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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 연구원 ‘속빈 강정’ / 총체적 부실…지방재정에 부담만

    지방자치제의 실시와 함께 지자체의 중·장기 행정 전략을 수립하고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설립된, 기초자료 축적 및 연구 등을 위한 광역자치단체의 싱크탱크인 연구기관들의 운영이 부실하다.저금리 기조에 따라 기금 수익이 크게 준 데다 방만한 인력운영,알맹이 없는 연구활동으로 자치단체에 재정 부담만 안겨주고 있다는 지적이다.각 시도가 빠짐없이 설치한 연구기관들이 기초자치단체들로부터도 외면당하고 있는 운영 실태와 문제점을 해부한다. 연구기관들은 최근 감사원으로부터 “지방자치단체 출연 연구원이 시도별로 중복·난립돼 있으며 사업수행,책임경영 의식이 미흡하고 조직·인력 운용상 비효율적인 요소가 많아 지방재정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지적을 잇따라 받았다. 자치단체 연구기관들의 방만하고 부실투성이 운영실태를 한마디로 함축한 지적이다. ●알맹이 없는 비효율적 운영 시·도지사가 승인한 연구과제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주제가 변경되거나 추가 선정,또는 중도 폐지되는 등 연구업무 자체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광주전남발전연구원은 1999∼2001년 연구원 간행물 등에 4차례나 발표된 같은 연구과제 내용을 정책과제로 선정하기도 했다.경기개발연구원은 관련규정을 어기고 도지사가 이사장을 맡아 연구원 대표권과 직원의 주요 인사권을 행사했고,도정 홍보활동 등 연구원 설립목적과 무관한 조직을 연구원에 설치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연구과제 수가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과 비슷했지만 비정규직 연구보조인력이 1.5배나 많았고,과제당 연구비도 3배 이상 많이 쓴 것으로 드러났다. 경상북도는 도내에 여성회관과 여성개발센터 등 여성을 위한 교육기능을 담당하는 기관이 많은 데도 따로 연구원이 4명 뿐인 여성정책개발원을 중복 설립했다.부산시는 시 정책개발실이 있지만 설립목적이 같은 부산발전연구원을 또다시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중복된 연구기관 줄줄이 설립 대전시도 충남과 생활·경제권이 같은데도 이미 설립돼 운영중인 충남발전연구원의 운영에 공동참여하거나 활용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대전발전연구원을 설립했다. 충북개발연구원은 해당연도의 경영목표나 계획을 수립조차 하지 않았다가 지적받았다.경남발전연구원 등 4곳도 연구원의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지 않았다.또 연구원의 경영 전반에 대해 평가하는 시도가 한 곳도 없으며,연구결과의 정책 기여도를 평가하는 곳은 2곳에 불과했다. 강원발전연구원도 연구 실적이 미미한 데다 방만한 조직운영 등으로 기초 지자체들로부터도 외면당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강원발전연구원에 지난 99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지역개발을 위해 연구 용역을 의뢰한 시군은 도내 자치단체의 절반인 9개 시·군에 그치고 있다.연구용역은 강원도를 포함해 45건에 그치고 순수 지자체가 맡긴 연구용역은 22건에 머물고 있다. 이처럼 광역 단위 연구기관들이 일선 시·군들로부터도 외면당하는 이유는 용역비가 대학 등 전문연구기관과 별 차이가 없는 데다 연구내용도 자치행정 수행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일선 지자체가 판단하기 때문이다. ●주민 혈세 운영자금으로 써 사정이 이런 데도 적자 운영을 면치 못하는연구기관에 해마다 2억∼10억원의 지원금이 광역자치단체로부터 흘러가고 있다.재정 부담만 지우고 있다는 소리는 여기서 나온다.가뜩이나 어려운 살림에 주민들의 혈세를 방만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내사람 앉히기’식의 인사마찰도 비일비재하다.광주전남발전연구원은 원장 교체 때마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얼굴을 붉히고 있다.원장은 광주시와 전남도에서 일했던 고위 행정공무원들로 번갈아 채워지고 있다.이 과정에서 사전에 원만한 타협이 되지 않아 갈등이 드러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외부에서는 “발전연구원장이 퇴직 공무원들의 자리 보전용으로 전락했다.”는 곱지 않은 시선이다. ●선심성 인사로 구설수 잦아 강원발전연구원은 한때 지방 유력인사의 자녀들이 자리를 차지하면서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한 공무원은 “지방분권 시대에 지역단위 연구기관은 필수적이다.”면서 “다만 운영 방법을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연구원의 자질 향상은 물론 지역특성에 맞는 연구성과를 철저하게 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원 원장이 자주 바뀌는 것을 두고 ‘명함을 만들기 위한 경력관리용 자리’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충남발전연구원이 철도청장 출신의 지역 인사를 원장으로 발탁했으나 그가 5개월 만에 다른 단체로 옮겨간 것이 단적인 사례로 꼽힌다. 운영상의 맹점도 적지 않다.연구원들이 설립목적인 정책연구 수행보다 용역비를 받는 외부수탁 연구과제에 눈독을 들이는 경우가 잦다는 지적이다.대구경북개발연구원은 대구시로부터 “다른 기관에 우선해 연구용역을 줄 수 있다.”는 조례까지 만들어 연구원 육성에 나서고 있지만 출연금이 너무 적어 우수 연구원 확보 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설립 당시 대구의 주종 산업이었던 섬유산업이 최근 들어 불황인 데다 대구에는 대기업이 없어 출연금 조성에 어려움이 따른다는 것이 대구시측의 해명이다. 일선 연구원 관계자들은 “지역의 미래발전을 위해 나름대로 연구활동을 하고 있지만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는 기관은 지자체로부터 보조금만 챙긴다는 눈총을 받는 등 부담을 느낀다.”고 솔직하게 밝히고 있다.일부에서는 광역단위 연구원을 보다 광범위하게 묶거나 지역 대학과 연계해 연구원의 내실을 기하는 쪽으로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국 정리 조한종기자 bell21@ ■‘모범운영' 제주발전연구원 제주발전연구원(원장 고충석)은 작지만 지역을 위해 실속있게 운영되는 연구기관 중의 하나로 꼽힌다. 지난 96년 재단법인 설립인가를 받아 이듬해 ‘제주의 미래를 위한 중·장기 비전 연구’ 등을 연구목표로 출범한 이후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그 동안의 주요 실적은 ‘한라 생태숲 조성사업 기본계획’등 용역 36건,‘통합 영향평가제도 도입 및 추진방향’등 정책연구 59건,‘제주평화포럼’을 비롯한 학술세미나 19건 등이 대표적인 성과. 이 가운데 97년의 한라 생태숲 조성사업은 2000년부터 제주도정으로 채택돼 한라산 일대에 새로운 생태숲이 만들어지고 있다.‘관광통계 작성에 관한 조사연구’와 ‘제주 4·3평화공원 조성 기본계획’ 역시 지난 4월부터 제주도 정책에 반영돼 추진되고 있다.이처럼 제주발전연구원의 연구성과 가운데 40여건이 도·시·군의 정책과 사업에 채택되거나 응용되고 있다.2001년 개최한 세계평화포럼 역시 지난해에는 ‘세미 제주평화포럼’이라는 이름으로,그리고 오는 10월에는 제2회 세계평화포럼이라는 타이틀로 열릴 예정이다. 연구원은 올해도 용역 5건,학술세미나 10건,정책포럼 20회,정책연구 23건,후원사업 2건,대행사업 4건 등을 계획하고 있다. 제주발전연구원은 연구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제주대 해양과환경연구소,산업연구원 등과 업무를 제휴하고 있다. 특수시책으로 연구인력을 상시 모집하는 ‘구직은행제’와 연구원 내부 포럼과 전문가 포럼 등을 거친 연구원 정책에 대해 외부의견을 들어 적정 대안을 모색해 나가는 ‘오피니언 모집제’ 등도 눈에 띄는 제도다. 출범 초기 제주도 등 자치단체 출연금이 20억원에 불과했으나 이후 제주은행이 30억원을 출연하고 예산절감과 건전재정 운용으로 5억원의 자체기금을 조성,전체 운영비를 50억원으로 늘린 것도 내실운영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 개원 초 연간 1억5000만∼2억원의 도비를 보조받아왔으나 그동안의 정책연구 및 개발성과를 크게 인정받아 올해는 보조금도 7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고시촌 “불황을 모른다”

    고시촌의 일부 수험비용이 4년전보다 많게는 두 배가량 오르면서 수험생들의 주머니 사정을 압박하고 있다.일부에서는 연간 1000만원대를 육박하는 호화 패키지 강의도 등장했다. 이같이 고시촌에 불황과 거리가 먼 듯한 현상이 빚어지는 것은 학원과 서점,식당 등 고시관련 업체들이 고정된 수험생 수요자를 감안해 값을 올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전반적인 수험비용 증가에 대한 수험생들의 불만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학원비,4년 만에 두배로 지난해 9000원 선이던 고시학원의 1회당(3∼4시간 강의) 수강료는 올해 들어 1만 1000∼1만 2000원으로 올랐다.이는 지난 99년의 6000원에 비해 최고 두 배가량 상승한 것이다. 오모(30)씨는 “비용상승 요인이 별로 없는 것 같은데도 강의 비용이 슬금슬금 올라가는 데는 납득할 수 없다.”면서 “전반적으로 불황이라는데 유독 고시수험 비용만 오르는 것 같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학원 관계자는 “최근 학원건물 신축 및 보수 등 환경개선작업 때문에 강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면서 “수험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강의의 질적 향상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들어 1년 동안 3∼4명의 수강생만을 대상으로 집중강의를 해주면서 숙소와 독서실 이용까지 보장하는 800만원대의 호화 ‘맞춤 강의’도 등장했다.한달 평균 67만원인 셈이다. ●책값은 30% 이상 올라 각종 수험서적 값도 3∼4년 전에 비해 30% 이상 비싸졌다.민법 기본서의 경우 정가 기준으로 지난 99년 3만원 선에서 올해는 4만원으로 올랐다.다른 과목 기본서도 평균 2만 5000원에서 3만 4000∼3만 5000원으로 인상되면서 수험생들의 주머니 사정을 어렵게 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고시촌 서점들이 정가의 10∼20%를 할인해 주던 관행을 없앴기 때문에 책값의 실질적 인상 폭은 더욱 크다. 사법시험 준비생 이모(26)씨는 “각종 최신 수험정보에 민감한 수험생 입장에서는 법률 개정내용이 포함된 최신서적을 구입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물가상승 등 인상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이같은 인상 폭은 지나치게 크다.”고 말했다. 고시촌 관계자는 “인터넷 서점을 통해 서적을 구입하면 여전히 1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면서 “배송료 3000원 정도가 추가되기 때문에 필요한 서적을 일괄 구입하면 할인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달 평균 고시비용은 80만원선 50여곳에 이르는 서울 신림동 고시식당의 경우 지난 1월 식권 100장당 가격을 20만원에서 22만원으로 올렸다.하지만 일부에서는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원룸과 고시원 등이 가격을 내리는 곳도 나온다.다른 지역에서 1만원 정도하는 비디오방 이용료는 고시촌에서 싼 곳은 1인당 1000원으로 고시촌의 생활비용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김모(31)씨는 “최근 동종 업체간 가격 차이가 커졌지만,고시촌 생활 물가는 높지 않은 편”이라면서 “특히 최근 원룸과 고시원 수가 급증하면서 지난해에 비해 월 평균 비용이 5만원 정도 하락했다.”고 말했다.고시촌에 상주하는 수험생들의 한달 평균 수험비용은 학원비 15만원,잠만 자는 고시원 15만원,식비 22만원에다 책값,용돈 등을 합해 평균 70만∼80만원선으로 추정된다. 장세훈기자shjang@
  • 11개 지방도시 우회도로 건설

    전국 11개 지방도시의 도심을 통과하는 국도를 대체할 우회도로가 올 하반기에 신규 착공된다.건설교통부는 20일 지역간 교통과 도시 내 교통이 뒤섞인 상습적 교통체증을 개선하기 위해 올 하반기 중 고양시(토당∼원당) 등 11개 지방도시의 우회도로 구간(78㎞) 공사가 착공된다고 밝혔다.또 청주(휴암∼오동) 등 9개 구간(85.8㎞)은 설계에 들어간다. 신규 착공되는 우회도로는 고양시 외에 춘천시(신북∼신죽),천안시(배방∼음봉),익산시(황등∼오산),목포시(삼향∼청호·청호∼삼호),포항시(유강∼대련·대련∼성곡),상주시(헌신∼사벌),진주시(집현∼유곡),제주시(연동∼아라) 등이다.또 신규 설계되는 우회도로는 동두천시(회천∼상패),춘천시(신죽∼용상),청주시(휴암∼오동),서산시(응암∼성연),전주시(도덕∼산정),광양시(세풍∼중군),안동시(교리∼수상),양산시(하북∼북부),서귀포(중문∼회수) 등의 구간이다. 김문기자 km@
  • 경향신문사장 조용상씨

    경향신문은 1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조용상(趙龍相·사진·56) 삼성증권 고문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 경향신문 사장후보에 조용상씨

    경향신문 경영진추천위원회는 11일 신임 사장 후보로 조용상(趙龍相ㆍ56)삼성증권 고문을 선출했다.경향신문은 오는 15일 오전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조 후보를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 野 “특검법 11일 표결” 與 “대통령 거부권을”/ 추경 함께 처리후 ‘공’ 넘길수도

    한나라당이 대북송금 제2특검법을 오는 11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방침을 확정함에 따라 8일 국회 법사위 회의 때부터 여야 격돌이 예상된다. 그러나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가 같은 날 걸려 있어 민주당이 마냥 물리력으로 저지하기보다는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공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6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과 우리 당의 원칙이 크게 부딪치지만 의회는 그런 경우 어떻게 판가름내는지 확립된 관행과 규칙을 갖고 있다.”고 말해 ‘표결’로 처리할 뜻을 분명히 했다.다만 특검과 추경 처리순서에 대해선 “선후를 따지지 않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홍 총무는 이어 “앞으로 원내전략의 목표는 2만달러 시대를 위한 법제 정비와 장애 제거라는 데 민주당 정균환 총무와 공감대를 이뤘다.”면서 “더 이상 특검 문제가 북핵이나 고용허가제,경제특구 등 정책현안에 앞서 제기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자연히 특검과 추경을 동시에 털어버리기로 여야가 암묵적으로 합의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홍 총무가“싸울 때는 격렬하게 싸우겠다.그러나 대한민국이 위기에 있는데 하염없이 싸우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재특검의 수사범위와 관련해서도 한나라당은 당초 원안대로 밀고 나간다는 입장을 고수했다.즉 대북송금 1차 특검수사의 미진한 부분과 새로 불거진 ‘150억원+α’가 수사대상이 된다.홍 총무는 “협상은 하되 (내용상) 절충은 없다.”고 못박았다. 이에 따라 150억원 한정 특검만 받겠다는 대통령으로선 거부권을 행사해야 할지 여부를 놓고 또 한번 고민에 빠지게 됐다.민주당도 신·구주류 간 갈등으로 전력을 상실한 상황에서 특검법 통과를 막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거부권에 희망을 걸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상임위 단계부터 저지한다는 방침이나 되도록 물리적 충돌은 피하고 여론전에 주력할 것”이라며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라는 마지막 보루가 있다.”고 말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지루한 신당 논의

    민주당 신주류가 30일 ‘당개혁을 단행한 뒤 통합신당을 추진하자.’는 중도파의 중재안을 받아들였으나 구주류는 즉각 중재안을 거부,신·구주류의 제갈길 가기가 심화될 전망이다. 다만 신주류나 구주류 모두 분당을 막기 위해 협상을 계속할 방침을 밝혔지만 구주류가 향후 중도파의 중재기능을 거부,‘완충지대 상실’로 인한 극한 충돌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원점회귀냐,전략적 후퇴냐 김원기·천정배 등 신주류 핵심의원 10여명은 이날 오전 조찬 모임을 갖고 중도파가 중재안으로 제안한 ‘선(先)당개혁-후(後)통합신당’ 방식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지난 2월 이후 중단된 당개혁안을 만든 뒤 당 밖에 신당추진기구를 만들어 9월까지 신당을 만들도록 지원하고,신당과 민주당이 통합하는 신설합당 방식이다. 신주류측은 이를 위해 정대철 대표에게 조속히 조정회의를 열어 각 계파의 의견을 최종 정리하고 신·구주류가 각각 당무회의 안건으로 제출한 신당추진기구 구성안과 전당대회 소집 요구안을 처리해 주도록 요구했다. 중도파의 중재안을 갖고구주류를 압박하면서 구주류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명분의 우위를 확보해 신당 독자추진기구 구성을 밀고 나간다는 것이 신주류의 구상인 것 같다.물론 신당추진 동력이 떨어진 신주류가 원점으로 회귀했다는 지적도 있다. ●복잡하게 엉켜드는 신당논의 민주당 신주류가 기세등등하게 추진했던 개혁신당을 접고 당개혁에 우선한 통합신당 추진의지를 내비쳐 신당논의가 복잡하게 헝클어지고 있다.특히 한나라당 개혁파들이 집단탈당,민주당 신주류 강경그룹 및 정치권 밖 세력을 모아 추진하려던 범개혁신당이 출발도 하기 전 위기에 봉착하는 분위기다. 게다가 중재안에 따른 당개혁 실행과 통합신당 추진이란 구상은 한치의 진전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 구주류측은 오후 모여 “중재안은 신주류 강경파의 안을 복사해 놓은 것으로 중도파의 중재 자격이 상실됐다.”면서 “통합신당 구호는 위장술책”이라고 규정했다.통합신당이라지만 내용상으론 신주류·개혁파 일색의 정당을 만들기 위한 우회전략이란 얘기다. 이춘규기자 taein@
  • 장마철 PC관리 어떻게 / “하루 한번씩 켜는 습관을”

    7월 중순까지 지루한 장마가 이어질 전망이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PC도 장마의 영향권에서 자유롭지 않다. 습기가 많아지면 기계적인 고장을 불러오게 되고,또 내부에서 발생하는 높은 열과 습기가 만나게 되면 손댈 수 없을 정도로 치명적인 고장을 초래할 수 있다. ●통풍이 잘 되게 하라 PC는 작동할 때 열이 많이 발생하는 기기다.주요 부품이 케이스에 싸여 있어 더하다.PC를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둬야 할 이유도 여기에 있다.가능하면 벽과 10㎝ 이상의 간격을 두고 설치해야 한다.책상 위처럼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고,특히 PC 뒷 부분에 있는 냉각용 팬이 가려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일부 사용자는 모니터나 PC 위에 먼지 방지용 커버를 씌워두기도 하지만 이는 절대 금물이다.팬이 잘 작동할 수 있도록 가끔씩 PC를 분해,미술용 붓 등으로 내부의 먼지를 털어 주는 것이 좋다. ●습기를 없애라 습기가 많으면 PC의 전기 단자들이 부식돼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단자가 부식됐다면 면봉에 알코올을 묻혀 가볍게 닦아주고 잘 말려서 사용하기만 해도대부분의 문제는 손쉽게 해결된다. 습기가 많은 장마철에는 잠깐씩이라도 하루 한 번씩 PC를 켜 주는 것이 좋다.PC를 켜면 내부의 팬이 돌아 환기를 시키고 이 때 작동하는 열로 내부의 습기가 마르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으면 내부에 습기가 차 고장이 날 수 있다. ●번개칠 때는 전원 등 제거하라 벼락이 칠 때는 PC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 PC에 연결된 전기코드와 전화선을 뽑아둬야 한다. 사용 중에 벼락이 치면,전화선이나 전기선을 통해 벼락이 타고 들어와 내부 회로가 타게 되고,폭발 위험성도 있다. PC의 전원으로 ‘서지 프로텍트’라는 안전장치가 달린 멀티탭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침수된 PC 응급처치법 PC가 물에 잠겼을 때는 가장 먼저 전기 케이블을 빼야 한다.그런 다음 PC를 분해,깨끗한 물에 씻은 뒤 그늘에서 말리면서 최대한 빨리 애프터서비스(AS)를 신청해야 한다. PC가 깨끗한 물에 젖었다면 잘 말리는 정도로도 충분하지만 장마로 인한 침수는 대부분 흙탕물이기 때문에 내부 부식에 주의해야 한다. PC나 부품을 말릴 때는 헤어 드라이기 등을 사용해서는 안된다.정전기가 발생,치명적인 부품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응급조치가 끝난 뒤에도 HDD,FDD,CD-ROM 드라이브 등의 저장장치는 반드시 전문 수리센터에 맡겨야 한다. LG IBM 서비스팀의 최종두 부장은 “여름철,특히 장마철에는 날씨 관계로 PC 고장이 잦다.”면서 “평상시에 사용상의 주의사항이나 침수된 PC의 응급조치 요령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하프타임 / 역도선수권 첫날 6개 한국신

    제75회 전국역도선수권대회 첫날 한국신기록 6개와 한국타이기록 2개가 쏟아졌다.신기록 행진의 시작을 알린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송종식(양구군청)은 24일 남자 85㎏급에서 인상 1개,용상 1개,합계 2개 등 모두 4개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다.인상 2차시기에서 170㎏을 들어 종전 한국기록을 2㎏ 늘린 송종식은 용상 1차시기에서 205㎏을 보태 합계 375㎏으로 자신의 한국기록을 2.5㎏ 경신했고,용상 3차시기에서 212.5㎏을 성공해 자신의 한국기록(210㎏)을 경신하며 합계(382.5㎏) 한국신기록을 추가했다.남자 94㎏급의 간판 채용기(상무)도 인상에서 한국신기록 2개,합계 한국타이기록 1개를 세웠고,같은 체급의 이응조(조폐공사)도 합계 한국타이기록을 냈다.
  • 변칙처리 ‘계룡市’ 법안 / 전용학의원 대표 발의 절차·내용 문제투성이

    “이 법안이 통과된다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합니다.완전히 막가는 것입니다.” 19일 오후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박종우) 회의실 주변에서 어느 법안의 가결소식에 터져나온 말이다. 문제의 법안은 한나라당 전용학 의원이 대표 발의한 ‘충남 계룡시 도농복합 형태의 시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이다.현 계룡출장소를 지방자치단체인 시로 승격시키자는 것이다.그러나 이 법안은 절차나 내용 모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2만명 동,3만명 시?’ 절차상으로는 국회법을 두 차례나 어겼다.이 법안은 지난 11일 행자위에 회부됐으나 일주일 만인 18일 상정돼 ‘날치기 통과’ 의혹이 짙다.현행 국회법은 긴급하고 불가피한 사유가 아니면 법률안은 상임위원회에 회부된 뒤 15일 지나 상정하게 되어 있다.상임위에서 소위원회로 넘길 경우,반드시 상임위 전체회의에서 토론하도록 한 국회법 조항도 토론없이 넘김으로써 어겼다. 내용상으로도 비판받고 있다.우선 ‘위인설관’ 성격이 짙다.현 지방자치법은 대부분 지역이 도시형태를 갖추고 인구 5만 이상인 경우에 한해 시를 설치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그런데 계룡출장소의 관할 주민 수는 지난 5월말 현재 3만 599명이다. 이 때문에 전 의원은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함께 제출했다.도 출장소가 설치된 지역으로 인구가 3만 이상이고,인구 15만 이상의 도농복합 형태의 시(논산시) 일부지역에 대해서는 시를 설치할 수 있다는 것으로 계룡출장소만이 여기에 해당된다.서울시내 큰 동의 인구 수가 2만명선인 것을 감안하면 인구 3만 시는 짜맞춘 느낌이다. ●토호들과 공무원만의 잔치용 3만 주민 가운데 2만명이나 되는 군인들 대다수가 시 승격을 원치 않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이들은 시로 바뀔 경우 현재 받고 있는 농어촌 특례입학을 받지 못할 것을 염려하고 있다.나머지 일반 주민들도 행정서비스에 큰 불편이 없는 상황에서 시 승격으로 가중될 각종 지방세 납부를 걱정한다. 한 관계자는 “이 법안이 통과되면 개발이익을 노린 일부 토호들과 조직 증액이 예상되는 공무원들만의 잔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경기 2분기 ‘바닥’… 하반기 점차 회복

    올 2·4분기에는 경제성장률이 1·4분기의 3.7%보다 더 낮아진 뒤 하반기부터 서서히 높아질 것이라는 정부의 경제 전망이 제시됐다. 재정경제부는 13일 열린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서 “내수 위축으로 경기가 전반적으로 하강 국면이지만 경제 위기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최근의 경기 둔화는 지난 2년여 동안 지나치게 늘었던 소비의 조정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하반기에는 이 같은 조정 과정이 마무리되고 대외적으로도 미국 등 선진국들의 적극적인 경기 진작책으로 세계 경기도 점차 회복되리라는 예상을 근거로 제시했다. 재경부는 그러나 수출이 상반기에는 비교적 호조를 보였으나 6월 이후에는 증가속도가 둔화될 전망이고 청년 실업을 중심으로 고용 사정이 어렵다고 지적했다.또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 기미를 보이고는 있으나 SK글로벌과 카드채 문제로 불안 요인이 남아 있는 점 등을 경제 운용상의 ‘난점’으로 꼽았다. 주병철기자 bcjoo@
  • [임은주의 킥오프]월드컵 붐과 어머니축구

    2002한·일월드컵 개막 1주년인 지난달 말부터 대한민국은 축구축제에 흠뻑 빠졌다.잇단 A매치로 거리는 한산했고,월드컵 4강 신화의 감동을 재현한 각종 행사와 볼거리로 사람들의 마음은 풍성했다. 스코어는 1-0이지만 경기 내용상으로는 절대적인 우위를 보인 일본과의 리턴매치는 아시아 최강임을 다시 한번 입증해줬다.비록 3위를 차지했지만 17세 이하 청소년대표팀도 세계 정상급인 아르헨티나 폴란드 등과 대등한 경기를 펼쳐 우리나라 축구의 미래를 밝혀 주었다.우루과이(8일) 아르헨티나(11일)와의 릴레이 빅매치도 쓴잔을 들기는 했지만 팬들을 열광시켰다.어느 스포츠가 이토록 국민들을 응집시킬 수 있을까.요즘 사회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많은 문제들로 한숨짓는 국민에게 빅매치는 그나마 위안거리다.국민 모두가 대한민국 축구의 서포터임을 이어간다면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또 한번의 기적을 연출할 수 있음을 확신한다. 얼마전 중학교 체육교사인 여자 후배가 어머니 축구 선수로 도민체전 예선에서 3골이나 넣었다며 흥분했다.요즘 아파트단지 학교 운동장에서 열심히 훈련하는 어머니 축구선수들을 종종 보게 된다.주말이면 조기축구회 팀들이 학교 운동장을 나누어 쓸 정도로 남자들의 전유물로만 알고 있었는데 아마추어 여자 선수들보다도 더 많은 어머니 팀이 훈련하고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다.심판을 보며 어머니 축구팀 코치로 있는 후배에게 어머니들의 체계적인 훈련과 열정을 듣고 또 한 번 놀랐다. 전국에 70여개의 어머니 축구팀이 있다는 사실은 여자축구가 사회체육으로 완전하게 자리잡을 수 있음을 말해준다.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를 어느 단체에서든지 마련해 줘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연령층이 다양하고 나름대로 경쟁을 하다 보면 가끔 승패에 연연해 선수 출신들을 급조해 경기에 나서 시비가 일기도 하나,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결혼한 사람은 참가선수 자격이 자동적으로 주어지고,미혼일 경우에는 만 30세가 돼야 출전할 수 있는 규정이 있다. 특정인만이 참가하는 엘리트 스포츠가 아니라,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사회체육으로 발전해가는 어머니 축구를 지켜보면서 한국축구의 미래가 밝음을 다시 한 번 확신하게 된다. 축구 국제심판 rtiger2002@hotmail.com
  • 이색사업 어떤 것이 있나

    ‘프랑스의 파스퇴르 연구소를 국내에 유치한다.’ 과학기술부가 기획예산처에 요구한 내년 예산사업의 하나다.파스퇴르 연구소 한국 분소를 국내에 유치하는데 110억원,영국의 카벤디시 연구소와 공동연구협력센터를 설치하는데 25억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부 부처들이 내년에 펼치겠다는 신규 예산사업 가운데 눈에 띄는 이색사업들이 적지 않다.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유비쿼터스 네트워킹 기술개발 사업은 가전제품,자동차,다리,도로 등의 모든 사물에 컴퓨터를 두고 언제 어디서나 정보를 받을 수 있는 첨단사업이다.내년에 80억원을 투입하는 등 2008년까지 54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건설교통부가 추진하려는 간선급행버스 체계구축 사업은 버스에 정확한 철도개념을 접목시킨 시범사업.서울(서초구 내곡동∼강남구 신사동,9.3㎞)과 대전(서대전 4리∼구봉마을 삼거리,8.5㎞)에 설치하는데 필요한 예산은 100억원이다. 교육인적자원부가 250억원의 예산을 요구한 녹색학교 조성사업은 도심학교에 생태연못,텃밭,자연학습장 등을 만드는 것이다.보건복지부의 여성장애인 가사도우미 파견사업은 집에 있는 여성장애인의 임신,출산,산후조리 등을 돕는 사업이다.여성과 장애인을 지원한다는 참여복지의 대표적인 사업인 셈이다.예산은 2억 2400만원. 이밖에 1만 5000평 규모의 부지에 청소년이 우주항공을 체험할 수 있는 수련시설인 청소년 스페이스캠프 조성사업이 추진된다.내년에 25억원을 비롯해 모두 15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서울 상암동에 첨단 정보기술(IT) 콤플렉스 설립에 1550억원,부산국제영화제 전용상영관(3000석 규모) 건립지원에 100억원 등이 요구됐다. 박정현기자
  • 글로벌기업 “인도로 가자”

    인도가 영어구사력,낮은 임금,높은 기술수준 등으로 세계적 대기업들의 아웃소싱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인도내 비즈니스 아웃소싱 분야는 3년 연속 60%가 넘는 고성장을 기록,10만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하고 있다.정보통신 기술(IT)의 발달로 최소한 사무실 업무에 있어서는 ‘지역의 벽’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의 IT업계는 불황탈출과 비용절감을 위해 인도의 ‘실리콘밸리’인 방갈로르나 하이데라바드로 아웃소싱을 늘려왔다.IT뿐 아니라 세계적 대기업 제너럴 일렉트릭(GE)도 인도를 아웃소싱 중심지로 활용,큰 성과를 거뒀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가 최근 전했다.미국과 영국 대기업들 사이에는 고객서비스와 IT유지·보수분야를 인도로 아웃소싱하는 것이 하나의 흐름으로 정착하고 있다. ●잭 웰치 전 GE회장이 인도에 눈 돌려 인도의 아웃소싱 중심지로서의 가능성을 처음으로 인식한 사람은 잭 웰치 전 GE회장.GE는 10년전부터 몇몇 사업분야를 인도로 아웃소싱했다. 현재 GE의 새 소프트웨어중 48%가 인도에서 개발되며 의료분야는주로 GE인도가 관리한다.방갈로르에는 8000만달러 상당의 연구개발센터가 있으며 GE 13개 사업분야의 두뇌 역할을 한다.GE가 인도내에서 고용한 인력은 2만 2000명이다. GE고객금융분야는 인도로 아웃소싱을 해 비용을 30∼35% 줄였다.인도내 성공에 고무된 GE는 소비자를 위한 콜센터를 뉴델리 이외에 지난 1월 북부 자이푸르에 하나 더 열었다.GE인도 최고경영자 스콧 베이먼은 성공의 열쇠를 “미국,영국,호주 등 영어권 시장의 일이면 어떤 것이든 인도에서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기업들도 인도로 향하고 있다.영국텔레콤(BT)은 올 초 인도에 2200명 규모의 콜센터 설립계획을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05년까지 4억달러를 투자하고 현 고용인력(150명)을 500명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오라클은 2006년까지 투자를 2배,고용인원을 18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영어와 첨단 두뇌가 밑천 인도에서 2년 경력의 소프트웨어 기술자를 고용하면 한달 월급이 540달러다.미국의 20% 수준이다. 인도 정부도 입장을 바꿔 고급인력 유치에 적극나섰다.그동안 해외이민사회를 불신했던 인도 정부는 올 초 법규를 개정,미국 영국 캐나다 등 7개국의 국적을 취득한 해외거주민에게 인도 국적을 주고 있다.화교가 중국에 투자한 것처럼 해외 인도이민의 인도내 투자유치를 끌어내기 위해서다. 물론 인도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외국계 IT업계가 들어오면서 토착 IT사들은 인재유출과 비용상승으로 울상이다.또 전체 인구의 70% 정도는 컴퓨터와 거리가 먼 빈민층으로 인도 사회내 디지털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대한매일 고시생 설문조사/ ‘이론·판례 접목 출제 만족’ 60.9%

    ‘시험문제는 보다 쉽게,선발인원은 지금보다 많게’ 사법시험과 행정·외무·기술·지방고시 준비생들이 대한매일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밝힌 제도개선 방향이다. 사법시험 수험생들 가운데 3명중 2명꼴로 선발인원을 1000명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고 응답했다. 고시 수험생들은 고시제를 축소하고 인턴제 등의 채용방식을 다양화한다는 정부의 방침에 대해 현재 선발인원 수준을 유지하면서 선발방식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보완책을 주문했다.하지만 7·9급 공무원시험 준비생에 비해 시험제도에 대한 불만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 사법시험 ●사법시험제도에 만족 법무부의 시험행정에 불만스럽다는 수험생은 3.4%였으나 만족한다는 수험생은 42.2%였다.나머지는 ‘보통’이라고 응답했다.만족스럽다는 수험생들은 수험생 편의를 고려한 수험행정(39.5%),수험생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한 제도변경(32.5%),공무원들의 서비스정신(12.8%) 등을 들었다. 불만족스럽다는 수험생들은 수험생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한 제도변경(46.6%),수험생 편의를 고려한 수험행정(35.2%) 등을 지적했다. ●문제는 쉽게 쉽게 올해부터 사시 1차시험 출제경향이 기존의 판례위주에서 벗어나 이론과 판례를 접목시키는 쪽으로 바뀐 데 대해 대다수의 수험생들은 만족스럽다고 응답했다.매우 만족(10.9%),만족(50.0%),보통(30.4%)이었고 불만족이라는 응답은 8.7%에 불과했다. 하지만 수험생들은 시험문제가 어려워지고 있는데 대해서는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쉽게 출제하라고 요구했다. 지금보다 쉽게 출제하라는 주문이 34.4%로 가장 많았으며 어렵게 출제하라는 응답은 11.0%였고 나머지 51.1%는 현수준이 적당하다고 응답했다. 1차 시험에서 과락점수(40점)가 합격선(80점대)보다 훨씬 낮아 문제가 되지 않지만 2차 시험(합격선 60점대)에서는 과락점수가 부담스럽지 않으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과락제도를 유지하되 탄력적으로 운영하라는 응답이 57.1%였다. ●네명중 한명만 영어시험 통과 지난해 시험에서 10여년 만에 면접시험 탈락자가 나온데 대한 수험생들의 반응은 엇갈렸다.기존의 방식대로 하자는 의견과 인성검사 등 심층면접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40.6%로 팽팽했다.적정 사시 선발인원에 대해서는 1000명(31.8%),1000∼1500명(20.5%),1500명 이상(11.4%)으로 현재 선발인원 1000명보다 늘려달라는 주문이 많았다.500∼1000명은 25.0%,500명 이하는 6.8%였다. 사법연수생들에 대한 무료교육과 급여지급을 비난하는 목소리에 대해 응답자의 65.2%가 현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무료교육은 하되 급여를 지급해서는 안된다는 응답이 10.1% 나와 눈길을 끌었다. 판·검사 임용자에게는 무상교육을 하면서 변호사 진출자에게는 유상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응답도 9.0%가 나왔다.선 무상교육 후 비용상환이라는 주장도 12.4%였다. 내년 1차 시험부터 외국어 선택과목이 폐지되고 기준점수 이상의 토플·토익·텝스 등의 영어성적표로 대체되는데 대해 48.4%는 아직 시험을 치르지 않았다고 응답했고 시험을 치렀지만 기준점수 이상을 획득하는 데 실패한 수험생은 27.5%였다.2006년부터 법학과목 35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사법시험 응시가 가능하도록 바뀌는 데 대해서는 바람직스럽다는 응답(68.2%)이 그렇지 않다(21.9%)는 응답보다 압도적이었다. ■ 행정·외무·기술·지방고시 ●행시와 지시는 분리해야 행정자치부의 시험행정에 대해 불만족스럽다는 반응은 21.8%였고 만족스럽다는 응답은 6.5%에 불과했다. 나머지 71.7%는 보통이라고 응답했다.행정고시 등의 난이도가 높아진 데 대해 지금보다 쉽게 출제하라는 요구가 42,8%였고 현 수준이 적당하다는 응답은 45.8%였다. 더욱 어렵게 출제하라는 목소리는 11.4%에 불과했다. 행정고시와 지방고시를 통합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현행 유지가 34.3%로 가장 많았고 지시 선발인원을 확대하라는 주문은 25.7%였다. 통합주장은 20.0%에 불과했다. 참여정부가 고시제를 축소하고 인턴제를 도입하면서 부처별 채용인원을 확대하려는 방침에 대해 52.8%는 현재 고시제도를 유지하고 다른 채용방식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응답했다.현행 유지는 25.0%,고시제를 축소·부처별 채용인원 확대하면서 인턴제 도입에 신중하라는 응답은 13.9%였다. 고시제 축소·인턴제 도입하되 부처별 채용인원 확대에는신중하라는 의견은 8.3%였다. 내년부터 공무원 시험 요일이 일요일에서 평일로 전환되는데 57.1%는 일요일을 선호했고 평일 전환에 찬성하는 반응은 14.3%였다. 공직적성평가(PSAT) 도입과 관련해서는 홍보와 차질없는 준비를 주문하는 목소리는 63.8%였고 33.3%는 PSAT 시행에 반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전문가 의견 ●최교일(법무부 법조인력정책과장) 사법 1차시험에서 출제 오류가 불거지면서 구체적인 설명을 하느라 문제 길이가 늘어났다.논란의 여지가 있는 이론 문제를 피하고,판례 위주의 출제를 하다 보니 전반적으로 문제의 수준은 낮아졌다.이에 따라 합격선이 90점에 육박하는 현상이 빚어졌다. 합격선이 높아지면 시험문제의 변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앞으로 판례 위주의 단순암기 문제는 피하고,이해력 위주의 문제를 많이 출제할 계획이다.올해 사법 1차시험은 이론과 판례를 접목한 문제가 많이 출제됐다.문제의 완성도 등을 보완해 올해 시험의 출제경향을 앞으로 계속 적용할 방침이다. 2차시험 과락제도의 존폐문제는 법개정 사안이기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현재 2차시험 과락자가 비교적 많다고 해서 과락기준을 없애거나 낮추면 민법처럼 어려운 과목은 사실상 포기할 가능성도 우려된다.과락기준에 변화를 줄 경우 충실하게 공부한 수험생들에게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따라서 교수진과 수험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가장 적정한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3차 면접시험을 심층면접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객관적 기준 마련과 수험생간 형평성 확보 등 고려해야 할 요인들이 많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합격여부를 검증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준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내년 시험부터 토플 등의 영어성적을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일단 노장층 수험생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문제점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형국(행자부 고시과장) 지방고시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행정고시로 통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지방고시는 지방분권 시대에 걸맞은 지방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도다. 따라서 지방고시 활성화 방안을 마련,우수한 수험생들이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틀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고시제 축소와 인턴제 도입,부처별 채용인원 증대 등 공무원 채용제도 다변화는 고시과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하지만 이같은 채용제도 변화가 수험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급격한 변화를 피하고,점진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도입되는 공직적성평가(PSAT) 홍보를 위해 이달 말까지 수험생용 가이드북을 발간할 계획이다.영역별 문제유형과 해설,수험생 대비요령 등을 담고 있어,수험생들에게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다. 대한매일의 설문조사 결과에서 드러난 수험생들의 다양한 요구와 의견을 수렴,시험행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열린세상] 일그러진 의료현실

    선진 의료 제도에 비하여 우리네 의료 제도의 모습은 몹시 일그러져 있다.과잉 진료,과잉 처방,소비자의 메디컬 쇼핑,고급 기술 과다 사용,경증질환 서비스 과다 이용 등 왜곡된 행태가 우리네 제도를 압도하고 있다.1인당 국민 소득 34위의 국가에 CT나 MRI와 같은 최신 고가 의료장비의 단위 인구당 보유는 세계 3위로 기록되고 있는 실정이다.그 결과 진료비 증가는 급격하며,의료 이용상의 비 형평은 높고,제왕절개나 치식술 사용,혹은 항생제 과다 처방의 예에서 보듯이 의학적 기술 수준은 높지만 환자에게 다가오는 의료 서비스 질의 문제는 큰 숙제로 남아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의료 제공자,의료 이용자,그리고 정부는 서로 상대방의 탓만을 지적하고 있다.특정 서비스나 처치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는 현실에서 책임은 의료 이용자에 있다고 주장하는 의사들,소비자의 미흡한 의료 지식을 빌미로 불필요한 처치나 과다한 이용을 유도하는 의료 제공자들에게 잘못이 있다고 지적하는 소비자들,사사건건 정부의 정책을 오해하고 반대만을일삼는 소비자 단체와 의약계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정부,이 삼자는 각자의 논리대로 책임소재를 정하고선 비난의 화살을 쏘고 있다. 중요한 것은 현실의 복잡성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사실이다.해결을 위한 첫걸음은 무엇보다 의료 서비스란 무엇인가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에서 출발한다. 다른 재화와는 달리 의료에 대한 지식은 대부분이 의료 제공자의 손에 쥐어져 있다.따라서 많은 결정은 제공자인 의사에 의하여 이루어지게 된다.그런데 의사라고 모든 진단과 처방을 오차 없이 할 수는 없으며,질환 치료에 유일한 치료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여러 치료법이 존재할 수 있으며,의사의 모든 치료가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의사 결정도 나름대로 한계를 갖게 된다. 다시 말해 의료 서비스는 정보의 비대칭에 ‘가변성’이 매우 큰,그래서 개념적 정의가 어려운 재화에 해당한다.그렇기 때문에 논의의 폭도 넓지만 논란의 여지도 많을 수밖에 없다.이런 가변성이 큰 재화의 이용과 관련한 부분을 간단한잣대를 가지고 통제하거나 조정하기란 매우 어렵게 된다.따라서 정부의 섣부른 규제나 통제는 오히려 제공 행태,이용 행태의 왜곡이라는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고 정보 비대칭으로 인하여 시장 실패가 있는 보건 의료의 생산 및 배분을 전적으로 시장 기능에만 맡길 수 도 없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진국 어느 나라도 시장 기능만으로 보건 의료문제를 풀어 가는 나라는 없다.즉 규제의 틀은 필요한 셈이다.그러나 ‘가변성’의 특성을 감안할 때 결국 해결의 실마리는 의료 제공자 측에서 찾아야 한다. 우리네 의료 현실을 치유할 해법의 모양새는 대충 다음과 같이 그려진다. 정부는 시장 실패를 보정하는 차원에서 자원 배분의 큰 틀을 만들어 주고,의료 제공자는 그 틀 안에서 스스로의 행태를 결정하게 하는 형태이다.예를 들어 의료수가를 하나 하나 행위별로 통제할 것이 아니라 지불보상제로 큰 틀을 설정하고서 그 프레임 안에서 제공자 스스로가 행태를 찾아가고 결정하게 하는 것이다. 우리 나라의 제도적 구성에서 현재와 같은 정책 구사는 소비자,의료 제공자,정부를 모두 패배자로 만들면서 서로 불신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한다.OECD 선진국들의 경험을 토대로 우리도 주치의 제도나 공공 의료제도,그리고 적절한 의료비 지불방법을 제도의 기본 틀로서 만들어야 하며 그럴 경우 현재와 같은 일그러진 모습은 상당 부분 치유될 것이다. 이러한 틀은 현재의 일그러진 모습에서 비롯되는 혼란과 많은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한 초석이자 필수적 요건임을 우리는 인식하여야 한다.이를 위해 필요한 변화를 점차적으로 유도하기 위한 수단의 강구에 정부,학계,그리고 전문가는 함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양 봉 민 서울대 교수 보건경제학
  • [사설] 핵심 비켜난 SOFA협상 결과

    지난해 6월 미군 장갑차에 의한 의정부 여중생 사망사건으로 촉발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협상이 5개월여 만에 일단락됐다.하지만 본질에는 접근을 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SOFA 합동위원회의 특별회의는 어제 지난해 12월20일 이후 14차례 회의를 거쳐 마련한 SOFA 운영개선안을 발표했다.한·미 양측은 초동단계 수사협조 강화방안 등에 합의했지만 핵심을 비켜간 형식적인 합의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촛불시위를 통해 제기된 국민적 요구는 미군측에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돼있는 형사재판 관할권 등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이었다.한·미 양측은 SOFA 개정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들어 운용상의 개선 쪽에 비중을 두고 절차상의 문제점만을 개선하는 데 그쳤다.그럼에도 환경 조항 개선 의지는 눈에 두드러져 그나마 다행스럽다.주한미군 기지의 반환 또는 신규로 공여할 때 환경이 오염된 곳은 원상태로 복구한다는 것이다.주한미군 시설의 환경 오염이 자주 거론되면서 가장 큰 민원의 하나였음을 한·미 양측이 인식한 결과다. 물론 이번 SOFA 협상의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협상을 벌이겠지만,가까운 시일내에 재판관할권 등 불평등한 조항에 대한 근본적인 개정이나 개선으로 이어질 것 같지 않아 우려스럽다.여중생 사망 1주기를 앞둔 시점에서 한·미 양측은 SOFA 협상에 대한 공통인식의 폭을 넓혀나가야 한다.
  • [데스크 시각] ‘월드컵 신화’ - 그후 1년

    꼭 1년전 한반도는 단군이 하늘을 연 이후 가장 크고 깊은 격정과 감동에 휩싸였다.한달 내내 우리의 영웅들이 펼쳐 보인 축구 드라마에 밤을 새워 웃고,울었다.거리를 뒤덮은 ‘붉은 함성’은 지축을 뒤흔들었고,사람들의 가슴은 쇳물을 녹일 만큼 뜨거웠다. 축제가 끝난 뒤 한동안 ‘월드컵 신화’는 대한민국을 지배했다.태극전사들을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은 정계와 재계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올랐고,아스팔트를 메운 ‘W세대’는 사회변혁의 주류로까지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우리는 앞다퉈 다짐을 했다.‘대∼한민국’ ‘오! 필승 코리아’의 이름으로 하나가 된 에너지를 국가발전의 새로운 엔진으로 삼아야 한다고,이번 만큼은 제대로 뒷마무리를 해 ‘축제 뒤의 거품’만 남은 88서울올림픽 때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고….정부는 물론 각계에서 ‘포스트 월드컵’ 청사진이 봇물처럼 쏟아졌다.정치선진화를 비롯해 10년내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으로 부상하고,종국에는 ‘경제 4강’으로 도약한다는 야심찬 프로젝트 등등…. 감동의 주역인 축구또한 청사진의 현란함에서 결코 뒤지지 않았다. 월드컵 개최도시 10곳 가운데 프로축구단이 없는 서울 대구 인천 광주 서귀포 등에 2005년까지 새 구단을 창설해 축구붐을 스포츠산업으로 발전시키고,한국 일본 중국 국가대표팀간의 경기를 정례화하는 한편 유소년클럽은 7개에서 30개로 늘리기로 했다.또 연령대별로 유소년 상비군을 운영하고 민간 체육시설의 등록·신고 등 각종 규제도 풀기로 했다.실천만 된다면 해묵은 과제들을 단칼에 해결하고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신화를 재현하는 데 결정적 디딤돌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1년이 지난 현실은 불쾌한 예상과 경험을 크게 비켜가지 못했다.1주년을 기다리기라도 한 듯 연일 매스컴을 장식하고 있는 ‘휘장사업 스캔들’만큼이나 우울하다. 월드컵 이후 연일 최다관중 기록을 경신하는 등 ‘반짝 강세’를 보인 프로축구는 다시 월드컵 이전 수준으로 시들해졌고,대구와 광주를 연고지로 한 구단이 생기기는 했지만 내용상으로는 미흡하기 짝이 없다.대구는 시민구단 형태이고,광주는 군팀인 상무여서 ‘포스트 월드컵’의 결실이라고 하기에는 낯이 간지럽기 때문이다.기존의 10개구단도 재정자립도 30%미만인 적자구조에서 한치의 진전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경기장 활용 역시 쇼핑몰로 ‘전업’해 그나마 수지를 맞춘 서울을 제외하고는 매년 20억∼46억원씩 드는 관리비조차 충당하기가 여전히 버겁기만 하다. 그렇다고 희망의 단초가 없는 것은 아니다.수평사회를 지향하는 흐름들이 사회에 넘쳐 나고,코리아에 대한 인지도가 10%포인트나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도 많은 이들을 들뜨게 한다.“외국공항 면세점 직원이 코리안이냐고 묻는 일이 이제는 그리 낯설지 않다.”는 세일즈맨들의 전언은 미소를 머금게 한다.축구를 하고,축구를 즐기는 일이 일상 속으로 파고든 것은 그 무엇보다 값지다. 하지만 지난 1년처럼 화려한 수사를 늘어놓는 것만으로는 ‘포스트 월드컵’을 제대로 챙길 수 없다.신화를 자랑하고,샴페인을 터뜨리며 장밋빛 비전을 쏟아내느라 1년을 허송했다면 이제부터라도 현실에 굳건히 발을 딛고 뜻을 모아 실천의 사과나무를 심어야 한다. 관념의 유희가 아니라 실사구시의 자세로 구슬을 꿰자.‘포스트 월드컵’은 처음부터 그렇게 출발했어야 했다. 오 병 남 체육부장
  • 지자체 출연硏 부실투성이

    광역 지방자치단체에서 출연한 연구기관의 상당수가 부실 운영되면서 자치단체에 재정부담만 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28일 ‘지방자치단체 출연 연구원 운영실태’에 대한 감사결과를 공개하고 각 자치단체에 개선책을 마련토록 통보했다. 감사원관계자는 “15개 지방자치단체 출연 연구원이 시·도별로 중복·난립돼 있지만 사업수행,책임경영 의식이 미흡하고 조직,인력 운용상 비효율적인 요소가 많아 지방재정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부실투성이 운영 지난 2001년의 경우 15개 연구기관에서 맡은 시·도지사 승인 연구과제수는 모두 244개로 이 가운데 42.6%인 104개의 주제가 변경되거나 추가 선정,또는 중도폐지되는 등 연구업무가 부실하게 운영됐다. 광주전남발전연구원은 지난 1999∼2001년 연구원 간행물 등에 4차례나 발표된 내용과 같은 연구과제를 지난해 정책과제로 선정했다.경기개발연구원은 관련규정을 어기고 도지사가 이사장을 맡아 연구원 대표권과 직원의 주요 인사권을 행사했고,도정 홍보활동 등 연구원 설치목적과 무관한 조직을 연구원에 설치했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 경우 연구과제수가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과 비슷했지만 비정규직 연구보조인력이 1.5배나 많았고,과제당 연구비도 3배 이상 많이 쓴 것으로 나타났다. ●유사 연구원 중복 설립 경상북도는 도내에 여성회관과 여성개발센터 등 여성을 위한 교육기능을 담당하는 기관이 많은데도 따로 연구원이 4명뿐인 여성정책개발원을 중복 설립했다.부산시는 시 정책개발실이 있지만 설립목적이 같은 부산발전연구원을 설립 운영하고 있었다. 대전시도 충남과 생활·경제권이 같은데도 이미 설립돼 운영중인 충남발전연구원의 운영에 공동참여나 활용대신 대전발전연구원을 따로 설립했다. ●땅짚고 헤엄치기식 운영 충북개발연구원과 제주발전연구원 등은 해당연도의 경영목표나 계획을 수립조차 하지 않았다.경남발전연구원 등 4곳의 경우 연구원의 중·장기 발전계획도 수립하지 않았다. 또 연구원의 경영전반에 대해 평가를 하는 자치단체는 한 곳도 없었으며,연구결과의 정책기여도를 평가하는 곳도 2개에 불과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사설] 목숨 앗아가는 ‘카드 버블’

    신용불량자 양산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라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올 들어 30만원 이상을 금융기관에 3개월 이상 연체한 신용불량자가 매달 11만여명씩 늘어나면서 4월말 현재 300만명을 넘어섰다.이 가운데 신용카드로 인한 불량자는 60%선인 186만명을 헤아린다.특히 젊은 20대와 30대가 절반인 150만명선이며,여성 신용불량자만도 115만명을 웃돈다.이러한 경제활동인구의 13%를 넘는 개인의 신용상실에 따른 부작용은 실로 충격적이다. 이틀전 부산에서 발생한 20대 형제와 친구 등 3명의 동반자살 사건은 신용불량의 종말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이들은 1000만∼1억원대의 신용카드 빚에 시달리자 강도짓을 하고 죄책감에 못이겨 집단자살이란 극단적 행동을 택했다.한 사망자의 유서는 신용불량자에 대한 경고장이나 다름없다.그는 ‘신용카드는 잘 사용하면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지만 잘못 사용하면 목을 조여오는 올가미 같은 것이다.’ ‘카드가 꼭 필요한지…젊어서 카드 사용의 심각성을 잘 몰랐다.’며 회한을 남겼다. 우리 사회의 ‘신용카드 버블’ 현상이 얼마나 위험수위에 이르렀는지를 잘 알 수 있다.그 거품이 꺼질 때 신용불량자들은 각종 범죄와 개인적 불행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있는 것이다.우리는 금융기관과 개인의 사적거래라고 해서 정부가 이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그렇다고 정부의 사면조치 같은 대책이 필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다만 젊은 신용불량자들이 돈을 벌어 갚을 수 있게 해주거나 빚을 합리적으로 조정해주는 등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가계의 거품이 꺼지면 금융기관과 경제도 엉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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