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용상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 약정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 시민 역량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 타결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 만개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202
  • [대한매일 창간95] 한국경제 진단 전문가 좌담

    한국경제는 어디에 서 있는가.추구해야 할 좌표를 제대로 찾아가고 있는가. 우리 경제가 과연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제자리를 잡은 것인지,21세기를 대비한 경제의 새 틀이 잘 짜여지고 있는지에 대해 나라 안팎에서 논의가분분하다.이근경(李根京) 재정경제부 차관보와 이필상(李弼商) 고려대학교경영대학장(경영학),유한수(兪翰樹)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가 한자리에 모여한국경제의 오늘을 평가하고 내일을 조망했다. ■이근경 차관보 정부가 추진하는 구조조정과 개혁은 두가지 의미가 있습니다.과거 부실을 털어내는 것과 관치경제를 시장주도 경제로 바꾸는 것이지요.제 2금융권이 남아 있지만 금융구조조정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와 있습니다.기업도 상당한 진척과 성과를 거둬 새로운 성장의 기초를 다지는 일은 올해말이면 완료될 것으로 봅니다.시장경제 정착은 지난해에 이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과제입니다.효율의 증진과 사회적 형평성 제고,안정유지를 위한기반을 뿌리내려 다져야 합니다. ■유한수 전무 지난해는 환란극복이라는 국가적 과제가뚜렷했습니다.국민적 공감대도 모아졌고 정부의 방향제시도 뚜렷해 개혁에 상당한 성과를 거두는 등 과거 정부와 달랐습니다.그러나 올해 들어 갑자기 방향감각을 상실하면서 경기는 회복됐지만 사회분위기가 느슨해졌습니다.이해집단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정책이 이에 좌우되곤 합니다.긴장감을 다시 도출하고 국가적 과제를 새로 설정해 경제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합니다. ■이필상 교수 국가부도의 위기를 넘긴 것은 반가운 일입니다.그러나 내용상으로 잘 극복했는지에는 의문이 듭니다. 힘의 논리가 그대로 적용되는 개혁을 한 것입니다.개혁의 출발점은 가장 낙후된 정치부문과 강력한 힘을 가진 관료주의 타파여야 했습니다.그런데 힘있는 곳은 개혁되지 않았고,재벌개혁은 힘의 대결로 유야무야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살생부식 기업퇴출이 진행된 가운데 많은 중소기업들이 긴축재정과 고금리로 흑자도산하고,경제가 초주검이 된 틈을 타 외국자본이 증시로 들어와 마음대로 돈을 빼갔습니다.얻은 것도 있지만 잃은 것이 더 많다는느낌입니다. ■이 차관보 중소기업 도산은 정부정책의 선택 결과가 아닙니다.지난해초 상황을 되돌아 봅시다.달러가 바닥나고 기업간에 불신이 생기고 금융기관은 빚이 많은 곳에 대출을 꺼리는 신용경색 현상이 극심했지요.경제상황을 볼 때고금리가 형성될 수 밖에 없었으며 이런게 중소기업 도산의 원인이 된 것입니다.어느 정부가 중소기업이 쓰러지기를 원하겠습니까.다만 관치금융과 정경유착으로 과다 채무를 진 기업은 빨리 퇴출해 시장의 규율을 세워야 했습니다.경제의 암적요소를 없애는 것은 불가피했지만 정부가 살생부를 만들어퇴출했다는 표현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이 교수 정부가 잘했다고만 얘기해서는 안되지요.왜 중산층이 무너지고 경제력이 5대 재벌에만 집중되는 것입니까.정부의 잘못 중 하나는 지난해 9월말 금융구조조정을 일단락짓겠다고 한 점입니다.당시 구조조정이 끝났다며팽창위주 정책으로 돌아섰는데 지금 중산층은 허덕이고 한쪽은 주식투자와외제차구입 부동산투자 등 흥청망청입니다.사회 갈등구조가 심해졌습니다. ■유 전무 정부개혁의 기본 틀은 좋습니다.그런데 재벌 입장에선 억울한 측면이 있습니다.기업개혁만 가장 강도높게 하고, 노동과 공공부문은 도덕적해이가 그대로입니다.또 단기 업적주의에 따른 몰아치기식 개혁이 돼 부작용을 불렀습니다.IMF 구제금융을 받은 나라들은 초기에 일정한 패턴을 보이는데 환율급등과 무역흑자,유동성 증가,부동산·증시 투자의 흐름입니다.정부가 세심히 배려했다면 증시 고속성장에 대한 불안감,자산소득에 따른 계층간 갈등 등 사회적 불균형을 예견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이 교수 사실 재벌개혁 강도는 어느 정부보다 강합니다.문제는 밑그림없이 (재벌의)기획조정실 폐지하라,빅딜 해라,재산 환원해라,(부채비율)200% 지켜라 등 중구난방으로 몰아치기만 했다는 점입니다.그런데 정작 (재벌들은)장부상으로는 다 피해가고 있습니다.이제부터라도 방향을 정해 법으로 힘있게 몰아가야 합니다. ■유 전무 정부의 재벌개혁 청사진은 우선 글로벌 스탠더드라는 기준이 있습니다.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확보 등에는 이의가 없습니다.그런데 두번째 부분은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숨겨진 청사진을 갖고 여론의 추이를 보며 소유구조나 사재출연을 살짝살짝 꺼내고 있습니다.기업들은 위험하다고 느껴 몸을 사리면서 시간을 벌려고 하고 있습니다.서로의 불신에서 마찰이 빚어지고 있어 기회비용도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차관보 재벌소유 제2금융권에 돈이 몰린다고 문제를 제기하는데 그게경제력 집중은 아닙니다.경제력 집중은 기업의 부가가치가 전체 경제에서 얼마나 차지하는가의 측면에서 따져야 합니다.대기업들의 자산매각 등으로 경제력 집중은 떨어졌는데 진짜 문제는 2금융권 돈이 재벌계열사에게 얼마나흘러갔는지 여부입니다.정부가 세밀히 살피고 있습니다.소유구조에 대해서는 그동안 건드리지 않았지만 너무 복잡하게 얽혀있고 증자과정에서 주주들이지분율만큼 돈을 제대로 냈는지 등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유 전무 대한항공의 경우 (정부가)소유구조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건드렸습니다.오너를 겨냥해서 탈세 등을 거론하면서 소유구조를 건드리고 있는데물론 탈세가 드러나면 당연히 처벌해야 합니다.그러나 오너마다 다 건드려보겠다는 건 문제지요. ■이 차관보 우리는 법치국가입니다.법에 따라서 할 뿐입니다.재벌도 태도를 바꿔야지요.세금을 안내려고 (법망을)빠져나갈 구멍만 찾는데 정정당당히세금을 내면 재벌에 대한 이미지도 엄청나게 개선될 것입니다. ■이 교수 정부가 재벌개혁 등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으면서 기다려 보라고했지만 잘될 것 같지 않습니다.청사진이 오히려 국민을 속이기 위한 정치적노림수가 아니었는가 싶습니다.지금까지 우왕좌왕하다 표류하고 있는 느낌입니다.정부는 노력했다지만 국민의 실망이 커지는 상황을 직시해야 합니다. ■이 차관보 깊이 인식하고 있으며 채찍질도 환영합니다.중산층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예컨대 지난해 중소기업 대출보증이 30조원이었는데이전에는 3조∼4조원에 불과했습니다.재벌에 대한 은행대출은 마이너스였지만 중소기업은 증가했습니다.이런 노력들이 중소기업의 대량붕괴를 막았다고 봅니다.실업대책에는 10조∼16조원이 쓰였고 실직자의 기본생계를 도와주려고 노력했습니다.일자리 창출대책으로 한달에 새로 생기는 회사가 2,500∼3,000개입니다.봉급생활자의 깎인 월급을 세금으로 보전해 주는 제도도 정비하는 등 정부의 노력과 성과도 인정해야 합니다. ■유 전무 소득세 감면,실업자 지원 등에는 모두 돈이 듭니다.재정적자가 생기면 재정을 통한 정책수단이 제한되는데 앞으로 정부의 대응여력이 줄어들까 걱정됩니다.내년 이후 경제에 대한 걱정도 해야 합니다. ■이 교수 정부가 중산층 정책에 고생을 많이 했지만 합격점은 아닙니다.실업자 대책은 생활기반을 갖고 자생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하고 중소기업이 햇볕을 받으며 클 수 있는 마당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 차관보 중소기업 발전여건 조성은 정부의 최우선 정책입니다.지금 중소기업이 발전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자본금을 만들기 어렵다거나,아이디어는 있는데 돈이 없다는 등의 문제는 해결했습니다.창업투자회사를 만들고엔젤투자도 활성화시켰습니다.이밖에 자본 재충전을 위해 코스닥 시장 등록과 판로지원을 위해 조달청 구매계획도 바꿨습니다.중장기적으로 보면 중소기업의 발전여건은 큽니다. ■유 전무 중소기업 성장잠재력을 키우는 조치는 전적으로 공감합니다.앞으로 우리 경제를 뭘로 끌고 갈 것입니까.국제경쟁력이 중요한데 세계적 수준의 산업에 대한 육성 방안이 있어야 합니다. 핵심업종 3∼4개,부채비율 200% 등 정부가 정해준 것만으로 경쟁력을 갖기는 힘듭니다.성장하는 방법까지 가이드라인을 정해서는 곤란하지요.일부 정책당국자는 투자유망업종까지 권하기도 합니다. ■이 차관보 과거 방식에 따라 재벌이 경제성장의 견인차가 되는 것은 절대안됩니다.빚을 많이 내 결국에는 금융기관이 함께 물리는 일이 반복돼서도안되지요.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말라고 했는데 지난해 위기상황에서는 불가피했습니다.이제 채권금융기관이 제역할을 할 것입니다. 앞으로는 재벌 의존도를 줄이고 중소기업 위주로 나갈 것입니다.재벌은 정상화시켜 세계시장에서 독자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중입니다.1개 재벌회사가 충족시키지 못할 가능성은 있지만 나머지는 연말까지 완료될 것입니다. ■유 전무 경기가 97년 수준으로 거의 돌아갔습니다.유일하게 달라진 건 150만 실업자입니다.일종의 과잉노동자로 볼 수 있는데 진지하게 과잉노동력 문제를 직시해야 합니다.노사안정이 가장 중요합니다.노정합의로 노조전임자임금지급 등 문제가 거론되고 있는데 반드시 노사정위원회를 통해야 합니다. ■이 교수 경기가 살아났다고 들뜬 감이 있는데 위험합니다.정부의 자화자찬적 흥분도 조심해야 합니다.구조조정 순서를 바로잡아야 하는데 정치개혁이먼저고 정부가 앞장서야 합니다.다음이 재벌개혁과 금융개혁입니다.그래야중산층과 국민이 희망을 갖습니다.근로자들도 피해의식이 심한데 스스로가무엇인가를 해야 합니다. 불평불만에 쌓여 요구만 하지 말고 주인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이 차관보 우리나라의 환란극복과 경제회복을 두고 외국인들은 ‘크라잉빅토리(Crying Victory)’라고 합니다.고통속의 승리라는 것이지요.환란은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생산은 회복됐지만 소비문제와 소득 재분배가 치유되기 위해서는 1∼2년 더걸릴 것입니다.주식활황으로 돈을 벌어 과시적 소비를 하는 사람이 있는데위화감을 줄 수 있습니다.우리는 시장경제와 사회복지를 한꺼번에 진행해야합니다.무엇보다 국민적 협력이 필요할 때입니다. 정리 박은호 전경하기자 unopark@
  • [독자의 소리] 마을버스 정류장 안내판 왜 없나

    이제 서울시내 웬만한 곳은 모두 마을버스가 운행돼 버스정류장에서 멀리떨어진 곳에 사는 사람들도 큰 도움을 받고 있다.그러나 이용상 불편한 점이 몇가지 있어 지적하고자 한다. 첫째 버스정류장에 대한 안내방송이 전혀없어 초행인 사람들은 목적지를 찾느라 상당히 당황하게 된다.둘째는 마을버스를 중간에서 탈 경우 정류장 안내표지판이 없어 그 지역에 사는 주민이 아니면 이용하기 어렵다.특히 무리하게 많은 승객을 태우거나 손잡이 등이 망가진 채 운행되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된다. 마을버스도 시내버스와 같은 운수사업인 만큼 평소에 정비 및 청소 등을 철저히 해야할 것이다.관계 당국도 마을버스에 대한 정기점검 및 행정지도를철저히 해 시민들의 불편사항을 해결해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영철[서울 서대문구 홍제3동]
  • 뭘 논의했나

    워싱턴 양승현특파원 3일 새벽(한국시간) 미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은 서해 교전사태와 베이징 남북차관급회담 이후 처음 이뤄졌다는 점에서 그 첫번째 의미를 찾을 수 있다.특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이 금강산 관광객 억류 등 일련의 사태로 운용상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있어 두나라 정상간 조율결과는 관심을 끌기에 족했다. 그런 측면에서 이날 한·미정상회담의 가장 큰 의미는 김대통령과 클린턴미대통령이 대북 포용정책의 기조를 재확인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양국간 확고한 안보동맹을 기초로 햇볕정책의 일관되고 지속적인 추진을 다짐한 것이다.이는 두나라의 내부와 국제사회,그리고 북한에 의미있는 메시지가 되었다는 평가다.특히 두나라 내부에 일고있는 햇볕정책 회의론에 쐐기를 박음으로써 일단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적용될 시간을 벌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당분간 한반도 문제는 포괄적 접근방법의 기조 위에서 남북,북·미간 ‘빅딜’이 계속 추진될 것이라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여기에 두나라 정상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남북간 대화에 대해 강한 우려와 경고,그리고 기대를 동시에 표명함으로써 한반도 상황의 안정을꾀했다는 지적이다.정상회담 직후 김대통령이 페리 대북조정관과의 별도면담을 통해 향후대책을 깊숙이 논의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즉 한반도내 부정적인 요인의 확산을 막고,대신 긍정적인 요소들을 계속 살려나가려는 두 정상의 의지가 담겨있다는 해석이다. 남북문제 못지않게 한·미 투자보장협정의 체결 필요성에 공감하고 사회보장협정,비자발급 간소화 등에 합의한 것도 성과로 꼽을 수 있다.특히 김대통령이 추진중인 경제개혁을 클린턴대통령이 평가하고 지지의사를 밝힌 것은달리보면 우리의 경제회복을 위해 미국이 앞으로도 지속 협조하겠다는 뜻으로 상당한 의미를 갖고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평가다.클린턴대통령이 한국의재벌개혁 속도와 강도에 대한 미국내 우려의 시각을 전달한 것도 같은 취지로 이해된다. 그러나 이번 회담으로 양국간 쟁점현안이 완전 해소된 것을 아니다.한국의사정거리300㎞ 이상 장거리 미사일 연구개발 문제에 대한 완전결론은 일단유보됐다.또 통상분야에서 한국영화의 스크린쿼터제 완화와 철강 및 쇠고기의 수입 확대를 관철하려는 미국의 요구가 워낙 강해 접점을 찾지못한 부분도 갈등요인이다. yangbak@
  • [외언내언]함께 이루는 남녀평등

    한국 여성들에게 올해 7월은 오래 기억될 달이다.‘남녀차별금지 및 구제에관한 법률’이 1일부터 시행됐기 때문이다. 이 법은 정치·경제·사회·문화모든 분야에서 남녀차별을 금지하고 성희롱도 남녀차별로 규정하면서 피해자의 신청 없이도 대통령 직속 여성특별위원회에서 남녀차별에 대한 직권조사와 시정조치를 권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여성특위의 조사와 시정 권고를 거부하거나 방해할 경우 2년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내야 한다.헌법에도 남녀평등이 명시돼 있고 남녀고용평등법,여성발전기본법,성폭력특별법 등이 오래전에 제정됐지만 이 법이 시행됨으로써 한국 사회가법과 제도상으로는 여성인권 선진국에 못지 않는 양성(兩性) 평등 사회로 진입하게 된 셈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한국의 남녀평등지수는 아시아에서도 가장 낮은 편에속한다.여성주간(1∼7일)을 맞아 펼쳐지고 있는 기념행사는 이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다.성감별 낙태로 죽은 여자태아의 영혼을 위로하는 진혼춤이나 여성차별 사례를 재현한 모형을 타임캡슐에담아 땅에 묻는 여성민우회 행사등이 그것이다.20세기에 버려야 할 여성차별 사례로 타임캡슐에 담길 모형은△명절,여자에겐 중노동 남자에겐 쉬는 날(명절과 제사상의 차별)△아들 하나,열 딸 안부럽다(양육상의 차별)△여자의 NO는 YES?(성희롱)△집에서 애나보지, 여자가 웬 운전(도로상의 차별)△여자가 공부는?시집 잘가면 되지(수업내용상의 차별)△미스김 커피 한잔(커피,카피 심부름)△이왕이면 날씬하고어려야(모집과 채용상의 차별) △여자가 아침부터 재수없게(생활관습상의 금기)△남편 보증이 필요해요(신용상의 차별)등 11가지다. 법과 현실의 괴리는 여성들이 굴욕감을 느낄 이야기나 행동을 남성들이 무심코 하는데서 비롯된다.일부 남성들은 남녀차별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률로입과 손에 족쇄라도 채워지는 양 엄살을 부린다. 심지어 여성특위에 상응하는 남성특위를 만들어야 할 판이라고 싱겁 떨기도 한다.중국의 한족(漢族)이나 미국의 백인들이 소수민족이나 유색인종 보호정책을 역차별이라고 불평하는 것과 같다. 여성차별과 성희롱을 금지하는 법을 집행해야 할 검사가 그 법의 준수를 감시해야 할 여기자를 대낮에 기자실에서 성희롱하고,여성장관이 지나친 관심과 지나친 비판에 시달리다가 중도하차 하곤 하는 현실에서 법의 정신이 지켜지려면 남성들의 이같은 ‘천진난만’한 태도가 바뀌어야 할 것이다.올해여성주간의 주제는 ‘함께 만드는 남녀평등’이다.평등사회는 법과 제도와여성들의 외침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남녀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할 과제인 것이다. [任英淑 논설위원ysi@]
  • 준비사항과 문제점/기준/구제절차

    - 성차별 고발 사회분위기 아직 미숙 고용상의 성차별과 성희롱은 물론 교육,서비스 이용,법집행등 다양한 분야에서 남녀차별을 금지한 ‘남녀차별 금지및 구제에 관한 법률’이 7월1일부터시행에 들어간다.이 법은 지난 1월 법 제정 전후부터 최근 시행령 확정에 이르기까지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으나 제정 사실 자체만으로도 일정 부분성차별 억제 효과를 가져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한 예로 지난 5월 서울시에서는 결혼여부에 관계없이 여성을 ‘미스∼’로 호칭하는데 대해 한 여직원이 문제를 제기하자 시장이 간부회의를 통해 이를 언급하면서 대책을 마련토록 지시하는 등 많은 기업체와 기관들이 사규에 성희롱 부분을 명시하거나교육을 실시하는 등 대책 수립에 나서고 있다. 한국여성민우회 윤정숙사무처장은 “피해자뿐 아니라 기업들의 교육 의뢰나자료요구도 잇따르고 있다”며 “이는 기업들이 성희롱이나 성차별 문제로법적인 처벌과 함께 회사 이미지에 타격을 받을 것을 염려하기 때문“이라고설명했다. 이에따라 여성단체들은 이번 법 시행을계기로 성차별 금지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성희롱 전문가들로 구성된 ‘강사뱅크’를 운영하거나 피해자들의 상담을 받고있으며 한국노총,민주노총,한국여성노동자협의회 등에서도 성차별적 고용과 간접차별,직장내 성희롱 상담창구를 동시에 개설,운영하고 있다. 한국여성민우회는 피해자 소송을 돕기위한 공동변호인단도 구성,운영하고있다.한국여성개발원,노동부,성폭력상담소에서도 ‘성희롱’관련 비디오를제작,보급중이다. 그러나 실제로 성차별 피해자들이 이 법을 활용,어느정도 구제를 받을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권수현 정책실장은 “아직도 관습적으로 해 왔던 행동은 성차별로 여기지 않는 경향이 많다”며 “차별 유형을 명확히 알고 있어야만 피해를 당했을때 구제 신청을 하거나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으므로법효과를 제대로 거두려면 풍부한 사례집 제작과 홍보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민우회 윤사무처장은 “차별사안을 다루는 여성특위의 권한이 시정 권고에 머물러 있고 구제신청을피해당사자나 대리인만이 할수 있게 돼 있어 어느정도 실효를 거둘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아직도 많은 여성들이 성차별을 당했을때 이를 직접 고발할 수 있는 사회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지 않은 만큼 구제 신청자의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밖에도 성희롱 예방교육을 년 1회 이상으로만 규정,형식에 그칠 우려가있다는 지적도 많다.이는 남녀고용평등법과 형평을 맞추기 위한 조치였으나교육 횟수를 더이상 늘릴 수 없다면 최소한 교육 시간이라도 명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사무처장은 “민간기업이나 여타 기관들이 법망을 피해가기 위해 형식적으로 교육을 실시하는 경우가 예상된다”며 “대형강당에서 600∼700명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하는 경우에는 교육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강선임기자sunnyk@- 남녀차별금지기준을 보면 최근 여성특위가 확정,고시한 ‘남녀차별금지기준’은 다음과 같다. 고용 ▲모집·채용에 있어서 성별에 따라 고용기회를 주지 않거나 나이,외모 등의 제한적인 조건을 부과하는 경우▲동일자격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성별에 따라 다른 고용형태로 채용하거나 채용방법·경로를 달리하는 경우▲사용자·같은 사업장에 근무하는 근로자 집단,모집의뢰인 또는 고객의 선호를 이유로 성별에 따라 채용을 거부하는 경우▲동일가치·동일노동에도 불구하고기본급·호봉산정·수당·승급 등에 있어 성별에 따라 기준을 달리 적용하는 경우▲특정 성에 대하여는 승진기회를 주지 아니하거나 객관적인 기준없이승진대상자를 특정 성에 편중하는 경우▲동일 학력·자격으로 채용하였음에도 특정 성은 주로 기간업무에 배치하고 다른 성은 본인의 의사에 관계없이정형적인 단순 보조업무에 배치하는 경우▲혼인·임신·출산·연령 등을 이유로 특정 성을 일정한 직무 배치 대상에서 배제하는 경우▲동일 직종임에도 성별에 따라 퇴직 방법을 달리하는 경우▲정리해고대상 선정시 객관적 기준에 따르지 아니하고 특정성을 우선적으로 해고 대상으로 선정하는 경우▲정리해고의 객관적 기준을 정함에 있어서 동일 직장내 배우자가 근무하는 자를 정리해고대상에 포함시킴으로써 사회관련 또는 당해 직업의 속성상 특정 성의 해고를 강요하거나 특정 성이 우선적으로 해고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 교육 ▲교육기관에서 성별에 따라 교육내용 및 교과과정 편성을 달리하는경우▲해외연수·직업훈련 등 각종 교육 대상자 선정에 있어서 객관적인 기준에 의하지 아니하고 특정 성을 제외하는 경우▲교육기관에서 남녀역할에대한 편견을 갖도록 하는 교육목표를 제시,교육내용구성,생활지도 등을 하는경우 재화·시설·용역 등의 제공 및 이용 ▲근로자에 대한 생활보조적·후생적 금품의 지급 등 근로자 복지제도의 실시에 있어서 성별에 따라 차이를 두는 경우▲금전대출·신용카드발급·보험가입·자동차할부판매 등 기타 금융제공에 있어서 성별에 따라 차이를 두는 경우▲공공기관 및 사용자가 용역을제공함에 있어서 성별에 따라 차이를 두는 경우 법과 정책의 집행 ▲공공사업 수혜자의 선정기준 등을 정함에 있어 성별에 따라 차이를 두는 경우▲허가·신고·인가 등에 있어서 성별에 따라 차이를두는 경우 성희롱 금지▲공공기관의 종사자 사용자 및 근로자가 직장에서 상급자 동급자 하급자,협력업체 종사자,파견종사자 등에 대하여 성희롱을 하는 경우▲교직원 및 기타 교육기관 종사자가 교육기관,직업훈련기관 등에서 학습자나교육응시자에 대하여 성희롱을 하는 경우▲공공기관의 종사자가 법과 정책의 집행시 직무를 수행하거나 권한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상대방이나 기타 관련자에 대하여 성희롱을 하는 경우. - 성차별 구제절차 성차별 피해자나 대리인이 특위내에 설치된 남녀차별신고센터에 시정 신청한다.그러면 법조인 여성문제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실무위원회에서 신고사항을 조사·심의한 후 해당기관 혹은 사업장과 피해자간의 조정을 거쳐 시정조치를 권고한다.이때 정당한 이유없이 조사를 방해한 자는 2년이하의 징역이나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또 여성특위는 명백한 성차별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직접 이를 조사할 수 있는 직권조사권도 갖는다. 여성특위의 시정권고나 개선권고·이견을 통보받은 기관의 장이나 사용자는 특별한 사유를 밝히지 못할경우 이에 따르고 30일 이내에 처리결과를 위원회에 통보해야 한다. 여성특위 인터넷 홈페이지(www.pcwa.go.kr)로 가면 이법과 시행령,차별기준전문을 볼수 있다. 강선임기자
  • 김순희 여자역도 첫 아시아新

    김순희(경남대)가 여자 역도 75㎏급에서 한국여자역도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신기록을 작성하며 3관왕에 올랐다.김순희는 25일 올림픽역도경기장에서열린 제13회 전국여자역도선수권대회 여자대학부에서 합계 245㎏(인상 107.5㎏,용상 137.5㎏)을 기록,아시아신기록을 2.5㎏ 늘렸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김학봉(충북도청)은 세계신기록 작성에 실패했다. 김학봉은 이날 열린 제71회 전국역도선수권대회 남자일반부 69㎏급 용상 2,3차 시기에서 자신이 보유한 세계기록보다 0.5㎏ 많은 195.5㎏에 도전했으나잇따라 실패,인상(142.5㎏)과 용상(185㎏) 합계(327.5㎏)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따는데 만족해야 했다.
  • 전국역도선수권, 김학봉 세계新 사냥 나선다

    김학봉(27)이 한국 역도 사상 최초로 국내대회 세계신기록 사냥에 나선다. 지난해 방콕아시안게임 69㎏급 용상에서 세계신기록을 들어올리며 엮어낸 감동의 드라마를 국내무대서 재연해 보이겠다는 것. 한국역도의 세계신기록 1호인 김학봉이 세계기록에 재도전할 무대는 22일부터 올림픽역도경기장에서 시작된 제71회 전국역도선수권대회.25일 69㎏급 출전에 대비,방콕대회 때 자신이 세운 용상 세계신기록(195㎏)을 0.5㎏ 늘릴채비를 단단히 갖췄다.김학봉은 방콕대회 때 인상에서 145㎏을 든 뒤 용상에서 세계기록을 5㎏이나 늘렸다.그가 이번에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배짱 하나로 세계신기록에 도전했던 지난해와 달리 요즘 용상 195.5㎏을 거푸 들어올리고 있기 때문. 이처럼 기량이 급성장한 데는 안정된 주변환경의 영향이 컸다.그는 감독의질책을 우려,96년 장영희씨(27)와 몰래 혼인신고를 한 뒤 아들 유빈(2)이 태어난 사실조차 숨겨야 했던 아픔을 지난해 세계신기록 달성으로 치유했다.지난 2월엔 당당히 결혼식도 올렸다.또한 공석중이던 대한역도연맹회장에 여무남씨가 취임하면서 올림픽금메달 포상금 1억원을 건 것도 셋방살이 설움에젖은 김학봉의 도전의욕을 돋우었다. 박해옥기자 hop@
  • 강미숙 역도 3관왕…한국新·금 3개

    국가대표 강미숙(담배인삼공사)이 제13회 전국여자역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신기록 1개를 수립하며 3관왕에 올랐다. 강미숙은 23일 올림픽역도장에서 열린 여자 일반부 69㎏ 인상에서 98㎏을기록,자신의 종전 한국기록(97.5㎏)을 0.5㎏ 늘리며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강미숙은 또 용상에서 120㎏을 들어올려 금메달을 보태 합계(217.5㎏,한국타이)를 포함,3관왕이 됐다. 여자 대학부에서는 전 국가대표 상비군 서희정(한체대)이 인상 92.5㎏,용상115㎏,합계 207.5㎏으로 3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 실업률 석달째 하락 6.5%…취업은 한달새 29만명 증가

    실업률이 3개월째 떨어지면서 6%대로 크게 낮아졌다. 실업자 숫자도 지난해 4월이후 가장 적은 140만명 선에 머물렀다.취업자 숫자는 외환위기 직전인 97년 11월이후 처음 증가세로 반전,경기회복에 따른고용증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률은 4월(7.2%)보다0.7%포인트 떨어진 6.5%를 기록했다.실업률은 지난 2월 8.7%로 66년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3월에 8.1%로 낮아지는 등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실업자 수는 4월(155만명)보다 14만4,000명(9.3%)이 줄어든 140만6,000명이다.실업률과 실업자 수는 각각 지난해 3월(6.5%)과 지난해 4월(143만4,000명) 이후 최저치다. 주목할 대목은 취업자가 2,030만1,000명으로 4월(2,000만4,000명)보다 29만7,000명(1.5%)이 늘어난 점이다. 전년 동월보다 7만5,000명(0.4%)이 늘어나 18개월만에 처음 증가세로 돌아섰다.농림어업(5.7%) 분야의 증가세가 가장 뚜렷했으며 건설업(3.5%)과 전기·운수·창고·금융업(1.3%),제조업(0.6%)등 모든 산업에서 늘어났다.특히 제조업의 경우 95년 11월 이후 처음 증가세로 돌아섰다. 경제활동인구(취업자+실업자)는 2,170만7,000명으로 전월보다 15만2,000명이 증가했다. 통계청은 경기회복에 따른 고용창출 효과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그러나 고용상황이 전반적으로 호전되고 있으나 고용구조는 여전히 취약하다.취업자중 임시근로자(고용계약 1개월 이상∼1년 미만)와 일용근로자(1개월 미만)가 전월보다 각각 0.4%와 7.5% 늘어난 반면 상용근로자는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직장協 신문’ 창간호에 공무원 희망사항 봇물

    “직장금고 대출때 인보증제도를 없애주세요” “승진대상자 평가를 공개해주세요” 대구시 직장협의회가 최근 펴낸 ‘직장협의회 신문’ 창간호에는 시직원들이 협의회를 통해 시에 바라는 다양한 제안이 실려있다.시 직장협의회가 지난 4월20일부터 5월1일까지 ‘직장협의회에 바라는 제안’을 공모한 결과 접수된 총 177건의 내용들이다. 먼저 근무환경 개선에 관한 사항으로는 민선이후 체육대회를 폐지하는등소홀했던 직원복지의 향상,1개국 직원과 실·국장실을 같은 층에 배치,숙직후 다음날 휴식,실내금연 등이 제안됐다. 또 공무원연금에 관해서는 공제회 가입·탈퇴자유,연금운용상황 수시 공개,연금중간 정산제도 도입, 직장금고·구내식당 관련으로는 직장금고 대출시 인보증제도 폐지,직장협의회에서 금고·식당·자판기 직접 운영,자동판매기 종이컵을 자기컵으로 대체 등의 의견이 나왔다. 이와 함께 인사운영 개선사항으로 6급이하 하위직의 승진적체 해소방안강구,인사상담제 확대,본청과 구·군간 행정직 인사교류 직장협의회 신문내용으로는 봉급·수당등 현안사항에 대한 칼럼,정책진단 및 만평,근무현장체험,선진국 공무원의 노조활동 등의 게재를 희망했다. 이밖에 보고서 줄이기,전화통화시 여직원의 권익보호,당직수당등 각종 수당 현실화를 개선사항으로 꼽았다. 협의회 박성철(朴成徹)대표는 “기관장과의 협의등을 통해 직원들의 제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정아기자 seoa@
  • 중산층 지원용 하반기 2차추경 재원

    정부는 중산층 지원대책의 일환으로 하반기에 편성할 2차 추경의 재원을 당초 예산보다 더 늘어날 세입증가와 세출감소분 2조4,000억∼3조6,000억원 이상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또한 이같은 세입증가로 통합재정수지 및 재정적자가 당초 24조5,000억원에서 22조원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이에 따라 국내총생산(GDP,경상성장률7%로 볼 때 482조원 추산)에서 재정적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5.2%에서 4.6%로 낮아지며,고용보험·국민연금 등의 기금요인을 감안하면 4%까지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9일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경기회복에 힘입어 세수가 급증,예산운용상에 있어서 당초 예산보다 3조원 안팎의 여유가 생길 전망이다. 재경부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세수가 당초 일반회계 61조9,000억원을다소 웃돌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재 국세청의 추산결과 5조∼6조원이 더 많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그러나 앞으로 근로자들에 대한 세금감면 등의 조치를 감안할 때 국세수입의 증가폭은 이보다 적어지거나 예산을 약간 웃도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보인다. 관계자는 이어 “이에 따라 정부는 재정여유분 중 절반은 추경재원으로,나머지 절반은 재정적자를 갚는 데 사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세출소요도 금리하락에 따라 금융구조조정채권 이자부담이 1,000억∼3,000억원,국채발행 이자부담이 1,400억원 가량 더 줄어들 것으로 집계됐다. 박선화 이상일기자 psh@
  • 오페라 페스티벌 ‘집안 잔치’아쉬움

    지난 4일 막을 내린 예술의 전당 99년 상반기 오페라 페스티벌은 독일공연이후 27년만에 국내에서 초연된 윤이상의 ‘심청’을 위한 축제였다. 오페라 페스티벌은 예술의 전당이 ‘오페라 대중화’ 차원에서 지난해부터시작했으며 당시 객석 점유율 70%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이러한 성공에힘입어 올해부터는 상하반기로 나눠 모두 두차례 공연을 갖기로 했었다. 지난 5월 22일부터 14일간 오페라 극장과 토월극장에 모두 네작품이 올랐다.‘심청’ ‘사랑의 묘약’ ‘사랑의 빛’ ‘디도와 에네아스’ 등.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 윤이상의 ‘심청’과 폐막작인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은 예술의 전당이 기획했다.나환자들의 삶의 터전을 마련한 고(故) 이경재신부의 일대기를 그린 ‘사랑의 빛’과 퍼셀의 ‘디도와 에네아스’는 세종오페라단과 서울 오페라앙상블이 각각 토월극장 무대에 올렸다. 우선 지난해부터 도입된 공개 오디션제와 레퍼토리 시스템,레파토리 다양화,해외 마케팅 등은 음악계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공개오디션은 ‘음악성과 연기력을 고루 갖춘 신인들의 등용문’으로서 자리를 잡았다.창작오페라를 비롯해 영국 바로크 오페라까지 다양한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는 점과 해외마케팅을 통해 일본 현지에서 총 29매(심청 28매,사랑의묘약 1매)를 판매한 점은 큰 성과로 꼽힌다. 특히 윤이상의 난해한 음악을 연주한 지휘자 최승한과 코리안심포니의 노력이 돋보였다. 그러나 이번 행사는 오페라계의 집안행사에 머물렀다는 점 등 여러가지 문제점을 던지고 있다.객석 점유율을 보면 오페라 극장은 47%,토월극장은 57%로 전체 평균 객석 점유율은 52%였다.그러나 초대관객과 유료관객이 반반씩이어서 내용상으로는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다. 유료관객이 이같이 적은 것은 ‘사랑의 묘약’ 빼고는 대중성이 적은 탓으로 분석됐다.한마디로 작품선정이 적절치 못했다는 평이다.‘사랑의 빛’의경우 상업적인 무대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게 평론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아울러 홍보전략상의 허점이 두드러졌다.‘심청’의 성공에만 힘을 기울임으로써 결과적으로 관객의 선택의 폭을 좁힌 셈이 됐다.따라서 애써 준비한 작품들이 빛을 발하지 못하게 됐다. 특히 한국인이라면 ‘심청’이야기를 모두 알고 있는 만큼 독일어 가사로된 원작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강선임기자 sunnyk@
  • 매일우유오픈 이모저모

    시타 ‘멋진 샷’ 연출 대회 개막을 알리는 시구식이 26일 오전 7시15분 아시아나골프장 서코스(파72 6,070) 1번홀에서 열렸다.대회를 공동 주최하는 매일유업의 김세련 부사장과 스포츠서울 김용상 본부장,아시아나골프장 오남수 본부장이 차례로시타를 했다.시구식에 이어 오전 7시30분 첫 조인 김형임-이미숙 조가 1라운드 첫 티오프 했다. 분실 아파트키 찾아 행운 예감 이날 7언더파 65타를 쳐 공식 기록원조차 들뜨게 한 오명순은 아침에 아파트를 나와 문을 잠그고 나서 열쇠 둔 곳을 잊어버려 “키를 찾으면 경기를잘 하겠다”고 골프장으로 오는 차 안에서 내내 기도를 했다고 실토.오명순은 그러나 골프장에 도착 할때 까지 키를 찾지못했으나 차에서 내리는 순간,가방 속에 있던 키를 발견하고 ‘놀라운 행운’을 예감했다고 한마디. 최연소 이선화 부친이 캐디 출전선수 가운데 최연소인 아마추어 이선화(13·천안 서여중 2년)는 아버지 이승열씨가 직접 캐디백을 메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오전 7시46분 한소영·정경순 프로와 함께 1라운드에 들어간 이선화는 “언제나 아빠가 캐디를해 주셔서 심리적으로 안정된다”며 발랄한 표정.그러나 이선화는 예선전에서 이븐파를 쳐 기대감을 높였으나 이날 6오버파 78타에 그쳤다. 서아람 3주 연속 대회 출전 이날 2조로 출발한 기대주 서아람(26)은 “매일우유여자오픈을 시작으로서산카네이션오픈과 LG019여자오픈 등 3주 연속 대회가 열려 3곳의 코스를오가며 연습 라운드를 하느라 몸은 바빴지만 많은 대회로 마음은 즐겁다”며 첫날 소감을 피력.서아람은 이날 3오버파 75타에 그쳤으나 “컨디션에 문제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용인 김경운기자
  • 외교안보팀-對北 포용정책 힘 실렸다

    ‘5·24개각’으로 외교안보팀이 사실상 ‘신장개업’했다.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 멤버 대부분이 교체되거나 자리를 바꾼 것이다.홍순영(洪淳瑛)외교부장관만 자리를 지켰다. 천용택(千容宅)국방부장관의 국가정보원장으로의 이동도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이에 따라 ‘국민의 정부’ 2기 통일안보팀의 색채가 상당히 달라질전망이다.관심의 초점은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통일부장관으로의 ‘전진배치’.그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주창한 ‘햇볕론’의 ‘전도사’역을 맡아왔다는 점에서다.그가 막후 조정역에서 전면으로 나섬으로써 대북 포용정책은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남북경협과 교류가 보다 활성화될 여지가 생겼다는 얘기다. 임 신임 장관도 도쿄에서 열리는 한·미·일 고위정책협의회 참석 도중 임명발표 소식을 듣고 “남북관계를 개선,남과 북이 오가고,돕고,나누는 상황을 앞당겨 실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보수적 현실론자인 강인덕(康仁德)전통일부장관은 외교안보팀내에서 일종의 완충역을 수행했다.때문에 그의 하차는 포용정책의 대(對)국민 설득력에 대한 자신감의 표출로 해석된다. 임장관은 새정부 대북정책의 대표적 이론가.김대통령으로부터 한반도 냉전구도 해체방안 입안을 지시받고,실천에 옮겨온 인물이었다.그동안 안보수석으로서 막후 조정역에 그치지 않고 대북 외교무대의 전면에 나서곤 했다. 그의 통일부 입성으로 외교안보팀내 역학관계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내용상으로는 대통령 친정체제 강화,외형상으로는 비서실보다는 내각 중심으로운용되는 양상을 띨 것이라는 뜻이다. 특히 페리 미 대북 정책조정관의 25일 방북에 앞서 입각이 이뤄진 점도 음미할 만하다.그가 북측에 전달할 ‘포괄적 접근’의 실무적 입안자인 까닭이다.북한의 화답 여하에 따라 북-미 관계 뿐만 아니라 남북관계에도 돌파구가 열릴 전망이다. 실세장관의 부임으로 외교안보팀내에서 통일부의 총괄조정 기능도 강화될것으로 보인다.그 동안 대북 정책 수행과정에서 외교부가 앞장서고 통일부가 소외된 듯한 인상을 준 것도 사실이다.그의 입각으로 외교부의 ‘역소외’를 우려하는 관측도 없지 않다.하지만 외교·안보정책팀내 인간관계에 밝은인사들은 이를 부인한다.홍외교와 임통일장관은 이른바 ‘나이지리아 인맥’의 일원이기 때문이다.임수석이 나이지리아 대사였을 때 홍장관이 공사로,권종락(權鍾洛) 현 북미국장이 1등 서기관으로 호흡을 맞췄다. 구본영기자 kby7@
  • [기고] 한·러 經協증진을 위한 제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한·러 양국간 경제협력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한·러간 정치·경제협력이 다소 소원했던 최근 분위기를 감안하면 이번이야말로 양국간 경제협력의 효과가 어느 때보다 극대화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여겨진다. 러시아 시장개방후 8년간 양국 경협의 법적 토대,비즈니스 체험을 바탕으로 두 나라 사이에 실질적인 경제협력 증진을 위한 방안은 무엇일까. 방안을 생각하기에 앞서 우선 러시아에 대한 정확한 현실진단이 필요하다. 러시아는 그동안 유가하락,농산물 수확 감소,세수확보의 실패,금융시장의 불안정 등 국가운용상 적지않은 실패를 거듭했다.더욱이 러시아 시장수요의 70%를 웃도는 자국 소비재 생산구조가 총체적으로 공동화를 맞고 있는 현실,대외 환율방어능력의 상실에 따른 루블화의 평가절하,국민 생활의 심리적 붕괴가 오늘날의 러시아 경제상황이다. 이런 현실인식 위에서 양국 경제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방안을 장·단기로 나눠 생각해볼 수 있다. 단기적으로 정부간 경제정보교류협력 선언을 해보자는 것이다.양국간 당면한 경제운용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상호 위기극복 경험과 정보를 주고받자는 것이다.특히 최근 한국의 IMF체제 극복사례는 러시아에 적지않은 도움을 줄 것으로 러시아측도 인정하고 있다.경제정보가 교류된다면 양국간 실질적 우호관계도 증진될 것이다. 두번째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지난 8월 이후 동결된 대러 상업차관을 재개하거나 신규공여선언을 하자는 것이다.한국으로선 검토하기 어려운 사안이긴 하다.하지만 러시아에 대한 신용과 우호협력의 표시로 이는 미국 등 다른나라의 대러 차관공여결정에 선도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른 양국간 경협 파급효과는 산술적으로 따지기 힘든 전혀 새로운 차원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또 러시아의 애로사항이 해소된다면 당면한 한국상품의 대러 진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며 한국상품 구입과 연계된 여러 경제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장기적으로 양국 정부간 ‘천연자원개발사업 중점 지원’을 선언하는 것이다.이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협력지원을 표명,21세기 공동경제협력에 대한새 모델을 제시,선도하는 의미가 있을 것이다. 21세기는 국가적 자원을 얼마만큼 효율적으로 관리,운용하느냐에 따라 국가의 흥망이 교차될 것이다.따라서 한·러간 전략적·지역경제적 통합의 틀을형성하기 위한 이같은 선언은 미래사회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로 간주된다.현재 한·러간에 오가는 이르쿠츠크 가스전사업,극동지역인 나홋카 한국공단조성사업 등도 이같은 선언에 힘입어 급류를 탈 수 있다. 한·러간 지정학적인 요소를 고려할 때 수산업분야에 대한 전면적인 양국의 지원선언도 고려할 만하다.21세기 해양자원의 개발필요성을 국가적 차원으로 끌고 간다면 해양자원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고조돼 양국의 경제적 이익은 극대화될 수 있다. 경제협력에 앞서 문화교류를 증진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고 여겨진다.이를테면 양국에서 각각 해당국가 문화원 설치를 지원,국가는 물론 국민상호간이해의 폭을 넓힘으로써 경제교류는 완성될 수 있을 것이다.다시말해 문화교류를 강화하는 식의,미래에 대한 투자를 전제할 때만이비로소 양국의 경제협력관계는 완성될 수 있다. 현명철/진로루스식품(주)대표이사, 경제학박사
  • 내년 2월 오픈 ‘누죤’ 첨단 의류도매상가 뜬다

    밀리오레 두산타워가 동대문 시장 서쪽에서 인기를 모은 사이 맞은편 동대문종합시장 쪽 상권은 상대적으로 위축됐었다.여기에 지하 6층 지상 15층으로 2,000여 매장을 가진 의류도매상가 ‘누죤’이 내년 2월 문을 연다. 누죤은 밀리오레나 두산타워와 달리 도매상인을 주고객으로 한다.따라서 지방 상인들을 태운 전세버스가 처음 도착하는 동대문 운동장 주차장(1,600여대 수용) 바로 옆에 있어 버스에서 내린 상인들을 그대로 흡수할 수 있다는것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자체적으로 300여대 주차공간도 갖고 있다.누죤은 동대문 동쪽 상권의 도매의류상가인 디자이너클럽,팀204 등과 함께 소매상권인 동대문 서쪽 상권과 차별화를 할 계획이다. 누죤은 지하 2층에 세계적 명품을 합리적인 값에 살 수 있는 수입의류·잡화·가정용품 매장이 갖춰져 있는 것이 특징.다른 도매상가와 달리 주요 통로 2.4m,보조통로 1.8m의 넉넉한 통로를 확보했다. 누죤 분양가는 1층 4평(전용면적 1.5평)에 1억9,000만원 수준.판매시설은분양가의 40%,오피스텔은 50%까지 한빛은행에서 연 9.5%로 융자를 알선해 준다.분양방식은 기존 쇼핑몰이 임대분양인 반면 등기분양이다. 누죤은 입점주들을 위해 홈페이지를 제작하고 인터넷에 상품에 대한 정보·사진·가격 등을 올려놓는 전자상거래도 계획하고 있다.현재 건물 전체에 초고속 인터넷망이 완료돼 있다.점점 늘어나는 외국바이어와 상인을 위해 외국인 전용상담실도 만들었다.
  • 추모행사 이모저모

    5·18민주화운동 19주년을 하루앞둔 17일 광주에는 여느 해와는 달리 용서와 화해를 바라는 갖가지 추모행사가 잇따라 열려 분위기가 한껏 달아 올랐다. 이날 오전 광주 전남대병원에서는 ‘영·호남인간의 장기이식’이라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사랑의 장기기증운동 대구·경북지역본부와 광주·전남본부를 통해 마련된이번 행사는 경북 안동에 사는 박모(58·농업)씨가 자신의 신장을 광주에 사는 임모(42·여)씨에게 이식하겠다고 자청해 이루어졌다. 생면부지의 영·호남인 사이에 이뤄진 장기기증 행사는 80년 5·18이후 오랫동안 반목으로 대립해온 두 지역간의 벽을 한순간에 무너뜨린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5·18기념기간인 18일부터는 전국 대학생 순례단 1,000여명 등 전국 각지에서 온 1만여명이 망월동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5.18기념재단의 이성길 사무차장은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참배객들이 찾아온 것은 5·18이 국민화합의 장으로 자리매김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계엄군이었던 군인들이 묘역을 참배하고 헌혈을 한 것은 역사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5·18묘역에는 일부 외국인 추모객도 눈에 띄었으며,특히 일본인 29명이 단체로 희생자들을 참배해 눈길을 끌었다. 일본인 미야자와 미에코(41·여)씨는 “진도 영등제 관광에 앞서 한국의 민주주의를 앞당긴 5·18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해 광주에 들렀다”며 “역사의현장에 와보니 그날의 참뜻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피력. 이날 추모제가 열리는 동안 유가족 200여명은 80년 당시의 고통과 아픔을상기하는듯 연신 눈물을 흘리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남편이 항쟁 마지막날인 27일 도청을 사수하다 총상을 입고 5년간 투병생활 끝에 삶을 마감했다는 이미희(44·여)씨는 “평소 일상생활 속에서 잊혀졌던 그날의 아픔도 5월 이맘때만 되면 되살아나 유가족들의 가슴을 짓누른다”며 “이제는 많은 세월이 흘러 누구를 원망하고 분노하진 않지만 국가유공자 지정 등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이 완전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80년 당시 광주시장을 지낸 고(故) 구용상(具龍相)씨의 유족들이 최근 5·18 당시 구시장의 메모,시청 상황일지 등을 한데 묶어 ‘사랑과 정성과 존경을 광주시민들에게 남기고 떠나며’란 제목의 책으로 출간했다. 이 책에는 5월 18일 이후 광주시내 곳곳에서 벌어진 참상의 현장을 누비면서 27일 계엄군 진입 이후 수습과정에서 자신이 겪었던 소회가 담겨 있다.당시 시위대를 폭도로 간주한 당국과 계엄군의 과잉진압 등에 대한 시민들의심한 반발로 극한 대립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열린 기관장들의 대책회의모임과 이후 대책수립 상황 등이 날짜별로 기록돼 있다. 광주 임송학기자 shlim@
  • [데스크시각]‘대통령 기념관’ 건립에 대한 提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3일 대구에서 밝힌 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 기념사업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 약속은 대승(大乘)적 차원의 큰 정치틀에서 나온 것이다. 전·현직 대통령의 사이가 껄끄럽고 또 역대 전직대통령들의 퇴임 후가 치욕과 불명예로 점철돼온 우리의 정치문화에서 현직대통령이 전임자의 공을인정하고 그 명예회복에 발벗고 나선다는 사실은 국민에게 우리 정치의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같은 대통령의 선의가 자칫 또하나의 정쟁이나 형평성 시비 등 잘못된 방향으로 발전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 문제를 다루는 것은 대단히 신중하게 임해야 한다. 벌써부터 박대통령 기념관 유치를 위해 자치단체들이 경쟁을 벌이네,선심용이네,왜 특정 대통령만 정부가 싸고도나 등 시비가 노출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 두 가지를 제언하고 싶다.첫째,대통령기념관 건립 자체에 정부예산을 써서는 안된다.박대통령처럼 역사적 평가가 크게엇갈리는 경우일수록 더욱 그렇다. 박대통령 기념관을 국민의 세금으로 지을 경우 그로부터 억울하게 피해를입은 당사자나 그 가족들은 결사 반대할 일이다.예산 집행과정에서 당리에따른 논란도 예상된다.또 형평성 문제도 따른다.다른 전직대통령들의 기념관 건립 요구를 거절할 명분도 없다. 따라서 기념관의 건립은 박대통령을 흠모하고 따랐던 시민들과 그 유족들에게 맡겨야 한다.추모자들이 기금을 모으건 재산을 희사받건 적당한 곳에 건물을 짓도록 해야 한다.재직시 업적도 인기도 없어 추모자들이 없는 전직대통령은 그나마 불가능할 것이다. 그러므로 전직대통령 기념관 건립은 정부가 무조건 나서지 말고 자연스러운 시민 자율기능에 맡겨야 한다.그렇게되면 정부가 지탄을 받을 일도 형평성시비도 있을 수 없다. 다만 정부는 그 다음을 맡으면 된다.일단 건물이 선 후에 그 운영과 유지를 정부가 책임지는 것이다.건물이라는 하드웨어보다는 그 소프트웨어가 훨씬중요하다.그동안 번드르르한 국가 시설물이 준공 이후 관리소홀로 무용지물이 돼온 예를 숱하게 보아왔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 제언은 기왕이면 상징적인기념관이 아니라 실용적인 대통령도서관을 만들자는 것이다.대통령 개인소장 도서나 문건,재임 당시의 각종 자료등을 소장해 대통령 재임기간의 시대적 연구의 총본산이 되도록 해야 한다. 학생,시민,학자들이 친숙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될 때 재임중 설혹 부정적 이미지가 있었다 하더라도 그를 해소시키는 계기도 마련될 것이다. 건립 장소는 생가도 좋고 출신 모교도 좋고 아니면 주로 성장한 도시도 좋다.무상으로 땅을 기증받을 수도 있다.문화향수 기회의 확대를 위해 가급적이면 지방 소도시가 좋다. 1939년 두번째 임기에 들어간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 대통령이 첫번째 임기때의 자료들을 보관키 위해 도서관 건립을 착상,뉴욕주 하이드 파크의 고향땅을 내놓고 후원회가 건립, 정부가 운영을 맡음으로써 시작된 미국의 대통령도서관 시스템은 이제 11개의 도서관군을 거느린 미 현대사 자료의 보고로 간주되고 있다. 한번 대통령은 임기에 관계없이 영원한 대통령이다.김대통령의 결단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 우리의 대통령문화가 운용상의 서투름으로퇴색되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나윤도(羅潤道) 국제팀장]
  • 집중취재 이것이 문제다 -마약급속 확산

    주요 현안들을 심층 취재하여 문제점을 부각시키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특별기획 “집중취재 이것이 문제다”의 첫 주제로 ‘마약’을 다루었다.최근 급속히 확산 추세에 있는 마약 복용의 실태를 점검하고 ‘처벌은 있지만 치유가 없는’ 정책의 맹점도 파헤쳤다.특히 마약정책의 사각지대인 청소년들의 약물복용 실태도 함께 점검했다. 최근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고위층 자택 절도범 김강룡(金江龍·32)씨는 “담력이 좋아진다”는 권유를 받고 히로뽕에 손을 댄 것으로 드러났다.김씨의 히로뽕 양성반응 수치는 보통 상용자보다 무려 6배나 높았다.‘공포의 백색가루’로 불리는 히로뽕이 범죄자들 사이에서 널리 ‘애용’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범죄자 또는 유흥업소 종업원의 전유물처럼 인식되던 마약은 IMF사태 이후 소비층이 한층 다양해졌다.학생·농어민·주부·노동자·운전자 등에 이르기까지 무차별적으로 확산됐다.더 이상 특정 계층이나 직업인의 전유물이 아니다. 지난해 적발된 마약사범은 8,350명으로 97년에 비해 20.2%나 늘었다.1회 투약분(0.03g)이 97년의 평균 12만원대에서 지난해에는 8만원대로 떨어진 것이 마약 확산에 한몫했다.게다가 1회분에 3만∼5만원 정도인 저순도 히로뽕까지 중국 등으로부터 밀반입돼 ‘미용이나 피로회복에 좋다’는 감언이설과함께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과거에는 점조직 형태로 음성적으로만 거래됐으나 최근에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경마장이나 유흥업소 등에서 공공연하게 거래되고 있다. 따라서 폐해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지난달 24일 새벽 서울 강남구 역삼동 B단란주점에 침입,흉기를 휘두르다 검거된 박모씨(43)는 구치소가 아닌서울 K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됐다.구속도 취소됐다.박씨는 매일 혈액투석 치료를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다.박씨의 병명은 급성신부전증 및심근경색.히로뽕 과다 복용으로 녹아내린 근육이 신장의 미세한 관을 막아피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는 희귀한 병이다. 담당의사 김태형씨는 ‘히로뽕의 원료인 암페타민 중독에 의한 희귀한 합병증이 박씨에게 나타났다.혈액투석시설이 없는 병원에서 치료하면사망할 수도 있다’는 내용의 소견을 검찰에 냈다. 박씨는 2년 전 한약도매상을 하다 부도가 난 뒤 히로뽕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사건 당일에는 히로뽕을 주사기로 맞은 뒤 다시 소주에 타서 마셨던 것으로 드러났다.박씨는 “경마장 주변을 어슬렁거리고 다니면 어떻게알고 판매자가 접근한다”며 히로뽕 구입 경위를 얼버무렸다. 서울지검 강력부는 지난달 23일 전직 교사 함모씨(47)를 구속했다.함씨는 97년 9월 17년 동안 봉직해온 교단을 떠난 뒤 빚에 쪼들리자 일거리를 찾아중국으로 갔다 중국 조선족에게 450만원을 주고 마약의 일종으로 인체에 치명적인 ‘프로폭시펜’을 사서 신발 밑창과 혁대에 숨겨 들여왔다.함씨는 제자의 남편이자 고향 후배인 김모씨(36)에게 판매하다 김씨와 함께 적발됐다. 올 들어 검찰이나 경찰에 적발된 마약판매책은 점조직으로 운용돼 접선자이외에는 공급책이나 제조책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무선호출기나 핸드폰 등으로 연락한 뒤 경마장이나 길거리 등에서 히로뽕을 건네는 것으로밝혀졌다.이 때문에지난해에는 밀조사범은 한 건도 적발되지 않았다. ■국제거래 현황과 단속 실태 지난해 11월 미국 세관은 코카인 5.5㎏을 숨긴 채 서울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던 콜롬비아 마약조직원을 LA공항에서 검거했다.마약조직원은 코카인을 일본으로 밀반출하기 위해 한국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던 일본인 중간책과 접선하려던 길이었다.미 세관 직원들은 이 조직원을 국내로 데려온 뒤 서울지검의 도움을 받아 일본인 중간책을 검거했고 일본 경시청은 일본에서 ‘물건’이 배달되기를 기다리던 콜롬비아인 주범을 검거했다. 지난 95년 8월에는 ‘한국인 6명이 히로뽕 50㎏을 야쿠자에게 판매했다’는 일본 경시청의 첩보를 받고 공조수사를 편 끝에 중국 수사당국은 히로뽕 밀조공장을,한국 검찰은 중국과 일본을 연계하는 밀수출 경로를,일본 경시청은 밀매단과 야쿠자의 거래내용을 파헤치는 개가를 올렸다.이때 서울지검은 미국 마약청 한국지부 직원을 재미교포로 위장시켜 일본으로 밀반입하려던 히로뽕을 사들이겠다고 속여 조직원 35명을 일망타진했다. 80년대까지만해도 국내에 유통되는 마약의 주종은 히로뽕(메스암페타민)으로 대부분 국내에서 밀조돼 일본 등지로 밀반출됐다.그 후 단속이 강화되면서 95년부터 히로뽕 제조기술자 등이 상대적으로 단속이 느슨한 중국으로 무대를 옮겨 밀조한 뒤 국내로 들여오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단속 강화와 함께 국내에 유통되는 히로뽕의 암거래 가격이 폭등한 탓이다. 필리핀이나 홍콩,미국 등지에서 활동하는 사업가 등으로 위장해 들여오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 대표적인 마약으로 분류되는 코카인은 96년부터 주 생산지역인 콜롬비아 등 남미지역으로부터 대량 반입되기 시작했다.마약 카르텔은 한국을 잠재성장가능성이 높은 시장 또는 수요가 무진장한 중국이나 일본 등 동남아지역으로 파고들기 위한 교두보로 보고 끈질기게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것으로알려졌다. 아편을 가공한 헤로인은 중국이나 태국을 1차 경유지로,한국과 싱가포르 등을 2차 경유지로 거쳐 최종 소비지역인 미국이나 유럽으로 전해진다.나이지리아인이 운반자로 애용됐으나 최근에는 국제특급우편 방식으로 바뀌었다. 대마초와 해쉬쉬는 상대적으로 값이 싸 불법체류 외국인 등을 통해 꾸준히반입되고 있다. ■청소년 환각물질 복용 실태 청소년 약물복용문제는 마약정책의 사각지대로 일컬어진다. 청소년의 환각물질 남용은 마약사범으로 진전되는 전 단계이기 때문에 국가적인 차원에서세심한 관리가 요구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법적인 미비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약물남용상담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본드나 부탄가스,니스 등 10대 청소년의 약물남용 숫자는 5년 전보다 16배가 많은 18만여명으로 급증했다.이 가운데 상당수는 이미 심각한 중독상태에 놓여 있다. 청소년의 약물 남용은 허술한 법 체계에 1차적 원인이 있다.현재 ‘마약류3법’으로 불리는 마약 관련 법률은 마약법,대마관리법,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등 세 가지.모두 마약만 적용 대상으로 할 뿐 청소년이 주로 사용하는 본드,부탄가스 등은 유해화학물질관리법으로 다루어지고 있다.마약류 사범은보건복지부 산하에 ‘치료보호위원회’가 있어 각 시·도별로 치료할 수 있는 기관이 있지만 마약류를 제외한 약물에 대해서는 치료나 재활을 위한 곳이 없다. 따라서 청소년의 약물복용은 처벌만 있고 치료는 없다.약물을 사용한 청소년이 성인이 된 뒤 마약에 빠져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의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의 히로뽕,대마초 흡입은 매년 2배씩 증가하는 추세다. 게다가 약물 남용은 곧바로 범죄와 연결된다.마약퇴치운동본부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는 “약물을 복용한 청소년의 절반 가량이 성폭력,혼음,강도,폭력등의 범죄를 저질렀다”고 밝히고 있다.운동본부의 석종두(石鍾斗·28)씨는“이들은 처벌이 끝난 뒤에는 학교로 돌아가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사회에적응하기도 힘들어 다시 약물과 범죄에 빠져든다”고 전했다.
  • [독자의 소리] 농산물 계량단위 일원화해야

    행정기관의 농지면적 단위와 농산물 계량단위가 업무부서마다 달라 일반인은 물론 농민들과 관련 공무원들조차 큰 혼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어느 구청의 경우 대외발표용 농지면적 단위를 농산과는 ㏊로,도시개발과등 실무부서는 ㎢로 각각 다르게 사용해 각종 통계의 일관성을 잃고 있으며더욱이 농민들은 전통적 계측단위인 평을 사용하고 있어 일반인들의 혼란도크다. 농산물 계량단위도 벼의 경우 수매단계에선 섬,도정단계에선 톤으로 사용하는 등 업무부서와 거래단계에 따라 표기가 달라 관련 공무원조차도 혼선을빚을 정도다. 현재 우리 농민들은 이같이 각기 다른 계량단위의 혼용으로 혼란이 가중되고 농지거래나 농산물거래에 불편이 크다.당국은 농지면적과 농산물 계량단위 등을 국제규격의 계량단위로 일원화해 사용상의 문제점을 해결했으면 한다. 차형수[서울 송파구 신천동]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