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용상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당황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202
  • 신용불량제도 새달28일 폐지

    오는 4월28일부터 신용불량자라는 용어가 사라진다. 이에 따라 빚을 제때 못 갚았다고 해서 금융기관과의 거래가 일제히 끊긴다든지 취업 등에서 불이익을 받는다든지 하는 일이 법률상으로는 사라진다. 재정경제부는 신용불량자 제도 폐지를 골자로 한 신용정보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이 다음달 28일 발효됨에 따라 최근 이 법과 신탁업법의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6일 밝혔다. 신용정보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은 신용불량자 정보를 은행연합회에서 별도로 분류하지 않고 다른 신용거래 정보와 통합해 관리하도록 했다. 또 신탁업법 시행령에서는 은행의 특정금전신탁 계정 자금을 신용불량자에게 대출하지 못하게 한 규정이 삭제됐다. 재경부 관계자는 “빚을 못갚았다고 해도 금융기관들이 신용불량자의 자산과 수입 등을 감안해 독자적으로 신용상태를 평가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용불량자들에게 당장 큰 변화는 일어나기 힘들 전망이다.3개월 이상 30만원 이상 연체정보를 여전히 금융기관들끼리 공유하는 데다 은행 등이 신용불량자들에게 쉽게 관대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깔깔깔]

    ●잘못 걸린 전화 나:여보세요? 상대:야, 너 뭐해? 나:뭐하기는 칼퇴근 못해서 지금 퇴근 중이시다. 너는 뭐하냐? 상대:지금 동기놈들 만나려고 준비 중인데 같이 나갈래? 나:호오, 오늘 모이냐? 아, 쉑∼히 너는 매일 술이냐. 상대:븅신, 너는 매일 안 마시냐? 어때 나올 거야 안 나올 거야? 나:누구 나오는데? 상대:용상이랑 석이랑 필구 새끼랑 웬만한 놈들 다 나온다는데? 나:아, 용상이랑 석이랑 필구 새끼가 나온다고? 저 실례지만 전화 잘못 거신 거 같은데요? 상대:거기 011-90××-×××× 아니에요? 나:네, 아닙니다. 상대:죄송합니다. 나:네, 오늘 술 적당히 마시세요. 상대:예, 님도요. 좋은 하루 되세요.
  • 액자까지…곡물로 만든 가공상품

    액자까지…곡물로 만든 가공상품

    ‘먹고, 바르고, 붙이는 곡물?’ 원료 그대로 익혀 먹거나 떡·묵·두부 등 한정된 형태로 가공해 먹던 곡물이 여러가지 형태로 변신하고 있다.‘블랙 푸드’ 열풍과 함께 웰빙 식품으로 각광받기 시작한 곡물을 응용한 상품들이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곡물 가공 식품들이 점차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고, 곡물 성분을 이용해 만든 화장품·비누 등 곡물 응용 상품들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미백·세정에 좋은 쌀과 현미는 피부 미용 상품으로 옥션·G마켓 등 인터넷 마켓 플레이스는 곡물 관련 상품을 각 300여종씩 선보이고 있다. 옥션 이지훈 카테고리 매니저(CM)는 “곡물 관련 상품이 2월 들어 하루 평균 700여개씩 판매돼 작년 같은 기간보다 8배 이상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인기를 주도하고 있는 상품은 각종 곡물을 갈아 만든 비누·팩·세안제 등 피부관리 제품들이다. 특히 미백·세정 효과가 있기로 알려진 쌀과 현미는 피부관리 제품의 주요 성분으로 가장 활발하게 활용되는 곡물이다. CJ가 2002년 쌀겨에서 추출한 보습 성분을 이용한 비누를 개발해 시판 중이며, 애경은 최근 선조들이 쌀뜨물 세안을 하던 것에서 착안해 발아현미 세안수 등을 만들었다.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는 쌀 등 5가지 곡물 성분이 함유돼 있는 남성용 스킨 및 로션 세트가 하루 10개 이상씩 팔리는 인기 품목이다. ●때가 밀리는 곡물비누? 인터넷을 통해 활발히 거래되고 있는 일명 ‘때비누’는 녹두·메밀·현미 등에 오이·레몬·오렌지 등을 첨가해 만든 비누다. 힘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각질이 잘 벗겨진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작년 말부터 찾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신세계 이마트 허지영 PB브랜드 자연주의팀 바이어는 “보통 곡물비누나 핸드메이드 비누는 물에 약해 저절로 뭉개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잘 건조 시켜서 사용해야 욕실이 지저분해지지 않는다.”며 “비누곽 역시 다리가 높은 것을 사용해야 통풍이 잘 돼서 건조가 빨라진다.”고 조언했다. 녹두는 팩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녹두·율무·팥·수수 등을 세척, 건조시킨 후 갈아서 만든 곡물 팩은 한 큰술씩 물에 개어 얼굴에 바른 다음 20분 정도 지나면 씻어낸다. 사용방법이 간편해 남성들에게도 인기. ●먹고 입는 콩 비타민 E 성분 함량이 높아 동맥경화 등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표적인 건강 식품으로 자리를 잡은 콩은 갖가지 가공식품으로 개발되고 있을 뿐 아니라 섬유로도 만들어지고 있다. 콩에서 추출한 단백질 성분과 면 섬유를 혼합한 ‘콩섬유’는 아기용 제품, 속옷 등에 쓰이고 있다. 유아브랜드 ‘쇼콜라’에서는 이불부터 손싸개, 모빌, 손목딸랑이까지 콩섬유로 만든 각종 아기용품을 선보이고 있다. 일반 면 제품보다 2배 가량 비싼 편이지만 찾는 사람은 늘고 있는 추세다. 롯데백화점 김재홍 란제리 담당 바이어는 “입점해 있는 속옷브랜드 ‘보디가드’에서 콩섬유로 만든 남성·여성용 러닝셔츠, 팬티 등을 판매했는데, 얼마 전까지 제품 판매량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강남·방화동·용산·광화문 등지에 2002년부터 자리잡기 시작한 콩요리 전문점은 찾는 사람이 꾸준해 아예 프랜차이즈 형식으로 개설된 곳도 있다. 풀무원은 콩요리 전문점 ‘델리 소가’에서 두부가 가미된 라테, 스테이크, 피자, 롤 등 각종 디저트 메뉴를 야심작으로 내놓았다. ●“낭비다” vs “유용하다” 곡물을 인테리어용으로 이용한 아이디어 상품도 있다. 다양한 색깔의 곡물을 담아놓은 곡물시계와 곡물 액자는 풍수 인테리어상 ‘복을 불러들인다.’라는 해석까지 붙여졌다. 그러나 곡물을 이용한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자연 식품인 만큼 몸에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는 반면,‘입증되지 않은 곡물의 효능을 과대 포장해 비싼 값에 파는 게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안방에서도 구입 할 수 있어요 인터넷 쇼핑몰들은 곡물 응용 제품들의 인기에 착안해 곡물 관련 상품들을 모아 할인전을 펼치고 있다. G마켓(www.gmarket.co.kr)은 다음달 10일까지 ‘자연과 함께 하는 곡물 응용상품전’을 연다. 식물성 곡물비누, 곡물 팩 세트, 인테리어 곡물시계 등 관련 제품 300여종을 최대 76%까지 할인해 판매한다. 당근·녹두 등으로 만든 곡물비누는 2000∼9800원, 곡물시계·곡물액자 등 곡물 인테리어 용품들은 1만 4000∼2만 8000원, 곡물 팩 세트는 7200∼2만 5000원에 판매한다. 다음달 4일까지 ‘쌀·잡곡 모음전’ 이벤트를 여는 옥션(www.auction.co.kr)은 식품 카테고리에서 발아현미를 비롯해 흑미·팥·보리·메밀 등 약 10개 품목,200여종의 상품을 20∼30%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다. 인터파크는 기능성 쌀 상품군을 강화했다. 한방 쌀인 황기·당귀 쌀 2만 9900원, 동충하초를 배양해 만든 동충하초 쌀 2.4㎏에 3만 9600원, 클로렐라 영양쌀 1㎏ 9900원 등 다양한 쌀 종류를 선보였다. 유기농 곡물 화장품을 내놓은 디앤샵은 ‘美有-천연비누 9가지 곡물비누’를 1만 500원에 내놓았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부고]

    ●노창현(전 인천부시장)씨 별세 동순(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동욱(가야대 교수)동진(사업)씨 부친상 장태성(사업)씨 빙부상 23일 인하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32)890-3199 ●엄경준(하나은행 과장)씨 빙부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2)3010-2265 ●정태의(서경대 교수)태은(강사)태근(한나라당 성북갑위원장)태순(전 문화일보 조사부장)태숙(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씨 부친상 강봉식(전 한진건설 홍보실장)씨 빙부상 22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2)921-8899 ●강희기·희원(플랜웍스 사원)희도(강사)씨 부친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2)3010-2294 ●김흥기(아인테크노 대표)흥철(굿모닝신한증권 부장)흥복(명성빌딩 대표)씨 모친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30분 (02)3010-2268 ●구자성(한빛교회 목사)자신(한뜻교회 〃)자현(헤브론상사 대표)씨 모친상 김국융(의사)김일식(미국 거주)최장욱(선민음악 대표)씨 빙모상 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2)3410-6902 ●박재만(녹십자치과기공소 대표)재운(삼성전자 부장)재홍(안양치과기공소 대표)씨 모친상 23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5일 오전 10시 (02)392-0299 ●이좌권(전 경희중학교사)우권(전 과학기술연구원 책임기사)통권(전 외환은행 경남본부장)치권(진해시 자원봉사센터 팀장)씨 부친상 이원종(자영업)씨 빙부상 22일 경남 진해 연세병원, 발인 24일 오전 11시 018-213-7786 ●소병관(전 금호철강 대표)씨 별세 현철(LG필립스 과장)현정(KBS 기자)씨 부친상 오용석(LG칼텍스정유 세무팀 과장)민형석(우리은행 전략기획팀 차장)씨 빙부상 23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2)590-2538 ●김종원(건양대 보건소장)씨 별세 영이(학교법인 건양학원 이사장)종우(건양대병원 안과교수)씨 형님상 순자(약사)희숙(미국 거주)씨 오라버니상 23일 건양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42)544-4256 ●류용상(롯데호텔 영업본부장)씨 모친상 23일 대전 성심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42)531-0452
  • 신제품 발표 신경전…삼성·LG ‘新가전전쟁’

    신제품 발표 신경전…삼성·LG ‘新가전전쟁’

    한동안 잠잠했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전전쟁’이 불을 뿜고 있다. 제품 출시 경쟁은 물론 두 회사의 홍보전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반도체를 제외한 거의 모든 품목에서 겹치는 상황이어서 경쟁이 불가피하다지만 자칫 ‘소모전’으로 흐를 가능성도 크다는 지적이다. ●엎치락 뒤치락 출시 경쟁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22일 스팀 기술을 적용한 드럼세탁기를 세계 최초로 출시한다고 앞다퉈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주름제거 기능을 가진 10㎏ 용량의 하우젠 은나노 드럼세탁기를 개발해 3월 출시한다고 밝히자 이에 질세라 LG전자도 13㎏ 용량의 스팀 기능 드럼세탁기 ‘스팀 트롬’을 내놓는다고 발표했다. 삼성이나 LG 양쪽 다 스팀 기능 세탁기 개발·출시가 세계 최초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32인치 슬림형 브라운관(CRT) 디지털 TV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고 경쟁적으로 발표했었다. 그러나 양사가 물량을 충분하게 확보하기도 전에 출시경쟁에 치우치고 설 연휴가 끼는 바람에 시판이 2주 이상 지연, 정작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피말리는 홍보전 제품 출시 경쟁 이면에는 두 회사 홍보팀의 미묘한 신경전도 맞물려 있다. 올초 나란히 홍보팀 수장이 바뀐 양사는 한치의 양보도 없는 홍보전쟁으로 긴장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22일 스팀 기능 드럼세탁기 출시 보도자료는 3시간 간격(삼성 오전 9시,LG 낮 12시)으로 배포됐다. 21일에는 디지털방송 안내 기능인 EPG(Electronic Program Guide) 탑재 TV를 둘러싸고 반론과 재반론을 주고 받았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전 채널의 디지털 방송을 안내하는 DLP TV를 출시했다고 밝히자 LG전자는 참고자료를 통해 “이미 지난해 10월 미국에 EPG 기능을 갖춘 PDP TV를 내놓았기 때문에 삼성의 세계 최초라는 표현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삼성측은 곧바로 자사 제품은 디지털 튜너가 두개로 하나뿐인 경쟁사와 차별된다고 재반박했다.LG측 역시 디지털 튜너를 한개만 달거나 두개 다는 것은 기술의 문제라기보다는 비용상 선택의 문제일 뿐이라고 맞섰다. 슬림브라운관 TV 출시 ‘해프닝’ 역시 양사의 홍보전과 관련이 있다.LG전자가 먼저 보도자료를 내자 허를 찔린 삼성이 곧바로 보도자료를 배포, 언론에는 두 회사 제품 사진이 나란히 실렸지만 정작 매장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지난 14일 LG전자는 세계적인 디자인상인 iF디자인상을 9개나 휩쓸었다는 보도자료를 냈지만, 삼성전자가 뒤이어 참고자료로 12개 수상 소식을 밝히는 바람에 빛이 바랬다. 연초 미국에서 열린 국제가전쇼인 CES를 앞두고는 삼성전자가 13개 제품이 상을 받고 LG전자가 16개 상을 받아 ‘수상대결’이 벌어지기도 했다. ●36년 구원(舊怨), 최후의 승자는? 두 회사의 자존심 대결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69년 삼성전자가 설립될 당시 사돈기업(고 이병철 회장 차녀가 구인회 회장 삼남과 결혼)이었던 금성사는 계열 신문사를 통해 삼성의 전자사업 진출을 강하게 비판했고 삼성도 초창기 대대적인 ‘출혈공세’까지 불사하며 금성사를 압박했었다.90년대 후반 이후 반도체와 휴대전화를 앞세운 삼성전자의 압도적인 우세로 기우는 듯했으나 가전부문만큼은 LG의 저력이 여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윤종용 부회장이 직접 생활가전총괄을 맡으면서 수원에 있던 전자레인지 라인을 말레이시아로, 세탁기·에어컨 라인을 광주로 이전하는 대수술을 단행하는 등 절치부심했다. 올들어 바뀐 국내영업 ‘사령탑’들의 의욕도 경쟁에 기름을 붓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현봉 사장이 생활가전총괄로 옮긴 대신 러시아법인장으로 재직하며 성과를 거둔 장창덕 부사장이 국내영업사업부장을 맡고 있다.LG전자는 송주익 한국마케팅부문장이 현업에서 물러나고 미주법인에서 ‘Life’s good’ 등으로 LG브랜드를 키워놓은 강신익 부사장이 국내영업을 지휘하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김정일, 美에 압박정책 철회·核보상 재촉구

    김정일, 美에 압박정책 철회·核보상 재촉구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22일 전해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북핵 관련 발언의 의도와 배경은 아직 분명치 않다. 외교부는 이날 “북·중 협의 결과를 토대로 향후 상황전개에 따른 면밀한 대책을 검토하고 한·미·일 3자 협의 등 후속 협의를 개최하겠다.”며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정부는 금명간 중국을 통해 구체적인 설명을 전달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김 위원장의 발언은 대체로 긍정적인 면이 많은 쪽으로 받아들여졌다. 김 위원장 자신이 직접 “6자회담을 거부한 일이 없다.”고 말한 점 등 김 위원장의 화법이 부정형이 아닌 긍정형이라는 점에서 그렇다.“그의 언급 자체가 또한 의미를 갖는다.”는 게 반기문 외교부 장관의 분석이다. 김태효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북한이 핵무기 보유 발언 이후에 벼랑끝까지 가보겠다는 데 대해 브레이크를 잡았다는 점에선 의미를 둘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북한은 중국을 통해 ‘결국 우리가 원하는 것은 협상’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정영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선임연구원은 “유화적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본다.”면서 “북한이 ‘추가 조치’보다는 대화와 협상의 의지가 있음을 내보이려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내용상 큰 변화는 없다는 점에서도 의견은 대체로 비슷했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김 위원장은 그동안 6자회담 전제조건으로 내건 미국의 적대정책 철회와 ‘동결 대 보상’ 요구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핵무기 보유 선언의 진정한 의도가 핵무기 보유국으로 가겠다는 것보다는 비핵화로 가는 것이 목표라는 점을 강조했다.”며 “그런데 미국의 태도가 전혀 변하지 않아 그 목표 실현이 어렵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점에서 상황이 당장 진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많았다. 김정일 위원장 역시 미국의 ‘성의’를 협상의 전제 조건으로 내걸며 공을 다시 미국으로 넘겼기 때문에, 김태효 교수는 ‘장기전’을 예상했다.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대사는 이날 “북한은 자신의 미래가 6자회담 테이블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닫기를 바란다.”면서 원론적 답변만 내놓았다. 한 외교전문가는 “6자회담이 성사되기까지 예상되는 외교적 행보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면서 “향후 주변국의 반응, 중국측의 추가 방북, 북한의 추가 행보, 행정적 절차 등을 감안하면 빨라도 초여름이나 차기 회담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지운 구혜영기자 jj@seoul.co.kr
  • 일제시대 한국어영화 첫 발견

    한국어로 된 일제시대의 극영화 4편이 한국 영상자료원(원장 이효인)에 의해 처음으로 발굴됐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지난해 중국과 일본에서 발굴ㆍ수집 작업을 벌여 한국어 극영화 4편과 광복 직후 기록영화 4편, 광복전 기록영화 1편을 발굴했다고 22일 밝혔다. 영상자료원은 그동안 해방 전 제작된 영화 가운데 일본어 극영화 3편과 한국어 극영화 3편의 일부 프린트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그 시대에 한국어로 만들어진 영화의 프린트 전체를 갖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발굴된 극영화는 38년작 ‘군용열차’(서광제),39년작 ‘어화’(안철영),41년작 ‘집없는 천사’(최인규)와 ‘지원병’(안석영)으로,‘어화’를 제외하고는 한국어로 제작됐지만 내용상 친일영화로 분류될 만한 작품들이다. 이밖에 해방직후 만들어진 뉴스 영화 ‘해방뉴-쓰’ 네 편이 발굴됐으며 조선의 주요 관광지 홍보용 다큐멘터리 ‘조선’(38년작)도 함께 수집됐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밋밋한 역도경기 재미있게 바뀐다

    역도경기가 지금보다 훨씬 재미있어 진다. 현재 2.5㎏씩 올리던 바벨의 무게를 앞으로는 1㎏씩 올리기로 규칙을 고치기 때문. 인상과 용상에서 각각 3차례씩 바벨을 들어 합계로 우열을 가리는 역도는 그간 2.5㎏,5㎏,7.5㎏ 등 한번 시도할 때마다 2.5㎏ 단위로 바벨의 무게를 올려왔다. 이를 1㎏ 단위로 바꾸면 선수나 코칭스태프들의 ‘수싸움’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허록 국제역도연맹(IWF) 집행위원 겸 대한역도연맹 회장은 15일 “최근 열린 IWF 집행위원회에서 경기운영방식을 이같이 바꾸는 데 합의했다.”면서 “관중의 흥미를 북돋우고 선수가 부담을 덜 갖고 기량을 한계까지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허 위원은 이어 “세계연맹에서 1∼2년 동안 여론을 수렴하고 전문가들이 모인 가운데 검토해 내린 결론”이라면서 “앞으로 지도자들은 작전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되고 선수는 부담을 덜 갖고 다음 시기에 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뀐 규정은 오는 5월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처음 적용된다. 이후 국내 경기에도 도입될 전망이다. 전병관 상비군 감독은 “선수들은 무모한 모험을 하지 않게 되겠지만 지도자들은 머리가 더 아파질 것”이라며 “작전의 변화가 많아지는 만큼 연구를 더 많이 해봐야겠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미술기록보존소 자료집 제3호 발간

    삼성미술관 리움 부설 한국미술기록보존소가 자료집 제3호를 펴냈다. 서울 운니동 한국미술기록보존소는 손실된 근현대 문헌기록을 복원하기 위해 구술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그 성과를 자료집으로 발간해 오고 있다. 이번 호에는 해방 이전 일본에 유학한 미술인으로 분카(文化)학원에 유학한 유영국·김병기·박성환 화백 등 3인과 오사카미술학교에 다닌 윤재우·백영수 등 2인의 구술녹취문을 실었다. 도쿄의 분카학원은 내용상으로는 대학이지만 현재까지 분카학원이라는 80여년 전의 교명과 교사의 소재지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유서 깊은 학교. 이에 반에 오사카미술학교는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역사 속의 학교다. 대구 출신 월북 화가 이쾌대가 운영한 해방공간의 사설미술교육기관인 성북회화연구소에 관한 좌담 기사도 눈길을 끈다. 이쾌대가 해방 직후 평양을 다녀온 뒤 그곳의 실상을 쓴 글, 월북 미술인으로 이제까지 알려지지 않은 김진항, 주귀화 등의 글은 원문으로 실렸다. 이 자료집은 사전예약(02)3673-2360)을 통해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1∼5시 열람할 수 있다.
  • “금리·주가 동반↑… 경제회복 신호”

    “금리·주가 동반↑… 경제회복 신호”

    ‘경기회복의 신호탄인가, 채권 시장의 일시적 과열현상인가.’ 초저금리시대가 끝났다는 섣부른 관측과 함께 최근의 금리인상 움직임을 보는 양대 시각이다. 올들어 시중의 단기금리를 반영하는 CD(양도성예금증서)91일물이 3%대 중반을 웃도는 가운데 장기금리는 4%를 훌쩍 뛰어넘고 있다. 이에 따라 금리인상의 향방과 경기에 미치는 효과 등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금리인상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이 적극 반영된 것으로, 경기회복의 시그널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최근 주가상승에 이은 또다른 경기선행지표로 해석해야 한다는 것. 일각에서는 금리인상의 속도가 너무 가파르다는 점에서 금리 과열현상으로 보기도 한다. 정부의 재정 조기집행 등에 따른 재정증권, 외환시장안정용채권(환시채) 발행 등 공급물량이 늘면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11일 채권시장에서는 지표 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연 4.46%로 설 연휴 직전인 지난 7일보다 0.1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작년 5월4일 연 4.4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속도 너무 빨라… 일시적 과열” 전문가들은 장기금리의 급등은 자금시장이 선순환구조로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그동안 장·단기금리가 역전되거나 거의 같아 시장에서 자금배분이 적잖이 왜곡돼 왔는데, 장기금리의 급등으로 이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높지 않으면 돈줄을 쥔 사람들은 장기투자를 외면하고, 단기투자에 치중하게 마련이다.400조원이 넘는 부동자금이 갈 곳을 찾지 못하다가 최근 주식시장으로 쏠리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따라서 장기금리의 급등을 계기로 부동자금이 금융부문에서 실물부문으로 이동할 수 있는 여건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김영익 실장은 “최근 장기금리의 상승은 왜곡된 금리시장이 정상궤도를 되찾아가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며 “주가와 금리가 경기회복 기대감 때문에 동시에 올라가면서 실물부문인 부동산가격도 다소 상승하는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과 실물부문이 유기적으로 탄력을 받게 되면 1·4분기 또는 2·4분기 초쯤에는 경기가 저점을 탈출하고 본격적인 회복국면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금융비용 늘어 부동산시장엔 부정적” 금융비용 부담에는 해석이 엇갈린다. 금리가 올라가면 가계부채에 시달리는 개인과 중소기업들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미래에셋 이덕청 이코노미스트는 “금리가 올라갈수록 모기지론(장기주택담보)의 금융비용도 상대적으로 올라가 부동산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한다. 최근들어 시중은행들이 예금금리와 함께 대출금리를 CD금리와 연동시키겠다고 나서면서 서민·중산층의 금융비용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시각도 적지않다. 김영익 실장은 “일시적으로는 부담이 될 수는 있겠지만, 개인의 금융부채(552조원)보다 금융자산(1083조원)이 많은 상태에서 개인의 금융이자소득이 더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내수회복이 빨라지고, 부동산가격도 다소 올라가는 효과가 나타나면 경기회복에 실보다는 득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정쩡한 콜금리 향방 장기금리가 4%대 중반이고,CD금리가 3%대 중반을 넘어선 상황에서 금융기관간 초단기거래금리인 콜금리의 향방이 관건이다. 금융연구원 신용상 박사는 “장기금리가 급등하고 있다고 해서 초저금리시대가 막을 내렸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현재 장기금리는 단기금리의 상승폭에 비해 너무 과열된 측면이 강하다.”고 말했다.15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것이란 얘기다. 일각에서는 장기금리가 올해 4.5%,2∼3년 내 5.5%까지 오르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한국 경제 봄날 오나?] 계절적 요인 있지만 소비 확실히 증가

    [한국 경제 봄날 오나?] 계절적 요인 있지만 소비 확실히 증가

    기나긴 침체의 터널을 지나온 우리 경제에 연초 희망의 빛이 감지되고 있다. 일단 자동차, 유통 등 내수쪽에서 호전 기미가 보인다. 수출도 예상 외로 증가세가 탄탄하다. 은행 부실채권도 사상 최저수준이다. 하지만 이를 ‘착시(錯視)현상’으로 보는 사람도 많다. 대기업의 상여금 확대, 추운 날씨, 설 특수 등 일시적 요인들이 한꺼번에 맞물린 결과일 뿐이란 주장이다. 우리 경제는 과연 회복을 논할 수준에 와 있는 것일까. ●소비부문에 훈풍 부나 현대, 기아,GM대우, 쌍용, 르노삼성 등 완성차 5사의 지난 1월 자동차 판매량(내수+수출)은 39만 8132대로 전년동기보다 43.6% 늘었다. 특히 내수는 현대 4.7%, 기아 25.1%,GM대우 25.5%, 르노삼성 18.9% 등 쌍용차를 제외한 4개사가 전년동월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자동차 내수판매 증가는 2003년 2월 이후 거의 2년 만이다. 지난달 국내 휴대전화 판매량도 150만∼160만대 수준으로 집계됐다. 한달 전보다 무려 2배 가까이 늘었다. 월간 휴대전화 내수판매가 100만대를 넘은 것은 지난해 8월(118만 9000대) 이후 처음이다. 신세계이마트는 지난달 매출이 전년동월 대비 6% 신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특히 설 행사 5일간의 선물세트(정육·수산·과일)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나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소비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느낌”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매출이 전년대비 1.5% 줄었지만, 설 행사 5일간의 매출만 따지면 올해가 오히려 19.8%나 늘었다. 롯데백화점 역시 식품 부문을 제외할 경우, 올 1월 매출이 전년대비 9.2% 성장했다. 또 건설교통부가 집계한 결과 지난해 12월 아파트 거래건수는 7만 4000건으로 전월 6만 9000건보다 7.1% 상승했다. 증가세에 있던 미분양 아파트도 지난달에는 6만 5000채로 전월(6만 9000채)보다 줄었다. 내수침체의 주된 원인이 됐던 부실채권도 크게 줄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1.90%(13조 9000억원)에 그쳤다. ●소비 회복세, 액면 그대로 믿어도 되나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증시호황, 대기업 상여금 확대 등이 매출 증가세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이 때문에 이를 전반적인 경제사정의 호전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부 품목의 소비증가세를 자세히 뜯어보면 나름의 사정이 있다. 자동차의 경우, 경차 판매는 크게 늘었지만 중대형 승용차 판매는 여전히 부진했다. 휴대전화 역시 번호이동성 제도의 완전개방과 겨울방학 특수 영향이 컸다. 게다가 올 1월은 설 연휴가 끼어있던 지난해 1월보다 조업일수가 이틀이나 많았다. 또 최근의 신용카드 사용증가와 유통업계 매출증가는 사실상 같은 현상인데도 마치 소비확대가 동시다발적으로 여기저기에서 일어나는 것처럼 과대포장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어게인 1999’ 가능할까 정부는 최근의 몇몇 소비지표 상승세에 크게 고무돼 있다. 내심 지난 1999년과 비슷한 상황이 나타나기를 기대한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99년에 대부분 경제전문가들이 연간 성장률을 2% 정도로 내다봤지만 그해 갑자기 소비와 설비투자가 살아나면서 10.1%나 성장하는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가계와 기업 등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확 살아날 경우, 올해 성장률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재경부는 ▲북핵 사태, 미국·이라크 전쟁 등 리스크(위험)요인이 올해에는 별로 없는 데다 ▲과거 당장의 ‘반짝 성장’을 위해 동원됐던 무리한 경기부양책이 최근 2∼3년간 없었기 때문에 ‘상반기 재정조기 집행, 하반기 종합투자계획’으로 대표되는 정부정책의 약발이 잘 받을 수 있는 구조라는 점도 낙관론의 근거로 제시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이현석 상무는 “현 상황이 계절적 요인인지, 아니면 일시적 또는 구조적인 개선에 따른 것인지는 2·4분기는 돼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현재 중요한 것은 지금의 분위기를 추세적인 상승세로 발전시키는 것이며, 정부의 일관된 정책이 그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김경두기자 windsea@seoul.co.kr ■ 전문가 진단 경제전문가들은 올 초의 소비시장 회복세를 추운 날씨와 연말효과에 의한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있다. 민간소비가 본격적으로 회복돼 경기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고용여건 개선, 기업의 설비투자 증가 등 시간이 걸리는 작업들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조성봉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경기진작은 소비활성화에 달려 있다. 분배도 중요하지만 일단 파이부터 키워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건설과 부동산 경기를 살려야 한다. 집값이 너무 오르는 것은 곤란하지만 갖고 있는 집값이 떨어지는데도 소비할 사람은 잘 없다. 소비진작은 돈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해야 나타난다. 또 부동산이 살아나야 건설경기도 살아난다. 장기적으로는 투자에 대한 재산권 보장, 경영권 방어수단 확보 등 기업투자를 촉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출자총액제한 등이 투자에 별 영향은 없다고 하지만, 상징효과가 크다. 미세한 부분에서 물꼬를 터주는 것만으로도 살아날 수 있다. ●강명헌 단국대 교수 정책의 유연성과 일관성이 필요하다. 지금은 경기활성화가 중요하니까 개혁적인 정책은 잠시 미뤄둘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다. 부양책과 경기 냉각효과가 있는 개혁정책을 혼용하면 경기가 좋아지기는커녕, 더 나빠질 수 있다. 정부는 지금 두 마리의 토끼를 잡으려고 한다. ●백웅기 상명대 교수 현 주식시장의 활황은 부동자금 유입에 따른 금융장세 성격이 강하다. 실적장세로 넘어갈지 여부를 속단하기는 이르다. 도소매판매지수를 보면 2003년 3월 이후 전년동월 대비로 2년 넘게 감소세다. 정부 정책이 효과적으로 적용되면 “경기가 나아질 때가 됐다.”는 심리가 작용, 플러스로 전환될 수 있다. 앞으로의 효과 등을 감안하면 건설보다는 기업의 설비투자로 인해 경기가 살아나는 것이 긍정적이다. 정부가 건설경기를 부양하고 있는데, 현 상황에서는 소비진작이 중요하기 때문에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기업이 설비투자에 나설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역점을 둬야 한다. ●김윤기 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원 각종 경기 관련 지표들로 볼 때 경기하강 국면이 진행중이다. 민간소비와 기업투자도 부진에서 벗어나기 힘들고, 환율 추가하락으로 인한 수출 증가율 둔화로 경기전망은 밝지 않다. 정부가 그동안 발표했던 상반기 조기재정집행, 벤처활성화대책 등을 일정대로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파급효과가 큰 사업부터 우선순위를 정해 실시해야 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경기회복’ 넘어야 할 산은 경기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시중 자금 흐름이 선순환구조로 바뀌어야 한다. 자금흐름이 원활하게 돌아가면 투자가 살아나서 고용이 창출되고, 소득이 높아져 소비로 이어지게 된다. 하지만 지금은 400조원을 웃돌고 있는 시중 부동자금이 갈 곳을 몰라 우왕좌왕하고 있다. 채권시장으로 돈이 몰리는가 싶더니 최근에는 채권금리 급등으로 주식시장으로 물줄기가 바뀌고 있다. 물론 주식시장으로 돈이 몰리는 것이 나쁜 일은 아니지만, 기업의 실적이 담보되지 않을 경우 거품으로 끝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따라서 얼어붙은 경기에 불을 지피기 위해서는 시중자금이 실물부문으로 옮겨갈 수 있느냐가 넘어야 할 최대 과제다.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중소기업과 한계기업을 분별하는 신용평가를 강화해야 한다고 시장관계자들은 지적한다. 성장가능한 기업에는 풍부한 자금을 지원하면 투자를 통한 고용창출, 소득증가, 소비증가의 구조로 패턴이 달라질 수 있다. 이를 위해 정부가 지난해말부터 추진중인 벤처·중소기업 지원 등의 종합대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해야 한다. 금리와 환율 등 외생변수에 대한 대응도 과제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콜금리가 추가적으로 더 내리기는 여건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불안한 채권시장의 수급을 적절히 조정해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 환율은 달러화 약세에 따른 불가피한 측면을 고려할 때 외환당국의 무리한 개입은 자제해야 한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하락의 폭을 조정하는 선에서 머물러야 한다. 가계부채의 재조정이 소비여력으로 연결될 수 있느냐의 문제도 중요하다. 신용카드 등의 상환으로 가계부채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부채상환 부담이 감소된 만큼 소비쪽으로 돈이 흘러들어와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연구원 신용상 박사는 “금융권의 자금중개 기능이 원활하게 돌아가게 하는 일이 경기회복에 불을 지피는 최대의 관건이 될 것”이라면서 “가계부채 등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상황 등을 감안하면 금융권의 리스크테이킹(위험 감수)이 실물경기를 살리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정치과잉이 한국 민주주의 망쳐”

    “정치과잉 속 정치부재” 우리 정치의 문제점을 꼬집으라면 항상 등장하는 용어다. 사실에 입각한 정보와 합리적 사고가 먹히지 않다 보니 정치 스스로 존재가치를 잃어버린다. 지난해 초대형 정치이슈였던 대통령탄핵과 행정수도이전에 대한 헌법재판소 결정이 한 예가 될 수 있다. 고려대 최장집 교수는 “(결정에 대한)찬반을 떠나 정치와 행정을 구분하지 못하고 정치를 행정의 한 요소로 환원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치 광풍이 밀어닥친 것 같지만 내용상으로는 정치실종 사태에 지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계간 당대비평 신년특별호에 실릴 ‘한국 민주주의의 열정과 과잉’에서 미 웰즐리대 캐서린 문 교수는 이런 관점에서 한국 정치를 비판했다. 문 교수는 이 글에서 민주주의는 자기반성에 임하는 정직함과 자제력, 누구든 잘못 알 수 있고 해답을 갖고 있지 않음을 가정하는 겸손, 의견이 다른 자들에게 호혜적인 손길을 내밀려는 의지와 같은 자유주의적 덕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자유주의가 뿌리내리지 못한 사회에서 민주적 참여는 외려 민주주의 발전을 지체시킬 수 있다. 비약적인 민주주의 발전에도 한국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자유주의적 덕목은 마지막 검토 때까지 심판을 보류하고, 타인의 판단을 성실하게 경청하는 것이기에 한국적 상황에서는 환영받지 못한다. 정치 지도자들 대부분은 이용가능한 정보가운데 하나의 입장 주위에 말뚝을 둘러치고 자신의 의견만이 유일하게 옳은 것이라 선포하기 일쑤다. 여기에는 자신이 한 약속에 집착하는 문화가 개입된다. 이런 문화가 결국 민주주의를 저해한다는 문 교수는 “그 권력의 형식과 사용을 언제든 심문하려는 의지없이 민주주의는 유지될 수 없다.”고 글을 맺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로잔 발레콩쿠르 ‘한국 돌풍’

    전세계 발레 꿈나무들의 경연장인 로잔 국제발레콩쿠르에서 한국의 예비 발레리나들이 7개의 상 가운데 4개를 차지하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콩쿠르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0일 폐막된 제33회 대회에서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예비학교에 재학 중인 김유진(17)·한서혜(17)양이 각각 1등과 3등을, 선화예고 2학년생인 원진영(18)양이 5등과 현대무용상을 수상했다. 이 가운데 김 양은 ‘레이몬다’ 솔로와 현대무용 ‘Like Leaves’ ‘The Day’로 최고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 양은 부산 브니엘 예술중학교, 한 양은 예원학교를 졸업했으며 두 사람 모두 영재 조기입학제도에 따라 올봄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이 예정돼 있다. 대회 참관차 현지에 체류 중인 김선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등 한국 무용 관계자들은 “각국 발레 지도자와 발레단 관계자들이 한국 발레교육의 실태, 한국 무용수들의 국제진출 현황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입상자들은 규정에 따라 로잔콩쿠르와 제휴한 세계 유수의 빌레학교 가운데 한 곳에서 1년간 장학금을 받아 공부하게 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與 판도변화 태풍 분다

    與 판도변화 태풍 분다

    ‘노사모’를 주축으로 하는 ‘국민참여연대(국참연)’가 열린우리당 당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로 해 그 파괴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열린우리당내 당권파 일부도 가세한 국참연은 당장 4·2 전당대회의 판세는 물론 당내 역학구도와 차기 대권후보 경쟁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열린우리당 내 ‘친노’그룹은 온건파들의 ‘일토삼목회’, 실용주의 세력들의 의정연구센터, 호남파들의 월요회, 개혁당파의 참여정치연구회에 이어 ‘노사모’들의 국참연까지 가세함으로써 세력분화가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1219 국민참여연대’는 16일 서울 효창공원 백범기념관에서 공식 출범식을 갖고 정치세력화를 공식 선언했다. 국참연은 열린우리당 의원 31명과 회원 2000여명이 참여하면서 당내 유력 계파 중 하나로 떠올랐다. 특히 회원 전원은 대의원, 중앙위원, 청년위원, 여성위원 등 각종 당직과 시·군·구 의회 등에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4·2 전당대회를 앞두고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이들은 창립 선언문에서 ‘당권을 당원에게, 권력을 국민에게’를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어 “참여정부를 만들었던 참여세력들이 참여하지 않으면 이 땅의 개혁은 한 발짝도 전진할 수 없다.”면서 “참여정부의 성공을 위한 든든한 개혁의 진지이자 동력인 우리당을 강화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하며, 당원이 주인 되는 국민 정당의 건설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명계남 의장은 의장 출마 여부에 대해 “개인적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며 당내 의원과 회원들간에 논의를 거쳐야 한다.”면서도 “만약 당 의장에 출마해야 한다면 조직 점검 등 구체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현재 회원 규모는 2000여명이지만 4월 전당대회 전까지 ‘1인당 당원 10인 배가운동’을 통해 전체 대의원 1만 5000여명 중 30% 정도인 5000여명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참연의 공격적인 태도에 재야 출신 모임인 ‘국민정치연구회(국정연)’와 개혁당 출신이 주축이 된 ‘참여정치연구회(참정연)’ 등 다른 계파들은 긴장하는 모습이다. 참정연에선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장관과 김원웅 의원, 유시민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들은 당내 20% 이상의 지분 확보를 자신하고 있다. 김두관 공동대표는 “개혁 세력이 대동단결해야 하는 만큼 ‘개혁연대’를 만들어 당원 동지들과 지도부 진출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참정연은 국참연과 내용상·조직상 겹치는 부분이 가장 많다. 재야파는 국정연을 중심으로 장영달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출범식에는 홍재형 원내대표 권한대행이 축사를 했고 ‘국민정치연구회’의 선병렬 의원과 채수찬 의원 등도 참석했다. 특히 국참연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외곽조직이라는 의혹을 받는 상황에서 정 장관의 최측근인 채 의원의 참석은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열린우리당 임채정 의장은 국참연 출범과 관련,“자발적으로 당원들이 참여해 당을 발전시키는 취지는 좋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조직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앞으로 당의 운용과 발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활동 내용을 잘 연구하고 정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은행 지각변동 ‘시동’] (하)’나홀로 상품’ 캔다

    [은행 지각변동 ‘시동’] (하)’나홀로 상품’ 캔다

    신한은행 상품개발실 윤태웅 부실장은 새해 들어 툭하면 밤을 지새우고 있다. 머릿속에는 신 금융상품을 개발하겠다는 생각밖에 없다.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최고의 무기는 ‘반짝이는 상품’‘차별화된 상품’이기 때문이다. 새해 벽두부터 은행권에는 신상품 출시 경쟁에 불이 붙었다. 이미 국민·신한·조흥·기업·농협 등이 5개의 신상품을 내놓고 ‘상품전쟁’의 기선을 제압할 태세다. 그동안 저금리 기조에다 경기침체의 여파로 새로운 상품 개발이 미흡했다는 게 은행권 안팎의 지적이다. 따라서 경쟁력 있는 상품을 누가 먼저 개발해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지가 막오른 ‘금융대전’의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조흥, 상품개발 최고 지난해 상품개발 부문에서는 신한·조흥은행이 단연 으뜸이었다. 은행들이 출시한 200여개의 신상품 중 신한과 조흥은행이 모두 60개를 선보여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양적인 경쟁력뿐 아니라 은행권 최초로 새로운 금융기법을 적용한 응용상품도 다양해 은행권을 압도했다. 신한은행이 2003년 1월 각 사업부에 흩어져 있던 상품개발 담당자들을 모아 은행권 최초로 독립조직으로 ‘상품개발실’을 개설한 게 주효했다. 개인·기업·외환·신탁 등 사업부마다 1∼2명의 소수인원에 의존했던 상품개발을 전문가들의 단일조직을 통해 체계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중장기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복합상품을 대거 출시하게 된 것. 특히 지난해 3월 조흥은행 상품개발자 7명이 합류, 신한금융지주의 전체 은행상품을 책임지는 조직으로 강화됐다. 이들이 출시한 골드지수, 해외주가지수·유로환율연동예금 등은 증권업계를 긴장시킬 정도로 폭발력이 컸다. 상품개발실 관계자는 “신상품 하나를 개발하는 데 3개월 이상 매달려야 한다.”면서 “올해도 금융권을 강타할 새로운 트렌드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타깃상품으로 경쟁 국민·우리·하나·외환·기업은행 등도 상품개발 진용을 새롭게 갖췄다. 지난해 전산시스템 업그레이드작업으로 신상품 개발이 지연됐던 우리은행은 올 들어 새로운 예금·대출상품은 물론, 증권·실물 등에 투자하는 다양한 투자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일반고객뿐 아니라 큰손 고객을 대상으로 한 프라이빗뱅킹(PB·종합자산관리)영업의 강화에 맞춰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다양한 틈새상품이나 퓨전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최근 PB본부에 상품개발부서를 별도로 신설하고, 중소기업 전용 대출상품 개발을 추진하는 등 예년보다 공격적인 상품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은 각각 개인·외환 등 다른 은행보다 경쟁력이 있는 영역의 타깃상품을 개발, 고객을 끌어들인다는 전략 아래 상품개발 인력 등을 보강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8월 첫 출시한 뒤 1089개 중소기업에 제공,1587억원의 실적을 올린 ‘네트워크론’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중소기업 사장 및 우량 자영업자 등을 위한 특화된 상품도 개발키로 했다. ●‘상품의 질 더 높여야’ 하지만 무분별한 상품개발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신상품 개발의 초점을 양보다는 질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독창성 등 경쟁력이 인정되는 은행 신상품에 1∼6개월간 우선판매 권리를 주는 ‘배타적 독점판매권’을 취득한 상품이 지난 4년간 5건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는 1건도 없었다. 연합회 관계자는 “금융시장 위축 등의 여파로 지난해 눈에 띄는 상품이 많이 나오지 못했다.”면서 “서로 조금씩 모방하는 상품이 아니라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신상품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배타적 상품권뿐 아니라 BM(비즈니스 모델)특허 출원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투신·보험상품 등 다른 권역의 상품을 가져다 파는데만 급급할 게 아니라 자체 상품개발조직을 활성화해야 할 것”이라면서 “특히 외국계 은행들과 경쟁하려면 정보기술(IT)과 고객 밀착력 등을 활용한 특화상품 개발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책꽂이]

    ●지휘계통(시모어 M. 허시 지음, 강주헌 옮김, 세종연구원 펴냄) 9·11테러에서 이라크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 포로학대사건까지 일련의 ‘테러와의 전쟁’ 과정에서 감춰진 ‘추악한 전쟁’의 실상을 파헤친 책. 저자는 35년 전 베트남전 밀라이 학살사건 진상 폭로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국의 탐사보도 전문 기자다.1만 6000원. ●경제 강대국 흥망사 1500-1990(찰스 P. 킨들버거 지음, 주경철 옮김, 까치 펴냄) 이탈리아 도시국가들과 포르투갈, 에스파냐,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등 1500년 이후 세계 경제를 잇달아 주름잡아온 나라들의 경제적 흥망과정을 살핀다.1만 8000원.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조범환·문왕 지음, 푸른역사 펴냄)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통일신라시대의 가장 흥미로운 개혁군주 경문왕 이야기. 설화속 인물이었던 경문왕에게 역사학의 옷을 입힌 역사 다큐물로 재구성했다.1만원. ●최초의 신화, 길가메시 서사시(김산해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5000년 전 지구상에 그 어떤 문명도 존재하지 않았던 선사시대에 수메르인들이 이룩한 찬란했던 초고대문명 이야기. 수메르문명은 20세기 인류가 이루어낸 최대의 고고학적 발굴로 꼽힌다.2만 8000원. ●마오의 중국과 그 이후 1·2(모리스 마이스너 지음, 김수영 옮김, 이산 펴냄) 거대 인구의 낙후된 국가에서 근대산업국가로 전환하는 첫걸음을 내디딘 마오쩌둥 시대의 중국, 그리고 덩샤오핑 시대를 맞아 지본주의 세계질서 속에서 막강한 경제대국으로 급부상한 중국을 살펴본다. 각권 1만 9000원. ●세계사를 뒤흔든 발굴(이종호 지음, 인물과 사상사 펴냄) 발굴의 황금시대를 연 마우솔레움부터 아틀란티스와 트로이, 아르테미스 신전, 고대 메소포타미아, 히타이트, 진시황릉, 아프리카 대짐바브웨, 스키타이 등 고대 문명사를 바꾼 대발굴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1만 5000원. ●교육학의 거장들 1·2(한스 쇼이얼 등 지음, 정영근 등 옮김, 한길사 펴냄) 현대 교육학 정립에 큰 영향을 미친 학자들의 교육사상을 살펴본다. 에라스무스, 몽테뉴 등 르네상스 이후부터 마르크스, 피아제 등 20세기의 거장까지 21명의 인물을 다룬다. 각권 2만 5000원. ●영한사전 비판(이재호 지음, 궁리 펴냄) 7개 유명 영한사전에서 발견한 오류들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영한사전의 슬픈 현실을 고발한다. 한자어나 일본식 번역, 실용어 누락, 장황한 설명, 내용상 오류 및 오자, 혼란스러운 인명·지명 표기 등등.1만원. ●한국의 석조문화-그 아름다움의 절정(박정근 소재구 등 지음, 다른세상 펴냄) 암각화, 남근석, 돌장승, 석불, 석탑, 석축, 석성, 돌다리, 고인돌 등 석조문화 속에 담긴 미학을 발견하고, 석물에 배어있는 선조들의 정신적 발자취를 찾아간다.1만 5000원. /***●라루스 서양미술사 시리즈(생각의 나무 펴냄) 세계적 권위의 ‘라루스 백과사전’을 편찬한 라루스가 편찬한 서양미술사 시리즈.‘르네상스’‘중세미술’‘근대미술’‘낭만주의’‘고전주의와 바로크’‘현대미술’ 등 6권이 발간됐다. 각권 1만 9000원./***/
  • 금통위 “금리정책 고민 되네”

    정부가 경기부양에 ‘올인’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금리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금융통화위원회의 행보가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달 금통위는 13일 열린다.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올 상반기내 전체 재정의 59%(99조원)를 조기 집행하고, 환율방어를 위해 이달에만 5조원에 이르는 외환시장안정용채권(환시채)을 발행키로 하는 등 경기부양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통화당국의 반응은 신중하다. 금리정책이 경기부양에 역행해서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정책까지 덩달아 춤출 수야 없지 않으냐는 논리다. 그러면서도 금리인하의 추가 여력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다. 지난해 8월과 11월 두차례에 걸쳐 내린 콜금리(3.25%)의 효과가 실물경제로 이어지지 않고 있으며, 상반기까지 내수가 살아나지 않을 경우에는 금리정책의 변화를 예상해 볼 수 있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러운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금까지 정반대로 움직여왔던 금리·환율의 전통적인 상관관계가 최근 들어서는 정비례로 움직이는 것도 금리 인하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는 것으로 해석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종전에는 금리가 올라가면 금리차를 노린 달러가 대거 유입되면서 환율하락으로 이어졌다.”며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금리가 내려가면 기업의 투자가 활성화되고, 이에 따라 해당 기업의 주가가 올라가면서 주가차익을 노린 달러 유입이 커져 환율이 하락하는 현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당분간 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란 얘기도 적지 않다. 통화당국 관계자는 “올 초부터 공공요금이 오른데다 담뱃값마저 인상돼 물가가 다소 들썩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물가불안을 고려하지 않고 금리인하에 매달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연구원 신용상 박사는 “경기부양과 경제정책의 일관성 차원에서 볼 때 금리인하는 분명 심리적 효과가 있다.”며 “다만 인하 시기가 실물지표 등을 면밀히 관찰한 뒤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인하되더라도 내달쯤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예언으로 읽는 우리역사] 백승종의 정감록 산책…6일부터 매주 목요일 연재

    [예언으로 읽는 우리역사] 백승종의 정감록 산책…6일부터 매주 목요일 연재

    서울신문이 새해부터 역사학자 백승종(47·푸른역사연구소장)씨의 역사 문화 에세이 ‘예언으로 읽는 우리 역사-백승종의 정감록(鄭鑑錄) 산책’을 연재합니다. 1월6일부터 매주 목요일에 실릴 이 연재물은 우리 사회 문화 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민족의 예언서 ‘정감록’에 담긴 의미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가는 고급 에세이입니다. ‘정감록’은 동학을 비롯한 새로운 종교의 사상적 모태가 되었습니다. 조선 후기 변혁운동의 추동력도 바로 ‘정감록’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국 곳곳에 이른바 ‘감록촌(鑑錄村)’이 생겨났을 정도로 ‘정감록’의 영향은 지대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민간신앙의 경지에까지 오른 ‘정감록’의 본질에 대해 우리는 아직 잘 모르는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잘못 알려진 것들도 적지 않습니다. 필자에 따르면 ‘정감록’은 18세기 전반 함경도에서 출현했고, 세월이 지나면서 적지 않은 내용상의 변화를 겪었습니다. 한 사람의 창작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친 ‘민중의 저작’인 셈입니다. 그런 만큼 ‘정감록’의 비의(秘意)를 정확히 해독하기는 어렵습니다.‘…백승종의 정감록 산책’은 그 비밀의 코드를 여러 문헌 자료와 역사적 상상력을 통해 독자와 함께 풀어가는 흥미로운 지적 여정이 될 것입니다. 서강대 사학과 교수와 독일 베를린 자유대 한국학과 교수를 지낸 필자는 국내 미시사 연구의 개척자로,‘정감록’에 관한 논문을 6편이나 쓴 최고의 ‘정감록’ 학자입니다.‘대숲에 앉아 천명도를 그리네’ 등 대중적 역사서를 낸 베스트셀러 저자이기도 합니다. 새들은 태풍을 미리 감지하고 안전한 곳으로 부지런히 날갯짓을 한다고 합니다. 우리 선조들도 뭔가 큰 일이 닥쳐올 것 같으면 ‘정감록’을 서둘러 훑어 보았습니다. 거기에 절망을 희망으로 살아내는 예언의 지혜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백승종의 정감록 산책’은 ‘정감록’이 결코 단순한 혹세무민의 비기(秘記)나 길흉화복을 점치는 참서(讖書)가 아님을 증명해 보일 것입니다. 필자의 자유분방한 붓끝을 좇다보면 어느새 역사를 바라보는 눈이 밝아지고 사유의 지평이 트인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
  • 은행대출 담보있어도 신용낮으면 못받는다

    은행대출 담보있어도 신용낮으면 못받는다

    내년부터 은행권으로부터 가계·담보대출을 받기가 더 어려워진다. 국민·우리 등 시중은행들이 리스크(위험) 관리를 위해 개인별 신용등급을 세분화하고, 위험도에 대한 가중치를 높이는 등 대출조건을 더 까다롭게 마련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출신청액보다 담보가격이 훨씬 높아도 신용등급이 낮거나 이자상환능력이 없는 고객은 담보대출을 받기가 쉽지 않다. 또 리스크 관리가 힘든 카드 현금서비스 한도도 크게 낮출 것으로 전망돼 서민 가계는 허리띠를 더 졸라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용등급 나쁘면 담보대출은 NO 내년 초부터 은행·카드사 등 11개 금융사가 공동출자하는 민간 크레디트 뷰로(CB·개인신용평가사)의 출범을 앞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은행은 신용등급이 낮은 고객에게는 담보대출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담보대출에 대한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을 자체 개발해 내년 2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개인의 신용등급을 결정할 때 소득 등 이자상환능력, 기존 대출의 원금과 이자를 제대로 갚았는지, 다른 금융기관에 대출이 있는지 등을 감안하고, 이 가운데 이자상환능력을 중요한 척도로 삼는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신용등급이 낮은 고객에게 담보대출을 해줄 때 가산금리를 부과하거나 대출금액을 줄였지만 이 제도가 본격 도입되면 신용등급이 낮으면 대출 자체가 불가능하다. 또 신용등급에 따른 담보대출 금리 차이도 이전보다 늘리고 차등폭도 점차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우리은행은 담보대출을 심사할 때 이자 상환능력을 보기 위해 소득증빙자료를 제출받고 있다. 이자상환능력이 없는 고객에게는 담보대출이 원천적으로 어렵도록 해놓고 있다. 조흥은행도 개인고객에게 적용되는 15개 신용등급 가운데 하위 3개 등급에 대해서는 담보가치가 높아도 담보대출을 해주지 않는 기존 대출규정을 내년에 더 강화할 예정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자산의 신용위험도에 따라 자기자본 비율을 차별화해야 하는 신BIS(국제결제은행·바젤Ⅱ)협약이 2007년 말부터 시행되기 때문에 은행들이 내년에는 리스크 관리에 무척 신경을 쓸 것”이라며 “개인담보대출 규정이 강화되는 것도 이런 추세와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현금서비스 한도 30% 줄어든다 은행권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현행 현금서비스 한도를 올해에 이어 내년에는 더 줄인다는 방침이다. 최근들어 각 시중은행들은 개인별로 차등을 두고 있긴 하지만, 종전보다 현금서비스 한도를 20∼30%가량 줄여놓은 상태다. 물론 연체 등 신용상태가 좋지 않은 고객에게는 현금서비스 자체가 되지 않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금서비스에 따른 위험이 다른 대출보다 높기 때문에 내년에도 기존의 현금서비스 한도가 적게는 20%, 많게는 3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은행들의 가계·담보대출, 현금서비스 한도 축소 등은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4년 3·4분기 자금순환동향’에서도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3·4분기 개인부문의 자금조달 증가 규모를 보면 예금은행 차입금은 전분기보다 440억원가량 줄어드는 등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만큼 개인이 은행으로부터 돈 빌리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반면 개인의 비은행금융기관 차입금은 2·4분기 때 마이너스 230억원이었다가 3·4분기 때는 무려 3조 8790억원으로 증가해 개인의 자금조달원이 은행권에서 비은행권으로 바뀌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 연기될듯

    부동산 실거래가제도가 당초 2005년 7월 시행에서 2006년 이후로 늦어질 전망이다. 23일 국회와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국회 건교위는 내년 2월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국회 주최로 부동산 중개업법 개정안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한 뒤 법안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부동산 중개업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 건교위에 상정만 돼 있는 상태로, 여론수렴 및 일부 보완작업을 거쳐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시간상으로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7월 시행에는 전혀 무리가 없다. 그러나 여야를 막론하고 대부분 건교위원들이 현재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 의무화 조치를 시행하더라도 침체된 부동산 경기를 감안해 2006년 1월 이후로 늦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여 내년 7월 시행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실거래가 위반시 부동산중개인만 처벌할 경우 실질적으로 같은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법무사들은 처벌대상에서 빠지는 등 입법내용상의 맹점도 발견돼 법안의 보완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건교위의 한 위원은 “국회 차원의 공청회를 개최해 여론을 충분히 수렴한 뒤 부동산 중개업법 개정안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면서 “만약 부동산 중개업법 개정안을 처리하더라도 시행시기는 2006년 1월 이후로 늦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당초 건교부는 광역시에 대해서는 내년 7월부터, 기타 지방도시에 대해서는 2006년 1월부터 각각 시행한다는 목표하에 부동산 중개업법 개정안을 마련했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위로