넥션까지?(사설)

    도저히 믿기지 않는 일이다.대선때 안기부의 ‘북풍공작’이 북한측 정보기관원과의 연계아래 진행됐었다는 내용이 담긴 ‘안기부 극비문건’ 이라는 문서가 유출돼 언론에 보도됐다. 평상시 제3국에서 남북한 정보를 교환해온 정보기관의 ‘대북커넥션’이 대선 직전 거액의 달러를 미끼로 김대중 후보를 낙선시키는데 도움이 될 자료를 조작해 주도록 북측에 요구했었다니 국민은 아연실색 할 뿐이다.우리는 아직 당국에 의해 공식확인되지 않은 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니기를 빌고싶은 심정이다. 남북 양측의 정보기관이 고통스런 민족의 분단,반세기에 걸친 대치 상황을 국내정치 공작에 이용했다면 도대체 이를 무슨 논리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인가.민족을 배반한 범죄행위라고 밖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문제는 안기부가 재미사업가 윤홍준씨의 북풍공작 기자회견과 관련,검찰수사를 받고있는등 이미 국민의 신뢰를 잃고 있다는 점이다.북풍공작을 위해‘무슨 짓인들 못했겠느냐’고 보는 국민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그러나 성급한 흥분과 속단은 금물이다.우선 사실 여부의 철저한 수사와 확인이 필요하다. 보도된 문건의 내용상 ‘공명심’에 휩쓸린 요원들이 북의 하부 공작원을 매수,조작된 공작용 자료를 얻어내려 했을 소지는 있어 보인다.사안의 성격상 ‘대북 컨넥션’문제는 수사나 정확한 진실 파악에 여러가지 어려움이 따를 수 밖에 없다.그러나 진실은 분명히 밝혀져야만 한다. 이런 문제로 국민의 북한관에 혼선이 오거나 남북관계에 불필요한 장애요인이 발생하도록 방치해서는 안된다.사실로 확인될 경우 남이든 북이든 그 책임은 분명히 물어야 한다.관계자의 엄벌은 물론 해당 조직의 긍정적 기능을 훼손치 않는 범위내에서 악용될 소지가 있는 기능과 조직은 과감한 수술을 해야만 할 것이다.
  • 남북협력 기대는 크지만…/김용상 연구위원(남풍북풍)

    요즘 실향민들은 남북간에 싹트고 있는 화해와 협력의 기운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한다.이들은 무엇보다 김대중 대통령의 적극적이면서도 유연한 대북정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북측 또한 이산가족문제부터 협의해야 한다는 우리측 시각에 호응하는 듯한 제스처를 해보이는 등 전과는 다른 느낌을 줘 어쩐지 일이 잘 풀릴 것 같은 느낌이 든단다. 우리 정부가 곧 북한측에 5만t의 식량을 지원키로 했고 이미 지난해 합의된 일이긴 하지만 남한 비행기가 북한 영공을 통과한 것도 예사로운 일은 아니다.김순권 교수가 북한의 기후와 토양에 알맞는 슈퍼 옥수수 개발에 착수했고 ‘두레마을’이 민간차원에서 나진­선봉지구에 3백15만평의 합영농장을 설치,운영키로 합의하고 돌아온 것도 최근의 일이다. 그뒤 북한 당국은 한술 더 떠 우리 정부측에 무려 15만㏊(4억5천만평)의농지를 조건없이 내줄테니 농사를 지어달라고 제의해왔다고 한다.놀라운 일이다.알다시피 북한은 비료 농약 등의 부족으로 각종곡물의 단위 생산량이 국제 수준의 절반도 안된다. 그럴바엔 차라리 농업자재가 풍부하고 영농기술도 한수 위인 남측에 맡기면 수확량의 절반만 챙겨도 자기네가 농사짓는 것보다는 낫고 영농기술도 배울 수 있다는 계산을 했을 것이다.그렇더라도 종전같으면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인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한때 주춤했던 제조업 분야 등 경제협력도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최근 북한에서 생산된 화차가 들어왔고 현대 삼성 대우 LG등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의 협력사업이 전자 섬유산업 의약품 농수산물 가공등에 이르기 까지 여러 분야에서 이미 성사됐거나 추진되고 있다. 이같은 남북경제협력은 남측으로썬 값도 싸고 질도 좋은 북한의 노동력을 활용함으로써 IMF위기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받고 북한으로선 좋은 외화벌이에다 기술을 전수받을 수 있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이다.게다가 이같은 협력체제는 남북간에 화해무드를 조성하고 평화기반을 구축,통일로 가는 길을 앞당기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도 있어 더없이 반가운 일이긴 하다.그렇지만 금방 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간 실망이 더 클 수있다는 사실도 유념해야 한다. 지난 72년 7·4공동선언문이 발표됐을 때 온 국민은 곧 통일이 될 것 같은기쁨에 들떴었지만 결과는 아무 것도 없었다.또 92년 남북 기본합의서가 채택됐을 때나 94년 6월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판문점 예비접촉 때도 큰 기대를 했었으나 우리가 얻은 것은 절망뿐이었다. 그만큼 남북문제는 변수가 많고 상대는 여러 면에서 매우 특별한 집단이다.게다가 북한은 요즘에도 남한의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정리해고제의 반대투쟁에 나서라고 선동하고 있고 우리정부에 대해선 여전히 연북화해를 저해하는 제도적 장치부터 제거하라고 생떼를 쓰고 있다는 점도 기억해둘 필요가 있을 것 같다.
  • “통화관리만으론 물가 잡기 힘들다”

    ◎상승 요인 혼재… 정부­한은 역할 분담 바람직/개정 한은법 새달 시행 앞두고 걱정 태산 한국은행이 통화관리로 물가를 잡을 수 있을까. 개정된 한은법 시행을 앞두고 벌써부터 이 부문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다.우리나라의 물가구조 현실에 비춰볼 때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이 우세하다.때문에 물가관리에 대해 정부와 한은간에 명확한 위상이 정립되지 않으면 두 기관간 물가상승 책임을 서로 떠넘기는 부작용이 불거질 소지가 적지 않다.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개정 한은법에 따라 한은은 매년 정부와 협의해 물가안정 목표를 정하고,이를 포함하는 통화신용정책의 운용계획을 수립,공표해야 한다.한은의 통화신용정책에 따라 물가관리가 이뤄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한은에서 인플레이션 타깃을 정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본래 통화정책을 통한 물가관리는 공급 쪽에 애로가 없을 때 수요 쪽을 관리하는 수단이지만 우리 여건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경제는 대외 의존도가 높아,가령 국제 원자재 값이 뛰면 물가상승으로 직결된다.환율이나 임금,원자재 가격,금리,임대료 등과 같은 비용 요인이 물가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리하는 공공요금이나 서비스요금이 물가상승을 주도하기도 한다. 통화관리를 통한 물가안정책은 경기과열로 인플레 조짐이 보일 때 통화량을 줄이는 같은 것이다.물가상승 요인에는 통화요인 뿐 아니라 각종 비용요인도 혼재돼 있어 통화관리를 통한 물가안정에 기대를 거는 것이 무리란 얘기다.전철환 한은총재도 지난 주 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통화관리만으로 물가를 잡기는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이나 임금 또는 원자재 가격 등 비용 요인이 있음에도 한은이 모든 물가책임을 지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아 어렵다”며 “정부쪽에서 공공요금이나 환율 및 임금안정을 위해 노력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한은이 통화관리를 통한 물가안정에의 기대심리를 심어주면서 정부는 비용상승 압력을 누그러뜨리는 ‘역할 분담론’을 제기하고 있다.
  • 남북 농업협력 ‘청신호’/김용상 연구위원(남풍북풍)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지원받은 식량 일부를 군량미로 빼돌리고 있는게 아니냐는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그러나 저들은 군량미 확보 여부와는 상관없이 작심만 하면 언제든 무력도발도 할 수 있는 집단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그보다 더 걱정되는 일은 따로 있다.굶주린 북한주민,특히 어린이들에게 나타날 후유증이 결국은 우리의 부담으로 돌아와 장차 엄청난 사회문제를 야기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근자에 북한에 식량을 지원해줘선 안된다는 강경론이 시들해진 것도 그때문일 것이다.그대신 “단순한 식량지원으로 그칠게 아니라 적극적인 남북간 농업협력을 통해 수확량을 늘리는 방법을 가르쳐주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일각에선 이미 추진되고 있다. 20여년전 부터 ‘두레마을’이라는 농촌공동체운동을 펴 온 김진홍 목사는 최근 “연내에 북한의 나진­선봉지구에 3백15만평에 달하는 두레마을을 조성,콩 감자 옥수수 채소 등을 심고 돼지 등 가축도 길러 이를 가공 판매하는 남북한 합영 시범농장을 운영키로 했다”고 발표했다.이 합영농장엔 20명 이내의 남한 농업전문가들이 상주하며 영농기술 보급에 나설 예정이라고 한다.이 계획에는 인공 씨감자를 개발한 한국과학기술원의 농업전문가들도 동참하고 있다. 얼마전 북한의 옥수수 재배실태를 살피고 돌아 온 ‘옥수수 박사’ 김순권 교수도 북한의 기후와 지형에 알맞는 수퍼 옥수수를 빠른 시일내에 개발키 위해 오는 13일 국제옥수수재단을 창립한다. 김박사는 이 재단이 개량해 낼 북한형 수퍼 옥수수는 병충해에 강해 소출이 많고 당도가 높아 맛도 좋을 것이라고 장담한다.그동안 북한의 옥수수 수확량은 ㏊당 3.5∼4t이 고작이었는데 이 수퍼 옥수수는 7.5t 이상이라니까 그의 말대로라면 고질적인 북한의 식량난이 일거에 해결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게다가 새 정부는 정경분리원칙에 따라 농업분야를 포함한 대북경제협력을 강화키로 했고 김성훈 농림부장관도 북한에서 농축산물을 생산, 국내로 반입하는 계약재배 등 남북한간 농업협력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농사용 비닐과 농약 비료 등의 지원방안도 검토중이라고 한다.참으로 바람직한 일이다. 이른바 ‘주체농법’이 망가뜨린 북한의 농업을 다시 일으켜 세우려면 10년도 넘게 걸릴 것이라 한다.그러나 급한대로 좋은 씨앗과 농약 비료 등을 지원해주고 2년여 정도 영농기술지도를 해준다면 굶어죽는 사람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다만 각 기관 기업 단체가 중구난방으로 날뛰는 한건주의는 철저히 막아야 한다.그러기 위해선 정책과 집행을 조율하는 창구를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다.
  • 철마를 달리게 하자/김용상 연구위원(남풍북풍)

    김대중 정부 출범에 때맞춰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 71.5%가 ‘남북 정상회담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응답했다 한다.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는 이 결과는 상대가 상대인 만큼 대북정책은 신중히 하는 것이 좋다는 뜻일게다.그렇지만 이산가족문제나 경제협력까지 늦춰도 좋다는 것은아닐 것이다.김대통령은 이미 남북기본합의서의 바탕 위에 남북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다짐했고 이를 위한 특사교환도 제의했다.특히 이산가족 간의 편지왕래나 상봉을 실현시키는 일에 온 힘을 다하겠다는 뜻을 천명했다.이산가족문제를 최우선 순위로 책정한데 대해선 이론의 여지가 없지만 남북간 교통 통신망 연결도 서둘러야 한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최근 속초와 신포 양화항 사이에 임시 여객항로가 개설됐고 다른 뱃길을 여는 문제도 성사를 앞두고 있다지만 철도와 육로도 하루 속히 복원되도록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남북한간 전화 전신 우편물 등 통신교류도 시급한 일 중의 하나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 한가지만 꼽으라면 기자는 서울∼신의주간을 잇는 경의선 복원이라고 대답하겠다.그 까닭은 뱃길이나 육로보다 철도의 수송능력이 월등하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또 다른 이유가 있어서다.분단의 표징이었던 ‘끊어진 철로’를 복원하는 것은 민족 화해의 꽃을 가꾸는 일이고 멀지 않아 통일의 열매도 수확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상징적인 사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헤드라인밑에 으례 사진으로 실리곤 했던 험상궂은 ‘녹슨 기관차’대신 날렵한 최신형 기관차가 신의주까지 달리게 된다면 그때 이미 7천만 민족의 가슴 속에선 통일이 이루어진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다.물론 북한 당국자들은 체제안정에 위협적인 요소가 될 것이 분명한 경의선 복원공사를 반대하거나 뒤로 미루자고 할 것이다.그러나 개통은 나중으로 미루더라도 일단 복원공사부터 서두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러다가 곧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대북 농업지원과 여러 합작사업등 경제협력에 소용되는 화물을 실어 나를 필요가 생기면 그때가서 바리케이드를치우고 철마가 달리게 하면 될 것이다.그렇게 하면 비용도,수송시간도 아낄수 있는 가까운 길을 놔두고 수십배의 시간과 비용이드는 뱃길이나 제3국을경유해 물자를 실어나르는 ‘바보같은 짓’은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될 게 아닌가.단절구간이 20㎞밖에 안되는 경의선의 경우,1년반이면 복원할 수 있을 것이라 한다.지금부터 서두르면 내년 안에 생산설비와 원자재,그리고 생산품을 가득 싣고 힘차게 임진강을 건너는 ‘한반도 특급열차’를 바라 볼 수 있을 것이다.지금은 문산에서 멈춰버린 북행열차의 힘찬 기적소리를 하루라도빨리 듣고 싶다.
  • 부국신금 사장에 성백환씨/국민투신 대표에 강창희씨

    부국국민상호신용금고는 지난달 28일 임시주총에서 성백환 전 국민은행 감사를 신임사장으로 선임했다. 국민투자신탁운용은 지난달 27일 임시주총에서 대표이사 전무에 강창희 전 대우증권 상무를 선임했다. 새마을금고연합회는 지난달 27일 제40차 대의원회에서 신임 회장에 유용상 전 새마을금고연합회 부회장을,부회장에 도종이 부산시지부회장과 강정섭 광주전남시도지부회장을 각각 선임했다.
  • 새마을금고 연합회장 유용상씨

    새마을금고 연합회는 27일 대의원회를 열고 유용상 새마을금고연합회 서울시지부 회장(신평화새마을금고 이사장)을 임기 4년의 새 회장으로 선출했다.
  • 밤잠 설치는 실향민들/김용상 연구위원(남풍북풍)

    요즘엔 가슴이 벅차올라 밤잠을 이룰 수 없다는 어느 실향민의 전화를 받았다.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고령 이산가족의 방북허가제를 신고제로 바꾸겠다고 나서고 이에 화답하듯 북측이 사회안전부에 이산가족찾기를 위한 ‘주소 안내소’를 설치키로 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에 생긴 증세란다. 반세기 동안 수없이 속고도 이산가족 상봉문제가 거론되면 영낙없이 가슴이 설렝다는 그는 이번에는 그 정도가 특히 심한 것 같다고 했다. 김대중 정부는 과거 어느 정권보다 유연하고 적극적인 대북정책을 펴고 그중에서도 이산가족 재회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데다 북측의 태도도 상당히 누그러진 것같아 ‘이번에는 틀림없을 것’이라는 확신이 선 때문이란다. 그러나 똑같은 사안을 내다 보는 북한전문가나 언론의 시각은 이 실향민처럼 낙관적이지만은 않다.이산가족들이 하루 빨리 서로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최근 남북의 움직임을 쌍수를 들어 환영만 하는 분위기가 아니다.지나치게 기대했다간 그만큼 크게 실망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고 지적한다. 북의 이산가족찾기 사업은 대남통일전선 전술의 하나이거나 새 정부를 떠보기 위한 전략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남한 내부의 혼란을 부추기고 국제사회에서 일고 있는 인권 시비를 비켜가기 위한 술책이라거니,이산가족찾기를 빙자한 인구센서스일지도 모른다는 시각도 있다.심지어 식량을 얻어내거나 일종의 외화벌이로 추진하려는 게 아니냐고 추정하기 까지 한다.이같이 다양한 분석이 나오는 까닭은 상대가 보통평균인의 상식으론 이해하기 어려운 특이한 집단이기 때문일 것이다. 전문가와 언론이 이러한데 실향민들이나 일반 국민이 할 수 있는 일이 뭐 있겠는가.그저 3월중에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이산가족 상봉 주선을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을 지켜 보는 것 밖엔 다른 방법이 있을 것 같지 않다.느긋하게 기다리면서 남북관계자들이 어떻게든 회담을 만족스럽게 성사시켜 우리민족의 문제를 4자회담­6자회의를 통하지 않고 당사자인 우리 스스로 풀어나가는 예지를 모아주기를 간절히 빌어주는 것이 최선의 길이아닌가 싶다. “독일이 통일되기 전인 10여년전,서독에 사는 아들과 동독에 사는 부모가 동베를린의 한 공원에서 만나 마치 산책 나온 것처럼 도란도란 얘기 꽃을 피우고 있는 모습을 담은 TV화면을 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우리도 올해안엔 그렇게 되겠지 하는 희망을 갖고 살다 보니까 험난한 IMF파고도 남들보단 쉽게 넘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요즘 밤잠을 설친다는 실향민의 마지막 말이 오랫동안 귓전을 떠나지 않았다.
  • 재벌개혁 요체는 전문화(사설)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17일 재벌관련 발언은 최근 대기업 집단의 구조조정이 시간벌기식 퇴색조짐을 보이는 데 쐐기를 박고 강력한 재벌개혁 의지를 재천명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김당선자의 이날 발언은 30대 재벌그룹 구조조정안을 보고받은 뒤 나온 것이어서 이들 내용이 개혁추진에 크게 미흡했음을 가리킨다.한 그룹은 구조조정시한을 5년으로 늦췄는가 하면 지주회사설립 후에나 계열사정리에 나설 뜻을 비친 곳이 있는 등 개혁의 당위성을 제대로 인식치 못한듯한 미온적인 내용이 적지않았던 것으로 보도됐다. 우리는 특히 김당선자가 주력기업 수를 “3∼4개,많아야 5∼6개”라고 구체적으로 명시한 점과 “국민에게 부담만 주는 기업은 도태돼야 한다”고 강조한 대목에 주목한다.이는 향후 재벌의 개혁방향이 업종 전문화 및 특화에 의한 국제경쟁력의 비교우위확보에 있음을 확고히 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또 새로운 외환위기발생의 우려를 갖게 하는 9백억달러규모 대기업 외채가 말해주듯 결국 국민부담으로 이어지는 방만한 문어발 경영의 빚투성이 기업은 시급히 정리돼야 마땅하다고 본다. 업종 전문화계획과 추진일정을 보다 구체화하고 정리대상 비핵심계열사들은 가능하다면 견실한 중소기업들에게 분할매각하는 방안을 강구토록 촉구한다.중소기업에 대한 이같은 배려는 재벌기업들의 사업영역 침해사례가 많았던 점 등을 감안하거나 국가경제 자생기반확충을 위해서나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전문화와 관련,재벌총수들은 오랜기간 체질화되다시피 한 백화점식 다각경영의 집념을 떨쳐내는 인식의 대전환이 있어야 한다.전문화에 의한 끊임없는 기술혁신노력과 초일류제품생산으로 세계시장에 도전하는 새 기업가 정신으로 단단히 재무장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종전처럼 이것 저것 잡다한 범용상품을 만들어 내는 수준으로는 기업도 망하고 국가경제도 망친다. 앞으로 여신규제를 겨냥한 대기업과 주거래은행의 ‘재무구조개선약정’이 체결될 예정임을 감안하면 재벌그룹은 더욱 결연한 자세로 자발적인 개혁에 나서야 할 것이다.
  • 문민 마지막 정례 각의/국무회의 17일

    ◎고 총리 “우수 여성인력 확보” 지시 17일 국무회의는 새 정부 출범에 앞서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마지막 정례 국무회의였다.하지만 정부는 국회에서 통과한 정부조직법 공포안 등을 처리하기 위해 오는 21일 임시국무회의를 가질 예정이다.이에따라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송별사 등이 나오지 않았다. ○…이연숙 정무2장관은 “미국 다우코닝사가 한국투자를 기피한 이유가 공무원들의 늑장 행정때문이라고들 하는데 실제로 공무원들은 일처리를 잘했다”며 규명을 요구했으며 임창열 경제부총리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지. 정해주 통상산업부장관은 “다우코닝사는 땅값과 임금이 싼데다 영어권이어서 말레이시아를 택한 것이기 때문에 공무원을 비난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고총리는 “폐쇄적인 태도로 투자유치를 놓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당부. ○…이정무2장관은 “동장이 일반직으로 전환될 예정이어서 전국에 4명뿐인 여성동장이 모두 물러나야할 판”이라며 “여성의 사회진출이 확대되는 추세에 동장이 모두 물러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며 배려를 요구. 고총리는 “우수여성인력을 스카우트하는 등의 방법으로 검토할 것”을 조해영 내무장관에 지시. ▷의결안건◁ ◇공포안 △고용정책기본법(개정) △근로기준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고용보험법〃 △중소기업근로자복지진흥법〃 △파견근로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제정) △임금채권보장법〃 ◇법령안 △교통안전공단법개정안 △은행법시행령〃 △광주광역시 북구 등 4개 자치구 관할변경규정안 △군용항공기지법시행령개정안 △해군기지법시행령〃 △군사시설보호법시행령〃 △국민체육진흥법시행령〃 △의장등록령〃 △상표등록령〃 △수도법시행령〃 △호소수질관리법시행령안 △98년 국유재산관리계획안 △국제부흥개발은행과의 구조조정차관협약체결안 △폐광지역진흥기구추가 및 변경지정안 △97년 공무원연금기금 운용상황보고 △영예수여(상공업발전유공자 등) △영예수여(제15대 대통령당선자 김대중 외 1명)
  • 북녘의 인권잣대/김용상 연구위원(남풍북풍)

    미국 국무부는 해마다 2월이면 다른 나라들의 인권상황을 조사 분석한 ‘인권보고서’라는 걸 만들어 의회에 제출하고 그 내용을 일반에게도 공개하고 있다.스스로 ‘인권천사’또는 ‘세계 인권경찰’로 자처하는 듯한 미국의 태도에 거부감을 갖는 나라도 적지 않지만 그걸 보면 한 나라의 인권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는 가늠할 수 있다.그런데 최근 발표된 97년 인권보고서는 북한을 여전히 ‘전세계에서 인권상황이 가장 나쁜 국가중의 하나’로 지목하고 있다.주민들의 기본권은 철저히 무시되고 있고 악명 높은 정치범수용소 등지에선 공개처형이 예사로 자행되고 있다 한다.그러나 북한은 “미국식 인권론은 우리가 알 바 아니다” 며“우리는 인민 대중의 권리를 가장 높은 수준에서 완벽하게 담보해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자기네끼리 통하는 북한식 인권 잣대가 따로 있다는 얘기다. 북한은 또 가당찮게 이따금 인권이나 인도주의를 들먹거리기도 한다.최근에는 미전향 장기수 출신 김인서 김영태 함세환씨의 가족들을 시켜 “남한당국의 인권유린을 더이상 방치하지 말고 빠른 시일내에 송환되게 해달라”는 편지를 국제인권단체들에게 보냈다.그러나 양민 학살 등의 혐의로 장기복역한 뒤 출소한 사람들을 그들이 원한다고 해서 선뜻 보내줄 수 없는 것은 상식적인 일이다.그뿐 아니라 5년전 보내준 이인모씨의 경우를 되돌아 보더라도 출소 공산주의자들을 북으로 보내는 것은 적절치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김영삼정권 출범 직후 남북대화의 물꼬를 터보겠다는 순순한 마음에서 아무 조건없이 이씨를 보내주었지만 북측은 “이씨가 돌아 온 것은 사회주의의 승리요,수령의 은혜”라며 체제보위의 선전도구로만 악용했었다.남측의기대를 저버리고 즉각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해버린 것도 이씨를 보내준 직후의 일이다.좋은 일 한 사람의 뺨을 때린 격이었다.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은 또 있다.툭하면 미전향 장기수들의 송환을 요구하면서도 휴전 이후 납치 유괴해 간 4백47명의 남한 인사들에 대해선 일언반구 하지 않는 점이다.무고한 4백47명의 인권보다 3인의 출소 공산주의자 인권이 더 값지고 소중하다고 여기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어찌됐든 북한은 아직 인권을 말할 자격이 없다는 건 분명하다.인도주의를 입에 올려서도 안된다.김인서씨 등을 송환하라고 요구하기 전에 납북 인사들을 가족의 품으로 보내주겠다는 약속부터 하는 것이 순서다.당장 시행키 어렵다면 그들의 생사 여부부터 알려주고 그 다음엔 편지라도 주고 받을 수있게 해주어야 할 것이다.
  • 프랑스 바뇰레 국제안무/참가작품 선발 서울대회

    오는 6월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제6회 바뇰레 국제안무대회에 참가할 작품을 선발하기 위한 서울안무대회가 한국 현대무용진흥회(이사장육완순) 주최로 18,19일 이틀간 서울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하오 7시. 프랑스 바뇰레시와 생드니시가 프랑스 문화부 후원을 받아 두 도시에서 매 2년마다 펼치는 바뇰레 국제안무대회는 예비심사과정을 통과한 각국 현대무용 작품들의 경선무대.한국에서는 지난 92년부터 매번 참가,94년엔 안애순 안무의 ‘여백’으로 최고무용상을 수상했고 세계 19개국에서 250여 작품이 참가한 지난 5회대회(96년)에서는 이윤경 안무의 ‘기우는 달’로 그랑프리를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서울대회에서는 18일 ‘내력’(김형희 안무) ‘마부,요나의 꿈’(이해준) ‘붉디 붉은’(김용철) ‘여행’(장애숙)과 19일 ‘환,환’(김은희) ‘다시 비워지는 공간Ⅲ’(최두혁) ‘여자가 모자를 쓸때’(강형숙)‘열한번째 그림자’(안애순) 등 모두 8개의 현대무용이 경쟁을 벌인다. 주최측은 또 안무대회와 병행해 18일 하오2시 예총회관 회의실에서 안무가 좌담회와 18,19일 이틀간 문예회관 대극장 로비에서 ‘현대무용작가 포스터전시’ 행사도 갖는다.문의 325­5706.
  • 상가 건물 LP가스 폭발/1명 사망·3명 부상

    9일 하오 2시20분쯤 서울 중랑구 망우 2동 487의4에 있는 4층 건물 1층의 건축자재 가게인 신성타일 안에서 LP가스가 터져 주인 우용상씨(43)가 숨지고 행인 등 3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가게 내부가 모두 불에 타고 주변 건물 유리창 10여장이 깨졌으며 승용차 1대가 일부 파손됐다. 경찰은 우씨가 평소 가게 안에서 직접 취사를 했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따라 이날도 점심을 짓기 위해 가스레인지를 켰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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